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인터뷰] 김효성 수녀 "노년의 영성은 `간절함`...`생명력` 더 높아져"](//cpbc.co.kr/CMS/news/2021/09/rc/809949_1.0_titleImage_1.jpg)
[열린 인터뷰] 김효성 수녀 "노년의 영성은 `간절함`...`생명력` 더 높아져"`미소는 나의 소명` 발간...노인들의 지혜와 통찰 담아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효성 수녀 / 성심수녀회 예수마음배움터 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미소는 나의 소명` 발간, 수많은 노인들의 통찰과 지혜 담아 노년의 영성, 간절한 기도로 하느님께 드리는 내면의 사랑 표현 정신적인 생산성, 하느님 안에서 믿음의 결실, 생명력 더 높아져 죽음도 하느님의 창조 활동, 스스로 도우며 작은 기쁨 누리길 [인터뷰 전문] 코로나 사태 이후 두 번째로 맞는 추석 연휴인데요. 조상들과 연로하신 부모님을 찾아뵙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전화로, 화상으로 안부와 감사 인사를 드리면서도 한 해 한 해 기력이 떨어지고 주름살이 깊어지는 부모님 모습에 늙어간다는 것, 죽어간다는 건 뭘까? 한 번쯤 생각하게 되는데요. 늙고 병들고 죽어간다는 것이 그저 서글픈 일만은 아니라고 말씀하는 분이 계십니다. 성심수녀회 예수마음 배움터 관장이신 김효성 젬마 수녀님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김효성 수녀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성심수녀회는 어떤 영성으로 살아가는 수도회이고 또 예수마음 배움터는 어떤 곳인지 소개부터 해주시겠어요? ▶먼저 성심수녀회는 1800년대 생겨서 220년 됐는데요. 성심, 즉 예수님의 마음의 사랑을 많이 알리자. 간단히 말하면 그런 영성이에요. 그래서 예수님의 사랑이 넘치도록 있다는 것을 온 세상에 전하기 위해서 저희가 하는 방법은 교육적인 사명을 통해서 하거든요. 교육은 학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인간을 성장시키고 자유롭게 하고 사회를 평화롭게 만드는 이런 것을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영성적인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그 중의 한 가지 방법으로 제가 타지에 있는 예수마음 배움터에 있거든요. 여기는 영성센터라고 할까요. 쉽게 말하면 피정집 같은 곳인데요. 이 배움터는 생긴 지 22년 됐어요. 예전에는 완전히 시골이었는데 주변에 파주시가 많이 발전해서 지금 다른 모습이 됐지만 도심 속에서 완전히 오아시스 같은, 샘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사람들이 그래요. 지금 코로나 사태 때문에 방역 준칙 유지하면서 아주 소규모로 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먼저 와서 쉬고 지친 몸도 쉬시고 마음도 재충전하면서 영적인 갈망, 내면의 목마름을 채워서 기쁘게 삶의 자리로 돌아가는 그런 곳이라고 할 수 있고요. 오시는 분들이 음식이 너무 맛있다고 해요. ▷오늘이 추석 연휴 첫 날인데요. 물론 주말, 주일 거쳐서 월요일입니다만 특별히 예수님의 성심 안에서 기도하면서 영적으로 성장한다는 것,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먼저 예수님의 성심 안에서 먼저 첫 번째는 머무는 것. 바쁜 일상에서 좀 쉬면서 자기 몸도 쉬고 또 마음도 편안히 돕다 보면 진짜 삶에서 생기지 못했던 자기 본심, 본모습, 마음의 질서 그런 것을 되찾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하다 보면 정말 자기 안의 진실함, 자기가 사랑하고 싶었던 마음, 자유롭고 싶은 이런 것들에 눈을 뜨게 되고 ‘내 삶이 왜 이렇게 무의미해, 가치가 없어.’ 이런 삶의 번잡함 속에서도 다시 기도하면서 이런 게 사는 게 의미가 있다든가 남을 위해서 나를 바치고 싶다든가. 그래서 영적으로 기도하고 영적으로 성장한다는 건 구체적으로 자유로워지는 것. 사랑하고 싶어지는 것. 함께 살고 싶은 것. 창의적으로 나라는 사람이 가치가 있구나. 이런 식으로 능동적인 믿음의 생활을 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군요. 예수마음 배움터가 경기도 파주에 있는데요. 아무래도 북녘 땅에 가까운 지리적 특성이 새로운 기도지향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어떻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의정부교구에 속해 있는데 의정부교구에서 각별하게 마음을 쓰는 것은 민족의 화해, 일치를 위해 매일 저녁 9시마다 주모경을 바치는데 저희도 이 피정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의 화해를 통해서 내 마음의 치유를 통해서 가족 간의 화해, 우리 민족의 화해, 평화, 창조적 질서를 잡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수녀님께서 쓰신 ‘미소는 나의 소명’이란 책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미소는 나의 소명’, 어떤 내용의 책입니까? ▶미소는 나의 소명이라고 말씀하셨던 100살 생신을 지내신 캐나다 수녀님이신데 제가 캐나다에 노인 수녀님들을 돕기 위해 공부하러 갔을 때 2, 3년 있었을 때 만났던 수녀님인데 100살 노인인데 ‘수녀님, 웃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요.’ 이랬더니 "내 미소는 나의 소명"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수녀님 말씀을 글에 썼는데 그 말씀을 책 제목으로 하자고 해서 ‘미소는 나의 소명’이라고 지었는데 사실 이 책은 제가 그동안 만나 뵀던 여러 노인, 65세 이상, 70대, 80대, 90대, 100세까지 만나본 많은 분들, 수녀님들도 계시고 동네 아주머니도 계시고 버스에서 만난 할머니도 계시고 할아버지도 계시고요. 그런 만나본 노인들에 대한 기억을, 그분들을 만났을 때 나의 소감, 그분들이 저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할까요. 그런 일화들을 제가 다 썼고요. 특별히 제가 노인에 대한 노년학이라고 할까요. 그런 관점에서 심리와 영성 그런 관점에서 경험들을 비추어서 쓰고 노인들이 이런 것이 있구나. 노년학의 원리를 넣고 또 교황님께서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굉장히 노인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으시거든요. 그런 말씀과 성경에서 노년에 대해서 노인들의 모습 나온 거를 다 뽑아본 적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차근차근 넣어서 노년기의 원리, 성경말씀 이런 거를 넣어서 짧게 쓴 게 24편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영성을 우리 각자를 위한 하느님 사랑에 대해 우리 각자가 그분께 드리는 고유한 사랑의 표현 방식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노년기의 영성은 어떤 사랑의 표현 방식일까요? ▶노년기의 영성이라면 여러 가지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겠지만 제가 사실 성경에서 나오는 노인들, 늙은 사람, 할머니, 할아버지 나오는 걸 재미있게 읽어본 적이 있는데 다 찾아보니까 몇 가지 나오는 게 있더라고요. 첫 번째 노년기에 가장 먼저 기쁜 소식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아브라함이 아들을 갖게 됐을 때 나이가 100살 이상 됐잖아요. 또 성모님께 천사가 나타나서 아들을 갖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늙은 나이에 아기를 가진 엘리샤벳의 예를 들면서 늙은 나이의 엘리샤벳이 아이를 가졌다는 말씀도 해 주셨잖아요. 그래서 성서에 보면 그 이외에도 늙은 나이에 아이를 가진 분들이 계시거든요. 첫 번째 그것만 봐도 노년기 영성은 정신적인 생산성, 하느님 안에서 믿음의 결실, 생명력이 더 높아요. 겉으로 볼 때는 이렇게 신체가 쇠약해지고 약해지고 노화와 더불어 약화가 많이 일어나는 것 같지만 내면의 눈으로 보면 굉장히 정신적인 힘이 커지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을 잘 살펴서 보아야만 볼 수 있고요. 노년기 영성이라면 사실 성당에서 기도하시는 많은 분들도 노인 분들이 많잖아요. 시메온, 안나 등등 성서에도 있지만 그분들이 뭐 시간이 많고 할 일이 없으시니까 성당에 와서 앉아서 졸고 계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노년기의 기도는 가장 진실한 기도가 될 수 있거든요. 노인들이 가끔 그러시잖아요. ‘사는 게 뭐냐. 자식새끼 키웠는데 다 무슨 소용이 있어.’ 하면서. 그런데 그게 후회가 아니라 진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 진실한 삶의 철학자가 되신 거였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이 아주 간절한 기도 같은 것들 많이 있고요. 또 노년기에 이해력이 높아진다고 할까, 사람을 받아들이는 수용력도 많고요. 잘못한 여자, 붙들려 와서 돌멩이로 사람들이 치려고 할 때 예수님께서 ‘자기가 죄 없는 사람만 치세요.’ 했을 때 나이 많은 사람부터 돌을 놓고 돌아갔다고 하잖아요. 그건 뭐냐. 나도 부족한 바가 있구나. 자기를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이 노년기에는 굉장히 커져요. 사람들이 볼 때는 늙어서 힘이 빠지니까 힘이 없어서 종이호랑이라든가 이빨 빠진 호랑이라고 볼 수 있지만 노년들의 말씀을 많이 듣다 보면 얼마나 진실하게 하느님을 찾는지, 매달리는지 볼 수 있고요. 그리고 또 요양원에 ‘엄마, 엄마.’ 이런 식으로만 계시는 노인들도 사실은 단 하나 간절한 마음이 더 많으세요. ‘주님, 나 백발이 되더라도 하느님 나 버리지 말아 주세요.’ 즉 달리 말하면 노년기에는 오로지 간절한 것이 아기들이 엄마에게 간절하듯이 노년들은 이 세상 모든 걸 경험하고 나서 물론 자기 자랑도 있겠지만 진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분들이 노인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노년기 영성은 이거라고 봅니다. 내면의 영성이요. 겉으로 그걸 듣지 않으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믿는 이들에게 죽음은 하느님의 창조활동이다`,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씀도 하셨던데요. 하느님 창조활동으로서의 죽음,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걸까요? ▶제가 그 표현을 종종 쓰는데요. 사실 우리가 나고 죽고 하는 것 자체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우리 생명이 어머니, 아버지가 사랑을 나누셨지만 바라는 사람이 나올지는 모르는 거잖아요. 하느님께서 생명을 주셨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가 비유하자면 자연, 계절 등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런 자연의 변화가 창조하신 하느님의 창작활동이시듯이 한 아기가 태어날 때 우리가 너무나 기쁘지 않습니까? 앙앙 우는 어린아이였다가 장난꾸러기 소년, 소녀가 됐다가 성인기에 가듯이 인생이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는 듯이 매 순간순간이 다 알찬 하느님의 창작 활동이시잖아요. 우리가 겉으로 화려한 것 같은 것은 하느님의 창조활동 같고 가을에서 겨울이 돼서 잎이 떨어지면 하느님의 창조가 정지가 된 것처럼. 이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도 아버지, 어머니 돌아가실 때마다 어려움을 겪은 건 사실인데 정말 그것마저도 하느님께서 불러서 가셨다고 하잖아요. 그것마저도 하느님의 창조라는 눈으로 볼 때 나의 죽음도 내가 완성으로서 기다릴 수 있구나. 하느님이 나 개인에 대한 창조가 완성되는 것은 나의 죽음의 순간. 저는 그런 걸 생각하게 됐어요. 그래서 우리가 성장해서 신체적으로 활달해진 것만이 창조가 아니라 쇠약해 가고 약화 되고 이런 것마저도 창조이며 맨 마지막에 나를 거두시는 것도 하느님의 개인에 대한 창조라고 생각합니다. ▷문득 우리 교회 공동체는 노인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나 돌아보게 됩니다. 세상의 가치와 잣대 그대로 교회 안 어르신들을 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수녀님께선 어떤 생각을 해보세요? ▶제가 물론 여러 본당을 다 다니진 않았지만 사실 잘하시는 본당들도 있어요. 먼저 좋은 예부터 들면 의정부교구 안에 파주 야당맑은연못성당인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활동이 많이 정지돼 있지만 다른 인근에 운정본당이라든가 이런 데는 천사회라는 단체가 있어서 10명의 회원들이 반찬을 해서 독거노인에게 음식도 제공해 줍니다. 소규모로 하고 어떤 분들은 주보를 노인 분들에게 가져다주기도 하고 본당에서 코로나 때문에 미사가 없을 때는 노인들까지 다 포함해서 유튜브나 이런 걸 통해서 해 주시기도 하고 엘리베이터가 없던 성당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든가 이런 것도 사실은 작지만 노인에 대한 배려 이런 것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노인대학도 하시고 노인교실도 하고 이런 여러 가지 들도 없지 않아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노인을 돌보려면 시간이 많이 들잖아요. 도움이 필요하시고요. 올라오시는 데 시간이 걸리고요. 부활절 전, 성탄미사 같은 걸 하면 신자들이 많이 오는 시간에 노인이 오시면 계단에서 넘어지실까, 눈길에 떨어지실까 봐 걱정이 돼서 노인들은 오지 말라고 할 때도 있는데요. 그 노인한테는 굉장히 섭섭하시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죽을지도 몰라서 올해 갈 수 있는 마지막이 될 것 같아서 꼭 가고 싶은데 우리 신부님이 몇 살 이상 오지 말라고 해서 속상하다고. 사실 그 반면에 보면 서운하게 생각하신 이면에는 얼마나 그 미사를 간절히 하고 싶은가. 간절함을 읽을 수 있어서 저희가 얼마나 하느님을 간절히 모시고 간절함이 보인다고 칭찬을 해드렸거든요. 자신에 대한 긍지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본당에서도 저는 최대로 하신다고 생각을 해요. 노인사목이 쉽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 듦에 대한 이해, 공부, 나이 드는 사람들의 심리가 어떤지. 그분들의 영성생활을 어떻게 유지하도록 도울지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나이 듦에 대한 공부라는 게 사목자만 필요한 게 아니고 함께 교회공동체 모든 구성원이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을 좀 하게 되네요. 끝으로 노년기를 더 풍성하게 살아가는 비결, 아름답게 나이 드는 꿀팁, 몇 가지 소개를 좀 해 주시면요? ▶중요하죠. 아름답게 나이 들기 그런 연습, 피정 이런 것도 예수마음배움터에서 하기도 하고 노년기 수녀님들을 위한 교육도 합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나이 들어 가는 구나. 하는 현실을 알아차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내가 지난번보다 소화력이 떨어졌다든가 이가 흔들려서 빠졌다든가 귀가 잘 안 들리고, 눈이 잘 안 보이는 것, 주름살이 더 생겼다든가. 내가 나이 들어가면서 약화되는 부분을 알아차리는 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몸이 알아달라고 하거든요. 그걸 방치하지 말고 그걸 어떻게 하느냐. 노화되니까 약화되는 것. 노화되는 건 봄, 여름, 가을, 겨울처럼 자연스러운 변화인데 그때 약해져 가는 그 부분을 내가 어떻게 먼저 돌봐줄까. 그래서 약화와 더불어 나 자신 돌보기. 내 몸 돌보기. 나를 돌보고 내 필요를 먼저 알아차려서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만큼 도와주는 것. 즉 왼손이 아프다면 오른손으로 도와준다든가. 다리가 아프면 손으로, 손이 아프면 다리로 할 수 있는 거라든가 해서 내가 내 몸이 약화되는 것을 알아주는 것. 그리고 나이 든다고 해서 젊은이보다 행복이 덜해도 되는 건 아니거든요. 끝까지 행복하셔야 하니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을 내 스스로 돕고 안 될 때는 필요를 얘기해야 하고 먼저 신체적인 필요, 정서적인 필요, 삶이 끝까지 의미가 있다. 내가 살아있는 게 의미가 있다는 의미. 이런 모든 것들이 노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것을 내가 질적으로 행복하게, 만족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약화되는 나를 내가 어떻게 도와줄까. 안 될 때는 어떻게 도움을 구할까. 이런 일생의 아주 작은 기쁨을 누리는 거예요. ▷네, 지금까지 노년기 영성을 다룬 책 ‘미소는 나의 소명’의 저자, 성심수녀회 예수마음 배움터 관장이신 김효성 젬마 수녀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한가위 명절 가정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윤재선2021.09.20
![[열린 인터뷰] 박기석 신부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분명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cpbc.co.kr/CMS/news/2021/10/rc/811227_1.1_titleImage_1.jpg)
