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서예가 정진숙씨 복음서 4권 사경으로 완결](//cpbc.co.kr/CMS/newspaper/2010/06/rc/339208_1.0_titleImage_1.jpg)
[문화]서예가 정진숙씨 복음서 4권 사경으로 완결"자신의 마음 닦고 참 자아 찾는 수행이죠." 회원전 통해 백지묵서 요한복음 공개... 나머지 신약 23권과 구약 46권 완성이 꿈 서예가 정진숙씨가 자신이 직접 사경한 절첩본 「백지묵서 마태오복음」을 내보이고 있다. 자신이 쓴 작품인데도 흰 장갑을 낀 채 사경을 한 장 한 장을 넘기는 모습이 무척 조심스러워 보인다. 우리나라 '사경(寫經)' 전통은 무려 1000년이 넘는 세월을 헤아린다. 특히 불경 사경은 상당수가 국보급 문화재로 남았다. 서기 754~755년에 씐 「신라 백지묵서 대방광불 화엄경」(국보 제196호)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성경 사경은 찾아보기가 그리 쉽지 않다. 이런 터에 서예문화대전 사경부문 초대작가인 서예가 월계(月溪) 정진숙(요안나 프란체스카, 52, 의정부교구 지금동본당)씨가 최근 요한복음 사경을 완성, 4권의 복음서 필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2001년부터 5년간에 걸쳐 공동번역성서 마태오복음 사경을 마쳤으나 2005년 말 새 성경이 나옴에 따라 2007년 10월 재차 복음서 사경에 들어가 올해 1월까지 2년 4개월 만에 완결하고, 최근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개최된 제5회 한국사경연구회 회원전에서 이 중 「백지묵서 요한복음」을 자신의 작품 4점과 함께 공개한 것이다. 이로써 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복음 등 사경 4권이 모두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절첩본(折帖本) 사경으로 완성됐다. 사경은 붓으로 경전을 베낀다는 뜻이지만, 동시에 작가 자신이 마음을 닦고 참 자아를 찾는 수행이다. 그래서 마음과 몸, 도구 및 재료의 청정이라는 삼청(三淸)에 욕심과 성냄, 어리석음이라는 장애를 없애는 삼무(三無) 수련이 병행된다. 가로, 세로 1㎝ 안팎 공간 안에 한글 정자체로 써 내려간 복음서 4권 사경은 그래서 보면 볼수록 단정하고 아름다워 얼마나 많은 정성을 쏟았을지 가늠하기 힘들다. 23년째 서예에 혼신을 쏟고 있는 작가가 사경에 빠진 것은 지난 2001년으로, 당시 한 언론사에서 주관하는 문화강좌에서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장을 통해 사경을 접하게 된 게 계기였다. "사경을 접하고 2000년 전에 쓰인 신약성경이 한글로 전해져오기까지 신비를 느끼면서 모자라는 솜씨지만 성경을 붓으로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펜으로 쓴 필사본 성경은 많지만, 붓으로 쓴 필사본은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신앙선조들이 쓴 필사본 성경이나 교리서는 현대인들이 알아보기 힘든 흘림체 글씨인 것도 이유입니다." 서예와 사경은 일맥상통했지만 사경은 서예와 또 달랐다. 퍼져 있는 듯한 글씨가 단단하게 응축되기까지, 글씨 안에서 골기(骨氣)가 느껴지기까지 쓰고 또 쓰며 혼신을 불어넣었다. 수없이 오자가 나오면 다시 쓰는 고행을 계속했다. 그런 가운데 한 말씀, 한 말씀이 와닿으면서 성경 사경이 축복으로 느껴졌다. 사경 자체가 감사이고 찬미였다. "사경하다가 사경(死境)을 헤맨다"는 우스갯소리가 농담으로만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제 작가는 "앞으로 나머지 신약 23권과 구약 46권을 모두 완성하는게 꿈인데 아무래도 주위 여건이 사경에 몰두하도록 주어져야만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성경 전권 사경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10.06.08
![[은총의 사순시기-회개] '사형수' 정 프란치스코씨의 사순절](//cpbc.co.kr/CMS/newspaper/2011/03/rc/371830_1.0_titleImage_1.jpg)
[은총의 사순시기-회개] '사형수' 정 프란치스코씨의 사순절조금만 더 일찍 예수님을 만났더라면…높은 담으로 둘러쳐진 ○○구치소 마당 한편에 십자가가 세워져 있다. 쇠창살 너머의 예수님은 오늘도 죄인들을 회개의 자리로 부르신다. 세상에선 '사형수', ○○구치소에선 법정 최고형을 받은 기결수라고 해서 '최고수'로 불리는 40대 후반 정 프란치스코씨는 며칠 전 접견실에서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장 김성은 신부와 면담을 했다. 정씨는 좁은 독방에서 홀로 기도하며 묵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의 고백에는 사형수 신분으로 느끼는 사순절 의미, 삶과 신앙, 회개와 반성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김 신부와 정씨가 나눈 대화 내용을 정씨 동의를 얻어 소개한다.-프란치스코 형제님,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구치소에서 보내는 시간 자체가 '사순시기'일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사순시기가 돌아오면 특별한 마음이 들죠? "사실 사형수에겐 1년 365일이 사순시기입니다. 