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신앙생활 OTT, cpbc플러스 사용법은?[앵커] 언제 어디서나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이끄는 OTT, cpbc플러스가 지난 3일 공식 출시됐는데요. 아직 사용해보지 못한 분들, 사용법이 궁금한 시청취자 여러분을 위해 제가 사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기자]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신앙생활의 길잡이 ‘cpbc플러스’. 안드로이드폰은 플레이스토어, 아이폰은 앱스토어를 실행해 검색창에 ‘cpbc’를 입력합니다. cpbc플러스 어플리케이션이 눈에 띄는데 클릭해 설치하면 됨니다. 기존에 cpbc 앱을 사용 중이이었다면 업데이트 버튼을 누르면 간단히 cpbc플러스로 전환됩니다.cpbc플러스를 실행하면 로고 화면과 함께 cpbc가 제작하거나 엄선한 콘텐츠가 선별돼 있습니다. cpbc플러스 온리 콘텐츠인 ‘해시태그 안젤라’도 바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추천 콘텐츠에는 영화 ‘마더 데레사’를 비롯해 ‘이야기 공간 아씨시’, 드라마 ‘땀의 순교자 탁덕 최양업’, ‘오디오 성경’ 등이 올라와 있습니다. 스마트폰 왼쪽 하단 햄버거 모양의 더보기를 클릭하면 사순시기, VOD와 AOD, 뉴스, 라이브러리 등이 뜹니다.사순시기에는 그동안 cpbc가 제작한 엄선된 사순 강좌와 음악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VCR] cpbc플러스 ? 사순시기 ? 사순시기에 떠나는 피정 ? 사순음악피정(클래식) -김수연 클라우디아 편 (10분 27초부터 10초 정도)AOD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성경과 책 이야기, 드라마 등을 청취할 수 있습니다. 안병철 신부의 성서 못자리, 박동호 신부의 사회교리 등 강의와 토크 콘서트도 준비돼 있습니다. 뉴스에는 가톨릭평화신문 기사와 TV cpbc 뉴스 등이 섹션별로 준비돼 있습니다.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6시 방송하는 시사 프로그램 ‘뉴스공감’도 시청이 가능합니다.온에어 버튼을 클릭하면 TV와 라디오 실시간 방송을 시청취할 수 있습니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역을 돕거나 주위의 어려운 이웃, 그리고 CPBC 후원도 가능합니다. 신문과 라디오, TV에 이은 네 번째 매체인 cpbc플러스는 국내 유일의 가톨릭 전문 OTT 서비스입니다. 지금까지 앵커리포트였습니다.이힘2023.03.07
슬기로운 신앙생활 OTT, cpbc플러스 사용법[앵커] 언제 어디서나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이끄는 OTT, cpbc플러스가 지난 3일 공식 출시됐는데요. 아직 사용해보지 못한 분들, 사용법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사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기자]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신앙생활의 길잡이 ‘cpbc플러스’. 안드로이드폰은 플레이스토어, 아이폰은 앱스토어를 실행해 검색창에 ‘cpbc’를 입력합니다. cpbc플러스 어플리케이션을 클릭해 설치하면 됨니다. 기존에 cpbc 앱을 사용 중이이었다면 업데이트 버튼을 누르면 간단히 cpbc플러스로 전환됩니다.cpbc플러스를 실행하면 로고 화면과 함께 cpbc가 제작하거나 엄선한 콘텐츠가 선별돼 있습니다. cpbc플러스 온리 콘텐츠인 ‘해시태그 안젤라’도 바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추천 콘텐츠에는 영화 ‘마더 데레사’를 비롯해 ‘이야기 공간 아씨시’, 드라마 ‘땀의 순교자 탁덕 최양업’, ‘오디오 성경’ 등이 올라와 있습니다. 스마트폰 하단 햄버거 모양의 더보기를 클릭하면 사순시기, VOD와 AOD, 뉴스, 라이브러리 등이 뜹니다.사순시기에는 그동안 cpbc가 제작한 엄선된 사순 강좌와 음악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AOD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성경과 책 이야기, 드라마 등을 청취할 수 있습니다. 안병철 신부의 성서 못자리, 박동호 신부의 사회교리 등 강의와 토크 콘서트도 준비돼 있습니다. 뉴스에는 가톨릭평화신문 기사와 TV cpbc 뉴스 등이 섹션별로 준비돼 있습니다.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6시 방송하는 시사 프로그램 ‘뉴스공감’도 청취가 가능합니다.좌하단 햄버거 버튼을 누르고, 온에어 버튼을 클릭하면 TV와 라디오 실시간 방송을 시청취할 수 있습니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을 돕거나 주위의 어려운 이웃, 그리고 CPBC 후원도 가능합니다. 신문과 라디오, TV에 이은 네 번째 매체인 cpbc플러스는 국내 유일의 가톨릭 전문 OTT 서비스입니다.지난 3일 cpbc플러스 제작보고회에선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해 주교와 사제들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3/3 촬영본 교구 꾸리아 사제단 로물로 본부장 브리핑 때 교구장님 고개 끄덕이는 장면 등) 지금까지 앵커리포트였습니다.이힘2023.03.07

