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두영 신부 "거기서 춤추는 사람들 모두 신부인데요"](//cpbc.co.kr/CMS/news/2021/02/rc/796475_1.2_titleImage_1.jpg)
[인터뷰] 양두영 신부 "거기서 춤추는 사람들 모두 신부인데요"김대건 신부 희년 맞아 패러디한 `범 내려온다` 뮤직비디오 인기 폭발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양두영 신부 / 유튜브 `신소재` 운영자(수원 조원동본당 보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대건 신부 희년 맞아 이날치밴드의 ‘범 내려온다’ 패러디한 뮤직비디오 인기 폭발 김대건 신부의 옥중 회유문으로 작사 뮤직비디오 춤추는 사람들 모두 신부 순교자들 가깝게 느끼고, 용기 얻었다는 반응 많아 청소년들 언어와 문화로 이야기 나누며 동반하고 싶어 교회 내 다양한 창작 자원, 온라인 통해 공유하고 나누길 [인터뷰 전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순교 영성과 정신을 기리고 본받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젊은 사제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인기 유튜브 채널 가 만든 뮤직비디오도 그 가운데 하나인데요, 영상을 기획한 대표 운영자 양두영 수원교구 조원동본당 보좌신부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양두영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유튜브 가톨릭 채널 , 아직 접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소개부터 해 주시면요. ▶저는 지금 대표가 아니고요. 라는 채널 이름은 ‘신부들이 소개하는 재미있는 신앙 콘텐츠’라는 말을 줄인 겁니다. ▷지금 시작한 지 얼마나 됐죠? ▶신소재 창립을 정식으로 한 건 19년도 10월경이고요. 1년이 더 넘어가고 있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온라인으로 신자들과 유쾌하게 소통하는 사제들이 많으신데, 유튜브 채널 도 그 가운데 하나인데 인기를 실감하십니까?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런 면에서는 실감이 되죠.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 이날치밴드의 ‘범 내려온다’가 인기몰이인데요. 이걸 패러디한 가톨릭 유튜브 영상 조회 수도 대단한데, 가 만든 뮤직비디오 어떤 내용의 영상입니까? ▶‘범 내려온다’를 패러디해서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 기념 영상의 2부를 만들었어요. 2부작 중에 2부에 해당하는 영상인데, 저희가 ‘범 내려온다’ 한국관광공사 영상을 패러디해서 신부님의 옥중서한, 맨 마지막에 회유문 내용으로 뮤비에 나오는 가사를 개사해서 ‘범 내려온다’ 춤을 추면서 찍은 영상이 됩니다. ▷그러면 궁금해서요. 여기서 잠시 가 만든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Feel the Rhythm of Korea: HEAVEN, 한국 순교자의 리듬을 느껴보라’ 주제 영상음악 들어보고 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영상음악 소개) 신부님, 너무 재미있게 들었는데요. 뮤직비디오 재미에 앞서 김대건 신부님의 옥중서한으로 노래를 만든 게 아무래도 ‘신의 한 수’ 아닌가 싶은데, 구성진 목소리로 판소리를 부른 분은 누구십니까? ▶신유진 그라시아라고 하는 자매가 원래 이날치밴드의 일원이지 않습니까? 이 내용을 직접 요청했는데 소속사 문제도 있고, 아무래도 개인곡이 아니잖아요. 밴드 곡이기 때문에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알음알음해서 어느 신부님이 아는 청년의 친구를 섭외했어요, 비신자 분이세요. 비신자 청년이 부르시게 됐죠. ▷뮤직비디오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오고 흥겨워서 어깨를 들썩이게 되는데 출연하신 분들은 모두 신부님이신가요. 어떤 분들이세요. ▶팀 신부님들이고요. 신소재 안에는 여러 교구의 신부님들이 함께하고 계신데, 다들 본업과 소임이 있으시죠. 그래서 짬짬이 할 수밖에 없었어요. 찍을 때 두 시간 바짝 찍고 헤어진 건데, 그렇게밖에 할 수 없어서 인접한 지역의 신부님들이 모여서 후딱 찍은 겁니다. ▷후딱 찍은 것 치고는 완성도가 높더라고요. 영상을 보니까 공룡이 한 마리가 나와요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사실 이거는 별의미가 없고요. 원래 이 춤을 연습해서 오기로 했는데 한 신부님이 연습이 부족했던 거죠.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저희 팀 중에 한 분이 공룡을 늘 갖고 계시는 신부님이 계세요. 그래서 공룡이라도 입혀서 했던 거예요. ▷저는 또 특별한 의미가 있나 해서 여쭤본 겁니다. 촬영은 어디에서 하셨어요. ▶은이성지에서 하게 됐습니다. 김대건 신부님 성지이기도 하고 신부님의 성소가 시작된 곳이잖아요. 의미가 있는 곳이어서 그곳에서 촬영했습니다. ▷성 모방 신부님에게 세례 받고 신학생으로 선발되기까지 그곳에서 보내신 곳이니까요. 촬영장소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기획부터 촬영편집까지 모두 누가 하셨어요. ▶감독을 제가 했고요. 촬영 같은 경우에는 촬영 팀장 신부님이 계셔서 해주셨고 편집도 같이 했고요. ▷조회 수만큼이나 댓글도 반응이 뜨겁다고 하던데 어떤 의견들이 많았습니까? ▶성인이나 순교자라고 하면 무겁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희 영상을 보면서 순교자들의 순교할 수 있었다는 건 자유로웠다는 거니까 그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순교자들의 모습에서 친근하게 다가왔고, 가사 내용을 통해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를 공모했다고 하던데요. 이건 어떤 내용의 공모전입니까? ▶‘범 내려온다’ 노래와 춤이 유행해서 그것을 같이 나누고자 만든 패러디물이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춤이 익숙하고, 같이 춰보고 싶기도 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특별히 개사한 내용이 신부님의 옥중서한이잖아요. 저희 노래를 가지고 유행하는 ‘범 내려온다’ 춤을 같이 추면서 한다면 신부님의 옥중서한 내용도 더 가까이 다가올 것이고, 신앙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다 생각해서 하게 됐습니다. ▷저도 봤는데요. ‘천주 사랑 알았으니 두려움이 무엇이랴.’ 가사가 쏙쏙 박히더라고요, 춤과 더불어서. 가 만든 이번 뮤직비디오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알리는 데 어떤 역할을 했으면 하고 바라십니까? ▶영상 마지막에도 나오게 되는데 ‘밭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기뻐하며 돌아가서 모든 것을 팔아 그 밭을 산다.’ 성경구절을 인용했어요. 거기서 핵심은 기뻐하면서 모든 것을 판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저희가 올해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서 순교자의 정신을 본받게 되는데, 거기에서 순교라고 하는 게 단지 억지로 무언가 참고 초인적으로 인내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더 좋은 밭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사람의 기쁨, 그것을 나누고 싶었고 그래서 이것이 말 그대로 우리에게 희년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그런 역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에는 패러디 신앙 뮤직비디오들이 몇 개 더 있던데, 일부러 패러디를 활용하는 의도가 있으십니까? ▶온라인 콘텐츠이지 않습니까? 온라인에는 신자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신자들도 있고 어떻게 보면 이미 교회에서 멀어져 있는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이 많이 있죠. 그들에게 익숙한 문화로 그들의 언어로 우리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에게도 동반할 수 있었으면 해서 그러한 요소들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이전과 달라진 일상을 지내고 있는데요. 교구를 넘어서 온라인 신앙 콘텐츠를 공유하는 게 사목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사실 가톨릭에는 자원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연계되는 부분들이 조금 더 있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요. 저희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크레이터들이 많은데, 우리가 서로 자원을 공유하고 교구나 지역적 한계 때문에 못했던 것을 온라인을 통해서 나누면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지금 유튜브에서는 아니지만 SNS에서 저희가 다른 크레이터들하고 컬래버레이션 한 것도 굉장히 많고, 그것으로 많은 청년들이 즐겼던 것들도 있어요. 그런 면에서 본당 사목과 형태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협업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게 많아요. 또 그러한 것들을 본당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봐요. 예를 들면 만 해도 본당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런 식으로 여지가 많다고 봅니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기쁘게 살기 위해서 뮤직비디오를 기획 제작한 유튜브 가톨릭 채널 양두영 신부님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신부님,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김원철2021.02.05
![[바티칸은 지금] 이창욱 "교황, `사마리아인`의 연민 가지길 강조"](//cpbc.co.kr/CMS/news/2019/07/rc/758102_1.1_titleImage_1.jpg)
[바티칸은 지금] 이창욱 "교황, `사마리아인`의 연민 가지길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정리하고 의미를 짚어보는 코너죠. , 오늘도 이창욱 번역가님 나와 주셨습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바티칸뉴스 이창욱 펠릭스입니다. ▷ 지난 5월 22일에도 방송에서 소개한 바 있는 뱅상 랑베르가 결국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한 후 지난 7월 11일에 세상을 떠났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교황청과 교황도 애도를 표현했지요? ▶ 네, 그렇습니다. 뱅상 랑베르는 2008년 오토바이 사고로 사지마비가 된 채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11년 동안 병상에서 지냈습니다. 그런데 뱅상 랑베르의 생명 유지 장치 제거에 관한 논란이 지난 5월부터 있었고 결국 의료진에 의해 생명치료를 중단한지 열흘 만에 향년 42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습니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청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교황은 트윗 메시지를 통해 “벵상 랑베르가 하느님 아버지 품에 안기길 기도하겠다.”고 전했고, “누군가의 삶이 더 이상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고 함부로 생명을 버리는 사회를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모든 생명은 언제나 소중하다.”고 말했습니다. ▷ 교황님의 트윗 활동이 아주 왕성하고 효과가 큰 것 같아요. 지난 수요일 트윗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내용을 말씀하셨죠? ▶ 네, 교황은 지난 10일 수요일에도 트윗 메시지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버려지고 죽음으로 내몰린 병자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사회가 생명의 가치를 따지지 않고 모든 생명을 그 시작부터 자연스러운 끝에 이르기까지 보호할 때, 그 사회는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사는 생명을 지키는 사람이지 생명을 앗아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 교황청에서도 입장을 발표했겠네요. 간략히 짚어주시겠어요? ▶ 교황청 공보실 알레산드로 지소티 임시 대변인은 성명을 발표하고 “교황청은 뱅상 랑베르의 사망 소식으로 슬픔에 잠겼다”고 전했는데요, 일전에 그는 “생명의 시작과 그 자연스러운 끝에 이르기까지 유일한 주인은 하느님이십니다. 생명을 지키고, ‘버리는 문화’에 굴복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 삼종기도에서 교황님은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 이번 연중 제15주일 복음은 루카 10장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가 나온 배경은 어떤 율법 교사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질문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성경에서 답을 찾으라고 하십니다. 바로 여기서 첫째가는 계명이 나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루카 10,27) 그러자 그 사람은 한 번 더 이렇게 묻습니다.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루카 10,29) 그래서 예수님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하시게 됩니다. ▷ 성경에서 답을 찾으라는 말씀이 새롭게 다가오는군요. ▶ 네, 교부들의 성경 해석방법이 바로 그렇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도 구약성경으로 신약성경을 이해할 수 있고, 신약으로 구약이 완성된다면서, 신약성경이 구약성경의 열쇠이기 때문에, 성경으로 성경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이른바 교부들의 성경 해석방법입니다. ▷ 그렇군요. 그런데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정말 유명한 비유 아닙니까? 길에서 강도를 만난 사람을 사제나 레위인은 그냥 지나쳤는데 사마리아인이 치료해주고 보살폈지요. ▶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사마리아인입니다. 유다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 상종하지 않았고 이방인으로 여기며 경멸했지요. 예수님이 사마리아인을 비유의 주인공으로 선택하신 것은 우연이 아니라 뜻하신 바가 있다고 합니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고 성전을 다니지도 않는 사람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연민을 가지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행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지요. 교황은 이 비유에서 가엾은 마음을 가지는 것, 연민을 느끼는 것, 자비심을 가지는 것이 키워드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황님의 말씀을 들어보실까요? [프란치스코 교황] “우리의 판단기준을 토대로 누가 이웃이고 누가 이웃이 아닌지 정의를 내리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처한 사람입니다. 바로 그 사람이 자기 이웃이 누구인지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그의 이웃이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루카 10,37) 입니다. 자비를 베풀 줄 아는 것, 이것이 키워드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열쇠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 앞에서 가엾은 마음을 느끼지 못한다면, 만일 여러분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라는 뜻입니다. 주의하십시오. 조심합시다. 이기적인 무감각에 끌려 다니지 맙시다.” 그리고 삼종기도를 마치신 후 정치적인 위기상황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기억하며 가까이 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베네수엘라 상황이 매우 심각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정부군과 반정부 시위대 간 충돌이 계속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 네. 베네수엘라의 정치와 경제적 위기가 극심한 상황에서 오늘도 격렬한 시위 중에 있습니다. 교황은 베네수엘라 국민과 가까이 있음을 표현하며 국가와 지역 전체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고통을 종식시키기 위한 합의에 도달하도록 당사자들에게 주님께서 영감을 불어넣어주시기를 기도하자고 초대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 정부와 국민의회 의장 후안 과이도가 이끄는 야권 사이의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즉각적인 합의를 촉구한 것입니다. ▷ 남수단 상황도 여전히 위기여서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나섰다면서요? ▶ 네. 2011년에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은 지금도 여전히 인도주의적 위기상황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이탈리아 주교단은 지난 7월 9일 남수단 국민들을 위해 1백만 유로를 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주교단은 올해로 4년째 “교회세”의 일부를 남수단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0.8%(otto per mille)”라 불리는 이탈리아 교회세 제도는 소득세의 0.8%를 이탈리아 정부가 지정하는 종교단체나 사회복지정책 운영에 배분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 네. 교황의 말씀과 행보를 살펴보는 , 이창욱 번역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유리2019.07.17

