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 이계안 "의원 빼가기 안 해...여야 흔들어 정계개편할 것"*안철수 의원 새정치추진위원회 이계안 공동위원장,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 [주요 발언] "국민은 응답하라고 외치는데 기존 정당들 적대적 공생관계만 즐기고 있어" "신당 창당, 날짜는 미리 정하지 않아" "사람을 통해 정책과 좀 더 명확한 그림을 그리도록 할 것" "새로운 비전을 가진 인물을 모시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 "의원 빼가기는 하지 않을 것" "안철수, 대표 추대? 결정한 바 없어" "안철수 의원에게 안철수 현상이 당신거요?라고 물어봤어" "박근혜 정부 1년 기대이하 실망스러워" "여야 흔들어 정계개편할 것" [인터뷰 전문] 아직 창당도 하지 않은 안철수신당이 정당 지지율 면에서 민주당을 넘어 이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까지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일부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면서 정치권의 긴장감도 높아질 것 같은데요. 신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새정치추진위원회 이계안 공동위원장을 연결해 관련 현안에 대한 견해들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계안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새정치추진위원회, 줄여서 새정추라고들 부르는데요. 공동위원장을 맡으셨어요. 민주당을 탈당해 이른바 안철수신당 창당의 주춧돌을 자임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 지금 국민은 응답하라고 외치고 있고, 거기에 대해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라는 말로 답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저는 2.1연구소의 이사장인데 2.1이라는 것은 우리나라 합계출산률이 2.1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데요. 새정치나 2.1이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어서 함께 정치를 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앞서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가상정당인 안철수신당이 정당 지지율 면에서 민주당을 넘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을 오차 범위 안에서 뒤쫓고 있는 것으로 지난 주 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 참고-한국갤럽,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07명 대상-새누리당 35% vs 신당 32% vs 민주당 10%-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8%포인트) 높은 신당 지지율, 어떻게 좀 받아들이십니까? ▶ 국민은 응답하라고 외치는데 각 정당들이 적대적 공존공생 관계만 즐기면서 답을 못하고 있는 것이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대해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서 새정치를 말하고 있으니까 국민들의 염원에 부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늘 새정추 사무실도 개소하신다고 하던데 전반적인 신당 창당 일정, 어떻게 잡고 계세요? ▶ 일정은 말씀드리기 죄송하면서도 토목공사처럼 언제까지 뭘 하겠다는 것은 없고, 저희들이 이념으로써 인물과 정책, 세력을 갖추고 내년도 지방선거에 책임있게 답하겠다고만 말씀드리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하시는데, 오늘 저희들이 현판식을 하는 게 어떻게 보면 그 일을 좀 더 구체적으로 촉진시키는 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지방선거 이전에는 신당 창당이 일단 되는 것으로 봐야겠죠? ▶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이 바라시는 지방선거에 우리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어떻게 하는 것이 책임있게 대처하는 것인가에 대해 답을 하겠습니다. -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말씀인가요? ▶ 미리 정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 신당의 성공 요건으로 꼽히는 새 정치, 새로운 비전과 관련해선 여전히 모호하다, 안개 속을 거니는 듯하다, 이런 비판에 대해선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많이 듣고 있고요. 어떻게 말하면 상식의 시대에 상식이 깨져서 또는 정치의 기본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면서도 정치 기본은 하지 않는 정치판 때문에 저희들이 기본으로 돌아가자, 민생정치를 하자, 책임정치를 하겠다, 통합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씀드려도 그게 무슨 말이냐고 되묻는 분들이 많아서 저희들 전달능력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실재적인 내용을 더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정책을 구현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좀 더 많은 분을 모셔야 한다는 책무도 느끼고 있습니다. - 우리 정치가 워낙 애매모호해서 국민들 입장에서는 명확한 것을 원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사실 명확하게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 공감합니다. 사람을 통해 정책을 말씀드리고, 사람을 통해 좀 더 명확한 그림을 그리도록 하겠습니다. - 신당창당을 준비하는 모임의 새로운 인물이 없다는 얘기들도 많이 들리거든요. ▶ 그것에 대해서 저는 항변하고 싶습니다. 네 명의 공동위원장이 있는데, 반이라고 할 수 있는 두 분이 정치권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분들 아닙니까. 저희들이 기성정당에서 국회의원으로 지냈다는 것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셔서 저희가 좀 더 새로운 인물을, 좀 더 새로운 비전을 가진 사람을 많이 모시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인물 영입과 관련해선 민주당 출신의 김효석, 이계안 전 의원을 새정추의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한 것 자체가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영입을 목표로 한 거 아니냐 하는 얘기도 들립니다만... ▶ 저희가 용어 선택에 있어서 조심하는데요. 