죽음에 대한 묵상을 따로 하지 않아도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기 때문이죠. 사형 확정 후 처음 몇 년간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가 몹시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죽음을 인정하고 나니까 자연스레 예수님의 십자가 여정에 동참하게 되더라고요. '주님, 저 같은 죄인을 위해서도 십자가 희생 제물이 되길 원하셨습니까? 이제 제가 당신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지 말씀해 주십시오'하는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세례를 받겠다고 결심한 동기는 무엇인가요? "1996년 10월 사형을 확정받았습니다. 당시 제 어깨 위에 얹힌 십자가 무게가 마치 큰 산 같았습니다. 예수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었어요. 선고를 받고 2개월 후 무작정 신부님께 세례를 달라고 졸랐어요. 신부님은 교리준비가 안 돼서 세례를 줄 수 없다고 하셨지만, 제 뜻이 하도 완강하니까 '외상'으로 허락해 주시더군요. 세례식 때 하느님께서 저를 얼마나 기다리셨고, 얼마나 반갑게 맞아주시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돌아온 탕자를 반겨주시는 아버지 모습 같아 쉴 새 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 생애에서 가장 은혜롭고 행복한 날이었어요." -세례를 받고나서 가장 먼저 청한 기도가 무엇이었어요? "저처럼 큰 죄를 지은 죄인은 감히 '용서해주십시오'하는 기도를 할 수가 없어요. 성전에서 바치던 세리의 기도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루카 18,13)처럼 그저 엎드려 빌 뿐이죠. 죄에 대한 성찰을 통해 회개 단계에 들어섰을 때 비로소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올릴 수 있었어요." -요즘도 과거 죄에 대해 묵상하나요? "그 날의 죄에 대해 반성하고 회개하는 게 제 삶입니다. 저는 폭력조직에 몸담고 있었어요. 조직 보스 지시로 폭력을 저질렀어요. 그러던 중 경찰 추적을 받게됐죠. 그런데 함께 일을 공모했던 동료가 위기를 느끼고 경찰에 자수를 했어요. 그의 배신에 격분한 나머지 동료와 그의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말았어요. 화를 누르지 못해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고 만거죠." -예수님을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지금과 다른 인생을 사셨을텐데…. "당연합니다. 조금만 더 일찍 예수님을 만났더라면 그런 죄는 저지르지 않았을 거예요. 그러나 한 편으로는 다행이다 싶을 때도 있어요. 살인죄만 죄는 아니지 않습니까?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크고 작은 죄에 빠져 사느니 확실한 삶의 전환점을 맞을 필요도 있으니까요. 썩은 부위는 과감하게 도려내야 새 살이 돋는 기쁨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요." -요즘 마음에 품고 있는 성경구절이 뭐예요?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 입니다."(2갈라 2,19-20) -교리신학원 통신과정을 이수하고 '구치소의 선교사'로 살아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형 확정 후 '외상' 세례를 받을 당시 죽을 때까지 열심히 교리공부를 하겠다고 약속했었어요. 교리공부를 하면서 하느님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마음이 들어 즐거웠습니다. 학교 다닐 때도 받아본 적 없는 100점짜리 시험지를 받고는 어찌나 신이 났던지. 옆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가 있을 땐 성경 말씀보다 제 신앙 고백이 더 효과적일 때가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예수님 믿고 복음을 나누는 것 자체가 흥미진진한 일이고 그야말로 산 증인인 셈이니까요. 하지만 교정 행형법이 바뀌면서 요즘은 모든 사형수가 독방생활을 해요. 일반 수용자들과 마주할 기회가 없어져 복음 나눔을 하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지금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예요. "얼마 전 접견장에서 누님들이 '사형수를 둔 가족은 똑같이 사형수 심정으로 살아'라고 한 말이 생각납니다. 피해자 가족들이 느끼는 고통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가해자 가족들 역시 평생 죄인 심정으로 사는 걸 생각하면 제겐 또 다른 형벌입니다. 