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뒤통수가 멋진 사람 - 겸손 사랑 일치 따라가면 그 끝엔 주님 평화가](//cpbc.co.kr/CMS/newspaper/2013/03/rc/444989_1.1_titleImage_1.jpg)
[출판]뒤통수가 멋진 사람 - 겸손 사랑 일치 따라가면 그 끝엔 주님 평화가대전 가톨릭대 총장 곽승룡 신부, 소통 치유에 이르는 여섯 가지 원리 제시 뒤통수가 멋진 사람 곽승룡 지음 /마음나무/1만 2000원우리 시대 화두인 '소통'과 '힐링'으로 가는 길을 그리스도의 마음과 행동, 생각에서 찾아냈다. 저자 곽승룡(대전가톨릭대 총장) 신부는 그리스도 마음인 '겸손과 섬김', 그리스도 행동인 '헌신과 사랑', 그리스도 생각인 '균형과 일치'를 힐링과 소통으로 가기 위한 여섯 가지 원리로 제시한다. 성경 속 인물들과 사건, 성인들 이야기 등 풍부한 예화로 여섯 가지 원리를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겸손과 섬김은 소통의 열쇠가 되는 공감을 형성하게 해준다. 곽 신부는 "사람을 움직이는 겸손은 마음속 문고리와 같아서 진심을 느낄 때, 마음의 문은 안쪽에서 스스로 열려 소통을 넘어 힐링으로 나간다"고 했다. 이와 함께 섬기는 리더십의 모범으로 예수님을 꼽으며 예수님과 참 만남을 통해 섬김의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 헌신과 사랑은 '뒤통수가 멋진 사람'이 되는 지름길이다. 몰로카이섬에서 한센인들을 돌본 성 다미안 신부와 아프리카 수단에서 하느님을 전한 이태석 신부, 백혈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도 원폭 피해자 구호활동에 앞장서고 여러 권의 책을 통해 평화를 외쳤던 일본인 의사 나가이 타카시 박사 등이 '뒤통수가 멋진 사람'으로 소개됐다. 예수님 삶을 온몸을 다해 살아간 분들이기 때문이다. 곽 신부는 "고독과 절망이 지배하는 오늘, 세상은 하느님의 마음을 아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면서 "용서하고 치유하고 돌보려는 애틋한 마음을 가진 사람, 의심하지 않고, 앙갚음하지 않고, 분노하지 않고, 증오하지 않는 마음을 가진 사람, 오직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겸손과 섬김, 헌신과 사랑은 영적 균형과 일치를 이루게 해준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직전 아버지께 드린 마지막 기도는 일치의 청원기도였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요한 17,21). 곽 신부는 "일치는 신앙인 삶의 목표이자 중심"이라면서 일치의 원리는 '내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에 있음을 강조했다. 소통과 힐링의 길 끝엔 하느님의 평화가 있다. 곽 신부는 "주님처럼 하느님과 일치하고자 하는 사람은 스스로 어려움을 짊어지고 이겨 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생각과 마음, 그리고 행동을 지니게 된다"면서 "그 생각과 마음, 행동이 도착해야 하는 곳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한복음 14장 27절 말씀을 일깨웠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요한 14,27).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조은일2013.03.27
![[나의 묵주이야기] <25>이웃 돌아보는 눈이 열려](//cpbc.co.kr/CMS/newspaper/2012/12/rc/434526_1.0_titleImage_1.jpg)
[나의 묵주이야기] 이웃 돌아보는 눈이 열려한헌석(모세, 한센인) 나는 1949년 대전 인동에서 5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어린 나를 이끌고 논산으로 피난을 가면서 그곳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지체장애 1급을 얻어 초등학교를 마치지 못한 채 집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내야만 했다. 17살 때 계룡산에 있는 절에 들어가 20살 때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한센인을 바라보는 시선 때문에 그리 오래 있지는 못했다. 그래서 마음의 위안을 조금이라도 얻으려 처음으로 종교에 발을 딛게 됐다. 그때 처음 알게 된 곳은 개신교 교회였다. 사춘기 시절 마음의 위안을 얻으러 갔으나 내 뜻과는 다른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인들이 권하는 종교를 이곳저곳 떠돌아다녔다. 그러다 27살에 무작정 대구로 왔는데, 건강이 악화돼 천주교가 운영하는 칠곡 가톨릭피부과병원에 입원했다. 입원한 동안 구약성경을 읽었고, 마음에 와닿는 좋은 내용이 많아 성경을 자주 읽었다. 이것이 천주교를 처음 알게 된 계기가 됐다. 입원한 동안 신부님, 수녀님이 방문해 홀로 외로운 내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이때부터 신부님과 수녀님을 볼 때마다 존경하는 마음이 들었고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를 알게 됐다. 병원과 집을 오가며 치료를 받는 생활이 계속됐고, 병원에서 알게 된 외국 선교사님 권유로 경남 산청에 있는 한센인복지시설 성심원이라는 곳에 가게 됐다. 29살 무렵이었다. 사회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다가 노인이 대부분인 시설에서 규칙적이고 규율에 맞는 생활을 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루하루 생활하기가 너무 힘들어, 나오려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 그러던 중 8개월 동안 교리공부를 하고 세례를 받게 됐다. 이때부터 천주교 신자로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이다. 매일 묵주기도를 하고 미사에 참례하며 점차 사회와 나 자신에 대한 불평불만도 조금씩 사그라지기 시작했다. 묵주기도를 하면서 내 어려움보다 타인의 어려움을 보는 눈이 생겼다. 그래서 10여 년 동안 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을 도와드리며, 봉사하는 생활을 하게 됐다. 봉사가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생활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30년 8개월이라는 시설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2008년 8월 22일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던 날, 나는 사회로 나왔다. 시설에 계신 어르신들이 눈물로 환송했고, 나도 그동안의 설움에 북받치는 눈물을 쏟았다. 경북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면서 기쁜 마음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웠다. 하지만 묵주기도를 하면서 마음의 위안을 되찾았다. 평생 내려놓을 수 없는 장애를 가지고 따가운 남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안으로 숨으려는 나는 주님을 알게 됐다. 묵주기도를 하면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겁게 생활하려 노력하며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도 사귀어 여행도 다니면서 즐겁게 생활한다. 내 곁에 항상 주님이 있다고 생각하니 외롭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됐고 비록 내가 물질적으로 가진 것은 없지만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말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인근 기차역에 자주 간다. 간혹 밥을 못 먹거나 어려운 사람들이 있으면 빵을 사서 주곤 한다. 내 상황도 어렵지만, 더 어려운 사람들이 보이면 그대로 지나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삶이 사회를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내 어려움보다 다른 이의 어려움을 보듬으며 사는 것이 진정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닐까 싶다.퇴사자22012.12.11
![[박동호 신부의 생생 사회교리]<65>성을 내지도, '바보','멍청이'라 하지도 말자](//cpbc.co.kr/CMS/newspaper/2013/06/rc/460178_1.1_titleImage_1.jpg)
