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기자의 예수님 이야기] (4) 예수님의 탄생 예고(1,26-38) ① 놀라운 전갈](//cpbc.co.kr/CMS/newspaper/2017/03/rc/673562_1.0_titleImage_1.jpg)
[이창훈 기자의 예수님 이야기] (4) 예수님의 탄생 예고(1,26-38) ① 놀라운 전갈주님 탄생 예고에 깜짝 놀란 산골 처녀 마리아루카복음은 요한 세례자의 출생 예고에 이어 예수님의 탄생 예고를 전합니다. 루카는 이 일이 ‘여섯째 달’에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에서 일어났다고 기록합니다.(1,26) ‘여섯째 달’이란 엘리사벳이 임신한 지 여섯 달 되었을 때를 가리킵니다.(1,36 참조) 나자렛에 있는 주님 탄생 예고 대성당.나자렛은 오늘날 큰 도시이지만 예수님 시대에는 알려지지 않은 작은 산동네였다고 합니다. 구약성경에는 나자렛이라는 이름이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나중에 예수님의 제자가 된 나타나엘이 나자렛 사람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요한 1,41) 하고 콧방귀를 뀐 것으로 봐도, 나자렛은 당시에 정말 별 볼 일 없는 산골이었을 것입니다. 또 나자렛이 속한 갈릴래아 지방은 유다의 주류 사회에서 이방인들이 많이 사는 변방이라고 무시하던 지역이었습니다. 즉 예수님 탄생 예고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무대는 소외된 이방인 지역의 보잘것없는 산동네라는 것입니다. 마리아를 찾아온 가브리엘 천사 이 마을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보내시어 마리아라는 처녀를 찾아가게 하십니다. 이 처녀는 요셉이라는 남자와 약혼한 상태였습니다. 유다 사회에서는 남녀가 12살이 넘으면 약혼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자는 약혼한 후에도 1년 정도 친정에서 살다가 신랑을 맞아 초야를 치른 후에 신랑을 따라갔다고 합니다. 마태오복음 25장 1-13절에 나오는 ‘열 처녀의 비유’는 유다 사회의 이런 풍습을 넌지시 이야기하고 있지요. 마리아는 약혼은 했지만 아직 정식 혼례를 치르지 않은 처녀였습니다. 마리아의 약혼자 요셉은 “다윗 집안”(1,27)이었습니다. 다윗은 구약의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왕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시대에도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들을 이민족의 압제에서 구원해줄 메시아를 기대하면서 그분이 다윗의 자손일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루카는 요셉이 그 다윗 집안의 후손임을 일깨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름없는 촌락에서 살아가는 몰락한 후손인 것 같습니다. 왜 성전이 아닌 집에 나타났나? 천사는 마리아의 ‘집’에 들어가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하고 인사합니다.(1,28) 우선 ‘집'이라는 단어를 주목합시다. 요한 세례자 출생 예고에서는 천사가 성전 ‘주님의 성소’에서 즈카르야에게 나타납니다(1,11). “하느님을 모시는”(1,19) 가브리엘 천사가 하느님의 집인 성전 성소에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런데 여기서는 천사가 나타난 곳이 마리아의 ‘집’, 사람들이 삶의 보금자리인 집입니다. 이 차이를 두고 성경학자들은 하느님께서 (요한 세례자의 시대까지인) 구약 시대에는 성전에 거처하셨지만, (예수님의 시대인) 신약 시대에는 사람들 가운데 계신다는 식으로 풀이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과 성찰을 해봅니다. 이런 풀이가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런 성찰은 어떤지요? 주님께 기도하기 위해 주님이 계시는 성전 곧 성당을 찾는 것도 중요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이것 못지않게 우리의 일상 삶 속에서 하느님을 찾고 만나고 하느님과 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습니다.(요한 1,14) 그러니 우리는 우리 가운데서, 사람들 속에서 말씀이신 주님을 만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주님께서 함께 계심을 기뻐하라’ 천사가 마리아에게 한 인사의 핵심은 ‘기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왜 기뻐하라는 것일까요? 주님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에게 주님은 누구일까요?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아니겠습니까? 그분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주 하느님,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신 하느님, 잘못에는 책벌을 가하시지만 분노에 더디시고 한결같은 자애로 지켜주시는 그 하느님이십니다. 그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기뻐하라’는 천사의 말은 우리에게 또 다른 성찰 거리를 제시합니다. 우리 가톨릭 신자들은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하느님의 성령을 우리 안에 모시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말하자면 늘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미사에 참여하고 성체를 모실 때, 하느님의 말씀이신 성경을 읽고 묵상할 때, 그리고 기도할 때도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굳게 믿고 있는지요? 믿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할 때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믿는다면, 우리는 가브리엘 천사의 말처럼 또한 기뻐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함께 계시는데 기뻐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두려움이 아니라 기쁨이 우리 삶의 원천이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총애를 받은 마리아 천사의 인사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랍니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일까 하고 곰곰 생각하지요. 그러자 천사가 다시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1,30) 여기에서 우리는 천사가 마리아에게 첫 인사를 하면서 이름 대신에 ‘은총이 가득한 이’라고 부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마리아가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천사는 계속해서 마리아가 깜짝 놀랄 내용들을 전합니다.(1,31-33) ① 처녀인 마리아가 잉태해서 아들을 낳을 것인데 이름을 ‘예수’라고 지으라는 것입니다. 예수는 ‘주님은 도움(구원)이시다’ 또는 ‘주님께서는 구원하신다’는 뜻입니다. ② 그 아들이 큰 인물이 되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고 불린다는 것입니다. ‘지극히 높으신 분’이란 하느님을 가리키는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니 아들이 하느님의 아들로 불린다는 것이지요. ③ 이 아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성왕(聖王)으로 떠받드는 다윗의 왕통을 이어받아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고 그 나라는 끝이 없으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야곱 집안’이란 바로 야곱의 열두 아들로 이루어진 이스라엘의 12지파 곧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12살 산골 처녀에게는 실로 어마어마하게 충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놀라운 전갈에 마리아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다음 호에서 자세히 살펴봅니다. 