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학균 신부의 미사 이야기 (6) 하느님 말씀, 마음에 녹이다독서(하느님 말씀)말씀 전례의 핵심인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는 독서는 대축일과 주일에는 세 가지 독서가 봉독된다. 첫째 독서는 구약에서, 둘째 독서는 사도들의 편지나 사도행전 및 묵시록에서, 그리고 셋째 독서는 복음에서 선택한다. 평일에는 두 가지 독서가 봉독되는데 첫 번째 독서는 구약을 포함한 신약에서 복음을 제외한 부분에서 선택을 하고 둘째 독서에서는 복음을 선택한다. 주일이나 대축일 미사의 독서는 3년을 주기로 이뤄져 있으며, 평일 미사의 독서는 2년 주기로 이뤄져 있다. 교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전례 개혁의 일환으로 성서학ㆍ전례학 분야 전문가들의 협조를 얻어 주일 미사를 위해 3년 주기로 독서를 배분하고, 평일 미사를 위해서는 이와 병행하여 2년을 주기로 독서를 배분했다. 주일과 축일에는 신자들이 많이 참여하기에 이 미사 때의 독서는 성경의 주요 부분을 총망라하고 있다. 복음 배분에 있어서, 연중 주일에는 공관복음을 기준으로 '가'해에는 마태오복음, '나'해에는 마르코복음, '다'해에는 루카복음을 낭독한다. 이중 '나'해에 선택하는 마르코복음은 분량이 짧기 때문에 연중 17~21주일에는 요한복음으로 보충하고 있다. 연중 시기가 아닌 특수 시기에는 요한복음이 봉독된다. 평일 독서는 주일과 축일의 보충 독서로서 주일과 축일에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 부분들을 선택해 봉독하게 된다. 주일 독서와 달리, 평일 독서에서는 독서 내용과 복음 내용 간의 연관성이나 조화가 고려되지 않은 채 배분된다. 성경 말씀이 봉독될 때, 공동체는 하느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서 성경의 한 장면, 한 장면의 신비와 장소를 상기함으로써 하느님께서 공동체의 면전에 말씀하시는 것이라 생각을 하면서 듣는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결의에 따라 로마미사 전례서 총지침(29항)에서는 "성서가 봉독될 때에는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말씀하시며 말씀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께서 복음을 선포하신다"는 의미를 지니며 무엇보다도 "전례의 중요한 요소인 하느님 말씀을 봉독할 때 존경하는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경 말씀이 봉독될 때는 회중이 하느님 말씀을 듣는 것이지, 성경을 눈으로 보거나 공동독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미사 참례하는 것은 전례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통교하려는 것이지, 성서 교육을 위해 참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느님과 통교를 위해서는 독서자가 봉독하는 성경 말씀의 뜻을 잘 이해하려고 경청해야 하며, 경청한 후에는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응답을 드려야 한다. 성경을 눈으로 읽어 나가면, 듣기에 앞서 먼저 성경 내용을 개인적 이성으로 판단할 우려가 있다. 성경을 눈으로 읽어나갈 때 독서자의 말소리를 통해 전달되는 하느님 말씀에 대해서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이성으로 받아들여 논리적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대해서 마음으로부터 믿기 때문에 성경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이지, 결코 성경을 온전히 이성적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하느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 신앙의 특징이다. 이창훈2009.06.30
![[성경 속 상징]9- 개구리](//cpbc.co.kr/CMS/newspaper/2008/07/rc/256716_1.1_titleImage_1.jpg)
[성경 속 상징]9- 개구리요한 묵시록에선 사탄 모습으로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중국 쓰촨성 대지진 발생 사흘 전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떼가 진앙지와 가까운 단무마을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있었다. 두꺼비들이 지진이 일어날 것을 미리 알고 위험을 피하는 현상이었다는 추측도 있었다. 물론 두꺼비의 대규모 이동을 설명해줄 과학적 데이터는 없다. 그러나 예로부터 동물이 자연재해를 예측하는 능력이 있다고 사람들은 믿어왔다. 성경에 두꺼비에 대한 언급은 없다. 대신 두꺼비와 같은 개구리목[無尾目]에 속하는 양서류인 개구리에 대한 언급이 많다. '개구리가 얕게 월동하면 겨울이 따뜻하다'는 말이 있다. 날씨가 따뜻하면 개구리가 땅속 깊은 곳까지 들어가지 않고 겨울을 난다는 것이다. 청개구리는 얇은 피부가 습도에 민감해 시끄럽게 울어대며 기후변화에 반응한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청개구리를 천기(天氣)를 알리는 동물로 치는데 비 오는 것을 예지하는 능력이 25% 이상이라고 한다. 개구리도 자연의 움직임을 예지하는 능력이 뛰어남을 짐작할 수 있다.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은 피부다. 피부는 보호와 위장 기능뿐만 아니라 중요한 호흡기관이며 삼투조절기관이다. 양서류는 물을 먹지 않고 피부를 통해 흡수한다. 그래서 독소나 오염물질 같은 환경적 위험요소에 매우 민감하다고 한다. 개구리의 눈은 움직이지 않기에 움직이는 사물만 인식한다고 한다. 이것은 처음 들어간 빛은 개구리의 시세포를 자극해 인지되지만 계속 비춰지는 빛, 즉 움직이지 않는 것은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구리는 코앞에 파리가 앉아 있어도 알아챌 수 없다. 근동 지방에서 개구리는 다산과 재생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이집트에서는 개구리를 숭배했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개구리를 악한 세력으로 보았다. 구약성경에서 개구리는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를 탈출하기 전에 하느님께서 이집트에 내리신 두번째 재앙으로 나온다. 