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대구대교구 박영식 신부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펴내](//cpbc.co.kr/CMS/newspaper/2008/08/rc/262441_1.0_titleImage_1.jpg)
[신간] 대구대교구 박영식 신부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펴내성경을 알아듣기 쉽게 풀이가르침을 신자들 삶에 적용할 수 있게 이끌어 모세오경은 인류 창조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맺으신 계약, 구원의 역사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율법의 해설'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세오경을 포함해 구약성경을 제대로 해석하려면 신약성경을 참조해야 한다. 구약성경은 신약성경의 참고 도서이고, 신약성경은 구약성경의 완성이기 때문이다. 1990년 2월 '바오로사도 서간'으로 로마 교황청 직속 성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성서학자 박영식(대구대교구 비산본당 주임) 신부가 신ㆍ구약 전권 해설서 집필을 기획, 최근 첫 번째 권으로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을 출간했다. '모세오경의 주된 가르침'이라는 부제를 단 구약성경 해설서로, 창세기와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의 주된 가르침을 담은 본문을 골라 32과로 나눠 해설했다. 해설서는 각 과별로 본문 정독과 함께 질문에 대한 대답, 주된 가르침에 대한 설명, 이 가르침과 신약성경과의 관계, 생활 적용이 이어진다. 한마디로 성경 본문을 정독케 하고, 본문의 뜻을 재미있고 알아듣기 쉽게 풀이하고 있다. 가르침을 신자들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 길잡이 격의 책이다. 특히 본문 정독에 이어 질문과 답변을 통해 가르침을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성경 본문을 정확하고 풍요롭게 이해하도록 이끌어주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같은 집필 방향은 1996년 대구대교구에서 성서대학을 개설하고 3년간에 걸쳐 틀을 잡은 성경교육 체험에서 비롯되고 있어 '해설서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일부 신자들이 접하기에 한결 부담이 덜해 보인다. 박 신부는 '바오로의 해'를 맞아 지난 7월부터 셋째 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미사 후에 대구 범물성당에서 특강을 진행 중이며, 모세오경 해설서에 이어 구약2권 역사ㆍ예언서, 신약1ㆍ2권을 내년 여름까지 펴낼 계획이다.(가톨릭출판사/1만 원)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cpbc2008.08.19

교회와 사회, 쌍방향 소통서울 역촌동본당, 한국교회 첫 IPTV 방송국 개국 서울대교구 역촌동본당 김민수 주임신부가 텔레비전 화면을 보며 '우리본당 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내 가톨릭교회에 IPTV 방송국이 첫 선을 보인다. 서울대교구 역촌동본당(주임 김민수 신부)은 21일 IPTV 방송국 '우리본당 TV' 개국미사를 봉헌하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IPTV(Internet Protocol TV)는 인터넷과 텔레비전을 융합한 것으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 프로그램과 영상물을 텔레비전 리모콘으로 선택해 보는 서비스다. 가톨릭 영상물의 유통경로를 컴퓨터에서 텔레비전으로 가져온 한국 가톨릭 최초 쌍방향 방송국으로, 시청자가 편리한 시간에 보고 싶은 프로그램만 볼 수 있다는 점이 일반 케이블 방송과 다르다. 우리본당 TV는 신자들이 만든 UCC(이용자 제작 콘텐츠)뿐 아니라 기도 및 묵상, 특강, 강론, 명화, 뉴스, 부가서비스, 음악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평화방송 실시간 중계를 비롯해 피정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볼 수 있다. 우리농 매장 농산물과 교회 성물도 텔레비전으로 주문할 수 있다. 전용 셋톱박스만 설치하면 기존 IPTV 업체에 가입하지 않아도 우리본당 TV와 디지털 지상파 방송을 모두 볼 수 있다. 현재 평화방송은 기존 IPTV로 실시간 중계되고 있다. 그러나 신자들이 만든 UCC는 본당 홈페이지나 카페 등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었다. 김민수(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 신부는 "요즘 디지털 문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인터넷 사용에 취약한 어르신들과 중년 여성 신자들이 디지털 문화의 혜택에서 소외돼 왔다"며 "IPTV는 참여와 공유가 가능한 웹 2.0 매체로, 인터넷 세대의 참여와 실버 세대의 정보 접근을 함께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신부는 "교회와 신자 간, 교회와 사회 간의 쌍방향 소통을 위한 매개체로서, 교회가 IPTV를 사목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촌동본당은 300여 가구에 셋톱박스를 무료로 설치해줬으며, 월 3000원의 후원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셋톱박스 제작업체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어 홍보분과를 중심으로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본당은 신앙 및 영어성경 강좌, 본당 단체소식 등 수요가 높은 프로그램을 집중 제작하고, 방송국 운영이 자리잡는 대로 타 본당과 교구, 수도회를 대상으로 가입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본당 신자들은 우리본당 TV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한 도구로써 가정과 본당 공동체가 성화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도했다. 문의 : 02-382-5611, 역촌동성당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이지혜2010.03.23

제2회 하루 한 장 성경읽기 체험수기 공모 우수작 평화신문이 서울대교구 사목국과 공동으로 주관한 '제2회 하루 한 장 성경읽기 체험수기 공모' 응모작 가운데 우수작에 선정된 세 편을 싣습니다. '하루 한 장 성경읽기'를 통해 하느님 말씀을 삶으로 실천한 이들의 진솔한 신앙 고백은 신자들에게 말씀의 소중함을 깨닫게 합니다. '하루 한 장 성경읽기'에 관심을 갖고 수기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원고가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우리가 지은 죄 힘겹도록 무거우나..강건(예비신자, 충북 청주시)'빛'으로 다가온 그 말씀 1년 전부터 평화신문 하루 한 장 성경읽기에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그동안은 성실히 하느님 말씀을 되새기며 지내온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화신문이 오기를 기다리는 일주일이 꼭 어렸을 때 소풍가는 날을 기다리며 설레던 마음과 비슷함을 느낍니다. 평화신문을 받는 날이면 여기에서는 미사가 있는 날입니다. 