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의 해 심포지엄] 발제1-신약성경을 통해 본 바오로의 선교](//cpbc.co.kr/CMS/newspaper/2008/09/rc/266132_1.0_titleImage_1.jpg)
[바오로의 해 심포지엄] 발제1-신약성경을 통해 본 바오로의 선교김 영 남 신부(가톨릭대학교 교수)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와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19일 바오로의 해를 기념해 공동 주최한 '바오로 선교의 한국적 적용'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발제 논문 2편은 국내 바오로 신학 관련 논문들 가운데 보기 드문 수작(秀作)이라는 평을 들었다. 두 논문을 요약, 소개한다.▨ 발제1. 신약성경을 통해 본 바오로의 선교(김영남 신부)김영남(가톨릭대 교수) 신부 한국교회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 다른 나라 교회들이 부러워할 만큼 놀라운 외적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성장 이면에 쉬는신자 급증ㆍ결속력 약화 등 그림자가 있다. 이런 현상 앞에서 다음과 같은 근본적 질문을 하게 된다. 선교는 왜 하는가? 외적 지표들만 갖고 선교성과에 관해 말할 수 있는가? 바오로 서간과 루카가 사도행전에서 제시하는 바오로의 모습을 통해 이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바오로 서간을 통해 본 선교사 바오로와 그의 신학 바오로의 선교관을 알아보는 데 대단히 중요한 문헌이 갈라티아서 1장 15-16절이다. "그러나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따로 뽑으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부르신 하느님께서 기꺼이 마음을 정하시어, 내가 당신의 아드님을 다른 민족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그분을 내 안에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때에 나는 어떠한 사람과도 바로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선교활동 근거는 하느님의 은혜로운 부르심과 계시이다. 또 하느님의 교회를 박해하러 가는 중에 겪은 다마스쿠스 회심 체험은 그의 영성과 신학 원천이다. 그는 하느님 부르심의 목적이 "그분을 복음으로 선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선교 영역은 "다른 민족들 가운데서"라고 고백한다. 1코린 15,8-10은 '부르심'과 '선교(복음선포)'와 관련해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대목이다. 여기에서 그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와의 만남과 이 만남에 근거하고 있는 복음선포 활동의 은총적 성격을 찬미하고 있다. 바오로 선교의 궁극적 목표는 사람들이 복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여 구원을 얻도록 하는 것이다. 구원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선사되기 때문에, 바오로는 능력이 닿는 한 여러 곳으로 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 그들이 믿음을 가지게 하려고 했다. # 바오로는 독불장군 아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바오로를 옹고집쟁이이며 다른 사람들과 협력을 못하는 외톨이로 알고 있는데 그건 오해다. 그는 다마스쿠스 체험 이후 바로 선교여행을 떠난 것이 아니라 기존 교회(예루살렘과 안티오키아)와 연결돼 있으려고 노력했다. 또 선교활동을 하면서 많은 협력자들을 얻었다. 신앙 공동체가 형성된 곳에는 그곳 교우들 가운데서 공동체를 이끌어 갈 남녀 협력자들을 선발해 그들을 양성하려고 힘썼다. 오늘날 우리가 팀워크라고 부르는 것을 작동시켰다. # 바오로 선교의 신학적 기초는? 바오로 선교의 원동력은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느님 사랑이다. 바오로가 제시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사랑의 십자가다. 또한 하느님 은총은 십자가 죽음을 통해 이뤄진 구속(救贖) 또는 속량(贖良)의 은혜이다. 우리는 여기서 바오로 선교(신학)의 출발점을 확실히 볼 수 있다. 바오로에게 복음은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사건을 통해 마련하신 구원으로 모든 이를 초대하는 소식이었다. 이 때문에 이 초대에 참여하는 것은 어느 특정 민족이나, 특정 신분 계급에만 제한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보았다. 