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교구 주문진본당 감사의 100년, 희망의 100년 [앵커] 맑고 아름다운 바다와 신선한 수산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구인 강릉 주문진. 이곳에 있는 춘천교구 주문진성당은 소박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한데요. 주문진본당이 설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주말 기념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에는 주문진을 거쳐간 역대 사제와 수도자는 물론, 본당이 배출한 성직 수도자들이 신자들과 함께 만나 감사와 기쁨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주문진성당 제대 왼쪽에 있는 포스터 이미지는 100년의 시간이 서로 맞닿아 있습니다. 왼쪽의 흑백사진은 1923년 11월 23일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은 100년 뒤인 올해 11월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본당이 설립되던 시절의 신앙선조와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신앙 후손들이 하느님의 집에 함께 있는 사진이 탄생했습니다. 춘천교구 주문진본당은 본당설립 100주년을 맞아 교구장 김주영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주문진본당은 1923년 11월 23일 금광리에서 사목하던 이철연 신부가 주문진으로 이전한 것을 본당 역사의 시작으로 삼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비극, 두 차례 화재로 인한 성당 소실과 태풍 등을 겪은 한국교회 역사의 산실입니다. 화재로 주임신부가 머물 곳이 없어 다른 곳으로 거쳐를 옮겼을 땐 공소가 되고, 공소에서 다시 본당으로 여러 번 부침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주문진본당은 전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를 비롯해, 이정행·이지철 신부 등 사제 10명, 수도자 14명을 배출한 ‘성소의 못자리’입니다. 성 골롬반외방선교회와 작은형제회가 수십 년간 본당 사목을 이끌며 교세를 확장하기도 했습니다. 평균 연령 70대, 미사 참여자 수 300명의 작은 공동체이지만, 100년사 발간과 십자가의 길 조성, 기념성가 제작 등 16개 사업을 추진하며 감사의 100주년을 준비했습니다. ‘1인 1단체 운동’ 등 공동체 재복음화와 선교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주문진 출신 이지철 신부는 강론에서 고향 본당에서의 추억을 전하면서 선조들의 신앙유산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습니다. <이지철 신부 / 춘천교구 솔올본당 주임, 주문진 출신> “(인간에게 있어서는) 망각이 가장 무서운 것이다.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살고 기도하고 말씀 안에 머물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합시다.” 미사 중에는 신자들이 필사한 100주년 기념 성경 축복식도 열렸습니다. 미사 뒤 이어진 기념식에는 내빈소개와 연혁보고, 기념사와 본당 출신 이정행 신부와 12대, 16대 주임 강 알렉산델 신부의 회고사도 마련됐습니다. 2년 전 주문진에 정착한 이계만씨는 100주년을 맞아 14처를 제작하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계만 미카엘 / 춘천교구 주문진본당·14처 제작자> “더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여기 좋은 사람들입니다. 좋은 곳이고 좋은 성당의 모임이라서 저는 더 없이 만족하고 살고 있습니다.” 한편 기념미사에 앞서 17일 저녁에는 견진성사를 통해 23명의 신자가 성령의 은총으로 더욱 굳건한 신앙인으로 거듭났습니다. (0084~0088) CPBC 이힘입니다. 이힘2023.11.21

수원 북수동본당 100주년 기념 미사 봉헌 "자, 일어나 가자!"[앵커] 수원교구 북수동본당이 설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본당의 역사와 함께한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은 지난 10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감사와 기쁨을 나눴습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다시 첫 마음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모범적인 공동체가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윤재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0년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을 바라보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합니다. 