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이태원본당, 역대 주임신부 등 초청 설립 50주년 감사미사믿음과 희망, 사랑 안에서 새로운 50년 시작 다짐이태원본당 설정 50주년 기념미사가 봉헌된 4일, 성당 마당에서 사물놀이패가 신명 나는 연주로 잔칫집 분위기를 자아냈다. 외국인의 거리 서울 용산구 이태원(梨泰院)에 자리 잡은 이태원본당(주임 전형의 신부)은 4일 설립 5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믿음과 희망, 사랑 안에서 하나가 돼 새로운 50년을 시작할 것을 다짐했다. 임응승ㆍ장홍선(이상 교구 원로사목자) 신부 등 역대 주임신부 6명이 참석한 이날 미사에서는 평소 입장 때 치지 않던 종을 타종(打鍾)해 이태원 일대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날 기념미사는 본당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이동 축일)을 기해 봉헌돼 더 의미가 깊었다. 본당 역사편찬위원회(위원장 허정)가 그동안 수집한 사료를 모아 제작한 DVD 영상물 상영으로 막을 올린 이날 행사는 기념미사와 기념식, 풍물패 공연과 청년들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전형의 주임신부는 기념미사 강론에서 "설립 반세기를 맞아 이제는 새로운 50년을 향해 함께 나아갔으면 한다"면서 "이태원본당은 교구 217개 본당 중 26번째로 오래된 본당이기에 신자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김대군(사제평생교육원, 재임 1975~77년) 신부는 축사에서 "47년째 사제로 살고 있지만 본당 주임신부로 사목한 것은 이태원본당에서의 2년뿐"이라며 "늘 마음 속으로 이태원 신자들을 보고 있고, 언제나 사랑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장석호(모세) 사목회장은 "초창기 신자가 300명에 불과했던 이태원본당이 한남동본당을 분리시키고, 현재 2000명이 넘는 신앙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평신도들 노력 덕분"이라며 "모두가 하느님 자녀라는 소명 의식을 갖고 사랑과 행복의 공동체를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이태원본당은 역사편찬위원회와 복음화위원회, 성당보존위원회 등을 설립하고, 전 신자 성경쓰기와 묵주기도(163만3593단) 봉헌 등을 통해 50주년을 준비해왔다. 1960년 해방촌본당에서 분리, 신설된 이태원본당은 이태원동과 동빙고동, 주성동 등 7개 동을 관할하고 있으며 1997년에 한남동본당을 분리시켰다. 현재 이태원본당은 일대 재개발 정책으로 성당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이힘2010.07.06

교회사 속 세계 공의회-(1) 연재를 시작하며시대 고민하며 주님 길로 인도하려는 교회 노력보편 공의회라고도 부르는 세계 공의회는 2000년 교회 역사에서 모두 21번 열렸다. 사진은 1962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21번째 세계 공의회인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회기의 한 장면.◇공의회란 공의회(영어 Council, 라틴어 Concilium)는 신앙과 윤리 규범 및 교회 생활과 관련한 주교들의 회합을 말합니다. 지난 1983년에 반포된 보편교회법인 「교회법전」에 따르면, 주교들의 회합과 관련해 가톨릭교회는 세 가지 기구를 두고 있습니다. 주교회의와 주교대의원회의, 그리고 공의회입니다. 주교회의는 한 국가 또는 특정 지역 하느님 백성의 선익을 위한 그 국가 또는 지역 주교들의 상설 협의체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CBCK)가 있지요. 주교시노드라고도 하는 주교대의원회의는 특정 국가나 특정 지역 또는 세계 교회 전체를 위한 주교들의 회합입니다. 그러나 그 지역 또는 국가의 모든 주교가 회원으로 참가하는 주교회의와 달리 주교대의원회의는 모든 주교가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주교회의에서 선출한 대의원 주교들과 교황이 임명한 대의원 주교들이 참석합니다. 또 주교대의원회를 소집하고 회의 주제를 정하는 것은 교황의 고유한 권한입니다. 주교대의원회의에서 참가 주교들에게 투표권이 있지만 그 투표권은 해당 사안에 대한 확정 또는 실행 여부를 가리는 의결 투표권이 아니라 해당 사안을 교황에게 건의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가리는 건의 투표권입니다. 말하자면 주교대의원회의는 그 자체로 의결기구가 아니라 교황의 자문기구라는 것이지요. 가장 최근에 열린 주교대의원회의로는 지난해 10월 로마에서 열린 중동 아시아를 위한 주교대의원회의 특별회의가 있지요. 공의회는 협의체인 주교회의나 자문기구인 주교시노드와 달리 회의에 참가하는 주교들이 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회의입니다. 공의회는 크게 지역(개별) 공의회와 세계(보편) 공의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역 공의회는 다시 전국 공의회와 관구 공의회로 나눌 수 있는데 전국 공의회는 전국 차원에서 여는 공의회를, 관구 공의회는 관구 차원에서 여는 공의회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 관구 공의회를 연다고 하면 서울 관구에 속한 모든 교구(서울 춘천 대전 인천 수원 원주 의정부)의 주교들이 참가합니다. 공의회, 신앙 윤리 규범과 교회 생활과 관련한 주교단 회합교황이 소집하며 주교들 투표로 결정된 사항은 문서로 공표니케아공의회 시작으로 세계 공의회 지금까지 21차례 열려 보편 공의회라고도 하는 세계 공의회(영어 Ecumenical Council, 라틴어 Concilium Oecumenicum)는 말 그대로 전 세계 모든 주교들이 참가하는 회의입니다. 물론 세계 공의회를 소집하고 회의를 주재하고 공의회에서 결의한 내용을 승인하는 것은 교황의 고유한 권한입니다만, 주교단에 속하는 모든 주교들은 세계 공의회에 의결 투표권을 가지고 참석할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 공의회는 전 세계 주교들이 로마 주교인 교황을 단장으로 주교단을 이뤄 세계(보편)교회에 대해 장엄한 양식으로 주교단의 권력을 행사하는 방식입니다. 세계 공의회에서 주교들이 투표로 결정하고 교황이 승인한 내용은 헌장, 선언, 교령 등 다양한 형태의 문서로 공표되고 발효됩니다. 이렇게 세계 공의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세계 모든 가톨릭 신자들이 존중하고 따라야 하는 구속력을 지니게 됩니다. ◇교회사 속 세계 공의회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는 예수님의 12제자들이 활동하던 사도 시대 때부터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칩니다. 그 중 하나는 유다인으로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유다계 그리스도인들과 유다인이 아닌 이방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여 그리스도인이 된 이방계 그리스도인들 간의 마찰을 어떻게 중재하고 해소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약성경 사도행전 15장에는 이와 관련한 대표적 이야기가 나옵니다.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이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유다인들이 하듯이 할례를 받고 모세 율법을 지키라고 요구함으로써 생긴 분쟁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놓고 예루살렘에서 사도들과 원로들이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서 내린 결론은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과 피와 목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불륜을 멀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로써 할례 및 모세 율법 준수를 놓고 생겨난 분쟁은 일단락됩니다. '예루살렘 사도회의'라고도 부르는 이 회의는 갓 태어난 그리스도교 공동체 내부의 분쟁과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소집된 첫 회의로 역사에 기록됩니다. 이후 시간이 흐르고 교회가 커지면서 교회 안에서는 신앙 교리를 정립하는 문제, 교회 제도와 규율을 확립하는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이 생겨납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때로는 지역 교회 차원에서, 때로는 전체 교회 차원에서 주교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었는데, 이 회의들을 시노드 또는 공의회라고 불렀습니다. 