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 청소년, 해외 봉사 통해 한뼘 성장 “준 것보다 얻은 게 많아요”탈북 청소년·대학생들, 몽골 봉사에 나서다 (상) 탈북 청소년들이 수도자들과 함께 몽골 노밍요스 초등학교 담에 벽화를 그리고 있다. 만남은 짧았고, 헤어짐의 아쉬움은 길었다. 탈북 청소년ㆍ대학생들과 몽골 어린이들의 만남은 그렇게 긴 여운을 남겼다. 7월 22∼29일, 7박 8일간의 짧은 봉사 일정이었지만, 탈북 청소년들이 몽골에 남긴 작은 희망의 씨앗은 우정으로 남았다. 봉사 지역은 몽골 울란바타르 시 9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낙후한 성긴하이르한 자치구 고이혼도 유치원과 노밍요스 초등학교. 수도 서남쪽 인구 23만 명의 가난한 자치구에서 살레시오 수녀회 ‘몽골 도움이신 마리아 공동체’가 운영하는 학교였다.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한 건물에 있어 120여 명 안팎 아이들로 복작대는 이 작은 학교에서 이뤄진 탈북 청소년, 대학생들과 맑은 동심을 지닌 어린이들과의 만남은 탈북 청소년들이 탈북 과정에서 겪은 아픔과 상처를 딛고 돈독한 정을 나눌 수 있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또한, 진정한 나눔이란 무엇인지, 그 의미를 ‘진하게’ 체험하게 해주는 장이 되기도 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세덕 신부)가 주최ㆍ주관하고, 남북하나재단(이사장 고경빈)이 후원한 ‘우니타스 몽골 봉사단’의 봉사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탈북 청소년 쉼터 복자 여명의 집에서 살며 늦깎이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한광옥(19)양. 2015년 8월 탈북, 2년 2개월 뒤 한국에 들어온 그는 몽골에 봉사하러 왔다는 게 실감 나지 않는 표정이었다. “꿈만 같다”고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해외봉사를 하러 나오리라고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돈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현혹돼 엄마와 함께 중국에 건너왔다가 사기를 당한 그는 태국을 거쳐 한국으로 오게 됐다. 뒤이어 엄마도 탈북해 서울에 자리를 잡았지만, 정착이 힘겹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랬기에 이번 몽골 봉사활동은 그에게 무척 뜻깊다. “양강도 혜산에서 중학교 5학년까지 다녔는데, 이번에 같은 처지의 친구들을 만나 정말 기뻐요. 이런 자리가 아니고는 만날 기회가 없잖아요? 전 가진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몽골 친구들을 만나며 제가 너무도 많은 걸 가지고 있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재능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보람이 컸고요. 그동안 받기만 했잖아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해주고 싶어요.” 몽골 봉사에 함께한 탈북 청소년은 모두 27명. 서울 어울림쉼터ㆍ센터, 복자 여명의 집 등 교구 내에서 수녀회들이 운영하는 탈북 청소년 쉼터나 공동생활가정 청소년들과 서울 시내 탈북 청소년, 대학생들이 위주였다. 탈북한 무연고 10~20대 초반 여성들의 생활공동체인 복자 여명의 집에서 엄마 역할을 하는 김영년(데레사, 한국순교복자 수녀회 총원) 수녀는 “아이들을 데리고 해외 봉사활동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경비 문제로 어려움이 컸다”며 “그런데 이번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덕분에 몽골 봉사가 성사돼 정말 행복하고, 아이들에게 진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는 6명의 아이 중 대입 준비를 하는 두 아이를 빼고 네 아이가 왔는데,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 되먹임(피드백)도 해보고 체험 나눔도 하며 봉사활동의 교육적 의미를 최대한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봉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노력 봉사와 교육 봉사로 진행했다. 오전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둘러싼 외벽에 벽화를 그리거나 학교 시설물을 보수하고 잡초를 뽑았다. 오후에는 몽골 어린이들과 함께 기타와 오카리나, 컵 난타, K-POP 안무, 비트박스(Beat box) 연습에 몰두했다. 노력 봉사에서 가장 중점을 둔 건 역시 학교 담에 벽화 그리기였다. 4개 조별로 소설이나 연극, 만화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나 동물 이미지, 구약성경에 나오는 야곱의 사다리 꿈(창세 28,10-12), 무지개와 남북한 국기ㆍ국화를 그려 한국과 몽골, 두 나라 사이의 우호와 친선을 다졌다. 우기여서인지, 배경으로 흰 페인트를 칠하는 중에 이틀간 비가 내려 어려움이 컸지만, 배경색을 두 번이나 칠하고 그 위에 분필로 밑그림을 그린 뒤 색을 칠하는 과정을 거쳐 애초 목표했던 벽화를 모두 완성했다. 거기에 추가로 학교에서 주문한 학교 건물 현관 벽화까지 완성해내는 활력을 보였다. 또한, 탈북 청소년들은 봉사단의 이름인 라틴어 우니타스(Unitas), 곧 ‘일치’라는 의미를 살리는 데도 힘을 쏟았다. 함북 온성군 출신 김 아녜스(23)씨는 “무지개를 사이에 두고 두 나라 국기를 그리고, 그 안에 몽골 국화인 연꽃과 우리나라 무궁화, 북한 국화인 목란을 그려 몽골은 물론 남북한 어린이들이 통일될 그 날에 꼭 만나서 함께하게 되기를 기원했다”면서 “다른 조보다 그림이 훨씬 복잡해서 잘 그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노밍요스 초등학교 5학년 짜를쎄흥 아농거(10)양은 “언니, 오빠들과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짧은 영어와 몽골어로, 또 몸짓으로나마 소통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예쁜 캐릭터 그림까지 그려줘서 매우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비록 나흘밖에 배우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학교에서 배운 리코더에 이어 오카리나 연주도 배워서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고이혼도 유치원장과 노밍요스 초등학교장을 겸하는 장계자(마리아 도미니카) 수녀는 “탈북 과정에서, 정착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들었는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밝아 보였다”며 “우리 몽골 아이들과 어울리며 같이 벽화를 그리는 걸 보니, 수녀님들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게 눈에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봉사 중에 어려움이 있어도 우리 집이려니, 하며 아이들과 잘 지내고 많이 보고 듣고 느끼길 바란다”면서 “언젠가는 이번에 봉사하러 온 탈북 청소년들이 멋지고 참되게 자라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몽골에 다시 오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cpbc2019.08.13

