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현태 신부 "최양업 신부의 핵심 영성은 `떠나라!` `사랑하라!`"](//cpbc.co.kr/CMS/news/2021/03/rc/798783_1.0_titleImage_1.jpg)
[인터뷰] 이현태 신부 "최양업 신부의 핵심 영성은 `떠나라!` `사랑하라!`"우리도 안락한 삶의 자리, 집착과 애착으로부터 떠나야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현태 신부 / 청주교구 만수본당 주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최양업 신부의 핵심 영성 ‘떠나라! 사랑하라!’ 15살 최양업, 하느님 섭리 믿고 고향~마카오까지 3,200㎞ 6개월 동안 걸어 우리도 안락한 삶의 자리, 집착과 애착으로부터 떠나야 최 신부의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선교’로 드러나 사랑과 배려가 가장 좋은 전교 방법 [인터뷰 전문] 최양업 신부님 탄생 200주년 기념 특집 강의로 청주교구가 유튜브로 진행하고 있는 최양업 신부님 영성 배우기! 마지막 네 번째 시간으로 ‘최양업 신부님을 본받는 우리’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 청주교구 만수본당 주임 이현태 베드로 신부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이현태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특강 주제가 ‘최양업 신부님을 본받는 우리’였습니다. 최양업 신부님, 어떤 점에 중심을 두고 본받아야 할까요? ▶우리는 교회 안에서 수많은 성인성녀들과 순교자들에 대해 들을 때, 그분들이 보여준 하느님께 대한 영웅적인 성덕과 사랑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우리와 전혀 다른 분들로 선입견을 갖기 쉽습니다. 최양업 신부님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분은 사제 이전에 우리와 똑같은 ‘신앙인’ 최양업이셨다는 점에 접근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그분의 신앙적 모범을 자연스럽게 본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사람’ 최양업 신부님을 본받을 수 있는, 우리와 그분의 공통분모라고 생각합니다. ▷신부님께선 최양업 신부님의 영성을 ‘떠나라! 사랑하라!’ 이렇게 두 가지로 요약하셨어요. ‘떠나라! 사랑하라!’는 말 속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성경에서 ‘믿음의 사람’을 뽑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구약에서는 아브라함과 모세이고, 신약에서는 ‘성모마리아와 성요셉’ 그리고 예수님의 열 두 제자를 들 수 있습니다. 이 믿음의 사람의 특징은 하느님의 명령 즉 말씀에 늘 순종하며, 길을 떠났던 ‘순례자’였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삶을 보면, 그의 인생은 순례의 여정 곧 떠남의 연속이었습니다. “네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 내가 장차 보여줄 땅으로 가거라.”(창세 12,1)라는 하느님의 말씀에 아브라함은 무작정 떠납니다. 어쩌면 아브라함의 순례는 오늘날 우리 신자들이 살아가는 구원역사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믿음의 모범이신 성모님과 성 요셉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모님은 구세주 예수님을 잉태하기 위해, 자기 인생의 계획으로부터 떠나고, 성 요셉은 헤로데왕으로부터 성모님과 아기 예수를 지키기 위해 고향을 등지고 이집트로 떠납니다. 그리고 성 요셉과 성모님은 이제 이집트에서, 하느님의 명령을 듣고 다시 고향 나자렛으로 또 떠납니다. 심지어 성모님은 하느님의 뜻을 완성하기 위해, 외아들 예수님을 십자가 위에서 떠나보냅니다. 결국 ‘떠나라’라는 주제가 믿음의 조상들처럼 하느님의 섭리를 믿고 떠나라라는 뜻이고, ‘사랑하라’는 주제는 이제 대자대비하신 하느님을 체험하고, 어떻게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내 삶의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구현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작은 대답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년 최양업처럼, 떠나라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그리고 청년 최양업은 목숨을 걸고 조선으로 떠나오게 되는데요. 청년 최양업의 떠남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믿음의 조상들이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순례자로 떠났던 것처럼 우리의 어린 순례자, 소년 최양업, 청년 최양업의 삶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소년 최양업은 그의 나이 15살, 1836년에 최방제, 김대건과 함께 사제가 되기 위해 한양에서 마카오를 향해 ‘길’을 떠납니다. 이 순례의 여정이 어떠했을까? 15살, 오늘날 중학교 2학년 나이의 소년들은 조국 한양을 떠나, 의주-심양-북경-제남-남경-항주-마카오까지, 지도상 직선거리로만 3,200㎞를 6개월 동안 걸어갑니다. 실제 거리는 이보다 더 길었겠지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비참하고 힘들었을 겁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갑니다. 결국 한양을 떠난 지 6개월만인 이듬해 6월7일에 만신창이가 되어 마카오에 도착합니다. 이렇게 소년 최양업은 15살 어린나이에 가난한 순례자로 길을 떠났습니다. 그 후 청년 최양업은 철학과정을 이수하고, 21살이던 1842년 이후 여섯 차례에 걸친 입국시도를 통해 드디어 조선을 떠난 지 13년 만에 귀국에 성공하지요. 그러면 우리는 그에게 질문할 것입니다. 어떻게 소년 최양업은 그 어린 나이에, 알 수 없는 미래와 두려움 속에서도 떠날 수 있었는가? 어떻게 청년 최양업은 죽음을 무릅쓰고 귀국을 위해 국경을 넘나들을 수 있었을까? 소년 최양업은 ‘믿음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떠날 수 있었습니다. 청년 최양업은 하느님의 전능을 믿었기에 떠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최고 최선으로 응답하시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섭리를 고백합니다. 