전 신자 성경공부 3년…‘말씀의 은총’ 가득한 서울 역촌동본당성경 백주간 3년…'말씀'으로 활성화된 공동체 서울대교구 역촌동본당 신자들이 지난 18일 성경 백주간 수료 감사 미사를 봉헌하고 임승철 주임신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힘 기자 [기자] 서울대교구 역촌동본당 신자들의 성경 공부가 한창입니다. 반구역 신자들은 물론, 청년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VCR] “하느님께서 천사들 가운데 그 누구에게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히브 1,13) 서울 역촌동본당은 지난 2022년 5월부터 지금까지 3년간 성경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난 직후 2022년 당시, 냉담교우가 크게 늘자 주임 임승철 신부 제안으로 ‘전 신자 성경 백주간’을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성경 백주간은 처음 200여 명으로 시작했지만, 3년 만에 53개 반 600여 명이 참여하고, 이 가운데 408명이 수료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주일 미사 참여자가 1350명가량인 역촌동본당 신자의 절반 정도가 성경 공부에 빠진 겁니다. 이를 계기로 소공동체 활성화와 냉담교우 회두는 물론, 새 신자 139명이 지난 3년 동안 ‘하느님 자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성경 백주간을 무사히 마친 신자들의 신앙 체험도 눈길을 끕니다. 김송옥(스텔라)씨는 소감 발표에서 희귀암 투병 중인 딸의 건강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해준 반원들의 위로와 사랑을 체험했다고 전했습니다. 주병욱(프란치스코)씨는 “다른 동네로 이사 갔지만 3년간 성경 백주간에 빠지지 않은 결과, 아버지가 세례를 받는 은총을 체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글을 몰랐던 83세 한정자 어르신은 성경공부 덕분에 한글을 깨치기도 했습니다. <한정자 모니카 / 서울 역촌동본당, 성경 백주간으로 한글 배움> “(성경)책을 읽고 성경공부도 책 보고 다 써오고 기도가 좀 (쓰기가) 어려웠는데 기도도 제 마음대로 기도했어요.” 역촌동본당은 지난 18일 ‘성경 백주간 수료 감사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임승철 신부는 강론에서 신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평생 성경을 공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임승철 신부 / 서울 역촌동본당 주임> “우리가 성경 말씀을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되고 기억해야 되고 묵상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숨을 쉬고 있는 한 인생은 고통의 수레바퀴 속에 있기 때문에 이 한 많은 시련과 고통의 문제를 극복할 수가 없고…” CPBC 이힘입니다.이힘2025.05.21
![[인터뷰] 김비오 신부 "수익률만 쫓다보면 스스로 소외시키게 돼"](https://img.cpbc.co.kr/newsimg/upload/2026/06/02/Pz41780370433071.jpg)
[인터뷰] 김비오 신부 "수익률만 쫓다보면 스스로 소외시키게 돼" 1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김비오(비오) 신부. 바야흐로 '일상적 투자'의 시대다. 투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이들이 많아졌음을 삶의 현장에서 체감하게 된다. 직장인들 사이에선 이른바 '삼전닉스'를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다. 또 한편에선 1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거대한 상승장에서 나만 뒤처지고, 심지어 손실을 보는 것 같은 소외감(포모·FOMO) 역시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갈수록 부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노동의 가치는 급락하고 있다. 일상적 투자의 시대, 노동사목을 하는 천주교 사제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1일 오후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본사에서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김비오(비오) 신부를 만나 견해를 들었다. ▷ 대부분의 시민이 투자자가 되어, 투자의 관점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일상적 투자’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노동사목을 하는 입장에서 이런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요? ▶'투자'는 눈에 보이는 데이터를 재료 삼아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얻고자 하는 행위로 서술될 수 있다고 했을 때, 이때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 볼 지점은 "그렇다면 우리가 얻고자 하는 그 '가치'는 무엇이어야 하는가"입니다. 