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주간·부활대축일 CPBC 특별 편성 프로그램성주간‧부활, CPBC와 함께 [앵커] 시청자 여러분 성주간 잘 보내고 계신지요? 성주간과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CPBC TV와 라디오가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김현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님 부활 대축일 전 한 주간을 '성주간’이라고 합니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시작되는 한 주간은 예수님의 수난 여정이 절정에 이르고 구세사의 신비가 집약적으로 드러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가톨릭평화방송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앙인들이 그 의미를 깊이 깨닫고 삶 속에 체현할 수 있도록 TV와 라디오, cpbc플러스 등에서 특별 편성 프로그램을 방송합니다. 올해엔 성주간과 성삼일 전례를 중심으로, 주님 부활 대축일까지 파스카 신비를 깊게 새기고 전례의 의미를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요일별로 편성했습니다. CPBC TV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하는 성유 축성 미사와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주님 수난 성 금요일 예식, 파스카 성야 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생중계합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봉헌되는 바티칸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도 생중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다룬 명작 영화들도 방영됩니다. 성목요일에는 예수의 생애를 다큐형식으로 다룬 특선영화 <마태오 복음>이, 성금요일에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성토요일에는 <구세주>, <빵과 포도주의 마르첼리노>가 방영됩니다. 그리스도의 삶과 수난을 다룬 다큐멘터리도 준비돼 있습니다. 성목요일에는 이스라엘과 순례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스라엘 그리스도를 만나다>, 성금요일에는 <주님 무덤 성당의 비밀>과 <성서의 땅에서 어머니를 만나다>가 방송됩니다. 성토요일에는 서양화가 전창운 화백과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예루살렘을 순례하는 <전창운의 예수님 그리기>가 방송됩니다. 묵상을 돕는 교회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했습니다. 2020년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성당에서 열린 공연 실황 <주세페 베르디의 레퀴엠>과 <찬양으로 기도하는 사람들>, <바이블 갤러리> 등이 성삼일 동안 방송됩니다. 성주간・부활특집 강좌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주님 부활 대축일에는 <김대우 신부의 부활 편지>와 <허규 신부와 듣고 보는 신약성경>이 방송됩니다. 삶속에서 하느님 사랑의 체험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습니다. 특히 cpbc플러스의 인기 콘텐츠의 주인공인 장명숙 안젤라 메리치가 들려주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 <해시태그 안젤라>를 TV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편 CPBC 라디오는 <행복을 여는 아침>과 <기도의 오솔길>,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 등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성삼일, 부활’ 내용으로 특집 방송됩니다. CPBC 김현정입니다2023.04.04
![[김혜영의 뉴스공감] 홍성남 신부 "교주 버리면 지옥 간다? 사이비의 공포신앙"](https://img.cpbc.co.kr/newsimg/upload/2023/03/17/ODs1679050888539.png)
