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주교시노드, 복음선포 성경공부 심도 있게 논의 말씀의 생활화 종교간 대화 등 주제, 다양한 토론 제12차 세계주교시노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세계 각국 추기경과 주교들은 5일부터 바티칸에서 '교회 생활과 사명에서의 하느님 말씀'이란 주제로 대륙별, 언어권별 회의를 진행하며 현대세계에서의 복음 선포ㆍ효과적 성경 공부ㆍ하느님 말씀의 생활화ㆍ복음에 기초한 종교간 대화 등에 대한 열띤 발표와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 열흘 째인 15일 현재 주제 발표는 200회를 넘어섰다. 시노드 기록담당 켈릿 추기경은 주제발표 요약문과 19개 질문지<표 참조>를 소그룹에 넘겼다. 이 질문은 이번 세계주교시노드의 개최 배경과 논의 범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자료다. 시노드 참석 주교들은 소그룹별로 질문에 대한 답을 강구해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전달하면, 교황은 이를 기초로 시노드 후속 문헌을 발표하게 된다. 한편, 주교들은 일부 신학자들이 문학양식으로서의 성경에 비중을 두거나 교회 가르침의 보조자료로 성경을 읽는데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성서대학 등에서 이뤄지는 자유로운 연구(해석)와 교회 전통 가르침 사이에 묘한 긴장이 흐르고 있는 현실에도 주목했다. 켈릿 추기경은 "하느님 말씀은 들려야 하고, 이해돼야 하고, 사랑받아야 하고, 골고루 퍼져야 한다"며 "신학자들과 사목자들은 이를 위해 새로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몇몇 주교들은 하느님 말씀에 기초한 종교 간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신약성경 어디에도 반유다주의를 부추기는 구절은 없다"며 "성경은 지극히 '종교적인' 도구"라고 말했다. 주교들은 또 예술이 성경과 신앙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독일의 호프만 주교는 "그리스도교 건축ㆍ조형미술ㆍ음악ㆍ문학은 수많은 사람들을 신앙의 세계로 초대했다"며 "교회는 예술가들과 협력해 복음선포 사명을 수행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의 젠 추기경은 "유교 안에 흐르는 중국 전통사상에서 '복음의 씨앗'이 발견된다"며 "이 때문에 홍콩 교회들은 유교 신봉자들과 건강한 대화를 시도하고 있고, 전통사상의 귀중한 가치를 보존하려고 노력한다"고 소개했다. 세계주교시노드는 26일 폐막된다. 【외신종합】 ▨ 세계주교시노드, 무엇을 논의하고 있나 -교회가 어떻게 교육해야 사람들이 하느님 말씀에 귀를 기울일까?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를 장려하려면? -미사에서 봉독하는 성경 일과표(순서)를 수정할 필요는 없는가? -미사에서 말씀전례와 상찬전례의 연결성을 더 강조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특히 가난한 이들에게) 성경 번역과 보급을 활성화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성경은 문구와 그에 담긴 영적 의미, 전통적 가르침을 고려해 읽고 해석해야 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주지시키려면? -성경은 그리스도교 일치 및 유다인과의 대화에 주요 연구자료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시키려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나? -교회와 신자들은 성경에 기초한 영성이 모든 사목활동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사실을 어떻게 해야 확신할 수 있을까? -복음이 대한 지평을 넓히려면 예술, 시, 인터넷, 그 밖의 미디어를 어떻게 선용해야 하나? 김원철2008.10.21
"평생 배운 한 가지 '남이 나, 내가 곧 남'이라오" 팔순에 첫 신앙 산문집「먹을 수 있는 보석」펴낸 성찬경 원로 시인 시를 통해 독자들과 교감해온 성찬경(요한 사도, 80) 원로 시인이 처음으로 신앙 산문집 「먹을 수 있는 보석」을 냈다. "쌀알 몇 톨을 들여다본다. 볼수록 그 신비한 생김새와 빛깔에 넋을 잃는다. 반투명의 쌀알의 깊이를 헤아리려 하다가 그만 상념의 시공(時空)에서 길을 잃는다. 세상에 이런 보석이 있는가. 이 보석은 먹을 수 있는 보석이다. 이 보석은 살아 있는 보석이다. 그 자체 살아 있을 뿐 아니라 생명의 진기가 득실 고여 있다."(221쪽) 「먹을 수 있는 보석」은 삶의 울림과 경건함을 담은 신앙 수필집으로, 그가 틈틈이 써온 기고문들을 한데 엮었다. '발견의 기쁨', '아들 사제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편지', '꿈 이야기 기타', '명상의 오솔길', '시지프의 행복' 등 5부로 구성했다. 하느님과 힘 겨루다 결국 무릎 꿇어 1966년 세례를 받은 성 시인은 "그동안 고집 부리고 방황하면서 하느님과 힘 겨루기도 해봤지만 결국 고개 팍 숙이고 무릎을 꿇게 되더라"면서 "교회 가르침에서 내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내 생각이 짧아서이지, 결코 하느님의 생각이 그릇돼서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시절, 자신이 쌓아온 일종의 우주관을 버리고 새로운 교리 앞에 머리를 숙인다는 것은 담력 없는 겁쟁이의 패배라고 여겼다. 그는 1980년 영국 옥스포드대학교에서 공부하며 마주했던 외롭고 고된 시간을 회고했다. "가족을 떠나 외로우니까 신ㆍ구약을 정독했어요. 전에는 게을러서 알지 못했던 세계가 열리더라구요. 신약성경을 대하는데 어떤 극작보다 깊이가 있고 재밌고, 심오한 정경이 열리는 거예요. 화려함과 꾸밈은 없지만 그렇게 극적일 수 없었어요. 예수님이 살아서 돌아다니시는 거예요. 거기서 받은 감화는 평생 꺼지지 않는 등불이예요. 누구나 평생의 등불이 있잖아요." 그는 "유교 전통에 뿌리를 박고 평생을 지낸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고집을 꺾고 대세를 받으신 건 제일 고마운 일"이라고 했다. 그가 세례를 받기 위해 집을 나섰을 때, 아버지께 드린 인사는 '작별'인사나 다름 없었다. 아버지는 마치 아들을 돌아오지 않을 먼 이국에 내보내는 듯 울먹였다. 하지만 그의 넷째 아들(성기헌 신부)을 하느님께 봉헌했을 때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젊은 아들이 극기와 수련의 길을 간다고 생각하니 세속적인 마음으로는 참 아팠어요. 하지만 세속에 남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되는 큰 일이라는 것을 알고, 아픈 마음을 참고 눌렀죠." 2부에는 아들 사제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편지를 실었다. 