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도시]<2>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땅 하란](//cpbc.co.kr/CMS/newspaper/2014/01/rc/491232_1.2_titleImage_1.jpg)
[성경 속 도시]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땅 하란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는 중간 정착지 오늘날 터키령에 속한 하란의 전통가옥과 유적들. 평화신문 자료사진 아브라함이 고향 칼데아 우르를 떠나 다음에 정착한 곳이 바로 하란이라는 곳이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으로 부름 받은 땅 하란. 그 역사의 현장으로 떠나보자. 지금의 하란은 어디이고 어떤 모습일까? 하란은 아브라함의 부친 테라가 가족과 함께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기 위해 머물렀던 곳이다. 아브라함의 아버지 테라는 하란에서 죽었고 그곳에 묻혔다(창세 11,32). 이후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는다.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 너에게 축복하는 이들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리겠다.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그때 아브람은 하느님께서 이르신 대로 길을 떠났다.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 그의 나이는 일흔다섯 살이었다. 그는 아내와 조카 롯과, 자기가 모은 재물과 하란에서 얻은 사람들을 데리고 가나안 땅을 향하여 길을 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이르렀다"(창세 12,1-5). 한편 아브라함의 동생 '나호르'는 이 여정에 동참하지 않고 하란을 떠나지 않았던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훗날 나호르의 손녀 레베카는 아브라함의 외아들 이사악의 아내가 되는 장면이다.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아브라함의 아우 나호르의 아내인 밀카의 아들 브투엘에게서 태어난 레베카가 어깨에 물동이를 메고 나왔다"(창세 24,15). 하란은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으로 부르심을 받은 중요한 땅이다(창세 11,31-32). 하란은 어떤 곳이었을까? 하란은 우리말로 '길목'이란 뜻이다. 교통의 요지란 의미다. 지금은 터키 동남부 아나톨리아 지역의 산르 우파르에서 남쪽으로 약 40㎞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옛날에는 고대 상업의 중심지이고 과거 교통의 요지에 자리 잡은 상업과 대상들의 중심지였다. "스바와 라마 상인들도 너와 장사를 하여, 온갖 최고급 향료와 보석과 금을 주고 너의 상품을 가져갔다. 하란과 칸네와 에덴, 그리고 스바의 상인들과 아시리아와 킬맛도 너와 장사를 하였는데, 그들은 화려한 의복, 수놓은 자주색 옷, 여러 색으로 짠 융단, 단단히 꼰 밧줄을 너의 시장으로 가져와서 너와 장사를 하였다"(에제 27,22-24). 하란은 메소포타미아에서 지중해 쪽으로 나가는 중간도시였으며 통상로가 교차하는 곳이었다. 따라서 예전에는 상업적 도시로 상당히 번성했다고 한다. 하란은 이른바 비옥한 반달형 지역의 북방 가장자리에 위치해 먼 옛날부터 이곳 정착민은 시리아 사막의 유목민으로부터 끊임없는 침략을 받았으며, 이곳 메소포타미아의 지배권을 두고 히타이트 제국과 아시리아 제국, 헬라와 페르시아 제국, 로마제국과 페르시아 제국 사이에 끊임없이 패권을 다투던 곳이다. 하란은 13세기 몽골의 침입 이후로 폐허가 됐다. 지금도 마을 곳곳에는 하란의 역사를 보여주는 성채와 집터만이 오랜 시간을 견디며 남아 있다. 이 마을 사람들은 관광 수입과 농업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지금도 흙으로 빚은 고깔머리 형태의 집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통 가옥은 세모 형태로 뾰족하게 생긴 흙집이고, 지붕 끝에는 환풍구 역할을 하는 구멍이 있어 더운 공기를 조절한다고 한다. 아브라함의 가족이 칼데아의 우르를 떠나 머물렀기 때문에 성경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곳, 이곳이 바로 하란이다. 터키 성지 순례 중 한 번은 들러볼 만한 곳이다.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교구장 수석비서)백영민2014.01.07
![[출판]예비신자 궁금증 105가지- 교회 신앙에 대한 궁금증, 105개 답변](//cpbc.co.kr/CMS/newspaper/2014/01/rc/492360_1.1_titleImage_1.jpg)
[출판]예비신자 궁금증 105가지- 교회 신앙에 대한 궁금증, 105개 답변성경, 믿음, 성사 등 5개 분야로 나눠 교리 등 설명 예비신자 궁금증 105가지줄리아 크노프 글/롤프 분제 그림/조규홍 옮김/가톨릭출판사/1만 원 교리를 배우다 보면 궁금한 점이 생겨도 '이런 것까지 질문해도 될까'라는 생각에 어물쩍 넘어가는 경험이 한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그럴 때 필요한 책이 바로 「예비신자 궁금증 105가지」다. 미사를 드릴 때 왜 성가를 부르는지, 동물도 천국에 갈 수 있는지, 고해성사 내용은 왜 비밀로 하는지, 성탄 구유는 왜 필요한지 등에 대한 친절하고도 깊이 있는 해설을 담았다. 기존 신자들도 막상 질문을 받으면 말문이 막힐 법한 내용들이다. 책은 성경, 믿음, 교회, 성사, 전례 등 5가지 분야로 궁금증을 나눠 설명하고 있다. 신앙의 기본 토대인 하느님 말씀 즉, 성경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믿을 교리에 대한 이해로 넘어간다. 이어 교회의 구조와 구성을 살펴본 뒤 성사와 전례에 대한 설명으로 끝을 맺는다. 예비신자들이 궁금하게 여길 만한 물음뿐만 아니라 신자라면 꼭 알아야 할 핵심 교리도 다루고 있다. 예를 들면 '성경은 처음부터 읽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선 "성경을 꼭 처음(창세기)부터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을 해주면서도 "예수님의 일생을 간략하게 순서대로 알고 싶으면 '마르코 복음서부터 읽으면 좋다'거나 예수님 탄생에 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루카 복음서'를, 그중에서도 2장부터 읽으면 된다"고 일러준다. 또한 성경이 총 1328장 3만 5564절로 이뤄져 있다는 정보와 함께 '장'과 '절'이 언제부터 표기됐는지 표기법은 어떻게 되는지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이 밖에도 이해를 돕는 그림을 풍부하게 실은 데다, 알아두면 좋을 교리 상식은 눈에 띄게 편집해 교리서의 문턱을 한껏 낮췄다. 언제든 곁에 두고 부담없이 펼쳐봄직한 교리서다. 서울대교구 조규만 보좌주교는 "이 책은 그리스도 신앙인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다각적 관점에서 잘 정리해 질의응답의 대화 형식으로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면서 "사이비 종교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세상 끝까지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 선교 사명과 이웃에게 우리의 희망과 믿음과 사랑을 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고 추천했다. 박수정 기자 cpbc2014.01.14