이민족들이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생활을 시작하려고 할 때, 유다인이 아닌 그들에게까지 할례와 음식과 관련된 각종 모세율법을 의무적으로 지키라고 강요하는 것은 결국 유다인이 되라고 강요하는 것이고, 그런 행위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니고 있는 자유를 빼앗는 행위이며, 복음의 진리에 어긋나는 행위였다.▨ 루카가 제시하는 '선교사 바오로' 모습의 특성 사도행전 저자 루카에게 바오로는 땅 끝에 이르기까지 달려가려는 그리스도의 증인이었다. 그 모습은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사도 1,8)라는 말씀에 담겨 있다. 예루살렘은 매우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지닌다. 루카에게는 사도들이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일을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 예루살렘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곳, 당신의 구원사업을 완성하신 곳이기 때문이다. # 예루살렘 사도들과 연대했다 바오로의 선교활동에서 중요한 선교기지 역할을 한 곳으로 묘사돼 있는 안티오키아도 사실 예루살렘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예루살렘 교회는 안티오키아에 바르나바를 파견하고, 이민족들의 선교와 관련해 문제가 생기자 안티오키아 교회는 예루살렘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예루살렘은 사도행전에서 분명히 여러 교회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초창기 그리스도교의 근본적 체험의 하나는 성령의 활동에 대한 체험들이다. 성령 체험은 '성령의 복음서'라 불리는 사도행전에 가장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이에 따르면 선교활동은 성령의 힘으로 하는 것이었다. 사도들은 오순절에 성령을 받은 후부터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것을 믿고 아무런 두려움 없이 기쁘고 담대하게 유다인들과 이민족들 앞에서 증언할 수 있게 된다.▨ 바오로 선교의 한국적 적용을 위한 제언 바오로의 선교목표는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믿고 살아가도록 이끌어 줌으로써 그들이 구원을 받게 하는 데에 있다. 한국교회도 목표를 좀 더 분명하게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에 둬야 겠다. 교회 현실을 바라보면 '말로는' 그리고 '교리적으로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갖고 살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하면서도, 외적으로 드러나는 다른 일들을 우선하는 경우가 많다. 또 바오로에게 복음전파는 하느님 사랑에 다른 이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초대하는 것이었다. 선교는 다른 사람들을 새로운 종교의 '의무 시스템' 안으로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기쁜소식'으로 초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해야 한다. 아울러 "사람은 율법에 따른 행위와 상관없이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바오로의 의화론(義化論)은 하느님 복음을 계약의 백성으로 자처하는 유다인들에게 제한시키려는 시도들에 반대하는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 한국교회는 오늘날 세계화 물결 속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날로 깊어지는 현실 속에서 이 개방성과 포괄성을 얼마나 살아내고 있는지 의문이다. 정리=김원철 기자 wckim@pbc.co.krcpbc2008.09.23
![[출판]서울대교구 김인규 신부 번역 「우리 모두는 다 아파요」펴내](//cpbc.co.kr/CMS/newspaper/2010/02/rc/324939_1.0_titleImage_1.jpg)
