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궁금증] (32) 하느님은 왜 모세에게 신발을 벗으라고 했을까?](//cpbc.co.kr/CMS/newspaper/2012/05/rc/414637_1.0_titleImage_1.jpg)
[성경 속 궁금증] (32) 하느님은 왜 모세에게 신발을 벗으라고 했을까?모든 것 버리고 주님의 종으로'불타는 떨기나무 앞의 모세'(도메니코 페티 작, 1614년). "모세는 미디안의 사제인 장인 이트로의 양 떼를 치고 있었다. 그는 양 떼를 몰고 광야를 지나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갔다. 주님의 천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다.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저 떨기가 왜 타 버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모세가 보러 오는 것을 주님께서 보시고, 떨기 한가운데에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탈출 3,1-5). 이 성경 대목은 많은 글과 성화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하느님은 왜 모세를 부르신 후 신발을 벗으라고 했을까?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신발을 더러운 것으로 생각해 집 안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벗는다. 오늘날에도 이슬람 교인들은 신발을 벗고 맨발로 사원에 들어가 꿇고 엎드려 기도한다. 이처럼 거룩한 장소에 들어갈 때 신을 벗는 것은 마땅한 예의이자 존경의 표시가 된다. 특별히 이슬람 교인들의 맨발은 완전한 헌신과 순종을 의미한다. 또 신발을 벗는다는 것은 그동안 익힌 인간의 관습과 생각을 버린다는 내적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따라서 신을 벗는다는 것은 하느님 앞에서 내가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거룩한 장소에 들어갈 때 속세와의 접촉을 끊고 복종과 존경의 마음으로 들어가고 악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서 죄인인 인간은 당연히 신발을 벗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느님 앞에 예의를 갖추고 서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신발을 벗어 맨발을 드러내는 것은 신성한 것에 대한 겸손과 존중의 의미를 갖는다. 성경에서 보면 신발을 벗는 행위가 법적 의미를 갖는 경우도 있었다. "옛날 이스라엘에는 구원하거나 교환할 때, 무슨 일이든 확정 짓기 위하여 자기 신을 벗어서 상대편에게 주는 관습이 있었는데, 이것이 이스라엘에서는 증거로 통하였다"(룻 4,7). 이처럼 같은 행위와 물건이 같은 문화권에서도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보통 사람들이 신발을 신는 것은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근동지방에서 신발을 신는 것은 특별한 임무나 여행을 위한 준비를 의미하거나(마르 6,9) 그 사람이 노예가 아니라 자유인임을 의미하는 하나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신발을 신는 것은 자유민의 특권이었다. 포로와 노예는 맨발로 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신을 벗으라는 것은 현재의 모든 것을 버리고 하느님의 종이 되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퇴사자22012.05.15
![[가톨릭 여성운동 단체를 소개합니다] (3)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cpbc.co.kr/CMS/newspaper/2013/05/rc/453277_1.0_titleImage_1.jpg)
[가톨릭 여성운동 단체를 소개합니다] (3)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실천하는 천주교 여성 정체성 확립천여공은 천주교 여성 정체성을 살리고, 실천하는 신앙인으로서 교회 안팎으로 다양한 단체와 연대해 활동해왔다. 사진은 2009년 10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시위 모습. 사진제공=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이하 천여공, 공동대표 김진희ㆍ최금자)는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천주교 여성의 정체성을 살리고, 실천하는 신앙인으로서 여성문제를 비롯한 사회참여 운동에 동참하며 교회 안팎으로 다양한 단체와 연대해 활동해왔다. 천여공 탄생은 1970~80년대 노동, 빈민, 사회복지, 여성, 환경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한 천주교 여성들이 밑거름이 됐다. 1988년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에 여성위원회가 구성된 것을 시작으로 가톨릭교회 내 여성을 중심으로 한 몇몇 소모임이 생겨났다. 이 모임에서 만난 이들은 교회 안에 여성공동체를 만드는 데 뜻을 같이하며 1993년 4월 7일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라는 싹을 틔웠다. 