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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news8/17(금) - 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돌아보기 2 '누가 옆집의 성인인가'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 발표한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통해 우리에게 성덕으로 나가는 길을 가르쳐 주고 있는데요.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통해 우리들 신앙생활을 다시 성찰하는 특별기획! 오늘은 두 번째 시간으로 교황이 권고에서 강조하는 '옆집의 성인들'은 누구이고 참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서종빈 기자입니다. 솔제니친의 소설 <마뜨료나의 집>은 시골에 사는 가난한 노파의 이야기입니다. 마뜨료나는 자기 잇속 챙기기에 바쁜 사람들 속에서 '바보'처럼 살아갑니다.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남의 일을 거들고 가난하지만 어떻게든 이웃과 가진 것을 나누려고 애씁니다. 결국, 한밤중에 열차에 치여 죽는데 그것도 집을 짓겠다고 자기 집 2층 목재를 뜯어가는 친척을 도와주다 변을 당한 것입니다. 솔제니친은 그녀의 진실함과 선행, 인내심을 통틀어 "마뜨료나는 이 집에 사는 고양이보다 죄를 덜 지었을 것이다, 고양이는 쥐라도 죽였느니 말이다"라고 썼습니다. 결국, 작가는 이런 말로 소설의 끝을 맺습니다. "그런 진실한 사람이 없으면 어떤 도시도 바로 설 수 없다. 비단 도시뿐이겠는가. 온 세상이 바로 설 수 없으리라." 마뜨료나 할머니야말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에 나오는 '옆집에 사는 성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덕 혹은 거룩함은 일상의 삶에서 작은 몸짓들로 서서히 자라나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아니야. 나는 그 누구에 대해서도 나쁘게 말하지 않을 거야. 이것이 성덕으로 나가는 한 걸음입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6항 교황은 평범한 하느님 백성 안에서 성덕을 발견한다고 줄곧 말해왔습니다. 2013년 즉위 직후 인터뷰에서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뎠던 자신의 할머니 로사의 삶을 돌아봤습니다. "그녀는 매우 고통 받았던 한 명의 성녀였다", "항상 용기를 갖고 윤리적으로 앞으로 나아갔다"고 회상한 바 있습니다. 교황은 성경 말씀을 인용해, 모든 이가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은 하나의 사명이자 아버지의 계획이라고 강조합니다. "하느님의 뜻은 바로, 여러분이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 1테살 4,3 그러면서 "모든 선택의 순간에 예수님께서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성령께 여쭤 보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라"고 재촉합니다. 교황은 성덕에 이르는 바른 길을 예수 그리스도의 참행복 선언에서 찾았습니다. 그리스도가 하신 말씀을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실천하는 것이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정도라는 것입니다. 참행복 선언에 대한 관상이 권고의 핵심입니다. 교황은 "재물을 잃으면 삶의 의미가 무너진다고 생각하는 부자들의 마음에는 하느님의 말씀과 형제자매에 대한 사랑을 담을 자리가 없다"고 말합니다. "부는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마음이 부유하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그것에 자족하여 하느님의 말씀과 우리 형제자매들을 향한 사랑을 담을 자리를, 또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누릴 자리를 남겨 둘 수 없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68항 교황은 거룩해지고 싶으면 가난한 마음부터 지니라고 당부합니다. "과학기술의 혁신과 여행의 매력, 그리고 수많은 소비재는 하느님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만한 공간을 남겨 두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아기 예수의 데레사는 "완전한 사랑은 남의 허물을 참아주고, 남의 과오에 분노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온유한 사람은 거의 매번 손해를 보는 게 현실입니다. 교황은 이런 모순적인 현실에 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유한 편이 낫다"며 성경 이사야서의 한 구절을 상기시킵니다. 내가 굽어보는 사람은 가련한 이와 넋이 꺾인 이, 내 말을 떨리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이다." - 이사야서 66,2 cpbc 서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