미사를 보고 방에 들어오자마자 신문을 펴고 '하루 한 장 성경읽기'부터 읽은 지가 어느새 1년이 됐습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내 자신에 변화가 많았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잘 쓰지 못하는 글을 쓰게 된 것도 모두 주님의 은총이 있음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십 평생을 살아오면서 사람답게 살지 못한 수치심에 글을 쓸 수 있을지 많은 고민과 심사숙고를 한 끝에 미흡하나마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를 어둠 속에 두지 아니하시고 이런 기회를 다시 주신 주님. 주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되길 갈망하며 비록 늦은 나이지만 교리공부를 하고 있으며 곧 세례를 받게될 예비신자입니다. 하늘의 뜻에 대해 조금 안다는 지천명인 오십이 넘어서 이제서야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류시화 시인의 잠언시집 '지금 알던 것을 그때 알았다면'처럼 부족하고 모자람 속에 살아온 지난 세월이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늦게나마 이 죄인의 손을 잡아주신 주님은 무수한 세월 속에 찌들고 오염된 제 영혼을 말씀으로 깨끗이 정화시켜주고 계십니다. 남은 인생을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시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 모든 소중한 밑거름이 된 하루 한 장 성경읽기를 시작하게 된 것이 청송이라는 곳에 있을 때부터입니다. 그곳은 열악한 환경 탓에 종교서적 등을 접하기 어렵다보니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가 적습니다. 그러던 중 평화신문을 읽다가 하루 한 장 성경읽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열왕기 하권부터 스크랩을 해가며 읽었습니다. 처음 2~3개월은 빈칸에 들어갈 정답만 찾느라 말씀의 의미와 뜻도 모른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주일은 평화신문을 구하지 못해 허탈감을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성경 속에서 하느님 뜻을 하나하나 찾는 재미에 빠져 있습니다. 4월 초, 시편을 읽으면서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좋은 구절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주님을 찬양하는 다윗의 노래가 숭고하고 아름답다는 것도 알게됐습니다. 감명깊은 구절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 필사도 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지은 죄 힘겹도록 무거우나 당신은 그것을 씻어주십니다'는 구절은 죄만 짓고 살아온 저에게 죄의 사함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도 안겨줬습니다. 모든 것을 주님 안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늦게나마 사랑의 주님을 만났기에 소중한 마음을 간직하며, '사소한 일에도 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을 마음으로 새기며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처럼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모든 형제ㆍ자매님들이 평화신문 하루 한 장 성경읽기가 사랑이신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느림의 지혜와 여유를 주는 성경읽기김선희(가타리나, 서울시 관악구)성경 '편식' 고쳤어요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평생에 성경을 몇 번 완독 한다든가 아니면 한 번 이라도 끝까지 읽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하루 24시간 중에 10분이라도 성경 읽기에 시간을 낸다면 그리 고민할 문제는 아니다. 그런데 10분을 매일 꾸준히 이어간다는 게 그리 쉽지가 않다. 내일로 미루려는 유혹에 가장 빠지기 쉬운 것이 바로 성경읽기다. 하루이틀 잠깐 미뤘다가 '한꺼번에 읽어야지'하는 생각이 종국에는 처음 결심했던 것과는 다르게 흐지부지 되기 십상이다. 그리고 또 다른 스스로의 위안은 '어차피 차례대로 읽나 거꾸로 읽나 읽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하며 그중 좋아하는, 왠지 읽기 쉬운 말씀먼저 찾아 읽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읽다보면 어렵게 느껴지는 곳은 자꾸 미루다 결국 읽지 못하게 된다. 내 경우가 꼭 그랬다. 이상한 성경읽기 버릇 때문에 레위기와 신명기를 건너뛰고 좋아하는 바오로 서간만 읽었다. 본당에서 성경 읽기를 1년에 마치면 신부님께서 금반지를 선물로 준 적도 있다. 나는 멋대로 읽는 습관 때문에 남들이 반지를 탈 때 부러운 시선만 보냈다. 그런데 이 습관을 고쳐준 것이 평화신문과 길잡이의 '하루 한 장 성경읽기'다. 하루 한 장 읽기는 '성경을 많이 읽어야만 제대로 된 믿음을 가진 자라고 내놓고 얘기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고정관념도 깨뜨려줬다. 빨리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이 그저 이끌어 주는 대로 천천히 한 장을 읽고 빈칸에 답을 채워넣는 재미는 정답을 맞혀 선생님께 칭찬받기를 바라는 어린이 같은 즐거움과 귀여움을 준다. 빈칸에 정답 넣기는 집에서는 자녀들과, 주일학교에서는 교리시간에 아이들에게 말씀찾기의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꾸준함과 느림의 여유로 읽는 성경은 읽기에만 급급했던 예전의 성경읽기를 말씀묵상을 충분히 하는 읽기로 바꿔줬고 생활 속에 녹아날 수 있는 친근함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하루 한 장 성경읽기'는 마치 느리게 흘러가는 큰 강에서 배를 타고 유유자적하는 나를 떠올리는 편안함을 줬다. 지난 8월 누군가의 억측과 시비로 상실감에 빠져 있었다. 때마침 배달된 평화신문에 게재된 시편을 보는 순간, 혼자 소리 내 웃으며 "맞아 바로 이거야"를 열 번은 더 외쳤다. 게재된 시편은 141~142장 '저들이 쳐 놓은 덫에서, 나쁜 짓을 하는 자들의 올가미에서 저를 지키소서', '제 울부짖음을 귀여겨 들으소서. 저는 너무나 허약하게 되었습니다'였다. 이 구절은 내 상실감을 모두 날아가게 했고, 내 눈에 빛이 비춰지는 것을 체험했다. 처음엔 '누가 봐도 내 정당함에 주님도 편들어 주시는구나'하며 혼자 독차지한 사랑에 기뻐했다. 하지만 얼마 후엔 상대방도 자기 나름의 정당한 이유가 있어서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밉던 누군가를 이해하게 되는 최초의 순간도 함께 경험했다. 느리게, 나와 너를 돌아볼 수 있는 '하루 한 장 성경 읽기'는 느림보인 내게 친구이자 스승으로 자리 매김을 했다. 성경을 끝까지 읽을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그때 8월의 감동의 구절을 신문에서 오려 성경에 끼워 넣고 지금도 가끔 꺼내보며 웃음을 짓는다.말씀의 성찬김한나(한나, 경기도 가평군)말씀의 밥상 '맛있게' '귀뚜르르~ 귀뚜르르르~'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새벽 찬바람에 이불을 추켜세우는 저의 귓가에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맴돕니다. 언제 들어왔는지 여치 한 마리도 함께 방안을 훌쩍훌쩍 뛰어다니며 사람이 무섭지도 않은지 가을의 운치를 북돋우고, 저는 또 그런 흥겨운 그들의 향연에 잠에서 깨어 가만히 내려다봅니다. 그러면서 순간 제 머리를 스치는 생각 하나. 이런 모습 하느님 보시기에 어떠실까…. 눈을 부비며 살며시 일어나 머리맡에 놓인 평화신문을 펼칩니다. 제일 먼저 '하루 한 장 성경읽기'를 펼쳐 빈칸을 채우고 잠시 그 말씀을 묵상해 봅니다.