부동산 문제, 가톨릭의 시선은?[앵커] 요즘 부동산 대책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집값 만큼은 반드시 잡겠다"며 20번 넘게 부동산 대책을 내놨죠. 하지만 집값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다주택자의 세금을 대폭 인상하는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집을 가진 사람들도, 무주택자들도 모두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톨릭교회는 부동산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창세기는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창세기 외에도 성경에선 ‘땅의 주인은 하느님’이심을 드러냅니다. 하느님이 인간에게 내어준 땅. 그 땅에서 난 먹을거리는 인간 생명에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땅은 곧 ‘생명’입니다. 그런데 산업혁명 이후 땅의 가치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공장이 들어선 땅은 그렇지 않은 땅보다 높은 부가가치가 붙었습니다. 공장이 세워져 일자리가 생기자 사람들은 시골을 떠나 도시로 몰려들었고, 이때부터 도시의 주택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거주하기 좋은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의 구분도 생겨났습니다. 평당 단가가 생겨나 거래를 통한 차익도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이 노동을 통해 얻은 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사유재산의 기원’이 되고 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사유재산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간추린 사회교리」엔 “인간이 노동과 지성을 사용해 땅을 지배하고 이를 자신의 합당한 거처로 만들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사유 재산권을 절대적이고 침해할 수 없는 것으로 보진 않습니다. 재화는 하느님이 모든 실재의 주인임을 드러내고, 창조된 재화가 인류의 발전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다시 말해 교회는 사유재산권을 인정하지만, 이를 규제할 필요성도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박동호 신부는 부동산 대책 발표와 이로 인한 혼란을 “부동산 ‘소유권’과 ‘거주권’의 충돌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박동호 신부 /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이문동본당 주임> “주거권과 소유권이, 이 권리 두 가지가 충돌한단 말이죠. 그것을 중간에서 어느 선에서 그 사회가 합의할 것이냐, 그 정세에 맞게 역량에 맞게 선택할 것이냐의 문제가 남는데, 그 문제에 항상 직면하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원론적으로 말하면 정부도 그랬고 시민도 그렇고 이것이 불명료했다. 박 신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정부가 양질의 임대주택을 대량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동호 신부 /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이문동본당 주임> “상황이 이렇다면 정부가 갖고 있는 역량을 여기에(주거권 확보) 투입하면 왜 안 되느냐고요. 서민이나 청년들이 안정적인 주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품질 좋은 (주택) 물량을 정부가 우선순위로 재원이든 역량을 투입하면 되잖아요.” 부동산 전문가인 김순길 마이베스트 부동산 자산관리 대표는 “현장의 목소리와 수요를 반영한 부동산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개선이 필요한 대표적인 사례로 청년주택 문제를 꼽았습니다. <김순길 베드로 / (주)마이베스트 부동산 자산관리 대표> “신혼부부 20만, 청년주택 30만 가구가 공급이 됐습니다. 그런데 청년주택 30만 가구의 공급은 (가구당) 5평이에요. 그러면 이 청년주택에 살다가 결혼하면 거기서 못 살잖아요. 그러니까 결혼해서 살 수 있는 그런 (주택의) 공급들이 같이 이뤄져야 되는데, 공공이라는 영역도 청년주택에 5평짜리가 공급되면서 결혼하면 또다시 주거 불안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다 보니까 두 개가 잘 밸런스를 맞출 필요가 있고…” CPBC 이힘입니다. cpbc2020.07.15
![[인터뷰] 석창우 화백 "팔 있는 30년보다 팔 없는 30년이 더 행복했어요"](//cpbc.co.kr/CMS/news/2019/11/rc/766192_1.0_titleImage_1.jpg)
[인터뷰] 석창우 화백 "팔 있는 30년보다 팔 없는 30년이 더 행복했어요"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석창우 화백 의수화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전기 감전 사고로 양팔을 잃었지만 의수에 붓을 꽂아 그림을 그리는 대한민국 첫 의수화가. 수묵 크로키라는 새롭고 독창적인 화법을 개척한 세계적인 화가, 바로 석창우 화백인데요. 일반인도 하기 힘든 성경 신구약을 온 몸과 마음을 다해 붓글씨로 필사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석창우 화백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석창우 화백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14년 소치동계패럴림픽 지난해 평창동계패럴림픽 때 전 세계 가장 한국적이고 독창적인 퍼포먼스 선보였던 장면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습니다. 혹시 그래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그 당시 이야기부터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2014년 소치패럴림픽 폐막식에서는 그 다음 유치하는 나라에서 행사를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섭외돼서 8m 56cm 곱하기 2m 10cm 화선지 안에 2분 40초 안에 장애인 동계올림픽 종목 5개를 그리는 퍼포먼스가 있었는데요. 애초에는 이게 7~8분 안에 그리는 걸로 돼 있었는데 갑자기 시간이 줄어서 2분 40초 안에 해야 된다고 해서 여기서 리허설을 몇 번 했는데도 2분 40초 안에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가기 전에 설교 말씀 중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동행을 하지 않는다고. 혼자 하려고 한다고 해서. 저도 그걸 깨달아서 ‘내가 혼자 했구나.’ 보통 혼자하게 되면 퍼포먼스 후에 일주일 동안은 몸살이 나거든요. 그래서 자기 전에 ‘하느님한테 50%만 보태주십시오.’ 하고 갔더니 정말 50% 보태주셔서 2분 40초 안에 퍼포먼스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그런데 50% 말고 100% 도와달라고 간청하시지 그러셨어요. ▶실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100% 도와달라고 했어야 했는데 50%만 도와달라고 했더니 지금도 보면 퍼포먼스를 하면 3~4일은 몸살기가 있거든요. 그런데 100% 부탁했으면 퍼포먼스 해도 아무 이상이 없었을 건데 어떻게 보면 100%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앞서 소개를 하면서 수묵 크로키라고 하는 새롭고 독창적인 화법을 개척한 분이라고 소개를 했는데 일반인들에게는 낯설어 보입니다. 수묵 크로키라고 하는 게 크로키는 서양 것 같고요, 수묵은 동양적인 건데 이게 합쳐진 겁니까? 어떤 겁니까? ▶원래 수묵 크로키라는 건 없었는데 제가 서예를 먼저 하고 나서 누드 크로키를 했었거든요. 일반 크로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외곽선만 위주로 그리는 작업을 하는데 나는 서예를 했으니까 동양의 서예의 필력을 서양의 크로키에 접목을 시키자고 해서 한 작업이 수묵 크로키가 됩니다. 크로키라는 것은 사물과 인체, 동식물 등을 연필이나 목탄 이런 걸로 순간적인 포즈를 빠르게 그리는 건데 저는 붓으로 그것을 더 빨리 그리는 작업을 했죠. ▷그러셨군요. 화백님께 제가 알기로는 30년도 더 넘은 일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어쩌다가 전기감전사고를 당하셔서 양팔을 잃으신 겁니까? ▶1984년 10월 29일인데 35년이 됐거든요. 전기책임자로 있으면서 전기시설 점검을 하다가 고장 난 것을 모르고 청소를 한다고 올라가서 만진 것이 전기가 살아있어서 2만 2900볼트에 감전돼서 두 팔과 발가락 두 개를 절단하고 1년 반 동안 입원하면서 12번의 수술을 받은 사건입니다. ▷굉장히 절망적인 상황이었을 것 같은데 그때 심정이 어땠을까 감히 가늠조차 하기 힘들지만 원망스럽진 않으셨습니까? ▶그때 워낙 와이프가 편하게 해 주고 다쳤으니까 그냥 편하게 있으면서 취미생활할 거나 생각해라, 나머지는 내가 다 알아서 할 거니까. 그렇게 했는데 그거를 듣고 나니까 저도 전기를 하게 되면 확률은 적지만 감전될 수는 있거든요. 감전 되었는데 일반적으로 2만 2900볼트에 감전이 되면 양팔 양 다리뿐 아니라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다친 가운데 감사하게 다쳤다 보니까 걸어 다닐 수 있고 양 다리가 있어서 그리고 의수를 낄 수 있을 만큼 양팔이 절단이 돼서 기왕에 다친 바에는 감사하게 다쳤다고 생각을 바꾸었죠. ▷아내 분께서 그렇게 격려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게 상당히 큰 힘이 됐다는 말씀이 가슴에 찡하게 와 닿네요. 처음 의수라고 그러죠. 인공적인 팔처럼 생긴 건데 의수를 처음에 끼던 날 제일 먼저 무엇을 하셨습니까? ▶제일 처음 한 건 신문 집는 거나 바닥에 있는 신문을 의수로 집고 했었는데 의수로 집는 거보다는 발가락으로 집는 게 편하더라고요. 그런데 의수를 사용한다고 해서 밥 먹을 수 있게 스푼을 꽂아보기도 하고 병 같은 거 따는 거 연습하고 했죠. ▷삶의 모든 부분이 도전이었을 것 같은데요. 음료수 하나 마시는 것부터 시작해서 지금도 저희가 석창우 화백님과 전화 인터뷰인데 양팔이 없으셔서 지금 스피커폰을 이용하다 보니 전화 음이 좀 떨어지는 게 있지만 청취자분들께서 양해해주시리라 믿고요. 어떤 어려움들, 삶의 도전들 어떤 게 가장 힘드셨습니까? ▶초기에는 사람들의 시선이 상당히 힘들었었는데 남의 일에 너무 관심을 많이 주더라고요. 사람들이. 그런데 그걸 이기고 무엇인가 아무것도 못하는 거보다 아이들이 커 가는데 무엇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예요, 양팔이 없으니까. 거기에서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었죠. ▷가톨릭 세례명이 `베드로`라고 알고 있는데 신앙인의 길을 가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까? ▶그때 병원에 입원해서 목숨이 위태롭다고 하니까 옆집에 성당에 다니시는 어머님 친구 분이 사셨는데 소식을 듣고 신부님을 모셔와서 세례를 주셨어요. 그렇게 돼서 세례를 받게 된 것이죠. ▷비상세례라고 대세를 받게 된 게 계기가 되셨군요. 제가 알기로는 몇 년 전부터 성경필사도 열심히 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요. 성경의 신약, 구약 전체를 필사하는 게 보통 일반인도 힘든 게 아닌데요. 붓으로 한지에 필사를 하고 계신 겁니까? ▶2015년이 되니까 60살이 되더라고요. 손 있는 30년 하고 손 없는 30년을 비교해 봤더니 손 없는 30년 육신도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어느 날 살펴봤더니 이 자체가 하느님의 프로그램이더라고요. 손 없는 30년이. 서예를 통해서 수묵 크로키를 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 준 거에 대해서 너무 고맙게 생각해서 내가 뭔가 보답을 해야겠다 해서 쓰기 시작한 것이 성경필사였습니다. 3년 6개월 만에 46cm 곱하기 25m 화선지 115개를 했더니 개신교 성경부터 먼저 썼는데 그걸 다 필사를 했었거든요. 그리고 현재는 가톨릭 성경을 필사하고 있는데 7개월 만에 신약을 다하고 지금 신명기 끝부분을 필사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이 그래서 신구약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고 계시네요. 혹시 성경필사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예수님 말씀이나 행동 같은 게 있으실 것 같은데 특별히 가슴에 와 닿는 구절이나 깨달음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말인데 뭐냐 하면 마태오 복음 7장과 8절 말씀에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8절에 보면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라는 말이 상당히 마음에 와 닿았어요. 무엇인가 주더라도 내가 더 노력해서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니까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똑같은 결과가. ▷그랬군요. 지금 세종시에서 초대전을 열고 계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에 전시회를 시작한 거로 들었는데요. 전시회 소개 좀 끝으로 해 주시겠습니까? ▶세종시에 오니까 비오케이 아트센터라고 있는데요. 6층에서 전시하고 있는데 그 맞은편에 천주교 대전교구 부지가 있더라고요. 거기에서 전시를 2019년 10월 26일부터 2020년 1월10일까지 두 달 조금 넘게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지난 6월 11일부터 40일간 유럽 성지순례를 했었거든요. 비아 프란치제나 그쪽하고 유럽 광장에서 퍼포먼스도 하고 그림도 그리는 일정에서 프랑스에 보면 투르 드 프랑스라고요. 그 자전거 주로 많이 그리고 해서 거기 참관해 보자 해서 거기에 가서 영감을 받아서 이번 전시는 사이클을 가지고 주로 전시하고 있고 거기에서 영감을 받은 영상을 보면서 그린 46cm 곱하기 25m 큰 작품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영상이 없어서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석창우 화백님이 찰나의 순간을 잡아내서 그리는 그 순간의 역동성 그건 정말 감동이던데요. 저희가 보여드릴 수는 없어서 그런데 어떻게 훈련하고 연습을 하신 거예요. 찰나의 순간을 어떻게 그렇게 잡아내는 겁니까? ▶그리고자 한 대상을 관찰을 많이 합니다. 만약에 자전거 같으면 경륜장에 계속 사는 거죠. 최근에 유로스포츠 케이블을 보면 자전거 경기가 많이 나오거든요. 그것을 계속 틀어놓고 구성을 하는 거죠. 그렇게 보면 자전거 몰려다니는 자체가 철새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여러 가지 모양도 나오더라고요. 그런 걸 기억했다가 표현하기도 하고 주로 영상을 많이 보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첫 의수화가 석창우 화백과 오늘 인생과 신앙 이야기, 전시회 소식까지 들었는데 청취자 분들 스피커폰으로 전화 인터뷰를 하게 돼서 듣기에 곤란하셨다는 점 저희가 양해 말씀 다시 한번 드립니다. 석창우 화백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이힘2019.11.06
![[바티칸은지금] 교황 "노총각 `꼰대` 말고 양 냄새 나는 목자 되라"](//cpbc.co.kr/CMS/news/2021/06/rc/804013_1.1_titleImage_1.jpg)
[바티칸은지금] 교황 "노총각 `꼰대` 말고 양 냄새 나는 목자 되라"프란치스코 교황 7일 사제들에게 당부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근영 / 바티칸뉴스 번역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교황의 말씀과 행보, 그리고 교황청의 동향을 살펴보는 코너죠.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와 함께하는 , 김근영 번역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바티칸뉴스 김근영 가비노입니다. ▷ 교황께서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하셨죠.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 교황님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베니아미노 스텔라 추기경의 정년에 따른 사임을 수락하시고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주교님을 성직자성의 신임 장관으로 임명하셨습니다. 우선 한국인 주교를 성직자성의 장관에 임명한 것은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으로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을 임명한 데 뒤이은 것인데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아시아 대륙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오는 10월부터 세 단계로 진행될 주교 시노드와도 관련이 깊은데요. 이 주교 시노드의 특징은 주교들만의 회의가 아니라 온 교회가 동참하는 아래로부터의 시노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서양 중심의 시노드가 아니라 아시아 대륙을 비롯해 제3세계의 교회도 적극적으로 안고 가겠다는 움직임도 깔려 있는데요. 성직자성의 인사발령은 이러한 취지에 걸맞는 행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재임 이후 교황청 부서들의 인사가 점차 새로운 인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최근 교황청 부서들의 지도부 발령 사례에서 관찰되는 특이사항을 말씀드리자면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교황님이 직접 사전조사를 실시하는 관행이 굳어지고 있습니다. 측근들의 의견에만 의존하지 않고, 교황님이 후보자의 교구를 직접 방문해 눈으로 현장을 확인하거나 그러지 못할 경우 누군가에게 조사를 지시하는 모습인데요. 예컨대 마르첼로 세메라로 주교가 시성성 장관으로 임명되기 전에는, 교황님이 직접 세메라로 주교의 교구인 알바노교구를 직접 방문하신 적이 있고요. 이후 추기경으로 서임됐습니다. 아울러 경신성사성 장관의 인사발령의 경우 카스텔라네타대교구장 클라우디오 마니아고 대주교가 사전조사, 그러니까 사도좌 순시를 먼저 거친 뒤에 인사발령이 이뤄졌습니다. 유 주교님의 경우에도 성직사성의 순시가 있었는데요. 이탈리아 몬도비교구장 에지디오 미라골디 주교님이 교황님에게서 순시를 실행하라는 서한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 유 주교님의 교구는 지난 2014년 교황 방한 때 교황님이 직접 방문하시기도 했기 때문에, 수차례 검증이 된 상태라고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 지난주는 연중 제11주일이었는데요. 