알아둡시다마리아는 ‘높임을 받은 이’라는 뜻이고, ‘요셉’은 ‘하느님께서 보태주시다’(창세 30,24 참조)라는 뜻입니다. 되새기기 1) 우리는 일상에서, 나날의 삶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고자,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고자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요? 2)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는 천사의 인사는 오늘의 우리에게 ‘기뻐하라’는 초대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초대에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지요? 나자렛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146㎞, 갈릴래아 호수에서 서남쪽으로 25㎞ 정도 떨어진 지역에 있다. 예수님 시대에는 이름없는 산골이었지만 오늘날 인구 7만 5000명이 넘는 큰 도시를 이루고 있으며 대다수가 아랍인이다. 이들 가운데 약 70%는 무슬림, 30%는 그리스도인이다. 나자렛에는 가브리엘 천사가 예수님 탄생을 알린 곳에 세워졌다는 주님 탄생 예고 대성당을 비롯해 목수 요셉의 작업장이 있었고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이 살았다는 곳에 세워진 성 요셉 성당(성가정 성당이라고도 함), 마리아가 물을 긷곤 했다는 마리아의 우물, 나자렛 회당 터 등이 있어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하는 순례객들이 반드시 순례하는 도시다. 백영민2017.03.02

팍팍한 일상 그리스도인의 세상살이 처방전 이기양 신부의 말씀 살아가기 이기양 신부의 말씀 살아가기가톨릭출판사/1만 2000원강론 잘하는 사제로 전국에 알려진 이기양(서울 수유1동본당 주임) 신부가 그리스도인의 세상살이 처방전을 내놨다. 270여 쪽의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일상에서 어떻게 복음대로 살아갈 수 있는지 삶의 지혜를 진액만 뽑아 소개하고 있다. 「이기양 신부의 말씀 살아가기」는 이 신부가 펴낸 12번째 책으로 6년 만에 침묵을 깨고 세상에 선보인 일종의 ‘잠언’이다.이 신부는 ‘한국의 요한 크리소스토모’라는 별명처럼 빼어난 강론가, 설교가로 이름나 있지만 그를 아는 신자들은 “참 좋은 사목자”라고 평한다. 그는 하루 대부분을 성사를 집전하고 강론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보낸다. 강론 준비를 위해 해마다 수백 권의 책을 읽는다. 신학, 철학, 인문학, 경제학, 자연과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독(多讀)한다. 그는 부임하는 곳마다 가장 먼저 본당 신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찾는다. 신자 간 감정의 골이 깊던 한 본당에서는 본당 일치를 위해 성경 및 신앙 서적 읽기, 저명인사 초청 강좌, 성체조배실 조성, 성지순례 등을 통해 하나로 이끌었다. 또 임기 동안 2개 본당을 분가시키기도 했다. 현 수유1동본당에서는 신자들이 자녀 교육에 유독 관심이 많은 것을 파악하고, 6개월여 동안 유다인 자녀 교육법 등을 독학했다. 이후 ‘하느님 말씀으로 키우는 자녀 교육법’을 강의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기양 신부의 말씀 살아가기」는 같은 제목으로 평화방송에서 방영했던 내용을 정리해 엮은 책이다. 이 신부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길은 하느님 말씀에 있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어떻게 살 것이냐는 물음의 답은 성경 안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답은 ‘말씀으로 살아가기’ 곧 ‘실천’이라고 제시한다. 이 신부는 “신자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정에서부터 배워야 한다”면서 “매일 용모를 관리하듯 예수님을 닮기 위해 매일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예뻐지고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예수님과 성모님을 롤 모델로 정해서 그 사랑을 실천해 보십시오. 세상이 줄 수 없는 아름다움이 뿜어져 나올 것입니다. 내 마음 안에 사랑이 가득 찰 때 예쁘고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고, 이를 실천할 때 그 아름다움이 온 세상에 드러나는 법입니다”(109쪽).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백영민2016.11.16
![[사목교서-군종교구] 동료 중 적어도 한 명을 예비신자 교리반으로](//cpbc.co.kr/CMS/newspaper/2016/12/rc/664119_1.0_titleImage_1.jpg)
[사목교서-군종교구] 동료 중 적어도 한 명을 예비신자 교리반으로군 복음화, 새 열정으로 2017년 교구 사목표어를 ‘군(軍) 복음화, 새 열정으로’로 정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 가운데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전해야 한다”와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온 것이다”라는 두 마디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의 복음 전파 열정과 이 복음 전파를 위해 아버지로부터 파견돼 오셨다는 사명 의식을 말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시면서 우리에게 이 복음 전파를 지상 명령으로 주시어 온 세상에 나아가 회개의 복음 전파를 하도록 하셨습니다.이방인의 위대한 사도 성 바오로는 깊은 사명감과 뜨거운 열정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 사도의 편지들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선교의 수호자’이신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께서 동료이자 영적 스승이셨던 성 이냐시오 로욜라께 보낸 편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2017년의 사목교서 내용에 대한 몇 가지 구체적인 사항들을 제시하고 싶습니다.복음화는 두 가지 차원을 지니는데, 하나는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해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고 회개하여 세례를 받게 하는 일입니다. 다른 하나는 기존 신자들을 영적으로 돌봐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더 닮아가게 하는 일입니다. 군종 사제와 수녀가 앞장선 가운데 평신도들도 두 가지 복음화 일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예비신자 인도는 사실 평신도들이 군종 사제보다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군인들과의 접근성 때문입니다. 올해에는 신자 병사, 군 간부, 지휘관들은 자신의 동료 가운데 적어도 1명은 예비신자 교리반으로 인도하는 노력을 해 주시길 요청합니다. 군 가족들도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우리 교구에는 29명의 평신도 선교사가 육군 3군 지역의 신병교육대대를 중심으로 교리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선교사 지원이 어려운 본당에서는 인근의 수도회 사제, 수녀, 교리 교육이 가능한 평신도의 지원을 받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기존 신자들에 대한 영적 돌봄에도 관심을 두도록 합시다. 일차적 책임은 군종 사제에게 있지만, 수녀 및 평신도들과 공유했으면 합니다. 군종 사제는 매 주일 미사 강론 후에 신자 재교육과 영속 교육 차원에서 아직 교리 지식이 부족한 병사들을 위해 5분 교리를 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가르침을 중심으로 ‘죄와 회개’,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 ‘일곱 성사’, ‘성모님에 대한 공경심’ 등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뤄졌으면 합니다. PPT 사용도 권장합니다. 단독 혹은 주변 군 본당과 합동으로 사순ㆍ대림절 피정과 별도의 피정 계획도 가졌으면 합니다.또한, 가장 중요한 영속 교육인 ‘성경 공부’를 권장합니다. 성경 읽기와 쓰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기 바랍니다. 신심 단체가 있는 본당에서는 본당 신부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도와주고, 새로운 신심 단체 설립에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평화신문2016.12.14
