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만 주교의 성모님 이야기] (27) 성모승천](//cpbc.co.kr/CMS/newspaper/2010/11/rc/356517_1.0_titleImage_1.jpg)
[조규만 주교의 성모님 이야기] (27) 성모승천죽기 전에 육신과 함께 하늘에 올라 성모승천에 관한 용어를 명확하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교회는 예수 승천을 'Ascensio(상승, 오름, 올라감)'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성모 마리아 승천은 'Assumptio(올림을 받음)'로 표현하며 구별하고 있다. 즉 예수 승천은 능동성을 드러내는 데 비해 성모 마리아 승천은 수동성을 드러낸다. 과거 한국교회는 이런 구별을 위해 성모 마리아 승천을 '몽소승천(蒙召昇天)'이라 칭했다. 이는 성모 마리아가 하늘에 올림을 받으셨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성모 마리아 승천 교의는 교황 비오 12세가 1950년 11월 1일 회칙 「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을 통해 선언했다. 이 회칙이 선포되기까지 오랜 세월 동안 성모 마리아 승천에 관한 논쟁이 있었다. 하지만 성모승천 교의는 성경이나 교부들의 확실한 증언이 결여돼 있었다. 4세기 말께 에피파니오 교부가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 유일하다. 이를 계기로 많은 이들이 성모 마리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에피파니오 교부는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 섭리를 따라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적 죽음을 맞이했을 가능성, 성모 마리아가 순교했을 가능성, 성모 마리아가 하늘에 불려 올려갔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에피파니오 교부는 당시 하느님 흠숭과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을 구별하며, 지나친 성모 신심을 지적한 바 있다. 일찍이 성모 마리아에게 전구를 부탁하는 기도문이 존재했다. 3세기께부터 전해지는 것으로 보여지는 '천주의 성모여, 당신 보호하심에'라는 기도문이 대표적이다. 성모 마리아에게 전구를 부탁한다는 것은 성인들의 통공을 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성인들은 시복시성을 받아 성인품에 오른 분들이 아니라 하느님 곁에 계신 분들을 의미한다. 성인들의 통공이란 이 세상에 살아 있는 이가 연옥에 있는 이를 위해 기도할 수 있고, 성인들도 우리를 위해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성모 마리아께서 이미 하늘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전구하실 수 있다는 사상을 담고 있다. 예루살렘 디모테오 교부는 성모 마리아 순교 가능성을 배제하고, 죽기 전에 육신과 함께 하늘에 오르셨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 사제 헤시키오는 성모 마리아를 계약 궤와 동일시하며 하늘에 계신다고 주장도 했다. 이러한 주장은 성모승천을 간접적으로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 당시 권위 있는 전승은 아니지만, 겟세마니 부근에 성모 마리아 무덤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는 「피아첸자의 안토니오」라는 작품에 상세히 나타나 있다. 작품은 겟세마니 부근에 성모 마리아의 집이 있었고, 집에서 하늘로 올림을 받았으며 바로 그곳에 성전이 세워졌다는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 또 전설 '에우티미아카 이야기'에서도 성모 마리아 승천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무렵 성모 마리아의 생애 마지막에 관한 많은 외경들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중세 많은 신학자들은 성모승천에 호의적이었다. 성모 마리아의 무죄성과 관련해 육체 승천을 주장하기도 하고, 예수에게 육을 주신 어머니로서 예수의 육체와 유사성을 들어 승천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 예수 승천과 장래에 있을 우리 승천의 중간 단계로서 성모 마리아 승천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 세기 앞서 있었던 '마리아의 무죄한 잉태' 교의 선포는 승천 교의를 선포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성모승천 교의는 교황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신자들 청원에 의한 것이었다. 물론 이에 반대하는 신학자들도 있었다. 대표적 학자는 교회사학자 이냐시오 될링거와 교부학자 요한 에른스트였다. 이들은 교황의 무류지권(無謬之權)과 관련해 성모승천을 교의로 선포하는 것을 반대했다. 성모승천을 지지하는 신학적 근거를 살펴보면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의 긴밀한 연결성 △신적 모성의 특권 △동정적 육체의 거룩함 △충만한 은총 등이다. 이처럼 예수가 참으로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을 수 있고,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고, 나자렛 마리아가 예수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다면 성모 마리아 승천을 믿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예수의 성모 마리아에 대한 효심을 믿고, 하느님이 전능하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다면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을 믿을 수 있다. 아울러 하느님 은총으로 구원될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다면, 성모 마리아의 잉태도 받아들일 수 있다. 예수 부활을 믿을 수 있고, 육신의 부활을 믿을 수 있다면 성모 마리아의 승천도 믿을 수 있다.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믿을 수 있고, 올바른 선택을 믿을 수 있다면 성모님에게 부여된 모든 특권을 믿을 수 있다. 정리=이서연 기자 kitty@pbc.co.krcpbc2010.11.09