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에 나오는 알리사가 사랑하는 사촌 제롬을 두고 기도하던 구절 '하느님, 당신을 더 사랑하기 위해 내게는 그의 사랑이 필요합니다'라는 말처럼, 어쩌면 저는 하느님을 가슴속에 모시기에 평화신문의 인도가 더욱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햇수로 2년째인 것 같습니다. 설렘으로 평화신문을 기다리기 시작한 지 말입니다. '코헬렛~아가'서까지 머릿속에 각인되는 말씀들을 잊지 않으려고 올해 초부터 하기 시작한 성경쓰기는 조금씩 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이제는 제법 미사 중에 신부님이 하시는 복음 말씀이 귀에 익습니다. 누군가 성경 안내자가 돼 길라잡이를 해준다는 것은 이 또한 하느님의 주재하심과 신문사의 넓은 배려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고 감사한 일임을 알게 됐지요. 집필하시는 분들이 차려주신 말씀의 식탁에 놓인 성찬을 받아먹는 것밖에 없는 저로서는 성찬에 초대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드리며 이로 인해 영적 성장과 지혜의 샘이 깊어짐을 피부로 느낍니다. 어느 베스트셀러 저자는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일 가운데 성경 완독을 손꼽았다고 합니다. 그것을 저는 30대 초반에야 실천에 옮길 수 있었고, 그 과정은 이제 중반을 치닫고 있습니다. 몇 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성경을 끝마칠 날이 오겠지요. 그러면 저는 누구보다도 성경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늘 함께 해주신 '하루 한 장 성경읽기'에 감사드릴 것입니다. 하루 한 장 속에 담긴 잠언들을 무심결에도 반복하고 잠들기 전까지도 되뇌이며, 그 말씀이 세세대대에 영원하리라는 믿음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이 생활의 지침이 되어줌은 더 말할 나위 없는 진실입니다. 이런 성경 공부가 반석이 돼 언젠가는 단단하게 굳어 내 일부가 되고, 지혜의 초석이 될 것임을 주위 사람에게 자랑하며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권해봅니다. '하루 한 장 성경읽기'에 빠져보라고….이힘2008.11.18
대전교구 내동본당 새 성전 축복식 대전교구 내동본당(주임 김종기 신부)은 11월 28일 대전시 서구 내동 17의 18 신축 성전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새 성당 봉헌식을 가졌다. 1998년 2월 신설 본당으로 시작해 2000년 9월부터 1년간 1차 공사(지하층)를 거쳐 2008년 8월부터 11개월간 2차 공사(지상층)를 마무리함으로써 새 성당을 완공했다. 터 2026.61㎡(613.05평), 건축연면적 3091㎡(935.07평)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졌다. 지상 1층에는 대성전과 사제집무실, 성체조배실, 사무실 등이 배치됐고, 지상 2ㆍ3층에는 사제관과 수녀원, 지하층에는 소성당과 친교실, 교리실, 카페(만남의 방) 등이 들어섰다. 내동본당 공동체는 성전 건립을 위해 묵주 기도 200만 단 봉헌, 1004 묵주 고리기도, 신ㆍ구약 성경 필사 봉헌, 한끼나눔운동과 소공동체 교육 등을 실천해 왔으며, 전 신자가 다 함께 주님께 향한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로써 성전을 완공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cpbc2009.12.01
![[2010년, 1020세대 사목을 말한다] <4> 제주교구](//cpbc.co.kr/CMS/newspaper/2010/01/rc/324202_1.0_titleImage_1.jpg)
[2010년, 1020세대 사목을 말한다] 제주교구가정공동체에서 '청소년의 길'을 묻다제주교구 교육국이 가정공동체를 중심으로 청소년과 청년들 신앙을 고취하고자 내놓은 방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장이 주례하는 가정 기도모임'. 온가족이 한데 모여 신앙과 친교를 돈독히 한다. 제주교구 교육국(국장 김석주 신부)은 올해 청소년사목 활성화 해법을 '가정공동체'에서 찾았다. 제주교구는 2002년 강우일 주교가 교구장으로 착좌한 이래 교구 사목방향을 '소공동체 활성화'에 두고, 초대교회의 친교 공동체상을 구현하고자 노력해왔다. 교구는 올해도 이런 기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가장이 솔선수범하는 공동체'를 사목표어로 정하고, 가정공동체를 모든 사목의 중심에 뒀다. 교육국이 가정공동체를 중심으로 청소년과 청년들 신앙을 고취하고자 내놓은 방안들은 다양하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장이 주례하는 가정 기도모임'. 온 가족이 매주 금요일 저녁에 한데 모여 말씀을 나누고, 가장의 훈화를 듣고, 서로를 축복하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 이 기도모임의 목적이다. 교육국은 이 기도모임을 통해 가족 구성원 간 친교는 물론, 더 나아가 청소년과 청년들의 신앙심을 고취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는 정신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자녀를 교육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장의 적극적 관심과 역할이라는 강우일 주교의 사목방침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교육국은 이를 위해 먼저 시범 가정을 선정해 기도모임을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기도모임 운영 등에 관한 지침서를 제작해 각 본당에 내려보낼 예정이다. 본당 주임신부의 독려 아래 전 가정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교육국의 목표. 교육국은 이와 더불어 '가정공동체가 함께 쓰는 성경필사'도 제안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온 마음과 삶을 담아 성경을 쓰게 함으로써 신앙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도적 권고 「가정공동체」를 가정에서 읽고 공부할 수 있도록 권유할 계획이다. 교육국은 생명과 가정이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그리스도인 가정에 적절한 지침이 되는 이 문헌을 온 가족이 함께 공부하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가정공동체를 중심으로 청소년사목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는 청소년미사를 폐지한 데서도 잘 드러난다. 교구가 가족이 함께 미사 참례하는 것을 적극 권유함에 따라 현재 50%가 넘는 본당이 어린이ㆍ청소년 미사를 폐지한 상태다. 자녀와 부모가 따로 떨어져 미사에 참례하는 것이 가정공동체 활성화를 가로 막는 요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교육국은 가족이 미사를 함께 참례하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복사단 제도를 실시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복사를 서도록 하고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거룩한 제사를 도우면서 성가정으로 다시 태어난 것 같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신자들 반응이 좋다. 교육국장 김석주 신부는 "가족들이 신앙 안에서 일치하며 본당공동체 활동에 동참할 때 자연스레 청소년, 청년들의 신앙심도 고취될 수 있다"며 "가족들이 최대한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국은 가정뿐 아니라 청소년과 청년이 주체가 되는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도 팔을 걷어 붙인다. 3월 처음 시작하는 12주 과정의 '청년리더 양성교육'은 사제나 수도자가 아닌 청년 중심 소공동체 활성화를 지향한다. 청년들이 매주 월요일 2시간씩 짬 내 '복음나누기 7단계' 모임을 갖도록 하고, 진정한 청년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육국은 오는 10월 31일 제주 신성여고 체육관에서 '어린이, 청소년, 청년, 부모와 함께하는 소공동체 축제'를 연다. 소공동체 체험 발표와 기념미사를 비롯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이서연 기자 kitty@pbc.co.kr이서연2010.01.26

