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독 임권택씨 영세"가랑비에 옷 젖듯 하느님께 젖어들어"임권택 감독이 세례식 중 촛불을 들고 있다. 한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임권택(바오로, 76) 감독이 5월 27일 수원교구 용인 보정성당에서 거행된 세례식에서 하느님 자녀로 다시 태어났다. 세례식을 마치고 만난 임 감독은 "나이가 들면서 '내 자신을 내려놓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그리고 하느님을 찾게 됐다"면서 "앞으로 하느님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그분께 의지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지난해 겨울 세례를 받기로 마음먹고 아내 채령(아녜스, 61)씨에게 "천주교 신자가 되고 싶다"고 먼저 말을 꺼냈다. 30년 가까이 외짝교우로 외롭게 신앙생활을 했던 아내 채씨는 뛸 듯이 기뻤다. 마음은 늘 남편을 성당으로 이끌고 싶었지만 남편이 얼마나 바쁘게 사는 사람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세례를 받으라'는 말은 꺼내지 못했다. 그런 남편이 먼저 세례를 받겠다고 말하고, 예비신자 교리수업에 단 한 차례도 결석하지 않은 것이다. 임 감독은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하느님께 이끌린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가 성당 다니는 걸 좋아해서 가끔 미사에 같이 참례했어요. 아내가 세례를 받던 날 묵주반지를 선물하기도 했죠. 집안에 성물이 많아서 예수님, 성모님과 늘 가까이 살았어요. '취화선'으로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후 가톨릭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고요. 천주교에 늘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지난해 말 문득 '이제 성당을 나가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죠." 임 감독이 세례를 받기로 결심한 데는 30여 년 동안 독실하게 신앙생활을 해 온 채씨 영향이 컸다. 채씨는 "남편에게 세례를 받으라고 권한 적은 없지만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게 함께 성당 다니는 부부'라고 종종 말했다"며 "평생 소원을 이뤄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임 감독 눈에 비친 천주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는 "휘뚜루마뚜루 하는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천주교는 미사 분위기가 경건하고 엄격한 전통이 느껴져서 호감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삶은 굉장히 삭막하고 황량했는데, 이제 종교가 큰 의지처가 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영화계 거장으로 후배들 존경을 한몸에 받으며 100편이 넘는 영화를 연출한 유명 감독의 삶이 황량했다는 게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았다. "오로지 영화만 생각하며 50년을 살았어요. 명성도 꽤 얻었는데 막상 주위를 둘러보면 편안하게 마음 둘 곳이 없는 거예요. 의지할 곳이 간절히 필요했는데 그때 하느님께서 저를 이끌어주신 거죠. 열심히 교리수업은 받았지만 천주교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어요. 하느님을 깊이 알고 싶어요. 당장 오늘부터 성경을 읽을 계획이에요." 임 감독은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요즘은 어떤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느냐고 묻자, 곧바로 "내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영화밖에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지난해 101번째 연출작 '달빛 길어올리기'를 발표한 임 감독은 요즘 차기작을 구상하며 지내고 있다. 그는 삶의 누적이 담긴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영화가 내 삶의 전부여서 다른 것이 끼어들어올 틈이 없었지만 이제 신앙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빵점짜리 남편"이라며 늘 열심히 기도하며 자신과 가족을 위해 헌신한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채씨는 "남편은 정말 영화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며 "지금까지 은행에서 어떻게 돈을 찾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보정본당 성가대 단원으로 활동 중인 채씨는 "남편 손을 잡고 함께 미사에 참례할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남편과 함께 성지순례도 가보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한 임 감독은 1987년 '씨받이'로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강수연)을, 2002년 '취화선'으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1993년 발표한 '서편제'는 한국 영화 최초로 서울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고, '장군의 아들' 시리즈, '축제', '태백산맥' 등 작품성과 상업성을 함께 인정받은 수많은 영화를 제작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임영선2012.05.29
