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출 1주년] 소탈ㆍ파격ㆍ겸손… 전 세계가 '프란치스코 신드롬'](//cpbc.co.kr/CMS/newspaper/2014/03/rc/499107_1.0_titleImage_1.jpg)
[교황 선출 1주년] 소탈ㆍ파격ㆍ겸손… 전 세계가 '프란치스코 신드롬'피선 1년 맞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와 주요 어록교황청을 방문한 아이들이 지난해 12월 14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 접견실에서 77세를 맞아 생일 케이크 촛불을 끄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지켜보고 있다. 【CNS】 지난해 3월 13일 피선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는 800년 만에 다시 프란치스코를 보듯 소탈했고 파격적이었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소박함과 검소함, 고개를 숙이며 로마 주교로 자신을 낮춘 겸손함, 성 베드로 광장에서 옛 친구 사제가 눈에 띄자 불러서 자신의 교황 무개차 옆자리에 앉히는 파격 등 말 그대로 어느 하나 파격적이지 않은 구석이 없다. 선출 직후부터 교황은 교황 선출을 위해 머물렀던 호텔 비용을 직접 카드로 계산해 화제가 됐다. 교황을 상징하는 의복과 장식은 최소화했고, 교황 십자가는 자신이 사용하던 낡은 십자가를 그대로 썼다. 심지어 '어부의 반지'는 교황 바오로 6세에게서 선물 받은 은반지를 금으로 도금해 재활용했다. 구두도 그대로였다. 개인 도서관과 경당이 딸린 화려한 교황궁 대신 교황청 방문객이 머무는 성녀 마르타의 집을 숙소로 쓰기로 한 결정은 단순함과 가난을 선택하는 삶 그 자체였다.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과 새로운 복음화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주교다운 행보였다. 그런 만큼 교회 안팎에서의 반응은 뜨거웠고, 교황을 바라보는 세간의 눈길도 바뀌었다. 신앙교리성 장관을 오래 지내 엄격한 신학자와도 같은 이미지를 줬던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과는 달리 인간적이고도 따스한 면모, 교회 개혁의 의지, 교회의 미래를 제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비전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이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사임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새 교황의 카리스마는 마치 '프란치스코 신드롬' 같은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위기에 빠진 중세 교회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와도 같은 발걸음이었다. 1936년생으로 내년 팔순을 맞는 고령에도 신임 교황은 노익장을 과시하며 1년 사이 교회에 엄청난 변화의 물꼬를 텄다. 우선 지난해 4월 즉위하자마자 교황청 운영과 조직 개편을 위한 자문추기경단으로 '8인 추기경 평의회'를 구성, 교황령 「착한 목자(Pastor Bonus)」를 개정해 교황청 조직을 재정비하는 데 필요한 연구를 하는 한편 지난해 10월과 12월, 올해 2월 등 세 차례 회의를 갖고 교황청 내부 개혁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해오고 있다. 교회 개혁에 대한 이같은 논의는 교회가 가난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삶을 사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되고 교회 자체가 가난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예수회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초안을 작성하고 자신이 완성한 첫 회칙으로 4개 장 60개 항으로 이뤄진 「신앙의 빛(Lumen Fidei)」을 발표, 그리스도교 역사 안에서 신앙의 과거와 현재를 살피고 신앙의 중요성과 참의미를 일깨우기도 했다. 성경 속 예수님 못지 않은 새 교황의 '비유화법'도 대중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데 한몫했다. "신앙의 기쁨을 찾지 못한 신자들 얼굴을 보면 '절인 고추'처럼 보인다"거나 아이 키우는 것을 연날리기에 빗대어 설명하는 등 복잡한 신학적 개념이나 교회 가르침에 대해 비유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대중이 교황, 나아가 가톨릭교회를 더 쉽고 친근하게 느끼도록 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은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 방향과 방침을 담은 교황 문헌이면서도 간결하고 친근한 용어를 사용하고 가난과 세계화, 교회 역할 등 자신이 교황직에 착좌한 이후 강조해온 내용을 담아 '프란치스코 스타일'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교황은 여전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물질의 우상에 빠지지 말라고 경고하며 가난과 나눔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홍성남(서울대교구) 신부는 "복음적 교회를 만드시기 위한 개혁을 추진하심으로써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계신다"면서 "부디 지금처럼 개혁을 계속해 나가실 수 있도록 건강하시기를 빈다"고 기원했다. 예수회 한국관구 관구장 신원식 신부도 "지난 1년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메시지는 교회가 좀 더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아가라는 것이었다"면서 "교황님을 따라 개혁을 통해 새로운 교회로 나아감으로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 프란치스코 교황 재위 1년 주요 어록 ▲가난한 이, 가난한 이. 이들을 생각하니 곧바로 아시시의 프란치스코가 떠올랐습니다.'가난한 이를 위한 교회'가 얼마나 좋은가요(2013.3.13 선출 직후 소감 중에서). ▲참다운 권력은 섬김임을 잊지 맙시다. 교황도 권력을 행사할 때에 십자가 위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난 섬김 안으로 더욱 온전히 들어가야 합니다.(3.19 교황직 시작미사 중 강론에서).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는 우리에게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일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리 없이는 아무런 평화도 없습니다(3.20 교황직 시작미사에 함께한 종교계 대표단과 외교사절단을 만난 자리에서). ▲양 냄새 나는 목자가 되십시오(3.28 성 목요일 성유축성미사 강론에서). ▲주님 말씀을 묵상하면서 믿은 것을 가르치고, 가르친 것을 실천하십시오. 하느님 말씀을 통해 얻은 기쁨을 모든 이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그렇지만 자비로움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와 교회 이름으로 죄를 용서하고 사람들이 세례를 통해 거듭나도록 교회로 이끌어야 합니다(4. 21 성소주일 사제서품식 강론에서). ▲하느님께서는 여러분께 믿음과 희망, 사랑이라는 소금을 주셨습니다. 이 신앙의 소금을 사용하지 않고 쌓아놓고만 있으면 박물관 전시품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신앙의 소금을 잘 사용해 '감칠맛 나는' 신앙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5.24 성녀 마르타의 집 경당 아침미사 강론에서). ▲공동선을 위해 일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의무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실천하는 한 방법으로 정치에 참여해야 합니다. 정치가 혼탁하다고 해서 그리스도인들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정치는 계속 혼탁하게 될 것입니다(6.7 예수회 운영 학교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교회 일치를 위한 대화는 신학자만을 위한 탁상공론이 돼서는 안 됩니다. 서로의 전통을 이해하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복음화와 신앙 성숙이 이뤄져야 합니다. 복음을 한 목소리로 증거하며 그리스도의 신비를 함께 기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6.28 가톨릭ㆍ정교회 국제신학대화위원회 공동 위원장 정교회 페르가몬의 요한 대주교와의 만남에서). ▲다름이 충돌의 원인이 아니라 다양성의 보물이 될 수 있도록 분열을 극복하는 데 헌신해야 합니다. 일치의 파수꾼으로 거듭 나십시오.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하느님의 계획이 작은 조각으로 나뉜 거대한 모자이크와 같습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6.29 19개국 대주교 34명 팔리움 수여식 강론에서). ▲신앙의 기쁨을 전하는 데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인들은 사회 부정의에 맞서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인간 존엄과 형제애, 연대는 모든 사회의 기초가 돼야 합니다(7.23~28 제28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세계 청년대회에서). ▲우리 각자는 평화 중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분열시키지 말고, 증오심을 끊어버리며, 새로운 벽을 만들지 말고, 화합과 대화의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10.1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세계종교인대회를 마치고). ▲진정한 신자라면 자신의 생각과 말, 행동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를 둬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가 되고, 희망과 기쁨을 얻습니다. 그리스도의 빛은 어둠의 순간에도 환하게 빛을 발하며 모두에게 희망을 선사합니다(11.24 '신앙의 해' 폐막미사 강론에서).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한 이들의 삶은 세상을 더 정의롭게 하고, 형제애가 넘치도록 하는 누룩과 같습니다(2014.2.2 주님 봉헌 축일 정오 삼종기도 시간에). ▨ 교황 재위 1년 주요 일지 ▲2013.2.11 교황 베네딕토 16세(2005~2013), 교황직 사임 발표 ▲2.28 베네딕토 16세 교황직 사임 ▲3.13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자 예수회원인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76) 추기경, 제266대 교황 선출 ▲3.19 바티칸 성 베드로광장서 착좌식 거행 ▲4.13 교황청 운영과 조직 개편 위한 자문추기경단으로 '8인 추기경 평의회' 구성 발표, 이후 10ㆍ12월과 2013년 2월 세 차례 회의 ▲7.5 첫 회칙 「신앙의 빛(Lumen Fidei)」 발표(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 초안 작성, 프란치스코 교황 완성) ▲11.24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서 '신앙의 해' 폐막미사 주례 ▲11.26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Evan gelii Gaudium)」 발표 ▲2014.1.30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톨릭교회 소식을 알리기 위한 SNS 트위터 계정(@HolySeePress) 개설 ▲2.7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4위' 시복 결정 교령 발표 허락 ▲2.9 오는 1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를 '봉헌생활의 해'로 선포 ▲2.22 바티칸서 새 추기경 19명 서임식 거행 cpbc2014.03.04
