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공의회 숨은 보화 찾기 나섰다](//cpbc.co.kr/CMS/newspaper/2011/12/rc/397982_1.0_titleImage_1.jpg)
[세계교회] 공의회 숨은 보화 찾기 나섰다교황청 역사위원회 제2차 바티칸공의회 참석 교부 개인문서 조사【바티칸시티=CNS】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이 다가오면서 교황청 역사학위원회가 공의회의 숨은 '보화' 찾기에 나섰다. 1962년부터 1965년까지 열린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는 2800명이 넘는 추기경과 주교들이 끝까지 또는 적어도 부분적으로라도 참석했는데 공의회와 관련해 주교들이 쓴 일기나 메모, 혹은 집안에 보낸 편지 등이 역사학 위원회가 찾는 보물들이다. 교황청 역사학위원회는 공의회의 공식 의사록에 대해 이미 진행하고 있는 역사적 조사 외에 공의회에 참석했던 교부들이 개인적으로 더 보탤 것이 있는지 철저히 알아봐달라고 교회 문서고 관계자들과 유족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역사학위원회 위원장 베르나르 아르뒤라 신부는 위원회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대해 균형 있고 과학적으로 근거 있는 역사적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연구는 어떠한 이데올로기적 편향도 배제하고 교황의 가르침과 일치하는 가운데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청 역사학위원회는 이미 지난 3월부터 교회 문서고 관계자들과 접촉해 공의회에 참석한 주교들이 문서고에 남긴 기록들과 개인 서류들을 세심히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내년 3월이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목록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이 되는 내년 10월에는 국제 회의를 열어 그동안의 결실을 관련 학자들과 공유하고 학자들이 이를 토대로 후속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의회 폐막 50주년이 되는 2015년에는 공의회 가르침과 그 가르침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을 역사학자들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회의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아르뒤라 신부는 공의회 교부들의 개인 문서들은 사람들에게 주교들이 공의회에 참석하러 갔을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공의회가 진행되면서 그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고 왜 바뀌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출판된 공의회 의사록을 비롯해서 공의회에 참석했던 주요 인사들의 일기들을 조사한 결과, 많은 주교들은 교황과 교황청 관리들이 전례와 교회에 관해 쓴 길지 않은 문서들을 승인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로마에 온 것이 분명하다고 아르뒤라 신부는 말했다. 그러나 주교들은 온갖 것에 대해 다 토론을 해야 했고, 공의회는 성경을 비롯해 교회 일치, 타 종교와의 관계, 커뮤니케이션, 종교 자유, 수도회 등 모두 16개 문헌을 발표했다. 아르뒤라 신부에 따르면 또 당시 주교들은 은퇴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현직에서 선종했다. 그러나 공의회가 끝난 후에 교황 바오로 6세는 주교들에게 75살이 되면 자진해서 은퇴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것이 1983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공포한 「교회법전」에 명시됐다. 이는 공의회에 참석했던 주교들이 공의회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기록한 내용들이 교회 문서고에도 있지만 또한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다가 유족들에게 넘겨졌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는 아르뒤라 신부는 유족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박수정2011.12.06

다가올 100주년 향해 힘찬 첫발수원교구 남양본당, 설립 50주년 기념미사 봉헌이용훈 주교와 사제단이 9일 남양본당 50주년 기념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수원교구 남양본당(주임 김상순 신부)은 9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설립 5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다가올 100주년을 향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1961년 왕림본당에서 분리ㆍ설립된 남양본당은 설립 당시 132㎡ 규모 기와집을 성당으로 사용했다. 신자는 40여 명(6개 공소 신자 포함 650명), 1년 예산은 쌀 20가마였다. 초대 주임 양병묵(교구 원로사목자) 신부는 생업 때문에 미사에 잘 참례하지 못하는 신자들을 보고 '일단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본당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남양반도 개간사업을 시작했다. 주민들에게 "남양반도 지도를 바꿔 놓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개간사업에 힘을 쏟은 양 신부는 재임 기간(1962~1970) 동안 약 1487만㎡ 넓이의 염전과 논을 일궈 주민들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줬다. 주민들 살림살이가 나아지자 신자 수는 꾸준히 늘어났다. 기존 기와집 성당이 비좁아져 양 신부와 신자들은 직접 삽을 들고 터를 닦으며 성당건립을 시작해 1966년 330㎡ 규모 성당을 완공했다. 당시 남양성당은 남양군에서 제일 크고 튼튼한 건물로 소문이 자자했다. 성당이 완공되자 신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해 1970년에는 1700여 명에 달했다. 남양본당은 1975년 사강본당, 2001년 비봉본당, 올해 마도본당을 분가하며 남양반도 모(母)본당 역할을 충실히 하는 한편 남양성모성지 조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설립 당시부터 남양성당을 다닌 송광면(베드로, 83) 어르신은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에 본당이 신자, 주민들에게 큰 힘이 돼줬다"면서 "기쁘게 50주년을 맞을 수 있게 해준 하느님께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6년 설립 50주년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본당은 '새가족ㆍ우리가족 찾기 봉헌하기 운동'을 비롯해 전 신자 성경 필사ㆍ묵주기도 150만 단 봉헌ㆍ성체조배 운동 등 영성운동을 펼쳤다. 올해는 50주년 기념 바자, 한마음 체육대회, 사진전 등을 열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신자들의 끊임없는 희생과 열정, 기도로 남양반도에 훌륭한 신앙공동체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성장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순 신부는 "오늘은 남양본당 공동체가 100주년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첫날"이라며 "서로 사랑하고 나누며 섬기는 공동체로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임영선2011.10.11
