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 "남북, 희망 불씨 살아있다"…교황청서 한반도 평화 복원 의지유흥식 추기경 "이 대통령을 위해 매일 기도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성 밖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냉랭한 한반도 상황에도 평화 복원을 위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로마 성 밖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를 봉헌하고 한반도 평화 회복 의지와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사 후 연설에서 "남북을 연결하던 소통의 통로는 닫혔고 불신과 긴장은 여전하다"면서도 "저는 지금도 그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사 봉헌으로 평화와 연대, 화해의 의미가 담긴 교황청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미사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집전했다. 유 추기경은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이 대통령의 노력에 깊게 동할 뿐만 아니라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흡수통일 추구 안 해"…한반도 평화 의지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성 밖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서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 정세를 진단하며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해 출범 이후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비롯한 선제적 긴장 완화 조치를 추진해 왔다"며 "흡수통일이나 일방적 체제 경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겠다"며 "정전 상태를 넘어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6·15 남북공동선언 26주년을 하루 앞둔 시점에 열린 행사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26년 전 6월 15일 남과 북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마주 앉아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했다"며 "오랜 적대와 긴장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후 이산가족 상봉과 인도적 협력, 교류와 왕래가 이어지며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희망의 문이 열렸다"고 회고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지금도 그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남북관계가 소통 단절이 된 상황인데도 관계 개선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세계의 연대로 풀어나가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그는 "갈등과 불확실성이 세계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지금, 이제 대한민국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며 "모든 이가 존엄한 삶을 누리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이어 "국경과 이념, 인종과 문화의 차이를 넘어 뜻을 함께하는 이들과 손을 맞잡고 갈등이 있는 곳에는 화해를, 불신이 있는 곳에는 신뢰를, 분열이 있는 곳에는 연대를 더하며 평화가 인류 공동의 유산이 될 수 있도록 국제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성경 구절을 인용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이사야 2,4)'를 언급하며 "이사야서 2장 4절의 귀한 말씀이 온 나라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평화로 이어지고, 세계의 연대가 다시 한반도의 평화를 굳건하게 만드는 선순환을 함께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2027 서울 WYD 언급…"정부, 최선 다해 뒷받침"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성 밖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서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서울에서 세계청년대회가 열린다"라며 "국경과 언어, 문화의 차이를 넘어 우정을 나누며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전선(戰線)과 철조망, 국경의 제약을 넘어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길 바라며, 대한민국 정부 역시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고른 대회 주제 성구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2천 년 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며 "이 말씀이 오늘날 우리 청년들에게도 위로와 용기, 그리고 희망으로 전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과 지난 순방 일정에서 WYD를 바라보는 정부의 태도를 읽을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전선', '철조망', '국경'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단순한 국제 행사를 넘어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서 WYD의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앞서 김혜경 여사는 12일(현지시간) 교황청립 로마 한인신학원을 찾았다. 