수원교구 이성효 주교 서품식 축사, 답사▨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큰 업적 세우실 훌륭한 사목자 설정 50주년을 앞둔 수원교구에 큰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교구 설정 50주년을 알차게 준비할 수 있도록 훌륭한 보좌주교님을 임명하셨습니다. 서울 인근(수원ㆍ인천) 교구 모두 보좌주교를 모실 만큼 발전하게 해주신 하느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이성효 주교님은 사목표어를 '그리스도와 함께, 믿음ㆍ희망ㆍ사랑'으로 정하셨습니다. 이 말씀에는 사랑의 빛을 세상에 비춰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께 인도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불타오르게 하려는 새 주교님의 열정과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이 주교님은 교구장님을 잘 보필해 교구 사제들과 신자들에게 훌륭한 사목자가 될 것입니다. 교구 사제들과 신자들의 도움과 격려, 특별히 기도가 새 주교님에게 필요할 것입니다. 주님탄생예고 대축일에 많은 주교님이 품을 받았고 또 많은 공적을 내셨습니다. 이 주교님도 큰 업적을 세우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간적, 사목자적 자질 높이 평가 교황 성하께서는 교부학을 전공한 신학자이자 수원가톨릭대 대학원장을 역임하신 이성효 주교님의 인간적ㆍ사목자적 자질을 높이 평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새로운 주교님을 위해 기도하며 기꺼운 마음으로 도와드릴 것입니다. 현 시대에 주교로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영예를 얻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위한 사목적 책임과 봉사를 수행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새 주교님과 함께 바오로 사도의 다음과 같은 말씀을 기억하며 기도하도록 합시다. "우리는 늘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우리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당신의 부르심에 합당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여러분의 모든 선의와 믿음의 행위를 당신의 힘으로 완성해 주시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우리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에 따라,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이 여러분 가운데서 영광을 받고 여러분도 그분 안에서 영광을 받을 것입니다"(2테살 1,11-12).주교는 목자라는 사실 늘 기억사제들은 신학교에서 사제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배우지만 주교는 그렇지 못합니다. 주교를 위한 신학교나 교과서도 없습니다. 주교의 첫 번째 특징은 교회공동체의 대표적 '왕따'(따돌림을 당하는 사람)라는 것입니다. 공적으로는 명예를 얻고 존경을 받지만 신자와 동료 사제로부터 멀어집니다. 하느님 말씀을 내비게이션(길 도우미) 삼아 그대로 따라가야만 길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일복이 많고 몸이 몇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만나야 할 사람, 갈 곳이 많다는 것입니다. 일에 쫓기다 보면 사람을 건성으로 만나고 경직된 얼굴로 지침만 전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으려면 주변 사람들과 짐을 나눠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기업이 아니며 주교는 결코 CEO(최고경영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는 신비로운 공동체이고 주교는 공동체의 한 지체일 뿐입니다. 주교는 목자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고 교회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형제적 사랑으로 일치, 순명 수원교구 사제단은 또 한 분의 주교님을 모시게 돼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크게 기뻐하고 있습니다. 교구 설정 50주년을 앞두고 나날이 늘어만가는 교구장님의 업무를 도와드릴 보좌 주교님 탄생을 간절히 기다려 왔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이 서품식은 사제단에게 크나큰 감사의 자리이며 교구에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는 자리입니다. 사제단은 새 주교님께 기대하는 바가 크고 또한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교님과 함께 형제적 사랑으로 일치하겠습니다. 또 사랑으로 일하시는 주교님께 자녀로서 순명하며 주님의 교회를 위해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사제단은 주교님을 중심으로 더욱 굳게 결속하며 변함없는 사랑과 존경을 드리며 세상 복음화를 위한 사명에 투신할 것입니다. 새 주교님, 아무 걱정 마십시오. 주교님과 함께하는 우리 사제단이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주님 안에 하나돼 새 복음화 이성효 주교님의 수품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새 주교를 맞으시는 주교단과 새 주교님 탄생을 위해 기도하신 교구민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수원교구는 박해를 딛고 신앙을 지킨 많은 순교자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입니다. 2013년 교구설정 50주년을 앞두고 새 복음화에 이 주교님이 큰 역할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믿음ㆍ희망ㆍ사랑'이라는 주교님의 사목표어처럼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을 중심으로 사제단과 모든 교구민 여러분이 주님 안에 하나되기를 기원합니다. 이 주교님의 수품을 거듭 축하드리며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하느님의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소외계층에 관심과 사랑을 수원교구가 새 복음화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열정을 다하는 이 시점에 주교직에 오르신 이성효 주교님께 1200만 경기도민과 더불어 존경과 함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희망의 땅, 복음으로'라는 주제로 2013년 교구 설정 50주년 희년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수원교구는 교구장 주교님과 함께 일하실 착한 목자를 오랫동안 기다려왔습니다.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대한 주님의 응답이 또 한 분의 든든한 목자를 맞이하면서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사제 양성을 위해 노력하신 이 주교님은 아우구스티노 성인을 공경하며, 그분의 삶을 본받아 살고자 하신 사제였습니다. 교구 관할 지역에는 삶에 지쳐 있는 소외계층이 많습니다. 이 주교님이 이들이 힘과 용기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목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부족한 저도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시는 주교님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성덕, 학식 갖춘 거룩한 목자 훌륭한 사제 한 분을 보좌주교님으로 불러주신 주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성덕과 학식을 겸비한 거룩한 목자를 맞이한 교구민들에게는 커다란 축복이자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쁨에 넘치는 78만 교구 평신도의 마음을 모아 새 주교님께 진심어린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새 주교님, 앞으로 펼쳐질 또 다른 목자의 길이 험난하겠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수원교구 평신도 모두는 기도와 순명,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협력으로 주교님께서 그리스도의 사랑에 일치하실 수 있도록 힘이 돼 드리겠습니다. 