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전교구 공세리성지성당, 10월 31일까지 이콘 작가 김형부씨 초대 이콘 특별전시회 개최 '영원성의 창문' 혹은 '그림으로 읽는 성경'이라고 불리는 이콘. 예수 그리스도 주제로 그려진 옛 이콘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 무한한 것, 헤아릴 수 없는 것,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다마스쿠스의 성 요한 '기도' 중에서) 대전교구 공세리성지ㆍ성당 박물관(관장 김찬용 신부)은 '사람의 손으로 그려지지 않은 그림', 곧 그리스도의 얼굴 이콘을 선보이는 '아케이로포이에토스'전시회를 마련한다. '그림으로 읽는 성경'으로 불리며 정교회 미술의 백미로 꼽히는 이콘(Icon) 특별 초대전으로, 독일에서 이콘을 공부하고 귀국해 활동하는 작가이자 이콘 갤러리 '마오로' 관장 김형부(마오로, 62)씨 초대전이다. 4일 개막돼 오는 10월 31일까지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성지ㆍ성당 박물관 베네딕토관 지하 전시실에서 열린다. 초대전은 보이지 않는 그분의 눈빛까지도, 들리지 않는 그분의 음성까지도, 느낄 수 없는 그분의 숨결까지도 이콘에 그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도상을 통해 영원한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은총의 세계로 초대한다. 출품작은 주님 탄생 예고(성모영보)부터 시작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행적, 말씀, 그리고 죽음과 부활에 이르기까지 예수의 생애를 묵상하도록 돕는 이콘들과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모자상 등 성모 관련 이콘들 10여 점이 망라됐다. 해마다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기획전을 갖고 있는 박물관측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신자들이 이콘에 친숙해지도록 전시기간 중 이콘 그림을 패널에 붙이고 니스로 칠하고 사포질을 해 자신만의 이콘을 완성해 소장토록 하는 이콘 만들기 체험을 갖기로 하고 예약 접수를 받고 있다. 문의 : 041-533-8181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10.09.07
[조규만 주교의 하느님 이야기] (11) 예언자들의 하느님끊임없이 사랑 고백하는 하느님 예언자들이란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것처럼 점쟁이나 미래를 미리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하느님 말씀을 전해주는 사람들이다. 예언자(Prophetes)는 하느님 대변인이다. 성경에서 하느님 체험을 전하는 예언자들을 시대별로 찾아보자. 1) 엘리야 솔로몬 왕 이후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갈린다. 북쪽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아합이 역겨운 죄를 거듭 짓는 가운데 엘리야라는 예언자가 등장한다. 엘리야 예언자의 가장 큰 활약은 바알 예언자 450명과 대결이다(1열왕 18장). 이 대결의 승리로 엘리야는 하느님이야말로 참으로 주님이심을 백성들에게 알린다. 바알 예언자의 후원자였던 이제벨 왕비로부터 도망 다니던 엘리야가 하느님을 만나는 장면은 매우 상징적이어서 우리가 묵상할 것이 많다. 엘리야가 하느님을 만날 때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할퀴고, 바위를 부수고, 지진과 불이 지나간 다음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폭풍, 지진, 불은 하느님의 부정적ㆍ파괴적 활동을, 조용하고 부드러운 바람은 하느님의 창조적ㆍ구원적 활동을 뜻한다. 침묵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것은 하느님은 조용한 일상사 안에서 만날 수 있는 분이라는 뜻이다. 2) 엘리사 밭을 갈고 있다가 엘리야의 부름을 받는다. 부모님께 작별인사를 하고, 소를 잡아 제사를 지낸 다음 엘리야를 따른다(1열왕 19,19-21). 복음에서도 예수님이 어느 청년을 부른다. 한 청년은 아버지 장례 핑계를 댄다. 주님은 말씀하신다. "죽은 자의 장례는 죽은 자에게 맡기라." 그리고 부모님과 작별인사를 핑계 대는 청년에게 말한다.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다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 엘리사는 또 이스라엘을 침략하려는 아람 임금의 군인들 눈을 멀게 하여 사로잡은 다음 대접해 보내서 다시는 침략하지 않도록 했다(2열왕 6,8-23). 이는 오직 사랑만이 원수를 친구로 만들어준다는 것을 알려준다. 3) 아모스 남쪽 유다 왕국 백성인 아모스는 북쪽 이스라엘로 가서 설교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가 이스라엘로 간 것은 일치의 표지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온 민족이 하느님 백성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아모스의 하느님은 불굴의 사랑과 정열을 지니신 하느님이다. 