'말'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 한 교회 단체에서 국정 운영에서 바른 언어를 사용하는 국회의원에게 주는 상이 있다. 상을 받은 한 국회의원은 "말을 안 해서 받은 상 같다"는 우스갯소리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성경은 될 수 있으면 말을 삼가고 말을 할 때도 간결하게 하라고 가르친다. 함부로 입을 놀리는 사람보다 우둔한 자가 더 낫다고 한다(잠언 29,20)."미련한 자도 잠잠하면 지혜로워 보이고 입술을 닫고 있으면 슬기로워 보인다"(잠언 17,28). "말을 삼가는 이는 지식을 갖춘 사람이다"(잠언 17,27). "많은 것을 간결하게 말하고 알면서도 침묵하는 사람이 되어라"(집회 32,8). "말 많은 자는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권위를 내세우는 자는 미움을 받는다"(집회 20,8). 바오로 사도는 또 속되고 헛된 말은 피하고(2티모 2,16-17) 건전한 말로 가르칠 것(티토 2,8)을 당부했다. 성경은 △위로의 말(창세 50, 21) △지혜로운 말(잠언 31,26) △바른 말(잠언 24,26) △다정한 말(잠언 12,25) △부드러운 말(잠언 16,21) △경우에 닿는 말(잠언 25,11) △기쁘게 하는 말(전도 12,10) △충고의 말(에제 3,17-18) △감사의 말(에페 5,4) 등이 선한 말이라고 규정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거만한 말(1사무 2,3) △헛된 말(욥 16,30) △부질없는 말(욥 38,2) △거짓말(시편 34,13) △헐뜯는 말(시편 41,5-6) △위선적인 말(시편 55,22) △증오의 말(시편 109,3) △유혹하는 말(잠언 7,21-23) △고자질하는 말(잠언 18,8) △해치는 말(잠언 24,2) △상스러운 말(집회 23,15) △무엄한 말(말라 3,31) △아첨하는 말(로마 16,18) 등을 악한 말로 제시한다. 그래서 성경은 "바른 것을 말하는 이는 진실을 밝히지만, 거짓 증인은 허위만 퍼뜨린다"(잠언 12,17)면서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은 완전한 사람"(야고 3, 2)이라고 칭한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cpbc2013.08.20
![[안소근 수녀와 떠나는 구약 여행] <8> “너희는 나의 소유가 될 것이다”...(탈출 19,5)](//cpbc.co.kr/CMS/newspaper/2015/01/rc/551410_1.0_titleImage_1.jpg)
[안소근 수녀와 떠나는 구약 여행] “너희는 나의 소유가 될 것이다”...(탈출 19,5)이집트에서 이스라엘을 구한 하느님계약을 맺고 십계명과 계약 법전 주셔 사진은 찰톤 헤스톤 주연 영화 「십계」 중의 한 장면. 구약 성경의 역사라는 것은 결국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의 손을 붙잡고 걸어오신 역사인 것 같습니다. 그 손을 잡는 장면이 탈출 19─24장의 시나이 계약입니다.성경에 계약에 대해 참 많이 나옵니다. 하느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계약은 하느님께서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로 요약됩니다. 성경의 순서에 따르면 시나이 계약 이전에 노아와 맺으신 계약이 있고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도 있지만, 시나이 계약은 이집트 탈출을 통하여 하나의 백성을 이루게 된 이스라엘과 맺으신 계약입니다.“너희는 내가 이집트인들에게 무엇을 하고 어떻게 너희를 독수리 날개에 태워 나에게 데려왔는지 보았다. 이제 너희가 내 말을 듣고 내 계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나의 소유가 될 것이다”(탈출 19,4-5).계약 이전에 먼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풀어주신 선물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시나이 산에 이르기까지 경험한 일들, 탈출 1─18장에 기록된 일들입니다. 어떤 학자들은 탈출기의 설화 부분인 1─18장과 법률 부분인 19─40장이 본래 아무 관련이 없는 별개의 것이었는데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한데 묶이게 되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스라엘에게, 19─40장은 1─18장 없이는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을 하느님의 백성이 되게 한 사건은 이집트 탈출입니다. 죽은 목숨이던 이스라엘을 하느님께서 구해 주셨기에 이스라엘은 이제 하느님의 것이 됩니다. 그것을 기억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은 계약에 충실할 수가 없습니다. 계명을 지킬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 그래서 십계명의 첫 줄 역시 “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낸 주 너의 하느님이다”(탈출 20,1)로 시작됩니다.이 계약을 맺으면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십계명과 그 뒤에 이어지는 계약 법전을(탈출 20,22─23,33) 주십니다. 출애굽의 하느님께서 주신 계약 법전에서 중시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논리적으로만 생각해도 답이 나옵니다. “너를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낸 주 너의 하느님”이 이스라엘에게 바라시는 것은 이스라엘이 자유와 해방을 누리는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신 것은 그들이 계약 법전의 법률에 눌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시려고 밤새워 애쓰신 하느님은(탈출 12,42) 이스라엘이 그 해방된 신분에 맞게 살아가기를 바라십니다. 