[열린 인터뷰] 박기석 신부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분명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박기석 신부 / 교황청 ACN 한국지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지난해 136개 나라 참여 순수한 믿음과 절대적 하느님에 대한 의지 느껴 올해 성모님, 요셉 성인과 함께 묵주기도 바쳐요! 기부금으로 짐바브웨 어린이 성경 등 지원 예정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함께 드리는 묵주기도 우리가 바라는 대로 세상에 평화를 가져다 줄 것 [인터뷰 전문] 어린이들이 마음과 정성을 다해 바치는 기도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도가 아닐까 한데요. 다음주 월요일 오전 9시, 전 세계 어린이들이 같은 시각에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교황청재단 의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한국교회부터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매년 동참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교황청재단 ACN의 한국지부장이신 박기석 신부 연결해 세계 평화와 일치를 위한 어린이들의 묵주기도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기석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 캠페인에 한국교회 어린이들도 함께했는데요. 작년에 많이들 참여했는지요? ▶작년 2020년에 한국에서도 처음으로 700명의 어린이들이 이 기도에 동참하였습니다. 특별히 염수정 추기경님께선 서울대교구장이시면서 한국 ACN 이사장이시죠. 염 추기경님께서 계성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기도하였고 CPBC 뉴스에서 취재해 주셨죠. 작년에 시리아, 이라크, 멕시코, 아르메니아, 파파뉴기니, 나이지리아, 콩고공화국 등의 어린이들이 참여했는데 그밖에 다른 나라 ACN 회원국 아이들도 참여하였습니다만 저희가 등록상, ACN본부 홈페이지에 직접 등록한 나라만 치면 136개국입니다. 그다음에 등록한 어린이들만 하면 50만9천 명입니다. 등록하지 않은 어린이들까지 한다면 아프리카에 직접 홈페이지에 입력할 수 없는 아이들까지 포함한다면 100만 명을 넘었고 저희 기도운동을 주도하면서 가장 많은 어린이들이 작년에 참가했다고 본부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세계 평화와 일치를 위해 전 세계 친구들과 함께 기도를 바치는 한국의 어린이들 보시면서 마음이 어떠셨어요? ▶작년에 직접 현장에서 계성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했을 뿐만 아니라 그밖에 어린이들이 기도했던 결과물을 사진으로 전송을 해 주죠. 홈페이지에 게재했고 본부에도 보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그 어린이들의 지향을 보면서 정말 어려울 때 기도 청할 때 하느님께서 들어주시는데 특별히 순수한 마음으로 조건 없이 절대적 신뢰를 보이는 어린이들, 예수님께서도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게 바로 순수한 믿음과 절대적 하느님에 대한 의지, 신뢰죠. 그런 모습을 직접 현장에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100만 어린이의 묵주기도’에서 100만 명은 어떤 의미일까요? ▶작년 방송 때도 말씀드렸지만 100만 어린이 묵주기도가 처음 시작됐던 것이 2005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한 어린이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어머님들이 그 안에 성모님이 함께 하신다는 강한 체험을 하면서 오상의 성 비오 신부님이 말씀하셨던 100만 명의 어린이들이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면 세상은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는 말씀에서 시작됐던 거고 이 운동에 교황청 재단 이 2008년부터 재정적 지원을 하고 2017년부터는 직접 주도하는 세계적 기도 캠페인이 됐습니다. 그런데 올해도 ACN재단장이시죠. 교황청 내사원장으로 계시는 피아첸차 추기경님께서 기도에 대한 말씀을 분명히 다시 한 번 해주셨어요. 이 아이들이 어려울 때 기도는 하느님께 우리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인데 특별히 아이들의 기도의 중요성이 세상을 권하는 하느님의 역사하심에 큰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끌어 낼 수 있는 힘이 된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셨죠. ▷한국의 어린이들을 포함해 지난해는 100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참여한 건데요. 올해 한국교회의 더 많은 아이들이 참여하기 위해서 어떻게 함께하면 좋을까요? ▶저희가 각종 교회 언론을 통해서 광고를 냈고 저희 홈페이지에도 매일미사책에도 광고를 냈는데요. 일단 저희 사무실로, 혹은 저희 홈페이지에 등록을 직접 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로도 신청 가능하시고 저희 홈페이지에 직접 등록도 가능합니다. 저희가 기도 패키지를 신청하신 분들께 보내드리고 있어요. 그래서 이 기도 패키지 안에 어린이 묵주 기도 패키지 안에 어린이용 리플렛, 어린이들에게 교황님 ACN에서 보내는 기도 운동에 대한 안내 관련된 편지와 함께 저희는 보통 환희의 신비를 전 세계 어린이들이 바칩니다. 환희의 신비, 묵주 기도하는 방법, 색칠하기. 작년에는 기적의 폐해를 주제로 해서 색칠하기가 있었어요. 올해는 `성 요셉의 해`이기 때문에 요셉 성 가정과 관련된 성화 그림 그리기, 색칠하기. 어린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색칠하기가 들어 있고 기도 카드가 두 개 들어 있습니다.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와 함께 성 요셉께 바치는 기도문. 그다음에 작년과 다르게 올해 추가적으로 패키지에 넣은 것은 작년에 이런 말들을 저희에게 주셨어요. 어린이들을 위해서 묵주기도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안내를 해줬는데 부모님들이 함께 하고 싶은데 어떻게 보면 부모님들이 묵주기도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줄까. 저희가 보내드린 묵주기도 하는 방법만 주고 하라고 하는 게 쉽지 않죠. 그런데 어른들이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기도하는 방법을 어떻게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을 달라고 하셨어요. 어른용 안내문을 특별히 만들어서 넣었고요. 작년과 달리 기부 봉투를 만들었습니다. 처음 작년에 저희가 알리는 의미에서 시작을 했다면 올해는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이 세계 평화 일치 지향을 두면서 고통 받는 교회 친구들을 위해서 ‘기부합니다.’ 해서 자기 이름과 세례명, 소속본당, 기부 희망지역, 소소하지만 귀중하고 큰, 정말 가난한 과부와 같은 기부금액, 아이들이 기도하면서 어려운 친구들과 나눠야지. 돈을 직접 넣는 것이 아니라 나는 얼마를 하겠다고 하면 부모님들이 이 봉투를 이용해서 저희에게 보내주시면 저희가 해당 지역, 이번에 특별히 많은 지역도 있습니다만 짐바브웨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ACN에서 제작한 어린이 성경을 지원하는 것. 작년에 폭탄 폭발이 있었던 레바논에서 수녀님들이 운영하는 4개의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학비, 학교 운영에 관한 지원비를 100만 명의 묵주기도 한국 어린이들이 동참해서 기부한 것을 직접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기도카드도 구성이 돼 있다고 하셨잖아요. 성 요셉께 바치는 기도문. 성 요셉의 해로 교황께서 선포하시고 성 요셉의 해를 지내기 때문에 특별히 올해는 성모 마리아와 더불어서 성 요셉과도 함께 한다고 보면 되겠군요. ▶그렇습니다. 복자 비오 9세 교황께서 1870년 12월 8일 요셉 성인을 보편 교회 수호자로 선포하셨죠. 지금 150년이 지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요셉의 성인을 기리면서 「아버지의 마음으로」(Patris corde) 자의 교서를 반포하셨고 요셉의 해가 올해 12월 8일까지 이어지죠. 이 기간 중에 특별히 100만 어린이 묵주기도 운동은 성모님과 함께 기도를 바치는 것입니다만 성모님의 도움과 성 요셉 성인의 보호하심 아래 우리가 보편 교회의 수호자이신 요셉 성인을 기억하자. 왜냐하면 이분들이야말로 본보기였다. 기도의 전형이었다고 추기경님께서 말씀해 주시면서 모든 이 기도를 통해서 모든 것들이 선함으로 기울 수 있고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본보기가 되신 분이 요셉 성인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어요. 이번 100만 어린이 묵주기도에 요셉 성인과 함께 바치는 기도라는 각 주제를 더 넣었습니다. 저희가 기도문, 성 요셉께 바치는 기도문은 교황님의 자의 교서 내용에 보면 교황님께서 당신이 지난 40년 동안 날마다 아침 기도를 바치시는데 우리도 가톨릭 성 요셉께 바치는 기도문이 있어요. 특별히 교황님은 지난 40년 동안 매일 아침 예수와 마리아의 자매 수녀회라고 하는 수녀원에서 19세기에 프랑스어 기도문으로 기도서를 만드는데 거기에 있는 요셉 성인께 바치는 기도문이 있습니다. 이 기도문을 교황님께서 매일 아침 바치셨다는 거죠. 그래서 자의 교서에 이 기도문이 그대로 우리말로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이 기도문을 저희 기도 카드에 제작을 해서 만들었죠.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교황 즉위 하시고 지난 2013년이죠. 아르헨티나에서 교구장으로 계시다가 교황님이 되셨는데 교황청으로 가실 때 5개 물건만 가지고 가셨대요. 그중 하나가 유명한 `잠자는 성 요셉상이죠. 교황님께서 해결하고 싶은 문제들을 종이에 적어서 잠자는 성 요셉상 밑에 넣어두고 주무셨다. 그래서 성 요셉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꿈꾸고 기도하시면서 어려움을 해결해 주신다는 신심, 그거를 교황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이런 것들이 다 같은 맥락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싶고 올해는 성모님과 성 요셉과 함께 세계평화와 일치를 위해서 어린이들이 함께 기도하자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오상의 성 비오 신부님 말씀처럼, 100만 어린이들이 묵주기도를 매년 바치면 세상이 달라질 수 있을까요? 신부님께선 묵주기도의 힘을 어떻게 느끼시고, 묵주기도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길 기대하며 기도하십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첫 영성체 때 세례 받고 나서 묵주기도를 처음 했던 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12월 25일 밤이었어요. 부모님께서 묵주기도를 함께 바치자고 해서 처음 부모님께 배웠고 그다음에 제가 몸이 좀 아팠었는데 한 달간 학교를 못 가고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계속 어머니께서 저에게 묵주를 주셨어요. 묵주의 9일 기도, 27일 기도를 바치면서 병마를 이겨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항상 어려울 때마다 지향을 두고 성모님께 끊임없이 기쁘게 기도했을 때 결과가 늘 있었다는 기억이 저는 체험이 있고요. 또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도 빛의 신비를 같이 묵상하자고 하면서 가장 기초적인 기도이면서도 복음과 연결해서 가장 관상 기도를 할 수 있는 환희의 신비, 고통의 신비, 빛의 신비, 영광의 신비. 복음서의 예수의 주요 복음생활의 중요한 사건들을 묵상하면서 첫 영성기도로 성모송 10번, 주님의 기도 1번, 영광송 이렇게 바칩니다만 자연스럽게 영성기도에서 묵상기도, 관상기도로 갈 수 있는. 눈을 감고 성모님과 예수님의 삶을 우리가 묵상하면서 그분께 나아갈 수 있는 눈높이에 맞는 기도문이라는 것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이 기도를 정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눈높이만이 아니라 아이들과 같은 조건 없는 마음으로 우리 소원을 바람을 들어주신다는 것. 특히 박해 받고 고통 받는, 정치적 이념이나 종교가 달라서 박해 받는 지역의 회복과 재건, 세계평화와 일치를 위해서 우리 아이들이 하느님께 성모님을 통해서 기도한다면 그 결과는 분명히 우리가 바라는 대로 하느님 원하시는 대로 세상은 평화로워질 거라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교황청재단 한국지부장 박기석 신부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재선2021.10.13

文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왜 성경을 인용했을까?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세 가지 원칙으로 전쟁 불용과 남북 상호간 안전보장 그리고 공동 번영을 제안하며 국제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경 말씀을 인용해 ‘칼이 쟁기로 바뀌는 기적이 한반도에서 일어나길 기대한다’며 연설을 마쳤는데요. 어떤 내용이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서종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전 세계에서 모인 가톨릭 청년들이 매년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DMZ를 평화 순례합니다. 통일을 경험한 독일 청년에게 DMZ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헬레네 잉 플레미쉬(독일) / 지난 8월 ‘DMZ국제청년평화순례’ 참가자> “자연이 이렇게나 아름다운데도 철조망 때문에 전쟁과 폭력이 연상돼 애석합니다. 파괴적인 것 같아요.” 한반도의 허리를 가르고 있는 비무장 지대, DMZ. 동서로 250km, 남북으로 4km의 거대한 녹색지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문대통령은 독일 청년의 말처럼 “70년 군사적 대결이 낳은 비극의 공간이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평화의 염원이 깃들어 있는 상징적인 역사공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류의 공동 재산인 DMZ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남북이 공동으로 등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유네스코의 오드레 아줄레 사무총장은 "원대한 구상"이라며 지지의 뜻을 밝혔고 공식 반응은 없지만 북한도 반대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문대통령의 제안은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를 실천하면 국제사회가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전제에서 시작합니다. DMZ에 매설돼 있는 약 38만 개의 지뢰를 남북한과 국제기구가 함께 제거하고 DMZ안에 국제기구를 설치하자는 것입니다. 따라서 ‘DMZ 국제평화지대화’의 핵심은 ‘북한의 안전을 제도적이고 현실적으로 보장’ 하는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을 성경 구절로 마무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지난 25일 유엔총회 기조연설 중> “국제사회와 지지와 협력으로 칼이 쟁기로 바뀌는 기적이 한반도에서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박수” ‘칼이 쟁기로 바뀌는 기적’은 구약 성경 이사야서 2장 4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입니다. DMZ를 말 그대로 무장이 없는 평화의 지대로 만들기 위한 가톨릭 교회의 기도와 노력이 이제 남북을 넘어 국제 사회로 향하고 있습니다. 2014년 8월 18일 방한 마지막 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명동대성당에서 녹슨 철조망을 받아들고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강론에서 ‘그리스도 십자가’의 힘을 믿으라며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18일 명동대성당에서 미사에 앞서 휴전선의 잘린 철조망을 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 2014년 8월18일 명동대성당,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강론 중> “그리스도 십자가의 힘을 믿으십시오! 그 화해시키는 은총을 여러분의 마음에 기쁘게 받아들이고, 그 은총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십시오! 여러분의 집에서, 여러분의 공동체들 안에서, 그리고 국민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화해 메시지를 힘차게 증언하기를 여러분에게 부탁합니다.” 문대통령이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으로 제시한 `전쟁 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 번영`이 비핵화의 입구와 출구, 과정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느님은 지금 우리에게 대화하고 만나고 차이점을 극복하라고 우리를 부르시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약속하고 계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2014년 8월18일 명동대성당,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강론 중> “부디 이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화합과 평화를 이루는 가장 풍요로운 하느님의 강복 속에서 참으로 기뻐하는 그 날이 오기까지, 한국에서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이들이 그 새로운 날의 새벽을 준비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멘.” cpbc서종빈입니다.서종빈2019.09.29
![[Pick 인터뷰] 홍성남 신부, 사제가 본 넷플릭스 <지옥> 어떤 의미일까?](//cpbc.co.kr/CMS/news/2021/11/rc/814018_1.0_titleImage_1.png)