![[종합]언제 어디서나 그치지 않았던 기도소리](//cpbc.co.kr/CMS/newspaper/2013/01/rc/438800_1.1_titleImage_1.jpg)
[종합]언제 어디서나 그치지 않았던 기도소리절두산순교성지 신앙의 해 기획전 '신앙의 선조들에게서 배우다' 지상전시- 2. 기도로 자라나는 신앙 온고지신(溫故知新). '옛 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안다'는 사자성어다. 서울대교구 절두산순교성지(주임 정연정 신부)는 이를 한 글자만 바꿔 '온고지(溫故知) 신(信) : 신앙의 선조들에게서 배우다'라는 표제로 전시를 기획, 앞으로 7개월간 이어간다. '옛 신앙 유산을 통해 신앙을 배우자'는 뜻이다. 전시의 두 번째 주제는 '기도로 자라는 신앙'이다. 감옥에 갇힌 동료를 위해, 더 깊게 근본적으로는 자신의 구원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그치지 않았던 기도소리를 각종 성물과 기도ㆍ신심서를 통해 느껴보고자 하는 자리다. 기도를 통해 마침내 이룬 순교의 기적, 나아가 하느님과 만남에 대해 묵상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1984년 가을 내포교회(대전교구) 신례원본당. 103위가 시성된 지 몇 개월이 채 되지 않은 당시에 구전을 토대로 뜻깊은 발굴이 이뤄진다. '내포 사도' 이존창(루도비코 곤자가, 1759~1801) 생가터였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으리라 여겼던 신앙의 터전에서 귀한 유물이 발견된다. 중국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정되는 십자고상과 성모상, 성패 등이다. 이뿐 아니다. 1972년 4월 내포교회 터전인 충남 예산군 신암면 계촌리에선 1791년 이전 유물로 추정되는 십자고상과 성녀 가타리나 라부레(1806~1876)가 성모 님 요청에 따라 만든 기적의 메달도 발굴한다.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길을 내다가 강규태(요한)씨 집 뒤뜰에서 찾아낸 것이다. 이같은 발굴유물뿐 아니라 훗날 시성된 브르트니에르 신부의 병인박해(1866년) 이전 십자고상과 묵주도 선보인다. 예수성심회라는 단체에서 배포한 「병인년 첨례표(전례표)」는 1866년 정월부터 4월까지 사용했던 것으로, 축일 가운데에는 현재는 이름을 바꿔 부르는 날도 기록돼 있다. 교우촌에 깊이 숨겨 있던 기도서, 묵상서들도 대거 선보인다. 병인박해 직전인 1862년에 나온 「천주성교공과(天主聖敎功課)」가 대표적이다. 주일 및 축일 기도문을 수록한 기도서인 「천주성교공과」는 제2대 조선대목구장 앵베르 주교를 시작으로 두 번째 한국인 사제 최양업 신부, 제4대 조선대목구장 베르뇌 주교 등이 보완 정리해 4권 4책으로 나온 한글 목판본 기도서다. 이와 함께 한글필사본 성경인 1790년대 「성경직해광익(聖經直解廣益)」, 1924년판 「죠션어 성가」, 1932년 프랑스에서 간행된 「도해교리서」, 1858년 「라틴어기도서」 등도 선보인다. 두 번째 전시는 '구원을 바라는 참된 믿음'과 '그리스도와의 만남' 등 두 가지 소주제별로 나뉘어 열리고 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13.01.22

새로운 100년 향해 희망을 노래하리라교구 설정 50주년 신앙대회 및 감사미사 앞둔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이용훈 주교는 10월 3일 열리는 교구 50주년 신앙대회가 다가올 미래의 희망을 노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자 4만 2548명, 본당 24개, 복음화율 3.2%에 불과했던 작은 농촌교구가 반세기 만에 신자 수 80만 명, 본당 202개, 복음화율 10.6%에 달하는 대형 교구로 성장했다. 올해 교구 설정 50주년 희년을 맞은 수원교구 이야기다. 지난해 10월, 50주년 기념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어 온 수원교구가 10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50주년 행사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신앙대회 및 감사미사'를 개최한다. 14일 수원교구청에서 만난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지난 5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100주년을 향해 나아가는 교구의 희망찬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신앙대회는 신자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줄 것"이라며 "교구민들이 신자로 살아가는 참 행복을 충만하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앙대회는 청소년(어린이), 장애인, 이주민, 어르신 등 2500명에 이르는 다양한 계층 신자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감사미사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과 주교단이 공동 집전한다. 이 주교는 "교구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을 눈여겨봐 달라"고 당부하며 "앞으로 100년을 책임지게 될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이 출연해 다가올 미래의 희망을 노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5월 개최한 5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 1차 총회를 시작으로 2년 넘게 50주년 준비를 해 온 수원교구는 지난 한 해 동안 다양한 희년 기념행사를 열며 알차게 50주년을 지냈다. 특히 전 신자 성경 필사 운동, 대리구별 십자가 순회 기도 등을 진행하며 보다 많은 신자가 50주년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 "많은 신자들이 희년의 기쁨을 나누는 축제에 참여해 의미가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8월에 열린 기념음악회 중 '소통, 쇄신, 참여'를 교구 비전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이는 수원교구가 좋은 전통은 잘 계승하면서도 사회와 교회 요청에 따라 변화하고 쇄신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노력은 많이 했지만, 그래도 더 많은 교구민들이 기념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 주교는 지난해 50주년 개막미사 중 발표한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및 신앙의 해 교구장 사목교서'에서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가 하나 돼 영적 쇄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50주년을 영적 쇄신을 위해 첫걸음을 내딛는 해로 선포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잘 섬기겠습니다'라는 주제로 50주년 기념 영성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교구가 거대해지고 본당이 대형화하면서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장에 만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진지하게 우리 모습을 성찰해본다면 그동안 내적 성장은 그리 많이 이루지 못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되돌아가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깨닫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주교는 사회복음화 운동에도 관심을 요청했다. 이 주교는 "신앙인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주장은 매우 편협하고 위험한 신앙관"이라며 "교회는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방향 제시 기능'과 사회가 부패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사회 비판 기능'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주교는 50주년 기념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게 하려면 모든 교구 구성원들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50주년이 미래를 향한 방향 전환의 해라고 한다면, 앞으로는 비전을 실현하고자 다양한 분야에서 제안된 정책들을 시행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적 쇄신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수원교구는 현시대에 맞는 새로운 틀과 비전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특히 소통, 쇄신, 참여라는 3대 가치는 복음화를 위한 모든 영역에 구체적으로 녹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질적 성장을 위해 분야별 전문 사제 및 봉사자 양성에 아낌없이 투자할 것입니다." 교구 설정 50주년인 2013년은 이 주교의 주교 수품 1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 주교는 "정말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면서 "사제들과 교구민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며 겸허한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구장이라는 큰 책임을 맡은 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무척 어설픈 모습입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것들, 아니 주님께서 제게 맡겨주신 모든 것들을 아낌없이 내놓으며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무엇보다 성체 앞에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머무르며 기도하겠습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cpbc2013.09.24