아모스를 통해, 벌을 내리면서도 동시에 구원을 베풀기 원하며 회개를 호소하는 하느님 사랑을 읽을 수 있다. 4) 호세아 호세아는 자신의 삶을 통해 하느님 사랑을 보여준 예언자다. 그는 하느님 말씀에 따라 창녀 고메르와 결혼한다. 창녀와 결혼하고 또 그가 부정을 저질렀음에도 다시 아내로 맞아들이는 일은 누가 봐도 어리석은 행동이다. 호세아는 그런 행동을 통해 당신 백성에 대한 주님 사랑 역시 그런 놀라온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호세아는 바보 같은 사랑의 대명사다. 호세아의 사랑은 끊임없이 배신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또 끊임없이 용서하는 하느님 사랑을 대변한다. 5) 이사야 엄청난 사건들을 계획하고 주재하는 주인공은 바로 주님이라는 것을 보다 분명히 한 예언자가 이사야다. 이사야는 모든 민족에 대한 주권을 지닌 하느님은 당신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모든 이들을 보호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유일신 사상을 주창한 것이다. 이사야는 야훼 하느님이 모든 민족은 물론 역사와 창조를 지배하는 분이라고 했다. 또 주님은 과거의 하느님인 동시에 현재의 하느님이며, 또 앞으로 올 모든 세대의 하느님임을 선언했다. 6) 예레미야 모든 민족들 움직임 속에서 주님 손길을 볼 수 있다는 사상은 예레미야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예레미야가 이스라엘인에게 바빌론에 정착해 가정을 꾸리라고 권고한 것은 야훼가 바빌론에도 현존하고 계심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이는 사람들이 야훼를 진심으로 찾기만 하면 어디에서나 그분을 발견할 수 있다는 신앙에 바탕을 둔 것이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언자들에 의해 하느님이 온 세상에 한 분뿐인 유일신임을 이해하게 된다. 7) 요나 '하느님은 오직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하느님이다'는 선민의식에 사로잡힌 요나는 이방인 니네베 사람들에게 가서 회개를 촉구하라는 하느님 뜻을 거스르고 달아난다. 요나는 물에 던져져 큰 물고기 뱃속을 통해 니네베에 도착하고도 하느님께서 니네베 사람들을 향한 재앙을 거둔 뜻을 헤아리지 못했다. 요나서의 절정은 시들어버린 아주까리 나무를 놓고 벌어진 하느님과 대화다. 하느님은 요나를 설득하신다. "너는 수고하지도 않고 키우지도 않은 아주까리를 그토록 동정하는구나. 그렇다면 내가 '보기 좋게' 창조한 저 많은 니네베 사람들을 어찌 동정하지 않겠느냐?" 이 말을 들은 요나는 비로소 야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이방인 니네베 사람들에게도 자애로운 하느님이심을 깨닫게 된다. 하느님은 예언자들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당신 사랑을 전하셨다. 또 이스라엘을 통해 세상 모든 민족에 대한 당신 사랑을 전하신다. 하느님은 사도를 통해 교회를 세웠고, 사도들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신다. 주님께서는 교회 구성원인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하느님은 여전히 자애로우시다. 예언자 요나를 설득하시는 하느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리=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조규만 주교의 하느님 이야기'는 평화방송 라디오(FM 105.3㎒)에서 매 주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되며, 평화방송TV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전 8시(본방송), 수요일 새벽 4시와 저녁 9시, 금요일 오후 4시, 주일 오후 6시에 재방송된다. 인터넷 다시 보기 www.pbc.co.kr조은일2011.08.16
![[홍보주일 특집] 예수회의 SNS 활용](//cpbc.co.kr/CMS/newspaper/2011/05/rc/378520_1.0_titleImage_1.jpg)
[홍보주일 특집] 예수회의 SNS 활용우리는 이제 트위터로 '피정' 떠난다내 손 안에 '피정'이 들어왔다.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활용해 SNS에 접속하면 피정 주제, 묵상 거리 등을 만날 수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올해 홍보주일 담화에서 "새로운 기술은 공간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사람들을 서로 만나게 해주고,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낸다"며 뉴미디어 중에서도 최근 폭발적 인기를 끄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영향력에 주목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만 하더라도 싸이월드 2500만 명, 카카오톡(스마트폰 메신저서비스) 1300만 명, 트위터 321만 명 등 대표적 SNS만 합쳐도 가입자가 5023만 명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간결성, 신속성, 관계성이 특징인 '1인 미디어시대'의 총아 트위터는 교회 선교사목에도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 실제 일부 사목자들이 트위터를 선교사목 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예수회가 '길거리 피정'에 트위터를 활용하는 사례를 들여다본다. # 트위터 속 오아시스, 피정 트위터에 피정 공지가 올라온다. 