[박동호 신부의 생생 사회교리]성을 내지도, '바보','멍청이'라 하지도 말자 북과 적대 관계, 이제는 그만! 살인해서는 안 된다. 너무나 당연하다. 어떤 경우라도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그런 일이 너무나 자주 벌어진다. 꼽으라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에서부터 실수에 의한 사고로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경우에 이르기까지…. 자연재해 앞에서 생명이 스러지기도 하지만, 분노나 충동으로 다른 사람의 귀한 생명을 해치기도 한다. 풍요로움에 주체를 못하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속수무책으로 굶어 죽는 어린이들이 무수하다.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선한 마음 집단과 집단 사이에 첨단 살상무기를 동원한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생명이 사라졌을까! 언젠가 어느 주교님이 '평화'를 주제로 한 강론 중 20~21세기에 인류가 벌인 전쟁들과 그로 인한 사상자를 열거하는 내용을 들은 적이 있다. 좀 더 자세하게 자료를 찾아볼 생각이었지만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이 절망할 것 같아서다. 예수님께서는 형제에게 성을 내서도 안 되고, 바보라고 해서도 안 되고, 멍청이라고 해서도 안 된다고 당신 제자들을 가르쳤다. 그렇지만 살면서 성 안 내고 남에게 바보, 멍청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물론 입에 올리지는 않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마음으로까지 성을 내지 않고, 속으로 '바보', '멍청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그런 일은 무수히 많다. 어쩌면 가까운 사이, 서로 좋은 사이였기에 성을 내고 바보라고 하지 않았겠는가. 그래서 성을 내거나 바보, 멍청이라고 해놓고 미안해서 사과하고 화해하는 것이 평범한 우리 모습이다. 사람 모두에게는 하느님께서 주신 선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지나쳤네" 할 수 있고, "아니, 내가 과했네"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이 집단의 의식 차원으로 넘어가면 관계가 그렇게 간단히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준다. 예를 들어보자. 그리스도교가 자리를 잡고 이방 세계로 확장된 다음, 서구사회에서 유다인은 하느님을 죽인 죄(deicide)에 시달려야 했다. 이는 직접 간접으로 아주 오랫동안 반유다주의를 형성했다. 성경 말씀을 인용하면 유다인을 향해 바보, 멍청이라 불렀으며, 성을 냈다. 마침내 2차 세계대전의 수백 만 명 유다인 학살로 이어졌다. 서구사회에서 이 같은 터무니없는 짓을 멈춘 것은 불과 몇 십 년이 되지 않는다. 이 사건은 인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교회가 공식적으로 유다인 전체에 가한 '하느님을 죽인 죄'가 부당하다고 밝힌 것도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65)였다(비그리스도교 선언, 4항 참조). #그리스도인이라도 성내지 말자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시대를 흔히 '동서 냉전시대'라고 불렀다. 경쟁이라 했지만 그 경쟁을 합리화하기 위해, 그리고 내부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서로에게 성을 내고, 바보, 멍청이라고 비난했다. 그것은 점잖은 편이다. 서로를 궤멸시켜야 할 악마로 만들었으니까. 역사의 교훈을 잊은 것일까? 아니면 특정 집단 혹은 세력의 의도적 작업일까? 상대 집단을 그렇게 싸잡아 비난하고 적으로 만들면 이중 삼중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첫째, 집단 구성원을 결속시킬 수 있다. 이때 자기 집단 내의 동질감과 상대 집단에 대한 이질감은 곧잘 선과 악으로 둔갑한다. 자기 집단은 선하고 상대 집단은 악하다고 믿으려 한다. 둘째, 자연스럽게 악한 상대 집단을 무너뜨리기 위해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데, 증오심이 큰 몫을 한다. 상대 집단을 무너뜨리는 것은 부당한 증오심의 발로가 아니라 불의를 제거하고 정의를 세우는 것이라며 정당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셋째 효과는 아마도 집단 내 특정 세력의 야욕을 감추는 데 있다. 집단 안을 향한 성찰의 노력보다는 관심을 밖으로, 곧 상대 집단에 대한 경계나 비난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동서 냉전시대나 동서 사이의 관계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 남의 일만이 아닐 수 있다. 한국전쟁 이후 남북은 서로 '괴뢰'라고 손가락질했다. 서로 소련의 괴뢰라고, 미국의 괴뢰라고 했다. 서로 꼭두각시라고, 바보, 멍청이라고 불렀고, 성을 냈고, 죽이기까지 했다. 이 땅의 그리스도의 제자들만이라도 북을 향해 성을 내지 말고, 바보, 멍청이라고 부르지 말자(마태 5,20-26 참조). 정전(停戰) 60년이 됐는데, 그쯤 했으면 충분하지 않을까!cpbc2013.06.25
[사제인사] 대구대교구, 성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 춘천교구, 서울대교구 ▨대구대교구=▲원로사제 이용길(교구 총대리) ▲면)범물 주임 박성대(2대리구 주교대리) ▲죽전 주임 김상규(상동 주임) ▲5대리구 주교대리 겸 구미가톨릭문화센터장 김철재(5대리구 주교대리) ▲봉덕 주임 허용(상인 주임) ▲대구가톨릭대 정홍규(산자연학교장) ▲지묘 주임 이재수(안식년) ▲범물 주임 서경돈(봉덕 주임) ▲면)지묘 주임 나진흠(ME회관 관장) ▲상인 주임 최창호(황성 주임 겸 경주시근로자종합복지관장) ▲황금 주임 이창수(성건 주임) ▲욱수 주임 김준우(대구가톨릭의료원장) ▲대구가톨릭의료원장 최경환(욱수 주임) ▲안식년 최재영(죽전 주임) ▲큰고개 주임 한재상(미국 내슈빌 교포사목) ▲불로 주임 김도율(안식년) ▲군위 주임 김준년(안식년) ▲효성초등학교장 최종현(경산 주임) ▲안식년 박태범(큰고개 주임) ▲경산 주임 이창영(안식년) ▲상동 주임 박강수(칠곡가톨릭병원장 겸 칠곡가톨릭피부과의원장) ▲칠곡가톨릭병원장 겸 칠곡가톨릭피부과의원장 최환욱(교포사목 캐나다 캘거리) ▲안식년 김영우(황금 주임) ▲중국 연수 이상영(안식년) ▲구미종합사회복지관장 정석수(성요셉재활원장 겸 3대리구 사회복지담당) ▲성요셉재활원장 박홍도(4대리구 사목국장) ▲황성주임 겸 경주시근로자종합복지관장 최광경(2대리구 사목국장) ▲덕수 주임 이영재(신평 주임) ▲산자연학교장 이영동(학교복음화 담당 겸 재단법인 가톨릭청소년회 사무국장 겸 무학연수원장, 2013년 12월 21일 부임) ▲신평 주임 서정만(서재 주임) ▲교포사목 캐나다 캘거리 김영수(불로 주임) ▲대구가톨릭대 류지현(덕수 주임) ▲파키스탄 파이슬라마바드교구 파견 김호균(기계 주임) ▲성건 주임 김봉진(압량 주임) ▲통합의료센터장 손기철(대구가톨릭병원 기획조정실장) ▲4대리구 사목국장 허광철(4대리구 복음화담당) ▲교구 청소년국장 겸 주일학교 담당 겸 학교복음화 담당 겸 재단법인 가톨릭청소년회 사무국장 겸 무학연수원장 주국진(교구 청소년국장 겸 주일학교 담당) ▲교구 사목국 차장 겸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겸 노인사목 담당 박상용(교구 사목국 차장 겸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선산 주임 노건우(신녕 주임) ▲안식년 허인(선산 주임) ▲대구가톨릭대 박병규(선남 주임) ▲선남 주임 권오관(중국 연수) ▲신녕 주임 박상준(대건고등학교 교목실장) ▲서재 주임 김성은(선목학원 재단 사무차장) ▲기계 주임 배성수(예수성심시녀회 포항모원 지도) ▲대구가톨릭대 최의정(군위 주임) ▲대구가톨릭대 허찬욱(독일 유학) ▲4대리구 복음화 담당 이광호(베드로관 관장) ▲2대리구 사목국장 최석환(대구가톨릭대) ▲들꽃마을 원장 겸 3대리구 사회복지 담당 이병훈(구미종합사회복지관장) ▲아프리카 선교 준비 김형호(들꽃마을 원장) ▲무학고등학교 교목실장 강진기(성의고등학교 교목실장) ▲병원사목부 조윤제(휴양) ▲대구가톨릭대 신장호(근화여자고등학교 교목실장) ▲대구가톨릭대 박종현(이탈리아 유학) ▲대건고등학교 교목실장 이정욱(무학고등학교 교목실장) ▲성의여자고등학교 교목실장 채창석(성의여자중학교 교목실장) ▲5대리구 청년담당 여한준(범어 부주임) ▲미국 내슈빌 교포사목 김해인(5대리구 청소년담당) ▲2대리구 청년담당 겸 압량본당(2대리구 대학생 시범본당) 주임 권대진(2대리구 청년담당) ▲교구 사료담당 겸 교구 역사박물관 담당 이찬우(1대리구 가정담당) ▲교구 청년국 대학생담당 겸 교구 청년국차장 김덕우(삼덕 부주임) ▲5대리구 청소년담당 김대식(볼리비아 선교) ▲프랑스 벨포르교구 파견 박준용(5대리구 청년담당) ▲4대리구 이주사목담당 겸 예수성심시녀회 포항모원 지도 이관홍(죽도 부주임) ▲월성 부주임 이지운(두산 보좌) ▲범어 부주임 김상호(지산 보좌) ▲반야월 보좌 안동욱(복자 보좌) ▲지산 보좌 김민수(내당 보좌) ▲근화여자고등학교 교목실장 백승열(효성초등학교 교목실장) ▲오천고등학교 교목실장 주요한(효성중학교 교목실장) ▲고산 보좌 장원일(성동 보좌) ▲대봉 보좌 이성인(평리 보좌) ▲성김대건 보좌 구기석(신암 보좌) ▲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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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상(우리농 담당) ▲진부 주임 최혁순(연봉 주임) ▲겸 청소년국장 최창덕(청년성경 대학생 담당) ▲연봉 주임 원훈(청소년국장) ▲겸 사무국장 원용훈(청소년수련관 본부장) ▲병원사목 담당 조영수(일동 주임) ▲청소년국 차장(영동지구 담당) 김용주(원통 주임) ▲강촌 주임 김상혁(옥계 주임) ▲내면 주임 오대석(강촌 주임) ▲옥계 주임 이일환(청소년수련관 사무국장) ▲교동 보좌 케네디(솔모루 보좌) ▲병원사목 안상용(국내 연수) ▲일동 주임 정홍(교동 보좌) ▲솔모루 보좌 이종찬(후평동 보좌) ▲솔올 보좌 신정호(퇴계 보좌) ▲홍천 보좌 김현국(솔올 보좌) ▲군종 박종수(포천 보좌) ▲해외유학(로마) 김도형(애막골 보좌) ▲운교동 보좌 김효식(스무숲 보좌) ▲애막골 보좌 이준(죽림동 보좌) ▲죽림동 보좌 강재원(새신부) 13일 부임 ▨서울대교구= ▲원로 사목자 황인국 몬시뇰(수도회담당 및 동서울지역 교구장대리) ▲원로 사목자 최창화 몬시뇰(특수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원로 사목자 면)삼성산 피정의 집, 사랑의 성령봉사회 송광섭(삼성산 성령 수녀회 겸 삼성산 피정의 집, 사랑의 성령봉사회) ▲원로 사목자 이기명(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반포4동 주임 이종남(중견사제연수) ▲왕십리 주임 김경희(망우동 주임) ▲문래동 주임 김종국(중견사제연수) ▲압구정1동 주임 배갑진(중견사제연수)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최기섭(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장 겸 신학원장) ▲안식년 김용태(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특수사목지 서유석(양천 주임 겸 제18양천지구장) ▲중견사제연수 박동균(반포4동 주임) ▲교구 홍보국장 허영엽(교구장 비서실 