천여공 출발에 동참한 회원 60여 명은 창립총회에서 "천주교 여성들이 하나가 돼 교회 안팎 여성문제에 관심을 갖고 여성 스스로의 자질을 향상시키며, 교회 쇄신과 아울러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천명했다. 천여공은 △교회 내 여성문제에 관한 연구와 교육 △사회 구조악에 희생된 여성문제 연구와 해결 △지역 여성 활동가와 연대 및 지원사업 △여성 고유의 전례 토착화와 영성 계발 △국내외 단체와 연대 활동에 노력을 기울였다. 회원 교육은 필수 과정으로 '성경 속 여성'을 진행했다. 「왜 그 여자와 이야기하십니까?」(성서와함께/1995)를 교재로 사용하며, 성경 속 여성을 현대 여성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여성 의식을 높이고, 실천하는 천주교 여성으로서 교회와 사회 주체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심화 과정에서는 여성학, 여성신학, 세계 및 한국교회사,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등 다양한 내용을 다뤘다. 이 밖에도 여성 관련 강의 요청이 오는 곳이면 어디든지 강사를 파견했다. 1995년에는 우리신학연구소와 공동으로 '한국 천주교 여성신자 실태 및 의식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고, 1997년 '제3천년대를 향한 한국 천주교 여성사목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연구활동에도 박차를 가했다. 한국교회 내 여성사목 문제 개선에도 적극 나섰다. 1996년 가톨릭 여성 한마당을 개최한 후 △본당 사목회에 여성 신자 참여 비율 20% 보장 △주교회의 산하에 여성사목국 또는 여성사목위원회 설치 △교회 전례에서 남녀평등 실현(여성 복사, 여성 성체분배자)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을 주교회의에 전달했다. 또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 '여성분과' 설치를 이끌어냈다. 여성인권을 위한 실천으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호주제 폐지 활동 △성매매방지법 제정 활동 등에 앞장섰고, 천주교 성폭력 상담소(1998~2002), 미리암 이주여성센터(2004~현재), 가톨릭 여성의 전화(2007~2012) 등 부설기관을 설립해 위기의 여성을 도왔다. 이와 함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국여성단체연합,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국제가톨릭지성인문화운동 등에 가입, 다양한 단체와 연대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천여공 회원은 현재 200여 명에 이른다. 조직 확대보다는 천여공 고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활동 내용의 질적 측면에 집중해 조직 내실화를 꾀해왔다. 천여공은 신입회원 확보와 활동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지속적 과제로 삼고 있다. 천여공은 앞으로 여성과 여성신자로서 의식 향상 교육에 더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성들이 여성을 제약하는 구조적 제도나 관습, 법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게 하고, 개선을 위한 변화에 나서도록 이끌 예정이다. 또한 천주교 여성단체 간 연대를 새롭게 해 활동이 중단된 '가톨릭여성단체연대'를 되살리는 데 힘쓰기로 했다. 정리=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퇴사자22013.05.14
![[출판] 뿌리를 내려라- 그리스도께 뿌리 내려 믿음의 열매 맺어라](//cpbc.co.kr/CMS/newspaper/2013/08/rc/470840_1.1_titleImage_1.jpg)
[출판] 뿌리를 내려라- 그리스도께 뿌리 내려 믿음의 열매 맺어라수원 분당성요한본당 방효익 신부, 주보 글 엮어 이상적 공동체상 제시 뿌리를 내려라(방효익 지음/하상출판사/1만 2000원) 수원교구 분당성요한본당 주임 방효익 신부가 본당 주보에 썼던 글을 엮어 펴낸 책이다. 방 신부는 2010년부터 분당성요한본당 주임으로 사목하면서 느꼈던 점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나갔다. 공동체 규모가 크다 못해 거대하다는 분당성요한본당으로 소임 받았을 때 부족한 자신을 돌아보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는 방 신부는 교회 공동체가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며 이상적인 교회 공동체상을 제시했다. "신앙 공동체에는 반드시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성체 안에 하나가 되어 기도하는 이들이 우선 하느님 곁에 머물러 있어야 하며, 다른 하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할 수 있어야 하고, 마지막 조건으로 악을 단호하게 떨쳐 버릴 수 있어야 한다(마르 3,14-15). 신앙 공동체 안에 이 세 가지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늘 목소리 큰 사람의 말이나 의지가 작은 공동체의 법이 되고,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랑만 일삼게 된다"(36쪽). 