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우혁 "이제 사도 마리아 막달레나로 부를 수 있는 때"](//cpbc.co.kr/CMS/news/2022/07/rc/828403_1.0_titleImage_1.jpg)
[인터뷰] 최우혁 "이제 사도 마리아 막달레나로 부를 수 있는 때"○ 방송 : CPBC 뉴스○ 진행 : 김혜영 앵커○ 출연 : 최우혁 미리암 / 가톨릭대 신학대학 겸임교수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가톨릭대 신학대학 최우혁 미리암 겸임교수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가톨릭여성신학회 회원이시기도 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교수님은 어떤 점에 강조점을 두고 얘기하고 싶으세요?▶ 저는 무엇보다 사도성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성경에서 보는 것처럼, 성경에 예수님의 제자 중에 한 명이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사도라고 이름 불리지 못했거든요. 이제야 우리가 사도 마리아 막달레나로 부를 수 있는 때가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해서 아직도 좀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이 잘못 알려진 부분 짚어주실 게 있을까요?▶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마리아 막달레나에 접근하는 것보다 야사를 통해서 접근하는 그런 경향이 2000년 역사 동안 교회 안에 계속 있어왔어요. 그래서 예수님의 내연의 여인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오해가 심한데, 그것보다는 우리가 성경을 잘 읽으면서 예수님과의 관계 안에서 마리아 막달레나를 다시 조명하는 것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를 통해서 우리 가톨릭교회 안에서 여성의 지위와 역할도 돌아보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즉위하신 뒤에 여성을 주요 직책에 많이 기용을 하고 계시거든요. 최근에는 주교 선출 과정에도 여성을 임명하셨는데, 교황님의 이런 행보는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궁금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님 이야기하기 전에, 저는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님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그 분이 1988년에 「여성의 존엄」이라는 문헌을 발표하셨습니다. 그래서 많은 여성 학자들은 반대를 하기도 했지만, 그 문헌을 꼼꼼하게 읽어보면 여성들의 존엄에 대해서 나이 드신 교황님의 사랑이 듬뿍 담겨 있는 그런 문헌인 걸 알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여성의 지위 이전에 여성의 존재에 관해서 강조를 하신 거죠. 그리고 여성들에게 교회 전체를 물려주겠다. “여성들이여, 예언직을 하는 그 소명을 살려서 앞으로 교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오” 이것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요청이셨어요. 아직도 그 요청이 잘 이해되지 못하고 있죠. 그런데 그 이후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여성들의 존엄을 회복하는 일련의 행보를 하셨는데, 첫 번째는 교황이 되고 나서 2014년에 세족 발을 씻기는 성목요일 세족례에서 여성들과 비그리스도교인들을 참여시켰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2016년 6월에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을 기념일에서 축일로 승격을 시키셨어요. 그것은 마리아 막달레나가 사도라는 것을 우리에게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지난달에 교구 단계 시노드가 마무리가 돼서 국가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데, 교회 안에서 여성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참 많이 나왔습니다. 관련해서 한국 천주교회에 제안해주고 싶은 말씀,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우리 천주교회는요. 조선 천주교회 시작할 때부터 여성이 같이 있었던 것을 알 수가 있어요. 초기 그리스도교가 시작했을 때 마리아 막달레나가 있었던 것처럼, 한국 여성 초창기 회장이 강완숙 골룸바라고 있었습니다. 그 분에서부터 교회 안에 여성 전통은 면면이 살아 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죠. 그래서 여성의 지위라고 이야기하기보다는 그 때부터 시작된 여성을 동료로 만나는 가톨릭교회의 전통 그리고 복음의 평등성. 조금 더 이야기를 하자면 2021년에 명동밥집이 시작되었잖아요. 그런데 거기서는 신부님들도 같이 봉사를 하세요. 사제로서가 아니고 그냥 그리스도인으로서. 그 그리스도교가 다시 살아온 느낌을 우리가 명동밥집에서 볼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여성의 지위를 논하는 것이 아니고 예언직을 함께 이루어나가는 여성의 존엄을 이야기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를 통해서 다시 확인하고, 모든 여성들이 이미 일하고 있어요. 그런데 동료로 여성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동료에 대해서 해주신 말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해서 가톨릭대 신학대학 최우혁 미리암 겸임교수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김혜영2022.07.21