[출판]서울대교구 김인규 신부 번역 「우리 모두는 다 아파요」펴내질병과 악, 죽음에 관한 신학적 묵상 제공... 왜? 어째서 나를? 하필이면 지금? 얼마나 오랫동안? 난 어떻게 될 것인가? 회피할 수 없는 수많은 물음이 다가온다. 종내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질병은 회피할 수 없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그래서 우리 몸이 경험하는 고난과 질병, 고통은 '우리를 정화시키는 용광로'라고 했다. 또 성 바르사누피오는 "하느님께서 몸에 허락하시는 모든 고통은 죄의 부담을 가볍게 해준다"고 했다. 교부들은 따라서 하느님 섭리가 질병 안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질병을 영적 진보를 위한 기회로 파악하고 인내와 감사, 기도의 역할을 우선시했다. 프랑스 정교회 평신도신학자 쟝-클로드 라르쉐의 「질병의 신학(The Theology of Illness)」은 이같은 질병과 속죄의 수난에 관한 성경적이고 교부학적 전망을 모색한 책이다. 1991년 처음 나와 세계적 유명세를 탄 이 책이 「우리 모두는 다 아파요」라는 표제로 김인규(가톨릭출판사 자문위원, 서울대교구) 신부가 번역해 출간됐다. 이 책은 인간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질병과 악, 나아가 죽음에 관한 신학적 묵상을 제공한다. 질병에 대한 신학적 묵상은 심리학이나 인간학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지평을 연다. 라르쉐가 고찰한 질문은 근본적인 것으로, 죄에 떨어진 세상에서 죄의 기원과 죄가 육체적 건강에 가한 타격, 성자의 강생에 의한 인간성의 치유를 다룬다. 라르쉐는 특히 하느님 영광을 드러내는 수단으로서 치유를 설명하면서 진정한 건강을 촉진하는 성사(Sacramentum)와 기도(Pray)의 역할을 거듭 강조한다. "의사들이 현대 의학의 상류 성직자가 됐습니다. 의학계는 마치 의사를 생명의 주관자, 예언자가 되도록 조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사는 하느님 창조사업에 동참하는 도구에 불과할 뿐입니다. 의학의 불확실성을 인식하게 될 때 참된 의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뜻에서 이 책은 완전한 치유는 하느님으로부터 온다는 것, 치유는 결국 하느님만이 하시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이끌어 줍니다." 이 책은 3부로 나눠 1부에서 타락한 세상에 있는 죄의 기원과 죄가 육신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고, 육화된 말씀에 의한 인간 본성의 치유를 짚는다. 2부는 질병의 영성적 의미를 전망하고, 3부는 치유를 향한 그리스도인의 길을 하나하나 제시한다. 지은이는 특히 질병과 고통, 죽음, 악 등 인간 불행의 원인을 조명함으로써 현대인에게 이를 치유하는 길에 대한 희망찬 메시지를 보여주고, 과학과 합리주의에 가려진 영의 세계를 볼 수 있는 눈을 열어주며, 온갖 불행에서 하느님 사랑과 자비의 손길을 구하도록 격려한다. 김 신부는 이 책에 이어 의사나 간호사 등 치유자의 소명(Healer??s calling)을 다룬 「기도하는 의사-의료인을 위한 영성」도 번역해 펴낼 계획이다.(가톨릭출판사/1만 원)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10.02.02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자궁경부암으로 고통받는 권정혜씨](//cpbc.co.kr/CMS/newspaper/2010/02/rc/324999_1.0_titleImage_1.jpg)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자궁경부암으로 고통받는 권정혜씨예수님 옷자락이라도 붙잡을 수 있다면...성금계좌(예금주: 평화방송)국민은행 004-25-0021-108우리은행 454-000383-13-102농 협 001-01-306122자궁경부암 등으로 고통받는 권정혜(엘리사벳, 오른쪽) 씨가 김순희 구역장이 기도하는 동안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고 있다."날 그냥 내버려 둬요. 엉엉~"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하혈과 항암치료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권 정혜(가명, 엘리사벳, 54, 서울 새남터본당)씨는 이제는 도움의 손길도 소용없다며 생떼를 쓰다 결국 눈물을 쏟는다. 큰 병에 장사 없다더니 병의 고통이 얼마나 심했으면, 삶의 희망을 놓은 듯한 체념이 스스럼없이 터져 나올까. 권씨의 그런 말이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아는 지인들 마음 한쪽도 구멍이 뚫린다. 권씨는 예수님 옷자락을 붙잡고만 싶은 심정이다. 옷자락에 손을 대자 하혈을 멈추고 병이 깨끗이 나은(루카 8,43-48) 성경 속 부인 이야기처럼 기적이라도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5년 전만 해도 일본을 오가며 개인사업을 했던 권씨는 2006년 어느 날 하혈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이 '자궁경부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늘 건강했고, 자신감에 가득 차 의욕적으로 삶을 개척했던 그였기에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일본에서 살았어요.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한국에 들어왔지요. 