그는 "신앙 공동체가 갖춰야 할 세 가지 조건을 무시한다면 그것은 교회 공동체가 아니라 동호회나 계모임과 같은 사교적 공동체일 뿐"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신자들이 진정한 신앙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이끌었는지에 대한 자기 반성도 잊지 않았다. 방 신부는 신자들을 향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1만 7000명이나 되는 본당 신자들 가운데서 봉사자를 찾기 어려운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진하게 배어 있다. 성경과 주일미사, 기도만이 신앙생활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 방 신부는 하느님 은총과 짝을 이루는 덕을 쌓기 위해서는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실 봉사자 기근 문제는 분당성요한본당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그리스도인으로서 봉사의 의미를 일깨우는 방 신부 글은 모든 사목자와 신자들이 두고두고 새겨들을 만하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 때문에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리고 마음에서 우러나온느 정으로 이웃을 위해 재능과 시간을 나누어 준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그런 희생을 통해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이 얼마나 큰지 진정 체험해 본 사람만이 그 맛을 알 수 있다"(103쪽). 이 밖에도 방 신부는 성체신심, 신앙, 과학과 믿음에 관한 다양한 주제의 글들을 통해 신자들이 신앙생활의 기쁨을 맛보도록 초대한다. 그는 "신앙의 해를 맞아 신자들이 그리스도께 '뿌리를 내려' 믿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깨닫고 살았으면 한다"며 신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은 던졌다. △누구를 믿는가 △왜 믿어야 하는가 △어떻게 믿고 있는가. 답은 우리 자신의 몫이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cpbc2013.08.27
[출판]내년 계획은 가톨릭 달력 수첩으로!교계 출판사들, 벽걸이 탁상용 달력과 다이어리 수첩 등 선보여 가을 바람이 점점 차가워지고 있다. 무심코 돌린 눈길에 닿은 달력이 가볍다. 11월, 12월. 2012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교계 출판사들은 일찌감치 2013년도 달력과 다이어리, 수첩을 선보이며 새해맞이 준비를 재촉하고 있다. 2013년도 달력과 수첩 등을 소개한다. ▨가톨릭출판사=벽걸이 달력 3종과 어린이 달력, 탁상 메모용 다이어리와 포켓 수첩을 선보였다. 벽걸이 달력 3종의 주제는 △하늘 가까이 △주님과 함께 △믿음과 구원의 여정 등이다. '하늘 가까이'는 홍해 일출, 느보산 등 성경 속 산ㆍ강ㆍ바다ㆍ호수 사진을 담았다. '주님과 함께'는 손숙희(라우렌시아) 작가가 도자기에 그린 성화로, '믿음과 구원의 여정'은 비잔틴 모자이크 이콘으로 꾸몄다. 어린이 달력엔 날짜마다 영어단어와 뜻이 적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문 및 문의 : 070-8233-8210 ▨분도출판사=벽걸이 달력 3종과 선물용 성화(聖畵) 특판 달력을 만들었다. 벽결이 달력은 △이탈리아 로마 △산티아고 순례길 △라파엘로 산치오 등이다. '이탈리아 로마'와 '산티아고 순례길'은 풍경 사진을, '라파엘로 산치오'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화가 라파엘로 산치오의 성모화를 담았다. 성화 특판 달력은 라파엘로 산치오의 성모화(12장) 밑에 본당 광고란 없이 달과 날짜만 적혀 있어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02- 2279-9581 ▨바오로딸=탁상용 말씀 달력 '주님과 함께'는 유현형 수녀가 그린 야생화 그림으로 꾸몄고, 매일 한 장씩 넘기며 성경 구절을 묵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포켓용 수첩 '말씀과 함께'는 장준 작가의 그림과 성경 말씀을 다달이 곁들였다. 수첩 색상은 분홍ㆍ핫핑크ㆍ주황ㆍ라임ㆍ연보라ㆍ연옥ㆍ청록ㆍ인디언 레드ㆍ다크 골드색 등으로 다양하다. 02-944-0944 ▨성바오로=포켓용 수첩 '내 영혼의 다이어리'는 십자가에 관한 말씀을 중심으로 일주일 동안 성경 한 구절을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했다. 청보라ㆍ진분홍ㆍ진갈ㆍ연녹ㆍ골드펄색 등 5가지 색상을 준비했다. 탁상용 달력 역시 십자가를 주제로 다양한 십자가 작품과, 십자가와 관련된 성경 구절을 매달 소개했다. 02-945-2972 ▨생활성서=Bible&Life 2013 다이어리는 스프링 형식으로 돼 있다. 다양한 묵상글은 물론 매 주일 복음 묵상글과 성경 통독표, 주요 기도문이 실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황ㆍ검정ㆍ빨강ㆍ하늘ㆍ연두색 등 5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02-945-5984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박수정2012.10.23