그럼에도 지난 17년간 항상 웃는 얼굴로 못난 동생을 찾아주는 누님들에게 고맙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부활대축일 맞이하시길 기도할게요. "2년 전 '집행자'라는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그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가 인터뷰에서 '사형수들이 죄를 짓고도 반성하는 기미 없이 너무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걸 보면서 '세상 사람들에게는 사형수들이 살아 있다는 자체로도 불편을 주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죽고 사는 문제야 이미 제 영역을 떠난 일이고, 다만 죽기 전에 완전한 회개를 못하면 어쩌나 하는 게 가장 큰 걱정입니다. 자기 몸에 예수님 죽음을 지니고 다니는 사람은 결국 그 몸 안에서 예수님 생명도 지니게 된다고 했으니 예수님과의 관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겁니다. 예수님 십자가 희생 덕에 덤으로 사는 생명이니 가치있게 살려고 노력해야지요." 정리=이서연 기자 kitty@pbc.co.kr이서연2011.03.29
[아! 어쩌나?] (90) 슬퍼야 행복한가?Q. 슬퍼야 행복한가?오랫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 병을 고치기 위해 성경묵상을 하고 있는데, 복음 내용 중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 5장 산상 설교에서 행복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중 슬퍼하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부분입니다. 저는 온종일 우울하고 슬픈데, 그게 행복하다는 뜻인지요. 그러면 모든 사람이 다 저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인지요? A. 성경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하신 말씀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 정확하게 말하자면 슬퍼할 줄 아는 사람 즉, 마음에 연민을 갖고 사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하신 것입니다. 연민은 그리스도교인 덕목 중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면,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구속사업이 바로 연민으로 시작이 됐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병자들을 고쳐주실 때, 굶주린 사람들에게 빵의 기적을 일으키실 때, 심지어 당신을 해코지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실 때, 당신이 마음 가득 가지신 감정은 바로 연민입니다. 연민이 공동체가 완성되는 길이고 개인이 구원받는 길이란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연민을 키우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베드로 사도의 삶을 본받아야 합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병자들이 베드로 사도의 그림자만이라도 만지길 원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베드로 사도의 무엇이 그처럼 큰 치유능력을 일으키는 걸까요? 베드로 사도가 가진 연민의 힘이 그런 기적을 일으킨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어떻게 사셨기에 그토록 큰 연민을 가진 것일까요? 참된 자기인식을 통해 깊고 큰 연민을 갖게 된 것입니다. 영성심리학자 윌키오는 참된 자기인식에 대해 "참된 자기인식이란 우리가 어떤 면에서는 빛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어둠이란 것, 어떤 면은 성인이지만 어떤 면은 악인이란 것을 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의 양면성을 보는 것이 참된 자기인식이고, 이러한 참된 자기인식을 가질 때 다른 사람들에 대해 동병상련의 감정과 연민의 정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의 어두운 면, 자신이 스승을 버리고 배신한 것과 자신의 나약함에 대해 온몸으로 체험하신 분이십니다. 즉 사람이 얼마나 많이 나빠질 수 있는지 뼈저린 경험을 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사람에 대한 깊은 연민을 가질 수 있었고 그 깊은 연민이 사람을 치유하는 힘이 됐던 것입니다. 