빨간 숫자, 우상향 그래프만을 쫓는, 오직 투자 수익률만을 추구해야 할 가치로 삼고 있다면 그 '투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모든 것을 '금융화'시켜서 바라보게 되면 사람은 자기 스스로를 소외시키게 됩니다. 내 이웃도, 환경도, 심지어 하느님도 그저 나의 수익률 안에서만 유의미한 것이 되어버리지요. 이 지점에서 우리는 유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투자'는 단순히 경제적 차원이 아닌 도덕적 차원을 가득 짊어지고 있는 행위라는 것을 말이지요. '일상적 투자의 시대'에서 우리가 더욱더 살펴야만 할 부분입니다. '나의 투자가 누군가의 노동을 착취하는데 동의하고 있지는 않은가' 또는 '환경을 파괴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도덕적 성찰을 말입니다. "노동은 거룩한 참여이자 하느님 창조에 대한 협력" ▷ 여론조사 업체인 한국리서치가 4월 22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자산 가격 상승 등으로 '노동의 가치'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국민의 비율이 88%였습니다. 상대적으로 노동의 가치가 펨훼되고, 자본이나 자산의 가치가 우선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요. ▶'투자'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수익 가능성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에도 담겨 있듯이 '온전한 인간 발전'에 뿌리를 둔 윤리적 측면을 우선 고려해야 합니다. 이때 우리는 자산 가격과 물가 상승으로 '노동의 가치'가 감소했다 혹은 '노동의 가치가 폄훼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진단으로부터 다음의 두 가지를 읽어내게 됩니다. 하나는 '정당한 임금'입니다. 간략하게 말해 노동자 본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까지도 적절한 의식주와 인간으로서 품위 있는 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이 부분이 주로 시장 논리를 크게 따르면서 위협받고 있다는 말이 되겠지요. 다른 하나는 우리 사회가 노동을 그 무엇보다도, 다만 돈을 버는 수단으로서 그 가치를 매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가톨릭교회는 노동을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우리 사람이 자기완성을 이루게하는 거룩한 참여로서, 하느님 창조에 대한 협력으로서 그 의미를 조망합니다. 이와 같은 점들을 우리가 유의미하게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김비오(비오) 신부가 2025년 10월 31일 경동건설 노동자 고 정순규씨의 6주기 추모미사에서 강론하고 있다. 김비오 신부 제공. 성경 창세기에 드러난 '투자 행위'…"나 혼자 부자 되는 기술 아냐" ▷ 뒤처질 수 없어 주식 시장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이 많아질수록 사회 전반의 자산 격차와 부의 불평등은 더 커지고 있다는 게 통계로도 확인되는데요. 투자 수익 앞에 전통적인 분배 방식인 노동과 복지의 바탕이 됐던 단결, 연민, 연대 등의 가치가 희석화되고 있는 건 아닌지요. ▶ '뒤처질 수 없어 시작했다'는 의식은 우리의 무엇을 반영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봅니다. 가령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에게 나누어주라는 복음 말씀을 실천하는 것에서는 뒤처져도 크게 위기 의식을 갖지 않는데, 다른 이보다 얼마나 더 갖고, 더 누리고, 더 편한지에 대해서는 뒤쳐질 수 없다는 위기를 느끼고 있는 것이겠죠. 우리는 ‘투자’를 '내가 얼마를 더 갖게 되는가'의 관점이 아닌 '세상의 취약함과 이웃의 결핍에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의 관점으로 봐야 합니다. 애초에 '투자'라는 말에는 이 의미가 들어가 있습니다. 'investing'의 어원이 되는 라틴어 'investire'를 보면 그 뜻은 '옷을 입힌다'입니다. 성경에서 이 첫 번째 투자 행위는 창세기에서 일어납니다. 3장 21절인데, 알몸이 부끄러워 숨어있는 아담과 하와에게 "하느님께서는 사람과 그의 아내에게 가죽옷을 만들어 입혀주셨다."라는 내용입니다. 라틴어 성경 번역본인 불가타 성경에서는 'induere'라는 동사를 사용하고 있긴 합니다만 '옷을 입힌다'는 핵심 의미는 완벽히 공유가 되지요. 무슨 말인가 하면 '투자'라고 하는 것은 이미 그 말마디에서부터 수익률이 아닌 사람이 취약성을 넘어 주체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보호·안전 그리고 인격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의 회복과 관련된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투자'를 피조물의 취약성을 예견하고, 완화하며, 해결하도록 하느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역량 내지는 거룩한 부름으로 바라본다면 말씀하신 가치의 부분은 외려 강화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결국 '투자'는 나 혼자 부자가 되어 살아남는 기술이 아니라 하느님이 가죽옷으로 인간을 보호하셨듯 자본을 통해 이웃의 취약함을 채워주는 적극적인 '연대' 행위의 모습이어야 하겠습니다. ▷ 말씀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윤재선2026.06.02