나일강에서 개구리떼가 강을 나와 인가에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파라오에게 가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하고 말하여라. '나의 백성을 내보내어 나를 예배하게 하여라. 네가 만일 내보내기를 거부한다면, 나는 개구리 떼로 너의 온 영토를 치겠다. 그러면 나일 강에 개구리들이 우글거릴 것이다. 그것들은 올라와 네 궁궐과 침실로, 네 침상 위로, 네 신하들과 백성의 집으로, 네 화덕과 반죽 통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개구리들은 너에게, 네 백성에게, 너의 모든 신하들에게 뛰어오를 것이다'"(탈출 7,26-29). 개구리가 강을 떠나 건조한 공기 속으로 나오자 몸이 말라붙어 죽게되고 악취가 진동하게 되었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모세가 청한 대로 해 주셨다. 개구리들이 집과 뜰과 들에서 죽어 갔다. 사람들이 그것들을 모아 무더기로 쌓아 놓으니, 땅이 악취를 풍겼다"(탈출 8,9-10). 성경에서 개구리는 이처럼 하느님의 징벌로 나타난다 (시편 78, 44-45). 요한 묵시록에서는 개구리가 사탄의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그때에 나는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예언자의 입에서 개구리같이 생긴 더러운 영 셋이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요한 묵시록 16,13). 전래동화에서는 비오는 날이면 무덤이 떠내려 갈까봐 슬피우는 불효자 청개구리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비가 오기 전에는 습기가 많아져서 개구리의 피부가 젖으므로 기분이 좋아져서 개굴개굴 운다고 한다. 조은일2008.07.01
이달의 교계잡지 ▨경향잡지=삶ㆍ공동체에서는 새로 탄생한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를 만났다. 그리스도인의 경제생활은 '노동조합 운동의 새로운 상황에 대한 교회의 이해'(정희완)를, 수도 영성에선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를 소개했다. 경향 돋보기는 세상 속의 평신도를 주제로, '교회 안에서 평신도의 자리, 어떻게 변화해 왔나'(김진화) '오늘날 한국교회 평신도는 어디에 있는가'(박문수) 등을 다뤘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3300원) ▨교회와 역사='한국의 수도회'에서는 본당 사목에 투신하는 선한 목자 예수 수도회를 소개하고, 163회 연구발표회에서 신리 성지 김성태 신부가 발표한 '신리 교우촌과 밀양 손씨'를 실었다. 김성태 신부는 논문에서 그동안 고려되지 않은 자료인 족보류를 활용해 신리 마을의 형성과 천주교 수용과 확산 그리고 파괴 과정을 살펴봤다.(재단법인 한국교회사연구소/3000원) ▨그물='거룩한 모험'에서는 포콜라레 운동의 영성을 살다간 최호주(클라라)의 삶과 신앙을 다뤘다. 포콜라레 운동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는 '형제애의 발걸음'에선 초창기 포콜라레의 일치 영성이 어떻게 전 세계로 퍼져나갔는지를 살폈다. 또 여름 휴가철을 맞아 건전한 휴가에 대해서도 다뤘다.(마리아 사업회/3000원) ▨레지오 마리애=신설한 '전례의 숲'에서는 심규재 신부가 전례 정신을 설명했다. 황양주 신부의 석사학위 논문 '나주 윤 율리아와 연관된 일들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식별'을 발췌해 실었다. 곽승룡 신부가 교회헌장을 바탕으로 '교회의 신비'를 다뤘다.(세나뚜스협의회/1800원) ▨말씀지기=아침 뜨락은 '회복의 동아줄이 된 어머니의 기도'(허근 신부)를, 영성 에세이는 프랜시스 맥넛의 '구원자와 치유자'와 '질병과 죄'를 다뤘다. 전례력에 따른 말씀과 묵상은 연중 제18주간부터 연중 제22주간까지 정리했다.(가톨릭출판사/한글ㆍ영문판 각 권 900원) ▨사목정보='친교는 본당의 힘-사랑지수를 높여라!'를 특집으로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제시하는 친교의 삶(변종찬 신부) △갈등과 상처-치유와 친교(신교선 신부)와 함께 본당 친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공동선에서는 '창조질서 vs 개발'을 주제로 △가톨리시즘으로 본 4대 강 사업 △왜 정보산업시대에 새삼스레 생태윤리 회복인가? 등을 게재했다.(미래사목연구소/1만 원) ▨생활성서='잊지 못할 고마움'을 특집으로, '아는 만큼 고맙고, 고마운 만큼 행복하다'(김별아) '소중한 인연, 과분한 사랑'(문현철) '공부의 길을 열어 준 담임 선생님'(김선옥) 등을 실었다. 장재봉 신부의 교리 보따리에서는 교회가 왜 정치에 관여하는지 알아봤다. 정미경의 녹색 수다에서는 걷는 즐거움을 소개했다.(생활성서사/3900원) ▨성서와 함께='부끄러운 역사 기억하기'를 주제로 △부끄러운 역사를 되짚는 믿음의 발걸음(최서연) △일상에서 마주 대하는 부끄러운 역사(이정호) △저희의 잘못을 용서하소서(염철호) 등을 게재했다.(성서와함께/3000원) ▨소년='우리가 만들어요' 꼭지에서는 종이로 요트를 접는 법과 매콤한 볶음 라면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성경 속 과학 이야기에선 밤의 주인공 달을 창조하신 하느님에 대해 다뤘다. 순교로 빛을 밝힌 성인 이야기는 김아기 아가타에 대해 알아봤다. 신나는 게임 세상에선 세계적인 게임을 탄생시킨 한국인 개발자들을 만났다.(가톨릭출판사/4000원) ▨야곱의 우물=초대교회 삶과 영성에선 '예루살렘 성도들의 기도'(송봉모 신부)를, 다산 읽기에서는 '자식을 가르치는 훈계'(금장태 교수)를 실었다. 교회와 사회는 대중매체가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통제, 기타 사회악 때문에 올바른 비판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을 꼬집었다. 볼만한 책으로 안셀름 그린 신부의 「희망 메시지」를 추천했다.(바오로딸/2800원) ▨참 소중한 당신=청소년 사목과 찬양 사도직을 통해 교회를 젊게 만들고 싶다는 현정수 신부를 표지 인물로 소개했다. '그해 여름은 행복했네!'를 특집으로, △무지개의 아름다운 캠프 △본당 가족 캠프를 다녀와서 △새터민과 함께한 1박 2일 등을 다뤘다.(사단법인 미션/3000원) 이지혜 기자이지혜2010.07.27
![[특집]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2009년 사목교서(요약)](//cpbc.co.kr/CMS/newspaper/2009/12/rc/319572_1.0_titleImage_1.jpg)
