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32) 여행지 : 전례력](//cpbc.co.kr/CMS/newspaper/2021/11/rc/813509_1.2_titleImage_1.jpg)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32) 여행지 : 전례력마리 파울리타 수녀 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사람들은 해와 달의 변화에 따라 시간과 절기를 구분하여 하루, 한 달, 한 해라는 주기의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자연의 흐름에 따라 달력이 만들어졌다면, 하느님 구원 역사의 흐름에 따라 전례력(교회 달력)이 만들어졌습니다. 달력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들어있다면, 전례력에는 대림, 성탄, 사순, 부활, 연중의 전례 시기가 들어있습니다. 달력에 우리나라의 최대 명절인 설과 추석이 들어있다면, 전례력에는 교회의 가장 중요한 축일인 주님 부활 대축일과 주님 성탄 대축일이 들어있습니다. 달력에 우리 가족의 생일이 들어있다면, 전례력에는 우리 가족 수호 성인들의 축일이 들어있습니다. 그럼 ‘전례력’으로 퀴즈 여행을 떠나볼까요?퀴즈 여행전례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1. 교회 공동체가 교회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드리는 공적 예배는 무엇인가? 2. 전례력은 어느 시기로 시작하는가? 힌트) 예수님 탄생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기 3. 전례 시기에 따라 사제의 제의 색이 달라진다. 성탄 시기와 부활 시기의 제의 색은? 4. 연중 시기는 그해 주님 부활 대축일 날짜에 따라 정해지는데, 몇 주일이 되는가? ①20~21주일 ②25~26주일 ③30~31주일 ④33~34주일5. 전례력으로 마지막 주일은 그리스도의 어떤 모습을 기념하는 대축일인가?6.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 목숨까지 내어놓으신 예수 성심을 공경하는 달은? 7.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기 위해 삼가야 할 일을 고르면? (2가지) ①주일 미사 참여하기 ②가족과 대화의 시간 보내기 ③연로한 친척이나 어려운 이웃 방문하기④노동 및 업무 계속하기 ⑤산책을 하거나 피로 풀기 ⑥늦은 밤까지 즐기기 답란1. □례 2. □□ 시기 3. □색 4. □번 5. □의 모습 6. □월 7. □, □번 (정답은 ‘가이드 설명’에서 확인하십시오) 가이드 설명1. 교회의 공적 예배‘전례’(典禮, liturgy)라는 말은 ‘공적인 일’, ‘백성들을 위한 봉사’를 뜻하며, 교회 공동체가 교회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공적 예배를 말합니다. 교회가 성경과 성전(聖傳)에 의거하여 정식으로 공인한 의식으로 개인의 신앙생활과는 구별되지요. 전례의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미사이며, 그밖에 일곱 성사 및 준성사, 시간 전례(성무일도), 성스런 행렬, 성체 강복식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길, 묵주기도 등은 대중 신심행위에 해당하지요.2. 전례력의 시작‘전례력’(典禮曆, liturgical calendar)은 교회 전례를 위한 달력으로,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 중 중요한 기념일이나 축일을 수록하여 놓았지요. 그래서 교회력(敎會曆)이라고도 합니다. 1월 1일에 시작되어 12월 31일로 끝나는 일반 달력과 달리, 전례력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기인 대림 시기(11월 30일경)부터 시작합니다. 이후 성탄 시기, (짧은) 연중 시기, 사순 시기, 부활 시기, (긴) 연중 시기가 오지요. 3. 전례 시기에 따른 제의 색전례 시기에 따라 미사 때 입는 사제의 제의 색이 달라집니다. 이는 거행되는 전례의 특성과 전례력에 따라 우리 삶의 의미가 다름을 나타내는데, 그에 따른 제의 색과 색이 상징하는 바는 다음과 같아요. 4. 연중 시기 연중 시기는 전례력 1년의 주기에서 대림, 성탄, 사순, 부활 시기를 제외한 나머지 시기를 말합니다. 성탄 시기 이후부터 사순 시기 전까지의 ‘짧은 연중 시기’와 성령 강림 대축일 이후부터 대림 시기 전까지의 ‘긴 연중 시기’로 나누어지지요. 이 시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전교 활동과 가르침 등 공생활에 관한 복음을 읽으며,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기념합니다. 주님 부활 대축일 날짜(춘분 후 보름이 지난 첫 주일)에 따라 전례 시기 날짜가 결정되어, 연중 시기는 33주일 또는 34주일이 되지요. 5. 전례력의 마지막 주일 전례력으로 마지막 주일은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입니다. 1925년 비오 11세 교황이 이 축일을 제정하여 그리스도 왕(王)의 의미를 성대히 기리도록 하였지요. 처음에는 10월 마지막 주일에 기념하였는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전례력으로 마지막 주일로 옮겼습니다. 이날 그리스도께서 왕이심을 경축하고, 세례를 통하여 우리가 그리스도의 왕직(봉사직)에 참여하게 되었음을 기뻐하며, 세상이 그리스도 왕의 통치로 다스려질 것을 기원하지요. 6. 성월 성월은 어떤 특별한 지향을 가지고 거룩하게 지내는 특별한 달을 말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7. 거룩한 주일 주일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로 그리스도인은 이날을 안식일(安息日)로 지내야 합니다. 노동이나 업무에서 쉬며, 미사 참여를 통해 창조주 하느님을 생각하며 거룩한 시간을 보냅니다. 평일에 하지 못한 가족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거나, 연로한 친척이나 어려운 이웃을 방문하며 의미 있게 보내도록 합니다. 생명력을 낳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산책을 하거나 피로를 풀고, 늦은 밤까지 즐기지 않도록 하여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해야겠지요. 여행옵션: 전례력 도표여행 기념품 신자들의 생활이 일반인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일반 달력이 아닌 전례력 즉 구세사(하느님의 구원 역사)에 따라 일상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한 해는 하느님이 인간이 되어 오시는 성탄, 그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으로 시작되며, 전례주년의 정점을 이루는 부활 시기를 향해 나아가지요. 오늘은 교회력으로 마지막 주일인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입니다. 교회력으로 올해 남은 한 주를 어떻게 보내고 싶습니까? 또 새해를 어떻게 맞이하고 싶은가요? 마리 파울리타 수녀 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cpbc2021.11.17

프란치스코, 십자가를 통해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 깨달아[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의 인격 그리고 프란치스칸 영성] <66·끝> 프란치스코의 오상과 죽음 성 프란치스코는 십자가를 통해서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을 깨달았고, 자신의 몸에 새겨진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의 상처로 그분과의 완전한 일치와 회복을 이루었다. 지오토, ‘성 프란치스코의 죽음과 장례’, 프레스코,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아시시. 16. 프란치스코의 오상과 죽음, 그리고 그리스도와의 동일화① 프란치스코의 오상과 그 의미성경과 교회 문헌, 특히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이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은 ‘거룩함의 회복’ 혹은 ‘성화’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을 통한 ‘그리스도와의 동일화’ 혹은 ‘그리스도(하느님)로의 변모’이다. 이런 관점에서 프란치스코의 영성은 간략하게 말해서 예수님과 복음의 인격으로의 변모라고 말할 수 있다. 