어르신 신자들의 눈빛에선 주님을 향한 세월의 간절함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방주 모양의 성당. 성당 입구에 들어서면 수원 순교자 현양비가 눈에 띕니다. 수원 성지를 품고 있는 성당, 바로 설립 100주년을 맞은 수원교구 북수동본당입니다. 100년 전 당시 이름은 수원본당. 수원 시내 최초로 설립된 본당 공동체입니다. 4대 주임 뽈리 데시데라도, 한국명 심응영 신부가 프랑스로부터 원조를 받고 사재를 털어 1932년에 지은 수원지역 최초 고딕성당입니다. 뽈리 신부가 부인들로 구성된 명도회, 청년신심 단체인 돈보스코회, 어린이 교리반을 만들어 전교에 힘쓰면서 본당 발전의 전기를 이뤘습니다. 지금의 북수동성당은 고딕양식의 건물을 헐고 1979년에 새로 지은 겁니다. 북수동본당 공동체는 일제 치하 암흑기와 6·25 전쟁 등 근현대사의 격동기를 거치면서 수원 지역 선교와 사도직 활동, 교육 사업에 지대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북수동본당이 수원 지역의 종갓집으로서 어머니 본당의 역할을 해왔다고 자긍심을 일깨웠습니다. <이용훈 주교 / 수원교구장> "복수동성당은 고등동성당을 필두로 많은 본당을 분당한 수원지역 천주교회의 명실공히 종갓집으로서 그 어머니 역할을 유감없이 수행해 왔습니다." 또한 "2천년 대희년에 수원 순교 성지로 선포되면서 성지 개발과 함께 성지 본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이용훈 주교 / 수원교구장> "100년을 넘어 다시 첫 마음으로, 100년의 시간을 넘어 영원으로라는 표어처럼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며 북수동 본당 공동체의 꿈과 기도가 이 땅에서 구현되기를 빕니다." 북수동본당 주임 최진혁 신부는 설립 100주년 기념미사에 함께한 역대 주임과 보좌 그리고 본당 출신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최진혁 신부 / 수원교구 북수동본당 주임> "저와 본당 신자들은 오늘 100년의 역사에 한 점을 찍을 뿐 그 수많은 점들을 찍어주신 모든 분들이 오늘의 주인공이고 이 복된 순간을 만드신 분들임을 잊지 않고…" 제12대 주임으로 사목했던 최경환 신부는 46년 전 당시를 회고하며 설립 100주년을 맞은 기쁨을 신자들과 함께 나눴습니다. <최경환 신부 / 제12대 북수동본당 주임, 성사전담사제> "본당 설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뜻으로 이 성당이 터져 나가도 괜찮으니까 성당이 터져 나갈 정도로 박수 한번 크게 쳐주시기 바랍니다." 미사에선 전 신자가 필사한 성경과 100주년 기념사 초고가 봉헌됐습니다. 아울러 본당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한 신자들과 신심 단체 대표들에겐 교구장 이용훈 주교의 축복장을 비롯해 감사패와 공로상이 수여됐습니다.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들은 교구장 이용훈 주교의 선창으로 요한복음 14장 31절의 말씀을 함께 외치며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다짐했습니다. "자, 일어나 가자!, 자, 일어나 가자!. 자, 일어나 가자!" CPBC 윤재선입니다.윤재선2023.11.21
‘cpbc플러스’ 3월 출시…국내 첫 가톨릭 OTT[앵커] 가톨릭평화방송이 다음달에 가톨릭 OTT인 ‘cpbc플러스’를 출시합니다.이제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과 PC로 가톨릭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됩니다.가톨릭 콘텐츠를 한데 모은 ‘cpbc플러스’ 출시 소식 전해드립니다.[기자] 가톨릭평화방송이 다음달에 선보일 예정인 ‘cpbc플러스’입니다.「TV 매일미사」부터 「요한이 만난 사람들」, 「공사다몽」까지.가톨릭평화방송이 35년간 제작한 영상, 음성, 뉴스, 라이브러리 콘텐츠가 망라되어 있습니다.신구약 성경 전권을 녹음한 ‘오디오 성경’과 해외에서 제작한 가톨릭 관련 영화도 들어 있습니다. ‘cpbc플러스’는 천주교 신자 여부와 관계 없이 회원 가입 후 본인 인증만 하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전례 시기에 따라 또 이용자 취향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기능도 있습니다.‘cpbc플러스’ 로고는 또 하나의 매체라는 의미의 ‘+’와 성체의 나눔을 형상화했습니다.