가톨릭교회가 전쟁을 반대하는 근거는?역대 교황들도 "전쟁 반대" 한목소리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을 때의 모습. OSV 우리 정부가 논의 중인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서도 가톨릭교회와 수도회는 "파병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국 교구와 수도회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11일 호르무즈 해협 파병 반대 성명을 내고 "전쟁은 인간 생명의 희생이 동반되며 또 다른 전쟁으로 확대된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역설했다. 가톨릭교회는 그 어떤 전쟁도 반대한다. 근거는 성경이다. 하느님 말씀이 담긴 성경은 근본적으로 '평화'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가톨릭교회 가르침 가운데 하나인 「간추린 사회교리」에는 ‘평화는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가톨릭교회의 사회교리는 "평화는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여긴다. 또 하느님의 계획에 부합하는 인간의 계획이기 이전에 먼저 하느님의 근본 속성이라고 언급한다. 아울러 "주님은 평화이시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느님의 영광을 반영해 창조된 피조물은 평화를 염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상 「간추린 사회교리」 488항) 교회 역사를 살펴봐도 4세기 이전으로 설명되는 초대교회 시기 로마제국의 박해를 받던 시기에도 그리스도인 다수가 병역을 거부하거나 꺼렸다. 초기교회 사상가 오리게네스를 비롯한 교부들은 "어떤 민족을 거슬러 무기를 들지 않으며 전쟁을 벌이지 않고 머리이신 예수님에 의해 평화의 자녀가 됐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리고 이는 예수님의 산상설교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마태 5,44)는 말씀에 기초한다. 가톨릭교회가 전쟁에 반대하지만, 부당한 침공이나 공격을 받는 등 '정당방위 전쟁'까지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2309항)에는 정당방위 전쟁의 조건 네 가지가 언급돼 있다. 첫째, 공격자가 국가나 국제 공동체에 가한 피해가 계속적이고 심각하며 확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이를 제지할 다른 모든 방법들이 실행 불가능하거나 효력이 없다는 것이 드러나야 하고, 셋째, 성공의 조건들이 수립돼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무력 사용으로 제거돼야 할 재난보다 더 큰 재난과 폐해가 초래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가톨릭교회는 이 네 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될 때만이 정당방위 전쟁이라고 여긴다. '성 요한 바오로 2세'부터 '레오 14세' 교황의 전쟁 반대 메시지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1980년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을 때의 모습. OSV 역대 교황들도 한목소리로 전쟁을 반대해 왔다.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은 1991년 초 걸프전이 발발했을 때 유엔과 전 세계인을 향해 평화를 호소하며 무력 사용에 반대하며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2003년 1월에는 교황청 주재 외교단 신년 연설을 계기로 "무력의 사용이 최후의 수단임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더 이상 전쟁은 안 된다"고 호소했다.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은 또 그해 3월 이라크전 개전작전을 시작한 미국 부시 행정부에 추기경급 특사를 파견하고 "전쟁에 반대한다.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전쟁은 인류의 패배"라고 경고했다. 2006년 베네딕토 16세 교황.