어느 날 일본에서 운영하던 가게가 모두 불에 타버렸어요. 하룻밤에 전 재산을 잃고, 다시 일어서려고 귀국했는데 그만…." 그는 자궁경부암 수술을 받고 20일마다 항암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조금 회복하는가 싶었다. 절대적 안정과 휴식이 필요했지만, 수술비를 빌려주다 생활이 어려워진 남동생 등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 식당 등에서 허드렛일을 한 게 화근이었다. 병세는 날로 악화해 지금은 림프선까지 암이 번졌고, 최근엔 방사선 치료 후유증으로 신장까지 모두 망가져 하혈이 멈추질 않고 있다. 한 달 전부터는 흑석동 중앙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방광 조직이 겨울에 손등이 트듯 헐어 조금만 건드려도 실핏줄이 터진대요. 그래서 피가 멈추질 않는 거래요. 소변용 호스 세 개를 꽂았었는데 지금은 조직이 약해져서 끼울 수도 없대요. 건강해지면 더 아프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싶어요." 독신인 권씨에게 가족은 남동생과 오빠 뿐이다. 지금까지 가족들 도움으로 버텨왔지만, 얼마 전 오빠마저 암에 걸려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남동생도 5년 동안 그를 돕느라 형편이 매우 어려워져 더는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다. 3개월 전에 기초생활수급권자가 돼 매월 약간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생활은커녕 다달이 들어가는 병원비는 엄두를 못내고 있다. 새남터본당 김순희(율리타) 구역장은 "의지할 곳 없고,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눈물로 지내고 있는 엘리사벳씨를 도와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이힘2010.02.02
군산 나운동본당 공동체 수련 실시그리스도의 참 제자로 거듭나 전주교구 군산 나운동본당(주임 조정오 신부)은 16일부터 5일간 '우리 시대의 영성'을 주제로 공동체 수련을 실시했다. MBW(더 나은 세상을 위한 운동)라고 불리는 이 수련은 신자들이 시대 변화에 부응해 그리스도의 참 제자로 거듭나도록 도와주는 운동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전문 강사 강의를 듣고 조별 모임도 갖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MBW는 특히 교회 조직의 바탕인 기초공동체(구역, 반)에 초점을 맞춰 지역 사회를 향한 교회 구성원들 소명의식을 일깨운다. 지난 2007년부터 본당에 이 운동을 도입,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조정오 신부는 "교회는 그 본질인 사귐의 신비가 드러나는 공동체가 돼야 하며 이는 삶의 현장인 기초 공동체에서 먼저 꽃피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당은 MBW 도입과 함께 함께 기초 공동체 중심으로 사목구조를 개편했으며, 매주 반별 형제회별 성경 읽기모임, 월 2회 구역의 날 행사, 구역 반 소식을 알리는 주보 발행 등을 통해 공동체의 친교와 일치에 힘쓰고 있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장전곤 (베드로)씨는 "지금껏 너무 신앙지식 없이 성당에 다녔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앞으로 공동체 안에서 서로 사귐을 갖고 함께 나누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본당은 지난 2007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총 12회에 걸쳐 MBW 교육을 실시했으며 600여 명의 신자가 이 교육을 받았다. 신현숙 명예기자 cheska16@pbc.co.kr 서울대교구 성산동본당(주임 김연범 신부)은 12월 5일부터 13일까지 성당 1층 미션홀에서 '한국화가 2인 초대전'을 연다. 본당 신자인 한국화가 선학균(요한사도, 관동대) 명예교수와 배정하(다니엘, 경기대 조형대학원) 교수의 한국화 작품 40여 점을 전시, 판매하며 수익금 전액은 상암동본당 신축 부지 마련기금으로 쓰인다. 문의 : 02-6387-1784 이서연 기자 kitty@pbc.co.kr이창훈2009.11.24