수석비서)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장 겸 신학원장 백운철(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안식년 이홍근(이문동 주임 겸 제7 동대문-중랑지구장) ▲명일동 주임 강귀석(개봉동 주임 겸 제16구로지구장) ▲중견사제연수 박순원(안식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은평의 마을 송명은(휴직) ▲안식년 최원일(전농동 주임) ▲방이동주임 이찬홍(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일반병원사목부 이승찬(안식년) ▲가락2동 주임 윤성호(중견사제연수) ▲안식년 송천오(중견사제연수) ▲양천 주임 겸 제18양천지구장 윤일선(서교동 주임) ▲중견사제연수 박선용(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파견)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사업관리실장 박상수(압구정1동 주임) ▲개봉동 주임 겸 제16구로지구장 이철학(삼성산 주임 겸 삼성산 성지 담당)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종합행정실장 김한석(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사업관리실장) ▲면) 금호1가동 주임 임용환(금호1가동 주임 겸 빈민사목위원회 위원장) ▲안식년 이용희(부천성모병원 영성부원장) ▲대치4동 주임 용하성(왕십리 주임) ▲서교동 주임 하형민(중견사제연수) ▲중견사제연수 홍사영(대치4동 주임) ▲교구 사회사목국장 정성환(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겸 사회사목부 사무국장) ▲이문동 주임 겸 제7동대문-중랑지구장 조대현(장한평 주임) ▲안식년 한상호(로마 한인신학원 재정담당) ▲상설고해사목부 한영만(휴양) ▲삼성산 주임 겸 삼성산 성지 담당 김남원(문래동 주임) ▲전농동 주임 이승철(중견사제연수) ▲교구 해외선교봉사국장 박규흠(교구 선교문화봉사국장) ▲답십리 주임 강석(중견사제연수)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파견 전원(안식년) ▲중견사제연수 허윤진(노동사목위 이주사목담당) ▲겸 일반병원사목부 담당 김한수(디도, 서울대병원 원목실장) ▲가톨릭대 성신교정 정태영(가톨릭대 성심교정) ▲일반병원사목부 이계호(휴양) ▲성 라파엘 사랑결(준) 주임 최일광(안식년) ▲삼성산 피정의 집 겸 사랑의 성령 봉사회 이창진(답십리 주임) ▲여의도성모병원 영성부원장 이윤헌(서울성모병원 영성부장)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고준석(교구 사목국 차장 선교전례사목부) ▲중견사제연수 최철영(제주교구 파견) ▲중견사제연수 배상도(평화방송 TVㆍ라디오 주간) ▲중견사제연수 김병선(가락2동본당 주임) ▲국내수학 홍상표(일반병원사목부 담당) ▲직장사목부 담당 황응천(중견사제연수) ▲중견사제연수 고형석(성 라파엘 사랑결(준) 주임) ▲가톨릭출판사 부사장 하상진(교구 사목국 차장 노인사목부) ▲부천성모병원 영성부원장 전대규(여의도성모병원 영성부원장) ▲일반병원사목부 이태석(방이동 주임) ▲교구 홍보국 차장 유환민(교구 청소년국 차장 청소년문화사목부) ▲베드로사목연수 최수호(직장사목부 담당) ▲베드로 사목연수 이형전(교구 사목국 차장 가정사목부) ▲베드로사목연수 이상범(바오로, 등촌1동 부주임) ▲베드로사목연수 박종철(흑석동 부주임)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장 성기헌(신내동 보좌) ▲베드로사목연수 노봉진(압구정1동 보좌) ▲망우동 주임 노우식(미아동 보좌) ▲장한평 주임 배한상(반포4동 보좌) ▲베드로사목연수 유정규(해외선교) ▲로마 한인신학원 부원장 이성진(2000년 수품, 해외유학)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김한수(토마스, 명일동 보좌) ▲베드로사목연수 유청(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베드로사목연수 이석균(교구 사목국 차장 성서사목부) ▲베드로사목연수 이성훈(화곡2동 보좌) ▲명동 부주임 이종환(요셉, 해외유학) ▲수유동 부주임 김태홍(해외선교) ▲평화방송(TVㆍ라디오) 주간 이동원((재)바보의나눔 사무국장) ▲(재)바보의나눔 사무국장 민경일(한마음한몸운동본부 사무국장) ▲일반병원사목부 이현석(대치2동 보좌) ▲제주교구 파견 강인철(천호동 부주임) ▲가톨릭대 성신교정 서한석(잠실3동 보좌)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회장 김인권(목동 보좌) ▲천호동 부주임 나오진(양천 부주임) ▲등촌1동 부주임 송재영(혜화동 부주임) ▲해외유학 최재영(교구 청소년국 차장, 사목지원연구부) ▲한강 부주임 윤슬기(바오로사목연수)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사무국장 최형규(해외연수) ▲양천 부주임 조영식(봉천3동 선교본당 주임) ▲해외연수 차동욱(가톨릭대 성신교정) ▲교구 청소년국 차장(가톨릭스카우트) 이기안(잠실 보좌) ▲국내수학 안승태(교구 성소국, 동성고 예비신학생 담당) ▲교구 사목국 차장(선교전례사목부) 이영제(해외유학) ▲국내수학 권구택(오금동 부주임) ▲교구 청소년국 차장(청소년문화사목부) 유승원(국내수학) ▲사회교정사목위원회 부위원장 이호섭(성내동 보좌) ▲해외연수 오대일(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회장) ▲상도동 보좌 한인희(한강 부주임) ▲목동 보좌 곽희태(수유동 부주임) ▲교포사목 김태근(명동 부주임) ▲교구 성소국(동성고 예비신학생 담당) 김종호(신사동성베드로 보좌) ▲직장사목부 백충열(휴직) ▲흑석동 부주임 강현우(석촌동 보좌) ▲교구 사목국 차장(가정사목부) 박수환(가톨릭대 성심교정) ▲금호1가동 (선교)본당 주임 신현우(상도동 보좌) ▲사무처 전산정보실 부실장 김명중(길음동 보좌) ▲노동사목위원회(이주사목 담당) 남창현(노동사목회관 관장) ▲오금동 부주임 김형목(국내수학 겸 사무처 전산정보실 부실장) ▲목5동 보좌 이승현(교구 청소년국 차장, 가톨릭스카우트) ▲혜화동 부주임 권혁준(교구장 비서) ▲오류동 보좌 임동국(중림동 약현 보좌) ▲바오로사목 연수 김찬미(사회교정사목위원회 부위원장) ▲국내수학 이상선(신정동 보좌) ▲바오로사목연수 백성우(갈현동 보좌) ▲도림동 보좌 이기성(둔촌동 보좌) ▲잠실 보좌 이주하(목5동 보좌) ▲구파발 보좌 김한도(명동 보좌) ▲둔촌동 보좌 이재학(방배동 보좌) ▲상계2동 보좌 황중호(개포동 보좌) ▲바오로사목연수 유기상(신천동 보좌) ▲교구장 비서 안원진(해외선교) ▲방배동 보좌 박대현(목3동 보좌) ▲교구 청소년국 차장 겸 용문청소년수련장 구본흥(휴직) ▲바오로사목연수 김윤상(서교동 보좌) ▲개포동 보좌 박상용(하계동 보좌) ▲길동 보좌 이성진(2007년 수품, 사당5동 보좌) ▲길음동 보좌 배기환(아현동 보좌) ▲바오로사목연수 이창원(당산동 보좌) ▲노동사목회관 관장 정수용(서초3동 보좌) ▲대치2동 보좌 김아론(구파발 보좌) ▲신월동 보좌 백중서(역삼동 보좌) ▲국내수학 임창재(문정2동 보좌) ▲당산동 보좌 김정현(수서동 보좌) ▲명일동 보좌 이은수(가재울 보좌) ▲신천동 보좌 하성용(신월동 보좌) ▲해외선교 나종진(상계2동 보좌) ▲해외선교 김현진(송파동 보좌) ▲화곡2동 보좌 박진수(요엘, 삼성동 보좌) ▲성수동 보좌 서성훈(마천동 보좌) ▲신내동 보좌 김형균(도곡동 보좌) ▲아현동 보좌 윤병우(화곡본동 보좌) ▲석촌동 보좌 박민재(난곡동 보좌) ▲방배4동 보좌 김승현(신수동 보좌) ▲대림동 보좌 손태진(창동 보좌) ▲반포4동 보좌 장경근(길동 보좌) ▲하계동 보좌 손호빈(도림동 보좌) ▲봉천3동(선교) 주임 정성원(화양동 보좌) ▲우장산 보좌 차바우나(상봉동 보좌) ▲서교동 보좌 박민우(이태원 보좌) ▲교구 사목국 차장(노인사목부) 나창식(대림동 보좌) ▲교구 사목국 차장(성서사목부) 김덕재(성수동 보좌) ▲고척동 보좌 이준석(종로 보좌) ▲경찰사목위원회 부위원장 김경진(창4동 보좌) ▲군종 파견 최현묵(자양2동 보좌) ▲신도림동 보좌 이승화(노원 보좌) ▲신수동 보좌 안민우(둔촌동 보좌) ▲목3동 보좌 이태훈(압구정동 보좌) ▲풍납동 보좌 이승준(월곡동 보좌) ▲사당5동 보좌 정민하(녹번동 보좌) ▲화곡본동 보좌 김윤욱(사당동 보좌) ▲성내동 보좌 이주형(방배4동 보좌) ▲도곡동 보좌 이재국(등촌3동 보좌) ▲창동 보좌 차경린(독산동 보좌) ▲시흥동 보좌 김정욱(전농동 보좌) ▲녹번동 보좌 정성윤(오금동 보좌) ▲신정동 보좌 주국돈(공릉동 보좌) ▲상봉동 보좌 윤원석(개봉동 보좌) ▲송파동 보좌 이규동(고척동 보좌) ▲마천동 보좌 김도훈(신사동 보좌) ▲난곡동 보좌 장인수(천호동 보좌) ▲노원 보좌 최영진(잠원동 보좌) ▲갈현동 보좌 조성환 (오류동 보좌) ▲역삼동보좌 정완현(풍납동 보좌)▲가재울 보좌 오주열(청담동 보좌) ▲이태원 보좌 양시균 (시흥동 보좌) ▲압구정동 보좌 홍성익(가락동 보좌)▲ 신사동성베드로 보좌 김영규(개포동 보좌) ▲잠실3동 보좌 문병현(흑석동 보좌)▲ 명동 보좌 김민호(반포 보좌) ▲빈민사목위원회 안로벨도(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역삼동 보좌(2013년 12월 6일자) 주다두(성골롬반 외방선교회) 18일 부임cpbc2014.02.04
![[교회사 속 세계공의회 2부] 14.계시헌장](//cpbc.co.kr/CMS/newspaper/2012/04/rc/410341_1.0_titleImage_1.jpg)