창조의 하느님: 탈신화 작업](//cpbc.co.kr/CMS/newspaper/2011/08/rc/388160_1.1_titleImage_1.jpg)
[조규만 주교의 하느님 이야기](13)창조의 하느님: 탈신화 작업하느님에게서 모든 것 시작 이번 호에서는 '성경에 나타나는 창조 이야기'를 통해 창조주 하느님을 알아보겠다. 구약에서 창조에 관한 기록은 창세기 1-2장을 비롯해 이사야서 40-55장, 시편 8, 19, 24, 44, 74-75, 90, 95, 104, 136, 148-150장, 잠언 8,22-31, 전도 3,18-22, 욥기 30-40, 2마카 7,28 등에서 찾을 수 있다. 구약성경의 창조기록은 자연과학적 증명을 시도하는 게 아니다. 구약 작가들 관심은 세상과 인간의 창조과정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창조주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 있다. 창세기 1-3장 창조 이야기를 살펴보면 서로 다른 두 이야기가 연결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창조 이야기는 주제가 같지만 배경과 문체, 서술방식, 기록자 등이 다르다. 문헌 가설에 의하면 1,1-2a 이야기는 제관계 문헌에 속하고 2,4b-3,24는 야훼스트계 문헌에 속한다. 이스라엘의 창조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과 바빌론에 있을 때 형성됐다. 야훼스트계 문헌은 솔로몬(기원전 962~922) 시대 유다 지방에서, 제관계 문헌은 유다왕국이 멸망(기원전 587)하고 바빌론으로 끌려간 시기에 쓰였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서 하느님을 우주 창조주로 고백한 것은 상당한 후기에 들어서다.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창조주로서가 아니라 계약의 주님으로 체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일신론과 계약, 두 가지가 곧 구약성경의 일차적 자료이고 모든 다른 자료는 이 두 자료에서 나왔다. 야훼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적 신뢰는 바로 하느님이 우주 창조주요, 절대자라는 신앙에 뿌리를 둔다. 하느님이 우주 창조주라는 신앙은 구체적으로 체험한 구원행위를 통해 얻게 됐다. 이스라엘은 어떻게 하느님이 우주와 인간의 창조주라는 인식에 도달했을까? 몇 가지 가설이 있다. 우선 아담에서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승됐다는 주장이다. 그렇긴 해도 창세기가 인류 역사만큼 오랫동안 구전됐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 두 번째는 하느님이 영감을 통해 자구적으로 직접 계시하셨다는 주장이다. 가장 편리한 설명인 만큼 가장 신빙성 없는 설명일 수 있다. 성경에서 볼 수 있는 모순되고 반복된 진술은 하느님을 변덕쟁이로 보이게 만든다. 세 번째는 하느님이 창조주라는 것은 역사적 원인론적 진술이라는 설명이다.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이는 결과에서 원인에 대한 진상과 해명을 찾는 고고학적 방법과 같다. 이를테면 뱀이 배를 땅에 붙이고 기어 다니는 것과 인간이 고통스럽게 일해야 하는 것은 모두 하느님 심판 때문이라고 결론짓는 것이다. 창세기의 창조 진술은 역사적 기원론과 신화적 기원론이 혼합된 형태다. 제관계 문헌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하느님 말씀에 따라 세상이 창조되고 존재한다는 믿음이다. 족보를 중시하고 설화를 교훈적 목적으로 사용한다. 창세기 홍수설화에서 중요한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하느님 능력과 계약으로 나타나는 하느님 자비다. 이런 관점에 따라 하느님, 세상 창조, 인간 창조, 제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창조 제7일의 도식을 살펴보겠다. 1)창조주 하느님 창조신앙은 구원신앙의 시작이요, 구원은 창조의 완성이다. 제관계 문헌은 하느님은 아무도 견줄 수 없는 독특한 분이라는 신앙고백에서 시작한다. 하느님 말씀에 의한 창조는 매우 고도로 발전된 형태의 창조다. 창조 진술에는 △만들기나 행위 △생식과 출생 △투쟁 △말 등 4가지 방식이 있다. 진흙으로 사람을 창조한 것과 같은 '행위를 통한 창조'는 원시적 형태에 속하지만, '말씀에 의한 창조'에는 신적 위격의 헤아릴 수 없는 신비가 드러나 있다. 2)세상 창조 제관계 문헌은 6일간의 창조 작업이 창조적 분리로 이뤄지고 있음을 전하고 있다. 무질서한 상태에서 체계적 질서가 마련되며, 이는 하느님과 하느님이 아닌 것을 구별해내는 작업이다. 이스라엘 핵심 사건인 출애굽도 갈대바다(홍해) 분리로 이뤄지는 것이다. 창세기는 창조주와 창조물의 깊은 간격과 차이를 말하고자 한다. '한 처음'이라는 단어는 모든 것에 앞서 있는 절대적 시작을 말한다. 영원하신 하느님이 곧 처음이자 마침(묵시 22,12)이라는 신앙을 엿볼 수 있다. 하늘과 땅의 시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말하려는 게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모든 것이 시작됐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하늘과 땅'은 우주 일체를 의미한다. 성체성사에서 빵과 포도주가 일체의 음식을 의미하는 것과 같다. 낮과 밤, 하늘과 땅, 물과 바다 세 가지 분리작업으로서 첫 사흗날의 창조가 완료된다. 창조적 작업으로서 분리는 혼돈을 극복한다. '초목의 창조'는 새로운 창조과정으로 접어듦을 의미한다. '해, 달, 별들의 창조'는 고대 동방지역에서 신으로 여겼던 천체를, 창공을 장식하는 창조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표현한 것이다. 창세기는 천체 숭배를 우상으로 간주한다. '물고기와 새, 짐승들의 창조'에는 축복이 따라 붙는다. 동물 창조는 식물 창조와 다르다. 동물 창조는 인간 창조를 향한 준비 단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정리=이힘 기자 lensman@pbc.co.kr ※'조규만 주교의 하느님 이야기'는 평화방송 라디오(FM 105.3㎒)에서 매 주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되며, 평화방송TV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전 8시(본방송), 수요일 새벽 4시와 저녁 9시, 금요일 오후 4시, 주일 오후 6시에 재방송된다. 인터넷 다시 보기 www.pbc.co.kr퇴사자22011.08.30
