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대담]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에게 듣는다 2](//cpbc.co.kr/CMS/newspaper/2012/12/rc/435831_1.0_titleImage_1.jpg)
[새해 대담]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에게 듣는다 2"새로운 복음화에 교구민 모두가 마음 모으길" ▶최근 북한이 위성을 발사하면서 대외적으로 무력을 과시하는 등 남북한 상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걱정이 많이 되실텐데요, 특히 서울대교구장은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는 자리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해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있겠습니까. "남북 분단과 대치 상황은 수많은 사람에게 아직도 큰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요한 14,27)는 말씀처럼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하느님은 평화의 하느님이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 우리 민족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참된 화해와 일치를 향해 나가도록 함께 기도하고 노력하는 것이 우리 신앙인의 본분입니다." ▶지난해 한국교회 최대 순교지인 서소문 행형지의 정확한 위치가 확인돼 서울대교구가 추진하는 서소문성지 정비 및 복원 사업이 활기를 띠게 될 전망입니다. 교구는 서소문순교성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성역화하는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서소문순교성지의 교회사적 가치와 의미는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최대 순교성지가 바로 서소문성지입니다. 서소문은 조선시대 남소문(지금의 광희문)과 함께 서울 도성의 유해를 성 밖으로 운반하는 곳이었습니다. 서소문 밖 사거리는 신유(1801년)ㆍ기해(1839년)ㆍ병인(1866년) 박해를 거치며 가장 많은 천주교우들이 처형된 순교지입니다. 103위 성인 가운데 44위, 하느님의 종 125위 가운데 20위 이상이 이곳에서 신앙을 증거하며 처형됐으니 국내 최대이자 세계적 성지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영세자 이승훈을 비롯해 정약종, 최창현, 강완숙, 황사영 등 초기교회 대표적 평신도 지도자들이 순교의 피를 흘린 곳이 바로 이곳 서소문입니다. 1984년 103위 순교성인 시성을 기념해 서소문 근린공원에 순교자현양탑을 세웠지만, 역사문화적 가치에 비해 정비가 가장 안 된 곳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서소문 행형지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는데, 전문가들 연구 결과 서소문 행형지가 현재 순교자현양탑이 세워져 있는 서소문공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18세기 말에서 19세기 말까지 천주교 박해가 이뤄졌던 역사의 현장이 완벽히 복원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대주교님께서는 2005년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설립 당시 초대 위원장을 맡아 다양한 생명수호 운동을 펼쳐오셨습니다. 올해는 낙태를 허용하는 모자보건법 제정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모자보건법의 역사는 사실 196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정부는 산아제한정책이 담긴 가족계획을 최초로 발표했지요. 이것을 바탕으로 1973년 모자보건법을 제정했습니다. 산모의 건강을 빌미로 낙태를 허용했는데, 이것은 우리 사회가 생명을 경시하는 환경과 죽음의 문화로 가는 문을 열어 놓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낙태뿐 아니라 저출산율, 자살률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교회 문헌 「생명의 선물」에서는 '하느님만이 그 시작부터 끝까지 생명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어떤 경우에도 그 스스로 무죄한 인간을 직접 파괴할 권리를 주장하지 못합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조기 낙태약인 응급피임약을 일반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이에 맞서 교회가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는데요, 세속적 가치관에 물들어 교회 가르침에 따라 생명의 가치를 선택하는 데 혼란을 겪는 신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죽음의 문화가 예전처럼 명백하게 드러나 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마치 정당한 권리인 양 횡행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인간 배아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실험, 안락사를 조장하는 존엄사법 제정 움직임 등은 우리 교회가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새로운 가치관과 생명의 문화를 우리 안에서 만들어가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특히 가난한 사람들, 약한 사람들, 자기 스스로를 보호하거나 변호할 수 없는 배아, 태아, 말기환자들을 지키고 돌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올 한해 생명에 관한 교회 가르침을 신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하실 것인지요. "하느님 모상으로 빚어진 우리는 참으로 값지고 빛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스스로 값진 생명을 포기하는 일이 우리 주변에 많이 일어나고 있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누구든지 스스로 목숨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당의 사목적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생명교육을 실시할 것입니다. 새로운 생명을 가정에서 잘 준비하고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자연출산조절 프로그램을 확대 보급할 계획입니다. 건강한 가정과 출산이 하느님 창조사업에 동참하는 것이라는 교회 가르침을 널리 알리게 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19일 새 대통령이 선출됐습니다. 새 대통령 앞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새 대통령에게 꼭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우선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나라 일을 잘 하며 사랑받는 지도자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국민을 위하고 희망을 주는 대통령, 관용과 화해의 정신으로 소통하며 온 국민의 존경을 받는 대통령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자 나섰던 그 마음으로 우리 사회의 힘없고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해 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위상이 높아진 만큼 다른 나라 사람들을 돕는 데 적극적이었으면 합니다." ▶올해 사목교서는 서울대교구를 이끌고 나가실 교구장님 사목방침의 초석이 아닐까 합니다. 교구민들이 새겨들어야 할 내용은 어떤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2013년은 신앙의 해에 초점을 맞추면서 새로운 복음화에 교구민 모두가 마음을 모아주셨으면 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느님께 귀 기울여야 합니다. 또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기도는 신앙생활의 호흡이며 신앙생활의 본질적 요소입니다. 사람이 숨을 쉬지 않으면 죽는 것처럼, 기도하지 않으면 신앙도 서서히 시들어가고 결국 말라 죽게 됩니다. 사랑 실천 역시 중요합니다. 성경말씀과 기도를 통해 사랑의 하느님을 체험했다면, 당연히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줘야 할 것입니다. 2013년 한 해 동안 교구 모든 신자들이 신앙 기초를 튼튼히 함으로써 새로운 복음화의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평화방송ㆍ평화신문 창립 25돌이 되는 해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성인으로 우뚝 서서 사회적 책임이 점점 커질 시기입니다. 교회언론으로서 사명을 다하고 있는 평화방송ㆍ평화신문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988년 5월 15일 평화신문 창간호 발행으로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시작됐습니다. 튼실한 청년으로 자라난 평화방송ㆍ평화신문에 축하를 드립니다.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회사 이념에서 밝히고 있는 것과 같이 '하느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을 잇는 소통자 예수 그리스도를 체현해 모든 이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이 땅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실현하는' 사명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 사회에 인간 존엄성과 가치를 존중하는 문화를 퍼트리는 데 앞장서 주시길 바랍니다. 