가톨릭평화방송은 1988년 평화신문 창간, 1990년 라디오 개국, 1995년 TV 개국에 이어 올해 새로운 플랫폼인 OTT 서비스까지 출시하며 명실공히 가톨릭 종합 매스컴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게 됐습니다.‘cpbc플러스’는 가톨릭평화방송과 SBSi가 아마존 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연동으로 개발했으며, 3월에는 46만 개의 가톨릭 콘텐츠를 먼저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cpbc플러스’는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과 PC로 이용이 가능한 만큼, 신자들의 신앙을 성장시키고 가톨릭교회를 알리는 귀중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나아가 앞으로 가톨릭 한류, K-가톨릭의 저력을 보여주는 발판으로도 기대됩니다.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김혜영2023.02.07

슬기로운 신앙생활 OTT, cpbc플러스 사용법 [앵커] 언제 어디서나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이끄는 OTT, cpbc플러스가 지난 3일 공식 출시됐는데요. 아직 사용해보지 못한 분들, 사용법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사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신앙생활의 길잡이 ‘cpbc플러스’. 안드로이드폰은 플레이스토어, 아이폰은 앱스토어를 실행해 검색창에 ‘cpbc’를 입력합니다. cpbc플러스 어플리케이션을 클릭해 설치하면 됨니다. 기존에 cpbc 앱을 사용 중이이었다면 업데이트 버튼을 누르면 간단히 cpbc플러스로 전환됩니다. cpbc플러스를 실행하면 로고 화면과 함께 cpbc가 제작하거나 엄선한 콘텐츠가 선별돼 있습니다. cpbc플러스 온리 콘텐츠인 ‘해시태그 안젤라’도 바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추천 콘텐츠에는 영화 ‘마더 데레사’를 비롯해 ‘이야기 공간 아씨시’, 드라마 ‘땀의 순교자 탁덕 최양업’, ‘오디오 성경’ 등이 올라와 있습니다. 스마트폰 하단 햄버거 모양의 더보기를 클릭하면 사순시기, VOD와 AOD, 뉴스, 라이브러리 등이 뜹니다. 사순시기에는 그동안 cpbc가 제작한 엄선된 사순 강좌와 음악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AOD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성경과 책 이야기, 드라마 등을 청취할 수 있습니다. 안병철 신부의 성서 못자리, 박동호 신부의 사회교리 등 강의와 토크 콘서트도 준비돼 있습니다. 뉴스에는 가톨릭평화신문 기사와 TV cpbc 뉴스 등이 섹션별로 준비돼 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6시 방송하는 시사 프로그램 ‘뉴스공감’도 청취가 가능합니다. 좌하단 햄버거 버튼을 누르고, 온에어 버튼을 클릭하면 TV와 라디오 실시간 방송을 시청취할 수 있습니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을 돕거나 주위의 어려운 이웃, 그리고 CPBC 후원도 가능합니다. 신문과 라디오, TV에 이은 네 번째 매체인 cpbc플러스는 국내 유일의 가톨릭 전문 OTT 서비스입니다. 지난 3일 cpbc플러스 제작보고회에선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해 주교와 사제들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3/3 촬영본 교구 꾸리아 사제단 로물로 본부장 브리핑 때 교구장님 고개 끄덕이는 장면 등) 지금까지 앵커리포트였습니다.이힘2023.03.07

수원교구 설정 60주년 기념미사 이용훈 주교 " 친교와 소통으로 복음화 사명 실천에 힘 모아야" [앵커] 수원교구가 올해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아 기념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거행된 미사에서 교구민들은 60년의 발자취를 되새기며 복음 선포의 산 증인이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윤재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사제가 수원교구 주교단과 함께 제대를 향해 나아갑니다. 올해 나이 100세. 수원교구 초대교구장으로 교구 신앙 공동체의 초석을 다진 윤공희 대주교입니다. 노구를 이끌고 미사를 공동 집전한 윤 대주교는 지난 60년 동안 은총을 베풀어주신 하느님께 먼저 감사를 드렸습니다. 신자들에겐 60년을 넘어 100주년을 향한 복음화 실천에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하며 하느님의 축복을 빌었습니다. <윤공희 대주교 / 수원교구 초대교구장> "또 앞으로도 오늘처럼 100주년을 향해서 모든 신자 한사람 한 사람이 복음화에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해야겠습니다. 