[미사 전례풀이] (28·끝) 교회력의 중심은 성탄과 부활▨새해는 1월 1일에 시작되는데 교회는 대림 제1주일에 새해가 시작된다고 한다. 교회는 왜 다른 달력을 사용하나?교회는 1년을 주기로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신비를 기리며 은총을 얻고자 예수 그리스도 구원 신비의 업적을 여러 항목으로 나눠 일정 기간에 기념한다. 이것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면서 전례력 또는 전례 주년이 생기게 됐다. 따라서 교회의 달력인 전례력은 일반 달력과 달리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시기부터 새로운 해를 시작한다.오늘날 우리가 지내고 있는 전례 주년은 교회 초창기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생성됐습니다. 초기에는 부활 축제(사순시기와 부활시기)를 해마다 지내왔고, 4세기 중엽에 와서 성탄 축제(대림시기와 성탄시기)가 거행됐습니다. 성탄 축제는 주님 공현 대축일까지 이어지는데, 유럽에서는 1월 6일에 지내고 우리나라에서는 1월 6일과 가까운 주일에 지냅니다. 그 뒤에 부활시기와 성탄시기에 속하지 않은 시기를 연중시기(34주간)로 해서 여타 축제들이 이 시기에 삽입됐습니다. 예컨대 그리스도와 끊으려야 끊을 수 없이 결합돼 있는 하느님의 모친 복되신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 축일, 순교자 축일, 성인 축일 등을 기념하는 축제가 삽입됐습니다. 그리스도의 구원 업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서 시작되고 그분의 부활로 완성되기 때문에 전례 주년은 성탄과 부활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습니다.▨전례와 신심 행위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전례(典禮)는 우리 구세주이자 대사제인 그리스도께서 성부께 드리는 공적 예배인 동시에 신자 공동체가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공적 예배다.교회에는 전례 외에도 개인 또는 신자 공동체가 함께 모여 하느님을 섬기고 경배하는 신심 행위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전례 안에서 그분의 사제직을 수행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전례 안에 현존하시어 누가 세례를 줄 때에 친히 세례를 주시고, 당신 말씀 안에 현존하시어 교회에서 성경을 읽을 때 친히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행위인 전례는 당신 교회의 행위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전례를 통해 하느님을 찬미하며 파스카 신비에 참여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친교를 이룹니다. 따라서 전례는 교회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동시에 교회 모든 힘의 원천입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전례는 다음의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첫째, 전례는 교회로부터 합법적으로 임명된 사람이 거행합니다.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주교, 신부, 부제에게 전례 거행의 임무가 맡겨졌습니다. 둘째, 전례는 교황청의 인준을 받은 전례서로 거행됩니다. 집전자는 예식서의 절차와 규정에 따라 전례를 거행해야 합니다. 거룩한 전례에는 미사를 비롯해 성사, 준성사, 시간 전례(성무일도), 교회 장례식 등이 있습니다.그리스도인의 신앙은 유해 공경, 순례, 십자가의 길, 묵주기도, 메달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돼 왔습니다. 신심 행위는 전례 생활의 연장으로 교회에서 적극 장려되지만 본질상 전례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또한 교회에는 신심 행위와 구별되며, 주교들의 명령과 합법적으로 승인된 예식서에 따라 거행되는 ‘거룩한 행위’가 있습니다. 거룩한 행위에는 성체 현시, 성체 행렬, 성체 대회 등이 있는데, 전례 시기를 고려해 전례와 조화를 이뤄 마련됩니다.※그동안 ‘미사 전례풀이’를 애독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백영민2017.06.07

다모와 거지에 쫓기고 보쌈당해 종살이까지역사학 전공 저자, 천주교 박해사 흥미롭고 밀도 있게 다뤄조선 시대 사회상과 민간신앙 연결 한국 천주교사 재조명 박해 시대 숨겨진 이야기들 2서양자/도서출판 순교의 맥/2만 원18~19세기 당시 조선 시대 사회상과 풍속, 민간신앙을 연결지어 한국 천주교회사를 재조명한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서양자(아가타, 한국순교복자수녀회 대전관구) 수녀가 지은 「박해시대 숨겨진 이야기들 2」이다.역사학을 전공한 저자는 30여 년간 한국 교회사와 민간신앙, 우리나라 풍속을 연구해 왔다. 1권에 이어 4년 만에 출간한 이 책은 당시 풍속과 민간신앙으로 천주교가 얼마나 박해를 받았는지를 흥미롭고 밀도 있게 다루고 있다. 성직자의 방(리델 주교 그림 일기) 민간신앙, 성경에 기초해 분석저자는 먼저 우리 조상들의 민간신앙을 성경에 기초해 들여다본다. 특히 구약 성경 탈출기 12장 5-7절과 12-13절 내용이 우리나라 민간신앙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이스라엘 백성이 재앙을 피하려고 문설주에 피를 발랐듯이 우리 조상들도 액땜하기 위해 동짓날 팥죽을 쑤어 대문과 담, 창틀에 뿌리고, 전염병을 막기 위해 문앞에 피를 뿌렸다는 것이다. 또 민간에서 병을 치료하거나 귀신을 쫓을 때 십자를 그으며 소금물을 뿌리는 것도 구약 성경과 연관된다고 본다. 박해 시대 당시 풍속을 거스르는 행위가 신자 색출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많은 신자가 마을 동제(洞祭)와 기우제(祈雨祭)에 참여하지 않는 바람에 신분이 탄로 나 쫓겨나거나 고발됐다. 18~19세기 도박이 성행했는데 ‘명례방’과 ‘장흥동 약국’에서의 신앙 모임도 포졸들이 도박하는 것으로 알고 들이닥쳐 발각됐다. 약탈의 대상이 된 교우촌조선 시대엔 일종의 약탈혼인 보쌈이 만연했는데 여교우와 동정녀들이 이 제도 때문에 외교인 약탈자에 끌려가 처첩이 되거나 종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또 여교우가 배교하지 않을 경우 감옥에서 성고문을 당하는 일도 흔했다고 한다. 저자는 다모(茶母)와 청계천의 땅꾼과 거지들이 신자로 위장해 교우촌으로 들어가 정보를 캐고 밀고하는 일에 앞장섰다고 한다. 저자는 “박해 시대 당시 천주교 신자는 대역죄인이었기에 백정만도 못한 취급을 당해 관리, 양반, 포졸, 불량배, 일반 백성까지 신자들의 재산을 약탈하기 위해 교우촌을 습격했다”며 “당시 많은 교우가 농토를 버리고 유랑하다 상업에 종사하는 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책 특징은 간결하고 쉬운 문체로 한국 천주교회사와 우리나라 18~19세기 사회상과 풍속, 민간신앙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마치 200년 전의 일을 현시점에서 보는 것처럼 적나라하게 파헤쳐 놓은 것이 재미와 흥미를 자극한다. 9월 순교자 성월에 꼭 한 번 읽어볼 책이다. 리길재 기자 teotokos @pbc.co.kr 백영민2016.08.31