달력 다이어리로 신앙의 새해 맞으세요 달력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교회에도 곧 대림시기가 시작된다. 이번에는 특히 내년 2월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를 기념해 출시된 달력들이 눈에 띈다. 교계 출판사들이 새해 전례력(다해)에 맞춰 아기자기하게 꾸며 내놓은 달력과 다이어리를 소개한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가톨릭출판사는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기념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성화 작가의 그림으로 꾸민 ‘나는 세상의 빛이다’ △아름다운 성당을 그린 ‘명화 속 성당’ △세계의 아름다운 성당 화보 ‘보시니 참 좋았다’ 등 4종의 대형 벽걸이 달력을 출시했다. 특히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는 시대의 목자이자 참 스승이었던 고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을 캐리커처 작품으로 그려낸 달력이다. 대형 벽걸이, 탁상용 2가지로 나왔다. 친필 어록과 함께 김 추기경이 전한 따뜻한 교회 가르침을 연중 되새길 수 있다. 새로 나온 노트형 메모 다이어리도 실용적이다. 단체 주문시 할인된다. 구입 문의 : 02-6365-1800, 가톨릭출판사기쁜소식은 △추기경님, 당신을 기억합니다! △하느님의 집2 등 벽걸이 달력 2종을 출시했다. ‘추기경님, 당신을 기억합니다!’는 일반 신자들은 처음 접하는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 모습을 담아 눈길을 끈다. 김 추기경은 교회 안팎 곳곳을 다니고,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남겨진 사진 속 추기경 모습도 각양각색이다. 커다란 고깔모자를 쓰고 기뻐하는 모습, 수건을 머리에 쓰고 아이처럼 미소 짓는 표정, 멋들어지게 바이올린을 켜는 모습이 모두 새롭고 정겹다. 흙먼지 날리는 공사판에서 작업복을 입고 인부들과 함께하다가도, 시국이 위급할 때엔 함께 슬퍼했다. 이처럼 지난날 우리 사회 ‘큰 어른’으로서, 곳곳에 양 냄새를 풍긴 목자의 모습에 한참이나 눈길이 머문다. 추기경의 ‘백만 불짜리 미소’를 연중 만날 수 있는 ‘추기경 화보집’과 같은 달력이다. 탁상용도 있다.‘하느님의 집2’ 달력은 유럽 각지의 성당, 수도원 전경을 담았다. 가톨릭평화신문 리길재(베드로) 기자가 독일ㆍ오스트리아ㆍ이탈리아 등지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들이다. 구입 문의 : 02-762-1194, 기쁜소식분도출판사는 △스페인 여행 △우재근(가스파르) 화가의 성화를 담은 ‘주님, 저를 받으소서’ 등 2종을 와이드 벽걸이형과 탁상용으로 제작했다. 스페인 여행은 알무데나대성당, 자연과 어우러진 옛 성터,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교회 건축물을 담았다. ‘주님, 저를 받으소서’에는 우재근 화가 특유의 따스하면서도 다양한 색채를 가미한 성화가 달력을 장식했다. 구입 문의 : 054-970-2400, 분도출판사 인쇄 사업부달력바오로딸출판사는 매일 말씀을 묵상할 수 있는 탁상용 달력 ‘주님과 함께’를 제작했다. 아름다운 일러스트 그림과 함께 365일 말씀으로 하루하루를 지낼 수 있다. 구입 문의 : 02-944-0807, 바오로딸생활성서사의 ‘Bible & Life 2019 소금 다이어리’는 말씀 속에 생활하도록 도와준다. 주일 복음과 말씀 덧쓰기, 성경 읽기표, 기도문 등이 수록돼 있어 일상을 주님과 함께할 수 있다. 내부 수납공간과 메모 공간도 넉넉하다. 나의 하루하루를 주님의 향기로 채워보자. 색상은 연두ㆍ연보라 두 가지. 300부 이상 주문시 20% 할인된다. 구입 문의 : 02-945-5985, 생활성서사바오로딸출판사는 휴대가 간편한 ‘2019 말씀과 함께’ 다이어리를 내놨다. 주간ㆍ월간ㆍ연간 계획표가 일목요연하게 수록돼 있고, 성경 통독 계획표와 메모도 갖추고 있다. 색상은 일곱 가지. 구입 문의 : 02-944-0807, 바오로딸 평화신문2018.11.07

시공 초월한 말씀의 학교…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 40주년성바오로딸수도회, 14일 감사 미사 봉헌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의 신약 입문 2학기 연수회에 참여한 수강생들이 성경공부를 하면서 느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성바오로딸수도회 제공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말씀에 맛 들이게 해주는 학교인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이 14일 40주년을 맞는다.성바오로딸수도회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원장 오경은 수녀)은 1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강북구 오현로7길 34 수도원에서 구요비(서울대교구 보좌) 주교 주례, 통신성서교육원 강사진 및 평가 봉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40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한다.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요한 17,21)를 주제로 봉헌하는 미사에는 수도자, 평신도 봉사자, 졸업생 등 8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이 걸어온 40년 발자취에 함께 해주신 주님께 감사하는 자리다.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은 한국 천주교회 안에 성경공부 교육과정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1970년대부터 우편과 온라인을 활용해 하느님 말씀을 전해온 ‘말씀의 학교’다. 성바오로딸수도회 설립자인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에 의해 1963년 로마에서 시작된 성경공부 과정 ‘Ut Unum Sint(하나 되게 하소서)’가 그 시초이다. 한국에는 1978년 서울 가톨릭교리신학원 병설기구로 설립됐다. 그러다 2004년 교리신학원에서 독립한 뒤로는 성바오로딸수도회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해왔다.