하느님의 무수한 축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수원교구는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1963년 10월 7일 교구 설정 칙서를 반포함으로써 탄생했습니다. 초대 교구장 윤공희 대주교, 2대 교구장 김남수 주교, 3대 교구장 최덕기 주교를 거쳐 지난 2009년부터 이용훈 주교가 교구민과 함께 신앙 공동체를 일궈오고 있습니다. 교구 설정 당시엔 본당 52곳, 신자 수는 4만 3천여 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현재 본당 222곳, 신자 수 94만여 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용훈 주교 / 수원교구장> "우리 모두 이 미사 중에 하느님 아버지께서 지난 60년간 우리 수원교구에 베풀어주신 은총과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우리 교구와 교구민들을 축복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청합시다." 수원교구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함께 태어난 교구입니다. 이 주교는 하느님께서 숨겨두신 지혜롭고 선한 계획을 마음에 새기며 교구 역사의 발자취를 엄중히 되돌아볼 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18년 단행한 교구 편제 변화는 급변하는 사회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교회 본연의 역할과 임무에 충실하기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라며 내적, 외적 복음화 사명 실천에 힘쓸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용훈 주교 / 수원교구장> "이를 위해 전 교구민이 친교와 소통을 바탕으로 교구의 복음화 사명 실천에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웃과 사회에 주님과 교회를 널리 전파하는 교회의 사명에 충실할 때 더욱 성숙한 신앙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이용훈 주교 / 수원교구장> "성실한 기도와 성사생활, 성경 말씀의 생활화, 맡겨진 사도직 봉사 활동을 통해 주님의 사랑과 평화 속에 흠뻑 젖어들게 되면 이웃을 향한, 사회를 향한 나눔과 선행, 자선과 희사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실과 열매로 나타날 것입니다." 미사 후 열린 축하식에선 아프리카 남수단 룸벡교구장 주교와 칠레 시쿠아니교구장 주교가 보내온 축하 메시지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교구 설정 60주년 기념 미사와 축하식에 참여한 교구민들은 60주년을 넘어 100주년을 향해 가는 여정에서 복음의 산 증인이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 윤재선2023.10.09
말씀이 기도가 되다…'시간전례'[앵커] 가톨릭 교회의 주요 기도문을 살펴보면 성경 말씀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됩니다. 연도는 대부분 시편 구절에서 따왔고, 주님의 기도는 물론이고 성모송의 주요 내용도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성무일도라고도 불리는 시간전례는 ‘교회의 보물’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습니다. 성서주간을 맞아 말씀에 바탕을 둔 시간전례의 구성과 기도 방법을 앵커 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기자] 시간전례는 하루를 여러 순간으로 나눠 정해진 시간에 바치는 기도입니다. 시간전례는 모든 성직자에게는 의무이고, 수도자들은 수도회의 회헌으로 규정된 경우에 바치고 있습니다. 시간전례라는 말은 1959년 처음 등장한 용어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고대 교회의 모든 예배 행위를 지칭했던 ‘성무일도’란 이름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에는 시간 기도를 가리키게 됐습니다. 성무일도라는 명칭엔 교회법적인 의무에 대한 강조가 포함돼 있어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에 따른 겁니다. 시간전례 기도문은 시편과 성서 찬가, 찬미가, 후렴과 응송, 독서, 청원기도와 본기도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시편은 시간전례에 없어선 안 될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유다인들은 시편으로 기도했고, 예수님 역시 시편으로 하느님을 찬미했습니다.