공군생도들에게 신앙의 참맛을! 성무대본당 [앵커] 군종교구 공군사관학교 성무대본당이 새 성전 봉헌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날 봉헌식에는 신자뿐만 아니라 비신자 생도들도 참석한 가운데 공사 71기 졸업미사도 함께 했는데요. 남창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축복 전에 불 꺼진 공군 성무대성당.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와 군종 사제단, 전국에서 온 공군에 몸 담았던 사제들이 성전으로 입장합니다. 빈 제대, 그리고 성전 곳곳이 성수로 축복됩니다. 이어 제대에 크리스마 성유가 도유되고, 교회와 모든 이들이 진리의 빛을 깨닫게하는 촛불이 환하게 밝혀집니다. 공군 조종사와 공군장교로서 리더의 꿈을 키우는 생도들과 신앙 안에서 늘 함께 해왔던 성무대본당. 군종교구 공군 성무대본당 성전 봉헌 미사가 지난 2일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 주례로 거행됐습니다. 서상범 주교는 새 성전 봉헌을 축하하며 “교회의 정신과 군인 정신이 맞닿은 ‘늘 깨어 준비하라’는 성경말씀을 새기며 늘 기도하고 새로운 삶과 실천을 준비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서상범 주교 / 군종교구장> “공군은 제일 하느님과 가까이 있는 사람들, 하늘과 제일 가까이 있는 사람들, 하느님께 기도하고 그 힘으로 그야말로 나라를 위해서 민족을 위해서도 가까이 있는 내 사랑하는 부모, 형제, 벗을 위하여 봉사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1957년 설립된 성무대본당은 당시 부대시설을 이용해 미사를 봉헌해왔습니다. 1986년부턴 신축 건물에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예배당이 반씩 나눠 사용해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날 성전봉헌식은 온전히 새 하느님의 집을 갖게 된 생도들과 신자들은 물론, 군종교구에도 뜻깊은 경사였습니다. 서 주교는 “새 성전의 의미뿐만 아니라, 거룩한 성당에서 영적으로 충만해질 수 있는 신앙인이 되자”고 당부했습니다. <서상범 주교 / 군종교구장> “하느님의 몸이죠. 성전의 의미를 깨달으면서 성전을 통해서 이곳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의 영혼이 건강해지고 우리의 모든 삶이 주님 뜻 안에서 복된 삶으로 나아가도록 그런 계기가 되는 오늘 성전축성식이 되길 바랍니다.” 한편 서 주교는 본당 건축에 힘쓴 이상학 공군사관학교장에게 성가정 축복장을 전했으며, 정민건설 장계원 대표에게는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 공군사관학교 생도 졸업 미사에는 군종교구이냐시오회 임관빈회장, 박인호 전 공군참모총장과 생도 100여 명이 참여해 임관을 앞둔 생도들을 격려했습니다. 서 주교는 강도 높은 훈련과 학업을 무사히 마친 생도들을 격려하고 새 부임지에서도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했습니다. <장준서 소위 / 공군사관학교 71기> “임관 후에도 하느님의 보우 안에서 마음속의 이상을 잃지 말고 현실 속에서 간극을 점차 줄여나가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여기 모든 분들이 이상에 가까워질 수 있는 행복한 나날들이 계속 되길 기도드리며…” CPBC 남창우입니다. 남창우2023.03.07
공군생도들에게 신앙의 참맛을! 성무대본당 봉헌식[앵커] 군종교구 공군사관학교 성무대본당이 새 성전 봉헌식을 거행했습니다. 이날 봉헌식에는 신자뿐만 아니라 비신자 생도들도 참석한 가운데 공사 71기 졸업미사도 함께 했는데요. 남창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기자] 축복 전에 불 꺼진 공군 성무대성당.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와 군종 사제단, 전국에서 온 공군에 몸 담았던 사제들이 성전으로 입장합니다.빈 제대, 그리고 성전 곳곳이 성수로 축복됩니다.이어 제대에 크리스마 성유가 도유되고, 교회와 모든 이들이 진리의 빛을 깨닫게하는 촛불이 환하게 밝혀집니다.공군 조종사와 공군장교로서 리더의 꿈을 키우는 생도들과 신앙 안에서 늘 함께 해왔던 성무대본당.군종교구 공군 성무대본당 성전 봉헌 미사가 지난 2일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 주례로 거행됐습니다.서상범 주교는 새 성전 봉헌을 축하하며 "교회의 정신과 군인 정신이 맞닿은 '늘 깨어 준비하라'는 성경말씀을 새기며 늘 기도하고 새로운 삶과 실천을 준비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서상범 주교 / 군종교구장>"공군은 제일 하느님과 가까이 있는 사람들, 하늘과 제일 가까이 있는 사람들, 하느님께 기도하고 그 힘으로 그야말로 나라를 위해서 민족을 위해서도 가까이 있는 내 사랑하는 부모, 형제, 벗을 위하여 봉사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지난 1957년 설립된 성무대본당은 당시 부대시설을 이용해 미사를 봉헌해왔습니다.1986년부턴 신축 건물에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예배당이 반씩 나눠 사용해왔습니다.그래서인지 이날 성전봉헌식은 온전히 새 하느님의 집을 갖게 된 생도들과 신자들은 물론, 군종교구에도 뜻깊은 경사였습니다.서 주교는 "새 성전의 의미뿐만 아니라, 거룩한 성당에서 영적으로 충만해질 수 있는 신앙인이 되자"고 당부했습니다.<서상범 주교 / 군종교구장>"하느님의 몸이죠. 성전의 의미를 깨달으면서 성전을 통해서 이곳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의 영혼이 건강해지고 우리의 모든 삶이 주님 뜻 안에서 복된 삶으로 나아가도록 그런 계기가 되는 오늘 성전축성식이 되길 바랍니다."한편 서 주교는 본당 건축에 힘쓴 이상학 공군사관학교장에게 성가정 축복장을 전했으며, 정민건설 장계원 대표에게는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공군사관학교 생도 졸업 미사에는 군종교구이냐시오회 임관빈회장, 박인호 전 공군참모총장과 생도 100여 명이 참여해 임관을 앞둔 생도들을 격려했습니다.서 주교는 강도 높은 훈련과 학업을 무사히 마친 생도들을 격려하고 새 부임지에서도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했습니다.<장준서 소위 / 공군사관학교 71기>"임관 후에도 하느님의보우 안에서 마음속의 이상을 잃지 말고 현실 속에서 간극을 점차 줄여나가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여기 모든 분들이 이상에 가까워질 수 있는 행복한 나날들이 계속 되길 기도드리며…"CPBC 남창우입니다.남창우2023.03.06