서울대교구,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 사제 축하행사 열어 서울대교구 주교단과 금경축 사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유경촌ㆍ손희송 주교, 양홍ㆍ이기명ㆍ김택암 신부, 정순택 주교, 이종효ㆍ안충석 신부, 염수정ㆍ정진석 추기경, 안경렬 몬시뇰, 오지영 신부. 남정률 기자 서울대교구는 13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성유 축성 미사를 봉헌하고, 안경렬 몬시뇰과 이기명ㆍ김택암ㆍ오지영ㆍ안충석ㆍ장홍선ㆍ양홍ㆍ이종효 신부의 금경축 행사를 열었다.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지난 50년간 사제의 길을 충실하게 걸어온 신부님들은 후배들에게 좋은 모범이자 교회의 산 증인”이라며 금경축 사제들의 영육간 건강을 기원했다. 사제단 대표로 축사에 나선 백성호(불광동본당 주임) 신부는 금경축 사제들에 얽힌 일화를 소개한 후 8명의 금경축 사제들이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 속에 평안하기를 축원했다. 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권길중(바오로) 회장은 “금경축 신부님들의 지도와 기도,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저희 모두 더욱 그리스도인답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안경렬 몬시뇰은 “주님께서 주신 은총을 낭비하지는 않았는지 자책하게 된다”며 후배 사제들에게 주님의 사제다운 삶에 더욱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이기명 신부는 “사제로서 참으로 좋고 신 나는 삶이었다”면서 “젊은이들에게 사제 성소의 꿈을 심는 데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김택암 신부는 “임종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완화의료 병동 환자들의 말벗을 하면서 보람 있게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오지영 신부는 “하느님과 교회, 사제들, 그리고 무엇보다 신자들의 도움으로 오늘을 맞을 수 있었다”며 “부끄럽지 않은 삶으로 은인들의 고마움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충석 신부는 “일상이 아닌 미사 때만 하느님 나라를 살아온 것 같다”면서 “일상생활 모두에서 하느님 나라를 사는 사제로 살아달라”고 요청했다. 양홍 신부는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권력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들”(에페 6,12)이라는 성경 말씀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종효 신부는 “제가 사목하는 본당에 부임하는 사제들이 좋은 본당으로 발령받았다는 소리를 못 듣게 한 것 같아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장홍선 신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정진석(전 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은 “금경축 신부님들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하느님만이 아시는 숨은 선행을 많이 하신 분들”이라고 치하하고, “여생을 건강하게 지내고 하느님 영광을 위해 좋은 일 많이 하시도록 기도하겠다”고 축하했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cpbc2017.04.14
![[생활속의 복음]연중 제14주일 (마태 11,25-30)](//cpbc.co.kr/CMS/newspaper/2017/07/rc/687627_1.0_titleImage_1.jpg)
[생활속의 복음]연중 제14주일 (마태 11,25-30)철부지 영성 오늘은 연중 제14주일입니다. 얼마 전 평일 미사 때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미소(微小)함을 사랑하셨기 때문에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철부지들에게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그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우리는 작아져야만 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어린 나귀를 타고 오시는 임금님(즈카 9,9 참조)사막의 은수자라고 불리는 샤를 드 푸코(Charles de Foucauld) 복자께서는 “우리는 그분 이외의 어떠한 보물도 원하지 않고 또 보물을 얻는 것을 허용하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분 이외의 다른 것이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라며 깨우쳐 주셨습니다.오늘 제1독서에서 즈카르야 예언자는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시는 분이 바로 만민을 구원하시는 메시아라고 선포합니다.(즈카 9,9 참조) 이 장면은 신약 성경에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입성 때에 언급하신 ‘암나귀와 어린 나귀’를 떠올리게 합니다.(마태 21,1-11; 마르 11,1-11; 루카 19,28-38; 요한 12,14-15 참조) 결국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오로지 주님과 그분의 복음뿐입니다. 성령의 힘이 우리를 살립니다(로마 8,12 참조)세계명작동화 중에 으뜸으로 꼽히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보면, 여우가 “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공들인 그 시간 때문이야. (그런데) 사람들은 그 진리를 잊어버렸어”라고 어린 왕자에게 말합니다. 사실 우리가 맺는 관계 안에는 미처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지나쳤던 사랑이 내재(內在)하고 있습니다.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께서는 로마 교회 신자들에게 “성령을 따라 사는” 삶과 “육체를 따라 사는” 삶을 제시하시면서, “성령의 힘으로 몸의 (악한) 행실을 죽이며 사는 길”(로마 8,12 참조)을 택하라고 권고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와 맺은 관계성 안에 내재된 사랑을 통해서 깨우쳐 주시는 진리입니다. 그래서 “성령은 하느님께서 피조물들에게 내리시는 사랑의 원천이십니다.”(「생명을 주시는 주님」 39항 참조)나에게 와서 배워라(마태 11,28-29 참조)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는 “우리는 진리를 가져 본 적이 없습니다. 잘 해야 진리가 우리를 가지는 거지요. 그렇기 때문에 진리를 인정하고 그것을 척도로 삼도록 하는 겸손을 새롭게 배워 몸에 익히도록 해야 합니다. 진리는 자신의 고유한 힘에 의해 관철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베네딕토 16세 세상의 빛」 참조) 진정으로 우리는 빌라도처럼 “진리가 무엇이오?”(요한 19,38)라고 묻는 어리석음보다는 “진리이신 예수님”(요한 14,6 참조) 앞에 엎어져야(에페 3,14 참조) 합니다.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 멍에를 메어라. 그리고 나에게 배워라”(마태 11,28-29 참조)고 권고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너 벳사이다야! 너 카파르나움아!”(마태 11,20-24 참조)라고 하셨던 예수님의 꾸짖음 뒤에 바로 이어진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세상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의 진리를 듣고 볼 수 있습니다.(요한 18,37 참조)약하고 작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성녀 소화 데레사는 「자서전」에서 “저는 가벼운 솜털밖에 나지 않은 ‘힘없는 작은 새’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독수리’가 아니라, 독수리의 ‘눈과 마음’만 가졌을 뿐입니다. 이 작은 새는 하느님이시고 사랑이신 ‘태양’을 향해서 날고 싶어 합니다”라는 간절한 소망을 피력합니다.교형 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껏 기뻐하여라. 내가 너희를 살게 하겠다. 또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는 주님의 약속을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자신의 지식이나 논리를 뒤로 접어두고, 오히려 철부지처럼 하느님의 사랑에 온전히 의탁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이 하느님 안에서 충만한 기쁨을 누리시길 빕니다. 아멘. 서울대교구 화곡본동본당 주임 평화신문2017.07.05