피정 시간ㆍ장소ㆍ주제가 담긴 간단한 트윗(140자 미만의 단문 메시지)이 뜨면 팔로어들(트윗을 구독하는 사람)은 각자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확인한다. 다른 절차는 필요 없다. 이보다 더 간결할 수는 없다. 그리고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 사람들이 모여들면 피정이 곧바로 시작된다. 경복궁역도 좋고, 광화문 사거리도 좋고 지정된 장소(길거리)에 모여 함께 걸으며 미리 주어진 피정 주제를 묵상한다. 사진을 찍든, 녹음을 하든, 그림을 그리든 참가자들 마음에 달려 있다. 피정은 길어봐야 3시간을 넘지 않는다. 그리고 묵상 내용은 트위터나 개인 블로그에 올려 함께 나눈다. 피정참가 소감이나 결과를 반드시 게시물로 올려야 하는 규칙도 없다. 권장사항일 뿐이지 원치 않으면 홀로 마음속에 새겨도 된다. 이는 예수회에서 운영 중인 '길거리 피정' 방식이다. 예수회 한국관구 홍보국장 조인영 신부가 주관하는 길거리 피정은 이처럼 모든 것이 트위터에서 출발해 트위터로 마무리된다. 현대인들은 워낙 바쁘게 사는 터라 피정에 참가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현실을 고려해 시작한 영성 프로그램이다. 조 신부는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교회도 변해야 한다"며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에 트위터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교회 누리방에 찾아오기를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접근하기 쉬운 매체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게 조 신부 생각이다. 조 신부는 인터넷 누리방이 아닌 트위터를 피정의 장(場)으로 삼은 까닭을 간결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정자료를 140자 이내로 간단하게 보내기에 참가자들은 사전에 자신의 생활 속에서 충분히 묵상한 후 피정에 참가한다. 특히 참가자들은 피정 중 자신의 느낌이나 묵상 중 나누고 싶은 내용을 사진에 담곤한다. 조 신부는 "사진은 우리를 다시 피정의 체험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매개체가 된다"고 말했다. # 온라인 뛰어넘어 오프라인으로 대다수 참가자는 "짧은 성경구절과 질문 덕에 피정체험의 기쁨을 언제, 어디서든 쉽게 되새길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은다. 또 참가자들이 올린 트윗을 본 조 신부가 영성상담이나 신앙적 조언을 해줘 상호소통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으로 꼽는다. 특히 온라인에서 이뤄지던 상담이 오프라인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아 그 의미를 더한다. 조 신부는 "이미 길거리 피정이나 트위터 상에서 얼굴을 익혀 친분관계가 형성됐기에 자연스레 영성상담이나 고해성사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 입소문'도 무시 못할 효과다. 길거리 피정 참가자들의 개인 블로그나 트위터를 찾는 누리꾼들이 게시물을 발견하고 찾아오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 중에는 피정에 관심 있는 미신자도 있어 자연스레 선교로 이어진다. 길거리 피정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은 한국트위터모임에서 길거리 피정(#gilpi)을 검색하거나, 조 신부 트위터(@arrupe)를 방문하면 된다. 이서연 기자 kitty@pbc.co.kr이지혜2011.05.31
![[조규만 주교의 성모님 이야기] (24)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cpbc.co.kr/CMS/newspaper/2010/10/rc/354069_1.1_titleImage_1.jpg)
[조규만 주교의 성모님 이야기] (24)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성모 동정성, 하느님 신비 능력 드러내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과 신적 모성, 무죄한 잉태, 성모승천 등 네 가지 교리를 이번 주부터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성모의 동정성에 대해 살핀다. 구약성경에서 처녀성이나 동정은 불임성과 관련돼 축복보다는 저주나 불명예, 굴욕적인 것이었다. 야곱의 아내 라헬(창세 29,31)의 경우가 그 예다. 또 길앗 사람 입타의 딸에게서 볼 수 있듯이 처녀로 죽는 일은 굉장히 슬픈 일(판관 11,37)이었다. 그러나 동정은 혼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성을 지녔다. 