사순 시기, 단식의 참된 의미는?[앵커] 사순 시기에 하는 중요한 영적 실천 행위 중 하나가 바로 단식이죠. 왜 단식을 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의미의 단식인지 알아봅니다.윤재선 기잡니다. [기자] 단식의 역사는 구약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모세는 그곳에서 주님과 함께 밤낮으로 사십 일을 지내면서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 (탈출 34,28) "그리하여 나는 단식하고 자루옷을 두르고 재를 쓴 채, 기도와 간청으로 탄원하려고 주 하느님께 얼굴을 돌렸다." (다니 9,3)이처럼 신앙 선조들은 죄와 세상의 굴레로부터 마음을 정화하기 위해, 그리고 하느님의 가장 좋은 선물을 받기 위해 단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신약성경은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 동안 기도하고 단식하며 악마의 세 가지 유혹을 물리쳤다고 전합니다. 초기 교회에선 예수님을 따르고자 고행을 실천하며 영적인 준비를 하는 의미로 부활 축일 전 하루나 이틀 동안 단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부활을 준비하기 위해 40일 동안 단식하는 사순절이 생겨났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재의 수요일과 성금요일에는 의무적으로 단식과 고기를 먹지 않는 금육을 합니다.금육은 만 14세부터 그리고 단식은 만 18세 이상 60세 이하의 건강한 신자라면 지켜야 합니다.다만, 한 끼의 식사는 충분히 섭취하고 아침과 저녁식사도 가볍게 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습니다.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인 오늘 독서와 복음에선 단식의 올바른 의미가 잘 드러납니다.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억압 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며,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집에 맞아들이는 것을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이라고 일깨웁니다. (이사 58, 6-7) 단식의 의미는 단순히 음식을 먹지 않는 데 있지 않고, 애덕의 실천이 동반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냅니다. 예수님 역시 단식을 하는 데 위선자가 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단식은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 보이는 단식을 하는 것이 올바른 단식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자비와 사랑을 위한 예수님의 희생과 이웃을 향한 애덕의 실천을 위한 금육과 단식으로의 말입니다." 단식은 비움으로써 새롭게 얻어지는 영적인 양식입니다. 사랑과 희생의 정신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참여하는 것입니다.단식은 또한 습관화된 욕구와 중독, 분노와 폭력으로 기우는 성향을 완화시켜 줍니다. 그런 점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2년 전 사순 시기를 맞아 제안했던 특별한 단식은 올해도 유효합니다. "사순 시기, 저는 여러분에게 단식을 제안합니다. 이 단식을 한다고해서 배가 고프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헐뜯고 비방하는 것으로부터 멀어집시다. 저도 다른 사람을 헐뜨거나 험담하지 않을 것입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윤재선2023.02.24
[열린 인터뷰] 전강수 "성경 속 기본소득 정신, `누구에게나 1데나리온을`"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전강수 교수 / 대구가톨릭대 경제금융부동산학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토지는 국민 모두가 나눠야 할 공유재산 성격 지녀 부동산 보유세 실효세율 미국 등에 비해 현저히 낮아 토지 불로 소득 세금 매겨서 공적으로 환수해야 현행 종합부동산세 폐지하고 국토보유세 신설해야 세수 순증분 모든 국민에게 토지배당으로 지급 성경 속 기본소득 정신, "누구에게나 1데나리온을" [인터뷰 전문] 차기 대선의 의제로 떠오른 기본소득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아울러 기본소득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국토보유세 추진이 거론되고 있기도 한데요. 보수 야권뿐만 아니라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주장과 반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성경의 관점에서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해야 할지 생각해 봤으면 하는데요.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제금융부동산학과 교수 연결해서 견해 들어보겠습니다. ▷전강수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현 정부가 추진해 온 부동산 정책의 공과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아시다시피 애는 쓴 것 같은데 집값 폭등의 정도가 역대 정부 최고이고 뿐만 아니라 풍선효과를 만들어 냈는데 이게 역대 최다라서 의도와는 달리 굉장히 실패한 경우가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기본소득이 차기 대선 의제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는데요, 우선 기본소득이란 게 정확히 뭔지 개념부터 정리해 볼까요? ▶기본소득이라고 하는 것은 예를 들면 한 나라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부가 있는데 그중에서 국민 모두의 것이라고 인정할 만한 것들이 있다는 거죠. 