시노드라고도 부른 이유는 처음에는 시노드와 공의회의 명확한 개념 구별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초창기 회의들에 대해서는 그냥 '교회 회의'라고 번역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2000년 역사를 이어오면서 교회 안에서는 수많은 교회 회의가 열렸는데, 가톨릭교회는 그 가운데 스물 한 번을 세계 공의회로 여기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열린 세계 공의회는 325년 오늘날 터키 수도 이스탄불(옛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동쪽으로 80km정도 떨어진 니케아에서 열린 니케아공의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계 공의회는 1962~1965년 바티칸에서 열린 제2차 바티칸공의회이지요.<세계 공의회 일람표 참조> 그런데 이 스물 한 번의 세계 공의회에 대해 가톨릭교회는 한 번도 공식으로 '세계 공의회'라고 선언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교회 안에서 교황이나 학자들이 세계 공의회'로 인정한 것을 통상적으로 수용해서 인정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물론 세계 공의회로 인정받는 일반적 기준은 몇 가지 언급할 수 있습니다. 교황이 회의를 소집했는지, 교황이 직접 회의를 주재했는지 또는 적어도 교황 사절을 회의에 파견했는지, 모든 주교들이 회의에 소집됐는지 등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준도 현재 '세계 공의회'로 불리는 21번의 공의회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예컨대 첫 번째 세계 공의회로 인정되는 니케아 공의회는 교황이 아니라 로마 황제가 소집한 공의회였습니다. 이런 형식적 기준 외에도 공의회에서 결정한 내용이 후대 공의회에서도 전거로 계속 원용될 정도로 전체 교회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회의였다면 세계 공의회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러저러한 여러 상황을 참작해서 신학자들과 교회사학자들은 세계 공의회 목록을 작성했고, 이것이 가톨릭교회 안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사 속 세계 공의회'는 니케아 공의회에서부터 가장 최근에 열린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이르기까지 스물 한 번의 세계 공의회를 하나하나 살펴봅니다. 이를 통해 가톨릭교회의 소중한 유산이 어떻게 형성돼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런 배움과 성찰이 우리 자신과 교회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하며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퇴사자22011.02.08

세상 복음화에 앞서 나부터 회개, 쇄신해야전국 교구장 2010년 사목교서 주요 내용 2010년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이 궁금하다면 각 교구장들이 발표한 사목교서를 보면 된다. 물론 교구별 특성과 교구장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르기 때문에 한국교회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올해 사목교서들을 대략적으로 종합하자면 '성경 말씀에 토대를 둔 새로운 복음화'로 요약할 수 있겠다. 지난 몇 년간 사목교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가정과 생명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이는 특정 주제에 앞서 신자 개개인과 교회의 정체성을 살리는 데 좀더 충실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사목교서 주요 내용을 분야별로 나눠 짚어본다.▨복음화복음화는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하는 선교뿐만 아니라 하느님 말씀에 위배되는 모든 것들을 복음의 힘으로 바로 잡는 것이다. 근래 새롭게 대두된 개념 가운데 하나로 '새로운 복음화'가 있다. 외형적 성장이 아닌 내적 복음화, 즉 세상을 복음화하기에 앞서 끊임 없는 회개와 쇄신으로 그리스도인 개개인과 교회 스스로를 먼저 복음화한다는 의미다. 복음화는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는 교회의 근본 사명이다. 교구장 주교들이 2010년 사목교서에서 가장 많이 다룬 주제 역시 복음화이다. 신자 수를 늘리는 선교와 함께 신자와 교회 공동체의 내적 쇄신을 통해 '새로운 복음화'를 이루자는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사실 선교와 새로운 복음화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새로운 복음화가 뿌리라면 선교는 그 열매나 마찬가지다. 새로운 복음화와 선교를 통해 세상을 복음화하자는 것이 올해 사목교서의 가장 큰 흐름이라 하겠다. 의정부교구장 이한택 주교는 "선교는 사도 바오로처럼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으로 불탈 때 가능하다"며 그리스도를 향한 불타는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선교에 관심 가질 것을 요청했다. 또 군종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선교와 봉사의 원동력은 기도"라며 기도와 봉사를 강조한 뒤, 하루 100원 모으기와 헌혈 및 사후 장기 기증 등을 구체적 실천운동으로 제시했다.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서로 나누고 사는 기쁨을!'이라는 제목의 교서에서 "나눔과 섬김의 원천은 하느님 사랑"이라면서 "교회 내외적으로 친교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가 세상 복음화를 위한 화두로 내세운 것은 순교영성이다. 안 주교는 "한국교회 대표적 영성인 순교영성은 하느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자 순종"이라며 "하느님과 세상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통의 의미를 승화시켜 나간다면 예수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는 2009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 본당 가꾸기를 제안했다. 황 주교는 냉담 교우 감소를 위해 냉담 교우들을 본당 공동체에 초대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신영세자들이 냉담에 빠지지 않도록 세례 후 신앙적응 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교회 스스로 끊임 없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추기경은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될 것을 촉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됨으로써 우리 사회에 구원의 빛을 더욱 밝게 비추기를 희망했다. ▨하느님 말씀 올해 전국 교구장 사목교서 제목 중에서 가장 많이 들어간 단어는 '말씀'이다. '말씀을 증거하는 본당 공동체를 건설합시다'(대전교구), '말씀 실천으로 복음화 토대를 놓읍시다'(청주교구), '말씀을 선포하는 교회-성경과 함께하는 해'(원주교구) 등이 그렇다. 말씀, 즉 성경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뿌리이자 중심임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여러 주교가 이처럼 성경 말씀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은 힘들수록 기본에 충실하라는 격언처럼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언제, 어디서든 그리스도인에게 영적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성경이라는 인식에서다. 지난해 10월 로마에서 열린 세계 주교 시노드 주제도 다름 아닌 하느님 말씀이었다.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는 "신앙의 뿌리가 성경임에도 성경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말씀을 선포해야 하는 교회의 근본 사명은 말씀과 더불어 함께하는 삶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이어 "말씀을 우리 삶 가운데 모시고 살아야 한다"며 △성경을 자주 읽고 △읽은 말씀을 묵상하며 △묵상한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고 △성경 공부에 열심히 참여할 것을 권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하느님 말씀은 그리스도인 생활의 최고 원칙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유 주교는 또 소공동체의 역할을 언급하면서 소공동체 봉사자들과 교구민이 복음 진리를 위해 몸바치는 일꾼으로 거듭나고, 소공동체 교육을 통해 굳건한 신앙을 갖기를 기대했다.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사제들에게 하느님 말씀에 젖어 사는지, 그리고 양떼를 잘 알고 있는지 자문해볼 것을 권고하면서 말씀에 젖어사는 사제가 될 것을 요청했다. 