사랑과 가난, 고통과 기도에 대해 이 세상의 아들 같은 모든 신부들에게 쓴 글이다. 팔십 평생을 살면서 인생의 텃밭에서 일궈낸 보화 같은 편지다. 우리는 잠시도 고립돼서 살 수 없어 성 시인은 평생 자신이 배운 한 가지는 "남이 나다, 곧 내가 남이다"고 했다. "우리는 고립돼서는 잠시도 살 수 없으며, 누군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이 나 대신 겪는 일입니다. 더불어 살아야죠." 그는 "내 관심을 사로 잡는 게 작품의 주제가 되듯이 이미 신앙은 내 생활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신앙과 문학은 구별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사람에게 가장 기쁜 발견은 나와 하느님이 구체적으로 사랑으로 묶여 있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서 느끼게 되는 일이라고,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한 발견이 될 것"(15쪽)이라고 털어놨다. 1956년 「문학예술」을 통해 고 조지훈 시인 추천으로 등단한 저자는 성균관대 영문과 교수를 지냈으며, 한국시인협회장과 한국가톨릭문인회장 등을 역임했다. 시집으로 「화형둔주곡」 「황홀한 초록빛」 「논 위를 달리는 두 대의 그림자 버스」 등이 있다.(위즈앤비즈/1만 원)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이지혜2010.07.06

서울 옥수동본당「사목진단보고서」 발간본당 사목현황 한눈에 자료 분석과 조사연구를 통해 본당 사목현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본당 사목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보고서가 발간됐다. 서울 옥수동본당(주임 정진호 신부)은 지난해 봄 정진호 신부를 위원장으로 하는 '옥수동본당 사목진단위원회'를 구성하고 3개월간 조사ㆍ분석을 거쳐 2009년 성탄 대축일에 「옥수동본당 사목진단보고서」를 펴냈다. 2008년 9월 부임한 정 신부는 빈부 격차가 심한 본당 관할 구역을 보며 '극명하게 다른 삶의 형태를 가진 신자들에게 어떻게 사목을 해야 할까' 고민을 거듭하다 사목진단을 떠올렸다. 현재는 재개발이 진행돼 거의 사라졌지만, 2008년에 옥수동 지역에는 형편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연립주택이 상당히 많았다. 보고서는 신자들 신앙생활을 비롯해 단체 활동, 신자 현황과 같은 본당 사목에 필요한 자료들을 망라해 본당 사목현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또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가 펴낸 신앙생활 실태조서 연구 보고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옥수동본당, 8지구(옥수동본당이 속한 지구), 서울대교구 전체 사목현황을 비교ㆍ분석해 다른 본당에 비해 부족한 점과 나은 점을 분석해봤다. 옥수동본당은 교구 평균에 비해 미사참례율이 다소 낮은 것으로 드러났고 성체조배, 성경 읽기, 묵주기도 횟수 등을 통해 본 기도생활은 교구와 지구보다 다소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그룹 인터뷰와 개인 심층 인터뷰를 통해 신자들이 신앙생활, 단체장 활동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건의사항에 귀 기울인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신자들은 본당 운영체계에 대해 △산출 근거를 정확히 계산해 예산안을 상정하고 △청소년 사목 활성화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며 △사제와 수도자가 사목자와 사목 협력자로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것 등 평소 본당에 바라던 점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본당은 사목진단을 통해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교육ㆍ기도ㆍ봉사를 통한 신앙 성숙을 2010년 사목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가정 성화, 성경대학을 중심으로 한 어르신 사목, 생명ㆍ환경을 존중하는 사목, 청소년 사목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선결과제로 소공동체 활성화를 꼽았다. 정진호 신부는 "사목진단을 통해 본당 현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옥수동본당이 어떤 점이 부족하고, 또 강점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됐다"면서 "자가 진단을 통해 본당 현황을 정확히 알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갈 때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사목진단의 의의를 설명했다. 정 신부는 또 "신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경험, 본당의 역사를 정리해 앞으로 어떤 사목방향을 설정하고 본당 성장을 위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료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사목진단을 통해 얻은 결과를 신자들과 공유하면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사목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목진단위원회는 본당 사목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약 3개월간 자료 수집ㆍ분석, 조사연구를 실시했다. 통계분석방법과 더불어 참여관찰, 포커스그룹인터뷰, 심층인터뷰를 실시해 설문조사의 한계(대표성, 표본 수 등)를 보완했다. 1973년 금호동본당에서 분리ㆍ설정된 옥수동 본당은 2009년 7월 현재 4400여 명이 신자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구역ㆍ반장의 85%가 50대 이상 신자일 정도로 장ㆍ노년층 신자가 많으며 재개발로 인해 새롭게 유입되는 신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임영선2010.01.05
![[성경 속 상징] 성경속 상징을 시작하며](//cpbc.co.kr/CMS/newspaper/2008/04/rc/247428_1.3_titleImage_1.jpg)
