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성지에 성물 박물관 세운다전주교구, 전라북도, 완주군과 함께 신앙의 향기 전하는 거점으로 개발내년 6월께 완공될 전주 천호성지 성물 박물관 조감도. 전주교구 순교영성의 중심인 전북 완주군 비봉면 천호성지에 성물 박물관이 들어선다. 교구와 전라북도는 8월 21일 천호성지(담당 김영수 신부) 종교문화 자원개발을 위한 성물 박물관 건립 계획을 발표하고, 9월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성물 박물관 건립은 한국교회에서 전주교구가 처음이다. 연면적 961㎡의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지는 박물관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3가지 신비인 예수 강생과 수난, 부활을 주제로 1000여 점의 유럽 성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내년 6월께 완공되는 박물관에는 성경 속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아기자기하면서도 다채로운 모양의 성모상, 십자가상, 묵주 등이 전시된다. 또 독서대와 제대, 성작, 성반 등으로 꾸미는 '미사 전례의 방'과 '기도체험실'은 성전과 같은 거룩한 분위기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성지는 2009년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지자체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 성역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왔다. 성물 박물관 건립비 26억 원은 교구와 전라북도ㆍ완주군이 절반씩 부담한다. 천호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성인 이명서(베드로)ㆍ손선지(베드로)ㆍ정문호(바르톨로메오) 등 수많은 순교자가 묻혀 있는 '신앙의 고향'이다. 순교성인의 얼이 서려 있는 성지는 연간 12만 명의 순례객이 찾는 곳으로, 교구 성지순례 프로그램인 '아름다운 순례길'의 대표 답사코스다. 성지는 앞으로 완주군과 힘을 합쳐 성지 안에 있는 교우촌인 천호마을을 새롭게 가꾸고, 다양한 신앙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성지담당 김영수 신부는 "성물 박물관은 단순한 전시관이 아니라 교회 신앙문화유산을 제대로 보존하고 신앙의 향기를 전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성물이 지닌 신앙적 의미가 많이 퇴색하고 있는 요즘, 그 의미를 제대로 배우고 보급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이정훈2012.08.28
![[박동호 신부의 생생 사회교리] <50>교회의 창립자 예수님께서 낚으시려는 사람들](//cpbc.co.kr/CMS/newspaper/2013/01/rc/438880_1.0_titleImage_1.jpg)
[박동호 신부의 생생 사회교리] 교회의 창립자 예수님께서 낚으시려는 사람들소외된 이들을 제자로 삼아 교회는 성탄시기를 보낸 뒤 연중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연중 제1주일 평일미사에서 우리는 마르코 복음 말씀을 들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주님께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시겠다며 제자들을 부르셨다. 그리고 더러운 영에 들린 사람, 열병으로 누워있는 시몬의 장모, 갖가지 질병을 앓는 사람, 한센병과 중풍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고쳐주시며 많은 마귀를 쫓아내신다. 그리고 세리와 죄인들과 밥을 같이 드신다. 짧은 복음이지만 당신이 제자를 부르며 하신 "사람을 낚는다"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복음에서는 "이런 이들이 예수님을 많이 따르고 있었다"고 요약했다. #예수님과 율법학자의 하느님 그런데 사람을 낚는 예수님의 행보를 못마땅해하는 이들이 등장한다. 율법학자 몇 사람은 예수님을 두고 "이 자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며 시시비비를 따지자고 한다. 그리고 바리사이파 율법학자들은 "저 사람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하며,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갈라놓으려고 한다. 율법학자쯤 되면 하느님에 대해서도 남들보다는 권위를 갖고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하느님과 하느님의 법에 관한 지식으로 사람들을 평가했을 것이다. 더러운 영에 사로잡혔든, 나병에 걸렸든, 중풍에 쓰러졌든, 세리든, 죄인이든,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들을 가까이해서는 안 될 부류의 인간으로 평가했을 것이다. 똑같은 부류의 사람에게 예수님은 "하느님의 복음"(마르 1,14)을 전하며, 그들을 해방시키며, 그들과 식탁을 같이 하신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는데, 율법학자들은 그 예수님을 "하느님을 모독한다"고 한다. 여기서 진지하게 묻게 된다. 율법학자의 하느님과 예수님의 하느님은 같은 하느님일까? 만일 같은 하느님이라면, 율법학자가 예수님을,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를 서로 비난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을 두고 하느님을 모독한다는 극단적 비난을 서슴지 않고, 예수님께서는 그 율법학자들을 위선자, 회칠한 무덤 같은 이들이라고 비난한다. 서로 비난하고 있는 셈이다. 이 율법학자 그룹은 예수님을 바로 '하느님을 모독한 죄'로 십자가에 매달았다. 스스로는 할 수가 없어 총독 빌라도의 손을 빌려서라도 그 예수님을 죽였다. 이쯤 되면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예수님을 죽일 정도로 증오했거나, 하느님께 대한 절대적인 신념을 갖고 있거나. 죽일 정도로 증오했다면 무엇 때문에 그랬을까? 어쨌거나 죽일 정도로 증오했다면, 그들에게 자비의 하느님은 없는 셈이다. 하느님께 대한 절대적 충성으로 그랬다면, 이는 신념이라기보다는 광기의 폭력에 불과하다. #이 시대 주님의 제자는 누구인가 율법학자의 하느님과 예수님의 하느님은 같지 않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적어도 복음이 전하는 내용을 살펴볼 때 그들이 믿는 하느님과 예수님께서 믿는 하느님은 같은 하느님이 아니다. 여기서 오늘의 우리 교회와 신앙인의 모습을 무겁게 성찰하게 된다. 과연 우리가 믿는 하느님, 우리가 따르는 하느님의 뜻은 무엇일까. 