저희가 내걸은 새정치에 동참하신 분들 누구도 들어오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기성 정당에 있던 분들을 영입하기 위해 그분들의 영입을 중심으로 정당을 만들려고 하고 있진 않다는 말씀드립니다. - 스스로 오는 것은 막을 수 없는 거죠? ▶ 저희가 잘 모시고, 좀 더 큰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지만 누가 말하는 것처럼 빼와서 끼운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진 않습니다. - 창당 될 신당을 흔히 안철수신당으로 부르는데요. 결국 안철수 의원을 추대 형식으로 해서 초대 당 대표로 모실 예정이신가요? ▶ 그렇게 결정한 바도 없고, 안철수 의원 스스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들이 외치는 응답하라는 것에 대해 씨를 뿌린 분이지만 이것이 정말 정당으로 될 것이냐는 국민들의 마음이죠. 씨 뿌리는 사람도 있고 물을 뿌리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 키워서 사람꼴로 만드는 것은 국민들의 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를 위해서 만들었다든지 누구를 위한 정당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많이 경계하고, 그분이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동참한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 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위해 만들고 있지는 않다는 말씀드립니다. - 국민들이 씨뿌린 사람이 물도 주라고 한다면 대표로 추대될 수도 있겠네요? ▶ 국민의 뜻에 따라서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 뜻이지, 씨를 뿌렸다고 다 잘하는 것도 아니고, 물을 줬다고 해서 그 사람이 키웠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 1년 전 대선을 뜨겁게 달궜던 안철수현상과 안철수 의원 개인에 대한 신뢰는 다른 것이다, 국민동행 김덕룡 공동대표가 이런 지적을 한 바 있는데요.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저도 그런 생각을 동참하기 전에 해서 안철수 의원을 만났을 때 안철수현상이라는 것이 당신 것이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국민의 뜻에 답하지 못하는 모든 분들의 목소리를 합한 것이라는 것, 그리고 자기가 많은 것을 차지하려고 노력하지만 대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래서 본인은 안철수현상이라는 것의 본질이 무엇이고 거기에 어떻게 부응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처신하고 있다고 봅니다. - 지난 주 대선 1주년을 보내면서 박근혜 정부 1년에 대한 이런저런 평가들이 많았는데요. 경제인 출신으로서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 추진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저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나라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박근혜 정부가 잘 되길 바라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1년을 들여다 보면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기대 이하다, 실망스럽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옳겠습니다. 실제로 경제를 잘 해야 국민들이 살아나고 특히 일자리 문제라든지 경제민주화라든지 이런 문제들에 관해서는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인데 다 없어지고 무엇이 남아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 문제가 자주 도마에 올랐는데요. 신당 창당을 앞둔 안철수 의원의 국민소통 방식과 비교해 볼 때 어떤 차이점을 좀 느끼세요? ▶ 저는 모든 정치의 중심에는 국민이 있어야 하고, 국민을 위해서, 국민에 의해서 해야 한다는 기본에 돌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대통령은 국민을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더불어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어야 하는데 국민 그림 속에 대통령은 안 계시지 않습니까. 이 문제는 안철수 의원이 말하는 소통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별개랄까, 명확하게 차별화되는 것이고, 우리가 뽑은 대통령인데 부디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부라는 기본 정치에 부합하는 것을 하셨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 안철수 의원이 부산에서 열린 신당 설명회에서 대선 당시 후보사퇴 심경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야권단일화 후보를 양보한 것은 ‘나름대로 솔로몬 재판에서 생모의 심정으로 내려놨다’, 이런 말을 했던데 안 의원의 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 대선을 앞두고 정말 뼈저린 책임감을 느껴서 자기가 결정을 했다, 쉽게 말해서 대선 실패의 가장 큰 책임은 문재인 후보에게 있다고 하겠지만 안철수 의원 스스로도 거기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마음의 표현이라고 봅니다. 그러면 문재인 후보는 -냐고 물어보시는 계신데,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차기 대권 재도전 뜻을 밝힌 만큼 차기 대권을 두고 안철수 의원과의 재대결, 정면승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저는 문재인 후보가 고생하셨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지금 안철수 의원과 당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만드는 당에서 후보를 내고 그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으로 답하겠습니다. - 정권교체를 위해선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이 따로 가선 안된다, 이렇게 범야권의 정계개편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거든요. 