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http://uus.pauline.or.kr)의 성경공부 과정은 크게 ‘우편 학습’과 인터넷을 활용한 ‘이러닝(e-learning) 학습’으로 이뤄져 있다. 2001년부턴 연령대에 맞는 쉬운 성경공부 과정인 ‘어르신을 위한 새로 나는 성경공부’도 개설됐다. 신ㆍ구약 기초반인 ‘입문 과정’이 각각 2년 과정으로 구성돼 있고, 입문 과정을 심화하는 ‘중급 과정’은 4년이다. 입문과 중급 6년 과정을 마친 수강생들은 다시 2년 과정의 ‘성바오로신학 영성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강사진은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에서 성서신학을 전공한 최광희(서울대교구) 신부를 비롯해 로마와 프랑스, 독일에서 공부한 성경 전문가들로 꾸려졌다.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은 2017년부터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만으로도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입문 및 중급 교육 과정도 개설했다. 모바일 성경공부 과정은 이동하면서도 성경공부를 할 수 있어 본당 성경공부 모임에 출석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매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우편과 온라인을 통한 성경공부라 해서 강사와 대면하는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니다. 수강생들의 중도탈락 예방과 소속감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강의를 겸한 연수회도 연다. 입문 과정은 1년에 2차례, 중급 과정은 연 1회씩이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많은 해외 거주 신자들도 장소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통신성서 수강생들이다.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장 오경은(헬레나) 수녀는 “시공간을 초월해 하느님 말씀을 공부할 수 있는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을 통해 말씀 안에서 힘과 위로와 지혜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평화신문2018.04.05
![[시사진단] 골란고원(박현도, 스테파노,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인문한국연구교수)](//cpbc.co.kr/CMS/newspaper/2019/04/rc/749843_1.0_titleImage_1.jpg)
[시사진단] 골란고원(박현도, 스테파노,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인문한국연구교수) 지난 3월 25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절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방미에 맞춰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하는 외교문서에 서명했다. 2017년 12월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한 데 이어 일방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든 것이다. 미국의 아랍동맹국을 포함하여 국제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 수도 선언 때보다 더 단합된 목소리로 골란고원이 시리아의 영토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구약성경 신명기(4,43)와 여호수아기(20,8)에 나오는 지명 골란은 높은 지대의 땅이기에 고원으로 부른다. 가장 높은 곳은 해발 2800m에 달한다. 북쪽으로는 레바논, 서쪽으로는 시리아, 동쪽으로는 이스라엘, 남쪽으로는 요르단에 접한 골란고원의 면적은 약 1800㎢로 제주도(면적 1850㎢)보다 조금 작다. 삼 분의 이에 달하는 약 1200㎢는 이스라엘이, 나머지 약 600㎢는 시리아가 각각 차지하고 있고, 양측 주민 역시 2만여 명씩 모두 합해 약 4만 명이 이곳에 살고 있다.원래 골란고원은 시리아 영토였는데, 이스라엘이 1967년 6일 전쟁에서 빼앗아 52년간 지배하고 있기에 국제사회는 이스라엘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방이 적국으로 둘러싸인 이스라엘의 유일한 해상통로는 홍해와 아카바만을 잇는 티란 해협이다. 이곳을 막으면 완전히 고립되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해협 봉쇄를 레드라인으로 간주하였는데 이집트가 1967년 5월 22일 이곳 봉쇄 선언을 하고 이튿날 실행에 옮겼다. 이에 이스라엘은 고심 끝에 6월 5일 군사작전을 개시하였다. 단 6일 동안 지속된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이집트로부터 시나이반도를, 요르단으로부터 동예루살렘이 속한 요르단강 서안 지역을, 시리아로부터 골란고원을 각각 빼앗았다.시리아는 1973년 10월 제4차 아랍-이스라엘 전쟁에서 골란고원을 되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1981년 골란고원을 자국 영토로 편입했다. 일방적인 조치였다. 유엔은 안보리 결의안 242호(1967년), 338호(1973년)에서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철수를 요구했다. 1981년 497호에서는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자국 영토 편입 조치를 국제법적으로 무효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은 안보리 결의안 242호가 명시한바, 모든 국가가 위협이나 무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하게 인정받은 경계 안에서 평화롭게 살 권리를 존중받는다는 점을 들어 골란고원 점령을 정당화했다. 미국이 국제사회가 반대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땅이라고 한 것은 무엇보다도 시리아에서 세력을 키워가는 이란 때문이다. 2011년 시작한 시리아내전은 8년이 지난 지금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가 이란과 러시아의 도움으로 승리하였다. 팔레스타인 해방을 궁극 목표로 삼는 이란과 헤즈볼라가 가까이에서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하는 형국이 전개되고 있다. 골란고원에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까지는 불과 60㎞다. 골란고원에서 보면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움직임이 한눈에 다 들어오기에 양측은 사활을 걸고 이곳을 차지하려고 한다. 그래서 미국은 서둘러 이스라엘 손을 들어주었다. 예수님께서 활동하셨던 갈릴래아 호수와 요르단 강으로 흐르는 물도 이곳에서 나온다. 게다가 4월 9일 이스라엘 총선이 코앞이다. 절친 네타냐후 총리 재선이 불투명한 전세를 뒤엎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통 큰 선물을 쏘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사회는 반대하지만 언제 그런 것에 심각하게 신경을 쓰기나 했던가? 하긴 우리도 침묵 중이다. 북한 문제로 내 코가 석 자니 말이다. 세상은 지금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cpbc2019.04.03