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한 교황도 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재임 시절인 2006년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모든 당사자의 노력을 존중하는 가운데 평화로운 수단을 통해 해결책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장 많은 전쟁 반대 메시지를 낸 교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기를 맞아 2014년 9월 전몰장병 묘지를 방문해서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분쟁들을 언급하고는 "산발적인 제3차 세계대전"이라고 표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러우 전쟁 만 2년이 지난 2024년 부활 메시지를 통해 "전쟁은 우매한 짓"이라거나 "평화는 무기로는 결코 이룰 수 없다", "전쟁은 언제나 패배이자 부조리한 일"이라며 전쟁을 지속적으로 멈추라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5년 1월 "전쟁은 언제나 예외 없이, 우리 모두의 패배"라고 전쟁 중단을 다시금 요청한 바 있다. 레오 14세 교황도 꾸준히 전쟁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은 올해 3월, 미국이 이란을 향해 군사행동을 펼치자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예수님은 평화의 왕이며, 누구도 그를 전쟁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올 4월엔 중동 평화를 위한 미사와 기도회를 열고 "더 이상 전쟁은 안 된다"고 호소했다. 앞서 제59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2026년 1월 1일)를 통해서도 평화를 강조했다. 담화 주제가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무기를 내려놓으며 무기를 내려놓게 하는 평화를 향하여'였다. 이힘2026.09.16

이재명 대통령이 찾는 '성 바오로 대성전'은 어떤 곳? 성 바오로 대성전 외경. 성 바오로 성상이 세워져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교황청 공식 방문 중 참석하는 특별 미사 장소인 '성 바오로 대성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도 바오로가 잠들어 있는 이 성전은 로마의 4대 대성전 가운데 하나다. 사도 바오로는 원래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뒤 삶이 완전히 바뀌었고, 복음을 전하는 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 성 바오로 대성전은 17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바오로 사도의 삶과 초기 교회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바오로 사도가 묻혀 있는 곳 성 바오로 대성전의 이탈리아어 정식 명칭은 '성 밖의 성 바오로 대성당(Basilica of Saint Paul Outside the Walls)'이다. 다른 대성전과 달리 '성 밖의'라는 말이 붙는 이유는 고대 로마를 둘러싸고 있던 성벽 밖에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사도 바오로의 무덤 위에 세워졌다는 점이다. 교회 전승에 따르면 바오로 사도는 서기 64~67년경 현재의 트레 폰타네 지역에서 순교했다. 당시 로마 시민권자였던 그는 로마의 법과 관습에 따라 성벽 밖에 안장됐다. 이후 313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밀라노 칙령을 반포하면서 그리스도교는 공인 종교가 됐고, 324년 바오로 사도를 기념하는 성당도 세워졌다. 처음엔 작은 규모였지만, 386년 테오도시우스 1세가 확장 공사를 시작하면서 오늘날과 같이 웅장한 바실리카 양식의 성전이 됐다. 성 바오로 대성전은 수백 년 동안 원형을 유지해 왔지만, 1823년 7월 대형 화재로 성전 대부분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각국의 교회와 신자들이 복원에 힘을 보탰고, 오랜 공사 끝에 1840년 교황 복자 비오 9세 때 다시 축성됐다. 현재의 성전은 이때 재건된 모습이지만, 초기 대성전의 구조와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복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당에서 꼭 봐야할 것들 성 바오로 대성전 내부 성 바오로 대성전에 들어서면 거대한 화강암 기둥과 화려한 금빛 천장이 눈길을 끈다. 내부는 중앙 회랑과 양옆의 측랑으로 구성된 5개 회랑 구조로 되어 있어 웅장하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장 중요한 장소는 주 제대 아래에 있는 바오로 사도의 무덤이다. 순례자들은 유리와 철망 너머로 석관 일부를 볼 수 있다. 사도 바오로가 투옥 생활 중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는 쇠사슬 바오로가 투옥 생활 중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는 쇠사슬도 보관되어 있다. 성당 벽면 윗부분을 따라 이어진 역대 교황들의 원형 초상화도 이곳의 상징 중 하나다. 초대 교황인 성 베드로부터 현재 교황까지의 초상화가 차례로 걸려 있는데, 현재 재임 중인 교황의 초상화에만 조명이 켜져 있다. 변화와 희망을 전하는 성당 대성전 앞 정원에는 1893년 조각가 피에트로 카노리카가 제작한 성 바오로 성상이 세워져 있다. 