우리가 높이 부르는 하느님의 이름과 우리가 입으로 고백하는 하느님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믿은 하느님과 같은 분일까. 교회 사람들을 만나면 이구동성으로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걸친 양극화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이야기한다. 어디서부터 해법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걱정한다. 그러는 사이 우리의 이웃, 사회적 약자들은 추운 거리에서 천막생활을 한다. 그리고 철탑 위에서 절규한다. 종교와 교회는 혹시 그들의 몸짓이 교양 없고 경건치 못하다고 거리를 두려는 것은 아닌지…. 그들을 정화시키기 전에는 한 식탁에 앉을 수 없다고 여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성경에서는 소외받는 이런 이들이 예수님을 많이 따랐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들을 당신 제자들을 부르셨다. "교회는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자기 창립자의 가난하고 고통받는 모습을 알아본다"(「교회헌장」, 8항).퇴사자22013.01.22
![[세계교회]교황청 신앙의 해 개막미사](//cpbc.co.kr/CMS/newspaper/2012/10/rc/428692_1.0_titleImage_1.jpg)
[세계교회]교황청 신앙의 해 개막미사제2차 바티칸공의회 참다운 정신 되살리자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 기념일이자 신앙의 해 개막일인 1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교들이 신앙의 해 개막 미사를 거행하기 위해 야외 중앙제단으로 입장하고 있다. 【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1일 점점 더 하느님 없이 살아가는 현대 세계에 교회의 오랜 가르침을 다시 제시함으로써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참다운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촉구했다. 교황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 기념일이자 신앙의 해를 시작하는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기념 미사 강론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그리스도 신비에 새롭게 깊이 젖어 이를 현대인들에게 효과적으로 다시 제시하고자 하는 열망에 고취됐었다"고 말한 교황은 "오늘 교회가 새로운 신앙의 해와 새로운 복음화를 제안하는 것은 그것이 50년 전에 비해 한층 더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내적 자극이 단지 관념으로 머무르거나 혼동 속에 묻혀서는 안 되며 구체적이고 정확한 토대 위에 구축될 필요가 있다며 그 토대가 바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사에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교부로 참석했던 생존 주교 70명 가운데 15명을 포함해 약 400명의 주교가 참석했으며, 바르톨로메오 정교회 총대주교와 로완 윌리엄스 성공회 대주교도 특별 초청됐다. 미사 중에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때 사용됐던 복음서가 봉정됐으며, 교황은 미사 끝에 제2차 바티칸공의회 폐막 메시지를 전 세계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7개 분야 대표들에게 건넸다. 이 폐막 메시지는 교황 바오로 6세가 1965년 12월 8일 공의회 폐막미사를 마치며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을 상징하는 정치 지도자들, 사상가와 학자들, 예술가들, 여성들, 노동자들, 가난한 이와 병자들과 고통받는 이들, 젊은이들을 향해 발표한 것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정치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교황청 주재 외교 사절들에게, 사상가와 학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이탈리아 물리학자와 독일 철학자, 또 다른 독일 성경학자에게,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영국 작곡가와 이탈리아 조각가에게 건네는 등 각 분야별로 선발된 대표들에게 폐막 메시지를 전달했다. 교황은 다음날인 12일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참석한 주교 15명을 접견한 자리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쇄신' 요청은 전통과의 단절이나 신앙의 물타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교의 지속적 활력과 하느님의 영원한 현존을 성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박수정2012.10.16
![[특집]미사주 포도 축복 감사미사를 계기로 알아보는 와인에 담긴 가톨릭교회 흔적](//cpbc.co.kr/CMS/newspaper/2012/08/rc/424577_1.0_titleImage_1.jpg)
[특집]미사주 포도 축복 감사미사를 계기로 알아보는 와인에 담긴 가톨릭교회 흔적중세 수도원, 포도 재배와 양조 기술 개발 일등공신미사 핵심인 성찬례에서 사용되는 와인은 가톨릭교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예수님께서는 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사도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방식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루카 22,19-20). 예수님은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함께하며 빵과 포도주를 나눠주셨다.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몸(성체)과, 죄를 용서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해 흘린 피(성혈)를 주신 것이다. 우리는 미사를 통해 성체와 성혈로 변한 빵과 포도주를 받아 모시며 주님과 일치를 이룬다. 미사의 정점이자 핵심인 성찬례에 사용되는 포도주는 가톨릭교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와인에 담긴 가톨릭교회 흔적을 살펴보자. #중세 수도원과 와인 중세 수도원은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기술 발전의 일등 공신이었다. 