![[기획/2012 세계 평화의 바람]-<2> 평화로 떠나는 기나긴 순례 여정](//cpbc.co.kr/CMS/newspaper/2012/05/rc/414600_1.0_titleImage_1.jpg)
[기획/2012 세계 평화의 바람]- 평화로 떠나는 기나긴 순례 여정민족 십자가 분단 여정 걸으며 주님과 일치... 한반도 허리 DMZ 걷는 평화 순례는 기도행위... 분단의 비극 성찰하고 말씀과 성찬전례 통해 화해... 구원의 증인, 평화의 건설자로 부름받은 사명 상기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이 '정주' 영성을 간직했다면, 아일랜드와 영국계 수도자들은 '떠남'을 수도전통으로 지녀왔다. 베네딕도 수도회 설립자 베네딕토(480?~547) 성인은 정주하며 자신과의 부단한 내적 투쟁을 통해 하느님을 찾는 삶에 치중했고, 영국 웨식스 출신 수도자인 보니파시오(675?~754) 성인은 고향 혈연공동체를 떠나 낮선 곳으로 가서 복음을 선포하는 수도전통을 실천해 훗날 '독일의 사도'가 된다. '지상의 나그네'(에페 2,19 참조)라는 성경의 가르침은 평화의 순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평화의 바람' 프로젝트는 '사람들과 함께 걸으시며 하느님과 완전한 친교를 이루는' 예수를 따르는 여정이다. 주님과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걷는 순례는 화해의 성사인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르는 길이다. #평화를 꿈꾸며 DMZ로 김규희(가타리나, 28, 양구군청 경제관광과)씨는 요즘도 지뢰 관련 통제선을 볼 때마다 섬뜩해진다. 2009년 개방된 민통선 내 두타연 생태탐방로를 안내하며 걸을 때마다 평화를 먼저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문둥리 옛 마을 하야교를 출발해 두타연 계곡에 이르는 4㎞ 여정은 생태탐방로이기에 앞서 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한 전적지다. "두타연은 지금도 지뢰가 묻혀 있어 갈 수 있는 길이 한정돼 있는 생생한 비극의 전적지입니다. 그런데도 일부 사람들은 관광지나 유원지에 온 것처럼 여길 때가 있어 속상해요. 숙연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겨레의 비극을 체험해야 할 현장이기에 즐기기보다는 남북관계를 생각하며 화해를 위해 기도를 먼저 바쳐야 하는 곳입니다. 간혹 양구전투에 참전했던 노병들을 만나게 되는데, 전투와 관련해 그분들의 생생한 육성을 듣다보면 전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지요." DMZ를 걷는 여정은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할지 그의 사례가 잘 보여준다. '인간은 날 때부터 하느님과 더불어 대화하도록 초대받았다"(「사목헌장」 19항 참조)고 하듯이 모든 평화의 순례자는 자연을 통해, 철조망과 지뢰 같은 비극의 유산을 통해 들려주시는 하느님 말씀에 조용히 귀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평화의 순례는 '신앙과 영성의 마르지 않는 맑은 샘'이라 할 하느님 말씀에 비춰 화해와 만나는 길이어야 한다.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하고 용서받으며, 화해의 성사를 통해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 하느님 자비와 은총을 체험해야 하는 여정이어야 한다. 평화의 순례는 순례자들이 거치는 단계를 통해 그 역동성을 드러낸다. '출발'은 목적지 DMZ를 향해 나아가는 결단을 드러내며, '걸어감'은 형제자매들과 함께하는 연대를 통해 평화의 주님과 만날 준비를 하도록 이끈다. 여러 DMZ '현장 방문'은 자연과 전적지를 통해 하느님 말씀을 듣도록 초대하는 자리이며, '되돌아옴'은 세상에서 구원의 증인이며 평화의 건설자로 부름 받은 사명을 상기시켜 준다. 지난해 6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주최로 봉헌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중 '평화의 모후' 성모상을 제대 앞으로 모시고 있다. 평화의 순례란 △하느님을 향해 걸어가는 기도행위이고 △세상일을 끊어버리고 하느님께 나아가는 수행의 길이며 △죄를 끊고 새 삶을 다짐하는 참회행위이고 △아브라함처럼 "네 고향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창세 12,1)라는 주님 명령에 순종하는 길이며 △주님께서 가신 길을 따라 걷는 믿음의 길이고 △약속의 땅을 찾아가는 이스라엘의 여정이다. 또 △주님과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이고 △형제들과 함께 걷는 사랑의 잔칫길이며 △신앙 선조들을 따르는 순교자적 결단 행위이고 △하느님 나라를 찾아나서는 종말론적 실천행위이다.(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 「지상의 나그네」 참조) #한반도 화해를 향한 순례 아시시의 프란치스코(1181/1182?~1226) 성인은 형제(순례자)들이 순례할 때 아프거나 필요할 때가 아니면 '말을 타지 말고 걸어갈' 것을 명했다지만(작은 형제회 제1회칙 15장, 인준 받지 않은 수도규칙), 6박 7일간 짧은 일정으로 250㎞ 여정을 걸을 수 없기에 '평화의 바람' 프로젝트는 DMZ을 따라 걷고 말과 자전거, 차량을 타는 일정으로 진행한다. 천상 예루살렘을 향한 순례에 하느님 말씀과 성찬 전례가 함께하듯, 평화의 순례도 하느님 말씀에 비춰 끊임없이 분단의 아픈 현실을 성찰하고 말씀과 성찬 전례를 통해 화해로 나아가는 성사가 함께한다. 또 순례지가 천상 예루살렘의 살아있는 표징이듯, DMZ 또한 평화로 나아가기 위한 표징이 돼야 하고, 내면에 평화와 생명의 복음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사도행전은 태어나자마자 존재의 여행을 시작하는 나그네(Homo Viator), 곧 순례자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생명의 길이자 구원의 길'(사도 2,28;16,17)이라고 언급한다. 평화의 순례자들은 세상의 길을 따라 DMZ를 걷지만, 평화 순례의 최종 목적지는 지도에 나타나 있지 않다. 그 목적지는 우리의 시야 너머 피안에 있다. 순례 목적지는 성찬례를 통해 그리스도와 만나는 장막이다. 그 목적지를 향해 걷는 길은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길이기에 주님의 길을 따라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걸으신다는 것을 깨닫는 영성이 중요하다. 주님께서는 순례 중 "섬기는 사람"(루카 22,27)으로 우리 가운데 머물고 우리와 함께 먹고 우리와 함께 산다는 것을 새겨야 한다. 