![[성경 속 궁금증] (18) 안식일의 의미는 무엇인가](//cpbc.co.kr/CMS/newspaper/2011/12/rc/400207_1.1_titleImage_1.jpg)
[성경 속 궁금증] (18) 안식일의 의미는 무엇인가하느님께서 특별히 만드신 시간 예수 그리스도 당시에는 안식일에 병자를 치유하는 것도 금지됐다. 그림은 독일 지그 쾨더 신부가 그린 '중풍병자를 치유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이스라엘 여행을 하다 안식일(安息日)이 되면 식당과 상점 등이 문을 닫아 불편할 때가 많다. 심지어 호텔 엘리베이터가 멈춰도 아무도 손보지 않아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야 할 때도 있다. 성경에서 안식일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안식일은 이스라엘 민족이 한 주간 날들 가운데 하느님께 전적으로 바치기로 정한 날로, 주간의 제7일(토요일)이다. 이 날의 유래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태초에 하느님께서 6일 동안 창조사업을 하시고 일곱째 날에 쉬셨다는 것(탈출 20,11)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또 다른 전승은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해방된 것(신명 5,15)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렛날에는 쉬셨다. 그리고 그 쉬는 날을 거룩한 날로 정하시어 축복하셨다.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여 만드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그날에 쉬셨기 때문이다"(창세 2,2-3). 유다인들은 이날을 거룩하게 보내기 위해 전혀 일을 하지 않았으며(탈출 20,10) 두 번씩 제사를 드리고(민수 28,9-10) 예배를 위한 특별한 모임을 가졌다(레위 23,2-3). 구약시대에는 안식일에 노동을 금지하는 법이 매우 엄격했다. 그래서 마카베오시대 신심 깊은 유다인들은 안식일에 전쟁을 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했을 정도였다. 신약시대에는 병자를 치료하는 것과 밀 이삭을 잘라먹는 것까지도 금지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기 시작하였다. 바리사이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마태 12,1-2). 안식일의 휴식은 유다인들뿐 아니라 특별히 그들의 노예와 가축에게도 해당됐다. 초대교회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과 성령이 강림한 날이 주간의 첫째 날이어서 일요일을 주일로 지켰다. 신약시대에 와서는 주님 부활을 기념하는 매주 일요일을 구약의 안식일과 같은 의미로 지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에 얽매어 안식일이 지켜지고 있는 것을 보시며, 안식일의 본래 의미에 대해 가르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마르 2,27-28). 이 때문에 예수님은 바리사이에게 커다란 반감을 샀다. 안식은 완성과 멈춤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또 안식일은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와 인격적 자아를 회복하는 시간이다. 하느님 안에서 휴식함으로써 인간은 본연의 모습을 다시금 바라보게 된다. 그러므로 안식일의 시간은 하느님께서 특별히 거룩하게 만드신 차별화된 시간이라 할 수 있다.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퇴사자22011.12.27
![[신앙의 해,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3. 교회의 가르침으로 다녀지는 신앙-<3>명동본당 청년 교리교육 단체 '피앗'](//cpbc.co.kr/CMS/newspaper/2013/07/rc/464049_1.0_titleImage_1.jpg)
[신앙의 해,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3. 교회의 가르침으로 다녀지는 신앙-명동본당 청년 교리교육 단체 '피앗'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교리 재교육의 의미를 찾다명동주교좌본당 김태근(맨 앞) 신부가 지난 1분기 유캣 교리반 수강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피앗 '하느님 뜻에 순종하다', '하느님 뜻을 받아들이다'는 뜻의 '피앗(Fiat)'. 신앙의 해를 교회 가르침에 맞갖게 지내는 청년 단체가 있다. 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본당(주임 여형구 신부) 교육분과위원회 산하 청년 교리공부 봉사단체 피앗(회장 윤여원)이다. 11명의 피앗 단원들은 이름처럼 신앙의 해 필독서인 가톨릭 청년 교리서 「유캣(YOU CAT)」을 교재로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교리교육에 나서고 있다. 9월 7~11월 23일 하반기 개강을 앞두고 방학을 맞아 교육 콘텐츠 및 교안 개편작업이 한창인 피앗 단원들을 찾았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유캣」이 참 쉽게 나왔어요. 관련 성경구절과 인용문구도 많고요. 그래서 처음 접하는 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특히 세례받은 지 얼마 안 되는 새 신자들에게도 매우 좋은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피앗 봉사자 박태진(세레나, 37, 명동본당)씨는 유캣을 활용한 교리교육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교재 칭찬부터 시작했다. 13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가톨릭교회교리서」나 이를 요약한 「간추린 가톨릭교회교리서」를 교재로 썼을 때는 봉사자들도 가르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유캣」을 활용하고부터는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주교회의가 발간, 가톨릭출판사가 번역 출간한 「유캣」은 △제1권 무엇을 믿고 있는가? △제2권 그리스도의 신비를 어떻게 거행하는가? △제3권 그리스도를 통해 어떻게 생명을 얻는가? △제4권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등 크게 4개 권(단락)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목적은 무엇인가'하는 질문부터 모두 527개 질문과 답으로 구성돼 있다. 궁금했던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이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가능하다. 올해 2분기 교육에 참여한 장수정(브리지타, 50, 명동본당)씨는 "「유캣」 교리교육을 받으며 모르고 지냈거나 새로 알게 된 가르침이 너무 많았다"며 "신앙을 다지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돼 매우 좋았고, 피앗과 같은 단체가 모든 본당에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피앗은 신앙의 해가 시작한 지 두 달이 안 된 12월 8일, 「유캣」 교리반을 개설했다. 책이 나온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어서 한국교회에서 「유캣」 교리반을 연 것은 피앗이 최초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날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명동성당 범우관에서 열린 「유캣」 교리반은 현재 진행형이다. 교육은 우선 피앗 담당 사제인 명동본당 김태근 보좌신부 강의로 시작된다. 김 신부가 교리 내용을 짧게 강의하면, 수강생들은 5개 그룹으로 나뉘어 자신이 느낀 점과 궁금한 점 등에 대해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런 식으로 20~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신자들이 「유캣」으로 재교육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수강생만 180명에 이른다. 윤여원(마리아) 회장은 "수강자들 가운데 상당 수가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게 되면서 본당 견진교리에도 참여하게 됐다"며 "「유캣」 교리교육이 조금씩이나마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 피앗은 수업이 없는 방학을 맞았다. 원래대로라면 6월 8~7월 27일 예정이었던 '제3편 그리스도인의 삶' 주제의 수업이 한창이어야 하지만 더 나은 수업을 위해 잠시 방학을 하게 됐다. 하지만 피앗 단원들은 여전히 바쁘다. 봉사자와 강사를 새롭게 구성하고, 3ㆍ4분기를 묶어 9월 7일~10월 12일, 10월 19일~11월 23일 두 개 과정으로 교육과정을 재편성하기 위해서다. 명동본당 오환섭(치릴로, 경희대 교수) 교육분과위원장은 "지금은 교육 효과 향상과 더불어 봉사자 질적 향상을 위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반영하는 과정이 한창"이라며 "「유캣」 교리교육을 통해 더 많은 젊은이들이 신앙의 의미를 깨달아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신앙인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피앗은? 피앗은 2000년 명동주교좌본당 청년들이 성경과 신심서적 등을 읽고 토론하며 신앙을 다지기 위한 모임으로 발족했다. 그러다가 뜻있는 회원들이 가톨릭교리신학원에 진학하면서 점차 신자 재교육을 위한 단체가 됐다. 8년 전부터 교육분과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청장년층 교리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온라인 카페(cafe.naver.com/fiatfiat)도 운영한다. <「가톨릭교회교리서」완독한 정진아(영덕 막달레나)씨>무심코 바치던 기도에 이렇게 많은 뜻이 "처음에는 무척 어렵게 느껴지는데 읽다 보면 어느새 내용에 빠져들게 돼요. 꼭 한 번은 다시 읽고 싶어요." 신앙의 해를 지내면서 「가톨릭교회교리서」 본문의 의미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꼼꼼하게 읽은 정진아(영덕 막달레나, 56, 서울 미아동본당)씨는 "정말 좋은 책"이라며 칭찬을 쏟아냈다. 정씨는 매주 목요일 저녁 열린 본당 「가톨릭교회교리서」 읽기반에 등록해 신자 6명과 함께 1년 만에 교리서를 다 읽었다. 1987년 세례를 받고 나름대로 건실하게 신앙생활을 해온 정씨였지만 처음 접한 「가톨릭교회교리서」를 읽어보니 모르고 있던 게 너무도 많았다. 가톨릭 교리가 그렇게 많고 상세하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무심코 바치던 '주님의 기도'에 대한 설명만 20쪽이 넘게 이어졌어요. 주님의 기도 구절구절마다 이렇게 많은 뜻이 있다는 건 미처 몰랐어요. 십계명도 마찬가지였죠. 사회교리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많이 알게 됐죠. 공부를 하면서 하나하나 새롭게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정씨를 비롯한 교리서 읽기반 학생들은 지난해 6월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교리실에 모여 돌아가면서 큰 소리로 교리서를 읽었다. 