자비에 있어서 용서에 있어서, 전능하신 하느님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브라함처럼, 성모님과 성 요셉처럼 즉시 떠났고, 머물렀고, 살았습니다. 소년 최양업처럼, 청년 최양업처럼 떠나라는 말은 결국 어떠한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전능하신 하느님의 섭리를 믿고 묵묵히 길을 걸었던 것처럼 너도 걸어가라. 오직 하느님만 바라보고, 나 역시 또 다른 신앙의 길을 묵묵히 견디고 살아남아, 믿음의 사람으로 걸어가야 한다는 말이겠지요. ▷우리 역시 그런 최양업 신부님을 본받아 떠난다면 과연 무엇으로부터 떠나야 할까요? ▶최양업 신부님처럼 우리 신앙선조들과 순교자들처럼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과연 무엇으로부터 떠나야 할까요? 먼저, 우리는 나의 ‘안락한 삶의 자리’를 떠나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네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라! 하신 것처럼 우리 역시 내 익숙한 삶의 자리, 그리고 변화를 싫어하는 편안한 삶의 자리를 떠나지 않고서는 하느님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둘째로, 우리를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하는 ‘무분별한 집착과 애착’으로부터 떠나야 한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아마도 재물, 명예, 일, 자식일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소중한 것이지만 하느님을 대신하는 우상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셋째로, 나 자신, 즉 ‘자기애’로부터 떠나야 한다. 나에 대한 집착은 하느님 말씀을 듣지 못하도록 합니다. 이는 불순명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참된 순명은 나에게 집착하는 것으로부터 떠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 여정이 또 다른 순례일 수밖에 없습니다. 나 역시 이 지상의 삶을 통해 하느님 나라로 건너가는 또 다른 ‘순례자’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순례 여정의 목적지는 하느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순례자, 소년 최양업은 지금 우리에게 말합니다. “전능하신 하느님의 섭리를 믿고, 너도 순례자가 되어 떠나라!” 나 중심이 아니라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게 되었을 때, 우리는 최양업 신부님처럼 또 우리 신앙 선조들처럼 신앙을 위해 하느님을 위해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날 것입니다. ▷소년 최양업과 청년 최양업이 그렇게 순례자가 되어 떠났다면 장년 최양업은 사랑을 실천하는 땀의 순교자, 길 위의 순교자라고 하셨는데요. 장년 최양업처럼 사랑한다는 건 어떻게 사랑하는 거라고 보세요? ▶최양업 신부님은 어떻게 하느님과 사랑의 관계를 맺었을까요?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었을까요? 최양업 신부님의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증거적 삶은 바로 ‘선교’였습니다. 그래서 그분 인생 전체는 복음 선포자로서 영웅적인 선교 활동으로 드러납니다. 신부님은 조선 최초의 중국 선교사였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또 귀국 후 1850년 1월부터 9월까지 거의 5천리를 걸으며 교우촌을 순방할 정도로 선교에 대한 열망과 사명감을 드러냅니다. 외국 신부님들이 다닐 수 없는 전국 5개도 127개 공소를 다닙니다. 그리고 최양업 신부님은 그의 나이 40세 되던 해, 1861년 6월15일에 베르뇌 주교님께 사목 보고차 상경하다가 과로와 장티푸스로 쓰러지셔서 선종하십니다. 그분께 병자성사를 주셨던 절친 권페롱 신부님은 최양업 신부님께서 혼수상태에서 “예수 마리아 요셉”을 부르며 선종하였다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권페롱 신부님은 그의 편지에서 “최양업 신부님이 쓰러진 이유는 다름 아닌 과로 때문이었다고 말하며, 경신박해로 인해 낮엔 80에서 100리를 걸었고, 밤에는 고백을 들어야 했다. 또 날이 새기 전에 떠나야 했으며 한 달에 휴식을 나흘밤을 넘기지 못했다”고 증언(1861.7.26. 페롱 신부 서간)했습니다. 한마디로 최양업 신부님은 한국의 바오로 사도로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길 위의 순교자요, 땀의 순교자였습니다. ▷복음을 믿고 전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선교는 사명이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부담스럽다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신앙인들이 선교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좀 가져가야 한다고 보세요? ▶네, 그렇지요. 신자들이 아마 제일 힘들어하는 것이 선교이고, 또 반대로 신자들이 제일 행복해 하는 것이 선교이기도 합니다. 일례로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여러분이 만약 귀한 손님이 오면 어디로 데리고 가나요? 유명한 맛집이나 혹은 맛있는 찻집에 데리고 갈 것입니다. 왜죠? 여러분이 경험한 맛있는 밥이나 차를 사랑하는 사람이나, 아니면 귀한 사람에게도 경험하게 하고 싶어서지요. 결국 좋은 것을 경험하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감동을 같이 공유하고 싶어합니다. 그 얘기는 우리가 예수님이 얼마나 맛있는 음식인지, 얼마나 드라마틱한 영화인지, 얼마나 아름다운 시인지, 음악인지, 얼마나 감동스러운 오페라인지 감동받았다고 한다면, 내 가족,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 전할 것입니다. 때론 우리에게 예수님이 우리가 감동 받은 그 맛집보다 못하고, 재미있는 드라마보다 못한 것은 아닐까 반성해 봅니다. 