![[성경 속 상징]87-아내- 좋은 아내를 둔 남편은 행복](//cpbc.co.kr/CMS/newspaper/2010/09/rc/350488_1.1_titleImage_1.jpg)
[성경 속 상징]87-아내- 좋은 아내를 둔 남편은 행복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다음은 어느 잡지에서 보았던 '좋은 아내의 십계명'이다. 하나, 자신과 가정을 아름답게 꾸밀 줄 아는 재치와 근면성을 가져라. 둘, 음식 준비에 정성을 기울이고 남편 식성에 유의하라. 셋, 남편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혼자만 말하지 마라. 넷, 남들 앞에서 남편의 결점을 늘어놓거나 지나친 자랑도 하지 마라. 다섯, 따져야 할 말이 있을 때는 남편의 기분 상태를 참작하라. 여섯, 남편에게는 혼자만의 정신적 휴식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음을 참조하라. 일곱, 중요한 가정문제를 결정할 때는 남편 뜻에 따르라. 여덟, 남편 수입에 맞춰 살림을 꾸려 나가도록 하라. 아홉, 모든 일에 참을성 있게 행동하라. 마지막으로 하루 중에 두 번 이상 남편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일깨워 줌으로써 남편에게 기쁨과 긍지를 갖도록 하라. 다분히 남편 중심적 내용이지만, 반대로 '좋은 남편의 십계명'은 부인 중심적이다. 결혼을 통해 아내는 남편을 돕는 배필이 된다. 생활 속에서 아내의 주된 임무는 남편을 위해 자녀들을 키우는 일이다(창세 24,60). 유다인들은 부인이 풍성한 열매를 맺는 포도나무처럼 되기를 바랐으며, 집이 어린 아이들로 가득 차게 되기를 원했다(시편 128,3). 또 아내는 자녀들 훈육에 대한 책임을 남편과 나눠 가졌다. 이처럼 아내 역할은 가사와 육아에 집중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가정 경제까지 포함되며, 가정의 후생복지에 영향을 주는 모든 분야로 확대되기도 한다(잠언 31,16-25). 따라서 부인이 자기 임무를 얼마만큼 잘 감당하느냐에 따라 그 집안 흥망이 결정되는 것이다(잠언 12,4). 아내가 자기에게 부과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면, 남편에게 큰 유익을 줬다. 유다인들은 남자가 이스라엘 지도자 자리에 서려면 그 부인이 현명하고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잠언 31,23). 반대로 어리석은 아내에 대해서도 많은 언급이 있는데, 특히 말을 강조한다. 재앙과 불행은 혀를 잘못 놀려 불러들이는 것이다. 수다스럽고 험한 말을 하며, 이간질을 하는 여인은 자신의 남편에게 고통과 피해를 안겨준다. "목소리 크고 수다스러운 아내는 전쟁터의 신호나팔과 같다. 이렇게 사는 모든 남자는 전쟁의 와중에서 삶을 보내게 되리라"(집회 26,27). 성경에서 말하는 남편의 가장 큰 기쁨은 무엇보다도 훌륭한 아내와 함께 사는 것이다. "좋은 아내를 가진 남편은 행복하다. 그가 사는 날수가 두 배로 늘어나리라"(집회 26,1). 이는 곧 남편을 기쁘고 즐겁게 하는 아내, 건전하고 선량한 아내를 칭찬하는 것이다. 두 배로 오래 산다는 것은 좋은 아내는 남편의 건강을 늘 잘 보살피기 때문이며, 그로 인한 부부 화합이 바로 건강의 샘이기 때문이다. 지혜롭고 정숙한 아내란 아름다운 용모와 착한 품성, 교양 있는 말과 행동, 자제력을 갖춘 여인을 말한다. 그런 아내는 바로 하느님의 선물이다. 주님을 두려워하고 존경하는 사람에게 이 행운이 주어진다. "좋은 아내는 큰 행운이다.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그런 아내는 행운으로 주어지리라"(집회 26,3). 이처럼 성경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이 바로 좋은 아내를 얻는 길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조은일2010.09.15
광주대교구, 가정사목에 박차매다 첫째주 월요일 가정성화 미사 특강 광주대교구가 새해를 맞아 가정사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구는 올해부터 매달 첫째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광주 가톨릭대 평생교육원에서 가정성화를 위한 월례미사와 특강을 실시한다.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최성식(전남대 윤리교육과) 교수, 포콜라레 새가정운동 전 책임자 손세공씨, 문철훈 신경정신과 의사 등이 강사로 나서며 부모와 자녀, 부부, 가정 영성, 생명, 몸의 신학에 대해 강의한다. 이번 달에는 6일 오후 7시 김 대주교가 첫 미사를 주례하고 '기도하는 가정'을 주제로 강의를 이어간다. 이와 함께 교구 사목국(국장 우원주 신부)은 최근 다양한 가정사목 프로그램들을 한데 모은 공문을 본당 주임신부들에게 발송해 사목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들은 지난해 추계 사제연수회에서 논의된 내용들로, △가족끼리 안수 축복하기 △편지쓰기 △가족 성경 통독 및 쓰기 △가족이 함께 선교하기 △가족 봉사 활동 △가정분과 신설 및 활성화 △가족미사 정착 △혼인 갱신식 시행 △가정방문 등을 포함하고 있다. 광주대교구가 이처럼 가정사목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새해 최우선 사목과제를 '가정에서 시작하는 복음화'로 정했기 때문이다. 김 대주교는 2012년 사목교서를 통해 "가정의 위기에서 비롯된 심각한 사회현상들을 접하면서 새로운 복음화의 튼튼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사회와 교회의 기초인 가정에서 시작하는 복음화를 금년도 사목계획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또 "모든 그리스도인은 가정 파괴와 붕괴라는 사회현상에 맞서 건강한 가정 회복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2012년부터 3년 간을 '가정의 해'로 선포했다. 이어 교구가 기도하는 가정교회(2012년), 복음을 선포하는 가정교회(2012년), 세상에 봉사하는 가정교회(2014)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박수정2011.12.27