예습은 필수였다. 이해하기 어려운 교리는 최란열(아마타, 본당 전교담당) 수녀가 알기 쉽게 설명해줬다. 정씨는 "교리서를 읽으며 '내가 그동안 너무 아는 것 없이 신앙생활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교리서를 다 읽고 나니 뭔가 꽉 찬 기분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신자가 아닌 사람이 천주교에 대해 물어보면 이제는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씨는 "아직 「가톨릭교회교리서」를 읽지 않은 신자가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면서 "혼자 읽지 말고 여럿이 함께 읽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가톨릭교회교리서」를 처음 보면 아마 읽을 엄두가 나지 않을 거예요. 일단 책이 두껍고 딱딱한 내용이 많아서 혼자 읽다 보면 질릴 수도 있어요. 다른 신자들과 함께 읽으면 한결 쉽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본당 수녀님이나 신부님이 어려운 부분을 해설해주시면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미아동본당(주임 김호영 신부)은 2011년부터 '「가톨릭교회교리서」 읽기반'을 꾸준히 운영하며 신자들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김 신부는 지난 7일 정씨를 비롯한 읽기반 수료자 7명에게 '가톨릭교회교리서 완독(玩讀) 수료증'과 십자가 목걸이를 수여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퇴사자22013.07.16
![[전례력에 따른 가톨릭교회교리서 공부합시다] <23>연중 제11주일- 회개와 용서](//cpbc.co.kr/CMS/newspaper/2013/06/rc/457911_1.0_titleImage_1.jpg)
[전례력에 따른 가톨릭교회교리서 공부합시다] 연중 제11주일- 회개와 용서진심으로 뉘으치는 모든 이를 용서하시는 하느님미국 뉴욕 성경미술박물관에 전시된 작자 미상의 작품 '돌아온 아들'. 【CNS 자료사진】 연중 제11주일인 오늘 독서와 복음의 내용은 회개와 용서에 관한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죄많은 여인이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는 것을 주님께서는 기쁘게 용서하십니다. 회개와 용서에 관해 알아봅니다.◇살펴봅시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4,17).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선포하신 첫 말씀입니다. 회개는 단순히 잘못을 반성하고 뉘우치는 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그릇된 길에서 다시 돌아서는 것, 곧 하느님과 멀어졌던 삶에서 하느님께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회개는 현재의 행위이지만 과거와 미래에 관계됩니다. 과거의 잘못에 대한 뉘우침, 앞으로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까지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회개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곧 우리가 아무리 중한 죄를 지었더라도 진정으로 참회하고 돌아서면 지극히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기꺼이 용서하시리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1490항 참조). ㉠양심과 회개 그리고 성령의 은총 : 악을 저지르면 양심에 가책을 느끼게 됩니다. "양심은 인간의 가장 은밀한 핵심이며 지성소"로서 "거기에서 인간은 홀로 하느님과 함께 있고 그 깊은 곳에서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기" 때문입니다(1795항). 하지만 이렇게 양심을 일깨워 잘못을 판단하고 식별하게 해주는 것은 성령의 은총입니다. "성령의 은총은 신앙과 마음의 회개 그리고 성부의 뜻에 대한 순종을 일깨워준다"(1098항). 회개와 양심과 성령과의 관계에 대해 복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렇게 밝혔습니다. "회개는 죄에 대한 자각을 요구한다. 회개는 그 자체로 양심의 내적인 판단을 내포하고 있다. 회개는 진리의 영이 사람의 가장 깊은 마음 속에서 활동하시는 증거이며, 동시에 은총과 사랑의 새로운 선물이 시작됨을 뜻한다"(1848항 ; 회칙 「생명을 주시는 주님」 31항). 사실 "죄를 밝혀주시는 성령께서는 인간의 마음에 참회와 회개의 은총을 주시는 '위로자'이시기도 하다"(1433항). ㉡회개의 필요성 : 우리는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됐지만, 그럼에도 끊임없는 회개로 우리 자신을 정화해야 합니다. 세례로 모든 죄의 사함을 받기는 했지만 세례가 인간 본성의 불안정함과 나약함, 곧 죄로 기우는 경향을 없앤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1426항 참조). 성직자를 포함한 교회의 모든 구성원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미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렇게 언명했습니다. "자기 품에 죄인들을 안고 있어 거룩하면서도 언제나 정화되어야 하는 교회는 끊임없이 참회와 쇄신을 추구한다"(교회헌장 8항). ㉢회개와 용서 : 주님께서는 회개하는 죄인을 용서해 주십니다. 죄는 하느님께 대한 모욕이며 하느님과 이루는 친교의 단절이며 동시에 교회와 이루는 친교에도 해를 끼칩니다. 하지만 이 죄로부터의 회개는 하느님의 용서를 가져다 주고 교회와 화해를 이루게 합니다(1440항 참조). ㉣교회에 맡겨진 용서 권한 : 죄를 용서하는 것은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는 죄를 용서하는 이 신적 권한을 행사하시면서 이 권한을 사도들을 통해 교회에 맡기셨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중대한 잘못이라고 해도 거룩한 교회가 용서해 줄 수 없는 잘못은 없습니다. "아무리 사악하고 죄가 많은 사람이라도 그의 뉘우침이 진실하기만 하면 누구나 용서에 대해 확고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모든 사람을 위해 돌아가신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교회에 죄를 뉘우치고 돌아오는 누구에게나 용서의 문이 항상 열려 있기를 원하신다"(982항). ㉣용서의 청원 : 하지만 용서를 얻으려면 먼저 용서를 청해야 합니다. 되찾은 아들의 비유(루카 15,11-32)는 '자비로운 아버지'가 중심 주제이지만 회개에서 용서에 이르기까지 과정도 잘 보여줍니다. 아버지의 집을 떠나 재산을 탕진하고 절망적 상황에서 아들은 자신의 처지를 반성하며 잘못을 뉘우칩니다. 그리고 아버지 앞에가서 잘못을 고백하겠다고 결심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 아들을 아버지는 너그러이 환영하며 큰 잔치를 베풉니다(1439항 참조). ㉤다양한 회개와 참회 형태(1434~1438항) : 참다운 회개는 내적 참회에서 비롯하며, 이 내적 참회는 다양한 형태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성경과 교부들은 그 중에서도 특히 세 가지를 꼽습니다. 단식과 기도와 자선입니다. 단식은 자기 자신에 대한 회개의 표현이며, 기도는 하느님께 대한 회개의 표현입니다. 또 자선은 다른 사람들, 곧 이웃에 대한 회개의 표현입니다. 일상생활에서 회개는 화해의 행위,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 정의의 실천과 타인의 권리 옹호, 생활에 대한 반성, 양심 성찰, 형제들에게 잘못을 고백함 등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 고해성사와 성체성사를 통해 회개를 표현하고 용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성체성사는 "날마다 짓는 죄로부터 우리를 구해주고 죽을 죄에서 보호해주는 해독제"입니다. 또 고해성사는 회개가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용서와 교회와의 화해를 전례적으로 표현하고 실현합니다(1440항 참조). ◇생각해 봅시다 남의 허물은 커 보이고 자신의 허물은 작아 보이는 것이 죄로 기우는 경향을 지닌 인간의 본성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기도'에서 보듯이 우리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기도' 후반부에 나오는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라는 표현은 하느님의 용서를 청하기에 앞서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먼저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그것이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36)하신 예수님 말씀을 따르는 길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우리의 형제 자매를 용서하기를 거부한다면, 우리 마음은 다시 닫히고 굳어져서 아버지의 자비로운 사랑이 스며들 수 없게 된다. 우리의 죄를 고백함으로써 우리의 마음은 아버지의 은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열리게 된다"(2840항). 참으로 회개하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용서할 수 있습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퇴사자22013.06.11

신앙의 해, 5대 표어 구체적 실천 나서서울 마사동본당, '제가 하겠습니다' 봉헌 서약으로 본격화암사동본당 신자들이 12월 30일 교중미사에서 헌금과 함께 '제가 하겠습니다' 봉헌서약서를 봉헌함에 넣고 있다. 서울대교구 암사동본당(주임 김충수 신부)이 12월 30일 '제가 하겠습니다 봉헌 서약운동'을 시작으로 '신앙의 해'를 알차게 보내려는 실천 운동에 들어갔다. 암사동본당은 교구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를 기치로 제시한 신앙의 해 5대 표어(△말씀으로 시작되는 신앙 △기도로 자라나는 신앙 △교회 가르침으로 다져지는 신앙 △미사로 하나 되는 신앙 △사랑으로 열매 맺는 신앙)를 1년 동안 모두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 사목계획을 수립했다. '제가 하겠습니다 봉헌 서약운동'은 다섯 번째 표어 '사랑으로 열매 맺는 신앙'의 실천이다.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기도와 단식, 자선에 어떤 방식으로 동참할 지 서약하는 것. 서약서를 작성해 미사 봉헌시간에 제출하면 된다. 자선기금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또는 (재)바보의 나눔에 곧바로 전달되도록 계좌번호도 명시돼 있다. 신앙의 해를 살아가는 본당 주요 계획을 보면, 해외원조주일(1월 27일)에 '기아 통장'을 개설하고 신자들에게 나눔 실천을 독려하며, 2월부터는 성경읽기 및 필사(10월 31일까지)와 가족 기도 바치기, 그룹 성경공부 등을 시작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을 배우는 '평신도 학교'(2월 15~3월 22일)도 열린다. 4월에는 청년 교리서 「유캣(You Cat)」(가톨릭출판사)을 활용한 교리 교육과 신앙 체험수기 공모, 방문교리 등이, 5월에는 성인전을 읽고 성인ㆍ성녀 닮아가기 캠페인이 시작된다. 「가톨릭교회 교리서」 읽기 운동도 5월부터 매주 화요일에 열린다. 초여름(6~7월)은 미사 등 각종 전례에 참여하는 시기다. 각 분과와 단체, 구역별로 성시간과 성체조배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며, 대부모와 대자녀가 만나는 만남의 날도 준비돼 있다. 가을과 겨울은 선교와 나눔의 시기다. 전 신자 거리선교와 피정, 추석 명절 이웃 나눔 캠페인(9월)을 펼치며, 김장나눔도 신앙의 해가 폐막하기 전에 열 계획이다. 김충수 주임신부는 "믿음의 기초가 튼튼하지 못해 냉담에 빠지기 쉬운 것이 요즘 상황"이라며 "교구 방침에 따라 공의회 문헌을 읽거나 나눔을 실천하는 등 신앙의 해를 충실히 보낸다면 신자 모두 신앙쇄신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cpbc2012.12.31