[교회사 속 세계공의회 2부] 14.계시헌장말씀이 사람이 되신 예수, 계시의 완성계시헌장은 기록된 하느님 말씀인 성경이 교회와 신자 생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은 우리말로 번역된 다양한 성경들. '하느님 계시에 관한 교의 헌장' 「하느님의 말씀(Dei Verbum)」(이하 계시헌장)은 하느님 계시에 관한 교의(敎義), 즉 교리를 담고 있는 헌장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체 16개 문헌 가운데 '교의'라고 명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문헌은 계시헌장 외에는 지난호에 살펴본 교회헌장 곧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인류의 빛(Lumen Gentium)」이 유일합니다. 이는 계시헌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공의회 제4회기 때인 1965년 11월 18일 제8차 공개회의에서 통과돼(찬성 2344, 반대 6) 공포된 계시헌장은 전체 6장 26항으로 이뤄져 있어 분량이 많지 않지만 하느님 계시에 관한 핵심 교리를 담고 있어 대단히 중요한 문헌입니다. '계시 그 자체'를 제목으로 하는 제1장은 말 그대로 계시 자체를 다루고 있습니다(2~6항). 하느님께서 당신 선과 지혜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고 당신 뜻의 신비를 알려주시는 것이 계시의 본질이라면, 사람들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계시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만물을 통해, 특히 하느님 모상으로 창조된 우리 인간 이성의 빛으로도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구약 이스라엘 백성과 특별히 예언자들을 통해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드러내셨으며, 마지막에는 하느님 말씀이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충만하게 드러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계시의 충만이자 또한 계시의 완성입니다. 우리 인간은 이렇게 당신 자신을 계시하시는 하느님께 '신앙의 복종'을 드러내야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을 움직이시고 우리를 하느님께 향하게 하며 우리 마음의 눈을 열어 주실 때, 우리는 하느님 계시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성령의 이런 도움으로 신앙이 더 강화되면서 우리는 하느님 계시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계시헌장 제2장은 하느님 계시가 성경과 성전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음을 제시합니다(7~10항). 흔히 '기록되지 않은 하느님 말씀'으로 불리는 성전(聖傳)은 사도들이 계시의 완성이자 충만인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에서 얻고 배운 것을 "설교와 모범과 제도로써"(7항) 그 후계자들에게 전달해 준 것입니다. "하느님 백성의 삶을 거룩하게 이끌고, 신앙을 키우는 데 기여하는 모든 것이 포함되는"(8항) 성전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교회 안에서 계속 발전해 나갑니다. 사도들과 그 직제자들은 또한 성령의 감도로 구원의 소식을 기록했는데, 이것이 신약성경입니다. 신약성경은 구약 이스라엘 백성과 관계 속에서 드러난 하느님 계시를 기록한 구약성경과 함께 한 하느님 말씀을 이루고 있습니다. 기록된 하느님 말씀인 성경과 전해지는 하느님 말씀인 성전, "이 둘은 동일한 신적 원천에서 솟아나와 어떤 방식으로든 하나를 이루며 같은 목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9항). 개신교에서는 하느님 계시의 원천으로 성경만을 들며 성전을 배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톨릭교회는 성경과 함께 성전도 계시의 원천으로 "똑같이 경건한 애정과 존경으로써 받아들이고 공경해야 한다"(9항)고 가르칩니다. 사실 교회가 성경을 정경으로 인정하게 된 것도 성전을 통해서입니다. 성경과 성전의 관계를 이렇게 제시한 다음 헌장은 성경과 성전을 올바로 해석하는 직무가 "교회의 살아 있는 교도권에만 맡겨져 있다"고 밝힙니다. 그렇지만 교도권이 성경이나 성전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 말씀에 종속되어 봉사한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10항). 제3장은 성경의 영감과 해석에 관한 내용입니다(11~13항). 성경은 성령의 감도로 기록됐기에 원저자는 하느님이시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 말씀을 전달하시기 위해 구체적 시간과 장소에서 살아가던 인간을 성경 저자로 택하셨습니다. 따라서 성경을 읽으면서 성경 저자들의 의도를 올바로 파악하려면 그 시대의 문학 유형과 사고 방식, 언어 표현 방식과 설명 방식 등은 물론 "전체 교회의 살아 있는 전통과 신앙의 유비뿐만 아니라 나아가 성경 전체 내용과 일체성까지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12항)고 헌장은 강조합니다. 그러려면 교회 지도를 따라야 합니다. 제4장과 제5장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그리고 양자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구약성경은 불완전하거나 일시적인 것들을 포함하고 있기는 하지만 하느님의 참된 교육 방법을 보여줄 뿐 아니라 신약성경과 일관성을 이룹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은 복음 선포에 온전히 수용되고 신약 안에서 그 완전한 의미를 얻고 드러내며, 다른 한 편으로 신약을 밝히고 설명해 준다"(16항)고 헌장은 밝힙니다. 신약성경은 구약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탁월합니다. 신약성경 가운데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을 증언하고 있는 복음서가 가장 뛰어납니다. 헌장은 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 네 복음서가 역사성을 지닌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합니다. 복음서 저자들이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술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들의 기억과 회상이나 또는 처음부터 직접 눈으로보고 말씀을 전파한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19항) 기록했기에 복음서들은 역사성을 지니는 것입니다. 계시헌장의 마지막 6장은 교회 생활에서 성경이 차지하는 비중을 제시하면서 성경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21~26항). 성경은 미사 전례에서 말씀의 식탁을 이룹니다. 성찬의 식탁에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나눠 먹고 마시듯이 신자들은 '말씀의 식탁'에서 하느님 말씀을 영적 양식으로 섭취합니다. 나아가 하느님은 성경 안에서 당신 자녀들을 만나시며 말씀을 나누십니다. 그래서 성경은 "교회에게는 버팀과 활력이 되고 교회의 자녀들에게는 신앙의 힘, 영혼의 양식, 그리고 영성 생활의 순수하고도 영구적인 원천이 되는 힘과 능력이 있다"(21항)고 강조합니다. 헌장은 따라서 신자들이 성경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그 나라 말로 성경을 번역할 것을 주문하면서 필요하다면 갈라져 나간 형제들과 공동으로 성경을 번역해서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힙니다. 한국 교회에서 1977년에 발행된 「공동번역 성서」가 바로 이런 취지에서 개신교와 공동으로 번역한 성경입니다. 헌장은 나아가 "성경 연구는 신학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어야 한다"며 성경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성경 연구 활성화를 통해 가능한 많은 말씀 봉사자들이 하느님 백성을 위해 봉사하기를 권고합니다. 또 사목자나 수도자들 뿐 아니라 모든 신자들도 전례에서나 영적 독서 등을 통해 하느님 말씀을 가까이할 것을 권고합니다. "비그리스도인들도 사용할 수 있고 그들의 조건에도 알맞은 주해를 갖춘 성경들도 출판해야 한다"(25항)는 헌장의 마지막 당부는 하느님 말씀이 적절한 방식으로 온 인류 모든 사람에게 선포돼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퇴사자22012.04.03
![[출판]이달의 교계잡지](//cpbc.co.kr/CMS/newspaper/2012/07/rc/421956_1.0_titleImage_1.jpg)
[출판]이달의 교계잡지 ▨가톨릭 비타꼰 일터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현정(아기 예수의 데레사)씨를 만났고, 이승환 기자와 함께 떠나는 신앙여행에서는 인천 강화도 갑곶순교성지를 찾아갔다. 배우 이윤지(마리아)씨가 쓴 행복이야기 '깨달음의 목소리'를 게재했고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총장 루제로 발렌티니 수사를 인터뷰했다.(마리아의아들수도회/4000원) ▨경향잡지 경향 돋보기에서는 '광복에서 통일로'를 주제로 △밭 속에 묻힌 보물(김인국) △이긴 자가 모두 가져가지 않는 사회(김형태) △사회 양극화에 대한 처방은 사회 통합이다(김시홍)를 실었다. 교회사에서 배운다에서는 '16세기 수도회들'을 소개했고 본당신부의 지상 교리에서는 '교회의 달력'에 관해 알아봤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3300원) ▨교회와 역사 한국교회 사적지 순례에서는 100년 넘게 신앙 역사를 간직해 온 '행주본당'을 찾아가, 1899년 공소설립부터 태평양 전쟁과 한국 전쟁을 겪으며 한때 본당이 문을 닫기도 했던 사연까지 행주본당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소개했다.(한국교회사연구소/3000원) ▨그물 그리스도인의 세상 망원경에서는 정우석(대전교구) 신부가 '쉼-형제들과 더불어 일치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주제로 휴식의 의미를 살펴봤다. 교육마당에서는 '아이가 짜증만 내고 표현을 못해요'라는 부모 고민을 해결해줬고, 한국평협 최홍준 회장이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팔리움 수여식 참관기를 기고했다.(마리아사업회/3000원) ▨레지오 마리애 레지오의 영성으로 △시대의 소명인 레지오(백남국) △주님 승천 대축일과 레지오(맥그리거/하성환) △하늘에 오른 인간의 존엄성(남궁민) △몽포르의 성인 루도비코 마리아(이재호 번역)를 다뤘다. 우리는 지금에서는 중서울ㆍ전주 레지아와 안동교구 진보본당 미카엘공소 사랑의 모후 쁘레시디움을 소개했다.(세나뚜스협의회/1800원) ▨말씀지기 한 달간 매일 복음과 독서 말씀을 골라 말씀해설을 영한 대역으로 실었다. 