초등부 제1회 울타리 성경 잔치 열려 마산교구 청소년국, 금상 노영진군·참가자 전원 ‘복음 암송상’
13일 마산교구청 강당에서 열린 초등부 제1회 울타리 성경잔치에서 학생들이 성경 문제를 풀고 있다. 손춘복 명예기자 마산교구 청소년국(국장 박혁호 신부)은 13일 교구청 강당에서 초등부 제1회 울타리 성경 잔치를 열었다.본당ㆍ지구 예선을 거쳐 이날 본선에 오른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 12명은 가족, 선생님, 친구 등 80여 명의 뜨거운 응원 속에 성경 문제를 풀었다. 참가자 대부분이 예상 문제집을 외울 정도로 실력이 좋아 경쟁이 치열했다. 이날 금상은 노영진(대건 안드레아, 초6, 사파공동본당)군이, 은상은 신예지(헬레나, 초6, 사천본당)양, 동상은 김수영(안드레아, 초6, 사파공동본당)군이 수상했다. 수상자들은 본당 주일학교 지원금도 부상으로 받았다. 본선에 오른 모든 학생은 ‘복음 암송상’을 받았다.박혁호 신부는 “어린이들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하느님 말씀을 새겨 생활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의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어린이들이 성경을 가까이 두고 지낼 수 있도록 주일학교 교리교사와 부모님들이 관심을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구는 매년 초등부 울타리 성경 잔치를 개최할 예정이다. 손춘복 명예기자 평화신문2015.09.16
![[방송] 하느님 위로가 그리운 요즘…평화방송으로 힐링하세요](//cpbc.co.kr/CMS/newspaper/2016/11/rc/658839_1.0_titleImage_1.jpg)
[방송] 하느님 위로가 그리운 요즘…평화방송으로 힐링하세요교회력으로 새해인 대림(11월 27일) 맞이 준비에 한창인 평화방송 TV와 라디오가 새롭고 유익한 신앙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와 청취자에게 다가갈 채비를 하고 있다. 평화방송은 ‘하느님 안에서 기쁨과 행복, 평화를 맛보게 하는 채널’, ‘힘든 세상살이에 대한 위로와 격려, 그리스도인다운 응답을 고민하는 방송’이 될 것을 다짐하며 오늘도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자 노력한다.라디오 - ‘희망나눔콘서트’ 공개방송 현장 탐방평화방송 라디오(FM 105.3㎒)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이사장 이석우)은 10월 28일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청각장애인들과 함께하는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 희망나눔 콘서트’를 개최했다. ‘가을소풍’을 주제로 한 공개방송은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미디어전문기관인 시청자미디어재단을 소개하는 한편, 약간의 도움만 있으면 청각장애인들도 라디오 청취하고 방송에 참여할 수 있는 우리 사회 공동체 일원임을 알리기 위한 소통의 자리였다. 이날 현장에는 청각장애인의 라디오 청취를 위한 수화 통역과 허리 쿠션 모양의 진동 스피커 15대가 설치됐으며, 대형스크린을 통한 문자 서비스가 선보였다. 또 ‘쉐어타이핑’(www.sharetyping.com)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방송 내용 전부가 문자로 생중계됐다.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이동우 김다혜의 오늘이 축복입니다’의 진행자 이동우(마르코)ㆍ김다혜(로사)씨의 사회로 진행된 공개방송은 장애인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 박마루(서울시의회) 의원과 소프라노 정민화(도미니카)씨의 토크 콘서트로 열렸다. 4인조 남성 아카펠라 그룹 보이스퍼<사진>도 출연해 ‘여름 감기’ 등을 열창했다. 지체장애인 가수이기도 한 박마루 의원은 ‘함께 꿈을 꾸어요’ ‘고백’ 등을 노래하며 “장애가 있지만 일할 기회를 하느님께서 많이 주신 덕분에 감사하게 산다. 그래서 직무 유기를 하지 않고 열심히 제 현실에서 기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화씨는 “한 달에 한 번 문화예술인들과 만든 한마음문화예술단에서 어르신 시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봉사할 때마다 굉장히 기뻐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오히려 치유받고 있다”면서 더 많은 이들이 봉사에 나서기를 권유했다. 이석우(클레멘스) 이사장은 “공개방송이라는 제한된 장소에서나마 청각장애인 여러분이 라디오와 가까워지길 희망한다”며 “희망나눔 콘서트는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청각장애인의 라디오 청취를 지원하기 위한 여러 서비스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콘서트에 참여한 청각장애인 김수현(26)씨는 “라디오를 들을 수 없어 그동안 라디오에서 과연 무슨 이야기와 음악이 나올까 궁금했다”며 “매우 좋은 경험이 됐고, 앞으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공개방송이 더욱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청각장애인들과 함께하는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 희망나눔 콘서트는 6일 오전 11시 5분 청취자들을 찾아간다.tv성경 인물탐구 ‘IF YOU’ 성경 속 인물들이 인간적인 갈등 속에서 신앙인으로 변모했던 과정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토크멘터리’(토크쇼+다큐) 프로그램. ‘예수님을 만났던 많은 인물은 어떻게 예수님을 알아보고 주님의 길을 따라 걸었을까’ 혹은 ‘만약 내가 성경 속 인물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는 상상력을 더했다. 현대인들이 겪는 삶의 고단함과 외로움을 성경 인물들이 마주한 상황과 접목해 삶의 지혜를 찾고 나눌 수 있도록 기획했다. 최광희(서울대교구 성서사도직ㆍ청년성서모임 담당) 신부와 박우곤(알렉시오) 가톨릭문화기획IMD 대표, 취업 준비생 원혜림(체칠리아)씨가 패널로 참여한다. 진행은 평화방송 신의석(다니엘) 아나운서가 맡았다. 배우 이윤지(마리아)씨를 비롯해 개그맨 류근지(베드로)씨, 배우 화가 김현정(아기 예수의 데레사)씨, 아나운서 최희(마리나)씨 등 매회 특별 손님도 출연한다. 첫 방송은 ‘마리아와 요셉’ 편이다. ▷첫 방송 : 29일 저녁 8시 우리 본당 노래자랑 본당 공동체 구성원들이 겨루는 노래 한마당이자 신자들의 진솔한 삶의 현장을 담은 휴먼다큐 노래자랑 프로그램. 첫 방송에는 ‘서울 묵동본당’ 편이 방송된다. 제작진들은 처음엔 신자들의 노래자랑 프로그램만을 기획했는데, 촬영을 거듭할수록 본당에 숨겨진 이야깃거리에 주목하게 됐다. 묵동본당 편에는 수십 년간 폐지를 팔아 모은 1억 3000만 원을 올해 본당에 기부한 93세 신자 할머니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신자들은 오래전 남편을 여의었고 자녀도 없이 홀로 살아온 할머니가 평생 제대로 된 생일상 한 번 받아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주임 박명근 신부와 함께 할머니의 요양원을 찾아가 푸짐한 생일상을 차려준다. 서울 수유동본당 편에서는 27년 전 15세인 아들을 잃은 슬픔 때문에 심장병에 걸린 아내와 함께 살아온 전당포 주인 요셉 할아버지 사연이 소개된다. 요셉 할아버지는 누군가 맡기고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던 색소폰에 입을 대보니 소리가 난 것을 계기로 색소폰을 독학했다. 이제는 전문 연주자 못지 않은 실력으로 매주 월요일에 수유동성당에서 신자들에게 색소폰을 가르치고 있고, 정기적으로 요양원 등에서 음악 봉사를 하며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평화방송 TV 김성일(미카엘라) PD는 “삭막해져 가는 세상이지만 신자들의 가슴 따뜻해지는 사연과 노래를 통해 웃음과 위로를 얻기를 희망한다.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방송선교후원금 제작 프로그램 ▷첫 방송 : 12월 3일 오후 4시 이힘 기자 lensman@pbc.co.k 문채현2016.11.02