이삭의 아내 레베카(창세 24,16)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처녀나 불임녀는 하느님의 선택, 하느님 능력의 놀라움을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했다. 예레미야나 유딧, 드보라는 종교적 동기에서 동정을 지켰다. 구약에서 예언자들은 이스라엘 백성 자체를 두고 처녀라고 불렀다. 신약에서도 동정은 혼인과 연결돼 있고, 바오로 사도는 교회를 처녀라고 표현했다. 또 동정성은 그리스도와의 혼인이 완성되는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도록 우리를 이끈다. 동정성의 교회적 의미는 성모 마리아에서 절정에 이른다. 결국 성모의 동정성은 구약시대에 저주였던 것이 축복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 동정을 보존하면서도 하느님 아들을 탄생시킨 성모의 동정성은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다. 그러나 이해하기 어렵기에 오히려 하느님의 신비, 하느님의 능력을 드러낸다. 동정으로 살아간 바오로 사도는 될 수만 있다면 사람들에게 동정으로 살아가기를 권했다(1코린 7,32-35). 오로지 하느님께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교회는 성모의 동정성에 대해 네 가지를 강조한다. △신체적 온전함을 보존했으며 △예수님 탄생 이전, 이후 성 요셉과 성적 관계를 갖지 않았으며 △종교적 신앙 차원에서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께 온전히 속해 있었으며 △전적인 봉헌은 하느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성모의 자발적 의지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제 문제의 관건은 예수님 출생이 남자와의 성적 관계 없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느냐, 그 출생이 어떻게 마리아의 신체적 온전함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이냐 하는 데 있다. 우선 교회는 성서적 근거로 '젊은 여인'(이사 7,14)이라는 단어를 '동정녀'(마태 1,18-25)로 해석, 성모 마리아의 잉태를 하느님께서 몸소 보여주시는 표징으로 보는 마태오 복음사가의 입장을 정당하다고 받아들인다. 두 번째로 성모 마리아의 잉태(루카 1,26-38)는 성모가 요셉 성인과 결혼하기 전 약혼시절에 성령으로 말미암아 이뤄진 사건이고, 이사야의 예언이 성취된 사건이라는 것을 근거로 제시한다. 요한 복음사가도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 탄생'을 암시하고 있다(요한 1,13). 교부들은 출산 이전과 출산 시, 출산 이후 동정성으로 나눠 살핀다. 우선 출산 이전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에 대해 유스티노 성인은 예수가 메시아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표징이라고 설명한다. 이레네오 성인도 마리아의 동정성은 교회가 물려받은 유산이며, 교회가 정통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기준이라고 강조한다. 출산 이후 동정성에 대해 신약성경은 아무런 언급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에서 암시를 얻을 수는 있다. 클레멘스 성인은 외경이던 야고보 복음서를 인용하면서 성모는 평생 동정이셨다고 주장한다. 교회는 553년 제2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를 통해 성모의 평생 동정성을 선언했다. 출산 중 동정에 대해 테르툴리아누스 교부는 불투명한 입장을 표명하지만, 오리게네스 교부는 △하느님은 전능하고 △생물 가운데 단성으로 출산하고 번식하는 경우가 있으며 △예수의 원죄없는 잉태가 보증되기에 성모의 출산 시 동정성은 보존된다고 분명하게 주장한다. 중요한 것은 성모의 동정성이 생물학적 차원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신앙적, 영적 차원에 속해 있는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하느님의 전능성을 드러내며, 예수 그리스도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진실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그리스도론적 의미를 지닌다. 또 하느님이 인간에게 얼마나 큰 은총을 주셨는지 모른다는 점에서 인간학적 차원의 뜻도 지니고, 교회가 본받아야 할 모델이라는 점에서 교회론적 의미도 있다. 정리=오세택 기자sebastiano@조규만 주교(서울대교구 서서울지역 교구장 대리)cpbc2010.10.19
![[성경 속 상징]61- 뼈- 육체적 건강이나 기운의 저장소](//cpbc.co.kr/CMS/newspaper/2009/09/rc/311095_1.1_titleImage_1.jpg)