김 여사는 2027 서울 WYD 간담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함께 "서울에서 만나요"라고 외쳤다. 간담회에 총괄한 로마 한인신학원장 정연정 몬시뇰은 "김 여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열린 마음으로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기억했다. 유흥식 추기경 "이 대통령 위해 매일 기도"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 유흥식 추기경 겸 성직자부 장관과 입장하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은 평화의 출발점으로 '연민'을 제시하며 "어떤 이유로도 결코 평화를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가엾은 마음'의 의미를 설명하며 "그리스어 원몬의 동사는 내장이 뒤틀리는 이라는 뜻을 지닌다"며 "그 사람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내 속의 기관이 뒤틀릴 정도로 아픔을 공감하는 상태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때 보여준 모습도 다시 한 번 상기했다. 유 추기경은 "문득 한국을 각별히 사랑하셨던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떠오른다"며 "2014년 한국을 방문하신 교황님께서는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은 한 아이를 잃은 부모의 슬픔 앞에서, 한 사회가 감당해야 할 상처 앞에서, 교회가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 주셨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고 명확하게 말씀하셨다"며 "이 한마디는 한국 사회에 깊은 위로와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평화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유 추기경은 "한반도는 아직 분단의 상처를 끌어안고 살고 있다"며 "형제자매가 갈라져 있다. 이보다 더 큰 고통이 어디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이유로도 결코 평화를 포기할 수 없으며, 평화를 건설하기 위하여 모두, 함께, 온 힘을 다해 노력해야 하는 현실 앞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에 공감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유 추기경은 "대통령 직무수행에서 평화가 얼만큼 중요하고 남북이 정말 더불어 살 수 있는 그런 세계를 만들자고 호소하심에 대해서 깊게 동할 뿐만 아니라 매일 기도하고 있음을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바티칸=김혜영 기자, 서울=맹현균 기자맹현균2026.06.14

최광희 신임 주교, '공감과 배려의 아이콘'최광희 신임 주교 삶과 신앙 [앵커] 자상하고 겸손하며 경청하는 사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외면하지 않는 사제. 서울대교구 최광희 신임 주교의 삶과 신앙을 이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서울대교구 최광희 신임 주교는 CPBC TV 시청자들에겐 낯익은 얼굴입니다. 다수의 성경 프로그램을 통해 명쾌한 강의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최광희 서울대교구 신임 주교 / 2021년 3월 10일 바이블갤러리> "우리가 편의상 최후의 만찬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날 저녁 예수님께서는 식사만 하신 것은 아닙니다. 성체성사를 제정하셨고, 유다의 배신을 예고하셨고…" 1977년 9월 서울에서 태어난 최 주교는 사제성소의 못자리였던 서울 목5동본당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초대 주임 고 박노헌 신부의 영향을 받아 사제 성소의 꿈을 키운 최 주교는 고등학교 진학 후 예비 신학생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최 주교를 아는 많은 이는 최 주교가 청소년 때부터 성숙한 모습이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누구보다 교회를 사랑하고, 성실한데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망설임 없이 손을 내밀었습니다. 최 주교의 신중하고 뛰어난 공감 능력은, 최 주교를 배려하는 사제, 경청하는 사제로 만들었습니다. 신학생 시절, 신학교에서 연극부 부장을 맡아 활동했던 최 주교는 연기와 노래를 잘해 항상 인기가 많았습니다. 교내 행사가 있을 때 사회자로 나섰던 많은 경험은, 최 주교가 교구 홍보국장과 대변인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습니다. 최 주교는 누구보다 젊은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항상 젊은이들과 동반해 온 목자입니다. 