[특집]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2009년 사목교서(요약)복음화 토대를 놓는 해... 나 자신과 가정에서부터 말씀과 성체 중심의 삶을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새해에도 교구 공동체가 복음화에 헌신하도록 이끌어 주시리라 믿으며, 저는 희망찬 2010년을 말씀 실천으로 '복음화 토대를 놓는 해'로 정합니다. 교구는 2020년 20만 교구 공동체를 이루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세웠고, "나 자신과 가정에서부터 말씀과 성체 중심의 삶을 살며 가장 작은 이를 섬기고 이웃과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를 이루는 사명을 함께 다짐했습니다. 이러한 비전과 목표를 이루려면 무엇보다 말씀 실천으로 기초를 튼튼하게 다져야 합니다(마태 7,24-27 참조). 사제는 복음화의 토대입니다. 사제 안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시고, 사제직은 복음 자체이신 그리스도를 대신하기 때문입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548-1553항 참조). 우리 모든 사제는 주님 사랑과 교우 사랑에 충실해야 하겠습니다. 본당은 예비신자 교육에서부터 말씀과 체험 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성경사도직 활성화와 신자평생교육을 통해 선교 열정을 일깨우며, 정기적 가정 방문과 실질적 신자 파악을 통해 냉담교우 재복음화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교구는 소공동체와 공소 활성화, 선교학교 개설, 평생교육모델 개발에 힘써 지역사회 선교와 해외선교 토대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청소년은 사목의 우선적 대상일 뿐 아니라 복음화의 적극적 주체이고 주역입니다. 청소년이 복음화의 주체가 되려면 청소년 스스로 먼저 말씀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본당은 청소년에 대한 본당 차원 관심은 물론이고 청소년들이 복음의 사도가 되도록 '성경 공부'와 '또래사도' 활성화를 통해 청소년 사도직 강화에 힘쓰고, 교구는 지구 중심 청소년 사목 모색과 교구 청소년센터 건립 등으로 청소년 사목의 기초를 놓고자 합니다. 가정이 하느님 뜻에 충실하려면, 가정은 가정복음화의 주체로서 하느님 말씀을 맛들이고 함께 기도하고(사제직), 친척과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며(예언자직), '이웃으로, 세계로' 시야를 넓혀 나눔으로써(왕직) 가정 사도직을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본당은 각 가정이 함께 기도하고 봉사하며 복음을 선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이 함께하는 소공동체 모임을 효과적이고 점진적으로 시행하도록 힘쓰고 노인사목의 토대를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구는 통합적 가정사목을 지향하고, 각종 자료와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교구 현실에 맞는 「가정사목 지침서」 발간에 힘쓸 것입니다. 끝으로 저는 우리의 도움이신 매괴 성모님께 교구 공동체가 2020년 20만 공동체를 이루며 '이웃으로, 세계로' 도약하기 위해 말씀을 매일 양식으로 삼아(마태 4,4 참조) 선교ㆍ청소년ㆍ가정 사목의 기틀을 잘 놓을 수 있도록 전구해 주시기를 청합니다.오세택2009.12.15

주 교황청 대사로 임명된 한홍순 명예교수인류 공동선 위해 교황청과 협력 최선 "교황청 대사는 하느님께서 일꾼으로 쓰시려는 부르심입니다. '하느님 도구'로 쓰이게 돼 감사하고 기쁩니다." 최근 주교황청 한국대사로 임명된 한홍순(토마스, 한국평협 상임고문)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임명 소식을 들은 직후 성경 한 구절이 떠올랐다고 한다. 준비된 대사 "매여 있는 암나귀와 그 곁의 어린 나귀를 곧바로 보게 될 것이다. 그것들을 풀어 나에게 끌고 오너라. 누가 너희에게 뭐라고 하거든, '주님께서 필요하시답니다'하고 대답하여라"(루카 19,28-38). 자신은 그저 하느님의 나귀로서 주님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쓰일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로마 체류 중 대사 임명 통보를 받았다. 외국에 나가 있는데도 축하하는 전화와 전자우편이 쇄도했다. 그만큼 그가 '준비된 대사'라는 방증이다. 한 신임대사는 이탈리아어에 능숙한 데다, 1984년부터 현재까지 최장수 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위원을 지내고 있다. 2008년부터는 교황청 국제감사위원에도 임명되는 등 교황청과 한국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 그는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일반 국가 대사와 바티칸 대사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교황청은 전 세계의 '정신적 지주'입니다. 교황청 한국대사는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가 전 세계 인류 공동선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교황청은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도덕적으로 온 인류에게서 존경받는 곳인데, 정부를 대표하는 대사로서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지요."