![[성경 속 도시] (51) 아시리아](//cpbc.co.kr/CMS/newspaper/2015/06/rc/579136_1.0_titleImage_1.jpg)
[성경 속 도시] (51) 아시리아이스라엘 왕국 멸망시킨 제국의 수도 아시리아 티글랏 3세와 수행원을 그린 아시리아 왕궁 벽화 사본. 기원전 8세기 것으로 현재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출처=「성경 역사 지도」, 분도출판사 아시리아는 메소포타미아 북부 지역에서 일어난 아시리아 제국의 첫 번째 수도다. 초기에 ‘아시리아’라는 말은 티그리스 강 상류 지역을 부르는 말이었다. 나중에 아시리아는 바빌론처럼 나라의 이름이자 동시에 도시 이름으로, 그리고 사람 이름으로 자유롭게 사용되기도 했다.이곳은 지금의 이라크 모술 지역에서 티그리스 강을 따라 남쪽으로 약 100㎞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아시리아인은 오랫동안 바빌로니아 세력 밑에서 지배를 받았다. 아시리아는 기원전 7세기에 바빌론과 이집트를 정복해 근동 최초의 통일 제국이 됐다. 북부 메소포타미아의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는 아시리아는 티그리스 강변의 지정학으로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 아시리아인들은 북쪽과 동쪽은 강이 자연적인 방어를 해주고 있어 남쪽과 서쪽에 방어벽을 구축해 도시를 방어했다. 그러나 그들의 영화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아시리아는 점령지 주민의 강제 이주 등 가혹한 통치를 강행해 저항을 많이 받았다. 기원전 612년에 메디아와 바빌론 연합군이 수도 니네베를 함락하였고, 이어 기원전 609년 아시리아는 완전히 멸망하였다. 오늘날 이라크 내에 있는 성경 속 도시들은 거의 구약 시대와 관련이 있다. 그중에서도 아시리아는 바빌론 다음으로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중요한 도시다. 창세기에 보면 에덴 동산에 대한 이야기에 아시리아를 흐르는 강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셋째 강의 이름은 티그리스인데, 아시리아 동쪽으로 흘렀다. 그리고 넷째 강은 유프라테스이다”(창세 2,14).기원전 922년 솔로몬 왕의 죽음 이후 이스라엘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왕이 통치하는 남쪽의 유다 왕국과 여로보암이 통치하는 북쪽의 이스라엘로 분열됐다. 남쪽은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로 구성되었고, 북쪽은 나머지 열 지파로 구성되었다. 기원전 931년에 시작된 이 분열 왕국은 이스라엘 왕국이 기원전 722년 아시리아에 망하고, 유다 왕국이 이스라엘보다 나중인 기원전 586년에 바빌론에 멸망했다. 북쪽 이스라엘 왕국은 초대 왕인 여로보암 1세부터 호세아 왕까지 모두 19명의 왕이 다스렸다. 19대 호세아 왕 때 아시리아 왕인 사르곤의 침공을 받아 사마리아가 함락됐다. 그리고 사마리아 주민들은 아시리아로 끌려갔고 사르곤은 다른 지방 사람들을 사마리아로 이주시켰다. 사마리아로 옮겨온 이방인들은 정착해 원주민인 이스라엘 사람들과 동화됐다. “아시리아 임금은 바빌론과 쿠타와 아와와 하맛과 스파르와임에서 사람들을 데려다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대신하여 사마리아 성읍들에 살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사마리아를 차지하고 그 성읍들에서 살았다”(2열왕 17,24).그런데 이방인들이 이주해 올 때 이교 신앙도 함께 가지고 왔기에 사마리아에는 혼합 종교가 생겼다. 그래서 예수님 시대에 유다 사람들이 사마리아인을 경멸했던 것이다. 그리고 남쪽 유다의 요시아 왕은 아시리아를 도우려는 이집트군과 전투를 위해 출병했다가 전사했다. “요시야 시대에 이집트 임금 파라오 느코가 아시리아 임금을 도우려고 유프라테스 강을 향하여 올라갔다. 요시야 임금이 그와 맞서 싸우러 나가자, 파라오 느코는 므기또에서 요시야를 보고 그를 죽여 버렸다”(2열왕 23,29).바빌론 제국에 앞서 당대에 메소포타미아와 그 주위의 세계를 지배하며 호령했던 아시리아 제국이지만, 오늘날 그 모든 영광은 사라지고 그 화려한 유적마저 많이 도굴당했다. 그 흔적과 기록마저도 보존이 잘 안 돼 있어 권력 무상을 느끼게 한다.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홍보국장) 평화신문2015.06.30
![[교황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 해설] 10. 2성경의 지혜](//cpbc.co.kr/CMS/newspaper/2015/08/rc/589486_1.0_titleImage_1.jpg)
[교황 생태 회칙 해설] 10. 2성경의 지혜왜곡된 인간중심주의 벗어나 하느님께 돌아가야 회칙 2장의 ‘성경의 지혜’(65~75항)와 관련, 우리가 진지하게 성찰할 내용 몇 가지만 소개한다. 1. (구약 성경은) 인간 실존과 그 역사적 실재를 ‘관계’로 이해한다. “인간의 생명(생활)은 하느님과 관계, 이웃과 관계, 대지(세상)와 관계에 토대를 두고 있으며, 이 세 관계는 근본적인 것으로서 서로 밀접하게 엮여 있다. 이 세 가지 결정적 관계는 인간 안팎에서 파괴되며, 이 관계의 결렬이 죄다”(66항). 회칙은 성경에서 밝히는 이 관계의 참된 뜻이 무엇인지, 동시에 어떻게 그 관계들이 파괴되며,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한 가지 예만 들어보면,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이웃과 관계가 파괴될 때, 어떻게 그것이 하느님과의 관계와 땅과의 관계는 물론 인류 전체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한다.“이웃과 적합한 관계를 가꾸고 유지해야 할 의무를 경시하는 것, 즉 내가 책임져야 할 사람에 대한 돌봄과 보호를 경시하는 것은 나와 나 자신, 나와 다른 이들, 나와 하느님, 그리고 나와 대지와의 관계를 파괴합니다. 성경은 이 모든 관계가 무시될 때, 즉 정의가 더 이상 땅에 남아 있지 않게 될 때, 우리의 생명(생활) 자체가 위협을 받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노아의 이야기에서 봅니다”(70항).2. “단호하게 배격해야 할 태도가 있습니다…[성경을 잘못 이해해서] 우리 인간만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고 [우리 인간에게만] 땅을 지배하라고 했으므로, 이는 다른 피조물들에 대한 인간의 절대 우월(지배)을 정당화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그것입니다”(67항). 이를 회칙은 ‘왜곡된 인간중심주의’(69항)라고 비판한다. 이 왜곡된 인간중심주의는 “창조주와 인류와 전체로서의 창조(피조물) 사이의 조화”를 붕괴시켰는데, “우리가 주제넘게 하느님의 자리를 취하려는 것”이며, “우리가 피조물로서의 한계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66항)에 다름 아니다.3.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인류에게 새로운 시작(쇄신)의 기회를 주신다(71항). 