일단 신당은 창당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민주당과 함께 가야 한다, 이렇게 보십니까? ▶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정말 땀을 흘린 산업화의 여건과 피를 흘린 민주화의 여건들이 합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서로 갈등할 것이 아니라 즐거운 것은 즐거운 일대로 슬픈 것은 슬픈 일대로 함께 눈물 흘릴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하는데, 이 말은 정계가 이분법에 의해 정권교체를 떠나 창조적으로 개편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저희들이 추구하는 것이 그것이기 때문에 민주당과 연대해서 야당을 이룬다든지 하는 것 보다는 여야를 다 흔들어서 정계를 개편하겠다는 것이 꿈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서종빈2013.12.22
검찰, 영업정지 4개 저축은행 압수수색...뱅크론 없었다[앵커] 검찰이 솔로몬저축은행 등 3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에서 영업정지 조치된 4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업정지를 당한 4개 저축은행의 영업점에서는 우려했던 예금 대량 인출, 뱅크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이주엽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주엽 기자 1. 검찰이 오늘 영업조치된 저축은행 4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지요. ▶ 그렇습니다.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은 오늘 솔로몬과 한국, 한주, 미래저축은행과 경영진 자택 등 3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습니다. 저축은행에 대해 사실상 최대 규모의 동시 압수수색이었는데요, 지난해 9월 2차 저축은행 퇴출 당시, 해당 저축은행 본점과 경영진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지 8개월만에 다시 대규모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입니다. 합동수사단은 수사 대상지마다 4~5명의 수사관을 파견했는데요, 이번 압수수색에 동원된 수사진 규모만 100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9월 23일 실시된 압수수색에서는 7개 저축은행에 대해 20여 곳을 압수 수색했다는 점에서 이번 압수수색의 규모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겠습니다. 검찰은 또 일부 저축은행과 관련된 인사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2. 어제 금융위원회에서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를 발표한지 하루만에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건데요. 어떤 조사가 이뤄지나요. ▶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대출 관련 회계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자료를 확보했는데요, 이를 통해 우선 대주주와 경영진들이 불법으로 거액의 대출을 받아 부동산 구입이나 투자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부분은 없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충분히 담보를 설정하지 않고 부실대출을 해주거나 분식회계로 투자자들을 속여 후순위채를 발행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꼼꼼히 따진다는 계획입니다. 3. 합동수사단은 거액을 인출해 밀항하려다 붙잡힌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됐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은 지난 3일 밤 경기도 화성시의 한 선착장에서 밀항을 시도하다 해경에 검거됐습니다. 김 회장은 당일 오후 우리은행에 입금돼 있던 회삿돈 200억 원을 인출해 70억 원을 다시 입금시킨 뒤 남은 돈 가운데 일부를 가지고 해외로 도주하려다 덜미가 잡혔는데요, 검찰은 김 회장이 200억 원의 회삿돈을 빼낸 부분에 대해선 횡령 혐의를, 그리고 해외로 도주하려한 부분에 대해선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또 김 회장이 타인 명의로 수십억 원을 대출한 것처럼 꾸민 뒤 자신이 갖다 쓰거나 부실 대출을 해주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단서도 잡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4. 다행인데요, 영업정지를 당한 4개 저축은행 계열사에서는 예금대량 인출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요? ▶ 그렇습니다. 우려했던 뱅크 런, 예금 대량 인출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퇴출 명단에 든 4곳 저축은행에서는 영업정지가 발표된 뒤 영업 첫날인 오늘 지난해 1, 2차 영업정지 때보다 차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미 지난해 잇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겪은 데다, 추가 영업정지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5천만 원 이상 예금자들은 미리 돈을 인출했기 때문입니다. 영업이 정지되면서 모든 영업점들이 객장 문을 닫았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정상 출근해 향후 검찰 수사와 구조조정에 대비한 업무를 보고 있었습니다. 이주엽2012.05.07