영성 에세이로 △아시시의 클라라 성녀의 가출 △죽음을 넘는 생명의 선택-잔나 베레타 몰라 성녀를 게재했다. 가톨릭출판사 제1회 독후감 공모전에서 우수상으로 뽑힌 '길에서 잡은 고래를 읽고'(이소라)가 소개됐다.(가톨릭출판사/3000원) ▨사목정보 특집으로 '살기 힘든 세상, 복음이 되는 사목'을 주제로 경제위기 시대에 신자들이 바라는 사목적 배려를 짚어보며 △이 경제위기 시대에 어떻게 복음적 삶을 살아갈 것인가?(박상조) △경제위기 시대에 위로와 희망을 주는 사목(김영수) 등을 게재했다. 공동선에서는 '응급피임약 NO'를 다루며 응급피임약에 대한 교회 안팎 입장을 살펴봤다.(미래사목연구소/4000원) ▨생활성서 특집주제로 '성령, 가까이 느끼기'를 선정, △성령을 갈망하다(송용민) △내 곁에 계신 성령(도희주) △우리는 성령을 어떻게 체험할 수 있나요?(서현승) 등을 실었다. 의정부교구 대안학교 도담학교를 소개했고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성당 주임신부'라 불린 서영섭(꼰벤뚜알 프란치스코수도회) 신부를 만났다.(생활성서사/3900원) ▨성서와 함께 새로봄에서는 길거리 피정을 진행하고 있는 조인영(예수회) 신부를 인터뷰했고, 배광하(춘천교구) 신부가 쓴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를 게재했다. 성경 첫걸음에서는 '성경은 어디에 기록됐을까'를 다뤘고 교부들의 성경 읽기에서는 '암브로시우스의 성경 주석'에 관해 알아봤다.(성서와함께/3000원) ▨소년 춘천교구 공소 어린이들이 6월 16~17일 가톨릭출판사 초청으로 서울 나들이에 나선 모습을 소개했다. 부모님과 함께 보는 영화에서는 '아이스 에이지4 : 대륙이동설'을 추천했다. 성(性)교육 꼭지 나는 소중해요에서는 '야동을 봤어요'를 다뤘고 자녀교육 꼭지 부모님과 함께에서는 '제 감정을 먼저 읽어주세요, 그러면 얌전해질게요'를 게재했다.(가톨릭출판사/4000원) ▨야곱의 우물 부모가 챙기지 못하는 아이들을 무료로 돌봐주는 인천 십정동 어린이 카페 '까사미아'를 찾아갔다. 표정이 있는 풍경에서는 전북 전주 골목 풍경을 담았다. 이 밖에도 △이슬람과 예수님(박현도) △고통이 신비가 되는 순간(전안나, 작은자매관상선교회) 등이 눈에 띈다. 매일성경묵상은 이석균ㆍ류해욱 신부, 김준모 수사 등이 맡았다.(바오로딸/2800원) ▨참 소중한 당신 '미스 참 소중한 당신'으로 선정한 피아니스트 이희아(히야친타)씨와 차동엽 신부가 함께 만난 이야기를 실었다. 특집으로 '우리는 꿈을 먹고 자라나는 청소년'을 다루며 △왜 청소년 사목인가?(이재학) △영상 속에서 만나는 참된 나(김연희) △청소년 선교사가 되겠습니다(박성애) 등을 게재했다.(사단법인 미션/3000원) 박수정 기자 박수정2012.07.31

가톨릭적 시각 밝히고 사회교리 실천해야제2회 사회교리주간 세미나 '사회교리와 신앙, 그리고 삶'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신앙인은 기도만 해야 하는 걸까.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교회가 사회문제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신앙인이 잘못된 정치와 인간 존엄성이 유린당하는 상황을 못 본 체한다면 옳은 일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주교는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와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개최한 제2회 사회교리주간 세미나에서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라는 성경 구절을 교회는 정치에 참여하면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해석이 맞다면 신앙인은 정치참여 수단인 투표도 포기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 주교는 "교회는 사회교리라는 가르침을 통해 정치와 경제ㆍ인권ㆍ노동ㆍ평화ㆍ환경ㆍ생명 등 사회생활의 각 영역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복음적 시각으로 성찰하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회교리라는 용어가 주는 낯섦과 선입견으로,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이 사회교리를 신앙교리와 무관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지적하고 "십계명에 바탕을 둔 사회교리는 그 자체로 모든 그리스도인이 예외 없이 실천해야 하는 가톨릭교회 교리"라고 밝혔다.이용훈 주교가 기조강연에서 "신앙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사회 문제를 고나찰, 해석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용산과 쌍용차 사태를 예로 들며 "무고한 생명이 희생당한 용산참사에 국민이 제 목소리를 냈다면 쌍용차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침묵은 국민 권익을 짓밟아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나쁜 학습효과를 정부에 심어줬다는 것이다. 금속노조 쌍용차노동지부는 2009년 사측의 2646명 부당해고에 대항해 76일간 공장을 점거하며 파업했다. 경찰 특공대 투입으로 강제 진압됐지만 노동자와 가족 23명이 강제진압의 상처와 생활고, 한국사회에 대한 환멸 등에 시달리며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주교는 시위 현장에서의 미사봉헌 자제도 촉구했다. 그는 "사제가 시위현장에 가서 고통받는 이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건 좋지만, 천주교 최고의 전례인 미사가 자칫 정치적 도구나 시위 방편으로 사용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십계명 바탕 둔 사회교리도 엄연한 가톨릭 교회 교리 강조 미사 전례, 정치적 도구나 시위 방편 되지 않게 자제 호소 사회교리의 공동성ㆍ연대성 등 원리, 사회 정의구현에 도움 이 주교는 "제일 좋은 사회교리 실천은 각자의 위치에서 하는 것"이라며 "사회교리 내용을 잘 이해하여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박동호 신부는 "사회교리는 세상을 하느님께 인도하는 교회의 대화와 협력의 언어"라며 "사회교리가 제시하는 공동선 원리, 연대성 원리, 그리고 재화사용의 보편적 목적의 원리 같은 가르침들은 우리 사회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이 땅의 그리스도인은 성전은 물론 세상 한가운데서도 신앙과 성사를 구체적으로 드러내야 한다"며 "시대의 징표를 탐구하고, 복음의 빛을 비추어 성찰하고 행동함으로써 신앙은 생활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사회교리 동문의 발표도 이어졌다. 오정화(도미니카, 사회교리학교 16회)씨는 "사회교리를 듣고 사회적으로 크고 작은 일과 현상들을 교회 가르침으로 바라보고, 신앙인의 눈으로 식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지나간 기록으로만 느껴지던 성경이 현재의 삶에도 유효한 생명의 말씀임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신민영(요한 사도, 17회)씨는 "사회교리 수강 후 인간 존엄성과 공동선에 대한 관심이 마음 안에 싹텄다"며 "사회교리 교육을 받은 우리가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빛이 되려고 노력한다면 세상이 더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백영민2012.12.11
![[성경 속 궁금증] (11) 혼인잔치에 들어가지 못한 어리석은 처녀들](//cpbc.co.kr/CMS/newspaper/2011/11/rc/394414_1.1_titleImage_1.jpg)
[성경 속 궁금증] (11) 혼인잔치에 들어가지 못한 어리석은 처녀들주님 말씀을 지키지 않은 이들열 처녀의 비유(제임스 티솟 작, 1886~1894년) 처녀 열 명이 신랑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중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준비하고 있지 않았다.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따로 가지고 있었다.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졸다가 그만 깜빡 잠이 들었다. 한밤중이 되자 신랑이 왔다.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겼다.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어리석은 처녀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도착했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잔치에 들어갔고, 문은 굳게 닫혔다. 결국 어리석은 처녀들은 혼인잔치에 들어가지 못했다(마태 25,1-13 참조). 하늘나라에 들어가려면 늘 깨어 있으라는 예수님 비유 말씀이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주님 말씀을 잘 듣고 지키는 이들이며, 어리석은 다섯은 그렇지 못한 이들이다. 한밤중에, 예상치 못한 뜻밖의 시간에 주님이 오시더라도 늘 주님 말씀을 듣고 행한 이들은 종말의 축복의 누리게 된다는 것이 이 비유 말씀의 숨은 뜻이다. '열 처녀의 비유'는 예수님 시대 결혼 풍습을 알아야만, 열 명이나 되는 처녀들이 한 명의 신랑을 기다린 이유와 등을 밝히도록 어둑할 때까지 신랑을 기다린 이유, 처녀들이 등과 기름을 준비한 이유 등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약혼을 하는 것만으로도 법적 혼인이 성립됐다. 하지만 약혼만 한 경우에는 합법적 부부지만 동침은 하지 않았다. 그래서 신부는 약혼을 한 후에도 일 년 정도를 친정에서 지냈다. 그러다 혼인예식을 하게 되면 신랑은 친구들과 함께 신부 집으로 갔고, 신부 또한 친구들과 그들을 맞았다. 