울부짖는 공동의 집, 전 인류 성찰과 생태적 회개 호소[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6월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를 발표했다. 「찬미받으소서」는 환경 문제로 인한 사회적 위기를 경고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인간은 물론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 구성원임을 일깨운다. 교황은 회칙을 발표한 해부터 매년 9월 1일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제정, 모든 그리스도인이 환경 보호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지구를 살리는 실천에 동참해주기를 호소했다.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찬미받으소서」에 담긴 주요 내용과 영성, 배경, 의미 등을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키워드 1.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찬미받으소서」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1181~1226) 성인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회칙 이름도 프란치스코 성인이 하느님께 드리는 찬가인 ‘태양의 찬가’ 후렴구 “저의 주님, 찬미받으소서”에서 따왔다. 성인은 이 찬가에서 태양을 형제로, 달을 누이로, 대지를 어머니로 찬양했는데, 자연을 대하는 성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성인은 새와 이야기를 나누고 꽃과 나무를 청중으로 삼아 하느님 말씀을 전했다. 교황은 회칙에서도 이 점을 언급했다. “성인께서는 모든 피조물과 대화를 나누고 심지어 꽃 앞에서 설교하시며 ‘꽃이 마치 이성을 지닌 듯 주님을 찬미하도록’ 초대하셨습니다.”(11항) 교황은 2013년 교황 선출 당시 교황 이름을 프란치스코로 정하며 성인의 삶과 영성을 자신의 길잡이로 삼았는데 「찬미받으소서」에서 역시 프란치스코 성인을 모범으로 제시했다. “저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께서 취약한 이들을 돌보고 통합 생태론을 기쁘고 참되게 실천한 가장 훌륭한 모범이시라고 생각합니다.”(10항) 교황은 프란치스코 성인이 “하느님과 이웃과 자연과 자기 자신과 멋진 조화를 이루며 소박하게 사셨던 신비주의자이자 순례자”라면서 성인의 삶의 방식과 태도가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키워드 2. 회칙회칙(回勅, encyclical)은 교황이 사목적 차원에서 발표하는 문헌(회칙, 교서, 권고, 담화, 연설, 강론) 가운데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 회칙 이름은 회칙 첫 문장을 시작하는 단어로 정해진다. 「찬미받으소서」는 첫 문장이 ‘찬미받으소서’로 시작한다. 회칙은 교황 개인의 가르침이라기보다 성경 말씀을 비롯해 교부ㆍ성인ㆍ역대 교황의 가르침, 교회 전통과 교리 등이 풍요롭게 담긴 공동 지성의 산물이다. 세상과 교회를 향해 열린 자세로 폭넓게 대화를 시도해 온 교황은 「찬미받으소서」에서 지역 교회는 물론 철학자, 신학자, 이웃종교 지도자의 경험과 지혜를 빌리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회칙에는 성 보나벤투라, 십자가의 성 요한,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저서는 물론 바오로 6세ㆍ요한 바오로 2세ㆍ베네딕토 16세 교황 문헌, 동방정교회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 연설, 환경 문제를 다룬 각 지역 주교회의 성명과 발표문, UN 환경선언 등을 다양하게 언급했다. 로마노 과르디니(이탈리아)ㆍ테야르 드 샤르댕(프랑스)ㆍ후안 카를로스 스캐논(아르헨티나) 신학자의 사상과 저작물도 인용했다. 이는 환경과 생태 문제가 가톨릭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보여준다.키워드 3. 공동의 집「찬미받으소서」는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회칙’으로 소개된다. 공동의 집은 지구를 가리킨다. 회칙은 총 6장 246항으로 구성돼 있는데, 공동의 집은 첫 번째 항에서부터 언급된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께서는 이 아름다운 찬가에서 우리의 공동의 집이 우리와 함께 삶을 나누는 누이이며 두 팔 벌려 우리를 품어주는 아름다운 어머니와 같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십니다.”(1항) 교황은 ‘지구’보다 ‘공동의 집’이라는 말을 먼저 쓰며 지구가 인간만의 공간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의 땅임을, 공동의 집에 사는 인간과 자연이 모두 연결된 존재임을 강조했다. 이는 생태 문제를 환경 차원뿐만이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시각에서 함께 통찰하는 ‘통합 생태론’으로 이어진다. 교황은 통합 생태론을 제안하며 “어떤 지역이 오염된 이유를 알아내려면 사회의 기능, 경제, 행태, 유형, 현실 이해 방식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렇기에 해결책 역시 자연계와 사회 체계의 상호 작용을 고려해 포괄적인 관점에서 찾아야 한다. 교황은 “우리는 환경 위기와 사회 위기라는 별도의 두 위기가 아니라 사회적인 동시에 환경적인 하나의 복합적 위기에 당면했다”고 역설했다. 키워드 4. 부르짖음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려운 신학 용어와 교회의 전문 용어 대신 일상의 어법과 감성적인 비유로 세상과 대화해 왔다. 교황 문헌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교황은 「찬미받으소서」에서 현재의 위기를 두고 “누이가 지금 울부짖고 있다”며 환경 위기를 ‘지구의 부르짖음’으로, 사회 위기를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으로 표현했다. 