 칭찬- 내적인 것에 대한 칭찬받아야](//cpbc.co.kr/CMS/newspaper/2010/10/rc/353207_1.2_titleImage_1.jpg)
[성경 속 상징](90) 칭찬- 내적인 것에 대한 칭찬받아야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칭찬 한마디의 기적」이란 책에서는 칭찬할 때 쓰기 좋은 말 10가지를 제안한다. '당신은 참 좋은 분입니다', '마음이 참 따뜻한 분이십니다', '일을 참 잘 하셨습니다', '참 지혜로우십니다',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이 옆에 있는 것이 힘이 됩니다', '앞으로 하실 일이 기대가 됩니다', '언제나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당신을 만난 것은 참으로 소중한 인연입니다'. 우리는 이런 말들을 하루에 얼마나 듣고 말하고 있을까. 때로는 칭찬 한마디가 인생을 결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칭찬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사람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바와 일치해야 그 사람에 대해 평가할 수 있다. 또 칭찬도 평소에 자주 연습해야 정작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우러나온다. 더불어 언어적 칭찬과 비언어적 태도가 일치해야 한다. 말로는 '잘했어!'라고 하면서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다면, 상대는 정말로 칭찬받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인간은 누구나 칭찬을 먹고 자란다. 칭찬을 먹고 자란 사람들은 자신감을 배우게 된다. 아이의 작은 성공도 크게 칭찬해주는 부모는 책임감과 자신감을 가진 자녀를 만든다. 특히 구체적 행동에 대한 칭찬은 긍정적 행동을 강화시키는 좋은 자극제가 된다. 성경에는 칭찬에 대한 언급이 많이 등장한다. 그런데 칭찬은 스스로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받을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 내가 스스로를 높인다면 다른 사람들 눈에 교만한 사람으로 비춰질 것이다. "네 입이 아니라 남이 너를 칭찬하고 네 입술이 아니라 다른 이가 너를 칭찬하게 하여라"(잠언 27,2).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자선을 베풀 때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말라고 당부하셨다(마태 6,2). 또 진정한 칭찬은 외적이 아닌 내적인 것에 대한 칭찬이어야 한다. "아름다운 외모를 보고 사람을 칭찬하지 말고 겉모습을 보고 그를 혐오하지 마라"(집회 11,2). 인간사회에서 칭찬은 그 사람의 위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칭찬받는 사람이 결국 성공한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은에는 도가니, 금에는 용광로, 사람은 그가 받는 칭찬으로 가려진다"(잠언 27,21).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인간이 아닌 하느님께 인정받고 칭찬받는 것이다. "오히려 속으로 유다인인 사람이 참유다인이고, 문자가 아니라 성령으로 마음에 받는 할례가 참할례입니다. 그렇게 하는 이는 사람들이 아니라 하느님께 칭찬을 받습니다"(로마 2,29). 인간의 눈은 속일 수 있어도, 하느님의 눈은 그렇지 않다. 그분은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분이시다. 하느님 안에서 모든 것이 밝혀지고, 바른 판결을 받는다는 것은 신앙인의 희망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그분께서 어둠 속에 숨겨진 것을 밝히시고 마음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때에 저마다 하느님께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1코린 4,5).조은일2010.10.12
![[교회사 속 세계 공의회 2부] 32. 선교교령(하)](//cpbc.co.kr/CMS/newspaper/2012/08/rc/423974_1.0_titleImage_1.jpg)
