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 부활 사건, 간결하고 정확하게 해석 김지영 주 교황청 대사,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출간 예수의 부활에 관한 사건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해석한 책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번역 출간됐다. 성서 주석학자인 하인리히 쉴리어(Heinrich Schlier, 1900~1978)가 1968년에 발간한 논문을 김지영(프란치스코, 59) 주 교황청 한국 대사가 옮겨 펴냈다. 이 책은 성경의 증언을 바탕으로 부활사건을 전개하고 있다. 부활은 특별한 것으로, 아무리 분석해도 우리에게 이해될 수 없는 사건임을 부활의 특수성으로 남겨둔다. 그러나 부활은 하나의 사건으로,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이라는 것을 확고하게 견지하고 있다. 쉴리어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하느님의 행위로 발생함을 성경의 언어학적 측면에서 분석했다(제1장). 또 빈 무덤의 역할, 즉 부활의 증거와 암시, 표징에 대해 부활에 대한 믿음의 근원에 대해 고찰했다(제2장). 제3장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발현의 의미를 찾아낸다. 부활하신 분의 발현-복음 선포-믿음의 연속성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1월 추기경 재임 시절, 다음과 같은 추천의 글을 썼다. "쉴리어의 이 작은 책은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릅니다. 제자들이 그들에게 나타난 현상에 의하여, 곧 초기에는 이해할 수도 없었고 예상하지도 못했던 실재에 의하여 압도당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부활신앙은 그러한 압도당한 사실로부터, 곧 그들의 생각과 바람을 바꾸어 놓은 사건으로부터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저자 쉴리어는 독일의 루터교 가정에서 태어나 루터교회 목사로 성서 주석학을 강의하다가 2차 세계대전 후 본 대학 신학부에서 강의를 하다 개신교에 회의를 느껴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책을 옮긴 김 대사는 "책을 읽다 보면, 우리 자신이 그 당시로 되돌아가 사도들과 같이 경험하고 있는 것 같은, 아니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고 발현하시어 하신 말씀과 행적이 지금 막 이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가톨릭출판사/6000원) 이지혜 기자이지혜2010.04.21
![[조규만 주교의 성모님 이야기] (14) 마리아의 동정 출산은 하느님 기적](//cpbc.co.kr/CMS/newspaper/2010/07/rc/344906_1.1_titleImage_1.jpg)
[조규만 주교의 성모님 이야기] (14) 마리아의 동정 출산은 하느님 기적 가르침과 성덕에 있어서 모범이 되고 교회 교리를 정립한 고대 그리스도교 저술가들을 교회는 '교부' 혹은 '교회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교부학에서 교부는 8세기까지 교회에 가르침을 준 주교와 사제들을 주로 지칭한다. 그래서 토마스 데 아퀴노는 13세기 신학자이기에 교부라고 부르지 않는다. 또 교회 가르침을 올바르게 전해줬다는 정통성을 확보해야 하고, 교회에서 인준을 받아야 하며, 성덕이 출중하고 거룩해야 한다. 이 교부들을 교회는 지역적으로, 시대적으로 구분한다. 지역적으로는 로마를 중심으로 문헌을 라틴어권에서 남긴 이들을 라틴 교부라고 부르고, 그리스권역에서 활동한 교부들을 그리스 교부 혹은 동방 교부, 시리아어권 교부들은 시리아 교부라고 부른다. 시대적으로는 서기 100년께에서 300년 사이를 초창기, 300년에서 450년까지를 중기 혹은 전성시대 교부들, 450년에서 700년까지를 말기 혹은 쇠퇴기 교부라고 부른다. 당시 교부들 이름을 보면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이들이 많다. 유스티노, 이레네오, 이냐시오, 안아티오키아의 이냐시오, 클레멘스, 치프리아노, 요한 크리소스토모, 다마소, 레오 등이다. 또한 성인은 아니지만 오리게네스, 테르툴리아누스처럼 유명한 교부들도 있다. 저자는 모르지만 책으로만 교부들 가르침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디다케(Didache)」라는 책은 열두 사도들의 가르침이라는 말이 있지만, 저자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바르나바의 편지(Letter of Barnabas)」라는 초기 그리스도교 그리스어 저술도 있고, 「솔로몬의 송가(Odae Salomonis)」 같은 찬미가도 있지만 이 역시 지은이를 알 수 없다. 당시 교부들은 초대 교회공동체에 문제가 생기거나 이단이 등장하면 답을 찾다가 신학을 발전시켰다. 교부들은 325년 니체아공의회에서 성부와 성자와 관계에 대해, 381년 콘스탄티노플공의회에서 성령과 삼위일체에 대해, 431년 에페소공의회에서 '하느님의 모친' 성모 마리아에 대해, 451년 칼체돈공의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이 어떻게 결합돼 있는지에 대한 문제를 놓고 논박하고 답변을 했다.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교부는 「에페소교회에 보내는 편지」, 「스미르나교회에 보내는 편지」 등을 통해 성모에 관한 가르침을 남긴다.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교부는 특히 교부들 가운데 최초로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을 주제로 내세우면서 하느님의 신적 모성과 성모의 동정성에 대해 언급했다. 예수 수난과 죽음이 신비인 것처럼 동정 탄생도 신비로서 사람들에게는 감춰져 있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외경인 「야고보복음」, 「토마스복음」 등에도 동정성에 관한 대목이 있다. 「야고보복음」은 특히 성모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야고보복음」의 내용을 정리하면, 마리아가 3살 때 성전에 봉헌된 이야기를 비롯해 요셉이 사제들로 말미암아 배필로 선출된 이야기, 대사제 즈카르야가 벙어리가 되고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는 이야기 등이 나타난다. 마리아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요셉이 두려워하면서 고민하자 천사가 꿈에 성령으로 말미암은 잉태임을 알려주며 마리아를 보호하는 이야기, 사제가 마리아의 임신 사실을 알고 요셉을 문책하고 마리아에게 쓴 물을 먹이면서 결백을 시험하는 이야기, 베들레헴 방문, 동굴에서 출산, 동방박사들의 방문, 동방박사들 이름도 나온다. 어떤 부분은 성경과 겹치고, 어떤 부분은 너무 황당하게 꾸며져 성경에서 제외됐다. 「야고보복음」 같은 외경을 보고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마리아는 하느님 구원 계획에 의해 미리 선택됐고, 성모가 예수를 잉태한 것은 하느님 은총이며, 마리아 동정성은 하느님 섭리에 의해 요셉에 맡겨져 있다는 점이다. 또 마리아의 예수 잉태가 요셉과 관계없이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점은 마태오복음이나 루카복음에서도 똑같이 언급한다. 또 출산 때도 동정이 보존됐다는 것은 동정 출산이 하느님의 기적이며 하느님의 행위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 유스티노 교부는 당시 하와와 성모 마리아를 대조하면서 이방인 티폰과 성모에 관한 논쟁을 벌인다. 아담과 하와가 불순명함으로써 인류를 하느님과 등지게 했지만,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 말씀에 순명함으로써 하느님과 관계를 회복시켰다는 것이다. 유스티노 교부의 대조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를 새 아담, 혹은 둘째 아담이라고 표현하고, 성모를 새 하와, 혹은 둘째 하와로 표현하기도 한다. 정리=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cpbc2010.07.27