선교는 교회의 정체성이며, 가장 큰 이웃사랑 입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16,15)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명령은 해도 되고, 안 해도 상관없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이웃사랑의 실천이자, 신자로서의 신명나는 의무입니다. ▷선교를 해야 하는 건 알지만 구체적으로 누구를, 어떻게 선교해야 할지 막연하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선교의 대상과 방법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러면 누구부터 전교를 해야할까요? 전교의 첫 대상은 당연히 가족입니다. ‘위대한 신앙인은 위대한 신앙의 부모로부터 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신앙이 곧 자녀의 신앙이 됩니다. 우리 믿음의 조상들, 신앙의 조상들의 믿은 가정신앙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족들에게 특히 자녀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전달할 수 있을까요? 첫 번째, 아이들에게 매일 방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아침 저녁기도를 함께 하십시오. 두 번째, 부부간에 서로 존경해 주고, 성가정의 모범을 따르십시오. 아내가 남편을 존중해주고, 남편이 아내를 사랑해 주십시오. 우리 신앙선조들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러면 그 신앙은 자연스럽게 가정을 거룩하게 하고, 내가 속한 작은 공동체를 변화시킵니다. 일명 사랑과 배려라는 신앙의 향기가 가장 좋은 전교의 방법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가장 어려운 실천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부터 시작해 보세요. ▷지금까지 청주교구 만수본당 주임 이현태 베드로 신부 연결해 ‘최양업 신부님을 본받는 우리’라는 주제로 말씀 나눴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김원철2021.03.22
![[인터뷰] 박은미 공동대표 "서로 돌보는 일에서부터 평화 시작돼"](//cpbc.co.kr/CMS/news/2021/01/rc/795059_1.1_titleImage_1.jpg)
[인터뷰] 박은미 공동대표 "서로 돌보는 일에서부터 평화 시작돼"팍스 크리스티 코리아, 올해 `착한 사마리아인 본받자` 캠페인 진행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박은미 공동대표 / 팍스(Pax) 크리스티 코리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평화, 서로를 잘 돌보는 일에서부터 시작돼 가장 중요한 것은 이웃에게 시간을 내주는 일 환대하고 소통하며 시민들과의 연대 넓혀 나갈 것 `착한 사마리아인 본받자` 캠페인, 전 교구로 확산하기를 [인터뷰 전문]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해 첫 날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돌봄의 문화야말로 인류가 평화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돌봄의 문화를 현실에서 어떻게 구체화 할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가 최근에 마련됐습니다. 국제 가톨릭 평화운동 단체죠. 팍스 크리스티 한국지부의 박은미 헬레나 공동대표 연결해 평화로 가기 위한 돌봄의 문화에 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박은미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세미나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계 평화의 날’ 담화 내용을 다뤘던데요. 세미나 주제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될까요? ▶상세한 내용은 조금 이따 말씀드리기로 하고요. 이 세미나를 하는 게 전 세계의 팍스 크리스티 중에서도 한국이 유일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2019년 여름에 저희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가 창립한 이후로 저희가 해마다 세계 평화의 날 교황님 담화를 저희 활동의 기반으로 삼자고 결의를 했거든요. 작년에 처음으로 실행을 했고 올해 두 번째 세미나를 갖게 된 것이죠. ▷그러면 지난해 세계 평화의 날 담화가 아무래도 지난해 팍스 크리스티 한국 지부의 한 해 활동 지표가 됐을 텐데요. 지난 한 해 팍스 크리스티 한국 지부의 활동 돌아보시면서 어떤 평가를 해 보십니까? ▶저희 세미나에서 저랑 전준희 신부님이라고 두 분이 발표를 했는데 신부님께서도 작년 활동에 대해서 이런 저런 평가를 해 주셨어요. 사실은 2020년은 한국 한반도에서 평화 관련해서 굉장히 중요한 해였잖아요. 한국 전쟁 정전 67주년이기도 했고요. 정전 협정을 종전 평화협정으로 만들자는 활동으로 벌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평화 교육도 시행을 했는데요. 사실은 작년에 다 아시겠습니다만 코로나19 위기상황이어서 조금 활동에 제한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한국 내 여러 평화단체들과 연대하면서 종전 평화 그리고 핵무기 금지 그리고 여러 평화 교육을 진행하는 데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올해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 강조한 돌봄의 문화 또 평화와의 연관성, 이거는 어떻게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사실 많은 천주교 신자 분들이 이번 담화를 읽으시면서 평화와 돌봄 이게 너무 평이한 거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너무 평이하다 보니까 구체적으로 평화활동을 어떻게 실천하지, 이렇게 막연하다고 말씀하시기도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 내용을 읽어보면 교황님도 코로나19의 무차별 공격이 오히려 사실은 부자든 힘 있는 사람이든 모두 고통에 처해 있었잖아요. 그럴수록 사람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씀하고 계세요. 그러니까 평화가 어디 먼 데 거창한 데 있는 게 아니고 우리 서로, 서로를 잘 돌보는 일에서부터 시작하는 거다. 