묵직한 끈기와 겸손의 덕으로 신학생들을 가르치시던 그 열정으로 교구장 주교님을 도와 저희 양떼들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보좌주교님 서품을 교구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축하드리며, 교구장 주교님과 함께 영육 간에 건강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성모님 본받아 항상 듣는 자세로 부족한 저의 주교 서품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축하와 함께 격려를 해주시는 수원교구 사제단과 모든 교구민들께 감사드립니다. 교황 성하로부터 보좌주교로 임명을 받은 후 저는 곧바로 피정에 임했습니다. 이 어려운 직무 앞에서 턱없이 부족한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답을 얻기 위해 40일간 묵상과 공부로 주님께 간청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의 세계 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권고인 「주님의 말씀」을 읽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었습니다. 교황님 권고에 따르면, 말씀에서 자양분을 얻는다는 것은 경청하는 동정녀이자 사도들의 모후이신 성모님을 본받아 개인적으로 자주 성경을 읽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입니다. 이 권고를 마음에 간직해 봅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주변 사목 상황을 떠올려봅니다. 2013년에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는 수원교구는 사제단을 비롯해 수도자와 평신도들이 한마음으로 교구의 희년을 준비하면서 새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소공동체 사목 활성화와 가정 성화를 바탕으로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에 힘써왔고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성모님의 경청하시는 모습을 본받아 항상 듣는 자세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고 싶습니다. 부족한 제가 교구장 주교님, 교구 사제단과 일치해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사랑하는 교구민들을 위해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임영선2011.03.29
[생명의 문화]자살은 없다!맹 광 호(가톨릭의대 명예교수, 서울대교구생명위원회 위원)'행복전도사'라는 별칭을 갖고 사람들에게 행복에 대해 수 없이 많은 말을 하며 살던 방송인이 자살을 했다. 매일 30명 정도가 자살을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그의 자살도 또 하나의 사고사에 지나지 않는 일이지만 그가 유명인이었다는 사실과 무엇보다 행복을 말했던 사람이라는 면에서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아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2009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만5400명이라고 한다. 이는 자살률이 낮다고 알려진 그리스나 멕시코 등에 비해 거의 열 배가 되는 수준이니 그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자살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보는 것은 젊은이들과 노인층에서의 자살률이 특히 높다는 점이다. 10대 청소년들의 경우 자살은 자동차 사고 다음으로 높고 20대와 30대의 경우는 자살이 모든 사망원인 가운데 1위를 차지한다. 노인자살률 또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전체 인구 자살률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젊은 연령층과 노인층의 자살문제를 심각하게 보는 이유는, 국가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어떤 이유로건 지금 삶에 대한 의욕을 잃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편안한 노후를 즐겨야 할 노인층의 높은 자살률은 그 만큼 이들의 건강문제와 경제적 빈곤, 그리고 외로움이 심각하다는 사실의 반증이기 때문이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로서 가히 국가적 재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살 양상이 서양 사람들과 다르다는 점이다. 외국의 경우 삶에 관한 철학적 회의에서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가족이나 직장 내에서의 인간관계 단절로 인한 외로움과 가난, 질병 등의 이유로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 이것은 그만큼 외국의 경우 자살이 많지도 않지만 더 줄이기도 어려운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만큼 자살이 많을 뿐 아니라 그 대부분이 우리 모두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도와주는 경우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우리사회의 자살을 사회적 타살로 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도 2004년 이후 자살예방 5개년 계획까지 세워 자살 증가를 막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자살이 줄기는커녕 계속 증가만 하고 있다. 민간단체와 종교계, 의료계, 언론계 등이 참여하는 대책협의회까지 만들어 자살예방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으며, 전국 주요 도시와 지방자치단체에 정신보건센터를 설립하고 특히 자살의 주요 원인질환인 우울증 예방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지만 그나마도 전문 인력과 예산부족 등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한 상태다. 인간생명을 하느님의 선물로 인식하고 이를 최고의 가치로 받아들이는 가톨릭교회가 이처럼 늘어만 가는 자살문제를 외면할 수 없는 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는 일이다. 실제로 교회는 성경을 통해서나 많은 교회 가르침을 통해 자살문제를 중요한 생명문제로 다뤄 왔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의 「안락사에 관한 선언」은 "고의로 자기 자신의 죽음을 의도하거나 실제로 자살하는 것은 살인과 마찬가지로 부당한 일이다. 더 나아가서 자살은 또한 자기 사랑의 거부이고 생존본능의 부정이며, 이웃과 여러 공동체 또는 전 사회에 대한 정의와 사랑의 의무를 회피하는 것이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교회는 주로 인간생명의 존엄성 차원에서 자살 행위를 단죄해 왔을 뿐 자살예방에 대한 실천적 활동을 충분히 해 왔다고는 할 수 없다. 다행히 올해부터 정부 위촉을 받은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청소년 자살예방 센터'를 설치하고 전화(1599-3079) 및 사이버 위기상담을 하는 한편, 청소년생명학교 운영을 통해 또래 상담인력을 양성하는 등 청소년 자살예방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는 있지만 이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자살예방은 인간생명 수호와 이웃사랑의 실천이라는 가톨릭교회의 핵심 사명을 실천하는 일이다. 지금은, 참으로 심각한 수준에 이른 오늘의 한국사회에서 우리 가톨릭교회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심각한 고민과 함께 좀 더 실천적인 해결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cpbc2010.10.26