시편이 ‘그리스도가 부르는 노래’ 또는 ‘신랑인 그리스도에게 신부인 교회가 바치는 노래’로 이해되면서 시간전례 안에서 특권적인 위치를 갖게 된 겁니다.찬가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시간전례서에는 26개의 구약성경 찬가와 신약성경에서 새로 뽑은 9개의 찬가가 수록돼 있는데 여기에 3개의 복음 찬가가 다시 추가됐습니다. 바로 ‘즈카르야의 노래’, ‘마리아의 노래’, ‘시메온의 노래’입니다. 시간전례는 하느님께 찬미의 노래를 부르고, 신자들을 초대하는 ‘초대송’으로 시작합니다. 초대송에 이어 ‘독서기도’를 바치고 시간에 따라 ‘아침기도’, ‘낮기도’, ‘저녁기도’를 봉헌하고 ‘끝기도’로 마무리됩니다. 전례헌장에 따르면, 시간전례는 “당신 몸과 함께 하느님 아버지께 바치는 그리스도의 기도”(「전례헌장」 84항)입니다. 시간전례는 영원으로부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결속하는 사랑과 진실의 내밀한 역동성 안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기도입니다.아울러 시간전례는 하느님 백성의 공적이고 공동체적인 기도이기에 교회 신비의 한 부분을 이루는 교회의 특별한 표현입니다CPBC 이힘입니다.이힘2022.11.22

회칙 「지상의 평화」 반포 60주년, 시사점은? [앵커] 올해는 성 요한 23세 교황이 회칙 「지상의 평화」를 반포한 지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회칙의 내용과 의미,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살폈습니다. 윤재선 기자입니다. [기자] 성 요한 23세 교황이 회칙 「지상의 평화」(Pacem in terris)를 반포한 건 1963년 4월입니다. 당시는 미국과 소련 사이에 핵 전쟁의 기운이 고조되는 등 냉전 구도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였습니다. 성 요한 23세 교황은 비밀 중재안을 통해 핵 전쟁을 막아내는 데 일조합니다. 이 사건은 교황이 평화를 숙고하는 계기가 되었고, 마침내 1963년 회칙 「지상의 평화」를 반포하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를 "먹구름 속에서 한줄기 빛을 볼 수 있는 진정한 축복"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지상의 평화」 반포 60주년이었던 지난 4월, 수요 일반알현에서 성 요한 23세 교황을 언급하면섭니다. '먹구름'은 핵위협으로 세계가 불안에 빠진 상황을, '한줄기 빛'은 바로 회칙 「지상의 평화」를 가리킵니다. 성 요한 23세 교황은 「지상의 평화」를 반포한 해인 1963년, 교황으로서는 최초로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지상의 평화」(Pacem in terris)는 평화를 주제로 한 최초의 교회 공식 문헌이면서 회칙의 청중을 신자를 넘어 선의를 지닌 모든 이로 확장한 최초의 회칙으로 평가받습니다. 성 요한 23세 교황은 회칙 「지상의 평화」(4항)에서 "세상의 완전한 질서를 거스르는 개인들과 국가들간의 불목 속에서 고통받는 건 인간이었다"고 상기시킵니다. 또한 "공동선은 인간의 권리와 의무를 보장함으로써 드러난다"(60항)고 천명하며 지구의 모든 나라가 공동선을 추구할 것을 주창했습니다. 성 요한 23세 교황이 문을 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선, 평화가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정의와 사랑에 기초한 질서를 요구한다고 천명했습니다. 특히 '평화는 정의의 열매'라는 성경 말씀대로 정의가 실현되어야 불화, 폭력 등이 현실에서 이어지지 않음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대 교회에서 '평화'교리가 맨 처음 정립된 시기를 이 때로 봅니다. 회칙이 반포된 지 60년. 성 요한 23세의 가르침은 "마음의 무장을 해제"하지 못한 채 조각난 전쟁을 치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국가 간 관계는 개인 간 관계와 마찬가지로 무력이 아니라 올바른 이성, 곧 진실과 정의, 적극적이고 성실한 협력의 원칙에 따라 통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의의 모든 이와 신자들에게 회칙 「지상의 평화」를 읽어볼 것을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전쟁 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60년이 지난 오늘, 회칙 「지상의 평화」는 그리스도인들이 기도와 행동으로 증거하는 삶을 살아갈 때 비로소 정의의 열매이자 사랑의 열매인 평화를 얻을 수 있음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습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윤재선2023.09.01