신랑은 자신의 친구와 신부, 신부 친구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혼인예식을 치렀다. 보통 신부와 함께 온 축하객들은 잔치가 끝날 때까지 신랑 집에 머물렀다. 혼인잔치는 가족 전체와 마을 사람들, 손님들과 행인들에게까지 베푸는 큰 축제로 지냈다. 보통 결혼식에는 연회와 노래, 춤이 함께했는데 이것은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신부는 손님을 맞이하는 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머물며, 축하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당시 풍습으로는 신부 친구들이 신랑 집까지 들고 갈 등불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다는 것은 큰 결례가 되는 행동이었다. 등불을 준비하지 않으면 이후에 벌어지는 혼인잔치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등불을 준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성경에 나오는 열 처녀는 신부 친구들로 생각된다(마태 25,1). 근동 많은 지역에서는 한 손에 기름 그릇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기름에 완전히 적신 헝겊을 담은 등불을 들고 다녔다. 열 처녀는 신랑이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당연히 충분한 기름을 준비하고 있어야만 했다. 또한 당시 혼인잔치는 밤에 진행됐기 때문에 밤새도록 불을 밝힐 기름이 필요했다. 처녀들은 이러한 것들을 고려해 신랑을 맞을 세심한 준비를 했어야 했던 것이다. 퇴사자22011.11.01

사제서품식-청주교구, 한국외방선교회, 전주교구, 대구대교구, 전주교구 지혜, 용기 지니고 진리 향해 나아가는 목자 되소서 15일 청주교구 사제 및 부제 서품식에서 수품 대상자들이 엎드려 성인의 도움을 전구하고 있다. 청주교구는 15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새사제 2명의 사제서품식을 거행하고,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착한 목자가 되기를 기원했다. 이로써 교구 사제는 모두 176명이 됐다. 장 주교는 강론을 통해 "새 사제들은 '하느님 말씀의 교역자'로서 사명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특히 복음을 선포하고 가톨릭 신앙을 전하는 '말씀의 봉사직'을 합당하고 슬기롭게 수행하라"고 당부했다. 박세호 새사제는 "몸으로 뛰는 사제가 되겠다"며 "예수님 닮은 삶을 살면서 복음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구 사제단을 비롯해 대전가톨릭대 교수 사제단, 수도자, 평신도 등 50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새신부들이 하느님의 영광에 빛나는 사제가 되길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이선찬(증평본당 보좌)ㆍ박세호(영동본당 보좌) 새신부는 16일 출신 본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하고 임지에 부임했다. 장광동 명예기자 jang@pbc.co.kr 한국외방선교회(총장 김용재 신부)는 17일 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주례로 사제ㆍ부제 서품식을 거행하고, 사제 1명과 부제 3명을 새로 배출했다. 이로써 한국외방선교회 사제 회원은 65명에 이르렀다. 신유철 새신부는 2006년에 입회한 뒤 2011년 7월 종신서약에 이어 부제품을 받았으며 1년 6개월여 만에 사제품까지 받게 됐다. 2000년 가톨릭대 철학과에 입학했다가 군복무를 거쳐 2004년 수원가톨릭대에 편입, 신학을 전공했으며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신 신부는 미국 알래스카 선교지로 파견되며, 알래스카 앵커리지교구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하게 된다. 신 신부는 "인간적인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느님 은총으로 사제품을 받게 된 기쁨도 크지만, 개인적으로는 선교지 파견을 기도로 준비하며 무척 기다려왔기에 본격적으로 해외 선교지에 첫 발을 내딛는다는 기쁨이 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세택 기자sebastiano@pbc.co.kr 전주교구는 17일 전주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사제서품식을 거행하고, 새사제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착한 목자 되기를 기원했다. 새사제 5명과 새부제 6명이 탄생한 이날 서품식에는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교구 미래를 이끌어갈 주인공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강론에서 "진정 지혜롭기 위해서는 바보가 돼야 한다는 말처럼 사제는 세상 이치에 휘둘리지 말고 지혜와 용기를 지니고 진리를 향해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문(나포길벗공동체 전담) 신부는 사제단을 대표한 축사에서 "초심을 간직하고 언행일치의 삶,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삶으로 모든 이들의 종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유승현 새사제는 "서품 성구의 말씀을 늘 마음에 새기며 겸손되게 주님 뜻에 합당한 사제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서품식에는 강승훈 새사제 아버지 강금만(멜키올, 80)씨가 휠체어를 타고 딸 강혜선(작은예수수녀회) 수녀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강 수녀는 "기도 안에 살고 계신 어머니 덕분에 동생과 제가 주님의 길을 올곧게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강 신부 부모가 심한 장애를 지녔음에도 기도와 정성으로 하느님께 아들을 봉헌한 고마운 분들이라고 치하했다. 김경훈 새사제 부모는 성소의 길을 가는 아들을 위해 3년 전부터 신ㆍ구약 성경을 필사해 지난 예수 성탄 대축일에 완필했다. 김 신부 아버지 김용환(요셉)씨는 "목자의 길을 가게 된 아들에게 수품 선물을 하고 싶어 아내와 기도하는 마음으로 날마다 성경을 필사했다"고 말했다. 신현숙 명예기자 cheska@pbc.co.kr 19일 대구 계산주교좌성당에서 열린 대구대교구 사제서품식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마성우 새사제에게 안수하고 있다.<사진> 이날 사제서품식에 함께한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수품자 가족 등 700여 명은 마 신부가 그리스도를 닮은 참 목자가 되기를 기도했다. 조 대주교는 강론에서 "성직자가 오롯한 마음으로 온전히 하느님과 교회를 위해 봉사하려면 돈과 재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며 "신자들에게 섬김을 받는 사제가 아닌 신자들을 섬길 줄 아는 사제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사제 1명을 배출함에 따라 대구대교구 사제단은 총 456명이 됐다. 사진제공=대구대교구 홍보실 제주교구는 19일 제주 삼위일체대성당에서 교구장 강우일 주교 주례로 사제ㆍ부제서품식을 거행하고 새 사제 1명과 부제 2명을 탄생시켰다. 이날 사제품을 받은 홍윤학 새사제는 강 주교의 부름에 큰 소리로 응답하며 하느님 뜻에 순명하는 사제로 살 것을 다짐했다. 성당을 가득 메운 신자들은 미사 후 색색의 현수막을 들고 환호하며 새사제 탄생의 기쁨을 나눴다. 홍 신부는 "사제로 불러주신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느낀다"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하느님과 예수님 마음을 닮은 사제로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아 기자 euna@pbc.co.kr조은일2013.01.22
![[가톨릭 여성운동 단체를 소개합니다] (2)막달레나 공동체](//cpbc.co.kr/CMS/newspaper/2013/04/rc/451074_1.0_titleImage_1.jpg)
[가톨릭 여성운동 단체를 소개합니다] (2)막달레나 공동체성매매로 상처받은 여성들의 보금자리막달레나 공동체가 2010년 성매매 여성 등 소외된 여성을 위해 문을 연 국수전문점. 서울시 지원을 받아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했지만, 자금난으로 현재 문을 닫은 상태다. 평화신문 자료사진 막달레나공동체(대표 이옥정)는 1985년 이옥정(콘세크라타) 대표와 문애현(메리놀수녀회) 수녀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도움으로 서울 용산에 성매매 피해여성을 위한 지원 단체 '막달레나의 집'을 설립하면서 출발했다. 당시 막달레나의 집은 말로만 '집'이었지 식당 건물 2층에 화장실도 없는 방 한 칸이 전부였다. 그러나 마음 붙일 곳 없던 여성들에겐 더없이 소중한 보금자리였다. 이곳을 거쳐 간 성매매 여성들은 막달레나의 집을 △힘들 때 안기고 싶은 집 △나를 존중해주는 집 △내 인생 최고의 날이 일어난 집 △꿈꾸지 못했던 것을 꿈꿀 용기를 준 집 △첫 아기를 낳았을 때 친정엄마보다 더 먼저 생각났던 집으로 기억한다. 막달레나공동체는 우리나라 최초로 성매매 여성을 위한 실천의 걸음을 뗐다. "막달레나공동체는 성매매로 상처받은 이들의 행복과 삶의 권리에 주목하며 나눔, 존중, 상생을 통한 희망의 역사를 추구한다. 하느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으로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여성들의 다양한 삶의 역사와 권리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한다. 