[김혜영의 뉴스공감] 홍성남 신부 "교주 버리면 지옥 간다? 사이비의 공포신앙" ○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홍성남 신부 /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주요 발언) - "사이비 신도, 폐쇄된 공간에서 교육 받고 세뇌" - "사이비 종교의 공통점은 공포신앙" - "교주 버리면 지옥 간다? 탈퇴하면 화 입는다?" - "사이비 빠져 나와도 갈 곳 없게 만들어" - "사이비 교주, 대부분 저학력 빈곤가정 출신" - "사이비 교주, 자아팽창으로 스스로 신격화" - "사이비 교주들은 자기애적 성격장애자" - "사이비 2인자들, 자기 지분 있을 것" - "성당 찾아오는 이들 관심 갖고 반겨야" 사이비종교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계기로 사이비종교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JMS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뜨겁습니다. 파문이 커지면서 JMS 측이 신도들을 단속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사이비종교가 성행하는 이유, 사이비종교 교주의 실체,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이신 홍성남 신부님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부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요즘 JMS 관련해서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계신 것 같아요. ▶저도 ‘나는 신이다’라는 영상을 봤는데 보면서 ‘야, 이게 진짜 사실일까?’ 믿어지지가 않더라고요. 그러니까 교주가 했던 행위들도 놀랍지만 ‘어떻게 이런 사람한테 신도들이 빠져들까? 왜 안 나오지?’ 너무 궁금했어요. ▷신도들이 빠져드는 이유 어떻게 보세요? ▶일단 김도형 교수님이 JMS를 30년 동안 추적을 했다 그랬잖아요. 그분의 책을 조금 봤는데, 일단은 세뇌라고 봐야겠죠. 세뇌. 심리학에선 그런 얘기를 해요. 사람들이 폐쇄된 공간 안에서 집단에 의해서 교육을 받으면 세뇌될 수밖에 없다라고 얘기를 해요. 이게 군대도 좀 비슷하거든요. 군대에 가면 어떻게 보면 폐쇄된 공간이잖아요. 거기서 조교들이 막 교육을 시켜요. 그러면 밖에서 똑똑했던 애들도 거기 들어가면 멍청해져요. 그래서 ‘서울대를 나온 애들도 군대 가면 고문관이 된다’ 그런 얘기를 할 정도인데 종교집단 안에서도 이런 일이 가능하단 말이죠. 외부와 차단시키고 폐쇄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갖다가 계속 세뇌시키면 그 사람이 교주의 노예가 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나는 신이다’ 다큐가 공개되고 나서 각계각층에서 증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들도 있고 또 피해를 당할 뻔한 분들의 증언도 나오고 있는데, 뒤늦게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이런 상황 어떻게 보세요? ▶무서웠겠죠. 사이비교의 특징이 탈퇴를 하면 폭행을 가하더라고요. 그거는 신천지도 마찬가지였고. 거기 신도들이 찾아가서 때리고 그런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심지어는 살해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죠. 아가동산의 김기순 같은 경우도 신도였던 사람을 몇 사람 죽였다는 얘기도 나오니까. 거기다가 이런 사이비 종교들의 공통점이 공포신앙을 가르쳐요. 하느님이 교주를 버리면 지옥에 간다. 살았어도 화를 입을 것이다. 이런 것을 계속 주입을 시키니까 대개 사이비 종교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멘탈이 약한 사람들이 들어가요. 가정 환경이 좋고 내적인 힘이 있는 사람들은 아예 그런 데 근처에도 안 가죠. 그런데 가정에서 학대 받았거나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랐거나 원래 폭력적인 환경에 그 안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폭력적인 것에 익숙해 있어요. 교주로부터 학대를 받아도 그게 예전에 받았던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큰 저항을 못하는 거예요. 힘이 있는 사람 앞에 가면 주눅이 들어 버리는 거죠. 그래서 사이비 교회에 들어간 사람들을 보면 학력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학대 받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대개 들어가고, 어떤 심리학자는 외로움에 완전히 치인 사람들이 들어간다고 얘기를 하는데,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사이비 종교들의 공통점이 처음에 무지하게 잘해줘요. 신천지는 한 사람한테 10명이 붙어서 해준대요. 그런데 JMS도 마찬가지로 온갖 친절을 다 베푸는 거죠. 살아오면서 이렇게 따뜻한 환대를 받아본 적이 없으니까 한 발을 들여놓게 되는 거죠. 그리고 JMS도 문제인데, 저는 아가동산 김기순을 보면서 거기는 완전히 폐쇄된 공간에서 선교도 하지 않고 그냥 구성원들만 데리고 그 사람들을 노동착취하고 성착취하는 그런 종교 구조였는데, 왜 거기에서 못 빠져나왔지 생각해보니까 밖에 나와서도 대우를 못 받는다면. 여기는 부정적 관심이라도 보여주잖아요. 그래서 못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제가 일본에 성지순례를 갔는데 일본의 도시 이름들이 ‘세키’가 붙는 게 많잖아요. 