다른 종교인들, 비신자들, 낙담한 이들, 진리를 갈망하는 이들, 병들고 아파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힘차게 나아가십시오." ▶평화방송 시청취자, 평화신문 독자들에게도 한 말씀 전해주십시오.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우리 교회가 하느님 말씀을 좀 더 효율적으로 전하려고 만든 매체입니다. 신앙의 해 동안 하느님 말씀을 늘 가까이 두고 생활하고 싶으시다면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을 챙겨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사를 통해 나에게 맞는 기도방법과 신앙생활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미사 때 들었던 복음말씀이 새롭게 들리기도 할 것입니다.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우리 교우들을 위해 존재합니다. 신앙생활의 벗으로 가까이 하시면 좋겠습니다." ▶세계적으로 경제 불황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역시 심해지는 빈부격차로 많은 이웃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과 신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길 바랍니다. "사회 구조의 변화로 소외된 이웃의 모습도 더 다양해졌습니다. 물질적 도움뿐만 아니라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시급한 이웃이 우리 주위에 많습니다. 내가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누군가는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남기셨던 마지막 말씀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를 우리도 자주 말하고 실천한다면 이웃 사랑의 계명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새해 덕담 부탁드립니다.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권고하셨습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6,16-18). 우리가 한 해 동안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 할 지침이라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이라는 시간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선물로 받은 이 시간을 주님 안에서 기뻐하며 감사하게 살 때 하느님께서는 또 다른 은총을 덤으로 내려주실 것입니다. 기쁘고 희망찬 새해, 하느님의 평화와 축복을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기원합니다." 정리=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사진=백영민 기자 heelen@cpbc2012.12.25
![[아! 어쩌나?] 185. 반석 위의 집](//cpbc.co.kr/CMS/newspaper/2013/01/rc/438186_1.0_titleImage_1.jpg)
[아! 어쩌나?] 185. 반석 위의 집 Q. 성경묵상을 하다 보니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그런데 어떻게 살아야 그런 집을 지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뜻은 알 것 같은데, 그렇게 되려면 어떤 수련을 해야 하나요? A. 형제님은 루카복음 6장을 이야기하는가 봅니다.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가 어떤 사람과 같은지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강물이 집에 들이닥쳐도, 그 집은 잘 지어졌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자는, 기초도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강물이 들이닥치자 그 집은 곧 무너져 버렸다. 그 집은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루카 6,47-49). 마음이 반석 위에 지은 집처럼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많은 영성가는 이구동성으로 "하느님 앞에 머무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홀로 있는 시간, 외로움의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한다고 말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외로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외로움은 단순한 감정이 아닙니다. 사람을 옴짝달싹 못하게 묶어버리는 아주 고약한 감정이지요. 외로움의 포로가 돼버리면 마음의 평온은 깨지고, 나라는 존재는 아무 의미가 없는 듯 여겨집니다. 그리고 춥고 힘겨운 하루하루를 연명하듯 살아가야 합니다. 이 외로움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감정들과는 달리 끈질기게 사람을 따라다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서라도 외로움을 덜어줄 사람을 찾아 헤맵니다. 친구를 만들고 배우자를 만나 부부생활을 하면서 외로움을 덜고자 합니다. 심지어 돈을 주고서라도 외로움을 덜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식으로 외로움을 덜고자 하는 시도는 일시적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자신 안의 외로움을 들여다보거나 외로움 안에 머무는 시간을 가지려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기초 없는 땅에 집을 짓는 사람들처럼 마음 기반이 약해서 작은 일에도 쉽사리 무너집니다. 그러니 괴롭더라도 하느님 앞에 홀로 머무는 시간, 자신의 사무친 외로움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시간 안에서 굳어진 편견들이 깨져 나가고, 평소 못했던 창조적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외로움의 시간 안에서 나와 함께 하는 이들에 대한 소중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외부와 차단된 수도원에서 학자가 많이 나오고 성인이 많이 배출되는 것은 '외로움의 영성'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나에게 주어진 어려움을 가능하면 피하려 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견디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병약한 청년이 운동의 대가를 찾아가 "스승님, 저를 강인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십시오"하고 청했습니다. 그러자 스승은 마당에 놓인 큰 돌을 가리키면서 "저 돌을 밀어 조금이라도 움직이게 하면, 너를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병약한 청년은 그날부터 매일같이 밥만 먹으면 그 바위를 밀어댔지요. 하지만 바위는 끄떡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년이 가고 2년이 가고 무려 10여 년이 지났습니다. 바위는 여전히 끄떡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친 청년이 스승을 찾아가 따졌습니다. "세상사람 중에서 저 바위를 움직일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저는 도저히 못 하겠습니다." 그러자 스승은 조용히 미소를 띠며 "그렇다. 저 바위를 움직일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네 모습을 보아라. 어떻게 변하였느냐?" 하면서 스승은 청년에게 거울을 줬습니다. 청년이 거울을 보자 10여 년 전 병약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울퉁불퉁한 근육질 남자가 거울 속에서 자기를 바라보더랍니다. 바위는 움직이지 않았지만, 바위를 밀면서 청년의 몸이 바뀐 것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역경도 그렇습니다.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역경을 굳건히 참아내는 사람들은 내공이 생깁니다. 마치 수많은 전투를 치른 베테랑 군인들처럼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웬만한 일에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 두툼한 배짱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고 많은 이들이 경외하는 마음을 갖는데, 그들 역시 처음에는 새가슴이었음을 생각한다면 나라고 못할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밝힌 방법들은 처음부터 무리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운동이 자기 체력에 맞게 해야 하듯, 영성훈련 역시 자기 마음의 힘에 맞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심리적 부작용에 시달릴지도 모르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홍성남 신부(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 1급 심리상담가, 그루터기영성심리상담센터 담당) cafe.daum.net/withdoban cpbc2013.01.15
![[신앙의 해,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2. 기도로 자라나는 신앙-<5>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길](//cpbc.co.kr/CMS/newspaper/2013/06/rc/456857_1.0_titleImage_1.jpg)