그런데 간혹 더 열심인 신앙인이 되기 위해 매일같이 자기성찰을 하고 보속하는 삶을 살지만 날이 갈수록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꾸만 마음이 무거워지고 하느님을 뵙기가 무섭고,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도 자꾸 까칠해져간다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자기성찰에 문제가 있어서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자기성찰이란 영성수련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기성찰을 마치 재판관이 죄수 다루듯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언제 무슨 죄를 지었고, 몇 번이나 지었고 하면서 자기재판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자기성찰이 아닌 자기재판을 하게 되면 마음 안에 연민은 말라버리고, 병적 죄책감만 생기는 정신적 부작용을 낳습니다. 그래서 기도는 많이 하는데 하느님은 더 멀어지고, 봉사는 많이 하는데 성격은 까칠해지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낳습니다. 그럼 건강한 자기성찰이란 어떤 것인가? 위에서 밝힌 것처럼 자신의 그림자, 자신 안의 어둠을 그냥 보는 것입니다. 자신이 성인이 될 가능성과 악인이 될 가능성이 모두 다 있음을 보는 것입니다. 그래야 메마른 땅에 샘이 솟듯이 연민이 생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건강한 자기성찰을 하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사회적 범죄인들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보면 됩니다. 어떤 본당에서 건강한 신앙인 콘테스트가 열렸습니다. 건강한 신앙인을 사목회장으로 선발한다는 공지와 함께였습니다. 그래서 본당에서 내로라하는 분들이 나섰습니다. 그런데 후보자들이 면담실에서 기다리는데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본당신부가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두 책상 위 신문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마침 신문 기사 중에 흉악범에 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 기사를 보고서 모두 입에 침이 튀도록 쳐죽일 놈이라는 둥 저런 놈은 아예 씨를 말려야 한다는 등 분기탱천해 입담을 푸는데, 느닷없이 본당신부가 들어왔습니다. 본당신부는 "여러분 중에는 총회장이 되실 분이 없습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자들이 "아니 왜 우리를 폄하하는 것이냐"고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그 신부는 "총회장직을 하려면 이런 소리 저런 소리를 다 들어야 하는데, 여러분처럼 화가 많으면 화병에 걸려서 일찍 돌아가실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여러분 건강을 생각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니 마음 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하더랍니다. 그리고는 구석에서 조용히 흉악범을 위해 기도한 사람을 총회장으로 뽑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처럼 병적인 자기성찰은 감당키 어려운 분노를 불러오지만, 건강한 자기성찰은 연민을 불러옵니다.홍성남 신부(서울 가좌동본당 주임)cafe.daum.net/withdoban이정훈2011.02.15
![[냉담교우를 모셔오라 II]-(3)냉담교우 방문 때 이런 선물 어때?](//cpbc.co.kr/CMS/newspaper/2011/06/rc/380794_1.0_titleImage_1.jpg)
[냉담교우를 모셔오라 II]-(3)냉담교우 방문 때 이런 선물 어때?"정성 담긴 선물 들고 찾아가면 닫혔던 마음의 문 쉽게 열리죠"동천 성바오로본당, 잼 만들어 가정 방문백 마디 말보다 호소력 강해 친밀감 회복비누ㆍ반짇고리 등 부담없는 선물 바람직 냉담교우 가정을 방문할 때 직접 만든 음식이나 정성이 담긴 선물을 갖고 가면 방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끌어 내는 데 효과적이다. 수원교구 동천 성바오로본당 신자들이 냉담교우 가정을 방문할 때 전달하기 위해 직접 만든 딸기잼을 병에 담고 있다. 평화신문 자료사진 "(똑똑똑) 안녕하세요. 제가 전을 부쳤는데 맛 좀 보세요." "고마워서 어쩌나…." 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 선교 강사로 활동하는 김정선(로사, 춘천교구 포천 이동본당)씨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냉담교우 가정을 방문할 때면 직접 만든 음식을 싸들고 간다. 처음엔 냉랭한 반응을 보이던 냉담교우도 정성이 담긴 선물을 들고 가면 조심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기 때문이다. "빈손으로 찾아가 민숭민숭하게 '성당에 나오세요'하는 것보다 이왕이면 집에서 만든 간단한 음식을 들고 가서 '한번 드셔보세요'라고 말하는 게 훨씬 쉽죠." 수원교구 동천 성바오로본당 신자들은 3개월마다 딸기, 자두, 복숭아, 사과 등 제철과일로 만든 잼을 들고 냉담교우와 새로 이사 온 교우집을 방문한다. 잼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상당수 냉담교우들이 성당에 다시 나오겠다고 흔쾌히 약속한 것이다. 