성매매 경험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에 대항하며 이들의 잠재력과 강점개발에 집중한다"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성경에서 '마리아 막달레나'는 일곱 마귀에 들렸던 여인이다. 사람들에게 멸시당하며 가장 천대받았지만, 예수님껜 가장 사랑받았다. 예수님께선 부활 후 막달레나에게 제일 먼저 나타나셨다. 막달레나는 나자렛 예수를 만나 용서와 치유를 경험하고 가장 깊은 사랑을 드린 존재다. 성매매 여성을 위한 공동체를 '막달레나의 집'으로 이름 지은 것은 성매매 여성들이 막달레나 성녀처럼 잃었던 희망을 다시 가꾸고 절망 속에서 실낱같은 빛 한줄기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막달레나공동체는 성매매 피해 여성 긴급 상담 및 구조, 생활상담, 법률과 의료 지원에 앞장섰다. 성매매 종사자와 용산지역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베론글방'을 운영했고, 국내 처음으로 노령ㆍ장애 성매매 여성 지원 시설 '보듬네'를 설립했다. 성매매 방지에 목소리를 높이며 여러 단체와 연합해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1985년 전국 성매매 관련 단체와 개인을 모아 '성매매 근절을 위한 한소리회'를 결성, 성매매 실태와 피해 상황을 알리는 데 이바지했다. 1999년에는 대통령 직속 여성특위 지원으로 한소리회와 함께 다큐멘터리 '성매매 거리에서 쓴 꿈에 관한 보고서' 제작에 참여해 성매매 문제를 알리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성매매 여성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도 적극 나섰다. 막달레나공동체가 만든 '성매매 여성의 인간 관계 개선 훈련' 프로그램은 1999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ㆍ현직 성매매 여성 필드워커 양성을 위한 동료 교육 프로그램 △10대 성매매 유입방지를 위한 가출청소년 파일럿 상담 사업 △전ㆍ현직 성매매 여성의 직업 전환을 성한 훈련 시스템 운영 및 모형화 개발 사업 등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강연, 출판, 영상물 제작 등을 통해 성매매 여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헌신했다. 막달레나공동체는 앞으로 성매매 경험을 가진 장애ㆍ중장년ㆍ노년 여성에 대한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여성들 자립에 가장 필요한 주거 공간 마련 사업을 지속하며, 탈성매매 여성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할 것이다. 정리=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퇴사자22013.04.30
![[박동호 신부의 생생 사회교리] <63>"교황님, 그런말씀을 하셔도 됩니까?" "제 의무입니다."](//cpbc.co.kr/CMS/newspaper/2013/06/rc/457910_1.0_titleImage_1.jpg)
[박동호 신부의 생생 사회교리] "교황님, 그런말씀을 하셔도 됩니까?" "제 의무입니다."윤리 없는 금융, 인간을 돈의 도구로 교황 프란치스코가 5월 16일 몇몇 신임 대사들에게 한 연설을 번역한 것이다. #인간이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여러 분야에서 성취한 업적을 볼 때, 인류 가족은 지금 중대한 역사의 전환기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건, 교육, 통신 같은 분야에서 참된 인류 복지 증진에 긍정적으로 기여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시대 대다수 사람이 비참한 결과를 가져오는 불안정한 상태에서 살고 있다는 것도 바라봐야 합니다. 두려움과 절망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옥죄고 있습니다. 잘사는 나라에서조차 그렇습니다. 삶의 기쁨은 사라지고, 타락과 폭력은 도를 더해가고, 빈곤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사람은 굴욕적인 방법으로라도 살아남으려고 사투를 벌입니다. 이런 상황은 우리가 돈과 맺는 왜곡된 관계에 비롯합니다. 우리는(…) 인간이 가장 먼저라는 것을 부정하는 것에서 금융위기의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그 사실을 잊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우상을 만들어냈습니다. 구약의 황금 송아지 숭배(탈출 32,15-34 참조)가 오늘날 인간적 목표도 갖지 않는 정체불명의 경제 독재 속에서 새롭고 냉혹한 이미지를 갖고 다시 나타난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오늘의 금융과 경제는 인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늘의 금융과 경제는 사람을(…) 소비만 하는 존재쯤으로 격하시킵니다. 더 나쁜 것은 인간 자체를 소비재쯤으로 여긴다는 점입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보물인 연대성은 반생산적인 것으로, 금융과 경제 논리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소수의 수입이 급증하고 다수의 수입은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이런 불균형은 시장과 금융 투기를 절대적 자율에 내맡겨야 한다는 주장에서 비롯합니다. 공동선을 추구해야 할 국가의 통제권을 부정하는 그런 이데올로기에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눈에 띄지 않는 이 독재는(…) 부채와 신용은 국가와 국가의 실물 경제를 분리시키고, 시민을 시민의 실질 구매력과 분리시키고 있습니다. 부패와 이기적 탈세 역시 당연하다는 듯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권력과 소유의 의지는 무한 확장되었습니다. #신앙의 실천 촉구는 교황의 의무입니다 이런 태도 뒤에 숨은 것은 윤리의 거부, 일종의 하느님 부정입니다. 연대성 같은 윤리는 귀찮은 존재로, 윤리는 반생산적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인간을 조종하고 종속시키는 모든 것을 거부하는 윤리가 그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봅니다. 윤리는 하느님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 하느님은 시장 논리의 통제 밖에 있습니다. 금융인, 경제학자, 정치인은 하느님을 경영할 수 없는 존재로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위험한 존재로 여기는데, 하느님은 인간을 완전한 자기완성으로, 어떤 형태의 예속으로부터의 독립으로 부르시기 때문입니다. 윤리는 보다 인간적인 균형 잡힌 사회질서를 창조하게 합니다. 금융 전문가, 정치 지도자들이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의 말을 명심할 것을 촉구합니다. "자신의 재물을 가난한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는 것은 그들을 강탈하는 것이며 그들에게서 생명을 빼앗는 것이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우리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것이다." 모든 이에게 유익한 경제개혁을 이끌어 내고, 윤리적 노선을 따르는 금융개혁이 필요합니다. 정치 지도자들의 용기 있는 태도 변화가 요구될 것입니다. 나는 정치 지도자들에게 자기 나라의 특정 상황을 고려하면서 확신과 장기 전망을 갖고 이 도전에 응하라고 촉구합니다. 돈이 사람을 섬겨야 하지 지배해서는 안 됩니다. 교황은 부자건 가난하건 똑같이 모두를 사랑합니다. 교황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자들에게 가난한 사람을 도우라고 재촉해야 할 의무, 가난한 사람을 존중해야 할 의무, 가난한 사람을 북돋워야 할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교회는 항상 모든 사람의 전인적 발전을 위해 일합니다. 교회는 공동선이 단순한 여분의 무엇이나 정치 프로그램에 덧붙여진 부수적 관념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교회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 그 시민의 공동선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하라고 격려합니다. 교회는 금융 지도자들이 윤리와 연대성을 고려할 것을 촉구합니다.(…) 윤리와 하느님을 향한다면, 경제와 사회 영역 사이에 벌어진 절대적 이분법을 극복하고, 건강한 공생 상태로 전환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정치적ㆍ경제적 사고체계가 나타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회의 목자들과 가톨릭 공동체의 교우들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기쁘고 용감하게 형제적 사랑과 신앙을 실천하기를 촉구합니다. 교우들은 성경에서 영감을 받아 주도적인 태도로 자기 나라의 참된 발전에 두려움 없이 기여해야 합니다.퇴사자22013.06.11
![[뿌리깊은 나무가 되어]<20> 작은 '나눔의 씨앗', 커다란 '사랑의 열매' 맺어](//cpbc.co.kr/CMS/newspaper/2013/11/rc/482778_1.1_titleImage_1.jpg)