시모노세키. 그런데 세키가 뭔가 그랬더니 그게 검문소래요. 일본 순교자들이 도망을 못가고 그냥 자기가 살던 데에서 다 죽임을 당했어요. 왜 도망을 못 갔지 그랬더니 한 영토에 세키들이 있어서 벗어나지 못하고 벗어나도 다른 영토의 세키가 또 있는 거예요. 못 들어가는 거예요. 그 자리에서 자기 운명처럼 죽음을 받아들였던 건데, 사이비 종교들이 딱 그런 형태인 거예요. 여기서 나가도 갈 데가 없이 만들어 놓는 거죠. 빠져 나오기도 어렵고 빠져 나갈 생각도 못하게 만드는 거죠. ▷사이비 종교 교주들은 어떤 심리로 이렇게 세뇌, 공포신앙까지 조장하는 건지 그 실체는 어떻게 보세요? ▶사이비 종교 교주들의 특징이 저학력, 빈곤가정 출신들이 거의 대부분이에요. 처음에는 자기가 교를 만드는 게 아니고 다른 사이비 교주 밑에서 견습 생활을 해요. 그때는 처음에 시작할 때는 하느님의 종으로 시작해요. 교황님도 하느님의 종이라고 부르죠. 하느님의 종이라고 그랬다가 조금 지나면 격이 올라가요. 하느님의 대리인. 그러다가 그걸 전문용어로 자아팽창이라고 그러는데, 간이 부으면 그때부터 메시아라고 불러요. 자기가 자기를 신격화하기 시작하죠. 그 정도 되면 보이는 게 아무 것도 없죠. 그때부터는 사람들을 노예화시키려고 그러고 성경도 작위적으로 자기가 다 조작해서 가르치고. 그게 JMS도 성경을 자기 마음대로 뜯어 고쳤잖아요. 그러니까 자기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모든 걸 다 악용하는 거죠. 그래서 이 사람들이 갖고 있는 성격이 성격장애 중에서 자기애적 성격장애라는 게 있는데, 나의 행복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도구로 쓰는 성격이 있어요. 자기애적 성격장애라고 하는데 그게 두드러지고, 또 하나는 히스테리성 성격장애라고 있어요. 연극성 성격장애라고 하는데 연출을 하는 거예요. 자기가 하느님인 것처럼. 옷도 하늘나라 옷 같은 걸 입고. 천공도 희한한 옷 입고 나왔잖아요. 사이비 교주들의 공통점이 그거에요. 아기동산의 김기순도 보면 공주 옷 같은 그런 옷을 입고, 정명석은 좀 특이했던 게 카바레 다니는 노인 같은 옷을 입었더라고요. 어쨌건 흰색으로 아래 위로 입는다는 것은 자기가 천상 존재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그렇게 입죠. 그렇게 입는 사람들이 연극성 성격장애자들이다. 그렇게 얘기합니다. 이 사람들이 사기성이 되게 높죠. ▷그런데 사이비 교주들의 범죄 혐의나 실체가 밝혀졌을 때도 신도들이 떠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비호하려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의문이에요. ▶2인자 같은 경우는 자기 지분들이 있었을 거예요. 교주를 앞세우고 자기 지분을 챙겼을 거라는 거죠. 김도형 교수가 ‘JMS에 독수리 5형제가 있었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신도들은 ‘2인자인 여자가 있었다’고 얘기를 하는데, 2인자들은 교주의 몫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죠. 돈을 안 받고 그런 걸 하지 않겠죠. 딜을 했을 거고. 신도들이 못 빠져 나오는 거는 심리학자들이 이렇게 얘기를 해요. 예전에 종말론을 주장한 사람이 있었는데, 날짜까지 예언했어요. 그런데 그 날짜에 종말이 안 왔어요. 그래서 다들 이 교단은 해체될 거라고 했는데, 교주는 구속이 됐고 남은 신도들이 다시 그 교단을 또 만들었어요. 왜 그랬을까 그랬더니 사람들은 자기가 믿는 믿음이 망가지는 거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거예요. 자기 믿음을 만약에 버리게 되면 자기 존재감이 없어지는 거예요. ▷교주가 없는 상태인데도? ▶없는데도. 교주는 “성경이 있는데 교주가 얘기한 날짜가 틀린 거는 교주가 성경을 잘못 봐서 그렇다” 그래서 날짜를 뒤로 옮겼어요. 인류문화학자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데 “인간은 그렇게 똑똑하지 않다” 그런 얘기를 해요. 인간은 원래 멍청하다. 멍청한 짓을 하는 것의 역사를 만들어 놓은 게 인간”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정말 우리가 하는 어떤 것들을 보면 “우리가 영장류가 맞나” 생각이 들 정도로 이성이 마비되는 행동을 할 때가 많은데 그게 특히 사이비 종교 안에서 그게 두드러지게 나타나죠. ▷지난주에 저희가 JMS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JMS 신도로 추정되는 분이 댓글을 여러 개 달으셨더라고요. 정말 곳곳에서 활동을 하시는구나 생각을 하게 됐는데, 이런 분들한테 어떤 얘기를 해주고 싶으세요? ▶일단은 착취당하지 말고. 지금 사이비 교단의 공통점이 신도들을 착취하더라고요. 대표적으로 아가동산의 김기순 같은 경우에는 젊은 남자애들을 성노예로 만들었고, 돈 있는 사람들은 돈을 다 기부하게 만들었고, 돈이 없는 사람들은 나가서 애들은 껌 팔게 만들고 신도들은 나가서 채소 팔고. 그 영상을 보니까 쉴 틈을 안 줬다는 거예요. 노예죠. 