2012년 교황청립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성서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한 최 주교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가톨릭 청년성서모임 담당 사제로 사목했습니다. 7년 간 청년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청년들의 현실적 고민과 신앙적 고민을 들어주며 청년들과 함께 했습니다. 최 주교가 청년들 사이에서 '배려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이유입니다. 최 주교가 40대의 젊은 나이라는 점은, 앞으로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상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청년과 사제', '사제와 주교'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2년여 앞둔 시점에서, 최 주교의 '공감과 소통' 능력이 전 세계 청년들의 신앙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CPBC 이힘입니다. 이힘2025.07.14
![[찾아가는 교회] ① ‘또 다른 집’, 몽골 교회의 선교 씨앗이 자라다](https://img.cpbc.co.kr/newsimg/upload/2025/08/25/yga1756083269234.jpg)
[찾아가는 교회] ① ‘또 다른 집’, 몽골 교회의 선교 씨앗이 자라다[앵커] '찾아가는 WYD 순례단'이 최근 몽골을 방문했습니다. 가톨릭대 신학대학 조동원 신부와 한국 청년들은 몽골 청년들을 만나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알리고 몽골 청년들을 서울 WYD에 초대했는데요. '찾아가는 교회' 그 첫 번째로 몽골의 교회는 어떤 모습인지,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몽골의 전체 가톨릭 신자 수는 1450명. 몽골 전체 인구의 0.04%에 불과합니다. 서울보다 8배 넓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땅에 성당은 단 6곳입니다. 몽골인 사제는 한국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2021년 사제 서품을 받은 산자 짭 신부 단 한 명. 산자 신부가 사목하는 울란바토르 지목구 성 소피아 성당에서는 7월 31일부터 나흘 동안 청년 캠프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캠프에 참가한 청년 90여 명 가운데 세례를 받은 청년은 30%에 불과했습니다. 성 소피아 성당을 찾는 이들도 대부분 지역 청년들인데, 주일미사 참여자 50여 명 가운데 신자는 14명에 그칩니다. 이처럼 신자와 비신자가 함께 어우러져 본당 활동에 참여하는 건 몽골 교회가 청년들에게 일상의 안식처, 또 다른 '집'이 되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자 신부 / 성 소피아 성당 주임> "지금 저희 성당에 오는 친구들도 저희는 점심을 마련해 주고 또 저녁 미사 후에도 함께 저녁도 준비해서 먹고, 그리고 빨래도 못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함께 빨래도 본당에서 할 수 있게 해주고, 또 샤워도 못하고 하면 보통 본당이 거의 ‘게르’처럼 이렇게 지금 친구들이 지내고 있습니다." 산자 신부는 오는 9월, 예비신자 아이들을 위한 주일학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산자 신부는 "이 모든 것이 선교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산자 신부 / 성 소피아 성당 주임> "성경에서도 씨 뿌리는 비유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도 지금 지금 저희 성당에 오는 친구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하느님의 씨앗을 뿌려놓은 건데 근데 관리는 주님께서 알아서 이건 해 주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 한국어에 능통한 청년 노민 양도 아직 세례는 받지 않았지만 성당에 계속 나오고, 캠프에도 참가했습니다. <노민 / 몽골 울란바토르> “(기도할 때) 하느님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걸 주셔서. 이렇게 감사하다는 말 많이 했어요. 계속 믿고, 계속 기도하고, 계속 노력을 하면서 세례 받고 싶어요. 부모님은 가톨릭 (신자가) 아니어서 싫지만, 아직 제가 기도하고 하느님께 부탁하고 있어요.” 규모는 작지만 선교의 씨앗을 뿌리며 무럭무럭 자라나는 몽골 교회. 몽골 교회의 다음 단계는 전 세계 청년 신자들과 만나며 그들과 신앙을 나누고, 보편 교회의 일원으로 뿌리내리는 겁니다. 8월 4일 지목구청에서 만난 몽골 울란바토르 지목구장 조르고 마렌고 추기경은 몽골 청년들이 신앙의 목마름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조르고 마렌고 추기경> "몽골 젊은이들의 신앙은 한마디로 “목마름”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진리에 대한 갈망, 거룩함의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 온유함과 깊이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특히 젊은 신자들은 신앙을 깊이 있게 체험하고자 하는 갈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작지만 역동적인 교회, 몽골 교회는 또 다른 가정으로서 청년들에게 쉼과 양식을 주며, 선교의 씨앗을 뿌려 다음 단계로 건너가기 위해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CPBC 이정민입니다.이정민 2025.08.25