초기 사료 중 하나인 첼라노의 「성 프란치스코의 전기」는 프란치스코의 십자가에 대한 신심과 오상 사건을 이렇게 연결 짓고 있다. “‘프란치스코야, 보다시피 다 허물어져 가는 내 집을 수리하여라.’ 프란치스코는 덜덜 떨며 적잖이 놀랐고 이 말에 그는 정신을 잃었다. 그는 복종할 각오를 단단히 하고 이 명령을 완수하려고 자신을 온전히 바쳤다.…그때부터 십자가에 달리신 분에 대한 애처로움이 그의 거룩한 영혼에 뿌리를 내렸고, 아직 살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경의(敬意)로운 오상이 그의 마음속 깊이 찍혔음을 경건히 추측할 수 있었다.”(「II 첼라노」 10항)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던가? 그것은 바로 화해이자 일치이며 회복이었다. 그리스도 예수님은 삼위일체의 온전한 사랑으로 쓰러져 가는 인간의 본성을 하느님과 화해시키고 그분과 또한 인간 상호 간의 화해를 완성하셨다. 이렇게 본다면 프란치스코가 십자가로부터 하느님 집의 “회복” 혹은 “보수”의 메시지를 들었다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이치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매일 바라보며 살아가는 십자가는 이와 똑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혹시라도 우리가 그 소리를 듣고 있지 못하다면 그것은 우리가 프란치스코처럼 그 소리를 듣기 위해 온 주의와 정성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인지 모른다. 프란치스칸 문학 작품에서 프란치스코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면서 격렬하게 우는 사람으로 나타난다. 누군가가 왜 그렇게 우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사랑이신 분이 사랑받지 못하십니다”라고 대답했다. 프란치스코는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명백히 드러나듯이 먼저 사랑을 주신 분, 곧 사랑 자체이신 분이 사람들로부터 사랑의 응답을 불러내지 못했기 때문에 울었다. 프란치스코에게는 첫째로 ‘육화’가, 두 번째로 ‘창조’가 영성의 중심이었다. 그러므로 우리 프란치스칸 영성은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압도적이고도 주도적인 사랑에 응답하는 영성이다.성 프란치스코는 십자가를 통해서 하느님 사랑의 완전한 사랑을 깨달았고, 자신의 몸에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의 상처가 새겨졌다는 것은 그분과의 완전한 일치와 회복을 이룬 것이고, 나아가서는 그분이 하나로 모으고자 했던 인간 전체를 포함하는 모든 피조물과의 일치와 회복을 이룬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②성 프란치스코처럼 십자가를 선택한다는 것(변화의 선택)부활 신비의 심장부로서 십자가 상에서의 그리스도의 죽음은 두 가지 목적을 성취하였다. 삶의 최종적인 장애물인 죽음의 개념 자체를 죽음에 부쳤고, 죽음이 지닌 변모와 구원의 체험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해 주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목적을 두 가지 방법으로 성취하셨다. 그분은 자기 죽음과 부활로써 죽음과 온 인류의 죄를 이긴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그분은 또한 우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와의 동일화를 통해서 효율적인 방식으로 그분의 구원하시는 행위를 어떻게 우리의 것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본보기를 보여주셨다.그래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생명을 방해하는 의도들과 행위들을 죽이겠다고 선택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또 우리가 하느님께서 먼저 주시는 사랑에 사랑의 응답을 하지 못하게 하는 모든 인간적 경향(죄)들을 미워하기를 택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루카 복음에서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9,23)라고 말씀하실 때 의도하신 것이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다음과 같이 바꾸어 말한다. “그리스도께 속한 이들은 자신의 육신을 그 격정과 욕망과 더불어서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갈라 5,24)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바오로 사도의 다음 말씀으로 지금까지의 나눔을 간략히 결론짓고자 한다. “그러므로 내가 여러분을 위하여 겪는 환난 때문에 낙심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 환난이 여러분에게는 영광이 됩니다.…아버지께서 당신의 풍성한 영광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여러분의 내적 인간이 당신 힘으로 굳세어지게 하시고, 여러분의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의 마음 안에 사시게 하시며, 여러분이 사랑에 뿌리를 내리고 그것을 기초로 삼게 하시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이 모든 성도와 함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깨닫는 능력을 지니고,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해주시기를 빕니다. 이렇게 하여 여러분이 하느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빕니다.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는 힘으로, 우리가 청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 훨씬 더 풍성히 이루어주실 수 있는 분, 그분께 교회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세세 대대로 영원무궁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에페 3,13; 16-21) 호명환 신부(작은형제회)cpbc2021.11.17
![[신앙단상]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류지현, 안나, 아나운서·커뮤니케이션 전문가)](//cpbc.co.kr/CMS/newspaper/2021/06/rc/804983_1.0_titleImage_1.jpg)
[신앙단상]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류지현, 안나, 아나운서·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살면서 참 하기 힘든 말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제겐 “노(no, 아니오)”라는 말입니다. 제안하거나 부탁한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면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의미가 헤아려져, “아니오, 안 돼요”란 말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가 좀 더 수고하면 되지” 하며 고려했다가 버거운 짐에 헉헉대는 경우가 종종 있어, “무리하지 말고 이번엔 단호하게 거절해 보자” 다짐하면서도 실천이 잘 안 되곤 합니다. 얼마 전 번역한 책의 내용 가운데 있었던 “유감스럽지만 거절하라”는 젊은 작가의 조언이 마치 제게 얘기하는 듯 일침을 가하며, “앞으로는 꼭 잘 실천해 보리라” 또다시 마음을 다지게 했습니다. 그런데, ‘말씀의 이삭’ 원고 요청에 또 결심이 무너지고 결국 다소곳하게 “예”란 대답을 드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고민이 밀려왔습니다. 결심이 무너진 데 대한 자책감(?)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핑계로 삼고 싶은 이유가 마음에 갈등을 부추겼습니다. 마침 기한을 앞둔 여러 일이 겹치는 시기였고, 사실 유아 세례를 받은 이후 평생 가톨릭 신자로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제 신앙의 고백을 만인에게 공개하는 것에 덜컥 부담이 됐습니다.그러다 문득, 인천아시안게임을 준비하던 여러 해 전의 어느 날, “식사 때 늘 성호 긋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한 동료의 얘기가 제 마음에 울림을 주었던 기억이 상기됐습니다. 