지구의 부르짖음으로는 △쓰레기 문제와 버리는 문화 △온난화와 기후변화 △수질 오염과 물 부족 △생물 멸종과 삼림 훼손 등을 지적했다.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으로는 △환경 오염과 훼손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 △불평등의 심화 등을 경고했다. 교황은 “환경과 사회의 훼손은 특히 이 세상의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소외된 이들의 문제는 가장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위기의 근원이 인간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며 전 인류의 성찰을 요구했다. “인간이 자연에 끼친 해악과 인간의 결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 부족은 자연이 그 구조 안에 새겨 넣은 메시지에 대한 무관심을 뚜렷하게 보여줄 뿐입니다.… 인간이 새로워지지 않으면 자연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117~118항)키워드 5. 새로운 생활 양식교황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인류가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새로운 생활 양식을 통해 변화돼야 한다고 했다. 환경에 대한 책임 교육을 강조하면서 교육을 통해 ‘작은 일상적 행동’이 얼마나 고결한 일인지를 일깨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황이 제시한 작은 일상적 행동으로는 △플라스틱과 고무 사용 줄이기 △물 아끼기 △쓰레기 분리수거 하기 △먹을 만큼만 요리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불필요한 전등 끄기 등이다. 교황은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노력이 가져오는 결실의 중요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를 위해 국가 간, 정부 간, 사회단체와 기업체들의 담론과 대화 역시 필요하다고 했다.교황은 특별히 신자들에게 ‘생태적 회개’를 제안했다. 생태적 회개는 우리의 행위와 방관으로 피조물에 끼친 해를 깨닫는 일이다. 교황은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이 깨달음을 통해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 만물을 사랑과 감사, 절제와 겸손의 마음으로 돌보기를 촉구했다.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평화신문2019.08.27
![[생활 속의 복음] 연중 제8주일-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cpbc.co.kr/CMS/newspaper/2019/02/rc/747256_1.0_titleImage_1.jpg)
[생활 속의 복음] 연중 제8주일-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정순택 주교(서울대교구)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오늘 복음 대목은 루카 복음서의 ‘평지설교’의 뒷부분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마태오복음의 ‘산상수훈’과 비교해 보면, 마태오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참된 행복을 포함하여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긴 담화문(마태 5─7장)인데 비해, 루카복음에서는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어’ 특별히 제자들에게 주시는 상대적으로 짧은 가르침입니다. 거기에는 참된 행복과 불행에 대한 가르침,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 남을 심판하지 말라는 가르침, 이렇게 크게 세 가르침이 들어 있습니다. 오늘 복음 중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기’에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야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보고 빼낼 수 있음’을 말씀하시는 대목을 굳이 연결해 보자면 ‘남을 심판하지 마라’는 가르침과 연결됩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라는 오늘 예수님 말씀과 연결해서 제1독서에서는 집회서의 한 구절을 들려줍니다. “체로 치면 찌꺼기가 남듯이 사람의 허물은 그의 말에서 드러난다.… 사람의 말은 마음속 생각을 드러낸다. … 사람은 말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오늘 예수님의 가르침과 집회서의 말씀은 단지 입조심, 말조심하라는 입단속이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 마음을 닦아야 함을 말해 줍니다. 우리 마음 안에는 종종 선과 악이 충돌하기도 하고, 이기심과 박애의 마음이 갈등을 빚기도 하고, 좋은 의지가 게으름과 용기없음에 눌려 씨름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상 안에서 마음을 닦기 위해서는 무엇이 더 필요할까요?오늘 제2독서에서 “이 썩는 몸이 썩지 않는 것을 입고, 이 죽는 몸이 죽지 않는 것을 입으면, 그때에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승리가 죽음을 삼켜 버렸다.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 있느냐?”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여기에 단초를 줍니다. 선과 악이 부딪치고, 이기심과 박애로 엉켜 있는 우리의 마음을 ‘선한 곳간’으로 가꾸는 작업은 단순히 ‘굳은 결심’과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덧입어야 가능함을 말해줍니다. ‘말씀’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몸소 받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우리에게 승리를 주셨기에, 우리의 삶이 예수님으로 덧입혀지고 우리도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짊어지고 참 해답을 찾으려 노력할 때, 우리의 마음도 ‘선한 것을 내놓는 선한 곳간’으로 변해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평화신문2019.02.27
![[출판] 현대인의 신앙 깊이 더해주는 교부 문헌](//cpbc.co.kr/CMS/newspaper/2019/02/rc/747200_1.0_titleImage_1.jpg)