수원교구 60주년, 내적·외적 복음화 구현[앵커] 수원교구가 오는 10월 7일 교구설정 60주년을 맞습니다. 교구는 설정 6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를 꾸려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상도 기자가 '교구 설정 6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 위원장 이성효 주교를 만나 60주년의 의미, 그리고 주요 사업과 중점 추진과제가 무엇인지 들어봤습니다. [기자] 1963년 10월 7일 서울대교구에서 분리 설정된 수원교구는 한강이남 경기도 지역을 관할합니다. 설립 당시 본당 수 52개, 신자 수는 4300여 명이었지만 올 4월 현재 본당 수 222개, 신자 수는 94만여 명으로 성장했습니다. 본당과 신자 수로 볼 때 설립 60년 만에 명실상부한 한국 천주교회의 제2교구가 됐습니다. 교구 설정 60주년을 기념하는 미사는 10월 6일 주교좌 정자동성당에서 봉헌됩니다. . 교구 설정 6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성효 주교는 "위원회 활동은 수원교구 시노달리타스의 실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성효 주교/ 수원교구 설정 60주년 기념 준비위원장> "60주년 준비위원회가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현안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교구가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나아가기 위한 재도약의 발판이 되리라 생각하고요." 준비위원회는 이를 위해 올해 중점 과제로 내적 복음화와 외적 복음화의 의미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내적 복음화의 구체적 영역은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다가오는 이 시대의 사목적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 '성직자들의 영적 성숙을 위한 사제연수’, 그리고 '성소 감소 해소를 위한 노력’입니다. 외적 복음화를 위해서는 대 사회적 복음 선포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차원에서 '생태환경사도직’과 '변방사도직’을 택했습니다. <이성효 주교/ 수원교구 설정 60주년 기념 준비위원장> "찬미받으소서 7주년을 맞아서 교구에서 결의했던 생태환경위원회에서 하고 있는 것을 점검하고 특히 이번에 변방사도직위원회가 결성됐습니다. 소외된 계층들, 그리고 가난한 약자를 위한 그러한 사목을…" 준비위원회는 60주년을 기념해 성음악 축제, 로고 제작, 온라인 사진전 개최, 찾아 가는 여름 성경학교, 60주년 관련 기록물과 유물 수집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사업은 수원교구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역사자료 수집입니다. <이성효 주교/ 수원교구 설정 60주년 기념 준비위원장> "교구 홍보국은 본당과 성지, 신심 단체 및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교구 관련 역사자료를 한 곳으로 모으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료를 체계적으로 기록보관하기 위해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기로 했고요". 그러면서 이 주교는 "새로운 60년을 위해 준비할 게 많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신앙의 성숙"이라며 "성경과 전례에 바탕을 둔 신자들의 신앙생활이 그 외 다른 교회 활동들과 연결돼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온 교구민이 힘써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성효 주교는 한국교회에서 수원교구가 어떤 자리매김을 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로 대신했습니다. <이성효 주교/ 수원교구 설정 60주년 기념 준비위원장> "만일 주님께서 주님의 자비에 힘입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주님께서 맺어주신 내 형제들을 위해 행하라고 말씀하시면 나는 절대로 이 책임을 회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교구가 아우구스티누스의 이러한 자세로 한국 교회에서 설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CPBC 이상도입니다.이상도2023.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