[성경 속 상징] 성경속 상징을 시작하며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여행을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성경은 '상징'으로 가득한 책이다. 상징은 무엇인가?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추상적인 개념이나 사물을 구체적인 사물로 나타냄. 또는 그렇게 나타낸 표지(標識)ㆍ기호ㆍ물건 따위"라고 나온다. 성경은 비유나 상징을 통해 많은 것을 표현하고 있다. 예수님은 씨 뿌리는 사람(마태 13,1-9; 마르 4,1-9; 루카 8,4-8), 겨자씨(마태 13,31-33; 마르 4,30-32; 루카 13,18-19), 누룩(마태 13,33; 루카 13,20-21), 보물과 진주 상인(마태 13,44-46), 등불(마르 4,21-25; 루카 8,16-18) 등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비유와 상징으로 들어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셨다. 예수님은 군중에게 모든 것을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비유를 들지 않고는 군중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마태 13,34). 물을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는 음식이나 음료의 형태로 하루에도 여러 잔의 물을 섭취한다. 물로 몸을 깨끗하게 씻어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하기도 한다. 이처럼 생명을 유지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은 '생명'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물로 죄를 씻는 예식, 즉 세례성사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난다. 루르드처럼 성모님의 발현지에는 항상 샘물이 솟는다. 이처럼 우리 신앙에서 물은 아주 중요한 상징을 지닌다.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공동체가 신 광야를 떠나 르피딤에 진을 쳤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백성이 마실 물이 없었던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에게 마실 물을 내놓으라고 아우성을 쳤다. 모세가 하느님의 명령대로 지팡이로 바위를 치니 그곳에서 물이 솟아 나왔다(탈출 17,1-7).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신 이 '물'은 죽음의 위험에서 생명을 다시 찾고 하느님의 백성으로 새로워진다는 함축적인 의미를 나타낸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에게 물은 본래의 의미를 뛰어 넘는다. 예수님께서 우물가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씀하셨던 물도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이 물을 마시는 자는 누구나 다시 목마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 그러자 그 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목마르지도 않고, 또 물을 길으러 이리 나오지 않아도 되겠습니다'"(요한 4,13-15).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물'에는 구원이라는 근본적 의미가 담겨있다. 그러나 '물은 사람의 생존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는 문자적 의미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성경에서 '구원'의 상징으로 사용된 '물'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을 인간의 언어로 기록한 책이다. 따라서 성경 말씀은 다양한 시대의 역사와 사회, 문화, 관습, 풍속을 담고 있다. 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이 갖고 있는 역사ㆍ문화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한 것이다. 성경에는 아주 다양한 상징들, 언어 표현들이 넘쳐있고 함축적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성경의 상징을 잘 이해하면 성경의 본래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성경속 여러 가지 상징을 찾아가는 '성경 속 상징', 설레는 마음으로 성경 속 여행을 떠나보자.cpbc2008.04.23
![[신간] 대구대교구 박영식 신부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펴내](//cpbc.co.kr/CMS/newspaper/2008/08/rc/262441_1.0_titleImage_1.jpg)
[신간] 대구대교구 박영식 신부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펴내성경을 알아듣기 쉽게 풀이가르침을 신자들 삶에 적용할 수 있게 이끌어 모세오경은 인류 창조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맺으신 계약, 구원의 역사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율법의 해설'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세오경을 포함해 구약성경을 제대로 해석하려면 신약성경을 참조해야 한다. 구약성경은 신약성경의 참고 도서이고, 신약성경은 구약성경의 완성이기 때문이다. 1990년 2월 '바오로사도 서간'으로 로마 교황청 직속 성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성서학자 박영식(대구대교구 비산본당 주임) 신부가 신ㆍ구약 전권 해설서 집필을 기획, 최근 첫 번째 권으로 「구약성경에서 캐내는 보물1」을 출간했다. '모세오경의 주된 가르침'이라는 부제를 단 구약성경 해설서로, 창세기와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의 주된 가르침을 담은 본문을 골라 32과로 나눠 해설했다. 해설서는 각 과별로 본문 정독과 함께 질문에 대한 대답, 주된 가르침에 대한 설명, 이 가르침과 신약성경과의 관계, 생활 적용이 이어진다. 한마디로 성경 본문을 정독케 하고, 본문의 뜻을 재미있고 알아듣기 쉽게 풀이하고 있다. 가르침을 신자들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 길잡이 격의 책이다. 특히 본문 정독에 이어 질문과 답변을 통해 가르침을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성경 본문을 정확하고 풍요롭게 이해하도록 이끌어주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같은 집필 방향은 1996년 대구대교구에서 성서대학을 개설하고 3년간에 걸쳐 틀을 잡은 성경교육 체험에서 비롯되고 있어 '해설서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일부 신자들이 접하기에 한결 부담이 덜해 보인다. 박 신부는 '바오로의 해'를 맞아 지난 7월부터 셋째 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 미사 후에 대구 범물성당에서 특강을 진행 중이며, 모세오경 해설서에 이어 구약2권 역사ㆍ예언서, 신약1ㆍ2권을 내년 여름까지 펴낼 계획이다.(가톨릭출판사/1만 원)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cpbc2008.08.19