한 손에 성경을, 다른 손에 칼을 들고 있는데, 성경은 복음 선포를, 칼은 순교를 상징한다. 사도 바오로의 삶은 '변화'라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던 사람이 복음의 가장 위대한 선포자로 변화됐고, 결국 신앙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았다. 그래서 그의 무덤 위에 세워진 성 바오로 대성전은 단순한 역사 유적이나 관광 명소가 아니다. 이곳은 오늘도 전 세계 순례자들에게 회심과 희망,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전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하는 특별 미사가 바로 이곳에서 봉헌된다. 1700년 넘게 이어져 온 교회의 역사와 사도 바오로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성전. 수많은 순례자의 발걸음이 이어진 이곳에서 울려 퍼질 기도가 화해와 평화,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김혜영2026.06.14
공군생도들에게 신앙의 참맛을! 성무대본당 봉헌식[앵커] 군종교구 공군사관학교 성무대본당이 새 성전 봉헌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날 봉헌식에는 신자뿐만 아니라 비신자 생도들도 참석한 가운데 공사 71기 졸업미사도 함께 했는데요. 남창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기자] 축복 전에 불 꺼진 공군 성무대성당.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와 군종 사제단, 전국에서 온 공군에 몸 담았던 사제들이 성전으로 입장합니다.빈 제대, 그리고 성전 곳곳이 성수로 축복됩니다.이어 제대에 크리스마 성유가 도유되고, 교회와 모든 이들이 진리의 빛을 깨닫게하는 촛불이 환하게 밝혀집니다.공군 조종사와 공군장교로서 리더의 꿈을 키우는 생도들과 신앙 안에서 늘 함께 해왔던 성무대본당.군종교구 공군 성무대본당 성전 봉헌 미사가 지난 2일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 주례로 거행됐습니다.서상범 주교는 새 성전 봉헌을 축하하며 "교회의 정신과 군인 정신이 맞닿은 '늘 깨어 준비하라'는 성경말씀을 새기며 늘 기도하고 새로운 삶과 실천을 준비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서상범 주교 / 군종교구장>"공군은 제일 하느님과 가까이 있는 사람들, 하늘과 제일 가까이 있는 사람들, 하느님께 기도하고 그 힘으로 그야말로 나라를 위해서 민족을 위해서도 가까이 있는 내 사랑하는 부모, 형제, 벗을 위하여 봉사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지난 1957년 설립된 성무대본당은 당시 부대시설을 이용해 미사를 봉헌해왔습니다.1986년부턴 신축 건물에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예배당이 반씩 나눠 사용해왔습니다.그래서인지 이날 성전봉헌식은 온전히 새 하느님의 집을 갖게 된 생도들과 신자들은 물론, 군종교구에도 뜻깊은 경사였습니다.서 주교는 "새 성전의 의미뿐만 아니라, 거룩한 성당에서 영적으로 충만해질 수 있는 신앙인이 되자"고 당부했습니다.<서상범 주교 / 군종교구장>"하느님의 몸이죠. 성전의 의미를 깨달으면서 성전을 통해서 이곳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의 영혼이 건강해지고 우리의 모든 삶이 주님 뜻 안에서 복된 삶으로 나아가도록 그런 계기가 되는 오늘 성전축성식이 되길 바랍니다."한편 서 주교는 본당 건축에 힘쓴 이상학 공군사관학교장에게 성가정 축복장을 전했으며, 정민건설 장계원 대표에게는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공군사관학교 생도 졸업 미사에는 군종교구이냐시오회 임관빈회장, 박인호 전 공군참모총장과 생도 100여 명이 참여해 임관을 앞둔 생도들을 격려했습니다.서 주교는 강도 높은 훈련과 학업을 무사히 마친 생도들을 격려하고 새 부임지에서도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했습니다.<장준서 소위 / 공군사관학교 71기>"임관 후에도 하느님의보우 안에서 마음속의 이상을 잃지 말고 현실 속에서 간극을 점차 줄여나가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여기 모든 분들이 이상에 가까워질 수 있는 행복한 나날들이 계속 되길 기도드리며…"CPBC 남창우입니다.남창우2023.03.06

가톨릭 전통 담긴 '굿즈'…신앙생활 길잡이로[앵커]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돕는 다양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디자인만 내세우는 것이 아닌, 가톨릭의 전통과 전례에 대한 지식까지 담고 있습니다. 전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성작과 성반, 성합은 물론 제병까지. 실제처럼 재현된 가톨릭 제구 모형입니다. 신앙생활의 기본이자 핵심인 미사. 하지만 모든 신자가 제구를 익숙하게 느끼는 건 아닙니다. 이에 인천교구 청소년사목국은 전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제구 모형을 제작했습니다. 