사랑으로 하나되는 공동체 다짐춘천교구, 설정 70주년 마무리 감사제"사랑으로 하나되는 공동체를 위하여."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와 교구 사제단이 교구 설정 70주년을 마무리하는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참되자! 나누자! 감사하며 살자!'를 표어로 내걸고 지난 1년 동안 교구 설정 70주년을 지낸 춘천교구(교구장 김운회 주교)가 70주년을 마무리하는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그동안 교구를 보살펴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련기사 7면 교구 사제단, 수도자, 신자 등 1만 여 명은 4월 2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인라인경기장에서 70주년 감사제를 열고 사랑으로 하나되는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김운회 주교는 감사미사 강론에서 "춘천교구는 지난 70년 동안 6.25전쟁 등 수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그 어떤 어려움도 하느님을 향한 교구민의 사랑을 꺾을 수 없었다"면서 "하느님은 물질적으로 넉넉하지 않지만 선한 마음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시어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셨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또 "하느님 사랑에 응답하는 방법은 그분의 말씀을 실천하며 사는 것"이라며 "진정 사랑으로 하나 되는 복음의 공동체를 실현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교구는 지난해 4월 25일 죽림동주교좌본당을 비롯한 6개 지역 5개 본당에서 봉헌된 교구 설정 70주년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헌혈ㆍ장기기증 운동, 성경 필사, 70주년 기념음악회, 학술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70주년을 기념했다. 지난 여름에는 1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양양 성글라라수도원에서 양양성당까지 8km를 걷는 '38선 도보순례'를 하기도 했다. 이날 감사제는 70주년 기념식, 감사미사에 이어 교구민이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으로 마무리됐다. 기념식에서는 입암본당 주임 임홍지 신부가 곡을 쓴 70주년 기념 봉헌가 '참되자. 나누자. 감사하며 살자!'를 사제단과 신자들이 함께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교구 총대리 양완모 신부는 환영사를 통해 "춘천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은 지난 70년 동안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하느님 나라를 완성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며 "주님 보시기에 좋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축제 한마당에서는 교구 신학생, 착한목자수녀회 수도자, 교구 젊은 사제단이 노래와 율동을 곁들인 깜짝 공연을 펼쳐 신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1939년 경성대목구에서 분리, 춘천지목구로 설정된 춘천교구는 1962년 한국 가톨릭교계제도 설정에 따라 정식 교구가 됐다. 1965년에는 원주교구를 분리, 설정했다. 1994년 장익 주교가 최초 한국인 교구장으로 착좌했고 지난 3월 25일 김운회 주교가 제7대 교구장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강원도 일대와 경기도 포천ㆍ가평, 북강원도 지역을 관할하고 있으며 교구 본당은 58개(준본당 포함), 사제 97명, 신자는 7만8000여 명이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임영선2010.04.28
![[한국교회 사제열전] 10. 한국천주교회 10번째 사제 홍병철 신부](//cpbc.co.kr/CMS/newspaper/2009/10/rc/313346_1.0_titleImage_1.jpg)
[한국교회 사제열전] 10. 한국천주교회 10번째 사제 홍병철 신부가시밭길도 올곧은 마음으로청주 출신 첫 사제이자 한국천주교회 열 번째 사제로 수품옥천본당 초대주임으로 옥천공동체 일궈 홍병철 신부 끼니는 성당 주변에 호박 등을 심고 이를 거둬 죽을 먹으며 때웠다. 쌀은 단 한 톨도 입에 대지 않았다. 손님이 올 땐 손수 보리 방아를 찧어 대접했다. 식복사는 두지 않았다. 이렇게 아낀 돈은 성당 인근 논밭을 구입하는데 썼다. 극도의 근검절약을 통해 1만 평에 이르는 논밭을 매입, 주민들에게 소작을 주고 여기에서 소출되는 양곡은 입에도 대지 않고 공동체와 함께하고 이웃과 나눴다. 일제 경제 침략에 국채보상운동이 벌어지고, 장정 하루 품삯이 좁쌀 한두 되에 불과할 만큼 어려운 상황에 자신만 잘 먹고 잘 살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청주 출신 첫 사제이자 한국천주교회에선 열 번째 사제인 홍병철 신부가 당시 조선대목구(현 청주교구) 옥천본당에 초대주임으로 부임해 사목할 때 일화다. 이처럼 홍 신부의 사목적 삶은 오롯이 하느님 백성과 함께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신학에 뜻을 둔 지 15년 만에 목자로 서다. 홍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것은 1899년 8월 27일의 일이다. 김원영ㆍ이종국 부제와 함께였다. 김 신부가 생일이 빨라 아홉 번째 사제가 됐고, 홍 신부가 열 번째, 이 신부가 열한 번째 사제가 됐다. 사제품을 받기까지는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1874년 충북 청주군 남일하면 방동리(현 청주시 방서동)에서 홍종언씨와 김 마리아씨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홍 신부의 어린 시절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아버지를 여읜 뒤 이듬해인 1884년 4월 오베르 신부에게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선발돼 말레이반도 페낭신학교로 유학을 떠났고, 1885년 말라카교구장 가니에 주교에게 견진성사를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러나 페낭의 기후가 한국인들에게 맞지 않는데다 1885년 여주 부엉골에 신학교가 설립되자 8년 만인 1892년 7월 귀국, 서울 용산 예수성심신학교에서 편입해 7년 뒤 같은 해에 부제품과 사제품을 연거푸 받았다. 첫 부임지는 뮈텔 주교 보좌 겸 조선 치명자 예심 수속 비서관이었다. 르 장드르(조선대목구 법원 판사) 신부와 함께 전국을 헤매며 1866년 병인박해 순교자들 행적을 조사하고 순교자들 유해를 발굴하는 데 몰두했다. 