대희년 10주년을 맞아 '2010 특별 사목교서'를 발표한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가 중점을 둔 것 역시 하느님 말씀과 전례이다. 이 주교는 우리 모두 하느님 말씀이 잘 자랄 수 있는 좋은 토양이 돼야 하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함으로써 모두가 적극 참여하는 생기 넘치는 미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주교는 결론적으로 "말씀과 성찬으로 이뤄지는 성체성사를 삶의 중심에 놓고 미사를 제대로 봉헌하는 일에 힘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거기서 얻은 힘으로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하고 세상을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 데 힘쓸 것을 당부했다. ▨교구 설립 기념 계획 대구대교구와 광주대교구, 인천교구가 각각 교구 설립 100주년ㆍ70주년ㆍ50주년 기념 관련 계획을 사목교서에 담았다. 2011년 100주년을 맞는 대구대교구는 2010년을 100주년 준비 마지막 '도약의 해'로 삼아 '새시대, 새복음화'라는 지표 아래 '새복음화의 비전과 성숙한 교회 공동체 실현'을 논의하고 있는 교구 제2차 시노드에 적극 참여할 것과 2011년에는 첫삽을 뜰 수 있도록 100주년 기념 대성당 건립에 마음을 모을 것을 주문했다. 같은 해 50주년을 맞는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가 강조한 것은 신자 50만 명 달성과 교구 영성센터 건립이다. 2010년을 '성장의 해'로 정한 최 주교는 매일 기도와 성사, 신앙공부를 통한 자신의 성화 등에 힘씀으로써 교구의 질적ㆍ양적 성장에 최선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 2007년 70주년을 지낸 광주대교구는 교구 발전 3개년 추진 계획에 따른 셋째 해인 2010년을 '새로운 복음화의 해'로 정하고, 지역 복음화를 위한 선교 공동체 기반 마련에 중점을 뒀다. ▨청소년 사목 사목교서에서 청소년 사목을 언급한 교구는 수원교구와 청주교구다. 두 교구는 청소년 사목의 주체이자 동반자는 청소년 자신이라는 데 뜻을 함께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가정은 청소년들의 1차적 신앙공동체"라며 가정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청소년을 위한 교리교사와 전문 인력 양성을 제안했다.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청소년이 사목의 동반자가 되려면 청소년과 그 가정 모두 하느님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한다"며 특별히 성경의 의미를 일깨웠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남정률2009.11.24
![[기획/돈 보스코 이땅에]-<5> 돈보스코 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cpbc.co.kr/CMS/newspaper/2010/11/rc/356566_1.0_titleImage_1.jpg)
[기획/돈 보스코 이땅에]- 돈보스코 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청소년 사목자들의 '상담실'살레시오회 돈보스코 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는 끊임없는 연구를 기반으로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10일 열린 '한국 교회 안에서의 청소년사목과 가정사목에 대한 정만과 제안' 심포지엄. 청소년 사목자들에게는 공통적 고민이 있다. 청소년들 속에서 정신없이 바쁘게 사목활동을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계를 느낀다. 돌이켜보면 활동과 이벤트, 프로그램은 많았는데 중요한 그 무엇이 빠진 것 같다. 그래서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청소년들 기호와 눈높이도 가면 갈수록 맞추기가 어렵다. 살레시오회 돈보스코 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소장 백광현 신부)는 이처럼 청소년 사목에 관심과 열의를 가진 사목자들과 평신도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살레시오 정신에 입각한 청소년 사목자 및 교리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청소년 사목을 위한 청사진 제시 서울 영등포구 신길6동 살레시오회 관구관에 있는 돈보스코 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청소년을 사랑하는 이라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연구소에 상주하는 백광현 신부에게 상담을 할 수도 있고,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백 신부는 "많은 이들이 청소년 사목에 관해 어려움에 봉착할 때면 조언을 구할 곳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느낀다고 토로한다"며 "이곳에 오면 해법은 아니더라도 따뜻한 공감과 해결책을 함께 찾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돈보스코 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는 신학ㆍ청소년학ㆍ교리교육학ㆍ돈보스코의 예방교육방법 등을 연구하고 나눔으로써 청소년 사목자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2008년 '청소년사목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침체된 청소년 사목 현황에 비춰볼 때 아카데미 개설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1년 4학기제(매주 월요일 6시간 수업)로 운영되는 청소년사목아카데미는 한국교회에서 처음 개설된 체계적 청소년 사목자 양성 프로그램이다. 아카데미는 신학ㆍ교리교육ㆍ예방교육ㆍ성소지도ㆍ청소년 문화와 영성 등 청소년 사목 분야 전반을 다룬다. 강사진도 백광현(청소년 사목) 신부를 비롯해 조성태(돈보스코 예방교육)ㆍ노우진(청소년 문화와 매스 미디어)ㆍ이준석(청소년 영성) 신부, 정한나(청소년 교리교육)ㆍ신정숙(청소년 사목과 가정) 수녀 등 청소년 사목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또 '교리교사 양성 계절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주일학교 교리교육 활성화를 위한 3차원적(존재론적ㆍ인지론적ㆍ사목적) 양성을 목적으로 1년에 두 번 방학을 이용해 개설된다. 3차에 걸쳐 이뤄지는 교육은 청소년 이해ㆍ청소년 상담ㆍ성경과 교리교육 등 이론수업과 교안ㆍ캠프 프로그램 작성법 등 실습으로 이뤄진다. 현장에서 청소년 사목에 대한 고충을 호소하던 교리교사들은 과정을 마친 후, 살레시오 영성 안에서 현실적 해법을 찾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 가정과 청소년 사목을 하나로 예방교육, 현장교육을 중시하는 돈 보스코의 정신은 이곳 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 프로그램 곳곳에서 나타난다. 부모교육 '건강한 부모, 행복한 가정을 위한 강좌'와 '자녀를 위한 부모 피정'이 대표적이다.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이 신앙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자녀에 대한 참된 교육자로서의 소명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건강한 부모, 행복한 가정을 위한 강좌는 12주 과정으로, 올바른 자녀교육을 실천하는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로마 웁스(UPS) 대학에서 교육학 학위를 받은 교육전문가 조성태(살레시오회) 신부가 강의하는 이 프로그램의 키워드는 '참여'다. 수강생들은 동그랗게 모여 앉아 강사와 얼굴을 보며 공감하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눈다. 조 신부는 끊임없이 질문하며 참여를 유도한다. 수강생들은 부모와 자녀로 역할을 나눠 상황극을 하면서 자녀 마음을 조금씩 이해해본다. 또한 매 시간이 끝나면 실생활에서 실천에 옮겨야 할 '숙제'도 받는다. 연구소 상담전문가들은 일주일에 두 차례씩 수강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 숙제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조 신부는 "부모와 자녀간 관계 향상을 위해 우선적으로 부모가 올바른 교육방법을 숙지하고 그 방법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를 위한 부모 피정'은 살레시오 영성을 가정에 뿌리내리기 위한 배려 차원에서 무료로 운영된다. 매월 첫째ㆍ셋째 수요일에 열리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청소년영성사목연구소는 이런 프로그램 운영 외에도 꾸준히 심포지엄을 열고, 설문조사를 발표하는 등 학문적 연구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가정과 청소년 사목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는 청소년 사목에서 가정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 바 있다. 이서연 기자 kitty@pbc.co.kr이서연2010.11.09