7대 종단 환경지침서 두번째 책 발간종교가 환경을 말하다 환경문제에 대한 국내 7대 종단의 환경철학과 실천방법을 엮은 지침서가 나왔다. 종교단체 환경정책실천협의회(위원장 정연택)가 최근 펴낸 「환경, 더불어 살기Ⅱ」다. 2006년 「환경, 더불어 살기」에 이은 두 번째 책으로, 실천사례를 주로 다뤘다. 환경철학ㆍ실천방법 엮어 「환경, 더불어 살기Ⅱ」는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유교, 민족종교 등 7대 종교가 서로 다르지만, 환경철학에서 모두 일치한다는 점을 알려준다. 성경과 불교 경전, 천도교의 천지부모(天地父母) 사상에 이르기까지 7대 종단은 모두 "환경은 만물의 근원으로써 아끼고 보전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천주교는 "무(無)에서 인간과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것들을 보시고 좋다고 하신 하느님께서 인간으로 하여금 창조물들을 돌볼 책임을 주셨다"(창세 1,28)는 점을 강조하면서 피조물을 잘 돌보는 것이 인간 창조 목적이며 의무임을 강조한다. 실천사례로 △어머니이신 땅을 공경하라 △생명의 물을 사랑하라 △자연에 부담을 주지 말라 등 '창조물을 존중하고 보살피기 위한 10계명'을 소개하면서 '즐거운 불편'을 예로 들었다. 원불교는 유ㆍ무념 마음공부를 통한 환경ㆍ생명 실천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 쓰기와 물 아껴쓰기, 실내온도 유지하기 등 8가지 실천항목을 요일별로 세분화해 지킨 것과 지키지 못한 것을 표시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천항목 요일별 세분화 유교는 전국 234개 향교를 중심으로 청소년 인성교육 등 심성교육을 통해 환경문제 해결을 꾀하고 있으며, 불교는 생명을 살리는 불자들의 생활양식인 '생명살림 8정도'를 소개하고 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용훈(수원교구장) 주교는 축사에서 "물질문명은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이 행복인양 가르치지만, 참 행복은 마음의 기쁨에 있다"며 "신앙 공동체에서 소량소비와 소량폐기를 실천해야 효과적인 환경운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이힘2010.06.08

"주님 위해 순교하는 전위대 되자"수원교구 꾸르실료 40돌 기념 제36차 교구 울뜨레야[[그림11] 수원교구 꾸르실료(주간 조부연, 영성담당 송현석 신부)는 6일 죽산성지에서 꾸르실료 40주년 기념 제36차 울뜨레야를 개최하고 이 시대에 주님을 위해 순교하는 전위대가 될 것을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청소년과 함께 교회의 미래를!'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울뜨레야에서 2월 21일~5월 31일 교구 6개 대리구 24개 지구 내 각 본당 울뜨레야를 순회하면서 바친 100일 순회 고리기도와 성경고리 필사본을 봉헌했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전개할 '누리보듬 장학회' 설립을 청원했다. 장학회 재원은 2010년도 꾸르실료 40주년 40일 단식기도 봉헌금 전액과 매 회계연도 꾸르실료 사무국 운영비의 일정률 적립금, 꾸르실리스따의 장학금 봉헌금, 수익사업 수익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경축미사에 이어 열린 40주년 기념식은 수원대리구 영통지구 연합풍물팀 인도로 6개 대리구 울뜨레야기와 산하 지구기 및 교구 울뜨레야기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는 내빈 및 선배 봉사자, 꾸르실료 초창기(1~10차) 참가자, 원로사제 및 역대 주간단과 남성 제1차 권영권(알로이시오, 91)씨를 비롯한 100여 명의 선배 꾸르실리스따들이 참석했다. 특히 92살 고령의 민기순(마리아, 천리본당, 여성 제26차, 수원대리구장 최재용 신부 모친) 할머니의 참석은 모든 참가자에게 본보기가 됐다. 초대 교구장이자 교구 제1차 남성 꾸르실료 영성지도를 맡았던 윤공희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꾸르실리스따는 그리스도 왕국의 전사요, 용사이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믿고 있다"며 신앙 선조의 굳은 믿음을 본받아 본연의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구 꾸르실리스따는 2010년 6월 현재 남성 147차 6908명과 여성 139차 6792명과 성직자 265명, 수도자 335명 등 1만4300여 명의 꾸르실리스따를 배출했다. 최효근 명예기자 bundo-choi@pbc.co.kr cpbc2010.06.08
![[성경 속 상징]32- 어깨- 충실한 봉사, 노동 상징](//cpbc.co.kr/CMS/newspaper/2009/01/rc/278882_1.1_titleImage_1.jpg)
[성경 속 상징]32- 어깨- 충실한 봉사, 노동 상징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어린 시절, 큼지막한 짐을 어깨에 올리고 자유롭게(?) 옮기는 어른들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봤다. 좀 더 커서 나도 짐을 어깨에 올리고 옮길 수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짐을 안아서 옮기는 것보다 훨씬 편했다. 무거운 물건을 안아서 옮기려면 앞이 잘 안 보일뿐 아니라 걷는 것도 불편하기 때문이다. 국어사전은 어깨를 '사람의 몸에서, 목의 아래 끝에서 팔의 위 끝에 이르는 부분'이라고 정의한다. 은유적으로는 어깨로 무거운 짐을 옮기듯,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진다고 해 책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어깨가 가볍다하면 무거운 책임에서 벗어나 마음이 홀가분하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집트에서는 어깨에 손을 얹는 행위는 국가나 혹은 개인이 책임을 넘긴다는 가시적 표시가 되기도 했다. 또한 다른 이의 어깨에 기대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의지와 친밀감을 표시한다. 성경에서 어깨는 충실한 봉사의 상징이 된다(1역대 5,15). 그래서 굳은 목과 돌려진 어깨는 불순종의 상징이 된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순종하는 자의 어깨에서 무거운 짐을 벗겨 주신다. "내가 그의 어깨에서 짐을 풀어 주고 그의 손에서 광주리를 내려 주었다"(시편 81,7). 