그런 노예적인 삶을 사는 것이 그게 나중을 생각해도 그렇고 자식들을 위해서도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으니까 빨리 탈퇴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가톨릭교회의 역할과 책임감도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는 어떻게 노력을 하면 좋을까요. 이미 하고 있기도 하지만요. ▶일단 가톨릭교회의 인상은 차갑다는 거예요. 성당을 가도 아는 체 해주는 사람도 없고. 외롭고 힘들어서 성당을 찾아갔는데 아무도 눈길을 안 줘요. 그런데 사이비 종교에 가면 다들 환영을 해요. 어느 쪽으로 가겠어요? 교리가 잘못됐다. 이건 사이비다, 이단이라고 얘기를 해도 사람들이 가는 이유는 그것 때문이에요. 왔을 때 찾아왔을 때 “왜 왔냐. 어디가 힘드냐?” 물어봐줘야 되는데 그게 없이 성당 같은 경우는 낯선 사람이 오면 “왜 왔지?” 그래요. 이물질 대하듯이 대해요. 성당에 왔다고 반기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처음에 성당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당혹감을 느낀다고 하고. 또 하나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그나마 예비자 교리를 배우려고 교리반을 들어왔어요. 그런데 한 번, 두 번 빠졌다고 잘라 버려요. 처음부터 다시 하라고. 거기까지 오는 게 얼마나 힘든 과정이었는데 결석 몇 번 했다고 잘라 버리면 그 사람이 다시 또 다니겠어요? 지금처럼 바쁜 시대에 정말 시대 착오적인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고, 개인적인 생각에는 왔으면 무조건 영세부터 주고 관심 갖고 대부, 대모도 먼저 정해주고 환대해주는 기간을 먼저 갖는 게 맞지 않은가. 우리가 갑인 것처럼 갑질을 하는 거예요. 종교적 갑질을 하니까 사람들이, 상처받은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죠. ▷사이비 종교에 경각심을 더 가질 수 있도록 신부님 말씀 더 귀 기울여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김혜영의 뉴스공감2023.03.17

한국서 사제의 꿈 키우는 ‘방글라데시 신학생들’[앵커]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 신자인 방글라데시. 천주교 신자는 전체 인구의 1%가 안 되지만, 신앙의 뿌리는 깊고 단단합니다. 다만 사제가 부족하다보니, 사제 양성이 시급한 상황인데요. 방글라데시 신학생 2명이 수원가톨릭대에서 사제 수업이 한창입니다. 김혜영 기자가 방글라데시 신학생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교정을 거니는 신학생들 사이로 방글라데시 신학생 롱디 데니쉬와 치란 우르반이 보입니다. 두 신학생은 2년 전 한국에 들어와 한국어를 공부하고, 지난해부터 수원가톨릭대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심오한 신학과 철학을 외국어로 공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롱디 데니시 / 방글라데시 신학생> “어렵습니다. 가끔 수업 들을 때 모르는 단어나 모르는 내용들 나오면 이해하는 것 조금 어렵습니다.” <치란 우르반 / 방글라데시 신학생> “열심히 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무슬림인 나라. 1994년생 동갑내기인 두 신학생은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나 유아세례를 받고, 소신학교를 거쳐 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롱디 데니시 / 방글라데시 신학생> “우리 가족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신자입니다. 그래서 저도 부모님을 따라 성당에 다녀왔습니다.” <치란 우르반 / 방글라데시 신학생> “저도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아주 꾸준히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부님들의 모습을 보고, 저도 이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글라데시엔 16세기에 천주교가 전래됐지만 사제가 많이 부족합니다. 한국 유학을 온 건 수원가톨릭대가 방글라데시 마이멘싱교구에 사제 양성을 돕겠다는 뜻을 전한 데 따른 것입니다. 두 신학생의 학비는 ‘안중근 바보 장학회’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빡빡한 신학교 생활. 공부도 기도도 일상생활도 모두 한국어로 하지만, 둘이 있을 때만큼은 모국어인 뱅갈어로 기도를 바칩니다. 두 신학생에게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물었습니다. <치란 우르반 / 방글라데시 신학생>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요한 15,5)” <롱디 데니시 / 방글라데시 신학생> “나는 너의 손에 새겼다(이사 49,16) 이런 구절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하느님은 저랑 항상 계시고 언제든지 물어보면 하느님은 저를 도와줄 거라고 생각해서…” 한국 생활 3년차. 