새달 6일부터 헨델 성음악과 구약성경 강좌 여는 허영한 교수성경 인물들 성격 완벽한 표현에 감탄 올해는 음악의 어머니로 불리는 헨델(Georg Friderich Handel, 1685 ~ 1759) 서거 250주년이다. 그래서 이를 기념하는 연주회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한 해다. 만일 누군가 '헨델의 오라토리오'를 외쳤다면 열에 아홉, 아니 열에 열 명 모두 '메시아'를 떠올릴 것이다. 메시아는 하이든의 천지창조, 멘델스존의 엘리야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꼽히는 헨델의 대표작이다. 그러나 헨델이 메시아 이외에도 40여 곡이 넘는 오라토리오를 작곡했고 그 곡들 또한 메시아에 버금가는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헨델=메시아'라는 공식에 사로잡혀 메시아 이외 오라토리오곡들은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도, 빛을 발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조차도 메시아 이외 오라토리오곡을 접하기 쉽지 않다. 이 곡들은 '솔로몬' '삼손' '이집트의 이스라엘인' 등 구약성경 말씀을 담은 것이 대다수다. 그렇기에 4월 6일부터 시작하는 '허영한 교수의 헨델의 성음악과 구약성경' 강좌가 눈에 띌 수밖에 없다. 강좌를 기획한 허영한(요셉,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명색이 교수라는 나조차도 그동안 헨델의 다른 오라토리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면서 "우연찮게 헨델의 음악을 다시 듣게 되면서 뒷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안식년을 보내며 헨델의 오라토리오에 새롭게 눈을 떴다. '솔로몬' '삼손' '여호수아' '에스터' 등 곡들이 메시아에 견줘도 전혀 손색 없는 작품이었다. 허 교수는 오라토리오들을 들으면서 한동안 손을 놓은 성경을 다시 펼치게 됐다. 오라토리오들이 구약성경 인물들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가사는 고스란히 성경구절이다. "헨델 때문에 성경을 다시 읽게 됐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성경말씀과 가사를 비교해보고 헨델이 구약성경 인물들을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했는지 생각하다보면 성경이 술술 읽히죠. 성경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은 적이 없었어요. 음악으로 상황을 묘사하고 인물들 성격을 완벽하게 표현한 헨델의 천재성에 들을 때마다 감탄하고 있습니다." 허 교수는 헨델의 성음악과 성경말씀을 혼자만 알고 있을 수가 없어서 직접 나섰다. 때마침 올해가 헨델 서거 250주년이라 강좌 개설 시기도 딱 맞아 떨어졌다. 허 교수는 "오라토리오 가사가 영어로 돼 있어 음악공부, 성경공부에 더해 영어공부까지 1석 3조가 될 것이다"면서 "많은 이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좌는 4월 6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서울 마포 트리니타스음악원에서 12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오라토리오에 관한 일반적 지식에서부터 메시아, 솔로몬, 삼손, 이집트의 이스라엘인, 에스터 등을 살펴본다. 수강료 : 10만 원. 강의문의 : 02-336-3170, 트리니타스음악원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박수정2009.03.24

「새로운 사태」 반포 120주년과 사회교리사회교리, 그리스도 인생관의 본질적 요소교황 레오 13세는 120년 전인 1891년 5월 15일 「새로운 사태」라는 제목의 사회회칙을 반포했다. 가톨릭교회 역사상 첫 번째 사회회칙이다. '노동조건에 관하여'라는 부제가 달린 이 회칙은 19세기 산업화 과정에서 드러난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에 대한 사회주의자들의 해결법과 이론을 분석, 비판하고 교회정신에 입각해 새로운 사회경제 질서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흔히 「노동헌장」이라고 불린다. 「새로운 사태」 반포 120주년을 맞아 이 회칙을 소개한다. 또 사회교리와 역대 교황들의 주요 사회회칙에 대해 알아본다. #첫 번째 사회회칙 「새로운 사태 교황 레오 13세는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이 소수 자본가의 생산수단 독점에 기인한다고 인식했다. 이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인식과 흡사하다. 하지만 그들의 재산 공유화 주장은 단호하게 비판했다. 재산 공유화는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주며, 인간의 자연권에도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레오 13세는 사유 재산권은 인간의 이성적 본성에서 유래하며, 인간은 자신의 이성으로써 필요한 것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간이 결실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 노력만큼 대가를 받고, 노력의 대가에는 인간의 인격이 그대로 각인된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레오 13세는 이 회칙에서 빈부격차와 노동자의 현실 개선책으로 국가의 강력한 개입과 노동조합의 육성보호를 꼽았다. 또한 복음을 전하며 공동선을 추구하는 교회 역할을 분명히 밝히면서 "국가도 공동선을 실현하기 위해 보조적으로 경제문제에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노동자 문제에 적극적 지침을 제시한 「새로운 사태」는 가톨릭 사회교리 분야의 '대헌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운 사태」는 이후 비오 11세의 「사십주년」과 함께 사회교리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초석이 됐다. 국가는 다수와 소수 이익을 올바로 조정하고 정의에 따라 공동선을 찾아야 한다. 사진은 2009년 도시개발 논리와 철거민의 생존권이 충돌해 발생한 '용산사태'현장을 방문한 당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최기산 주교.새로운 사태, 사회교리 기본방향 제시한 대헌장인간 존엄성에 바탕 공동선.보조성.연대성 강조믿을 교리와 달리 시대적 변화에 따라 달리 적용#사회교리란? 사회교리란 말 그대로 사회문제에 관한 교회 가르침이다. 그 본질을 모르는 이는 "교회가 왜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교회 사명은 인간의 구원과 복음화이며, 인간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다. 사회교리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 더 나아가 구원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인간이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할 것인가를 도와주는 지침서다. 물론 교회는 사회문제 전문가 집단이 아니다. 그렇기에 사회 구조의 틀을 제시하거나 전문적 문제에 개입하지는 않는다. 다만, 사회 구성원인 인간이 사회ㆍ경제 문제에 깊은 영향을 받기에 이에 대한 가르침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가르침은 성경의 계시와 교회 전통을 토대로 한다. 최기산 주교는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가 2004년 발간한 「간추린 사회교리」 한국어판을 펴내면서 "사회교리는 그리스도 인생관의 본질적 요소인 만큼 모든 신자는 반드시 이것을 알고 실천해야 한다"며 "이것이 사회를 복음화하는 효과적 수단이며, 교회의 모든 교육활동에서 신자들에게 사회교리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앙의 근본이 되는 '믿을 교리'와 달리 사회교리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밖에 없다. 그런 이유로 사회교리란 말 대신 사회적 가르침, 가톨릭 사회론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현재 서울ㆍ광주대교구, 대전ㆍ춘천ㆍ인천ㆍ수원ㆍ청주교구 등이 사회교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교리의 세 가지 원리 사회교리의 가장 중요한 기본원리는 '인간 존엄성의 원리'이다. 이는 다른 원리의 기초가 된다. 여기서 '공동선', '보조성', '연대성'의 원리가 파생된다. ▶공동선의 원리= 사회교리는 공동선을 "집단이든 구성원 개인이든 더욱 충만하고 더욱 쉽게 자기완성을 추구하도록 하는 사회생활 조건의 총화"(사목헌장 26항)라 정의한다. 즉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조건인 셈이다. 국가는 공동선을 달성해야 하는 특별한 책임이 있다. 국가는 개인과 집단의 이익, 다수와 소수 이익을 올바로 조정하고 정의에 입각해 공동선을 찾아야 한다. 특히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이 중요하다. 가난한 이들은 자신의 삶을 결정하는 제반 결정과정에 참여할 길이 막혀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가난한 이들을 당신 현존의 표징으로 여기셨다. ▶보조성의 원리= 사회 여러 조직을 질서있고 조화롭게 조정하는 원리다. 