서유럽 문명에서 수도원이 남긴 위대한 업적 중엔 와인이 빠지지 않는다. 가톨릭교회가 번창하던 중세시기 미사주 생산은 대부분 수도원 몫이었다. 규모가 작은 수도원일지라도 자신들만의 전용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었다. 때론 마을 전체에 이르는 포도밭 주인이기도 했다. 와인 이름에 클로(clos), 클로스터(kloster), 에르미타주(hermitage) 등이 포함돼 있으면 생산지가 수도원이라는 뜻이다. 수도자들에게 와인은 단순한 술 이상의 의미를 지닌 미사주였다. 성혈로 변모할 와인을 만드는 데 '대충'이나 '적당히'는 용납할 수 없었다. 토양과 기후, 자연환경을 고려한 포도 재배와 품종 개량, 와인 양조법에 몰두하며, 좀 더 좋은 와인을 미사주로 봉헌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미사주 이외의 와인이 수도원의 주요 수입원이라는 현실적 이유도 무시할 수 없었다. 베네딕토회와 시토회는 중세 유럽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수도원의 양대 산맥이다. 지금도 두 수도회 수도원은 유럽뿐 아니라 미국, 칠레, 호주 등에서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수도회가 배출한 가장 유명한 와인 전문가는 '샴페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베네딕토회 페리뇽 수사(1638~1715)다. 그는 수도원 와인 담당으로 와인 제조에 평생을 바쳤다. 최고급 샴페인으로 손꼽히는 '동 페리뇽'은 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페리뇽 수사는 와인 발효 중 생기는 탄산가스 때문에 와인 병이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한 연구를 거듭했고, 코르크 마개를 이용해 샴페인을 완전히 봉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완벽한 포도 배합 비율을 찾아내 샴페인 품질과 맛을 향상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그가 처음으로 샴페인을 만들었다는 것은 와전된 이야기지만 '샴페인의 아버지'로 불릴 만한 공을 세운 것은 사실이다. 샴페인 생산지 프랑스 상파뉴 지역엔 그를 기리는 동상과 박물관이 건립됐다. 시토회는 프랑스 브루고뉴지방 시토마을에서 출발했다. 베네딕토회 수사였던 성 로베르토(1028~1111)는 수도원 개혁운동에 동참하며 시토에 수도원을 세우고 보다 엄격한 수도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부르고뉴 지역에는 시토회 수도원이 500여 개나 설립될 정도로 성장했다. 시토회는 기도와 육체노동에만 전념했는데, 노동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는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이었다. 수사들은 밭이랑 하나 차이로 토양이 달라지는 부르고뉴 특유의 토질을 간파했고, 각 토양과 기후에 맞게 포도 품종을 개량하는 데 몰두했다. 부르고뉴산 와인이 생산량은 적지만 최고의 맛과 향을 자랑하는 것은 이 같은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어서다. 클로 드 부조는 시토회가 만든 와인으로 지금까지도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1155년 시토회가 클로 드 부조 와인을 기념하고자 설립한 건물(샤토 클로 드 부조)은 지금도 남아 있다. #교황의 와인, 천사의 와인 교황의 와인이라 불리는 샤토뇌프 뒤 파프(Chateauneuf-du-Pape)는 프랑스어로 '교황의 새로운 성'이라는 뜻이다. 프랑스 남부 론지역 포도밭(마을) 이름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모두 샤토뇌프 뒤 파프라 부른다. 샤토뇌프 뒤 파프는 교황 클레멘스 5세(재위 1305~1314)가 교황청을 이탈리아 로마에서 프랑스 아비뇽으로 옮긴 후 여름별장으로 사용했던 성이다. 당시 막강한 권한을 지녔던 프랑스 국왕 필리프 4세는 교황을 곁에 두고 교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클레멘스 5세부터 그레고리오 11세(재위 1370~1378)까지 아비뇽 교황청 시기 선출된 교황이 모두 프랑스 출신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교황 클레멘스 5세는 보르도대교구장 출신답게 와인 애호가였다. 후임 교황 요한 22세 역시 와인을 좋아해 교회가 소유한 포도밭과 와인 생산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변방에 머물렀던 론 지역 와인은 '교황의 와인'이라는 날개를 달고 성장했다. 와인을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면 와인이 조금씩 증발한다. 와인 제조자들은 이를 두고 엔젤스 쉐어(angel's share, 천사의 몫)라 불렀다. "천사가 마셨다"는 낭만적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다. 호주의 유명 와인생산업체 투핸즈는 이 이름을 딴 '엔젤스 쉐어'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성경 속 와인 성경에 따르면 포도밭을 처음 가꾼 인물은 노아다. 대홍수가 끝난 뒤 방주에서 나온 노아는 포도를 심고 와인을 생산한 뒤 벌거벗고 잠들 정도로 취하기도 했다(창세 9,20-21). 포도 원산지는 포도주 찌꺼기 화석이 발견된 코카커스 남부지역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역사가들은 노아가 방주에서 나와 살던 곳을 이곳으로 추정한다. 성경에선 술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하지만, 포도주를 권하고 예찬하기도 한다. 건강을 생각해 물 대신 포도주를 마시라고 하거나(1티모 5,23) 하느님께 구원을 약속받은 기쁨을 '포도주를 마신 것처럼 기뻐한다'(즈카 10,7)고 비유했다. 또 '키스를 부르는' 아름다운 여인의 입을 좋은 포도주(아가 7,10)라고 노래했다. 포도는 가나안 땅에서 자라는 축복받은 7가지 식물 중 하나였고(신명 8,7-10), 카나의 혼인잔치와 최후의 만찬에서 엿볼 수 있듯 식사와 잔치에선 빠질 수 없는 음식이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기 직전 마신 것도 포도주다(요한 19,30).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건강을 부르는 와인 '프랑스인의 역설'로 해석할 수 있는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프랑스인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심장질환 사망률이 낮은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부 의학자들은 프렌치 패러독스의 원인을 와인에서 찾았다. 와인에 심장병을 예방해주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 적당량의 와인은 건강을 지켜준다. 와인은 오래 전부터 우울증 치료제로 쓰였고, 미생물학자 파스퇴르는 환자에게 와인을 처방하라고 말했을 정도다. 물론 좋은 것도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이다. 와인은 한꺼번에 들이키는 술이 아닌 만큼, 맛과 향을 음미하며 천천히 마셔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와인에 담긴 문화와 역사 등을 공부하며 마시면 더 좋다. 박수정 기자 박수정2012.08.28