[Pick 인터뷰] 홍성남 신부, 사제가 본 넷플릭스 어떤 의미일까?○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이기상 앵커○ 출연 : 홍성남 신부 /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요즘 K콘텐츠의 열풍이 뜨겁죠. 드라마 이 열풍을 보여준 이후에 전 세계를 강타한 지 얼마 안 된 사이에 이번에는 드라마 이라는 작품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글로벌비영어콘텐츠 1위를 차지했는데요. 나라마다 문화도 다르고 세계관도 다를 텐데 드라마 이 이렇게 전 세계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특히 지옥이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가톨릭교회 교리와도 맞닿는 부분이 있어서 오늘 이 부분 함께 짚어보려고 합니다.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이신 홍성남 스튜디오에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안녕하십니까.▶안녕하세요.▷정주행이라고 하잖아요. 드라마 볼 때. 한꺼번에 쭉 이어서 보긴 하는데 저도 지옥을 정주행했거든요. 전반적인 소감이라고 할까요. 어떤 생각을 하며 보셨어요.▶논리적이지 않고 보면서 유아적 망상 같다는 생각을 했죠. 여러 가지 이야기가 겹쳐 있는 거예요. 보면서 제가 제일 먼저 떠올랐던 게 사이비종교, 보다 보니까 전두환 독재, 제주 4.3사건 이런 것들이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이런 건가? 젊은 사람들은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지 모르겠지만 스트레스 해소용일 수도 있었겠지만 제가 볼 때는 많은 주제들이 겹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묵직한 주제들이 느껴지는가 하면 유아적인 망상도 느껴지는 다양하게.▶무거운 주제를 유아적인 시각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일단 저는 보면서 지옥이라고 하니까 가톨릭신자로서 우리가 얘기하는 지옥과 우리가 성경에서 늘 만나오던 지옥과 드라마가 얘기하는 지옥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드라마에서 나오는 지옥론은 사실 중세 가톨릭의 지옥론인데 권선징악이죠. 선한 사람은 천당 가고 악한 사람은 지옥 간다. 그거를 중세 가톨릭의 신부들이 신자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그런 방법을 썼죠. 그게 가톨릭만 썼던 것이 아니고 동남아를 다녀보면 불교 국가의 절 그림 중에 지옥도들이 있어요. 비슷해요. 더 처절해요. 불교가. 그런 지옥론이 있는데 지옥론은 사실 지금은 거의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공포심을 갖고 신앙생활을 하는 거는 정상적인 신앙생활이 아니거든요. 만약에 부모가 아기를 학대하면서 부모에게 효도하라고 하면 그 아이가 부모 말은 듣지만 정상적인 아이로 자라지 않겠죠. 신앙도 똑같다는 거예요.▷같은 맥락에서 지옥을 보다 보면 인간이 회개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공포를 사용하고 있거든요.▶공포로 회개가 될까요. 전두환이 삼청교육대를 썼던 거 하고 똑같죠. 삼청교육대를 갔다 왔다고 해서 바뀐 것이 아니고, 마침 전두환 씨가 사망을 했는데 그걸 보면서 공포로 사람들을 지배하는 것은 정치나 종교나 비슷해요. 그런데 사실 종교가 더 심각하죠. 정치적인 거로 공포심을 심어주는 것은 사람들이 반발할 수 있는데 종교적인 공포심은 하느님이 주셨다고 해서사람들이 거부를 못하는 거예요. 가장 밑바닥에 있는 자는 거부를 해요. 그거를 내가 하느님을 저버리는 거 아닌가로 생각해서 그것마저 저버리게 해서 공포 신앙론은 최악의 신앙론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드라마를 보면서 그 장면도 인상적이었거든요. 사람들이 내가 지명을 받은 것을 내 가족이 내 자신이 알까봐 그게 두려워서 그게 무서워서 전전긍긍하는 장면.▶그 설정은 사실 억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운명예정론 비슷한 거거든요. 나는 지옥에 갈 사람이다. 만약에 내가 지옥에 갈 사람으로 그렇게 이미 운명이 예정돼 있다고 하면 하느님은 변태예요. 신에게 문제가 있는 거죠. 창조를 했으면 잘 만들어야지 신이 잘못 만들어 놓고 사람에게 뒤집어씌우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죄 짓지 않고 사는 삶, 말은 쉽게 해요. 죄를 짓지 않고 사는 삶이 가능할까요? 불가능해요. 인간의 삶은 불공평해요. 스타트부터 불공평해요. 사는 과정도 다 불공평해요. 그렇게 불공평하게 사는 사람들이 죽는 것도 불공평하게 죽는데 어떤 사람은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고 90세까지 사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죽는데 똑같은 잣대로 천당, 지옥을 보낸다는 것은 잔인한 신이라는 생각이 들죠.▷드라마에서 신이 인간사에 개입해서 초월적인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런 주장이거든요. 구약성경만 봐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인간사에 개입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현대 사회에서 하느님은 우리에게 어떻게 개입을 하고 계신 건지 드라마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드라마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예전에 아주 오래 전에 민족들의 신화적 얘기들이에요. 그런 이야기들을 드라마로 재현한 것 같은데 신의 뜻은 선한 사람들에 의해서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이태석 신부 같은 경우 구수환 감독이 이태석 신부의 얘기를 듣고 영화를 만들고 이태석 신부의 삶이야말로 사람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전국을 다니면서 홍보하고 있어요. 그게 하느님의 뜻이라고 생각해요. 선한 사람의 삶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고 바뀌게 하는 게 하느님의 뜻이지 죄지은 사람을 죽여서 공포심을 심어주는 것은 북한에서 인민 재판하는 거랑 똑같아요. 신이 아니죠.▷우리가 아는 신이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우리가 믿는 신이 아니라는 거죠.▷우리가 신앙적으로 이런 표현도 쓰잖아요. 이끄심. 그런 표현을 쓰는데 그 이끄심을 하느님의 간접적인 인간사의 개입으로도 해석을 할 수 있을까요.▶이끄심이라고 하면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신앙을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발달심리학을 공부하면서 하느님의 뜻이 뭔지 하느님의 이기심이 뭔지에 대해서 인간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게 되는데 이끄심, 하느님의 뜻, 부모가 자식한테 바라는 마음 똑같다고 생각해요. 부모가 자식을 어떻게 이끌고 싶을까요. 부모가 자식한테 바라는 건 뭘까요.▷자식이 행복하길 바라는 거죠.▶그렇죠. 하느님의 뜻은 행복이에요. 그런데 영화에서는 정의를 얘기해요. 정의를 얘기하면 이게 정의라는 게 주관적인 개념이기도 해요. 내가 정의면 쟤는 불의예요. 그러면 적이 생기는 거예요. 그게 과연 하느님의 뜻일까. 어떤 사람이 그런 얘기를 했어요. 세상을 선하게 만들겠다는 사람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든다고. 그 드라마 보면서 그 말이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드라마를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이 신흥종교 교주가 천주교 재단 보육원 출신이다. 사제라고 불리는 가톨릭적인 요소들을 차용한 부분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은근히 가톨릭 쪽에 대해서 좋지 않은 의미로 표현을 했는데 굳이 가톨릭을 건드렸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이 사람이 보여주는 것이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그때 일어나는 사회적 현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연재해가 생기면 사람들은 신이 노했다고 해요. 신이 노했다고 해석해주는 사람들은 사제예요. 그 사제계급이 사람들을 통제할 때는 행동대원들을 만들어요. 그게 화살촉, 서북 청년단 같은 제주 4.3 도민들을 학살했던 서북 청년단, 그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보면서 제주 4.3, 전두환, 사이비종교, 공통점이 다 있어요. 공포, 광기, 학살. 이거는 선이 아니라 악이에요. 이거는 신의 뜻을 알려주려는 영화가 아니고 신의 뜻을 찾는다고 하면서 악을 행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사실 드라마를 보면서 지금 얘기하신 걸 보면 그런 광기어린 모습들, 공포 이런 코드들이 전 세계 1등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어떤 의미로 이해를 해볼까요.▶코로나 사태가 시작되고 난 다음에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제 정신들이 아니죠. 격리 상태가 지속적으로 가면 인간정신상태가 정상에서 벗어나요. 지금 우리가 2년 넘게 겪고 있으니까 약간 광기 같은 게 생겼어요. 유럽 같은 경우에 마스크 벗고 뛰쳐나와서 항의하는 것들이 사실은 제 정신이 아닌 거죠. 그런 상태에서는 제일 많이 생기는 게 사이비종교예요. 완전히 물 만난 고기처럼, 그런 사이비 종교, 미얀마 같은 경우에는 광주 사태를 능가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지고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뭉뚱그려서 지금 코로나 사태가 벌어지는 상징으로 이런 드라마가 만들어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 사람들의 마음 안에 코로나에 대한 지겨움 , 역겨움, 두려움이 있었는데 정확하게 건드려서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소위 말해서 사이비종교에 대한 모습이 가장 많이 떠올랐는데 현실에서도 유사종교의 폐단은 자주 경고가 되고 있는 상태고 사이비라 불리는 곳들의 공통점들이 있다고 하면 어떤 걸 떠올릴 수 있죠.▶교주들한테 있어요. 심리학에서는 자아팽창이라고 하는데 간땡이가 부었다고 하죠. 처음에 사이비 교주들이 시작할 때 하느님의 종으로 시작해요. 하느님의 대리인이 됐다가 자기가 하느님이 돼요. 이게 간이 부어가는 과정이에요. 자아팽창이라고 해요. 저희가 얘기하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 같은 경우에 자기가 신이라고 하잖아요. 문선명 같은 경우에 내가 재림 예수라고 했어요. 자아가 팽창한 상태인 거죠. 그런 상태에서는 신이 필요 없고 내가 신이고 그런 사이비종교들은 신도들을 노예로 만들어요. 그리고 갈취하죠. 모든 걸 내 거로 만든다는 거죠. 그런 사람들은 입으로는 신을 얘기하는데 사실은 본인이 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고 이게 행하는 모든 것은 악한 행위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사이비교주라고 얘기를 하죠.▷드라마 에서 반복되는 질문이 신의 의도였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너희가 더 정의로워야 한다. 직설적인 신의 경고라고 강조를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정의로운 세상을 우리가 꿈꾸긴 하거든요. 정의로워야 하고요. 어떻게 우리가 정의를 하고 정리를 해야 할까요.▶먼지가 하나도 없는 세상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먼지가 하나도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무균 세상?▶무균이 되면 사람이 죽어요. 우리 몸에도 어느 정도 배설물이 살 수 있거든요. 보통 완전 강박증 환자들이 완전한 세상과 완전한 정의를 부르짖는데 그건 불가능해요. 정의라는 개념 자체가 불의라는 개념을 같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정의로운 자가 되면 다른 사람들이 생기는 거예요. 끊임없이. 가톨릭교회에서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이유가 공산주의는 끊임없이 적을 만들어 내고 부르주아를 만들고 척결하고 자기들끼리 적을 만들어서 정의 실현한다고 하면서 사람을, 정의라는 것이 하느님이 말씀하신 정의하고 인간이 말하는 정의가 다르다는 거죠. 정의의 주체가 사람들이 되면 살상행위가 벌어져요. 캄보디아 크메르 루즈 같이. 하느님의 뜻은 모든 이가 행복해지는 것. 정의란 행복이 다 실현된 상태. 그렇다고 생각해요. 불행한 사람을 줄이는 거, 행복한 사람을 늘이는 거.▷이제 대림시기 들어갑니다. 판공성사도 봐야 하고 고해성사를 어떻게 받아들이면서 좋을지 생각을 해야 될 때고 진정한 회개나 참회를 생각하게 되는 시즌인 것 같습니다.▶진정한 단어를 생각 안 하시는 게 좋아요. 너무 진지하게 죄를 다 고백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게 죄에 대한 강박증이 생길 수 있어요. 고해성사는 그냥 하느님하고 나하고 사심 없이 대화하는 자리예요. 죄를 고백하는 자리라기보다 하느님한테 잘못한 거 얘기하고 고민거리 얘기하고 푸는 자리란 말이죠. 예수님이 나는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벗으로 부르겠다고. 벗과의 만남의 시간이 고해소거든요. 가톨릭교회에서는 너무 죄에 대한 강박을 가진 사람들이 고해소를 재판소, 고해 신부를 재판관, 보석을 형량으로 생각해서 신자들을 야단치고 하는데 복음정신에서 어긋난 거라고 생각해요.▷이번 이라는 드라마가 돕지는 않았고요. 보고 있으면 별 생각이 다 들고 다 스포로 듣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것 같고 드라마 보시는 분들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함께 보실 것 같고 오늘 아마 말씀해 주신 이야기들 듣고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신앙은 공포심에서 생기는 것이 절대 아니다. 신앙은 하느님과의 만남이 행복했을 때 생기는 거지 공포심이 아니라는 거죠. 그거는 부모, 자식 관계 생각하면 바로 알 수 있어요.▷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홍성남 신부 모시고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드라마 에 대한 이야기였고 다음에 모시고 많은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오창익의 뉴스공감2021.11.24
[인터뷰] 정희완 신부 "말과 생각, 행동이 복음적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신앙인 되어야"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정희완 신부/ 가톨릭 문화와 신학 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연대와 연결성 회복하지 못하면 위기 또 올 것 교리적 수용과 종교적 관습의 반복을 신앙으로 오해 공동체 안에서 예수님을 닮고 재현하는 게 `신앙` 신앙생활의 총체성을 다시 회복하는 과제 남아 사목자 역시 본당 관리자 아닌 희생과 헌신의 왕직 수행해야 말과 생각, 행동이 과연 복음적인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끈질기게 희망하고 악착같이 사랑하며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기를 [인터뷰 전문]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공동체 미사와 모임이 중단되면서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교회와 멀어졌다고 느끼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그래서인지 신앙을 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성숙한 신앙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신앙인 누구나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데요. 가톨릭 문화와 신학 연구소 초대소장인 정희완 신부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정희완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새해를 맞이했습니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시대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인데요. 코로나 대유행이 우리 모두에게 시사 하는 가장 큰 교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사람과 사람은 연결되어 있고 사람과 자연 역시 연결되어 있다는 건데 일종의 이 연대성과 연결성을 회복하지 못하면 세계는 끊임없이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깨우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미사 중단뿐만 아니라 성사생활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서 본의 아니게 교회가 멀어지는 것 같다고 토로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런 상황에서 사목자나 신자들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다시 원천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죠. 신앙생활의 총체성을 다시 회복해야 되고요. 그다음에 사목자는 사목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직한 질문을 다시 던져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신앙생활은 교리와 신앙공부, 성사생활과 윤리기도와 영성 이 네 가지 영역이 모두가 있는데 지금까지는 주로 전례와 성사영역 그리고 본당에서의 활동으로 좁혀서 이해해왔기 때문에 신앙생활의 총체성에 대해서 다시 고민해야 되고요. 