![[성경 속 궁금증] 33. 이스라엘 사람들은 왜 번제물 위에 소금을 뿌렸을까?](//cpbc.co.kr/CMS/newspaper/2012/05/rc/415471_1.2_titleImage_1.jpg)
[성경 속 궁금증] 33. 이스라엘 사람들은 왜 번제물 위에 소금을 뿌렸을까?하느님과의 영원한 계약 상기인간에게 소금은 생존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인류 역사에서 소금을 얻으려는 노력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뤄졌다. 선사시대에는 소금이 산출되는 해안, 염호나 암염이 있는 장소가 교역의 중심이 됐으며, 산간에 사는 수렵민이나 내륙의 농경민들은 그들이 잡은 짐승이나 농산물을 소금과 교환하기 위해 소금 산지에 모였다. 그 결과 유럽이나 아시아에서는 소금을 얻으려는 교역로가 발달했으며, 지금까지 소금을 만드는 집을 뜻하는 독일어의 할레(Halle), 할슈타트(Hallstatt)나 영어의 위치(-wich)가 붙은 드로이트위치(Droitwich), 낸트위치(Nantwich) 등이 지명으로 남아있다.구약시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제물은 하느님께서 드시는 일종의 음식으로 간이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 제물에 소금을 뿌렸다. 그림은 '노아의 희생 제물'(제임스 티소 작, 19세기). 소금은 인류 역사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만들 때 시체를 소금물에 담갔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토지를 비옥하게 하려고 소금을 비료로 사용했다. 또 인간 생활에 중요한 소금을 신에게 바쳤으며 신에게 바치는 짐승의 고기는 짜게 했다. 고대인들은 소금에 물건의 부패를 방지하고 불변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여겨 우정과 성실, 맹세의 상징으로 삼았다. 성경에서도 '소금 계약'은 영원한 계약을 의미한다. "너희가 곡식 제물로 바치는 모든 예물에는 소금을 쳐야 한다. 너희가 바치는 곡식 제물에 너희 하느님과 맺은 계약의 소금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 너희의 모든 예물과 함께 소금도 바쳐야 한다"(레위 2,13). 제물에 소금을 치는 것은 하느님과 맺은 영원한 계약을 상기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하늘의 하느님께 바치는 번제에 필요한 황소와 숫양과 어린 양, 그리고 밀과 소금과 포도주와 기름 등 예루살렘 사제들이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날마다 틀림없이 대어 주어라"(에즈 6,9). 성경시대 소금은 생활 필수품의 하나로 포도주, 밀, 기름과 함께 열거되고 있다. 그래서 성경은 소금이 음식의 양념(욥 6,6), 물건이 부패하는 것을 막는 용도(탈출 30,35) 등 생활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다고 기록한다. 재밌는 것은 이스라엘 율법에 따르면 불에 태워 바치는 번제물 위에도 소금을 뿌려야 했다. "네가 그것들을 주님 앞에 바치면, 사제들은 그 위에 소금을 뿌리고 주님에게 번제물로 바쳐야 한다"(에제 43,24). 인간은 아주 옛날부터 신(神)에게 제물을 바쳐왔는데, 이들은 제물을 신이나 하느님께서 드시는 일종의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음식은 간이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 간이 없는 음식은 신에게 바칠 수 없다고 여겼다(욥 6,6 참조). 곡식 역시 소금이 들지 않으면 제물로 바칠 수 없었다(레위 3,13). 또 하느님 앞에 피워 올리는 향료도 소금을 쳐서 만들었다. "너는 향 제조사가 하듯이, 이것들을 잘 섞고 소금을 쳐서 깨끗하고 거룩한 것을 만들어라"(탈출 30,35). 소금을 전례 예식에 쓰는 것은 단순히 예물과 제물의 맛을 돋우려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소금이 음식의 간을 맞추고 음식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정화 기능도 지녔다고 여겼다. 더 나아가 강화(强化)하는 힘을 지녔다고 여겨 아기가 태어나면 탯줄을 자른 후 물로 몸을 씻고 소금으로 문질러줬다고 한다(에제 16,4).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퇴사자22012.05.22
![[마르코와 함께 쓰는 나의 복음서] <3>사랑의 고리](//cpbc.co.kr/CMS/newspaper/2013/07/rc/461368_1.0_titleImage_1.jpg)