하위 조직체가 할 일을 상위 조직체가 대신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안 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사회는 개인이 더욱 잘되게 도와주고, 상위 조직체는 하위 조직체가 더 잘되게 도와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 스스로 사회문제에 식별력을 높이고 그 해결을 위해 참여해야 한다. ▶연대성의 원리= 모든 사람은 서로 연대되어 있고 서로에게 책임지는 것을 말한다. 연대성의 핵심은 바로 '주고받는 관계'다. 하지만 세상은 심각한 불균형으로 이 관계가 성립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교회는 그 이유가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 독점욕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역대 교황의 주요 사회회칙 ▶「40주년」(1931년, 비오 11세)= 「새로운 사태」 반포 40주년을 맞아 나온 회칙으로 1929년 대공황으로 드러난 금융기관들의 영향력 확대와 사회적 모순을 우려하며 사회 계층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사유재산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가르침도 제시했다. ▶「어머니요 스승」(1961년, 요한 23세)= 교회는 진리와 정의와 사랑으로 부름 받아 모든 사람과 진정한 친교를 이루고, 경제성장은 인간 존엄성을 촉진하는 게 목적이라고 역설했다. ▶「지상의 평화」(1963년, 요한 23세)= 평화와 인간 존엄에 관한 회칙. 평화는 모든 시대의 인류가 깊이 갈망하는 가치로, 진리ㆍ정의ㆍ사랑ㆍ자유 안에서 하느님께서 설정하신 질서를 존중할 때 비로소 회복된다고 강조했다. 당시 국제사회는 핵무기 확산과 냉전체제로 평화를 위협받고 있었다. ▶「민족들의 발전」(1967년, 바오로 6세)= 제2차 바티칸공의회 사목헌장에서 경제ㆍ사회생활에 관해 다룬 내용에 중요한 요소를 덧붙여 발전시킨 회칙. 저개발국에 대한 선진국의 지원을 촉구했다. ▶「노동하는 인간」(1981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첫 사회회칙. 인간의 기본 선(善)이며 경제활동의 일차적 요소이고, 모든 사회문제의 열쇠인 노동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노동영성에 관한 윤곽을 제시하고 노동자 권리를 옹호했다. ▶「백주년」(1991년, 요한 바오로 2세)= 「새로운 사태」 반포 10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회칙. 「새로운 사태」에 담겨 있는 풍부한 기본 원리들을 재발견하고 현대사회의 문제를 인간 중심으로 해명하고 제삼천년기를 바라보도록 권고했다. ▶「생명의 복음」(1995년, 요한 바오로 2세)= '인간 생명의 가치와 불가침성에 관하여'라는 부제를 단 이 회칙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모든 인간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받들기를 촉구하는 교황의 절박한 호소다. 생명윤리를 체계적, 함축적으로 설명했다. ▶「진리 안의 사랑」(2009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세계 경제위기, 극심한 빈부격차, 인간 존엄성 훼손 등으로 신음하는 인류 사회에 '하느님 진리 안에서의 사랑 회복'이라는 처방을 내렸다. 또한 "제3세계 빈곤은 인간의 존엄성을 망각한 채 발전을 추구하는 데서 빚어진 비극"이라며 정의와 공동선 회복을 촉구했다. 백영민2011.05.11
![[동녘에서 서녘까지 위대한 선교사 사도 바오로]-<16> '필리피와 테살로니카에서의 바오로'](//cpbc.co.kr/CMS/newspaper/2011/05/rc/376338_1.0_titleImage_1.jpg)
[동녘에서 서녘까지 위대한 선교사 사도 바오로]- '필리피와 테살로니카에서의 바오로'감옥에 갇혔다 풀려나 테살로니카로 떠나다... 작가노트 =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바오로 사도에게 기적이 일어난다. 어둔 밤 강력한 지진으로 감옥 문이 열리고 사슬이 끊어진다. 놀란 간수는 바오로의 인도로 가족과 함께 세례를 받는다. 바오로는 대도시에 교회를 세우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상처투성이 몸을 이끌고 바오로 사도가 테살로니카에 세운 교회를 그렸고, 바오로의 험난한 선교 여행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해봤다. 바오로 사도와 협력자들은 필리피에서 곧 많은 이들을 열렬한 믿음의 삶으로 이끌었다. 필리피 그리스도인들은 세례를 받던 강둑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에 모이거나 리디아의 집에 모여 예배를 드렸다. 특히 용감한 부인들은 다른 이들을 그리스도 신앙으로 이끌고자 선한 일을 많이 했다. 그러나 이 속에는 사도들이 하고자 했던 일과 선행마다 방해를 하려는 악마의 간교가 숨어 있었다. #악령 들린 여종을 해방시키다 악마는 어떻게 했을까? 악마는 자신의 수족으로 만든 불행한 한 여종의 입을 통해 사도들이 지나는 길에서 외치도록 했다.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종으로서 지금 여러분에게 구원의 길을 선포하고 있습니다"(사도 16,17). 바오로는 대중에게 그리스도 신앙과 예언, 마술 간에 관련이 있다는 인상을 주려고 악마가 여종을 통해 계략을 꾸몄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바오로는 모든 의혹을 피하고자, 악마의 권세에 대항하는 그리스도교의 힘과 우세함을 나타내 보이고자, 더불어 악한 영에게 사로잡힌 여종을 자유롭게 해주고자 그를 향해 말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에게 명령하니 그 여자에게서 나가라"(사도 16,18). 그러자 악령이 즉시 여종에게서 떠나갔다. 여종은 그리스도의 자애로운 힘이 자신 안으로 들어옴을 느꼈다. 사도는 악마의 강력한 발톱에서 여종을 벗어나게 했으며 여종은 곧바로 평안을 느꼈다. 그러나 그 순간부터 여종은 예언의 힘을 잃어버렸다. 점술이 갖가지 형태로 시대를 넘어서서, 심지어는 오늘날까지도 작용하고 있고, 그것이 악마의 협력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 성경 구절은 아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들에게 미래를 예언해 주도록 점술가를 찾아가거나 아픈 병을 치료받거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술사를 찾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교회 분립 이전에 일체였던 총대주교 회의 규약은 예언자와 술사들에게 가는 사람들이 성체성혈을 받는 것을 금했다. "여러분이 주님의 잔도 마시고 마귀들의 잔도 마실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주님의 식탁에도 참여하고 마귀들의 식탁에도 참여할 수는 없습니다"(1코린 10,21). 그의 점술로 돈을 벌던 주인들이 더 이상 돈벌이를 하지 못하게 되자 그들은 군중을 선동해 바오로와 실라스를 배척하도록 했다. "이 사람들은 유다인인데 우리 도시에 소동을 일으키면서, 우리 로마인으로서는 받아들이기에도 지키기에도 부당한 관습을 퍼뜨리고 있습니다"(사도 16,20-21). 그들에게 적의를 가진 군중이 모여들어 사도들을 도시 행정관에게 끌고 갔다. 그들은 사도들을 매질하라고 명령했으며, 상처입은 사도들을 그대로 감옥에 가뒀다. 이미 앞에서 언급했듯이, 독자들은 사도행전 16장 25절에서 39절 말씀을 자세히 기억할 것이다. 한 밤중에 강력한 지진이 감옥 문들을 모두 열고 사슬을 풀었다. #상처 입은 몸으로 엿새간 강행군 이 모든 일에 놀란 간수는 바오로의 인도를 받아 자신의 가족과 함께 세례를 받았다. 로마법은 로마시민이 구타당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기에 바오로가 로마시민이었다는 점, 그리고 그들을 재판도 없이 구타한 것이 불법이었다는 사실이 행정관에게 알려지자 행정관들은 감옥으로 찾아와 그들을 풀어주고 그 도시를 떠나주기를 간청했다. 사도들은 감옥을 떠나 형제들이 모인 리디아의 집으로 갔다. 거기에서 바오로는 성찬식을 거행하고 사제서품예식을 거행한 뒤 교회 행정과 사목에 대한 필요한 지침서를 줬다. 행정관들이 죄인으로 몰지 않았던 루카는 필리피에 남아 후에 교회 운영을 감독했다. 바오로와 실라스, 티모테오가 필리피를 떠난 시점은 주후 50년 봄이었다. 바오로는 대도시에서 주변 모든 지역으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대도시에 교회를 세우고 싶어했다. 이제 우리도 사도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도록 하자. 오늘날에는 필리피에서 테살로니카로 가는 데 차로 한 시간 반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사도들은 엿새를 걸어서야 목적지에 다다랐다. 