사목 역시 성직자 역시 어떻게 보면 미사 집전과 본당 관리를 중심으로 사목해 왔는데 성사 전례 밖의 말씀 선포와 신앙 교육, 말씀 선포와 신앙 교육을 어떻게 해야 될지. 그리고 본당 관리가 아니라 신자들을 위한 봉사와 헌신이라는 일종의 왕직 수행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되는지 다시 고민하고 성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련되는 질문입니다만 신앙생활을 하면 할수록 어렵고 도대체 모를 것이 신앙 같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신부님도 많이 접하셨을 텐데요. 신앙이 무엇일까, 어떻게 살아야할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사실 어떻게 보면 신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신앙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아마 많이 오해하고 있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깊습니다. 신앙이라는 것은 단순히 교리를 받아들이고 종교적 관습을 지키고 종교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신앙이 아니고 그리스도교 신앙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담고 재현하는 일이 신앙입니다. 그러니까 종교 사회학적으로 보면 신앙은 교리적 신념과 신앙적 행동과 신앙적 태도를 다 포함하는 것이고요. 그런 행위들을 그런 생각과 행동과 태도를 공동체 안에서 공동체에 소속되어서 수행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신앙의 총체성에 대해서, 아까 제가 신앙생활의 총체성이라고 말했지만 신앙 역시 이런 총체적인 측면을 갖고 있는데 우리가 지나치게 교리적 수용과 종교적 관습의 반복을 자꾸 신앙으로 오해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흔히 미사에 빠지지 않고 성경 읽고 묵상하며 기도를 바치는 걸 신앙생활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만 살면 믿음이 확고해지고 모범적인 신앙생활이 되는 걸까요? 신부님 말씀 들어보면 저희들이 오해 하는 부분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그렇죠. 물론 미사를 드리고 성경을 읽고 기도 바치면 신앙이 깊어지고 일상의 삶 안에서도 신앙을 살아내게 됩니다. 문제는 어떤 지향과 태도로 미사를 드리고 어떤 방식으로 신앙 공부하며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습관적으로 미사 참여하고 지식 공부하듯이 성경 공부하고 이기적 욕심을 위한 기도에만 집중한다면 그것은 미사와 공부와 기도가 신앙과 영성의 성숙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방법과 형식의 변화가 필요한, 수행 실천 방식의 변화가 요청된다는 뜻이죠. 기존의 행위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수행하는가에 문제점이 있다는 거죠. ▷신앙인 스스로의 말과 행동, 태도 어떤 지향을 가지고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임하느냐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으로 읽히는데요. 신앙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기 위해서 공부가 필요하다고들 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신앙을 제대로 알고 실천할 수 있을까요? ▶신앙도 학습이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우리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요. 공부는 첫 번째 정직한 질문을 던지는 일이고 그다음에 끊임없이 잘 듣는 일입니다. 좋은 경청과 정직한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이 말과 행동과 이런 실천들이 과연 복음적인 건지 이게 정말 예수 그리스도의 닮은 모습인지 자꾸 질문을 던지는 겁니다. 질문을 놓치기 시작하면 사실은 제대로 된 공부가 아니고요. 그래서 공부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우리가 행하는 삶의 모든 자리 안에서 하느님께 정직한 질문을 던지는 데서 출발하는 겁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신학 공부를 한다는 게 먼 남의 이야기로 들리고요. 또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정직하게 말하면 교회와 어떻게 보면 성직자들의 잘못이기도 합니다. 제대로 된 신앙공부에 대한 교육을 우리가 그런 장을 제대로 제공해 주지 못했다는 뜻이죠. 물론 본당에서 성경공부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예를 들면 기존의 본당에서 성경공부가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대개 본당에서 공부라는 것은 주로 대림이나 사순 특강 외에는 신앙교육의 장이 잘 형성되지 못했습니다.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공부를 시켜 왔다는 뜻입니다. 물론 강의와 특강 형식의 신앙교육도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신앙인들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그다음에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여럿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이런 문화를 형성해야 하는데 그냥 주입식의 공부가 이뤄졌기 때문에 신앙공부가 제대로 되지 못한 겁니다. ▷지금 시기에 가톨릭교회 전체적으로도 신학의 위기라는 지적들도 하던데 신부님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물론 신학을 두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과 학자들이 하는 학문으로서의 신학이 있고요. 신앙에 대한 특별하고 성찰하는 기능으로서의 넓은 의미의 신학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넓은 의미의 신학에 대해서 우리가 즉 신앙인들이 신앙적 성찰, 신학적 성찰을 할 수 있게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했다는 게 첫 번째 문제고요. 두 번째는 학문적 신학이 삶의 현장, 신앙적 삶의 현장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몇몇 전문가들의 추상적인 개념 안에서 작동되었기 때문에 사실 신학이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신앙과 사목에 도움이 되는 신학은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이런 질문을 드리지 않을 수 없네요. ▶굉장히 막연한 이야기인데 신학이 신앙과 사목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신앙의 현장에서 사목 현장에서 정직한 질문을 던질 수 있고 그것을 찾아가는 신학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자기의 질문, 현장에서 이뤄지는 자신의 질문을 찾아내야 되는데 학문이라는 것은 좋은 질문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기의 질문을 찾지 못하고 늘 어떻게 보면 주어진 질문이나 형식적인 질문을 자꾸 던져왔기 때문에 신앙과 사목의 현장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이게 하느님의 뜻인지 성찰하고 끊임없이 본인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신앙을 하는 게 바로 신학이라는 말씀이 와 닿네요. ▶두 가지입니다. 스스로 정직한 질문을 던지고 그 대신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비슷한 생각들을 비슷한 질문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서 이것을 다듬어 가야 합니다. ▷신부님이 계시는 요. 설립 취지가 궁금해집니다. ▶저희 연구소는 신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신학 서원과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신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모임. 쉽게 분류하면 조금은 집중적으로 신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과 일상 신앙생활 속에서 신앙에 대해서 탐구하는 사람들. 이 두 흐름을 돕고자 이 연구소를 시작한 겁니다. ▷누구든 연구소 문을 두드리면 도움도 받을 수 있는 겁니까? ▶당연하죠. ▷2021년 새해가 밝았지만 아직 코로나19에 자유롭지 못한데요. 그럼에도 어려움을 지혜롭게 이겨내고 성숙한 신앙생활을 위해서 새해 덕담 또 응원의 한 말씀 끝으로 해 주시면요. ▶사실 우리가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모든 시대는 그 나름의 힘듦과 어려움이 있습니다.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가 특별히 더 어려운 시대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는 우리 사회적 삶과 신앙적 삶 모두에게 도전과 위기를 초래한 것은 사실입니다. 어쩌면 신앙의 참다운 힘을 다시 찾는 일이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신앙의 힘은 희망하는 힘과 사랑하는 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향주삼덕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향주삼덕은 서로 독립된 덕목이라기보다는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결국 신앙한다는 것은 희망한다는 것이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신앙인은 어떤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하는 사람이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끈질기게 희망하고 악착같이 사랑하며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기를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가톨릭 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이신 정희완 신부님의 말씀 들었습니다. 신부님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윤재선2021.01.01
[인터뷰] 박경옥 수녀 "그냥 떠나세요...피정을 이끄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박경옥 수녀(성 도미니꼬수도회 횡성 피정의 집 담당)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8박 9일 간 신구약성서 읽는 신구약 완독피정 가장 잘 알려져 있어 특별한 시간표 없이 수도원 시간표에 따라가는 개인피정도 가능 영적, 육적으로 회복 얻고 나가 짧은 피정을 시작으로 해서 조금씩 긴 피정 해나가면 적응에 도움 돼 모든 것 내려놓고 그냥 피정에 참여해 현재를 맛보고 즐기면 좋을 것 같아 [인터뷰 전문] 코로나19로, 한 달째 이어지는 장맛비와 후텁지근한 날씨로 인해 마음과 몸이 지쳐가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영적 쉼과 삶의 성찰을 위해 피정을 준비하시는 분들 계시죠. 이맘때쯤이면 특별하고 다양한 주제로 피정을 마련하는 수도회들이 많은데요. 강원도 횡성 도미니코 피정의 집에서 피정 지도를 맡고 계신 박경옥 비아 수녀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경옥 비아 수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박경옥 비아 수녀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피정이라는 단어가 익숙합니다만 아직 피정 경험이 없는 분들을 위해서 피정이라는 게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지내는 건지 알려주시면요. ▶피정은 저희의 바쁜 일상을 벗어나서 고요한 곳에서 쉼도 가지시고 그동안 좀 소홀히 했던 기도에 집중하시면서 그동안 살아온 자신과 주변 삶을 돌아보고 하느님 뜻에 귀 기울이는 특별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피정은 방법이나 형태는 다양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침묵이 요구되죠. 침묵하시면서 기도나 묵상, 면담이나 전례 참여, 그룹작업이나 나눔도 하시고 성경읽기나 강의듣기, 산책이나 휴식 등의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아직 피정 경험이 없는 분들 수녀님 말씀 듣고 나도 피정하고 싶다는 생각이 벌써부터 드실 것 같아요. ▶그러면 좋겠습니다. ▷도미니코 피정의 집에서는 어떤 피정을 할 수 있습니까? ▶저희 집에 여러 가지 피정이 있는데요. 가장 잘 알려지고 대표적인 게 8박 9일 동안 신구약성서를 모두 읽는 신구약 완독피정이 있어요. 그리고 요즘에 건강 많이 생각하시잖아요. 그래서 효소단식피정도 있고요. 복음을 조금 더 깊이 묵상하는 복음여행 등의 피정이 운영되고 있고 그밖에도 단체나 모임 등에서 오셔서 프로그램을 원하시면 거기에 맞게 진행을 해드려요. 그러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오셔서 특별한 시간표 없이 저희 수도원 시간표에 따라가면서 자유롭게 보내실 수 있는 개인피정도 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신구약성경 완독피정이 어떻게 진행이 됩니까? 하루 종일 성경을 읽는 겁니까? ▶거의 그렇다고 보면 됩니다. 성경이 굉장히 두껍잖아요. 양도 많고. 8박 9일 동안 읽어야 하기 때문에 저희가 보통 시간표가 아침 6시에 미사를 시작으로 식사하시고 잠깐잠깐 쉬는 시간 가지지만 거의 9시 반, 10시까지 성경을 읽습니다. ▷세례 받은 지 오래 됐어도 성경 통독을 한 번도 하지 않은 분들도 계실 거고 성경통독 피정을 마친 분들이 느끼는 은사, 은혜는 뭘까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성경 저자들이 성서를 왜 썼나 생각해 보면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려주기 위해서잖아요. 저희가 물론 신자라면 매 미사 참여하고 또는 성서도 꾸준히 읽으실 테니까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기는 하죠. 그런데 이렇게 8박 9일이라는 단기간에 성경 창세기부터 시작해서 요한 묵시록까지 읽으면서 하느님이 우리 삶에서 어떻게 개입하시고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거를 아주 깊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신 분들이 많이 하시는 말씀이 하느님이 정말 내 옆에 살아계시고 내가 힘들 때 힘이 되시고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말씀의 힘을 체험하신다는 분이 아주 많으세요. ▷8박 9일이라고 하는 긴 피정도 어렵고 성경을 모두 통독하기보다 좀 더 깊이 묵상하고 싶은 분들도 더러는 계실 것 같은데 이런 분들을 위한 피정 프로그램도 있는 거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길게 하실 수 없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 준비하는 게 복음여행피정이에요. 물론 8박 9일처럼 성경을 많이 읽지는 않지만 성경을 읽고 읽은 것 중에서 어떤 한두 장면으로 깊이 들어가서 주님 말씀을 묵상하고 거기에 따른 전례도 하고 성체조배라든지 개별적인 기도시간을 가지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훨씬 더 이거는 부드럽고 부담 없이 오실 수 있는 프로그램이죠. ▷개인적으로 고요함 속에서 침묵 속에서 성성 깊이 있게 읽고 묵상하는 피정이네요. 그리고 색다른 게 앞서 말씀하셨던 효소단식피정인데요. 이거는 주로 어떤 분들이 찾으십니까? ▶영적, 육적으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찾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지금 현대인들의 삶을 살펴보면 그동안 굉장히 많이 풍요로워졌잖아요. 그래서 음식도 그렇고 맛있는 것도 많고 그렇지만 사람들이 선호하는 음식을 많이 드시고 건강한 음식보다는 건강을 해치는 음식을 오히려 많이 드시기도 하셔서 영양의 불균형이 오기도 하고 많은 병에 걸리시잖아요. 그래서 아마 단식이 필요하다는 건 모든 분들이 동의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주로 길게는 아니지만 3박 4일 동안 단식하시면서 본인의 몸 상태도 바라보시고 제가 영적인 삶도 비슷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내가 아주 편해지고 풍요로워졌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평화를 많이 잃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잖아요. 이런 단식하시면서 본인의 내면도 살펴보시는 거죠. 내가 만약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어떤 이유인지. 내가 평화롭지 못하다면 어떤 건지.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하면 하느님이 주신 평화를 누리면서 기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 이런 문제를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예수님도 홀로 산에 가셔서 기도하고 단식하시고 하셨잖아요. 단식하면서 고요함속에서 성찰하는 시간들이 일상의 시간들과는 아주 더디게 느껴질 것 같기도 한데 혹시 힘들어하시진 않으십니까? ▶오히려 참석하신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고 해요. 