저의 작은 신앙 표현 하나가 그 누군가에겐 가톨릭 신자에 대한 인상과 영향이 되고, 누구든 어디선가 지켜볼 수 있으니 “늘 당당히 표현하자”라고 책임감을 느끼게 한 경험이었습니다. “맞아. 단 한 사람에게라도 누군가에게 그 작은 울림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나의 소리를 전해야지”란 생각에 이르자 불필요한 염려와 변명이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루카 복음 10장 38~42절에 있는 ‘마르타와 마리아의 비유’ 말씀이 떠오릅니다. 주님 모실 준비로 분주한 마르타와 달리 주님 말씀을 경청하는 것에만 집중한 마리아에 대해 예수님은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라고 하십니다. 이 성경 구절을 읽을 때마다 혼자 일하고 수고한 마르타의 심정이 되어 마리아가 야속하게 느껴지고 예수님의 판단이 불합리하게 여겨지기도 했었는데, 되새겨 보며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라고 하신 말씀의 의미를 숙고하게 됩니다. “예”와 “아니, 안 돼요”를 현명하게 말하는 것은 결국 그 순간 ‘어떤 것에 집중할까’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그것’을 선택하는 지혜와 함께 말이죠. 그리고 그 지혜는 주님께서 이끌어주시리라는 믿음과 어떻게든 해내도록 하실 거란 하느님 빽을 은근히 믿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할 것은 ‘하느님 빽에 내어 맡기어 좋은 몫을 선택하는 것’일 뿐,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가장 든든한 힘인지 모릅니다. 평화신문2021.06.30

언택트 설 명절, CPBC TV와 함께 보내요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가톨릭평화방송 TV가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집중계 ‘이태석 신부 10주기 토크 콘서트’고 이태석 신부 10주기를 맞아 살레시오회 관구관 대성당에서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다양한 이야기들과 함께 가수 인순이(체칠리아), 신상옥(안드레아)씨의 아름다운 노래로 이태석 신부를 추억한다. 방송시간 : 10일(수) 16:00, 13일(토) 13:00, 14일(일) 23:00가톨릭 청춘 어게인 ‘설 특집 - 시니어 잔치 한마당’설을 맞아 여러 교구에서 다양한 재능을 가진 시니어들을 초대해 그들의 끼를 마음껏 나누어 본다. 시니어들의 장기자랑, J-Fam의 축하공연, 원로 사제들의 덕담까지 북적이는 설 잔치를 방송으로 만나 본다. 방송시간 : 12일(금) 07:00, 14일(일) 07:00, 15일(월) 19:00, 18일(목) 14:00우리 본당에 놀러와코로나19로 본당 생활이 중단된 시대를 살아가는 신자들의 소박한 신앙 이야기. 지금 우리 본당과 우리 신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만나 본다.방송시간 : 12일(금)~14일(일) 19:00선율 ‘에필로그’남양성모성지 대성당에서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한마음으로 연주하고 이야기 나누며, 코로나19로 일상이 멈추고 힘겨워하는 시청자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한다. 방송시간 : 12일(금) 17:00성경 원정대코로나19로 중단된 주일학교. 하지만 신앙교육까지 기약 없이 중단할 수는 없다. 가정에서 함께하는 주일학교인 성경 원정대를 설 연휴 동안 다시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방송시간 : 8일(월)~12일(금) 10:00, 22:30CPBC 스페셜 ‘전능신교, 어긋난 믿음의 대가중국 정부가 사교로 지정하고 한국의 일부 교단이 이단으로 지정한 전능신교에 대해 국내 거주지 등을 취재했다.방송시간 : 9일(화) 23:00, 14일(일) 00:00, 15일(월) 15:00특선영화 ‘하늘에서 내려온 빵’성탄 전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노숙자들이 아기를 발견해 병원으로 데려가지만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 오로지 가난한 노숙자들만 알아볼 수 있는 아기의 비밀은 무엇일까? 방송시간 : 14(일) 13:00특선 다큐멘터리 드라마 ‘사랑과 자비’성녀 파우스티나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드라마. 하느님의 자비를 전하고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해 기꺼이 고통을 받으려 했던 성녀의 감동적인 삶을 다룬 이야기다.방송시간 : 11일(목) 16:00가톨릭 명화극장 ‘로욜라의 이냐시오’예수회 공동 창립자이자 초대 총장인 이냐시오 성인. 굳건한 믿음과 열정으로 충실히 그리스도를 따라가며 절망에서 희망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나아간 성인의 삶은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방송시간 : 12일(금) 23:00, 13일(토) 15:00, 16일(화) 00:00특집 다큐멘터리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산자락에 고즈넉하게 자리한 아름다운 성당인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100년을 이어온 거룩한 성체현양대회를 비롯해 일본의 박해와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켜온 사랑과 믿음을 영상으로 담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방송시간 : 10일(수) 19:00, 12일(금) 00:00, 13일(토) 17:00, 16일(화) 16:00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문채현2021.02.04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함께하는 사목’ 필요주교회의 소공동체소위 위원장 손삼석 주교, 제19차 소공동체 전국 모임 기조 강연 손삼석 주교가 19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줌 화상회의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주교회의 줌 화상회의 캡처 주교회의 복음선교위원회 소공동체소위원회(위원장 손삼석 주교)는 12~13일 이틀간 제19차 소공동체 전국모임을 줌(Zoom) 화상회의를 통해 개최했다. ‘코로나19와 소공동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시대 공동체 모임에 대한 성찰과 운영 방법, 소공동체 봉사자 위로와 격려 및 공감과 소통,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소공동체 사목에 대한 비전과 전망, 운영 방법을 모색했다.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는 기조 강연에서 “코로나19로 신자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교회를 떠났고 그들이 교회로 돌아올지도 회의적이며, 팬데믹 이전부터 감소였던 젊은층은 이제 교회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교회가 어디로 가야 할지, 교우들은 어떻게 신앙의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과거로의 복귀나 회복이 아니라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존 성직자 중심의 사목에서 평신도, 수도자, 사제 등 하느님 백성이 함께하는 사목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후 시대 본당 공동체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평신도 사목 봉사자 양성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이번 모임의 성구를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마태 18,20)로 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초대 교회 공동체의 삶을 규정한 4가지 요소는 사도들의 가르침, 친교, 빵을 떼어 나누는 것,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는 것”이라며 “이들의 삶은 향후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시하는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사도 