평화 순례는 단순한 육신의 움직임만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걷는 영혼의 여정이 돼야 한다. 순례는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만나는 장막으로 들어가는 길이기도 하다. 인류를 향한 말씀 순례와 인류의 신앙 순례를 하나로 만나게 하는 마리아는 "신앙의 순례를 앞서 가신 분"(「구세주의 어머니 25항」이며 전체 교회의 여정을 이끄는 "복음화의 별"(「현대의 복음 선교」 85항)이다. 최초 순례지는 마리아의 태반이었다. 그러기에 순례자인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길을 따라 걷지만 순례 동반자인 마리아와 함께 신앙의 길, 사랑의 길을 여행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순례자인 교회는 자연적으로 선교사가 된다.(「선교 교령」 제2항, 「교회헌장」 제17항) 그러기에 평화의 순례자도 동시에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으라"(마태 28,19)고 말씀하신 부활한 주님의 명령을 가슴에 품고 선교사가 돼야 한다. '떠나간다'는 것은 세상을 향한 복음화의 필수조건이다. 평화의 순례 또한 민족의 십자가인 분단 여정을 걸어감으로써 주님과 일치를 이루고 선교의 일꾼이 되는 여정이다. 그리하여 역사 안에서 순례와 현실 참여의 조화가 이뤄진다.(「사목헌장 44항」) 평화로 떠나는 순례 여정에 기도가 빠질 수 없다. "자비로우신 주님, 약속의 땅을 향하여 떠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친척 엘리사벳을 돕기 위해 길을 나선 겸손과 순명의 여인 마리아의 발걸음을 인도하셨듯이 길을 떠나는 저희를 돌보시고 지켜주소서…."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12.05.15
전주교구의 성서 사도직과 전례 활성화 노력교구청에 '성경 서고' 설치, 관련 서적 2000여권 비치전주교구가 성경 운동과 전례 활성화에 기울이고 있는 노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1990년대부터 '성서백주간'을 도입, 각 본당에서 활용할 것을 적극 권장한 교구는 2000년 대희년 이후 특별히 성경 운동과 전례 활성화를 사목의 중심 축으로 두고 각종 교육이나 모임 등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성경 운동으로는 '성서백주간'을 비롯해 '어르신성서' '청년성서'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한편 본당에 따라 자체로 '성서대학'을 운영하거나 '거룩한 독서' 모임을 도입하기도 한다. 성경 쓰기와 성경 통독을 비롯해 테이프를 통한 성경 듣기와 최근에는 성경 암송 운동을 벌이는 본당들도 늘고 있다. 교구는 가정에서의 성경 생활화를 위해 성경 봉안 운동, 가족 함께 성경 쓰고 읽기 운동 등도 벌이고 있다. 현재 교구에서 '성서백주간'을 하고 있는 본당은 10여 곳, '거룩한 독서'를 도입하고 있는 본당은 20여 곳에 이른다. 교구 사목국장 나궁열 신부는 "성서 운동에 대한 강조로 이제는 본당마다 성서대학, 성서쓰기, 어르신성서, 성서백주간, 거룩한 독서 등 어느 한 가지씩은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구는 성경 사도직 운동을 뒷받침하고자 최근 교구청에 '성경서고'를 설치했다. 국내에 소개된 각종 성경 관련 서적 2000여 권을 비치해 놓았는데, 개신교 주석서 전집만 7종에 이른다. 교구장 특별 지시로 2000만 원을 들여 마련한 '성경서고'는 열람실 공간을 확보 중이며, 앞으로 교구 성경 사도직 운동의 지식 창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례 활성화와 관련 주목할 만한 것은 미사 전례의 축제 성격을 부각시키고 특히 말씀 선포의 의미를 강조한다는 점이다. 이런 점은 미사 거행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나는데, 독서와 복음이 큰 소리로 또박또박 낭독되고 선포될 뿐 아니라 주례자와 신자들이 바치는 교송도 천천히 또박또박 바쳐지는 모습을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나 신부는 "하느님 말씀에 맛들이게 되면 그 영향이 자연스럽게 전례에 파급된다"며 최근 사목국에서 사제들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강론 자료집도 결국은 말씀의 선포를 극대화함으로써 신자들이 말씀에 맛들이고 나아가 미사 전례를 활성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이창훈2010.05.11
![[영성의 길 수도의 길]-(51) 예수회](//cpbc.co.kr/CMS/newspaper/2011/12/rc/399470_1.0_titleImage_1.jpg)
[영성의 길 수도의 길]-(51) 예수회도움 필요한 곳 어디든 달려가는 '주님 안의 벗들'이주노동자ㆍ농민ㆍ빈민 등과 이웃살이하며 '열린 사회' 지향 1960년 설립한 서강대를 시작으로 교육에도 심혈 예수회 한국관구 상징 문양 및 로고. 그리스어 IHSOUS에서 유래, 예수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는 IHS를 왼쪽 하단부에 쓰고 그 위에 십자가를 새겼다. IHS는 'Iesus hominum salvator(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의 약자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이어 오른쪽 상단부에 한국관구를 상징하는 태극 문양을 그려넣었다. 어느새 우리 곁엔 이주노동자들이 성큼 다가와 있다. 농촌이던 경기 김포도 마찬가지. 인근 부천과 부평, 안산 등지에서 여러 업체들이 땅값과 임차비 인상을 견디다 못해 김포로 옮겨오면서 이 지역에 있는 이주노동자만 2만 5000여 명에 이른다. 이주노동자지원센터 '김포 이웃살이'는 이런 배경에서 2005년 생겨났다. 이른 아침인데도 이웃살이엔 태국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넷이나 와 있다. 병원에 가기 위해 통역봉사자를 기다리는 쏨싹 캄문쌘(27)씨가 사촌누나 펜나파 나밤룽(44)씨와 같이 앉아 있다. 싸이언 싸파라(43)씨는 6년 만의 귀국을 앞두고 귀국 업무와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찾아왔다. 그 곁에 앉아있는 끼띠쿤 텝싸오(31)씨는 격주로 2교대 근무를 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지 상담을 받으러 온 참이다. 다들 주야간 교대에 12시간을 일하느라 지쳐 있다. 창 밖 가늘게 내리는 가랑비를 뚫고 태국에서 10년간 살았다는 통역봉사자 조희정(돈보스코)씨가 그때 들어섰다. 예쁜 개량 한복에 아주 편안해 보이는 미소가 인상적이다. 조씨에게 통역봉사를 부탁해 이들의 살아가는 얘기를 듣다보니 금방 1시간이 지났다.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주역은 예수회원인 김민(요한 사도)ㆍ김형욱(도미니코 사비오) 수사와 김정대(프란치스코) 신부다. 평신도인 신대연(도미니카) 소장이 안식년을 맞아 태국에 가 있어 평소보다 더 바쁘다. '남의 일'을 마치 '내 일'처럼 처리하다보면 때론 사업주들에게 "같은 한국사람이 맞냐"고 욕을 먹을 때도 있지만, 이들의 이주노동자 사랑은 편견의 벽을 뛰어 넘는다. 