이어 1900년 10월 인천 제물포(현 답동) 본당 보좌로 부임, 이 본당 사상 첫 한국인 사제로 활동했고, 합덕본당 2대 주임을 거쳐 1906년 5월 신설된 옥천본당 주임으로 부임한다. #주님 포도밭에서 주님 종으로 살다. 옥천본당에 초대주임으로 부임한 홍 신부는 기가 막혔다. 공주본당 파스키에 신부, 퀴를리에 신부가 전교할 때부터 두 사제를 양대인(洋大人)이라고 부르며 천주교를 등에 업은 신자들이 지역 토호행세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송사재판 실권까지 장악했고, 당시 군수조차 이들이 상소한 죄인만 다스릴 지경이었다. 이에 천주교회 그늘에 안주하려는 가짜 신자, 즉 가교우(假敎友)들이 급증했다. 당시 2전5리면 살 수 있는 12단 교리책이 7원50전에 암거래될 정도였다. 홍 신부는 이들의 특권의식을 깨고 월권을 단속하며 전교와 신자 피정에 힘썼다. 부임 당시 본당과 공소 다섯 곳을 합쳐도 실제 신자는 10여 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어 근검절약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논밭을 매입해 소작을 주고 그 소출로 이웃과 나누며 신앙을 증거했다. 뮈텔 주교가 이같은 비관적 상황에 위로 서한을 보내고 본당을 직접 방문해 홍 신부와 교우들을 격려했을 정도였다. 1907년 4월 2일자로 뮈텔 주교에게 보낸 라틴어 서한은 이에 대한 사연을 담고 있다. "천도교와 일진회가 세력을 잃어가면서 개종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들을 가르칠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예수부활대축일 때 성인 12명이 세례를 받아 성인 영세자는 모두 72명이 됐습니다. 영동에도 10명 가량이 세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들한테는 피정 뒤에 갈 계획입니다." #시련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다. 주님을 향한 열정으로 올곧게 살았지만 홍 신부의 시련은 끊이지 않았다. 가교우 무리가 일진회를 등에 업고 핍박하는가 하면, 의병을 쫓는 일본군이 옥천에 몰려와 성당을 일군 숙영지로 쓰겠다고 요구했다. 이 문제가 해결되자 '자위단' 문제로 시끄러웠다. 의병들의 집중 공격대상이 된 친일파들이 스스로 자위단을 만들어 신자들에게 가입할 것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홍 신부는 날마다 사제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행에 동참하는 뜻으로 가죽 채찍으로 자신의 몸을 매질하면서[鞭笞] 성당 신축을 계획한다. 1908년 말 옥천읍내 죽동(현 죽향리) 154 작은 민가와 인근 부지 6320.66㎡(1912평)를 매입, 부족한 예산을 절감하고자 신자들과 함께 인근 마을 고가에서 매입한 목재를 실어와 다듬고 흙일을 하며 이듬해 봄 72.72㎡(22평) 규모 목조기와성당을 완공한다. 두 번째 옥천성당이었다. 옥천에서 재임하며 사제로서 그의 진면목을 보여준 것은 「사사성경(四史聖經)」 번역에의 참여였다. 지금까지는 그의 선배 한기근, 손성재 신부만이 번역한 것으로 전해져 오지만, 1906년 7~8월 「뮈텔 주교 일기」에 따르면 1910년 서울 성서활판소에서 나온 「사사성경」 번역에 홍 신부도 깊이 관여했다. 성경 번역과 함께 제4대 조선대목구장 베르뇌 주교의 천주가사를 발굴해 뮈텔 주교에게 보고했다. 또 「성가첨례 찬미경」을 지어 뮈텔 주교에게 올렸고, 이는 1911년 8월 15일자로 공포돼 공과(주일ㆍ축일ㆍ기타 기도문을 수록한 기도서)에 삽입됐다. 본당 사목에 성경 번역, 기도문 집필 등으로 바쁘던 홍 신부는 1913년 부활 판공을 위해 충북 옥천ㆍ보은, 충남 연기, 충북 청주ㆍ괴산 등지 13개 공소를 순방하던 중 열병을 얻고 쓰러진다. 옥천 방골공소에서였다. 급히 서울에서 달려온 비에모(파리외방전교회, 조선대목구 재정 담당) 신부에게 병자성사를 받은 홍 신부는 1913년 3월 6일 새벽 주님 제단에 자신의 영혼을 바친다. 15년 신학수업을 거쳐 15년 사제로서 살며 겸손과 온유, 청빈을 온몸으로 보여준 열 번째 한국인 사제의 안타깝기만 한 선종이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09.10.20
![[성경속 상징]23-발- 자유로운 움직임, 봉사, 비천함...](//cpbc.co.kr/CMS/newspaper/2008/10/rc/270233_1.2_titleImage_1.jpg)
[성경속 상징]23-발- 자유로운 움직임, 봉사, 비천함...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올해는 사도 바오로 탄생 2000년을 기념하는 바오로해다. 그리스 터키 지의 성지를 순례하다보면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다. 2000여 년 전 어떻게 사도 바오로 일행이 이 먼 길을 여행할 수 있었을까? 대부분 걸어서 여행했을 것이다. 사도 바오로의 생애를 묵상할 때 마다 그분의 열정과 깊은 신앙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인간은 두 발로 대지 위에 굳건히 설 수 있다. 또한 몸을 지탱하면서 앞으로 걸을 수 있게 한다. 인간이 밟고 지나간 자리에는 발자국이 남는다. 발은 자유로운 움직임, 자발적 봉사, 겸손, 비천함을 의미한다. 또한 다른 이의 발에 입을 맞추거나 발을 닦아주는 것은 철저한 자기비하나 경의를 의미한다. 로마 성 베드로 성전에서 사도 베드로 성상 발에 입을 맞추며 존경을 표하는 순례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성경 시대에 손님을 환대하는 표시의 하나로 손님의 발을 씻겨 주는 풍습도 있었다. 어떤 이가 집으로 들어가서 발을 씻는다는 것은 그날에는 다시 밖으로 나가지 않음을 의미한다(2사무 11,8). 또한 성경에서 발은 윤리적 생활 방식, 생활태도를 상징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하마터면 발이 미끄러지고 걸음을 헛디딜 뻔하였으니…"(시편 73,2). 또한 하느님께서 만물을 인간의 발아래 두셨다는 것은 만물을 인간의 소유로 맡겼다는 의미를 나타낸다(시편 8,6-8). 여호수아는 승리를 확실히 나타내기 위해 붙잡힌 다섯 왕을 자기 앞으로 끌어낸 후 자기와 함께 싸운 지휘관들에게 명령해 패배한 왕들의 목을 발로 밟게 했다. 여기서 발을 밟는 행위는 완전한 승복, 승리를 상징한다. "사람들이 그 임금들을 끌어내어 여호수아에게 데려가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모두 불러 모은 다음, 자기와 함께 갔던 병사들을 지휘하는 군관들에게 지시하였다. '가까이 와서 발로 이 임금들의 목을 밟아라.'"(여호 10,24). 그리고 신발을 벗어 맨발을 드러내는 것은 신성한 것에 대한 겸양과 존중의 의미로 행해지는 경우도 있다.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은 모세에게 불떨기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는데, 신을 벗으라는 명령을 하신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탈출 3,5). 그러나 맨발은 비참함과 굴종을 의미할 때도 있다. 그리고 누군가의 발아래 엎드리는 것은 탄원 행위인 경우도 있다. 그래서 회당장 야이로는 예수님 발아래 엎드려 딸의 병을 고쳐달라고 빌었던 것이다(마르 5,22). 옛날에는 토지나 영토를 취득했을 때 그곳에 발을 놓는 일로 증거를 삼는 법적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부유한 신자들이 소유를 판 대금을 사도들의 발아래 두었다. "사도들의 발 앞에 놓고, 저마다 필요한 만큼 나누어 받곤 하였다"(사도 4,35). 또한 발은 심판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래서 복음을 거절하는 곳에서 사도들은 항의의 표시로 발에서 먼지를 털어내었다(사도 13,51). 예수님께서는 종의 행위인 발을 씻김으로 제자들에게 섬기는 모범을 보이셨다(요한 13,2-11). 여기서 발은 비천함의 상징이다. 우리 신체 일부인 발이 이처럼 다양한 상징으로 나타낸다고 하니 신기할 뿐이다. 조은일2008.10.28