교황께서는 삼종기도에서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 교황님은 지난 13일 삼종기도 훈화에서, 하느님께서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일에서도 활동하신다며 하느님께 확신을 두라고 권고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일상에서 감춰져 있는 하느님의 현존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우리가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찾고 발견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아울러 겨자씨가 땅에 뿌려져 큰 나무로 자라난다는 비유를 풀이하시면서, 우리의 선행이 비록 사소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천천히 열매를 맺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주님께 신뢰를 두는 것, 다시 말해 여기서 신뢰란 믿음의 행위뿐 아니라 ‘확신’한다는 행위를 포함하는데요. 비록 우리가 전력을 다했으나 바라던 결과를 얻지 못하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불신의 늪에 빠지지 말고 서서히 하느님의 열매가 자라난다는 사실을 볼 수 있도록 주님을 ‘확신’하라고 설명하셨습니다. 교황님은 다시 한 번 우리가 부활을 알아보는 눈, 곧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복음은 우리에게 우리 자신과 현실을 새롭게 바라보라고 요구합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더 큰 안목을 요구합니다. 특히 외양을 넘어 그 이상의 것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는 우리 삶의 토양과 역사의 토양에서 언제나 겸손한 사랑처럼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발견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확신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내하며 매일매일 전진하기 위한 힘을 우리에게 줍니다. 열매 맺는 선의 씨앗을 뿌리면서 말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잘 벗어나기 위해서도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손 안에 머무르고 있다는 확신을 함양하는 동시에, 인내와 끈기로 재건하고 다시 출발하기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 6월 기도지향의 주제는 혼인의 아름다움이었고, 교황께선 사랑을 위해 기도하자고 청하고 계신데요. 이번에 교황께서 사랑에 관한 영상 메시지를 보내셨다면서요. ▶ 교황님은 지난 9일 ‘요한 17 운동’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내셨습니다. 이 단체는 오순절교회 목사 조 토시니 목사가 창시한 단체인데요. 성령을 중심으로 교회일치를 이루는 단체입니다. 교황님은 “그리스도인들이 사랑으로 함께 세상을 바꾸고, 사랑으로 함께 우리 자신을 바꿀 수 있다”면서, 출신이나 국적, 피부색이 달라도 우리 모두가 “같은 아버지의 자녀들”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같은 아버지의 자녀들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우리가 사랑을 관념적인 것이나 이상주의적인 철학과 혼동하지만, 사실 사랑은 구체적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구체적이라는 말은 예수님처럼 다른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행위처럼 구체적이라는 뜻인데요. 교황님은 사랑이 가르쳐서 알 수 있는 게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라며, 우리는 사랑을 직접 함으로써 사랑을 가르칠 수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 성직자 성학대 문제와 관련해 독일의 뮌헨교구장이 사퇴서를 교황께 제출했다면서요. ▶ 독일 뮌헨-프라이징대교구장 마르크스 추기경이 독일교회에서 벌어진 아동 성학대 사건에 책임을 느끼고 사퇴서를 제출했는데요. 교황님은 이에 즉시 서한을 보내셨습니다. 일단 교황님은 사퇴를 수리하지 않으셨는데요. 예수님과 베드로의 이야기를 비유로 설명하셨습니다. 성경을 보면 베드로가 스스로를 죄인임을 느끼고 자신의 방식대로 사임의 뜻을 예수님께 전했지만, 예수님께서는 ‘내 양들을 돌보아라’라고 말씀하신 대목이 있는데요. 교황님은 교회 내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성학대 범죄를 우리가 묵과해서는 안 되지만, 마르크스 추기경 한 사람이 사임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교회의 주교들이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고 물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교황님은 교회 개혁을 이야기하셨는데요. 위기에 대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을 통해 우리가 개혁될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내어 맡겨야 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아울러 여론조사, 각종 국립기관, 교회의 평판, 돈의 힘, 언론의 의견 등은 교회를 구원하지 못한다면서, 오로지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죄인으로 고백할 때라야 구원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르크스 추기경은 교황의 서한을 받고 사임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교황께서 프랑스 신학원 사제들의 예방을 받고 특별한 당부 말씀을 하셨군요. 교황께선 사제들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 않으시는데, 이번엔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 교황님은 지난 7일 로마에 위치한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신학원 공동체 사제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노총각 꼰대(zitelloni)’가 되지 말고 “양 냄새 나는 목자들”이 되라고 권고하셨는데요. 특히 현시대를 “개인주의와 무관심이 두드러진 사회”라고 정의하시면서, 이러한 사회에서 사제들이 “폐쇄된 작은 집단을 만들려 하고, 스스로 고립되고, 타인을 비판하고 험담하려 하고, 스스로를 남보다 우월하고 똑똑하다고” 믿는 유혹에 빠질 경우, 그 사제는 꼰대가 된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이번에 주목할 만한 표현인 이 ‘꼰대’는 굳이 직역하면 노총각이라는 뜻이지만, ‘꼰대’가 우리말 정서에 가까우면서도 교황님의 의도에 가까운 표현이라 할 수 있는데요. 아울러 교황님은 ‘슈퍼맨 신부들’처럼 영웅이 되려는 꿈을 꾸지 말고 자신의 약함에 익숙해지라고 권고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소위 말하는 슈퍼맨 신부들은 끝이 안 좋다고 지적하시면서, 자신의 약함을 가지고 주님과 대화를 나누는 신부가 잘 될 것이라고 격려하셨습니다. ▷ 새로운 표현들이 나왔군요. 또 주목할 만한 표현이 있었나요. ▶ 교황님은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신부가 되면 안 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 표현을 직역하면 자기확증(auto-affermazione)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자기를 과시하거나 강한 자기주장으로 똑똑함을 과시하는 모습을 뜻합니다. 교황님은 그렇게 살 바에야 차라리 사제직 면직을 청하고 그냥 똑똑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울러 교황님은 유머감각이 있어야 한다면서, 훌륭한 사제들은 타인에 대해 웃을 줄 알고, 자기 자신과 자신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도 웃을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끝으로 직무 사제직은 세례를 통해 받은 보편 사제직의 결과이므로, 신자들을 벗어나 혼자 고립된 사제가 있다면 그는 가톨릭 사제도 아니고 그리스도인도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교황께서 이스라엘 성지와 미얀마의 평화를 위해 1분 동안 기도하자고 초대하셨다면서요. ▶ 지난 8일 교황님은 트위터를 통해 가톨릭액션국제포럼(FIAC)이 마련한 ‘이스라엘 성지와 미얀마의 평화를 위한 1분 기도’에 동참하자고 초대하셨습니다. 평화를 위한 1분 기도는 누구든지 종교와 상관없이 평화를 위해 1분 동안 기도하면 됩니다. 사실 평화를 위한 1분 기도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됐는데요. 이후 매년 6월 8일 전 세계가 이스라엘 성지의 평화를 위해 기도를 바칩니다. 올해는 특별히 평화가 필요한 미얀마가 추가가 된 것이고요. 각 나라의 시간을 기준으로 오후 1시에 바칩니다. ▷ 교황께서는 수요 일반알현에서 기도에 관한 교리교육을 이어가고 계시죠. 이번이 서른일곱 번째 시간입니다. 주제는 무엇이고 무슨 말씀을 하셨나요. ▶ 교황님은 지난 9일 교황청 사도궁 내 산 다마소 안뜰에서 ‘끊임없는 기도’를 주제로 교리교육을 진행하셨습니다. 이날 교황님의 가르침은 오직 한 가지였습니다. 흔히 ‘예수 기도’ 혹은 ‘마음의 기도’라고 불리는 기도방식을 직접 가르쳐주셨는데요. 이 기도는 『이름 없는 순례자』에서 전해 내려오는 기도법입니다. 일하느라 몹시 바빠서, 혹은 마트에서 쇼핑할 때나 혼자 산책할 때나, 요리를 하는 중에도 할 수 있는 기도입니다. 그래서 이 기도는 “끊임없이 기도하라”는 테살로니카 1서의 말씀을 글자 그대로 실천하는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이 기도를 약 18년 동안 하고 있는데요. 너무나 단순하지만 정말로 효과적인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교황님은 바로 이 기도를, 이 단순한 기도를 산 다마소 안뜰에 모인 모든 신자들이 직접 해보도록 부추기시면서 일반알현을 진행하셨는데요. 그래서 이날 교리교육은 이론이나 교리를 가르치기보다는, 이 기도문을 직접 외워서 매일 매일 틈틈이 되뇌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교황님이 시간을 많이 할애하셨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바오로 사도의 이 말이 그 순례자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우리 인간의 삶이 숱한 일로 바빠서 항상 집중할 수 없는데 어떻게 끊임없이 기도할 수 있는지 순례자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 의문에서 탐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결과 그는 ‘마음의 기도’를 알게 됩니다. 이 기도는 믿음을 갖고 다음과 같이 되뇌는 기도입니다.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죄인인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죄인인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한 번 더 해볼까요?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죄인인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단순하지만 매우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조금씩 호흡의 리듬에 맞춰 하루 종일 지속되는 기도입니다. 어떻게 한다고요?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죄인인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한 번 더 해봅시다.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죄인인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계속 반복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실, 호흡은 우리가 잠자는 동안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기도는 생명의 숨결입니다.” ▷ 네. 교황의 말씀과 행보, 그리고 교황청의 동향을 살펴보는 , 김근영 번역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김원철2021.06.15
[인터뷰] 최광희 신부 "중국어판 청년성서모임 교재 다음달 발간...열망 느껴져"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최광희 신부(가톨릭청년성서모임 담당)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가톨릭청년성서모임 연간 5천여명 그룹공부 3박 4일 연수 과정, 연간 2천여명 청년 참석 48년간 이어져온 원동력은 `말씀의 힘` 해외 한인청년 위한 영어판 이어 다음달 중국어판 교재 발간 가톨릭청년성서모임, 해외에서 지속적 요구와 열망 느껴 [인터뷰 전문] 가톨릭교회 청년들의 대표적인 성경공부 모임이죠. 48년째 이어져오는 가톨릭청년성서모임인데요. 해외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교포 청년들에게는 이 모임이 사막의 오아시스 같다고 합니다. 그간 영어로 된 교재가 없어 애를 먹었다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영문판 교재가 출간됐다고 하네요. 서울 가톨릭청년성서모임 담당 최광희 신부님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광희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최광희 마태오 신부입니다. ▷반갑습니다. 이제 갓 신앙인이 됐거나 아직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가톨릭청년성서모임, 어떤 모임인지 소개부터 해주시겠습니까? ▶가톨릭청년성서모임은 말씀으로 함께 모인 젊은이, 여러분이 교회라는 정신을 가지고 성경말씀을 통해서 청년 신앙인들이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고 그래서 말씀을 생활화하고 삶의 복음화를 가려고 하는 그러한 모임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앞서 저희가 사이비종교 문제를 다뤘는데요. 가톨릭청년성서모임에 가면 신앙이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는 정통 프로그램인거죠. 가톨릭청년성서모임으로 성경을 알게 되고 신앙이 깊어진 청년들은 얼마나 됩니까? ▶보통 저희가 하는 이 프로그램의 두 축을 말씀 드리자면 그룹공부와 연수라는 두 축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룹공부라고 하면 3명에서 5명의 그룹원들이 말씀의 봉사자와 함께 모여서 말씀을 읽고 그것을 자신의 삶과 연관지어서 묵상한 후에 나누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겠는데요. 가장 뿌리가 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숫자가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닐 수 있겠습니다만 연간 5000여 명 정도의 청년들이 그룹공부를 하고 있고 이후 그 과정을 마치면 3박 4일 동안 연수를 하게 됩니다. 연수 과정에 연간 2000여 명의 청년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가톨릭청년들이 힘을 얻고, 48년씩이나 명맥을 이어오는 청년성서모임만의 에너지, 원동력이 있다면 뭐라고 보십니까? ▶단순하게 말씀드려서 말씀의 힘입니다. 말씀이 가지고 있는 역동성과 힘이 48년 동안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교회의 청년들의 성서모임으로 이어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자신들이 그 말씀이 가지고 있는 신앙의 힘을 체험하고 이것이 자신들의 삶의 모습으로 희생하고 나누면서 그 사랑을 실제 삶으로 실천하면서 이 역동성들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고 싶은데요. 햇수로 6년 전이 되는데 교황님이 한국을 방문하시지 않으셨습니까? 2014년에 방문하셨는데 그때 제가 우연히 방문한 주교님의 의전을 담당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교황님 일정을 함께 다니다 보니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고 무슨 일을 하고 있냐는 질문을 많이 하셨거든요. 그래서 성서공부를 청년들과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그 당시 교황청 차관이신 대주교님께서 그런 질문을 하셨어요. 1년에 몇 명이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느냐. 지금 질문 하셨던 것처럼 5000여 명 정도 공부하고 2000여 명 정도 4일 간 연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라고 답변을 드렸더니 화들짝 놀라시면서 몇 번이고 다시 물어보시는 거예요. 지금 이 시대에도 그런 것이 가능하느냐. 청년들이 정말로 그렇게 하고 있느냐. 이렇게 물어보셨던 게 기억에 남고 또 2015년에는 아시아퍼시픽청년성서 담당 신부님들 컨퍼런스가 있었는데 한국 교회에 대해서 보고 싶다고 연수 파견 미사에도 오셨던 적이 있습니다. 미사에 같이 참석하셨는데 마지막에 신부님들께 말씀을 청했더니 한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청년담당 신부님으로 사목을 하고 계신데 청년들에게 기쁘고 밝게 역동성을 갖고 있는 프로그램을 하거나 아니면 깊게 침잠하고 기도하는 프로그램을 완전히 다른 영역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상 안에서 그 두 가지 모습이 다 보이더라. 얼마나 기쁘고 행복하고 그러면서도 깊이 신앙의 부분들 기도 안에 머물렀는지 볼 수 있었다. 이렇게 표현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청년교육프로그램이었는데 지금은 전국 모든 교구에 가톨릭청년성서모임이 있는 거죠. ▶네, 그렇습니다. ▷주로 본당 단위로 모임이 결성되는 편인가요? ▶상황과 규모는 조금씩 다릅니다만 전국의 모든 교구에서 가톨릭청년성서모임이 이루어지고 있고 본당, 대학, 직장에서 모임이 이루어지는데 가장 주된 부분들 또 가장 규모가 큰 부분들은 아무래도 본당 단위의 모임이 가장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해외 한인청년들의 열망 또 오랜 바람 덕분인지 이번에 처음으로 영문판 청년성서모임 교재가 나오게 됐는데 영문판이 출간되기 전까지는 한인성당에서 어떻게 모임을 해왔고 또 어떤 어려움들이 그동안 있었던 겁니까? ▶아무래도 우리말로 된 교재들을 여기서 가지고 가거나 본인들의 언어로 되어 있는 부분이 없다 보니까 사실은 영문판을 창세기, 탈출기 두 개를 번역을 했는데요. ▷성경 전체를 한 건 아니고요. ▶그리고 다음 달 중에 중국어판이 번역될 예정입니다. 창세기만 먼저. 지금 보면 유럽에서도 그렇고 미주에서도 그렇고 호주지역 오세아니아 지역도 그렇고 한인 본당들을 중심으로 해서 여러 곳에서 성서모임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2세, 3세들 같은 경우는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다 보니까 대화들은 돼도 깊은 나눔이나 자신들의 이야기 혹은 묵상으로 들어가는 데는 그 언어가 아니면 여러 가지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요. 