제구 모형은 주일학교에선 교리교육에, 가정에선 미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활용됩니다. <최재규 신부 / 인천교구 청소년사목국 부국장> "독서하거나 해설을 봉사하는 친구들은 제구를 접하기가 어려우니까 굉장히 신선해했습니다. 친구들이. 집에도 있고 하니까 이것이 무엇이고, 이것이 무엇인지 명칭을 잘 외우고 보다 더 제구들을 더 가까이 친숙하게 대하는 모습들을 변화를 많이 봤습니다." 제구 모형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 교구에서 주문이 이어졌고, 최근 재발매가 이뤄졌습니다. 최재규 신부는 가톨릭의 정체성을 담은 상품들은 올바른 전례 지식을 전하고, 신자들의 신앙생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최재규 신부 / 인천교구 청소년사목국 부국장> "우리나라의 교리교육이 전례와 동떨어져 있게 진행이 돼왔던 것에서부터 고민이 시작되었고요. 그래서 저희 교구는 미사 중심 교리교육이라고 합니다. 가톨릭교회 안에는 전통이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 교리를 중심으로 한 굿즈들이 많이 개발이 된다면, 더 많은 유소년 청소년들, 더 나아가 성인 신자분들한테도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한글로 쓰인 최초의 성경 번역본 「성경직해」를 본떠 만든 매일미사 커버도 있습니다. 「성경직해」가 한국 교회 초기 신앙 전승의 출발점인 만큼, 원본의 형태를 그대로 재현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김진선 드보라 / '매일미사' 커버 제작자> "처음에 가톨릭이 들어오게 된 게 책 한 권으로 들어온 거잖아요. 이 책 한 권과 매일미사는 같은 말씀을 담고 있으니 이걸 연결시켜서 디자인을 해보는 게 어떨까 해서. 거의 복각식으로 해서 디자인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1933년 창간해 청년들을 신앙으로 이끈 월간지 '가톨릭청년'의 표지도 커버로 복원됐습니다. '매일가톨릭'이라는 이름으로 디자인해, 신자들이 지니는 매일미사에 새로움을 더했습니다. <김진선 드보라 / '매일미사' 커버 제작자> "제가 교리 공부를 하면서 배운 게 제일 첫 번째가 성경이라고 배웠거든요. 일상생활에서 제 굿즈를 접하면서 조금 더 역사나 이런 말씀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가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가는 게 의도랄까요." 보기 좋은 것을 넘어, 가톨릭의 전통과 정체성을 담은 상품들이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전은지2025.11.09

곽진상 신임 주교, 충성 서약…정순택 대주교 예방 [앵커] 수원교구 곽진상 신임 보좌주교는 23일 주한 교황대사관에서 충성 서약을 했습니다. 또 서울관구장인 정순택 대주교와 염수정 추기경을 차례로 예방했습니다. 윤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한 교황대사관을 찾은 곽진상 수원교구 신임 보좌주교를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가 포옹하며 반갑게 맞이합니다. 이어지는 충성 서약. 주한 교황대사와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지켜보는 가운데 곽진상 신임 주교가 교회법에 따라 성경에 손을 얹고, 교황에게 충성을 맹세합니다. <곽진상 신임 보좌주교 / 수원교구> “수원교구 보좌주교에 임명받은 본인 곽진상 제르마노는 가톨릭교회에 충성하고, 그 최고 목자요, 그리스도의 대리자이며, 사도 베드로의 수위권을 이어받은 후계자요, 주교단의 으뜸인 교황에게 항상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신앙 선서를 통해서는 모든 교리를 굳게 믿고 고백하며, 교회의 가르침에 양심적 순종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곽진상 신임 보좌교구 / 수원교구> “또한 저는 신앙과 도덕에 관하여 교회가 결정적으로 가르치는 모든 교리도 예외 없이 받아들이고 고백합니다.” 서울대교구청으로 발걸음을 옮긴 곽진상 신임 주교는 서울관구장이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그리고 이경상 주교로부터 환영을 받았습니다. 수원교구는 서울관구에 속하는데,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가톨릭대 신학부 2학년으로 편입했을 당시 동급생으로 곽 주교와 기숙사 생활을 함께한 인연을 언급하며 친근함을 드러냈습니다. <정순댁 대주교 / 서울관구장·서울대교구장> “2학년 15명이 이렇게 살던 양업관에서, 같은 방에서 한 학기를 살았던 인연이 있습니다.” <이용훈 주교 / 수원교구장> ”대주교님께 인사하러 왔는데 동창회가 됐네.“ 정 대주교는 곽 주교의 임명이 한국 주교단 전체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믿는다며 기도로 응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관구장·서울대교구장> ”아주 유머러스하면서 인품이 넉넉하시고 이런 모습으로 우리 (한국)주교단 전체에도 또 우리 (서울)관구 전체에도 물론이지만 또 힘을 보태주시리라 믿습니다.” 정 대주교는 풀기 어려운 숙제가 생겼을 때 기도로 청원하면 받아주실 거라며 잠자는 성 요셉상을 선물했습니다. 곽 신임 주교는 이어 염수정 추기경도 예방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두 손을 맞잡으며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러면서 복음에 의탁하는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며 신임주교에게 성경을 선물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예수님께 의탁하고 복음에 의탁해서 사시면 다 (잘 될 겁니다)” 곽진상 신임 보좌주교의 서품식은 내년 2월 11일 오후 2시 수원교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됩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 윤재선2025.12.24