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한다'를 삶의 철칙으로 삼고 살아온 한 대사는 "신자로서 최선을 다해 살려고 노력한 것처럼 대사로서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가 성장한 만큼 국제사회의 책임감 있는 일원으로서 인류 공동선을 위해 나서야 하는데, 그러려면 교황청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1984년, 1989년 두 차례 방한을 떠올린 한 대사는 "이후에도 교황님을 알현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교회 역동성과 성장에 대해 설명하면서 방한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두 차례 교황 방문으로 한국교회가 내ㆍ외적 성장의 중흥기를 맞은 것을 잊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또 우리나라 정책 등을 통해 교황청의 정신적, 윤리적 가치를 한국 사회에 널리 뿌리 내리게 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9월 초 부임 예정 한 대사는 "평생 '하면 된다'는 굳은 신념으로 살아왔다"며 "교만을 경계하며 좌절을 모르고 살아온 것을 하느님이 어여삐 보셨고 중임을 맡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 평신도대회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 대사는 대회를 마치고 9월 초순에 부임할 예정이다. 1943년 출생, 1965년 서울대 상과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한 대사는 이탈리아로 건너가 교황청 그레고리오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2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91년 제47차 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총회 교황청 대표, 2006~2010년 2월 한국ㆍ서울 평협 회장 등을 역임했다. 1995년에는 성 그레고리오 대교황 기사 훈장을 받았다. 이힘 기자이힘2010.06.08
![[진단] 우주는 신의 창조물이 아니라고?](//cpbc.co.kr/CMS/newspaper/2010/09/rc/350457_1.0_titleImage_1.jpg)
[진단] 우주는 신의 창조물이 아니라고? 가톨릭교회는 하느님이 우주 만물을 지으셨다는 창조론을 믿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생물학적 진화론을 배격하지 않는다. 그림은 미켈란젤로의 걸작 '천지창조' 중 아담의 창조 부분(바티칸 시스틴경당) 영국의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새 저서 「위대한 설계(Grand Design)」를 통해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듯한 주장을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매일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생산해내야 하는 강박증에 시달리는 언론들은 '과학과 종교의 대충돌'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호킹 박사의 주장은 크게 두 갈래다. "우주를 탄생시킨 대폭발(빅뱅)은 신이 아니라 무(無)의 상태에서 중력의 자연법칙에 의해 저절로 생긴 현상"이라는 것과 "인간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지만, 과학은 신을 불필요하게 만들 것"(미국 abc 뉴스 인터뷰)이라는 주장이다. # 창조론과 진화론의 충돌? 하느님이 우주 만물은 지으셨다는 천지창조설을 믿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는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발언이다. 이 논란은 한편으로 창조론과 진화론,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톨릭교회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진화이론을 부정하지 않는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96년 교황청 과학원 위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오늘날 새로운 지식은 진화이론을 하나의 가설 이상으로 인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진화이론에는 다양한 해석이 있다"면서 물질이 우연히 또는 저절로 결합해서 생명체가 생겨났다고 보는 무신론적 진화론 같은 과격한 이론을 경계했다. 그럼 성경 맨 첫 장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창세 1,1)는 말씀에 기초한 하느님의 천지창조론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이는 만물이 어떤 식으로 창조되었는가 하는 창조의 '방법'을 설명한 게 아니라 인간을 비롯한 만물이 하느님께 그 근거를 두고 있음을 천명하는 것이다. 즉, 창조론은 기본적으로 세상 기원이 '어디에' 있느냐에 관한 것이고, 진화론은 세상이 '어떻게' 진화했는가에 관한 것이다. 가톨릭대 신학대학 박준양 교수신부는 이렇게 말한다. "하느님의 창조 이야기(창세 1-11)는 창조 역사에 대한 실제적ㆍ객관적 보도가 아니라 당시 고대 근동 설화들을 원용해 하나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스라엘 백성의 구체적인 역사적 상황 속에서 작성되고 기록된 신앙 고백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이지, 우주 생성과 과정을 직접 목격한 누군가가 마치 실제적 사건 보도를 하듯이 기록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신앙 고백적 내용을 두고서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양자택일을 하라는 식의 선택을 강요할 수 없다."(저서 「창조론, 아름다운 세상의 회복을 꿈꾸며」) 또한 그리스도교 창조론은 하느님의 창조사업이 태초의 천지창조 단 한 번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고 본다. 하느님의 창조사업은 역사를 통해 새롭게 계속되고 있으며 역사의 종말에 가서야 궁극적으로 완성된다는 것이다. # 과학 속에서 신을 만났다 아울러 언론들이 보도하듯 종교와 과학은 간극을 좁히기 힘든 대립 관계가 아니다. 교회는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과학에 대해서는 초지일관 협력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교회가 최근 생명복제나 유전공학 등 생명과학의 급진전에 우려하는 것은 그것이 인류 발전은커녕 파멸을 초래할 수 있는 비윤리적ㆍ반생명적 시도이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가 없다. 