이러한 열망들이 있었고요. 또 한인 공동체뿐만 아니라 예를 들자면 홍콩교구의 신부님이나 대만에 선교를 나가 있는 신부님들이나 캐나다 현지 신부님께서도 이런 모임을 하고 싶은데 언어를 번역한 교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청들이 있기도 했었습니다. 한국의 고유 프로그램이기는 합니다만 성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에 대해서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이러한 교재들이나 방법론 이런 것들에 대한 질문들, 혹은 그런 열망들을 지속적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고유 성서모임을 영문판으로 교재를 내는 건 이례적일 수 있지만 그런 의미가 충분히 있네요. ▶우리나라에서 잘되고 있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대부분 해외에서 들어온 프로그램들이라면... ▷포콜라레, 떼제 기도 같은 경우도 그렇고요. ▶그런 프로그램들이 들어와서 해외보다도 더 잘되고 있는 나라가 우리 한국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가톨릭청년성서모임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시작이 되어서 우리나라 안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고 표현을 할 수 있고 그 시작은 작을 수 있지만 세계 교회들 안에서도 그런 요청들이 조금씩 일단 한인 본당을 중심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만 여러 시도들이 지금 되고 있는 것들이 있어서요. 스페인어로 책이 완간된 것은 아니지만 시작된 것들도 있고 중국에서도 시작을 하려고 하고 있고 캐나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영어로 새롭게 시작하려는 시도들도 여러 군데에서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어서 그런 부분이 잘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제일 먼저 돼야 할 것이 교재인 것 같아서 그런 부분들을 준비를 했고 발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부님 청년성서모임이 그룹공부 후에 3박 4일간 연수한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럼 해외에서는 어떻게 합니까? 세계 각지에 다 흩어져 있고 봉사자도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해외는 사실 여러 가지로 어렵죠. 여러 곳에서 거점들을 가지고 있고 캐나다 두 곳, 호주 같은 경우도 시드니에서 오세아니아, 뉴질랜드까지 포함해서 이루어지고 있고 유럽 같은 경우는 프랑크푸르트 독일에서 그런 부분들이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상황은 훨씬 더 열악할 수밖에 없고 청년성서모임 마치 첫 시작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유럽연수의 예를 들면 봉사자들이 사실 나라가 다르다 보니까 사전준비하기 굉장히 어려워서요. 인터넷으로 시간을 맞춰서 기도시간에 같이 접속을 해서 프로그램을 통해서 각자의 장소에서 나라에서 기도를 하고 준비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연수 전에 4일 정도 합숙을 합니다. 그러면 휴가를 연수 전에 4일 합숙하고 연수한다고 4일 정도내면 9일에서 10일을 내야 하는데 휴가와 연수비 이런 것들도 직접 내서 본인들이 정말 그런 열망과 갈망들이 가득한 모습들을 보여주거든요. 그 모습들을 보면 그 모습 자체가 감격스럽고 너무나 뜨거운 모습들에 제 자신의 모습도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신부님 말씀 들으면서 참으로 감격적일 수밖에 없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망들이나 본인들이 그것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들이 너무 대견하고 고맙고 그런 마음이 듭니다. ▷신부님 끝으로 영문판 청년성서모임 교재를 기다려 온 교포 청년들 많을 텐데, 어디서 어떻게 구할 수 있습니까? ▶현재는 가톨릭청년성서모임 홈페이지나 청년성서모임으로 연락을 주시면 구매하실 수 있고 저희가 기본적으로 판매의 목적보다는 선교의 목적도 함께 가지고 있어서 상황에 따라서 저희가 유동성을 가질 수 있다는 부분도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광희 가톨릭청년성서모임 담당 신부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신부님,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윤재선2020.01.29
![[김근영의 바티칸은지금] 교황 "사순시기,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찾는 시간"](//cpbc.co.kr/CMS/news/2021/03/rc/797658_1.0_titleImage_1.jpg)
[김근영의 바티칸은지금] 교황 "사순시기,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찾는 시간"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근영(가비노) / 바티칸뉴스 번역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교황의 말씀과 행보, 그리고 교황청의 동향을 살펴보는 코너죠.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와 함께하는 , 김근영 번역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바티칸뉴스 김근영 가비노입니다. ▷ 지난주는 교황청의 사순시기 연피정이 있었다면서요. ▶ 네,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교황님을 비롯해 교황청 관계자들은 각자 개별적으로 연피정에 들어갔습니다. 통상 매년 아리차 지역에 위치한 ‘카사 디빈 마에스트로’ 피정센터에서 교황님이 교황청 관계자들과 단체로 사순시기 피정에 들어가시는데요. 이번에는 코로나 사태로 각자 개별적으로 피정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에는 수요 일반알현을 포함해 교황님의 모든 일정이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교황청의 외교적인 활동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 교황청의 외교적인 활동은 무엇이 있었는지 간추려주시죠. ▶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님은 지난달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6차 유엔 인권위원회(UNHRC)의 회기 도중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간의 권리를 강조하셨습니다. 이번에 특히 주목할 부분은 코로나 관련 조치와 인권을 다룬 부분이었는데요. 공중보건과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공권력이 강제로 행사된 일부 조치와 관련해, 이것이 자유로운 인권의 행사를 방해한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아울러 인권은 “시대나 장소, 문화나 상황에 제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하셨습니다. ▷ 지난주에는 제네바 군축회의도 열렸는데요. 이에 관한 교황청의 입장이 있었나요. ▶ 이와 관련해서도 갤러거 대주교님이 영상 메시지를 보내셨는데요. 군축과 관련해 “모두가 안전해지기 전까지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아울러 “군축은 더 이상 하나의 선택적 목표로 고려될 수 없다”면서 “군축은 윤리적 의무”이고 “따라서 교황청은 본 회의가 긴급히 요청되는 신념을 채택하고 평화와 형제애를 향한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협정에 이르기를 격려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찍이 교황님이 “무기 구매에 들어가는 돈이 너무나 많다”고 지적하신 것처럼, 교황청은 군비증강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희망의 표지들도 있는데요. 교황청은 최근 유엔의 핵무기금지조약(TPNW)의 발효와 미국과 러시아가 ‘신 전략무기 감축협정(New START)’ 5년 연장 합의를 희망의 표지로 바라본다면서, 각국이 군축을 위한 책임감 있는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 부활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사순시기와 관련된 교황의 묵상을 다시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몇 가지만 소개해주시죠. ▶ 교황님은 지난달 21일 삼종기도에서 ‘광야’를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광야는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라 우리의 실존적 차원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또한 지난달 17일 재의 수요일 미사 강론에서 교황님은 우리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기 위한 시간을 사순시기로 설명하시면서, 사순시기는 “‘희생의 잔꽃송이들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식별하는 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울러 지난 2019년 3월 6일 재의 수요일 예식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그저 그런 안일함에 빠지지 않는 삶으로 우리를 부르신다면서, 우리가 예수님의 요구대로 사는 것은 참으로 어렵지만, 그 요구가 우리를 진정한 목표로 이끌어준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26일 수요 일반알현 때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증폭되는 수많은 언어폭력으로 오염된 환경에서 우리가 살고 있다고 지적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사순시기는 하느님의 말씀에 자리를 내어주는 데 적절한 때입니다. TV를 끄고 성경을 펼치는 때입니다. 휴대폰을 끄고 복음과 친숙해져야 하는 때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TV가 없었지만, 대신 사순 시기 동안 라디오를 듣지 않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사순시기는 휴대폰을 끄고 복음과 친숙해지기 위한 광야이며, 끊어버리는 때입니다. 사순시기는 불필요한 말, 잡담, 소문, 험담들을 끊어버리고, 주님께 ‘당신’이라고 부르며, 주님과 대화하는 때입니다.” ▷ 교황청의 사순시기 연피정 기간에 새로운 묵상 시리즈가 텔레비전 방송으로 공개됐다는 소식이 있군요. ▶ 교황청 신앙교리성 차관 자코모 모란디 대주교님이 가톨릭 방송 네트워크인 텔레파체(Telepace)와의 협업하여 ‘죄에서 구원된 복음 선포자들’이라는 주제로 묵상 시리즈 방송이 마련됐습니다. 지난주에는 네 번째 묵상이 있었는데요. 죄가 일상이 될 때 마음이 굳어지는 현상, 말하자면 완고한 마음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완고한 마음’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이는 다소 의학적인 표현이기도 한 비유적인 표현인데요. ‘경화’라고 하는 딱딱해지는 현상을 뜻하기도 합니다. 모란디 대주교님은 중풍병자의 비유를 풀이하시며 죄가 병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딱딱하게 만들었다면서, 죄가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에게서 병의 치유만 바라보게 만들었지 자신들의 죄의 용서를 바라도록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모란디 대주교님은 자신의 죄를 인식하는 사람이 죽은 사람들을 부활시킨 사람보다 더 위대하다는 7세기의 교부 니네베의 이사악의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우리가 우리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죄를 알아내는데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를 죄인으로 인정한다면, 그래서 베드로가 운 것처럼 하느님에게서 눈물의 은총을 받는다면, 우리의 굳어진 마음이 산산이 부서지는 체험을 하게 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으며, 오직 하느님 아버지만이 용서하실 수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 지난해 10월 10일 복자품에 올랐죠. 인터넷의 수호성인이라 불리는 카를로 아쿠티스. 이번에 복자 카를로에 대한 전기가 새롭게 출간됐다면서요. ▶ 최근 바티칸 출판사는 복자 카를로 아쿠티스의 전기 『컴퓨터 공학에서 천국으로: 카를로 아쿠티스』의 첫 개정판을 출판했습니다. 이는 성인품으로 가기 위한 성덕의 명성과 관련이 있는데요. 교황청 시성성 장관 마르첼로 세메라로 추기경님은 그동안 복자 카를로의 유해가 안치돼 있던 아시시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에서 신자들과 순례자들을 보며 복자 카를로의 성덕과 평판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하셨듯 성인이 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인터넷의 수호성인’이라는 칭호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수호성인이 되려면 카를로의 중재로 인한 기적이 인정돼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사태로 증인과 증거들을 수집하기 위한 작업이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인터넷의 수호성인이라는 칭호로 성인품에 오르는 방향은 확고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 교황의 세 번째 회칙이죠. 「모든 형제들」. 우리말로 번역되기도 했는데요. 종교 간 대화를 위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소식이 있군요. ▶ 오는 3월 3일 「모든 형제들」의 러시아어 번역본의 공식 출판기념회가 열리는데요. 이 번역 작업은 특이하게도 러시아 무슬림 협회의 후원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번역작업이 종교 간 대화의 작업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러시아어 번역본은 지난해 12월 24일에 출간됐지만 이번에 공식 출판기념회를 통해 러시아 정교회, 유다교 등 다양한 종교, 학계, 사회단체의 대표들을 한자리에 초대했습니다. 또한 「모든 형제들」 러시아어 번역본은 ‘종교 간 대화’라는 제목의 총서를 발간하는 물꼬를 틔우기도 했는데요. 모스크바의 파올로 페치 대주교님은 이번 작업을 통해 종교와 문화 간 대화가 실질적인 결실을 맺지 못한다는 세간의 오해를 넘어서고, 진정한 ‘만남의 문화’를 일구어 희망을 회복하고 재창조를 이루는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지난 주일은 사순 제2주일이었습니다. 이날 삼종기도에서 교황께서는 무슨 말씀을 하셨나요. ▶ 교황님은 지난달 28일 사순 제2주일 삼종기도 훈화에서 예수님의 변모 사화를 풀이하시며 이 세상에 사랑과 희망을 전하라고 초대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라고 강조하셨는데요. 먼저 산에서 거룩하게 변모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우리가 바라보고 관상하는 것은 부활을 미리 체험하는 것이라고 풀이하셨습니다. 하지만 베드로 사도처럼 산 위에서 부활의 감미로움을 우리만을 위해 누릴 수는 없다고 지적하시면서, 그러한 태도를 ‘영적 게으름’이라고 명명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이러한 영적 게으름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우리는 이러한 영적 게으름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와 전례는 괜찮아. 우린 이걸로 충분해.’ 아닙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산에 오르는 것은 현실을 잊어버린다는 걸 뜻하지 않습니다. 기도하는 것은 고된 삶에서 도피하는 게 결코 아닙니다. 신앙의 빛은 아름다운 영적 느낌을 위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은 예수님의 메시지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체험하라고 부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해 그리스도의 빛을 받고, 그 빛을 전하며, 어디든지 그리스도의 빛을 비출 수 있도록 말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빛을 점화시켜야 합니다.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복음의 작은 등불이 돼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 네. 교황의 말씀과 행보, 그리고 교황청의 동향을 살펴보는 , 김근영 번역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원철2021.03.02
![[인터뷰] 허일선 "한 끼 식사 걱정하는 이웃이 바로 예수님"](//cpbc.co.kr/CMS/news/2021/03/rc/799256_1.1_titleImage_1.jpg)