교회와 사회, 쌍방향 소통서울 역촌동본당, 한국교회 첫 IPTV 방송국 개국 서울대교구 역촌동본당 김민수 주임신부가 텔레비전 화면을 보며 '우리본당 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내 가톨릭교회에 IPTV 방송국이 첫 선을 보인다. 서울대교구 역촌동본당(주임 김민수 신부)은 21일 IPTV 방송국 '우리본당 TV' 개국미사를 봉헌하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IPTV(Internet Protocol TV)는 인터넷과 텔레비전을 융합한 것으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 프로그램과 영상물을 텔레비전 리모콘으로 선택해 보는 서비스다. 가톨릭 영상물의 유통경로를 컴퓨터에서 텔레비전으로 가져온 한국 가톨릭 최초 쌍방향 방송국으로, 시청자가 편리한 시간에 보고 싶은 프로그램만 볼 수 있다는 점이 일반 케이블 방송과 다르다. 우리본당 TV는 신자들이 만든 UCC(이용자 제작 콘텐츠)뿐 아니라 기도 및 묵상, 특강, 강론, 명화, 뉴스, 부가서비스, 음악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평화방송 실시간 중계를 비롯해 피정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볼 수 있다. 우리농 매장 농산물과 교회 성물도 텔레비전으로 주문할 수 있다. 전용 셋톱박스만 설치하면 기존 IPTV 업체에 가입하지 않아도 우리본당 TV와 디지털 지상파 방송을 모두 볼 수 있다. 현재 평화방송은 기존 IPTV로 실시간 중계되고 있다. 그러나 신자들이 만든 UCC는 본당 홈페이지나 카페 등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었다. 김민수(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 신부는 "요즘 디지털 문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인터넷 사용에 취약한 어르신들과 중년 여성 신자들이 디지털 문화의 혜택에서 소외돼 왔다"며 "IPTV는 참여와 공유가 가능한 웹 2.0 매체로, 인터넷 세대의 참여와 실버 세대의 정보 접근을 함께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신부는 "교회와 신자 간, 교회와 사회 간의 쌍방향 소통을 위한 매개체로서, 교회가 IPTV를 사목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촌동본당은 300여 가구에 셋톱박스를 무료로 설치해줬으며, 월 3000원의 후원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셋톱박스 제작업체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어 홍보분과를 중심으로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본당은 신앙 및 영어성경 강좌, 본당 단체소식 등 수요가 높은 프로그램을 집중 제작하고, 방송국 운영이 자리잡는 대로 타 본당과 교구, 수도회를 대상으로 가입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본당 신자들은 우리본당 TV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한 도구로써 가정과 본당 공동체가 성화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도했다. 문의 : 02-382-5611, 역촌동성당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이지혜2010.03.23

제2회 하루 한 장 성경읽기 체험수기 공모 우수작 평화신문이 서울대교구 사목국과 공동으로 주관한 '제2회 하루 한 장 성경읽기 체험수기 공모' 응모작 가운데 우수작에 선정된 세 편을 싣습니다. '하루 한 장 성경읽기'를 통해 하느님 말씀을 삶으로 실천한 이들의 진솔한 신앙 고백은 신자들에게 말씀의 소중함을 깨닫게 합니다. '하루 한 장 성경읽기'에 관심을 갖고 수기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원고가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우리가 지은 죄 힘겹도록 무거우나..강건(예비신자, 충북 청주시)'빛'으로 다가온 그 말씀 1년 전부터 평화신문 하루 한 장 성경읽기에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그동안은 성실히 하느님 말씀을 되새기며 지내온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화신문이 오기를 기다리는 일주일이 꼭 어렸을 때 소풍가는 날을 기다리며 설레던 마음과 비슷함을 느낍니다. 평화신문을 받는 날이면 여기에서는 미사가 있는 날입니다. 미사를 보고 방에 들어오자마자 신문을 펴고 '하루 한 장 성경읽기'부터 읽은 지가 어느새 1년이 됐습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내 자신에 변화가 많았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잘 쓰지 못하는 글을 쓰게 된 것도 모두 주님의 은총이 있음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십 평생을 살아오면서 사람답게 살지 못한 수치심에 글을 쓸 수 있을지 많은 고민과 심사숙고를 한 끝에 미흡하나마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를 어둠 속에 두지 아니하시고 이런 기회를 다시 주신 주님. 주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되길 갈망하며 비록 늦은 나이지만 교리공부를 하고 있으며 곧 세례를 받게될 예비신자입니다. 