모세를 부르실 때 말씀하셨듯이 그 백성이 파라오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을 섬기는 백성이 되기를 바라십니다(탈출 3,12 참조).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너를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낸 주 너의 하느님”이시라면, 그 하느님을 섬기는 것은 예속일 수 없습니다. 그 하느님의 것이 되고 그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것은 진정한 해방을 사는 길이 됩니다.하지만 이스라엘은 곧 그 길을 벗어납니다. 시나이 산에 올라간 모세를 기다리지 못하고 금송아지를 만들고 맙니다(탈출 32장).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섬기지 못하고 눈앞에 보이는 무엇인가를 찾았던 것입니다. 모세는 그 소리를 듣고 하느님께 받았던 계약의 돌판을 던져 부수어 버립니다. 계약 파기입니다. 이스라엘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이미 계약을 저버린 행동이었기 때문입니다.하느님께서 잡으신 손을 이스라엘이 뿌리치는 순간입니다. 그러자 하느님은 이제 이 백성과 함께 가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는 않습니다. 모세는 하느님께 다시 당신 모습을 보여 주시고 이 백성과 함께 가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시편 106,23에서는 모세가 진노를 터뜨리시는 하느님 앞을 막아섰다고 표현합니다. 이때에 하느님께서 모세 앞을 지나가시며 다시 당신의 이름을 선포하십니다. 그 이름이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 분노에 더디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신 하느님”이십니다(탈출 34,6 참조). 그리고 나서 모세에게 계약의 돌판을 다시 주십니다. 계약의 회복이 이루어졌다는 뜻입니다.탈출기 전체를 돌아보면 3장에서 알려주신 하느님의 이름이 ‘야훼’였고, 이집트에서 해방된 다음 19─24장에서 그 하느님과 이스라엘이 손을 잡았었습니다. 그런데 32장에서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손을 놓고 금송아지를 붙잡으려 했습니다. 하느님은 그런 이스라엘의 손을 다시 붙잡으십니다. 모세에게 다시 주신 두 번째 돌판은 용서의 표지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자비하고 너그러운 하느님”이시기에 이스라엘과 하느님의 관계가 계속 유지됩니다. 아담 때에 이미 그랬듯이, 하느님께서 인간의 죄악을 살피신다면 아무도 감당할 수 없습니다(시편 130,3 참조).이스라엘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비로소 그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알게 됩니다. 특히 다윗 왕조가 무너지고 바빌론 유배를 겪게 되었을 때,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철저한 실패를 맛본 다음, 이스라엘은 아직도 나를 내치지 않으시고 아직도 나를 당신의 것이라고 여겨 주시는 것은 오직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 때문임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시편 103,8; 요엘 2,13; 요나 4,2 참조). 탈출 32─34장에는 이러한 후대의 체험들이 반영되어 있습니다.“당신께서는 규정을 내리시어 열심히 지키게 하셨습니다.아, 당신 법령을 지킬 수 있도록 저의 길이 굳건하였으면!”(시편 119,5). 백영민2015.01.21
![[노인의 날 기획] 노년층 급증, 새로운 맞춤 사목이 필요하다](//cpbc.co.kr/CMS/newspaper/2015/09/rc/594484_1.0_titleImage_1.jpg)
[노인의 날 기획] 노년층 급증, 새로운 맞춤 사목이 필요하다교회의 노령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초고령 교회’를 대비하려면 노인사목의 세분화가 필요하다. 사진은 19일 열린 청량리본당 장미 축제에서 ‘행복대학’ 어르신들이 공연하는 모습. 이힘 기자 요즘 언론에 ‘신 노년층’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영 시니어’(Young senior, 젊은 노인)라고 불리기도 하는 신 노년층은 50대 중반부터 60대까지를 말한다. 한국교회 ‘신 노년층’ 신자(55~69세)는 119만여 명(2014년)으로 전체 신자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고령화는 사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교회의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16.4%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12.7%, 2014년)보다 3.7%p 높다. 또 50대 신자는 107만 8000여 명(19.4%)에 이르고 있어 앞으로 교회의 고령화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임영선 기자 hellolim@pbc.co.kr한국 교회는 ‘초고령 교회’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고, 신자 5명 중 1명은 신 노년층이지만 교회의 어르신 사목은 과거에 비해 큰 변화가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 본당은 이른바 ‘노인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어르신 사목을 하고 있다. 노인대학은 보통 일주일에 하루 열리고 취미교실,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이뤄진다. 성경공부반을 개설한 본당도 종종 있다. 한 학기에 1~2차례 야유회, 성지순례 등을 하고 연말에는 취미교실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발표회를 하기도 한다. 이같은 노인대학 프로그램은 70대 중반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어느 정도 호응을 얻고 있지만, 신 노년층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신 노년층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몇몇 교구는 ‘신 노년층’ 사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맞춤형 노인 사목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 ‘신 노년층’에 대한 교회의 관심은 부족한 편이다.