[인터뷰] 허일선 "한 끼 식사 걱정하는 이웃이 바로 예수님"원주교구 평협 ‘예수님께 한 끼 식사 대접하기’ 릴레이 나눔운동 전개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허일선(요세피나) / 원주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월 17일 재의 수요일부터 ‘예수님께 한 끼 식사 대접하기’ 운동 시작 한 끼 식사 걱정하는 이웃이 바로 예수님 교구장 조규만 주교 자선챌린지 릴레이 1호 기부 교구청 직원과 교구 내 본당으로 릴레이 기부 확산 기부금 외에 기도, 선행, 환경 살리기 실천으로 참여 가능 [인터뷰 전문] 원주교구는 올해를 자선의 해로 지내고 있는데요. 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예수님께 한 끼 식사 대접하기’운동을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주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허일선 요셉피나 부회장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허일선 부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요즘 원주교구에서 진행하는 ‘예수님께 한 끼 식사 대접하기’ 운동 나눔 열기가 어느 정도 인가요? ▶요즘 사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인 거는 분명하죠. 하지만 저희 원주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에서 직접 기획하고 추진한 ‘예수님께 한 끼 식사 대접하기’ 릴레이는 처음에 우려를 많이 했어요. 제가 기획추진위원장으로서 분과를 맡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런 걱정을 했습니다. 미사도 제대로 참석 못하고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이것이 과연 잘 진행될까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하기 보다는 차라리 본당에서 2차 헌금을 걷는다든가 기존 해오던 방식 등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도 했어요. 그런데 릴레이라는 게 예상보다 잘 진행되고 있는 편이에요. 제가 이렇게 말씀드려도 결실이 없으면 허망한 얘기가 될까봐 자세한 건 결실을 통해서 아시겠지만, 현재 모금 되고 있는 ‘예수님 식사비’만 보아도 시작이 반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또 어떤 분들은 예수님께 한 끼 식사 대접하려고 금식도 할 수 있고, 절제도 하고 줄일 수 있잖아요. 예를 들면 커피 세 잔 마시는 거 한 잔만 마시든가, 단식도 하니까 오히려 다이어트 효과도 있어서 좋다는 말씀도 많습니다. ▷사순시기를 맞아서 시작하신 나눔 운동 인가요? ▶그리스도교 신앙인들은 사순절 기간에 세 가지 훈련을 하게 되잖아요. 기도, 자선, 단식이죠. 그런데 잘 아시는 것처럼 기도는 우리가 하느님과의 관계를 위해서 하는 것이죠. 자선은 이웃과의 관계를 위해서, 그리고 단식은 나 자신과의 관계를 위해서 필요한 훈련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2월 17일 재의 수요일부터 자선 챌린지를 시작했어요. 그날이 단식과 금육을 실천하는 날이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의미가 깊었어요. 그런 점에서 저희는 사순절을 아주 의미 깊게 보내면서 또한 각자가 맡은 일들에 대해서 릴레이를 통해서라도 예수님께 한 끼 식사를 대접할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한 거로 여겨지는 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는 중입니다. ▷교구장 조규만 주교님께서 교구민들에게 올 한해를 자선의 해로 보낼 것을 선포하셨는데요, 어떤 당부를 전하셨습니까? ▶교구장님의 2021년 사목교서에 따르면, 우리는 또 한 해를 절대적인 희망이신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되는 작은 희망들을 바라보면서 한 해를 시작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우리가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교회의 한 사람으로서,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밝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이웃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세상은 홀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곳입니다. 이웃과의 관계는 갈등이 불가피하겠지만 대화하면서 해결을 시도할 때 그리고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때 그 공동체는 아주 행복한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예수님께 한 끼 식사 대접하기’ 이 캠페인 제목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나는 언제 예수님께 한 끼 식사를 대접해 봤나 이렇게 또 자문하게 되는데, 이 제목과 캠페인은 어떻게 정하게 되셨어요? ▶마태오복음 25장 34절~40절에 ‘최후의 심판’에 관한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그때 임금이 자기 오른쪽에 있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 할 것이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그러면 그 의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34-40) 이 말씀에 비춰보면 내 주변에 있는 한 끼 식사를 걱정하는 이웃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원주시내 무료급식소 ‘십시일반’, 노숙인을 위한 ‘최양업 토마스의 집’에는 노숙인들 뿐만 아니라 어렵게 살면서 한 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그동안 정말 나하고는 무관하게 생각하거나 무관심하게 지나쳐버리고, 심지어 그런 시설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신자들도 많이 있죠. 교회 내에서만 형제고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은 나 몰라라 하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물질적인 것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성경 말씀대로 세상에서 소외되고 혈육 없고 굶주린 사람들이 바로 내 형제고 자매요, 내가 믿고 따르는 살아계신 예수님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의식 확장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배고프다고 하시는데 신자라면 그냥 있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각자 형편대로 작은 것이라도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서 대접해 드리지 않겠어요. 예를 들면 라면으로 한 끼를 먹는 사람은 라면, 고기를 대접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정도로 나누었으면 해서 예수님께 한 끼 식사 대접하기로 정한 것입니다. ▷자선챌린지 릴레이 1호 기부는 어떤 분이 시작하셨습니까? ▶당연히 저희 원주교구장 주교님이신 조규만 바실리오 주교님께서 첫 번째로 기부해 주시면서 자선릴레이 선언을 해 주셨습니다. ▷청취자 분들 들으면 너무 뻔 한 질문한 거 아닌가 타박할 거 같아서 제가 좀 그러네요. ▶아니에요. 저는 이런 질문을 안 해주셨으면 제가 하려고 했어요. 주교님께서 정이 넘치는 따뜻한 목소리로 “예수님 식사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하시면서 기부함에 식사비를 넉넉히 넣어주셨어요. 다음으로 기부자 두 명을 지목해서 이어졌는데요. 첫날에는 주교님을 시작으로 원주교구청에 계신 모든 신부님, 수녀님, 직원 분들에게 릴레이가 진행이 돼서 유쾌하고 행복한 분위기가 됐죠. 실제로 추진을 맡은 저는 정말 그날 밥을 안 먹어 배가 불렀어요. 그다음은 교구민들 역시 원주 지구별로, 본당별로 순서와 날짜를 정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선함을 사진으로 봤더니 커다란 가마솥과 주걱으로 표현을 하셨던데 어떤 의미인가요? ▶가마솥과 주걱은 예로부터 식구가 많은 대가족이 함께 살면서 밥상을 준비하는 데 쓰이죠. 조상 대대로 이어져서 오늘날 까지도 사용되고 있고요. 그 가마솥 밥은 오랫동안 뜸을 들여 짓기 때문에 더 맛있고 식지 않아서 누룽지까지 다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한 톨도 남김없이. 현대 밥솥처럼 쉽게 되고 쉽게 식는 밥이 아닌 정성으로 오래도록 뜸을 들여서 지은 밥을 기왕이면 예수님께 한 끼라도 대접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마솥과 주걱 그림을 넣은 거예요. 또 꾸준한 정성의 밥처럼, 그 사랑이 공동체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쉽게 버리지 않는, 가마솥 쉽게 안 버리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선정을 해봤습니다. ▷기부 릴레이에 동참할 때 기부금 말고도 다양한 기부를 받으신다면서요? 어떤 기부들이 가능합니까? ▶기부금 외에도 기도, 선행, 환경 살리기 등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기는 십자가의 길, 묵주기도 5단, 주모경 10번 바치기, 성체조배하고 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과 관련된 피정 참가 및 묘소 참배. 교구 내 성지순례, 공소순례 등이 있고요. 또 봉사로는 복지시설 봉사하기, 사회복지시설 정기후원자 되기, 어려운 이웃 방문해서 일손 도와주기, 헌혈 장기기증하기 등이 있을 수 있죠. 지구 살리기로는 자연보호활동 일회용품 안 쓰기, 친환경 세제쓰기, 물과 전기 아껴 쓰기 운동에 동참할 수 있고요.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 ‘아나바다’ 할 수 있죠. 기왕이면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기. 이런 기타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번 자선챌린지는 언제까지 이어지고 기부금들은 어떻게 쓰이나요? ▶올해 10월 31일까지 이어지고요. 2021년 11월 21일 ‘세계 가난한 이들의 날’에 교구 내 복지시설 십시일반 등에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방금 전에 주교님께서도 말씀하셨어요. 주교님 말씀하신대로 주교회의에서 결정된 백신 나눔도 원주교구가 먼저 작은 릴레이에 포함시켰습니다. 세계 어려운 국가에 백신을 접종하지 못해 죽어가는 생명들을 살리기 위한 생명 살리기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알겠습니다. ‘예수님께 한 끼 식사 대접하기’ 자선챌린지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원주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허일선 요셉피나 부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인터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부활 미리 축하드립니다.김원철2021.03.30
![[바티칸은 지금] 교황 "악마와 대화하지 마십시오"](//cpbc.co.kr/CMS/news/2021/02/rc/797186_1.0_titleImage_1.jpg)
[바티칸은 지금] 교황 "악마와 대화하지 마십시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서종빈 앵커 ○ 출연 : 김근영 / 바티칸뉴스 번역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교황의 말씀과 행보, 그리고 교황청의 동향을 살펴보는 코너죠.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와 함께하는 , 김근영 번역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바티칸뉴스 김근영 가비노입니다. ▷ 지난주는 사순 제1주일이었죠. 이날 교황께서는 삼종기도에서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 교황님은 지난 21일 사순 제1주일 삼종기도 훈화에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신 예수님의 사명에 주목하셨습니다. 교황님은 광야에 대해 묵상하시면서, 광야가 기도의 공간이자 동시에 유혹과 시련의 공간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악마와 결투한 공간이 광야라고 덧붙이셨습니다. 교황님은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악령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하시면서, 이 악마를 상대로 싸우되 하느님의 은총으로 승리해야 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아시다시피 교황님은 악마와 악령에 관한 언급을 자주 하시는데요. 이번에 교황님은 하나의 당부 말씀을 하셨습니다. 열변을 토하시며 즉흥적으로 말씀하신 내용인데요. 평소보다 조금 길지만,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한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유혹을 받으실 때, 예수님께서는 결코 악마와 대화하지 않으셨습니다. 절대로 대화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일평생 결코 악마와 대화하지 않으셨습니다. 결코 말입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에게서 악령을 내쫓으시거나 악령을 단죄하시거나 그의 악함을 드러내 보이시긴 했지만, 결코 대화를 나누신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광야에서 악마가 예수님께 세 가지 제안을 하고 예수님께서 대답하셨기 때문에, 마치 둘 사이에 대화가 이뤄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으로 대답하신 게 아닙니다. 성경의 세 가지 말씀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으로 대답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모두 그래야 합니다. 유혹자가 다가와 ‘하지만 이렇게도 생각해 보시오. 저렇게 해 보시오. (...)’ 이렇게 우리를 유혹할 때, 그와 대화해서는 안 됩니다. 유혹은 하와처럼, 악마와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일 우리가 악마와 대화를 나눈다면, 우리는 패배할 것입니다. 이 점을 머리와 마음속에 새기십시오. 악마와 결코 대화하지 말아야 하며, 악마와는 어떤 대화도 가능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하느님의 말씀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 사순시기 첫 금요일에 성학대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의 날이 정해졌다면서요. ▶ 교황청 미성년자보호위원회는 성학대 피해자를 위한 기도의 날을 기념하며 새로운 누리집을 개설했습니다. 사순시기를 시작하며 많은 교회들에서 이날을 거행하게 됐는데요. 예를 들어 아일랜드는 주교좌 성당에서 기도의 날을 지내고, 스코틀랜드와 폴란드에서는 지난 19일 금요일에 특별 전례를 거행했습니다. 지역 교회들이 이렇게 하는 것은 지난 2016년 말 교황님이 전 세계 주교회의에 요청한 내용과 관련이 있는데요. 적절한 시기를 선택해서 성학대 피해자들을 위한 전국 기도의 날을 지내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주교회의가 이 제안을 실천했고요. 호주에서는 9월 11을 기도의 날로 정했고, 남아프리카에서는 대림시기에 3일 기도의 날로 정했습니다. 유럽의 일부 지역은 세계 어린이의 날인 11월 20일과 가까운 주일에 기도의 날을 지냅니다. 이러한 기도 예식과 참회 전례를 구상하고 기획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는 교황청 미성년자보호위원회가 개설한 누리집에서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 지난주에 교황의 이라크 순방 일정을 소개해주셨죠. 최근 이라크에서 로켓포 공격이 있었지 않습니까. 교황의 순방, 괜찮을까요. ▶ 말씀대로 지난 15일 밤 시아파 무장단체가 이라크 북부 지역인 에르빌에 로켓포 공격을 했는데요. 민간인 1명이 숨지고 최소 5명이 다쳤습니다. 교황님은 이 지역에서 가까운 카라코쉬 지역에 오는 3월 7일 주일 방문하실 예정입니다. 카라코쉬 지역은 지난 2016년 IS의 지배에서 벗어나 종교 자유를 회복한 곳인데요. 여기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당이 있고요. 교황님은 이 성당을 방문하셔서 카라코쉬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만나십니다. ▷ 이라크 현지 상황은 어떤가요. ▶ 검소한 방식으로 교황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파괴된 건물을 복구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지의 카라코쉬 공동체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라크의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방문하시는 교황님이 이 땅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지난 2016년 10월 종교 자유를 얻은 이후 특별한 폭력사태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는데요. 현재까지는 분위기가 차분하고 평화롭다고 합니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로 신자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는데, 이 사태로 교황님의 순방이 중단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합니다. ▷ 중동의 테러로 중동 지역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희생되고 있는데요. 이번에 교황께서 이와 관련해 특별한 영상 메시지를 보내셨다면서요. ▶ 지난 15일은 6년 전 IS를 자처하는 세력에 의해 그리스도인 21명이 학살당한 날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이집트 콥트 정교회 신자들이었는데요.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리비아의 시르테 해변에 무릎을 꿇은 이 신자들의 피살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배교한다면 살려주겠다는 말을 들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요. 결국 IS를 자처하는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테러범들에 의해 참수됐습니다. 이 사건은 교황님의 마음속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요. 영상 속의 테러범이 그리스도교를 명시적으로 언급하며 선전포고를 한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입니다. 교황님은 그래서 이번에 영상 메시지를 만들어 이날을 특별히 기억하셨습니다. ▷ 듣고 보니 참수된 콥트 정교회 신자들은 이 시대의 순교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집트 콥트 정교회는 이미 2015년부터 이들을 성인으로 공경하고 있는데요. 가톨릭교회에 「로마 순교록」이 있다면, 콥트 교회에는 「성인들의 삶」(synaxarium)이라는 전기가 있습니다. 여기에 21명이 순교자로 이름이 벌써 올라와 있습니다. 교황님은 영상 메시지에서 21인의 순교자들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말하자면 노동의 존엄을 통해 해외로 일하러 나갔던 평범한 사람들이자 한 가정의 아버지였다고 강조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이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했습니다. 이라크 시리아 이슬람국가(ISIS)의 잔혹함에 의해 참수당했고, ‘주 예수님!’이라고 말하며 죽어갔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고백하며 죽어갔습니다. 