4,32)라는 성경 구절대로 살 때 팬데믹을 이겨내고 본래의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다”며 “이제 초대 교회 본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날이 왔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서울대교구 광장동과 화곡본동본당, 의정부교구의 사례 발표, 그리고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화곡본동본당 주임 정월기 신부는 사례 발표에서 “2020년 9월부터 줌을 통한 비대면 미사를 시작한 데 이어 예비신자 및 견진교리를 비대면과 대면을 겸하면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10월부터는 소수의 소공동체와 단체에서 줌이나 카카오톡 등 비대면 방법을 활용해 모임을 시작했다”며 “비대면으로 소공동체 모임를 하는 구역이나 반은 10여 개 정도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인 신자 비율이 높아 줌 활용을 어려워하는 분들도 많지만 비대면 모임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소공동체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제19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온라인 화상 줌 회의에는 각 교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공동체 활성화팀ㆍ교육팀, 본당의 소공동체 봉사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cpbc2021.07.14
![[성당에 처음입니다만] (36) 미사 중에 왜 성경을 읽나요](//cpbc.co.kr/CMS/newspaper/2019/11/rc/767109_1.1_titleImage_1.jpg)
[성당에 처음입니다만] (36) 미사 중에 왜 성경을 읽나요하느님의 구원 경륜 일깨우는 성경 봉독 가톨릭교회가 미사 중에 성경을 봉독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구원 경륜이 단순하게 일회성 사건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지금도 영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회중에게 일깨워 주기 위함이다. 나처음: 미사를 시작해 노래하고 기도하다 갑자기 모두 앉아서 성경을 읽고 듣는 게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사 중에 왜 성경을 읽나요.조언해: 미사는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로 구성돼 있어. 교회가 정한 그 날의 성경을 봉독하고 이때 선포된 하느님의 말씀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겠다고 다짐하는 부분이 말씀 전례야. 그래서 모두 조용히 앉아 경건한 마음으로 귀와 마음을 열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거야. 뜬금없긴 네가 뜬금없다.라파엘 신부: 그렇게 면박을 주면 처음이가 무안하잖니. 궁금해서 그러는데. 처음아! 성경은 전례 거행에서 대단히 중요하단다. 전례는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성취하신 하느님의 구원 경륜을 기념하고,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교회의 공식 예배 행위를 말해요. 이러한 전례의 토대가 되는 게 바로 성경이란다. 가톨릭교회가 미사 중에 성경을 봉독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구원 경륜이 단순하게 일회성 사건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지금도 영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회중에게 일깨워 주기 위함이야. 또 하느님의 말씀이 항상 ‘지금 여기’에 즉 현재의 시간과 공간 안에서 인간에게 구원의 신비를 열어 주고 영적 양식을 제공하고 있음을 확신시켜 주기 위해 미사 전례 중에 성경을 봉독하는 거란다. 교회가 미사 중에 봉독하는 성경 내용을 왜 현존하는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할까? 그 이유는 교회가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리고 그분의 권위로 성경 말씀을 선포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미사 중에 선포되는 하느님의 말씀은 다음의 다섯 가지 의미를 지녀요. △현존하시는 하느님께서 직접 하시는 말씀이다. △구원 능력을 지닌 하느님의 말씀이다. △하느님의 구원 경륜을 기념하고 선포하는 말씀이다. △믿음을 낳고 기르는 말씀이다. △참 생명을 주는 영적 양식이다. 교회는 하느님의 구원 경륜에 끊임없이 동참하기 위해 교회력에 따라 미사 중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전 생애를 기념하는 성경을 봉독해요. 대축일과 주일 미사 때 봉독하는 성경은 세 개야. 첫째 독서는 구약 성경에서, 둘째 독서는 신약 성경 중 사도행전, 사도들의 서간, 묵시록에서, 그리고 복음은 복음서에서 선택한 말씀을 봉독하지. 반면, 평일 미사에는 구약 성경이나 신약 성경의 서간에서 선택한 독서와 복음 말씀이 선포된단다. 주일과 대축일 미사 독서와 복음은 그리스도의 생애를 통해 이룩한 구원의 신비를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중심으로 3년 주기(가ㆍ나ㆍ다해)로, 평일 미사 독서는 2년 주기(홀수ㆍ짝수 해)로 짜여 있단다. 단 평일 미사 복음은 매년 같아요. 교회는 미사에 봉독되는 성경 내용을 전례력 순서에 따라 배열한 「미사 독서집」을 편찬해 사용하고 있단다. 미사 중 성경을 봉독할 때 모든 회중이 앉는 이유는 안정된 자세를 취하면서 조용히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 위함이야. 현존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듣고, 들은 것을 깊이 묵상하고, 묵상한 것을 삶으로 실천하려고 결심하는 시간이지. 그래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데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독서자가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할 때 그 내용을 눈으로 따라 읽는 것은 전례의 참뜻에 어긋나는 행동이야. 아울러 성경을 봉독하는 독서자는 기도하면서 미리 여러 차례 읽으며 준비해 회중이 잘 들을 수 있도록 정확한 발음과 또렷하고 큰 목소리로 성경을 읽는 게 합당한 태도라 할 수 있겠지.미사 중에 성경을 봉독하는 예식, 즉 ‘말씀 전례’는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론 유배 이후 안식일이나 축일에 회당에 모여 율법서와 예언서를 봉독하고 듣는 예식에서 유래했단다.(느헤 8,1-12) 예수님께서도 회당에서 성경을 봉독하셨지.(루카 4,16-20) 가톨릭교회는 “하느님의 말씀을 경건히 들으며 신실하게 선포하는 회중”(「계시 헌장」 1항)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신앙의 양식인 하느님의 말씀(「전례 헌장」 23항)과 성체 안에서(「계시 헌장」 10항) 힘을 얻는다고 고백하고 있단다. 이제 미사 중에 성경을 봉독하는 이유를 잘 알겠지.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평화신문2019.11.20
![[수도 전통에 따른 렉시오 디비나] (24)성경 독서와 들음](//cpbc.co.kr/CMS/newspaper/2020/01/rc/771857_1.1_titleImage_1.jpg)