서울대교구 노인 사목부는 2007년 55~67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2년 4학기 과정 ‘가톨릭 영 시니어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젊은 노인’을 대상으로 사회ㆍ문화ㆍ종교ㆍ교회사ㆍ성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한다. 또 문학, 미술, 사진, 연극,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강사가 지도하는 두레 활동도 있다. 8년 동안 수료자 500여 명을 배출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 학력의 어르신이 지원할 수 있다.가톨릭 영 시니어 아카데미 김원휘(베네딕토, 68) 부학장은 “50대 중반에서 60대에 이르는 신자들은 노인대학을 가기에는 젊고, 젊은이들과 어울리기에는 나이가 많은 ‘낀 세대’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들이 ‘노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교회가 사목적으로 배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김 부학장은 “요즘 은퇴하는 신 노년층은 풍부한 사회 경험과 이런저런 재능을 가진 이들이 많다”면서 “그들이 교구ㆍ본당 안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다른 이들에게 봉사할 기회를 만들어준다면 본인도 보람을 느끼고 교회에도 큰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가톨릭 영 시니어 아카데미를 졸업한 김정은(로사, 67)씨는 “노인을 즐겁게 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만으로는 50~60대 신자들을 성당으로 이끌 수 없을 것”이라며 “교회가 50~60대 신자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해 그에 맞는 사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교구 노인대학연합회(담당 송영오 신부)는 2013년 지적 욕구가 높은 노년층을 위한 2년 과정 ‘하상평생대학원’을 설립해 지난 2월 첫 수료생 42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하상평생대학원은 일반 대학원처럼 강의, 발표와 토론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조해경(스텔라, 56) 원장은 “하상평생대학원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고학력 어르신’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심층 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대교구 노인사목부 연구위원들은 현재 신 노년층을 위한 사목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 과거의 노년층보다 사회활동 경험이 많고 교육 수준이 높은 신 노년층이 교회 안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서울대교구 노인사목부 담당 유승록 신부는 “노인사목의 방향이 다양해져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면서 “신 노년층이 교회 안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선 기자 신 노년층과 한국 교회 고령화‘예비 노년층’이라고 하기도 하는 신 노년층은 보통 장년과 노년의 경계에 있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생)를 이야기하지만 60대 중반에서 70대 중반까지를 신 노년층으로 보는 이들도 있고 60~75세를 신 노년층으로 정의하는 이들도 있다. 신 노년층은 독립적이고 자기계발, 여유로운 삶에 관심이 많다. 또 자녀와 함께 살길 원하는 기존의 ‘실버 세대’와 달리 부부끼리 사는 것을 선호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부부끼리만 사는 60~75세는 1985년 18만 8618명에서 2015년 310만여 명으로 늘어났다.2014년 말 현재 한국교회 65세 이상 신자 수는 91만 305명으로 전체 신자의 16.4%를 차지하고 있다(주교회의 교세통계 기준). 2012년 ‘고령 교회’(15.1%)에 접어든 한국 교회는 이제 ‘초고령 교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가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가 넘으면 ‘초고령 사회’라고 한다. 임영선 기자 평화신문2015.09.23
![[전교 주일] 체계적 교육으로 ‘해외 선교사 양성 1번지’로 자리매김](//cpbc.co.kr/CMS/newspaper/2015/10/rc/597814_1.0_titleImage_1.jpg)
[전교 주일] 체계적 교육으로 ‘해외 선교사 양성 1번지’로 자리매김해외 선교 못자리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센터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에는 ‘해외 선교사의 못자리’라 부를만한 곳이 있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센터다. 지금까지 600명이 넘는 사제ㆍ수도자ㆍ평신도가 선교센터에서 이뤄지는 해외 선교사 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전 세계로 파견됐으니 ‘못자리’라는 말이 과하지 않다. 2014년 말 현재 한국교회 해외 선교사는 978명이다.해외 선교사 교육은 1999년 첫걸음을 뗐다. 해외 선교사 수가 늘어나면서 체계적인 해외 선교 준비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인식한 성골롬반외방선교회는 1997년 수도회와 교구를 대상으로 설문해 해외 선교사 현황을 파악한 후 1년여 준비 끝에 1998년 몇몇 수도회와 함께 ‘한국가톨릭해외선교사교육협의회’를 만들었다. 현재 17개 선교ㆍ수도단체 선교 담당 참사들이 협의회를 이루고 있다. 협의회는 1999년 2월 1일 해외 선교사 교육을 시작해 첫해 수료자 35명을 배출했다. 교육은 4주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은 준비자들이 ‘나는 왜 해외 선교사로 살아가는가’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4주 동안 ‘해외 선교’에 대해서만 배우는 건 아니다. 첫 주에는 선교의 개념, 의미, 방법, 역사 등을 배운다.