세계적 과학자들 중에는 "오묘한 우주 질서와 자연 법칙을 알면 알수록 하느님 존재에 대한 믿음이 강해진다"고 고백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과학 없는 종교는 장님이고, 종교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다. 우리가 사는 물질주의 시대에 진지한 과학도야 말로 깊은 신앙심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2003년 인류 최초로 31억 개 유전자 서열을 해독해 인간게놈 프로젝트를 완성한 세계적 유전학자 프랜시스 S. 콜린스 박사는 "생명의 암호가 작동하는 완벽하고 정교한 질서 속에서 인간을 창조할 때 사용한 신의 언어를 발견했다"고 털어놓았다. 천체물리학자 로버트 제스트로의 고백은 더욱 겸손하다. 우주 존재 이유 등 과학자가 답을 찾아내지 못하는 데서부터는 신학자 영역이라는 것이다. "지금 같아서는 과학이 창조의 신비를 가린 커튼을 걷어 올릴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무지의 산을 오르던 과학자가 이제 막 정상을 정복하려고 마지막 바위를 짚고 서는 순간, 이미 수백 년 전부터 그곳에 앉아있던 신학자 무리가 그를 반기기 때문이다."(저서 「신과 천문학자」) #신앙과 이성은 진리를 향한 두 날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회칙 「신앙과 이성」(1998년) 첫 장에서 "신앙과 이성은 인간 정신이 진리를 바라보려고 날아오르는 두 날개와 같다"고 천명했다. 교황은 또 "신앙과 이성을 어떤 식으로든 대립 구도로 몰아가는 것은 근거 없는 일"(17항)이라고 지적했다. 한 과학자의 주장에 교회 반박을 유도하며 논란을 증폭시키는 언론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김원철2010.09.15
「성경 하루 한장 읽기」 잠언해설무려 150편에 이르는 「시편」 다음으로 이제는 성경의 세 번째 「지혜문학」 작품이자, 대략 375개의 격언들로 구성되어 있는 「잠언(箴言)」 혹은 「미셜레 셜로모( , 솔로몬의 잠언)」를 읽을 차례입니다. 선생 또는 현인이 학생을 가르치는 방식으로 꾸며져 있는 「잠언」은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사람이 한 가정 내지 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덕목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잠언」의 저자는 솔로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잠언 1,1 참조). 하지만 자세히 읽다보면 이 책의 저자가 솔로몬 외에도 여러 명이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실제로 여러 저자들에 의해서 수집되고 작성된 본문들이 여러 시대에 걸쳐서 한 권의 책으로 편집된 책이 바로 오늘날의 「잠언」입니다. 다만 기원전 7세기 유다 임금 히즈키야 시대에 전통적인 속담(10,1-22,16)과 격언들(25,1-29,27)이 수집되면서 시작된 이 책의 저술은 바빌론 유배로부터 귀환 이후인 기원전 5~4세기께 완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잠언들 대부분은 가정 또는 왕궁에서, 혹은 학교와 같이 다양한 「삶의 자리」를 배경으로 생겨난 것으로 보입니다. 「잠언」은 간결한 두 줄의 단문으로 지혜의 가르침을 힘있게 표현하면서, 히브리 시의 특징인 '대구법(對句法)'을 즐겨 사용합니다. 대구법이란 한 행이나 반 행을 배열함으로써 저자의 생각을 드러나게 하는 문학 양식입니다. 대구법에는 크게 세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첫째, 동의적 대구법-같은 사람이나 사물이나 과정을 동의어로 두 번 반복해서 묘사함(예: 19,29)과 둘째, 반의적 대구법-같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서로 반대되는 어구를 나란히 놓아 주제를 반복하여 강조함(예: 10,4), 셋째, 종합적 대구법-어느 한 쪽을 예리하게 강조하거나 종합해 전체적인 뜻을 완성합니다(예: 16,8). 「잠언」은 최종 편집자의 저술 의도가 기록된 도입부(1,1-7)와 결어 역할을 맡고 있는 이상적인 아내에 대한 시편(31,10-31) 사이에 서두에 제목이 수록된 잠언 모음집 여덟 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 1,1~7: 도입부. 2 1,8~9,18: 첫째 모음집-지혜에 대한 교훈과 연설. 3 10,1~22,16: 둘째 모음집-솔로몬의 잠언. 4 22,17~24,22: 셋째 모음집-현인들의 잠언. 5 24,23~34: 넷째 모음집-현인들의 다른 말씀들. 6 25,1~29,27: 다섯째 모음집-히즈키야의 신하들이 수집한 솔로몬의 잠언. 7 30,1~14: 여섯째 모음집-아구르의 잠언. 8 30,15~33: 일곱째 모음집-수(數) 잠언. 9 31,1~9: 여덟째 모음집-르무엘의 잠언. 10 31,10~31: 맺음 시편-훌륭한 아내. 「잠언」의 내용은 네 가지 주제에 따라 살펴볼 수 있습니다. ①하느님께 대한 올바른 태도: 지혜는 주님 곤경에서 시작되며, 주님을 경외하는 것은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믿을 때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올바르게 살 수 있습니다. ②가정생활에 대한 교훈: 남편과 아내는 서로 신뢰하고 충실해야 하며, 부모는 가정 안에서 자녀에게 지혜를 가르쳐야 하고, 자녀는 부모님을 보살펴 드리고 기쁘게 해드려야 합니다. ③사회생활에 대한 교훈: ㉠재산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기에 하느님 뜻에 맞게 선하게 사용해야 하며, 특별히 가난한 이와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웃에게 사랑과 배려가 담긴 말을 하는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원수에게도 사랑을 베풀어야 합니다; ㉣과음은 남에게 해를 끼치기에 지혜롭지 못한 행위입니다. 4의인의 길: 지혜로운 사람은 겸손하게 주님을 경외하고 현인들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며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의인의 길'을 걷는 사람입니다.이힘2008.08.26
![[공동기획-냉담교우를 모셔오라]-(12) 냉담교우 모시기 5단계 : 모시기](//cpbc.co.kr/CMS/newspaper/2010/11/rc/357300_1.0_titleImage_1.jpg)