[신앙의 해,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2. 기도로 자라나는 신앙-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길기도, 모두가 하느님 안에 머물도록 도와주는 '행복의 길'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1테살 5,17).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합니다. 과연 어떤 삶이 참으로 행복한 삶일까요? '하느님의 뜻'에 일치해 성실히 응답하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 아니겠는지요! 이러한 행복한 삶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길이 기도입니다. 기도야말로 '하느님이 누구신지, 나는 누구인지'를 일깨워주며, 하느님의 뜻을 선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기도 생활은 자연과 성경 말씀, 그리고 일상생활을 통해 당신의 뜻을 전해오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우리는 기도 중에 우리를 둘러싼 어떤 일이 왜 일어났는지, 어떻게 해야 하느님 뜻에 맞는 것인지를 여쭤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도 중에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고 물음을 던지며 그분의 말씀과 행위 안에서 우리의 선택과 실천의 기준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기도는 우리 모두 하느님 안에 머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복의 길입니다. 기도 안에서 하느님 사랑을 체험할 수 있기에 행복합니다. 그 사랑에 힘입어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수 있기에 행복합니다. 이처럼 기도는 하느님 안에서 우리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를 행복의 삶으로 이끌어주는 기도 생활에 더 충실할 수 있어야겠습니다.신앙인이 하느님을 깊이 만나고 체험하려면 기도해야 한다. 서울대교구 청년들이 서로 손잡고 주님의 기도를 노래로 봉헌하는 모습.(1)기도의 모범이 되기 신앙인은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스스로 모범을 보여주셨듯이 우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기도의 모범이 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 기도하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 특히 신앙의 후손들에게 깊은 영향을 남길 수 있습니다. 언제나 묵주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할머님의 거친 손마디를 떠올릴 때마다 사제로서 살아가는 데 큰 힘을 얻곤 합니다. 신앙이 나에게 소중한 일이라면 기도 생활의 모범을 보여 가장 사랑하는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도는 자신의 신앙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도, 다른 사람에게 신앙을 이어주기 위해서도 중요한 행복의 길입니다. (2)기도 습관들이기 신앙인은 기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장거리 경주에 임하기 위해서는 단거리부터 연습해야 하듯이 기도를 지속해서 하기 위해서는 습관이 중요합니다.'기도할 줄 모른다'거나 '기도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무엇을 거창하게 많이 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결심하고 시작하면 됩니다. 지향을 정하고, 시간을 정하고, 어떤 기도를 바칠지를 정하면 됩니다. 이것이 기도하는 좋은 습관들이기의 시작입니다. 때로는 하기 싫을 때도 있을 수 있지만,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자신에게 불어넣어 보십시오. 그리고 기도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기쁘고 행복한 순간을 떠올려보십시오. 기도는 하느님을 찾는 훈련이요, 하느님을 떠올리는 행복의 길입니다. (3)기도로 성화하기 신앙인은 기도를 통해 하루를 성화해야 합니다. 아침, 저녁, 삼종기도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기도하면서 하느님을 기억하며 그분의 뜻에 일치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기도할 시간이 없다거나 기도할 장소가 없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일상 삶의 자리가 곧 기도의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 교통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면서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 접하는 일이 하느님을 기억하며 그분의 뜻에 일치하기 위한 기도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기도는 우리가 눈을 뜨고, 마음을 열기만 하면 하느님께 일치할 수 있고 나아갈 수 있는 행복의 길입니다. (4)기도로 함께하기 신앙인은 기도 안에서 서로 하나가 돼야 합니다. 우리는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이 기도를 통해 함께할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살아 있는 사람뿐 아니라 죽은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또한 평소에 알던 사람뿐 아니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이처럼 기도는 우리 모두를 하나의 공동체로 엮어주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자신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 세상을 향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열린 길이기도 합니다. 기도는 모두가 한 가지 지향을 가지고 또는 서로의 지향을 기억하며 함께할 수 있는 행복의 길입니다. (5)기도로 열매 맺기 신앙인은 기도의 힘으로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가 바치는 기도는 삶과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사랑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기도를 바치다 보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위로, 충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체험에만 만족하고 삶의 변화가 따르지 않는다면 온전한 기도 생활이 이뤄지는 것으로 볼 수 없습니다. 기도를 통한 하느님 체험이 깊을수록 삶의 변화도 자연스럽게 뒤따라야 합니다. 기도와 삶이 따로 겉도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 많은 시간을 들여서 또 다양한 방법으로 기도하지만, 그 삶의 모습은 미신앙인 같다거나 이전의 부족한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면 기도 생활이 충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랑의 실천으로 드러나는 기도의 열매는 우리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길입니다. (6)기도 체험하기 신앙인은 기도 체험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사랑이 사랑으로 커가듯 기도도 기도로 커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체험,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사랑을 떠올릴 때 하느님과 더욱 하나 될 수 있습니다. 기도는 하느님 체험을 떠올리고 간직하게 하고, 하나 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래서 기도 체험이 기도 생활을 낳을 수 있습니다. 맛집을 알아두고서 가지 않는다거나 혹은 가더라도 맛을 보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처럼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해야 기도를 알 수 있으며, 기도해야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개인 차원에서 또 공동체 차원에서 이뤄진 기도를 통한 하느님 체험은 신앙생활에 커다란 힘을 주는 행복의 길입니다. (7)기도 준비하기 신앙인이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깊이 만나려면 준비가 필요합니다.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도의 중요성, 기도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영적 성장을 위해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이끌어주실 것이라는 굳은 믿음과 희망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기도는 하느님의 이끄심에 의탁하면서 마음을 집중하기 위해 감실의 성체, 십자가, 또는 성화를 조용히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는 하느님께서 함께하고 계심을 생생하게 의식하는 일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 하느님을 똑바로 뵙기 어려운 죄스러운 상태에 놓여 있다면 이때야말로 하느님께 돌아가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죄스러운 상태는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기도에 전념하는 일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해성사를 통해 하느님과의 화해, 이웃과의 화해를 이루는 것이 기도 생활을 깊이 하는 데에 중요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기도는 하느님이 누구신지, 나는 누구인지를 일깨워주며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인이라면 하느님의 손길을 깨닫기 위한 사랑의 대화로서의 기도를 지속해서 해야 합니다. 기도 안에서 신앙인은 참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과거의 삶에 얽매여 후회와 우울의 나날을 보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과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온전히 하느님께 맡기고 '지금 여기의 현재'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기도하는 신앙인'이 살아가야 할 삶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도 기도의 삶을 통해 하느님을 '체험'하고 '증거'할 수 있어야겠습니다.조성풍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일반교육부 담당)퇴사자22013.06.04