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강승원 신부는 “‘좋은 역사’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고 제국주의 시대 가톨릭 선교의 역사도 훑어보면서 선교사에게 왜 겸손이 필요한가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둘째 주는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현상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선교의 지평을 넓히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지난 교육 때는 핵발전소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공부했다. 또 ‘왜 선교사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해야 하는가’를 배우기도 한다.셋째 주에는 다양한 국가, 다양한 상황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선배 선교사들의 생생한 체험을 들으며 간접적으로 선교 체험을 하게 된다. 교육생들에게는 자신이 파견되는 지역에 맞는 선교 방법을 찾을 기회가 된다. 선배 선교사들은 선교지에서 겪은 어려움과 그것을 극복했던 체험, 선교지에서 기쁨 등을 나눈다.마지막 주 교육 주제는 ‘선교의 힘ㆍ영성’이다. 선교사로서 살아갈 수 있는 영적인 힘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다. 교육은 강의와 나눔, 토론으로 진행된다. 강 신부는 “선교지에서 건강 관리, 문화 적응 방법 등 실질적으로 선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이 많다”고 말했다.교육은 해외 선교ㆍ교포사목위원장 주교가 주례하는 파견 미사로 마무리된다. 파견 미사에는 선배 선교사들이 함께해 새내기 선교사들의 앞날을 축복해준다. 지난 16년 동안 사제 71명, 수도자 500명, 평신도 69명 등 640명이 해외 선교사 교육을 받고 전 세계로 파견됐다.선교센터는 해외 선교사 교육 외에도 해외 선교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홀수 달 셋째 주 토요일 4시에는 선교센터에서 해외 선교사들이 자신의 체험을 나누는 ‘열린 미사’를 봉헌한다. 또 ‘선교사들을 위한 기초영어회화’·영어ㆍ일본어 성경·영시 교실도 운영한다. 4~6월, 10~12월 매주 수요일 오후에는 면담식 고해성사도 마련하고 있다. 선교센터는 해외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거나, 선교를 마치고 귀국한 사제ㆍ수도자ㆍ평신도 해외 선교사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해외 선교에 대한 설문조사도 하고 있다. 지금까지 71명이 답변을 보내왔다. 선교사들은 선교지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문화 차이’(38%)와 ‘언어’(34%)를, 해외 선교사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는 ‘열린 마음’(77.4%), ‘그리스도적 삶과 영성’ (70%), ‘언어’(40%, 복수 응답)를 꼽았다. 선교센터는 선교사들의 의견을 교육 프로그램에 반영할 계획이다. 해외 선교사 교육협의회는 2016년 1월 18일부터 제22차 해외 선교사 교육을 시작한다. 참가를 원하는 이는 누리방(http://cafe.daum.net/mission-edu)에서 교육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전자 우편(mission-edu@daum.net)으로 신청해야 한다. 2016년 해외 선교 파견을 앞둔 이들이 대상이다. 문의 : 02-953-0613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인터뷰 강승원(한국가톨릭해외선교사교육협의회 회장) 신부“처음 해외 선교지에 파견된 선교사들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적응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해외 선교사 교육은 선교사들이 선교지에 적응하고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필리핀과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던 강승원 신부는 “해외 선교사들은 선교지 주민들에게 무엇을 주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선교는 살며 기도하며 그곳에 계신 하느님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처음 선교지에 파견된 해외 선교사들은 낯선 문화와 언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강 신부는 “문화와 언어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면서 “힘들 때는 ‘내가 여기에 와서 뭘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끊임없이 기도하면서 현지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려고 노력한다면 문화와 언어는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 신부는 “해외 선교에 대한 교구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04년 33명이었던 교구 사제 해외 선교사는 2014년 90명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금까지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지원 사제로 교구 사제 29명이 파견됐다. 골롬반외방선교회 지원 사제는 3년 동안 선교지에 파견된 후 소속 교구장, 선교회와 협의해 3년 더 파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강 신부는 성골롬반외방선교회 부지부장, 선교센터장을 겸하고 있다. 임영선 기자 평화신문2015.10.14
![[금주의 성인] 5월 31일: 성녀 바티스타 카밀라 바라노](//cpbc.co.kr/CMS/newspaper/2015/05/rc/573087_1.0_titleImage_1.jpg)