[교회사 속 세계 공의회 2부] 32. 선교교령(하)개인과 공동체는 삶과 말로 그리스도 증거해야선교교령은 복음의 일꾼으로 뽑힌 선교사들은 복음 활동에 자신을 온전히 바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진은 한국가톨릭해외선교사교육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2월에 열린 해외선교사 교육 파견 미사에서 안수를 받고 있는 선교사들. 평화신문 자료 사진 선교교령 제3장은 개별 교회, 즉 교구의 선교 활동에 대해 언급합니다(19~23항). 우선 신생 교회들은 하느님 백성으로서 굳건하게 성장해야 합니다. 지역 사회 문화 속에 뿌리를 내리고, 보편 교회와 일치를 이루며, 더 어려운 교회들을 지원하며 사제, 수도자 성소 계발에도 힘을 쏟아야 합니다. 개별 교회 선교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과 공동체 전체의 삶의 증거로…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표지가 되어야 한다"(20항)는 점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말씀 교역도 필요하다고 교령은 밝힙니다. 또 신생 교회여서 성직자 부족에 시달린다 하더라도 보편 교회의 선교 활동에 참여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선교사를 파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강조합니다. 교령은 "평신도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없다면 복음은 다른 어떠한 민족의 정신과 생활과 활동 속에 깊이 파고들 수 없다"(21항)며 교회 설립 때부터 성숙한 그리스도인 평신도단이 이뤄지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요청합니다. 또 평신도들이 특히 교회헌장과 평신도교령의 정신에 따라 그리스도의 신비를 이해하고 사도직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밝힙니다. 이와 함께 신생 교회들이 일치 안에서 다양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사회 문화 영역에 대한 신학적 고찰을 통해 적응과 쇄신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교령은 제4장을 특별히 선교사에 관해 할애합니다(23~27항). 본토인이든 외국인이든, 사제든 수도자든 평신도든 특별히 선교사 성소를 받은 이들이 있습니다. 복음의 일꾼으로 뽑힌 이들 선교사들은 "자기를 부르시는 하느님께 응답하여 혈육에 안주하지 않고 복음 활동에 자신을 온전히 바쳐야"(24항) 합니다. 선교사로 파견되는 이들은 "자기 자신과 이제껏 자기가 지닌 것을 다 포기하고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이 되도록 준비해야" 하며, "진정한 복음 생활로, 많은 인내와 관용과 온유와 끊임없는 사랑으로, 필요하다면 피를 흘리기까지 자기 주님을 증언해야"(24항) 합니다. 선교사들이 이런 선교 영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하게 양성돼야 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과감히 적응하며, 헌신하고 서로 사랑하며, 기도하는 사람, 절제하는 사람, 자족하는 사람, 희생하는 사람으로 양성돼야 합니다. 그리하여 "날마다 자기 직무의 수행으로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 안에서 자라나야"(25항) 합니다. 그뿐 아니라 선교사들은 성경과 교리 지식을 비롯해 선교 활동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과 규범, 현대에 더욱 적합하고 효율적인 선교 방법 등을 배우고 알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선교사들에게 적절한 양성과 교육의 기회가 제공돼야 합니다. 교령은 지역 주교회의들이 관련 전문가들을 확보해 선교사 양성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합니다. 또 선교사들이 교회 이름으로 단체를 이뤄 교계 권위에 따라 선교 활동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힙니다. 제5장은 선교 활동의 조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28~34항). 무엇보다도 "복음 선포자의 노력과 다른 그리스도인의 협력이 서로 어우러져 선교 활동과 협력의 모든 분야에서 '모든 것이 질서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28항)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보편 교회 차원에서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가 선교 활동을 특별히 중요시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보편 교회의 유일한 선교 관할 부서는 포교성성(현재 인류복음화성)입니다. 교령은 포교성성이 행정 기구이지만 또한 역동적인 지도 기관이 될 필요가 있다면서 포교성성의 인적 구성과 역할 등에 대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지역 교회 차원에서 선교 활동을 추진, 지도, 조정하는 일은 주교의 임무입니다. 하지만 선교 활동에 참여하는 이들의 자발적인 활동은 장려되고 보호돼야 한다면서 더 나은 조정을 위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대표들로 이뤄진 사목평의회를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교령은 밝힙니다. 주교회의 역시 지역적 조정에 관여합니다. 교령은 주교회의가 중대한 문제와 긴급한 과제를 공동으로 협의해야 하지만 지역 차이를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 "모든 사람의 선익에 기여하는 사업들, 예컨대 신학교, 고등교육기관, 기술학교, 사목과 교리교육과 전례의 중앙 기구들, 사회커뮤니케이션 수단들을 힘을 합쳐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31항)고 밝힙니다. 선교 단체들은 지역 직권자에게 순종해야 하며, 또 같은 지역 안에서 선교활동을 펼칠 경우 서로 활동을 조정하는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선교학을 비롯해 선교와 관련이 있는 유사 학문들을 연구하는 학술기관들도 "선교 증진을 위해 형제애로 기꺼이 서로 협력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34항)고 교령은 제안합니다. 교령의 마지막 6장은 선교 협력에 대해 언급합니다(35~41항). 