이 사람들이 해변에서 생명을 잃은 것은 정말 비극이지만, 그 해변이 그들의 피로 말미암아 축복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더더욱 사실인 것은, 그들의 단순함으로부터, 그들의 단순하지만 일관된 신앙으로부터 그리스도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을 그들이 받았다는 점입니다. 곧, 생명을 내어주기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한 것입니다.” ▷ 사순시기는 재의 수요일로 시작되죠. 재의 수요일 예식에서 교황께서는 무슨 말씀을 하셨나요. ▶ 교황님은 지난 17일 재의 수요일 미사를 집전하셨습니다. 사실, 이날 미사는 매년 전통적으로 행해지던 로마 아벤티노 언덕에 자리하고 있는 산타 사비나 대성당에서 거행되지 않고, 성 베드로 대성전의 중앙제대 뒤쪽의 소박한 제대인 ‘성 베드로 사도좌’ 제대에서 거행됐습니다. 강론에서 교황님은 “오늘 있다가도 내일 사라지는 것들”의 먼지를 따르지 말고, 우리 삶의 항해자인 하느님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날 강론의 핵심은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것’이었는데요. 이러한 돌아오는 여정은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의 능력이나 공덕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면서, 항상 하느님을 우선순위로 삼을 때 가능하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재를 받기 위해 머리를 숙이는 표징에 관해 설명하셨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사순시기는 우리의 내면을 향한, 타인을 향한 겸손한 내려감입니다. 구원이 영광을 향해 올라가는 게 아니라, 사랑 때문에 자신을 낮추는 것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사순시기는 우리를 작게 만듭니다. 이 여정 동안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머무릅시다. 십자가는 하느님의 침묵의 ‘사도좌’입니다. 매일 예수님의 상처를 바라봅시다. 예수님이 하늘로 가져가셔서, 매일 당신의 전구기도를 통해 아버지께 보여드리시는 그 상처를 바라봅시다. 매일 예수님의 상처를 바라봅시다. 그 상처 구멍에서 우리는 우리의 공허, 우리의 결점들, 죄로 인한 상처들, 우리에게 상처를 준 공격들을 알게 됩니다. 그럼에도, 바로 거기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손가락질하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두 팔 벌려 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네. 교황의 말씀과 행보, 그리고 교황청의 동향을 살펴보는 , 김근영 번역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김원철2021.02.23
![[인터뷰] 오명열 "대자들에게 하느님 사랑 적극 표현하는 신앙 생활하도록 권고해"](//cpbc.co.kr/CMS/news/2020/05/rc/778917_1.2_titleImage_1.jpg)
[인터뷰] 오명열 "대자들에게 하느님 사랑 적극 표현하는 신앙 생활하도록 권고해"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오명열 (서울 대치2동본당 신자, 가를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가톨릭 신자라면 누구나 대부 대모가 있죠. 신앙생활을 돕는 영혼의 부모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 어버이날을 맞아서 신앙의 멘토이자 영적 아버지로서 귀감이 되는 대부, 한 분을 만나보겠습니다. 대자들과 함께 레지오와 봉사를 하며 신앙을 이끌어주는 서울 대치2동본당의 오명열 가를로 대부님 연결합니다. ▷오명열 가를로 대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오명열 가를로입니다. ▷대부님께서는 신앙생활을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제가 3살 때 유아세례를 받았으니까 세례를 기준으로 하면 60년쯤 됐고요. 주일학교 때 영성체를 했으니까 첫영성체를 했으니까 5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본당 활동 또 봉사도 많이 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어떤 신앙모임 또 봉사를 하고 계시고 또 해오셨습니까? ▶제가 성서모임은 성서 백주간을 수료를 했고요. 지금은 성서 40주간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모임은 레지오 마리애와 ME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봉사는 지금 꾸리아 단장을 맡고 있고 성체분배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꾸리아 단장에 성체분배까지 하고 계시고요. 레지오 마리애 활동까지 다방면으로 지금 열심한 신앙생활하고 계시는데 우리 가톨릭교회에는 영적으로 부모와 자녀가 되는 대부모 제도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 대부님께서는 대부모 제도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세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가톨릭 신자들 같은 경우에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하는데 성당에서 생활을 매우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을 정착하는 데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관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부님께서는 세례나 견진성사 때 인연을 맺은 대부님과 지금도 연락이 닿으십니까? ▶유아세례와 첫영성체 대부님은 솔직히 잘 모르고 견진 대부님은 연락을 하고 있고 1년에 한두 번 정도 찾아뵙고 있습니다. ▷그러시군요. 오늘 어버이날을 맞아서 영적 부모로서 대자들의 존경을 받은 대부님이셔서 이렇게 모시게 됐는데 지금까지 영적 아들은 몇 명이나 두셨어요? ▶총 6명을 두었습니다. ▷대자님들하고도 연락이 되고 그러십니까? ▶충분히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모 제도가 신앙을 이어가는 데 아름다운 전통이고 의미가 크지만 현실은 세례식 당일에 처음 만나고 이후로 서로 모르고 지내는 대부모, 대자녀들도 적지 않게 보게 되는데요. 대부님께서는 어떤 인연으로 대자들의 영적 아버지가 되셨어요. ▶보통 사람들하고 똑같이 4명의 경우에는 봉사자로부터 권유를 받고 대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명은 성당에서 스치듯이 만났는데 제가 레지오를 권유했을 때 그 신자가 세례 전이라고 하면서 대부를 서주면 나중에 레지오를 하겠다고 해서 대부가 됐었고요. 그리고 또 다른 한 명은 그 당시 선교 분과장님이 어떤 부부가 저희 부부에게 권유를 했습니다. 그래서 대부 대모가 되었었는데요. 그런데 이 대자의 경우에 나중에 지나고 보니까 고등학교 14년 후배라는 인연이 있었습니다. 그런 사유로 대부, 대모가 되었습니다. ▷신앙의 선배이자 멘토로서 대자녀들에게 꼭 전해주고자 하신 게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으십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들끼리도 사랑을 마음속에만 담아놓으면 상대방이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표현을 하고 하느님께서 좋아하신 일을 해야 한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일을 해야 한다. 그 말씀이 참 와 닿네요. 대부님께서는 대자들과 함께 레지오도 하고 계시는데 많은 신앙모임 중에서 레지오를 권유하셨어요. 대자녀들과 함께 하니까 어떤 점이 좋으십니까? ▶저도 대부님의 권유로 막연히 레지오를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성모님께서 저를 레지오로 부르시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앙을 지키는데 매주 만나서 기도를 하는 레지오 모임이 아주 좋다고 생각하게 돼서 권유를 하게 됐습니다. ▷최근에 코로나19 여파가 크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레지오 모임은 하지 못하셨겠네요? ▶저희 같은 경우는 단장님께서 학원을 하고 계십니다. 학원을 하고 계셔서 요새 유행하는 고투미팅(GoToMeeting)을 연결해서 화상으로 단원들을 초대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시간에 화상으로 우리가 만나서 그렇게 레지오 기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혈연관계 가족들도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게 쉽지가 않은데 대부님께서는 레지오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데도 대자들과 따로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모임 때는 주로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십니까? ▶레지오를 같이 하는 한 부부하고 직장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하지 않는 한 부부가 3개월에 한 번씩 만나서 저희가 식사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부부끼리. 부부끼리 자연스럽게 사는 이야기들도 하고 생활하면서 느꼈던 신앙 얘기 같은 것들. 혹은 성경 공부나 성경을 통독하면서 의문이 들었던 점들을 자연스럽게 나눔을 하고 있습니다. ▷친교모임을 통해서 신앙생활의 어려운 점도 나누고 하시네요. 대부님의 솔선수범 또 이끄신 대로 대자들이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습니까? 영적으로 성장하는 모습 보시면서 어떤 마음이 드세요? ▶저보다는 오히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자 2명이 레지오를 하고 있는데 이 둘을 보면 예전에 포도밭 일꾼 일화가 생각납니다. 일찍 신앙생활을 했다고 해서 자랑할 일도 아니고 늦게 신앙생활을 했다고 해서 늦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늦은 만큼 더 치열하게 신앙생활을 하면 대자들을 보면 나도 부끄럽지 않은 대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부님께서 영적 멘토로서 대자녀들의 신앙을 이끌어주시는 것처럼 대부모 제도를 귀한 신앙의 유산으로 이어가려면 교회에서 대부모와 자녀들 관계에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먼저 교회에서는 신자 개개인들에게 관심과 애정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대자, 대부 관계를 매칭하는 데 있어서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면 나이가 너무 많이 차이가 나면 대화의 끈을 잇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차이가 나지 않으면 그 관계가 친구인 듯 아닌 듯 이런 인간관계가 형성이 되기 때문에 서로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각별히 주의해서 대자, 대부 관계를 맺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대부모와 대자의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시네요. 후배 신앙인들의 영적인 성장을 이끌어주는 신앙 멘토이자 영적 아버지이신 서울 대치2동본당의 오명열 가를로 대부님 만나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윤재선2020.05.08
![[인터뷰] 현재우 박사 "교회 내 평신도 참여 기회 제공하고 영적 동반해주어야"](//cpbc.co.kr/CMS/news/2020/11/rc/790597_1.1_titleImage_1.jpg)
[인터뷰] 현재우 박사 "교회 내 평신도 참여 기회 제공하고 영적 동반해주어야"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현재우(에드몬드) 종교학 박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종교학 공부하면서 종교와 신앙의 진면목 깨달아 이냐시오 영성 중심 그리스도인 생활 공동체 CLC 활동 평신도 영성강좌, 기도 훈련 프로그램 등 진행 평신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 확고히 해야 개인주의 아닌 공동체 안에서의 신앙 생활 중요 교회 내 평신도 참여 기회 넓하고 영적 동반해 주어야 [인터뷰 전문] 오는 주일은 연중 제 32주일이자 평신도 주일입니다. 평신도들이 어떻게 하면 세상 속에서 복음의 증인으로 그 소명과 사명을 다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평신도 주일을 앞두고 종교 학자이자 평신도 신학자로 그 소명과 사명을 다하고 계신 한국CLC 상임위원, 현재우 에드몬드 박사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현재우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평신도 주일을 맞아서 종교 학자이자 평신도 신학자로서 모시게 됐는데 평신도로서 신학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많은 훌륭한 분들이 계신데 제가 이렇게 인터뷰 하게 돼서 영광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 길을 가게 된 건 나름 우여곡절이 있습니다. 저는 대학 입학할 때는 자연과학, 특히 화학을 꼭 공부하고 싶었어요. 1986년도에 서강대학교 화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당시는 잘 아시겠지만 대학가가 민주화를 위한 데모를 한참 많이 했었던 시기였잖아요. 그 와중에 제가 좀 당황했던 건 사회 변화를 원했던 많은 친구 학생들이 신앙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도 없고 가치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중학교 1학년 때 세례를 받고 중, 고등학교를 주일학교를 다니면서 성장했는데 대학 와서 보니까 신앙이라는 것이 굉장히 비합리적이고 나약한 사람들이 믿는 것이라고 취급받는 분위기가 있어서 많이 놀랐고 어떻게 할지 몰랐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우연히 아니, 하느님의 이끄심이 있었겠죠. 서강대학교에 종교학과가 있었는데요. 입학했을 때는 잘 몰랐습니다만 과목 수업을 듣게 됐습니다. 지금 보니까 그 당시 서강대 종교학과에 아주 훌륭한 교수님들이 계셨더라고요. 신약성서학은 정양모 신부님이 강의를 하셨고 구약은 서인석 신부님 그다음에 서공석 신부님 등 아주 유명한 신학자들이 계셨고 미국에서 종교학을 공부하고 들어오신 김승혜 수녀님 같은 분들이 강의를 해주셨는데 제가 이분들의 강의를 들으면서 신앙에 대해서 새롭게 눈을 떴습니다. 믿는다는 게 비합리적이고 막무가내로 믿는 게 아니고 합리적으로 신앙도 이해하면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거죠. 이렇게 학문적으로 공부를 하다 보니까 저는 오히려 이렇게 학문적으로 공부를 하는 게 다른 사람에게도 종교와 신앙의 진면목을 알려줄 수 있겠구나. 제 개인적으로 무엇보다 참 재미있었습니다. 종교의 역사라는 게 가만히 보니까 어린 제가 봤을 때도 하느님의 구원의 역사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만큼 굉장히 흥미진진 했었고요. 예수님에 대해서도 교회에 대해서 새롭게 배우면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까 나름 고민도 하게 됐습니다. 저로서는 화학을 그만두고 종교학을 하고 싶어 했는데 주변에서 다 반대했겠죠. 왜냐하면 화학과를 나오면 직장을 잘 구할 수 있는데 이런 걸 공부하면 먹고 살 수 있겠냐는 반대들이 굉장히 컸습니다. 그리고 제가 집에서 첫째 아들이다 보니까 부모님 의견을 거역하기도 어려웠고요. 일단 화학과 대학원에 진학을 했고요. 제약회사에 들어가서 한 5년 반 동안 직장생활도 했습니다. 굉장히 오랫동안 종교학 공부를 못하고 있었지만 이 와중에 제가 CLC라는 공동체를 알게 되면서 그래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정말 소중한 것을 내가 선택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그 이후에 회사 그만두고서 그러면 평신도로서 어떻게 종교학 박사 학위까지 받게 되신 건가요?, 신학자가 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신 겁니까? ▶이게 사람마다 다 차이가 있을 텐데 보통 신학자가 되려면 어떻게 보면 신학대학 같은 데 들어가서 공부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보면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이 있죠. 평신도들이 입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신학대학이 기본적으로 사제양성이 목적이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평신도들이 거기서 공부를 한다고 해도 신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게 사제양성하고 딱 부합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한번 통계를 찾아봤더니 가톨릭대 신학대학에 평신도들이 입학해서 졸업한 분이 180여 명 가까이 되더라고요. 생각보다는 꽤 되더라고요. 여기 나와서 전문 신학자로서 활동하시는 분을 제가 많이 보진 못했습니다. 보니까 앞으로는 가톨릭대학도 제가 작년에 본 뉴스에 따르면 신학대학 하고 대신학교를 구별해서 사제양성하고 학문연구를 따로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아직까지 이런 형편이 안 돼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외국에 유학을 가세요. 그렇게 갔다 오신 분들도 많이 있는데 저는 그냥 서강대학교에서 공부를 했고요. 서강대학교는 종교학과 내에 종교학 전공하고 신학전공이 같이 있고 그 이후에는 제가 졸업한 이후에는 신학대학원이 따로 생겼습니다. 그래서 평신도 신학자가 되시려면 저처럼 이런 서강대학교 같은 데 또는 가톨릭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거나 아니면 외국 유학을 갔다 오셔야지 될 텐데 딱 정해져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각자 다 길이 다른 것 같습니다. ▷앞서 CLC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신다고 제가 소개해드렸는데, CLC가 어떤 단체인지 소개를 좀 해주시면요? ▶아마 많이 못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CLC는 영어 약자인데 ‘Christian Life Community’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 생활공동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게 되죠. 사실은 역사는 굉장히 오래 됐습니다. 1563년에 로마대학에서 이냐시오 영성을 중심으로 생겼던 모임이 모태였거든요. 원래 예전 이름은 성모회라는 이름이었고요.