![[조규만 주교의 성모님 이야기] (27) 성모승천](//cpbc.co.kr/CMS/newspaper/2010/11/rc/356517_1.0_titleImage_1.jpg)
[조규만 주교의 성모님 이야기] (27) 성모승천죽기 전에 육신과 함께 하늘에 올라 성모승천에 관한 용어를 명확하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교회는 예수 승천을 'Ascensio(상승, 오름, 올라감)'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성모 마리아 승천은 'Assumptio(올림을 받음)'로 표현하며 구별하고 있다. 즉 예수 승천은 능동성을 드러내는 데 비해 성모 마리아 승천은 수동성을 드러낸다. 과거 한국교회는 이런 구별을 위해 성모 마리아 승천을 '몽소승천(蒙召昇天)'이라 칭했다. 이는 성모 마리아가 하늘에 올림을 받으셨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성모 마리아 승천 교의는 교황 비오 12세가 1950년 11월 1일 회칙 「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을 통해 선언했다. 이 회칙이 선포되기까지 오랜 세월 동안 성모 마리아 승천에 관한 논쟁이 있었다. 하지만 성모승천 교의는 성경이나 교부들의 확실한 증언이 결여돼 있었다. 4세기 말께 에피파니오 교부가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 유일하다. 이를 계기로 많은 이들이 성모 마리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에피파니오 교부는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 섭리를 따라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적 죽음을 맞이했을 가능성, 성모 마리아가 순교했을 가능성, 성모 마리아가 하늘에 불려 올려갔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에피파니오 교부는 당시 하느님 흠숭과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을 구별하며, 지나친 성모 신심을 지적한 바 있다. 일찍이 성모 마리아에게 전구를 부탁하는 기도문이 존재했다. 3세기께부터 전해지는 것으로 보여지는 '천주의 성모여, 당신 보호하심에'라는 기도문이 대표적이다. 성모 마리아에게 전구를 부탁한다는 것은 성인들의 통공을 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성인들은 시복시성을 받아 성인품에 오른 분들이 아니라 하느님 곁에 계신 분들을 의미한다. 성인들의 통공이란 이 세상에 살아 있는 이가 연옥에 있는 이를 위해 기도할 수 있고, 성인들도 우리를 위해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성모 마리아께서 이미 하늘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전구하실 수 있다는 사상을 담고 있다. 예루살렘 디모테오 교부는 성모 마리아 순교 가능성을 배제하고, 죽기 전에 육신과 함께 하늘에 오르셨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 사제 헤시키오는 성모 마리아를 계약 궤와 동일시하며 하늘에 계신다고 주장도 했다. 이러한 주장은 성모승천을 간접적으로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 당시 권위 있는 전승은 아니지만, 겟세마니 부근에 성모 마리아 무덤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는 「피아첸자의 안토니오」라는 작품에 상세히 나타나 있다. 작품은 겟세마니 부근에 성모 마리아의 집이 있었고, 집에서 하늘로 올림을 받았으며 바로 그곳에 성전이 세워졌다는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 또 전설 '에우티미아카 이야기'에서도 성모 마리아 승천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무렵 성모 마리아의 생애 마지막에 관한 많은 외경들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중세 많은 신학자들은 성모승천에 호의적이었다. 성모 마리아의 무죄성과 관련해 육체 승천을 주장하기도 하고, 예수에게 육을 주신 어머니로서 예수의 육체와 유사성을 들어 승천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 예수 승천과 장래에 있을 우리 승천의 중간 단계로서 성모 마리아 승천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 세기 앞서 있었던 '마리아의 무죄한 잉태' 교의 선포는 승천 교의를 선포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성모승천 교의는 교황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신자들 청원에 의한 것이었다. 물론 이에 반대하는 신학자들도 있었다. 대표적 학자는 교회사학자 이냐시오 될링거와 교부학자 요한 에른스트였다. 이들은 교황의 무류지권(無謬之權)과 관련해 성모승천을 교의로 선포하는 것을 반대했다. 성모승천을 지지하는 신학적 근거를 살펴보면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의 긴밀한 연결성 △신적 모성의 특권 △동정적 육체의 거룩함 △충만한 은총 등이다. 이처럼 예수가 참으로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을 수 있고,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고, 나자렛 마리아가 예수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다면 성모 마리아 승천을 믿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예수의 성모 마리아에 대한 효심을 믿고, 하느님이 전능하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다면 성모 마리아의 동정성을 믿을 수 있다. 아울러 하느님 은총으로 구원될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다면, 성모 마리아의 잉태도 받아들일 수 있다. 예수 부활을 믿을 수 있고, 육신의 부활을 믿을 수 있다면 성모 마리아의 승천도 믿을 수 있다.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믿을 수 있고, 올바른 선택을 믿을 수 있다면 성모님에게 부여된 모든 특권을 믿을 수 있다. 정리=이서연 기자 kitty@pbc.co.krcpbc2010.11.09

수원교구 이성효 주교 서품식 축사, 답사▨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큰 업적 세우실 훌륭한 사목자 설정 50주년을 앞둔 수원교구에 큰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교구 설정 50주년을 알차게 준비할 수 있도록 훌륭한 보좌주교님을 임명하셨습니다. 서울 인근(수원ㆍ인천) 교구 모두 보좌주교를 모실 만큼 발전하게 해주신 하느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이성효 주교님은 사목표어를 '그리스도와 함께, 믿음ㆍ희망ㆍ사랑'으로 정하셨습니다. 이 말씀에는 사랑의 빛을 세상에 비춰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께 인도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불타오르게 하려는 새 주교님의 열정과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이 주교님은 교구장님을 잘 보필해 교구 사제들과 신자들에게 훌륭한 사목자가 될 것입니다. 교구 사제들과 신자들의 도움과 격려, 특별히 기도가 새 주교님에게 필요할 것입니다. 주님탄생예고 대축일에 많은 주교님이 품을 받았고 또 많은 공적을 내셨습니다. 이 주교님도 큰 업적을 세우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간적, 사목자적 자질 높이 평가 교황 성하께서는 교부학을 전공한 신학자이자 수원가톨릭대 대학원장을 역임하신 이성효 주교님의 인간적ㆍ사목자적 자질을 높이 평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새로운 주교님을 위해 기도하며 기꺼운 마음으로 도와드릴 것입니다. 현 시대에 주교로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영예를 얻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위한 사목적 책임과 봉사를 수행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새 주교님과 함께 바오로 사도의 다음과 같은 말씀을 기억하며 기도하도록 합시다. "우리는 늘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우리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당신의 부르심에 합당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여러분의 모든 선의와 믿음의 행위를 당신의 힘으로 완성해 주시기를 빕니다. 그리하여 우리 하느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에 따라,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이 여러분 가운데서 영광을 받고 여러분도 그분 안에서 영광을 받을 것입니다"(2테살 1,11-12).