예를 들면 토지나 자연자원 이런 것들에게서 나오는 이득은 가능하면 세금을 징수해서 권리를 가지고 있는 국민들에게 똑같이 나누어 준다는 개념이거든요. ▷기본소득이 내포하고 있는 특성은 뭐라고 봐야 합니까? ▶정기적으로 개인 단위로 현금으로 지급한다. 이런 성질을 보통 지적을 하죠. 그 가운데 예를 들면 기본소득이니까 충분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기본소득의 중심에서는 그거는 필수적인 요건은 아니라고 보고요. 그냥 정기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개인 단위로 지급하는 급여 이렇게 정의가 되죠. ▷기본소득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거론 되는 게 국토보유세입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국토보유세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요. 국토보유세라는게 무엇이고 특히 이 지사가 내세운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는 또 어떻게 다른 건가요? ▶방금 말씀드린 대로 토지라고 하는 것은 물론 사유재산이기도 하지만 국민 모두의 재산이라고 하는 측면도 있거든요. 헌법도 그거를 인정하고 있는 것인데 거기에서 보유세를, 그러니까 토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보유세를 지금보다 더 내고 이 세수가 지금보다 늘어나니까 세수 증가분을 가지고 기본소득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입니다. ▷우리나라의 토지 보유세, 실효세율이 낮은 편입니까? ▶낮은 편이죠. 우리나라의 부동산 보유세, 실효세율이 0.16에서 0.18% 정도로 왔다 갔다 하거든요. 실효세율이라고 하는 게 뭐냐 하면 부동산 가액분의 보유세액 이렇게 계산합니다. 이렇게 선진국의 경우에는 우리보다 훨씬 높고 제일 놓은 미국 같은 경우에는 1%가 되니까 우리의 6배 내지 7배라고 보시면 돼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좀 지나치게 낮고 이게 낮으니까 부동산을 많이 사재기를 해도 별로 부담이 없고 그러니까 투기가 주기적으로 일어나게 되는 하나의 환경을 만들어 놓고 있는 거죠. ▷그러면 국토보유세를 현실화할 수 있는 보유세율은 몇 퍼센트 수준이 적당하다고 보세요? ▶그거는 사람에 따라 다른데요.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준은 보유세, 실효세율을 0.5%로 가면 어떨까. 미국처럼 가자면 6배, 7배로 높여야하니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고 0.5% 정도로 가면 지금보다 3배 정도 무거워지는데 그 정도가 적당해지지 않을까. 왜 그러냐면 이 보유세 강화 정책을 참여정부 때도 했거든요. 참여정부가 목표를 제시했었어요. 그때 목표 실효세율이 0.61%였습니다. 0.5% 정도로 가면 합리적이라고 보죠. ▷종합부동산세도 지금도 시행되고 있는 정책이기도 한데요. ▶종합부동산세는 폐지하는 대신에 국토보유세를 도입하자는 겁니다. ▷모든 토지에 보유세를 부과해서 세수 전액을 전 국민에게 똑같이 나누자는 건데요. 세금을 내고 그 수혜를 받는 계층을 비율로 따져 보면 어떤가요? ▶그래서 저희들이 그걸 가지고 토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세금을 내고 세수 순증분으로 모든 국민에게 N분의1씩 나눠주는 것을 전제로 해서 한 번 추계를 해봤더니 90% 이상이 순 수혜자가 된다는 계산이 나왔어요. 10세대 가운데 9세대. 세대 단위로 해서요. ▷그러면 한 세대만 세금을 내는 그런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온 겁니까? ▶수혜액을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설계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최근에 이렇게 많이 인용되는 설계에 따르면 연간 1인당 60만 원 안 되는 그리고 4인 가구로 치면 230~240만 원 정도의 기본소득이 국토보유세를 통해서 돌아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디까지나 시뮬레이션 추정치니까요. 그런데 대한민국의 보유세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들에 비해 낮지 않은데다 상승 속도도 가파르니 국토보유세를 더 매기는 건 부당하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그거는 근거가 없는 얘기고요. 우리가 실효세율로 했을 때 굉장히 하위권 국가에 속하고 있고요. 국토보유세를 부과한다고 하니까 보유세를 강화하는 셈이고 보유세 강화하는 데에 따라서 이해관계에 손상을 입는다는 계층이 있을 것이고 아마도 야권 정치인들은 그런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있지 않나 하는 판단을 합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자산가격 상승은 평가이익이므로 과세할 수 없고 그렇게 과세하는 건 세금의 탈을 쓴 벌금이다, 국토보유세를 배당하는 발상은 국민의 재산을 빼앗아 의적 흉내를 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는데요. 국토보유세라고 하는 것은 부동산 가격상승으로 인한 자산증가액, 자산이익 이게 여기에다가 과세하는 게 아니에요. 최재형 후보가 말하는 세금은 자본이득세라고 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양도소득세로 부과하고 있는 겁니다. 거래세일 수도 있고 소득세일 수도 있는데 국토보유세는 자산 보유에 부과하는 세금이기 때문에 전혀 두 개가, 사실은 관련이 없는 전혀 다른 세금을 가지고 이걸 잘못됐다 또는 세금의 탈을 쓴 벌금이라고 말씀하시는 건 곤란하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도 보유세가 부과되고 있거든요. 그거 다 세금의 탈을 쓴 벌금입니까? 