또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 이사와 성당이 낯설 수밖에 없는 전입 신자들도 잼 선물 덕에 쉽게 거리감을 좁힌다. 동천 성바오로본당 정현순(프란체스카로마나, 44)씨는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 잼을 들고 방문한 본당교우들 덕분에 성당에 다시 나왔다"며 "제가 받은 잼의 감동을 다른 교우들에게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례를 받고 1년 만에 냉담을 했던 서 마리아(38)씨가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한 것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교우의 편지와 선물이 계기가 됐다. 서씨는 갑자기 이사를 하는 바람에 친하게 지내던 대모와 멀리 떨어지게 됐고, 새 성당에서는 왠지 소외감이 느껴져 한동안 신앙생활에 소홀했다. "내성적 성격 탓에 이사 온 지 몇 달이 되도록 친구를 사귀지도 못했는데, 이웃 자매님이 어느 날 손수 만든 음식을 싸들고 찾아왔더라고요." 일반적으로 '냉담교우 모시기 5단계'에서 '사랑의 편지 전달'(2단계)을 통해 냉담교우의 관심을 유도하고 다소 친밀감을 회복한 후 대상자의 집을 직접 방문(3단계)하는 것으로 냉담교우와 화해를 위한 여정을 본격화한다. 미래사목연구소 김정선 선교사는 "냉담교우 가정을 찾아갈 때는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의 작은 선물을 갖고 가면 효과적"이라며 "과일이나 음료수,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피로회복제, 아이들에게 줄 과자를 사갖고 가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정성어린 선물은 백 마디 말보다 호소력이 강하고 상대방과 관계를 친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또 냉담교우 가정을 방문할 때 선물을 갖고 가면 방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연스럽게 대화 물꼬를 틀 수 있게 해준다. 본당에서 비누, 물티슈, 쟁반, 부채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방문 선물을 마련하는 것도 좋다. 수원교구 산본본당은 지난해 가을과 올해 사순시기에 냉담교우 모시기 운동을 할 때 작은 케이스에 실과 바늘, 단추 등 바느질 도구가 들어 있는 '반짇고리'를 제작해 호응을 얻었다. 산본본당 김은형(헬레나) 선교분과장은 "구역별로 아이디어를 짜내 작은 화분이나 예쁜 초, 롤케이크 등을 사서 냉담교우를 방문할 때 선물했다"고 말했다. "냉담기간이 길고 가족 모두가 냉담을 하는 가정에는 교회 월간지를 일괄 구입해 매달 예쁘게 포장해서 전달했는데, 어떤 냉담교우는 한 번 받아보고 곧장 냉담을 푼 경우도 있어요." '고소한 신앙의 맛을 다시 한 번 느껴보라'는 뜻에서 참기름을 전달하거나 손뜨개 바늘로 직접 떠서 만든 친환경 아크릴 수세미를 선물하는 본당도 많다. 김정선 선교사는 "방문에 앞서 본당 주보와 함께 성경구절이나 좋은 말씀을 담은 카드, 감동적 신심서적이나 소책자를 정기적으로 전해주면 친밀감을 쌓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cpbc2011.06.21

최기산 주교, 성경묵상집 제3권 「희망을 부르는 말씀」출간하느님 사랑 신뢰하는 사람이 희망 간직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가 성경묵상집 제3권 「희망을 부르는 말씀」을 출간했다. 「행복을 부르는 말씀」(2008년 1월), 「승리를 부르는 말씀」(2008년 9월) 에 이은 구약성경 묵상 시리즈 완결판이다. 「희망을 부르는 말씀」은 제1권(창세기~느헤미야기)과 제2권(토빗기~예레미야서)에 이어 구약의 애가서부터 말라키서까지 최 주교 자신이 성경을 매일 읽으며 곱씹어 볼수록 와 닿던 구절들을 나름대로의 묵상과 해설, 다양한 에피소드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행복을 부르는 말씀」이 '하느님 말씀 안에 사는 것이 행복'임을, 「승리를 부르는 말씀」이 '하느님께 충성을 다하는 것이 승리하는 인생'임을 강조했다면, 「희망을 부르는 말씀」은 '하느님 사랑을 신뢰하는 사람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간직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구약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끝없는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마치 청개구리처럼 주님을 배반하다 그 벌로 모진 고생을 겪은 후에야 잘못을 뉘우치고 하느님께 빌기를 반복했다. 최 주교는 이 같은 구약 묵상을 통해 '하느님만이 나의 희망, 나의 피난처'라는 진리를 전한다. 최 주교는 머리말에서 "세 권의 묵상집을 통해 내가 깨닫고, 전하고자 하는 바는 하느님의 사랑이다. 절망과 고뇌 속에서도 희망을 간직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하느님 사랑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권과 마찬가지로 성경을 읽을 기회가 많지 않은 이, 매일 성경을 열심히 읽고 필사하면서도 말씀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이들이 하느님 말씀을 쉽게 이해하고 마음에 새길 수 있게 도와준다. 강론 잘하기로 유명하고, 본당 신부와 신학교 교수 시절부터 강론집과 복음예화집 등 비교적 '쉽게 읽히는 책'을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명성답게 단숨에 읽힐 정도로 쉽게 썼다. 아무 쪽이나 펼쳐 읽고 묵상해도 크게 무리가 없고 공감을 자아내게 만든다. (위즈앤비즈/1만 원) 문의 031-985-2804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cpbc2009.10.20