![[평화신문·가톨릭출판사 공동기획] 젊은이여, 신앙의 근본을 재발견하라 <17>](//cpbc.co.kr/CMS/newspaper/2013/05/rc/453273_1.0_titleImage_1.jpg)
[평화신문·가톨릭출판사 공동기획] 젊은이여, 신앙의 근본을 재발견하라 <1>무엇을 믿고 있는가?그림은 노엘 코와펠(1628~1707)이 그린 '그리스도의 부활'. 95.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지 않고도 그리스도교 신자라고 할 수 있나요? ▶신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1코린 15,14). (「가톨릭교회 교리서」 631,638,651항) 96.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어떻게 믿게 됐나요? ▶모든 희망을 잃어버렸던 제자들은 예수님이 돌아가신 이후 그분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목격하고 그분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그분이 살아 계심을 체험했기 때문에, 예수님의 부활을 믿게 됐습니다(640-644항, 656항). 97.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증거가 있나요? ▶예수님의 부활을 자연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많은 동 시대인이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부활 사건을 개인적으로 또는 집단으로 매우 분명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639-644항, 647항, 656-657항). 98. 부활을 통해 예수님은 현세에서 지녔던 신체적 상태로 되돌아가셨나요? ▶제자들이 그분의 육신을 만질 수 있었음에도 그분의 육신은 더는 현세에만 속한 것이 아니라, 성부의 신성한 영역에 속한 것이기도 했습니다(645-646항). 99. 부활을 통해 이 세상은 어떻게 변했나요? ▶모든 것이 이제 더는 죽음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세상에는 기쁨과 희망이 찾아왔습니다. "죽음은 더는 그분 위에 군림하지 못하기"(로마 6,9) 때문에, 죽음은 또한 예수님에게 속해 있는 우리 위에도 군림하지 못하게 됐습니다(655, 688항). 100. 예수님의 승천은 무엇을 뜻하나요? ▶신약성경에 따르면,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당신 제자들과 특별히 가깝게 지낸 40일간의 시간은 그분의 승천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기간을 마무리지으며 그리스도는 온전한 인간성을 지니신 채 하느님의 영광 속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승천이란 이 세상에서 더는 예수님을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그럼에도 그분은 지금 여기에 현존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01. 우리와 온 세상에 대한 그리스도의 심판은 어떤 모습으로 이뤄지나요? ▶사랑에 관해 아무것도 알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은 그리스도를 도울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삶을 잣대로 모든 인간과 사물, 생각과 사건에 관한 완전한 진실이 밝혀집니다.퇴사자22013.05.14

가톨릭대 문화영성대학원 목요특강 지상중계교부들의 순교영성 두 교부의 순교, 주님 수난에 동참 이형우 아빠스(전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교부란 '교회의 아버지'(敎父, Pater ecclesiae)란 뜻으로 넓게는 교회의 지도급 인물, 즉 주교를 말한다. 초세기에 이 명칭이 주교들에게 주로 사용된 것은 주교가 지역교회 예비신자에게 세례를 주고 신자를 가르치는 최고 스승이었기 때문이다. 4세기 후반부터 여러 이단 논쟁이 있었을 때, 교회 정통교리를 증언하는 주교는 물론 주교가 아닌 사제, 학자를 포함해 교부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교회는 △고대성 △정통교리 △거룩한 생활 △교회 승인이라는 4가지 기준을 충족한 이를 교부라 불렀다. 고대성은 교부시대를 기준으로 하는데 12사도 이후를 시작으로 본다. 그러나 언제까지 교부시대로 보는지는 지역교회마다 차이가 있다. 동방교회에선 요한 다마쉐누스(750년)를 마지막 교부로 보고, 서방교회에선 그레고리오 1세 대교황(604년) 또는 세비야의 이시도로(636년)를 마지막 교부로 본다. 정통교리 기준은 당시 정통교회와 교리적 일치를 충실히 유지했느냐에 달려 있고 거룩한 생활은 자신의 가르침과 실제 생활 사이의 조화를 이루며 교회생활에 충실했느냐를 판단한다. 교회 승인은 여러 형태가 있는데, 공의회나 교황이 교부로 선포하거나 교회 공적 순교록에 수록된 경우다. 교회 지도자의 권위를 나타내는 대표적 표현은 '사도들의 가르침에 따라' 또는 '우리가 전해 들은 바에 따라'였다. 교부들의 권위는 어디까지나 사도들에게 전해 받은 신앙의 올바른 가르침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럼 순교 영성을 대표하는 두 교부의 삶을 살펴보겠다.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우스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가 세운 안티오키아 교회의 2대(혹은 3대) 주교로서 110년 로마 콜로세움에서 맹수형으로 순교했다. 그는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에서 선고를 받고 로마로 압송되던 중에 7개의 서간을 썼다. 이냐시우스가 지녔던 순교에 대한 열망은 여러 서간에 나타나 있다. 그는 순교를 그리스도께 대한 불타는 사랑, 그분과의 완전한 일치로 표현했다. 또한 맹수들이 자기 몸을 깡그리 먹어치워 장사지낼 수고까지 없애 주었으면 하는 그의 바람은 당신의 몸과 피를 인류 구원을 위해 내어 놓으시며 우리에게 양식으로 주신 그리스도 사랑을 본받음으로써 그리스도의 참다운 제자가 되려는 열망에서 나온 것이다. 그가 맹수형을 앞두고도 담담했던 것은 평소 미사를 봉헌하면서 성체에 담긴 그리스도 사랑의 신비를 너무나 잘 깨닫고 묵상했기 때문이다. 그는 순교가 그리스도의 극진한 사랑에 대한 자신의 응답이라고 여겼다. 폴리카르푸스는 스미르나의 주교로서 사도들의 제자였을 뿐만 아니라 교회 일에 매우 열정적인 교부였다. 그는 순교에서 보여준 영웅적 증거로, 초대교회 때부터 큰 존경을 받았다. 폴리카르푸스는 사도 요한에게 직접 배우고 그에게 주교 임명까지 받았다. 그는 사도적 권위를 지녔기에 사도교부(使徒敎父)로 불리는데 사도교부란 12사도 또는 그 목격자에게 직접 복음을 전해 들은 이를 말한다. 이에 사도교부들 가르침과 주장은 사도 다음으로 중요한 의미와 권위를 지닌다. 14장으로 구성된 「필리피 서간」은 유일하게 남아 있는 폴리카르푸스 작품이다. 이것은 폴리카르푸스가 필리피교회 신자들이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으로 신자들에게 정통교리와 교회 가르침을 성실히 따르고 애덕을 실천하기를 권고하는 내용이다. 신학적 가르침을 제시하기보다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기를 권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약성경 사목서간 내용과 비슷하다. 폴리카르푸스가 순교한 지 1년 후에 기록된 것으로 보이는 「폴리카르푸스 순교록」은 당시의 박해 상황과 순교자들 용기, 특히 폴리카르푸스 주교의 영웅적인 모습을 알리는 서간 형식으로 돼 있다. 이 순교록은 최초의 순교록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깊다. 자신의 순교를 예언한 폴리카르푸스는 충분히 피할 수도 있었음에도 자신을 체포하러 온 군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그 동안 조용히 기도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화형을 선고받았는데 불꽃이 그를 피해 아치형으로 타오르며 좋은 향기를 내뿜었다. 사형집행인은 그를 화형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결국 칼을 들어 그를 난도질했다. 순교록은 순교자 수난과 주님 수난을 연결시켜 묘사함으로써 순교가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는 것이며, 주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셨듯 순교자도 주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다는 영성을 가르친다. 다시 말해 신자들이 성인 유해(遺骸)가 모셔진 곳에 모여 기도하는 것은 앞서 신앙을 증거한 순교자를 기리며, 어느날 자기 자신에게도 순교 상황이 닥치더라도 선배 순교자들 용기를 본받고 순교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하기 위해서다. 정리=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cpbc2013.10.15
![[가톨릭 문화산책]<49> 건축(10) 제의실, 침묵으로 시작해 침묵으로 마치는 방](//cpbc.co.kr/CMS/newspaper/2014/01/rc/493326_1.1_titleImage_1.jpg)