이스라엘은 누군가와 싸워야만 하는 운명일까?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의미와 땅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끝없는 전쟁. 죽음과 고통이 멈추지 않는 그 땅에 평화와 안정이 깃들 날은 언제쯤 올까요?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의미와 팔레스타인 지명을 통해 그 해법을 찾아봤습니다. 윤재선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라는 단어는 구약성경에 대략 2,600번, 신약성경엔 80번 정도 언급됩니다. 성경에서 사용되는 횟수를 감안하면 이스라엘은 평범한 이름이 아님을 짐작케 합니다. 이스라엘의 어원은 '하느님이 싸운다', '하느님과 싸운다', 혹은 '하느님은 강하다', '하느님을 위해 싸운다'처럼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최승정 신부 / 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 연구위원> "이스라엘이라는 말 안에는 그 민족이 계속해서 누군가와 싸우는 그와 같은 일들, (누군가와) 맞부닥치게 될 것이고. 엘, 하느님이 그것이 단지 인간의 싸움이 아니라 그것이 엘, 하느님의 싸움일 것이다." 이스라엘은 본디 아브라함의 손자요, 이사악의 아들인 야곱의 별명입니다. 야곱은 어떤 신비한 존재와 밤새 씨름을 한 끝에 그분, 곧 하느님에게서 복을 받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성조 야곱에게서 유래되고, 하느님께서 축복을 내리신 야곱과 그의 후손들을 가리키는 말이 됐습니다. '이스라엘의 아들들'이란 표현은 이스라엘이 하느님에게 선택된 백성의 이름임을 드러냅니다. 이스라엘은 또 다윗이 세운 왕국의 이름이기도 하고, 선택된 민족이 사는 땅을 특별히 가리킬 때도 사용됩니다. 구약 시대 이스라엘이 선택된 하느님 백성을 일컫는 말이었다면 신약 시대에 와선 그리스도인들, 곧 하느님의 새 백성까지 아우르는 용어로 자리 잡게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이스라엘이라고 불렀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지중해의 동해안 일대를 일컫는 곳입니다. 로마인들은 기원 후 이스라엘 독립 전쟁을 평정한 뒤 가나안으로 불리던 이곳을 팔레스타인으로 지명을 바꿨습니다. 2천년 동안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아야 했던 이스라엘인들은 팔레스타인을 하느님이 계시한 구원과 약속의 땅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래 이곳에 살던 소수 민족들에게도 팔레스타인은 포기할 수 없는 삶의 터전입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 사회와 교황청이 팔레스타인에서 포성이 울릴 때마다 두 국가 해법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 윤재선2023.10.28

최광희 신임 보좌주교, 정 대주교·염 추기경 예방[앵커] 서울대교구에 새 보좌주교가 탄생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8일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를 교구 보좌주교에 임명했습니다. 첫 소식, 전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레오 14세 교황이 서울대교구 최광희 신부를 보좌주교에 임명했습니다. 주한 교황대사관과 교황청 공식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현지 시각으로 8일 낮 12시, 우리 시각으로 저녁 7시 레오 14세 교황이 최광희 신부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에 임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최광희 신부의 주교 임명 소식을 직접 발표하며 축하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레오 14세 교황님께서는 저희 교구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마태오 신부님을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이자 마우리타니아의 엘레판타리아 명의주교로 임명하시고…" 최 신임 주교는 내면을 충실히 채우며, 일치된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광희 서울대교구 신임 보좌주교> "우리의 신앙과 믿음이 우리 내면을 충실히 채우고, 그 위로와 기쁨을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교구장님을 잘 모시고, 교구장님 뜻에 따라 교구가 일치된 모습으로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작은 발걸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최 주교는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4년 사제품을 받은 후 서울 묵동본당과 신사동본당 보좌로 사목했습니다. 2012년 교황청립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성서신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가톨릭청년성서모임 담당 사제로 사목했습니다. 