[성경 속 상징]61- 뼈- 육체적 건강이나 기운의 저장소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사람 몸에는 몇 개의 뼈가 있을까? 사람은 206개의 뼈를 가지고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는 없는 뼈도 있어서 204개의 뼈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뼈는 우리 몸을 지탱하고 내장기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뼈는 인간 골격을 구성하는 요소이다. 뼈에는 체내 칼슘의 약 99%가 함유돼 있어 칼슘 저장소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화석은 생물의 유해 및 유적이 지층 속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고생물 연구자료이다. 화석에는 실체는 남아 있지 않고 형상만 남아 있는 것에서부터 몸의 연한 부분까지 보존된 것도 있으나, 고생물의 단단한 부분인 뼈는 양적으로도 많기 때문에 화석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 성경에서 뼈는 실제 뼈보다 사람의 본질, 육체적 건강이나 기운의 저장소 등 의미를 지닌다. 혹은 영적 건강이나 사람의 생명 그 자체를 가리킨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뼈가 몸을 지탱해 주며 큰 뼈는 큰 힘을 의미한다고 알고 있었다(욥 40,18). 뼛속 깊이 느껴지는 고통은 사람의 깊은 고뇌를 나타낸다. "밤은 내 뼈를 깎아 내고 나를 갉아먹는 고통은 잠들지 않네"(욥 30,17). 그래서 뼈는 하느님 심판을 나타내는 상징적 단어로도 사용됐다. "기쁨과 즐거움을 제가 맛보게 해 주소서. 당신께서 부수셨던 뼈들이 기뻐 뛰리이다"(시편 51,10). 구약에서 자주 나오는 '골육'이란 표현은 친척을 '혈육'이라고 칭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몰려가서 말하였다. '우리는 임금님의 골육입니다'"(2사무 5,1). 또한 열왕기 하권에서 생명이 없던 몸이 엘리사의 뼈가 가서 닿자 회생돼 일어섰다는 표현에서는 뼈와 관련된 능력과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번은 사람들이 주검을 묻으려다가 그 약탈대를 보고는, 주검을 엘리사의 무덤 속에 던지고 가 버렸다. 그런데 그 주검이 엘리사의 뼈에 닿자 다시 살아나서 제 발로 일어섰다"(2열왕 13,21). 뼈는 인간 지체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썩는 지체이다. 따라서 뼈는 인간의 본질을 간직하고 보전한다고 보았고, 인간의 숙명을 상징하기도 했다. 부서진 뼈는 철저한 파괴를 상징했다(다니 6,25). 희생제물로 바쳐지는 제물들 뼈는 부수는 것을 금했다. "아침까지 아무것도 남겨서는 안 되고, 뼈를 부러뜨려서도 안 된다. 파스카 축제의 모든 규정에 따라 그것을 지내야 한다"(민수 9,12). 요한은 구약 예언의 성취로서, 십자가상에서 예수님 뼈가 하나도 부러지지 않았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뼈가 하나도 부러지지 않을 것이다.'하신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이다"(요한 19,36). 사람 몸에서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는 지체인 뼈는 소중하게 다뤄야 했다. 그래서 요셉은 자신의 유골을 약속의 땅으로 가져가 줄 것을 후손들에게 유언한다(창세 50,25). 누군가의 뼈가 매장되지 못하고 드러난 채로 남아 있게 되는 것은 특별한 치욕의 표시였다(2사무 21,1-15). 사람의 뼈가 묻혀 있는 무덤을 만지는 일은 부정한 것으로 간주됐다(민수 19,16). 조은일2009.09.28
수원교구 매곡본당 수원교구 매곡본당(주임 강희재 신부)은 11월 7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318-2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성전봉헌식을 거행한다. 대지면적 1412㎡, 건축면적 836㎡ 지하 2층ㆍ지상 4층 규모의 새 성전은 △지하 2층 주차장 △지하 1층 교리실, 소성당 △지상 1층 사무실, 회의실, 교육관 △2층 교사 회합실, 상임위원실, 사제관 △3ㆍ4층 대성전 등을 갖추고 있다. 신자들은 건축헌금을 따로 걷지 않고 교무금 배가운동과 조기납부 운동을 펼쳐 성전을 마련했다. 또 성전봉헌의 기쁨을 이웃과 나누기 위해 키운 행복돼지(저금통)를 어려운 이웃돕기에 쓸 예정이다. 신자들은 성전봉헌식을 앞두고 100일 기도와 묵주기도 600만 단 바치기, 전 신자 성경필사 등을 실시했으며 기념 사진전(10/2~11/7), 전 신자 신앙대회(10/16), 한마음 축제(10/23), 영성특강(10/28), 기념 음악제(10/30)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신자는 1324가구 3700명이다. 김민경 기자 cpbc2010.10.26

이달의 교계잡지 ▨가톨릭 디다케='성경, 친근함과 낯섦 사이'를 특집 주제로, 새 성경은 어떻게 옮겼는지, 탈출기와 출애굽기의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짚었다. 교리 보따리에서는 '커닝을 해도 되나요?'를 실었다. 교사, 영성을 묻다에선 '어디까지 순명해야 하나요?'를 다뤘다.(서울대교구 청소년국/3500원) ▨경향잡지='4대 강은 십자군 전쟁이 아니다'(김지영) '성가대가 분심만 들게 해요'(신성근) 등을 다뤘다. 그리스도인의 경제생활에서는 '윤리적 금융? 신앙적 대출?'을 실었다.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를 만나 인터뷰했고, 수도 영성에서는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전교 수녀회를 다녀왔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3300원) ▨교회와 역사=특별 기고로 '진화론은 완전하게 검증된 과학이론인가? 