[가톨릭 문화산책] 건축(10) 제의실, 침묵으로 시작해 침묵으로 마치는 방사제들이 천상을 향해 나아가는 전례의 출발점 브라질 바히아에 있는 살바도르 대성당 제의실.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 제의실 소제대 위에는 '실렌티움(SILENTIVM)'이라고 크게 쓰여 있다. 침묵. 제의실에서는 침묵하라는 뜻이다. 참회의 반성 때, 본기도와 영성체 후 기도 전의 '기도합시다' 다음, 독서나 복음 또는 강론 다음, 영성체를 한 다음 등 미사 중에도 침묵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사제는 미사가 시작하기 전 제의실에서 침묵하며 제의를 입는다. '로마 미사 전례서 총지침'은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거행에 앞서 이미 성당, 제의실 그리고 주위에서 침묵을 지키는 것이 권장된다. 이렇게 모두 곧 시작될 거룩한 예식을 경건하고 합당하게 거행하도록 마음을 준비한다"(총지침 45항). 모든 사람은 제의실 안에서 하느님 집의 거룩함과 영신적 일치의 자세로 경의를 표하며 침묵을 유지한다(170항). 미사가 끝나고 퇴장해 제의실로 돌아온 후에도 사제는 십자가에 절을 하고 전례복을 벗는다. 미사를 마친 후에도 제의실에서는 침묵 안에서 제의가 치워진다. 이는 제의실이 주님께서 계시는 감실과도 가깝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성전에 계시다. 온 세상은 그분 앞에서 조용히 하여라"(하바 2,20). 이렇듯 제의실은 침묵 속에서 미사를 준비하고 마치는 방이다. 제의실은 성당에서 사제의 제의를 보관하고 미사를 위해 제의를 입는 곳이며, 옷을 갈아입는 탁자와 전례 의식에 사용되는 모든 물품들을 보관하는 장소다. 그러나 전례 봉사자가 아닌 이상 신자가 제의실에 들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 더구나 제의실이라는 용어만 보고 단순히 제의를 입는 곳이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제의실은 전례를 위해 사제의 행렬이 시작하는 곳이며, 회중석 한가운데를 지나 천상을 향하는 길을 지나게 되는 출발점이다. 사제는 개두포를 착용하기 시작해 장백의를 입고, 끈을 매고, 영대를 착용하고, 마지막으로 제의를 입을 때마다 각각 그것에 합당한 기도를 바친다. 그만큼 전례복을 입는 그 순서 안에서 이미 거룩한 미사는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사제는 제의실에서 개두포를 착용하면서 '미사 전에 전례복을 입을 때 드리는 기도'에 따라 이렇게 기도한다. "주님 내 머리에 투구를 씌우시어 마귀의 공격을 막게 하소서." 그리고 제의를 입으며 이렇게 기도를 바친다. "주님, 주님께서는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고 하셨으니 제가 주님의 은총을 입어 이 짐을 잘 지고 가게 하소서. 아멘." 제의 의미와 역할 제의란 사제가 미사, 성사 집행, 행렬, 축복 등 모든 의식 때 교회 규정에 따라 입는 미사 전례의 중심 복장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제의는 그리스도의 사제직, 성덕,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그리스도의 희생, 하느님과 인류에 대한 그분의 사랑 등을 상징한다. 사제가 제의를 입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고 제사의 위대함과 하느님께 대한 존경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제의는 크게 안에 입는 아마포로 된 제의와 밖에 입는 비단으로 된 제의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제의는 고대 로마 귀족들의 외투인 페눌라(penula)에서 발달한 것으로, 라틴어로 '카술라'(casula)라고 하는데 '작은 집'이라는 뜻이다. 13세기 기욤 뒤랑 주교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제의실은 거룩한 용기를 보관하는 장소이며 사제가 제의를 입는 곳이다. 제의실은 그리스도께서 인성의 옷을 입으신 복되신 마리아의 자궁이다. 제의를 입은 사제는 앞으로 나아가 사람들 앞에 나타난다. 그리스도께서 동정녀의 자궁에서 나오시어 세상 속으로 나아가셨기 때문이다." 이렇듯 사제에게 제의는 '작은 집', 곧 성모님의 자궁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러한 생각은 사라져 버렸고, 크기도 아주 작아져서 제의실이 얼마나 중요한 방인지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브라질의 바히아에 있는 살바도르 대성당의 제의실을 보라. 제의실 하나가 웬만한 작은 성당으로 보일 정도로 크고, 바닥과 천장과 가구는 17세기 포르투갈 바로크 양식으로 정교하게 치장돼 있어서 참으로 화려하다. 이 건축공간은 거룩한 미사에 앞서 사제가 제의를 입는 것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겼는가를 말해주고 있다. 콜롬비아의 메데인에 있는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 대성당의 제의실은 앞의 성당과 비교하면 소박한 편이지만, 그래도 널찍하고 단단하며 기품이 높은 제의실이다. 제의실은 크게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본래 라틴어로 제의실이라는 말은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제의를 입고 전례를 위해 대기하고 준비하는 제의실(세크레타리움, secretarium)과 성구를 보관하는 제의실(사크리스티아, sacristia)이다. 곧 제의실은 '준비실'과 '보관실'이라는 두 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우리말로는 이 두 말을 모두 '제의실'이라고 번역하지만, 이는 사제들이 경신례를 거행하기 위해 행렬을 준비하고, 제의와 성구를 보관하며 제의를 입고 벗는 등 여러 기능을 가진 성당의 특정한 장소를 말한다. 초기 그리스도교에서는 제의실의 두 가지 기능이 제대에 가까운 두 개의 방에서 이뤄졌다. 동방교회에서도 제의와 성경을 보관하는 '디아코니콘'(diaconicon)과 성체성사를 위해 빵과 포도주를 준비하는 '프로테시스'(prothesis)라는 두 개의 방으로 나눠 제의실 기능을 구별했으며, 이를 성당 입구 중앙 통로 옆에 두었다. 그런데 16세기가 돼서는 이 두 가지 기능이 하나가 돼 오늘에 이르렀다. 제의실로 가려면 제의실로 가려면 성당 안을 통과하지 않고 밖에서도 들어갈 수 있게 해야 했다. 제의실은 성당 안에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수도원에서처럼 별동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오랜 성당에서는 주제대 뒤에 많이 두며 측제대 가까운 곳에도 두었다. 어떤 성당에서는 제의실이 여러 개인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성당 입구 가까운 곳에 많이 둔다. 준비실 역할을 하는 제의실은 행렬이나 제의를 입고 편하기 지나가도록 넓어야 하고 주교가 머리에 쓰는 주교관이나 행렬 십자가가 지나가기 쉽게 높아야 한다. 과거에는 제의, 장백의, 중백의, 개두포 등 전례복을 깊은 서랍에 보관했고 그 위는 제의 등을 입는 테이블로 사용했다. 오늘날에는 장에 걸어두기도 하지만 더 귀한 제의일 때는 서랍에 보관한다. 제의실에는 사제가 제의를 입기 전 손을 씻을 수 있는 세정대와 수건, 수건걸이가 있어야 한다. 제의실에는 '피시나'(piscina)라고 부르는 손 씻는 수반을 두는데, 배수는 세례수처럼 '사크라리움'(sacrarium)이라 부르는 것에서 직접 땅에 흐르게 한다. 이 세정대가 싱크 옆에 있으면 보통 손을 씻을 때 무심코 사용하지 못하게 뚜껑을 덮어둔다. 제의를 세탁한 물도 함부로 버리지 않고 반드시 화단 등에 버리는 것과 같은 의미다. 제의실에 대해서는 전례적인 규정이 없이 매우 기능적일 것이 요구되지만, 이 방은 전례를 준비하는 곳이므로 존경과 침묵이 지켜질 수 있도록 잘 정돈돼 있어야 한다. 주교좌성당이나 바실리카 성당처럼 큰 성당에는 제의실을 담당하는 봉사자를 임명했는데, 이들을 제의실지기 또는 성물지기(sacrist)라고 부른다. 제의실의 두 가지 기능, 곧 준비실과 보관실에 따른 이름이었다. 13세기 제의실지기는 초와 제의, 성구를 관리했는데, 이는 제의실이 성물과 성체를 보관하고 전례를 준비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복음서를 준비하고 주례자의 기도문이 적혀 있는 기도서를 배열했으며, 제의를 펴서 준비하는 일을 맡았다. 한편 보관실(sacristia)의 기능, 곧 교회 가구, 성당 제구 장식 등을 유지 관리했다. 그러나 16세기 트리엔트공의회 이후에는 사제가 이 직무를 맡게 됐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제의실을 수녀가 담당하거나 평신도에게 맡기고 있다.김광현( 안드레아, 건축가,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cpbc2014.01.21
[사제인사] 부산, 대전, 청주, 전주, 제주교구 ▨부산교구 ▲참사회=△위원 손삼석 주교, 권지호(울산대리구장), 이찬우(남천 주임), 김성남(교구 선교사목국장), 조욱종(교구 관리국장), 백성환(중앙 주임), 홍경완(부산가톨릭대 신학대학장) ▲사제평의회=△위원 손삼석 주교, 권지호 윤경철(부산가대 총장), 노영찬(부산가톨릭의료원장), 이찬우, 임영민(양산 주임), 김성남 배상복(좌동 주임), 경훈모(부산가톨릭센터 관장), 윤명기(사직대건 주임), 조욱종, 백성환, 박명제(이기대 주임), 이성주(교구 전산홍보국장), 홍경완, 주영돈(토현 주임), 차성현(하단 주임), 서정웅(금곡 주임), 김원석(교구 성소국장), 김종엽(삼계 주임), 김현일(사상 주임), 송현(교구 가정사목국장), 김영환(교구 사회사목국장), 권동국(교구 청소년사목국장) ▲재무평의회=△위원 손삼석 주교, 권지호, 김근배(금정 주임), 최득수(사직 주임), 노영찬, 조욱종 ▲울산대리구 사제평의회=△위원 이기환(삼산 주임), 김정호(옥동 주임), 김성규(전하 주임), 김성한(우정 주임), 곽길섭(대리구 선교사목담당), 김종규(대리구 성지사목담당), 박진성(대리구 청소년사목담당), 김진수(대리구 사회사목담당) 13일자 ▨대전교구=▲원로사목자 박종우(온양 주임 겸 아산지구장) ▲원로사목자 장영식(요양) ▲원로사목자 송갑의(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 ▲원로사목자 유호식(태평동 주임) ▲대동 주임 이상룡(신례원 주임) ▲공소사목(추부공소) 나기순(공소사목, 금남공소) ▲안식년 조장윤(병원사목 전담, 천안) ▲옥계동 주임 윤세병(덕산 주임) ▲입장 주임 구일모(목천 주임) ▲용전동 주임 안상철(성환 주임) ▲광천 주임 유윤식(요양) ▲휴양 박우식(대동 주임) ▲PESS 청소년교육연구소장 강석준(연수) ▲가수원 주임 지경준(홍성 주임 겸 홍성지구장) ▲논산내동 주임 정호영(유구 주임) ▲휴양 성병렬(안식년) ▲신례원 주임 이상호(용전동 주임) ▲교구청사 및 공동사제관 건립 담당 이경렬(전민동 주임 겸 대전북부지구장) ▲삼성동 주임 이광근(신합덕 주임) ▲덕산 주임 김재철(논산내동 주임) ▲문창동 주임 황화인(안면도 주임) ▲유구 주임 정필국(성남동 주임) ▲온양신정동 주임 이원효(안식년) ▲교포사목 시드니 주임 임기선(안식년) ▲안식년 김문수(월평동 주임) ▲천안구룡동 주임 이봉효(가수원 주임) ▲전민동 주임 겸 대전북부지구장 방경석(온양신정동 주임) ▲안식년 김명환(문창동 주임) ▲안식년 여준구(교포사목 시애틀 주임) ▲월평동 주임 유탁준(관리국장) ▲안식년 김동규(교포사목 시드니 주임) ▲성환 주임 정재돈(판암동 주임) ▲만년동 주임 유현식(연수) ▲태평동 주임 구본국(안식년) ▲관리국장 겸 가톨릭문화회관장 오명관(갈매못성지 전담) ▲홍성 주임 겸 홍성지구장 맹세영(신학생 사목실습 모라토리움 담당) ▲안식년 한태호(만년동 주임) ▲병원사목 전담(천안) ▲최효인(서산예천동 주임) ▲장재 주임 박민균(광천 주임) ▲판암동 주임 유충식(예산 주임) ▲대전성모병원 행정부원장 김창선(당진성모병원장) ▲서산예천동 주임 김성헌(옥계동 주임) ▲온양 주임 겸 아산지구장 박진용(사회사목국장) ▲요양 손범규(천안불당동 주임) ▲대전평화방송 사장 겸 공무원연합회, 법조인회 장인국(안식년) ▲홍주성지 및 직장직종 전담(내포신도시) 최교성(안식년) ▲연수 이상규(궁동 주임) ▲연수 김찬용(공세리 주임) ▲신합덕 주임 정성용(서천서면 주임) ▲서천서면 주임 이덕길(요양) ▲연수 김성현(안식년) ▲교구장 비서실장 겸 홍보국장 한광석(안식년) ▲안면도 주임 강승수(안식년) ▲둔포 주임 한영승(교포사목 리버사이드) ▲안식년 김홍식 시몬(대전평화방송 사장 겸 공무원연합회, 법조인회) ▲장항 주임 이화상(계룡 주임) ▲궁동 주임 박요순(가정사목 전담) ▲사회사목국장 나봉균(진잠 주임) ▲교포사목 시애틀 주임 홍광철(합덕 주임) ▲교포사목 리치몬드 이명상(성령봉사 새얼센터 전담) ▲당진성모병원장 조성광(대전성모병원 행정부원장) ▲봉산동 주임 연광흠(연무 주임) ▲겸 신학생 사목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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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두현(신합덕 보좌) ▲교포사목 시드니 제2보좌 노호영(천안쌍용동 보좌) ▲교정사목 전담 보좌 서용원(가양동 보좌) ▲사목기획국 차장 