우선 하느님 백성 전체의 선교 의무와 관련, 모든 신자가 복음화 활동의 의무를 지고 있지만 신앙 전파를 위한 첫째가는 최대 의무가 "그리스도인 생활을 철저하게 영위하는 것"(36항)이라고 밝힙니다. 나아가 이런 삶의 증거를 일치교령 규범에 따라 다른 그리스도교 단체들과 함께 보여주고, 현대의 사회 커뮤니케이션 수단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또 교구나 본당 공동체들도 자기 지역 안에서만이 아니라 "사랑의 마당을 땅 끝까지 넓혀"(37항)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힙니다. 모든 주교는 주교단 일원으로서 한 교구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해 축성됐기에, 주교들은 세계 선교 의무도 함께 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교는 "하느님 백성의 선교 정신과 열성을 마치 눈으로 볼 수 있듯이 드러내어, 온 교구가 선교하게 해야 한다"(38항)고 교령은 강조합니다. 또 주교들이 온 교회의 선익을 위해 효과적으로 선교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주교회의가 그 지역의 질서 정연한 협력에 관한 일들을 지도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적시합니다. 교령은 성직자와 수도 단체, 그리고 평신도의 선교 의무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신부들은 자신의 삶이 선교 봉사에 봉헌됐다는 것을 철저히 깨닫고 사목 활동을 복음 선포에 유익하도록 계획하고, 복음화 열정을 신자들에게 불러일으키고, 간직하게 해야 합니다. 수도 단체들의 경우 선교 지역 민족의 특성과 상황에 적합한 관상이나 사도직 활동을 통해 선교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신도들도 각자의 지역과 상황에 따라 나름대로 선교 활동에 참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평신도들도 "전문적이고 영성적인 준비를 갖출 필요가 있다"(41항)고 교령은 강조합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퇴사자22012.08.21
![[출판]책꽂이](//cpbc.co.kr/CMS/newspaper/2012/02/rc/406150_1.0_titleImage_1.jpg)
[출판]책꽂이좋은 몫(토머스 키팅 글/이청준 옮김/성바오로/7500원) 성경에 나오는 베타니아의 가족, 마르타와 마리아, 라자로 이야기를 통해 관상(觀想, 하느님을 직관적으로 인식하고 사랑하는 일)의 의미와 관상기도의 은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 토머스 키팅(미국 시토회) 신부는 관상기도법 중 하나인 향심기도를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앞장서왔다. 키팅 신부는 책에서 "그리스도교의 관상 전통과 체험은 한 개인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를 구원하는 길이다"고 말한다. 어른들은 잘 모르는 아이들의 숨겨진 삶(마이클 톰슨 외 지음/김경숙 옮김/양철북/1만 5000원) 아이들의 친구관계와 또래집단에 대한 분석으로 학교폭력 문제의 본질을 짚어냈다. 따돌림과 같은 학교폭력 배후에 또래집단이 있음을 밝히고, 또래집단 생리를 사회심리학적으로 바라봤다. 마이클 톰슨 박사와 두 명의 연구자들은 2년 동안 아이들과 부모, 교사 80여 명을 인터뷰했다. 아이들이 왜 서로에게 그렇게 잔인하게 구는지를 이해하고 싶다면 집단의 법칙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주 특별한 용기(엘렌 베스, 로라 데이비스 지음/한국성폭력상담소기획/이경미 옮김/2만 5000원) 성폭력 피해자들의 치유를 돕는 책으로, 미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성폭력 피해자들의 치유과정을 보여주며 그들이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벗어나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사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침묵을 깨고 세상에 나와 슬픔과 분노를 다루며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 피해자들 가족과 지인들이 피해자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알려준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이정남 지음/만다라문학사/1만 1000원) 2007년 계간지 「만다라문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 이정남(노엘라, 44, 서울 방배동본당)씨가 펴낸 첫 시집이다. 이씨는 제1부 '새봄, 새싹을 노래하다'와 제2부 '사랑, 사랑으로 돌아가다'에서 85편의 시를 선보이며 삶의 희로애락을 자신만의 사랑과 신앙의 언어로 섬세하게 노래했다. 엄창섭(국제펜클럽 한국본부고문) 관동대 명예교수는 "그의 시는 삶의 감동을 회복시켜 준다"며 시인의 순수한 서정성을 높이 평가했다. 마흔 이후 나의 가치를 발견하다(소노 아야코 지음/오경순 옮김/리수/1만 3000원) 나이듦의 아름다움에 목소리를 높여온 소노 아야코(81)씨가 중년의 삶을 예찬한 책이다. 저자는 "인간은 마흔이 돼야 비로소 인생의 참 묘미를 알게 된다"고 말한다. 마흔 이후 삶이야말로 지금까지 발휘할 수 없었던 혜안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음미하며 완성으로 나갈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온 생애를 어떻게 소화해내느냐에 따라 마흔 이후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박수정 기자 박수정2012.02.22