교회는 진화론을 전적으로 옳다고 수용하는가?'(진교훈 교수)를 수록했다. '한국교회 사적지 순례'에서는 경기도 북부 지역에서 최초로 설립된 신암리본당을 소개했다.(재단법인 한국교회사연구소/3000원) ▨그물='별들이 보는 세상'에선 정한솔(3젠)양이 사춘기를 보내며 학교에서의 친구 관계를 잘 풀어나간 경험담을 실었다. 거룩한 모험에는 시복 대상자에 오른 이탈리아 16살 소녀 마리아 오르솔라의 삶을 다뤘다. 형제애의 발걸음에서는 포콜라레 운동이 교회 인준을 받기 전 시련의 시기에 대해 소개했다.(마리아 사업회/3000원) ▨레지오 마리애=특집으로 '4대 강 사업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과 신앙인의 자세'에 대해 다뤘다. 전례의 숲에선 '전례와 신심 행위'(심규재 신부)를, 강의실 밖 신학여행에는 '소공동체와 레지오 마리애'(전광진 신부)를 실었다.(세나뚜스협의회/1800원) ▨말씀지기=아침뜨락에선 자율(전헌호 신부)에 대해서, 영성 에세이에서는 마더 데레사의 삶과 부르심에 대해 고찰한 '하느님과 예수님을 위한 모든 것'을 실었다. 전례력에 따른 말씀과 묵상은 연중 제22주간부터 26주간까지 정리했다.(가톨릭출판사/한글ㆍ영문판 각 권 900원) ▨사목정보=특별인터뷰에서 부산교구 손삼석 신임 보좌주교를 만났고, 특집으로는 본당 사회복지 사목을 두루 살폈다. 본당 사회복지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이용권)을 짚고, 가톨릭교회의 사회복지 어떻게 기획하고 실천할 것인가(이종길)를 다뤘다. 공동선에서는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는 귀농'(이영선), '하느님, 농부이신 하느님'(서정홍)을 소개했다.(미래사목연구소/1만 원) ▨생활성서='마태오에게서 배운다'를 특집으로, △마태오의 모든 것 △산 위에서 전하신 특별한 가르침ㆍ산상설교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공동체ㆍ교회설교 등을 다뤘다. 정미경의 녹색 수다에선 로컬푸드 운동에 대해 알아봤다. 성경 속 성지를 거닐다에서는 벳자타 못과 성녀 안나성당을 찾아갔다.(생활성서사/3900원) ▨성서와함께=새로봄에서는 '하느님의 큰 잔치에 모여'를 주제로 △잃어버린 축제의 삶을 찾아서(류정아) △함께 만드는 우리의 축제(이정호) 등을 실었다. 광야의 샘에선 '인생이라는 시험'(최강)을, 가정과 성경에서는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드라마'(정은)를 다뤘다.(성서와함께/3000원) ▨소년='나는야 일등 요리사!'에선 꿀을 곁들여 말린 과일 호두 조림을 소개했다. '언젠가 넌 이것에 대해 감사하게 될 거야' 꼭지에서는 부모가 말하는 방법에 대해 다뤘다. '작은 사건을 지혜롭게 풀어가는 습관'에선 채찍과 당근 요법에 대해 알아봤다. '하느님이 주신 생명, 그 안에 담긴 소중한 이야기'와 '바다 건너에서 온 기쁜 소식','예수님은 누구세요?' 등 새 연재를 시작했다.(가톨릭출판사/4000원) ▨야곱의우물=표지 이야기로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삶이 흘러가는 길'을 다뤘다. 초대교회의 삶과 영성에선 '공동생활을 위한 모델'(송봉모 신부)을, 교회와 사회에서는 '한국의 대학, 과연 큰 배움터인가?'(강수돌 교수)를 실었다.(바오로딸/2800원) ▨참 소중한 당신=가수 보아(키아라)씨와 어머니 서영자(아녜스)씨가 표지 인물로 실렸다. 딸을 세계적 가수로 길러낸 어머니 서씨의 자녀 신앙 교육에 대해 들어봤다. 특집으로 '순교자님들께 드리는 글과 노래'를 주제로 △정약종 일가족 순교 영성이 살아 숨쉬는 마재성지 △아, 조선의 순교 선조들이시여!(최귀환)를 실었다.(사단법인 미션/3000원) 이지혜 기자 이지혜2010.08.31

동식물에 깃든 하느님 섭리와 교훈 깨닫게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 「성경 속 동물과 식물 펴내」 성경 속에는 수많은 동물과 식물들이 숨어있다. 죽음과 생명을 상징하는 '뱀', 자캐오가 오른 '돌무화과나무',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갈망한 '마늘'…. 다양한 종의 식물과 동물이 성경 시대를 이루고 있지만 당시 백성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을 모르고서는 성경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란 어렵다.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가 이런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성경 속 동물과 식물」(평화방송ㆍ평화신문 엮음/1만2000원)을 펴냈다. 2006년 5월부터 2008년 4월까지 2년 동안 90회에 걸쳐 평화신문에 연재한 글을 한데 모은 것이다. 「성경 속 동물과 식물」에는 동물 48가지와, 식물 40가지가 소개돼 있다. 각 동식물의 서식지와 생태 환경 등과 함께 그 동식물과 얽힌 속담이나 우화를 곁들여 담았다. 동식물이 나오는 성경 구절은 물론, 동식물을 통해 인간들이 본받을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도 짚었다. 펜화로 동식물 삽화를 그려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모기는 하느님의 재앙으로 쓰였다. 모기가 등장하는 인상적 대목은 탈출기인데, 이집트에 내린 셋째 재앙으로, 주님은 모세에게 지팡이를 뻗어 땅의 먼지를 쳐서, 그것이 모기로 변하게 하라고 명령한다. 