[출판] 현대인의 신앙 깊이 더해주는 교부 문헌에게리아의 순례기 / 안봉환 역주 / 1만 6000원 브라가의 마르티누스 - 교만ㆍ겸손 권면ㆍ분노 외 / 김현ㆍ김현웅 역주 / 2만 원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 라자로에 관한 강해(1-7편) / 하성수 역주 / 2만 5000원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 참회에 관한 설교ㆍ자선 / 최문희 역주 / 최원오 해제 / 2만 3000원 한국교부학연구회와 분도출판사가 10개년 프로젝트로 기획 출간 중인 대중판 교부 문헌 총서 ‘그리스도교 신앙 원천’의 4~7권이 새로 나왔다. 지난해 「대 바실리우스-내 곳간들을 헐어내리라 외」 등 첫 세 권을 출간한 데 이어, 최근 총서 시리즈 네 권이 한꺼번에 나온 것이다. 「에게리아의 순례기」는 4세기 유럽 여성 에게리아가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 일대를 성지순례하고 쓴 기행문으로, 이 시기 신자들의 순례 모습과 예루살렘에서 이뤄진 전례의 자세한 면모를 들여다볼 수 있는 교회사적 가치가 높은 문헌이다. 이스라엘 곳곳의 성지를 일일이 걷거나 말을 타고 다녀야 했던 그 시절, 저자는 하느님의 거룩한 시나이산 절경을 상세히 담고, 모세가 생을 마감한 느보산과 예수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예루살렘까지, 3년간 순례한 이스라엘의 거룩함을 그렸다. 특히 여행기 둘째 부분에 해당하는 24~49장에는 당시 주님 부활 성당에서 밤낮으로 주교와 신자들이 매우 정성스럽게 바치는 예루살렘의 신성한 전례 모습을 생생히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녀는 돌아오는 길에 시리아의 메소포타미아 지역 성녀 테클라의 무덤도 순례한다. 무려 1500여 년 전 한 여성의 순례기가 오늘날 독자들에게도 순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브라가의 마르티누스 - 교만ㆍ겸손 권면ㆍ분노 외」는 6세기 포르투갈 브라가의 마르티누스 대주교가 쓴 문헌집이다. 주교 직분이었음에도 은수자와 다름없는 생활을 지켰던 그는 성경의 가르침과 연계해 그리스도인이 꼭 익혀야 할 생활양식과 태도를 상세히 가르치고 있다. 겉만 번지르르하게 만드는 아첨과 내면을 거룩하게 하는 겸손과의 차이, 교만의 폐해, 화로 말미암아 죄를 짓지 않도록 더 노력해야 하는 분노 조절법 등 누구나 쉽게 알아듣고 익힐 수 있도록 주교가 쓴 ‘그리스도인 생활 지침서’와 같다. 교부들 중 가장 위대한 복음 설교가요, 4세기 후반 계시의 위대한 해석가였던 요한 크리소스토무스는 라자로를 온 세상의 유일한 스승으로 보고, 그의 지혜를 통해 우리가 위안을 얻길 원했다. 그는 「라자로에 관한 강해(1-7편)」를 통해 덕행 없는 사치스러움의 비통함을 전하고, 「참회에 관한 설교ㆍ자선」으로 죄의 고백, 겸손, 자선, 기도와 눈물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얻을 수 있음을 전한다. 교부들은 하느님에 대한 지극한 공경심으로 많은 이에게 신앙의 깊이와 진리를 전한 교회의 아버지들이다. 왜 겸손해야 하는지, 왜 즉각 하느님 앞에 참회하고 늘 겸손해야 하는지, 교부들의 깊은 고찰이 담긴 문헌들은 우리가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삶의 경지에 한층 가까이 다다르도록 돕고 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문채현2019.02.27
[하느님과 트윗을] (88) 악마를 몰아내는 구마는 진짜인가요그리스도 이름으로 행하는 준성사 문 : 악마는 실제로 존재하나요답 : 우리는 종종 영화에서 악마나 더러운 영에 들린 사람들을 봅니다. 사제가 악마를 내쫓고, 마귀 들린 사람이 이상한 몸짓을 하는 등 극적인 특수 효과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영화에서만 볼 수 있고, 실제로는 매우 다릅니다. 악마는 하느님께 반항했던 천사들입니다. 그들의 우두머리는 악령입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이 더러운 영 또는 악마를 몰아내시는 일화가 여러 번 나옵니다.(루카 4,33-35 참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도 같은 권한을 주셨습니다.(마르 6,7 참조) 어떤 때는 제자들이 더러운 영을 쫓아내지 못해 예수님이 직접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마르 9,29)고 말씀하셨습니다.문 : 왜 마귀에 들리나요답 : 모든 사람은 죄를 지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마귀에 들리는 건 별개입니다. 악령은 나쁜 것을 좋아 보이도록 하며, 우리가 죄를 짓도록 유혹합니다. 그렇다고 악령이 우리를 손아귀에 넣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유혹받을 때, 우리는 죄를 짓기로 선택할 수 있고, 강한 의지로 죄를 짓지 않기로 할 수도 있습니다. 설령 죄를 짓는다 할지라도 우리는 하느님을 향해 돌아설 수 있습니다. 반면 악마에게 사로잡힌 사람은 의지를 잃어버려 자신을 통제하지 못합니다.문 : 구마 사제는 어떤 사제인가요답 : 진짜로 마귀에 들리는 일은 드물게 일어납니다. 마귀에 들리는 증상이 의학적으로 또는 심리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할 때에, 본당 신부는 그 사람을 구마 사제에게 보냅니다. 구마 사제는 악령을 몰아내도록 주교의 임명을 받은 사제입니다. 구마 사제는 예수님에게서 구마 권한을 부여받은 열두 사도의 전통 안에서 구마를 행하도록 훈련을 받았습니다.(마태 10,1 참조) 구마는 악령을 몰아내고 마귀의 속박에서 벗어나 그들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한 특별한 기도입니다. 구마 예식에는 간단한 형식의 구마와 장엄 구마 두 가지가 있습니다. 세례 때에 사제나 부제가 교회를 대신해 세례를 받는 사람이 “마귀의 세력으로부터 보호되고 마귀의 지배력에서 벗어나도록” 예식을 하는데 이는 간단한 형식의 구마입니다. 악마를 쫓는 장엄 구마는 이와 전혀 다릅니다. 주교의 허락을 받은 사제만이 할 수 있고, 교회에서 정한 규칙에 따라서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이상한 언어와 목소리로 말하거나, 물건이 저절로 움직인다든지, 역겨운 냄새를 풍기는 건 그 사람의 행동을 악령이 지배하고 있다는 표시입니다.문 : 악에 대항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답 : 최선의 방책은 하느님께 순명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악보다 훨씬 더 강하십니다. 그러므로 악령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가 유혹이나 두려움을 느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묵주와 십자고상, 성수 등 축복받은 물건들은 우리가 믿음을 갖고 기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지켜주시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정리=전은지 기자 eunz@cpbc.co.kr 평화신문2019.03.12