[금주의 성인] 5월 31일: 성녀 바티스타 카밀라 바라노 ▨5월 31일: 성녀 바티스타 카밀라 바라노(St. Battista Camilla Varano)1458~1524년, 이탈리아 출생 및 선종, 성 클라라 수도회, 수녀. 성녀는 이탈리아 왕족 집안에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왕궁에서 생활하며 어려서부터 가정교사들에게 좋은 교육을 받았고, 여느 귀족 집안의 딸처럼 정해진 혼처도 있었습니다. 누구도 성녀가 수도자가 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성녀는 10살 무렵 한 신부님의 강론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의 삶은 성녀에게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줬습니다. 강론을 들은 이후 성녀는 매주 금요일마다 예수님 수난을 묵상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때때로 단식과 밤샘기도, 극기로 주님의 고통에 동참하려 노력했습니다. 해가 갈수록 성녀의 영성은 깊어졌습니다. 성녀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주님의 고통을 이해하고 주님과 일치할 수 있을까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물론 갈등도 없지 않았습니다. 성녀의 부모님은 여전히 성녀가 좋은 집안에 시집가기를 바랐고, 성녀 역시 세속의 삶에 대한 유혹을 완전히 뿌리치지 못했습니다.하지만 성녀는 23살에 성 클라라 수도회에 입회하면서 자신의 모든 삶을 하느님께 바치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버지는 딸을 곁에 두고 싶은 마음에, 자신이 사는 지역에 수도원을 지어 성녀가 그곳에서 수도 생활을 하도록 했습니다. 성녀는 하느님께 특별한 은총을 받았습니다. 성녀는 묵상 중에 자주 탈혼 상태에 빠졌고, 천사들과 성인들의 환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성녀의 일상은 오로지 미사와 성경 말씀 묵상, 기도로 채워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녀에게 위기가 닥쳤습니다. 아무리 기도를 하고 묵상을 해도 하느님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성녀는 좌절과 근심 속에 5년을 보냈습니다. 침묵하시는 하느님께 매달리며 다시 응답해 주시기를 굳게 믿으며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한 차례 위기를 겪고 난 성녀의 영성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깊고 넓어졌습니다. 성녀는 또 점점 부패해가는 가톨릭 교회 모습을 안타까워했고, 교회가 개혁되기를 하느님께 청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성녀는 부패한 성직자들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심한 가슴 통증으로 괴로워했다고 합니다.여러 차례 수도원장을 지낸 성녀는 수도회원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고 수도회원들이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도록 안내했습니다. 또 자신의 신비 체험과 하느님과 대화한 내용을 여러 권의 책으로 남겼습니다. 성녀는 1524년 66세의 나이로 선종했고 2010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습니다. 성녀 유해는 이탈리아 중부 카메리노에 있는 성 클라라 수도원에 모셔져 있는데, 이곳은 성녀의 아버지가 지어준 그 수도원입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cpbc2015.05.27

교구장과 셀카 찍으며 청년 고민 ‘즉문즉답’ 대구대교구 ‘제1회 대주교님과 함께하는 젊은이의 날’ 행사에 800여 명 참석 대구대교구 ‘제1회 대주교님과 함께하는 젊은이의 날’ 행사에서 조환길 대주교(가운데)와 청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숙 명예기자 대구대교구는 2일 대구대교구청 교육원 강당과 성모당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라는 주제로 ‘제1회 대주교님과 함께하는 젊은이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청년국 소속 12개 모임 청년들, 3사관학교 생도, 예수성심시녀회와 바오로딸수도회 수녀 등 800여 명이 참석한 행사는 조 대주교가 청년들 질문에 답하는 1부와 즉문즉답 식으로 진행된 2부, 그리고 성모당 미사로 진행됐다.행사를 주관한 구자균(청년국 차장) 신부는 개회사에서 “대주교님과 청년들과의 만남이 미사나 행사에서 스치듯 만나는 만남이 아니라 청년들의 고민과 생각을 듣고 함께 나누는 만남이 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날 만남이 청년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를 기원했다. 참가자들은 조 대주교에게 전하는 영상편지 ‘꽃보다 타대오’(조 대주교 세례명)에 열띤 환호를 보냈고, 청년들을 만나면 언제든 직접 사진을 찍어달라며 대주교에게 셀카봉을 깜짝 선물했다.남승현(미카엘, 31)씨가 취업 문제로 모든 것이 힘든 청년기의 고충을 털어놓자, 조 대주교는 “삶의 변환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내 삶의 변화는 취업 문제를 해결하며 바른길로 가게 이끈다”면서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라는 성경 말씀으로 격려했다. “교회는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라는데,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달라”는 최정애(미카엘라, 21)씨 질문에 조 대주교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예를 들며 “매일 만나는 사람이 바로 사랑을 실천해야 할 이웃으로, 사랑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때그때 삶의 현장에서 친절을 베풀고 위로하면 된다”고 대답해 큰 박수를 받았다. 조 대주교는 이 밖에도 본당 선후배 관계, 본당 신부와의 갈등 등 청년들의 다양한 질문에 명쾌한 답을 줬고, 청년들은 열렬한 환호로 응답했다. 청년들 각자가 질문을 적어 넣은 쪽지를 조 대주교가 직접 뽑아 즉석에서 답하는 2부도 청년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미사 봉헌에 앞서 청년들은 성모당에서 조 대주교와 함께 셀카를 찍으며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김경숙 명예기자 tina@pbc.co.kr 평화신문2015.05.06