부부의 날 ME 가족모임 종합부부ㆍ가족ㆍ이웃 사랑으로 세상의 빛이 되리 매리지 엔카운터(ME) 부부들이 21일 서울, 수원, 제주에서 가족모임을 열고 혼인생활을 되돌아보며 교회와 사회에 성가정의 모범을 보일 것을 다짐하면서 친교를 다졌다. 특히 21일은 '부부의 날'이기도 해 의미를 더했다. 월드와이드 매리지 엔카운터(ME) 수원협의회(대표팀 조한기ㆍ김영희 부부, 서상진 신부)는 ME 도입 30주년을 맞아 성가정운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웃 사랑 실천에 적극 나섰다.조한기ㆍ김영희 수원 MW 대표 부부가 ME 30주년 기념 사업으로 벌인 아프리카 빈민국 돕기 성금 봉헌판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수원 ME는 이날 경기도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성가정으로 세상의 빛이 되어'라는 주제로 제16회 가족모임을 열고 30주년 기념 사업으로 펼친 △다문화 가정 돌보기-외국인 아내 친정 되어주기 제1차 교육 봉사자 12명 △아프리카 빈민국 돕기-우물 파주기 성금 1억3113만3700원 △대리구별로 필사한 성경을 봉헌했다. 수원 ME는 '다문화 가정 친정부모 되어주기' 일환으로 한글교육 봉사자를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한편 아프리카 빈민국 우물 파주기 성금모금을 올해 12월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참가자 1000여 명은 박선(로사)ㆍ 전재홍(요한 세례자) 봉사부부와 서상진 담당신부의 주제발표를 듣고 사물놀이, 가장행렬, 스포츠댄스 등 대리구별 장기자랑을 벌이며 친교시간도 가졌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미사강론에서 "ME 부부들은 가족과 이웃 사랑 실천을 통해 교구가 튼튼히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돼 왔다"며 "이제 어둠과 죽음의 반생명적 문화에 휩싸여가는 이 세상을 생명의 문화로 바꾸는 데 ME 가정들이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한기(나자리오) 대표는 "우리의 작은 정성이 모여 고통받는 이웃과 인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 또한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30주년을 맞아 말로만 해오던 이웃사랑을 직접 실천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수원 ME는 1980년 3월 부부 25쌍을 대상으로 첫 주말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314차 주말을 진행했다. 신자 1만7586명, 미신자 및 외짝교우 1318명, 수도자 131명, 성직자 84명이 주말을 경험했다. 현재 연간 18차 주말을 진행하고 있는 ME는 미신자와 외짝교우 98% 이상이 세례를 받는 등 선교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 ME 서서울지역협의회(대표팀 박귀배ㆍ홍경애 부부, 유종만 신부)도 이날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대강당에서 제2회 서서울ME가족모임을 열었다. 서서울지역 7개 지구 52개 본당 ME 부부 1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3년 만에 열린 가족모임은 식전행사 및 개막식, 주제발표와 나눔, 축제 한마당, 파견미사 순으로 진행됐다. 동서울ㆍ중서울ㆍ인천ㆍ대전ㆍ한국ME 및 역대 대표부부와 사제ㆍ수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참가 부부들은 전대식(프란치스코, 시흥동본당)ㆍ양송옥(로사) 부부, 유종만 신부의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하십시오'(에페 5,21) 주제발표를 듣고 혼인성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축제 한마당에서는 지난 6개월간 지구별로 준비한 무용, 마당놀이, 공연 등을 발표하며 친교도 다졌다. 서서울지역 교구장 대리 조규만 주교는 파견미사에서 "결혼은 행복이 목적이지만 많은 부부들이 그렇게 살지 못한 채 이혼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부부사랑의 전령사인 ME부부들이 '부부사랑이 이 세상에서의 천국'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천사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서울ME는 2003년 1월 1차 주말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94차 주말을 진행했다. 신자 3700명, 수도자 23명, 사제 16명이 주말을 경험했으며 매월 한 차례씩 주말이 실시된다. ME 제주협의회(대표팀 고광옥ㆍ김명희 부부, 임문철 신부)도 이날 신성여고 체육관에서 제3회 부부의 날을 맞아 '둘이 하나되어'를 주제로 제3회 가족모임을 열었다. 400여 명의 부부가 참가한 이날 행사는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 전체 학생 21명의 깜찍한 승무북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참가 부부들은 '17년 만에 쓴 사랑의 편지' 다큐영상을 감상하고 영상물의 주인공 부부가 직접 낭독하는 편지를 들으며 감동에 젖기도 했다. 