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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news5/3(목) - 2. 구약과 신약을 잇는 다리, 구약 외경'구약 외경'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구약 46권에 포함되지 않은 성경이지만, 구약과 신약을 잇는 경전입니다.최근 한님성서연구소가 초대 교회 신앙선조들의 하느님 믿음을 담은 '구약 외경' 첫 권을 번역해 출간했습니다.구약과 신약에 담겨 있지 않은 악의 개념과 메시아의 사상을 정립했던 구약 외경.이정훈 기자가 소개합니다.한님성서연구소가 최근 구약과 신약을 잇는 가교가 되는 '구약 외경 1'을 번역 출간했습니다.구약 성경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경전.그러나 유다인들이 자신들의 신앙과 하느님 이야기를 재미있게 펼쳐놓은 책.구약 외경입니다.구약 성경 46권에는 포함되지 않아 많은 신자들에겐 생소할 수 있지만, 다양한 하느님 이야기가 자유롭게 펼쳐진 교회 가르침에 위배되지 않는 경전입니다.구약 외경이 만들어진 시기는 두 번째 예루살렘 성전이 존속하던 '제2성전기 후반'.기원전 515년 경부터 기원후 70년까집니다.유다인들은 바빌론 유배지에서 돌아온 뒤 예루살렘에 다시 성전을 짓기 시작하는 이 600년 기간 동안 활발한 저술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믿음을 상세히 펼쳤습니다.이 시기는 구약이 완결되고, 신약이 막 기록되던 시기.외세의 지배와 더불어 그리스 문화 등 동서양 전통이 유입되던 이때 구약성경에는 없는 풍성한 하느님 이야기를 집필했던 겁니다.구약 외경은 '아담과 하와의 생애', '에녹서','열두 족장의 유언', '모세의 승천기' 등 다양한 구성을 이룹니다.서사시와 비극, 철학적 논고를 가미해 펼친 이 방대한 외경 작품들은 당대 유다 지역을 문학적으로 풍성하게 이끌기도 합니다.특히 '악마 개념'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 구약에 비해 외경의 에녹 1서와 희년서, 아담과 하와의 생애 등은 악의 개념을 활발히, 다각도로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천사의 무리가 지상에 내려와 사람의 딸들을 탐한 사건, 잘못을 저지르고 하늘에서 쫓겨난 천사들의 타락에서 말미암아 여기서 하느님은 선이고, 사탄은 악이라는 전제가 분명히 다뤄지게 된 겁니다.구약 외경에서 메시아는 범죄를 일삼는 이방인들을 예루살렘에서 몰아내고 성전을 정화하며 '정의'를 실현하는 존재로 등장하는 등 구약성경에서 이어지는 '메시아 사상', '부활과 내세 사상'도다루고 있습니다.구약성경의 시편과 흡사한 「솔로몬의 시편」, 구약성경의 신학개념을 상당 부분 전승한 「에녹 1서」, 다양한 전설을 펼친 「요셉과 아세넨」, 「예언자들의 생애」, 등이 이번 구약외경 1 책에 원문, 역사적 배경과 함께 실렸습니다.구약 외경을 통해 유배 이후 유다인들이 펼쳤던 역사적 교훈과 하느님에 대한 통찰의 열정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cpbc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