바오로와 실라스는 행정관들의 구타로 입은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은 채 멀고 힘든 길을 강행군해야 했기에 무척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깊은 상처와 고통을 딛고 사도와 협력자들은 동부 지역과 로마를 잇는 에그나티아 길을 걸어 엿새째 되던 날에 쎄르마이코만 동쪽 해안에 이르렀다. 그 맞은편에 마케도니아 수도이며 오늘날에도 그리스 북부에서 가장 큰 도시로 알려진 테살로니카가 있다. 바오로는 야손이라는 그리스 이름을 가진 착한 마음씨의 동향인에게 보내는 추천서를 지니고 있었다. 그는 그곳에서 작은 공장을 운영했다. 바오로와 그의 일행은 그곳에서 진심에 찬 환영을 받았으며 숙식과 함께 일자리를 구했다. 일행 세 사람은 야손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왜냐면 상당히 오랜 기간 그곳에서 머무르게 될 것으로 추산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하느님의 복음을 여러분에게 선포하였습니다"(1테살 2,9). #테살로니카 회당에서 복음 선포 우리 가운데 어느 누가 상처투성이 몸으로 몇 날 며칠이 걸리는 행군을 하고 설교와 사목 외에도 생계를 위해 온종일 천막을 만들고자 거친 털로 천을 짜는 일을 해낼 수 있을까? 바오로는 테살로니카에서 많은 히브리인들을 만났다. 그들의 큰 회당은 마케도니아 히브리인들의 종교 중심지였다. 처음 세 차례 안식일 동안 바오로는 회당에 가서 구약에 근거해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예언자들이 말했던 메시아라고 말했다. 유다인들 중 몇몇 사람은 바오로의 말에 설득돼 경건한 그리스도인이 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전에 우상숭배자였으며, 이들 중에는 귀부인들도 있었다.(사도 17,4 참조) 그러나 바오로를 시기하는 사람들은 도시 행려자들을 모아 소동을 일으켰다. 이들은 당초 야손의 집에서 사도들을 붙잡으려고 했으나 그들을 찾지 못했다. 그러자 로마법을 어기는 사람들을 유숙시켰다고 야손을 비난하며 그를 행정관에게 끌고 갔다. 행정관들은 야손에게서 보석금을 받고 풀어줬으며, 사도들은 하는 수없이 도시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날 밤 바오로는 야손의 집으로 교회 원로(proistamenoi, '책임자'라는 의미가 숨어 있다)들을 초대하고 교회 조직에 대한 지침을 줬다. 이어 이들과 작별하고 야손의 사랑과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바오로는 그렇게 훌륭하게 꽃피운 교회를 떠나는 것이 너무나 슬펐다. 빠른 시간 내에 다시 찾아오기로 약속했으나, 그 약속은 8년 후에나 이뤄진다. 그러나 그때는 이집 저집으로 숨어 다녀야 했다. 계속되는 박해는 교회를 하나로 더욱 단단하게 결속시켰고, 끝없는 열의로 지탱케 했다. 테살로니카 교회는 바오로에게 가까운 협력자로 세쿤두스와 아리스타르코스 두 명을 줬다. 필리피의 두 협력자 가운데 아리스타르코스는 훗날 바오로와 함께 로마 감옥에 갇혔다.(사도 20,4 ; 27,2 참조)글 소티리오스 트람바스 대주교/그림 정미연오세택2011.05.11

아기 예수 기다리며 새해 맞다대림시기 의미와 전례, 생활대림시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경축하는 예수 성탄 대축일 전(前) 4주간을 일컫는다. 교회는 대림시기로 한 해를 시작한다. 따라서 대림 제1주일은 전례력으로 새해의 시작이다. ▨대림시기 의미 대림(待臨)은 '오기를 기다린다'는 뜻이다. 물론 기다리는 이는 예수 그리스도다. 대림의 의미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역사적으로 2000년 전 이 세상에 태어나신 그리스도의 성탄을 기다리는 것이다. 이는 첫 번째 오심에 대한 준비다. 우리는 구세주로 오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간절히 기다린다. 두 번째는 세상 종말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에 대한 기다림이자 세상 완성에 대한 기다림이다. 세 번째는 항상 우리를 찾아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것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 이 순간도 우리 가운데 계신다. 우리가 못 알아볼 뿐이다. 결론적으로 대림시기는 과거에 오셨고, 지금도 함께 계시고, 미래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맞고자 깨어 기다리는 시기다. ▨대림시기 전례 기다림과 준비의 시기인 대림시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대림 제1주일부터 12월 16일까지는 세상 종말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것에, 12월 17일부터 성탄 직전인 12월 24일까지는 아기 예수의 성탄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데에 비중을 둔다. 대림 제1주일은 구세주께서 오실 것에 대비해 깨어 있으라는 말씀이 중심이다. 이때에는 구세주 오심을 얼마나 깨어 기다리고 있는지를 묵상한다. 제2주일 전례 핵심은 회개다. 깨어 기다리는 데 필요한 것은 회개다. 마음을 고쳐 먹는 진정한 회개가 필요한 것이다. 제3주일 전례 주제는 기쁨이다. 주님께서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즐거워하라는 뜻이다. 대림 제4주일은 그리스도께서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린다. 대림시기가 되면 대림환(環)을 만들고 대림초를 켠다. 푸른 나뭇가지를 둥글게 엮어 만드는 대림환은 희망을 상징한다. 대림초는 대림 4주 동안 매주 하나씩 더 켤 수 있도록 4개를 둔다. 보통 진보라색, 연보라색, 장미색, 흰색 네 개를 쓰는데, 가장 짙은 색 초부터 불을 밝히면서 주님께서 오심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제는 대림시기에 보라색 제의를 입는다. 주님이 오심을 합당하게 준비하려면 회개하고 절제하는 태도가 요청되기에 회개와 속죄를 의미하는 자주색 제의를 입는 것이다. 대림 제3주일에는 기쁨을 나타내는 장미색 제의를 입는다. 주님께서 오실 날이 멀지 않았으니 기뻐하자는 뜻에서다. ▨대림시기 생활 구세주를 기다리는 대림시기는 기쁨의 시간이다. 기쁨이 온전한 기쁨이 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집에 귀한 손님이 오면 대청소를 하는 것처럼 우리를 구원하시는 주님을 맞기 위해 그에 합당한 준비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회개다. 참다운 회개는 단지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 아니라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으로 생활 전체를 바꾸는 것이다. 따라서 신자들은 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을 새롭게 하고, 그동안 무관심했던 소외된 이웃을 찾아 사랑을 실천하면서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한다. 대림시기에 특별히 가족과 함께 미사에 참례하고, 성경을 읽고, 가까운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하거나 평소보다 절약하는 생활을 통해 모은 정성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한다면 이는 아기 예수에게 드리는 아름다운 생일 선물이 될 것이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남정률2010.11.23