박지원 "결백 설명할 것" VS 새누리당 "만시지탄" [앵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오늘 오후 검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국회로 넘어왔던 체포동의안은 백지화 됐습니다. 정치권 소식 알아봅니다. 김혜영 기자! 1. 박지원 원내대표의 자진출석, 갑작스럽게 이뤄졌죠? 그렇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그동안 결백을 주장하며 검찰의 소환 통보를 세 차례나 거부했는데요. 갑자기 마음을 바꿔 오늘 오후 2시 23분 국회에서 검찰로 향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언론 보도를 보고 소식을 알았을 정도로 전격적이었는데요. 검찰청사에 들어가기 직전, 박지원 원내대표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 박지원 /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 조사를 받는 것이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사실에 대해서 밝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솔로몬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본인이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음으로써, 오늘 오전 국회에 접수됐던 체포동의안은 백지화 됐습니다. 2. 그렇다면 자진출석 배경,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네, 박지원 원내대표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었습니다. 일단 당과 동료 의원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는 것인데요. 대선후보 경선에 차질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으로 인해 8월 민생국회를 실종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와 내곡동 사저 특검 등 19대 국회 합의사항이 지켜져야 한다며, 새누리당을 압박했습니다. 3. 새누리당은 줄기차게 자진출석을 요구해왔는데, 반응이 어떻습니까? 네, 한마디로 당연한 일이지만 너무 늦었다는 평가입니다. 홍일표 원내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 홍일표 / 어려운 상황에서 나름대로 큰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합니다. 쇄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새누리당은 "검찰의 소환에 세 번이나 불응한 것은 국민과 법을 외면한 처사"라며 "박 원내대표는 사법기관의 법적 절차에 충실히 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선 경선 일정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도 오늘 오전 의원총회에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에 출두해 입장을 밝히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또 "필리버스터, 즉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는 또다른 방탄국회를 여는 것"이라고 말해 박 원내대표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4.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안철수 교수를 비판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안철수 교수가 지난 2003년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SK 회장의 구명운동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박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우리가 고치려고 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다", "경제 민주화의 핵심내용 가운데 하나"라며 안 교수를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동안 안 교수에 대해 "좋은 분인 것 같다"는 등 호의적인 언급만 해왔던 터라, 오늘 발언이 본격적인 안 교수 때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혜영2012.07.31
민주당 모바일투표 논란…박근혜 총선공약 점검[앵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모바일 투표를 둘러싼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총선공약 이행을 점검하며 표심을 다졌습니다. 정치권 소식 알아봅니다. 김혜영 기자! 1. 민주당이 모바일 투표 때문에 하루종일 시끄러웠죠? 네, 모바일 투표에서 규정을 위반한 사례가 상당수 발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민주당은 모바일 투표 유권자가 전화를 받지 못하더라도 최대 다섯 차례 통화를 시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후보 캠프는 제주와 울산 경선 모바일 투표를 재검표한 결과, 이같은 규정을 위반한 사례가 3천 건 넘게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제주에서 2876명, 울산에서 777명이 다섯 차례의 전화를 다 받지 못했다는 건데요. 손학규 후보는 "예고된 재앙이고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주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모바일 투표와 개표의 중단,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두관 후보 캠프도 "총체적 부실을 넘어 참정권을 박탈했다"며 "현장 투표는 진행하되, 모바일 투표와 개표는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두관 후보는 오늘 평화방송에 나와 불공정 경선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 김두관 / 솔로몬왕 앞에 선 어머니의 심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룰은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민주당의 기대, 또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높기 때문에 룰에 대해서는 선대위에서 대응을 하고, 전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에 대해 유인태 선관위 부위원장은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게 아니라 수신거부 등으로 발신오류 사례들이 나타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와 전남에서 경선이 치러지는데요. 선거인단 수가 14만명에 육박하는 만큼, 지역순회 경선의 판도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오늘 내부 단속에 주력했죠? 박 후보는 오늘 오전 4.11 총선 공약이 잘 지켜졌는지 점검했습니다. 