주교는 목자라는 사실 늘 기억사제들은 신학교에서 사제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배우지만 주교는 그렇지 못합니다. 주교를 위한 신학교나 교과서도 없습니다. 주교의 첫 번째 특징은 교회공동체의 대표적 '왕따'(따돌림을 당하는 사람)라는 것입니다. 공적으로는 명예를 얻고 존경을 받지만 신자와 동료 사제로부터 멀어집니다. 하느님 말씀을 내비게이션(길 도우미) 삼아 그대로 따라가야만 길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일복이 많고 몸이 몇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만나야 할 사람, 갈 곳이 많다는 것입니다. 일에 쫓기다 보면 사람을 건성으로 만나고 경직된 얼굴로 지침만 전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으려면 주변 사람들과 짐을 나눠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기업이 아니며 주교는 결코 CEO(최고경영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는 신비로운 공동체이고 주교는 공동체의 한 지체일 뿐입니다. 주교는 목자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고 교회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형제적 사랑으로 일치, 순명 수원교구 사제단은 또 한 분의 주교님을 모시게 돼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크게 기뻐하고 있습니다. 교구 설정 50주년을 앞두고 나날이 늘어만가는 교구장님의 업무를 도와드릴 보좌 주교님 탄생을 간절히 기다려 왔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이 서품식은 사제단에게 크나큰 감사의 자리이며 교구에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는 자리입니다. 사제단은 새 주교님께 기대하는 바가 크고 또한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교님과 함께 형제적 사랑으로 일치하겠습니다. 또 사랑으로 일하시는 주교님께 자녀로서 순명하며 주님의 교회를 위해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사제단은 주교님을 중심으로 더욱 굳게 결속하며 변함없는 사랑과 존경을 드리며 세상 복음화를 위한 사명에 투신할 것입니다. 새 주교님, 아무 걱정 마십시오. 주교님과 함께하는 우리 사제단이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주님 안에 하나돼 새 복음화 이성효 주교님의 수품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새 주교를 맞으시는 주교단과 새 주교님 탄생을 위해 기도하신 교구민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수원교구는 박해를 딛고 신앙을 지킨 많은 순교자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입니다. 2013년 교구설정 50주년을 앞두고 새 복음화에 이 주교님이 큰 역할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믿음ㆍ희망ㆍ사랑'이라는 주교님의 사목표어처럼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을 중심으로 사제단과 모든 교구민 여러분이 주님 안에 하나되기를 기원합니다. 이 주교님의 수품을 거듭 축하드리며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하느님의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소외계층에 관심과 사랑을 수원교구가 새 복음화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열정을 다하는 이 시점에 주교직에 오르신 이성효 주교님께 1200만 경기도민과 더불어 존경과 함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희망의 땅, 복음으로'라는 주제로 2013년 교구 설정 50주년 희년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수원교구는 교구장 주교님과 함께 일하실 착한 목자를 오랫동안 기다려왔습니다.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대한 주님의 응답이 또 한 분의 든든한 목자를 맞이하면서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사제 양성을 위해 노력하신 이 주교님은 아우구스티노 성인을 공경하며, 그분의 삶을 본받아 살고자 하신 사제였습니다. 교구 관할 지역에는 삶에 지쳐 있는 소외계층이 많습니다. 이 주교님이 이들이 힘과 용기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목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부족한 저도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시는 주교님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성덕, 학식 갖춘 거룩한 목자 훌륭한 사제 한 분을 보좌주교님으로 불러주신 주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성덕과 학식을 겸비한 거룩한 목자를 맞이한 교구민들에게는 커다란 축복이자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쁨에 넘치는 78만 교구 평신도의 마음을 모아 새 주교님께 진심어린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새 주교님, 앞으로 펼쳐질 또 다른 목자의 길이 험난하겠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수원교구 평신도 모두는 기도와 순명,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협력으로 주교님께서 그리스도의 사랑에 일치하실 수 있도록 힘이 돼 드리겠습니다. 묵직한 끈기와 겸손의 덕으로 신학생들을 가르치시던 그 열정으로 교구장 주교님을 도와 저희 양떼들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보좌주교님 서품을 교구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축하드리며, 교구장 주교님과 함께 영육 간에 건강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성모님 본받아 항상 듣는 자세로 부족한 저의 주교 서품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축하와 함께 격려를 해주시는 수원교구 사제단과 모든 교구민들께 감사드립니다. 교황 성하로부터 보좌주교로 임명을 받은 후 저는 곧바로 피정에 임했습니다. 이 어려운 직무 앞에서 턱없이 부족한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답을 얻기 위해 40일간 묵상과 공부로 주님께 간청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의 세계 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권고인 「주님의 말씀」을 읽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었습니다. 교황님 권고에 따르면, 말씀에서 자양분을 얻는다는 것은 경청하는 동정녀이자 사도들의 모후이신 성모님을 본받아 개인적으로 자주 성경을 읽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입니다. 이 권고를 마음에 간직해 봅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주변 사목 상황을 떠올려봅니다. 2013년에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는 수원교구는 사제단을 비롯해 수도자와 평신도들이 한마음으로 교구의 희년을 준비하면서 새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소공동체 사목 활성화와 가정 성화를 바탕으로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에 힘써왔고 가시적인 성과가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성모님의 경청하시는 모습을 본받아 항상 듣는 자세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고 싶습니다. 부족한 제가 교구장 주교님, 교구 사제단과 일치해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사랑하는 교구민들을 위해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임영선2011.03.29