여기서 모기는 하찮은 것들, 땅 위에 있는 피조물의 대명사다. 또 놀라운 잡초, 건강에 좋은 채소라 불리는 쐐기풀은 성경에선 반대로 폐허와 몰락, 황량함을 상징한다. 아카시아 나무는 예수님이 처형된 십자가 재목으로, 식물 중 가장 큰 영광을 받은 나무로 꼽힌다. 허영엽 신부는 여는 글에서 "성경 말씀을 잘 이해하기 위해 성경에 나오는 동식물을 하나씩 찾아 정리하던 것이 연재를 시작한 계기였다"며 "매주 새로운 동식물을 알아가며 그 안에 깃든 하느님의 섭리를 깨달아가는 과정은 '꿀송이보다 달콤한'(집회 24,20)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추천사에서 "이 책이 삶의 허기와 갈증을 느끼는 이들에게 생명의 책인 성경을 가까이 하는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 신부는 1984년 사제품을 받고 수유동, 반포본당 보좌를 거쳐 독일 유학을 다녀온 뒤 구파발ㆍ가좌동본당에서 주임을 지냈다. 성서못자리연구회 전담 사제를 지낸 후 2004년부터 문화홍보국장을 지내고 있다. 저서로는 「지혜로운 삶을 위한 묵상」 「성서 속의 인물들 1,2」 「신부님, 손수건 한 장 주실래요?」 등이 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이지혜2009.12.01
![[금주의 성인] 성녀 젬마 갈가니](//cpbc.co.kr/CMS/newspaper/2011/04/rc/372637_1.0_titleImage_1.jpg)
[금주의 성인] 성녀 젬마 갈가니오상의 고통도 기쁘게1878~1903. 이탈리아 출생 및 선종. 동정녀. 학생과 약사의 수호성인. 성녀는 이탈리아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약사인 아버지는 일에 쫓겨 자녀들을 잘 돌보지 못했지만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어머니는 자녀들을 신앙으로 키웠습니다. 성녀는 어머니 기도소리를 들으며 자랐고 어머니에게 교리를 배웠습니다. 여러 형제자매들 중에서도 특히 어머니와 각별한 사이였던 성녀는 8살 때 어머니를 잃게 됩니다. 성녀는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 미사에 참례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떠났으니 슬퍼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받습니다. 맏딸인 성녀는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일을 도맡습니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인근 고아원과 복지시설을 찾아가 아이들을 돌봐주고 남은 음식을 갖다주는 등 선행을 베풀었습니다. 특히 고아원 아이들에게 하느님 사랑을 전해주며 교리교사를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성녀는 척추결핵에 걸려 죽음 직전에 이릅니다. 병자성사까지 받았지만 성녀는 성 가브리엘 포센티 신부 전구로 치유됩니다. 성녀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전보다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합니다. 매일 미사를 봉헌하며 성체를 모셨고 기도할 때면 누가 불러도 듣지 못할 정도로 몰입했습니다. 성녀는 종종 탈혼상태에 빠져 예수님과, 하늘나라에서 살고 있는 어머니, 수호천사를 만났다고 전해집니다. 또 예수님과 똑같은 오상(五傷)을 받아 예수 고통을 체험했습니다. 오상이 나타날 때면 양 손과 발에서 피가 흘렀고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성녀는 이를 기쁘게 받아들이며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성녀는 원인 모를 병에 걸려 26살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통 가운데서도 굳건한 믿음을 보여준 성녀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줬습니다. 성녀는 1940년 교황 비오 12세에 의해 시성됐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4월 16일. 성 베네딕토 요셉 라브레(St. Benedict Joseph Labre). 1748~1783. 프랑스 출생 및 이탈리아 선종. 노숙인들의 수호성인. 어렸을 때부터 신심이 깊었던 성인은 수도회에 입회하길 간절히 원했다. 하지만 수사가 되려한 그의 꿈은 부모 반대로, 수도회측 거절로 번번이 깨졌다. 부모는 그가 돈을 벌길 원했고 수도회는 성인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공동체 생활에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는 이유로 성인을 받아주지 않았다. 크게 낙심한 성인은 7년 동안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등지의 유럽 유명 성지를 걸어서 순례했다. 그가 몸에 지닌 것이라곤 누더기옷과 묵주, 성경, 신심서적이 전부였다. 끼니는 동냥으로 해결했고 이마저도 더 가난한 이들과 나눴다. 성인은 자신을 걸인 취급하는 이들의 냉대와 무시, 차별을 달게 받아들였다. 성인은 선종 전 6년 동안 로마에 머물면서 노숙생활을 했는데 낮에는 성당에서 성체조배와 기도로 시간을 보냈고 밤에는 콜로세움에서 잠을 잤다. 성인은 결국 영양실조로 성당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곧이어 숨을 거뒀다. 동방교회에서는 성인을 '그리스도를 향한 바보', '40시간 성체조배의 성인'으로 공경하고 있다. 성인이 선종한 뒤 성인 전구로 많은 치유기적이 일어났고, 1881년 교황 레오 13세는 성인을 시성했다. 김은아2011.04.05