제주도, 김대건 신부와 순교자 황사영 일가 신앙 서린 곳서울평협 '신앙의 해 제주ㆍ추자 도보성지순례' 동행취재기손희송 신부를 비롯한 서울평협 순례자들이 정난주(마리아) 묘소에서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를 바치고 있다. "사람의 마음속에 많은 계획이 들어 있어도 이루어지는 것은 주님의 뜻뿐이다"(잠언, 19,21).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최홍준)가 16~18일 개최한 '신앙의 해 제주ㆍ추자 도보성지순례'에 참가한 80여 명의 순례자들은 순례를 마치며 이 구절을 떠올렸다. 황사영(알렉시오, 1775~1801)의 부인 정난주(마리아, 1773~1838)와 아들 황경한의 삶과 영성을 따르는 이번 순례는 배가 뜨지 못하는 바람에 추자도 방문을 다음 기회로 남겨둬야 했다. 서울평협은 2011년부터 '하느님의 종' 순교자 윤지충(바오로)과 동료 순교자 123위, 그리고 '하느님의 종' 증거자 최양업(토마스) 신부 시복시성을 위해 해마다 전국 성지순례를 펼쳐왔다. 정난주와 황경한은 125위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삶과 영성은 이들과 다를 바 없다. 교구 사목국장 손희송(서울평협 담당) 신부와 최홍준(파비아노) 회장 등 일행은 이번 순례를 통해 주님 뜻을 따르고, 자신의 자리에서 이웃에게 주님 사랑을 전하는 사도로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제주=이힘 기자 lensman@pbc.co.kr #부푼 꿈을 안고 16일 오전 김포공항에 모인 순례단 80여 명은 비행기 두 대에 나눠 탔다. 추자도 순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고였을까. 맑던 하늘은 제주공항에 도착했을 무렵 잔뜩 찌푸려 있었다. 제주교구 서문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일행이 순례한 첫 성지는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제주표착 기념성당이 있는 용수성지. 용수성지는 상하이 진자샹(金家港)성당에서 페레올 주교에게서 사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가 1845년 9월 28일 라파엘호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한 것을 기념하는 곳이다. 김대건 신부 제주 표착기념박물관 오른편에 전시된 라파엘호에 올라가 보니, 김대건 신부가 평신도 11명과 함께 이 배를 타고 서해를 건너왔을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작고 초라했다. 성지담당 허승조 신부는 "김 신부님 일행은 태풍으로 난장판이 된 작은 배 안에서 멀미와 굶주림을 견뎌가며 끊임없이 '예수, 마리아'를 외쳤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태풍으로 죽을 고생을 하고, 목숨을 바쳐가며 하느님께 기도했던 신앙 선조의 삶을 본받자"고 당부했다. #정난주 묘소를 향해 점심을 먹은 순례단은 대정성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정성지는 이번 순례 여정의 핵심 순례지 중 하나인 정난주(마리아) 묘소가 있는 곳이다. 무릉생태학교를 출발한 순례단은 대정성지까지 울퉁불퉁한 현무암 투성이 숲길 8.5㎞를 걸었다. 자벌레가 옷에 매달리는 등 가는 곳마다 걸림돌이 많았지만, 정난주가 두 살배기 경한을 데리고 유배를 떠날 때가 떠올라 분위기는 경건해졌다. 한여름에 버금갈 정도로 더운 날씨 때문에 비 오듯 땀이 났음에도 순례자들은 손에서 묵주를 놓지 않았다. 최연소 순례자 최서윤(엘리사벳, 6)양과 최예서(안토니오, 8)군은 엄마 박희정(마리아마자렐로, 40, 신당동본당)씨와 함께 제일 마지막으로 대정성지에 도착했다. 막판에 길을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외려 1.5㎞를 덜 걸었지만, 어린 남매가 7㎞에 이르는 바윗길을 무사히 걸어온 것이 무척 대견했다. 대정성지를 마지막으로 첫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일행은 추자도에 무사히 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다시 한 번 두 손을 모았다. #황사영 일가의 삶 황사영(알렉시오) 일가의 삶은 인간적 관점으로만 보면 예수ㆍ마리아ㆍ요셉의 성가정처럼 안쓰럽기 짝이 없다. 황사영은 16세 때 진사시에 급제, 화려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주문모 신부에게 영세하고서부터는 목숨을 걸고 그리스도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 박해 일대기를 담은 「백서」가 발각돼 1801년 능지처참형을 당한다. 그의 재산은 몰수되고 어머니 이윤혜는 거제도에, 부인 정난주는 제주도, 아들 황경한은 나이가 어려(2살) 추자도에 정배를 당한다. 관비(官婢)가 된 정난주가 제주에 오는 동안 사공들에게 "경한이는 죽어서 수장했다고 조정에 보고해 달라"고 애원한 것에서 어떻게든 아들을 살리려는 뜨거운 모정을 엿볼 수 있다. 정난주와 황경한은 그 뒤 살아서는 재회하지 못한다. 추자도 한 바위 위에 버려진 경한은 뱃사공 오씨에게 발견돼 그의 집안에서 자라게 된다. 장성한 황경한은 추자도에서 혼인해 두 아들을 낳고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한다. 그가 살던 집은 안타깝게도 지금은 볼 수 없다. 1965년 화재로 모두 불탔기 때문이다. 그가 입던 배냇저고리와 물건들도 모두 소실됐다. 황경한 후손 일부는 여전히 추자도에서 살고 있다. #하느님의 뜻은 서울평협이 추자도에 가려는 목적은 황경한 묘소와 추자공소를 순례하며 황사영 가족의 삶과 영성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유배지에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평생 예수님을 따른 정난주의 삶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울평협 권길중(바오로) 부회장은 "요즘 엄마들, 특히 신자 엄마들만이라도 정난주의 삶과 영성을 본받아 자녀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 자녀를 대신 키운다는 마음으로 아이들이 하느님께서 주신 몫을 기쁘게 찾도록 가르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자도에 가려던 17일, 날씨는 화창하고 맑았지만 바람이 매우 거셌다. 