하늘의 뜻에 대해 조금 안다는 지천명인 오십이 넘어서 이제서야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류시화 시인의 잠언시집 '지금 알던 것을 그때 알았다면'처럼 부족하고 모자람 속에 살아온 지난 세월이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늦게나마 이 죄인의 손을 잡아주신 주님은 무수한 세월 속에 찌들고 오염된 제 영혼을 말씀으로 깨끗이 정화시켜주고 계십니다. 남은 인생을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시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 모든 소중한 밑거름이 된 하루 한 장 성경읽기를 시작하게 된 것이 청송이라는 곳에 있을 때부터입니다. 그곳은 열악한 환경 탓에 종교서적 등을 접하기 어렵다보니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가 적습니다. 그러던 중 평화신문을 읽다가 하루 한 장 성경읽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열왕기 하권부터 스크랩을 해가며 읽었습니다. 처음 2~3개월은 빈칸에 들어갈 정답만 찾느라 말씀의 의미와 뜻도 모른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주일은 평화신문을 구하지 못해 허탈감을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성경 속에서 하느님 뜻을 하나하나 찾는 재미에 빠져 있습니다. 4월 초, 시편을 읽으면서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좋은 구절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주님을 찬양하는 다윗의 노래가 숭고하고 아름답다는 것도 알게됐습니다. 감명깊은 구절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 필사도 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지은 죄 힘겹도록 무거우나 당신은 그것을 씻어주십니다'는 구절은 죄만 짓고 살아온 저에게 죄의 사함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도 안겨줬습니다. 모든 것을 주님 안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늦게나마 사랑의 주님을 만났기에 소중한 마음을 간직하며, '사소한 일에도 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을 마음으로 새기며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처럼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모든 형제ㆍ자매님들이 평화신문 하루 한 장 성경읽기가 사랑이신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느림의 지혜와 여유를 주는 성경읽기김선희(가타리나, 서울시 관악구)성경 '편식' 고쳤어요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평생에 성경을 몇 번 완독 한다든가 아니면 한 번 이라도 끝까지 읽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하루 24시간 중에 10분이라도 성경 읽기에 시간을 낸다면 그리 고민할 문제는 아니다. 그런데 10분을 매일 꾸준히 이어간다는 게 그리 쉽지가 않다. 내일로 미루려는 유혹에 가장 빠지기 쉬운 것이 바로 성경읽기다. 하루이틀 잠깐 미뤘다가 '한꺼번에 읽어야지'하는 생각이 종국에는 처음 결심했던 것과는 다르게 흐지부지 되기 십상이다. 그리고 또 다른 스스로의 위안은 '어차피 차례대로 읽나 거꾸로 읽나 읽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하며 그중 좋아하는, 왠지 읽기 쉬운 말씀먼저 찾아 읽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읽다보면 어렵게 느껴지는 곳은 자꾸 미루다 결국 읽지 못하게 된다. 내 경우가 꼭 그랬다. 이상한 성경읽기 버릇 때문에 레위기와 신명기를 건너뛰고 좋아하는 바오로 서간만 읽었다. 본당에서 성경 읽기를 1년에 마치면 신부님께서 금반지를 선물로 준 적도 있다. 나는 멋대로 읽는 습관 때문에 남들이 반지를 탈 때 부러운 시선만 보냈다. 그런데 이 습관을 고쳐준 것이 평화신문과 길잡이의 '하루 한 장 성경읽기'다. 하루 한 장 읽기는 '성경을 많이 읽어야만 제대로 된 믿음을 가진 자라고 내놓고 얘기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고정관념도 깨뜨려줬다. 빨리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이 그저 이끌어 주는 대로 천천히 한 장을 읽고 빈칸에 답을 채워넣는 재미는 정답을 맞혀 선생님께 칭찬받기를 바라는 어린이 같은 즐거움과 귀여움을 준다. 빈칸에 정답 넣기는 집에서는 자녀들과, 주일학교에서는 교리시간에 아이들에게 말씀찾기의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꾸준함과 느림의 여유로 읽는 성경은 읽기에만 급급했던 예전의 성경읽기를 말씀묵상을 충분히 하는 읽기로 바꿔줬고 생활 속에 녹아날 수 있는 친근함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하루 한 장 성경읽기'는 마치 느리게 흘러가는 큰 강에서 배를 타고 유유자적하는 나를 떠올리는 편안함을 줬다. 지난 8월 누군가의 억측과 시비로 상실감에 빠져 있었다. 때마침 배달된 평화신문에 게재된 시편을 보는 순간, 혼자 소리 내 웃으며 "맞아 바로 이거야"를 열 번은 더 외쳤다. 게재된 시편은 141~142장 '저들이 쳐 놓은 덫에서, 나쁜 짓을 하는 자들의 올가미에서 저를 지키소서', '제 울부짖음을 귀여겨 들으소서. 저는 너무나 허약하게 되었습니다'였다. 이 구절은 내 상실감을 모두 날아가게 했고, 내 눈에 빛이 비춰지는 것을 체험했다. 처음엔 '누가 봐도 내 정당함에 주님도 편들어 주시는구나'하며 혼자 독차지한 사랑에 기뻐했다. 하지만 얼마 후엔 상대방도 자기 나름의 정당한 이유가 있어서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밉던 누군가를 이해하게 되는 최초의 순간도 함께 경험했다. 느리게, 나와 너를 돌아볼 수 있는 '하루 한 장 성경 읽기'는 느림보인 내게 친구이자 스승으로 자리 매김을 했다. 성경을 끝까지 읽을 수 있다는 희망도 함께. 그때 8월의 감동의 구절을 신문에서 오려 성경에 끼워 넣고 지금도 가끔 꺼내보며 웃음을 짓는다.말씀의 성찬김한나(한나, 경기도 가평군)말씀의 밥상 '맛있게' '귀뚜르르~ 귀뚜르르르~'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새벽 찬바람에 이불을 추켜세우는 저의 귓가에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맴돕니다. 언제 들어왔는지 여치 한 마리도 함께 방안을 훌쩍훌쩍 뛰어다니며 사람이 무섭지도 않은지 가을의 운치를 북돋우고, 저는 또 그런 흥겨운 그들의 향연에 잠에서 깨어 가만히 내려다봅니다. 그러면서 순간 제 머리를 스치는 생각 하나. 