죄인 회개시키러 오신 그분 따라 40년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 40주년 행사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 40주년 기념미사가 서울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염수정 주교 주례로 봉헌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당신들의 삶을 희생하며 사형수들에게 복음을 전하시는 어머님들께 존경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중략) 사회에서 죄인으로 낙인 찍혀 버림받은 우리를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아 준 교정사목 봉사자분들의 사랑과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사형수 정 프란치스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오신'(루카 5,32)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몸으로 실천해온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이영우 신부)가 5일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창립 4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갇힌 이들에게 건네온 부활의 빛을 되새겼다. 이날 미사에는 교정사목 발자취를 담은 영상물 상영에 이어 「40년사」 헌정식이 거행됐다. 교정사목이 40주년을 맞기까지 갇힌 이들과 호흡해온 30여 명에게 공로ㆍ감사패를 전달했다. 40년 동안 '사형수의 대모'로 살아온 김자선(엘리사벳, 고 김홍섭 판사 부인), 민성동(모니카)씨와 교도관으로 사형수들을 돌봐온 고중렬(베네딕토)씨 등 21명이 공로패를 받았다. 사형수들을 아들처럼 돌봐온 조성애(잔말구, 샬트르 성 바오로 수도회) 수녀와 살인자에게 어머니와 아내, 4대 독자를 모두 잃고도 사형폐지 운동에 동행해온 고정원(루치아노)씨에게도 공로패가 주어졌다. 전 안기부 운영차장 김기섭(요셉)씨도 빼놓을 수 없는 공로자다. 그는 출소자들에게 무담보로 창업자금을 빌려주는 기쁨과희망은행 후원회장이다. 기념미사를 주례한 교구 총대리 염수정 주교는 강론에서 "갇힌 이들과 출소한 이들, 범죄로 가족을 잃은 피해자 가족들의 아픔과 상처를 나누는 교정사목위원회가 큰 나무로 성장했다"면서 "특히 초창기 여성 평신도들이 (교도소 후원회를 조직해) 나섰다는 것은 기적같은 일"이라며 40년 동안 교정사목위원회가 걸어온 길을 축복했다. 또 이날 미사에는 40주년을 축하하는 사형수 편지와 수용자들이 쓴 성경필사본, 피해자의 아픔을 다룬 다큐영화 '용서, 그 먼 길 끝에 당신이 있습니까?' 등을 봉헌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기념미사에는 전국 교정사목 담당 사제단과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부 담당 교구장 대리 김용태 신부, 안경렬(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 몬시뇰, 봉사자와 출소자 등 500여 명이 함께 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이지혜2010.04.06
![[장흥-도곡동본당 교환사목] 서울로 간 시골 신부](//cpbc.co.kr/CMS/newspaper/2010/04/rc/332774_1.0_titleImage_1.jpg)
[장흥-도곡동본당 교환사목] 서울로 간 시골 신부서울로 가져간 농심, 아름다운 협약"성당 마당 없고, 새벽미사 참례자 많아 놀라""남성 레지오 마리애 쁘레시디움만 14개, 5300여 명 중 500여 명이 성경공부 시골 본당 사목자로서 부러운 신앙촌 광주대교구 장흥본당 최민석 주임신부는 조용훈(안드레아) 사목회장 등과 함께 5~11일 서울 도곡동본당으로 교환사목을 왔다. 도곡동에 도착한 최 신부는 눈이 휘둥그레해 졌다. 말로만 듣던 대한민국 최고 부자들만 산다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밀집지역에 첫발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시야가 탁 트인 농촌, 논과 밭, 산과 들이 펼쳐진 곳을 다니던 시골 신부가 국내에서 가장 높은 69층 타워팰리스 등 초고층 건물 사이에 자리 잡은 도곡동성당에 와보니 장흥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서울에서 차로 5시간 반 거리인 장흥이 시골 중의 시골이라면, 도곡동은 도시 중에서도 도시였다.장흥본당 최민석 주임신부가 7일 도곡동본당 신자들이 대절한 대형승용차를 타고 서울나들이게 나서며 환하게 웃고 있다. 승용차 유리창과 지붕에 초고층 빌딩들이 비친다. 최 신부는 도곡동성당에 와서 두 번 놀랐다. 우선 성당 건물 대신 초고층 아파트 1층과 5층 등 건물 일부를 쓰는 점과, 성당에 마당이 전혀 없는 점이었다. 장흥성당보다 열악한 구석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음 날부터 매일 오전 6시에 봉헌되는 새벽미사를 집전하고, 성무일도를 바친 최 신부는 남성ㆍ여성 레지오 주회합에서 훈화를 하는 등 일상적인 주임신부 일과를 충실히 수행했다. 최 신부는 "남성 레지오 마리애 쁘레시디움만 14개가 되고, 새벽미사 참례자들이 많은 데 놀랐다"며 "5300여 명 신자 중에 500여 명이 성경공부를 하고 있어 시골 본당 사목자로서 너무 부럽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도곡동 신자들의 신앙과 공동체에 대한 열정에 대해 "신앙촌이 따로 없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일상적인 도시 신부 역할 "우리 신부님 참~ 멋지지요잉?"(장흥본당 신자) "멋지지요잉? 잉? 하하하~"(도곡동 본당 구역장들) 7일, 건물 5층에 있는 회합실이 웃음바다가 됐다. 도곡동본당 구역장들과 장흥본당 관계자들이 만난 간담회에서 자기소개 시간에 한 장흥본당 신자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최 신부를 소개하자 사투리를 따라 하다 웃음보가 터진 것이다. 최 신부와 장흥 신자들은 이날 도곡동본당 여성구역장 11명과 사목회 임원 등이 모인 자리에서 최 신부 약력을 소개한 후에 농촌 현실과 생명농업의 중요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 신부는 서강대에서 환경생태학을 공부했으며, 전국 가톨릭농민회 담당신부를 지낸 농촌ㆍ자연생태 전문가다. 이날 만남은 구역장들이 유기농 농산물 우수성을 신자들에게 널리 알려 본당 전체에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가장 중요한 시간이었다. 최 신부와 장흥 신자들은 생명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도시 신자들에게 전했다. 최 신부는 "농산물은 결과(상품)만큼이나 과정이 중요한데, 소비자들은 과정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생산물로만 평가한다"며 "농약과 각종 약품으로 겉모양만 번지르르한 농산물은 생명과 환경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접시에서 반짝반짝 윤기가 흐르는 딸기를 집어든 최 신부는 "딸기는 따면 몇 시간만 지나도 풀이 죽는 게 정상인데 윤기가 나는 것은 시들지 않게 하는 코팅제를 뿌렸기 때문"이라며 "참 먹을거리를 구분할 줄 알고, 농사가 생명을 다루는 소중한 일임을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먹을거리와 농촌, 생명,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마인드 변화부터 필요하다면서, "하느님 안에 한 형제자매인 우리는 서로 믿음으로써 교류하며 함께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들이 준비한 딸기를 보고 흠칫 놀란 구역장들은 "알고 보면 먹을거리가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걱정하면서 "장흥본당 신자들이 기른 유기농 먹을거리를 지속적으로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목소리로 입을 모았다. 