[문화]대전교구 공세리성지성당, 10월 31일까지 이콘 작가 김형부씨 초대 이콘 특별전시회 개최 '영원성의 창문' 혹은 '그림으로 읽는 성경'이라고 불리는 이콘. 예수 그리스도 주제로 그려진 옛 이콘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 무한한 것, 헤아릴 수 없는 것,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다마스쿠스의 성 요한 '기도' 중에서) 대전교구 공세리성지ㆍ성당 박물관(관장 김찬용 신부)은 '사람의 손으로 그려지지 않은 그림', 곧 그리스도의 얼굴 이콘을 선보이는 '아케이로포이에토스'전시회를 마련한다. '그림으로 읽는 성경'으로 불리며 정교회 미술의 백미로 꼽히는 이콘(Icon) 특별 초대전으로, 독일에서 이콘을 공부하고 귀국해 활동하는 작가이자 이콘 갤러리 '마오로' 관장 김형부(마오로, 62)씨 초대전이다. 4일 개막돼 오는 10월 31일까지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성지ㆍ성당 박물관 베네딕토관 지하 전시실에서 열린다. 초대전은 보이지 않는 그분의 눈빛까지도, 들리지 않는 그분의 음성까지도, 느낄 수 없는 그분의 숨결까지도 이콘에 그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도상을 통해 영원한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은총의 세계로 초대한다. 출품작은 주님 탄생 예고(성모영보)부터 시작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행적, 말씀, 그리고 죽음과 부활에 이르기까지 예수의 생애를 묵상하도록 돕는 이콘들과 영원한 도움의 성모, 성모자상 등 성모 관련 이콘들 10여 점이 망라됐다. 해마다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기획전을 갖고 있는 박물관측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신자들이 이콘에 친숙해지도록 전시기간 중 이콘 그림을 패널에 붙이고 니스로 칠하고 사포질을 해 자신만의 이콘을 완성해 소장토록 하는 이콘 만들기 체험을 갖기로 하고 예약 접수를 받고 있다. 문의 : 041-533-8181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10.09.07
![[홍보주일 특집] 예수회의 SNS 활용](//cpbc.co.kr/CMS/newspaper/2011/05/rc/378520_1.0_titleImage_1.jpg)
[홍보주일 특집] 예수회의 SNS 활용우리는 이제 트위터로 '피정' 떠난다내 손 안에 '피정'이 들어왔다.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활용해 SNS에 접속하면 피정 주제, 묵상 거리 등을 만날 수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올해 홍보주일 담화에서 "새로운 기술은 공간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사람들을 서로 만나게 해주고,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낸다"며 뉴미디어 중에서도 최근 폭발적 인기를 끄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영향력에 주목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만 하더라도 싸이월드 2500만 명, 카카오톡(스마트폰 메신저서비스) 1300만 명, 트위터 321만 명 등 대표적 SNS만 합쳐도 가입자가 5023만 명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간결성, 신속성, 관계성이 특징인 '1인 미디어시대'의 총아 트위터는 교회 선교사목에도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 실제 일부 사목자들이 트위터를 선교사목 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예수회가 '길거리 피정'에 트위터를 활용하는 사례를 들여다본다. # 트위터 속 오아시스, 피정 트위터에 피정 공지가 올라온다. 피정 시간ㆍ장소ㆍ주제가 담긴 간단한 트윗(140자 미만의 단문 메시지)이 뜨면 팔로어들(트윗을 구독하는 사람)은 각자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확인한다. 다른 절차는 필요 없다. 이보다 더 간결할 수는 없다. 그리고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 사람들이 모여들면 피정이 곧바로 시작된다. 경복궁역도 좋고, 광화문 사거리도 좋고 지정된 장소(길거리)에 모여 함께 걸으며 미리 주어진 피정 주제를 묵상한다. 