입맛이 다른 두 신학생을 사로잡은 한국 음식은 바로 삼겹살입니다. <롱디 데니시 / 방글라데시 신학생> “삼겹살을 서서 먹는 거 좋아해요. 그리고 김치랑 같이 먹는 거~” <치란 우르반 / 방글라데시 신학생> “삼겹살이랑 같이 소주 한 잔 마시면~” 롱디 데니쉬와 치란 우르반은 2026년 부제품을 받을 때까지 한국에서 공부합니다. 2027년엔 고국에서 꿈에도 그리던 사제가 될 예정입니다. 두 신학생은 어떤 사제가 되길 꿈꾸고 있을까. <치란 우르반 / 방글라데시 신학생> “본당에 일할 때 신자분들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문제들을 듣고 이런 사제가, 사목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롱디 데니시 / 방글라데시 신학생> “저는 신학생들에게 가르쳐주는 것. (교수 신부 생각도 갖고 계세요?) 네.” 수원가톨릭대 총장 박찬호 신부는 방글라데시 신학생 양성이 방글라데시 복음화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찬호 신부 / 수원가톨릭대 총장> “저희 역시도 맡은 바 소임, 이들을 잘 양성해서 다시 고국에 돌아가서 가톨릭교회에, 방글라데시 교회가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르반과 데니시 파이팅!” CPBC 김혜영입니다. 김혜영2023.06.12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청년이 묻고 주교가 답하다' [앵커] 오늘로 개막 사흘째를 맞은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신앙 축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WYD 세계청년대회 관련 소식, 윤재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대회에 참가한 각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군요? ▶ 그렇습니다. 포르투갈과 브라질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청년 신심운동 단체, 성모님의 청년팀에서 주최한 '믿음의 밤' 행사에서 약 15분간 강연을 진행했는데요. 각국에서 온 청소년과 청년 2천 5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믿음의 밤'은 성모님 청년팀의 연례행사로, 이번 강연은 청년팀 초청으로 성사됐다고 합니다. 주제는 '하느님의 현존을 만나는 방법'이었는데요. 정 대주교는 청년들에게 성경 봉독, 미사 참례와 더불어 "일상에서 만나는 상대방을 향한 존중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인간의 영혼 가장 깊숙한 곳에는 하느님의 현존이 있고, 그러기에 우리 인간은 '존엄한 존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일 습관처럼 만나는 가족은 물론, 무심히 지나치는 가난한 이웃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바로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일깨웠습니다. ▷ 젊은이들의 삶과 신앙에 관한 고민을 풀어 줄 프로그램도 진행됐다고 하던데, 그 소식도 알아볼까요? ▶ 네. 본대회 기간 여러 성당에서 열리는 교리교육 시간은 청년들과 소통하고, 신앙의 나침반을 제공하는 WYD의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현지 시간으로 어제 리스본에 있는 파티마 묵주 성모 성당에서 한국 청년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명 '젊은이 인생 상담소'가 열렸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갖는 물음에 주교가 답하는 교리교육 시간이었는데요. 청년들은 '내가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맞는 것일까?', 혹은 '궁극적인 삶의 가치는 무엇일까?, 이런 물음들을 허심탄회하게 쏟아냈다고 합니다. 강연자로 나선 이는 청주교구장이자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장인 김종강 주교였습니다. '나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비결'은 무얼까? 김 주교는 '행동하는 것'을 꼽았는데요. 