이 영상물은 뇌출혈로 반신불수가 된 남편을 헌신적 사랑으로 보살펴 기사회생시키고 시집까지 펴낸(본보 2008년 12월21일자 참조) 한문교(마르첼리노, 71, 수원교구 이천본당)ㆍ진부자(아가타, 66) 부부의 애뜻한 삶을 그린 작품으로 아시아ME는 물론 세계ME 회의에서도 상영돼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또 이재상ㆍ최정호 부부, 김석주 신부의 '노아의 방주'주제발표를 듣고 '10/10 시간'을 통해 부부사랑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모색했다. 본당별로 무용과 춤, 게임을 발표한 친교시간에는 특히 노형본당과 신제주본당이 준비한 장기자랑에 웃음꽃을 피웠다. 제주ME사제단이 공동집전한 파견미사에서 참가 부부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주말을 갖지 못하는 부부들을 위해 특별예물도 봉헌했다. 제주ME는 1981년 1월 1차 주말을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신자 4614명, 수도자 58명, 사제 40명이 ME주말을 경험했다. 고광옥ㆍ김명희 대표부부는 "이혼율이 가장 높은 제주지역에 ME주말을 체험한 부부들이 일치와 사랑으로 희망의 등대가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대식 기자 jfaco@pbc.co.kr cpbc2010.05.25
![[종합]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정진석 추기경 등 각계 애도](//cpbc.co.kr/CMS/newspaper/2009/08/rc/306602_1.0_titleImage_1.jpg)
[종합]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정진석 추기경 등 각계 애도역경 속 꿋꿋이 신앙 지킨 정치인 1998년 2월 14일 서울 명동주교좌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를 위한 축하미사가 봉헌됐다. 한국 평협 주최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눈을 감은 채 기도를 바치고 있고, 곁에 감리교 신자인 이희호 여사도 함께하고 있다. 평화신문 자료사진 김대중(토마스 모어, 서울 서교동본당) 전 대통령이 18일 향년 86살을 일기로 서거했다. 지난 7월 13일 폐렴으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22일 일반 병실로 옮겼으나 또 다시 폐색전증이 발병해 투병해오다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영면에 들었다. 1956년 7월 2일 노기남(서울대교구장) 대주교 집무실에서 장면(요한, 1899~1966) 박사를 대부로 세례를 받은 김 전 대통령은 고난에 찬 정치역정 속에서도 꿋꿋이 신앙을 지켜낸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특히 1973년 8월 이른바 '김대중 납치사건'과 1980년 신군부의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때 두 차례나 사선을 넘나드는 위기를 이겨내고 10여 년간 투옥(5년 5개월)과 연금 생활 중에도 성경과 교회서적을 벗하며 신앙에 몰입했다. 생전 김 대통령은 자신의 믿음에 결정적 영향을 준 책으로 성경 외에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유럽 가톨릭과 개신교 학자들이 공동 저술한 「하나의 믿음」, 국내 민중신학자들의 저술을 꼽았을 정도다. 1924년 1월 6일 전남 신안 하의도 태생인 김 전 대통령은 제5대 민의원과 제6ㆍ7ㆍ8ㆍ13ㆍ14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오랫동안 군사정권에 항거하며 야당 지도자로 활약해 '아시아의 넬슨 만델라'로 불렸다. 김 전 대통령은 1971년 대통령 선거에서 신민당 후보로 나섰으나 당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 석패한 뒤 1987년, 1992년 대선에 연거푸 낙선했다. 그러나 1997년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올라프)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김 전 대통령의 유명한 '3단계 통일론'과 '대중경제론'은 1971년 대선을 전후, 남북한 교차승인과 교류 추진 등 획기적 남북정책과 지금까지 경제에 대한 반성을 내세우며 기초를 다졌다. 김 전 대통령은 1972년 유신체제 등장 이후 1987년 6월 항쟁으로 민주화가 이뤄지기까지 16년간 군부독재정권에 의해 투옥과 수감, 망명 등 고초를 겪어야 했다. 마침내 1998년 2월 제15대 대통령에 취임한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 15일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6ㆍ15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했으며, 햇볕정책을 통해 남북 간 긴장을 완화시킨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이희호(87, 감리교) 여사와 김홍일(요한, 61)ㆍ홍업(59)ㆍ홍걸(46)씨 세 아들이 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09.08.18