하느님께서 재촉하시는 이 쇄신의 삶에는 “창조주의 손으로 자연에 새겨 놓은 리듬을 되찾고 존중하는 것”(71항), 창조주 하느님께 대한 찬미(72항), 하느님께 대한 관상으로 얻어야 할 새로운 힘(73항)과 희망(74항)이 포함되어 있다.4. “성경에서 해방하시고 구원하시는 분과 창조하신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그분의 창조 행위와 구원 행위는 거룩한 행동 방식으로서 밀접하게 그리고 분리할 수 없이 결합되어 있습니다”(73항). 그리스도인의 영성은 바로 하느님께서 창조주이시며 해방자이심을 기억하고 고백하며 실천하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 교회가 “지상의 권력들을 숭배하는 것을 종식시키는 방식” “우리 인간이 하느님의 자리를 강탈하는 것을 종식시키는 방식”이다(75항).5.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우리 그리스도인과 교회 당국은 스스로 다음과 같이 물어야 한다. 창조 질서의 보전과 참다운 해방의 도구가 되기 위해서 정치ㆍ경제ㆍ문화 같은 사회의 제 분야와 그리스도교는 실효적인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는가? 우리 사회의 다른 종교 혹은 종파와 대화를 나눌 의지가 있는가? 혹시 회피 내재주의의 쓴 독을 지금 마시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 그리스도인이 ‘왜곡된 (이기적)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하느님(원천)께 돌아갈 때(전환과 회개), 그럼으로써 파괴된 관계(자신, 이웃, 세상)를 회복하여, ‘쇄신의 삶’을 살 때 인류와 세상에 유익하다. 물론 용기가 필요하고,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신뢰와 희망이 그래서 더욱 절실하다. 우리는 하느님을 신뢰하는가? “무에서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에 개입하실 수도 있으며, 모든 형태의 악을 극복하실수도 있습니다. 불의는 무적이 아닙니다”(74항). 백영민2015.08.26
[이창훈 기자의 예수님 이야기](36) 예수님을 거부한 마을(루카 9,51-56)예루살렘 향해 사마리아 마을 거쳐가려 했으나…이번 호부터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상경기를 보게 됩니다.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9,51-56) 예루살렘 상경기는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9,51)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하늘에 올라가실 때”란 거룩한 변모 기사의 “세상을 떠나실 일”(9,31)을 가리킵니다. 이는 그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과 승천까지를 포함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이 일은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져야 하기에(9,31 참조),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신 것입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의 주 활동 무대는 갈릴래아와 그 주변 일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예루살렘을 향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심부름꾼들을 앞서 보내시고, 그들은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갑니다.(9,52) 예수님 시대에 갈릴래아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은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고 하지요. 하나는 사마리아 지역을 거쳐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사마리아 지방을 피해 요르단 강 동쪽을 따라 내려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이었습니다. 사마리아를 통해 예루살렘으로 가는 데는 3~4일이면 됐지만 사마리아 지방을 피해 에둘러서 가면 훨씬 더 많은 시일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유다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 상종하는 것을 꺼렸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인들의 마을을 거쳐 가기로 작정하십니다. 유다인들이 사마리아인들에게 갖고 있는 편견을 부수고 두 집단 사이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라고 봅니다. 아니면 예루살렘에서 이룰 일을 생각하면서 그 길을 서둘러 가고 싶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심부름꾼을 먼저 보내신 것도 같은 맥락에서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런데 사마리아 마을 사람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이 싫어하는 유다인들의 성도 예루살렘으로 가시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루카는 기록합니다. 그러자 야고보와 요한 형제가 나섭니다. 하늘에서 불을 내려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는 저 사마리아 사람들을 불살라 버리면 어떻겠느냐는 겁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고 일행은 다른 마을로 갑니다.(9,53-56) 야고보와 요한이 하늘에서 불을 내려 사람들을 불살라버리면 어떻겠냐고 예수님께 여쭌 것은 빈말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야고보와 요한 형제는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예수님께서 하신 놀라운 일들을 다 보았을 뿐 아니라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모습이 변해 엘리야와 모세와 함께 이야기하시는 것도 직접 목격했습니다.(8,28-36 참조)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별명처럼 다혈질적인 그들은 구약의 위대한 예언자 엘리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신 자기들의 훌륭한 스승이 사마리아인들에게 거부당하자 화가 치밀어올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불살라 버리자는 험악한 말까지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들의 머릿속에는 엘리야 예언자가 사마리아 임금 휘하의 오십인 대장과 그 부하들을 불살라 버린 일화(2열왕 1,10-12)가 떠올랐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는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바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모세와 엘리야와 나눈 대화는 당신이 “세상을 떠나실 일”(9,31), 곧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했듯이, “당신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으로 새로운 탈출을 실현시키실”(「주석 성경」) 일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일을 이루시려고 예루살렘으로 가시는데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게 해 사람들을 불살라 버린다니 말이 안 되는 소리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꾸짖으시지요. 