[공동기획-냉담교우를 모셔오라]-(12) 냉담교우 모시기 5단계 : 모시기다시 돌아온 교우, 진실된 사랑으로 반겨야"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루카 15,22-23). 냉담교우 모시기 4단계에서 냉담 원인별 맞춤선교를 통한 '마음열기'에 관해 알아보았다. 이제 냉담교우 모시기의 마무리 단계다. 5단계는 '잃었던 아들을 다시 찾은 기쁨'에 넘쳐 성대한 환영식을 여는 것이다. 환영식은 냉담교우가 주인공인 것처럼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1. 초대 이제 냉담교우들은 세 가지 부류의 마음가짐이 된다. 환영식날 스스로 나갈 마음을 가진 사람과 갈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 그리고 이번에는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으니 다음 기회에 나가야지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이제 마지막 노력을 다해 열매를 맺어야 한다. 우리 속담에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는 말이 있듯 마지막 정성을 다한다. 환영식 일주일 전부터 매일 전화나 방문을 해서 망설이는 마음을 확고히 돌려놓는다. 냉담교우를 성당으로 모셔 오는 날(D-Day)은 가능한 많은 이들이 참석할 수 있는 요일과 시간으로 정한다. 대체로 주일 오후 시간이 적당하다. 시기적으로는 성탄 대축일을 즈음해 환영식을 갖는 것이 냉담교우 마음을 움직이는데 더 효과적이다. 냉담교우 모두에게 미리 초대장을 보낸다. 초대장은 소중한 분들에게 특별한 날에 꼭 참석해 주십사 정중히 부탁하는 것이다. 초대에 응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을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첩장을 보내듯이 고급스럽게 장식하고, 가능한 주임신부의 친필 메시지를 담아 정감 있게 꾸민다. '2단계 - 사랑의 편지 전달'에서 1차로 초대편지를 보냈으므로 환영식 초대장에는 간결하면서도 냉담교우의 마음과 감성을 움직일 수 있는 문장을 담는 것이 좋겠다. 초대장은 가능한 인도자가 냉담교우에게 직접 전달하도록 한다. 본당 차원의 냉담교우 모시기 운동이 아닌 개인적으로 냉담교우를 회두 권면하는 경우에는 냉담교우가 마음의 결정을 하면 즉시 본당에 알려 주임신부와 면담을 주선하고 고해성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시간을 끌수록 냉담교우가 마음이 바뀌거나 미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2. 환영 드디어 냉담교우를 맞이하는 환영식날. 본당 신자들은 교회를 다시 찾기로 결심한 냉담교우들을 성당으로 안내해 모셔온다. 인도자는 냉담교우에게 "○시까지 성당으로 오세요"라고 하지 말고 직접 동행해 모셔온다. 당일 모셔오는데 차질이 없도록 냉담교우 1명 당 동행할 인도자를 2명 이상 편성한다. "나는 환영식 날 꼭 갑니다"하고 말하는 사람도 안심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뜰채에 넣다가 놓치는 고기도 많은 법이다. 환영식 날 1시간 전에 대상자 집을 방문해 환영식에 동행하고 그들이 환영식장 자리에 앉을 때까지 안심하지 말자. 본당 신자들은 마치 다시 찾은 형제를 환영하듯 진실한 사랑의 마음을 담아 최대한 정성으로 반겨야 한다. 성당 입구에서 냉담교우가 들어올 때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하고 허리 굽혀 인사한다. 백화점에 들어서면 직원들이 90도 각도로 허리를 굽히면서 큰 소리로 인사를 한다. 어쩐지 과장된 느낌 때문에 어색하기도 하지만 냉담교우들은 일단 정중하게 대접받는다는 생각에 내심 흡족해 할 것이다. 환영식은 미리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음식을 준비해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본당의 날 행사나 축제(모범신자 표창, 성경쓰기 시상, 생활성가 가수 초청 음악회 등)를 병행하면 가톨릭 신자의 자존감을 더 심어줄 수 있다. 낯익은 교우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얼어붙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풀리도록 한다. 환영식에 앞서 '초대받은 형제ㆍ자매들'을 위한 참회예절과 고해성사 일정을 따로 마련하고 주임신부 강의와 묵상을 통해 지난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냉담 사실을 드러내기 꺼리는 이도 있고, "한동안 성당에 안 나왔기로서니 무슨 냉담교우냐?"하며 서운해 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꽃을 달아 주거나 좌석을 따로 만드는 것을 꺼리는 경우는 있어도, 주임신부가 안수를 해주는 것은 마다하지 않는다. 3. 소공동체와 연결 돌아온 교우들이 소공동체에 자연스럽게 적응해 기존 교우들과 친밀한 유대관계를 맺도록 도와준다. 환영식 마지막에 본당 소공동체 구역ㆍ반장을 소개해 참여를 유도하고, 구역ㆍ반 중심으로 돌아온 교우들에게 관심을 갖도록 한다. 본당의 여러 활동ㆍ신심단체를 안내해 1인 1단체 가입을 권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운동을 좋아하는 이에게 선교축구단이나 볼링 동아리, 산악회 등을 권유하고, 음악이나 노래를 좋아하면 기타반 또는 성가대 입단을 유도하면 스스로 흥미를 갖고 참여할 수 있다. 환영행사가 끝나면 본당 차원에서 재복음화를 위한 특강이나 피정을 통해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이 신앙 정체성에 확신을 갖도록 이끄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피정이나 성지순례가 적당한 프로그램이다. 주의할 점은 어떤 방식이든 이제 막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한 신자들에게 너무 부담이 되지 않는 방식과 내용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랜 냉담생활로 잊어버린 교리와 전례를 새롭게 되새기도록 '냉담교우를 위한 생활교리'를 실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같은 교육을 실시할 때는 가능하면 대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대부모를 찾을 수 없는 경우는 해당 반의 반장이나 인도자가 함께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이들이 다시 냉담하지 않도록 적절한 봉사자를 멘토로 정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살피게 한다. 이밖에 재복음화에 도움이 되는 영성서적을 선물하거나 평화신문 등 교회 정기간행물 정기구독권을 증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냉담교우가 신앙을 회복했다 하더라도 인도자는 그 냉담교우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인도자가 냉담교우를 위해 기도해주고, 돌아온 교우는 자신을 인도한 신자를 위해 기도해 준다면 사랑의 공동체 안에서 기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마르 8,35). 선교는 한 죽은 영혼을 살리는 길이고 한 생명을 살리는 길이다. 유태근(요한 세례자, 미래사목연구소 교육부장) cpbc2010.11.16