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우리 교회를 많이 바꾸어놨잖아요. 마찬가지로 저희 공동체도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따라서 1967년에 CLC라는 이름으로 바꿉니다. ▷바티칸공의회 이후 바로 그 이듬해 그렇게 됐네요. ▶그래서 저희들 나름대로 공의회 정신을 이름에 담으려고 했는데 보시면 알겠지만 제2차바티칸공의회가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평신도를 되게 강조하잖아요. 저희도 이 라이프라는 단어를 넣어서 삶을 통해서 공동체로 살아가면서 우리가 평신도로서 소명과 사명을 다하자. 이렇게 이름을 바뀌게 된 거고요. 저희의 정신을 담은 통칙이라고 해서 그거를 교황님이 인준을 하십니다. 그래서 지금 전 세계에는 70여개 나라에 회원국들이 있고요. 로마에 본부가 있습니다. 교황청 인증단체고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저희가 1986년에 시작했는데요. 주로 처음에는 많은 회원들이 없었고요. 저희가 1998년에 정식 세계 회원국이 됩니다. 총회가 있어서 거기 회원국이 돼야지 되거든요. 98년에 세계 총회에서 세계 회원국이 되면서부터 조금씩 자리를 잡아서 지금은 서울대교구하고 수원교구, 대구대교구에는 교구 등록이 되어 있고요. 그밖에 지역에서는 회원들이 활동하면서 140여 명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주로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요? ▶저희 CLC는 국제공동체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활동들도 좀 하고요. 특별히는 이주노동자들이나 생태, 젊은이 같은 아주 중요한 주제들은 국제적인 연대활동도 하고요. 그다음에 각 국가별로는 각 나라에 필요한 활동들을 자기들이 식별해서 하는데 저희 한국 공동체는 초창기부터 두 가지 활동을 열심히 해왔습니다. 하나는 교회의 평신도들이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저희가 평신도들을 위한 많은 강좌를 했습니다. 혹시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 된 목요 신학강좌라고요. 예전에 서강대학교에서 이미 시작을 했었었고요. ▷목요일마다 하는 신학강좌였군요. ▶네, 평신도를 위해서. 그다음에 우리 평신도들에게 도움이 되는 영성강좌들을 `예수님께 인생을 묻다`, 이런 주제들을 갖고 했고요. 지금도 평신도들을 위한 묵상을 배울 수 있는 기도훈련 그런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하고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저희가 이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교회를 살고 싶어서 아주 초창기부터 다양한 사도직들을 했는데 그 당시 도시철거 빈민들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는 노숙자들, 이주민들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한 사도직들을 저희가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제대로 잘 살고 싶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는 게 그리스도인으로 제대로 사는 건지 궁금해 하는 평신도들도 많으실 것 같고요. 이냐시오 영성을 전공했다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 의미에서 보면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거, 어떻게 사는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게요. 저희가 이 교육을 많이 하다 보니까 사실은 많은 동료 평신도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분들이 많이 이야기 하시는 게 신앙 따로, 삶 따로가 참 많다고 고민들을 얘기하십니다. ▷신앙과 삶의 괴리를 많이 말씀들 하시더라고요. ▶정말 그러신데 왜 이렇게 될까 저희도 많이 고민을 해봤습니다. 만나서 대화도 해보고 여태 교육들을 해봤는데 제가 보기에는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신앙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 수동적이고 습관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우리가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 중에서 제일 중요한 건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을 확실하게 만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의외로 내가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거에 대한 이 정체성이 불확실한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래서 정말로 내가 왜 그리스도인으로 초대받았는지 하느님이 왜 나를 그리스도인으로 부르셨는지 여기서부터 출발하는 게 되게 중요하고 그다음에 복음서를 통해서 예수님을 만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가 성경을 열심히 개신교 신자들보다 안 본다는 거 다들 얘기하지만 성경을 통해서도 특히 복음서를 통해서 예수님을 만나가는 것은 무엇보다도 참 소중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냐시오 영성을 공부하면서도 느낀 건데 이냐시오 성인뿐만 아니라 우리가 성인이라고 부르는 많은 분들은 정말 예수님을 따라서 살고 싶었던 열망이 크셨던 분들로 느껴졌습니다. 그걸 하기 위해서는 복음을 통해서 정말로 묵상할 줄 알아야 되더라고요. 그냥 복음서가 옛날에 쓰여진 책, 나하고는 관련 없는 그냥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 이렇게만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다면 아무리 여러 번 읽어도 나에게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복음 묵상을 하면서 정말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의 삶에 대해서 깊이 배우게 되고 그래서 그분을 사랑하게 될 때 정말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또 하나 굉장히 저희가 중요하다고 배우는 게 신앙인으로 살면서 공동체로 함께 하지 않는 것이 우리를 성장시키지 못한다는 겁니다. 아시겠지만 요즘 우리 개인주의라는 게 우리 교회 안에도 굉장히 많이 팽배해 있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우리 교회가 굉장히 조심해야 될 거로 개인주의를 얘기하십니다. 실제로 신앙인들 얘기해 보면 나만의 평화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공동체에서 뭔가 함께 한다는 건 사실 그 자체로 어려움이 있다는 건 분명하다 보니까 자꾸 피하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은 공동체로 함께 하지 않고서는 내가 나를 비우는 것을 할 수 없다는 걸 저희는 참 많이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질문 드리고 싶었던 부분이 함께 걷는 교회가 많이 강조되지 않습니까? 공동합의성이라고 하는 시노달리타스가 강조되고 있는데요. 평신도들이 일방적인 사목 대상에서 보다 적극적인 사목 주체가 돼야 한다는 거는 많이 강조가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서 사실은 여러 가지 주체들의 노력이 있어야겠죠. 일단 제도 교회에서도 평신도들이 참여하고 어떤 책임을 질 수 있는 기회를 자꾸 제공해 주셔야 될 거고요. 그리고 사제나 수도자들도 평신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영적인 동반들을 더 많이 해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많은 경우에 평신도들을 못 미더워 하는 분위기가 있지 않았나. 그래서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들이 많았었죠. 분명히 어떤 교회의 교리적인 가르침이 중요하지만 그런 걸로만 평신도들이 성장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평신도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평신도 스스로는 자기가 초대받았다는 의식 그다음에 공동체에서 정말 자기가 함께 자기 역할을 하고 나누고 싶다는 열망이 있어야 되고 사목자들이나 수도자들은 그렇게 평신도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영적으로 동반해 주고 배려해 주는 게 있어야 되고 저희가 함께 애써야 될 것 같습니다. ▷네, 한국 CLC상임위원인 현재우 에드몬드 종교학 박사이자 평신도 신학자 만나봤습니다.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윤재선2020.11.06
![[인터뷰] 김정환 신부 "본당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사랑의 표현"](//cpbc.co.kr/CMS/news/2021/02/rc/796793_1.1_titleImage_1.jpg)
[인터뷰] 김정환 신부 "본당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사랑의 표현"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정환 신부 / 수원교구 배곧본당 주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시흥 배곧본당 2년 연속 선교 우수본당에 선정 청소하고 쓰레기 치우는 환경선교운동 효과 높아 코로나19 대유행 중에도 연 3회 입교식 거행 비대면 가정방문 ‘사랑의 콜센터’ 운영 본당에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사랑의 표현’ [인터뷰 전문] 경기도 시흥의 배곧신도시에 있는 수원교구 배곧본당은 2년 간 선교 우수본당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활기를 잃지 않으려 애쓰는 본당 공동체인데요. 어떤 노력들을 해오고 있는지 함께 들어보죠. 배곧본당 김정환 주임신부 연결하겠습니다. ▷김정환 비오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배곧본당이 설립된 건 얼마나 됐고, 지역적으로는 어떤 곳인가요? ▶배곧본당은 2017년 6월 13일에 제가 초대신부로 부임하면서 설립되었습니다. 이제 만 3년하고 8개월 정도 돼 가는데요. 기존에 있던 월곶지구와 오이도지구를 함께 관할하고 있습니다. 우리 수원교구에서 가장 최서북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신생 본당이어서 아직 임시 성당에서 공동체를 꾸려가고 있다는데, 2년 연속 선교 우수본당으로 선정됐어요. 본당 설립 당시와 비교해서 신자 수가 얼마나 늘었습니까? ▶제가 처음 부임해서 교적을 정리해 보니까 실제로 900여 명에서 출발했고요. 현재는 3,300여 명의 교우님들이 본당 공동체에 계십니다. 아무래도 신도시이기 때문에 입주가 시작되면서 신자가 느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세 곳의 국가산업공단 사이에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타 지역보다 복음화율이 현저하게 낮아요. 기왕 시작한 김에 배곧본당이 지역 복음화의 산실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선교적인 노력을 기울이게 됐고, 다행히 고맙게도 매년 100여 분의 교우님들이 새 신자가 되어주셨습니다. ▷당연히 새 영세자 비율도 높아졌군요. 신도시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성장세가 참 빠릅니다. 성당에 신자들을 다 수용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떠세요. ▶그래서 올해 굉장히 큰 문제가 생겼고 중요한 기로에 서게 됐는데요. 코로나19 이전부터 지금까지 신자들의 절반은 성당에 못 들어가고 있어요, 추울 때도 밖에서 난로를 켜가면서 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런 부분들이 주변에서도 민원이 들어오고, 시에서도 안 좋은 부분들이 생겨서 불법적인 부분들이 철거가 돼야 해서 열악한 상황입니다. ▷예비 신자들 입교하기 전은 물론 영세한 후에도 아주 촘촘하고 세심하게 인도한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노하우가 있는 겁니까? ▶다른 본당에서도 하고 있는 터라 특징적인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선교분과와 교육분과가 긴밀하게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교 전부터 세례까지는 선교분과에서 담당하고, 세례 후부터 견진까지 또는 본당생활에 적응할 때 까지는 교육분과에서 연계해서 새 신자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신도시 특성을 고려해서 ‘산파구역’을 설정했다고 하던데, 산파구역이라는 게 어떤 의미입니까? ▶산파(産婆)라는 말자체가 출산을 돕는 역할인 것처럼 지금은 이미 입주가 다 되어서 시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처음에 아파트 입주 시기에 신자들이 모여들 때 가능한 방법이었습니다. 수원교구는 교구장 주교님이 소공동체 활성화를 강조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가장 취약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복음화를 이룰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기존에 형성된 구역A가 새로 입주한 구역B를 같은 구역으로 데리고 있는 겁니다. 소공동체 생활이 익숙하게끔 보살펴주는 거죠. 그래서 얼굴도 익히고 숫자가 조금 모이게 되면 실제로 구역을 형성할 수 있을 때 분리해서 적응을 좀 더 쉽게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렇게 산파 역할을 하는군요. 무엇보다도 본당 전 신자들이 함께하는 환경선교운동도 새 가족 찾기에 상당한 힘이 됐다고 들었습니다. 신자들이 환경선교운동을 어떻게 하고 계신 겁니까? ▶오늘날 특별히 우리 본당과 같이 젊은 세대들이 많은 곳에서는 기존 방식의 선교로는 잘 안 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선물공세나 가두선교, 또는 초인종 방문 등의 공격적인 방법보다는 오히려 교회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그리스도의 향기 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장의 효과는 아니더라도 이미지라는 게 선교에 분명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지금 환경에 대한 관심도 굉장히 높아진 가운데 그래서 실시한 방법이 환경선교였습니다. 지역별로 나누어서 단발성 행사로 끝내는 게 아니라 숨은 곳에서 항상 천주교 신자들은 지역을 위해서 헌신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청소도 하고, 이웃들 이사 오고가는데 그런 청소들도 쓰레기들도 치워주고 그런 부분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거의 모든 본당 공동체 활동이 사실상 이루어지지 못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배곧본당은 평소와 똑같이 3번의 입교식을 거행했다고 들었습니다. 교리교육과 세례식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진행을 하게 되신 거예요. ▶코로나로 모든 본당이 참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행사도 취소하고 여러 사목 프로그램도 중단된 상태이지만 어떻게든 주님을 경배하고 찬미 드리는 미사나 우리들의 신앙은 변치 않아야 하기 때문에 교우들이 안정감 있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유지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서 장소를 조금 더 넓은 곳으로 옮기거나 시기를 늦추기도 했고, 시기적으로 연기가 필요할 때는 선교분과에서 지속적으로 문안이나 안부 연락 등으로 교우들을 관리했고요. 필요한 경우에는 교구에서 하는 통신교리 등도 병행하면서 시기를 다행스럽게 연결해 갈 수 있었습니다. ▷신부님께서 신자들을 위한 ‘사랑의 콜센터’를 핫라인으로 운영하셨다고 들었어요. TV처럼 노래를 불러주신 겁니까? 어떻게 핫라인을 운영하신 거예요. ▶제가 워낙 노래를 못 불러서 그렇게 하면 역효과가 나서 안 되고요. 이렇게 거리두기로 성당에서 뵙지 못하는 교우님들을 위해서 지금 이 순간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거든요. 실제로 ‘사랑의 콜센터’라는 프로그램 제목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서 대면식의 가정 방문이 불가능하니까 원격으로 해보자는 취지로 시행해 보게 되었습니다. ▷오프라인 사목과 함께 본당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온라인으로도 신자들과 소통을 하고 있는데 어떤 영상들을 만드셨던 겁니까? ▶영상은 봉사자님들께서 감사하게도 함께 해 주셔서 가능한 부분이었는데요. 먼저 본당 미사를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영상미사를 제작했고, 저희가 성경공부도 실시하고 있었는데 무기한 중단할 수 없어서 영상도 몇 개 제작하면서 진도를 계속 유지시켰고요. 그리고 오랜 기간 신자들끼리 서로 교류를 할 수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소통의 일환으로 보배방송, ‘보이는 배곧본당 라이브 방송’을 제작해서 신자들의 삶의 이야기와 교리 상식들 이러한 부분들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보이는 배곧본당 라이브 방송, 보배방송이죠. 누가 이렇게 기획하고 촬영이나 편집은 어디서 하세요. ▶교우님들하고 원격이나 대면적으로 소통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함께 착안하게 되었고요. 사목회 여러 봉사자들과 홍보분과 봉사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숙련자들이 맡는 게 아니라 이 기회에 열정을 갖고 하나씩 배우면서 만들어 낸 것이라 더 소중한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본당 사목자의 열정과 의지가 본당 공동체 활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지난 4년간의 다양한 사목 활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 보게 되는데요. 비대면의 시대 아니겠습니까? 코로나 팬데믹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사목자가 또 본당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제일 중요한 건 비대면 시대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는데 이게 언제까지 이어질지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저는 다른 신부님들처럼 능력이나 학문, 인품이 뛰어난 신부는 아니에요. 그래서 열심히 살아갈 수밖에 없는데 열심히 살아가려고 고민하다 보니까 성령께서 이끌어 주시는 것 같고요. 본당에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부분은 정말 사랑의 표현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랑한다는 마음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랑을 기도로든 행동으로든 사목으로든 표현을 하면 성령께서 어떻게든 당신의 방식으로 도와주신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교우님들과 함께 통교하게 되면 교우님들도 그런 마음으로 같이 해 주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코로나시대에도 여전히 활기 넘치는 본당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애쓰고 계신 수원교구 배곧본당 김정환 비오 주임신부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신부님, 오늘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김원철2021.02.16