저희가 시간이 식사하고 이런 시간이 없지만 묵상하시고 쉬면서 평소보다도 정신집중이 더 되시니까 기도시간도 더 빨리 지나가시고 그 시간에 가만히 계시는 게 아니라 운동도 하시고 함께 산책도 하시고 하기 때문에 끝내시는 분들의 3박 4일이 너무 짧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으세요. ▷처음 피정하시는 분들이 혼자가도 되는지 어떤 피정이 나에게 도움이 될까. 이런 생각도 많이 하실 것 같아요. 며칠이 적당할지. 좀 조언을 해주시면요. ▶보통 보면 신자 분들에게 영적 생활의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교구 차원이나 수도회 등 같이 여러 가지 피정의 집 준비되어 있어요. 그래서 그런 피정에 혼자 가셔도 좋고 또 아는 분과 함께 가셔도 좋은데 어떻게 가셔도 그렇게 어색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주로 평화신문을 보시거나 주보를 보시거나 홈페이지를 보시면 간략하게 피정 내용이 소개되어 있거든요. 예를 들면 효소단식하면 어떤 건지 조금 생각을 하실 수 있고 완독도... 그래서 소개돼 있는 걸 보시고 원하시는 걸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에 너무 긴 피정보다는 1박 2일이나 또는 2박 3일 정도의 피정에서 시작을 해서 조금 더 길고 전문적인 피정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피정을 지도하는 수도자로서 어떤 마음으로 이 피정하시는 분들 맞이하고 이끌어 가십니까? ▶제가 피정을 계획하고 이끌기는 하지만 사실 지도한다는 말보다는 함께 동반한다는 표현을 더 좋아해요. 오시는 분들의 몸과 마음이 어떤 지 그분들의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곳에서 편하게 지내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면담하시거나 그럴 때 말씀에 귀 기울이고 또 영육 간에 회복이 되시도록 저희가 건강한 밥상을 마련해드려요. 저희 집 식사가 정말 맛있고 오시면 영적으로도 그렇고 육적으로도 많이 회복되어 나가세요. 저희가 함께 모여서 피정하시는 분들끼리 따뜻한 밥을 같이 먹고 서로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들을 나누고 하기 때문에 저희는 그런 장을 마련해드리는 거죠. 오셔서 그분들이 직접 이런 걸 체험하시고 하느님 말씀을 들으시고. 그냥 부담 없는 마음으로 오시면 될 것 같아요. ▷부담 없는 마음으로 오시라고 얘기해주시는데 우리가 휴가 떠날 때 보면 이것저것 준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영적인 쉼을 위해서도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요. 어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까요. ▶어떤 일을 할 때는 계획을 세우거나 준비를 하는 게 필요하겠죠. 그런데 사실 저는 피정만큼은 나의 계획이나 준비보다는 그냥 떠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내가 입성에 가서 나는 이걸 해야지. 이걸 얻어야지. 또 내가 갔다 와서 이렇게 변화돼야지. 이런 마음보다는 나의 계획이나 생각을 비우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것마저도 비우고 가는 게... ▶마치 부모님이 어떤 선물을 준비해놓았는지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찾아가는 아이들이 있잖아요. 그런 마음처럼 하느님께서 입성을 통해서 나에게 어떤 일을 하실까. 그런 기대감으로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피정을 오시는 분이 있지만 사실 이 피정을 이끌고 주관하시는 분은 성령이시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성령께서 저희의 피로나 저희의 기쁨, 슬픔 저희의 마음을 다 아시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오시면 될 것 같아요. 오시면 여러 가지 해결되지 못할 문제들도 많고 걱정도 많으시잖아요. 돌아가서 해야 될 일도 있고. 그런 것들을 내려놓으시고 그냥 피정에 오셔서 지금 현재를 맛보시고 즐기시면 좋겠다고 생각이 됩니다. ▷알겠습니다. 강원도 횡성에 있는 성도미니코 피정의 집의 박경옥 수녀님과 함께 피정에 관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수녀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이주엽2020.07.29

"사랑, 아가페, 필로스 다 달라"…원어로 읽는 성경 [앵커] 인류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성경. 대부분 한국어로 번역된 성경을 읽으실 텐데요. 사실 성경이 처음 쓰여진 언어는 그리스어와 히브리어입니다. 원어로 성경을 읽으면 묵상을 더욱 깊이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유은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봉헌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 미사를 시작하면서 자비송을 바칩니다. ‘키리에 엘레이손’은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라는 뜻의 그리스어입니다. 가톨릭교회의 공식 언어는 라틴어이지만, 전례에서 그리스어와 히브리어의 존재감은 작지 않습니다. 실제로 신약 성경은 그리스어로, 구약 성경은 히브리어로 쓰였습니다. 신학생들이 라틴어와 함께, 그리스어와 히브리어를 배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렵기로 소문난 그리스어와 히브리어로 성경을 읽는 법을 가르치는 사제가 있습니다. 작은형제회 김성태 신부는 5년째 신자들과 함께 원어로 성경을 읽고 있습니다. 1년 동안 그리스어로 마르코 복음을 읽거나 히브리어로 창세기를 읽습니다. 단어 하나하나 뜻을 파악하면서 읽다보니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립니다. <김성태 신부 / 작은형제회> 최초에, 버레쉿 바라, 창조했다, 엘로힘, 하느님께서, 엣 하샤마임, 하늘을, 워엣 하아레… 그리스어 마르코복음(위)과 히브리어 창세기(아래) 지금까지 100여 명이 원어로 성경을 읽는 법을 익혔습니다. 그리스어와 히브리어를 가르치는 곳이 많지 않은 만큼, 개신교 신자나 비신자들도 수업에 찾아오곤 합니다. 김 신부는 원어를 알면, 성경을 더욱 풍성하게 읽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한국말로는 다 같은 ‘사랑’이지만, 원어로는 다양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김성태 신부 / 작은형제회> (요한 복음서 21장에 나오는) ‘사랑하느냐’는 희랍어(그리스어) 단어가 달라요. 보통 우리 ‘아가페’라고 하는 그것과 관련된 ‘아가파오’라는 동사를 쓰기도 하고. ‘필로스’ 친구라는 말 있죠. 그것과 관련되는 ‘필레오’라는 동사를 쓰기도 하죠. 원어 표현에 따라, 자연히 해석의 폭도 넓어집니다. <김성태 신부 / 작은형제회> 예수님은 ‘아가파아스’ 사랑하느냐 물었는데, 여기는 ‘필로오’ 나는 사랑한다를 다른 동사로 쓰고 있어요. 첫 번째 이렇게 물으시고, 두 번째도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아가아파스 똑같이 물으시고, 두 번째도 베드로가 필로오라는 단어를 쓰고 있어요. 원어의 뜻을 생각하다 보면, 성경을 더 주체적으로 읽고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김성태 신부 / 작은형제회> 어쨌든 뭐 딱 하나의 답을 내리기는 쉽지 않지만, 원어를 알면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가 생긴다고 생각이 돼요. 원어를 모르면 그런 것을 생각해 볼 수가 없죠. 그냥 누가 알려주는 말만 들을 수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우리 신자 분들이 원어를 알게 되면 훨씬 더 좀 더 주체적으로 성서를 읽을 수 있는 그런 힘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어로 읽는 성경 공부는 다음 달부터 새로운 1년 과정이 시작됩니다. 수강을 원하면 서울주보를 참고하면 됩니다. cpbc 유은재입니다. 유은재2019.08.08

성 김대건 신부의 모든 것…25년 만에 나온 자료집[앵커]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이 절정을 향해가고 있습니다.다음주 토요일이 탄생일인데요.이를 기념해 김대건 신부 관련 기록을 모은 자료집 개정판이 나왔습니다.초판이 나온 지 25년 만의 결실입니다.자료집과 함께 김대건 신부의 숨결을 느껴 보시면 어떨까요?앵커 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기자] 성 김대건 신부는 체포 후, 갖은 문초와 형벌에도 당당하게 신앙을 고백했습니다.이는 1857년 김대건 신부가 가경자로 선포될 때 작성된 문헌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네가 천주교 신자냐?" "네,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어찌하여 너는 왕명을 어기고 이 종교를 따르느냐? 어서 배교하여라.""제가 이 종교를 따르는 까닭은 하느님을 공경하라고 가르치고 영원한 행복으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결국 김대건 신부는 1846년 9월 16일 새남터에서 순교합니다.목숨을 바쳐 신앙을 증거한 과정은 제3대 조선대목구장 페레올 주교가 파리외방전교회 바랑 신부에게 보낸 서한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자, 치시오, 나는 준비가 되었소" 칼을 든 군사 12명이 싸움하는 흉내를 내면서 주위를 빙빙 돌며 차례로 순교자의 목을 쳤습니다. 여덟 번째 칼을 맞고서야 머리가 떨어졌습니다. 포졸 하나가 머리를 소반에 올려놓고 관장에게 보여 주니, 그는 형 집행을 조정에 보고하기 위해 즉시 떠났습니다.이같은 김대건 신부 관련 기록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집이 완간됐습니다.1996년 김대건 신부 순교 150주년을 기념해 초판이 나온 지 25년 만입니다.자료집은 모두 3권입니다.제1집엔 김대건 신부가 마카오 유학 생활 후 조선 입국을 시도하던 1842년 2월부터 순교하기 직전인 1846년 8월까지 쓴 편지들이 담겼습니다.제1집은 지난해 12월에 발간됐는데, 반응이 뜨거워 인쇄를 한 번 더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읽고 감동을 받았다고 전화도 왔었고요. 또 어떤 본당에서는 중요한 부분을 직접 필사한다고 해가지고요. 성경 필사하듯이 감동적인 부분들을 필사하는 그런 운동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지난달에 발간된 제2집은 김대건 신부를 가르쳤던 사제들의 편지를 모은 것입니다.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활동, 신심과 업적, 인간적인 면모까지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연구자들을 위해 책 왼편에 원문을 함께 실었습니다. 제3집엔 김대건 신부의 체포 순간부터 순교 당일 행적, 시복 재판의 증언 등이 담겼습니다.한국교회사연구소는 개정판을 내면서 초판의 판독 오류를 바로 잡고, 주석을 수정하는 한편, 예전에 찾지 못한 지명도 새로 찾는 공을 들였습니다. 과거에는 ‘마련하’라고 그냥 애매하게 알파벳으로만 되어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답사한 사람들 연구 자료를 통해 가지고 거기가 마련하(馬蓮河)라고 하는 지명이라고 해서 한자어를 표기를 했어요. 그런 식으로 그동안에 못 찾은 지명들을 그런 방식으로 표기를 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25년이라는 짧은 생을 살았지만, 한국 천주교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성 김대건 신부.한국교회사연구소장 조한건 신부는 김대건 신부의 서한 21편 가운데 16번째 서한이 마음에 와 닿는다고 말했습니다.김대건 신부가 부제 시절 선교사들의 입국로를 찾기 위해 상해로 가다 폭풍우를 만나자, 신자들에게 한 말이 담긴 편지입니다. 교우들은 사흘 동안 먹지 못하여 극도로 쇠약해졌고 또 삶에 대해 절망하여 슬퍼져서 울며 "이제는 끝장이다. 살아날 수 없을 거야" 라고들 하였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하느님 다음으로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신 성모님의 기적의 상본을 보이면서 "겁내지 마십시오. 우리를 도우시는 성모님이 여기에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말하였습니다. 한국교회사연구소는 성 김대건 신부의 삶과 업적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영문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서한」도 곧 발간할 예정입니다.아울러 개정판 작업 과정에서 발견한 김대건 신부 관련 해외 기록을 바탕으로 향후 자료집을 추가로 발간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외국 간행물에도 김대건 신부님 기록이 많이 나타나더라고요. 이번에 저희가 새롭게 많은 자료들을 찾아서, 그런 것들도 추가로 나중에 보충 자료집도 해야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개정판 축사를 통해 "김대건 신부의 서한엔 김대건 신부의 정신과 숨결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면서 "한국 교회의 모든 성직자와 수도자, 신자들의 영적 쇄신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김혜영2021.08.09

16년간 춘천교구 이끈 장익 주교 선종…통일사목 헌신[앵커] 춘천교구장 겸 함흥교구장 서리를 역임한 장익 주교가 어제 선종했습니다. 장례미사는 모레 춘천교구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봉헌됩니다.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 제6대 춘천교구장을 지낸 장익 십자가의 요한 주교가 어제 오후 6시 9분 선종했습니다. 향년 88세입니다.1933년 서울에서 장면 전 총리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장 주교는 미국 메리놀대와 벨기에 루뱅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에서 공부한 뒤, 1963년 오스트리아에서 사제품을 받았습니다.이후 김수환 추기경 비서와 정릉본당, 세종로본당 주임 등을 거쳐 1994년 12월 주교품을 받고 춘천교구장에 착좌했습니다.장 주교는 15년 넘게 춘천교구민들의 목자로 헌신했습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위원, 주교회의 의장 등을 역임한 장 주교는 2010년 1월 춘천교구장에서 물러난 뒤 춘천 실레마을 공소에서 지내왔습니다.장 주교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습니다.1984년 방한을 앞둔 교황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교황이 유창한 한국어로 미사를 봉헌한 일화는 유명합니다.1988년 10월에는 교황 특사 자격으로 평양 장충성당을 방문해 첫 미사를 봉헌하기도 했습니다. 장 주교는 올해 6월 1일 가톨릭평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녘 땅의 복음화에 대해 "생색내지 말고 소리 없이 돕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우리나라에 성서백주간을 도입한 장 주교는 2017년 성서백주간 25주년 기념미사에 참석해 성경 공부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그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고, 어떻게 사시고, 어떻게 가르치시고, 어떻게 행하셨는지를 고스란히 적어 놓은 것이 성경이 아닌가 생각을 하면서. 우리가 성서백주간을 하고, 성경 봉사를 한다는 것이 그 말씀을 섬기는 일에 우리가 봉사를 하면서 우리가 그 말씀으로 인해서 스스로가 회심하고 날마다 변해서 우리 스스로가 사람들 앞에서 하느님 자비를 드러내는 그런 얼굴들이 되는. 입으로 떠들어서가 아니라 우리 삶이. 그것이 곧 말씀에 대한 봉사가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故 장익 주교의 빈소는 춘천교구 주교좌 죽림동성당에 마련됐습니다. 장례미사는 모레 오전 10시 30분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봉헌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채 진행됩니다.CPBC 김혜영입니다.김혜영2020.08.05
![[오창익의 뉴스공감] 함세웅 신부 "경찰국 논란, 권력은 분산해야…모세도 책임 나눠"](//cpbc.co.kr/CMS/news/2022/07/rc/827105_1.0_titleImage_1.png)
