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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news5/7(목) - CPBC 가톨릭뉴스<1> 전 세계 종교인, 14일 코로나19 극복 기도와 단식 전 세계 종교인들이 오는 14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도와 단식, 자선활동에 나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종교의 신자들이 영적으로 하나가 되자"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법 개발을 위한 국제 협력에 지지와 격려도 보냈습니다.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인간의 형제애 고등위원회’가 5월 14일을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도록 하느님께 도움을 청원하는 기도와 단식 그리고 자선활동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인간의 형제애 고등위원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2월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아흐메드 알타예브 대이맘과 서명한 ‘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조직된 단체입니다. 교황청에서는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아유소 기소 추기경과 교황의 개인 비서인 요안스 제이드 몬시뇰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간의 형제애 고등위원회’의 제안에 지지를 표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3일 부활 삼종기도 후 메시지> I accepted the proposal of the High Committee for the Human Fraternity, so believers of all religions will spiritually unite on May 14 in a day of prayer and fasting and works of charity, to implore God to help humanity overcome the coronavirus pandemic. “저는 ‘인간의 형제애 고등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모든 종교의 신자들은 5월 14일 기도와 금식과 자선활동의 날에 영적으로 연합해 인류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간청하기를 바랍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윗을 통해 교황의 지지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날은 반성과 희망, 믿음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기도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닌다”며 코로나19 환자와 그들을 돕고 있는 이들을 위한 기도를 이어갔습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법이 개발되면 전 세계가 공유해야 한다”며 국제적인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3일 부활 삼종기도 후 메시지> It is important to unite scientific capacities, in a transparent and disinterested way, to find vaccines and treatments, and guarantee universal access to essential technologies that allow each infected person, in every part of the world, to receive necessary health care. “백신과 치료법을 찾고, 전 세계의 모든 감염된 사람이 필요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필수 기술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과학적 역량을 투명하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통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황의 이같은 언급은 유럽연합 등 전 세계 30여 개국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법 개발을 위해 10조원 가량의 재정적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5천만 달러, 약 613억원을 내놓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세계 경제 1위국인 미국은 이번 재정적 참여에 불참했고, 안보 문제로 유럽연합과 마찰을 빚고 있는 러시아도 국제 협력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교황은 성소주일을 맞아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그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는 마태오 복음 말씀을 인용하며 성직자의 소명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은 어떤 삶의 상태에서도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사제직과 봉헌 생활에는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고 기도 없이는 이 길을 따라갈 수 없다”며 “주님의 사랑에 마음을 열자”로 호소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2> 5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던진 경고 올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가 반포된 지 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코로나19로 지구촌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오늘날, 지구를 돌보자는 회칙의 메시지가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데요.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16일부터 「찬미받으소서」 기념주간을 보내며 생태적 회개의 중요성을 되새길 예정입니다. 한국 신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일정을 유은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공동의 집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5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회칙 「찬미받으소서」 첫 장에서 던진 질문입니다. 교황은 올해 3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 신자들에게 또다시 긴급히 호소했습니다. 교황은 "지구의 울부짖음과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생태위기에 응답하기 위한 방법으로 「찬미받으소서」 주간을 제안했습니다.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을 기념하는 글로벌 캠페인은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 동안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가 주관합니다. 한국 교회도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는 일에 동참합니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내일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각성과 함께 비상사태에 걸맞는 정책과 제도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오는 16일에는 거리로 나섭니다.