![[성당에 처음입니다만] (7) 왜 예배가 아니라 미사라 부르죠](//cpbc.co.kr/CMS/newspaper/2019/04/rc/750272_1.0_titleImage_1.jpg)
[성당에 처음입니다만] (7) 왜 예배가 아니라 미사라 부르죠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기념하는 성찬례 교회는 미사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당신 자신을 십자가의 희생 제물로 바치신 것을 기념하고 현재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CNS 자료 사진】 나처음: 신부님, 개신교회에서는 ‘예배’라고 하는데 왜 성당에서는 ‘미사’라고 해요? 미사와 예배는 다른 건가요? 조언해: 맞아요. 나처음처럼 성당에 관심 있는 다른 친구도 “성당에 주일 예배 꼭 가야 하니?”라고 물어 얼떨떨했어요. “예배가 아니고 미사”라고 바로잡아줬는데 “미사가 무슨 뜻이야”라고 다시 묻더라고요. 그냥 미사를 미사라 했는데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했어요. 라파엘 신부: 미사와 예배는 그리스도인이 공적으로 하느님을 경배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같다고 할 수 있지. 그러나 개신교의 예배와 가톨릭교회의 미사는 내용과 방식, 의미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단다. ‘미사’의 뜻을 설명하기에 앞서 ‘전례’를 설명할게.먼저, 가톨릭교회에서는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가 공적으로 드리는 예배를 ‘전례’라고 표현해. 헬라어 ‘리투르기아’(liturgia)에서 나온 말로 본뜻은 ‘일’, ‘봉사’인데, 히브리어로 쓰인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할 때 성전에서 행해지는 모든 예배 행위를 리투르기아로 표기하면서 그리스도교 용어가 되었단다. 따라서 개신교 예배는 가톨릭교회가 말하는 전례라고 할 수 있지. ‘전례’라고 표현할 때 교회의 공적 예배임을 꼭 유념해야 해. 교회가 공식으로 인정하고 있는 전례는 미사와 교회의 공동 기도인 시간전례, 일곱 성사와 교회가 영적 도움을 얻기 위해 일곱 성사에 준해 제정한 준성사 등이 있단다. 그러나 십자가의 길 기도나 성체조배, 묵주기도 등은 정확하게 말하면 전례가 아니라 신심 행위란다.미사는 가톨릭교회 전례의 핵심이 되는 ‘제사’란다. 미사(Missa)는 ‘파견하다’ ‘보내다’ ‘해산하다’는 뜻을 지닌 라틴어 동사 미테레(mittere)에서 나온 말로 ‘파견’이란 뜻이지. 이 말은 원래 고대 로마 시대 “황제 알현이 끝났으니 돌아가시오” 라거나 법정에서 “폐정했으니 해산하시오”라는 뜻으로 “이테 미사 에스트”(Ite, missa est)라고 한 것을 5세기쯤부터 교회에서 사용하면서 굳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단다. 미사를 마칠 때 사제나 부제는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고 하는데, 이 말이 라틴어로 ‘이테 미사 에스트’이지. 우리는 미사 때 받은 은총의 힘으로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말과 행동으로써 선포하도록 각자 삶의 현장에 파견된단다. 미사가 가톨릭 전례에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예수님께서 마지막 만찬 때 제정하셨고, 사도들에게 당신을 기념해 이를 행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야.(루카 22,19 참조) 그래서 교회는 미사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당신 자신을 십자가의 희생 제물로 바치신 것을 기념하고 현재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단다. 그러나 미사는 단지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만을 기념하는 제사가 아니에요. 미사는 예수님의 부활을 함께 기념하는 예식이야. 인간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은 그분의 부활로 완성되었기 때문이지. 그래서 가톨릭교회는 미사를 통해 이 구원 사건을 늘 새롭게 현재화하고 구원의 은총을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려요. 미사를 찬미와 감사의 희생 제사이자 화해와 속죄의 제사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 가톨릭교회는 미사를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원천이요 정점”이며 “우리 신앙의 요약이요 집약”이라고 가르치고 있단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324·1327항)미사는 이처럼 그 풍요로움으로 인해 ‘감사제’, ‘성찬례’, ‘주님의 만찬’, ‘빵 나눔’, ‘희생 제사’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단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cpbc2019.04.09

“손주만 키우면 뭐하나, 우리도 신앙 안에서 커야지”서울 도림동본당 돈보스꼬유치원 조부모 사랑방 모임
서울 도림동본당 돈보스꼬유치원은 조부모 사랑방 모임을 통해 할머니들의 영적 성숙을 돕고 있다. 사진은 성당 마당에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할머니들. 자식을 대신해 부모 노릇을 하는 조부모가 많다. 이른 아침, 자식들이 출근하고 뚝 떼어놓고 간 ‘또 다른 새끼’들을 먹이고 입혀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로 데려다 준다. 관절은 퇴화했고, 기억력도 떨어졌다. 요일마다 아이들을 수영장이니 미술학원, 태권도 학원에 들여보낸다. 따뜻한 기운이 완연한 봄, 환갑이 넘은 할머니 다섯 명이 서울 도림동성당 교리실에 모였다. “우리는 아이들의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에요.” 육아 경력을 묻자, “5년 6개월” “올해 11월이면 만 9년” “횟수로 8년째” “지금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인데, 돌 지나고부터 계속” “작년에 며느리가 복직하면서”라는 답이 돌아왔다.손자녀를 돌보는 이들은 2015년부터 매주 화요일 사랑방 모임을 하고 있다. 함께 성경을 읽고 복음을 묵상하며 신앙을 나누고 기도한다. 온전히 아이들에게 얽매인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새롭게 하는 시간이다. 이들의 인연은 돈보스꼬유치원에서 조부모 교육을 마련하면서 시작됐다. 함께 교육받으며 자연스럽게 기도 모임으로 연결됐다. 이 사랑방 소공동체 모임은 관심사와 나이 등 비슷한 환경에 놓인 4~5명이 소공동체를 이뤄 신앙을 나누는 형식으로, 이재을(서울대교구) 신부가 오랜 사목 경험으로 고안해 낸 모임이다. 