이날 새벽 4시 30분께 제주해역 일대 내려졌던 파랑주의보가 잠시 해제돼 추자도 순례가 성사되는가 싶었지만, 오전 6시에 다시 주의보가 발령돼 모든 뱃길이 끊겼다. 순례단은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곧 잠잠해지며 고요해졌다"(루카 8,24)는 성경구절이 실현되기를 바랐지만, 주님께서는 추자도를 허락하지 않으셨다. 네 번째 추자도 도전이라는 서울평협 복음화위원회 김대우(비오) 위원은 "추자도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하느님 뜻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다"며 "하느님은 당신 자녀가 언제나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추자도에 가지 못한 일행은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됐다. 제주도 현지에 예약한 숙소가 없어 서둘러 일정을 바꿨다. 다행스럽게도 첫날 묵었던 리조트의 사장이 천주교 신자여서, 그가 새로 문을 열려고 준비 중인 또 다른 리조트를 급히 내어줬다. 하느님 도우심으로 노숙은 면한 것이다. 제주교구 중앙주교좌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강우일(제주교구장) 주교와 만난 순례단은 17~18일 추자도 대신 황사평성지와 김기량(펠릭스) 묘소, 절물휴양림, 우도공소 등을 방문하고 순례일정을 마쳤다. 최홍준(파비아노) 회장은 "인생은 순례 여정이고, 순례는 하느님께로 가는 인생 축소판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기본 권리와 종교 권리를 박탈당한 신앙선조 아픔에 깊이 동참하면서 고통 중에서도 하느님을 찾을 수 있다는 지향을 배웠다. 우리도 언제나 순례 여정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cpbc2013.05.21

교구 주보들, 오늘도 진화 중 전국 교구 주보들이 한창 진화 중이다. 단순히 교구 소식과 단체 행사를 알리는 게시판 역할을 넘어 성경 말씀과 교회 가르침을 전하는 선교도구로, 영적도서를 소개하고 성화를 해설해주는 문화창구로, 교리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저마다의 신앙을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일부 교구에서는 뉴미디어 시대 흐름에 발맞춰 주보 QR코드를 제작,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주보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적 목마름을 채워주는 도구 광주대교구는 새해 주보부터 '성경 맛들이기'와 '영성의 향기' 면을 신설했다. 교구민들이 주보를 통해 성경 말씀을 쉽게 접하고 이를 생활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또 영성의 향기 면에서는 이냐시오 성인이 쓴 「영신수련」을 소개하며 영성생활의 길잡이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 각 교구 주보 편집담당자들이 주보제작에 있어 가장 신경쓰는 부분도 바로 이 부분이다. 주보 편집담당자들은 입을 맞춘 듯 "주보가 신자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선교도구로 쓰여야 하고 그들의 영적 목마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교구 주보들이 주일 복음말씀을 토대로 한 강론 면 이외에도 성경해설, 영성묵상 면을 마련해 놓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인천교구 주보는 '성경풀이' 꼭지로 성경 말씀을 좀 더 알기 쉽게 해설하고, 수원교구 주보는 '희망의 땅 복음으로' 면에서 신약성경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 수원주보는 한 주간에 읽을 말씀을 정해주고 묵상과 실천거리를 던져준다. 청주교구 주보는 현재 루카복음 해설을 싣고 있으며, 마산교구 주보는 '성경을 사랑합시다' 면을 통해 마음에 드는 성경구절을 직접 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놓기도 했다. 대구대교구 주보는 '영성의 향기'와 '교부들의 지혜' 꼭지를 통해 신자들이 영적 묵상을 하도록 이끈다. 교구들은 또 주보를 교육ㆍ학습지로도 활용한다. 춘천교구 주보는 사회교리를 특집으로 연재 중이며, 전주교구 주보는 교구 내 순교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청주교구 주보는 교회의 빛나는 인물들을 알려주고, 대전교구 주보는 미사 속 궁금증을 풀어준다. 마산교구는 주보를 통해 교구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소통의 장과 문화창구 역할 충실 서울대교구 주보 '말씀의 이삭' 면에 최근 소설가 최인호(베드로)씨 글이 실려 화제다. 암 투병 중인 최씨는 1월 한 달간 말씀의 이삭면을 통해 투병 중에 체험한 하느님을 신자들과 나눌 예정이다. 말씀의 이삭 면에는 각계각층에서 이름을 떨친 가톨릭 신자들 신앙체험기가 실리는데, 반응이 좋다. 서울대교구는 지난해 말씀의 이삭 면에 실린 글을 모은 책 「슈퍼스타」를 펴내기도 했다. 유명인사들 신앙체험기뿐만 아니라 일반신자들의 진솔한 신앙 이야기도 신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마산교구는 우리이웃 면에서 모범적 신앙생활을 하는 교구민을 소개하고 있고, 대전교구는 '함께하는 이야기마당' 꼭지를 마련해 사제ㆍ수도자ㆍ신자들의 다양한 글을 싣고 있다. 춘천교구도 '열린마당'을 통해 신자들 원고를 받고 있다. 한편 부산교구는 매달 둘째 주 '한마음 한몸' 면을 통해 교구 내 어려운 이웃 사연을 소개하고 성금을 모금하는 등 주보를 나눔실천의 도구로도 사용한다. 이와 함께 주보를 통한 문화 복음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청주교구 주보는 '교회미술 산책' 꼭지를 운영 중이고, 의정부교구 주보는 영화를 소개하며 신자들이 복음적 시각에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과 인천 등은 교계 서적과 음반, 볼만한 공연 등을 소개하고 있다. #신자들에게 더 가까이 각 교구는 보다 많은 신자들이 주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면쇄신에도 적극적이다. 서울대교구와 마산교구는 가독성을 높이고 어르신 신자들을 위해 주보를 A4 크기로 늘렸다. 또 대다수 교구에서 주보를 컬러로 인쇄해 사진이 곁들여진 소식을 좀더 생생히 전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주보를 볼 수 있도록 QR코드를 도입한 교구도 눈에 띈다.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춘천ㆍ수원ㆍ마산ㆍ부산교구 등이 주보 QR코드를 제작했다. 또 서울과 수원, 부산교구는 음성변환 바코드를 실어 시각장애인들에게 주보 음성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박수정2012.01.11