그래서 아주 평이하지만 가장 중요한 말씀을 해 주신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돌봄의 문화가 평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돌봄의 문화를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에 대해서도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게 있을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교황님께서 말씀하고 계시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이번 평화 담화 바로 두어 달 전에 라는 사회 회칙이 새로 발표되었잖아요. ▷프라뗄리 뚜띠(Fratelli tutti)라고 하는 새 회칙이 발표가 되었죠. ▶ 담화와 회칙에서 공동적으로 말씀하고 계신 게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그 말씀을 교황님이 하시면서 착한 사마리아인의 행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웃에게 시간을 내주는 일이라고 말씀하고 계세요. 사실 하루 24시간이 부자라고 더 많은 시간을 쓰고 힘든 사람이라고 적게 쓰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이웃에게 시간을 내 주는 것에 사실은 거의 우리는 보통 문맹에 가깝다는 표현도 쓰고 계세요. 그 얘기는 까막눈이다, 보지 못한다는 말이라기보다 이웃에 대해서 무관심하거나 이기주의라는 걸림돌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신 것 같아요. 우리가 좀 기능 불구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거죠. ▷올해 팍스 크리스티 한국 지부의 활동 목표도 이번 교황님의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 따라 정해졌을 것 같은데 올해 활동 목표는 어떻게 됩니까? ▶올해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저희 팍스 크리스티 회원 그리고 아직 회원이 되시지 않았지만 평화를 원하는 시민들과 더 친밀한 유대를 형성하는 일이고요, 먼저는. 두 번째는 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비폭력 평화주의라는 것을 조금 더 확산해 나가자는 거. 그래서 저희가 가톨릭 평화단체로서의 위상을 올해는 좀 더 탄탄하게 해나가자고 하는 한 세 가지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시 돌봄의 문화와 평화에 관해서 얘기를 나눠보면 돌봄의 문화를 통해서 세계 평화로 나아갈 것이냐. 나아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천 담론과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실천 가능한 어떤 활동들, 어떻게 생각해 보고 계십니까? ▶돌봄의 문화, 아까 말씀 드렸듯이 너무나 다 아는 평범한 주제이긴 한데 그것을 저희 팍스 크리스티 올해 활동 목표와 연관해서 말씀 드리자면 첫 번째는 이웃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고 환대하는 태도를 배워나가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소통하는 태도. 깊이 경청하거나 때로는 침묵할 필요가 있다면 침묵도 하자. 이런 소통의 태도를 배우기고요. 세 번째로는 회원들만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하는 연대 범위를 넓혀나가자. 이렇게 세 가지로 정해봤어요. ▷열쇳말이 그거네요. 환대하고 소통하고 연대하고. 그런 활동이네요. 그런데 앞서 돌봄 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려면 교육이 필요하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이렇게 강조를 하셨는데 혹시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계십니까? ▶작년부터 개발해서 저희가 저희 회원들과 함께 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지금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시민, 회원들과 함께 하는 평화학교라고 해서 평화에 대해서 입문적인 내용을 함께 배우는 그런 프로그램이 하나 있고요. 또 한 가지는 평화지기 워크숍, 피스 빌딩 워크숍이라고 해서 6회 짜리 워크숍인데요. 작년에 코로나 상황에서도 정규과정을 한 번 한 차례 진행을 했어요. 이 두 가지 활동을 올해는 좀 더 자주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기를 희망해 봅니다. ▷평화학교, 평화교육에 관해서 말씀을 하시니까 지난해 여름부터 추진했던 한반도 종전 캠페인이 생각이 나는데요. 올해도 한반도 종전 캠페인은 계속 추진하시는 겁니까? ▶네, 바로 그 한반도 종전캠페인이 다른 한반도 내 여러 평화 기관들과 연대하면서 서명 활동을 벌여서 오늘 오전에 진행을 했어요, 이미. 발표하는 생방송을 진행했거든요. 서명한 분들이 시민들이 3000명이 넘으셨다고 들었고요. 저희 팍스 크리스티 회원들도 여러 많이 참여를 하셨죠. ▷ 종전이 이뤄줘야 하는 이유, 당연히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일텐데요. 왜 아직까지 종전 선언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걸까. 이런 물음을 갖게 됩니다. 박 대표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만큼 한반도와 한국이 동아시아 상황에서 굉장히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고 그리고 한국 남북한 자체만이 아니라 여러 강대국과의 세력 관계 안에 있잖아요. 그러니까 시민들께서도 아시겠지만 한국 내에서 남한과 북한만 결의를 한다고 해서 되는 상황이 아닌데 저희 시민들은 조금 더 한반도 내에서부터라도 종전, 평화협정으로 까지 가기 위해서 더 좀 정부의 또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야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힘을 모으자고 하는 거죠. ▷시민들의 결의가 평화협정으로 가는 디딤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네요. 다시 본래 주제로 돌아가서요. 개인을 넘어서 가톨릭교회 공동체에도 돌봄의 실천을 제안하셨는데 이건 어떤 내용들입니까? ▶이것도 역시 교황님의 회칙 과 이번 평화 담화에서 저희가 몇 가지를 꼽아보았는데 교황님께서는 교회의 첫 번째로 믿음과 예배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굉장히 강하게 말씀하고 계세요. 