김 주교는 "길은 걸어가서 만들어지는 거"라며 "내 길을 아무리 설계한들 걷지 않으면 길이 생기지 않는 것처럼 이상 안에서 계속 궁리해도 시도하지 않으면 이는 꿈을 꾸는 것에 불과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젊은이 모두가 각자의 카리스마를 지니기를 당부했습니다. ▷ '카리스마'를 지닌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 네, 김 주교는 '사랑'이라는 뜻을 가진 '카리스'에서 생겨난 카리스마의 어원을 설명하면서 "나와 내 안에 계신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있을 때 카리스마가 생기게 되는데, 이를 지닌 사람은 그릇됨이 없는 삶을 살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일무이한 하느님께서 나에게만 주신 고유한 카리스마, 즉 특별한 은총의 선물을 받기 위해 자신을 투신해보자"고 청년들의 용기를 북돋웠습니다. 교리교육 후에는 김 주교 주례로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등 한국주교단이 공동집전하는 미사도 봉헌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과 내일엔 대전교구 총대리 한정현 주교와 부산교구 총대리 신호철 주교가 교리교육을 열어, 젊은이들의 눈높이에서 삶과 신앙의 지혜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 차기 세계청년대회 개최지가 어디가 될지 벌써부터 관심사인데요. 한국 정부가 교황청에 서울 유치를 공식 요청했다고요? ▶ 네. 외교부가 '2027 가톨릭 세계청년대회'의 서울 유치를 교황청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바티칸을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교황청 국무원장과 외교장관을 잇따라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외교부가 밝혔는데요. 박 장관은 폴 갤러거 외교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서울대교구가 유치를 추진 중인 '2027 가톨릭 세계청년대회'와 관련해 교황청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차기 개최지는 오는 6일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파견 미사 때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네, 개막 사흘째를 맞은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관련 소식, 윤재선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윤재선2023.08.03

2023년 노동절 담화, 키워드는 ‘워라밸’ [앵커] 정부가 최근 69시간 근무제 도입을 언급했을 때 노동계는 물론이고 대다수의 직장인이 반대와 우려를 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급격한 근무시간 확대는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일이지요. 가톨릭교회는 노동과 휴식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김선태 주교가 2023년도 노동절 담화에서 강조한 키워드는 휴식입니다.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로봇 영상입니다. 물건을 나르는 로봇이 속도가 줄어드는 것 같더니 곧 쓰러지고 맙니다. 과로로 쓰러지는 로봇이 사람같아 안쓰럽습니다. 현재 적용된 하루 8시간 근무제는 오랜 투쟁의 결과입니다. 133년 전인 1890년 5월 1일, 전 세계의 노동자가 하루 8시간 노동을 주장하면서 거리로 나섰습니다. 매일 12시간에서 16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노동이 건강을 크게 해치고 결국 고용불안과 임금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자각했기 때문입니다. 가톨릭교회는 이듬해인 1891년 회칙 「새로운 사태」를 반포하고 비인간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과중한 노동을 비판했습니다. 교회는 적절한 노동 시간과 휴식에 대한 노동자의 권리를 끊임없이 옹호해왔습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올해 노동절 담화에서 “노동 시간 단축과 그 정당성은 ‘휴식’에 관한 성경 가르침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하는 모든 존재에게 ‘휴식’은 하느님의 명령입니다. 신명기에는 “종과 이방인 심지어 가축도 이스라엘 백성과 똑같이 휴식을 취할 권리가 있다”(5장 14절 참조)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노동하는 인간에게 휴식은 하느님의 선물이자 누구나 동등하게 누려야 하는 권리라는 것이 교회 가르침의 핵심입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사목헌장」에는 가정과 문화, 사회, 종교 생활을 영위하기에 충분한 휴식과 여가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사실은 노동하기 위해 창조된 게 아니라 자기 자신과 공동체의 완성을 위해 창조된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김 주교는 담화에서 “이러한 