김민 수사는 "단순히 이주노동자를 돕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한국사회에 뿌리 박힌 인종적 편견을 바꿔줌으로써 '닫힌 사회'에서 '열린 사회'로 나아가는 역할도 지향한다"고 전한다. 이웃살이는 임금체불이나 산업재해 같은 노동ㆍ인권문제 상담은 물론 한국어ㆍ컴퓨터 교실 운영과 함께 의료 서비스를 지원한다. 나아가 공장과 기숙사에 마치 '게토'처럼 갇혀 살다시피하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하곤 한다. 매주 성경공부에 매달 한 차례씩 피정을 갖기도 하고, 문화나 종교행사, 국가별 축구ㆍ농구 리그대회도 연다. 더불어 단기 쉼터를 운영해 오갈 데 없는 이주노동자들을 2~ 4주 보살피기도 한다. 예수회 사회 사도직은 이뿐만이 아니다. 김포 이웃살이를 통해 이주민 사도직을, 충북 괴산군 청천면 누룩공동체를 통해 농민 사도직을, 서울대교구 무악동선교본당(독립문공동체)과 한누리공부방을 통해 빈민 사도직을 실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주민에 대한 투신은 예수회 아시아ㆍ태평양지역구(JCAP)에서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터여서 한국관구에서도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사회 사도직과 함께 예수회의 세 가지 사도직 중 하나는 영성 사도직이다. 서울 예수회 센터와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를 통해 이뤄지는 영성 사도직은 현대 사회와 교회의 영적 갈구를 반영한다. 2009년 설립된 예수회 센터는 특히 다양한 영성 프로그램으로 도시인들의 영적 필요성에 응답한다. 센터는 당초 예수회원들의 사도직 개발을 위한 영적 요람으로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한국교회와 영성 사도직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예수회 후원회에서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금요침묵피정을 열어 송봉모 신부의 성경대학, 심종혁 신부의 영성의 향기 등 영성 특강을 진행한다. 예수회원과 함께하는 기도교실도 '영신수련' 준비과정과 일상 삶 안에서의 영신수련, 영신수련의 이해와 실천 등 3단계로 나눠 10주 단위로 열린다. 센터 4~6층에 마련된 피정동에서 1박 2일 내지 3박 4일 숙박을 하며 이뤄지는 단체 피정도 인기이고, 방학 중엔 8일 피정도 이뤄진다. 이를테면 '영성의 복합단지(Complex)'를 지향한다. 문의 : 02-3276-7733 센터장 김병로 신부는 "지금까지는 영신수련이라는 틀에 매여 있었다면 이제는 교회 공동체들이 원하는 맞춤형 피정을 통해 봉사하겠다"고 밝힌다. 서강대를 빼놓고 예수회 사도직을 얘기할 수는 없다. 그만큼 예수회 한국관구 교육사도직에서 서강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예수회 한국 파견이 서강대 설립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뤄졌을 뿐 아니라 많은 예수회원들이 서강대를 거점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1960년 서강대 설립은 해방 이후 가톨릭 고등교육기관 설립을 청원해온 한국 교회에 대한 교황청 응답에서 비롯됐다. 개교 당시부터 소수 정예 위주 질높은 교육으로 좋은 평판을 얻어온 서강대는 모범적 학사관리와 전인교육으로 대학교육을 선도했으며, 이는 초창기 예수회원들의 열정에 찬 투신으로 가능했다. 오늘도 예수회원들은 서강대와 서강대 교목처, 서강대 신학대학원, 성 이냐시오 야학 등에서 교수나 강사로, 재단 이사나 교직원으로 학교 운영과 행정에 참여하며 교목사제로서 학교 구성원들의 신앙생활을 돕고 기숙사 사감으로 학생들을 보살핀다. 물론 서강대 전체에서 일하는 전체 교수진과 교직원 수에 비하면 아주 적지만 예수회원들은 교육 사도직에 뜨거운 열정으로 투신하고 있다. 또 '가톨릭 청년 토크'와 젊은이 피정, 젊은이 기도모임, 수도생활 체험학교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 찾기', 직장인을 위한 성찰미사 등을 통해 청년 및 청소년사도직을 실천하고 있다. 해외선교도 타이완과 동티모르, 미얀마, 캄보디아 등지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미국 애틀란타 및 LA 성 아녜스, 메디슨 한인성당과 중국 텐진에서 한인본당 사목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매체소통 사도직으로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즈(iMC)를 통해 이냐시오 영성을 전파하고 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예수회 영성과 역사 예수회(Society of Jesus, S.J.) 영성은 성 이냐시오의 「영신수련」과 「예수회 회헌」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파견되는 사람'들의 단체로서 예수회는 사도적 영성으로 살아간다. 초기 예수회원들은 '주님 안의 벗들'로서 예수님과 열두 사도처럼 가난하게 살며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며 애덕을 실천하는 삶을 이상으로 여겼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겠다는 용의로 살았다. 그래서 이같은 생활양식에 장애가 되는 공동 시간전례(성무일도) 영창(詠唱)을 포기하고, 고유한 수도복을 제정하지 않고 해당 지역 교구사제들과 같은 복장을 하도록 했다. 또 의무적 공적 고행 극기를 없애고 사도적 기동성을 유지하고자 자매 수도회와 재속회를 두지 않았다. 이냐시오의 「영신수련」은 특히 예수회 영성의 유산인 동시에 기도 지침서이며, 구세사 신비를 깊이 꿰뚫어 볼 수 있도록 눈을 열어주고, 세상의 사도로 살아가도록 예수회원들을 길러준다. 기도와 사도직 지침서인 「영신수련」으로부터, 또 '활동하는 가운데 관상하는(Contemplativus in Actione)' 성소에 힘입어 예수회 사도직이 등장하는 것이다. 1534년 이냐시오는 파리에서 자신의 동료들과 더불어 가난과 정결의 첫 허원을 했다. 1535년 대학 공부를 끝낸 그는 파리를 떠나 1537년 46살 늦은 나이에 사제품을 받았다. 이어 파브로와 라이네즈와 함께 로마로 가던 도중 라스토르타 성당에서 환시를 체험한 뒤 자신의 단체를 '예수의 동반자(Compainions of Jesus)'라고 불렀다. 1539년 이냐시오와 동반자들은 새 사도적 수도단체 설립을 구상하고, 교황 바오로 3세에게 첫 회헌을 제출했으며, 약간의 수정을 거쳐 1546년 인가를 받았다. 이에 앞서 1541년 4월 초대 총장에 선출된 이냐시오는 1556년에 선종했으며, 선종 당시 예수회원은 이미 1000명에 달했고 4대륙에 파견됐다. 현재 6대륙에 회원 1만 8000여 명 이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는 1955년 3월 파견됐으며, 한국관구 회원은 현재 169명으로, 주교 1명, 사제 110명, 평수사 4명, 연학수사 46명, 수련수사 8명 등이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성소모임 매달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오후 4~9시 한국관구 본원(서울시 마포구 신수동 1의 6) 문의 : 02-3276-7715, 최성영(요셉) 신부 cpbc2011.12.20