이런 모습 하느님 보시기에 어떠실까…. 눈을 부비며 살며시 일어나 머리맡에 놓인 평화신문을 펼칩니다. 제일 먼저 '하루 한 장 성경읽기'를 펼쳐 빈칸을 채우고 잠시 그 말씀을 묵상해 봅니다.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에 나오는 알리사가 사랑하는 사촌 제롬을 두고 기도하던 구절 '하느님, 당신을 더 사랑하기 위해 내게는 그의 사랑이 필요합니다'라는 말처럼, 어쩌면 저는 하느님을 가슴속에 모시기에 평화신문의 인도가 더욱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햇수로 2년째인 것 같습니다. 설렘으로 평화신문을 기다리기 시작한 지 말입니다. '코헬렛~아가'서까지 머릿속에 각인되는 말씀들을 잊지 않으려고 올해 초부터 하기 시작한 성경쓰기는 조금씩 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이제는 제법 미사 중에 신부님이 하시는 복음 말씀이 귀에 익습니다. 누군가 성경 안내자가 돼 길라잡이를 해준다는 것은 이 또한 하느님의 주재하심과 신문사의 넓은 배려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고 감사한 일임을 알게 됐지요. 집필하시는 분들이 차려주신 말씀의 식탁에 놓인 성찬을 받아먹는 것밖에 없는 저로서는 성찬에 초대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드리며 이로 인해 영적 성장과 지혜의 샘이 깊어짐을 피부로 느낍니다. 어느 베스트셀러 저자는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일 가운데 성경 완독을 손꼽았다고 합니다. 그것을 저는 30대 초반에야 실천에 옮길 수 있었고, 그 과정은 이제 중반을 치닫고 있습니다. 몇 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성경을 끝마칠 날이 오겠지요. 그러면 저는 누구보다도 성경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늘 함께 해주신 '하루 한 장 성경읽기'에 감사드릴 것입니다. 하루 한 장 속에 담긴 잠언들을 무심결에도 반복하고 잠들기 전까지도 되뇌이며, 그 말씀이 세세대대에 영원하리라는 믿음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이 생활의 지침이 되어줌은 더 말할 나위 없는 진실입니다. 이런 성경 공부가 반석이 돼 언젠가는 단단하게 굳어 내 일부가 되고, 지혜의 초석이 될 것임을 주위 사람에게 자랑하며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권해봅니다. '하루 한 장 성경읽기'에 빠져보라고….이힘2008.11.18
![[2010년, 1020세대 사목을 말한다] <4> 제주교구](//cpbc.co.kr/CMS/newspaper/2010/01/rc/324202_1.0_titleImage_1.jpg)
[2010년, 1020세대 사목을 말한다] 제주교구가정공동체에서 '청소년의 길'을 묻다제주교구 교육국이 가정공동체를 중심으로 청소년과 청년들 신앙을 고취하고자 내놓은 방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장이 주례하는 가정 기도모임'. 온가족이 한데 모여 신앙과 친교를 돈독히 한다. 제주교구 교육국(국장 김석주 신부)은 올해 청소년사목 활성화 해법을 '가정공동체'에서 찾았다. 제주교구는 2002년 강우일 주교가 교구장으로 착좌한 이래 교구 사목방향을 '소공동체 활성화'에 두고, 초대교회의 친교 공동체상을 구현하고자 노력해왔다. 교구는 올해도 이런 기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가장이 솔선수범하는 공동체'를 사목표어로 정하고, 가정공동체를 모든 사목의 중심에 뒀다. 교육국이 가정공동체를 중심으로 청소년과 청년들 신앙을 고취하고자 내놓은 방안들은 다양하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장이 주례하는 가정 기도모임'. 온 가족이 매주 금요일 저녁에 한데 모여 말씀을 나누고, 가장의 훈화를 듣고, 서로를 축복하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 이 기도모임의 목적이다. 교육국은 이 기도모임을 통해 가족 구성원 간 친교는 물론, 더 나아가 청소년과 청년들의 신앙심을 고취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는 정신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자녀를 교육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장의 적극적 관심과 역할이라는 강우일 주교의 사목방침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교육국은 이를 위해 먼저 시범 가정을 선정해 기도모임을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기도모임 운영 등에 관한 지침서를 제작해 각 본당에 내려보낼 예정이다. 본당 주임신부의 독려 아래 전 가정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교육국의 목표. 교육국은 이와 더불어 '가정공동체가 함께 쓰는 성경필사'도 제안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온 마음과 삶을 담아 성경을 쓰게 함으로써 신앙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도적 권고 「가정공동체」를 가정에서 읽고 공부할 수 있도록 권유할 계획이다. 교육국은 생명과 가정이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그리스도인 가정에 적절한 지침이 되는 이 문헌을 온 가족이 함께 공부하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가정공동체를 중심으로 청소년사목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는 청소년미사를 폐지한 데서도 잘 드러난다. 교구가 가족이 함께 미사 참례하는 것을 적극 권유함에 따라 현재 50%가 넘는 본당이 어린이ㆍ청소년 미사를 폐지한 상태다. 자녀와 부모가 따로 떨어져 미사에 참례하는 것이 가정공동체 활성화를 가로 막는 요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교육국은 가족이 미사를 함께 참례하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복사단 제도를 실시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복사를 서도록 하고 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거룩한 제사를 도우면서 성가정으로 다시 태어난 것 같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신자들 반응이 좋다. 교육국장 김석주 신부는 "가족들이 신앙 안에서 일치하며 본당공동체 활동에 동참할 때 자연스레 청소년, 청년들의 신앙심도 고취될 수 있다"며 "가족들이 최대한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국은 가정뿐 아니라 청소년과 청년이 주체가 되는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도 팔을 걷어 붙인다. 3월 처음 시작하는 12주 과정의 '청년리더 양성교육'은 사제나 수도자가 아닌 청년 중심 소공동체 활성화를 지향한다. 청년들이 매주 월요일 2시간씩 짬 내 '복음나누기 7단계' 모임을 갖도록 하고, 진정한 청년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육국은 오는 10월 31일 제주 신성여고 체육관에서 '어린이, 청소년, 청년, 부모와 함께하는 소공동체 축제'를 연다. 소공동체 체험 발표와 기념미사를 비롯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이서연 기자 kitty@pbc.co.kr이서연2010.01.26