그러니까 신앙을 구체적인 실천으로 보이는 것이 진정한 신앙이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교회 열심히 다니고 성경 많이 읽고 이런 차원만이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인 활동을 하자고 말씀하고 계셔서 저희도 그걸 첫 번째로 꼽았고요. 두 번째는 가톨릭사회교리에서 말씀하고 계신 인간 존엄성에 대한 강조. 그리고 연대, 공동선, 피조물에 대한 보호. 이런 이번 담화에 그걸 교황님은 나침반이라고 표현하고 계시거든요. ▷사회교리의 원칙들을 나침반으로 표현을 하셨더군요. ▶네, 그 나침반에 대해서 교회 지도자들이 조금 더 열심히 선포해야 한다는 것을 저희도 두 번째 실천 활동으로 촉구하는 의미로 내세웠고요. 세 번째는 착한 사마리아인을 본받자로 정해보았습니다. 이미 이건 광주대교구 청소년 국에서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자는 캠페인을 시작하셨더라고요. 그걸 들고 ‘누구, 누구야,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자.’ 이렇게 SNS에 올리면 올려서 많이 홍보되는 만큼 마스크가 필요한 기관에 지원하는 캠페인이었어요. 그래서 그게 저는 모든 교구에 확산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희도 좀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예수님이야말로 착한 사마리아인의 대표적인 모범을 보이셨고요. 알겠습니다. 팍스 크리스티 한국 지부의 박은미 헬레나 공동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재선2021.01.13

매일 복음성가 배달하는 생활성가 가수 신상옥 씨[앵커]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힘든 때이지만,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생활성가 가수 신상옥 씨는 매일 SNS를 통해 자작곡 성가를 나누고 있는데요. 이힘 기자가 신상옥 씨의 음악 작업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생활성가 가수 신상옥 안드레아 씨가 성목요일 복음말씀을 노래하듯 들려줍니다. 신학생 시절부터 30년 넘게 생활성가를 작곡해온 신 씨는 성경 구절은 물론이고, 시 구절만 봐도 악상이 떠오르는 재주꾼입니다. 신 씨는 이러한 재능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매일 행복을 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생긴 혼자만의 시간을 활용해 복음말씀으로 노래를 만들고 ‘복음찬미’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신상옥 안드레아 / 생활성가 가수> “코로나19로 저도 일이 거의 없고 늘 찬양하러 다녔지만 한가함을 주셨죠. 주님께서. 그래서 제가 탓하고 힘드네 심심하네 어렵네 근심 걱정하지 말고, 내가 지금 이 순간에서 예수님께 해드릴 수 있는 게 무엇인가를 생각했어요. 그래서 기타치고 노래하고, 쉬는 김에 노래 만들고. 좋다 그래서 복음찬미를 기타로 앉아서 쓱 들어갔죠. 뭔가 되더라고요.” 복음찬미 제작은 신씨의 재능에 기도와 열정이 더해진 결실입니다. 매일 그날의 복음을 여러 차례 읽고, 기타 반주를 곁들여 녹음하고 믹싱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후배 생활성가 가수 김용규 씨도 신 씨의 음악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10분 남짓한 길이인 복음찬미는 한 편의 음악 성극이자 음악 피정입니다. 신씨는 제작자이자 작곡가, 가수이자 성우 등 다양한 역할로 더욱 생생하게 복음을 전하는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복음찬미는 카카오톡을 통해 매일 600명에게 배달되는데, 전달하는 시간만 8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신씨는 지인들의 반응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신상옥 안드레아 / 생활성가 가수> “많은 사람이 박수를 치는 것도 물론 좋을 지 몰라도 ‘한 사람의 영혼이 너무 감동했습니다’, ‘은혜로웠습니다’, ‘기쁩니다’, ‘제가 이것을 공유해도 될까요’ (라고 반응하면) 그 기분은요 신비롭고 야릇하고 행복합니다.” 후배 가수들에 대한 기대와 바람도 전했습니다. <신상옥 안드레아 / 생활성가 가수> “사실 저는 제 또래(50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거든요. 복음을 전해 받았고. 그런데 제가 과연 20대 30대에게 제 스타일로 들어봐. 약하죠. 오히려 그들이 요즘 뮤지컬로 여러 가지를 만들어서 (생활성가 가수 단톡방인) 64명 공동방에 제공해주는 것을 들어보면 나는 좀 재미가 없어요. 그런데 자기들끼리는 좋대요. 그게 복음이죠. 그러니까 내 시대가 있었던 것이고 그들은 그들의 시대가 있는 것이죠.” 신 씨는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지내는 신자들을 위한 깜짝 선물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신상옥 안드레아 / 생활성가 가수> “남극을 가리키는 저 나침반의 바늘이 떨려 있음은 그가 살아 있듯이 내가 걱정하고 분노하는 것은 바로 내가 살아있음을, 오 살아 있음을~♩♪” 신씨는 앞으로 유튜브를 통한 복음찬미 제작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CPBC 이힘입니다. 이힘2020.04.08
![[인터뷰] 조성풍 신부 "새 예비신자 교리서, 신앙 내용과 체험 통합적 전달"](//cpbc.co.kr/CMS/news/2021/03/rc/798435_1.0_titleImage_1.jpg)
[인터뷰] 조성풍 신부 "새 예비신자 교리서, 신앙 내용과 체험 통합적 전달"서울대교구 사목국 새 예비신자 교리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 발간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조성풍 신부 / 서울대교구 사목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새 예비신자 교리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 발간 코로나 사태 속에서 고령화, 냉담자, 젊은이들 문제 다시 돌아봐 새 교리서, ‘신앙 내용’(믿을 교리)과 ‘신앙 체험’(신앙 실천) 통합적 전달 예신신자 교리교육 기간 최소 7개월로 연장 권고 하느님 찾아가는 여정에 함께 할 것 [인터뷰 전문] 서울대교구가 예비신자 교리서를 새로 내놨습니다. 26년 만입니다. 새 교리서 인데요. 