 인내- 침착하고 오래 참는 것](//cpbc.co.kr/CMS/newspaper/2010/08/rc/346343_1.1_titleImage_1.jpg)
[성경 속 상징](83) 인내- 침착하고 오래 참는 것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미국 발명가 에디슨(1847~1931)은 오늘날 우리 생활에 도움을 주는 전등, 인쇄 전신기, 전화기, 자력선광법(磁力選鑛法), 알칼리 축전지, 축음기, 영화 촬영기 등을 발명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가난한 제재소 집 아들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를 3개월 다닌 것이 학교교육의 전부였다. 어머니에게서 교육을 받은 그는 시간을 쪼개 발명 연구에 몰두해 1300가지가 넘는 특허를 얻어 발명왕이라 불린다. 어린 시절, 그가 발명가가 되리라고 아무도 생각할 수 없었다. 에디슨이 초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 담임 선생님이 그의 어머니를 학교로 불렀다. "저는 이 아이를 더 이상 못 가르치겠습니다. 에디슨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지능이 너무 모자랍니다. 이 아이에게 가능성은 조금도 없어요." 결국 에디슨은 학교에서 쫓겨났다. 에디슨은 학교에 가는 대신 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여러 가지 실험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 물론 그의 어머니가 그를 격려하고 믿어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에디슨은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기차 안에서 신문이나 과자를 파는 일을 했다. 에디슨은 짬만 나면 기차 화물칸에서 실험을 했는데 실험 중 불이 나 큰 사고가 날 뻔했다. 이 사고로 차장에게 심하게 매를 맞아 고막이 터져 한쪽 귀가 먹기도 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에디슨의 열정을 멈출 수 없었다. 그는 한쪽 귀가 들리지 않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가 어렵게 되자 연구에만 몰두하게 됐다. 에디슨은 '발명의 천재'라고 불리지만 그것은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끊임없이 피와 땀을 흘리며 노력하고 인내한 댓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천재란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땀으로 이뤄진다"는 명언을 남겼다. 성경에서 인내의 대표적 인물은 창세기에 나오는 야곱이라 할 수 있다. 야곱은 끈기와 열정의 인물이었고 무엇보다 인내의 소유자였다. 어떻게 보면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나 세속적인 삶, 모두에 인내로웠다. 야곱의 삶은 우리에게 그 어떤 것도 의지와 노력, 인내 없이는 절대로 열매 맺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랑의 열매도 인내의 시간을 요구한다(창세 25,19-33,15 참조). 성경에서 인내란 침착하고 오래 참는 것으로, 지혜나 겸손을 나타내기도 한다. "일의 끝이 그 시작보다 낫고 인내가 자만보다 낫다"(코헬 7,8). 또한 인내란 참는 것과 기다리는 것을 의미한다. "희망 속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인내하며 기도에 전념하십시오"(로마 12,12). 또한 인내는 항상 열매를 맺는다. "그리하여 게으른 사람이 되지 말고, 약속된 것을 믿음과 인내로 상속받는 이들을 본받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히브 6,12). 특별히 인내는 하느님 사랑과 자비를 드러낼 때 아주 극적으로 사용되는 덕목이다. 하느님 사랑은 죄인들에 대한 자비와 사랑을 나타내며, 그 근거가 인내로 제시된다. "주님께서는 이와 달리 다른 민족들에게는 그들의 죄가 가득 찰 때까지 벌을 내리시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리신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달리 다루시기로 결정하셨다"(2마카 6,14). 그래서 우리 신앙인은 언제나 희망을 간직하고 인내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성경에 미리 기록된 것은 우리를 가르치려고 기록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에서 인내를 배우고 위로를 받아 희망을 간직하게 됩니다"(로마 15,4). 우리 신앙의 깊이는 인내와 비례하는 것이 아닐까. 조은일2010.08.10

마산교구장 2012년 사목교서순교영성으로 세상 복음화를순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순교영성은 한국 천주교회 대표적 영성으로, 일차적으로 하느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고 순종입니다. 순교의 피는 또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탄생시키기에 그리스도인의 씨앗(떼르툴리아노)이라고 합니다. 순교영성의 근원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의 강생, 철저한 순종, 십자가 죽음, 이 모든 것이 순교영성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의 철저한 자기 비움은 우리로 하여금 겸손과 봉사의 삶을 살게 하는 영성으로 작용합니다. 순교영성의 정점인 예수님의 삶은 철저한 이타적 사랑입니다. 우리는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 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고 말씀하시고 직접 그대로 사셨던 그리스도의 모습에서 순교영성의 원형을 배웁니다. 