사진을 찍든, 녹음을 하든, 그림을 그리든 참가자들 마음에 달려 있다. 피정은 길어봐야 3시간을 넘지 않는다. 그리고 묵상 내용은 트위터나 개인 블로그에 올려 함께 나눈다. 피정참가 소감이나 결과를 반드시 게시물로 올려야 하는 규칙도 없다. 권장사항일 뿐이지 원치 않으면 홀로 마음속에 새겨도 된다. 이는 예수회에서 운영 중인 '길거리 피정' 방식이다. 예수회 한국관구 홍보국장 조인영 신부가 주관하는 길거리 피정은 이처럼 모든 것이 트위터에서 출발해 트위터로 마무리된다. 현대인들은 워낙 바쁘게 사는 터라 피정에 참가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현실을 고려해 시작한 영성 프로그램이다. 조 신부는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교회도 변해야 한다"며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에 트위터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교회 누리방에 찾아오기를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접근하기 쉬운 매체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게 조 신부 생각이다. 조 신부는 인터넷 누리방이 아닌 트위터를 피정의 장(場)으로 삼은 까닭을 간결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정자료를 140자 이내로 간단하게 보내기에 참가자들은 사전에 자신의 생활 속에서 충분히 묵상한 후 피정에 참가한다. 특히 참가자들은 피정 중 자신의 느낌이나 묵상 중 나누고 싶은 내용을 사진에 담곤한다. 조 신부는 "사진은 우리를 다시 피정의 체험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매개체가 된다"고 말했다. # 온라인 뛰어넘어 오프라인으로 대다수 참가자는 "짧은 성경구절과 질문 덕에 피정체험의 기쁨을 언제, 어디서든 쉽게 되새길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은다. 또 참가자들이 올린 트윗을 본 조 신부가 영성상담이나 신앙적 조언을 해줘 상호소통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으로 꼽는다. 특히 온라인에서 이뤄지던 상담이 오프라인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아 그 의미를 더한다. 조 신부는 "이미 길거리 피정이나 트위터 상에서 얼굴을 익혀 친분관계가 형성됐기에 자연스레 영성상담이나 고해성사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 입소문'도 무시 못할 효과다. 길거리 피정 참가자들의 개인 블로그나 트위터를 찾는 누리꾼들이 게시물을 발견하고 찾아오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 중에는 피정에 관심 있는 미신자도 있어 자연스레 선교로 이어진다. 길거리 피정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은 한국트위터모임에서 길거리 피정(#gilpi)을 검색하거나, 조 신부 트위터(@arrupe)를 방문하면 된다. 이서연 기자 kitty@pbc.co.kr이지혜2011.05.31
![[조규만 주교의 성모님 이야기] (24)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cpbc.co.kr/CMS/newspaper/2010/10/rc/354069_1.1_titleImage_1.jpg)
[조규만 주교의 성모님 이야기] (24)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성모 동정성, 하느님 신비 능력 드러내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과 신적 모성, 무죄한 잉태, 성모승천 등 네 가지 교리를 이번 주부터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성모의 동정성에 대해 살핀다. 구약성경에서 처녀성이나 동정은 불임성과 관련돼 축복보다는 저주나 불명예, 굴욕적인 것이었다. 야곱의 아내 라헬(창세 29,31)의 경우가 그 예다. 또 길앗 사람 입타의 딸에게서 볼 수 있듯이 처녀로 죽는 일은 굉장히 슬픈 일(판관 11,37)이었다. 그러나 동정은 혼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성을 지녔다. 이삭의 아내 레베카(창세 24,16)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처녀나 불임녀는 하느님의 선택, 하느님 능력의 놀라움을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했다. 예레미야나 유딧, 드보라는 종교적 동기에서 동정을 지켰다. 구약에서 예언자들은 이스라엘 백성 자체를 두고 처녀라고 불렀다. 신약에서도 동정은 혼인과 연결돼 있고, 바오로 사도는 교회를 처녀라고 표현했다. 또 동정성은 그리스도와의 혼인이 완성되는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도록 우리를 이끈다. 동정성의 교회적 의미는 성모 마리아에서 절정에 이른다. 결국 성모의 동정성은 구약시대에 저주였던 것이 축복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다. 