책임 있는 봉사자 아론도 하느님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들 이름을 새겨 넣은 보석을 두 어깨에 메었다. "이 보석 두 개를 에폿의 양쪽 멜빵에 이스라엘 자손들을 기념하는 보석으로 달아라. 이렇게 아론은 주님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기념하여 양어깨에 짊어지게 되는 것이다"(탈출 28,12). 또한 어깨는 노동을 위한 하나의 상징이었다. 목동들은 어린양을 목 뒤로 어깨 위에 걸쳐서 운반했다. 마음이 온유한 목자가 잃어버린 양을 찾고 즐거워하며 어깨에 메는 것은 봉사, 즉 지배의 상징이다.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루카 15,5-6). 무거운 짐 또한 어깨 이미지와 잘 연관돼 있다.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인들과 율법 교사들을 비난할 때 어깨 이미지를 사용했다.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마태 23,4). 포로 생활과 노예살이에 대한 묘사들은 무거운 짐을 진 어깨 이미지들로 가득 찼다. "내가 그의 어깨에서 짐을 풀어 주고 그의 손에서 광주리를 내려 주었다"(시편 81,6). 주로 짐승들 어깨에 묶어서 사용한 멍에는 노예들이 어떠한 취급을 받았는지를 보여준다. 위엄의 한 상징으로서 사람을 어깨에 태우는 것으로 표현했다.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민족들에게 내 손을 쳐들고 겨레들에게 내 깃발을 올리리라. 그러면 그들은 네 아들들을 품에 안아 데려오고 네 딸들을 어깨에 메고 오리라'"(이사 49,22). 에제키엘 예언자는 이스라엘이 유배를 당해 치욕을 당할 것임을 예언했다. "그들 가운데에 있는 수장은 어두울 때에 짐을 어깨에 메고, 사람들이 그를 내보내려고 벽에 뚫어 놓은 구멍으로 나갈 것이다. 그는 자기 눈으로 그 땅을 보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릴 것이다"(에제 12,12). 가톨릭 사제가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제의를 입을 때 맨처음 아마포로 된 장방형의흰 천인 개두포를 어깨 위로 걸치게 된다. 개두포는 '구원의 투구'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사제는 미사 전 개두포를 두르면서 "주님, 제 머리에 투구를 씌우사 마귀의 공격을 막게 하소서" 라는 기도를 올린다. 어깨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조은일2009.01.06

"올 성탄 선물은 새 성당이죠"새 성당 입당 기다리는 수원교구 퇴촌본당 신자들퇴촌본당 신자들이 새 성당 앞에서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성탄 전야 미사 때 입당식을 가질 계획이다. 누구보다도 이번 성탄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바로 수원교구 퇴촌본당(주임 김종남 신부) 신자들이다. 퇴촌본당 신자들은 이번 성탄 전야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 성당에 입당한다. 2006년 1월 본당이 천진암성지에서 분리돼 마을 한가운데로 내려온 지 5년 만이다. 새 성당은 외부 공사를 마치고 현재 내부 공사 중이다. # 본당 이전 허락 공문과 40만 원 2005년 9월 퇴촌본당(옛 천진암본당) 주임으로 발령을 받은 김종남 신부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성당에 오지 못하는 신자들이 많은 것을 알고 성당을 마을 한복판으로 이전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본당 통장에 들어 있던 돈은 7만 원이 전부. 3개월간 헌금과 교무금을 모아 교구에 밀린 공납금을 내고 나니 40만 원이 남았다. 마을로 내려오던 날, 김 신부 손엔 본당 이전을 허락한다는 교구 공문과 40만 원이 든 통장 하나가 달랑 쥐어져 있었다. 다행히 한 신자가 봉헌한 5000만 원으로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는 상가 건물 1ㆍ2층을 빌린 신자들은 오로지 성전건립에만 매진했다. 700여 명이던 신자들 교적을 정리하고 나니 남은 신자는 400여 명. 하지만 마을에 성당이 생겼다는 소문이 나자 교통이 편한 인근성당에 다니던 신자들이 속속 돌아오기 시작했고, 예비신자도 꾸준히 문을 두드려 신자는 어느새 1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신자들로 북적거리는 성당을 보며 3층에서 개신교 교회를 운영하던 한 목사는 "한 건물에 같은 업종이 들어오는 것은 상도(?)를 어긴 것 아니냐"며 대놓고 싫은 내색을 하기도 했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먼지 속 비닐하우스, 비 새는 천막 교구에서 빌린 돈으로 부지를 매입해 비닐하우스 성당으로 이사를 하던 날, 신자들은 바닥에 깔 벽돌을 날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번엔 찌는 듯한 더위와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견뎌야 했다. 이동식 화장실을 이용하기 싫어 아이들은 성당에 오기 전 물도 마시지 않았다. 신자들은 2006년 성탄을 잊지 못한다. 성탄제 공연 후 먼지 가득한 성당을 환기시키기 위해 창문과 문을 잠깐 열었다가 전 신자가 단체로 감기에 걸렸기 때문이다. '주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탈출 3,18) 광야로 나선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해 고난을 겪었듯이, 성당 건축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시청에서 철거경고를 여러 차례 받고, 세 번째 이사한 곳은 창고로 쓰이던 천막. 겉보기엔 비닐하우스보다 번듯했지만, 비가 오는 날엔 여기저기서 물이 새고, 마이크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음이 심했다. 제대 대형 십자가 뒤로 씌운 하얀 천이 빗물에 얼룩덜룩 젖어들어 가는 동안 신자들 마음도 젖어들어 갔다. 교육관을 짓고 네 번째로 이사를 한 신자들은 어느새 '이사의 달인'이 됐다. 그 사이 김 신부는 공소 컨테이너와 경매 나온 집 등을 전전하며 무려 여섯 차례 이사를 했다. #신자는 간장팔고, 신부는 모금하고 신자들은 간장과 된장을 만들어 팔았고, 김 신부는 허락만 해주면 이 성당, 저 성당으로 모금하러 다녔다. 바자를 앞두고 재료비조차 없었을 때는 동기 신부에게 꿔다 쓰고 갚았다. 김 신부는 "건축비의 10분의 1도 안 되는 2억 원밖에 없어 기금을 모은 다음에 성당을 짓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며 "하지만 멘토가 돼준 신자들이 '결코 무모하지 않다'며 용기를 주었다"고 말했다. 신자들은 먼저 공소를 두개 지었다. 교육관도 건립했다. 그러고 나니까 25억 원이 드는 성당 건축을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신자들은 "빚도 재산"이라며 서로 격려했다. "따뜻한 곳에서 미사를 봉헌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이 제일 좋아요! 솔직히 천막은 너무 추웠거든요."(최주해 플로라, 14) "의지할 곳이 생긴 것 같아요. 이제는 집이 생긴 거잖아요."(김기완 스테파노, 14) 성탄축제 공연 연습을 하러 성당에 모인 중고등부 학생들이 제법 어른스럽게 말했다. 김상한(안드레아, 71) 재정분과장은 "시골 가난한 작은 본당에서 시작한 성전건립이 이렇게 이뤄진 것은 모두 하느님 은총 덕분"이라며 "돌이켜보면 모두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즐거운 추억"이라고 말했다. 신자들은 요즘 구역별 성경필사와 묵주기도 200만 단 바치기 운동을 하며 입당을 기다리고 있다. 김 신부는 "머지않아 새 성당에서 신자들과 기쁘게 웃을 날이 기대된다"며 "형편없는 땅에 경계말뚝을 박던 게 엊그제 같은데 성당이 지어지는 것을 보며 하느님에게서 선물을 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입당을 20여 일 남긴 요즘, 신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외형을 갖춰가는 성당을 올려다보기 바쁘다. 퇴촌본당 신자들에게 올해 성탄절만큼은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 선물이 필요없을 듯하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 cpbc2010.11.30