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서울 명동대성당 둘레길을 걸으며 신자와 시민들의 각성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어 7시부터 명동대성당에서 한국 천주교 주교단 공동집전으로 「찬미받으소서」주간 기념미사를 봉헌합니다. 아울러 「찬미받으소서」주간의 의미를 담은 강론 자료가 배포되고, 환경에 관한 교황의 글과 연설문을 모은 「우리 어머니인 지구」도 번역 출간됩니다. 5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경고했습니다. "시장의 이익 앞에서 자연환경은 무방비 상태다" (「찬미받으소서」 56항) 코로나 19로 현실이 된 고통 앞에서 교황은 다시 한 번 생태적 회개와 행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CPBC 유은재 입니다. <3> 다시 돌아보는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 그렇다면 회칙 「찬미받으소서」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반포 5주년을 맞아 회칙의 내용과 의미를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발표한 건 2015년 6월 18일입니다. 「찬미받으소서」는 발표와 동시에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환경에 대한 회칙은 가톨릭교회 역사상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회칙은 6장 246항으로, 성경과 신학, 철학은 물론이고 사회과학과 자연과학까지 아우르고 있습니다. 교황은 회칙을 통해 생태위기가 자연환경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 모두와 관련된 것임을 강조합니다. 교황은 제1장에서 지구가 앓고 있는 병들을 상세히 언급합니다. 지구 온난화와 식수 오염, 생물 다양성 상실, 인간의 삶의 질 저하, 세계적인 불평등 문제 등입니다. 제2장에서는 피조물에 대한 인류의 책임을 성경의 전승에 비춰 설명합니다. 성경은 "자연환경은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인류의 유산이며 모든 이의 책임"이라고 말합니다. 제3장에서는 생태위기의 증상과 원인을 철학과 사회과학과의 대화를 통해 성찰합니다. 제4장에서는 정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온전한 생태학’을 제안하고, 제5장에서는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그리고 제6장에서는 ‘생태적 회개’를 권유합니다. 교황은 "교육과 훈련 없이 변화는 불가능하다"며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환경교육은 일상생활과 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고, 생활과 소비의 방식을 바꾸면 권력을 행사하는 이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교황은 회칙을 마무리하면서 전 세계 신자들에게 우리의 지구를 위한 기도,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피조물과 함께 드리는 기도를 바치도록 초대했습니다. 회칙 「찬미받으소서」는 신음하는 피조물을 대신해 교황이 인류에게 보내는 편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회칙 제목 「찬미받으소서」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태양의 찬가’(Cantico delle creature)에 나오는 후렴구 "저의 주님, 찬미를 받으소서"에서 딴 것입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4> 태양광 패널로 십자가 만든 폴란드 사제 지구 온난화를 막는 친환경 에너지, 대표적인 것이 바로 태양광입니다 그런데 폴란드에 태양광 패널로 십자가를 만든 사제가 있어서 화제입니다.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에 감명을 받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본사에서 연수 중인 정석원 신학생이 소개합니다. ======================================================================= 폴란드 중부 칼리시(Kalisz)에 있는 쳉스트호바 성모성당. 성당 벽면에 설치된 13미터의 거대한 십자가에서 나온 빛이 주변을 밝힙니다. 18개의 태양광 패널로 이루어진 이 십자가는 본당 주임 크시슈토프 구지알렉 신부의 발명품입니다. 십자가를 만드는 데 들어간 비용은 우리 돈으로 약 900만 원. 폴란드 국민의 1년 소득 절반에 해당하는 큰 돈입니다. 구지알렉 신부는 십자가를 만들기 위해 성무활동비를 모은 돈을 털었습니다. 구지알렉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지구 보호 메시지에 영향을 받아 십자가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태양광 십자가는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성당 전기요금 절약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지알렉 신부의 노력을 바라보는 폴란드 내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에너지 수요의 80%를 석탄에 의존하는 폴란드는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하는 ‘유럽 그린 딜’ 계획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생태보호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구지알렉 신부의 생각은 다릅니다. 구지알렉 신부는 “지구가 얼마나 오염되어가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이를 돕기 위해 나서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자들도 신부의 노력에 호응하고 있습니다. 마틸다 스체파냑 씨는 “태양광 십자가는 경제와 생태학, 신앙의 환상적 조합”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부 신자들은 구지알렉 신부를 따라 가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거나 직접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구지알렉 신부는 언론 인터뷰에서 “폴란드 국민 모두가 태양광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소망했습니다. CPBC 정석원입니다. <5> 박원순 서울시장, 염수정 추기경 예방…"방역 협조 감사"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했습니다. 박 시장은 천주교가 미사를 중단하며 방역에 협조해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첫날이었던 어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찾아왔습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헌신과 솔선으로 함께해준 한국 천주교회에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천주교가 선제적으로 미사를 중단해 코로나19 방역과 국격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염 추기경은 "사순 시기가 시작되고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있어 어려운 점도 있었다"면서 "우리 사회가 무엇이 중요한지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사와 간호사, 방역당국 등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박 시장은 "한국 천주교가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가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이후에도 7대 감염예방 수칙을 지속적으로 준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