일본어 미사 봉헌 23년째 지속... 매달 첫 주일 작은 형제회 정동 수도원서 입제(入祭)와 답창(答唱), 봉납(奉納), 폐제(閉祭)…. 제대 왼쪽 칠판에 생소한 전례용어가 등장한다. 우리말로 바꿔보면, 입당송과 화답송, 봉헌성가, 파견성가로 보면 되는 일본어 전례용어들이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부정적 인식 탓에 일본 가톨릭 공동체 미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언제 어디서 봉헌되는지 알기 어려웠다. 그런데 매달 첫 주일 오후 2시 작은 형제회 한국관구 서울 정동 성 프란치스코수도원 2층 소성당에서 일본어로 미사가 봉헌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서울주보와 작은형제회 인터넷 누리방을 통해 알려졌다. 1990년 4월에 시작됐으니 올해로 꼭 22년을 넘긴 일본 가톨릭 공동체 미사다. 6일 오후에도 일본어 미사는 가톨릭대 교수 박문성 신부 주례로 한일 가톨릭 신자 18명이 함께한 가운데 어김없이 봉헌됐다. 일본어 미사는 지금은 진주 칠암동 성 프란치스코수도원 재정 담당(당가)으로 활동하는 일본인 코사카 요시히로(高阪淑皓, 빈첸시오) 수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국내에서 장애인이나 다문화가정, 성경 공부 사도직을 해오던 글라렛선교수녀회, 그리스도 왕 선교 수녀회, 느베르 애덕 수녀회, 성령 선교 수녀회 등 여러 수도회 일본인 수도자들이 호응, 일본인 가톨릭 신자들과 한국인 가운데 일본어에 관심이 많은 신자들이 모여 지금까지 맥을 이어 왔다. 모임 이름은 '일본어 미사 그룹'으로, 그때 그때 모여드는 한일 가톨릭신자들 20명 안팎이 전부지만 이들의 우정과 친교, 연대는 끈끈하다.국내 유일의 일본어 미사 그룹이 미사를 봉헌한 뒤 작은 형제회 정동수도원 뒤뜰에서 함께하고 있다. 1985년부터 3년간 일본에서 유학한 인연으로 20여 년간 함께해온 최해숙(에메리타, 60)씨는 "한국에 와 있는 일본 출신 수사님과 수녀님들은 굉장히 헌신적으로 사도직활동을 하고 계신다"며 "그래서 매주 금요일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일본어 성경 공부팀에 함께하고 있다"고 말한다. 매달 첫 주일이면 새벽에 버스를 타고 상경해 미사에 함께해온 코사카 수사는 "일본 출신으로 한국에 정착한 이주민들과 함께하고 싶어 이번에 주보와 인터넷을 통해 일본어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게 됐다"며 "더 많은 일본인 가톨릭신자들이 함께해 친교와 일치의 공동체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 010-3538-0927 이날 미사를 주례한 박문성 신부는 "일본에도 성소가 없고 할 일이 많은데도 한국에 와서 열심히 선교활동을 하시는 것도 대단할 뿐 아니라 그 자체가 한일 교류라고 본다"며 "국내에서 여러 언어로 미사가 봉헌되고 있지만 일본어로 한국 땅에서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는 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12.05.08
![[서석희 신부의 영화 속 복음 여행] <18> 영화 속에 나타난 '인간몸'에 대한 천사들의 찬사- 빔 벤더스 감독의 '베를린 천사의 시' 외 영화들](//cpbc.co.kr/CMS/newspaper/2012/10/rc/428144_1.0_titleImage_1.jpg)
[서석희 신부의 영화 속 복음 여행] 영화 속에 나타난 '인간몸'에 대한 천사들의 찬사- 빔 벤더스 감독의 '베를린 천사의 시' 외 영화들 '지금 이 순간' 느낄 수 있는 인간 육체의 위대함영화 '시티 오브 엔젤'에서 인간의 몸을 통해 물의 차가움을 느끼는 천사 세스. 1. 영화 속 천사들은 성경 속 천사들과 어떻게 다를까? 우선 성경 텍스트를 재현한 '예수 영화(Jesus Story)'에서 천사는 예수님 탄생을 알리는 가브리엘 천사나 부활한 예수님의 빈 무덤을 지키는 천사들로 등장해 비교적 성경에 충실한 모습으로 나온다. 그 외 영화 속 천사들은 주로 사람들을 돕는 수호천사 역할이나 이야기가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개입되는 존재로 등장하곤 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들 천사 역할은 카메오처럼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역할에 불과했다. 그러나 '베를린 천사의 시'(Wings Of Desire, 1987)가 나온 이후로 이제 천사들은 영화 속에서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대표적 영화가 브래드 실버링 감독의 '시티 오브 엔젤'(City of Angels 1998), 마틴 브레스트 감독의 '조 블랙의 사랑' (Meet Joe Black, 1998), 노라 애프론 감독의 '마이클 (Michael, 1996)' 등이다. 이들 영화들은 한 가지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있는데 천사와 인간이 지닌, 영적 속성과 육적 속성, 무한과 유한, 관조와 개입이라는 이항대립적 구도에서 천사와 인간을 비교하면서, 동시에 유한한 인간이 지닌 몸의 속성과 그 몸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오감(五感)의 축복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2.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에 나오는 천사 다미엘과 카시엘은 인류가 탄생했을 때부터 지상에 자리를 잡고 그것을 지켜본 이들이자, 사람들 곁에서 용기와 희망을 주는 수호천사다. 그들은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의 흐름을 회상한다. 베를린 콘크리트 제방에 선 그들은 원시 시대의 강물이 강바닥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을 회상한다. 또 빙하가 녹아내리는 긴 세월의 흐름을 잔잔하게 기억하며 들려준다. 그리고 천사들의 역할은 도시의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과 그들의 생각을 '듣는 것'이다. 그들은 종종 도시의 천사동상 어깨 위, 빌딩 옥상 같은 높은 곳에 있기도 하지만, 사고를 당한 희생자를 위로하거나 자살하려는 청년의 어깨에 손을 얹기 위해 지상에 내려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 실제 천사 카시엘은 다리 위에서 자살하는 청년을 저지하지 못한다. 단지 곁에서 희망의 가능성을 주거나 인간이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주기 위해 머리나 어깨 위에 손을 얹어 놓는 정도이다. 인간에게는 본인 스스로 선택할 몫, 자유의지가 있기에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 영화는 늘 지켜보기만 하지 직접 인간들의 삶에 개입할 수 없는 천사의 세계를 흑백화면으로 표현하고, 인간의 세계는 컬러 화면으로 표현한다. 천사들은 인간들 세계 속에 존재하지만 인간들의 육체와는 다르다. 때때로 순수한 아이들에게 그들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은 세상에 존재하면서도 인간과 다르다. 그런데 이들 천사 중에 다미엘이 인간들이 느끼는 것들에 대해 느끼고 싶어 하는 욕망을 느낀다. 또 그가 늘 지켜보기만 했던 곡예사에게 자신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는 높은 곳에서 그대로 뛰어내린다. '추락천사'가 되어 날개를 잃고 천사의 능력을 상실한 인간이 되어 이제 사랑, 고통, 질병, 죽음이 있는 유한한 세상사 속에 뛰어든 것이다. 영화는 천사 다미엘이 세상사에 뛰어내려 인간이 된 이후 사랑에 빠진 곡예사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말해주지 않는다. 다만 천사 다미엘이 '단 한 번의 만남이었지만 영원이었다'는 것과 '그날 밤의 일은 죽을 때까지 남을 것이다'는 말로써 그가 영원을 포기하고 유한한 시간에 들어왔으며, 그도 언젠가는 죽을 것이라는 암시와 함께 인간이 되고 싶었던 천상의 욕망을 말해준다. '베를린 천사의 시'가 천사에 대한 한편의 시이자, 철학적 명상이라면, 헐리우드의 '시티 오브 엔젤'은 한편의 이야기이자, '베를린 천사의 시'에 대한 해설이다. '베를린 천사의 시'를 리메이크한 '시티 오브 엔젤'은 오리지널 영화가 암시했던 요소들을 조목조목 명확하게 밝혀놓고 있다. 영화 속 천사 세스는 환자의 죽음으로 슬럼프에 빠져 방황하는 의사 매기 곁에 머물며 위로하고 주목하는 사이에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혹된다. 마침내 그는 그녀 앞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들은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고 영혼의 느낌을 교류하지만, 매기는 그가 만지는 느낌이나 그로 인한 오감의 느낌을 가질 수 없는 영적 존재라는 사실에 혼란에 빠진다. 