[뿌리깊은 나무가 되어] 작은 '나눔의 씨앗', 커다란 '사랑의 열매' 맺어5. 사랑으로 열매맺는 신앙 (3) 사랑 실천의 누룩 성경은 자선에 대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마태 6,3 참조)고 하지만, 때로는 알게 할 필요가 있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성실하고도 지속적인 나눔은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다. 한 봉사단체의 사랑실천이 누룩이 돼 공동체 구성원이 모두 나눔에 적극성을 갖게 된 본당이 있는가 하면, 음악을 전공한 대학생들의 '재능기부'가 이제는 사회적 기업 설립을 눈앞에 둘 정도까지 됐다. 나눔이 낳은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서울대교구 대치2동본당 나눔회 대치2동본당 나눔회 회원들이 5일 인천교구 갑곶성지에서 성우회 할머니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나눔회#나눔은 마르지 않는 '화수분' 5일 낮, 가을빛 가득한 단풍이 우거진 인천교구 강화도 갑곶성지를 방문한 할머니들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다. 최고령 할머니가 100세, 평균 나이 80세인 할머니들이 소풍을 떠난 소녀처럼 들뜬 표정들이다. 이 할머니들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노인전문요양원 성우회 소속 어르신들이다. 마당이 없는 시설 구조 탓에 답답한 일상을 보내다 서울 대치2동본당(주임 홍기범 신부) '나눔회'(회장 정기호) 회원들 덕분에 당일치기 가을여행을 떠난 것이다. 점심으로 입에 '짝짝 붙는' 맛있는 간장게장과 꽃게탕을 먹으니, 없던 입맛이 다시 돈다. 자녀가 없거나 있더라도 연락마저 끊긴 탓에 정(情)이 그리운 할머니들은 종종 찾아와 선물도 안겨 주고, 말벗도 돼주는 50~60대 나눔회 회원들이 자녀 같고 사촌 같다. 그래서인지 이번 가을여행이 더 고맙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나눔회 회원들은 이처럼 거의 매달 어려운 장애인과 노인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봉사를 하고 있다. 때로는 군 본당이나 공소를 찾아 장병 간식거리를 선물하기도 한다. IMF로 인한 실직으로 위암에 걸린 환자에게는 적지 않은 성금을 전하면서 그가 기초생활수급권 혜택을 받도록 주선해 주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미혼모 돌봄시설인 마인하우스에 성금을 전달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나눔회 회원들의 봉사는 지역에 머물지 않는다. 한마디로 전국구다. 어려운 이웃이 서울 강남구보다는 다른 지역에 더 많아 회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 나서는 덕분이다. 나눔회 회원은 15명. 하지만 이들이 나눔활동으로 집행하는 한 해 예산은 1억 원이 넘는다. 나눔회가 대치2동본당 사회복지 예산의 대부분을 집행하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그래도 모자라는 부분은 회원들이 그때그때 자발적으로 추가 성금을 모은다. 나눔회 원명숙(율리안나, 59) 부회장은 "나눔은 내가 가진 것을 이웃에게 주는 것이며, 신자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사랑 실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눔회 사랑이 본당의 나눔으로 올해로 설립 14년째를 맞은 나눔회는 일반 본당에는 없는 특별한 단체라고 할 수 있다. 나눔회와 유사한 단체가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다. 대치2동본당에는 빈첸시오회가 없다. 그 빈자리를 나눔회가 대신하고 있다. 빈첸시오회가 있었으나 본당 사정으로 해체된 뒤 다시 설립한 것이 나눔회다. 나눔회 활동의 이면에는 나눔회를 설립한 권혁노(프란치스코) 전 사목회장의 적극적 활동과 지원이 있었다. 사업가 출신인 권 회장이 설립 초기부터 해마다 적지 않은 성금을 맡겨 나눔활동을 지원해 줬고, 주변 지인들을 나눔활동으로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이러한 든든한 지원 덕분에 나눔회가 지역 사회 울타리를 넘어 어려운 이웃에게 그리스도 사랑을 전하는 일을 꾸준히 펼쳐올 수 있었고, 함께 하려는 이들이 생겨나 오늘날에 이르렀다는 후문이다. 나눔회는 한 평신도 단체 회원들만의 나눔활동에 그치지 않고, 본당 공동체에 나눔의 중요성과 의미를 전하는 없어서는 안 될 단체가 됐다. 지난 9월 본당이 개최한 '사랑 실천 나눔 바자'에서 나눔회 회원들은 반ㆍ구역장들과 함께 사랑을 실천하는 바자의 의미를 전하고, 신자들에게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는가 하면, 자신이 가진 물건들을 기부하도록 이끌었다. 이러한 준비와 참여 덕분에 대치2동본당 공동체는 하루 바자에서 4000여 만 원의 순수익을 올렸고, 수익금 전액을 교구 장애인 시설 등 모두 17곳에 전할 수 있었다. 나눔회 회원들은 '나눔이 성금을 보내는 일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여긴다. 그래서 성금을 전할 때도 온라인 송금을 하지 않고, 전국 어디든 직접 찾아가 그곳 현황을 살피며, 사람 냄새와 온정까지 전하고 있다. 회원들은 또한 '나눔은 진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봉사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금전적 지원 역시 중요하지만, 봉사자 없이는 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의 여행이나 여름 캠프, 유람선을 태워주는 행사를 열어 성금을 지원하고 함께 나서는 것이다. 회원 김재흠(바오로, 60)씨는 "각종 신심단체 활동을 하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를 느꼈는데, 그것은 이웃을 위한 사랑 실천이었다"며 "나눔회 활동 2년 만에 그리스도인에게 사랑 실천이 왜 필요한지 깨달았고, 신앙생활의 변화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홍기범 주임신부는 "우리 본당은 한 달 치 교무금을 더 걷어 전액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데, 나눔회가 사랑 실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치하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청년 행복 전도사 '라에뚜스 앙상블' 재능나눔을 업(業)으로 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그것도 한창 맛집 찾아다니며 데이트도 즐길 대학생들이다. 스무 살 대학 초년생부터 졸업을 앞둔 선배가 똘똘 뭉쳐 지역 곳곳의 어린이들에게 음악으로 희망을 전하는 '라에뚜스 앙상블'이다. '음악ㆍ행복ㆍ나눔'을 모토로 2012년 뭉친 이들은 가톨릭대 학생 6명으로 구성된 앙상블로, 박형주(안토니오, 27, 피아노)ㆍ이중현(22, 바이올린)ㆍ김지원(22, 첼로)ㆍ최명관(21, 기타)ㆍ승지나(21, 보컬)ㆍ유지인(20, 젬베)씨가 멤버다. 라에뚜스(라틴어로 '행복')로 하나 된 이들의 무대는 경기도 부천시 가톨릭대 인근 공부방과 지역아동센터, 다문화가정 시설이다. 이들은 10여 곳을 매달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찾아가는 음악'으로 어린이들에게 행복을 전한다. "선생님 멋져요!", "악기 한번 연주해보고 싶어요." 1시간 가량 연주를 마친 후 어린이들의 호기심이 발동하면 '악기체험 시간'을 제공한다.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첼로도 튕겨보고, '퉁퉁' 젬베도 쳐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겐 색다른 경험이다. 어린이 누구라도 마이크를 잡으면 즉석에서 최신가요 연주도 가능하다. 어린이들이 까르르 웃는 모습을 보는 게 이들이 만사 제치고 재능나눔을 하는 이유다. 앙상블을 만든 박형주 팀장은 "제가 음악을 하는 행복감을 희망을 안고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며 "아이를 좋아하고,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청년이면 신자ㆍ비신자, 비전공자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원들 전공도 음대생 형주씨를 빼면 경영학ㆍ일어ㆍ영문학ㆍ중문학 등 제각각이다. 대신 리듬감과 봉사 정신은 투철한 게 공통점이다. 막내인 유지인씨는 "원래 아이들을 위한 음악봉사를 하고 싶었는데 앙상블 이야기를 듣고 '이거다' 싶어 입단하게 됐다"며 "즐거운 젬베 손동작을 따라 하는 아이들과 함께 음악하며 웃고 즐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들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부천시문화재단 측에서는 부천시에 있는 공연장을 무상으로 제공해주기도 한다. 또 가톨릭대 측에서도 멘토링 사업 일환으로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해주는 등 이들의 아름다운 나눔을 위한 주변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지난 10월에는 부천시 오정아트홀에서 그간 찾아다닌 시설 어린이와 관계자 250여 명을 초청해 공연을 벌이기도 했다. 최명관씨는 "음악 봉사를 하고자 시작한 저희는 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오히려 우리 각자가 많은 보람과 교훈을 얻었다"며 "단순히 돕는다는 일차원적인 음악이 아닌, 그 안에서 함께 행복을 나누는 음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에 모여 저녁 늦게까지 연습하고 기획도 한다. 공연을 앞둔 때면 하루종일 어떻게 하면 기쁜 노래를 부를까 궁리한다. 대부분 음악 비전공자인 이들은 세미 클래식ㆍ영화 및 드라마 삽입곡ㆍ가요 등 모든 곡을 '라에뚜스 스타일'로 편곡하는 실력도 갖췄다. 비영리법인으로 인가받아 공익사업을 펼칠 수 있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거듭나는 것이 이들의 꿈이다. 박형주 팀장은 "지금은 부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발돋움해 더 많은 어린이들이 웃는 것을 보고 싶다"며 "나아가 문화예술 교육 전문가로 성장해 어린이에겐 물론 저희처럼 음악으로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이정훈201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