이영일(관저동 보좌) ▲연수(포콜라레 사제학교) 김용대(대흥동 보좌) ▲유학 로마(청소년사목) 오세정(공세리 보좌) ▲교포사목 하와이 보좌 양웅석(궁동 보좌) ▲유학 로마(구약성경) 최일현(당진 보좌) ▲사무처 차장 김현(둔산동 보좌) ▲천안봉명동 보좌 박정빈(노은동 보좌) ▲유학 로마(교회사) 권영명(논산부창동 보좌) ▲교포사목 상파울루 제2보좌 송지영(교포사목 상파울루, 언어 연수) ▲유학 뉴욕(사목상담) 최재영(천안신방동 보좌) ▲교포사목 시드니(언어연수) 이남웅(갈마동 보좌) ▲궁동 보좌 장우일(이하 새 신부) ▲전민동 보좌 박지순 ▲관평동 보좌 정준호 ▲천안쌍용동 보좌 이경락 ▲갈마동 보좌 안성진 ▲당진 보좌 이승현 ▲노은동 보좌 윤진우 ▲유천동 보좌 김철희 ▲대흥동 보좌 유영근 ▲논산부창동 보좌 이준석 ▲온양 보좌 박상호 ▲공세리 보좌 안영근 23일 부임 ▨청주교구=▲복음화연구소 부소장 김대섭(흥덕 주임) ▲흥덕 주임 최법관(옥산 주임) ▲옥산 주임 최문석(모충동 보좌) ▲산남동 보좌 강연철(금천동 보좌) ▲사천동 보좌 김한수(산남동 보좌) ▲안림동 보좌 박인용(서운동 보좌) ▲성모성심 보좌 권진원(구룡 보좌) ▲분평동 보좌 견혁(사천동 보좌) ▲모충동 보좌 박동순(덕암 보좌) ▲사무처 차장 최용석(용암동 보좌) ▲청소년국 차장 이효종(가경동 보좌) ▲덕암 보좌 류재은(연수동 보좌) ▲용암동 보좌 이길왕(신봉동 보좌) ▲금천동 보좌 김진철(사무처 차장) ▲군종입대 대기 석현일(성모성심 보좌) ▲ 로마유학 김정민(분평동 보좌) ▲연수동 보좌 추윤석(중흥 보좌) ▲로마 유학 최승환(청소년국 차장) ▲중흥 보좌 최정진(진천 보좌) ▲서운동 보좌 나정흠(옥천 보좌) ▲구룡 보좌 정구용(음성 보좌) ▲진천 보좌 김영철(이하 새 신부) ▲옥천 보좌 김형근 ▲음성 보좌 김영송 주임 27일, 보좌 21~22일, 새 신부 24일 부임 ▨전주교구=▲원로사목자 양재철(어양동 주임) ▲조촌동 주임 김병환(용안 주임) ▲어양동 주임 김준호(도통동 주임) ▲대야 주임 현유복(부안 주임) ▲나포길벗공동체 거주 유종환(조촌동 주임) ▲효자동 주임 정태현(안식년) ▲도통동 주임 권이복(요양) ▲뉴질랜드 해밀톤 교포사목 한정현(안식년) ▲안식년 김기곤(효자동 주임) ▲사무처장 윤양호(사무처장 겸 홍보국장) ▲용안 주임 문선구(운봉 주임) ▲홍보국장 서석희(국내수학) ▲군산장애인종합복지관장 장상원(군산장애인복지관장 겸 나포길벗공동체원장) ▲상담사목센터 원장 김정민(안식년) ▲안식년 김광석(뉴질랜드 해밀톤 교포사목) ▲장계 주임 백승호(관리국장) ▲부안 주임 박인근(장계 주임) ▲관리국장 강호(대야 주임) ▲등용 주임 김형수(용머리 주임) ▲효자4동 주임 김정훈(가톨릭교리신학원장) ▲가정사목국장 이태신(신동 주임) ▲용머리 주임 이금재(가정사목국장) ▲가톨릭교리신학원장 공현성(스위스 교포사목) ▲안식년 김성봉(광주가톨릭대 교수) ▲성음악지도 정범수(로마유학) ▲운봉 주임 김남기(효자4동 주임) ▲신동 주임 조민철(등용 주임) ▲숲정이 보좌 황규진(로마유학) ▲서신동 보좌 정광철(아중 보좌) ▲아중 보좌 김관우(덕진 보좌) ▲송천동 보좌 이상욱(효자동 보좌) ▲화산동 보좌 김회인(인후동 보좌) ▲솔내 보좌 두성균(평화동 보좌) ▲효자동 보좌 김태환(천호피정의집 부관장 겸 천호 보좌) ▲인후동 보좌 송광섭(숲정이 보좌) ▲군종 입대 김주형(청소년교육국 부국장) ▲로마 유학 이상훈(나운동 보좌) ▲로마 유학 고장원(사무처 차장) ▲로마 유학 박찬희(솔내 보좌) ▲청소년교육국 부국장 이국환(서일 보좌) ▲평화동 보좌 이훈(송천동 보좌) ▲사무처 차장 유승현(중앙 보좌) ▲천호성지 부관장 겸 천호 보좌 강승훈(전동 보좌) ▲덕진 보좌 겸 대학생 청년사목 지봉규(서신동 보좌) ▲서일 보좌 김경훈(우전 보좌) ▲나운동 보좌 김철희(삼천동 보좌) ▲우전 보좌 최재환(이하 새 사제) ▲삼천동 보좌 최민성 ▲전동 보좌 정현수 ▲중앙 보좌 백재욱 29일 부임 ▨제주교구=▲병원사목 이태수(성산포 주임) ▲연동 주임 허승조(신창 주임) ▲동광 주임 고승헌(연동 주임) ▲조천 주임 고남일(동광 주임) ▲서울대교구 최철영(조천 주임) ▲신창 주임 미정(서울대교구) ▲성산포 주임 임남용(중앙 보좌) ▲중앙 보좌 김형민(동광 보좌) ▲동광 보좌 양창조(화북 보좌) ▲화북 보좌 이승협(서귀복자 보좌) ▲성 아우구스티노회 김규동(서문 보좌) ▲서귀복자 보좌 신동화(노형 보좌) ▲서문 보좌 정진환(새신부) 2월 4일 부임cpbc2014.01.21

하느님 사랑에로 초대하는 희망의 가르침주교회의 「… 가톨릭교회의 사말교리」 주요내용최후 심판의 가장 큰 기준은 사랑과 자비의 실천이다. 그림은 '최후심판' 세 폭 제단화(한스 멤링 작, 1471년). "모든 언행에서 너의 마지막 때를 생각하여라. 그러면 결코 죄를 짓지 않으리라"(집회 7,36). 성당에 열심히 다닌다고 다니는데, 막상 죽음 이후에 관한 교리를 물어보면 모르는 신자들이 많다. 그리스도인이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지금 여기'에서의 삶에 충실하기 위해서다.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가 편찬한 「죽음ㆍ심판ㆍ지옥ㆍ천국-가톨릭교회의 사말교리」는 왜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하는지, 오늘의 삶이 죽음 이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사말(四末)에 관한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한다. 정리=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 죽음 1. 죽음은 지상 생활의 마침이다 : 죽음은 인간 지상 순례의 끝이며, 지상 생활을 하느님 뜻에 따라 실현하고 자신의 궁극적 운명을 결정하라고 하느님께서 주신 시간의 끝이다. 교회는 환생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2. 죽음은 원죄의 결과다 : 죽음은 창조주 하느님 뜻과 어긋나는 것으로, 죄의 결과로 죽음이 세상에 들어왔다. 인간이 죄를 짓지 않았다면 육체의 죽음도 없었을 것이다. 인간에게 영원한 소멸의 공포를 안겨주는 죽음은 마지막으로 파멸돼야 하는 원수다. 3. 죽음은 그리스도를 통해 변화됐다 : 그리스도는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심으로써 죽음을 변화시키셨다.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죽음은 더 이상 죽음이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 옮아가는 과정이다. ▨ 심판 1. 죽음 이후에는 심판이 온다 : 심판은 죽음 직후 이뤄지는 개별심판(사심판)과 세상 종말에 있을 최후심판(공심판)으로 구분된다. 개별심판은 살아 있던 동안 행실과 믿음에 대한 셈을 치르는 것이다. 그 결과 연옥, 천국, 지옥에 든다. 최후심판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있게 될 총체적 심판으로, 심판의 가장 큰 기준은 사랑과 자비의 실천이다. 2. 심판을 통해 하느님 정의와 자비가 함께 이뤄진다 : 이 지상에서 이뤄지지 못한 정의가 올바로 서고, 동시에 인간이 하느님 자비 안에서 용서와 구원의 체험을 하는 것이 심판이다. 3. 인간의 전 존재가 심판받는다 : 세상 종말에 이뤄지는 육신의 부활은 육체의 생물학적 회복이 아니라 새로운 차원에서의 불사불멸성이 우리의 전인적 인격에 주어진다는 의미다. ▨ 연옥 1. 연옥은 죽은 후의 정화를 뜻한다 : 교회는 성경과 교회 전통이 증언하는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의 관습에 의거해 죽은 후의 정화, 곧 연옥의 존재를 인정한다. 2. 죽은 후의 정화는 하느님과의 만남을 통해 이뤄진다 : 연옥은 불완전한 사랑을 하고 있는 인간이 완전한 사랑이신 하느님을 만나 그분과 온전한 일치를 위해 겪는 정화 과정이다. 3. 우리는 죽은 이들의 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그리스도교는 사랑이 사후에까지 미칠 수 있으며, 서로에 대한 사랑이 죽음의 경계 너머까지 계속된다는 것을 확신한다. ▨ 지옥 1. 지옥은 하느님과의 완전한 단절이다 : 지옥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결정적으로 단절된 이들의 최종 운명이다. 2. 지옥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최종적 거부다 : 지옥은 공간이 아니라 하느님과 복된 이들과 이루는 친교를 결정적으로 '스스로 거부한' 상태를 일컫는다. 그렇다면 지옥은 죽은 다음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이미 체험할 수 있다. 3. 지옥은 하느님의 사랑과 모순되지 않는다 : 지옥과 하느님의 사랑이 모순되지 않는 것은 지옥은 인간 스스로 초래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인간을 거듭 당신과의 친교로 초대하시는데, 인간이 끝까지 이 초대를 거부한 것이다. 4. 지옥 교리는 회개로의 초대다 : 지옥에 대한 말씀이 의도하는 바는 회개로의 초대다. 교회는 지옥 형벌을 받는 사람을 한 번도 선포한 적이 없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완고하게 거부하는 이들에 대한 영원한 단죄의 가능성을 분명하게 경고한다. ▨ 천국 1. 천국은 하느님과의 궁극적 만남이다 : 천국은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시는 다른 어떤 선물보다도 값진 하느님 자신이고, 그분과 나누는 친교, 그분과 함께하는 삶이다. 2. 천국에서 우리는 완전한 행복을 누린다 : 천국은 인간의 궁극적 목적이며, 가장 간절한 열망의 실현이고, 가장 행복한 결정적 상태다. 지상에서 누리던 하느님과의 친교가 죽음을 넘어 완성되면 그 어떤 행복보다도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된다. 3.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천국에 초대하신다 : 하느님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통해 모든 사람을 천국으로 초대하신다. 4. 천국은 '이미' 이 세상에서 시작된다 : 천국은 이미 예수님과 함께 시작됐다. 그러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우리는 성경과 성사, 그리고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친교를 이룰 때 천국의 행복을 미리 맛볼 수 있다. 5. 천국은 우리의 절대적 희망이다 : 우리는 영원한 행복을 누릴 것을 간절히 희망하면서 그 나라를 향해 나가는 나그네들이다. 그 희망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 완전하게 성취될 것이다. cpbc2013.04.30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시나이다"[사진으로 떠나는 이스라엘 성지기행] 1- '주님 탄생 예고의 땅' 나자렛 사진은 이미지를 통해 소통하는 대화 수단이다. 특히 사진이 전하는 생생한 현장 이미지는 그 대상에 대해 전혀 경험이 없어도 친근감을 주는 친화력을 갖고 있다. 신앙의 해를 보내며 더욱 생생한 그리스도교 신앙의 역사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 '사진으로 떠나는 이스라엘 성지 기행'을 시작한다. 나자렛의 성모상. 주님 탄생 예고 성당에 모셔져 있는 '나자렛 성모상'. 소녀티가 나는 앳된 얼굴에 결연한 눈빛이 인상적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요한 1,14). 그리스도교 신앙의 시원(始原)인 이 믿음은 바로 이 땅 위에서 실제로 일어난 역사에 근거를 두고 있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저서 「나자렛 예수」에서 "역사적 사실이란 성경적 믿음을 위해 다른 것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상징적 암호가 아니다. 