서울대교구 사목국장 조성풍 신부와 함께 새 교리서 출간 배경과 내용, 의미 등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신부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조성풍 신부입니다. ▷사목국은 교구와 본당의 복음화를 위해 지원하는 부서인데요.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이미 과거와는 다른 사목의 변화가 있었던 거죠, 어떻습니까? ▶신부님들이 일선 본당에서 교구장님 뜻에 따라 최선을 다해서 사목을 하고 있지만 점점 고령화되어 가고, 냉담 신자들도 증가하고, 특히 젊은이들이 신앙에 대한 관심이 감소하는 그런 위기감을 느낍니다. 코로나가 이 부분을 다시 돌아보게끔 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그런 변화 속에서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이 교회는 물론 세상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는데요. 사목의 방향성이나 정책을 위해서 어떤 고민을 해오셨습니까? ▶사목국은 교구와 본당 복음화를 위해 본당이 복음화 활동을 잘하도록 지원하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사목의 동반자적인 역할에 관심을 갖고 항상 노력을 해왔습니다. 특히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교우 분들이 하느님과 ‘관계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도움을 드리는, 함께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방향에 대해서 강조하려고 하고 있어요. ▷사목국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만 봐도 교회가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목국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유튜브 채널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대면 상황이 어려운 시점에서 그래도 하느님과의 관계, 또 교우들과 교우들이 이웃들과의 관계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그거를 조금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유튜브 채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조금 쉽지 않겠다는 얘기들도 있지만, URL 보내드리면 인터넷에 연결해서 다들 잘 보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걱정이 덜합니다. 또 저희가 성소, 어르신, 전례시기 등에 관련되는 유튜브 채널들을 다양하게 열고 소통하려고 노력합니다. 한계는 있지만 다가가는 사목, 함께하는 사목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에서 새 예비신자 교리서를 발간했는데요. 26년 만입니다. 기존의 예비신자 교리교육에 어떤 문제와 한계가 있었다고 판단하신 건가요? 출간 배경을 알고 싶네요. ▶시대가 많이 바뀌었잖아요. 책 내용과 디자인 면에서 현대적 감각을 살려내는 게 필요했습니다. 그동안 교구에서 사용했던 이라는 교리서가 이론과 가르침 중심으로 구성된 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동체하고는 약간 유리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나온 앞에까지 사용한 은 나눔 교리에 조금 더 치중된 면이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리스도교적 가치, 그리스도를 토대로 하는 부분에 있어서 다소 미흡한 면이 있습니다. 저희가 본당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리의 형태들, 또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봉사자로 활동하는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니까 아무래도 이 두 부분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실제로 여러 본당에서 그러한 교육을 하고 있었으나 충분히 그거를 충족할 만한 교리서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이번에 두 가지를 잘 조화롭게 통합시키는 교리서를 발간하게 됐습니다. ▷새 예비신자 교리서 이 기존 교재와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입문성사라고 할 수 있는 세례, 성체, 견진까지의 전체 과정을 총괄하는 통합적 차원의 교리교육을 지향하고 있고요. 그거를 위해서 우선 첫 단계인 세례와 성체까지 같이 이루어지는 부분을 예비신자 단계와 예비신자가 세례 받은 이후에 신비교육기간, 이 두 부분을 교리서에 다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당에서 세례 받은 이후에 후속 교육이라고 일컫는 신비교리교육 기간, 이 부분을 어떻게 할 건가에 대한 고민을 이 책이 같이 해소해 주는 특성이 있고요. 그다음에 보편교회에서 교리교육 지침으로 강조하고 있는 단계별 어른입교 예식을 충실히 따르자, 특히 모든 것을 다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받아들이는 예식과 선발예식은 했으면 좋겠다 하는 의미에서 아예 교리서에 수록을 해놓았습니다. 그래서 본당에서 교리교육을 할 때 이 부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그러면 예식서도 따로... ▶교리서 안에 담겨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과 의 두 부분을 교리서 안에 모두 담아놓았습니다. 마지막에는 각자 삶의 자리로 돌아가서 이 가르침에 따라서 무엇을 실천해 볼 수 있을까 하는 부분들을 같이 나누고, 실제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신비교리교육 기간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해 주시면요. ▶세례를 받으신 분들이 좀 더 신앙생활에 친숙해지고 자기 신앙의 습관이라고나 할까요. 신앙을 다지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희가 6과를 준비했어요. 매주 1과씩 할 수 있겠지만 그거보다는 한 달에 1과, 2과 정도를 하면서 이미 세례 때 한 번쯤은 초보적 수준에서 들었던 세례성사에 대한 부분을 예식을 하나하나 더듬어 보면서 그 의미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어요. 