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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news9/30(월) - cpbc 가톨릭뉴스<1> 文대통령이 왜 유엔총회에서 성경을 인용했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세 가지 원칙으로 전쟁 불용과 남북 상호간 안전보장 그리고 공동 번영을 제안하며 국제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경 말씀을 인용해 ‘칼이 쟁기로 바뀌는 기적이 한반도에서 일어나길 기대한다’며 연설을 마쳤는데요. 어떤 내용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서종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전 세계에서 모인 가톨릭 청년들이 매년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DMZ를 평화 순례합니다. 통일을 경험한 독일 청년에게 DMZ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헬레네 잉 플레미쉬(독일) / 지난 8월 ‘DMZ국제청년평화순례’ 참가자> “자연이 이렇게나 아름다운데도 철조망 때문에 전쟁과 폭력이 연상돼 애석합니다. 파괴적인 것 같아요.” 한반도의 허리를 가르고 있는 비무장 지대, DMZ. 동서로 250km, 남북으로 4km의 거대한 녹색지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문대통령은 독일 청년의 말처럼 “70년 군사적 대결이 낳은 비극의 공간이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평화의 염원이 깃들어 있는 상징적인 역사공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류의 공동 재산인 DMZ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남북이 공동으로 등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유네스코의 오드레 아줄레 사무총장은 "원대한 구상"이라며 지지의 뜻을 밝혔고 공식 반응은 없지만 북한도 반대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문대통령의 제안은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를 실천하면 국제사회가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전제에서 시작합니다. DMZ에 매설돼 있는 약 38만 개의 지뢰를 남북한과 국제기구가 함께 제거하고 DMZ안에 국제기구를 설치하자는 것입니다. 따라서 ‘DMZ 국제평화지대화’의 핵심은 ‘북한의 안전을 제도적이고 현실적으로 보장’ 하는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을 성경 구절로 마무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지난 25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중> “국제사회와 지지와 협력으로 칼이 쟁기로 바뀌는 기적이 한반도에서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칼이 쟁기로 바뀌는 기적’은 구약 성경 이사야서 2장 4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입니다. DMZ를 말 그대로 무장이 없는 평화의 지대로 만들기 위한 가톨릭 교회의 기도와 노력이 이제 남북을 넘어 국제 사회로 향하고 있습니다. 2014년 8월 18일 방한 마지막 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명동대성당에서 녹슨 철조망을 받아들고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강론에서 ‘그리스도 십자가’의 힘을 믿으라며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2014년 8월18일 명동대성당,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강론 중> “그리스도 십자가의 힘을 믿으십시오! 그 화해시키는 은총을 여러분의 마음에 기쁘게 받아들이고, 그 은총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십시오! 여러분의 집에서, 여러분의 공동체들 안에서, 그리고 국민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화해 메시지를 힘차게 증언하기를 여러분에게 부탁합니다.” 문대통령이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으로 제시한 '전쟁 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 번영'이 비핵화의 입구와 출구, 과정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느님은 지금 우리에게 대화하고 만나고 차이점을 극복하라고 우리를 부르시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약속하고 계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2014년 8월18일 명동대성당,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강론 중> “부디 이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화합과 평화를 이루는 가장 풍요로운 하느님의 강복 속에서 참으로 기뻐하는 그 날이 오기까지, 한국에서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이들이 그 새로운 날의 새벽을 준비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멘.” cpbc서종빈입니다. <2> 기후위기 때문에 결석한 청소년들 스웨덴의 10대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며 시작한 ‘결석시위’. 우리나라 청소년 수백 명도 집단으로 결석하고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청소년들은 학교에 가는 것보다 지구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외쳤습니다. 전은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What do we want? (우리는 무엇을 원합니까?)” “Climate justice! (기후 정의!)” “When do we want it? (우리는 그걸 언제 원합니까?)” “Now! (지금!)” 금요일 오전 광화문 광장이 청소년들로 가득 찼습니다. 청소년들은 학교 대신 ‘청소년기후행동’이 주최한 결석시위에 참석했습니다. 청소년들은 지구를 살리자는 뜻을 담아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지구가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방관, 타협, 무책임’이 몸에 닿지 않게 림보게임도 즐겼습니다.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재치 있는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습니다. <오승택 / 고등학교 3학년> “내가 지구다. 그러니까 나를 아끼는 것처럼 지구를 아끼자. 그리고 내가 곧 지구니까 지구를 좀 사랑해보자. 이런 식으로 플래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청소년들은 지구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박윤정 / 초등학교 5학년> “이 시위의 시작이었던 그레타 툰베리 님이 테드라는 곳에서 강연을 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 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희망을 찾기보다는 행동을 하자. 그러면 희망은 뒤따라 올 것이다.” 저도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이를테면 자가용 대신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겠습니다. 친구들에게도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알리겠습니다. 모두와 같이 한다면 그것은 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청소년들은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대해 직접 점수도 매겼습니다. 결과는 낙제점. 