[생명의 문화]자살은 없다!맹 광 호(가톨릭의대 명예교수, 서울대교구생명위원회 위원)'행복전도사'라는 별칭을 갖고 사람들에게 행복에 대해 수 없이 많은 말을 하며 살던 방송인이 자살을 했다. 매일 30명 정도가 자살을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그의 자살도 또 하나의 사고사에 지나지 않는 일이지만 그가 유명인이었다는 사실과 무엇보다 행복을 말했던 사람이라는 면에서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아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2009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만5400명이라고 한다. 이는 자살률이 낮다고 알려진 그리스나 멕시코 등에 비해 거의 열 배가 되는 수준이니 그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자살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보는 것은 젊은이들과 노인층에서의 자살률이 특히 높다는 점이다. 10대 청소년들의 경우 자살은 자동차 사고 다음으로 높고 20대와 30대의 경우는 자살이 모든 사망원인 가운데 1위를 차지한다. 노인자살률 또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전체 인구 자살률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젊은 연령층과 노인층의 자살문제를 심각하게 보는 이유는, 국가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어떤 이유로건 지금 삶에 대한 의욕을 잃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편안한 노후를 즐겨야 할 노인층의 높은 자살률은 그 만큼 이들의 건강문제와 경제적 빈곤, 그리고 외로움이 심각하다는 사실의 반증이기 때문이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로서 가히 국가적 재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살 양상이 서양 사람들과 다르다는 점이다. 외국의 경우 삶에 관한 철학적 회의에서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가족이나 직장 내에서의 인간관계 단절로 인한 외로움과 가난, 질병 등의 이유로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 이것은 그만큼 외국의 경우 자살이 많지도 않지만 더 줄이기도 어려운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만큼 자살이 많을 뿐 아니라 그 대부분이 우리 모두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도와주는 경우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우리사회의 자살을 사회적 타살로 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도 2004년 이후 자살예방 5개년 계획까지 세워 자살 증가를 막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자살이 줄기는커녕 계속 증가만 하고 있다. 민간단체와 종교계, 의료계, 언론계 등이 참여하는 대책협의회까지 만들어 자살예방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으며, 전국 주요 도시와 지방자치단체에 정신보건센터를 설립하고 특히 자살의 주요 원인질환인 우울증 예방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지만 그나마도 전문 인력과 예산부족 등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한 상태다. 인간생명을 하느님의 선물로 인식하고 이를 최고의 가치로 받아들이는 가톨릭교회가 이처럼 늘어만 가는 자살문제를 외면할 수 없는 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는 일이다. 실제로 교회는 성경을 통해서나 많은 교회 가르침을 통해 자살문제를 중요한 생명문제로 다뤄 왔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의 「안락사에 관한 선언」은 "고의로 자기 자신의 죽음을 의도하거나 실제로 자살하는 것은 살인과 마찬가지로 부당한 일이다. 더 나아가서 자살은 또한 자기 사랑의 거부이고 생존본능의 부정이며, 이웃과 여러 공동체 또는 전 사회에 대한 정의와 사랑의 의무를 회피하는 것이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교회는 주로 인간생명의 존엄성 차원에서 자살 행위를 단죄해 왔을 뿐 자살예방에 대한 실천적 활동을 충분히 해 왔다고는 할 수 없다. 다행히 올해부터 정부 위촉을 받은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청소년 자살예방 센터'를 설치하고 전화(1599-3079) 및 사이버 위기상담을 하는 한편, 청소년생명학교 운영을 통해 또래 상담인력을 양성하는 등 청소년 자살예방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는 있지만 이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자살예방은 인간생명 수호와 이웃사랑의 실천이라는 가톨릭교회의 핵심 사명을 실천하는 일이다. 지금은, 참으로 심각한 수준에 이른 오늘의 한국사회에서 우리 가톨릭교회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심각한 고민과 함께 좀 더 실천적인 해결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cpbc2010.10.26

7대 종단 환경지침서 두번째 책 발간종교가 환경을 말하다 환경문제에 대한 국내 7대 종단의 환경철학과 실천방법을 엮은 지침서가 나왔다. 종교단체 환경정책실천협의회(위원장 정연택)가 최근 펴낸 「환경, 더불어 살기Ⅱ」다. 2006년 「환경, 더불어 살기」에 이은 두 번째 책으로, 실천사례를 주로 다뤘다. 환경철학ㆍ실천방법 엮어 「환경, 더불어 살기Ⅱ」는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유교, 민족종교 등 7대 종교가 서로 다르지만, 환경철학에서 모두 일치한다는 점을 알려준다. 성경과 불교 경전, 천도교의 천지부모(天地父母) 사상에 이르기까지 7대 종단은 모두 "환경은 만물의 근원으로써 아끼고 보전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천주교는 "무(無)에서 인간과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것들을 보시고 좋다고 하신 하느님께서 인간으로 하여금 창조물들을 돌볼 책임을 주셨다"(창세 1,28)는 점을 강조하면서 피조물을 잘 돌보는 것이 인간 창조 목적이며 의무임을 강조한다. 실천사례로 △어머니이신 땅을 공경하라 △생명의 물을 사랑하라 △자연에 부담을 주지 말라 등 '창조물을 존중하고 보살피기 위한 10계명'을 소개하면서 '즐거운 불편'을 예로 들었다. 원불교는 유ㆍ무념 마음공부를 통한 환경ㆍ생명 실천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 쓰기와 물 아껴쓰기, 실내온도 유지하기 등 8가지 실천항목을 요일별로 세분화해 지킨 것과 지키지 못한 것을 표시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천항목 요일별 세분화 유교는 전국 234개 향교를 중심으로 청소년 인성교육 등 심성교육을 통해 환경문제 해결을 꾀하고 있으며, 불교는 생명을 살리는 불자들의 생활양식인 '생명살림 8정도'를 소개하고 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용훈(수원교구장) 주교는 축사에서 "물질문명은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이 행복인양 가르치지만, 참 행복은 마음의 기쁨에 있다"며 "신앙 공동체에서 소량소비와 소량폐기를 실천해야 효과적인 환경운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이힘2010.06.08

"주님 위해 순교하는 전위대 되자"수원교구 꾸르실료 40돌 기념 제36차 교구 울뜨레야[[그림11] 수원교구 꾸르실료(주간 조부연, 영성담당 송현석 신부)는 6일 죽산성지에서 꾸르실료 40주년 기념 제36차 울뜨레야를 개최하고 이 시대에 주님을 위해 순교하는 전위대가 될 것을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청소년과 함께 교회의 미래를!'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울뜨레야에서 2월 21일~5월 31일 교구 6개 대리구 24개 지구 내 각 본당 울뜨레야를 순회하면서 바친 100일 순회 고리기도와 성경고리 필사본을 봉헌했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전개할 '누리보듬 장학회' 설립을 청원했다. 장학회 재원은 2010년도 꾸르실료 40주년 40일 단식기도 봉헌금 전액과 매 회계연도 꾸르실료 사무국 운영비의 일정률 적립금, 꾸르실리스따의 장학금 봉헌금, 수익사업 수익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경축미사에 이어 열린 40주년 기념식은 수원대리구 영통지구 연합풍물팀 인도로 6개 대리구 울뜨레야기와 산하 지구기 및 교구 울뜨레야기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는 내빈 및 선배 봉사자, 꾸르실료 초창기(1~10차) 참가자, 원로사제 및 역대 주간단과 남성 제1차 권영권(알로이시오, 91)씨를 비롯한 100여 명의 선배 꾸르실리스따들이 참석했다. 특히 92살 고령의 민기순(마리아, 천리본당, 여성 제26차, 수원대리구장 최재용 신부 모친) 할머니의 참석은 모든 참가자에게 본보기가 됐다. 초대 교구장이자 교구 제1차 남성 꾸르실료 영성지도를 맡았던 윤공희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꾸르실리스따는 그리스도 왕국의 전사요, 용사이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믿고 있다"며 신앙 선조의 굳은 믿음을 본받아 본연의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구 꾸르실리스따는 2010년 6월 현재 남성 147차 6908명과 여성 139차 6792명과 성직자 265명, 수도자 335명 등 1만4300여 명의 꾸르실리스따를 배출했다. 최효근 명예기자 bundo-choi@pbc.co.kr cpbc2010.06.08