[조학균 신부의 미사 이야기]5-말씀 전례의 구조하느님 말씀 듣고 인간이 화답미사전례는 말씀 전례와 성찬례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할 수 있다. 미사에 참례하는 이들이 어떤 부분이 더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가족을 구성하는데 어머니와 아버지 어느 분이 더 중요하냐고 질문하는 것과 같다. 하느님 말씀을 듣는 예식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성찬례에 참례하는 것은 다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2002년도에 발표된 「로마 미사 지침서」에 의하면 말씀 전례의 중심 부분은 성경 말씀들과 그 사이에 오는 노래로 이루어진다. 이어 오는 강론, 신앙고백, 보편지향기도는 이 중심 부분을 더 발전시키고 완결한다. 독서를 통해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말씀하시고 구속과 구원의 신비를 열어 보이시며 영적 양식을 주신다. 강론은 봉독한 말씀을 해설하는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말씀을 통해 여러 신자들 가운데 실제로 현존하신다. 이렇듯 미사전례에서 하느님 말씀이 중요한 이유는 1) 말씀 전례에서 봉독하는 성경은 성령의 감도로 기록된 하느님 말씀이기 때문이다. 하느님 말씀은 언제나 살아 있으며 힘이 있고, 신앙생활에 활력소가 되며, 나아가 신앙생활의 목적과 방향을 제시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룩하신 구원 업적을 거룩한 표지와 말씀으로 기념하고 재현한다. 성경에 기록된 하느님 말씀은 성경을 봉독할 때마다 특별한 모양으로 그 현존을 실현시킨다. 2)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말씀 전례 중에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현존하실 뿐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도(Hic et nunc) 성령의 능력을 통해 말씀이 뜻하는 바를 실현시키시며, 인간에 대한 성부의 사랑이 실제로 드러나게 한다. 결국 말씀 전례 부분에 있어서 독서의 중심에는 그리스도 생애가 놓여 있으며, 교회가 지정하는 독서 내용은 성경 본문으로 이루어져야만 하고, 성경 이외에 그 어떤 책도 하느님 말씀을 대신해서 읽을 수 없다(새'미사 전례서 총지침(2002)'에 따른 간추린 미사 전례 지침, 19쪽). 말씀 전례에서 공동체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고, 그리스도를 본받음으로써 일상 생활 속에서 멀어진 하느님과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신앙을 고백한다. 이로써 하느님과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다. 즉 하느님과 그리스도인들과의 통교가 성경 봉독을 통해 실현되는 것이다. 대화에서는 언어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말씀 전례에서 언어는 하느님 말씀인 성경에 대한 봉독과 그 성경 말씀을 풀이하는 사제나 부제의 강론이나 훈화, 그리고 이에 화답하는 교우들의 기도와 노래로 규정할 수 있다. 전례 언어는 전례의 본질적 요소일 뿐 아니라 전례의 기본 구조를 하느님의 말씀과 인간의 화답으로 만드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사실 성경 봉독과 강론은 이미 구약 유다교 예배의 기본 형태다. 무엇보다도 안식일에 거행되는 시나고가 예배는 율법서와 예언서의 봉독과 강론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그리스도교는 성경을 미사 중에, 특히 말씀 전례 중에 봉독하는 예식을 받아들였다. 초대 교회에서는 미사 전례 중 독서로 성경 외에도 치명록이나 주교들의 서한들도 읽었지만 중세 초기부터 성경만 읽도록 해왔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전까지 공식 전례 언어는 라틴어였지만 공의회 이후에는 모국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개방은 전례에서 성경 봉독을 더욱 풍요롭고 더욱 다양하고 더욱 적합하게 해준다. 조학균 신부 (예수회)조은일2009.06.16
로마서 해설하느님 사랑에 대한 믿음을 실천해야 신약성경 27권 가운데 21권이 '서간'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무려 13권이 바오로 사도에 의해서 작성됐다 해서 '바오로 서간'이라 불립니다. 우리가 제일 먼저 만나게 될 서간은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인데, 총 16권으로 분량이 제일 많은 것만이 아니라 신약성경의 다른 어떤 책보다도 후대 그리스도교 신학에 끼친 영향력이 지대합니다. 우리는 아래에서 이 서간을 편의상 「로마서」라 지칭하겠습니다. (1)「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저자와 저술 연대 및 장소 「로마서」 저자가 사도 바오로라는 사실은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별다른 이견 없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57~58년경 3차례에 걸친 선교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코린토에 머물던 사도 바오로는 장차 예루살렘을 거쳐 로마에 들렀다가 스페인에서 선교할 계획을 세우면서 로마 교회 신자들에게 자신을 미리 소개할 목적으로 이 서간을 작성하였습니다. 