[수도 전통에 따른 렉시오 디비나] (24)성경 독서와 들음말씀 흘려듣는 것, 성체 떨어뜨리는 것과 같아 허성준 신부 초기 수도승 작품들을 보면 독서(lectio)와 들음(auditio)이라는 두 용어는 자주 동의어로 사용되곤 했다. 성경 독서가 말씀을 읽으면서 동시에 귀 기울여 그 말씀을 듣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도승들의 독서는 단순히 읽는 수행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귀 기울여 듣는 수행이었다. 어떻게 보면 그들에게 성경 독서의 시간은 들음의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잘 듣는다는 것! 이것은 영성 생활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잘 듣지 않으면 제대로 말할 수 없기에 잘 듣는 수행이 필요하다. 그래서 수도 전통에서는 언제나 잘 들어야 함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성 베네딕도는 수도 생활에서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수행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하였다. 그래서 「베네딕도 규칙」 서두는 “들어라, 오 아들아!”(Obsculta, O Fili)로 시작한다. 또한 그는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빛을 향해 눈을 뜨고 하느님께서 날마다 우리에게 외치며 훈계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베네딕도 규칙」 전체에서 드러나는 침묵과 고요 그리고 잠심의 분위기는 이러한 하느님의 말씀에 철저히 귀 기울이기 위한 것이었다.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는다는 것은 수도승이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였다.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들을 수 있을 때 지혜는 시작되며 바로 이때 마음과 정신은 개방되고 어린이 같은 순수한 마음과 수용력을 갖게 된다. 아르스의 체사리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느님 말씀에 제대로 귀 기울이지 않는 것은 마치 우리가 성체를 소홀히 하여 바닥에 떨어뜨리는 것과 같다고 지적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인 신ㆍ구약 성경은 끊임없이 들음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신명기 저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강하게 호소하고 있다. “너 이스라엘아 들어라!”(신명 6,4)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라는 명령이다. 또한 시편 저자 역시 “이스라엘아 정녕 나의 말을 들어라”(시편 81,8)라고 말하고 있다. 구약의 수많은 예언자들은 한결같이 이러한 들음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즉 하느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서 잘 듣고 그분께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신약 성경의 마지막 부분인 묵시록에서도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강조하고 있다.(묵시 2,7; 13,9) 하느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바로 그 순간 하느님의 말씀은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Hic et Nunc) 새롭게 다시 선포되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 여기에서 새롭게 선포되고 있는 그 말씀에 온 마음과 온 정신으로 귀 기울일 때, 비로소 그 말씀은 내 안에서 새롭게 울려 퍼지고 참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된다. 이에 프랑스의 트라피스트회 앙드레 루프 아빠스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성경 독서 시간에 친히 각 사람에게 말을 건네시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읽는 이는 온 힘을 다해서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수도자들은 매일 규칙적으로 성경독서 시간에 깨어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였기에 하느님 말씀의 심오한 신비를 마음속에 깊이 간직할 수 있었고, 또한 실제적으로 수도생활에서 말씀을 따라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러므로 성경 독서 시간에 성경을 읽으면서 동시에 귀 기울이는 수행은 매우 중요하다.허성준 신부(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평화신문2020.01.29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42) 여행지 : 십계명](//cpbc.co.kr/CMS/newspaper/2022/01/rc/817837_1.4_titleImage_1.jpg)
[떠나자! 파울리타 수녀의 유익한 교리여행] (42) 여행지 : 십계명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필리프 드 샹파뉴 작 ‘모세와 십계명’ 1648년. 십계명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하고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몰라 방황할 때 그들의 나침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들이 물리적으로 종살이에서 벗어났지만, 정신적으로도 자유로운 백성이 될 수 있도록 ‘생명의 길’을 제시하였습니다.오늘날 십계명이 우리에게 의무와 짐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사실 십계명은 우리 마음 안에 새겨진 ‘자연법’입니다.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우리의 본성에 심어진 법이므로, 이 법을 따라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그럼 ‘십계명’으로 퀴즈 여행을 떠나볼까요?퀴즈여행1. 인터넷에 거짓 내용을 올리거나 남의 아이디를 도용하여 여론을 조작함 ( )계명 2. 낙태하거나, 낙태하도록 도와주거나 강요함 ( )계명 3. 빌린 것을 돌려주지 않음, 자연계를 훼손, 애완동물에 대한 지나친 소비 ( )계명 4. 꿈이 뒤숭숭해서 성당에 가지 않거나, 친구를 따라가서 타로점을 봄 ( )계명5. 야동(음란한 내용의 영상), 음담패설을 즐김 ( )계명 6. 장애인인 형제를 돌보아주지 않음 ( )계명7. 변태적인 호기심과 환상을 가짐 ( )계명8. 미사 참여가 가능한데도 감염병을 구실로 인터넷 미사로 대행함 ( )계명9. 남이 잘되는 것에 대한 시기심, 남이 잘못되기를 바람 ( )계명 10.하느님의 이름으로 남에게 재앙을 비는 행위 ( )계명 가이드 설명십계명은 하느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계시하신 하느님의 선물로, 오늘날까지 하느님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인도해주는 ‘생명의 법’입니다. 내용상 크게 ‘하느님 사랑’(1~3계명)과 ‘이웃 사랑’(4~10계명)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율법의 완성인 ‘사랑’의 단일한 계명에 비추어 해석돼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서로 사랑하라’는 사랑의 새 계명을 주심으로써(요한 13,34), 십계명을 하나로 완성하셨기 때문이지요. 1.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하느님을 창조주, 최고의 주님으로 받들어 흠숭을 드려야 합니다. 하느님께만 드릴 흠숭을 다른 이에게 바쳐서는 안 되지요. 고의적 의심, 불신, 이단, 배교, 우상 숭배(잡신이나 마귀, 권력, 쾌락, 조상, 국가, 재물), 점과 마술, 마법, 관상, 토정비결, 손금보기 등이 해당합니다. 흔한 예로는 꿈이 뒤숭숭해서 성당에 가지 않거나, 친구 따라가서 타로점을 보는 것이지요. 2.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하느님의 이름은 거룩한 것이기에 함부로 부르면 안 됩니다. 이는 하느님뿐만 아니라 성모님과 모든 성인의 이름을 부당하게 부르는 것도 해당되지요. 신성모독(神聖冒瀆)은 그 자체로 중죄가 됩니다. 맹세와 허원(許願)은 지켜야 하며, 하느님의 이름으로 남에게 재앙을 빌어서는 안 되지요.3.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주일은 신자들이 함께 미사성제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과 영광을 기념하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과중한 노동을 피하고 신심의 휴식을 취하여야 합니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닌데도 주일 미사에 빠지거나, 타인이 주일을 지키지 못하게 하면 안 되지요. 또 미사 참여가 가능한데도 감염병을 구실로 인터넷 미사로 대행하면 안 됩니다. 4. 