탄소배출 감소 정책은 구체성이 없고, 명확한 의지와 적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청소년들은 경쾌한 북소리에 맞춰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스탠딩> 결석 시위에 참석한 청소년들이 정부의 책임감 있는 기후대응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자체 평가한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성적표와 요구사항이 담긴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서한에는 2020년까지 지어지는 국내외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백지화, 정부 차원의 기후위기 선언, 청소년기후행동과의 공식 미팅 등이 담겼습니다. <김도현 / 청소년기후행동> “오늘 지금 거의 500명, 600명의 청소년들이 모였는데 저희 청소년들의 이런 외침, 그리고 거리로 나온 게 헛되지 않게 정부가 저희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으면 합니다.” 결석시위에는 ‘UN 청년 기후 정상회의’에 참석한 한국 대표 김유진양과 정주원씨도 참석했습니다. <정주원 요한 사도 / 지속가능청년네트워크 공동대표> “(UN 청년 기후회의에서) 우리는 지금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가 어렵고, 평범한 미래조차 꿈꾸기 어렵다. 단지 기후위기 때문에 라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해결하라. 그걸 해결하고 탄소 제로를 맞추고, 다른 시스템을 보여줘라. 다른 미래를 보여줘라. 당신들이 보여줘야 할 건 다른 미래다 라는 것을….” 한편 환경부는 ‘UN 기후행동 정상회의’ 결과 보고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환경부는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기 위해 녹색기후기금 공여금을 두 배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3> 순교자성월을 닫는 미사 9월 순교자성월이 오늘로 마무리됩니다. 서울대교구는 어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에서 순교자성월을 닫는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 중에는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완주한 신자들에게 축복장이 수여됐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순교자성월을 닫는 미사는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장 정순택 주교와 부위원장 원종현 신부를 비롯한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습니다. 미사가 봉헌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는 순교자들의 숨결이 진하게 배어있는 곳입니다. 정순택 주교는 강론에서 "순교자들이 모진 고문을 견디고 신앙을 증거할 수 있었던 힘은 단지 영생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순택 주교 /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장> 우리 이 세상 삶에서 소중한 것들을 다 버리면서까지, 그리고 가장 소중한 생명까지도 바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어떠한 형태로든 살아계신 하느님을 체험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우리 역시 하느님께서 가르쳐주시는 진정한 가치, 하느님의 눈으로 참다운 가치를 볼 수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9월 순교자성월이 끝나면, 10월 특별 전교의 달이 시작됩니다. 정순택 주교는 특별 전교의 달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순교자들의 정신과 얼을 세상 사람들과 함께 나누자"고 당부했습니다. <정순택 주교 /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장> 그 다음 달이 바로 특별 전교의 달, 특별 선교의 달로 이어지는 것은 우리들이 순교자성월 동안에 순례하면서 다짐했던, 또 기도하면서 다짐했던 그 순교자의 정신과 얼을 이제 우리 자신만의 축복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빛이 되어서, 복음의 기쁨을 세상 안에 선교하고 세상 안에 나누고 그 복음의 빛을 세상 안에 뿌리는 그런 사명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시는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순교자성월을 닫는 미사엔 천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해, 순교자성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깊이 묵상했습니다. 미사 중에는 천주교 서울 순례길에 있는 24개 성지를 모두 방문하고 도장을 찍어 순례자 여권을 제출한 신자들에게 축복장이 수여됐습니다. 서울대교구 불광동본당 양민혁 라파엘 군 가정도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완주해, 정순택 주교로부터 대표로 축복장을 받았습니다. <양선연 클라라 / 서울대교구 불광동본당> 더 열심히 행복하게 순례길을 걸으셨던 분들을 대신해서 저희가 받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고, 앞으로 저희 신앙생활을 하는 데 더욱 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완주한 청소년과 청년 가운데 산티아고 순례길로 향하는 스페인 항공권 추첨도 이뤄졌습니다. 행운은 서울대교구 응암동본당 청년 김응국 스테파노 씨에게 돌아갔습니다. 한편 순례자 여권 판매액 1675만여 원은 전액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이웃사랑 실천기금으로 전달됐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4> 서울대교구, 내일 특별 전교의 달 개막미사 올해 10월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특별 전교의 달입니다. 서울대교구는 10월의 첫날인 내일 특별 전교의 달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선교 의지를 다질 계획입니다. ==================================================== 서울대교구의 특별 전교의 달 개막미사는 내일 오후 6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됩니다. 내일 미사엔 본당 총회장과 선교분과장, 교육분과장을 비롯해 선교 임무를 수행하는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들이 참석합니다. 미사 참석자들에게는 특별 전교의 달 문구가 담긴 십자가 목걸이가 수여됩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은 특별 전교의 달을 맞아 신자들에게 ‘실천 계획표’도 배포했습니다. 이를 통해 예비신자 권면과 냉담자 회두, 그리고 정의와 평화, 창조질서 보전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대구대교구는 어제 오전 11시 주교좌 계산성당에서 특별 전교의 달 개막미사를 봉헌했으며, 광주대교구는 내일 오전 10시 주교좌 임동성당에서 특별 전교의 달 개막미사를 봉헌합니다. <5> 10월 10일, 사형제도 폐지 기원 콘서트 개최 10월 10일은 세계 사형 폐지의 날입니다. 주교회의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는 이날 사형제도 폐지를 기원하며 생명 이야기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 사형제도 폐지 기원 생명 이야기 콘서트는 10월 10일 저녁 7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앞마당에서 ‘평화를 말하다, 생명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열립니다. 이날 콘서트에는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과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배기현 주교가 참석해 인사말을 할 예정입니다. 또 가수 이은미, 자전거 탄 풍경을 비롯해 생활성가 가수 나혜선 씨, 생명의 소리 합창단이 출연합니다. 아울러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으로 우리 사회에 사형제에 대한 화두를 던졌던 공지영 작가와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장 현대일 신부가 대담을 나눕니다.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30일 이후 20년 넘게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60여 명의 사형수가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는 사형제도 폐지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주교회의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는 사형폐지에 관한 특별법이 20대 국회에 발의돼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