[오창익의 뉴스공감] 함세웅 신부 "경찰국 논란, 권력은 분산해야…모세도 책임 나눠"○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오창익 앵커○ 출연 : 함세웅 신부 /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주요발언)- "이춘상 의사, 일본이 제2의 안중근이라 하는 이유"- "국가보훈처, 이춘상 항일 투쟁 인정해야"- "보훈처, 독립유공자 인정 신청 세 차례 기각"- "박종철 고문치사 계기 경찰 독립"- "경찰 부족한 것은 보완해야"- "경찰국 신설, 정직하지 않은 방법"- "경찰국 논란, 권력은 분산해야…모세도 책임 나눠"- "김지하 시인, 전면 배척보단 시기 구분해서 봐야"- "김지하 시인 평가, 죽음은 화해의 과정"금요초대석 깊은 내공입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신부님이시고 안중근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활동하시는 함세웅 신부님 모셨습니다.▷어서 오십시오.▶안녕하세요?▷최근에 소록도에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6월 19일에 갔다가 20일에 왔는데 6월 20일이 1942년 6월 20일이 그 당시에 한센병으로 고생하신 이춘상 열사께서 소록도에 계셨는데 할아버지도 독립운동가시고 한센병 환자로 1935년도인가 입원하셨어요. 그 당시에 일본의 의사 원장이 수호원장, 우리말로는 한자는 수호라고 하고 마사토라고 하고 일본 발음이 그런 것 같아요. 그분이 저도 이해가 잘 안 됐는데 자기 동상을 만들어 놓고 한센병 그분들을 매일 아침에 가서 조회하는 식으로 참배를 하는 거예요.▷살아 있는 병원장의 동상을 세워놓고 한센 환자들이 가서 절을 한다고요.▶제막식을 하는 날이었나 봐요. 너무 환우들을 착취하고 그때는 일본의 태평양전쟁 있을 때니까 소나무도 깎아서 기름 짜고 너무 정말 말할 수 없는 노동, 그러니까 이분이 아침 조회 때 개막식 하는 날 가서 칼로 그분의 가슴을 찔러서 죽였어요. 그러면서 너는 정말 우리 가난한 사람들, 아픈 사람 착취한 사람이다, 칼을 받아라. 그러고서 즉사한 거죠. 의사 직책이 그 당시에 일본 총독부에서 등급이 2급이라고 하는데 평양, 대구 이런 병원장인데 그런 급수가 한국에 한 5번째, 10번 째 내에 들어가는 급수래요. 상당히 고위직이고 그러니까 해외에서 안중근 의사께서 이등박문을 처단한 식의 의미인데 국내에서 일본의 고위직 사람을 처리한 분은 이춘상 의사라는 거죠.▷어떤 의미에서 제2의 안중근 의사로 보면.▶그렇게 일본 분들도 불렀다고 하고 운동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저도 최근에 이분의 행적을 알았어요. 정근식 교수가 95년도에 연구하시면서 제자들하고 그분의 행적을 공개하셔서 그분의 행업을 널리 알려지게 되었어요. 그쯤에서 많은 변호사님들이 주로 민변에 계신 변호사님들이 박영립, 조용선 변호사 열두 분이에요. 환우들을 위해서 배상을 요구하는 재판에 일본 변호사들하고 같이 일을 하면서 하셨더라고요. 저도 이번에 교수님한테 초대 받아서 갔는데 피정하는 마음으로 순례하는 마음으로 다녀왔어요. 그 전날은 변호사님들하고 이분의 서훈에 대해서 논의도 했는데 뜻 깊은 체험이고 순례와 같은 방문이었어요.▷지금은 한센병이라고 하지만 그 전에는 나병이라고 했고요. 더 옛날에는 문둥병이라고 해서 굉장히 같은 조선 한국 사람끼리도 혐오하고 병 옮는다고 하고 사회적 낙인 이런 게 심했던 거잖아요.▶그 전날 변호사님들하고 토론하면서 논의했는데 국가보훈처가 이춘상 열사에 대해서 항일투사, 또 독립유공자 신청을 했는데 세 차례 다 거부를 한 거예요. 왜 거부했냐면 법조문 자체가 너무 협의적으로 했고 해석을 협의적으로 하니까 항일투쟁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데 일본인 의사 원장을 한 것이 과연 항일투쟁이냐. 이 부분에서 항일투쟁이 아니었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는 거예요. 제가 법조인들하고 상의하면서 2천 년 전에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들과 법을 해석하실 때 법을 넓게 인간중심으로 상식적으로 해석해야지 법조문을 기계적으로 해석하면서 법조문의 노예가 되면 안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어요.그러니까 성경을 보더라도 모세도 자기 동족을 살해했던 핍박했던 이집트 군인들을 살해했다 모래밭에 파묻고 모세도 피신해 갔던 일도 있고 또 적극적인 거는 유딧서에 나오는 유다인들을 핍박했던 홀로페르네스 장군을 위장해서 미모의 여인으로 찾아가서 잠자리에 함께하는 것처럼 해놓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칼로 찔러서 정수리를 찔러서 살해했던 유딧, 유다인들도 성서에서 성녀로 기억을 하는데 이런 의미에서 이춘상 열사의 행업을 민족사학적인 적극적으로 해석하셔서 보훈처 관리나 위원들을 설득해야 한다. 이렇게 대화를 나눴습니다.▷이춘상 열사가 제2의 안중근 의사라고 일본 사람들도 그랬다고.▶일본의 일부 적극적으로 해석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셨어요.▷그렇게 얘기할 정도면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고 중요한 역할을 했던 거고 이춘상 열사는 어떻게 됩니까?▶사형 받으셨죠. 43년도에 돌아가셨습니다. 26살 청년이었습니다.▷사실 살아 있는 사람의 동상을 세우고 한센 환자들을 착취하는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이었죠. 그런 사건이 일어날 테니까 일본 사람도 조심할 테고.▶저는 그날 신앙적 측면에서 동상을 만들어 놓고 하는 숭배, 우상숭배에 대한 반대적 선언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처분할 틈새가 많다. 그래서 제가 행사 끝나고 나서 실무자들하고 상의하면서 민족문제연구소나 항일단체 연합회와 같이 이 의견을 모아서 아주 기계적으로 법조문 해석하는 보훈처 관리들과 또 보훈처의 위원들, 그분들의 행업을 꾸짖어야 되겠다는 의견을 모았어요.▷소록도에 정말 이상한 병원장이 있었고 병원장에 항거한 이춘상 의사가 계셨다. 1942년 항거했고 아직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신부님 덕분에 좋은 분을 만나게 됐고요. 또 하나 궁금한 건 지금 윤석열 정부의 행안부, 행정안전부에서 경찰국을 설치한다고 하고 이와 관련해서 나오는 비판 중의 하나가 대한민국 경찰을 91년 이전 80년대 경찰로 만들어버리겠다는 비판들이 반대가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저도 그런 의견하고 같아요. 그런데 저는 70년대부터 쭉 경험하면서 제 나름대로 생각하는 게 요새 나이도 들고 하니까 코헬렛이라든지 지혜문학에 대한 관심이 가더라고요. 결국 정치인들 대통령, 국회의원이들 장·차관이든 공직자든 모든 행업이 하느님 시각에서는 철부지 어린이들의 놀이 같아요.말로는 공동체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고 하는데 이면을 들여다보면 다 사적인 이익, 집단의 이익 또는 패거리 문화의 이익 같은 것들이 전제됐거든요. 이 부분이 아쉽더라고요. 조금 솔직하게 터 놓고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또 경찰의 역사를 보면 부족한 것이 많았지만 1987년 박종철 열사 그렇게 희생되고 또 고문실에서 그런 사건이 있은 뒤에 치안본부장부터 모든 사람들 다 구속되고 벌을 받았는데 그걸 계기로 해서 경찰청을 만들어서 독립적으로 운용하도록 했는데 그 뒤에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부족하면 보완해야 하는데 지금 검찰 출신의 대통령이 된 다음에 검찰권이 확보돼야 하고 검찰이 어느 정도 늘 경찰을 지배하고 견제하고 싶으니까 어떤 방법을 찾을까 하다가 결국 행안부에서 경찰국을 통해서 통제하는 방법을 하고 있는데 조금은 정직한 방법이 아닌 것 같고 과거로 회귀하는 것 같고 안타까워요.그래서 정치하시는 분들이 실권자들이 국민의 여론뿐만 아니라 언론의 지적 귀담아 들으면서 겸손하게 하면 좋고 조금 미흡한 경찰이었다면 경찰이 더 자기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그런 체제를 보장해 주고 이끌어가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내무부, 치안본부 시절의 경찰도 많이 보셨고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만이 아니라 온갖 고문, 남영동 이런 것도 다 보셨고 피해자 얘기도 들으셨고 경찰청의 모습도 보셨는데 이런 제도 변화, 이런 게 실제로 중요한가요.▶중요하죠. 그리고 또 저도 다른 거는 법조인들께 자문도 구하고 하는데 법의 원리는 하여간 권력은 기본적으로 분산하는 게 좋다. 그리고 또 성서적으로도 보면 모세도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했을 때 장인 이드로께서 오셔서 보시더니 혼자서 다 하냐. 책임을 나눠라. 천인대장, 백인대장, 십인대장 나눠서 업무를 분담했다는 게 탈출기에 나와 있거든요.이것이 교회의 근본정신이기도 하고 나눔의 정신, 성체성사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권력은 독점하면 안 된다. 나눠야 한다. 분산해야 한다. 이런 원칙을 가지고 해야 하는데 역시 검찰이라든지 정권을 책임진 분들은 독점하기를 원하는 거죠. 독재적인 욕심이 있는 거니까. 그런 것에 대한 어떤 민주적인 제재, 또는 권고, 이런 게 있어야 할 것 같아요.▷김지하 시인이 최근에 돌아가시고 문화제를 했다고 하는데 김지하 시인에 대해서 여러 가지 평가가 엇갈리기도 하잖아요.▶김지하 시인에 대해서 6월 25일에 천도교당에서 49제 추모제와 함께 문화제를 거행했는데 저도 초청인 중의 한 사람이었는데 원래 5월 24일에 김재규 부장과 여섯 분의 동료들, 10월 26일 의거의 주인공들 추모행사를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서 늘 거행하고 있어요.▷김재규 장군이 사형집행 당한 곳이 그곳이어서.▶그날 이부영 선생님이 항상 오세요. 김지하 문화제 할 때 대표 추진위원장이셨거든요. 그분이 이제 함께 참석하시면서 기도 끝나고 나서 저에게 6월 25일이 김지하 시인 49제인데 추모제 하는데 함께하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시기에 제가 정중하게 안 하겠다고 거절을 했어요. 그랬더니 이부영 선생님 말이 그분도 가톨릭 신자시니까 세상을 떠난 사람을 품으면서 역사적인 가치를 다시 후학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사제의 책무인데 단호하게 거절하시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테르툴리아누스 교부를 생각했어요. 제가 교부학 공부를 했는데 테르툴리아누스도 180년경에 라틴 교부의 대표적 교부신데 테르툴리아누스 원래 변호사였어요. 그리스도교 신자들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시고 뭐 이런 사람들이 있나. 그리스도교의 반대 입장을 취하셨던 분인데 신자들을 보면서 특히 순교자들 보면서 너무 놀란 거예요. 그다음에 서로 먼저 죽겠다는 분들이 누구신가. 연구하다 보니까 정말 그리스도의 진리를 깨달은 거예요. 본인이 가톨릭신자가 되셨어요.테르툴리아누스를 시기적으로 구별할 때 전기 이방인 시대 때 변호사 시절에 그리스도인을 반대했던 테르툴리아누스. 그다음에 두 번째 시기가 가톨릭신자로서의 테르툴리아누스. 이분이 훌륭한 가톨릭신자로서 사시다 보니까 너무 뜨뜻미지근하게 살면 안 되는 거예요. 철저하게 살자, 그래서 극단적인 열심한 분이 되셨어요. 그 내용을 몬타니스타라고 하는데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신 거죠. 말년에 몬타니스타가 되셨어요. 테르툴리아누스 교부를 우리가 평가할 때 초기에 변호사 시절, 그리스도교 이전의 테르툴리아누스, 가톨릭 테르툴리아누스 그리고 가톨릭을 떠난 몬타니스타 테르툴리아누스.3기로 나눠서 설명을 하면서 교부학에서도 우리가 높이 평가를 하고 있고 또 그분이 가톨릭 신자로서 저술한 모든 책들 우리가 성무일도에서도 읽고 있고 교부학에서도 가르치고 있거든요.제가 그걸 생각하면서 김지하 시인을 전격적으로 배척하지 말고 시기적 구별해서 껴안아야 되겠다. 전기의 김지하 시인, 청년의 김지하 시인을 껴안아야 되겠다. 그러나 후에 부족했던 점은 우리가 꾸짖고 해야 하겠다. 제가 그날 말씀드리면서 헤겔의 변증론을 제가 가지고 설명을 했어요. 헤겔의 30대 명제는 30대 청년 김지하, 민주주의를 위해서 옥고 치르고 선구자 역할을 하셨던 그분의 삶을 껴안는다. 높이 평가한다. 두 번째 이후에 일그러진 1991년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우라고 조선일보 기고문, 그때 이후에 변질된 김지하의 삶을 단호하게 꾸짖는다. 칼로 도려내야 한다고 설명을 드리고 세 번째 명제, 종합을 해야 하니까.그런데 지금 죽음은 화해예요. 모든 죽음은 하느님과 이웃과 자연과의 화해거든요. 죽음의 과정에서 유교문화권에서는 죽은 분들을 신위라고 하잖아요. 신으로 평가하고 성소에서도 보면 여러분은 신입니다. 그러한 대목이 있어요. 그래서 가톨릭 교리와 조금 조심스럽게 부딪치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의 영역에 갔다는 것은 신의 세계에 신의 반열에 올라간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김지하를 종합할 때 세 번째는 죽음은 화해의 과정이니까 화해의 과정 속에서 그분이 청년시대에 꿈꿨던 그 가치를 가지고 그분이 못 이룬 것을 우리가 이루자. 그래서 민족의 일치와 화합, 민족 공동체의 평화, 화해 가치를 함께 이루자고 하면서 결론을 내렸고.제가 감옥에서 하나했던 체험 중의 하나는 제가 감옥에 가니까 그분과 같이 감옥을 사는 시대가 70년에 있었는데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사제들이 감옥에 온 게 감옥이 더 성화가되는 건 좋은 겁니다 하는 거에요. 우리는 좀 힘이 들었습니다만. 그렇게 해석하고 있는데 3월에 구속되고 5월에 첫 재판이 있는데 첫 재판이 시작되면서 변호사님들이 오가시면서 사제들은 일단 석방하는 게 좋겠다. 왜냐하면 미사 봉헌한 건데 미사 봉헌한 거를 긴급조치로 하는 게 조금 부담이 됐던 것 같아요.그래서 우리를 내보낸다는 소문이 있었어요. 그 소문을 들으시고 김지하 시인이 감옥에서 저한테 비둘기를 보낸 거예요. 그러면서 성서 말씀 마태오복음, 신부님, 지금 이 자리에 신부님들이 계셔야 합니다, 감옥에. 나가면 안 된다고 하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누가 오른뺨을 맞거든 왼뺨을 대라. 5리를 가자고 하거든 10리를 가라. 겉옷을 빼앗고자 하면 속옷까지 주어라. 그 말씀을 인용하면서 저한테 여기 감옥에 있으라는 거예요.▷방송 시간 예정보다 5, 6분 더 하고 있는데 빨려 들어가서,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죽음은 화해고 김지하라는 아주 독특한 존재지만 단호하게 삶을 나눠서 볼 수 있고.▶제가 시편의 기도, 하느님, 저희들은 모두 다 죄인입니다. 하느님께서 죄악을 살피신다면 감당할 자 누가 있습니까? 저도 죄인이고 우리 모두 죄인입니다. 저희들의 죄도 용서해 주시고 김지하 형제의 죄도 용서해 주시고 어머님이 또 천재적 성격을 가지셨어요. 어머님과 함께 하늘나라에서 영모 그리시면서 우리 민족 공동체와 후학들을 위한 천상의 전달자 되어 달라고 기도하면서 마무리를 했어요. 그러나 김지하, 그날 김형수 시인도 오셨는데 그때 김지하 시인을 무섭게 비판했던 젊은 시인이시죠. 어쨌든지 잘못된 김지하의 후반부의 삶을 우리가 도려내야 되겠죠.▷말씀 감사하고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도 많이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죽음은 화해라는 말씀 많이 남습니다.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오창익의 뉴스공감2022.07.01
![[바티칸은지금] 교황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무관심의 바이러스` 더 해로워"](//cpbc.co.kr/CMS/news/2021/06/rc/804457_1.0_titleImage_1.jpg)
[바티칸은지금] 교황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무관심의 바이러스` 더 해로워"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근영 / 바티칸뉴스 번역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교황의 말씀과 행보, 그리고 교황청의 동향을 살펴보는 코너죠.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와 함께하는 , 김근영 번역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바티칸뉴스 김근영 가비노입니다. ▷ 지난주는 연중 제12주일이자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이었죠. 교황께서는 삼종기도에서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 교황님은 지난 20일 삼종기도 훈화에서 거센 풍랑을 가라앉히신 일화를 풀이하시면서, 우리 인생을 상징하는 배 위에서 주무시고 계신 예수님의 ‘잠’에 대한 묵상을 나누셨습니다. 우선 많은 경우 우리는 인생에서 침몰하는 경험을 한다면서, 우리가 큰 희망을 걸었던 계획이나 사랑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때, 끊임없는 불안의 파도로 속수무책일 때, 한마디로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고 느끼는 순간에 우리는 잠들어 계신 주님께 가서 살려달라고 부르짖는다고 설명하셨습니다. 하지만 교황님은 제자들이 주님을 바라보지 않고 파도에 정신이 팔려있었음을 지적하시면서, 주님의 ‘잠’은 역설적으로 우리를 깨운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주님의 잠이 우리를 깨워서 주님께 부르짖도록 하신다는 것인데요. 그러면서 이러한 인생의 부르짖음을 난민들이 바다에 빠지면서 호소하는 부르짖음과 연결시키셨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주님의 잠은 한편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리를 시험합니다. 주님께서 거기에 계십니다. 주님께서 거기에 현존하십니다. 정말로 주님께서는, 말하자면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곧 우리가 주님께 향하기를, 주님께 기도하기를, 우리 삶의 중심에 당신을 모시기를 기다리십니다. 주님의 잠은 우리를 깨웁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단순히 하느님께서 거기에 계신다는 것을 믿거나 하느님께서 존재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습니다. 주님께 헌신하고, 주님께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이 말을 새겨들으십시오. 우리는 ‘주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기도는 몇 번이고 부르짖는 것입니다. ‘주님, 저를 구해주십시오!’” ▷ 오는 11월 14일은 제5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인데요. 이에 관한 교황 담화가 나왔군요. ▶ 교황님은 오는 11월 14일 제5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미사를 주례하십니다. 이번 교황 담화의 주제는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다”(마르 14,7)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을 살펴보자면, “가난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결과가 아니라 이기주의의 결과”라고 말씀하신 대목인데요. 교황님은 가난이 가난한 사람들의 책임이 아니라, 개인주의적 생활방식 때문에 생겨난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예컨대 부유한 나라들이 더 많은 제품을 원하고 더 많은 소비를 하면 할수록 가난의 상황들이 생겨난다는 건데요. 우리식으로 이해하자면, 소위 흙수저가 흙수저인 이유는 흙수저만의 잘못이 아니라 흙수저와 금수저를 있게 한 구조와 개인주의적 생활방식에 원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황님은 단순히 한시적인 자선활동에 머무르지 말고,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다”는 말씀은 선을 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라는 주님의 명령이라고 역설하셨습니다. ▷ 이번 담화에는 여성에 대한 언급도 자세히 나왔군요. ▶ 일반적으로 저희가 가난을 떠올릴 때 식량이나 기본 생필품이 부족한 상황 혹은 노숙자들을 생각하기 쉬운데요. 