누가 언제 어떻게 로마 교회를 세웠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 서간이 작성 무렵에 로마에 상당히 크고도 명망이 높은 교회가 이미 있었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합니다. (2)「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구조와 내용 「로마서」는 아래와 같이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 1,1~15: 서문. 가) 1,1~7: 인사. 나) 1,8~15: 로마를 방문하려는 원의. 2) 1,16~11,36: 교리적 가르침. 가) 1,16~17: 복음의 힘-전체 주제의 소개. 나) 1,18~4,25: 하느님의 심판과 믿음을 통한 의화. 다) 5,1~8,39: 죽음에서 생명으로, 율법에서 영으로. 라) 9,1~11,36: 이스라엘의 신비. 3) 12,1~15,13: 윤리적 가르침. 4) 15,14~16,27: 맺음말. 가) 15,14~33: 사도 바오로의 사도직과 여행계획. 나) 16,1~23: 끝 인사와 권고. 다) 16,25~27: 종결 찬송. (3)「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핵심 주제 사도 바오로는 "의로운 이는 믿음으로 살 것이다"(로마 1,17)라는 「하바쿡서」 2장 4절의 말씀에 근거해서 전에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간략하게 다루었던 '의화론(義化論)'을 「로마서」 1장 18절~11장 36절에서 상세하게 다뤘습니다. 여기서 '의화론'이란 인간이 어떻게 하면 의롭게 돼서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를 말해주는 사상입니다. 유다교에서는 전통적으로 인간이 율법의 실천과 선행을 통한 공로로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쳤지만, 사도 바오로에 의하면 인간은 율법의 실천과 선행으로는 구원에 다다를 수 없고, 오로지 우리 인간을 위해 십자가 위에서 희생제물이 돼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만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율법의 실천을 통해 공로를 쌓는 것으로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해서, 아무 것도 안 하면서 그저 말로만 믿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실천이 없는 믿음은 헛된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은 구원이 선행을 통해 인간 능력만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 곧 '은총'이란 뜻입니다. 인간이 의로워질 수 있는 것은 그가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임영선2010.01.05
![[출판] 이달의 교계잡지(2010년 1월호)](//cpbc.co.kr/CMS/newspaper/2010/01/rc/321833_1.0_titleImage_1.jpg)
[출판] 이달의 교계잡지(2010년 1월호) ▨가톨릭 디다케=교리보따리에선 '신년 운세를 알아봐도 되나요?'(김영국 신부)를 실었다. 디다케 상담소에서는 '때문에'와 '덕분에'의 차이를 알아봤다. 게임 따라 교리 따라에서는 '나의 탈렌트는 무엇일까?'를 다뤘다.(서울대교구 청소년국/3500원) ▨경향잡지=경향돋보기에서는 한국 가톨릭 건축ㆍ미술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실었고 그리스도인의 경제생활에서는 사회교리에 담긴 신앙에 대한 이해, 그리스도교와 경제, 신학과 경제학을 다뤘다. 세계 교회 동향에서는 미국 가톨릭교회의 현주소와 과제를 짚었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3300원) ▨교회와 역사=성령쇄신 운동 활성화를 위해 결성된 한국가톨릭성령쇄신봉사자협의회를 소개하고, 캐롤 몬시뇰이 방한한 스펠만 추기경과 거제 포로수용소를 방문한 일을 소개한 보도문 등을 실었다. 2009년 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 발간한 도서도 소개했다.(재단법인 한국교회사연구소/3000원) ▨그물=공연차 한국을 찾은 포콜라리노 피아니스트 바올로 베르가리씨의 삶을 특집으로 다뤘다. 일치의 영성을 건반 위에서 실현하고 있는 음악가의 삶을 들여다봤다. 포콜라레 이상을 사는 청소년들이 어른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 '별들이 보는 세상'을 시작했다.(마리아 사업회/3000원) ▨말씀지기=아침뜨락에서 조욱현 신부의 '성 라자로 마을에서 맞는 희망의 새해'를 실었고, 영성 에세이 '새해에 대한 새로운 시각' '여러분의 적이 누구인지를 아십시오' 등을 다뤘다.(가톨릭출판사/한글ㆍ영문판 각 권 900원) ▨레지오 마리애=강의실 밖 신학여행에서는 전광진 신부가 가톨릭교회 어제와 오늘을 알아봤다. 레지오의 영성에서는 복음화에 대한 고찰,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려면을 다뤘다. 철학하는 의자에서는 사회 전반을 달구는 성형 열풍을 다뤘다.(세나뚜스협의회/1800원) ▨사목정보=평신도 영성을 특집으로 다뤘다. '21세기 한국 가톨릭에서의 평신도의 현주소'(이순성 신부)를 짚고 '순교성인들을 통해서 보는 평신도의 영성'(마백락) 등을 실었다. 공동선에서는 용산 참사를 주제로 '소작농, 철거민과 해고 노동자'(김인국 신부) 등을 다뤘다.(미래사목연구소/1만 원) ▨생활성서='습관 길들이기'를 특집으로, '습관의 심리학'(하재별 신부) '깨어서 기도하라'(이현주)를 실었다. '노성두와 함께하는 특별한 미술감상'과 '정길연의 일상 스케치' '영적 돌봄' '내가 만난 작은 예수' 등 새 시리즈 연재를 시작했다.(생활성서사/3900원) ▨성서와 함께=지난해 로마, 이집트, 요르단, 이스라엘을 순례한 김수창 신부의 성지순례기를 실었다. 가정과 성경에서는 정은가족치료연구소장(정은)이 부모들에게 자녀들이 바라는 대로 해주기를 조언했다.(성서와함께/3000원) ▨야곱의 우물=금장태 교수의 '다산읽기-하늘과 백성과 나라를 사랑한 열린지성'을 다뤘다. 초대교회의 삶과 영성에선 '친교와 나눔'(송봉모 신부)을 싣고, 민남현 수녀의 새 칼럼 '성경에 담긴 하느님 생각' 연재를 시작했다.(바오로딸/2800원) ▨참 소중한 당신=신앙의 프런티어에선 탤런트 길용우씨를 만나봤다. 특집 '주여, 우리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에선 △신자도 진짜와 가짜가 있나요?(변진흥) △미리 체험한 통일을 통해 꿈꾸는 남북 평화(김혁민) 등을 실었다. (사단법인 미션/3000원) 이지혜 기자 cpbc201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