반유다주의에 대한 편견과 오해 지우기 주교회의 '그리스도교 성경 안의 유다 민족과 그 성서' 번역, 출간 예루살렘 통곡의 벽 앞에서 경전을 읽는 유다인들. 유다교와 그리스도교는 공동 유산을 갖고 있음에도 오랜 세월 불편한 관계로 살아왔다. 예수 그리스도는 유다 민족의 후손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성경 분량의 80%를 차지하는 구약도 유다인들 성서다. 두 종교의 영적 긴밀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그리스도교는 유다교 품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서구 그리스도교 저변에 '반유다주의'가 있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못 박아 죽인 민족에 대한 반감이 하나의 '주의(-ism)'로까지 발전한 것이다. 이로 인해 유다인들은 서구 사회에서 오랜 세월 시련을 겪어야 했다. 두 종교는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많음에도 서로 배척하고 박해하며 살아온 불편한 관계다. 교황청 성서위원회가 펴낸 「그리스도교 성경 안의 유다 민족과 그 성서」(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이러한 관계를 두 종교의 공동 유산인 구약(옛 계약) 성경을 토대로 조명한 책이다. 하느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류와 맺은 신약(새 계약)은 유다적 뿌리를 인정한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루카 9,15)처럼 신약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하는 말은 유다교 성서 본문을 인용할 때 동원되는 표현이다. 이런 인용 표현이 로마서에만 17번 등장한다. 이 때문에 교회는 구약과 신약은 분리될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하느님, 계약, 율법 등 구약의 여러 주제들은 그리스도 신앙 안에 다양하게 수용됐다. 하느님이 인간에게 말씀하실 때 구약에서는 모세를 통했지만 새 계약을 맺을 때는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율법(살인ㆍ간음ㆍ맹세)을 더 엄격하게 해석하고, 때로는 더 융통성 있게(안식일) 해석하며 율법을 완성했다. 신약에 유다인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장하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은 사실이다. 마태오는 예수의 첫 수난 예고(마태 16,21)에서 유다교 원로들, 수석 사제들, 율법학자들을 예수와 대립 위치에 놓는다. 예수께서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라는 독설로 역공세로 취하는 모습도 가감없이 전한다. 특히 루카는 예수가 율법학자, 바리사이들과 갈등을 겪는 장면을 묘사한 전승을 많이 들려준다. 아무튼 예수의 출현은 유다인 권력자들 반감을 불러일으켰고, 그 결과 그들이 예수를 로마 권력에 넘겨 죽이기로 결정했다는 게 복음사가들 인식이다. 유다인들은 예수를 죄인이며 하느님을 모독한 자라고 비난했고, 예수를 따르는 이들은 그들을 무지하고 저주받은 자들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교황청 성서위원회는 "유다인들을 향한 비난은 그 빈도나 강도에 있어 율법과 예언서들에 표현된 유다인들에 대한 비난보다 더하지 않다. 그러므로 그 비난들은 더 이상 반유다주의의 근거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또한 "유다인과 그리스도인은 양 측을 일치시켜주는 풍부한 공동 유산을 갖고 있다"며 "편견과 오해를 제거하고 공동 유산을 더 잘 이해하려면 서로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김원철2010.06.08
![[특집]베트남 소수부족 선교현장을 가다<2> 세당족 닥작 데레사본당과 요셉공소 선교현장](//cpbc.co.kr/CMS/newspaper/2012/06/rc/417442_1.0_titleImage_1.jpg)
[특집]베트남 소수부족 선교현장을 가다 세당족 닥작 데레사본당과 요셉공소 선교현장공산화 이겨내고 150년 이어온 끈질긴 신앙의 힘... 국경 산속 마을 세당족 신자 수백 명 미사 참례... 성당 신축에 앞서 굶주린 이웃 위해 나눔에 주력... 기쁨나눔 도움으로 제빵공장과 기숙사 건립 착수 #지붕 없는 공소에서 봉헌한 감동 미사 코발트 블루빛 하늘이 아슴푸레 내다보이는 주일 어둑새벽. 인적이 끊긴 꼰뚬시내를 가로질러 국경으로 떠났다. 라오스와 불과 10㎞ 남짓 떨어진 산속 마을 큰길에서 차를 샛길로 돌렸다. 길목엔 플라스틱 간이 의자를 손에 든 소수부족들이 하나둘 눈에 띄었다. 하나같이 헝클어진 머리칼에 추레한 옷차림, 땟물이 줄줄 흐르는 모습이다. 이들이 향하는 길목을 따라 마을에 도착하니 넓은 공터가 나타난다. 꼰뚬교구 최북단에 있는 라오스 국경 소수부족 공동체인 닥작 데레사본당 관할 닥나이 마을 요셉공소다. 길고 뾰족한 지붕이 인상적인 전통 가옥 곁에 20~30명쯤 함께할 수 있는 공소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공소 건물은 그대로 비워둔 채 공소 신자들은 경당 정문 앞에 넓은 차양을 치고 제대를 차렸다. 주위를 둘러보다보니 하나둘씩 공소에 모여든 신자들이 금세 수백 명으로 불어났다. 윰(루이스, 76) 공소회장에 따르면, 공소 신자는 670여 명이라는데 그보다 훨씬 많은 듯하다. 40㎞ 가량 멀리 떨어진 마을에서도 미사에 참례하러 걸어온다고 한다. 공산화 이후에도 굳게 신앙을 지켰다는 세당족과 제족 등 소수부족들은 자신이 들고온 간이 의자를 마당에 놓고 그 위에 걸터앉는다. 1860년대부터 이어져온 은근한, 그렇지만 끈질긴 신앙의 힘이 가슴 벅찬 감동으로 물밀듯 밀려온다.세당족 주일학교 학생들이 주일 미사를 봉헌한 뒤 전통공연을 갖고 있다. 그 때 어디선가 낮은 북소리와 함께 전통악기 연주가 들려오고 그 앞에 전통복장을 한 소녀들이 춤을 추며 입당한다. 그 뒤를 따라 사제단이 들어서고, 입당과 함께 신자들의 비음 섞인 특유의 성가 소리가 매혹적으로 울러퍼진다.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는, 그렇지만 역시 보편교회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미사가 시나브로 이어진다. 민족들의 언어로 미사를 봉헌하도록 허용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결정이 얼마나 탁월했는지 세당족어 미사 전례는 그대로 보여준다. 보통은 대축일에만 시연한다는 세당족 주일학교 학생들의 민속전례무가 미사에 함께한 한국 사제들과 수도자들, 평신도 후원자들의 눈길을 쏙 빼앗는다. 기쁨나눔 상임이사 염영섭(라우렌시오, 예수회) 신부는 "지난 1월 요셉공소 미사에 함께하며 큰 감동을 받고 꼭 다시 와서 미사를 집전하고 싶었는데 5개월 만에 함께하게 돼 무척 행복하다"며 "늘 하느님을 찾고 사랑하는 그 마음을 잘 간직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사를 마친 뒤 여섯 살 막내를 손에 잡고 있던 세당족 엄마 이훌루앗(엘리사벳, 39)씨를 만났다.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30분 정도 걸어왔다는 그는 "농사거리도 많지 않고 가정형편이 여의치 못해 다섯 자녀를 모두 공부를 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학교공부도 중요하지만 교리를 배우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자녀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한다. #"주님께서 부르시면 가겠습니다." 