쌓이는 신앙서적, 깊어가는 신심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독서교육과 교리교육 성인 독서사목의 실제 발간 "책은 이 세계의 귀중한 재산이며 모든 세대와 모든 민족들의 고귀한 유산이다"-헨리 데이빗 소로우 "책이 없다면 신도 침묵을 지키고, 정의도 잠자며, 자연과학은 경직되고, 철학도 문학도 말이 없을 것이다"-토마스 바트린 독서에 대한 수많은 명언과 격언이 방증하듯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교회 내 '독서사목'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한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조환길 대주교)는 지난 1년 간 독서사목을 주제로 포럼을 열어 독서를 통한 신앙성숙의 길을 모색했다. 그리고 최근 이 내용을 담은 사목자료집 「독서교육과 교리교육, 성인 독서사목의 실제」를 발간했다. 사목자료집에 담긴 내용을 중심으로 독서사목의 의미와 중요성,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스도인에게 책 읽기는 무엇인가 그리스도인에게 성숙은 평생의 과업이다. 그리고 책 읽기는 내면을 변화시키는 힘이다. 균형있는 신앙을 위해서는 지식이 있는 믿음이 필요하다. 생각하는 그리스도인,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도 지식이 있는 믿음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책을 읽어야 한다. 교회사를 살펴보면 많은 이들이 책을 통해 정신적 성장과 신앙적 성숙을 경험했다. 특히 신앙인물 전기는 젊은이들에게 용기와 꿈을 주고 삶의 모델을 제시해주곤 한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를 온전히 닮기 위해서라도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통해 하느님이 어떤 길을 걸어왔고 또 신앙선배들이 어떻게 주님을 따르고 본받았는지를 아는 것은 신앙성숙에 도움이 된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토마스 아 켐피스의 「준주성범」, 파스칼의 「팡세」 등과 같은 그리스도교 고전들은 수세기에 걸쳐 많은 이들을 하느님께 인도했고 생명의 길로 안내한 교회의 소중한 보물이다. 가정에서 부모는 반드시 자녀에게 독서교육을 해야 한다. 독서교육은 자녀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도록 돕는 사랑의 행위다. 또 부모와 자녀가 책을 매개로 소통하면서 자녀는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부모를 존경하게 만든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세상에서 자신의 소명을 깨닫고 책임지는 태도를 길러주기 때문이다. 부모가 가정에서 독서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쉽게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과 인쇄 자료를 충분히 갖추고 부모와 자녀가 규칙적으로 읽기와 쓰기를 함께 해야 한다. 또 부모가 자녀에게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의 적극적인 독서는 자녀가 독서하고자 하는 동기, 독서에 대한 흥미, 태도, 독해력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책 읽기를 통한 신앙교육 신앙인으로 참된 성장을 하려면 독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들이 신앙인으로 마음이 풍성하고 여유로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기 위해서는 책과 함께 해야 한다. 어린이를 교육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야기다. 아이들은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고 내용을 이해하면서 이야기에 포함된 지식들을 얻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가 주는 감동을 얻어 정서적으로 풍부한 감성을 가지게 된다. 그렇기에 신앙교육에서 성경과 신앙서적을 자주 읽어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천천히 읽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목소리 연기를 해 최대한 재미있게 읽어준다. 책을 읽어준 뒤에는 책에 있는 내용을 간단히 물으며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끈다. 또 신앙적 내용과 아이의 생활을 연결시켜 설명해주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신앙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성인 독서사목의 실제 신자들 영성생활을 돕고 신앙생활을 고취시킨다는 취지로 '신심서적 00권 읽기 운동'을 펼치는 본당들이 늘고 있다. 독서운동본부를 조직하거나(서울 문정동본당), 영적독서회를 운영하는(서울 목동본당) 등 독서 프로그램도 다양화되고 있다. 독서사목을 펼친 본당 신자들은 한결같이 "신앙심이 깊어지는 것을 느낀다" "신앙생활이 풍요로워졌다" "독서감상을 신자들과 나누면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는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속적 동기부여와 책 선정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문정골 독서운동 40권을 향하여!'라는 독서운동을 펼친 문정동본당이 독서사목을 준비하는 본당을 위해 남긴 제언은 눈여겨 볼만 하다. -결과를 걱정하지 말고 무조건 시작한다. -독서운동은 단기적 행사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할 사목임을 인식한다. -도서선정, 홍보, 도서판매, 독후활동 및 시상 등 기획과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 -추천도서 선정 시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야 한다.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독서그룹을 조성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유도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박수정2011.01.04

서울대교구 고2 예비 신학생 신학교 체험 세상을 잊고 오로지 하느님 품에서 사제의 길을 꿈꾸는 고2 예비 신학생들이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사목관 성당에서 성체조배를 하고 있다. 기도, 미사, 식사, 청소, 강의, 성체조배, 휴식, 대침묵…. 방학을 맞아 조용한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정에 고등학생 손님들이 찾아왔다. 서울대교구 성소국(국장 고찬근 신부)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신학교 체험을 하기 위해서다.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예비 신학생 58명은 10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씩 두 차례에 나눠 사목관에 머무르면서 신학생의 일과를 소화해냈다. 세상과 접속하는 휴대전화와 MP3, 시계를 반납하는 것으로 시작된 신학교 체험 프로그램은 예비 신학생들에게 세상과 단절된 불편함도 줬지만 하느님 품 안에서 느낄 수 있는 평온함을 선사했다. 예비 신학생들은 신학교에서 지켜야 하는 내규와 생활 수칙 등을 안내받고 '와서 보아라'(요한 1,39)를 주제로 본격적으로 신학교 생활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성무일도를 바치고, 양심성찰 및 성체조배를 하며 마음을 모았다. 전례교육 시간에는 제대 차리는 법을 배우고, 강의를 듣고 난 후에는 교리시험을 치렀다. 조별로 모임방에 모여 마음에 드는 성경 구절을 읽고 느낌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신학생들과 함께 축구와 농구를 하며 친교의 땀도 흘렸다. 저녁기도 후에는 각자 독방으로 돌아가 대침묵을 지키는 고난의 시간이 주어졌다. 고2 예비 신학생 담임을 맡고 있는 이태훈(요한 사도, 신학과 6) 신학생은 "고등학교 예비 신학생들에게 점점 입시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학생들이 준비하는 사제의 길이 어떤 길보다도 예수님께 받은 좋은 몫이란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사제 성소의 길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비 신학생들은 "막연하게 밖에서 봐왔던 신학생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싶었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제의 길을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이지혜2010.08.17
 선교 홍보대사](//cpbc.co.kr/CMS/newspaper/2010/06/rc/339219_1.1_titleImage_1.jpg)