그렇게 말할 수 없죠. ▷국토보유세 정책은 교수님께서 오랫동안 주장해온 토지공개념이 바탕이 되는데요, 지금까지는 정치권에서 계속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정치권의 인식 변화가 있다고 보세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사실은 많은 분들이 토지공개념이 위헌이라고 믿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거는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 헌법은 122조에 분명히 토지공개념 조항을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이 헌법조항에 기초해서 보수정부인 노태우 정부가 토지공개념을 도입했잖아요. 이거는 우리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거고요. 다만 그것이 일부 조항이 위헌이나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는 바람에 정치적으로 후퇴했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런데 이게 제대로 안 되면서 그동안 부동산 투기가 얼마나 극심했습니까? 그러니까 원래 헌법 정신대로 이걸 다시 현실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죠. ▷위헌이나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은 이유는 일종의 헌법 가치에 대한 판단이 아니고 기술적인 세금 부과에 대한 거였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헌법재판소가 그런 판정을 내릴 때 판결문에 보면 우리 헌법의 정신은 토지공개념이라고 전제를 하고 해당 법률들의 일부 조항이 지나치다. 법 기술상으로 문제가 있다. 고치라는 뜻으로 판결을 내린 것이죠. ▷기본 소득을 성경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어떤가요? ▶하느님의 입장에서는 하느님이 만드신 이 땅, 지구 여기에 인간들도 같이 만드셨는데 그 인간들이 가능하면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생활을 누리면서 살기를 바라시는 분이 하느님 아니시겠어요. 그렇게 하려면 하느님이 그냥 주신 토지와 자연자원, 환경 이런 데서 누군가가 이득을 얻으면 그거는 모든 인간에게 권리가 있기 때문에 골고루 나누어서 그렇게 쓰라고 하는 것이 성경의 정신이라고 믿죠. ▷땅의 소득을 평등하게 누릴 권리, 공유부 소득을 기초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기본소득 지급하는 것. 마태오 복음의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를 들 수 있을까요? ▶그렇죠. 그런 기본소득을 암시하는 구절로 얼마든지 해석할 수 있죠. 그러니까 아침에 온 사람, 정오에 온 사람, 오후에 온 사람, 늦게 온 사람 이런 분들에 대해서 포도팥 주인이 똑같은 임금을 준 거 아니에요. 그게 바로 저는 기본소득을 상징하는 거 아니냐.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는 거죠. ▷교수님께선 부동산 적폐 청산의 대안으로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백지신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던데, 고위공직자들에게 의지와 실효성이 있을까요? ▶왜 그러냐면 아시다시피 지난번에 LH 사태도 있었고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소유 상태를 전수조사를 하니 마니 이런 논란이 있고 그러니까 우리나라 고위공직자들이 부동산 정책을 만드는 데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반영되도록 정책을 만드는 거 아니냐는 의심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거를 제도적으로 끊어주자. 제도적으로 끊어주면 당사자도 마음이 편하고 떳떳하고 국민들도 신뢰하게 될 것이고 인사권자도 더 이상 이 부동산 때문에 낙마하고 이런 데서 벗어날 수 있을 거니까 모두에게 득이 되는 제도라고 생각해서 부동산 주식백지신탁제처럼 부동산도 그렇게 하자는 이야기죠.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대구가톨릭대학교 경제금융부동산학과 전강수 교수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윤재선2021.08.05

추석 차례, 성묘, 합동위령미사 유의사항은?[앵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추석 직전 태풍이 몰아쳐 마음 졸인 분들 많으시죠.올 추석은 예년보다 빠르고 기간도 짧아서 귀성객이 줄어들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그래도 온가족이 모여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추석 본연의 의미는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가톨릭교회 가르침에 충실하면서도 가족, 친지들과 함께 뜻깊은 명절을 보내는 방법, 앵커 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기자] 「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는 신자 가정에서 명절에 차례를 지내기보다 위령미사를 우선하여 봉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필요로 차례를 지내야 하는 경우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을 기준으로 하면 됩니다.이 경우, 차례는 유교식 조상 제사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조상에 대한 효성과 추모의 전통 문화를 계승하는 차원으로 바라봅니다.따라서 제례의 의미가 조상 숭배의 개념으로 오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차례를 지낼 때는 몸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차례를 지내기 전엔 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을 깨끗이 합니다. 차례를 지낼 때는 복장을 단정하게 갖추어 입습니다. 