요셉공소에서 차로 30~40분 걸려 닥작 데레사성당에 이르렀다. 역시 조립식으로 지은 간이 성당, 간이 사제관이다. 성당 옆 창고엔 굶주리는 소수부족들에게 나눠줄 쌀과 밀가루, 식량이 얼마간 쌓여있다. 창고와 성당 사이 하늘을 양철 지붕으로 가린 식당에선 본당 신자들이 베트남 쌀국수 '퍼'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면에 따라, 육수에 따라 수십 종류로 나눠지는 쌀국수를 접하다보니 그 맛과 다양성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쌀국수마저 먹지 못하는 이웃을 위해 데레사본당은 성당 신축에 앞서 나눔에 더 주력하고 있다. 기쁨나눔과 함께 미화 1만 500달러를 들여 성당 경내에 건립을 추진 중인 제빵공장도 그 일환이다. 해마다 5~8월 우기 때면 식량이 없어 굶주리고 심지어는 영양실조에 걸리는 소수부족들에게 값싸게 빵을 공급하거나 무료 급식을 하기 위해서다. 그 곁엔 남자 기숙사 2개 동을 세울 예정이다. 190㎡(628평) 규모의 다소 작은 기숙사는 기쁨나눔 지원으로 현재 건립 중이지만, 304.75㎡(1005평) 규모로 다소 큰 기숙사는 아직 후원자가 확보되지 못해 신축공사가 미뤄지고 있다. 본당 건너편 남자 기숙사는 너무 낡아 더 이상 쓸 수 없는 지경이지만, 소수부족 4400여 명만으로 꾸려가는 본당 살림은 열악하기 짝이 없어 제빵공장과 기숙사 건립은 진척이 자꾸만 늦춰지고 있다. 여자 기숙사는 새로 지었다. 거기에 사는 이헐리엣(마리아, 17)양은 "집은 가깝지만 섭리회 수녀원에 가는 게 꿈이어서 기숙사에서 공동체 기도도 바치고 성소도 키우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확신이 들지는 않지만 주님께서 부르시면 가겠다"고 털어놓는다. 한센병 환우들과의 나눔도 데레사본당이 주력하는 복지활동이다. 성당 신자들 가운데 한센병환우 가정은 모두 16가정. 가정형편이 모두 어려워 주기적으로 쌀과 조미료, 식용유, 간장, 생선, 젓갈, 소금, 설탕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같은 닥작본당의 나눔활동을 위해 기쁨나눔에선 1t 탑차를 지원했다. 이 탑차는 지원물자 나눔은 물론 본당 신자들 중 환우 수송, 주일학교 학생들 이동 등에 아주 긴요하게 쓰이고 있다고 한다. 닥작 데레사본당 주임 쟌반부(도미니코) 신부는 "소수부족 복음화는 우리 힘만으로는 힘에 부친다"며 "기쁨나눔 후원을 통해 보편교회의 연대를 실감하고 있고 큰 힘을 얻고 있다"고 전한다. 꼰뚬(베트남)=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인터뷰 : 세당족 출신 바낭리 신부 "다수부족인 낀족을 제외하고 베트남 내 53개 소수부족 가운데 사제를 배출한 부족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부족 전체를 다 합쳐도 3만여 명밖에 되지 않는 세당족 출신으론 유일한 사제인 바낭리(갈리스토, 꼰히링 예수성심본당 주임) 신부는 2001년 10월 사제품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와 세당족 사목에 헌신하고 있다. 성당 대신 기숙사를 먼저 짓고 본당 예산의 상당부분도 주일학교와 기숙사 운영에 투입하고 있다. 아이들이 세당족의 미래이고, 아이들이 복음화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소수부족 출신 사제 배출을 위해 교구장님이신 호앙둑완 주교님은 물론 전 교구공동체가 기도하고 있어요. 꼰뚬교구는 소수부족이 더 많은 데도 교구 사제 67명(수도사제 40명 제외) 가운데 소수부족 출신 사제는 2명에 불과합니다. 소수부족들은 말도, 문화적 환경도 제각각이기에 낀족 사제들이 사목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소수부족들은 상당수 복음화가 됐다고는 하지만 해당 부족어 성경이나 신앙교재는 태부족이어서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못하고 있어요." 바낭리 신부는 세당족 성소자 발굴에 사목적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뚜렷한 성과가 없다. 베트남에선 대학을 나와야만 대신학교 입학 자격이 주어지기에 세당족 청소년 가운데 몇몇을 호치민시에 있는 대학에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이 대신학교에 입학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바낭리 신부가 또 관심을 갖는 사목분야는 세당족 계몽활동이다. 자신이 개간한 땅을 정부가 고무회사에 팔아버리면서 설자리를 잃은 세당족들이 어떻게 생계를 이어나갈지 함께 고민하며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세당족어 보존과 보급뿐 아니라 대다수 베트남인들이 쓰는 낀족어 보급에도 노력을 하고 있고, 30년에 걸친 전쟁 중 잃은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서도 애를 쓰고 있다. 1972년 전쟁으로 고향 마을이 파괴되자 고향에서 450㎞ 떨어진 야짱으로 가서 피란생활하던 그는 야짱교구에서 소신학교와 대신학교를 졸업하고 2000년 부제품을 받았다. 그런데 그가 세당족 출신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꼰뚬교구 요청에 따라 교구를 옮겨 이듬해 사제품을 받고, 세당족 사목만 전담하고 있다.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501-638288 예금주 : (재)기쁨나눔 오세택2012.06.12

주교회의「성시간 자료집」시안 공모 시상식 본당 성시간 전례 정리한 주미향씨 우수상이기락(앞줄 왼쪽 두 번째) 신부와 우수상을 받은 주미향(이 신부 오른쪽)씨 등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교회의가 성체신심, 예수성심신심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성시간 자료집」 시안 공모전 시상식이 2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본당에서 실시하고 있는 성시간 전례를 정리해 응모한 주미향(마리아, 서울 대치동본당)씨가 우수상을 받았고, 창작 찬미가와 성경 묵상을 응모한 최하림(크리스티나, 대전교구 탄방동성가정본당)씨를 비롯한 3명이 가작을 수상했다. 입선작으로는 김은수(엘리사벳, 수원교구 상현동본당)씨 등 5명의 작품이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우수상 100만 원, 가작 70만 원, 입선 50만 원)이 수여됐다. 우수상을 수상한 주미향씨는 "본당에서 실시하고 있는 성시간의 기쁨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어 응모했다"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신자들 뿐 아니라 예수님을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이 이 자료집을 통해 예수님과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암 투병 중에 작품을 응모해 입선의 영광을 안은 김은수씨는 "아프고, 힘들고, 슬프고, 외로울 때 나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었다"면서 "고통 중에 만난 주님께 드리는 글을 썼는데 수상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총무 장신호 신부는 심사평에서 "전체적으로 응모자들이 성시간의 의미와 구조, 요건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면서 "본당에서 사용 가능한 자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주교회의 사무처장 이기락 신부는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경우 성모신심과 기도는 다양하지만 성체신심과 예수성심신심은 많이 부족한 편"이라며 "많은 분들이 신앙이 응축된 신심 깊은 글을 응모해 이런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교회의는 이번 수상작들과 다른 자료를 엮어 성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신심 서적을 발간할 예정이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임영선2011.09.06