부모에게 효도하라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부모에게 받은 은혜에 보답하여야 합니다. 특히 부모가 역경에 처하거나 노후의 고독 중에 있을 때, 자녀답게 봉양해야 하지요. 반대로 부모도 자녀들을 돌보며 부모의 책임을 다하여야 합니다. 이는 형제간의 관계에서도 적용되어, 장애인 형제를 돌보아 주지 않으면 안 되지요. 또 사회에서의 윗사람과 아랫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지요. 5. 사람을 죽이지 마라 인간의 생명은 하느님의 선물이기에 고의적 살인 또는 직접적 살인을 해서는 안 됩니다. 또 폭력을 사용하거나 모욕하거나 학대해서는 안 되며, 자신의 생명을 앗아가는 자살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생명은 임신되는 순간부터 시작하기에 낙태하거나, 낙태하도록 도와주거나 강요해서는 안 되지요. 불임수술, 배아 실험, 인간 복제, 안락사를 금합니다.6. 간음하지 마라 정당한 부부 관계 외에 모든 성관계는 간음에 해당합니다. 정결은 성(性)이 인격 안에 통합되어 있기에 자신의 자제 훈련이 필요하지요. 성적 방탕, 자위행위, 사음(혼전 관계), 포르노 제작과 배포, 야동(음란한 내용의 영상), 음란물, 음담패설을 즐겨서는 안 됩니다. 매매춘, 인신매매, 강간을 금하며, 창조 질서를 어기는 동성애, 정자나 난자의 제공, 자궁 대여, 시험관 아기도 금합니다. 7. 도둑질을 하지 마라 우리는 남의 재물을 존중하여야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재물을 소유할 권리가 있고, 이것을 보장해 주어야 하지요. 타인의 재물을 부당하게 차지, 훔침, 빌린 것을 돌려주지 않음, 장사 때의 속임수, 물건값을 부당하게 올림 등을 해서는 안 됩니다. 또 동식물 등 자연계를 훼손하거나 애완동물에 대한 지나친 소비로 이웃의 비난을 받거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하는 것을 금합니다. 8.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우리는 말과 행실을 성실히 하고 남의 명예를 존중해야 합니다. 또 자신의 의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명예도 존중해야 하지요. 따라서 거짓말, 위선, 허세, 위증, 비방, 억측, 중상, 아부, 아첨, 빈정거림, 비밀 누설, 남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모든 일을 금합니다. 또 인터넷에 거짓 내용을 올리거나, 남의 아이디를 도용하여 여론을 조작해서도 안 됩니다.9.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제9계명은 제6계명에서 금하는 것을 마음까지도 금하는 것입니다. 즉 육체의 욕망이나 탐욕을 경계하는 것이지요. 부부는 몸뿐 아니라 마음의 정결을 지키고 서로 같은 애정과 같은 생각과 서로를 성화시키는 노력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정숙하지 못한 행위, 변태적인 호기심과 환상, 퇴폐 풍조에 휩쓸리지 않도록 마음의 정화와 절제를 실천해야 합니다. 10.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제10계명은 제7계명에서 금하는 것을 마음까지 금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기, 횡령, 도둑질할 마음, 남에게 손해를 끼쳐 재물을 모을 생각, 남이 잘되는 것에 대한 시기심, 남이 잘못되기를 바람, 세상 재물에 대한 지나친 소유욕, 주식이나 증권에 대한 과다한 투자, 카지노나 복권, 화투놀이에 큰 이익이 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여행 옵션 : 시나이 산 (이집트) 시나이 산(호렙 산)은 구약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이곳에서 모세가 하느님을 만났으며, 모세를 통하여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계약(구약)이 체결되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시고,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되겠다고 서로 약속하였고, 이 계약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열 가지 계명’(십계명)을 내려주셨다. 시나이 산의 북쪽 기슭에는 6세기에 건축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녀 가타리나 수도원(정교회 소속)이 있다. 수도원 마당에 있는 가시덤불은 모세가 하느님을 만난 떨기나무(탈출 3,2-5)라는 전승이 있다. 이곳에서 1884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약 성경 사본(시나이 사본)이 발견되어, 현재 대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여행 기념품 십계명은 오늘날 신자로서 살아가는 나에게 참된 신앙의 길을 안내하는 나침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나는 하느님이 주신 십계명에 대해 알고, 십계명으로 자신을 성찰하며, 십계명이 안내해 주는 ‘생명의 길’을 얼마나 따라가고 있었나요? 십계명 중 내가 가장 지키기 어려운 계명은 무엇입니까?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앞으로 어떻게 십계명을 사랑하며 십계명에 따라 살아가고 싶나요? 마리 파울리타 수녀(노틀담 수녀회 교리교재 연구소) 문채현2022.01.26
![[수도 전통에 따른 렉시오 디비나] (26)성경 독서의 영적 열매](//cpbc.co.kr/CMS/newspaper/2020/02/rc/772892_1.2_titleImage_1.jpg)
[수도 전통에 따른 렉시오 디비나] (26)성경 독서의 영적 열매악을 물리치는 방패요 참된 지혜 얻는 도구 허성준 신부 성경 독서의 수행은 실제로 초기 수도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영적 열매를 가져다주었다. 첫째, 성경 독서는 죄와 사탄의 유혹으로부터 그들을 지켜주었다. 치프루스(Cyprus)의 주교였던 에피파니우스(Epiphanius)는 성경 독서가 수도자들에게 있어 죄를 피하게 하는 아주 안전한 보호물이라고 하였다. 우리가 단순히 성경을 보기만 해도 죄에 덜 기울어지게 된다고 그는 주장하였다. 수도자들은 성경 독서가 사탄을 물리치고 죄로부터 그들을 지켜주리라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성경 독서가 언제나 사탄의 방해로부터 완벽히 지켜주지는 않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독서 중에 가끔 그들도 사탄의 유혹으로부터 방해받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어느 날 한 원로가 평소와 같이 자기 방에 앉아서 성경을 읽고 있던 중에 갑자기 사탄에 의해 방해받게 되었다. 그 사탄은 성경에 대한 자신의 지혜가 그 수도자의 지혜보다도 더 위대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그와 논쟁하기를 원했다. 이러한 예에도 불구하고 수도자들은 끊임없는 성경 독서가 죄와 사탄을 거슬러 싸울 수 있는 훌륭한 수행 중의 하나라고 보았다. 둘째, 성경 독서는 방황하는 마음과 정신을 고요하게 만드는 치료제이다. 에바그리우스는 「프락티코스」에서 8가지 악덕을 거슬러 싸우는 여러 수행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서 그는 성경 독서와 밤샘 그리고 기도를 방황하는 정신의 치료제로 제시하고 있다. 셋째, 성경 독서는 온갖 분심 잡념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준다. 사막의 교부였던 모세 압바는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온갖 분심과 나쁜 생각들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켰다. 그러므로 그는 자주 성경을 읽고, 끊임없이 묵상하라고 권고하였다. 넷째, 성경 독서는 하느님 말씀에 대한 참된 지혜를 얻게 해준다. 특히 이 부분은 요한 카시아누스의 「담화집」 제14권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참된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부지런하고 끊임없는 독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섯째, 소리 내어 읽는 성경 독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며 또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다. 이에 관한 일화가 있다. 