이제는 산림 에코시대 - 제9편 우리나라의 목재소비 실태 목재는 각종 가구나 거실 바닥재처럼 쓰이는 곳이 아주 다양합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죠. 특히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목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목재자급율도 산림녹화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 산림 에코시대에서는 21세기 새로운 친환경 녹색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목재산업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산림청 국립 산림과학원 산림경제경영과 이성연 연구관 연결합니다. 이성연 연구관님, 안녕하십니까? 1. 우리나라에서 1년에 소비하는 목재량이 얼마나 될까? 궁금한데요, 어느 정도 사용합니까? ▶ 우리나라는 지난해 원목기준으로 27,600㎥ 정도를 소비하였습니다. 이 목재량에는 국산 원목과 수입원목, 그리고 목재를 가공한 각종의 목제품, 종이를 만드는 펄프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외국으로부터 가공된 목제품의 수입이 증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원목과 목제품 등을 포함한 총목재소비량 중 목재자급율은 작년의 경우 16.3%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국내 원목만을 살펴보면, 약 820만㎥를 소비하였는데 여기에는 국산원목이 약 450만㎥가 됩니다. 이는 원목자급율이 54.8%에 해당됩니다. 1980년대에는 우리나라의 원목자급율이 불과 15%내외였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부터 20% 내외를 보이다가 서서히 증가하여 지금에 이른 것입니다. 이는 국산 원목이 수입원목의 일부분을 대체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그동안 산림청이 국민들과 함께 산림을 잘 가꾸어 온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2. 그럼 우리가 주로 생산하는 목재는 어떤 수종에서 나옵니까? ▶ 침엽수림에서는 주로 소나무류, 낙엽송, 잣나무, 리기다소나무 등이 생산되고 있으며, 활엽수림에서는 대부분 참나무류로 보시면 됩니다. 다만 이외에도 전나무, 편백, 삼나무, 자작나무, 포플러류 등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3. 아무래도 원목의 경우에는 수입되는 경우가 많지요? 주로 어떤 나라에서 들어오고 있습니까? ▶ 주로 뉴질랜드와 미국, 캐나다, 파푸아뉴기니, 말레이시아, 솔로몬 군도 등에서 수입이 되고 있습니다. 수입원목의 약 50%는 뉴질랜드의 라디아타소나무가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에는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로부터 미송, 가문비, 전나무 등이 됩니다. 1980년대 이전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 주로 나왕류의 수입이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열대림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에서 자국의 목재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원목수출제한을 하면서 말레이시아, 파푸아뉴기니, 솔로문군도 등으로부터 열대림 원목이 수입 되었습니다. 1990년대 들어 침엽수재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는데 이때부터 미국, 캐나다의 미송에서 뉴질랜드의 라디아타소나무로 바뀌게됩니다. 더불어 열대 활엽수의 수입량도 줄어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수입원목의 대부분이 라디아타소나무, 미송, 전나무 등의 침엽수 원목이 대부분이고, 활엽수 원목은 과거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던 나왕류는 거의 없으며, 다양한 수종들로 수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양은 불과 30만㎥ 정도입니다. 이러한 면을 보면 우리나라의 목재소비 형태가 변화되었음을 알 수 있겠습니다. 4. 우리나라 목재소비량의 70%는 목제품이 차지하고 있던데, 목제품이라는게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를 말을 하는 겁니까? ▶ 과거에는 원목을 가공하여 제품으로 만들어서 소비를 하였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원목소비보다는 가공된 목제품을 수입하여 소비하는 형태로 바뀌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더욱더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목제품의 소비가 이루어지는 곳은 매우 다양합니다. 우선 원목을 그대로 이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제재를 해서 용도에 맞게 가공을 해서 사용합니다. 건축물을 지을 때 사용하는 거푸집용 합판, 가구나 책상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섬유판, 주방용 가구인 씽크대 재료인 파티클보드, 주택이나 사무실 등의 방문, 창문, 거실 바닥재 등 수많은 곳에서 목제품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5. 목재소비량이 “선진국인지 여부를 재는 척도로 이용된다.” 이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생 목재소비량은 어떻게 됩니까? ▶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생 소비하는 목재는 2012년 기준으로 약 45㎥에 달합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의 목재소비량을 인구수로 나누고 여기에 평균 수명을 곱하여 나온 수치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나무소비를 자급자족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가정할 때 소비량을 감안하면 국민 1인당 평생 5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야 하는 양이라고 생각 됩니다. 지금까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경제경영과 이성연 박사와 함께 우리나라의 목재의 소비실태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주엽2013.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