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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뉴스플러스재의 수요일, 재의 예식현장을 가다보라색 영대를 걸친 사제의 입장과 함께 재의 수요일 미사가 시작됐습니다.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날, 많은 신자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재의 수요일에 참회의 상징으로 머리에 재를 얹는 예식을 거행합니다. 재는 속죄의 표지로, 전년도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축복한 나뭇가지를 태워서 만듭니다. 제대 위의 보라색 초 뒤로 재의 예식에 사용될 재와 성수가 보입니다. 사제의 강론이 끝난 후, 드디어 재의 예식이 시작됩니다. 사제는 말없이 재에 성수를 뿌리고 축복합니다. 그리고 신자들의 머리 위에 십자 표시로 재를 얹어주며 말합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또는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머리에 재를 얹기 위한 행렬은 한참 동안 이어졌습니다. 재의 예식은 성경 시대 유다인들이 하느님께 죄를 지었을 때 머리에 재를 뒤집어쓰고 자루 옷을 찢으며 행한 참회예식에서 유래했습니다. 성 그레고리오 1세 교황은 재의 수요일을 가톨릭교회의 공식적인 사순 시기 첫날로 제정하고, 복자 우르바노 2세 교황은 모든 신자가 재의 예식에 참여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재를 얹는 예식은 인간이 현세의 삶에서 죄의 나락으로 떨어질 때도 있지만, 회개를 통해 새로운 삶으로 하느님 나라에 참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재의 예식은 준성사인 만큼 가톨릭 신자가 아니어도 받을 수 있으며, 미사 없이 독립적으로 거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