아가톤 압바와 다른 늙은 수도승이 아파서 그들의 독방에 누워 있을 때, 다른 한 수도자가 그들에게 창세기의 말씀을 소리 내어 읽어 줌으로써 그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었다. 또한, 소리 내어 읽는 성경 독서는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통회의 눈물을 가져올 수도 있다. 한 예로, 어느 날 세라피온 압바가 이집트의 어느 마을을 지나다가 어떤 창녀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그날 밤 그녀와 함께 보내게 되었다. 그는 먼저 자신의 의무인 기도를 해야 한다고 그녀에게 양해를 구한 후에, 문을 닫고 그녀를 위해서 시편과 사도의 서간을 읽고 끊임없이 기도했다. 문밖에서 오랜 시간 기다리던 그녀는 마침내 그가 자신과 함께 죄를 짓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 자기의 영혼을 구원하러 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통회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결국, 수도자들은 성경 독서를 통해서 정신을 집중하여 사탄을 거슬러 죄를 멀리할 수 있었고, 또한 성경의 참된 지혜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성경 독서는 자신을 넘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었다. 허성준 신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평화신문2020.02.12

사이버 공간에서 영적 목마름 채운다코로나19로 발 묶인 신자들, 온라인 성경채널·영성 콘텐츠 찾아 팟캐스트 수도원 책방 시즌2. 코로나19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요즘, 신자들도 발이 묶였다. 매일 미사에 참여해 하느님을 만나고, 다양한 영성 강좌와 성경 강의로 영적인 목마름을 해소하는 신자들이 갈 곳이 없어졌다. 코로나19로 계획되어 있던 성지 순례와 피정, 영성 강좌의 취소 행렬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든, 인터넷이라는 도구로 활성화된 세상에서 강론과 영성강좌, 예비신자 교리까지 접할 수 있다. 성경 해설과 강론이 듣고 싶다면‘천주교 서울대교구 온라인성경채널’은 2018년 성서주간을 맞아 허영엽ㆍ황중호ㆍ이도행 신부가 유튜버로 데뷔한 채널이다. 허영엽(홍보위원회 부위원장) 신부가 ‘성경 속 풍속’을 주제로 한 성경 강의를 한 데 이어 이도행(홍보위원회 사무국장) 신부는 ‘광야에서 무덤까지; 마르코’를 주제로 강의했다. 황중호(문화홍보국 차장) 신부는 ‘사제의 첫 마음’을 통해 사제들을 인터뷰하는 영상을 업로드한다. 최근 최용진(가톨릭평화방송 주간) 신부가 합류해 재밌고 새로운 방식의 요한복음 강의를 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성필립보생태마을’을 찾으면, 황창연 신부의 매일 미사 강론과 특강을 들을 수 있다. 구독자가 12만 명이 넘는다. 가톨릭의 인기 강사로 유명한 황 신부는 유튜브 수익금을 잠비아와 북한으로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흑사병과 코로나’를 주제로 한 보너스 강론도 업로드했다. ‘Fr.Raphael’ 채널을 운영하는 최황진(수원교구 광명본당 주임) 신부도 미사 강론을 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 신부는 ‘상실감과 좌절감으로 깊은 절망에 빠져들어 갈 때’, ‘삶이 점점 공허해지고 생기가 떨어짐을 느낀다면’ 등 심리적으로 아픈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말랑말랑한 문화ㆍ영성 콘텐츠팟캐스트 ‘책 읽어주는 수녀와 수사’로 돌아온 수도원 책방 시즌 2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경희(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와 황인수(성바오로수도회) 신부는 소설과 수필, 영성과 기도에 관한 책을 읽어주면서 사람들과 호흡한다. 두 수도자가 소개하는 책들은 아프고 힘겨운 이들에게 스스로 맑고 기쁜 치유의 힘을 길어 올리게 한다.서울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홍성남 신부가 운영하는 ‘홍성남 신부의 톡쏘는 영성 심리’는 단연 인기 채널이다. 특히 10분 강론은 100회째 이어오며 ‘구독’과 ‘좋아요’가 끊이질 않고 있다.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의 공식 채널 ‘cpbc TV가톨릭콘텐츠의 모든것’을 구독하면, 전례와 강의, 다큐, 뉴스 등 가톨릭과 관련된 종합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예수회 한국관구는 이냐시오미디어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매일 복음 묵상을 비롯해 예수회 로마 총원을 소개하는 등 수도회 영성과 활동을 알리고 있다.이지혜ㆍ이학주 기자 평화신문2020.02.19

‘동물은 물건 아니다’ 존중해야 할 생명체 법무부, 동물의 법적 지위 인정하는 민법 개정안 입법 예고
반려동물 확산에 따른 인식 변화… 하느님의 피조물로 인식해야 인천교구 갈산동본당 신자들이 기르는 반려동물들이 성당 마당에서 축복받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DB 법무부가 동물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기 위해 7월 19일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현행 「민법」 제98조는 물건을 “유체물 및 전기 기타 관리할 수 있는 자연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동물은 이 중 유체물로서 물건으로 취급됐다. 이번에 법무부가 신설한 「민법」 제98조의 2(동물의 법적 지위)는 제1항에서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고 규정한다. 제2항에서는 ‘동물에 대해서는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물건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동물은 물건이 아닌 동물 그 자체로서의 법적 지위를 인정받게 된다. 다만, 동물은 법체계상으로는 여전히 권리의 ‘주체’가 아니라 권리의 ‘객체’이므로, 권리변동에 관해서는 독일ㆍ프랑스ㆍ스위스ㆍ오스트리아 등 해외 입법례와 같이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물건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개정 배경에는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동물을 ‘물건’이 아닌 ‘생명체’로서 보호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깔렸다. 아울러 동물이 법체계상 물건으로 취급받기 때문에 각종 동물 학대ㆍ유기 등에 대한 처벌이나 동물피해에 관한 배상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반영했다. 국민 10명 중 9명이 「민법」상 동물과 물건을 구분해야 한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 법무부는 “국민의 인식 변화를 법 제도에 반영하고 동물과 사람을 막론하고 생명이 더 존중받는 사회를 견인하기 위해서”라고 개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주요 해외 입법례들을 참고하고, 동물의 법적 지위에 관한 연구용역ㆍ논문대회ㆍ동물 전문가 자문ㆍ여론조사 등을 실시하여 일반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또 “본 조항이 신설되면 장기적으로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이나 동물피해에 대한 배상 정도가 국민의 인식에 더욱 부합하는 방향으로 변화될 것”이라며 “동물보호나 생명존중을 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제도들이 이 조항을 토대로 추가로 제안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전례학 교수 윤종식(의정부교구) 신부는 “우리 사회가 이번 개정안을 통해 동물이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하느님의 피조물이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며 “교회 정신에 잘 맞는 법안”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윤 신부는 ‘동물 축복 예식’을 인용하며 “교회는 오래전부터 동물과의 관계를 창조주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맺어왔음을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동물은 사람의 일을 도와주기도 하고, 어떤 동물은 위로가 되기도 하며, 어떤 동물은 인간의 양식이 되기도 한다”며 “성경에서도 하느님께서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물 하나하나의 이름을 짓도록 허락했다”(창세 2,19-20 참조)고 말했다. “파스카의 어린 양은 파스카 제물과 이집트 종살이의 해상을 상기시키고(탈출 12,3-14 참조), 큰 물고기는 요나를 구해 주며(요나 2,1-11 참조), 까마귀는 엘리야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고(1열왕 17,6 참조), 짐승들도 인간의 속죄 의식에 참여하여(요나 3,7 참조) 다른 모든 피조물과 함께 그리스도의 구원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윤 신부는 “구원과 관계되어 있는 동물과의 깊은 관계를 교회는 동물 축복 예식을 통하여 기억하고, 그 좋은 관계를 하느님의 강복을 통하여 지속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평화신문2021.08.10