차례상을 차릴 땐 형식을 갖추려고 하기보다는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소박하게 차립니다. 음식을 차리지 않고, 단순하게 추모 예절만을 위한 상을 차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상 위에는 십자가와 조상의 사진이나 이름을 모시며, 촛불을 켜고 향을 피웁니다. 신위(神位), 신주(神主), 위패(位牌), 지방(紙榜) 등 유교식 제례 용어는 조상 숭배의 의미를 연상시킬 소지가 있어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외에 「성경」, 「가톨릭 성가」, 「상장 예식」 등을 준비합니다. 차례는 시작 예식, 말씀 예절, 추모 예절, 마침 예식 순으로 진행합니다. 시작 예식에서는 성호경을 긋고 시작 성가를 부릅니다.성가는 「가톨릭 성가」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하되, 50번 주님은 나의 목자, 227번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 436번 주 날개 밑, 462번 이 세상 지나가고 중에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어 가장이 차례의 취지를 설명하고 가족의 마음을 모으는 시작 기도를 바칩니다.말씀 예절에서는 성경을 봉독한 뒤, 가장의 이야기를 듣습니다.가장은 조상을 회고하면서 가훈, 가풍, 유훈 등을 가족에게 설명합니다. 추모 예절에서는 분향과 배례를 합니다.가장이 대표로 향을 피우고, 모든 사람들이 다함께 큰절을 두 번 한 뒤,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위령 기도를 바칩니다.마침 예식에서는 마침 성가를 부르고, 음식을 함께 먹습니다.음식 나눔은 온 가족이 한자리에 앉아 음식을 나누며 사랑과 친교의 대화 시간이 되도록 합니다.합동위령미사를 봉헌할 경우엔 미사 전이나 후에 공동추모의식이 이뤄집니다.성묘를 할 때는 위령 기도를 바치거나 ‘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에 따르면 됩니다.‘한국 천주교 가정 제례 예식’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검색하거나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김혜영2022.09.06
![[오창익의 뉴스공감] 함세웅 신부 "새 사제들에게, 신학교 입학 첫 마음 살아 숨 쉬길"](//cpbc.co.kr/CMS/news/2023/02/rc/840314_1.0_titleImage_1.png)
[오창익의 뉴스공감] 함세웅 신부 "새 사제들에게, 신학교 입학 첫 마음 살아 숨 쉬길"○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오창익 앵커○ 출연 : 함세웅 신부 /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주요 발언)- "신간 「붓으로 쓰는 역사기도」 文 전 대통령 추천사"- "새 사제들에게, 신학교 입학할 때 첫 마음 살아 숨쉬길"- "시대 성찰하며 쓴 붓글씨, 시편 탄원기도처럼 느껴"- "이태원 참사, 예수님 고통과 희생의 의미 되새겨"- "유족 아픈 마음, 기도가 가장 힘이 될 것"- "이태원 참사, 교회 전체가 속죄 기도 바쳐야"깊은 내공 함세웅 신부님 모셨습니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원로사제시고요.▷어서 오십시오.▶안녕하세요?▷‘함세웅의 붓으로 쓰는 역사기도’라는 책을 최근에 펴내셨는데 표지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추천사도 썼다고 하는데 책에 추천사를 쓴 적은 없었죠?▶그 분이 그러셨어요. 그게 또 기회가 맞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사 쓴 게, 저는 망설이긴 했는데 출판사 쪽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추천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그때쯤 12월 중순쯤 문재인 대통령을 몇 분이 가서 만나 뵐 기회가 있었어요. 민주당 일치될 수 있도록 저희들 눈에 보이기에 분열된 모습보다는 친문이나 이재명 대표 그런 분들하고 같이 힘을 함께 모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호소도 드리고 대통령 재임 시 보람 있었던 일, 아쉬웠던 일, 다소 미흡했던 일을 종합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 몇 분이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 기회에 제 책이 다 준비가 돼서 떡 제본이라고 하는데 가제본을 드렸더니 4일 동안 잘 읽으시고 추천사를 써주셨습니다. 그 책을 쓰게 된 게 은퇴한 다음에 토요일에 여가 선용으로 붓글씨를 쓰러 갔어요. 어렸을 때 조금 했지만 글씨를 잘 못쓰니까 잘 쓰기 위해서 갔는데 이동천 박사님이 붓글씨 선생님이 저보고 첫 시간에 예쁜 글씨가 아니라 살아있는 글씨를 써야 한다고 하는 거예요. 의아해 했더니 화장해서 예쁘면 뭐합니까. 살아 있는 글씨, 뼈대 있는 글씨, 피가 흐르는 글씨, 근육이 있는 글씨를 쓰라고 하는 거예요.▷붓글씨 선생님은 연배가 어느 정도 되십니까.▶65년생입니다. 저보다 어린데 중국에서 감정학을 8년 전공한 박사고 4살 때부터 붓글씨 쓴 붓글씨의 천재입니다. 서예가고 감정전문가입니다. 그래서 제가 붓글씨보다 이분의 가르침이 좀 독특하다고 하면서 힘이 들더라고요. 그분은 힘껏 종이가 찢어지도록 쓰라는 거예요. 첫 번째 글씨를 쓰는데 제 이름 함세웅 가운데 인간 세 자. 한자로 쓰는데 인간 세 자를 예서로 쓰면 십자가가 3개가 나옵니다. 십자가 3개가 나오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세상 세 자가 십자가 3개도 되고 함 신부님의 성함이 십자가 3개가 되네요.▶인간 세 자를 예서로 쓰면 그렇게 씁니다. 나중에 조계사에 가서 보니까 석가세존이라는 말에 십자가 3개예요. 스님들 보고 여기 십자가 3개 있다고 하니까 스님이 웃으시더라고요. 잘 아는 대로 예수님의 십자가, 우도, 좌도. 인생의 길에는 3개의 십자가가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 오른쪽 우도의 길, 좌도의 길. 끝까지 뉘우치지 않는 잘못된 사람의 십자가도 있고 잘못했지만 죽을 때 뉘우치는 예수님과 함께 첫 번째 낙원에 들어갔다는 그런 특은을 받은 죄수의 십자가도 있고 예수님의 십자가 길 뒤를 따르지만 그 길을 완전하지만 완전하게 못 따르잖아요. 