결국 천사 세스는 '베를린 천사의 시'에 나오는 천사 다미엘처럼 높은 빌딩에서 뛰어내려 피를 흘리고 고통을 느끼는 인간의 모습으로 매기를 찾는다. '베를린 천사의 시'에서 '둘이라고 하는 것의 놀라움, 남과 여의 놀라움, 바로 그것이 나를 인간으로 만들었다'는, 또 '단 한 번의 만남이었지만 영원이었다'는 천사 다미엘의 모호한 고백은 천사 세스와 매기에 의해 구체적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매기는 세스에게 줄 오감의 축복인 음식을 사가지고 오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결국 매기는 죽게 되고, 세스는 인간이 되어 혼자 남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허탈한 죽음 앞에서 그는 말한다. "난 후회하지 않아, 그녀의 머리향기, 그녀의 입술과 그녀의 손길을 느끼는 게 영원히 사는 것보다는 나아, 단 한번이라도." 영화 '조 블랙의 사랑'에서도 죽음의 천사가 인간사를 들여다보며 인간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그들이 몸으로 느끼는 열정과 정서를 체험하고 싶어서 인간 세계에 개입한다. 그는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한 남자의 몸을 통해 일생을 열심히 살아온 사업가 윌리엄이 느꼈던 열정과 사랑이 무엇인지 체험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는 인간이 몸을 통해 느끼는 사랑의 느낌과 행복도 체험하지만, 끝내는 사랑받을 수 없는 아픔과 슬픔도 느끼고 다시 천사 세계로 돌아간다. 영화 '마이클'에서는 제목 그대로 이 세상에 휴가를 나온 대천사 미카엘이 나오는데 그는 각박하고 여유 없이 살아가는 인간들이 무엇을 잊고 사는지에 대해 일깨우면서, 인간의 몸이 느낄 수 있는 오감의 축복과 시간의 흐름이 가져다주는 체험을 그리워하고 즐기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3.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나 '시티 오브 엔젤'에서 영겁의 세월을 사는 천사들이 인간을 가장 부러워하는 것은, 비록 인간이 유한한 삶을 살지만 '지금 바로 이 순간'을 느낄 수 있는 '몸', 그것이 지닌 '오감의 축복'이다. 그래선지 영화 속 주인공으로 나오는 천사들은 한결같이, 오랜 세월 관조의 눈으로 신기하게만 바라보았던, 인간들의 먹는 느낌의 풍경들을 자신들도 '몸'을 통해 체험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베를린 천사의 시' 천사 다미엘은 추락천사가 되어 지나던 행인에게 구걸해서 얻은 동전으로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이 거리 모퉁이에 있는 이동식 자동차 커피가게다. 그곳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블랙커피를 마시는 그의 모습이 나온다. 우리가 보기엔 그만한 나이면, 이미 수도 없이 커피를 마셔봄직한 나이인 데다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커피 마시는 행위가 그에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지켜보기만 했지 한 번도 체험해 본 적이 없는 '지켜봄'에 지나지 않았다. 바로 그 장면을 오늘에야 비로소 처음으로 실행에 옮기게 되고, 그가 인간 몸을 통해서 느끼는 그 커피 맛은 감동이자 기적으로 표현된다. 또 영화 '시티 오브 엔젤'에서 인간의 몸을 갖게 된 천사가 신기한 듯 과일의 촉감을 느끼고, 무화과 열매를 입에 물면서 눈을 감는 표정은 하나의 '행위'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의식'처럼 느끼게 한다. 영화 '조 블랙의 사랑'에 나오는 천사가 양복을 입고서도 땅콩버터가 있는 병을 들고 다니면서 맛을 보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그의 말처럼 "천년이 영원과 곱해지고, 끝없이 시간과 합성되는 걸 떠올려봐, 난 그 세월만큼 떠돌아 다녔지"라고 할 만큼 영겁의 세월을 살면서도 늘 지켜만 봤던 그가 인간의 먹는 행위를 얼마나 그리워했는지를 보여준다. 아마 그 땅콩버터의 맛은 그가 맛볼 수 없는 것이었기에 더 소중한 간절함이 담겨 있는 것이었다. 또 영화 '마이클'에서 인간 세상에 휴가를 나온 천사 미카엘은 이제는 다시 오지 않을 마지막 휴가이기에 음식을 먹는 행위에 최선을 다한다. 마치 '내일은 더 이상 이 음식을 먹을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가득한 모습이다. 이처럼 지난 영화 속에서 중심 캐릭터로 나온 천사들은 한결같이 인간의 몸이기에 느낄 수 있는 '오감의 축복'을, 특히 '음식을 먹고 온 몸으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남다르고 색다르게, 그리고 절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4. 천사들이 인간을 부러워한다. 비록 영화지만 상당히 의미가 있다. 인간은 일회적 삶을 살지만, 육체가 있기에 위대하고 소중하다. 육체가 있기에 우리는 하느님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예수께서는 그 육체를 통해 우리 인간과 만나셨기 때문이다.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는 저서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대화집」에서 하느님에 대한 자신의 체험을 "나는 맛보고 또 보았습니다. 오, 영원한 하느님이시여…. 당신은 독생성자의 피를 한없이 보배롭게 만드셨습니다…"하고 고백한다. 우리가 그분을 먹고 마실 수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의 체험처럼 놀랍고 신비로운 것이다. 우리가 지닌 육체의 소중함을 묵상해볼 수 있는 영화를 찾는다면, 앞의 천사영화들을 추천하고 싶다. 단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최고 가치로 여겨지는 이 시대에, 몸은 곧 하느님께서 주신 것 중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는 것을 묵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퇴사자22012.10.09

책꽂이▨성경, 사랑의 편지(조르지오 제비니 지음/편집부 옮김/성서와 함께/6000원) 성경을 처음 읽는 이들을 위한 성경 입문서다. 성경의 의미와 탄생 배경부터 시작해 성경을 어떻게 읽고 해석할 것인지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또 구약과 신약에 대해 각각 설명하며 이를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에는 렉시오 디비나를 소개해 성경을 알고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말씀을 묵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끈다. 저자 조르지오 제비니(살레시오회, 교황청립 살레시오대 신학대 학장) 신부는 "이 책이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처럼 주님 현존을 체험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재속의 불씨(조안 카티스터 지음/김영미,임수,임승희 옮김/성바오로/1만 2000원) 미국 여자수도자 장상연합회 회장을 지낸 저자 조안 키티스터 수녀는 영성과 수도생활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저술가이자 강사다. 키티스터 수녀는 30여 년에 걸쳐 삶과 거룩함의 표징이 무엇인지, 변화 속에서도 수도 공동체에 생명을 가져다 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자문해왔고 이 책에 그 답을 담았다. 저자는 지금 이 시대의 수도생활 영성을 탐색하면서 수도자들에게 하느님 영을 증거하는 타오르는 불이 될 것을 당부한다. 또 수도생활은 쇠퇴하는 제도가 아니라 변화 한 가운데서 피어나는 새로운 비전과 희망임을 강조한다. ▨심청전(박민호 글/알라딘북스/9000원) 심청전은 목판본, 필사본, 활자본 등 수십 종의 이본(異本), 즉 기본적 내용은 같으면서도 장면이나 주인공과 등장인물 성격 등이 조금씩 다른 여러 가지 책으로 전해온다. 아동문학가 박민호(바오로)씨는 내용이 가장 흥미롭고 다채롭다는 완판본을 바탕으로 여러 이본 중에 가려 뽑은 내용을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춰 다시 엮고 다듬어 고쳤다. 여기에 공자와 같은 옛 성현 말씀과 한시 등을 넣고 한자풀이도 함께 적어 한자공부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왜 원전을 폐기해야 하는가(게르트 로렌크란츠 지음/박진희,정계화 옮김/시금치/1만 2000원) 원자력 발전 실상을 다루며 △원자력은 정말로 안전하다? △핵무기화와 원전 테러는 불가능하다? △핵폐기물 걱정은 쓸데없다? △핵연료 우라늄은 얼마든지 있다? △원자력은 기후 보호를 위해 존재한다? △원자력발전소의 수명은 늘어나야 한다? △부흥기를 맞이하는 원자력? △아시아에서 원자력 신화가 부활한다? 등 원자력에 찬성하는 이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따지며 이를 반박했다. 독일 출신 반핵 운동가인 저자는 '가장 비싸고, 효과 없고, 유연하지 못한' 핵에너지로부터 탈피가 우리 미래임을 주장한다. ▨365 Thank You(존 크랠릭 지음/차동엽 옮김/한국경제신문/1만 3800원) 일과 가정을 모두 잃게 된 저자가 감사편지를 쓰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을 되찾고 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내용의 감동 실화다. 미국 LA주 대법원 판사인 저자는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는 상황에서도 매일 감사할 거리를 찾고 그것을 표현하는 실천을 한다면 기적같은 삶의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수정 기자박수정2012.01.03
![[전례력에 따른 가톨릭교회교리서 공부합시다] <15>주님 수난 성지 주일- 수난과 죽음](//cpbc.co.kr/CMS/newspaper/2013/03/rc/444296_1.0_titleImage_1.jpg)