[선교, 할 수 있을까?](23) 선교 홍보대사양해룡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선교,전례사목부 담당) 서울 명동에 살다보니 명동 뒷골목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가끔 있다. 이곳은 온통 상점들로 가득 차 있다. 식당과 쇼핑몰, 화장품 상점 등이 대부분이다. 특히 일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상점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여러 상점들이 빼곡히 들어선 명동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등이 오가는 이곳은 그야말로 세계화된 골목이다. 명동 골목을 지나다 보면, 자전거를 타고 "주 예수를 믿으시오. 영생을 얻을 것입니다" 하고 확성기를 틀고 돌아다니며 선교하는 사람도 만나게 되고, 마이크를 잡고 성경을 읽는 모습도 마주하게 된다. 이런 저런 이유로 골목은 소음과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 길을 걷다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복음에 관심을 갖도록 그들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교회와 복음을 진열장의 상품처럼 알릴 수는 없을까. 사람들 호기심을 자극하면 어떨까. 가끔 유명 연예인들이 교회 행사의 홍보대사로 나와 교회 사목을 적극 알리는 행사를 본 적이 있다. 이것을 활용할 수도 있겠다. 즉, 유명 연예인이 성경을 들고 멋있게 포즈를 취하는 사진을 진열장에 걸어놓는 것이다. 명동에는 유일하게 수녀회가 운영하는 서점이 있다. 이곳 진열장에 가톨릭을 알리는 홍보용 사진을 걸어놓으면 어떨까. 유명 연예인들이 명동성당에서 기도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고, 거기에 '가톨릭을 알고 싶으세요?' 등을 카피라이트하는 것이다. 단순한 사진이지만 그 이미지를 신문이나 방송 등 매체를 통해 내보낼 수 있다. 가령 미국 어느 교구에서 냉담교우들에게 성당에 다시 나오라는 광고를 지상파를 통해 내보낸 것처럼 말이다. 본당 보좌신부로 있을 때, 청년회가 주축이 돼 외국인 노동자 자녀들을 위한 사회복지 단체인 '베들레헴의 집'을 후원하는 음악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 그때 신자 가수들과 연예인을 불러 공연을 했다. 그런데 공연 당일에 장대비가 내렸다. 그럼에도 성당은 연예인을 보러, 그들 노래를 들으러 온 외부 청년들과 어른들로 꽉 찼다. 음악회는 성공적이었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날 온 외부 청년들을 적극적으로 선교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때 연예인은 사회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국의 대중문화, 연예인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그들이 가톨릭을 홍보하고, 그들의 가톨릭적 삶을 많은 사람들이 안다면 가톨릭을 알리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다. 명동 한복판에 아예 가톨릭을 홍보하는 홍보관을 만들어 연예인을 참여시켜 동영상을 상영하고 사진을 전시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듯하다. 명동에 쇼핑하거나 식사를 위해 오가는 많은 젊은이들이 가톨릭적 요소를 약간 배제하고 부담 없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자연스럽게 그들이 가톨릭을 알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자본주의 시장 한복판에서 가톨릭이 그 자본주의를 이용하여 홍보를 한다면 명동의 북적거리는 사람들의 상업도 거룩하고 희생적 사랑이 가득한 '가톨릭 정신'으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그것(홍보 수단)에 의해서 하느님 말씀이 범위의 한정 없이 전달되고 수백만의 사람들이 구원의 말씀을 듣게 된다. (「현대 복음 선교」 45) cpbc2010.06.08

거룩한 정신, 청년광장 걷는다서강대 50돌 기념공연, 15일4월 17일 서강대 설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선보인 거리극의 한 장면, 성경에서 아기들을 학살한 헤로데의 군인을 상징하는 대형 괴물 인형들이 행진하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서강대학교(총장 이종욱)는 설립 50주년을 맞아 특별한 기념공연을 선보인다. 유럽의 중세 도덕극 '에브리맨'과 거리축제극 '미라클'이다. 서강대는 연극관련학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1960년대 국내 최초의 영어뮤지컬 공연, 1970년대 공연장 메리홀 건립, 1980년 한국 최초의 대학상주극단 '극단 서강'을 창단한 바 있다. 김용수(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는 "이 연극들은 내용이나 형식에서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특별한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연극을 통해 이 세상에, 우리 마음에 존재하는 '거룩한 정신'을 일깨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덕극 '에브리맨' 국내에 '만인'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이 극은 중세 도덕극의 대표작 중 하나다. 어느 날 죽음의 부름을 받게 된 에브리맨이 죽음의 여행길에 자기가 평소 소중히 여겼던 친구들과 동행하고 싶어한다. 그 친구들은 사람이 아닌 에브리맨이 살면서 좋아했던 가치, 덕목들인 '우정' '재물' '지혜' '힘' 등이다. 아무도 동행하려 하지 않는 죽음의 길에서 그를 구원으로 이끈 것은 '참회'와 '선행'이다. 보편적인 삶과 죽음, 우리가 살아가면서 갖는 갖가지 가치에 대한 성찰을 다룬 이 작품은 원작이 가지고 있는 무거운 분위기를 각색해 클럽에서 벌어지는 게임 속 역할극으로 풀어냈다. 최용훈(철학 83) 극단 작은신화 대표가 연출을 맡고 서강 연극회 동문과 재학생들이 함께 출연한다. 6~15일 메리홀 대극장에서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ㆍ7시, 주일 오후 3시, 15일 오후 4시에 공연한다. 일반 2만5000원, 학생 1만 원. 문의 : 02-705-7938 ▨거리축제극 '미라클' 유럽의 축제 기간 마을 공동체에서 성경과 예수의 처형 등을 재현하는 거리축제극이다. 본관은 베들레헴으로, 이냐시오관 앞 계단은 노아의 방주로, 교정 전체가 연극 무대가 되며 모두가 관객이자 배우가 되는 특별한 시간이다. 천지창조는 서강의 설립 추진과 준비과정으로, 예수 탄생은 서강의 탄생으로, 십자가 처형은 서강의 시련 등으로 형상화했다. 오디션을 통해 공개 선발한 서강대 재학생이 마리아와 열두 제자로 등장하고, 동문과 예수회 사제단이 예수와 노아 가족 역으로 출연한다. 총 350여 명이 출연하는 이 공연은 용인대 김종석(신방 83) 교수가 총감독을 맡았으며, 15일 오후 7시 30분 청년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서강대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성서극 축제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 cpbc2010.04.28
![[성경 속 상징]42-순례- 천국 향해 나아가는 삶의 여정](//cpbc.co.kr/CMS/newspaper/2009/04/rc/290260_1.2_titleImage_1.jpg)
[성경 속 상징]42-순례- 천국 향해 나아가는 삶의 여정지난해 가을 성지순례를 다녀온 후 편지 한통을 받았다. "신부님! 저는 일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체험했습니다. 하루 하루를 지나보면 은총이 아닌 순간이 없었습니다. 지금 같아서는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성지순례를 함께해주신 모든 분 특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성지순례도 여행인지라 항상 문제가 많다. 자꾸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 출발 때 늦게와서 다른 이에게 불편을 끼치는 사람, 아픈 사람 등 공동체는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지나고 나면 그 모든 것이 성지 순례의 일부가 된다. 성지순례는 무엇보다 하느님을 만나는 과정이다. 성지순례란 단순한 관광이나 여행과는 분명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래서 성지순례는 언제나 회개와 신앙의 증진, 또 사도직 수행에 힘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구약성경에서 성지순례는 개인이나 가족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거행되는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연례적으로 떠나는 여행을 말한다. 성경에서 순례는 자주 이 세상을 넘어서 천국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사람들 삶의 비유로 사용한다. 왜냐면 순례는 거룩한 곳으로 여정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구약에서 순례는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정착한 이후 널리 수행된 예배 행위들에 기초를 둔다. 이스라엘 공동체의 중요한 종교적 축제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행해졌다. 