완성은 노동과 그 결과만이 아니라 휴식과 여가 가운데 예배와 봉사, 가족과 사회 공동체와 일치함으로써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인간은 노동을 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하느님을 닮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김 주교는 ‘노동 조건의 결정’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노동조건은 노사의 자율적 합의가 아니라 ‘사회 정의의 기준’에 의해 정해져야 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은 노동자에게 정당한 휴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휴식으로 노동시간이 단축되더라도 노동자가 살아남을 정도가 아니라, 가족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임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아울러 김 주교는 인간을 노동의 노예로 만드는 것을 강요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구조도 결코 정의롭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휴식과 노동의 조화를 통해 가족과 이웃, 사회를 돌봄으로써 하느님의 창조와 구원사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이힘2023.04.26
부활 맞아 본당으로 돌아가게 이끄는 책들[앵커] 부활시기를 맞아 마침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본당으로 돌아가기 좋은 시기입니다. 본당으로 돌아가려면 무엇보다 각자의 신앙 회복이 중요할 텐데요.부활시기를 맞아 신앙심을 고취시키는 서적들을 소개합니다. 이힘 기자입니다. [기자] 성경 속에는 아주 많은 상징이 등장합니다. 우리가 머무는 장소는 물론, 자연, 동식물을 비롯해 인간의 신체, 문화에 이르기까지.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110가지 성경 속 상징에 관한 해설서를 펴냈습니다.허 신부는 성경은 ‘상징’으로 가득한 책이라고 풀이합니다. 물 하나만 봐도, 인간이 음식이나 음료의 형태로 섭취하고, 몸을 씻음으로써 질병을 예방할 뿐 아니라 생명유지에 절대적입니다. 물이 곧 ‘생명’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겁니다.성경 속 섬은 ‘복음을 심는 거룩한 땅’을 의미하고 물고기는 ‘구원을 가져오는 그리스도’를 뜻한다고 설명합니다. 성경 속 상징만 제대로 이해해도 성경 본래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예수회 송봉모 신부의 요한복음 시리즈 마지막인 일곱 번째 저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자 뿌리인 주님 부활을 다룬 요한복음 20장과 21장에 대한 해설입니다. 저자는 요한이 예수님의 부활, 승천, 성령을 보내심을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의 연결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말씀 한마디의 의미,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역사와 문화, 교회 전통 등의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미국의 스콧 허드 신부가 쓴 「믿음이 흔들릴 때」는 그리스도인이라면 한번쯤 경험했을 법한 약한 믿음으로 흔들릴 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스콧 허드 신부는 “신앙생활은 여행”이라고 강조합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목적지를 잘 모를 수도 있고, 앞길이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지도나 나침반도 잃어버려 의심이 생기고 여행 자체에 회의를 품기도 합니다. 저자는 믿음이 흔들릴 때 신앙인으로서 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으며, 심지어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교회에 머물고 성경에 빠지는 일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남을 칭찬하는 일, 가정적인 사람이 되는 것, 운동 경기를 즐기는 것 등을 통해서도 믿음이 다시 자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제는 본당으로 돌아가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읽고 묵상하고 실천했으면 하는 것들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이힘2022.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