![[예비신자가 묻습니다] 33. 길거리를 걷다보면 "신앙을 영접했냐"고 물으며 끈덕지게 달라붙는 이들을 만납니다. 귀찮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해 이분들을 피하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cpbc.co.kr/CMS/newspaper/2012/10/rc/429970_1.0_titleImage_1.jpg)
[예비신자가 묻습니다] 33. 길거리를 걷다보면 "신앙을 영접했냐"고 물으며 끈덕지게 달라붙는 이들을 만납니다. 귀찮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해 이분들을 피하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계시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오는 길이라면, 신앙은 인간이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이다. 사진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성체, 성혈을 나눠주는 모습이 묘사된 16세기 초 이콘이다.Q. 길거리를 걷다보면 "신앙을 영접했냐"고 물으며 끈덕지게 달라붙는 이들을 만납니다. 귀찮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해 이분들을 피하게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신앙 영접'은 한국 프로테스탄트들의 전형적 어법입니다. '영접을 알아야 신앙을 안다', '구경하는 신앙과 영접하는 신앙', '예수 영접, 신앙의 완성'이라는 식으로 표현합니다. 가장 정확한 표현은 '예수님을 영접했느냐?'일 듯한데, 아마도 에둘러 표현한 듯합니다. 그런데 가톨릭교회에서 신앙은 하느님의 자기 계시에 대한 인간의 인격적 응답을 의미합니다. 사도신경에서 "저는 믿나이다"라는 말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결정짓는 말입니다. '하느님께로 향함', '하느님을 앎'은 인간 존재와 세계의 의미 문제를 이해하는 지름길입니다. 하느님을 안다는 것은 그분이 인간 생명의 시작이요 마침임을 인정하는 것이며, 그분이 인간의 주인임을 고백하고 응답함을 의미합니다. 성경에 따르면, 하느님은 인간에게 가까이 오고, 말씀과 행위를 통해 자신을 알게 하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뿐 아니라 모든 이를 구원 공동체로 초대하고 받아들이시는 분입니다. 특히 역사 안에서 하느님은 일정한 시대와 일정한 장소, 일정한 인간들에게 특별한 방법으로 자신을 계시하시고 있습니다. 그 절정이 바로 하느님이며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러한 계시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오는 길이라면, 신앙은 인간이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입니다. 다시 말해 신앙은 인간과 하느님과의 인격적 관계이며, 하느님께로 향하는 인간의 기본 자세입니다. 신앙을 영접한다는 표현과는 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는 걸 금세 알 수 있지요? 길거리에서 "신앙을 영접했냐"고 묻는 이들은 프로테스탄트들 가운데서도 신흥교파 신도들이 대부분입니다. 프로테스탄트 교파들 가운데서도 이른바 '이단'이라는 낙인이 찍힌 이들이라는 뜻이지요. 베드로 사도는 이단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에도 거짓 교사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들은 파멸을 가져오는 이단을 끌어들이고 심지어 자기들을 속량해주신 주님을 부인하면서 파멸을 재촉하는 자들입니다"(2베드 2,1). 이는 믿음을 왜곡하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부패시키는 오류가 이단이라는 뜻입니다. 건전한 신앙생활을 위협하는 현상에 대한 정확한 식별력을 가져야 하고, 궁금한 점이 있다면 본당 신부님이나 수녀님, 대부ㆍ대모께 묻고 실상을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퇴사자22012.10.30
"구약성경도 소리로 들으세요"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신약성경에 이어 서비스 시작 신약에 이어 구약성경도 인터넷에서 음성으로 들을 수 있게 됐다.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www.catho lic.or.kr)는 10일부터 구약성경의 탈출기와 판관기, 룻기, 아모스서, 즈카르야서 등 5편에 대한 소리성경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으며, 나머지는 녹음 및 편집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실장 주호식 신부)이 주교회의 저작권 승인을 받아 성경 내용을 녹음한 소리성경은 가톨릭 굿뉴스 성경읽기 서비스 내에서 직접 원하는 장, 절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단순히 텍스트를 프로그램을 통해 음성으로 변환시킨 기계음이 아니라, 서울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 녹음봉사회 자원봉사자들이 자연스러운 억양과 정확한 발음으로 직접 녹음한 것이어서 편안하게 묵상하며 들을 수 있다. 그동안 성우나 아나운서가 녹음한 성경이 CD나 MP3로 제작, 판매되기도 했으나 인터넷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소리성경 서비스는 처음이다. 소리성경을 들으려면 굿뉴스에 접속해 초기화면 → 가톨릭정보 → 성경 순으로 선택해 들어간 후 각 장, 절 옆에 있는 볼륨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굿뉴스는 그동안 성경조회 서비스, 새 번역 성경과 공동번역성서 비교 검색 및 통합 검색 서비스(2005년 11월), 4복음서 대조(2005년 12월), 성경쓰기(2006년 4월), 휴대전화 성경 검색(2008년 6월), 모바일(스마트폰) 성경 검색(2010년 1월), 신약 소리성경(2010년 3월)을 통해 성경의 생활화에 앞장서왔다. 