이후 2023년부터 지금까지 교구 문화홍보국장 겸 홍보위원회 총무, 지난해 9월부턴 교구 대변인을 맡아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교구 보좌주교에 임명되면서 주교로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최 주교는 임명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최 주교에게 「주교 예절서」를 선물하며 격려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저희들 모두 최 마태오 새 주교님의 탄생을 기뻐하고, 기도해드리고. '사제는 사제를 필요로 한다'는 명언이 있듯이 '주교는 주교를 필요로 한다'는 말도 성립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도움이 필요하시거나 할 때는 저희가 함께 하고 있으니까…" 최 주교는 9일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했습니다. <최광희 서울대교구 신임 보좌주교> "그냥 너무 무겁게 느껴져서 진짜 기도를 청할 수밖에 없구나…" <염수정 추기경> "완전히 준비될 수가 없죠. 그럼 우리가 마음을 열고 그분께 맡기는 마음으로…" 염 추기경은 최 주교의 사제수품 성구를 적은 성경을 선물하며 축하를 전했습니다. 최 주교는 염 추기경 예방 후, 가톨릭대 신학대학 대성당을 찾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유해 앞에서 기도했습니다. 최 주교는 기자회견에서 청년 사목 경험을 바탕으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최광희 서울대교구 신임 보좌주교> "사제로서의 삶에서는 거의 반에 가까운 시간들이 청년들과 호흡했고 또 함께 지내왔고 함께 살아왔기 때문에…중요한 부분들은 얼마나 청년들의 목소리를 또 교회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데가 훨씬 더 중요한 것 같고요." 최광희 신부가 교구 보좌주교에 임명되면서, 교구 주교단은 대주교 1명, 주교 4명 등 모두 5명이 됐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전은지2025.07.10
![공감 칼럼 I 교황 방북 무산...그의 꿈은 후임에게로 [김준일의 뉴스공감-이백만]](https://img.cpbc.co.kr/newsimg/upload/2025/04/22/hDO1745326300528.png)
공감 칼럼 I 교황 방북 무산...그의 꿈은 후임에게로 [김준일의 뉴스공감-이백만] ○ 방송 : 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 ○ 진행 : 김준일 앵커 ○ 출연 : 이백만 前 주교황청 한국 대사 ▷공감 칼럼, 오늘은 어느 때보다 슬픈 마음을 공유하는 시간 준비했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과 남겨진 우리가 해야 할 일. 이백만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예. 감사합니다. 이백만입니다. ▷제가 원래 이백만. 노무현 정부 때 홍보 수석으로 제가 이제 알았고. 그래서 예전에는 수석님 수석님 그랬는데 이게 대사님 대사님 하려니까 굉장히 좀 어색합니다. 이거 모르셨던 분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아요. 이 주교황청 한국대사라는 게 어떤 건가요? ▶일반 나라와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교황청이 사실은 국가잖아요. 이게 바티칸이. ▶국가죠. 국가고. ▷주미대사 이런 것처럼? ▶똑같습니다. 교황청은 영적인 국가죠. 영토가 없는 국가인데. 외교 사절을 파견하고 접수하고 외교 조약을 맺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러니까 주교황청 한국대사로 근무했죠. 똑같습니다. ▷그러셨군요. 그러니까 예전에 노무현 정부 때 홍보수석도 하시고. 최근에는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도 또 하셨는데. 문재인 정부 때 그러면 2018년에 이제 가셨던 거죠? ▶예. 2018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3년 딱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향년 88세로 선종하셨는데. 그러면 교황님을 직접 뵀을 거 아니에요? 대사님은. ▶그렇죠. 여러 번 뵀죠. ▷좀 어떤 분이셨는지 전해주시죠. ▶글쎄요. 한마디로 이렇게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이게 저는 신자라서 그런가 몰라도 뵐 때마다 이 선인을 뵀는 듯한. 참 묘한 감정을 느꼈어요. 왜냐하면 악수할 때부터 손이 정말 따뜻합니다. 부드럽고. 그리고 인자해요. 정말 인자합니다. 그리고 참 편하게 해 주시고. 정말 편하게 해 주십니다. 저한테만 그러지 않을 거고 아마 다 그럴 텐데 편하게 해 주시고 해서. 좀 이게 보통 인간하고는 다르구나. ▷알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서 또 한국 사람들이 특히 관심을 가지는 게 방북 추진에 대한 뒷얘기. 이거를 또 지금 대사님께서 책으로 또 내셨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제목이 ‘나는 갈 것이다, 소노 디스포니빌레’. ▶소노 디스포니빌레. 이게 이태리 말입니다. 예 이태리 말인데. ▷책을 한번 보여주시죠. ▶이태리 말인데. 영어로는 ‘I am available’. ▷‘I am available’. ▶예. ▷가능하다? 나 가능하다? ▶예. 준비돼 있다. 갈 준비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0월에 바티칸을 방문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의사를 전달했죠.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 때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하죠. 