성경주해-30권짜리 총서 첫째 권 번역 용례집-서로 다른 우리말 표기 통일 한국교부학연구회(회장 이형우 아빠스)와 분도출판사(사장 선지훈 신부)가 손잡고 의미 있는 역작을 선보였다. 「교부들의 성경주해 구약성경 Ⅰ」과 「교부학 인명ㆍ지명 용례집」을 출간한 것이다. 교회 일치에도 새로운 전기 「교부들의 성경주해 구약성경Ⅰ」은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드루대학교가 주관해 펴낸 「교부들의 성경주해」 총서 첫째 권을 우리 말로 번역한 것으로, 창세기 1-11장에 대한 교부들의 주해를 담고 있다. 전체 30권으로 이뤄진 「교부들의 성경주해」(The Ancient Christian Commentary on Scripture) 총서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성경 및 교부학 관련 학자들뿐 아니라 역사학자와 번역자, 디지털 전문가까지 함께 해 지난 1993년부터 시작한 방대한 성경주해 편찬작업의 결실이다. 관계자들은 창세기에서부터 요한 묵시록에 이르기까지 교부들이 성경 본문에 대해 직접 주해한 내용뿐 아니라 시ㆍ수필ㆍ편지ㆍ설교ㆍ논문 등을 통해서 해설하고 묵상한 내용들도 뽑아서 장, 절별로 정리했다. 이를 토대로 가톨릭과 정교회, 개신교의 저명한 학자들로 이뤄진 편집자들은 고대교회에서 가장 폭넓게 받아들여진 주해들을 찾아 엄선해 편집하는 방식을 취했다. 주해서를 편집하면서 편집자들은 특별히 교회일치 측면을 염두에 두고 세 가지 목표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스도교의 전형적인 성경 주석에 바탕을 두어 오늘날 위기에 빠진 설교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고대 교회가 성경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알고 싶어하는 평신도들이 성경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교부들의 성경해석을 더 깊이 연구하도록 그리스도교의 역사학 성경학 교의신학 사목 등과 관련된 학문에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부들의 성경주해」 총서는 교부학 또는 성경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목자들과 성경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평신도들을 위한 책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그러나 「교부들의 성경주해」 총서는 무엇보다도 가톨릭과 개신교, 정교회 등 그리스도교 교회들의 공통 분모인 교부들의 성경주해를 집대성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 총서의 우리말 번역 작업은 한국 그리스도교계의 교회 일치에도 새로운 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국교부학연구회 하성수 옮김/2만5000원) 개신교 교부학회와 공감대 「교부학 인명ㆍ지명 용례집」은 제목 그대로 대학자들마다 서로 다르게 사용하고 있는 교부들 이름과 교부 시대 지명들에 대한 우리말 표기 통일 원칙을 세우고 용례들을 수록한 책이다. 예를 들어 「신국론」의 저자 성 아우구스티노(354~430)는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물론 개신교 신자들과 나아가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성인 이름의 우리말 표기는 아우구스티누스, 아우구스띠누스, 아우구스띠노, 어거스틴 등 다양하다. 심지어는 오귀스텡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이렇게 같은 사람의 이름이 우리말 표기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통일된 표기 원칙이 없기 때문이다. 교부학 및 관련 학문을 공부한 학자들과 특히 특히 전국 가톨릭 신학대학 교수들이 주축이 돼 6년 전 창립한 한국교부학연구회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통일된 표기 원칙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를 위해 공청회를 통해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신교 교부학회와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6년 만에 거둔 결실이 바로 「교부학 인명ㆍ지명 용례집」인 것이다. 이 책은 교부 시대에 널리 사용되던 고전 라틴어를 우리말 음역의 표준으로 삼아 주로 10세기 이전까지, 특히 교부 시대에 사용되던 인명과 지명 약 5000개와 지도 40컷을 수록하고 있다. 