또 전례주년은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서 전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특히 미사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고, 그다음에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한 달 정도 지나면 첫 고해를 본당에서 해왔잖아요. 그 부분을 할 수 있도록 내용을 담았어요. 24과의 교리 안에서는 다 담기가 어려워서, 담아야 할 가르침이 너무 많아서 담지 못했던 한국교회사 부분을 신비교리교육 기간에 담아놓았습니다. 예전에 과 은 1권씩이었잖아요. 그런데 새 교리서는 2권으로 분책해서 담고 있는데, 신비교리교육 기간 부분을 두 번째 권 마지막에 담아놨어요. 본당에서 안 하실 수 없게끔 살짝 그런 의도를 갖고서 준비했습니다. ▷기존 예비신자 교리교육 기간이 적어도 6개월이었는데요, 어떤 변화가 있는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견진성사까지의 교육 기간은 또 어떻게 계획하고 있습니까? ▶교구장님께서 ‘서울대교구 성인 예비신자 교리교육 지침’을 3월 19일자로 발표하십니다. 거기에 따르면 ‘예비신자 교리교육 기간은 최소 7개월로 정했습니다. 한 달이 늘어났죠. 과거 6개월을 한 것이 이번에도 24과로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산술적으로는 4×6=24, 6개월이죠. 그런데 실질적으로 교리를 진행하다 보면 이러 저러 이유로 교리를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까 24과를 충실히 못하고 생략하는 일이 생기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략하지 말고 24과를 충실히 해라. 그래서 최소 7개월이고 24과를 충실히, 그러나 그 기간이 더 늘어나는 거는 환영이다. 그런 측면인 거죠. 그래서 적어도 7개월은 했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계십니다. 세례가 끝난 다음에 신비교리교육 기간은 본당에 따라서 예비자 반의 특성에 따라서 기간이 정해지면 가능한 바로 견진교리를 준비해서 견진성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가 올 연말까지 견진성사 교리서도 가능한, 공식 교리서를 발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개편되는 예비자 교리교육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셨어요. 강의교리, 나눔교리, 생활교리. 그런데 어떤 분들이 어떻게 가르침을 주시는지 궁금하고 또 교리교사들의 역할에도 어떤 변화가 있는 건가요? ▶일단 강의교리는 신부님들과 교리교육의 협력자라고 할 수 있는 수녀님들, 그리고 전문 교리교육을 할 수 있는 평신도 분이 맡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교구 안에 많지 않습니다. 향후 사목국에서는 이러한 분들을 양성하는 과정을 준비해서 진행을 할 계획은 갖고 있고요. 이 세 그룹이 직접적인 강의교리의 담당자라고 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나눔교리는 기존에 의 나눔 봉사자들이 그대로 봉사활동을 하실 수 있어요. 전체적인 패턴, 형식은 똑같습니다. 내용이 좀 더 현실화 돼 있고, 구체적이라는 차이점만 갖고 있으니까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신규 나눔 봉사자들은 새로 양성을 해야 되겠죠. ▷코로나 여파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어서요. 개편된 교육 과정이 비대면으로도 지원이 되는 건지, 본당 차원에서 온라인 교육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가능한 저희는 신부님들께서 직접 넓은 공간에서 대면교육을 하는 게 맞다. 그게 어려우면 줌이나 MS 팀즈, 구글 미트 등의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간접 대면이라도 권장합니다. 원칙은 대면인데 안 되면 간접 대면으로라도 진행해야죠. 본당에 따라서 그게 어려운 상황이라면 저희가 본당별로 주관하는 형태로 온라인 클래스를 개설해 드리려고 모든 준비를 끝냈습니다. ▷개편되는 예비신자 교육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데 어떤 시간과 여정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십니까? ▶교리교육은 하시는 분도 그렇고 받는 분도 그렇고 하느님을 찾아가는 하느님과 함께하는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처지에 있든 하느님을 깊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돼야 하고, 그것이 만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이어져서 증언하는 여정으로 나가야 합니다. 이번에 준비한 교리서가 그러한 여정을 충실히 걸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 않을까싶습니다. ▷끝으로 올 한 해 사목국에선 또 어떤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는지요? ▶코로나 상황이 불확실해서 대면 교육보다는 비대면 교육을 강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봉사자들이나 평신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내용들을 계속 준비 중에 있고요. 예를 들면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김대건 신부님 십자가의 길 관련된 컬러링북을 만들어서 배포했고, 부활을 맞이해서는 빛의 길이라는 컬러링북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신앙 이어주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그다음에 교육지원팀 같은 경우는 봉사자들 또는 성서와 관련된 이러한 것들을 다양한 비대면 형태로 전개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견진교리를 준비하는 게 또 하나의 큰 과제이기도 하죠. ▷지금까지 서울대교구 사목국장 조성풍 신부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김원철2021.03.16