그것은 믿음 자체를 구성하고 있는 근거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고 말할 때 우리는 하느님이 실제 역사 안으로 들어오셨다는 사실을 우리 신앙으로 고백하는 것이다"고 강조한다. 요한복음의 시작이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신앙 고백으로 출발한다면 마태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첫 장을 연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가계(家系)에 의해 하느님 백성의 역사 속에 편입된다. 이 분이 바로 메시아다. '예수 탄생'(마태 1,16)에 관해 마태오 복음서는 1장 18-25절에서 상세한 설명을 보탠다. 이 사건 현장은 이스라엘 갈릴래아 호수로부터 서남쪽으로 약 29km 떨어진 작은 마을 '나자렛'이다. 나자렛은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하느님 아들이 인간으로 태어나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마태 1,21-22)이라는 기쁜 소식이 선포된 현장이다. 아울러 동정임에도 성령으로 인해 아기를 잉태할 것이라는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인 성모 마리아의 위대한 신앙고백이 드러난 장소이다. 또 실제로 동정녀 마리아가 하느님의 아들 예수를 잉태한 역사의 현장(루카 1,28-38)이다. 그리고 요셉은 꿈의 환시를 통해 아기 이름을 '예수'(구세주)라 지었다. 이 예수는 이사야(7,14)의 예언에 따라 인류가 기다리던 '임마누엘'(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니, 당신 백성 한가운데 계실 것이고(마태 18,20), 세상 끝날까지 그들과 함께 활동하실 것이다(마태 28,20). 예수 안에서 실현되는 신비, 곧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메시지는 이렇게 첫 순간부터 들어와 마지막 순간까지 지속하며, 구약의 하느님 백성에서 시작해 새로 형성되는 계약의 백성으로 넘어가 완성된다. 이처럼 나자렛은 주님 탄생이 예고되고,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시며 인류 구원을 시작한 출발지로서 거룩한 땅으로서의 영원성을 지니게 됐다. 말씀이 사람이 되신 역사의 현장 나자렛에는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주님 탄생을 알렸던 성모님의 집(주님 탄생 예고 성당)과 유년시절 예수께서 마리아와 요셉과 함께 사셨던 집터에 세워진 '성가정 성당', 공생활 중 예수께서 희년을 선포하신 시나고그(루카 4,16-22)가 남아있다. 글ㆍ 사진=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cpbc2013.06.18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시나이다"[사진으로 떠나는 이스라엘 성지기행] 1- '주님 탄생 예고의 땅' 나자렛 사진은 이미지를 통해 소통하는 대화 수단이다. 특히 사진이 전하는 생생한 현장 이미지는 그 대상에 대해 전혀 경험이 없어도 친근감을 주는 친화력을 갖고 있다. 신앙의 해를 보내며 더욱 생생한 그리스도교 신앙의 역사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 '사진으로 떠나는 이스라엘 성지 기행'을 시작한다. 나자렛의 성모상. 주님 탄생 예고 성당에 모셔져 있는 '나자렛 성모상'. 소녀티가 나는 앳된 얼굴에 결연한 눈빛이 인상적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요한 1,14). 그리스도교 신앙의 시원(始原)인 이 믿음은 바로 이 땅 위에서 실제로 일어난 역사에 근거를 두고 있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저서 「나자렛 예수」에서 "역사적 사실이란 성경적 믿음을 위해 다른 것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상징적 암호가 아니다. 그것은 믿음 자체를 구성하고 있는 근거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고 말할 때 우리는 하느님이 실제 역사 안으로 들어오셨다는 사실을 우리 신앙으로 고백하는 것이다"고 강조한다. 요한복음의 시작이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신앙 고백으로 출발한다면 마태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첫 장을 연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가계(家系)에 의해 하느님 백성의 역사 속에 편입된다. 이 분이 바로 메시아다. '예수 탄생'(마태 1,16)에 관해 마태오 복음서는 1장 18-25절에서 상세한 설명을 보탠다. 이 사건 현장은 이스라엘 갈릴래아 호수로부터 서남쪽으로 약 29km 떨어진 작은 마을 '나자렛'이다. 나자렛은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하느님 아들이 인간으로 태어나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마태 1,21-22)이라는 기쁜 소식이 선포된 현장이다. 아울러 동정임에도 성령으로 인해 아기를 잉태할 것이라는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인 성모 마리아의 위대한 신앙고백이 드러난 장소이다. 또 실제로 동정녀 마리아가 하느님의 아들 예수를 잉태한 역사의 현장(루카 1,28-38)이다. 그리고 요셉은 꿈의 환시를 통해 아기 이름을 '예수'(구세주)라 지었다. 이 예수는 이사야(7,14)의 예언에 따라 인류가 기다리던 '임마누엘'(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니, 당신 백성 한가운데 계실 것이고(마태 18,20), 세상 끝날까지 그들과 함께 활동하실 것이다(마태 28,20). 예수 안에서 실현되는 신비, 곧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메시지는 이렇게 첫 순간부터 들어와 마지막 순간까지 지속하며, 구약의 하느님 백성에서 시작해 새로 형성되는 계약의 백성으로 넘어가 완성된다. 이처럼 나자렛은 주님 탄생이 예고되고,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시며 인류 구원을 시작한 출발지로서 거룩한 땅으로서의 영원성을 지니게 됐다. 말씀이 사람이 되신 역사의 현장 나자렛에는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주님 탄생을 알렸던 성모님의 집(주님 탄생 예고 성당)과 유년시절 예수께서 마리아와 요셉과 함께 사셨던 집터에 세워진 '성가정 성당', 공생활 중 예수께서 희년을 선포하신 시나고그(루카 4,16-22)가 남아있다. 글ㆍ 사진=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cpbc2013.06.18
![[회칙, 생명의 복음 그 영원한 울림]<14> 인간 생명은 시작부터 하느님 계획](//cpbc.co.kr/CMS/newspaper/2013/08/rc/469732_1.1_titleImage_1.jpg)
[회칙, 생명의 복음 그 영원한 울림] 인간 생명은 시작부터 하느님 계획교회는 태아 생명 존중, 노년을 위엄있고 존경받는 시기로 바라봐 시작하며 '로열 베이비', 영국 왕실의 아기가 지난 7월 22일 최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태어났습니다. 온 집안과 영국시민, 심지어는 미국인들도 기뻐했답니다. 이미 입덧 때부터, 그리고 임신 6개월 때 산 파란색 유모차를 통한 아기 성별 추측 기사에다 합성된 아기 얼굴 예측 사진까지 나돌아 그야말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생명을 부담스러워하는 우리네 처지에서 참 반가웠습니다. 잘 자라나 세상 공동선에 크게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생명봉사자 : 태중 아기의 법적 지위는 어떻게 되나요? 삶의 전부는 아니지만 우리 생활을 지배하기에 중요한 것임에도, 안타깝게도 법은 이중적 태도를 취합니다. 기본법인 형법은 '모든 낙태'를 '범죄'로, 특별법인 모자보건법은 '거의 무제한적 낙태'를 '합법'으로 규정합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사람'이려면 임부의 진통이 있어야 하고 태아의 신체 일부가 노출되어야 하기에 태아는 '사람'이 아니지만 민법상으로는 엄연히 '상속권'도 보장받고 있습니다. 결국 태아에 대한 피해보상은, 거칠게 말하자면 변호사의 능력에 좌우된다고 하겠습니다. 세상은 그렇지만, 그러나 교회는 다릅니다. 구약의 하느님 백성에게 <<모든 사람들의 생명은 시작되는 순간부터 하느님 계획의 한 부분입니다>>(44항 §3). 신약의 계시는 더 극적입니다. <<동정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과 그들의 태중에 있던 두 아기들의 만남에서 잉태되는 순간부터 지니고 있는 인격적 가치가 찬미됩니다>>(45항 §1). ♂♀생명봉사자 : 노년의 생명과 고통은 어떻게 평가되는지요? 성경의 계시가 노년의 처지에 대해 명확하게 언급하지는 않지만, '훌렁' 내다버리도록 하지는 않았습니다. <<성서가 놓여 있는 문화적, 종교적 배경은 그러한 유혹들에 물들지 않은 것입니다>>(46항 §1). 오히려 <<노년은 위엄을 지닌 시기이며 주위의 존경을 받는 시기입니다(2마카 6,23 참조)>>(46항 §2). 병자들의 치유이적을 봤을 때 예수님은 육체의 병과 고통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육체적 생명이 절대적 선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특히 더 큰 선을 위해서 그 생명을 포기하라는 요구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47항 §2). 요한 세례자도, 스테파노 부제도 그랬지만 특히 예수님께서는 기어이 당신 자신을 성부께 제물로 바치셨습니다. 개인적 이익과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구약의 율법을 통해 "살인하지 못한다"(탈출 20,13; 신명 5,17)고 하지만, 동시에 "새 마음"(에제 36,25-26; 예레 31,34 참조)을 언급합니다. <<이 "새 마음"은 생명의 가장 심오하고 가장 참된 의미, 말하자면 생명은 자신을 내어줌으로써 온전히 실현되는 선물이라는 의미를 이해하고 성취하게 해줄 것>>(49항 §2)입니다. 그것은 신약에 있어서 예수님의 "새로운 법"이고, "성령의 법"이며 <<벗을 위해 당신 생명을 내어주신 주님의 모범을 따라(요한 15,13 참조) 형제자매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을 내어주는 행위>>(49항 §3)인 것입니다. 그것의 가장 결정적 행위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것인데, 교황님은 '숨 거두신 것'이기보다는 '성령을 주신 것'이라고도 해석해주십니다. <<숨을 "거둔다"는 것은… 또한 "성령(숨)을 내어주심"을 암시하는 것으로도 보입니다>>(51항 §2). 마무리하며 "한 사람의 여성으로 살고 싶다는 제멋대로의 결단에 의해 지난 4월에 아기를 무사히 출산했고 엄마가 됐다." 임박한 '로열 베이비 탄생'으로 세상이 떠들썩했을 때, 외신이 일본의 피겨 스케이트 선수 안도 미키의 '조용한 출산'을 전하며 한 말입니다. "제멋대로의 결단"이란 표현은 현역 운동선수로서 아버지를 밝힐 수 없는 '고통스러운 선택'을 의미하겠지요. 그러나 그것은 "제멋대로의 결단"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자연스러운 응답'입니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책임있는 부모의식'(responsible parenthood)를 통해 세상에 나왔습니다. ※<< >>는 「생명의 복음」 본문.cpbc2013.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