적어도 우도, 오른쪽 뉘우치는 십자가는 돼야겠다는 마음을 신학자 때 배우고 묵상하고 있었는데 붓글씨 쓰는 순간에 느끼고 전율을 느꼈습니다. 눌러 썼는데 이분이 첫 번째 쓴 글을 안 버리신 겁니다. 저는 있는 힘을 다해서 눌러서 썼죠. 제자들도 그렇고 이거 뜻이 있다고 놔두고 확인서를 쓰셨어요. 책에 그 십자가도 실었습니다.그러면서 더 재미있었던 내용은 그분이 쓰시는데 그분은 쉽게 쓰는 거예요. 제가 손을 탁 치고 선생님은 종이가 찢어지도록 안 쓰고 슬슬 쓰냐. 그분이 웃으시면서 저한테 저는 4살 때부터 쓴 사람이다. 붓 끝에 신경이 통한다. 제가 깜짝 놀랐어요. 붓 끝에 신경이 통한다고 합니다. 경지에 올라간 분은 어떤 영적 대화의 정상인 것 같은 거예요. 그분과 붓글씨를 배우면서 대화할 때 신학교 때 배웠던 영적 수련 과정의 대화 같았습니다. 이 글씨 목숨을 걸고 써라. 좀 표현이 과한데 저는 사제니까 신학생 때 교육 종말론적인 의미가 있는 겁니다. 우리가 신학교에서 교육 받을 때 이 미사가 당신의 마지막 미사다. 미사에 온 정성을 쏟아야 하잖아요. 모든 기도, 공부, 만남이 내 생의 마지막이라고 하면 최선을 다하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글씨를 쓰라고 하는 거죠. 글씨도 배웠지만 그분 가르침의 내용을 신학적으로 재해석하면서 이 붓글씨에 담긴 영성, 붓글씨에서 배워야 할 덕목이 있다고 하면서 시키는 대로 따라했습니다.▷그냥 시작을 여가 선용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단순한 여가 선용은 아닌 것 같은데요.▶출판할 때 붓글씨 쓴 거를 시현으로 영상으로 보여줬어요. 제주에서 문정현 신부님이 올라왔는데 목각을 하셔서 글씨를 잘 쓰는데 제가 붓글씨 쓰는 장면을 보시더니 다 끝난 다음에 자동차 안에서 저보다 선배니까 편하게 얘기하는데 ‘함 신부, 그게 어디 붓글씨 쓰는 거냐. 장작 패는 거지.’ 이렇게 표현을 하는 거죠. 장작 팬다는 표현도 멋있구나.▷문정현 신부님은 서각을 하시니까 장작 패듯이 붓글씨를 쓴다.▶제가 문 신부님한테 그 표현이 너무 멋있다. 장작을 패는 거라고. 온 힘을 기울이는 이 글씨가 내 생의 마지막 글씨라고 생각하면서 쓰라는 거죠. 우리 기도 바칠 때 미사 봉헌할 때 헌신할 때 이것이 내 생의 마지막이다. 오늘도 오 진행자님 대화할 때 마지막 대화라면 정성을 쏟아야 하잖아요. 제가 붓글씨도 배웠지만 그분과의 대화 속에서 신학교 때 배웠던 영적 대화를 다시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오늘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이 있었는데 새 출발을 하시잖아요. 신부님이 처음 돼서 감격스러운 일이지만 신부님 말씀에 따르면 엄중한 날이네요. 새로운 후배들한테도 한 말씀 해 주신다면요.▶제가 제대 앞에 엎드려서 약속할 때 하느님만이 내 존재의 모든 것이다. 그때 약속을 늘 간직하라. 우리가 이렇게 배웠습니다. 오늘 서품 받으시는 모든 새 사제들, 부제품 받으신 분, 모든 신학생들 신학교 입학할 때 첫 마음, 첫 순간의 결심 내용을 항상 내 안에 살아 숨 쉬게 한다면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을 믿는 공동체 구성원의 봉사자로서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함께 기도합니다.▷평신도 입장에서 미사에 참례하는데 마음은 내 생전에 마지막 미사라고 하지만 이게 사실 반복이니까 말처럼 쉽지는 않고 관성도 생기고 기도문 할 때도 연음으로 나가잖아요. 이럴 때 어떻게 긴장하면 될까요?▶타성을 깨라는 거죠. 매일아침에 일어났을 때 바로 새로 시작하는 첫날인 것처럼 또 저녁에 잠들기 전에 바치는 기도가 내 생에 마지막 기도, 죽음을 앞둔 기도라는 의미에서 전심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종말론적인 자세의 기도가 됩니다. 저희들도 사제들도 똑같습니다. 해이해지잖아요. 신학생 때의 마음, 사제 때의 마음을 놓치고 타성에 젖죠. 타성에 젖는 것을 끊임없이 깨는 것을 기도와 회개, 새로운 쇄신의 작업이 되겠습니다.▷세례 받을 때 마음, 견진 받을 때 마음, 이런 순간들을 계속 떠오르면 타성에 젖지 않도록.역사 기도라면 어떤 겁니까?▶역사기도가 저도 시편을 공부하면서 시편기도가 하느님께 대한 찬미가 첫 번째 예요. 두 번째는 탄원, 힘들잖아요. 이민족들이 공격하고 부자, 강자들이 빼앗고 약자들이 당하는 거죠. 하느님 도와 달라, 원수들을 물리쳐달라는 기도를 바치는 찬미와 탄원이 시편기도 핵심인데 그다음에 감사기도, 왕을 위한 기도, 전례기도, 율법기도, 그런데 맨 끝에 나오는 게 우리가 살아온 길을 생각하는 거예요. 이집트 노예에서 해방돼서 갈대바다를 건너 사막을 거쳐 십계판을 시나이산에 모세를 통해서 받고 가면서도 하느님을 배반했잖아요. 그 과정이 바로 선조들의 삶을 생각하는 것, 하느님 안에서 생각하는 것이 기도다, 그게 역사기도다. 시편에 보면 어렸을 때 기도 바칠 때 이집트의 노예에서 해방 돼서 갈대바다를 건너올 때 이런 게 나와요. 그게 바로 역사기도입니다.▷내가 왜 여기에 서 있는지 확인하는 건가요?▶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회상하는 게 기도인데 그냥 회상하면 회상인데 하느님 안에서 회상하면 기도가 되는 겁니다.▷공동체도 보게 되네요.▶민족의 삶을 하느님 안에서 선조들의 삶을 하느님 안에서 재정립하면 역사기도가 되겠습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기도입니다.▷구체적인 역사적 사건들과 신부님과의 만남이 이 책에 소개되는 건가요?▶예를 들어서 52주 동안 썼는데 1년 동안 한겨레 인터넷 신문에 게재했는데 쓰게 된 배경이 3년 전에 윤형중 신부님을 위한 추모서예전을 했습니다. 성경 말씀을 주로 썼습니다. 심장을 찢어라.▷윤형중 신부님은 함세웅 신부님께서 은사로 생각하시는 신부님이시죠?▶1903년생이고 유신 때 앞장서면서 유신체제의 대표자가 됐고 민주회복국민회의의 상임대표를 하셨습니다. 지 주교님보다 더 선배 세대입니다. 그 신부님을 기리면서 추모서예전을 했는데 주로 성경 말씀을 썼습니다. 다 끝나고 나서 지학순 주교님께 양심선언을 쓰셨던 수녀님께서 오셔서 보시더니 저보고 이 글씨에 울부짖음이 있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저보고 성경말씀 쓰는 것도 좋은데 역사적인 표어, 독재타파를 위해서 헌신했던 청년 학생들의 구호, 탄원을 쓰시면 어떻습니까? 예를 들어서 ‘못살겠다 갈아보자.’ 이승만 시대 때 ‘못살겠다 갈아보자’ 표현을 쓰면서 표어와 성경을 연결시키는 겁니다. 