유다인 남자들은 일 년에 최소한 세 차례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려야 했다. "너희 가운데 모든 남자는 해마다 세 번씩, 곧 무교절과 주간절과 초막절에, 주 너희 하느님께서 선택하시는 곳에서, 그분 앞에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빈손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서는 안 된다"(신명 16,16). 성경에서 순례는 어떤 형태로든 모든 시대에 걸쳐 하느님 백성들의 믿음과 신뢰의 여정을 의미한다. 성경에 나타나는 믿음의 순례에서 대표적 인물은 하느님 부르심을 받고 응답한 아브라함이다(창세 12,1-3). 창세기에서 야곱은 자기 자신의 인생과 조상들의 인생을 나그네의 인생으로 묘사한다. "야곱이 파라오에게 대답하였다. '제가 나그네살이한 햇수는 백삼십 년입니다. 제가 산 햇수는 짧고 불행하였을 뿐 아니라 제 조상들이 나그네살이한 햇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창세 47,9). 따라서 믿음의 삶이란 영원한 안식처를 찾기 위한 순례의 길을 상징한다. 이스라엘 역사가 바로 이런 특징을 잘 나타내고있다. 특히 이사야 예언자는 순례의 상징적 이미지를 이용해 미래의 구원을 예언했다(이사 야 11,11-12: 35,8: 30,29). 분명한 것은 하느님은 순례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늘 보호하실 것이라는 것이다(이사 52,7-12). 이처럼 성경에서 순례는 구원을 위한 부차적 주제로서 잘 나타난다. 이러한 순례의 상징은 신약에서도 잘 나타난다. 특히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장면에서 마지막 순례 여행으로 강조된다(마태 21,1-11). 결국에는 예수님을 순례자들이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선언한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결국 하늘의 예루살렘을 궁극적인 목표지로 삼고 여행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리스도 신자는 이 땅에서 사회적으로 격리되고, 사회에서 대체적으로 핍박받는 유배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자주 나그네, 행인으로 묘사된다(1베드 1,17). 이처럼 성경 전체를 통해 하느님을 따르는 충성스러운 자들은 상징적으로 순례자들로서 묘사된다. 그래서 이냐시오 성인은 늘 자신을 순례자라고 말했다.조은일2009.04.07
![[명동성당] 대림특강(3) 허영엽 신부](//cpbc.co.kr/CMS/newspaper/2009/12/rc/319557_1.0_titleImage_1.jpg)
[명동성당] 대림특강(3) 허영엽 신부하느님의 말씀과 신앙생활 하느님 말씀은 우리 신앙생활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왜 하느님 말씀을 알아야 할까? 하느님이 인간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부모는 자녀가 인간답게 잘 살고 행복을 느끼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을 가장 바란다. 하느님도 자녀인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가장 바라신다. 우리 신앙인에게 행복은 바로 하느님 말씀에 있다. 우리를 풍요롭고 행복한 축복의 삶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바로 하느님 말씀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성경의 기본 핵심은 한 마디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경을 알면 알수록 하느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하느님 말씀을 통해 성숙한 신앙인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예로니모 성인은 "성서를 모르면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고, 그분을 모르면 신앙을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성경의 중요성은 달리 강조할 필요가 없다. 성경을 읽고 공부하는 것은 신앙의 목적은 아니지만 하느님께로 가는 아주 분명한 수단과 방법이다. 하느님 말씀이 우리 신앙생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자. 첫째, 하느님 말씀은 우리 신앙인에게 힘을 주는 마음의 양식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요한 6,27)는 말씀이 있다. 어떤 것이 진정한 행복인지 먼저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에게 하느님 말씀이 주는 중요한 효과 중 하나는 말씀을 잘 알면 알수록 우리 신앙이 더 잘 성장하고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둘째, 하느님 말씀은 능력이 있다. 실제로 유혹을 물리치고 우리를 치유를 시키는 힘이 있다. 가족 안에서도 가족을 신앙으로 이끄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신앙적으로 발전하고 성숙해 가는 것은 혼자 힘이 아니라 주변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어떤 부모도 기도와 희생을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하지 않는다. 사제로 살면서 내 힘으로 사제생활을 하는 것이 아님을 느낀다. 하늘나라에서 부모님이, 신자들이 나를 위해 기도해주기에 큰 과오 없이 사제생활하는 것을 점점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가정,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다. 여러분이 공동체라는 것을 기억하며 신앙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만 열심히 하면 되지' 하는 생각은 극히 이기적인 생각이다. 하느님 말씀은 능력이 있고 힘이 있다. 인간의 말도 하루 기분을 좌우할 만큼 영향을 주는 데 하느님 말씀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미사 때 영성체 전, 우리는 주님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다"하고 기도한다. 단순히 메아리가 아니라 내 삶에서 실천적으로 드러나게 사는 것, 이것이 바로 기적이다. 우리 마음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화되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셋째, 하느님 말씀은 인생의 기쁨과 평화를 준다. "내 말씀을 들으면 너희에게 기쁨이 넘치게 할 것이다"(요한 15,11)는 성경구절이 있다.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천할 때 오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마음의 평화가 온다는 점이다. 성경 말씀의 핵심은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다 나를 멸시해도 하느님만은 나를 사랑하신다. 그러니 우리는 기쁨을 누릴 수밖에 없다. 넷째, 하느님 말씀은 구원의 길이다. 성경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지혜를 찾을 수 있게 돕는 등불이 된다. 세속적 욕심을 갖고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이 예수님 말씀이 어렵다며 실망해 떠나가자 예수님이 묻는다. "너희도 떠나가겠느냐?" 그때 시몬 베드로가 나서서 말한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요한 6,68). 이것이 바로 좌우명이 돼야 한다. 다섯째, 하느님 말씀은 우리에게 참 행복을 보장한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행복하다"(루카 11,28)고 하셨다. 여호수아(1,8)의 말씀은 우리에게 용기와 힘을 준다. "내가 너에게 분명히 명령한다. 힘과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하지도 말고 놀라지도 마라. 네가 어디를 가든지 주 너의 하느님이 너와 함께 있어 주겠다."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보다 더 큰 힘이 되는 것은 없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을 읽는 것 자체가 바로 기도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실천해야 하겠다. 끊임없이 주님 말씀이 우리를 일으켜주고 새롭게 해주심을 고백하는 대림시기가 되길 바란다. 정리=김민경 기자 sofia@pbc.co.kr이힘2009.12.15
![[특집]2009 한국천주교회 출판부문 결산](//cpbc.co.kr/CMS/newspaper/2009/12/rc/320282_1.0_titleImage_1.jpg)