주호식 신부는 "시각장애인과 눈이 침침한 어르신은 물론 일반인들도 일상생활 중에 성경을 가까이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실제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서비스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광주대교구는 14일 보좌신부 사목 활성화와 도시본당 분할을 위한 '본당사목 활성화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들을 임명했다. 본당사목 활성화 위원회는 대형 도시본당을 분할함으로써 적체된 보좌신부 인사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로 조직된 임시 위원회다. 위원장은 교구 사무처장 송홍철 신부가 맡았고, 교구청 대표, 사제평의회 대표, 보좌신부 대표 등 사제 12명으로 구성됐다. 교구 사제단은 그동안 지역 사제회의와 사제평의회를 통해 보좌신부 적체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보좌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사제와 신자 모두에게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본당사목 활성화 위원회는 24~26일 전남 담양 대건센터에서 첫 모임을 열고 보좌신부 사목 활성화와 도시본당 분할 문제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cpbc2011.01.18
![[문화]한국천주교회 두 번째 오라토리오 '최양업, 사랑의 사도여!' 무대 오른다](//cpbc.co.kr/CMS/newspaper/2012/10/rc/428120_1.0_titleImage_1.jpg)
[문화]한국천주교회 두 번째 오라토리오 '최양업, 사랑의 사도여!' 무대 오른다13일 시작으로 11월 3일, 11월 9일 세 차례 서울 발산동성당과 부산가톨릭대 신학교정, 가톨릭대 성신교정 대성전에서 각각 공연키로 오라토리오로 되살아난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2010년 김대건 신부 다룬 오라토리오 이어 두 번째그레고리오성가 창법과 국악성가 넣어 전통 살려 오라토리오(oratorio)는 무대 배경이나 연기가 없다. 이 점에서 극음악(Dramatic Music)의 전형인 오페라(Opera)나 '작은 오페라' 격인 오페레타(Operetta)와 다르다. 대신 성경이나 신앙적 주제 대본을 바탕으로 한 극적 구성과 인물 중심으로 큰 규모의 서사적 악곡이 전개된다. 대본상 줄거리도 있고 해설자도 있다는 점에서 성시 형식의 시적 운율에 해설자도 없는 칸타타(Cantata)와도 또 다르다. 관현악이나 오르간을 반주로 하는 합창과 중창, 독창으로 이뤄지며, 헨델의 '메시아'나 하이든의 '천지창조'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형식의 오라토리오는 전례양식을 존중하며 성당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한국천주교회에선 2010년 11월 '나의 김대건 안드레아(당시 나의 김대건 첫 사제 김 안드레아)'가 첫 오라토리오로 공연됐을 뿐이다. 당시 이 작품을 기획했던 성 김대건 안드레아 합창단이 두 번째 오라토리오 기획 작품을 선보인다. '최양업, 사랑의 사도여!'라는 작품이다. 1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발산동성당에서 첫 무대를 갖는 데 이어 11월 3일 오후 7시 30분 부산가톨릭대 신학교정 대성전, 11월 9일 가톨릭대 성신교정 대성전에서 각각 공연한다.오라토리오 '최양업, 사랑의 사도여!' 포스터. '사랑으로 흘린 땀의 순교자!'라는 부제를 단 이 작품은 한국천주교회 두 번째 사제로 1846년 병오박해로 무너진 조선 교회를 재건하고자 12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사제직에 헌신하다가 숨을 거운 '길의 사도' 최양업(토마스, 1821~1861) 신부를 테마로 삼았다. 연주는 신학생 선발부터 신학 수업, 사제의 길, 사목, 땀의 영성, 선종까지 최 신부의 전 생애를 12곡으로 풀어낸다. '최양업…'은 교황청 교회음악대학에서 가톨릭 교회음악과 오르간을 전공하고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음악원에서 작곡과 피아노, 오케스트라 지휘를 전공한 김미희(34)씨가 작곡을 하고, 부산교구 관리국장 조욱종 신부가 대본을 집필해 창작 오라토리오로 선보이게 됐다. 무대엔 박민식(미카엘, 38)씨 지휘에 최주용(로사, 39)씨의 오르간 반주로 본당 성가대 지휘자 12명과 음대 성악전공자 10여 명 등 총 35명으로 이뤄진 성 김대건 안드레아 합창단(단장 이종숙)이 출연한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합창단 담당인 최호영(가톨릭대 음악과 교수) 신부는 "이번 곡은 그레고리오 성가 느낌의 시편 창법이나 국악풍 성가를 많이 넣어 교회음악 전통을 충실하게 반영했다"며 "교회문화 토착화라는 측면에서 뜻이 깊고 교회음악사적 가치 또한 크고 새로운 것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의 : 010-9989-5699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12.10.09
[진단] 응급피임약 일반약 전환 문제 살펴보기(하) 조기 낙태약, 윤리적 문제 커 일반 사전 피임약과 달리 초기 생명체인 수정란 착상 막아여성 건강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피임 실패율도 높아 문제 교회가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을 반대하는 이유는 응급피임약이 인간 생명을 죽이는 낙태약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간 생명은 언제부터 시작하는가. 시작된 생명을 죽이는 것은 살인이기에 생명이 시작하는 시점은 매우 중요하다. 생명의 시작에 대한 성경과 교회 가르침을 살펴본다. ▨ 성경 가르침 - "어머니 배에서 나를 만드신 분이 그도 만드시고 바로 그분께서 우리를 모태에서 지어 내지 않으셨던가?"(욥 31,15). - "정녕 당신께서는 제 속을 만드시고 제 어머니 배 속에서 저를 엮으셨습니다. 제가 오묘하게 지어졌으니 당신을 찬송합니다. 당신의 조물들은 경이로울 뿐. 제 영혼이 이를 잘 압니다. 제가 남몰래 만들어질 때 제가 땅 깊은 곳에서 짜일 때 제 뼈대는 당신께 감추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직 태아일 때 당신 두 눈이 보셨고 이미 정해진 날 가운데 아직 하나도 시작하지 않았을 때 당신 책에 그 모든 것이 쓰였습니다"(시편 139,13-16). - "저는 태중에서부터 당신께 의지해 왔고 제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당신은 저의 보호자시니 저의 찬양이 언제나 당신께 향합니다"(시편 71,6). -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예레 1,4-5). -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마태 1,18-19). -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41-45). ▨ 교회 가르침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생명은 임신(수정)되는 순간부터 성심껏 보호해야 한다. 