교황님의 북한 방문을 제가 추진하겠다. 오면 환영하겠다. 초대한다 했는데. 그 뜻을 교황님한테 전달하니까 교황님이 소노 디스포니빌레. 나는 갈 준비가 돼 있다. 갈 준비가 가겠다. 나는 갈 것이다. 그리고 이게 큰 뉴스가 됐고 그 뒤로 평양과 바티칸이 급물살을 탔죠. ▷저도 기사를 봤던 기억이 나요. ▶그 전말을 제가 이 책에 5년 만에 다 적어놓은 겁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결과적으로 교황의 방북은 성사가 안 됐잖아요. ▶안 됐죠. 거의 9부 능선까지 갔는데. 트럼프와 김정은의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됐지 않습니까? 싱가포르에서. 그래서 이제 2차 회담이 하노이에서 됐는데 다들 성사될 걸로 알았었죠. ▷그런데 하노이에서 결렬됐잖아요. ▶결렬됐죠. 둘째 날에 결렬 선언을 해버렸어요. 하노이 노딜이 돼 가지고, 그 뒤로 김정은 위원장이 엄청 충격을 받았는지 대외 관계를 다 끊어버렸어요. 그래가지고 교황님의 방북 문제도 다 차단됐죠. ▷그러니까 이게 교황님께서 이렇게 틀거나 바티칸에서 튼 게 아니라 북한 쪽에서 틀어버린 거군요. ▶그렇죠. 그래서 저는 그래서 이게 다시 추진될 걸로 봅니다. 그리고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지금 행정부 하면서 계속 김정은 위원장한테 좋은 사인을 보내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될 것 같고 그 기류도 있고 하고 여러 가지 기류로 봐서도 다시 추진되지 않을까. 그래서 제가 이 책을 쓴 겁니다. 이게 아마 큰 창구가 될 거고. 저는 그래서 이번 교황님 선종이 정말 뜻밖이고 좀 충격이었습니다만 그 성경 구절을 제가 좀 생각했어요. 성경에 보면 구약의 주인공이 모세지 않습니까?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데리고 가나안 땅에 가는 게 구원의 땅이죠. 가는 게 목표로 갔는데, 신명기에 보면 주님께서 허락하지 않습니다. 허락하지 않고 2인자. 그다음 자인 후임자인 여호수아가 땅을 받게 합니다. ▷광야에서 그래서 오랫동안 지내잖아요. ▶그렇죠. 그때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신명기에 나옵니다. “내 눈으로 저 땅을 바라보게만 해주지만” 이 모세한테. “네가 그곳으로 가지는 못한다” 그랬어요. 모세는 눈앞의 가나안 땅을 보고 못 간 겁니다. 그리고 그 후임자인 여호수아가 갔어요. ▷지금 이 말씀하시는 게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물꼬는 텄지만 가지 못하시고? ▶후임 교황님이 가실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성경에도 이렇게 돼 있어요. 후임이. ▷그렇군요. 그렇게 만약에 되면 다음 달에 콘클라베 교황 선출 작업이 진행이 될 텐데 만약에 추후에 그런 작업이 있으면 또 대사님께서도 좀 역할을 중간에서 하셔야 되겠네요 보니까. ▶이제 후임자들이 잘하고 있는데 제가 이제 뭐 하겠습니까. 우리 김 평론가께서 열심히 하셔야죠. 가브리엘 형제님께서. ▷예. 저는 그냥 여기에서 열심히 방송하고. 혹시 교황님께서 오시면 제가 한번 인터뷰를 한번 추진해 보도록. ▶아마 후임 교황이 누구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아마 지금 프란시스코 교황님의 기조를 이어받지 않을까. 그럼 한반도 문제는 교황청에서는 이건 굉장히 중요한 이슈거든요. 왜냐하면 중국하고 연계가 돼 있어요. 중국 선교 문제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몽골 중국 일본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동아시아 선교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누누이 강조하신 문제죠.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이거 페이스북에 쓰신 글 제가 하나만 짧게 여쭤볼게요.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없으면 대통령 권한대행이 있는데, 교황은 교황 권한대행이 없다면서요? ▶제가 그걸 말씀드리려고 했어요. 교황은 교황청은 일반 국가와 똑같은 국가이기는 하지만 다른 게 하나 있어요. 최고 권력자인 최고 지도자인 교황이 돌아가시더라도 선종하고 만약 유고가 되더라도 사임하더라도, 후임자가 권한대행이 없습니다. 교황이 선종하면 교황이 임명한 고위 장관이나 국무원장을 비롯한 2인자인 국무원장을 비롯한 장관들이 자동으로 지위를 상실합니다. ▷그래요? ▶예. 그리고 후임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권력 진공 상태가 됩니다. 왜 그러냐, 교황하고 국무원장이 국무총리격인 국무원장하고 격이 다릅니다. 교황은 콘클라베에 선출된 선출직입니다. 그래서 교황은 교회법상으로나 교회 가톨릭 교리상으로 그리스도의 대리입니다. 살아계신 하늘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인입니다. 반면에 교황이 임명한 2인자 국무원장은 우리 교류에서 얘기하는 여러 수많은 하느님 백성 중에 한 명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대행할 수 없어요. 절대. 그래서 교황청 룰에는 임명직은 선출직을 대행 못합니다. ▷알겠습니다. ▶재밌죠. 그런데 유일한 예외는 행정처 추기경인 한 분이 권력을 유지하는데 그것은 제한돼 있어요. 지금 교황님의 장례식을 치르고 다음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의 진행 업무만 하게 돼 있어요. ▷최소한의 유지만 할 수 있게? ▶그렇습니다. ▷알겠습니다. 정말 저도 많이 듣고 싶은데 시간이 다 돼 가지고. 짧게 말씀 이것 좀 여쭤볼게요. 