교황님은 이번 담화에서 여성들이 차별받고 또 책임을 맡는 지위에서 배제되는 모습을 지적하시면서 이를 가난으로 정의하셨는데요. 사실 여성들이야말로 ‘여자의 감수성’을 통해 유일하게 주님께서 마음에 두신 것이 무엇인지 알아듣는 사람들이라고 교황님은 강조하셨습니다.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는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 폭력이 “여성들의 세상을 가난의 무대로 만드는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 이번 담화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 있었나요. ▶ 교황님은 복음에서 배반자 유다가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은 사건을 비난한 장면을 설명하셨는데요. “가난한 이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배반하는 사람” 혹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팔아넘기는 사람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담화의 말미에 교황님은 프리모 마촐라리 신부님의 기고문을 인용하며 담화를 마무리하셨는데요. 마촐라리 신부님은 가난한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세어본 적이 없다면서, 왜냐하면 가난한 사람들의 숫자가 헤아릴 수 없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가 껴안아야 하는 사람들이지 숫자로 세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교황님은 가난한 사람들을 “우리가 원하는 시간이나 장소에서” 발견하는 게 아니라 실제 가난한 이들의 삶에서,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하는 비인간적인 삶의 현장에서 가난한 이들을 알아봐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 여성 폭력에 관한 말씀이 또 있었군요. 이번에는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시면서 여성 폭력에 관한 말씀을 하셨다고요. ▶ 교황님은 지난 17일 제네바에서 열린 제109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의 참가자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내셨는데요. 여기서 교황님은 여성 폭력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특히 가사 도우미, 간병인, 방문 판매자 등 많은 여성들이 일터에서 “위험에 처해 있고, 비위생적이며,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시면서,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없어 집에 방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어머니를 사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일각에서 “여성의 권리를 인정하고 여성들의 공공부문 참여에 있어 상당한 발전이 이뤄졌음에도” “용납할 수 없는 관습이 아직 완전히 근절되지 않았으므로”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이번 영상메시지는 스페인어로 보내셨는데요. 약 27분 분량의 영상으로, 이례적으로 상당히 긴 분량이었습니다. 「바티칸 뉴스」는 이번 메시지를 일종의 노동에 관한 작은 회칙이라고 평했습니다. ▷ 그렇군요. 몇 가지 핵심 내용을 간추려주시죠. 무슨 말씀을 하셨나요. ▶ 교황님은 우선 “노조 가입은 노동자의 권리”라고 강조하셨습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상황에서, 단순히 경제지표에만 초점을 맞춰 노동자의 기본권을 존중하지 않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아울러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해로운 바이러스는 이기적인 무관심의 바이러스”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시면서, ‘진보의 제단’에서 뒤처진 사람들을 우리가 제물로 바쳐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이러한 행위가 엘리트주의에 다름 아니라면서, 코로나의 교훈은 우리 모두가 약하더라도 큰 가치를 지닌 인간이라는 점을 알려준 데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또한 교황님은 사유재산권이 재화의 보편 목적에 따른 “부차적 권리”라고 누차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쓰고 버리는 문화로는 진정한 발전에 이르지 못한다면서, 현 경제 시스템의 “완전한 개혁”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역설하셨습니다. ▷ 교황께서 종신부제들과 만나셨다는 소식이 있군요. 무슨 말씀을 하셨나요. ▶ 교황님은 지난 19일 로마교구 소속 종신부제들과 만나셨는데요. 이 자리에서 교황님은 부제가 “반쪽짜리 사제”나 “2급 사제”가 아니라며 “좋은 배우자와 좋은 아버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봉사자들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아울러 부제직은 교회 내 성직주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하느님 백성 위에 군림하는 사제 계급이야말로 성직주의의 핵심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하지만 교회 내에서는 “낮추는 논리”를 적용해야 한다면서,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낮추셨기 때문에, 우리 모두 자신을 낮춰야” 하고, 이러한 섬김을, 다시 말해 봉사직을 부제들이 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아울러 교황님은 종신부제들에게 세 가지 조언을 제시하셨는데요. 첫째, 겸손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오늘날 주교와 사제들이 뽐내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자기 자신을 세상의 중심에 두려는 부제들을 보면 더욱 마음이 아프다며, 선행은 하느님과의 비밀로 남겨두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번째는 좋은 배우자, 좋은 아버지, 좋은 조부모가 되라고 주문하셨습니다. 끝으로 세 번째는 소외된 이와 가난한 이를 발견하도록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도와주라며 종신부제들이 파수꾼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 지난 1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이었는데요. 교황께서 이날 노인을 기억하셨다면서요. ▶ 교황님은 지난 15일 교황 트위터 계정에 노인들을 위한 포스팅을 남기셨는데요. “노인을 위한 공경이 없는 곳에 젊은이를 위한 미래도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65세 이상의 노인을 상대로 한 금융사기와 학대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의 비토리오 셀조 씨는 노인들을 홀로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면서, 노인학대는 단순히 집안 내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라, 가족 구성원들이 노인을 돌보지 않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교황님이 노인들을 할아버지, 할머니 혹은 조부모라고 부르시는 까닭은 구체적으로 노인들이 가정에 머물러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습니다. 참고로 오는 7월 25일은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인데요. 아직 공식적인 한국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날의 가장 중요한 미션으로는 젊은이들이 노인들을 방문하는 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교황께서는 수요 일반알현에서 기도에 관한 교리교육을 이어가고 계시죠. 이번이 서른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이 기도에 관한 마지막 교리교육이라면서요. ▶ 교황님은 지난 16일 교황청 사도궁 내 산 다마소 안뜰에서 교리교육을 진행하셨습니다. 말씀대로 이날부로 교황님의 기도에 관한 교리교육이 막을 내렸습니다. 기도에 관한 교리교육은 지난 2020년 5월 6일부터 시작됐는데요. 코로나 시대에 성당에 나가지 못하는 전 세계의 많은 신자들로 하여금 기도에 쉽게 잠길 수 있도록 실천적인 가르침을 전해주셨습니다. 총 38개의 주제로 교리교육이 이뤄졌는데요. 간단히 전체 주제를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감사기도, 그리스도인의 기도, 찬미기도, 성경과 함께하는 기도, 의로운 이들의 기도, 일상의 기도 등 기도의 실천적인 측면을 설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인물인 아브라함, 모세, 다윗, 엘리야의 기도를 소개하셨고요. 시편기도, 축복기도, 소리기도, 묵상기도, 관상기도, 마음의 기도 등 다양한 방식에 따른 기도법도 쉽게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마리아의 기도, 예수님의 기도, 삼위일체와 기도 등 신앙교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한 교리교육도 있었는데요. 특별히 최근 몇 주 동안은 예수님의 기도에 관해 풀이하시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신다’는, 간단한 진리이지만 그동안 저희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을 일깨워주시기도 하셨습니다. ▷ 그렇군요. 기도에 관한 마지막 교리교육의 주제는 무엇이고 무슨 말씀을 하셨나요. ▶ 말씀드렸듯 마지막 3주는 예수님의 기도에 관해 설명하셨는데요. 마지막 날의 주제는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파스카 기도’였습니다. 교황님은 수난과 죽음의 시간에 예수님의 기도가 극도로 강렬해졌다면서,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들은 모두 성경의 말씀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약 세 시간 동안 기도 안으로 잠기셨다면서, 십자가에서 벌어진 모든 것은 기도였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리신 바로 그때에 우리를 위해 기도하셨다는 사실을 매우 강조하셨습니다. 지난 시간에도 교황님은 이 부분을 강조하셨는데요. 이날은 하늘나라가 아니라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신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기도할 수 있는 은총뿐 아니라, 말하자면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신다’는 은총을 우리가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이미 성령의 친교 안에서 아버지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의 대화 안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은총을 기억하십시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기도하십니다. 우리 각자는 이 사실을 마음에 간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최악의 순간에도 이를 잊지 말아야합니다. 우리는 이미 성령의 친교 안에서 아버지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의 대화 안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받아들여졌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시간에도 모든 것이 우리를 위해 봉헌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기도와 삶으로, 용기와 희망을 갖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 용기와 희망으로, 예수님의 기도를 강하게 느끼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삶은,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아버지께 기도하시고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기도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 네. 교황의 말씀과 행보, 그리고 교황청의 동향을 살펴보는 , 김근영 번역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김원철2021.06.22
![[창립 32주년 기획] 『매일미사』 제작 현장을 공개합니다!](//cpbc.co.kr/CMS/news/2020/05/rc/779960_1.0_titleImage_1.jpg)
[창립 32주년 기획] 『매일미사』 제작 현장을 공개합니다![앵커] CPBC 창립 32주년을 맞아 마련한 기획 보도 순서입니다. 성당에 미사를 봉헌하러 갈 때 신자들이 꼭 챙기는 물건이 있죠. 바로 한 달치 독서와 복음이 담긴 책, 『매일미사』입니다. 신자들의 신앙생활 동반자인 『매일미사』 제작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전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편집자들이 일정을 체크하고 의견을 나누느라 분주합니다. 매달 발행되는 『매일미사』를 제작하는 중입니다. 날짜별 독서와 복음은 물론이고, 묵상까지 이끌어주는 『매일미사』. 『매일미사』가 탄생한 건 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60년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모국어로 미사를 드릴 수 있게 되면서, 미사 경본을 비롯한 여러 전례서가 출간됐습니다. 이후 통일되고 일관성 있는 전례서 필요성이 제기됐고, 주교회의는 1985년 모든 전례서는 주교회의 전례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출간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1월 『매일미사』가 출간됐습니다. <배봉한 요한 세례자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편집2부> “처음에는 이것은 사실 공소나 환자들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서 발행이 됐는데, 생각보다 반응은 좋았고요. 그리고 한 5만 부정도 그때 발행을 했나요. 그날 복음을 읽기 시작하고, 그게 힘이 됐고 오늘의 묵상을 통해서 굉장한 도움을 받았다는 분들도 있었고요.”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돕는 『매일미사』 제작은 기획 단계로 시작됩니다. 날짜별 원고 독서와 복음은 보편 전례력을 기준으로 합니다. <오동춘 루도비코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매일미사』 담당> “이거는 로마에서 나오는 건데 이 전례력이 전 세계의 모든 교회가 다 쓰는 전례력입니다. 이거를 우리가 번역을 해서 쓰게 되는데 이건 우리나라 한국 교회에서 쓰는 전례력입니다. 성경 말씀을 그대로 옮긴 것 같지만, 사도좌의 「미사 독서 목록(Ordo Lectionum missae)」에 따라 시작말과 성경의 본문을 일부 편집해서 넣습니다. ‘오늘의 묵상’ 필진을 체크하고 원고를 받는 것도 중요한 작업입니다. 원고 정리가 끝나면, 원고를 판에 앉히는 조판 작업을 진행합니다. 신자들이 읽기 쉽도록 글씨 크기와 굵기 등을 조정합니다. 신자들이 매일 보는 만큼, 표지에도 세심한 정성을 쏟습니다. 교정과 교열도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작은 마침표 하나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오탈자를 점검합니다. 묵상 한 줄도 더 좋은 문장은 없는지 의견을 나눕니다. 편집자들이 돌려가며 원고를 보고 또 보면서 교정·교열을 마치면, 사제의 검토를 거쳐 드디어 인쇄소로 보내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매일미사』는 34년 동안 신자들의 신앙생활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안봉환 신부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홍보국장> “예수님의 삶을 부분적으로 나눠서 『매일미사』 형태로 우리 하느님 말씀에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든 하나의 지침서, 안내서라고 봅니다. 이런 『매일미사』를 통해서 이 성경 말씀을 좀 더 가까이하고 또 성경 말씀을 묵상할 수 있도록 내어주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 하느님 말씀과 가까이 하고 묵상하고 삶을 실천한다면 좋은 교재가 될 거라고 봅니다.” 주교회의는 『매일미사』를 통해 말씀을 가까이 하는 것은 좋지만, 성경 공부는 반드시 「성경」책으로 할 것으로 당부했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전은지2020.05.25
![[인터뷰] 이경림 "홀로 남겨진 수용자 자녀 지원하는 법과 제도 마련해야"](//cpbc.co.kr/CMS/news/2021/06/rc/804460_1.0_titleImage_1.jpg)
