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주원준 박사의 구약성경과 신들제21강 구약성경의 다양한 나무들1. 거룩한 나무 - 참나무 참나무는 구약성경에 비교적 자주 등장하는 거룩한 나무다. 이 나무에 얽힌 고대 이스라엘인의 종교심도 비슷한 점이 많다. 참나무를 뜻하는 히브리어 ''엘로온''은 ''높다, 세다, 첫째가다''를 뜻하는 고대 셈어 어근에서 파생한 단어다. 그래서 이 나무들의 이름을 직역하자면 ''드높은 나무'' 또는 ''우두머리 나무'' 정도 될 것이다. 이름에서 이미 거룩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참나무는 야훼 하느님의 성소와 관련되어 자주 등장하는 거룩한 나무다. 창세기 12장에서 스켐의 성소는 ''모레의 참나무가 있는 곳''이었다. 곧, 참나무는 성소를 알려 주는 표지다. "아브람은 그 땅을 가로질러 스켐의 성소 곧 모레의 참나무가 있는 곳에 다다랐다." (창세12,6) 이 모레의 참나무는 그냥 나무 한 그루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곳. 이름만 대면 어느 장소인지 아는 곳이었다. 그리고 거룩한 곳이었다. "그리하여 스켐의 모든 지주와 벳 밀로의 온 주민이 모여, 스켐에 있는 기념 기둥 곁 참나무 아래로 가서 아비멜렉을 임금으로 세웠다." (판관9,6) 이런 모레의 참나무는 널리 알려진 지명으로 쓰였다. 어떤 지점을 설명할 때 기준이 되는 지명이었다. 그리고 그 참나무 아래는 보통 장소가 아니었다. 임금을 세우는, 곧 대관식이 열리는 곳이었다. 의미있고 거룩한 장소, 참나무 아래가 그런 곳이었다. 게다가 참나무는 스켐 성소뿐 아니라 다른 성소에서도 거룩함의 표지 역할을 했다. 참 흥미롭게도 참나무는 특히 장례식과 관련 있다. "그때 레베카의 유모 드보라가 죽어, 베텔 아래에 있는 참나무 밑에 묻혔다. 그래서 그곳의 이름을 알론 바쿳(통곡의 참나무)이라 하였다." (창세35,8) 2. 거룩한 나무 - 향엽나무 향엽나무도 참나무와 종교적 쓰임새가 비슷하다. 여호수아의 시대에, 유서깊은 성소인 스켐에서 하느님과 백성이 새로 계약을 맺었다. 모세의 후계자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백성이 맺은 계약의 증거로서, 큰 돌에 모든 말씀을 기록한다. 그리고 그 큰 돌을 가져다 ''향엽나무 밑''에 세웠다. "여호수아는 이 말씀을 모두 하느님의 율법서에 기록하고, 큰 돌을 가져다가 그곳 주님의 성소에 있는 향엽나무 밑에 세웠다." (여호24,26) 참나무가 장례식의 요소로 쓰인 곳을 보았다. 사울이 죽자 그의 시신을 수습한 곳도 ''향엽나무 밑''이었다. 향엽나무는 참나무처럼 장사 지내는 곳이었다. "그러자 그곳의 용사들이 모두 나섰다. 그들은 사울의 시신과 그 아들들의 시신을 거두어 야베스로 모셔다가, 그들의 뼈를 야베스에 있는 향엽나무 밑에 묻고 이레 동안 단식하였다." (1역대10,12) 향엽나무의 거룩함이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곳은 판관기 6장이다. 향엽나무는 주님의 천사가 내려와 앉아서 하느님의 뜻을 직접 전하는 곳이다. 이렇게 야훼 신앙과 직접 관련이 있는 향엽나무는 특별한 거룩함을 지닌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주님의 천사가 아비에제르 사람 요아스의 땅 오프라에 있는 향엽나무 아래에 와서 앉았다. 그때에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미디안족의 눈을 피해 밀을 감추어 두려고, 포도 확에서 밀 이삭을 떨고 있었다." (판관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