낙태와 유아 살해는 가증할 죄악이다'고 선언했다(「사목헌장」 51항, 1965년). ▲그리스도교 전승은 초창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분명하고도 일치된 목소리로 낙태를 특별히 중대한 도덕적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낙태와 유아 살해가 널리 행해지고 있던 그리스-로마 세계와 처음 만나던 그때부터, 가르침과 실천을 통해서, 그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관습에 철저하게 맞섰습니다. 그리스교회 저술가들 중에서 아테나고라스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낙태 의술의 도움을 받은 여자들을 살인자로 여긴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린 아기들은 아직 어머니의 태중에 있을 때부터 '이미 하느님 섭리의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회칙 「생명의 복음」 61항, 1995년). ▲인간 생명은 그 시작부터 '하느님의 창조행위'와 관련돼 있으므로 신성한 것이고, 그 생명의 유일한 목적이신 창조주와 특별한 관계로 맺어져 있다. 생명의 시작에서부터 끝에 이르기까지 오직 하느님만이 그 주인이시다. 어느 누구도, 어떤 상황에서도, 무죄한 인간을 직접적으로 파괴할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교황청 신앙교리성, 인간 생명의 기원과 출산의 존엄성에 관한 훈령 「생명의 선물」 서론, 1987년). ▲인간 생식의 결실인 생명은 그 존재의 시작, 곧 남녀 생식 세포 접합체의 형성 시기부터 육체와 정신의 합일체인 인간 존재로서 무조건 존경받지 않으면 안 된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수정되는 순간부터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경받고 대접받아야 한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부터 인격자로서 그의 권리 또한 인정받아야 하며, 이런 권리 가운데 가장 우선되는 것이 바로 무죄한 생명이 침해받지 않아야 하는 권리인 것이다(「생명의 선물」 1항). ▲고의적 낙태는 어떤 수단에 의해서 이뤄지든지, 임신(수정)에서 출생에 이르는 인간 존재의 출발 단계에서 의도적이고 직접적으로 죽이는 행위입니다(「생명의 복음」 58항). 정리=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이지혜2012.08.16
![[성경 속 상징] (113) 힘과 아름다움, 기적을 드러내](//cpbc.co.kr/CMS/newspaper/2011/04/rc/373372_1.1_titleImage_1.jpg)
[성경 속 상징] (113) 힘과 아름다움, 기적을 드러내날씨성경시대 사람들은 하느님이 날씨를 주관하신다고 생각했다. 그림은 미켈란젤로가 그린 '노아의 홍수' (1512년). 얼마 전 일본 동북부에 규모 9.0에 이르는 대지진이 났다. 이로 인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해 방사능이 유출됐다. 방사능 유출은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편서풍 영향권에 있어 안전하다는 우리나라에서도 방사능 물질이 잇따라 검출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사능 물질의 이동 경로에 영향을 주는 바람과 방사능 물질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는 비 등 날씨에 대한 사람들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성경에서 날씨는 힘과 아름다움, 기적을 드러내는 데 나타난다. 또한 일반적 날씨보다는 그 현상들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비, 안개, 우박, 눈, 폭풍우, 구름, 번개, 바람 등은 하나하나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또 인간 행동을 날씨와 비유하며 재밌게 설명해 독자들 이해를 돕기도 한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의 끊임없는 낙숫물은 투덜거리는 아내와 비슷하다"(잠언 27,15). 하느님과 관련지어 언급되는 날씨 현상은 세상을 초월하는 아주 강력한 능력을 나타낸다. "일곱 번째가 되었을 때에 시종은 '바다에서 사람 손바닥만 한 작은 구름이 올라옵니다.'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엘리야가 시종에게 일렀다. '아합에게 올라가서, 비가 와서 길이 막히기 전에 병거를 갖추어 내려가십시오. 하고 전하여라.' 그러는 동안 잠깐 사이에 하늘이 구름과 바람으로 캄캄해지더니, 큰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아합은 병거를 타고 이즈르엘로 갔다"(1열왕 18,44-45).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느님만이 날씨를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느님은 날씨를 주관하는 분으로 묘사된다. 하느님은 특히 천둥과 번개로 두려움과 공포를 일으키는 힘으로 등장하신다. "그분께서 소리를 내시자 하늘의 물이 요동친다. 그분께서는 땅 끝에서 안개가 피어오르게 하신다. 비가 내리도록 번개를 만드시고 당신의 곳간에서 바람을 꺼내신다"(예레 10,13). 이처럼 날씨는 하느님 특성을 나타내는 이미지로 자주 사용됐다. 이는 신약성경 시대 폭풍우가 몰아치는 갈릴래아 호숫가 배에서 있었던 예수님과 제자들 이야기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마르 4,39). 날씨 현상을 하느님 심판의 상징으로 전해주는 경우도 있다. 특히 많은 비는 파괴적 큰 힘을 갖고 있어 대홍수를 불러일으켰다(창세 7,11-12). 또 날씨는 바빌로니아 유배 이후 이스라엘 회복에 대한 상징으로도 사용됐다.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이사 55,10). 이스라엘 사람들은 날씨는 하느님이 주관하신다고 생각했다. 때로는 날씨를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이나 벌, 심판으로 이해했다. 날씨는 그 변화만큼이나 여러 가지 상징을 가진 셈이다.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cpbc2011.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