예수님의 예루살렘 상경기를 시작하면서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서 하신 일과 앞으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이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은 이 일화와 어떤 관계를 이루는지를 잠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서 하신 활동은 나자렛의 회당에서 이사야 예언서를 통해 선포하신 말씀에서 잘 드러납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 4,18-19) 이것이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일대에서 하신 일, 달리 표현하면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4,43)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서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시면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제자들에게 두 번이나 예고하십니다. 루카는 그 일을 이루시려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는 첫머리에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겪으실 일에 대한 복선을 깔아놓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화가 난 제자들이 하늘에서 불을 내려 반대자들을 불살라 버리자고 청하는 제자들을 꾸짖으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앞으로 예수님께서 겪으실 배척과 반대에 대한 예수님의 태도를 암시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알아 둡시다 : 유다와 사마리아 예수님 시대에 유다 사람과 사마리아 사람들은 사이가 아주 좋지 않았습니다. 거기에는 역사적 이유가 있습니다. 사마리아는 원래 가나안 땅에 들어온 이스라엘 민족이 솔로몬 왕 이후 남쪽은 유다 왕국으로, 북쪽은 이스라엘 왕국으로 갈라진 후 기원전 890년쯤부터 북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로 건설된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북부 갈릴래아와 남부 유다 사이의 요르단 강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지역을 가리키게 됩니다. 사마리아인이나 유다인은 원래가 똑같은 유다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원전 722년 아시리아가 북부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 사마리아를 함락시킨 후 이스라엘 사람들을 아시리아로 끌고 가고 대신에 아시리아 사람을 비롯한 다른 이방 민족들을 사마리아에 살게 하면서, 사마리아 지역에 살던 유다인들의 순수성이 훼손됐습니다. 게다가 야훼 신앙을 저버리고 우상 숭배에 빠져 지냄으로써 사마리아 사람들은 남쪽 유다인들에게 점점 멸시를 받게 됩니다. 그러다가 바빌론 유배(기원전 587~538) 이후 사마리아인들이 유다인들의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반대하면서 앙금의 골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나중에 예루살렘 성전 대신 사마리아의 그리짐 산에 성전을 세워 예배했는데, 이 성전을 유다인들이 파괴하면서 갈등이 더욱 심화됩니다. 이런 이유로 예수님 시대에 사마리아인들과 유다인들의 사이는 아주 좋지 않았지요. 문채현2017.10.26
![[하느님과 트윗을] (6) 마리아는 왜 중요한가요?](//cpbc.co.kr/CMS/newspaper/2017/06/rc/685272_1.0_titleImage_1.jpg)
[하느님과 트윗을] (6) 마리아는 왜 중요한가요?예수님 고통 함께한 ‘모두의 어머니’ 책 「하느님과 트윗을」 표지. 문 : 마리아는 왜 중요한가요.답 : 마리아는 우리의 역사에서 중대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느님은 인류 구원에 협력하도록 마리아를 택하셨습니다. 성경은 마리아를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루카 1,27)라고 합니다. 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마리아의 부모님은 요아킴 성인과 안나 성녀였습니다.예수님은 30세가 돼서야 공적으로 설교하고 기적을 행하기 시작하셨습니다. 하지만 흔히 예수님의 ‘숨은 삶’이라고 하는 그 이전 삶이 있습니다. 우리는 루카복음서에서 예수님의 어린 시절과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에 대해 가장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구세주를 낳을 것이라고 말하자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라고 대답한 주님 탄생 예고에서 우리는 마리아를 처음 만납니다.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을 때, 양치기들은 거룩한 아기를 경배했으며 천사에게서 들은 대로 그 아기가 구원자라는 말을 전해 주었습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고 40일 후에 요셉과 마리아는 유다인 관습에 따라 예수님을 성전에서 하느님께 봉헌했습니다. 그때 시메온 예언자는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아기는 …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찔리는 … 것입니다.”(루카 2,34-35) 이 말은 마리아가 어떻게 그녀의 아들과 함께 고통을 받게 될 것인지를 예언한 것입니다.문 : 마리아가 받은 고통은 무엇인가요. 답 : 마리아의 고통은 새로 태어난 자기 아들을 죽이려고 파견된 군사들을 피해 성가정이 이집트로 달아날 때 이미 시작됐습니다.(마태 2,13-15 참조) 또 예수님이 열두 살이 되던 해에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동안 그의 양친은 예수님을 잃었습니다. 사흘 동안 애타게 찾아 헤매다가 요셉과 마리아는 성전에서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거기서 예수님은 유다인 율법 교사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말을 걸기도 하느라고 바빴습니다. 여기서도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루카 2,51)했습니다. 마리아는 언제나 하느님을 믿었습니다. 자기 아들이 처형됐을 때, 마리아는 십자가 아래 서 있었습니다. ‘연민’이란 ‘함께 고통을 겪는 것’을 뜻합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십자가 아래 서서 아들과 함께 겪은 마리아의 고통, 마리아의 연민은 “인간적 견지에서는 거의 상상할 수 없는 격렬한 상태에 달했지만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는 불가사의하고 초자연적인 풍성한 결실을 맺는 것”(「구원에 이르는 고통」 25항)이라고 말했습니다.문 : 마리아에게 기도해도 될까요.답 : 마리아는 자신의 믿음과 예수님과의 친밀함을 통해서 특별한 방법으로 우리를 위해서 간구해 주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마리아의 청에 예수님은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첫 번째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과 함께 천국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에게 “이제와 저희 죽을 때” 우리를 위해서 빌어 달라고 청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예수님께 직접 기도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에게도 귀 기울이십니다. 모세는 자주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예수님도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으며, 스테파노 성인은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마리아에게 우리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청하는 것은 아주 좋은 습관입니다. 정리=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김지항2017.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