대전교구 내동본당 새 성전 축복식 대전교구 내동본당(주임 김종기 신부)은 11월 28일 대전시 서구 내동 17의 18 신축 성전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새 성당 봉헌식을 가졌다. 1998년 2월 신설 본당으로 시작해 2000년 9월부터 1년간 1차 공사(지하층)를 거쳐 2008년 8월부터 11개월간 2차 공사(지상층)를 마무리함으로써 새 성당을 완공했다. 터 2026.61㎡(613.05평), 건축연면적 3091㎡(935.07평)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졌다. 지상 1층에는 대성전과 사제집무실, 성체조배실, 사무실 등이 배치됐고, 지상 2ㆍ3층에는 사제관과 수녀원, 지하층에는 소성당과 친교실, 교리실, 카페(만남의 방) 등이 들어섰다. 내동본당 공동체는 성전 건립을 위해 묵주 기도 200만 단 봉헌, 1004 묵주 고리기도, 신ㆍ구약 성경 필사 봉헌, 한끼나눔운동과 소공동체 교육 등을 실천해 왔으며, 전 신자가 다 함께 주님께 향한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로써 성전을 완공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cpbc2009.12.01

사랑으로 하나되는 공동체 다짐춘천교구, 설정 70주년 마무리 감사제"사랑으로 하나되는 공동체를 위하여."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와 교구 사제단이 교구 설정 70주년을 마무리하는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참되자! 나누자! 감사하며 살자!'를 표어로 내걸고 지난 1년 동안 교구 설정 70주년을 지낸 춘천교구(교구장 김운회 주교)가 70주년을 마무리하는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그동안 교구를 보살펴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련기사 7면 교구 사제단, 수도자, 신자 등 1만 여 명은 4월 2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인라인경기장에서 70주년 감사제를 열고 사랑으로 하나되는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김운회 주교는 감사미사 강론에서 "춘천교구는 지난 70년 동안 6.25전쟁 등 수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그 어떤 어려움도 하느님을 향한 교구민의 사랑을 꺾을 수 없었다"면서 "하느님은 물질적으로 넉넉하지 않지만 선한 마음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시어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셨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또 "하느님 사랑에 응답하는 방법은 그분의 말씀을 실천하며 사는 것"이라며 "진정 사랑으로 하나 되는 복음의 공동체를 실현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교구는 지난해 4월 25일 죽림동주교좌본당을 비롯한 6개 지역 5개 본당에서 봉헌된 교구 설정 70주년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헌혈ㆍ장기기증 운동, 성경 필사, 70주년 기념음악회, 학술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70주년을 기념했다. 지난 여름에는 1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양양 성글라라수도원에서 양양성당까지 8km를 걷는 '38선 도보순례'를 하기도 했다. 이날 감사제는 70주년 기념식, 감사미사에 이어 교구민이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으로 마무리됐다. 기념식에서는 입암본당 주임 임홍지 신부가 곡을 쓴 70주년 기념 봉헌가 '참되자. 나누자. 감사하며 살자!'를 사제단과 신자들이 함께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교구 총대리 양완모 신부는 환영사를 통해 "춘천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은 지난 70년 동안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하느님 나라를 완성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며 "주님 보시기에 좋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축제 한마당에서는 교구 신학생, 착한목자수녀회 수도자, 교구 젊은 사제단이 노래와 율동을 곁들인 깜짝 공연을 펼쳐 신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1939년 경성대목구에서 분리, 춘천지목구로 설정된 춘천교구는 1962년 한국 가톨릭교계제도 설정에 따라 정식 교구가 됐다. 1965년에는 원주교구를 분리, 설정했다. 1994년 장익 주교가 최초 한국인 교구장으로 착좌했고 지난 3월 25일 김운회 주교가 제7대 교구장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강원도 일대와 경기도 포천ㆍ가평, 북강원도 지역을 관할하고 있으며 교구 본당은 58개(준본당 포함), 사제 97명, 신자는 7만8000여 명이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임영선2010.04.28
![[한국교회 사제열전] 10. 한국천주교회 10번째 사제 홍병철 신부](//cpbc.co.kr/CMS/newspaper/2009/10/rc/313346_1.0_titleImage_1.jpg)