전국 대부분 교구, 미사 중단 기한 연장[앵커] 코로나19 사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누적 확진자는 어느덧 7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사망자도 50명 이상 되는데요.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 교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사 중단을 연장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에서 신자 수가 가장 많은 서울대교구가 미사 중단 기한을 연장했습니다. 당초 오늘까지 2주 동안만 미사를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중단 기한을 명시하지 않고 연장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상황이 호전되는 정도에 맞춰 미사 봉헌 재개를 공지할 예정"이라면서 "가능하면 사순 제4주일인 22일부터는 미사를 재개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염 추기경은 "하루빨리 국가와 사회가 안정되고 교회의 일상적인 사목이 회복되도록 기도를 청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사제들에게 "신자들이 아침기도와 저녁기도 때 ‘코로나19 극복을 청하는 기도’를 바치도록 권고하고, 본당 내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보살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어제까지만 미사를 중단하려고 했던 대전교구도 미사 중단을 20일까지 연장했습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어려운 시기에 교구의 여러 활동이 위축될 순 있겠지만, 함께하는 노력을 통해 더욱 굳건한 신앙 공동체를 만드는 기회로 삼자"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전교구 내 본당들이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노력을 소개했습니다. 가톨릭평화방송의 TV 매일미사 시청을 안내하거나, 본당 사제의 매일미사를 유튜브나 홈페이지에 올리는 일, 매일 강론을 녹음해 본당 홈페이지나 카페에 올리거나 이를 신자들에게 문자로 보내는 일 등입니다. 역시 어제까지 미사를 중단하려고 했던 부산교구도 미사 중단을 24일까지 연장했습니다.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는 "하루에 10분 성경 읽기를 실천하고, 방송미사와 SNS를 통한 신앙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청주교구도 어제 긴급지침을 통해 "20일까지 미사를 한 주간 더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주교구는 "대송으로 주일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하고, 사제들은 정성을 다해 신자들에게 사목적 배려를 하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구대교구와 마산교구는 미사 중단을 무기한 연장했으며, 광주대교구는 22일까지, 수원교구는 18일까지, 인천교구는 16일까지, 제주교구는 14일까지 미사 중단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김혜영2020.03.09
![[바티칸은지금] 프란치스코 교황 "변방을 등지는 정치는 `중심`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해"](//cpbc.co.kr/CMS/news/2021/04/rc/800586_1.0_titleImage_1.jpg)
[바티칸은지금] 프란치스코 교황 "변방을 등지는 정치는 `중심`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해"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근영 / 바티칸뉴스 번역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전문] 교황의 말씀과 행보, 그리고 교황청의 동향을 살펴보는 코너죠.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와 함께하는 , 김근영 번역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바티칸뉴스 김근영 가비노입니다. ▷ 교황께서는 지난 주일부터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신자들과 함께하는 부활 삼종기도를 다시 시작하셨군요. 이날 삼종기도에서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 교황님은 지난 18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부활 삼종기도를 바치셨습니다. 광장에는 예전처럼 신자들이 아주 많이 붐비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무리지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교황님은 탁 트인 광장에서 다시 삼종기도를 통해 신자들과 만나는 이날 얼굴에 기쁨의 미소를 보이시면서, “광장이 그리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날 삼종기도 훈화에서 교황님은 세 가지 동사, 곧 ‘바라보기’ ‘만지기’ ‘먹기’라는 동사를 묵상하셨는데요. 이 동사들이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는 유혹에서 우리를 지켜준다고 설명하셨습니다. 특히 먹는 것과 관련해, 식구처럼 그리스도의 몸을 함께 먹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핵심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아울러 예수님은 유령이 아니라 살아 계신 분이시라면서, 이것이 너무나도 놀라운 현실이기에 우리는 종종 이것이 진짜일 리가 없다고 생각하곤 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하나의 학설이나 윤리적 이상이 아니라, 그분과의 살아있는 관계이며, 부활하신 주님과의 살아있는 관계라고 설명하셨습니다. 이날 훈화에서는 ‘바라보다’와 ‘만지다’라는 동사를 묵상하신 부분이 특별히 돋보였는데요. 단순히 거리를 두고 눈으로만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다가가서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바라보기’는 타인의 고통과 어려움 앞에서, 다른 쪽으로 얼굴을 돌리려는 유혹을 거스르고 무관심을 거스르는 첫걸음입니다. 바라보는 것입니다. 자문해 봅시다. 나는 예수님을 단순히 ‘보는가’ 아니면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바라보는가’? 두 번째 동사는 ‘만지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유령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당신을 만지라고 제자들을 초대하십니다. ‘나를 만져 보아라!’ 예수님께서는 당신과의 관계나 우리 형제자매들과의 관계가 ‘거리’를 둘 수 없다는 사실을 제자들과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거리를 두는 그리스도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물끄러미 쳐다보는 차원에만 머무는 그리스도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바라보기를 요구하고, 가까이 다가감을 요구합니다. 사랑은 접촉과 삶의 나눔을 요구합니다.” ▷ 성 베드로 광장에 이어 프랑스 루르드 성지에서도 다시 미사와 기도가 재개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군요. ▶ 프랑스 루르드 성지의 성모 발현 동굴에서 다국어로 봉헌되는 미사와 지속적인 기도가 재개됐다고 합니다. 지난 12일부터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제한조치를 고려하면서 다국어 미사, 기도, 부활 삼종기도, 묵주기도, 성체현시 등을 다시 시작했는데요. 실제로 순례객들이 루르드에 물리적으로 오지 못하더라도 TV나 SNS로 루르드가 순례자들에게 다가간다고, 루르드 성지를 담당하는 니콜라 벤트릴랴 신부님이 강조했습니다. 벤트릴랴 신부님은 하나의 에피소드를 알려왔는데요. 어떤 순례자들은 벤트릴랴 신부님에게 자신이 루르드에 가지 못하더라도 대신 성모상 앞에 초를 하나씩 켜달라고 요청한다고 합니다. 가상의 순례객들이 아픈 사람들을 위해, 가족을 위해, 치유에 대한 감사 등의 지향과 함께 초를 대신 켜달라고 부탁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현재 성지는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개방하고 있고요. 매일 미사와 고해성사가 있고, 루르드 성지만의 특징인 ‘침수’도 가능은 하지만, 현재는 반경 10킬로미터 이내에 거주하는 순례객들만 입장이 허용된다고 합니다. ▷ 프랑스 소식을 더 알아보죠. 지난 15일은 프랑스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꼭 2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복원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마크롱 대통령이 공언한 시간 내에 복원을 마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얘기도 있군요. ▶ 프랑스 정부는 파리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까지 노트르담 대성당을 복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그때까지 완전한 재건이 가능할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바티칸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임인 패트릭 쇼베 몬시뇰은 완전한 복원까지 15년 내지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그동안 복원 방식을 두고 원래 모습대로 할지, 현대적인 모습으로 할지 논쟁이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아직까지 복원작업이라고 할 만한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복원을 위한 진짜 작업은 2022년이 되어서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붕괴된 건물의 일부를 재구성하고, 소성당들과 대형 파이프오르간을 청소하고, 스테인드글라스와 첨탑 복원은 물론, 다락과 무너진 천장 재건을 위한 다양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복원에 쓸 참나무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요. 총 1500그루의 참나무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무를 자를 때 통나무의 치수나 지름이 동일해야 하고, 12개월 내지 19개월 동안 건조시켜야 대들보로 쓸 수 있다는데요. 현재까지 1000그루의 참나무가 베어졌고, 나머지는 내년 3월내로 벌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유엔난민기구의 최고대표가 교황을 알현했군요.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궁금합니다. ▶ 교황님은 지난 16일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인 필리포 그란디 고등판무관의 예방을 받으셨습니다. 대화의 골자는 수년 동안 이민이나 전쟁, 기아나 빈곤, 그리고 세계적 유행병이라는 비상사태 때문에 인구가 점점 더 부유한 나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필리포 그란디 고등판무관은 여러 가지 국제사회의 상황을 교황님과 나눴다고 밝혔는데요. 예컨대 중남미의 상황, 그리고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대규모로 나라를 떠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이른바 ‘엑소더스’ 사건, 그리고 난민들을 환대하고 통합하는 공동의 기관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합니다. 그란디 고등판무관은 특별히 유엔난민기구와 교황님의 견해가 온전히 일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올해는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이 채택된 지 7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의 언급이 있었는지요. ▶ 그란디 고등판무관에 따르면 원래 유엔난민기구는 당초 3년만 시행하기 위해 지난 1950년 창설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여전히 유엔난민기구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유엔난민기구가 70년 넘도록 존속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는데요. 그란디 고등판무관은 현시대가 가장 가난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아버리는 세상이라고 지적하면서, 가난한 이들의 울부짖음을 이용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표심을 얻고 선거에서 승리해 더 큰 권력을 쥐려는 사람들이 우리 마음을 어지럽히고 따라서 교황님의 메시지와 대립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난민들의 울부짖음에 귀를 귀울이는 형제애가 발휘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최근 상위 1%를 위한 정치, 부자들을 위한 정치가 부동산이나 선거권에서 연일 뜨거운 논란이 됐었는데요. 최근 교황께서 정치를 주제로 말씀하셨다면서요. ▶ 지난 15일 교황님은 런던 ‘신학과 공동체 센터’가 주최한 ‘민중에 뿌리 내린 정치’라는 국제 컨퍼런스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셨는데요. 여기서 교황님은 ‘민중에 뿌리 내린 정치’와 함께 ‘아래로부터의 미래’를 우리가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오늘날 민중들의 삶에 뿌리를 내린 이러한 정치를 ‘포용적 포퓰리즘’이라고 부른 앵거스 리치(Angus Ritchie) 성공회 신부의 저서를 인용하시면서, 오늘날 우리에게는 형제애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는 정치는 절대 공동선을 증진하지 못할 것이고, ‘변방’을 등지는 정치는 절대 ‘중심’이 무엇인지 이해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여기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는 방법 중 하나는 민중이 지니고 있는 문화적, 영성적, 종교적 가치를 폄하하고 경멸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시면서, 권력에 따라 이러한 가치들이 착취된다고 한탄하셨습니다. 하지만 민중의 삶에서 영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해야 우리는 정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이것이 ‘민중을 위하여, 민중과 함께’ 일하기 위해 신앙공동체가 함께 친교를 이루는 이유라고 덧붙이셨습니다. ▷ 교황께서는 수요 일반알현에서 기도에 관한 교리교육을 이어가고 계시죠. 이번이 스물아홉 번째 시간입니다. 주제는 무엇이고 무슨 말씀을 하셨나요. ▶ 교황님은 지난 14일 교황청 사도궁 도서관에서 열린 일반알현을 통해 ‘교회는 기도의 스승’이라는 주제로 교리교육을 진행하셨습니다. 교황님은 교회의 본질적인 임무는 ‘기도하고,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 이렇게 두 가지라고 강조하시면서, 악마가 교회를 무너뜨리려 할 때는 교회가 기도하지 못하게 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교황님은 교회의 삶을 변화시키려고 야심차게 나서는 끈끈한 조직들을 언급하셨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조직들에서 그저 토론이나 언론보도만 남발하고 기도가 빠져 있다면 그것은 교회의 변화라고 말할 수 없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아울러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을 수 있겠느냐”는 성경의 말씀으로 반문하시면서, 혹시 ‘믿음의 장사꾼들’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자고 초대하셨습니다. 여기서 믿음의 장사꾼들이란 자선활동과 다른 많은 좋은 일을 하지만 기도하지 않고 믿음을 파는 단체들을 암시합니다. 교황님은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다면 믿음의 등불이 꺼져버릴 것이라면서, 신앙과 기도는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셨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우리는 기도라는 기름이 있는 한, 믿음의 등불이 이 세상에서 항상 켜져 있을 것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기도라는 기름이 있는 한, 교회의 참된 믿음의 등불은 이 세상에서 항상 켜져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을 이끌고, 우리의 가난하고 나약하고 죄 많은 삶을 이끌고 가는 것이 기도입니다. 기도는 이러한 것들을 확실하게 이끌고 갑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기도하는가? 우리는 기도하는가? 어떻게 기도하는가? 앵무새처럼 기도하는가, 아니면 마음으로 기도하는가? 어떻게 기도하는가? 나는 확실히 교회 안에서 기도하고, 교회와 함께 기도하는가, 아니면 내 생각들에 따라 기도하고, 내 생각들을 기도로 만드는가?’ 이렇게 기도하는 것은 이방인들의 기도이지, 그리스도인의 기도가 아닙니다.” ▷ 네. 교황의 말씀과 행보, 그리고 교황청의 동향을 살펴보는 , 김근영 번역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김원철2021.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