프란치스코 선종 이후, 우리가 그의 유산을 어떻게 기억을 해야 되는지 좀 짧게. ▶저는 한반도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 교황님이 아까도 얘기했지만 방북 프로젝트를 추진하셨는데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정무적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해서 남한과 북한, 북한과 미국 관계를 개선하자는 게 교황의 뜻이거든요. 그러니까는 교황의 마음이 평양의 태극기와 성조기가 휘날리고, 서울과 워싱턴에 인공기가 휘날리는 세상을 보고 싶다. 그리고 제가 위임 인사를 드렸을 때도 남한과 북한의 지도자의 손을 잡고 판문점을 걷는 게 내 꿈이다. 그게 정무적인 거고. 이제 사목적 차원에서는. ▷알겠습니다. ▶북한의 종교 개방을 베트남과 중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백만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자취 그리고 방북 얘기 나눠봤습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김준일의 뉴스공감2025.04.22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펴낸 손희송 주교 [앵커] 구약성경에 나오는 창세기엔 인간의 창조부터 갈등과 반목 등 다양한 인간사가 담겨 있습니다. 의정부교구장 손희송 주교가 창세기를 '희망'의 관점으로 풀이한 책을 내놓았습니다. 저자인 손희송 주교를 전은지 기자가 만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기자] "너 어디 있느냐?"(창세 3,9) 창세기 3장 9절, 하느님께선 열매를 따먹고 죄를 지은 아담을 찾으며, 이렇게 묻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인간에게 은총을 베푸시는 하느님의 모습이 창세기엔 가득 담겨있습니다. 창세기를 '희망'의 관점으로 살펴본 책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는 손희송 주교가 의정부교구장에 임명된 후 내놓은 첫 번째 책입니다. 과거 출간됐던 「신앙인」과 「나에게 희망이 있다」를 합쳐 새롭게 엮어냈습니다. 손 주교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용서가 부족한 우리 사회엔 자비를 베푸시는 하느님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떤 어려움을 겪더라도 하느님을 보면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성경의 주요한 메시지라고 일깨웠습니다. <손희송 주교 / 의정부교구장> "하느님의 허락 없이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나니까.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하느님께서는 이걸 통해서 뭔가 뜻하신 바가 있을 것이다. 물론 그걸 바로 우리가 알긴 어렵죠. 나중에 지나고 보면 이래서, 하느님께서 나에게 저 사람을 만나게 하셨고, 이런 일을 겪게 하셨구나…" 손 주교는 다양한 경험을 한 현대인들은 신앙을 이성적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신앙은 인내를 바탕으로 체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손희송 주교 / 의정부교구장> "현대인들은 교육을 많이 받고, 똑똑하다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자기 머리에 안 들어오는 걸 견디지 못하고 야단법석을 하는데. 사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인들이 신앙을 갖고 유지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얘기할 수 있는 거죠.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소중한 걸 얻기 위해서는 참고 기다리는 것, 시간을 들이는 것 그게 없으면 안 돼요." 손 주교는 "우리 삶을 변하게 하는 건 살아있는 하느님의 말씀"뿐이라며 "그 시작은 문자로 된 성경 말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손희송 주교 / 의정부교구장> "내 마음을 변화시킬 때, 내가 필요한 위로를 주고 용기를 줄 때가 있단 말이죠. 그때가 문자로 된 성경말씀이 살아있는 하느님 말씀이 되는 순간이고. 바로 그때가 하느님이 나에게 말씀을 건네시는 순간이라고 보면 되는 거예요. 그런 살아있는 하느님 말씀을 듣기 위해서는 우리가 문자로 된 성경 말씀을 자주 접해야지." 책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엔 손 주교가 청년성서모임 창세기 연수를 직접 지도했던 경험도 녹아있습니다. 손 주교는 특히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둔 청년들이야말로 말씀의 맛을 느끼고, 신앙의 기쁨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손희송 주교 / 의정부교구장> "각 본당에서 신부님들이 주임신부님, 보좌, 부주임 할 것 없이 청년들 몇 사람이라도 모아서 성경 말씀을 읽는 그룹이라든지, 아니면 함께 기도하는 그룹을 만들어라. 그래서 일 년간 유지를 하게 되면, 우리 청년들이 신앙의 맛을, 또 신앙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신앙의 기쁨을 체험하는 사람만이 나가서 일할 수 있어요. 진짜로." 손 주교 개인적으로는 의정부교구로 임지를 옮긴 후 책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믿음을 발견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손 주교는 이 책을 통해 하느님을 믿는 모두가 희망의 공동체를 만드는 데 함께 할 수 있길 바랐습니다. CPBC 전은지입니다. 전은지202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