공약 이행을 위해 구성된 는 박 후보에게 "총선 공약을 담은 법안 52건 가운데 51건에 대한 추진을 마쳤다"고 보고했습니다. 1건은 노사정 합의가 필요한 노사관계법이었습니다. 박 후보는 "국민들에게 약속을 언제 지키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그래서 이 자리가 더욱 뜻깊다"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는 오후에 서울지역 핵심당원 연수와 사무처 당직자 워크숍에 잇따라 참석했는데요. 박 후보는 "대선에서 수도권이 중요하다", "서울지역 핵심당원들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말해 당원과 당직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했습니다. 박 후보는 내일 전남과 광주를 찾을 계획입니다. 3. 흉악범죄가 잇따르면서 사형제 문제가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죠?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사형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 이해찬 / 법원의 판결이 잘못돼서 억울하게 사형 당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인혁당 사건을 여러분들 기억하시지 않습니까? 사형수를 회개할 수 있도록 교육하면서 필요한 경비를 국가가 부담하면 됩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연설문 초안에는 없었던 것으로, 민주당 관계자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돼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어제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경고 차원에서라도 사형제가 있어야 한다"며, 사형제 폐지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는 10년 이상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지난 2007년 `사실상 사형폐지국가`로 분류됐고, 한국 천주교도 사형제 폐지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는데요. 최근 잇따른 흉악범죄로 사형제 존폐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혜영2012.09.05
19대 국회 지각개원, 새누리당에 유리?[앵커] 19대 국회가 다음달 2일 뒤늦게 문을 엽니다. 여야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도 조속히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정치권 소식 알아봅니다. 김혜영 기자! 1. 여야가 어렵게 합의안을 마련했죠? 그렇습니다. 국회법이 정한 개원일을 24일이나 넘긴 끝에 개원협상이 타결됐습니다. 여야는 다음주 월요일에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개원식을 열 예정인데요. 새누리당 이한구,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 이한구 / 오늘 19대 개원이라는 옥동자를 낳았으니까 양당이 산모의 인내와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서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박지원 / 집권당의 견제와 감시, 하면서도 서로 협력해서 노력하겠다는 것을 약속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요 합의사항을 살펴보면요.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은 야당의 요구대로 국정조사를 실시하되, 위원장 자리는 여당이 맡습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은 여당의 주장대로 특검을 실시하되, 특별검사는 야당이 추천합니다. 그리고 언론사 파업 사태는 소관 상임위인 문방위에서 청문회를 열도록 노력한다는 수준에서 합의가 됐습니다. 상임위원장 배분은 새누리당이 10개, 민주당이 8개를 갖고, 보건복지위원장과 국토해양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했습니다.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다음주 목요일까지 특위를 구성하고,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 일행의 석방 촉구 결의안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2.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합의사항도 있죠? 네, 여야는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해 자격심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양당 의원들이 공동으로 자격심사안을 발의하기로 했는데요. 자격심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재적의원 3분의 2가 찬성하면 의원직이 박탈됩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공동으로 발의할 예정인 만큼 자격심사안은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3. 통합진보당과 해당 의원들은 반발하고 있죠? 네, 국회 개원 조건으로 두 의원의 자격심사를 명시한 것에 대해 통합진보당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통합진보당 이정미 대변인은 "당 내부에서 해결할 문제를 국회에 끌고 들어가느냐"며 "통합진보당의 자정 노력을 존중하라"고 밝혔습니다. 당사자인 이석기 의원도 "곤혹스럽다"면서 "새누리당의 색깔공세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굴복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재연 의원 역시 "진보진영 국회의원을 죽이는 6·29 야합을 즉시 거두라"고 요구했습니다. 4. 이번 개원협상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네, 전체적으로 새누리당에 유리한 협상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민주당이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국정조사를 관철시키긴 했지만, 위원장을 새누리당이 맡아 국정조사의 범위와 증인 채택을 놓고 또다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인데요. 