예를 들면 먼저 고전 라틴어를 표기하고 우리말로 음역해 표기한 후<베네딕투스(아니아네의, 아빠스)> 이어서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로 각각 표기하고 있다. 이형우 아빠스는 발간사에서 "우리의 목적은 완벽한 음역 체계를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어떤 원칙에 따라서 일관성 있게 하나로 표기하여 통일해서 쓰자는 데 있다"면서 인명 지명의 일치가 다른 성경ㆍ신학 용어들의 일치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한국교부학연구회 하성수 엮음/4만 원)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이창훈2008.05.21
![[성경속 상징]11-새- 하늘과 땅을 중재하는 존재](//cpbc.co.kr/CMS/newspaper/2008/07/rc/259391_1.2_titleImage_1.jpg)
[성경속 상징]11-새- 하늘과 땅을 중재하는 존재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기러기는 무리지어 이동하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기러기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맨 앞에서 무리를 이끄는 기러기를 중심으로 V자형을 이루며 비행을 한다. 왜일까? 그 이유는 앞선 새의 날개에서 생기는 상승기류를 이용하기 위해서다. 기러기의 날개는 날면서 바람을 일게 한다. 그래서 기러기들은 앞의 새가 남긴 공기 흐름에 의해 부력을 얻도록 V자 대형으로 자기 위치를 잡는다. 따라서 V자대형의 선두에 나는 새 덕분에 모든 새가 쉽게 비행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맨 선두의 기러기는 바람을 온몸으로 받기에 쉽게 지친다. 따라서 힘이 좋은 기러기가 수시로 자리를 바꾸면서 난다고 한다. V자로 무리가 비행을 하면 혼자 나는 새보다 날개짓 횟수가 적어 심장박동수가 낮고 에너지 소비가 적다고 한다. 머리가 나쁜 사람을 새 머리에 비유하는 비아냥은 틀린말이 아닐까싶다. 새를 의인화하여 해석하는 전 세계적 경향으로 새에 관한 이미지가 상당히 많이 있다. 사람들은 새들이 나는 능력과 날마다 먹이를 구해서 먹는 것에 대한 부러움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새들을 목가적이고 걱정 근심이 없는 존재로 생각해 왔다. 새는 예로부터 죽은자의 영, 신과의 교류를 의미하는 존재의 상징이었다. 선사시대와 고대 이집트에서는 새머리를 한 인간의 그림을 자주 볼 수 있다. 인간 본성의 영적 측면과 불멸성의 약속을 함축한다. 새는 하늘과 땅을 중재하는 거룩한 존재다. 전통적으로 새를 지혜, 지성,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힘의 상징으로 보았다. 고대 세계 사람들의 새에 대한 생각은 신화, 민간 전승, 미신 등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밤에 움직이는 새들은 어둠 속에 있는 악령의 심부름꾼이나 사악한 세력과 결탁한 무리들이라 생각했다. 성경에서도 저주받은 장소라고 생각했던 황폐한 곳에 자주 드나드는 새들은 그들이 초월적 어둠의 세력과 연관이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었다(이사 13,19-23). 어떤 새들이 시체를 먹는 습성은 그들을 부정한 새로 규정짓게 할 뿐만 아니라, 상징적으로 그것들을 죽음의 영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새의 먹이가 됐다는 것은 신이나 동료에 의해 버림을 받았다는 의미가 됐다(예레 7,33). 실제로 전쟁 직후의 전장에는 죽은 시체들의 주변을 새들이 배회한다. 수치스러운 죽음을 인생의 죄와 연관시키기도 했다. "아버지를 비웃고 어머니에게 순종하기를 하찮게 여기는 눈은 개울의 까마귀들이 쪼아 내고 독수리 새끼들이 쪼아 먹는다"(잠언 30,17). 새들은 산채로 잡기가 쉬워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음식으로 사용했다. 희생 제물로서 새의 이미지도 있다. 어떤 새들은 잘 속는 특징이 있어 무모하고 경솔하게 서두르는 단순한 사람을 새가 빨리 그물로 들어가는 것으로 비유하기도 했다(잠언 7,23).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새들이 도망하는 재주는 그들의 비행을 언급하는 대목이나 또한 종교적 상징 가운데도 많이 나타난다. 신약성경에서 성령을 비둘기에 비유하는데서 새의 영적인 면이 잘 드러난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셨다. 그때 그분께 하늘이 열렸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당신 위로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마태 3,16).조은일2008.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