동정을 보존하면서도 하느님 아들을 탄생시킨 성모의 동정성은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다. 그러나 이해하기 어렵기에 오히려 하느님의 신비, 하느님의 능력을 드러낸다. 동정으로 살아간 바오로 사도는 될 수만 있다면 사람들에게 동정으로 살아가기를 권했다(1코린 7,32-35). 오로지 하느님께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교회는 성모의 동정성에 대해 네 가지를 강조한다. △신체적 온전함을 보존했으며 △예수님 탄생 이전, 이후 성 요셉과 성적 관계를 갖지 않았으며 △종교적 신앙 차원에서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께 온전히 속해 있었으며 △전적인 봉헌은 하느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성모의 자발적 의지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제 문제의 관건은 예수님 출생이 남자와의 성적 관계 없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느냐, 그 출생이 어떻게 마리아의 신체적 온전함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이냐 하는 데 있다. 우선 교회는 성서적 근거로 '젊은 여인'(이사 7,14)이라는 단어를 '동정녀'(마태 1,18-25)로 해석, 성모 마리아의 잉태를 하느님께서 몸소 보여주시는 표징으로 보는 마태오 복음사가의 입장을 정당하다고 받아들인다. 두 번째로 성모 마리아의 잉태(루카 1,26-38)는 성모가 요셉 성인과 결혼하기 전 약혼시절에 성령으로 말미암아 이뤄진 사건이고, 이사야의 예언이 성취된 사건이라는 것을 근거로 제시한다. 요한 복음사가도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 탄생'을 암시하고 있다(요한 1,13). 교부들은 출산 이전과 출산 시, 출산 이후 동정성으로 나눠 살핀다. 우선 출산 이전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에 대해 유스티노 성인은 예수가 메시아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표징이라고 설명한다. 이레네오 성인도 마리아의 동정성은 교회가 물려받은 유산이며, 교회가 정통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기준이라고 강조한다. 출산 이후 동정성에 대해 신약성경은 아무런 언급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에서 암시를 얻을 수는 있다. 클레멘스 성인은 외경이던 야고보 복음서를 인용하면서 성모는 평생 동정이셨다고 주장한다. 교회는 553년 제2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를 통해 성모의 평생 동정성을 선언했다. 출산 중 동정에 대해 테르툴리아누스 교부는 불투명한 입장을 표명하지만, 오리게네스 교부는 △하느님은 전능하고 △생물 가운데 단성으로 출산하고 번식하는 경우가 있으며 △예수의 원죄없는 잉태가 보증되기에 성모의 출산 시 동정성은 보존된다고 분명하게 주장한다. 중요한 것은 성모의 동정성이 생물학적 차원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신앙적, 영적 차원에 속해 있는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하느님의 전능성을 드러내며, 예수 그리스도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진실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그리스도론적 의미를 지닌다. 또 하느님이 인간에게 얼마나 큰 은총을 주셨는지 모른다는 점에서 인간학적 차원의 뜻도 지니고, 교회가 본받아야 할 모델이라는 점에서 교회론적 의미도 있다. 정리=오세택 기자sebastiano@조규만 주교(서울대교구 서서울지역 교구장 대리)cpbc2010.10.19
수원교구 매곡본당 수원교구 매곡본당(주임 강희재 신부)은 11월 7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318-2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성전봉헌식을 거행한다. 대지면적 1412㎡, 건축면적 836㎡ 지하 2층ㆍ지상 4층 규모의 새 성전은 △지하 2층 주차장 △지하 1층 교리실, 소성당 △지상 1층 사무실, 회의실, 교육관 △2층 교사 회합실, 상임위원실, 사제관 △3ㆍ4층 대성전 등을 갖추고 있다. 신자들은 건축헌금을 따로 걷지 않고 교무금 배가운동과 조기납부 운동을 펼쳐 성전을 마련했다. 또 성전봉헌의 기쁨을 이웃과 나누기 위해 키운 행복돼지(저금통)를 어려운 이웃돕기에 쓸 예정이다. 신자들은 성전봉헌식을 앞두고 100일 기도와 묵주기도 600만 단 바치기, 전 신자 성경필사 등을 실시했으며 기념 사진전(10/2~11/7), 전 신자 신앙대회(10/16), 한마음 축제(10/23), 영성특강(10/28), 기념 음악제(10/30)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신자는 1324가구 3700명이다. 김민경 기자 cpbc2010.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