![[성경속 상징]40-무덤- 구약에는 묘에 대한 규정 따로 없어](//cpbc.co.kr/CMS/newspaper/2009/03/rc/288648_1.1_titleImage_1.jpg)
[성경속 상징]40-무덤- 구약에는 묘에 대한 규정 따로 없어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외국 장묘문화는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묘지에 수십 평을 사용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오히려 현재 선진국에선 화장률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리스도교 문화권 유럽에서도 화장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굳이 매장을 하더라도 넓고 높게 쌓아올린 봉분은 찾아볼 수 없다. 사람이 죽어 묻히더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생존을 계속한다는 생각을 많은 민족에게서 볼 수 있다. 그러한 사후 생존은 또 시신이 어떤 식으로 처리되느냐에 달렸다고 여겼다. 구약성경에는 어느 곳에 묘를 써야 한다는 규정이 따로 없다. 그런데 기원전 6세기 유배 이후에 정결 규정이 특히 강화되면서 시신은 물론 무덤도 부정한 것으로 분류했다. 성경 시대에 죽음 후 묘지에 제대로 묻히지 못하는 것은 큰 불행이었다(이사 14,19). 패전했을 때 묘지에 묻히지 못하고 시신이 뒹구는 것을 가장 큰 불운으로 여겼다(이사 34,2-3). 그래서 죽은 자가 묘지에 인장되지 못하는 것을 하느님께서 큰 죄인에게 내리시는 벌이라고 여겨(신명 28,26) 전쟁에서 진 적군도 묻어주었다(1열왕 2,3). 또한 죽은 자를 장사지내 주는 일은 큰 덕행이었다. "배고픈 이들에게는 먹을 것을 주고 헐벗은 이들에게는 입을 것을 주었으며, 내 백성 가운데 누가 죽어서 니네베 성 밖에 던져져 있는 것을 보면 그를 묻어 주었다"(토비 1,17). 이스라엘 사람들은 죽은 후 삶이 매장과 밀접히 연관됐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스라엘인들은 특별한 경우 외에는 본래 화장을 하지 않았다. 시신을 불태우는 것은 화형에 처할 때나(창세 38,24) 전염병이 있을 때 뿐이었다. 시신을 안치하는 규정은 이스라엘에는 없었다. 매장할 때에는 악취를 없애느라고 무덤 안에도 향을 피우고 향료를 태웠다. "사람들은 그가 자신을 위하여 다윗 성에 깎아 놓은 무덤에 그를 묻었다. 그들은 향 제조술에 따라 만든 온갖 향료로 가득 채운 침상에 그를 눕히고, 그를 위하여 아주 큰 불을 켜 놓았다"(2역대 16,14). 묘실 안에 있던 유골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함에 넣고 묘실 벽에 판 구멍에 모셔놓아 다음 사람을 위한 장소를 마련했다. 묘지는 일반적으로 성이나 동네 밖에 마련했다. 사후에도 생존이 지속된다는 생각으로 무덤을 죽은 이들의 집으로 여겨 준비했던 것이다. 이스라엘인들이 살던 팔레스티나 땅은 주로 바위가 많은 산악 지방이다. 그래서 옛날에는 자연 동굴이나 인공으로 판 굴을 묘지로 이용하기도 했다. 생전에 새 무덤을 마련한다는 것은 부유한 사람만이 할 수 있었다. 보통 묘지는 가문 등이 상당 기간 함께 사용했다. 따로 가족묘를 마련할 수 없었던 서민들은 그냥 땅에 묻기도 하고 공동 무덤을 이용했다. "그리고 아세라 목상을 주님의 집에서 예루살렘 밖 '키드론 골짜기'로 끌어내다가, 그것을 '키드론 골짜기'에서 태우고 가루로 만든 다음, 서민 공동묘지에 뿌렸다"(2열왕 23,6 참조). 예수님 시대에는 그리스와 로마의 건축과 예술을 본받아 무덤 입구를 대문처럼 꾸미기도 하고 여러 가지 기념물로 치장하기도 했다(1마카 13,25-30). 이스라엘 사람들은 주요 인물들을 성이나 마을 안에 묻는 경우가 있었다. 특히 임금들 무덤은 예루살렘 안에 있는 왕궁의 부속지에 마련했다(1 열왕 2,10). 예수님 시대에는 향이 든 병과 향료와 함께 많은 등잔을 매장했다. 이처럼 무덤이나 부장품도 풍속이나 시대 상황에 따라 변화했다.조은일2009.03.24

서울 성서사목부, 19일 성서못자리 20돌 감사미사ㆍ기념특강말씀의 싹 틔워 기르기 스무성상 축하성서못자리 상반기 종강식이 열린 지난 6월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수강생들이 강의를 듣다 웃음보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대교구 사목국 성서사목부 사제 성경공부 모임으로 시작해 서울대교구의 특화된 성경강좌로 성장한 '성서못자리'가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성서못자리는 1989년 9월 김종국ㆍ민병덕ㆍ송진ㆍ안병철ㆍ전태준 신부 등 서울대교구 사제 6명과 살레시오회 이해섭 신부가 성경을 연구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 모인 것이 시작이다. 성서못자리란 이름은 '하느님 말씀의 모를 키우는 자리'란 뜻이다. 사제들이 하느님 말씀을 공부하고 묵상해 신자들에게 가르치며, 스스로 성화되기 위한 작은 모임으로 출발한 성서못자리는 사제들의 휴일인 월요일까지 반납하고 하느님 말씀의 공동체를 이루려는 사제들 열정 덕분에 서울대교구를 대표하는 성경강좌가 됐다. 성서못자리가 신자들을 위해 강좌를 시작한 것은 1990년 3월부터다. 안병철(교구 사무처장) 신부가 명동성당 교육관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첫 강의를 한 이후 성장을 거듭했다. 올해 하반기 명동성당 성서못자리 강좌는 매주 월요일 오전(10시 30분~12시)과 오후(저녁 7~9시)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5개 강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정기강좌 수료자만 755기 4만7334명이다. 자발적으로 하느님 말씀을 공부하고 생활 안에서 실천하는 신앙인을 만들어가자는 데 동참한 사제 수도 꾸준히 늘어, 지금은 강사 사제만 209명이다. 강좌는 명동 외에 등촌3동본당 등 서울ㆍ의정부교구 67개 본당에도 개설돼 1만832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3년 과정의 정기강좌를 마친 수료자들은 교구장 명의의 성경 봉사자 자격증을 받는다. 이들은 본당에서 성경공부 강사로 활동하거나 신심단체 활동 등을 통해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삶으로 실천하며, 본당공동체에서 '신앙의 누룩' 역할을 한다. 정기강좌를 마친 이들을 위한 심화과정으로 '나눔터강좌'도 운영된다. 3년 과정을 1년으로 압축한 '청년못자리'는 참된 신앙인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인기다. 최근엔 1년 과정을 성경 각 권으로 개편, 교육시간을 크게 줄여 호응을 얻고 있다. 구약특강 등 다양한 구약강좌도 개설돼 있으며, 교재는 정기강좌 기준으로 입문 1권과 1~5권 등 6권, 신약 각 권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성서사목부(담당 인완식 신부)는 성서못자리 20돌을 맞아 19일 오전 10시 30분 명동성당과 꼬스트홀에서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기념특강을 연다. 감사미사는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되며, '창세기에 나타난 하느님과 인간'을 주제로 조규만 주교 강의가 이어진다. 인완식 담당신부는 "못자리는 신학교를 뜻하고, 신학교를 졸업한 사제는 본당에서 성장해야 하듯, 성서못자리 역시 사제들이 신자들을 하느님 말씀으로 이끌어 실천하는 신앙인으로 이끌기 위한 모임"이라고 말했다. 평화방송 라디오는 2000년 12월부터 'PBC 성서못자리' 꼭지를 신설, 월~토요일 오전 6시 5분에 안병철 신부 강의를 방송하고 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이힘2009.10.13