"올 성탄 선물은 새 성당이죠"새 성당 입당 기다리는 수원교구 퇴촌본당 신자들퇴촌본당 신자들이 새 성당 앞에서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성탄 전야 미사 때 입당식을 가질 계획이다. 누구보다도 이번 성탄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바로 수원교구 퇴촌본당(주임 김종남 신부) 신자들이다. 퇴촌본당 신자들은 이번 성탄 전야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 성당에 입당한다. 2006년 1월 본당이 천진암성지에서 분리돼 마을 한가운데로 내려온 지 5년 만이다. 새 성당은 외부 공사를 마치고 현재 내부 공사 중이다. # 본당 이전 허락 공문과 40만 원 2005년 9월 퇴촌본당(옛 천진암본당) 주임으로 발령을 받은 김종남 신부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성당에 오지 못하는 신자들이 많은 것을 알고 성당을 마을 한복판으로 이전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본당 통장에 들어 있던 돈은 7만 원이 전부. 3개월간 헌금과 교무금을 모아 교구에 밀린 공납금을 내고 나니 40만 원이 남았다. 마을로 내려오던 날, 김 신부 손엔 본당 이전을 허락한다는 교구 공문과 40만 원이 든 통장 하나가 달랑 쥐어져 있었다. 다행히 한 신자가 봉헌한 5000만 원으로 보증금 없이 월세만 내는 상가 건물 1ㆍ2층을 빌린 신자들은 오로지 성전건립에만 매진했다. 700여 명이던 신자들 교적을 정리하고 나니 남은 신자는 400여 명. 하지만 마을에 성당이 생겼다는 소문이 나자 교통이 편한 인근성당에 다니던 신자들이 속속 돌아오기 시작했고, 예비신자도 꾸준히 문을 두드려 신자는 어느새 1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신자들로 북적거리는 성당을 보며 3층에서 개신교 교회를 운영하던 한 목사는 "한 건물에 같은 업종이 들어오는 것은 상도(?)를 어긴 것 아니냐"며 대놓고 싫은 내색을 하기도 했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먼지 속 비닐하우스, 비 새는 천막 교구에서 빌린 돈으로 부지를 매입해 비닐하우스 성당으로 이사를 하던 날, 신자들은 바닥에 깔 벽돌을 날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번엔 찌는 듯한 더위와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견뎌야 했다. 이동식 화장실을 이용하기 싫어 아이들은 성당에 오기 전 물도 마시지 않았다. 신자들은 2006년 성탄을 잊지 못한다. 성탄제 공연 후 먼지 가득한 성당을 환기시키기 위해 창문과 문을 잠깐 열었다가 전 신자가 단체로 감기에 걸렸기 때문이다. '주 하느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탈출 3,18) 광야로 나선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해 고난을 겪었듯이, 성당 건축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시청에서 철거경고를 여러 차례 받고, 세 번째 이사한 곳은 창고로 쓰이던 천막. 겉보기엔 비닐하우스보다 번듯했지만, 비가 오는 날엔 여기저기서 물이 새고, 마이크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음이 심했다. 제대 대형 십자가 뒤로 씌운 하얀 천이 빗물에 얼룩덜룩 젖어들어 가는 동안 신자들 마음도 젖어들어 갔다. 교육관을 짓고 네 번째로 이사를 한 신자들은 어느새 '이사의 달인'이 됐다. 그 사이 김 신부는 공소 컨테이너와 경매 나온 집 등을 전전하며 무려 여섯 차례 이사를 했다. #신자는 간장팔고, 신부는 모금하고 신자들은 간장과 된장을 만들어 팔았고, 김 신부는 허락만 해주면 이 성당, 저 성당으로 모금하러 다녔다. 바자를 앞두고 재료비조차 없었을 때는 동기 신부에게 꿔다 쓰고 갚았다. 김 신부는 "건축비의 10분의 1도 안 되는 2억 원밖에 없어 기금을 모은 다음에 성당을 짓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며 "하지만 멘토가 돼준 신자들이 '결코 무모하지 않다'며 용기를 주었다"고 말했다. 신자들은 먼저 공소를 두개 지었다. 교육관도 건립했다. 그러고 나니까 25억 원이 드는 성당 건축을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신자들은 "빚도 재산"이라며 서로 격려했다. "따뜻한 곳에서 미사를 봉헌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이 제일 좋아요! 솔직히 천막은 너무 추웠거든요."(최주해 플로라, 14) "의지할 곳이 생긴 것 같아요. 이제는 집이 생긴 거잖아요."(김기완 스테파노, 14) 성탄축제 공연 연습을 하러 성당에 모인 중고등부 학생들이 제법 어른스럽게 말했다. 김상한(안드레아, 71) 재정분과장은 "시골 가난한 작은 본당에서 시작한 성전건립이 이렇게 이뤄진 것은 모두 하느님 은총 덕분"이라며 "돌이켜보면 모두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즐거운 추억"이라고 말했다. 신자들은 요즘 구역별 성경필사와 묵주기도 200만 단 바치기 운동을 하며 입당을 기다리고 있다. 김 신부는 "머지않아 새 성당에서 신자들과 기쁘게 웃을 날이 기대된다"며 "형편없는 땅에 경계말뚝을 박던 게 엊그제 같은데 성당이 지어지는 것을 보며 하느님에게서 선물을 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입당을 20여 일 남긴 요즘, 신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외형을 갖춰가는 성당을 올려다보기 바쁘다. 퇴촌본당 신자들에게 올해 성탄절만큼은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 선물이 필요없을 듯하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 cpbc2010.11.30

서울 성서사목부, 19일 성서못자리 20돌 감사미사ㆍ기념특강말씀의 싹 틔워 기르기 스무성상 축하성서못자리 상반기 종강식이 열린 지난 6월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수강생들이 강의를 듣다 웃음보를 터트리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대교구 사목국 성서사목부 사제 성경공부 모임으로 시작해 서울대교구의 특화된 성경강좌로 성장한 '성서못자리'가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성서못자리는 1989년 9월 김종국ㆍ민병덕ㆍ송진ㆍ안병철ㆍ전태준 신부 등 서울대교구 사제 6명과 살레시오회 이해섭 신부가 성경을 연구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 모인 것이 시작이다. 성서못자리란 이름은 '하느님 말씀의 모를 키우는 자리'란 뜻이다. 사제들이 하느님 말씀을 공부하고 묵상해 신자들에게 가르치며, 스스로 성화되기 위한 작은 모임으로 출발한 성서못자리는 사제들의 휴일인 월요일까지 반납하고 하느님 말씀의 공동체를 이루려는 사제들 열정 덕분에 서울대교구를 대표하는 성경강좌가 됐다. 성서못자리가 신자들을 위해 강좌를 시작한 것은 1990년 3월부터다. 안병철(교구 사무처장) 신부가 명동성당 교육관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첫 강의를 한 이후 성장을 거듭했다. 올해 하반기 명동성당 성서못자리 강좌는 매주 월요일 오전(10시 30분~12시)과 오후(저녁 7~9시)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5개 강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정기강좌 수료자만 755기 4만7334명이다. 자발적으로 하느님 말씀을 공부하고 생활 안에서 실천하는 신앙인을 만들어가자는 데 동참한 사제 수도 꾸준히 늘어, 지금은 강사 사제만 209명이다. 강좌는 명동 외에 등촌3동본당 등 서울ㆍ의정부교구 67개 본당에도 개설돼 1만832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3년 과정의 정기강좌를 마친 수료자들은 교구장 명의의 성경 봉사자 자격증을 받는다. 이들은 본당에서 성경공부 강사로 활동하거나 신심단체 활동 등을 통해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삶으로 실천하며, 본당공동체에서 '신앙의 누룩' 역할을 한다. 정기강좌를 마친 이들을 위한 심화과정으로 '나눔터강좌'도 운영된다. 3년 과정을 1년으로 압축한 '청년못자리'는 참된 신앙인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인기다. 최근엔 1년 과정을 성경 각 권으로 개편, 교육시간을 크게 줄여 호응을 얻고 있다. 구약특강 등 다양한 구약강좌도 개설돼 있으며, 교재는 정기강좌 기준으로 입문 1권과 1~5권 등 6권, 신약 각 권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성서사목부(담당 인완식 신부)는 성서못자리 20돌을 맞아 19일 오전 10시 30분 명동성당과 꼬스트홀에서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기념특강을 연다. 감사미사는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되며, '창세기에 나타난 하느님과 인간'을 주제로 조규만 주교 강의가 이어진다. 인완식 담당신부는 "못자리는 신학교를 뜻하고, 신학교를 졸업한 사제는 본당에서 성장해야 하듯, 성서못자리 역시 사제들이 신자들을 하느님 말씀으로 이끌어 실천하는 신앙인으로 이끌기 위한 모임"이라고 말했다. 평화방송 라디오는 2000년 12월부터 'PBC 성서못자리' 꼭지를 신설, 월~토요일 오전 6시 5분에 안병철 신부 강의를 방송하고 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이힘2009.10.13