[특집]2009 한국천주교회 출판부문 결산신학과 영성, 기도, 역사서 편찬 집중... 지난 3월 서울 흑석동 성모교육원 영원한도움의성서연구소 경당에서 「성서사십주간」 전정판 7권(제대 아래)이 놓여진 가운데 김영남(가톨릭대 교수) 신부 주례로 전정판 출판기념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5000~6000원 선, 얇은 읽을거리, 가벼운 체험, 부담없는 내용…. 교회출판계 종사자들이 바라본 한국천주교회 출판계 현실이다. 세계적 금융위기와 함께 출판대국 일본조차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불황의 시대에도 교회출판계는 이런 시대 흐름을 거슬러 '역주행'하며 신학과 영성, 기도, 역사서 편찬에 집중했다. '살아 있고 힘이 있는'(히브 4,12) 말씀의 영적 힘을 교회공동체가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신학ㆍ성경 분야에선 루돌프 슈낙켄부르크 신부의 「복음서의 예수 그리스도」(분도출판사, '신학텍스트총서' 시리즈), 「교부들의 성경주해 총서-이사야1-39」(분도출판사) 등이 주목할 만하다. 2005년 말 새번역 성경 발간 이후 교재 개정작업도 마무리 단계다. 성서와함께가 추진한 「성서사십주간」 전정판 작업이 19년 만에 마무리돼 지난 3월 전 7권으로 선보였다. 생활성서사는 '성경의 길을 따른 여정'(전 11권)과 '성경의 길을 따른 여정 첫걸음'(전 4권), '은빛여정'(일반과정 전 4권, 심화과정 전 8권) 등 시리즈 발간을 거의 마무리했다. '성경의 길을 따른 여정' 시리즈 요한복음 1권과 '은빛 여정' 시리즈 신약편 3권을 내년에 완간하면 모든 작업이 완료된다. 영성 시리즈 발간도 눈에 띈다. 수원가톨릭대 교수 겸 송전본당 주임인 방효익 신부는 지난 6월 신비신학의 진수로 꼽히는 십자가 성 요한 저작 4권을 입문 23년 만에 기쁜소식을 통해 완간하는 큰 결실을 거뒀다. 토머스 머튼의 「영적 일기」(오지영 신부 옮김, 바오로딸)나 십자가 성 요한의 「진리의 산길」(서한규 옮김, 바오로딸) 등도 주목을 받았다. (재)한국교회사연구소는 지난 8월 무려 25년 만에 「뮈텔 주교 일기」(전 8권)를 완역해 펴내는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분도출판사도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한국 진출 100주년을 맞아 수도공동체 역사를 다룬 「분도통사」와 화보집 「눈먼 이들에게 빛을」을 선보여 선교 역사를 통해 100년 발자취를 돌아봤다. 바오로딸에서 선보인 「천국의 열쇠」, 「칠층산」, 「침묵」 등 '다시 읽고 싶은 명작' 시리즈도 신자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지난 2월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면서 불어온 김 추기경 관련 저서 바람도 빼놓을 수 없다. 평화신문 기획취재부 김원철(바오로) 기자가 김 추기경 구술을 받아 신문에 연재한 뒤 평화방송ㆍ평화신문에서 엮은 회고록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 가톨릭출판사에서 펴낸 「김수환 추기경의 신앙과 사랑」(전 2권), 아동문학가 김원석(대건 안드레아, 평화방송ㆍ평화신문 전무이사)씨가 집필한 「혜화동 할아버지 스테파노 김수환」(은하수미디어) 등이 독자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다. 이 달 중순 발간된 김수환 추기경 말씀 모음집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평화방송ㆍ평화신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오로의 해'(2008~2009)와 '사제의 해'(2009~2010) 특집 단행본도 눈길을 끌었다. '바오로 해'를 마무리하며 「바오로 사도가 강론하는 마르코 복음」(정훈 신부 지음, 기쁜소식), 「토마스 수사 바오로 로드를 가다」(김동주 수사 지음, 성바오로) 등이 나왔다. 이어 '사제의 해' 개막과 동시에 이탈리아 교회일치 공동체인 토리노 보세수도원 엔조 비앙키 원장수사의 「주님의 사제들에게」(권혁주 주교 옮김, 바오로딸), 박 마리야고보의 「사제를 위한 기도」(바오로딸, 개정판)가 나오는 등 사제직과 사제영성을 돌아보게 하는 저작과 사제를 위한 기도문 출간도 잇따랐다. 교회출판계 한 관계자는 "신학의 대중화나 성경교재 및 기도서 발간이 많았던 점은 신자들에게 신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뜻이 깊지만, 빛나는 신학적 연구성과를 담은 저작들이 많이 나오지 못하는 것은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09.12.22
![[출판] 이달의 교계잡지(2010년 4월호)](//cpbc.co.kr/CMS/newspaper/2010/04/rc/331932_1.0_titleImage_1.jpg)
[출판] 이달의 교계잡지(2010년 4월호) ▨가톨릭 디다케='성경 속 부활을 찾아서'를 주제로 예수 부활 대축일 특집호를 꾸몄다. 가톨릭 이슈에서는 사형제 합헌과 낙태 논란에 대해 다뤘다. 인물 에스프레소에는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를 소개했다.(서울대교구 청소년국/3500원) ▨경향잡지=경향 돋보기에선 '예비신자 교리교육'을 주제로, 성인 예비신자 교리교육 현황과 한국교회 예비신자 교리교육의 문제점, 발전적인 예비신자 교리교육에 대한 제언을 담았다. 이기헌 주교가 의정부교구장에 임명된 소식도 실었다. 대중매체에 대한 교회의 시각에선 누가 온라인게임을 '놀이'라 말하나?(이용은 수녀)를 게재했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3300원) ▨교회와 역사='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함께 읽는 성인전'에는 사업가였지만 진로를 바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자선활동을 펼친 요안나 들라누 성녀와 이탈리아 파두아에서 40년 이상 영적 지도자이자, 고해사제로 산 카푸친회 레오폴드 만딕 신부의 생애와 영성을 소개했다. (재단법인 한국교회사연구소/3000원) ▨그물=지난 2월 3젠(초등3~고등학교2)들이 마련한 콘서트 'PLUS+1'를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책머리에선 '아시아 평신도 대회와 사랑이신 하느님'을 실었다.(마리아 사업회/3000원) ▨레지오 마리애=알아봅시다에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서의 부활의 의미를 다뤘다. 철학하는 의자에선 '기게스의 반지-익명성의 두 얼굴'(최성식 교수)을 싣고, 레지오의 영성(훈화)에는 이형수 몬시뇰의 '십자가의 다스림'을 게재했다.(세나뚜스협의회/1800원) ▨말씀지기=아침뜨락에서는 서현승 신부의 '길'을, 영성 에세이 1에서는 '고귀한 사제직'을 실었다. 영성 에세이 2에는 '그리스도의 살아 있는 초상들'을 만날 수 있다. 전례력에 따른 말씀과 묵상을 성주간부터 부활 제4주간까지 정리했다.(가톨릭출판사/한글ㆍ영문판 각 권 900원) ▨사목정보='그리스도인이여, 부활하라!'를 특집 주제로, '부활의 눈으로 바라본 오늘의 부동산ㆍ경제' '희망의 교육, 부활의 교육' '부활과 한국 언론' '부활 신앙의 눈으로 본 현대 한국문화'를 다뤘다. 한국 평협 최홍준 신임 회장을 만나 한국 평협의 갈 길을 물었다.(미래사목연구소/1만 원) ▨생활성서='신앙 건강 검진'을 특집으로 다뤘다. 나의 신앙 건강 검진 20문항을 비롯해 '건강한 신앙생활을 위한 처방전'(양승국 신부), '삶의 위기 속에서 만난 하느님'(유희옥) 등을 실었다. '우리 곁에 왔다간 성자 형제, 김수환 추기경과 김동한 신부'(김정남)와 장재봉 신부의 교리 보따리에선 낙태에 관한 교회 입장을 다뤘다.(생활성서사/3900원) ▨성서와함께='세상을 흔들어 깨우다'를 주제로, '고정관념을 깨고 꿈을 향해 나아갔어요'(김현아) '생각해 봐, 흔들어 봐, 꿈 꿔 봐'(고은지) 등을 게재했다. 성화 묵상에서는 지거 쾨더의 '엠마오'(김성봉 신부)를 살펴봤다.(성서와함께/3000원) ▨소년=마음 키우기에서는 옛적 어르신 말씀-비어 있어서 쓸모가 있다(當其無有器之用)를, 부모님과 함께 보는 영화로 '내니 맥피2 : 유모와 마법 소동'을 다뤘다. 시 마을 글 동네에서는 이번달 산문 우수작 '산뜻한 봄 산책'과 시 우수작 '새끼손가락'등을 감상할 수 있다.(가톨릭출판사/4000원) ▨야곱의우물='통인시장길, 시장 옆 한옥마을'을 표지 사진으로 다뤘다. 세상 속 신앙읽기에서 '사랑과 혼인 그리고 성(性) 이야기'(2)를, 초대교회의 삶과 영성에선 '하느님을 향한 감사와 찬미'(송봉모 신부)를 게재했다.(바오로딸/2800원) ▨참 소중한 당신=예술로 하느님을 드러내는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를 표지인물로 소개했다. '천국에 계신 추기경님께'를 특집으로 추기경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편지를 실었다.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공동체에서는 전례 꽃꽂이로 주님을 찬미하는 '세실회'를 찾아갔다.(사단법인 미션/3000원) 이지혜 기자 cpbc2010.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