[전례력에 따른 가톨릭교회교리서 공부합시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수난과 죽음모든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사랑의 십자가 성주간과 파스카 성삼일이 시작되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입니다. "호산나!"하고 환호하던 군중이 돌변해서 "십자가에 못박으시오!"라고 외칩니다. "다 이루어졌다." 십자가 위 주님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주님의 길을 따르며 그 뜻을 새겨 봅니다.◇살펴봅시다 ㉠예수님의 재판과 그 책임(595~598항) : 사람들의 환호 속에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께서는 얼마 후 수석 사제들과 성전 경비대장들과 원로들에게 붙잡히십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대사제에게 데려갔고, 예수님은 다시 최고의회로 끌려 가셨다가 마지막으로 빌라도 총독 앞에서 사형선고를 받으십니다. 종교 지도자들의 사주를 받은 군중들의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하는 외침에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형에 처하라고 병사들에게 내줍니다. 여기서 잠시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분명한 것은 "복음서들에 나타난 예수님 재판에 대한 역사적인 복합성을 고려할 때, 그 주역들(배반자 유다, 최고의회, 빌라도)의 개인적 죄가 어떠하든…그 재판의 책임을 예루살렘의 유다인 전체에게 지울 수는 없다"(597항)는 사실입니다. 또 군중이 "그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질 것이오"(마태 27, 25) 하고 외쳤다고 해서, 예수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다른 모든 유다인에게까지 확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당시에 살고 있던 모든 유다인에게 그리스도 수난의 책임을 차별 없이 지우거나 오늘날의 유다인들에게 물을 수는 없는 일이다.…유다인들을 하느님께 버림받고 저주받은 백성인 것처럼 표현해서는 안 된다"(「비그리스도교 선언」 4항). 그러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는 것인가요? 교회는, 죄를 짓고 살아가는 "죄인들 자신"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이렇게 밝힙니다. "교회는…너무나 자주 유다인들에게만 지웠던, 예수님의 처형에 대한 가장 중대한 책임을 그리스도인들에게 돌린다"(598항).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 말을 빌리면 "바로 당신이 악습과 죄를 즐김으로써 마귀들과 함께 주님을 못박았으며, 지금도 못박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구속적 죽음(599~605항) : 따라서 예수님의 죽음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이루어진 구속적 죽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넘겨준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미리 써 놓으신 각본을 수동적으로 실행에 옮긴 것에 불과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예정하신 영원한 계획은 인간의 자유로운 응답, 곧 자유 의지를 배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과연 헤로데와 본시오 빌라도는 이 도성에서 이방인들과 이스라엘 백성들과 작당하여, 주님께서 기름부어 그리스도로 삼으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을 거슬렀습니다. 이리하여 주님의 권능과 뜻으로 미리 정해 두신 일들을 모두 이루었습니다"(600항, 사도행전 4,27-28).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구원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인간의 무지에서 나온, 그러나 자유로이 선택한 행동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죽음은 성경에 예고된 대로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따른 "보편적인 구속, 곧 사람들을 죄의 예속에서 해방시키는 속량의 신비"(601항)로서의 죽음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죄 때문에, 곧 우리를 죄에서 속량하시고자 당신 아들을 그 죄의 결과인 죽음에 넘기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계획이 우리의 어떤 공로보다도 앞서 존재하는 관대한 사랑의 계획"(604항)이라는 것을 드러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죄많은 인간을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이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확실히 보여주셨습니다"(로마 5,8). 이 사랑은 아무도 배제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에서 제외되는 사람은 없고, 전에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605항). ◇생각해봅니다 십자가의 희생 제사(606~618항) :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것 자체가 바로 하느님의 뜻, 곧 인류를 위한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이루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요한 8,36)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 생애 전체가 하느님 아버지의 구속하시는 사랑의 계획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원의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수님의 수난은 그 귀결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대사제의 종을 칼로 쳐서 귀를 잘라버렸을 때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이 잔을 마셔야 하지 않겠느냐?"(요한 18,11) 하고 말씀하셨고, 또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직전에 "다 이루었다"(요한 19,30)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미 요한 세례자는 예수님을 보고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요한 1,29)이라고 불렀고, 예수님께서도 최후 만찬에서 성체성사를 세우시면서 "이것은 나의 피다.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마태 28.28) 하시며 자신의 죽음을 죄의 용서를 위한 구속적 죽음으로 받아들이십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죽음은,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을 통해서 인류의 결정적인 구속을 완성하시는 '파스카의 희생 제사'이며, 동시에 인간을 하느님과 화해시키고 일치시키는 '새로운 계약의 희생 제사"(613항)입니다. 모든 제사를 완성하고 초월하는 유일한 이 희생 제사는 '선물과 봉헌'이라는 두 가지 성격을 지닙니다. "성부께서 우리를 당신과 화해시키기 위해 당신 아들을 내어주신" 선물이고, 또한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이 자유로이 사랑으로 성령을 통해서 우리의 불순종을 보상하기 위해 성부께 당신의 생명을 바치시는 봉헌"입니다. ◇알아둡시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어린이들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시며 당신의 도성에 들어오신 메시아 왕께서 자신의 죽음과 부활의 파스카를 통해 완성하시려는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나타낸다"(570항). 교회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이 일을 기념하면서 일년 중 가장 장엄하고 거룩한 성주간을 시작합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퇴사자22013.03.20
 뇌물](//cpbc.co.kr/CMS/newspaper/2010/11/rc/357342_1.0_titleImage_1.jpg)
[성경 속 상징](94) 뇌물정의에 반하는 뇌물의 폐해 지적 그림=임선형 2010년 2월 국민권익위원회는 2004년 하반기부터 2009년 상반기까지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부패행위로 면직된 공직자들 면직사유 1위가 뇌물ㆍ향응수수라고 발표했다. 그런데 최근까지도 뇌물수수 문제는 여전히 언론에 심심치 않게 오르내리고 있다. 뇌물의 폐단은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기원전 15세기 고대 이집트는 뇌물을 '공정한 재판을 왜곡하는 선물'로 규정하고 단속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중국 고전 「맹자」에선 군자는 뇌물을 받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니 말이다. 뇌물을 받은 이들의 단골 핑계는 '선물'로 줬으니 받은 것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선물은 남에게 어떤 물건 따위를 선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뇌물은 어떤 직위에 있는 사람을 매수해 사사로운 일에 이용하고자 넌지시 건네는 돈이나 물건을 뜻하고 있다. 선물은 '주다'의 의미만 있지만 뇌물은 '주다+받다'의 의미가 있으니, 선물과 뇌물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성경에도 뇌물에 대한 언급이 많다. 