![[공동체]서울ㆍ광주ㆍ원주ㆍ마산ㆍ청주교구 평협 정기총회 잇달아](//cpbc.co.kr/CMS/newspaper/2010/02/rc/324912_1.0_titleImage_1.jpg)
[공동체]서울ㆍ광주ㆍ원주ㆍ마산ㆍ청주교구 평협 정기총회 잇달아올해 사업계획 확정ㆍ새 회장 선출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를 비롯한 광주, 원주, 마산ㆍ청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회(이하 평협)는 1월 29일부터 31일 사이에 정기총회를 열어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새 회장을 선출했다. 원주평협 회원들이 2010년 정기총회에서 교구장 김지석(앞줄 가운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원조교구 홍보부내적 성숙 꾀하는 계기○…서울 평협은 1월 30일 명동 가톨릭회관 7층 강당에서 제40회 정기총회를 열어 최홍준(파비아노) 부회장을 제18대 신임회장으로 선출하고 2010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서울평협은 올해 사업계획을 교구 사목목표에 발맞춰 '세상을 변화시키는 참된 그리스도인'을 활동 지표로 삼고, △평신도 사도직의 올바른 수행을 위한 교육 △가정의 성화와 부부 일치를 위한 활동 △복음화 2020운동 달성을 위한 선교교육 등 6가지 중점사업에 힘을 쏟기로 했다. 지난해 '성 최경환 가정교실'(아버지과정)을 개설한데 이어 올해는 여성 신자(어머니과정)를 위한 과정을 개설하기로 했으며, 평신도학교 공의회과정과 지휘자과정 등 기존 교육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특히 오는 8월 31~9월 5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 평신도대회와 이에 앞서 한국 평신도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국교회 평신도가 내적 성숙을 꾀하는 계기로 삼자고 뜻을 모았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여성위원장도 새로 선출 ○…광주 평협은 1월 30일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제39차 정기총회를 개최, 새 임원진을 선출하고 2010년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새 회장에는 서정권(베드로, 동림동본당)씨가 선출됐으며 부회장에는 조재현(다니엘, 문흥동본당)ㆍ고문희(포카스, 학운동본당, 사진)씨가, 감사에는 천익출(리베라토, 월곡동본당)ㆍ조상현(안드레아)씨가 선출됐다. 새 임원진으로 새출발하는 광주평협은 2010년을 '새로운 복음화의 해'로 정한 교구 사목지침에 따라 평협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2010 복음화운동(매일 20분 성경 읽고, 10분 새기기)과 순교자 현양사업을 활성화시키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나와 가정의 복음화를 위한 회개와 성찰, 이웃의 복음화를 위한 생활 증거, 사회 복음화를 위한 교회 친교에 헌신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사제와 평신도, 평신도 단체간 일치와 친교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다. 한편 광주대교구 여성위원회는 1월 23일 제 6차 정기총회를 열고 새 위원장에 고문희(포카스, 학운동본당, 사진)씨를 선출했다. 김상술 명예기자 sangs1004@ 설정 50주년 준비에 만전 ○…원주 평협은 1월30~31일 강원도 원주시 KT 리더쉽아카데미에서 2010년 제41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병두 현 회장을 회장(임기 2년)으로 재선임했다. 교구 평협과 제 단체, 지구 평협, 각 본당 사도회 및 제 단체, 성모회 회장과 임원 등 120여 명의 참석자들은 평신도사도직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교구장 김지석 주교의 2010년 사목지침 '말씀을 선포하는 교회-성경과 함께하는 해'를 구현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교구 설정 50주년(2015년)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뜻을 모았다. 남정률 기자 njyul@평신도 시대 개척 다짐○…마산 평협은 1월 29~30일 마산가톨릭교육관에서 2010년 정기총회를 열고, 평신도 소명에 응답함으로써 평신도 시대를 개척할 것을 다짐했다. 마산평협은 총회에서 발표한 '우리의 다짐'을 통해 △교회와 교구 복음화를 위해 순교영성으로 거듭나기 △순교하는 마음으로 성경 읽고 쓰기 운동 참여 △순교영성 고취를 위한 교육과 피정 적극 참여 △교구 내 다섯 순교자 묘소 방문 및 도보순례 참여 △순교자 현양 사업을 위한 후원회 조직 및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마산평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복음화대상을 운영하기로 하고, 올 한해 동안 선교 및 회두 활동에 적극 참여한 단체와 개인을 추천받아 내년 평협 정기총회 때 시상키로 했다. 또 △선교활동 체험사례 수기(청년ㆍ일반) △활동작품 글짓기(초등부ㆍ중고등부) △독후감 쓰기(가톨릭문인회 추천 도서)△성경 읽고 다시 쓰기(4복음서) 등으로 나눠 복음화운동 작품 공모전을 실시키로 했다. 이번 총회에서 강신근 회장은 유임됐다. 수석 부회장으로는 김황성(바오로)씨, 여성 부회장으로 정영자(세레나)씨, 감사로 김인용(미카엘)ㆍ백균철(바오로)씨가 각각 선출됐다. 총회 첫날 열린 제1회 복음화대상 시상식에서 20명을 입교시킨 김경자(베네딕타, 호계본당)씨와 24명을 입교시킨 신안본당 주공3차 3구역 3반(소공동체장 오석자 헬레나)이 선교부문 대상을 받았다. 회두부문에서는 20명 이상을 회두시킨 김경자씨와 10명을 회두시킨 거제본당 상아탑 쁘레시디움(단장 양영자 수산나)이 대상을 수상했다. 남정률 기자생명부 신설하기로○…청주 평협은 1월 30~31일 청주시 내덕동 교구 연수원에서 제33회 정기총회를 갖고, '말씀 실천으로 복음화의 토대를 놓는 해'로 정해진 교구장 사목지침에 따라 생명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지구별 모범 평협 활동사례를 공유하고, 지구별 토의를 통해 지구 활동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정업택(히지노, 61) 회장은 연임됐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오세택2010.02.02
[출판]구약학계의 석학 조지프 블렌킨솝의 「모세오경-성경의 첫 다섯 권 입문」번역 발간돼 창세기에서 신명기에 이르기까지 모세오경을 꼼꼼히 연구한 입문서가 새로 나왔다. 구약성서학계의 석학인 조지프 블렌킨솝 미국 노트르담대학 교수(성서학)의 「모세오경-성경의 첫 다섯 권 입문」으로, 지난 200여 년 동안 축적돼온 모세오경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저작이다. 교황청 성서대학 출신 성서학자 박영식(요한) 가톨릭대 총장신부가 우리말로 옮겼다. 1998년부터 나오고 있는 '성서와함께 총서' 시리즈 17권째로, 이 가운데 연구서로는 6권째다. 이 책은 19세기 후반 이후 역사비평 연구 전통을 따르면서 모세오경 구조와 내부 조직, 주요 구성부문, 개별 본문들의 구조와 내부조직 등을 강조하면서 오경의 형성 구조에 주의를 기울인다. 오경 본문을 통시적으로 읽으면서도, 동시에 공시적으로 읽어낸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저자는 20세기를 마무리하면서 먼저 지난 2세기 동안 진행돼온 오경의 연구 성과를 샅샅이 살피고 평가한 뒤 그간 축적된 문헌 가설의 연구를 인정하는 가운데 오경의 최종 문헌 자체에도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 연구한다. 역사적 시각으로 본문의 형성 과정을 추적하면서도 문학적 시각과 맥락에서 오경 전체를 함께 고찰한다. 이어 오경의 구조와 연대, 인간 기원, 선조 이야기, 이집트에서 가나안까지, 시나이와 계약, 율법 차례로 오경 본문을 꼼꼼하게 살핀다. 숱한 오경 입문서가 있지만, 이 책은 그 가운데서도 치밀하고도 종합적 관점에서 오경을 소개하는 책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구약성경의 핵심인 오경을 한층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성서와함께/2만3000원)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09.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