[사제의 눈] 우리 집에서 WYD가 시작된다2027년 여름,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심장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힘차게 뛰게 됩니다. 레오 14세 교황과 함께 수십만 명의 글로벌 청년 순례자들과 함께하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가 어느새 1년여 앞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하느님 안에서 같은 신앙을 고백하고 평화를 노래할 위대한 은총의 시간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맞추어 우리 교회 공동체는 지금 기분 좋은 설렘과 준비로 분주합니다. 세계청년대회는 단순히 거대한 경기장이나 화려한 광장에서만 이루어지는 행사가 아닙니다. 이 축제의 진정한 감동은 순례자들이 하루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몸을 뉘어 쉬는 곳, 바로 우리 신자들의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현재 전국 각 교구에서는 해외 순례자들을 맞이할 ‘홈스테이(민박) 가정’을 간절히 기다리며 대대적인 홍보와 모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신자분이 “우리 집은 좁아서”, “외국어를 못 해서”, 또는 “외국 손님에게 융숭한 대접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선뜻 신청서에 손을 대지 못하고 주저하곤 합니다. 성경 속 창세기를 보면 아브라함이 한낮의 더위 속에 자기 천막 어귀에 앉아 있다가 낯선 나그네 세 사람을 발견하고 극진히 환대하는 장면이 나옵니다(창세 18,1-15 참조). 아브라함은 그들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지만, 정성을 다해 발을 씻겨주고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그 환대의 끝에 하느님의 축복과 약속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우리의 문을 두드리는 모든 이방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해주는 기회”라고 강조하셨습니다. 2027년 여름, 우리 집의 문을 열고 낯선 청년 순례자를 맞아들이는 것은 단순한 방 한 칸의 공유를 넘어, 우리를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내 집에 모시는 ‘환대’의 실천입니다. 해외 순례자들이 한국의 홈스테이 가정에 기대하는 것은 특급 호텔 같은 고급스러운 시설이나 화려한 산해진미가 아닙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것은 낯선 이국땅에서 마주하는 가톨릭 신자 가족의 따뜻한 눈빛과 미소, 그리고 우리 삶 속에 녹아 있는 살아있는 신앙의 향기입니다. 과거 다른 국가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했던 우리 한국 청년들의 고백을 들어보아도, 가장 고마웠던 순간은 매일 밤 거실에 둘러앉아 서툰 몸짓으로 대화를 나누며 사랑을 건네주었던 현지인 홈스테이 가족들과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글로벌 신자들에게 한국 가톨릭 교회가 깊이 간직해 온 고유한 ‘정(情)’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장입니다. 척박한 땅에서 자생적으로 신앙을 틔워낸 순교자들의 후손인 우리가, 이제는 전 세계에서 찾아온 젊은 양떼를 품어 안는 영적 어머니가 되어줄 때입니다.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고, 오늘 하루의 피로를 서로 위로하며, 비록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식탁 앞에서 함께 바치는 식사 기도를 통해 우리가 국경을 초월한 하나의 가톨릭 형제자매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건넨 작은 온정은 청년들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으로 남아, 한국 교회의 따뜻한 정을 온 세상에 전파하는 불씨가 될 것입니다. 오늘 사제의 눈 제목은 < 우리 집에서 WYD가 시작된다 >입니다. 세계청년대회 홈스테이를 통해 신앙의 은총을 많이 받으시길 바라며, 오늘도 평화를 빕니다.조승현 신부 ·202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