질서를 무너뜨리고 정의에 반하는 뇌물의 폐해를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으며, 사회의 공정과 정의, 법질서를 파괴한다는 이유로 뇌물을 금하고 있다. "너희는 뇌물을 받아서는 안 된다. 뇌물은 온전한 눈을 멀게 하고, 의로운 이들의 송사를 뒤엎어 버린다"(탈출 23,8). 성경은 뇌물이 끼치는 효력을 요술에 비유하기도 했다. "뇌물을 주는 자의 눈에는 그것이 요술 보석 같아 그가 몸을 돌리는 곳마다 안 되는 일이 없다"(잠언 17,8). 뇌물의 가장 큰 폐해는 판단력을 어지럽히고 온전한 마음을 파괴하는 것이다. "억압은 지혜로운 이를 우둔하게 만들고 뇌물은 마음을 파멸시킨다"(코헬 7,7). 뇌물을 좋아하는 자들은 악을 조장해 결국 자신의 삶을 파멸로 이끈다(욥 15,34). 그래서 예언자들도 뇌물의 죄악을 단죄했다. "정녕 나는 너희의 죄가 얼마나 많고 너희의 죄악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 너희는 의인을 괴롭히고 뇌물을 받으며 빈곤한 이들을 성문에서 밀쳐 내었다"(아모 5,12). 이사야도 비슷한 말로 나라의 지도층을 질책한다. "네 지도자들은 반역자들이요 도둑의 친구들. 모두 뇌물을 좋아하고 선물을 쫓아다닌다.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지도 않고 과부의 송사는 그들에게 닿지도 못한다"(이사 1,23). 하지만 뿌리치기 힘든 뇌물의 유혹을 거절하는 이는 결국 복을 받는다. "부정한 이득을 챙기는 자는 집안을 어지럽히지만 뇌물을 싫어하는 이는 잘 살게 된다"(잠언 15,27). 뇌물과 관련된 성경 말씀에서 재미있는 것은 뇌물을 주는 자에 대해서는 별말이 없다는 것이다. 뇌물을 주는 자는 약자였기 때문이라 추측한다. 성경시대에 뇌물을 받을 정도의 사람들은 다른 이들의 이익뿐만 아니라 때로는 생명까지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강자였다. 성경은 이러한 강자들, 직책을 받은 이들의 책임을 강조한다. "네 안에서는 사람들이 뇌물을 받아 남의 피를 쏟는다. 너는 변리와 이자를 받고 이웃을 억압하여 착취한다. 그러면서 너는 나를 잊고 있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에제 22,12). 하느님께서는 부정과 부패를 용납하지 않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그분을 믿는 신앙인들은 마땅히 뇌물을 멀리해야 한다. 이지혜2010.11.16

'신앙의 해' 크루즈 성지순례 믿음 안의 새 가족 되어'복음의 뱃길' 지중해에서 하느님과 영적 교감을 나누다순례단이 로마 성 안드레아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후 염수정 대주교와 함께 사도 안드레아의 순교 장면이 묘사된 제단 벽화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염수정(안드레아) 대주교와 함께한 신앙의 해 크루즈 성지순례는 오감을 만족하게 하는 감각적 즐거움을 뛰어넘어 80명 순례단원 모두가 한 신앙 안에서 하느님과 영적 교감을 나눈 여행이었다. 순례단은 이탈리아 사보나 항에 정박 중인 '코스타 델리지오사호'에 오르기 전에 밀라노 두오모에서 첫 미사를 봉헌했다. 순례단을 태우고 가던 버스 기사는 염수정 대주교가 함께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안내자와의 대화를 통해 알고는 급하게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니 "교구 어른이 우리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두오모에 도착해 제의방에 들어가니 밀라노대교구장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이 염 대주교를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이번 콘클라베 때 유력한 교황 후보로 세계 언론에 오르내리던 명망 있는 추기경이다. "회의차 로마로 막 떠나려던 차에 연락받았다"며 염 대주교를 환대한 스콜라 추기경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늘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앙의 해를 맞아 너무나 멋진 순례를 한다"며 "좋은 순례가 되도록 기도 중에 기억하겠다"고 격려했다. 기분 좋고 멋진 시작이었다. 한국 순례단을 비롯해 각국 2800여 명의 여행객을 태운 코스타 델리지오사호는 이탈리아 서쪽 티레니아 바다를 통해 메시나 해협을 지나 이오니아와 아드리아, 에게 바다를 항해해 지중해를 한 바퀴 도는 항로로 순항했다. 쪽빛보다 더 맑고 푸른 색깔만큼이나 그리스ㆍ로마ㆍ페르시아 등 찬란한 문명들을 품에 안았던 고요의 바다 지중해. 고대 지중해는 수많은 신화와 현자와 지도자들의 꿈과 야망을 태동시켰던 너른 바다에 불과했다. 하지만 성령강림 후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사도들에 의해 지중해는 복음의 뱃길을 놓는 축복의 바다가 됐다. 세상 사람들을 '이방인'신분에서 '하느님 자녀'로 새로 태어나게 하는데 탯줄 노릇을 한 지중해 한가운데에서 순례자들은 사도들을 닮겠다는 '푸른 꿈'을 꿈꾸었다. 첫 기항지는 그리스 카타클론 항구. 순례단은 사도 안드레아의 순교지 '파트라이'를 향했다. 이곳에서 복음을 선포하다 체포된 사도 안드레아는 사흘 동안 'X'형 십자가에 묶여 있다가 순교했다. 사도의 유해는 콘스탄티노플과 이탈리아 아말피로 옮겨졌고, 15세기부터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됐다. 그러다가 1964년 9월 교황 바오로 6세가 그리스 정교회와 이룬 화해의 표시로 사도의 유해를 순교지인 이곳 파트라이로 옮겼다. 순례단은 사도 안드레아의 유해 앞에서 무릎 기도를 바치고 안드레아 십자가를 경배했다. 사도 안드레아를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있는 염수정 대주교는 오랫동안 사도의 유해 앞에서 기도했다. 말을 잊을 정도를 깊은 묵상에 빠진 염 대주교는 배에 오를 때까지 긴 침묵을 하며 사도와의 해후를 홀로 간직했다. 배는 이스라엘을 향해 미끄러지듯 출발했다. 배가 이틀 동안 하이파 항구에 정박했기에 순례단은 예루살렘과 베들레헴, 나자렛, 갈릴래아 일대를 순례할 수 있었다. 마침 동방정교회 부활절이었기에 예루살렘은 순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2개 조로 나뉜 한국 순례단은 조별로 대형 십자가를 지고 예수께서 걸으셨던 십자가의 길을 걸었다. 아랍인 시장 거리의 인파를 헤집고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기란 녹록지 않았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호객꾼들의 고성과 각국 안내자들이 내뱉는 거친 외침, 순례자들의 기도 소리. 한마디로 '카오스'였다. 그 와중에도 우리 순례단들은 누구 하나 찌푸리지 않고 조용히 기도 속에 빠져들었다. 서로 십자가를 나눠서 지면서 소리 없는 통곡을 터뜨렸다. 순례단은 다시 터키 에페소를 향해 에게해를 항해했다. 에페소에는 사도 바오로가 활동했던 고대 유적지뿐 아니라 성모 마리아께서 사도 요한과 함께 말년을 보내셨던 '성모님의 집'이 있다. 순례단은 이곳 야외 제대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세례와 혼인갱신식, 가정 봉헌식을 거행했다. 서로 손을 잡고 사랑을 서약한 후 반지를 끼워주는 부부들은 또 눈물을 흘렸다. 순례단원 중 최고령자인 김석현(요셉)ㆍ박미숙(다리아) 부부는 "내년이 결혼 50주년인데 이런 기쁨을 체험하리라 생각지도 못했다"며 "순례길 한 걸음 한 걸음이 일생을 되돌아보게 하는 사랑 넘치는 순간들이었다"고 감격해 했다. 지중해 크루즈의 선상생활은 환상적이었다. 매일 맞이하는 지중해 해돋이와 석양이 빚어내는 몽환적 풍광에 순례자들은 몸서리쳤다. 어떤 이는 마치 어린애가 된 듯 뛰며 환호했고 어떤 이는 평온한 미소를 지으며 몰아의 순간을 즐겼다. 온몸을 감싸는 감미로운 해풍과 따사로운 햇살, 평화로운 돌고래떼의 유영, 호수처럼 잔잔한 푸른 바다가 빚어낸 아름다운 풍광 앞에 순례자들은 자신의 십자가를 하나하나 내려놓았다. 이런 감동은 크루즈 성지순례만이 안겨주는 색다른 선물이다. 김영숙(에스텔)씨는 "너무 나만 위해 지금까지 바쁜 인생을 살아온 것 같다"며 "이번 크루즈를 통해 나를 내려놓고 작은 것이라도 교회와 사회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번 여정의 절정은 사도좌가 있는 로마 순례였다. 성 베드로 대성전을 순례한 후 사도 안드레아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이 미사에는 로마 유학 중인 서울대교구 사제 20여 명이 함께 참례했다. 제대를 가득 채운 사제단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교회의 소명과 위상을 다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로마 한인신학원장 김종수(요한) 신부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평신도들에게 자신과 이웃, 사회를 변화시킬 '좋은 마음'을, 사제들에게 '양 냄새가 나는 목자'가 되라고 특별히 당부하셨다'며 "모든 신자가 교황의 가르침대로 두려움 없이 산다면 우리 교회는 자신과 세상을 복음화하는 충분한 역량을 지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15일 인천공항에서 사제단의 장엄 축복으로 13박 14일의 순례 일정을 모두 마친 순례자들은 하나같이 "매일매일 놀라움과 희망의 시간이었다"며 "예수님과 더욱 가까워진듯 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사랑으로 부르심 완성해야/크루즈 성지순례 함께한 염수정 대주교 "구원의 역사가 이뤄진 현장을 직접 보고 순례했습니다. 그 길에서 그리스도를 만났고 그분의 말씀과 행적을 이어받아 사셨던 사도들을 만났습니다. 이 순례 길에서 저뿐 아니라 모든 순례자가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재촉하고 있음을 깊이 체험하셨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와의 이 깊은 만남이 우리를 새롭게 하여 복음의 일꾼이 되게 할 것입니다." 신앙의 해를 맞아 80여 명의 순례자와 지난 5월 2일부터 13박 14일간 이탈리아-이스라엘-그리스-터키 크루즈 순례를 함께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대주교는 이번 순례를 "신앙의 해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부르심이 무엇인지 깨닫는 은총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염 대주교는 "'나를 따라오너라'(마르 1,17)는 주님 말씀은 당신 안에 머물면서 당신을 증거하는 사도로서 살아갈 사명을 우리에게 맡기신 부르심"이라며 "우리는 이 부르심을 서로 사랑함으로써 증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오로의 해'를 기념한 지난 2009년 성지순례에 이어 두 번째로 크루즈 성지순례를 신자들과 함께한 염 대주교는 늘 소탈한 모습으로 순례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큰 감동을 안겨줬다. 순례 기간 내내 미사 강론과 특강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강조한 염 대주교는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1요한 4,12)는 성경 내용을 인용하면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신앙이 없는 이들에게 복음을 깊이 전하는 교회 공동체로 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 대주교는 "순례를 통해 예수님과 사도들, 그리고 성인들의 아낌없고 조건없는 삶이 얼마나 역동적인가를 모두가 느꼈을 것"이라며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재촉하고 있는 것을 믿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리길재 기자 cpbc2013.05.29