말씀과 성체 중심의 삶으로 선교 생활화 다짐... 청주교구 레지오 마리애 도입 60주년 및 선교 교령 반포 50주년 맞아 신앙 대회 열어 2월 28일 청주교구 레지오 마리애 도입 60주년과 선교 교령 반포 50주년을 기념하는 선교대회가 열리고 있다. 오세택 기자 청주교구 레지오 마리애는 2월 2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교구 레지오 도입 60주년과 제2차 바티칸공의회 「교회의 선교 활동에 관한 교령」 반포 50주년을 맞아 선교대회를 열고, 말씀과 성체 중심의 삶으로 선교를 생활화할 것을 다짐했다. 청주 ‘구세주의 모친’ 레지아(단장 최용철)는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를 주제로 한 이날 선교대회에서 △말씀과 성체 중심을 살아 자신의 성화를 이루고 △가장 작은 이를 섬기고 이웃과 온 세상에 복음을 선포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하느님 나라 건설에 앞장서겠다는 다짐문을 채택했다. 또 지난 1년간 60주년을 준비하면서 7500여 명 단원이 바친 말씀 묵상 31만 7640회와 묵주기도 3137만 4500단, 필사 성경과 교본, 지난 10년간 단원들이 선교한 영세자 2만 4442명, 회두시킨 냉담교우 2만 4266명을 성모께 봉헌했다. 레지아 단원 5000여 명과 사제단이 참석한 이날 선교대회에서 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되시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종락(프란치스코, 청주 내덕동본당) 전 레지아 단장 등 3명이 공로상을, 전승원(바오로, 충주 문화동본당)씨 등 9명이 선교 우수자 표창을, 황영주(데레사, 보은본당)씨 등 29명이 40년 이상 근속자 표창을 받았다.청주교구 구세주의 모친 레지아는 1955년 1월 충주 야현(현 교현동)본당에 여성팀 무염 성심의 성모 마리아 쁘레시디움이 설립돼 첫 주회를 가진 이래 9개 꼬미시움과 91개 꾸리아, 903개 쁘레시디움에 행동단원 7440명과 협조단원 7371명이 활동하는 신심 단체로 성장했다.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평화신문2015.03.04
![[복음 이야기] (33) 회당 (하)](//cpbc.co.kr/CMS/newspaper/2014/10/rc/535392_1.0_titleImage_1.jpg)
[복음 이야기] (33) 회당 (하)기도와 독서의 전례 거행 장소 시나고그의 중심은 지성소로 휘장이 쳐있으며 그 앞에 토라를 읽고 설교할 베마가 있다. 사진은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지난 2010년 로마 시나고그를 방문한 모습. 【CNS 자료사진】 회당을 뜻하는 라틴말 ‘시나고그’는 헬라어로 쓰인 70인역 구약성경 ‘시나고게’에서 나온 말로 히브리어 ‘에다흐’를 옮긴 것이다. 아울러 70인역에는 시나고게와 함께 ‘기도의 집’을 뜻하는 ‘프로세우케’를 혼용해 사용했다.회당을 가리키는 헬라말이 하나가 아닌 이유는 팔레스티나와 이스라엘 지역 밖으로 흩어져 있던 유다인 거주지인 디아스포라에서 회당이 수행했던 기능이 여러가지였기 때문이다. 회당은 제사를 드리는 장소가 아니므로 이슬람 모스크처럼 제단이 없다. 따라서 성전을 상기시키는 어떠한 예절도 희생도 없었다. 회당의 중심은 ‘아론 하코데쉬’(지성소)이다. 유다인들은 계약의 궤를 모시던 성전 지성소처럼 휘장을 친(탈출 40,3 참조) 회당 지성소 안에 ‘테바’(궤)를 두고 마치 계약의 궤에 만나가 든 항아리와 아론의 지팡이, 계약의 판들(히브 9,3)을 모셨던 것처럼 ‘토라 세페르’(모세오경 두루마리)를 보관했다. 휘장이 쳐진 지성소 앞에는 율법에 따라 늘 등불을 켜 놓았다(탈출 27장 참조). 지성소 앞 중앙에는 율법 낭독과 설교자를 위한 ‘베마’(강론대)가 자리했고 설교자는 항상 예루살렘 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그날 선포한 성경 내용에 대해 설교했다. 유다인들은 설교자의 말을 듣기 위해 서로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고 일부 바리사이는 앞자리를 차지해 자신의 경건함을 뽐내기 위해 뇌물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는”(마태 23,6)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를 꾸짖으시기까지 했다. 회당에서 전례는 간소했다. 회당은 하루 3번 기도하러 오는 사람들을 위해 개방됐다. 회당은 적어도 성인 남자 10명이 모여야 열렸다. 전례가 시작되기 전 회당지기들은 바닥에 박하수를 뿌려 공기를 정화했다. 전례가 시작되면 회중은 모두 일어서서 예루살렘을 향한다. 회당 전례는 기도와 토라 봉독으로 이뤄졌는데 먼저 유다인의 신앙고백인 “쉐마 이스라엘”(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신명 6,4-5)를 선창자에 따라 낭송한 후 기도로 시편과 ‘18조 기도문’(2마카 1,24-25)를 외웠다. 이어 ‘마기드’라 불리는 독서자가 베마에 올라가 토라를 봉독한 후 설교를 했다. 토라는 3년에 걸쳐 모세 오경 전체를 완독할 수 있도록 본문을 153단으로 구분해 놓았다. 이 예식이 교회 전례 안에도 들어와 3년 주기로 전례력이 운영되고 있다. 이때 시중드는 이 ‘핫잔’은 독서자 가까이 있다가 잘못 읽었을 때 그것을 정정해 주고, 회중을 분개케 하거나 웃게 할 구절이 나왔을 때에는 봉독을 중단시켰다. 절마다 히브리말로 읽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아람어로 번역해 주었다. 마기드의 설교가 끝나면 ‘마프티르’라고 부르는 독서자가 나와 예언서를 골라 읽었다. 예수님께서도 고향 나자렛 회당에서 마프티르에게서 넘겨받은 두루마리 성경에서 이사야서 58장 6절을 봉독하시고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루카 4,21)고 선포하셨다. 마지막으로 축복문(민수 6,24-26)을 회당장이 낭송했다. 회당장은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라고 기도할 때마다 회중은 “아멘”으로 응답했다. 회당은 전통적으로 10명의 설립자가 의회를 구성해 그중 한 사람(때로는 3명)을 회당장으로 임명했다. 초대 교회도 이 제도를 도입했다. 회당장과 의회는 개종자의 입회 결정과 공동체 재정 관리는 물론 지방 재판관이나 교사를 임명하고 지역민 간의 민원을 해결했다. 예수님 시대 유다 사회에서 회당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회당 출입을 거부당하는 것은 유다인으로서 큰 수치였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메시아라고 고백하면 회당에서 내쫓기로 유다인들이 이미 합의하였기 때문이다”(요한 9,22)라는 성경 말씀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예수님 시대 회당과 성전은 서로 대립하는 전례 장소가 아니었다. 회당에선 기도와 독서가 봉독됐고, 성전에서는 장엄한 희생 제사가 봉헌됐다. 가톨릭교회는 회당과 성전의 예배 양식을 모두 받아들여 거룩한 미사를 통해 말씀과 성찬의 전례를 거행하고 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평화신문2014.10.21