제54차 수원교구 성경특강 성황리에 마쳐정진만 신부 강의 2700여 명 참석, 내년 3월 제1·2대리구 개강 제54차 수원교구 성경특강이 지난 11월 26일 분당성요한성당과 11월 28일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임마누엘의 탄생’을 주제로 열렸다. 특강은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정진만 신부가 맡았으며 모두 2750여 명이 참석했다. 수료 미사는 각 대리구장인 이성효 주교와 문희종 주교가 집전했다. 정진만 신부는 “예수 그리스도 족보의 완성은 여러분들이고, 여러분 각자가 그 자리를 채울 때 족보에 이름을 올리고, 그 구원의 역사에 참여하게 된다”며 예수님처럼 말하고 행동하기,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에 따라 복음 전파 사명을 실천할 것을 제시했다. 수원교구 제1, 2대리구 복음화국에서는 해마다 ‘여정’ 성경공부의 1, 2학기를 마무리하며, 수료식과 함께 두 번의 성경특강을 개최한다. 제1대리구 성경공부는 총 4241명이 수료했고, 제2대리구 4632명이 수료했다. 제1대리구에서는 교구 시각장애인반 김경숙(로사, 정자동주교좌본당), 김영희(유스티나, 조원동주교좌본당), 김진경(마리아, 지동본당)씨가 일반과정 6년을 두 번씩 거쳐 12년 만에 수료했다. 특히 1992년 여정 공부부터 구약 4과목, 신약 10과목, 은빛 8과목을 꾸준히 수강한 은빛과정 4년 수료자 95세 공창윤(베드로, 안성본당) 할아버지는 수료식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1992년 7월 처음 시행한 수원교구 성경특강은 교구 내 모든 지역의 신자들에게 성경공부의 기회를 균등하게 배려하기 위해 그 과정을 마련했으며 각 대리구는 성경공부반을 담당할 평신도 봉사자를 선발·양성하여 파견하고 있다. 내년 제1, 2대리구 1학기 성경공부는 3월 2~6일에 개강할 예정이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평화신문2019.12.11
[조경자 수녀의 하느님의 자취 안에서] 9. “수녀님은 왜 그렇게 어렵게 살아요?”노틀담 생태영성의 집 조경자(마리 가르멜, 노틀담수녀회) 수녀 코로나 이전에는 이곳에서 여름철마다 아이들을 위한 생태신앙캠프를 진행했었다. 캠프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아이들에게서 휴대폰을 잠시 걷어둔다. 그러면 아이들은 ‘도대체 뭐하고 노냐’는 원망 어린 눈빛으로 우리에게 사정하지만, 우리는 오히려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잊고 자연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처음에는 어떻게 놀지 몰라 하고, 뭘 봐야 할지 모르다가 단 한 시간도 안 되어 자연 안에 일부가 되어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 이 장면은 상상만 해도 완성된 하나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자연은 본래 아이들이 있어야 할 자리, 뛰어놀아야 할 자리였다는 것을 우리는 매번 새롭게 깨닫게 된다. 아이들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의 이름을 불러주고, 쓰다듬어주고, 눈 마주치는 그 일을 아주 자연스럽게 해낸다. 우리 어른들은 ‘보살피고, 관계하는 것’을 아주 어려운 일로 만들었지만, 아이들은 주저하지 않고 즉시 다가간다. 어느 해 여름, 캠프 중에 아이들 앞에서 강의하는데 문득 한 아이가 손을 들고 나에게 물었다. 그 아이는 캠프 중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불편함이 싫었던지 유난히 딴청부리던 아이였다. 아이의 질문은 이랬다. “수녀님, 수녀님은 왜 그렇게 어렵게 살아요?” 아픈 지구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사는지를 소개하는 중이었고, 또 농사에, 교육에 땀범벅이 된 나의 모습이 아이의 눈에 안쓰러워 보였던 모양이다. 나는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이지만 나도 모르게 대답 대신 아이에게 이렇게 되물었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어떤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주셨나요?” 그러자 아이는 자기가 직접 본 것처럼 대답하였다. “가난한 사람들, 아픈 사람들요.” 아이의 즉각적인 대답에 나도 서슴없이 말하였다. “맞아요.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들, 아픈 사람들에게 다가가셔서 그들과 함께하시고,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셔서 낫게 하셨어요. 그렇다면 오늘 예수님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 오셨다면 어디에서 그분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러자 아이는 대답하지 못했다. 나는 나조차도 처음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그러나 살수록 더욱 살아 있는 복음으로 다가오는 주님과의 관계성을 나는 조심스럽게 이야기해 주었다. “수녀님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 시대에 가장 가난한 이들이 바로 이 생명이라고 생각해요. 인간만이 아니라 많은 생명이 기후 위기로 상처받고 있어요. 바로 이렇게 다른 생명을 돌보는 장소로 예수님께서 수녀님을 초대하셨어요. 예수님은 저 가난한 생명과 함께하고 계시거든요.” 나의 이 대답을 들은 장난꾸러기 아이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리고 캠프 내내 그룹에서 리더의 역할을 하는 아이가 되었다.아이들은 캠프 중에 하느님 안에서, 자연 안에서 그동안 몰랐던 생태적, 창조적, 사회 관계적 충격을 받는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과 캠핑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아이들의 가슴에 아주 깊은 상처를 내고 있다고. 그런데 이 상처는 마치 조개의 몸에 모래가 들어가 상처를 내는 것과 같다. 모래가 들어갔을 때 어떤 조개는 뱉어내려다 제 몸이 썩어 죽을 수 있지만, 어떤 조개는 그 모래를 품어 진주가 되게 한다. 이 상처, 이 모래는 곧 희망의 씨앗이다. 비단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어른들 중 거의 대부분은 이 모래를 뱉어내려 하고, 이미 절망스러운 미래를 전제하고 희망 품기를 그쳐버렸다. 미래에 대하여 아이들만큼 절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쥴리아 버터플라이라는 환경운동가가 있다. 그녀가 삼나무 벌목을 막는 일을 하다가 동료들이 죽고 더 이상은 무리일 것으로 생각했을 때에 자신 안에서 이런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쥴리아, 이 세상에 희망을 가진 사람이 너 하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그 하나 때문에 아직 이 세상에는 희망이 존재하는 것이야.” 나에게, 우리에게 아직 이 희망이 존재하는가? 아이들에게 이 희망을 남겨주고 싶은가? 그렇다면 아직 이 세상에는 희망이 존재하는 것이다.노틀담 생태영성의 집 조경자(마리 가르멜, 노틀담수녀회) 수녀 cpbc2021.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