사랑은 생명까지 내어놓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에 순교는 또한 사랑의 극치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사라지더라도 영원히 남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 선조들은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지키고 키워내기 위해 목숨마저 버렸으나 오늘 우리들 기억 속에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순교영성에 바탕을 둔 '예수살이'의 모습은 생각과 말과 행동의 가치관을 세상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 뜻에 두는 것(콜로 3,2)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전처럼 생명을 바쳐가면서까지 하느님을 증거하는 시대를 살지는 않지만, 극도로 세속화된 세상에서 신앙의 참 진리를 수호할 소명과 책임이 막중합니다. 순교영성은 하느님 눈으로 이 세상과 사물 그리고 인간을 바라보는 데서 출발합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법칙과 시류에 맞는 흐름을 거슬러 하느님 법에 따라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산교구는 시복시성 대상 순교자 여섯 분(구한선 타대오, 신석복 마르코, 정찬문 안토니오, 박대식 빅토리노, 윤봉문 요셉, 새로 추가된 서성겸 요한)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분들 시복시성도 중요하지만, 우리 모두 순교영성에 맞갖은 삶으로 응답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끊임없이 내 자신을 내어 바치며 생활 속에서 순교영성을 실천할 때 세상은 하느님 선물, 즉 복음의 빛으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교구민 모두가 순교영성을 새롭게 일깨우고, 순교자의 삶을 배우고 실천함으로써 순교영성의 향기가 가득하기를 기대합니다.순교영성에 맞갖은 삶 살아야 순교영성을 통해 세상 복음화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 실천사항을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1. 순교하는 마음으로 성경쓰기와 읽기에 동참합니다. 2. 순교영성 고취를 위한 교육과 피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합니다. 3. 교구 내 여섯 순교자 묘소를 자주 방문하고, 가능하다면 도보로 순례합니다. 4. 순교자 현양사업을 위한 후원회 조직과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합니다.cpbc2012.01.31

치유와 사랑의 손길 10년서울 일반병원사목부, 설립 10돌 원목자 연수서울대교구 일반병원사목부가 마련한 원목자 연수에서 원목 사제와 수녀들이 한재호 신부 강의를 듣고 있다. 서울대교구 일반병원사목부(담당 홍상표 신부)는 5월 30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 서흥동 면형의 집에서 '영적 돌봄'을 주제로 설립 10주년 원목자 연수를 갖고, 치유와 사랑의 손길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재현하기로 다짐했다. 원목사제와 수녀 48명은 연수에서 임상 사목 사례를 나누고 강의를 듣는 등 원목자로서 정체성을 재확인했다. 성경에서 본 영적 돌봄의 의미를 되새기고, 환자 돌봄을 신학적으로 성찰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재호(제주교구 서귀복자본당 주임) 신부는 '성경 안에서의 영적 돌봄' 주제 강의에서 "성경에서의 영적 돌봄은 피조물 중에서 인간만이 지닌 고유한 특성, 품위, 존재 이유의 회복을 의미한다"며 "성경은 이러한 영적회복을 위해 인간의 영혼만을 위한 돌봄을 추구하지 않고, 전인적 돌봄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박수덕(국립재활원, 성심수녀회) 수녀는 '환자 돌봄을 위한 신학적 성찰 방법론' 주제 강의에서 "신학적 성찰은 원목자로서 정체성과 영성을 심화하고, 자신의 사목에 대한 평가를 통해 더 나은 사목적 돌봄을 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면서 "신학적 성찰을 통해 원목자는 자신의 사목적 경험 안에서 하느님이 일하심을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창화(서울대교구 특수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몬시뇰은 미사 강론에서 원목 사제로 부임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병원 사목은 전국에서 찾아오는 신자와 타 종교인, 비신자 등 산 사람뿐 아니라 죽은 사람까지 상대해야 하므로 원목자는 영육간 건강과 특별한 사명을 지니지 않으면 오래 버티기 쉽지 않다"며 원목자들 활동을 격려했다. 이어 "의료체계가 선진화되고 사회가 세속화됨에 따라 친절함과 인내, 참된 이웃이 되어주는 사랑만이 진정한 영적 돌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병원에 원목 사제와 수녀를 파견한 지 10돌을 맞은 일반병원사목부는 오는 10월 한 달간 10주년 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한다. 환자의 날, 봉사자의 날, 원목자의 날 등을 열고 일반병원 사목 현황과 과제를 짚는 심포지엄과 봉사자 대상으로 수기공모전도 열 계획이다. 서울대교구는 2001년 일반병원사목부를 설립한 이래 현재 일반 종합병원 25곳에 원목실을 두고 있다. 원목 사제와 수녀 50명이 영적 돌봄을 통해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지혜 기자백영민2011.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