[인터뷰] 이경림 "홀로 남겨진 수용자 자녀 지원하는 법과 제도 마련해야"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경림 /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교도소 수감자 자녀들, 사회에서 2, 3차 피해 겪고 있어 사회적 편견에 스스로 마음의 문 닫는 아이들 많아 아이들 자존감 높여주고, 가능성 키워나갈 기회 제공 면회, 접견 어려운 아이들 데리고 면회 다녀오기도 법무부 협조로 철창 없는 아동 친화적 접견실 마련 홀로 남겨진 수용자 자녀 지원하는 법과 제도 마련해야 [인터뷰 전문] 누구도 관심 갖지 않는 아이들, 누구에게도 부모 이야기를 쉽게 꺼낼 수 없는 아이들. 교도소나 구치소에 갇힌 수용자 부모를 둔 자녀들인데요. 이들에게 안식처가 되고 기댈 어깨가 되어 준 사람이 있습니다. 사단법인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의 이경림 대표인데요.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이경림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대표님께서 우리 사회에서 처음으로 수용자 자녀들을 보듬고 지원하는 단체를 만드셨어요. 최근에 포스코청암상 봉사상을 받으셨는데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어떻게 수용자 자녀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셨어요? ▶제가 오랫동안 아동복지와 관련된 일을 했는데요. 그동안 만났던 한 아이의 사례를 통해서 아이들은 죄가 없지만 부모의 잘못으로 인해서 부모가 갑자기 교도소 가게 되면서 밖에 남겨진 아이들이 사회적인 안전망 없이 2차, 3차 피해를 보는 것을 알았어요. 전통적으로는 천주교 교정사목위원회나 이런 곳에서도 수용자들이나 수용자 가족들을 돌보는 일을 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는 아동복지 차원에서 아동을 중심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요. 또 성경 말씀에도 있듯이 갇힌 자를 돌보는 것이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용자 자녀를 돕는 단체 이름이 ‘세움’입니다. 어떤 의미로 이런 이름을 지으셨어요? ▶사실은 예수님께서 가장 작은 자를, 한 아이를 가운데 세우고 안으셨다고 하는 성경 말씀에서 따왔어요. 아이들을 라이징 업하고 세워주자는 의미에서 이름을 정했습니다. ▷세움을 설립한 지가 6년이 됐다는데, 가장 먼저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 ▶수용자 자녀를 만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수용자 자녀를 어디에서 알아볼 수 있는 게 없잖아요. 교도소에 제가 일일이 연락해서 교도관님으로부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어요. 수용자 부모님이 아이를 도와달라고 해야 저희가 밖에 있는 가족들하고 연결해서 아이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수용자 자녀를 만나는 일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 일을 가장 먼저 시작했습니다. ▷부모가 구치소나 교도소에 있으면 가족이나 친지가 없는 가정의 자녀들은 어떻게 지낼지 그게 궁금합니다. ▶사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훨씬 더 범죄에 휘말리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미 죄를 짓기 전에도 한 부모 가족이나 이런 가족들이 많아요. 그런데 아빠가 들어가거나 엄마가 들어가면 아이들은 홀로 남게 되잖아요. 다행히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면 그분들이 키우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아동보호시설로 가게 됩니다. 최근에 법무부 교정본부에서 조사를 해 보니까 홀로 남겨진 아이들도 있는 것으로 조사가 되어서 저희가 지금 6월, 7월 긴급으로 그 아이들을 다 일일이 가정 방문하고 있어요. ▷그중에는 미성년 자녀들이 많겠죠. ▶미성년 자녀들이 있고요. 그리고 성인이라고 해봐야 20살, 21살 된 오빠나 언니가 있는 거죠. 그런데 이 친구들도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학교를 다니기도 버거운 게 현실이잖아요. 그래서 어제도 실무자가 가정 방문을 다녀왔는데 가까이에 고모님 댁이 있지만 아이가 혼자 지내면서 가장 힘든 게 뭐냐고 물어보니 일상생활, 가정살림 하는 게 어렵다.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하는 게 어렵다고 털어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회의를 열어 당장 자원봉사자를 연결하든지 아니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몇 시간이라도 일하시는 분을 보내서 청소라도 해줘야 되지 않나 논의했습니다. ▷나는 죄인의 자식 아닌가. 이런 생각도 했을 것 같고, 그런 어린 자녀들이 마음에 안고 있을 상처를 누구한테 털어놓지도 못 했을 텐데요. 수용자 자녀들을 만나면서 가장 안타깝게 느낀 것은 무엇인가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누구도 아이에게 직접 얘기를 하지 않지만 오래 된 우리 사회의 편견으로 인해서 나도 혹시 부모님처럼 되지 않을까, 혹시 나에게도 이런 범죄 성향이 있지 않을까 두려워해요. 이런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인정받기 보다는 그것으로 인해서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는 게 가슴 아파요. 그런 것들은 우리 사회의 오래 된 편견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그것이 아니다, 너의 잘못이 아니고 너는 너 존재 자체로 너무나 소중하다면서 자존감을 높여주는 이야기를 해 주고, 그런 가능성을 키워나갈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6년 간 어떤 일들을 해오셨어요? ▶크게 아이를 직접 만나는 지원사업과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인식개선 사업 두 가지가 있는데요. 아이를 직접 만나는 사업은 가정 방문해서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많아요. 그래서 상담 요청이 최근에 많이 늘었어요. 그래서 사무실에 와서 전문 임상심리자나 놀이치료, 미술치료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상담하기도 하고 지방에 있는 경우는 전문 상담실과 연계를 합니다. 그리고 수용자 자녀 특성상 부모를 만나려면 교도소를 가야 하잖아요. 면회, 접견이라고 얘기하는데 교도소로 가는 것도 되게 어려워요. 가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하고 그래서 저희가 접견, 교도소 면회 가는 면회비 지원을 해요. 거리도 있고 교통비도 들고 그래서 면회비 지원도 하고 아이가 혼자 갈 수 없으면 저희가 운전을 해서 아이를 데려다 주는 접견도 하고요. 아이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모여서 다양한 청소년 활동을 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이나 캠프 등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듣기로는 아동 친화적인 가족 접견실 만드는 것도 상당한 애를 쓰셨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현재는 아동 친화적 접견실이 모든 교도소에 만들어져 있는 건가요? ▶저희가 2017년에 법무부에 요청을 했고 법무부에서 그렇게 문을 열어줘서 아동 친화적 접견실을 만들었고요. 그리고 점차적으로 법무부에서 전국 교도소에 하나씩 철창을 사이에 둔 면회가 아니라 철창 없이 아이를 만날 때는 아버지나 어머니로서 아이를 안아볼 수 있고 같이 밥도 먹을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접견실이 바뀌고 아이들이나 부모들도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특히 아이들 같은 경우는 접견실에서 아버지에게 어린이집에서 배운 노래도 불러주고, 또 면회오고 싶다. 그리고 또 여기서 엄마 생일파티를 하고 싶다는 얘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수용자들은 자기 아이를 안아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감사하다. (수감생활) 더 잘해야 겠다는 이야기를 해서 저희도 보람을 느꼈습니다. ▷사회복지 실천의 ‘세움’의 지지와 응원을 받아온 아이들, 지난 6년 동안 어떻게 자랐습니까? ▶벌써 6년이 됐기 때문에 저희가 처음에 만났던 친구가 고등학생이었는데 이 친구는 벌써 대학생이 됐고 군대에 가 있어요. 그리고 저희가 그렇게 성인으로 성장한 아이들의 모임을 조심스럽게 갖고 있습니다. 이미 부모가 출소하기도 했고 아이들이 대학을 잘 다니고 있지만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게 자기가 청소년기에 너무 힘들었지만 ‘세움’을 만난 덕에 누군가에게 비밀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그래서 이 받은 사랑을 지금 세움에 있는 아이들에게 나누고 싶다고 해요. 그래서 자원봉사자로 참여도 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멘토 언니, 오빠로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움’이 비밀 친구 같은 존재가 된 것이네요. ▶세상을 살아갈 때 누구에게든 한 사람, 한 곳이라도 나의 비밀을 말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외로움은 절망으로 악화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적어도 수용자 자녀들에게 ‘괜찮아. 여기는 안전한 곳이야.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단체로 남아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도 충분히 많은 일을 해오셨지만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사각지대라 대표님께서 보실 땐 필요한 제도와 법, 반드시 해야 하고 또 하시고 싶은 일이 여전히 많으실 것 같습니다. 어떠세요? ▶수용자 자녀를 지원해야 한다, 어떻게 지원해야 한다는 법과 제도가 아직까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관심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 법과 제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고요. 무엇보다도 사회적인 편견이 사라져야 합니다. 가해자의 자녀, 피해자 자녀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앞에 있는 어떤 한 아이가 가해자의 자녀든 피해자의 자녀든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어서 가운데 세우고 안아주는 것이 신앙인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수용자 자녀를 돕고 사회적 관심과 제도를 이끌어낸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의 이경림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인터뷰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원철2021.06.22
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궁금증 Q&A[앵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보건복지부 출입하는 김형준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1. 김형준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후 최고 단계 적용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핵심 내용은 전해드렸지만, 그래도 세세하게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몇 가지만 짚어주실까요?▶ 아무래도 사적모임 집합 인원에 대해 헷갈리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서 전해주신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이전에는 4명까지, 이후에는 2명까지만 사적모임이 가능합니다.최고 단계인 4단계에서는 예외가 거의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동거 가족만 집합 인원에서 예외가 되는데요.직계 가족이라도 같이 살고 있지 않다면 오후 6시 이전에는 4명까지만,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습니다.상견례나 제사 같은 경우에도 인원 제한 방침이 적용됩니다. 이런 상황도 생각해볼 수 있겠죠.식당에서 4명이서 식사하다가 오후 6시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이 경우에도 예외가 없습니다. 2명이 자리를 뜨지 않으면 방역 수칙 위반에 해당합니다.사적 모임 인원 수칙을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의해 1인당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2. 수도권에서 대면 종교활동이 중단됐습니다. 지난해 공동체 미사가 중단됐을 때에도 주일미사 의무를 대신하는 대송 방법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설명을 좀 해주실까요?▶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는 "미사나 공소 예절에 참례할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에는 묵주기도, 성경봉독, 선행 등으로 그 의무를 대신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묵주기도 5단을 바치거나 해당 주일의 독서와 복음을 읽고 희생과 봉사에 나서는 것으로 대송을 할 수 있습니다.CPBC TV 매일미사를 시청하는 것도 좋은 대송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공동체 미사가 중단된 수도권 교구들이 권고한 방법이기도 한데요.주일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할 순 없지만, 대송에 필요한 말씀의 전례를 함께할 수 있고 강론을 청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CPBC TV 매일미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6시와 9시, 오후 12시와 6시에 방송되고 주일에는 여기에 오후 9시에도 추가로 방송됩니다. 라디오를 통해서도 매일미사에 함께하실 수 있는데요, 매일 오전 5시에 방송됩니다.오프라인 미사와 마찬가지로 미사 예물 신청도 가능합니다.TV 매일미사 누리집과 전화(1588-2597)로 지향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3. 비수도권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비수도권 상황과 종교활동 지침도 전해주시죠.▶ 수도권만큼은 아니지만 비수도권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지난 주말 3차 대유행 이후 6개월 만에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 역시 300명을 넘어섰는데요.논산 육군훈련소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는 80명을 넘어섰습니다.부산에서는 감성주점 방문자가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접촉자가 무려 3천여 명 발생했습니다.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제주에서도 유흥주점, 면세점 등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현재 비수도권은 대부분 개편된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다만 대전과 충남, 부산, 제주 등은 2단계를, 강원 춘천시는 3단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새 거리두기 단계별 종교활동 지침 짚어드리면요.1단계에서는 종교시설 수용 인원의 50%가 참석할 수 있고요.2단계는 30%, 3단계는 20%까지 참석할 수 있습니다.앞에서 수도권에 해당하는 서울대교구와 수원교구, 의정부교구, 인천교구에서 공동체 미사가 중단된다고 전해드렸는데요.춘천교구가 관할하는 가평, 포천 등 경기도에 속해 있는 본당 또한 비대면 미사만 허용된다는 점 참고하셔야겠습니다.4.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백신 접종을 더 서둘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금 백신 접종 상황은 어떤가요?▶ 현재까지 국민의 30% 정도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2차 접종 완료자는 11% 정도입니다.정부는 9월까지 3600만 명에 대해 1차 접종을 마치는 것이 목표입니다.이에 따라 오늘부터 3분기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만 55세~59세 국민은 오늘부터 17일까지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모더나 백신을 맞게 됩니다.상반기에 접종을 하지 못한 60세~74세 대상자도 사전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군 입영 예정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도 시작됩니다.7월~9월까지 입영을 준비하는 대상자들은 희망자에 한해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됩니다.사전예약은 온라인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이나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를 통해 하실 수 있습니다.접종 대상 여부 잘 확인하시고 적극적으로 접종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 김형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김형준2021.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