그렇게 시간을 끌다보면 런던올림픽이 시작되고, 올림픽이 끝나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대선후보를 뽑는 경선이 줄줄이 열려서 국민의 관심을 끌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 보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자신도 사찰 피해자임을 강조하면서 현 정권과 선긋기를 한 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한편 민주당이 국토위, 정무위, 문방위 가운데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전혀 관련이 없는 국토위원장 자리를 받은 것도 새누리당에 유리하다는 평가입니다. 결국 정무위에서 다룰 박근혜 전 위원장의 동생 지만 씨와 저축은행 사태 연관 문제, 문방위에서 다룰 박근혜 전 위원장이 이사장을 맡았던 정수장학회 문제 등은 상대적으로 야당으로부터 차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혜영2012.06.29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새누리당 원내지도부 총사퇴[앵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반면 무소속 박주선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통과됐습니다. 정치권 소식 알아봅니다. 김혜영 기자! 1.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갑작스럽게 사퇴했죠? 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오늘 오후 4시 40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지도부 총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지 불과 한 시간 만에 사퇴 결정을 내린 것인데요. 이한구 원내대표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 이한구 /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쇄신 국회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데 대해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두언 의원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고, 임 회장이 이상득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넬 때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는데요. 이한구 원내대표는 "국회 쇄신을 위해 불체포특권을 오남용하던 전례를 극복하자"며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 통과를 독려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정 의원이 혐의를 워낙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데다 동정론까지 작용하면서, 재석 의원 271명 가운데 156명이 반대표를 던졌고 체포동의안은 부결됐습니다. 결국 이 원내대표는 제 식구 감싸기가 재연됐다는 여론의 비판에 부담을 느껴 사퇴를 선택했습니다. 2. 무소속 박주선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통과가 됐죠? 네, 정두언 의원과 달리 박주선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찬성이 148표나 나왔고, 반대는 93표에 그쳤습니다. 박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을 돕던 측근이 투신사망하는 악재 속에서도,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는데요. 경선 과정에서 모바일 선거인단 불법모집을 지시한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결국 19대 국회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구속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3. 민주당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민주당은 "이제 새누리당의 쇄신을 믿을 국민은 한 명도 없다"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 이언주 / 애초에 쇄신 운운할 때부터 시작된 정치적 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진정성을 보이려면 이제는 국회의원직이라도 반납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이런 표결이 나온 것은 박근혜 전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박 전 위원장이 밝혀온 원칙과 소신의 정치가 바닥을 드러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이 중대한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책임이 무겁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여야를 모두 합쳐 74명밖에 되지 않는데요. 이는 민주당 의원 가운데 상당수도 반대표를 던졌다는 의미여서, 민주당은 내심 역풍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4. 새누리당에서 대선출마 선언이 또 나왔죠? 네, 경남지사 출신의 김태호 의원이 서울 남산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의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뒤늦게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박계 3인방의 대표주자로 경선 참여 여부를 고심해온 김문수 경기지사도 내일 경선 참여를 선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를 뽑는 경선은 박근혜, 김문수, 임태희, 안상수, 김태호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5. 이한구 원내대표가 증세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요? 네, 이한구 원내대표는 오늘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복지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비교적 여유있는 사람들에 대한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노동하는 사람은 세금을 내고,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선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이 불공평하다"며 파생상품 과세와 비과세 감면을 주장했습니다. 김혜영2012.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