광주가톨릭농민회 김창화(프란치스코, 장흥본당) 회장은 "장흥은 전국에서 표고버섯이 제일 많이 나고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라고 자랑하며 "버섯이나 쌀부터 조금씩 교류의 물꼬를 트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기도와 나눔, 영적 교류도 도곡동본당 정원경(베드로) 도농협력분과장은 "도곡동과 장흥이 자매결연을 하면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본당 및 가족단위 생태체험과 여름 신앙학교, 기도와 나눔 등 물적ㆍ영적 교류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구역장은 "올해가 본당 설정 10주년이 되는 해라 묵주기도 365만 단을 바치기로 했는데, 지난해부터 열심히 했는데도 100만 단을 조금 넘겼다"며 "장흥 신자들이 조금 도와주면 목표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다시 웃음바다로 이끌었다. 11일 주일미사는 아주 특별하게 봉헌됐다. 두 본당은 같은 날 교중미사 시간에 자매결연 협약식을 갖고 협약서에 서명하며 교류할 것을 약속했다. 같은 날 교중미사 때 자매결연 협약식 가져 최 신부는 이날 미사가 끝난 뒤 거행된 자매결연식에서 도곡동 양경선(프란치스코) 사목회장과 제대 앞에 나란히 앉아 신자들이 보는 가운데 서약서에 서명했다. 서명에 앞서 장흥본당 신자들은 몇몇 공소 선교사 및 공소회장 등이 등장하는 본당 소개 동영상을 상영해 도곡동 신자들이 장흥공동체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했다. 서명 뒤에는 최 신부, 도곡동 정수용 보좌신부 등과 함께 자매결연 현판식을 거행했다. 신자들은 시루떡과 빵, 음료수 등을 나눠 잔칫집 분위기를 연출했다. 도곡동 김명희(스텔라) 총구역장은 "자매결연을 함으로써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더 편하게 구할 수 있게 됐다"며 "누가 무엇을 어떻게 생산하는지 생산현장 모든 과정에 우리가 직접 참여하고 도우며 배울 수 있게 된 것은 너무나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이힘2010.04.14
![[성경속 상징]26-마음(심장)- 중세엔 사랑과 고통의 구세주](//cpbc.co.kr/CMS/newspaper/2008/11/rc/273384_1.1_titleImage_1.jpg)
[성경속 상징]26-마음(심장)- 중세엔 사랑과 고통의 구세주심장은 주기적 수축과 이완을 되풀이하면서 혈액을 온몸에 보내는 역할을 한다. 휴식상태에서 보통 1분에 60~70회, 하루 평균 약 10만 번 수축한다. 심장 박동이 그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또한 심장은 인간의 외적 측면과는 다른 내면 전체를 나타낸다. 고대에는 심장의 기능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었다. 이집트인들은 심장이 모든 정신 작용과 활동의 중심이라고 여겼다. 그곳은 오성, 의지, 감정이 있는 곳이며. 더 나아가 생명 그 자체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이집트에서 죽은 자를 미라로 만들 때에도 내장은 모두 제거했지만 심장만은 원래 위치에 그대로 남겨뒀다. 오늘날 우리는 생각과 기억을 뇌와 연관시키지만, 성경에서는 마음과 심장의 기능을 같은 것으로 본다. 성경에서 심장은 마음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데 인간의 지성, 기억, 감정, 욕구, 의지 등을 단어로 사용했다. 인간의 참된 본질은 그 외면의 아름다움이나 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존재한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진실을 외적 행동으로 보지 않으시고 마음을 보신다고 했다. "거기에서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찾게 될 것이다.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분을 찾으면 만나 뵐 것이다"(신명 4,29). 그래서 다윗이 주님을 찬미할 때 하느님은 사람의 마음을 살피신다고 기도한다. " 저의 하느님, 저는 당신께서 사람의 마음을 살피시고 정직함을 좋아하시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저는 정직한 마음으로 이 모든 예물을 바쳤습니다"(1역대 29,17). 성경 저자들은 하느님을 향한 침묵의 기도나 묵상과 같이 내적 대화에 관해 기록할 때 '마음으로'라는 숙어를 사용했다. 하느님도 근심을 하시고(창세 6,6)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시기도 했다고 서술한다(1사무 13,14). 이처럼 심장(마음)은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로 나타난다. 또한 마음(심장)은 그 사람의 인격이나 삶 전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새로운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내적 변모를 이룬다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느님은 인간의 굳은 마음을 없애시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실 수 있는 분이다. 성경에서 마음은 인간의 감정이 흘러나오는 근원이다(탈출 4,14). 또한 성경에서 두려움은 낙심으로 표현했고 용기도 역시 마음에서 비롯되는 감정임을 보여준다. 절망이나 슬픔, 신뢰나 분노 등도 모두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들로 나타난다. 또한 인간의 마음은 욕망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마음은 감정을 느끼고 생각하고 기억하는 것만 아니라 행동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런 점은 예수님 가르침에서도 잘 나타난다.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마르 7,21-23). 이처럼 신약에서도 심장, 혹은 마음은 영혼과 정신의 중심으로 나타낸다. 또한 사도 바오로도 신앙은 사고나 감정과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마음의 문제라고 가르쳤다(로마 10,10). 중세 그리스도교에서는 심장이나 마음은 점차 그리스도 사랑의 상징이 됐다. 중세 미술에서 예수 성심의 표현은 아주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중세 말기에는 상처받은 심장이라는 이미지로 사랑과 고통의 구세주를 상징적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조은일2008.11.25
![[복음화 산실, 지금 우리 교구는] 수원교구(하)-분야별 중점 사목](//cpbc.co.kr/CMS/newspaper/2010/10/rc/354049_1.0_titleImage_1.jpg)