[마르코와 함께 쓰는 나의 복음서] 사랑의 고리서로 구원의 길 밝혀주는 등불이 되자'중풍병자를 치유하는 예수 그리스도'. 지거쾨더 신부 작. 오늘 우리는 중풍병자를 고치신 예수님을 만난다(마르 2,1-12). 로마제국의 속국이었던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이 주시는 참 평화와 행복 속에 사는 새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새 시대는 예수님이 선포하고 계신 하느님 나라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은 흠 없고 의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의롭지 않은 사람은 누구도 구원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구원받을 자격의 기준으로는 가장 먼저 죄와 허물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졌다. 죄와 허물은 나와 하느님 사이를 갈라놓고 영원한 죽음, 곧 파멸의 길로 가게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 앞에서 사랑으로 죄를 용서받지 않고서는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병든 사람을 죄인으로 취급하는 관습이 있었다. 죄 때문에 하느님의 징벌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치병을 치유받았다는 것은 하느님에게서 용서와 구원을 받았다는 징표였다. 중풍병자를 고치신 예수님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많은 사람이 따라다녔다. 악령이 들린 사람을 비롯해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로 구원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 이들이 많았다. 예수님이 카파르나움에 있는 어느 집에 머무르실 때 일이다. 군중이 예수님을 둘러싸고 있었다. 군중은 예수님이 전하시는 복음 말씀을 듣고 있었다. 예수님은 영적으로 메마른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가르쳐주셨다. 그런데 네 사람이 몸이 말라 비틀어진 중풍병자를 들것에 싣고 왔다. 중풍병자는 살아 있지만 살아 있다고 할 수 없는,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마음도 굳어 있는 상태였다. 네 사람은 지붕으로 올라가 지붕을 뚫고 예수님 앞으로 중풍병자를 내려보냈다. 중풍병자를 예수님 앞으로 데려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예수님이 아니시면 누구도 이 중풍병자를 구원할 수 없다는 굳은 믿음이 있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는 집의 지붕은 간단히 걷어낼 수 있는 것이었다. 중풍병자를 데려온 네 명은 우리에게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준다. 성경에 나오는 넷이라는 숫자는 완전한 숫자이며, 동서남북 사방을 가리킨다. 이들이 중풍병자를 도와줌으로써 병자가 낫게 됐다. 이들의 믿음은 다른 사람을 주님이 베푸시는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불같은 것이었다. 성경에서 예수님이 치유하시는 장면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많은 경우 병자를 들것에 실어 오거나 누군가가 업고 오는 등 이웃의 도움을 통해 예수께 왔다. 마르코복음서 5장에서는 회당장 야이로가 예수님께 와서 딸을 살려달라고 간청한다. 마태오복음서 8장에서는 백인대장이 병든 종을 고쳐달라고 예수님께 간청한다. 이 마음은 병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사랑의 마음이다. 고통받는 사람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은 주님을 감동시킨다. 네 사람은 치유와 은총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보여줬다. 예수님은 기적을 보여주셨고 "너의 믿음이 너를 살렸다"고 말씀하셨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불신했다. 불신은 예수님에 대한 사랑도, 예수님의 구원도 통하지 않는 삶을 살게 한다. 불신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와 용서 앞에 벽을 쌓는 행위다. 이는 마치 누군가를 신뢰하고 믿으면 그의 모든 일에 협력할 수 있지만, 믿지 못하면 그 사람의 좋은 점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예수님은 중풍병자에게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 가라"고 말씀하셨다. 죄를 용서받았다는 것은 큰 자비 안에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느님 아들의 권한을 갖고 용서해 주심으로써 하느님의 힘을 보여주셨다. 많은 사람이 하느님 권능을 목격했다. 중풍병자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믿음을 생각해보면 좋겠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구원을 향해 나아가도록 등불 역할을 해줘야 한다. 묵주반지를 낀 가톨릭 신자들을 보면 사람들은 그 사람은 이미 선을 베풀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예수님을 감동시킨 네 명의 아름다운 사람이 있었던 것처럼 여러분 중에도 그런 삶을 사시는 분이 계실 것이다. 우리 각자도 복음서에 등장하는 것과 같은 아름다운 네 사람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경제적으로 힘들 때, 병고에 시달리고 있을 때, 취직이 안 돼 힘들었을 때, 신앙의 위기를 겪고 있을 때, 갖가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나를 그 상황에서 구해준 사람은 누구인지, 1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현재까지 각 시기마다 도움을 준 아름다운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정리=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방송시간 : (화) 오전 8시, (수) 새벽 1시/오후 1시 40분, (금) 밤 8시, (토) 밤 10시 ※교재 문의 : grace@paul ine.or.kr, 02-944-0945 퇴사자22013.07.02