신학생도 축제는 즐거워가톨릭대 알마축제, 신학생 끼 뽐내며 화합 다져 교정을 하나 가득 맴도는 가을 공기와 노랫소리에 들뜬 청년들은 작은 행동 하나에도 웃음이 터진다. 직접 만든 튀김을 건네주는 신학생도, 익살스런 표정을 지으며 입을 벌리는 친구도 즐겁기만 하다. 9월 29일~10월 1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 교정에서 열린 제37회 알마축제에서 신학생들은 검정 수단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축제의 순간을 한껏 즐겼다. 조용하던 교정이 노랫소리와 웃음소리로 간만에 시끌벅적하다. 간간이 여성들 목소리도 들린다. 음주가 엄격히 금지된 학교지만, 생맥주를 손에 들고 교정을 누비는 이들도 눈에 띈다. 격년으로 열리는 가톨릭대 신학대 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서울대교구 신학생들의 축제인 제37회 알마축제가 9월 29일~10월 1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 교정에서 열렸다. TV 오디션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슈퍼스타 S'로 꾸며진 29일 전야제에서 학생들은 노래, 콩트 등 장기를 뽐내며 축제 문을 열었다. 외부인에게 개방하지 않고 신학생들만 참여한 30일에는 이해인 수녀가 학교를 찾아 특별강연을 했고, 전 학년이 둘러앉아 막걸리를 마시고 달리기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외부인 방문이 허용된 마지막 날은 북적이는 손님들로 한층 생기발랄한 모습이었다. 신학생 학부모, 친구, 본당 신자들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신학교 곳곳을 둘러봤다. 교정 곳곳에는 서양화ㆍ사진 동아리 작품이 전시됐다. 사회교리연구동아리 '밀알회'는 일일 카페를 운영해 그 수익금을 전액 한국 카리타스에 기부하기도 했다. 다양한 동아리에 소속된 신학생들은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검정 양복과 수단 뒤에 숨겨놨던 끼를 펼쳐 보였다. 플루트반, 기타동아리 '알마 기타반', 생활성가연구회 '우니따스'는 연주와 노래로 가을 흥취를 돋웠다. 낙산극예술연구회는 연극 '변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공연했고, 민속문화연구회는 성경을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해석한 마당놀이극을 선보였다. 손님들에게 가장 큰 박수를 받은 공연은 1일 저녁 열린 거리극이었다. 얌전한 신학생이 여장을 하거나 몸에 달라붙는 발레복을 입고 사정없이 망가지는 모습에 관객들은 웃음을 멈출 줄 몰랐다. 축제를 기획한 박민재(4학년, 미카엘) 학생회장은 "공동체 모두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되는데 중점을 주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상민(5학년, 바오로) 신학생 어머니 주경애(미카엘라) 씨는 "신학생은 기도와 공부밖에 모를 줄 알았는데, 거리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끼도 많고 재주도 많은 보통 청년들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은아 기자 이지혜2011.10.04

둘러봐, 네 곁에 우리 있잖아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자살예방 교육 실시서울 문정2동본당 중고등부 청소년들이 1일 열린 자살예방 교육에서 생명에 관한 성경구절을 암송하고 있다. "우리 주위를 한 번 돌아보세요. 주변에는 나를 꼭 필요로 하는 친구가 있답니다. 그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두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1일 서울 문정2동성당 교리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서지영 정신보건사회복지사가 중ㆍ고등부 학생들에게 "주변에 어려움에 처한 친구는 없는지,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는지 잘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생명 친구 돼주기' 이날 교육은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센터장 김보미 수녀)가 올해부터 '생명친구가 되어 주세요'를 주제로 마련한 자살예방 교육으로, 가정의 달이자 성모성월을 맞아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본당 차원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것이었다. 서 복지사는 "주변 지인 중에 '사라지겠다''절망적이다'는 말을 자주 하거나, 주위 사람에게 작별을 고하고 물건을 정리하는 등 평소와는 다른 말과 행동을 한다면 이는 자살 징후"라며 주의 깊게 살피고 대처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그런 친구가 있다면 더 자주 만나 대화하고 어깨를 다독여주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며 웃을 수 있게 이끌어주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어려움에 처한 친구에게는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청소년, 학부모, 본당 관계자 등 50여 명은 강의에 앞서 5~10명씩 조를 이뤄 '생명' 의미가 들어 있는 성경구절 낱말 맞추기 게임을 하는 등 생명에 대한 의식을 높였다. 자살률 OECD 국가 1위 자살예방 교육이 처음이라는 신관식(사무엘, 중2)군은 "최근 카이스트 학생과 교수가 연이어 자살한 것이 무척 마음 아프다"면서 "요즘 청소년들은 휴일에도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부본부장 민경일 신부는 "우리나라 자살은 인구 10만 명 당 31명(2009년)으로 불명예스럽게도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자살예방 교육을 통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담 및 문의 : 1599-3079(생명친구), 누리방 www.obos3079.org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이힘 기자 lensman@pbc.co.kr이힘2011.05.03