![[공동체]서울ㆍ광주ㆍ원주ㆍ마산ㆍ청주교구 평협 정기총회 잇달아](//cpbc.co.kr/CMS/newspaper/2010/02/rc/324912_1.0_titleImage_1.jpg)
[공동체]서울ㆍ광주ㆍ원주ㆍ마산ㆍ청주교구 평협 정기총회 잇달아올해 사업계획 확정ㆍ새 회장 선출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를 비롯한 광주, 원주, 마산ㆍ청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회(이하 평협)는 1월 29일부터 31일 사이에 정기총회를 열어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새 회장을 선출했다. 원주평협 회원들이 2010년 정기총회에서 교구장 김지석(앞줄 가운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원조교구 홍보부내적 성숙 꾀하는 계기○…서울 평협은 1월 30일 명동 가톨릭회관 7층 강당에서 제40회 정기총회를 열어 최홍준(파비아노) 부회장을 제18대 신임회장으로 선출하고 2010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서울평협은 올해 사업계획을 교구 사목목표에 발맞춰 '세상을 변화시키는 참된 그리스도인'을 활동 지표로 삼고, △평신도 사도직의 올바른 수행을 위한 교육 △가정의 성화와 부부 일치를 위한 활동 △복음화 2020운동 달성을 위한 선교교육 등 6가지 중점사업에 힘을 쏟기로 했다. 지난해 '성 최경환 가정교실'(아버지과정)을 개설한데 이어 올해는 여성 신자(어머니과정)를 위한 과정을 개설하기로 했으며, 평신도학교 공의회과정과 지휘자과정 등 기존 교육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특히 오는 8월 31~9월 5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 평신도대회와 이에 앞서 한국 평신도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국교회 평신도가 내적 성숙을 꾀하는 계기로 삼자고 뜻을 모았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여성위원장도 새로 선출 ○…광주 평협은 1월 30일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제39차 정기총회를 개최, 새 임원진을 선출하고 2010년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새 회장에는 서정권(베드로, 동림동본당)씨가 선출됐으며 부회장에는 조재현(다니엘, 문흥동본당)ㆍ고문희(포카스, 학운동본당, 사진)씨가, 감사에는 천익출(리베라토, 월곡동본당)ㆍ조상현(안드레아)씨가 선출됐다. 새 임원진으로 새출발하는 광주평협은 2010년을 '새로운 복음화의 해'로 정한 교구 사목지침에 따라 평협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2010 복음화운동(매일 20분 성경 읽고, 10분 새기기)과 순교자 현양사업을 활성화시키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나와 가정의 복음화를 위한 회개와 성찰, 이웃의 복음화를 위한 생활 증거, 사회 복음화를 위한 교회 친교에 헌신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사제와 평신도, 평신도 단체간 일치와 친교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다. 한편 광주대교구 여성위원회는 1월 23일 제 6차 정기총회를 열고 새 위원장에 고문희(포카스, 학운동본당, 사진)씨를 선출했다. 김상술 명예기자 sangs1004@ 설정 50주년 준비에 만전 ○…원주 평협은 1월30~31일 강원도 원주시 KT 리더쉽아카데미에서 2010년 제41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병두 현 회장을 회장(임기 2년)으로 재선임했다. 교구 평협과 제 단체, 지구 평협, 각 본당 사도회 및 제 단체, 성모회 회장과 임원 등 120여 명의 참석자들은 평신도사도직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교구장 김지석 주교의 2010년 사목지침 '말씀을 선포하는 교회-성경과 함께하는 해'를 구현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교구 설정 50주년(2015년)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뜻을 모았다. 남정률 기자 njyul@평신도 시대 개척 다짐○…마산 평협은 1월 29~30일 마산가톨릭교육관에서 2010년 정기총회를 열고, 평신도 소명에 응답함으로써 평신도 시대를 개척할 것을 다짐했다. 마산평협은 총회에서 발표한 '우리의 다짐'을 통해 △교회와 교구 복음화를 위해 순교영성으로 거듭나기 △순교하는 마음으로 성경 읽고 쓰기 운동 참여 △순교영성 고취를 위한 교육과 피정 적극 참여 △교구 내 다섯 순교자 묘소 방문 및 도보순례 참여 △순교자 현양 사업을 위한 후원회 조직 및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마산평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복음화대상을 운영하기로 하고, 올 한해 동안 선교 및 회두 활동에 적극 참여한 단체와 개인을 추천받아 내년 평협 정기총회 때 시상키로 했다. 또 △선교활동 체험사례 수기(청년ㆍ일반) △활동작품 글짓기(초등부ㆍ중고등부) △독후감 쓰기(가톨릭문인회 추천 도서)△성경 읽고 다시 쓰기(4복음서) 등으로 나눠 복음화운동 작품 공모전을 실시키로 했다. 이번 총회에서 강신근 회장은 유임됐다. 수석 부회장으로는 김황성(바오로)씨, 여성 부회장으로 정영자(세레나)씨, 감사로 김인용(미카엘)ㆍ백균철(바오로)씨가 각각 선출됐다. 총회 첫날 열린 제1회 복음화대상 시상식에서 20명을 입교시킨 김경자(베네딕타, 호계본당)씨와 24명을 입교시킨 신안본당 주공3차 3구역 3반(소공동체장 오석자 헬레나)이 선교부문 대상을 받았다. 회두부문에서는 20명 이상을 회두시킨 김경자씨와 10명을 회두시킨 거제본당 상아탑 쁘레시디움(단장 양영자 수산나)이 대상을 수상했다. 남정률 기자생명부 신설하기로○…청주 평협은 1월 30~31일 청주시 내덕동 교구 연수원에서 제33회 정기총회를 갖고, '말씀 실천으로 복음화의 토대를 놓는 해'로 정해진 교구장 사목지침에 따라 생명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지구별 모범 평협 활동사례를 공유하고, 지구별 토의를 통해 지구 활동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정업택(히지노, 61) 회장은 연임됐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오세택2010.02.02