대구대교구 '대주교님과 함께하는 젊은이의 날' 행사 첫 개최 청년, 수도자 800여 명 참석, 즉문즉답과 미사 봉헌 대구대교구 '제1회 대주교님과 함께하는 젊은이의 날' 행사에서 조환길 대주교(가운데)와 청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숙 명예기자대구대교구는 2일 대구대교구청 교육원 강당과 성모당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라는 주제로 ‘제1회 대주교님과 함께하는 젊은이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청년국 소속 12개 모임 청년들, 3사관학교 생도, 예수성심시녀회와 바오로딸수도회 수녀 등 800여 명이 참석한 행사는 조 대주교가 청년들 질문에 답하는 1부와 즉문즉답 식으로 진행된 2부, 그리고 성모당 미사로 진행됐다. 행사를 주관한 구자균(청년국) 신부는 개회사에서 “대주교님과 청년들과의 만남이 미사나 행사에서 스치듯 만나는 만남이 아니라 청년들의 고민과 생각을 듣고 함께 나누는 만남이 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대주교와의 만남이 청년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를 기원했다. 참가자들은 조 대주교에게 전하는 영상편지 ‘꽃보다 타대오’(조 대주교 세례명)에 열띤 환호를 보냈고, 청년들을 만나면 언제든 직접 사진을 찍어달라며 대주교에게 셀카봉을 깜짝 선물했다. 남승현(미카엘, 31)씨가 취업 문제 때문에 모든 것이 힘든 청년기의 고충을 털어놓자, 조 대주교는 “삶의 변환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내 삶의 변화는 취업 문제를 해결하며 바른길로 가게 이끈다”면서 ‘힘을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라는 성경 말씀으로 격려했다. “교회는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라는데,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 달라”는 최정애(미카엘라, 21)씨 질문에 조 대주교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예를 들며 “매일 만나는 사람이 바로 사랑을 실천해야 할 이웃으로, 사랑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때그때 삶의 현장에서 친절을 베풀고 위로하면 된다”고 대답해 큰 박수를 받았다. 조 대주교는 이 밖에도 본당 선후배 관계, 본당 신부와의 갈등 등 청년들의 다양한 질문에 명쾌한 답을 줬고, 청년들은 열렬한 환호로 응답했다. 청년들 각자가 질문을 적어 넣은 쪽지를 조 대주교가 직접 뽑아 즉석에서 답하는 2부도 청년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미사 봉헌에 앞서 청년들은 성모당에서 조 대주교와 함께 셀카를 찍으며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김경숙 명예기자 tina@pbc.co.krcpbc2015.05.04
![[손진호의 와인 오디세이]가톨릭과 와인의 맛깔나는(?) 만남](//cpbc.co.kr/CMS/newspaper/2015/06/rc/578086_1.3_titleImage_1.jpg)
[손진호의 와인 오디세이]가톨릭과 와인의 맛깔나는(?) 만남(1) 가톨릭과 와인 드디어 첫선을 보는 자리! ‘가톨릭’군과 ‘와인’양이 만났다. 가톨릭군의 가정은 엄격하고 종교 진리를 중요시하는 가정이다. 술, 담배를 절제하며 금욕적인 생활을 실천해 왔다. 그리스 학문적인 정의대로 본다면 ‘로고스(Logos)적 가정’이다. 반면, 와인양의 가정은 개인의 표현이 자유롭고, 가족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한다. 감성이 풍부하고, 음주가무를 즐기니, ‘파토스(Pathos)적 가정’이라고 보겠다. 셰익스피어의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두 가문 같지는 않는다 해도, 얼핏 보기에 정반대 성격을 가져 잘 안 어울리는 듯 한다. 이들은 순탄하게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 첫눈에 마음에 든 두 사람은 자주 만나면서, 이런저런 집안 얘기를 하게 된다. 그런데 이야기가 나오면 나올수록, 상대 집안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건들이 서로 연결되고, 중첩되는 것을 알고는 놀란다. 먼저 서로 고향이 어딘지 물어보니, 가톨릭군 집안 고향은 중동의 이스라엘 근방인데, 와인양의 고향도 중동 근처가 아닌가. 깜짝 놀란 가톨릭군은 집안의 시조라 할 수 있는 노아 할아버지 얘기를 했는데, 이 노아가 방주에서 나와 살아남은 인류로서는 최초로 포도주를 만들어 마시고 취한 장본인이었으니, 와인양의 집안에서도 시조로 삼는 인물이었다. 최근의 집안 내력을 살펴보니, 가톨릭군 집안의 중시조(中始祖)라 할 수 있는 예수가 나오는데, 이분이 어떤 혼인 잔칫집에 가서 그 집의 V항아리에 든 물을 모두 포도주로 변화시킨 기적을 행하셨다. 그런데 이분은 와인양 집안에서도 ‘전설적 마법사’로 통하는 분이셨다. 게다가 이분은 제자들과 헤어지기 전에 만찬을 베풀고, 포도주를 마시면서 포도주를 자기 피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피는 생명이고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인데, 이 피와 포도주를 동일시한 비유는 그만큼 두 집안이 태초부터 그리고 역사와 더불어 항상 함께 했었고, 함께할 동반자요 배우자라는 명백한 증거가 아닐지…. 이렇게 데이트를 하던 두 사람은 성당에서 결혼하게 됐고, 혼인 미사를 통하여 하나가 됐다. 위의 드라마 같은 시나리오는 필자가 평화신문의 칼럼 제안을 받고, 어떻게 ‘가톨릭과 와인’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생각하다가 재미있게 창작해 본 에피소드다. 필자는 프랑스에서 서양 역사를 전공했는데 그 과정에서 포도로 만든 와인의 존재를 비로소 알게 됐다. 포도주, 즉 와인도 술의 일종임에는 분명하지만, 나의 신앙인 가톨릭과 그 교리 속에서 와인을 재해석을 하다 보니, 이 두 아이템처럼 잘 맞는 궁합이 없었고, 결국 내 전공은 와인으로 바뀌게 됐다. 앞으로 이어지는 칼럼을 통해 독자 여러분은 가톨릭과 와인이 어떻게 긴밀히 연결되는지 느끼게 될 것이다. 구약과 신약의 성경 이야기 속에서, 가톨릭과 연관된 역사적 사건 속에서 와인과 관계를 풀어나가며, 때로는 구체적인 와인도 소개할 것이니, 함께 맛을 보며 글을 읽는다면 더욱 실감 날 것이다. 필자소개 손진호(스테파노) 교수는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역사학(박사학위)을 전공했고, 그 과정에서 와인의 매력에 빠져 1999년 귀국해 중앙대학교 산업교육원에서 와인 소믈리에 과정을 개설했다. 이후 15년간 한국 와인 교육의 기초를 다져왔으며 현재 ‘손진호와인연구소’를 통해 와인 교육 콘텐츠를 생산, 여러 대학과 교육 기관에 출강하고 있다. 저서로는 「와인 구매 가이드」「한 손에 잡히는 와인」「와인 테이스팅의 이해」「파리의 심판」「매혹적인 와인의 세계」등이 있다. 전자우편 주소 : sonwine@daum.net문채현2015.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