이달의 교계잡지▨가톨릭 디다케='주일학교 건강 간식'을 특집 주제로, △OO파이, 메뚜기, 그리고 아이들 △디다케가 제안하는 요리는 '어렵다<어렵지 않다' △주일학교에서 상추 키우기를 소개했다. 변 선생의 월례 교육자료에선 '우리 교리반 입맛에 맞는 사순시기 교안 고르기'를 알아봤다. 인물 에스프레소에서는 성녀 마틸다를 소개했다.(서울대교구 청소년국/3500원) ▨경향잡지=경향 시평에서는 '근본적인 가치에 대한 성찰과 선택이 필요한 시대'를, 현재의 영성에선 토마스 머튼에 대해 살펴봤다. 살며 배우는 사회교리에서는 노동현장 안에서 만난 사회교리를 실었다. 문화 비평에서는 한국 영화의 잔혹성에 대해 다뤘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3300원) ▨교회와 역사='나의 신앙과 삶'에서는 1953년 한국에 도착한 이래 58년 동안 간호사이자 노동자, 성매매 여성들의 친구로 살아온 메리놀 수녀회 진 멀로니(한국명 문애현) 수녀를 만나봤다. '한국교회의 수도회'에서는 가난한 어르신들을 섬기는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 설립 과정과 역사를 소개했다.(재단법인 한국교회사연구소/3000원) ▨그물=포콜라레 운동 창시자 끼아라 루빅 여사 선종 3주기 특집호. 평화방송 TV에서 포콜라레 영성을 소개한 토크쇼 '하하하'(하나됨을 위한 하모니, 하느님의 포콜라레)가 남긴 의미를 들여다봤다. 4월에 열리는 각 지역 하루 마리아뽈리 소식을 게재했다.(마리아사업회/3000원) ▨레지오 마리애=특집으로 '새로운 복음화와 한국교회' '새로운 복음화와 교회의 평신도단체 활동'을 실었다. 이영춘 신부의 '걷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는 성경 안의 순례자를 알아봤다. 공의회의 바다에서는 대전가톨릭대 교수인 곽승룡 신부가 '경제 사회, 정치 공동체 생활'에 대해 소개했다. 아는 만큼 보이는 성당에서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성가정 대성당을 찾았다.(세나뚜스협의회/1800원) ▨말씀지기=아침 뜨락에서는 박용식 신부의 '하느님도 못하실 일이 있을까?'를, 영성 에세이1에서는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게재했다. 전례력에 따른 말씀과 묵상은 연중 제8주간부터 사순 제3주간까지 실었다.(가톨릭출판사/한글ㆍ영문판 각 권 900원) ▨사목정보='갈등의 교회 소통의 길을 찾다'를 특집 주제로 △한국 가톨릭교회의 갈등 현실에 대한 진단(전광진 신부) △가톨릭교회 역사 속 갈등 해소의 원동력(변희선) △교회 공동체의 일치와 화해를 위하여-소통의 리더십 :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김재득) 등을 게재했다. 특별 인터뷰에서 '울지마, 톤즈'를 제작한 KBS 구수환 피디를 만났다.(미래사목연구소/1만 원) ▨생활성서=한비야의 종이비행기를 신설, 첫 순서로 '두근거리는 맘으로 보따리를 풀다'를 실었다. '마음으로부터 용서하기'를 특집 주제로 △'죽음연습'을 통한 '용서연습'(양승국 신부) △누구를 위한 용서인가(이나미) △용서보다 아픈 것들이 있다(최은숙) 등을 다뤘다. 한수산씨의 한국천주교회사 오디세이에서는 「기해일기」의 현석문 가롤로를 소개했다.(생활성서사/3900원) ▨성서와 함께=교부들의 성경읽기에서는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변종찬 신부)를, 집중 탐구 사도행전에서는 '위기를 딛고 커가는 교회'(이용결)를 다뤘다. 가정과 성경에서는 '부부일심동체라고?'를 실었다.(성서와함께/3000원) ▨소년='예수님은 누구세요?'에서는 '예수님도 울었어요?'를, 성경 속 과학이야기에선 파라오를 벌한 모세의 재앙을 다뤘다. 작은 사건을 지혜롭게 풀어가는 습관에선 엄마의 큰 꿈, 아이의 그럭저럭한 꿈을 실었다. 성경 속 인물 이야기에서는 하느님의 특별 보호를 받은 모세에 대해 알아봤다.(가톨릭출판사/4000원) ▨야곱의 우물=초대교회의 삶과 영성에서는 '말씀의 확장과 교회의 조직'(송봉모 신부)을, 교회와 사회에서는 '왜 인류의 절반은 빈곤한가'(류정순)를 다뤘다. 음악 이야기에서는 마태오 수난곡을 알아보고, 표지에는 흰 구름도 쉬어가는 원촌 마을길을 실었다. 세상 속 신앙 읽기에선 '천사와 사탄은 정말로 존재하나요?'를 소개했다.(바오로딸/2800원) ▨참 소중한 당신=영화로 만나는 세상 이야기에선 청각 장애인 야구부를 다룬 '글러브'를 소개했다. '이것이 궁금해요'에서는 왜 성인의 유해는 땅에 모시지 않고 순례를 하는지 알아봤다. 성 미술 갤러리에서는 최종태 교수의 종교미술의 토착화를 실었다.(사단법인 미션/3000원) 이지혜 기자 퇴사자22011.03.01
[문화] 정웅모 신부의 이스라엘 성지 사진전▨정웅모 신부의 이스라엘 성지 사진전 타 종교인에게도 그러하지만, 그리스도인에게 성지순례는 '평생의 꿈'이다. 특히 이스라엘 성지는 그리스도 신앙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더욱 각별한 감흥을 일으킨다. 그럼에도 경제적, 시간적 이유로 직접 이스라엘 땅을 밟지 못한 많은 신자들을 위해 서울 장안동본당 주임 정웅모 신부가 '친절한' 사진전을 20~26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친절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60여 점의 사진만 봐도 이스라엘을 직접 다녀온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중견사제연수를 받던 정 신부는 연수 동기 신부들과 함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서울대교구 홍보실장으로 일하면서 평화화랑을 개원하고, 가톨릭미술아카데미를 개설하는 등 성미술에 조예가 깊은 정 신부는 사진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여행지에서 마주치는 건축물, 성지, 그림 등을 기록하듯 모두 찍어오는 게 정 신부의 오랜 습관이다. 그 덕에 사진 실력도 수준급이다. 정 신부는 이번 성지순례 기간에도 그 실력을 십분 발휘해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가며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 정 신부는 "한 번도 이스라엘에 가보지 못한 이들이 사진을 보며 성경의 땅을 걷는 것 같은 생생한 감흥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전시회"라며 "때로는 전체를 조망하고, 때로는 부분만을 찍고, 때로는 인물을, 때로는 풍경을 찍으며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정 신부 설명대로 사진에는 예수께서 태어나고 자란 땅, 하느님 아들로서 인류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숱한 이들을 치유해준 땅, 마침내 수난하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통곡의 대지, 그리고 부활에 이른 거룩한 땅인 이스라엘의 면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사진뿐 아니라 사진을 찍은 장소를 표시한 지도와 관련 성경 구절이 함께 걸려 전시장을 찾는 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문의 : 02-727-2336 이서연 기자 kitty@pbc.co.kr이서연2011.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