[출판]구약학계의 석학 조지프 블렌킨솝의 「모세오경-성경의 첫 다섯 권 입문」번역 발간돼 창세기에서 신명기에 이르기까지 모세오경을 꼼꼼히 연구한 입문서가 새로 나왔다. 구약성서학계의 석학인 조지프 블렌킨솝 미국 노트르담대학 교수(성서학)의 「모세오경-성경의 첫 다섯 권 입문」으로, 지난 200여 년 동안 축적돼온 모세오경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저작이다. 교황청 성서대학 출신 성서학자 박영식(요한) 가톨릭대 총장신부가 우리말로 옮겼다. 1998년부터 나오고 있는 '성서와함께 총서' 시리즈 17권째로, 이 가운데 연구서로는 6권째다. 이 책은 19세기 후반 이후 역사비평 연구 전통을 따르면서 모세오경 구조와 내부 조직, 주요 구성부문, 개별 본문들의 구조와 내부조직 등을 강조하면서 오경의 형성 구조에 주의를 기울인다. 오경 본문을 통시적으로 읽으면서도, 동시에 공시적으로 읽어낸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저자는 20세기를 마무리하면서 먼저 지난 2세기 동안 진행돼온 오경의 연구 성과를 샅샅이 살피고 평가한 뒤 그간 축적된 문헌 가설의 연구를 인정하는 가운데 오경의 최종 문헌 자체에도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 연구한다. 역사적 시각으로 본문의 형성 과정을 추적하면서도 문학적 시각과 맥락에서 오경 전체를 함께 고찰한다. 이어 오경의 구조와 연대, 인간 기원, 선조 이야기, 이집트에서 가나안까지, 시나이와 계약, 율법 차례로 오경 본문을 꼼꼼하게 살핀다. 숱한 오경 입문서가 있지만, 이 책은 그 가운데서도 치밀하고도 종합적 관점에서 오경을 소개하는 책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구약성경의 핵심인 오경을 한층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성서와함께/2만3000원)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09.07.21
[공동체]대전교구 보령 동대동성전 봉헌 대전교구 보령 동대동본당(주임 김홍천 신부)은 4월 24일 충남 보령시 동대동 340-54 신축 성전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새 성전 봉헌식을 가졌다. 지난해 5월 16일 첫 삽을 뜬 성전은 대지 4118㎡(1245.5.7평)에 건축연면적 2200㎡(665.5평), 지하 1층ㆍ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 1층엔 식당을, 지상 1층엔 소성당과 사무실, 성물방, 성체조배실, 다목적실을 뒀다. 2층은 400여 석 규모 대성당과 유아실, 제의실, 고해실, 성가대으로 이뤄져 있고, 3층 역시 100여 석 규모 성당이다. 신축 성전은 가능한 한 신자들이 편안하게 기도를 드리고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하고자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지었다. 또한 성모동산을 조성해 신자들이 산책하며 기도할 수 있도록 꾸미는 등 전 공동체를 위한 배려에 애를 썼다. 본당은 새 성전 완공 후 신자들 꿈과 희망, 아울러 기억이 될 만한 물건들을 타임캡슐에 담아 성당 입구에 봉안하고 본당 설립 25주년이 되는 2027년 12월 29일 개봉해 전시키로 했다. 신자들은 새 성당을 마련하고자 성전 건립을 위한 기도를 시작으로 묵주 기도를 바치고, 성경을 필사해 성전 봉헌식 때 봉헌했다. 또 건축 기금 마련을 위해 성전 건립 바자를 열고 딸기 잼과 고구마, 된장 등을 판매하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성전을 짓기 위해 정성을 모았다. 김홍천 주임신부는 "전 본당 공동체와 은인들 사랑과 도움으로 새 성전을 봉헌하면서 마음의 빚을 많이 지게 됐는데, 평생 기도하면서 그 은공을 갚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완영 명예기자 0espresso@pbc.co.kr오세택2010.04.28
[하루 한 장 성경읽기] 집회서 해설구약성경의 '지혜문학' 끝자락에 있는 「집회서」를 읽을 차례가 됐습니다. 원래 히브리어로 작성됐는데도 「지혜서」와 마찬가지로 히브리어 성경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집회서」는 흥미롭게도 구약성경에서 저자가 자신을 소개한 유일한 책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예루살렘 출신 엘라자르의 아들, 시라의 아들인 나 예수'(집회 50,27)라고 소개합니다. 따라서 이 책 저자는 '예수 벤 시라'입니다. 그래서 그리스어 성경인 '칠십인역 성경'은 이 책을 '시라의 지혜'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새 성경에서는 라틴어 성경인 '불가타 성경'을 따라서 이 책의 명칭을 '교회의 책'(Liber Ecclesiasticus)이란 의미로 「집회서」로 정했습니다. (1)「집회서」의 저술 연대 및 저술 목적 앞서 밝혔듯이 「집회서」의 저자는 '예수 벤 시라'입니다.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학교를 열고 가르친 율법교사 중 한 명이었을 그는 기원전 190~180년께 그리스 문화를 강요받는 유다인들이 하느님의 선민이며 율법을 받은 백성으로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손상시키지 않고 그리스 문화의 위험성을 직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 책을 작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반해 이 책을 그리스어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기원전 132년께 번역한 사람은 자신이 '예수 벤 시라'의 손자라고 밝히고 있습니다(집회 5절). (2)「집회서」의 구조와 내용 내용상 뚜렷한 구분이나 일정한 흐름 없이 저자의 사상과 권면이 주제별로 다양하게 적혀 있는 「집회서」는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1) 1,1-42,14 : 인간의 삶에서 찾아본 하느님의 지혜 2) 42,15-50,24 : 자연과 이스라엘 역사에서 찾아본 하느님의 지혜 3) 50,25-26 : 결론1 4) 50,27-29 : 결론2 5) 51,10-12 : 부록1 6) 51,13-30 : 부록2 또한 「집회서」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를 나열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지혜에 관한 시들 2) 창조와 하느님의 정의 3) 주님을 두려워함 4) 가정생활 5) 아내와 여자 6) 우정 7) 경제와 재물 8) 말 9) 정치활동 10) 이웃돕기 11) 덕행들과 악습들 12) 음식 13) 자유의지 14) 전례와 사제들. 그 밖에도 다른 여러 주제들이 나옵니다. (3)「집회서」의 가르침 「집회서」의 저자인 벤 시라는 우선적으로 하느님이 '영원에서 영원까지 같은 한 분'(집회 42,21)이심을 고백합니다. 그리스 문화의 좋은 면을 받아들이면서도 모든 것을 창조하고 알고 계신 이스라엘의 하느님(집회 18,1; 24,8; 39,17~20; 42,15~43,33), 모든 창조물과 구별되시는 하느님(집회 43,28)에 대한 믿음을 후학들에게 굳건하게 가르칩니다. 벤 시라는 또한 하느님을 경외하며 계명에 충실하면 장수(1,12), 건강(1,18), 자녀(25,7), 좋은 혼사(26,3), 행복(26,4), 길이 기억될 이름(37,26; 39,11) 등의 복을 받고, 율법을 거스르며 살면 단명의 징벌을 받는다고 가르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의인은 율법이 규정한 예배와 봉헌생활에 충실해야 하며(34,18-26; 35,1-24), 사회정의와 자선행위를 실천해야 합니다(3,30-31; 4,2-10).이힘2008.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