![[출판] 가톨릭신앙의 40가지 보물](//cpbc.co.kr/CMS/newspaper/2012/04/rc/411339_1.0_titleImage_1.jpg)
[출판] 가톨릭신앙의 40가지 보물일상 삶에 깃든 신앙의 보물 되새기기(스콧 한 지음/오영민 옮김/바오로 딸/1만 원) 십자 성호, 미사, 화살기도, 피정, 9일기도, 수호천사 등 40가지 가톨릭 신앙을 소개하고 설명한 책이다. 40가지 신앙이 어떻게 가톨릭 교회 안에서 자리잡게 됐는지 성경적, 역사적 뿌리를 찾아 알려주고 있다. 또 그 신앙이 지닌 의미와 신비를 일깨워주면서 신앙을 일상의 삶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특히 각 신앙에 대해 설명한 뒤 '마음에 새기기'란을 통해 이 신앙을 묵상하고 연구한 성인과 그리스도교 사상가들 말씀을 실어, 독자들이 신앙의 의미를 좀 더 깊이 묵상할 수 있도록 했다. "성호경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가장 공통된 기도로서 교회가 세워진 이래 계속 되었다. …성호는 어떤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기에 그들(초기 그리스도인)이 가장 좋아한 신심 행위였다. …무한한 내용을 아우르는 그 몸짓은 삼위일체 신비와 강생의 신비, 그리고 우리의 구원을 선포한다."(십자 성호) "화살기도는 하루 중 비어 있는 순간, 예를 들어 신호등 앞에서 오래 머무를 때, 오랫동안 통화 대기 상태에 있을 때,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때, 대기실에서 한동안 기다리게 될 때 같은 순간을 채울 수 있는 이상적인 기도다. …초기 그리스도인이 짧은 화살기도를 많이 했다는 증거는 신약성경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화살기도) 저자 스콧 한(미국 스튜번빌 프란치스코대) 교수는 책 머리말에서 "이 책은 영적 성장 수준이 어떠하든 우리 모두를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한 안내서요, 실용서요, 친절한 답변서요, 가벼운 권고서다"고 책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랜 시간을 거쳐 입증된 신심 행위는 사실상 신앙을 생활로, 교회를 가정으로 만들도록 도와준다"면서 "이 책을 통해 신자들의 신앙 의식을 드높이고 가능한 날마다 신심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책을 발간한 바오로딸 출판사는 본당에서 이 책을 교리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간추린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자료는 바오로딸 인터넷서점(pauline.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박수정2012.04.12
[출판]이달의 교계잡지 ▨가톨릭 디다케 디다케 창간 30주년을 맞아 △디다케 30년 날로 먹기(양종규) △다시 봐도 좋은 그때 그 연재물(김유정) △기톨릭 디다케, 그 상큼한 제작 현장을 가다(김세라)를 특집으로 꾸몄다. 전례 꼭지에서는 초등부와 중고등부 미사해설, 어린이 미사 전례 시안을 실었다. 교회사 능력평가에서는 '신유박해'를 다뤘다.(서울대교구 청소년국/3500원) ▨가톨릭 비타꼰 이승환 기자와 함께 떠나는 신앙여행에서는 마재성지를 찾아갔고, 일터에서 꼭지에서는 외국인 모델 매니저로 일하는 조남웅(도미니코)씨를 만났다. 마음으로 읽는 글에서는 탤런트 이윤지씨 어머니 정진향(바울라)씨 글이 눈에 띈다. 비타꼰 화랑에서는 이혜민 작가의 그리움(情) 연작을 시편 42장과 함께 소개했다.(마리아의아들수도회/4000원) ▨야곱의 우물 표지 이야기에서는 나주 노안본당 주임 이영선 신부를 만나 '농사꾼 신부가 꿈꾸는 살만한 세상'에 대해 들어 봤다. 교회와 사회 꼭지에서는 황세현 변호사의 '불법 사금융의 피해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를 실었다. 매일 성경 묵상글은 나창식(서울대교구)ㆍ김기환(대구대교구)ㆍ조명연(인천교구) 신부가 맡았다.(바오로딸/2800원) ▨경향잡지 경향 돋보기에서는 '드라마와 한국사회'를 주제로 △텔레비전 드라마의 폐해(이영아) △드라마를 보는 교회의 시각(윤기성) △'드라마 읽기'와 가톨릭 교회의 법고창신(이광호)에 대해 살펴봤다. 제14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주교 임명 소식과 현장을 전했고, 원로에게 듣는다 꼭지에서는 정하권 몬시뇰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3300원) ▨교회와 역사 심욱 신부의 '자료를 찾아서'에서는 가톨릭대학교 도서관 및 전례 박물관의 소장 자료, 규모, 운영 실태 등을 살펴봤다. 한국 교회의 인물상 꼭지에서는 지식인층 전교활동에 헌신한 조원환(1892~1964)에 대해 다뤘다. 예수 성심에 대한 신심 묵상서인 「경례예수성심월」을 소개하며 우리나라 신자에게 생소한 예수묵주의 형태, 기도문, 기도 방법 등을 알려줬다.(한국교회사연구소/3000원) ▨그물 새 하늘 새 땅 꼭지에서는 '환경에 관한 교회 가르침'과 포콜라레 영성을 살펴보며 그리스도인으로서 환경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고 실천해 나갈지를 다뤘다. 포콜라레 운동의 시작편에서는 실바나 베로네지(첫 포콜라리나 중 한 명) 삶을 소개했다. 말씀의 결실들 꼭지에서는 포콜라레 설립자 끼아라 루빅 여사가 1975년 발표한 '생활말씀에 대한 담화' 일부를 게재했다.(마리아사업회/3000원) ▨레지오 마리애 걷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꼭지에서는 나주순교자기념성당을 찾아갔고 돌아보기 꼭지에서는 '소통의 리더십과 대화'(최영화)를 다뤘다. 가르침편에서는 성령론적 교회론(박준양), 미사주례와 거행기술(심규재), 가톨릭신자들에게 성경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이석규) 등을 게재했다. 레지오 영성으로는 '세계성체대회와 레지오'(맥그리거/하성환) 등을 다뤘다. (세나뚜스협의회/1800원) ▨소년 특집기사로 '우리가 미래의 신부, 수사, 수녀님'을 다루며 성소주일인 4월 29일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열린 어린이들을 위한 성소 주일 행사를 소개했다. 성경 속 인물 이야기에서는 '나병을 고친 시리아 장수 나아만'에 대해 다뤘고 부모님과 함께 보는 영화로는 5월 개봉한 '백설공주'를 추천했다.(가톨릭출판사/4000원) ▨말씀지기 연중 8주간부터 12주간까지 매일의 독서와 복음 말씀 그리고 묵상글을 영한대역으로 실었다. 아침뜨락 꼭지에서는 윤주현(가르멜수도회) 신부가 '너는 특별하단다'를 썼고 영성에세이에서는 '고해 성사가 주는 선물' '어느 것이 더 쉬우냐?'를 게재했다. 묵상시는 김요한씨의 '길' '죽기 전에 알아야 할 이야기''마음' '두 사람' 등을 실었다.(가톨릭출판사/3000원) ▨사목정보 특집으로 '세상을 보는 그리스도인의 시선, 사회교리'를 다루며 △현재 한국 사회와 사회 교리 이해하기(심현주) △한국 천주교회의 사회 교리 현황과 나아갈 방향(박정우) △복음의 빛을 기다리는 현대세계의 근본 문제들(김용해) 등을 게재했다. 공동선 꼭지에서는 '민족화해의 마중물, 탈북 난민을 구하라!'를 주제로 탈북 난민의 현황과 인권 문제 등을 짚어봤다.(미래사목연구소/1만 원) ▨생활성서 특집으로 '나의 역경 지수는?'을 다루며 자신에게 닥친 역경을 극복하고 더 큰 성장과 행복을 이룬 이들을 소개했다. 역경지수를 창안한 폴 스톨츠 박사가 제시한 역경지수 테스트 표도 실었다. 꿈이 있는 세상 꼭지에서는 소아암 완치자 밴드 '레인보우 브릿지'를 만났고, 노성두와 함께 하는 특별한 미술 감상에서는 '작업실의 성 루카'를 다뤘다.(생활성서사/3900원) ▨성서와 함께 새로봄 꼭지에서는 '내 생각을 내려놓고'를 주제로 이나미(리드비나)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 사소한 손해를 참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신뢰와 권위를 회복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들어봤다. 또 홍성남(서울 가좌동본당 주임) 신부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무너져가는 인간성 회복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조언을 구했다.(성서와함께/3000원) ▨참 소중한 당신 이 시대의 목자 꼭지에서는 전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를 만나 영원한 사제이자 헌신적 선교사로 살아온 두봉 주교 삶을 소개했다. 특집 주제를 '근ㆍ현대 순교자들 시복 시성을 기원하며'로 선정 △신상원 보니파시오와 김치호 베네딕토와 동료 순교자 38위에 대한 시복 시성 운동(이성근) △전쟁과 순교자(김주영) △한국전쟁 순교자들의 시복 시성(김정환)을 게재했다.(사단법인 미션/3000원) 박수정 기자 박수정2012.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