그러면서 시대를 성찰하면서 못살겠다 갈아보자가 하느님께 바치는 시편의 탄원기도, 역사적 기도구나.▷민중들이 못살겠다 갈아보자고 외치고 선거구호를 만드는 게 시편과 같은 역할이었다.▶똑같은 기도죠. 탄원이기 때문에. 백성들의 울부짖음이 살아있는 기도가 되는 거죠. 처음에 할 때 조선건국위원회 일제로부터 해방이 된 다음에 여운형 선생님이 조선건국위원회 건립하기 위해서 노력하셨어요. 미 군정의 3년은 사실 미국의 식민지였거든요. 우리가 해방이 됐지만 해방이 해방다운 해방이 아닙니다. 그거를 깨달아야 한다. 여운형 선생님에 대한 재조명, 맥아더 저도 어렸을 때 맥아더를 좋아했습니다. 공부하다 보니까 그게 아니고 미국에 71년도에 미국에 갔는데 본당 신부님하고 얘기할 때 맥아더를 존경한다고 했더니 미국 신부님이 웃으시면서 네가 맥아더를 아냐. 야단치시는 거죠. 그 사람은 그냥 싸움만 하는 군인입니다. 평화의 사도가 아니다. 네가 맥아더를 넘어서야 한다고 하는 거죠. 그분의 삶 자체가 전쟁으로 살아온 분이 평화의 사도가 아니라는 거죠. 그걸 깨닫고 맥아더를 극복하면서 미국을 극복하게 됐습니다. 우리를 도와준 것도 사실이지만 미국이 우리를 짓밟고 지금까지도 남북분단을 시킨 원죄를 제공한 장본인이고 남북평화협정 1953년 7.27 정전협정이 있는데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하잖아요. 미국이 그걸 안 해주는 거죠. 이 내용을 우리가 깨달아야 한다. 그걸 역사적으로 공부하면서 성경에서 그 내용을 가져오게 되는데 재작년에 돌아가신 에르네스노 까르데날이라는 니카라과의 신부님께서 ‘침묵 속에 떠오르는 소리라는 기도’를 썼는데 분도출판사에서 1980년대에 나온 책입니다. 현대판 시편을 쓰신 겁니다. 시편에는 바빌론을 저주를 했는데 현대판 바빌론은 어디냐. 미국과 소련, 우리에게는 일본과 같은 나라 그게 현대판 바빌론이다. 아시리아다. 그거를 우리가 극복해야 한다. 그런 내용들의 시편기도가 있는데 그걸 보고 많은 걸 깨달았습니다. 이거를 성서 안에서 재해석해야겠구나. 살아있는 기도, 역사의 기도, 민중의 기도, 하느님께 다가가는 자유와 해방을 위한 기도가 되는 겁니다.▷신부님 삶 속에서 만났던 역사를 기도로, 붓으로, 책으로 만드셨는데 ‘함세웅의 붓으로 쓰는 역사기도’라는 책입니다. 이태원 참사가 100일이 됐는데 고통 중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과 기도 중에 만나시고 지금 어떻게 풀어가야 합니까? 유족들은 아직 고통 중에 계시는 거죠?▶상당히 가슴이 아프죠. 여러 차례 제가 설명도 드리고 했는데 정부와 정치인들이 정직하지 않아요. 그다음에 위선의 표본이죠. 조문한답시고 이름도 밝히지 않고 영정도 모시지 않고 형식적으로 한 거. 예수님께서 복음에서 꾸짖으신 사두개인과 바리새인, 율법학자들에 대한 위선자라 꾸짖는 것이 바로 오늘 정치인들. 정부 당국자, 대통령을 비롯한 총리, 장관에게 해당되는 말 같습니다. 그런 걸 지적했는데 내일이 사실 99일이고 모레가 100일인데 2월 5일 주일인데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가톨릭평신도 단체 13단체에서 추모미사와 함께 다치신 분들의 건강회복을 위해서 또 유가족들의 마음의 치유를 위해서 미사를 봉헌하기로 했습니다. 기도로서 이분들을 위로하고 승화하자는 식의 내용들이고 내일은 모든 시민단체회원들이 이태원부터 광화문까지 행진하시면서 아픔을 표현하시는 것 같은데 이런 사건이 한두 번이 아니잖아요. 저는 늘 성서와 연계해서 묵상할 때 그렇게 돌아가신 특히 젊은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어떤 의미에서 이분들의 죽음과 희생 안에서 십자가 예수님의 고통과 희생의 의미, 순교자들의 고통과 희생의 의미, 순국선열들의 고통과 의미가 내재되어 있고 연계되어 있을 수 있겠구나. 그분들이 희생된 것이 우리 정치 현실, 우리 국민들의 잘못을 기억하는 속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속죄적 관점에서 해석하면서 기도 올리고 오늘 아침 경향신문에도 났는데 유족들의 아픈 마음, 함께 와서 지켜 주시고 기도해주시고 위로해 주시는 게 그분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된다는 거죠. 그런 마음으로 연대와 일치, 상생, 상통 그런 마음으로 유가족들을 대하고 돌아가신 분들을 마음에 모시고 함께 기도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신앙인으로 성찰하신 결과는 이태원 참사로 돌아가신 특히 젊은 분들이 공동체의 죄 이런 거를 속죄하는 것처럼 여겨진다는 거잖아요. 순교자들이나 예수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순국선열들이 그런 것처럼. 그렇다면 우리 공동체가 놓치고 잘못하고 있는 죄 같은 건 어떤 것들일까요?▶전체가 책임져야 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언론이 소명이 큽니다. 말이라는 게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데 하느님의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했는데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신 분이 예수님이신데 그 말을 너무 함부로 하고 남발하고 거짓말하고 우리 세상을 흐려놓는 거죠. 자기 양심을 되찾듯이 언어를 정화하고 언론이 정화되고 또 세상에 바른 소식을 전해주면서 맑게 해야 하는데 한두 사람의 탓이 아니라 우리 시대 모두가 안고 있는 공동의 죄악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이 부분을 특히 사제로서 교회공동체 교회로서 함께 속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중세의 교회에서 바쳤던 것처럼 교회 전체가 속죄기도, 탄원의 기도 이런 거를 올리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교회가 직접적으로 이태원 참사의 원인제공을 하지 않았어도 전반적으로 이 사회에서 교회의 역할,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참회다. 청취자 여러분들 ‘함세웅의 붓으로 쓰는 역사기도’라는 책을 나왔는데 함 신부님 삶을 통해서 관통되는 역사기도 만나보시고요. 좋은 책과 만나시고 좋은 생활과 만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오창익의 뉴스공감2023.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