![[출판]책꽂이](//cpbc.co.kr/CMS/newspaper/2012/09/rc/426478_1.0_titleImage_1.jpg)
[출판]책꽂이 ▨성경말씀 맛들이기-구약성경 (심흥보 신부 엮음/기쁜소식/5000원) 새 신자와 성경공부 초심자를 위한 신약성경 입문서 「성경말씀 맛들이기-신약성경」을 선보였던 심흥보(서울 삼성동본당 주임) 신부가 쓴 구약성경 입문서다. 구약성경에 관한 시대구분, 주제 등 개괄적 설명은 물론 구약성경 각 권의 집필 동기와 목적, 구성과 내용 등을 명쾌하게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성경 구절을 발췌해 싣고 나눔과 묵상, 실천을 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 성경을 읽고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일본 순교지, 유적지를 따라 보는 한국인의 사적지 (박양자 수녀 지음/도서출판 순교의 맥/7000원) 일본 가톨릭교회에 숨겨진 우리나라 흔적을 찾아 소개했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가 1967년 일본 오사카에서 첫 해외선교를 시작한 지 45주년을 기념해 만든 책으로, 현재 일본에서 선교 중인 박양자(바르바라, 수원관구) 수녀가 썼다. 오사카와 교토를 중심으로 일본 가톨릭교회 순교지와 주요 성당, 사적지를 사진과 함께 상세히 설명하며, 우리나라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또 일본 성지순례지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는 길도 실었다. ▨요한복음 그 산에 오르다(1) (김혜숙/사람과 사랑/1만 3000원) 요한복음을 사랑하고 평생 신앙지표로 삼았던 김혜숙(막시마, 교황청 혼인과 가정 연구를 위한 요한 바오로 2세 대학 한국 책임자)씨가 요한복음을 묵상하며 쓴 책이다. 모두 2권으로 발행할 예정으로, 이번 책에서는 요한복음 1장 19절 '세례자 요한의 증언'부터 12장까지 묵상한 내용을 담았다. 교부들 해석과 다른 성경과 연관 관계를 함께 분석한 해설로 내용의 깊이를 더했다. 김씨는 성경 한 구절, 한 구절 세밀히 살피며 말씀에 담긴 의미를 찾아내려고 노력했다. ▨대통령 선택의 조건 (이상돈ㆍ이석우 대담집/뷰스/1만 3000원) 연말 대선을 앞두고 '도대체 누구를 뽑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유권자를 위해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게 될 대통령 자질과 덕목, 품격을 살폈다. 이상돈(중앙대 법대) 교수와 이석우(클레멘스) 전 평화방송 보도국장이 2007년부터 4년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나눈 이야기와 최근 정세에 관해 논의한 내용을 대담 형식으로 풀었다. △제1부 MB 정권을 말하다 △제2부 요동쳤던 2011년 가을 정국 △제3부 2012년 대선, 최후의 승자는? 등으로 구성했다. ▨밥 한 숟가락에 기대어 (서정홍/보리/1만 원) 시인 서정홍(안젤로, 54, 마산교구 삼가공소 회장)씨가 17년 만에 펴낸 시집이다. 그 사이 도시 노동자에서 시골 농부가 된 시인은 산골 마을에서 자연의 결실로 먹고 사는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서씨는 "그때(도시생활)는 돈이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었지만, 지금은 아주 적은 돈만 있어도 한 해를 살 수 있고, 문만 열고 나가면 산과 들에 먹을거리가 많아 아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 숨쉬는 평화로움을 밥 한 숟가락에 가득 퍼올렸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박수정2012.09.18
강완숙 공부방 '서양사 교실' 3월 개설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회장 박은영)는 3월 18일부터 매달 1ㆍ3주 월요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205-2호에서 강완숙 공부방 '서양사 교실'을 개설한다. 서양사를 주제로 한 이번 공부방 강사는 오경환(다미아노,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다. 강의는 △서양사 개관(3월 18일) △블랙 아테나, 테르모필레의 300, 서양의 탄생(4월 1일) △시저의 시대와 로마의 종말(4월 15일) △콘스탄티누스, 아리우스, 성경(5월 6일) △신의 도시, 종말, 중세(5월 20일) △중세의 가을 1-상업혁명, 지리상의 대발견, 유럽의 흥기(6월 3일) △중세의 가을 2-르네상스(6월 17일) △과학혁명과 종교혁명(7월 1일) 순서로 진행한다. 수업료는 10만 원이며, 여성만 신청 가능하다. 문의 : 02-778-7543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cpbc2013.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