[복음화 산실, 지금 우리 교구는] 수원교구(하)-분야별 중점 사목소공동체 청소년 사목 사회적 약자 돌보기 앞장 수원교구는 오랫동안 소공동체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해 힘써왔다. 또 6개 대리구마다 사회복음화국을 신설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수원교구의 중점 사목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 임영선 기자 hellomrlim@지난해 4월 한국을 방문한 독일 루저 쉐퍼 보좌주교(가운데)와 디테 테베스 선교사가 매곡본당 어린이 소공동체모임(두레모임)을 지켜보고 있다.#독일교회가 감탄한 소공동체 "당신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저희의 마음이 뜨거워지고 빵을 나누듯이 나눔의 생활을 할 때마다 저희 영적 눈이 밝아져 저희와 함께 계신 주님을 알아 뵙게하여 주십시오"(소공동체 모임 시작기도문) 매주 수요일 오전 8시 반,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 수원교구청. 소공동체 모임을 하는데는 교구청 직원들도 예외가 아니다. 교구청 직원들은 주1회 부서별로 아침미사 대신 소공동체 모임을 하며 복음 말씀을 나눈다. 대형 교구임에도 교구청 직원들이 한 식구처럼 일하는 비결은 말씀을 바탕에 두고 있어서다. 수원교구는 오래전부터 소공동체 활성화를 중점 사목으로 정하고 매진해왔다. 큰 본당에서 전입자, 새 신자, 예비신자를 일일이 챙기지 못할 때도 소공동체는 몸의 세포들처럼 구석구석에서 살아 숨쉬며 이들을 돌보고 있다. 지난해 4월 독일교회 주교단이 한국을 방문해 소공동체 현장을 둘러본 곳도 바로 수원교구다. 당시 독일 밤베르그대교구장 루드비히 쉬크 대주교는 "성경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일상 생활에서 복음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신자들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막연하고 불투명했던 독일교회의 소공동체 도입이 한층 구체화됐다"고 만족해 했다. 이제는 교구에서 소공동체 모임을 하지 않는 본당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소공동체는 신자들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교구 복음화국(국장 문희종 신부)이 발행한 「2009년 수원교구 중심 사목에 대한 봉사자 의식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소공동체 중심 사목 이후 나타난 긍정적 변화로 응답자의 22.9%가 '이웃 신자들간 친밀'을 꼽았다.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소속감 확인'이 18.9%, '소공동체 중심으로 본당 일들이 진행'이 12.4%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신자가 소공동체 사목 활성화를 위해 '인식전환을 위한 교육'(16.8%), '다양한 소공동체 모임 및 방법 제시'(14.2%), '소공동체 봉사자들에 대한 집중교육'(13.5%)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교구는 봉사자들이 목표의식을 갖고 봉사할 수 있도록 본당ㆍ지구ㆍ교구 차원의 교육과정을 마련, 통합적 양성과 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복음화국에서 매달 발행하는 소공동체 소책자 「나눔의 소공동체」는 △주일의 가르침 △이달의 자랑스런 소공동체 △5분 신앙상식 △나눔 등의 꼭지로 본당 소공동체 모임을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 사목 위해 10만 명 설문조사 지난해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교회와 청소년'을 주제로 한 장기 사목교서(2010~2012년)를 발표하면서 청소년 사목을 교구 중점 사목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미 10년 전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시노드 의안으로 정해 청소년 사목에 힘을 쏟아 온 터라 청소년 사목은 상당히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이는 '교회의 미래'라고 일컬어지는 청소년 신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보지 않겠다는 교구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교구는 지난해 12월 청소년국장 이건복 신부를 위원장으로 하는 '청소년 비전(VISION) 50' 운영위원회를 꾸리고 앞으로 20~30년간 지속될 수 있는 청소년 사목 기본틀을 만들기 시작했다. 청소년 비전 50 프로젝트는 3단계로 진행된다. 2010년은 현실진단 단계로 설문조사를 통해 본당 청소년 사목 현황과 청소년 신앙 생활 실태를 상세히 파악하는 시기다. 지난 봄 본당 초ㆍ중ㆍ고등부 주일학교 학생과 청년뿐 아니라 신부ㆍ수녀ㆍ학부모ㆍ교리교사ㆍ사목위원 등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현재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최근 교구 청년 19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 결과가 나왔고 초ㆍ중고등부 학생 설문 분석 결과도 곧 나올 예정이다. 2011~2012년은 연구 및 시범 단계로 현실진단을 통해 얻은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사목정책을 수립해 본당 사목에 시범 적용하게 된다. 청소년 비전 50위원회는 청소년 사목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과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는 2013년에는 3년간 연구를 거쳐 만든 청소년 사목의 새로운 틀을 일선 본당에 적용해 청소년들이 북적이는 교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건복 신부는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는 교구ㆍ대리구ㆍ지구ㆍ본당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사목자와 평신도가 청소년 사목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용훈 주교는 "교회의 보배인 청소년들이 신앙의 참맛을 느껴보지도 못한 채 성당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아쉬워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청소년 전담 사목자와 평신도 지도자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교구에 사회복음화국 7개 교구청에 이어 6개 대리구청에도 사회복음화국을 설립해 이주민과 새터민 등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있다. 9월 30일 안산 대학동성당에서는 특별한 세례식이 열렸다. 목숨을 걸고 남으로 넘어온 새터민 13명이 이날 그리스도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서종엽 신부)는 정착할 곳이 없는 성인 새터민을 위해 쉼터를 운영하고, 이미 정착한 새터민을 대상으로 병점과 안산 등지에서 지역모임을 갖고 있다. 또 수원과 안산 두 곳에 새터민 청소년을 위한 그룹홈 '나르샤'를 운영하고 있다. 새터민 청소년들의 남한생활 적응을 돕는 청년단체 '온새미'는 40여 명 회원이 활발한 활동을 하며 통일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교구 민화위의 대북지원액은 10억 원에 달한다. 교구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최병조 신부)도 전국 어느 교구 못지않게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주사목위는 체계적 이주민 사목을 위해 국제본당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초 준비 일환으로 교구 양업시스템에 '엠마우스본당'이라는 가상 본당을 만들어 세례와 혼배성사를 받은 신자들을 관리하고 있다. 성당 건물만 없을 뿐 이주민들은 인터넷상에서 본당처럼 통합적으로 관리된다. 최병조 신부는 "이주민 신앙생활 활성화의 이상적 방법은 국제본당 설립"이라며 "이주민들이 자신들의 성당을 마련해 고유 언어로 미사에 참례한다면 신앙생활과 한국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pbc2010.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