할머니들은 모임에서 손자녀를 돌보며 힘들고 서운했던 마음을 털어놓는다. 아이들을 돌보며 겪는 자녀들과의 갈등을 주고받으며 서로 기도하고 조언해준다. 자식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해주는 일이 아직도 어렵다. 그러나 고집과 의견을 내려놓기를 훈련하며 성모님을 닮아간다. 한 할머니가 “서운한 거 아들한테 이야기 못 하고, 며느리한테도 못 한다”고 하자, 다른 할머니가 말을 받았다. “딸은 편한 줄 알고 다 이야기하지만 싸우더라고요.” 모두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끄덕인다.외손주 4명을 돌보는 최정옥(율리안나, 68) 할머니는 주님 부활 대축일에 세례를 받았다. 손주를 성당 유치원에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사랑방 모임에 합류해 신앙을 갖게 됐다. 박용운(도미니카, 61) 할머니는 친손자가 태어난 날부터 9년째 부산에 있는 남편과 주말부부로 지낸다. 객지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박씨는 “맨날 아이들에게 ‘밥 먹어’ ‘늦었다’ ‘빨리 가자’ 이런 말만 하다가 여기선 신앙을 나눌 수 있어 기쁘고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잠자기 전 며느리와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는데, 아이들에게 신앙을 전해준 일이 가장 보람 있다”고 털어놨다. 7살 외손녀를 돌보는 윤화숙(젬마, 64) 할머니는 “‘딸도 내 새끼, 사위도 내 새끼, 손녀도 내 새끼’ 하며 자식의 인생을 내 인생처럼 끌어안고 살았는데, 60평생 내 방식대로 체득된 자식을 사랑하는 법을 바꾸는 게 어려웠다”면서 “아이도 키워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하는 자식이 안쓰럽지만 내가 대신 삶을 살아줄 수 없다는 걸 깨닫고 편해졌다”고 말했다.할머니들은 “아이들 크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고 행복하다”면서 “자녀들에게 ‘고생 많으셨죠?’ ‘감사해요’ 이런 말을 들으면 힘들었던 마음이 녹는다”고도 했다. 이어 “이런 조부모 모임이 유치원이 있는 성당뿐 아니라 다른 성당에도 생기면 많은 조부모가 신앙 안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방 모임을 돕는 윤혜정(스콜라스티카, 살레시오수녀회) 수녀는 “신앙적으로 잘 살려고 애쓰지만, 가정 안에 아픈 사람이 많다”면서 “기도하고 신앙을 나누면서 위로와 치유를 받아, 회복과 성장을 통해 사랑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평화신문2019.04.24
[하느님과 트윗을] (87) 가톨릭 신자들은 돼지고기를 먹나요?특정 음식 금지하지 않는 가톨릭 문 : 가톨릭 신자는 무엇이든 먹을 수 있나요답 : 구약성경에 돼지는 부정하므로 먹지 말아야 한다고 쓰여 있습니다.(레위 11,7 참조) 예수님은 율법을 따르셨는데, 후에 이슬람교에서 이 율법을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이슬람교도나 유다인들과는 달리 가톨릭 신자들은 돼지고기를 먹어도 됩니다. 예수님이 “너희도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그것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다”(마르 7,18-19)라고 말씀하시며 모든 음식은 깨끗하다고 밝히셨기 때문입니다. 원칙적으로 가톨릭 신자는 온당한 범위 내에서 무엇이든 먹을 수 있지만,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모욕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문 : 특별히 금육을 지켜야 하는 날이 있나요답 : 가톨릭 신자들은 예수님을 공경하고 자신의 죄를 보속하기 위해 음식을 절제하고 희생하는 날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금요일에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우리는 전통적으로 매주 금요일에 금육합니다. 지역 주교회의에서 이를 요구하지 않더라도 이는 좋은 실천입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신자로서 14세 이상이면 원칙적으로 모든 금요일과 재의 수요일에는 금육을 지키도록 합니다. 생선을 무척 좋아하더라도, 금요일마다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예수님과 더욱 의식적으로 함께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만 20세에서 60세까지의 건강한 모든 가톨릭 신자는 재의 수요일과 성 금요일에 단식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즉, 음식의 양과 질을 의식적으로 조절해야 합니다.문 : 예수님은 단식을 어떻게 하셨나요답 :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간 단식하신 후에 사탄이 돌을 빵이 되게 하도록 예수님을 유혹하자, 예수님은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 4,4)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게 가장 근본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예수님은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느님을 위해 의식적으로 덜 먹고 덜 마시는 건 좋은 일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교회는 예수님을 본받아 주님 부활 대축일 전 40일간 사순시기를 지내며 단식을 위한 시간을 보냅니다.문 : 단식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답 : 단식의 목적은 체중을 줄이거나 건강을 향상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주된 목적은 하느님과 더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다른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단식하라고 이르셨습니다.(마태 6,16-18 참조) 단식하면서 절약한 돈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식과 자선, 사순시기의 여러 실천은 비슷합니다. 단식은 단지 사순시기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초점을 맞추고, 자유를 성장시키며, 자신 외에 다른 사람을 돌보기 위해 1년 내내 작은 희생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을 해치지 않고, 좀 더 의식적으로 절제하며 사는 것입니다.정리=전은지 기자 eunz@cpbc.co.kr 평화신문2019.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