![[공동체]16-18일 정제천ㆍ김석태 신부의 2박3일 기도학교 열려](//cpbc.co.kr/CMS/newspaper/2010/07/rc/344038_1.0_titleImage_1.jpg)
[공동체]16-18일 정제천ㆍ김석태 신부의 2박3일 기도학교 열려기도에 목마른 이들에게 반가운 샘물처럼... 대전교구 정하상교육회관, 2박 3일 과정 기도학교 첫 개설 17일 밤 정하상교육회관 성당에서 '성경으로 하는 기도'를 바치는 수도자와 평신도들. 한 수도자가 마음으로 영으로 성경을 읽고 맛들이고자 거룩한 독서에 빠져 있고, 평신도들은 이냐시오의 복음 관조묵상에 젖어 있다. 18일 '성경으로 하는 기도' 주제는 루카복음 10장 38절에서 42절이었다. 이냐시오식으로 보면서 묵상하는 '복음 관조묵상'에 들어갔다. 마르타ㆍ마리아 자매와 예수님의 만남과 대화에 집중하면서 사건이 일어난 시ㆍ공간을 시ㆍ청각적으로 재구성해 기도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분심도 계속 들고, 지루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성경 본문 가운데서 하느님 현존과 사랑이 느껴지는 부분을 관상하는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와는 또 다른 기도의 맛이 있다. 다만 생각보다 해당 장면에의 몰입과 사건의 현재화, 사도들 체험과 비슷한 느낌을 갖기는 힘들었다. 16~18일 충남 전의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열린 정제천ㆍ김석태 신부의 2박 3일 기도학교는 '쉽게 기도를 가르쳐주는 데가 없어' 기도에 목말랐던 수도자와 신자들 60명에게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샘물이 됐다. 광주가톨릭대에서 오랫동안 영성지도를 해온 정제천(예수회 한국부관구장) 신부와 대전가톨릭대 교수이자 정하상교육회관장인 김석태 신부는 그래서 '기도 맛들이기'에 전력을 쏟았다. 기도의 기초체력조차 갖추지 못한 이들을 위해 기도를 위한 몸 만들기부터 시작해 의식 성찰의 기도, 향심기도, 십계명으로 기도하기ㆍ기도 말을 곰곰이 생각하는 기도 방법ㆍ호흡과 함께 기도하는 방법(이상은 성 이냐시오가 제안한 세 가지 기도방법), 예수마음기도, 거룩한 독서ㆍ복음 관조묵상(이상은 성경으로 하는 기도) 등 각종 기도 방법을 꼼꼼히 살피고 다같이 실습했다. 기도 중 분심을 어떻게 이겨내고 본심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정 신부가 그간 기도생활을 해오며 쌓인 노하우를 하나하나 공개하며 도왔다. 기도에 관해 영성서적마다 다른 충고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각각의 기도방법이 갖는 장점과 한계는 무엇인지, 또 예수님은 언제 어떻게 기도하셨는지 '기도의 맥'을 짚는 조언도 친절하게 곁들였다. 기도의 기초부터 고급(?)기도까지 세세하게 설명해 주고 직접 체험해보도록 교과과정을 꾸며서인지 피정 수강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간 신앙생활을 해오며 매일기도도 하고 렉시오 디비나도 해봤는데, 어떤 기도가 나에게 맞는 것인지, 올바르게 기도하고 있는지 의문이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기도를 배우고 나서 기도의 맥을 잡게 됐습니다."(박지혜 아녜스, 57, 부산 양산본당) "묵주 기도와 자비의 기도를 바치는 게 기도생활의 전부였는데 기도에 대해서, 특히 이름만 듣던 향심기도나 예수마음기도를 접하게 돼 기뻤어요. 기도의 중요성이나 구체적 기도 방법을 실생활과 연계해 마치 호흡하는 것처럼 하도록 이끌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후속으로 기도모임이나 피정 등 또 다른 연계 프로그램이 계속되면 좋겠습니다."(이은영 마리아, 48, 서울 압구정1동본당) 반면 실습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한된 일정 안에서 진행하시느라 어려움이 크셨겠지만 개별적으로 기도 실습이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기도를 하다가 어려움에 부딪히면 곧바로 신부님과 상담을 하지 못해 살짝 아쉬웠어요. 물론 기도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던 건 큰 기쁨이었어요."(유준상 빈첸시오, 32, 대전교구 관평동본당) 기도학교를 기획한 김석태 신부는 "신앙생활은 뿌리인 신앙과 줄기인 기도, 열매인 사랑의 삶이 3박자를 이뤄야 한다"며 "선교 3세기를 맞는 한국교회에서 그리스도인의 기도란 무엇인지 알려주고, 기도에 대한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고자 기도학교를 개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2기 정제천ㆍ김석태 신부의 2박 3일 기도학교는 오는 2011년 8월 19~21일에 정하상교육회관에서 개설된다. 문의 : 041-863-5691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1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