[한국교회 사제열전] 10. 한국천주교회 10번째 사제 홍병철 신부가시밭길도 올곧은 마음으로청주 출신 첫 사제이자 한국천주교회 열 번째 사제로 수품옥천본당 초대주임으로 옥천공동체 일궈 홍병철 신부 끼니는 성당 주변에 호박 등을 심고 이를 거둬 죽을 먹으며 때웠다. 쌀은 단 한 톨도 입에 대지 않았다. 손님이 올 땐 손수 보리 방아를 찧어 대접했다. 식복사는 두지 않았다. 이렇게 아낀 돈은 성당 인근 논밭을 구입하는데 썼다. 극도의 근검절약을 통해 1만 평에 이르는 논밭을 매입, 주민들에게 소작을 주고 여기에서 소출되는 양곡은 입에도 대지 않고 공동체와 함께하고 이웃과 나눴다. 일제 경제 침략에 국채보상운동이 벌어지고, 장정 하루 품삯이 좁쌀 한두 되에 불과할 만큼 어려운 상황에 자신만 잘 먹고 잘 살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청주 출신 첫 사제이자 한국천주교회에선 열 번째 사제인 홍병철 신부가 당시 조선대목구(현 청주교구) 옥천본당에 초대주임으로 부임해 사목할 때 일화다. 이처럼 홍 신부의 사목적 삶은 오롯이 하느님 백성과 함께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신학에 뜻을 둔 지 15년 만에 목자로 서다. 홍 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것은 1899년 8월 27일의 일이다. 김원영ㆍ이종국 부제와 함께였다. 김 신부가 생일이 빨라 아홉 번째 사제가 됐고, 홍 신부가 열 번째, 이 신부가 열한 번째 사제가 됐다. 사제품을 받기까지는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1874년 충북 청주군 남일하면 방동리(현 청주시 방서동)에서 홍종언씨와 김 마리아씨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홍 신부의 어린 시절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아버지를 여읜 뒤 이듬해인 1884년 4월 오베르 신부에게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선발돼 말레이반도 페낭신학교로 유학을 떠났고, 1885년 말라카교구장 가니에 주교에게 견진성사를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러나 페낭의 기후가 한국인들에게 맞지 않는데다 1885년 여주 부엉골에 신학교가 설립되자 8년 만인 1892년 7월 귀국, 서울 용산 예수성심신학교에서 편입해 7년 뒤 같은 해에 부제품과 사제품을 연거푸 받았다. 첫 부임지는 뮈텔 주교 보좌 겸 조선 치명자 예심 수속 비서관이었다. 르 장드르(조선대목구 법원 판사) 신부와 함께 전국을 헤매며 1866년 병인박해 순교자들 행적을 조사하고 순교자들 유해를 발굴하는 데 몰두했다. 이어 1900년 10월 인천 제물포(현 답동) 본당 보좌로 부임, 이 본당 사상 첫 한국인 사제로 활동했고, 합덕본당 2대 주임을 거쳐 1906년 5월 신설된 옥천본당 주임으로 부임한다. #주님 포도밭에서 주님 종으로 살다. 옥천본당에 초대주임으로 부임한 홍 신부는 기가 막혔다. 공주본당 파스키에 신부, 퀴를리에 신부가 전교할 때부터 두 사제를 양대인(洋大人)이라고 부르며 천주교를 등에 업은 신자들이 지역 토호행세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송사재판 실권까지 장악했고, 당시 군수조차 이들이 상소한 죄인만 다스릴 지경이었다. 이에 천주교회 그늘에 안주하려는 가짜 신자, 즉 가교우(假敎友)들이 급증했다. 당시 2전5리면 살 수 있는 12단 교리책이 7원50전에 암거래될 정도였다. 홍 신부는 이들의 특권의식을 깨고 월권을 단속하며 전교와 신자 피정에 힘썼다. 부임 당시 본당과 공소 다섯 곳을 합쳐도 실제 신자는 10여 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어 근검절약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논밭을 매입해 소작을 주고 그 소출로 이웃과 나누며 신앙을 증거했다. 뮈텔 주교가 이같은 비관적 상황에 위로 서한을 보내고 본당을 직접 방문해 홍 신부와 교우들을 격려했을 정도였다. 1907년 4월 2일자로 뮈텔 주교에게 보낸 라틴어 서한은 이에 대한 사연을 담고 있다. "천도교와 일진회가 세력을 잃어가면서 개종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들을 가르칠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예수부활대축일 때 성인 12명이 세례를 받아 성인 영세자는 모두 72명이 됐습니다. 영동에도 10명 가량이 세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들한테는 피정 뒤에 갈 계획입니다." #시련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다. 주님을 향한 열정으로 올곧게 살았지만 홍 신부의 시련은 끊이지 않았다. 가교우 무리가 일진회를 등에 업고 핍박하는가 하면, 의병을 쫓는 일본군이 옥천에 몰려와 성당을 일군 숙영지로 쓰겠다고 요구했다. 이 문제가 해결되자 '자위단' 문제로 시끄러웠다. 의병들의 집중 공격대상이 된 친일파들이 스스로 자위단을 만들어 신자들에게 가입할 것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홍 신부는 날마다 사제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행에 동참하는 뜻으로 가죽 채찍으로 자신의 몸을 매질하면서[鞭笞] 성당 신축을 계획한다. 1908년 말 옥천읍내 죽동(현 죽향리) 154 작은 민가와 인근 부지 6320.66㎡(1912평)를 매입, 부족한 예산을 절감하고자 신자들과 함께 인근 마을 고가에서 매입한 목재를 실어와 다듬고 흙일을 하며 이듬해 봄 72.72㎡(22평) 규모 목조기와성당을 완공한다. 두 번째 옥천성당이었다. 옥천에서 재임하며 사제로서 그의 진면목을 보여준 것은 「사사성경(四史聖經)」 번역에의 참여였다. 지금까지는 그의 선배 한기근, 손성재 신부만이 번역한 것으로 전해져 오지만, 1906년 7~8월 「뮈텔 주교 일기」에 따르면 1910년 서울 성서활판소에서 나온 「사사성경」 번역에 홍 신부도 깊이 관여했다. 성경 번역과 함께 제4대 조선대목구장 베르뇌 주교의 천주가사를 발굴해 뮈텔 주교에게 보고했다. 또 「성가첨례 찬미경」을 지어 뮈텔 주교에게 올렸고, 이는 1911년 8월 15일자로 공포돼 공과(주일ㆍ축일ㆍ기타 기도문을 수록한 기도서)에 삽입됐다. 본당 사목에 성경 번역, 기도문 집필 등으로 바쁘던 홍 신부는 1913년 부활 판공을 위해 충북 옥천ㆍ보은, 충남 연기, 충북 청주ㆍ괴산 등지 13개 공소를 순방하던 중 열병을 얻고 쓰러진다. 옥천 방골공소에서였다. 급히 서울에서 달려온 비에모(파리외방전교회, 조선대목구 재정 담당) 신부에게 병자성사를 받은 홍 신부는 1913년 3월 6일 새벽 주님 제단에 자신의 영혼을 바친다. 15년 신학수업을 거쳐 15년 사제로서 살며 겸손과 온유, 청빈을 온몸으로 보여준 열 번째 한국인 사제의 안타깝기만 한 선종이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0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