美 가톨릭구제회 활동 기록 확보…사료 목록화 성과[앵커] 6.25 전쟁 이후 피폐해진 한반도에서 활발한 구호활동을 펼쳤던 미국 가톨릭구제회. 활동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서, 구호활동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려웠는데요. 한국 천주교 사료 목록화 사업을 통해 귀중한 사료를 대거 확보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58년 9월 2일 광주대목구장 헨리 주교가 가톨릭구제회에 수해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한 공문입니다. 당시 목포 수해로 무너진 집이 속출하고 이재민이 발생하자, 목포시장은 광주대목구에 긴급구호를 요청했고, 헨리 주교는 이를 가톨릭구제회 서울지부에 알렸습니다. 헨리 주교는 같은 날, 전남도청에 구호 요청 사실을 통보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광주대교구청 문서고에 소장된 약 200건의 문서들은 가톨릭구제회의 활동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입니다. 청주교구에서도 가톨릭구제회와 관련된 120건 204점의 사료들이 확인됐습니다. 1965년 충북지사가 청주교구 부강본당에 구호를 요청한 문서, 그리고 가톨릭구제회가 부강본당에 구호 지원을 통보한 문서입니다. 가톨릭구제회는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산하 해외원조기구로 전국에서 다양한 구호활동을 펼쳤지만, 1974년 한국 철수 과정에서 문서를 소각해 활동상을 파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생산된 지 3년이 지난 문서를 파기하는 원칙 때문이었지만,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른 것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천주교 사료 목록화 사업 덕분에 가톨릭구제회가 한국에서 지역 관공서와 함께 전개한 구호활동을 뒤늦게 파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관련 사료가 더 발굴되면, 가톨릭구제회가 펼친 구호 규모와 방법, 절차와 성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1958년 광주대목구장 헨리 주교가 가톨릭구제회에 도움을 요청한 공문한국 천주교 사료 목록화 사업은 한국 교회가 시작된 1784년부터 교계 제도를 갖춘 1962년까지의 사료를 목록으로 만드는 대작업으로, 2017년부터 10년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지난 3년간 1단계 사업을 통해 4만 2천여 건의 사료를 목록으로 만들었고, 이 가운데 2천 2백여 건을 디지털화했습니다. 한국천주교사료목록화사업추진위원회는 올해부터 시작된 2단계 사업 기간에 사료 전수조사를 마무리하고, 조사된 사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김혜영2020.01.30
![[바티칸은 지금] 이창욱 "교황, 연중 제3주일 `하느님 말씀의 주일` 제정"](//cpbc.co.kr/CMS/news/2019/10/rc/763667_1.0_titleImage_1.jpg)
[바티칸은 지금] 이창욱 "교황, 연중 제3주일 `하느님 말씀의 주일` 제정"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창욱 번역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정리하고 의미를 짚어보는 코너죠. , 오늘도 이창욱 번역가님 나와 주셨습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바티칸뉴스 이창욱 펠릭스입니다. ▷ 지난 9월 30일 교황님께서 자의교서를 발표하셨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 9월 30일이 성 예로니모 학자 축일이었습니다. “성경에 대한 무지는 그리스도에 대한 무지다”고 말했던 분인데,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했던 성인의 1600주년을 맞아 자의교서를 발표했던 겁니다. 이번에 발표된 자의교서 형태의 교황교서 「Aperuit illis」(아페루이트 일리스: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를 통해, 교황은 “연중 제3주일을 하느님 말씀의 거행, 성찰 및 보급에 할애하도록” ‘하느님 말씀의 주일’로 정했습니다. 루카복음 24,45에 나오는 말씀을 자의교서의 제목으로 정했습니다. 이 교황교서에서 교황은 교회 안에서 하느님 말씀을 재발견하기를 희망했습니다. 아울러 하느님 말씀의 주일을 어떻게 거행해야 할지 설명하면서, 성경은 소수의 특권층 소유가 아니라 하느님 백성의 책이기에, 신자들에게 성경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강론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성경이 성령의 영감으로 써진 만큼, 근본주의나 개인주의에 빠지지 말고 성령의 영감을 받은 교도권에 따라 사랑 안에서 말씀을 살아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 그리고 교황님이 제1차 탈리타쿰 총회에서 반인신매매 운동에 더 많은 참여를 촉구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탈리타쿰 총회는 어떤 겁니까? ▶ ‘탈리타쿰’은 인신매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09년 세계 자수도회장상연합회(UISG)가 세계 남자수도회장상연합회(USG)와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단체로, 지난 10년간 전세계 92개국 52개 여성수도회 네트워크 규모로 성장하면서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고 합니다. ‘탈리타쿰’ 설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탈리타쿰(Talitha Kum)’ 총회가 로마에서 개최되어 48개국 86명의 대표가 참석했고, 각국에서 진행 중인 활동 보고를 비롯해 인신매매와 노예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도입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 그렇군요. 그야말로 반인신매매 운동에 앞장서는 단체군요. 그런데 ‘탈리타쿰’의 뜻이 무언지 궁금해 하는 청취자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간략히 설명해주시죠. ▶ 탈리타쿰은 잘 알다시피 아람어로 “일어나라”는 뜻이죠. 마르코 복음 5장 21-43절에 예수님께서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시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41절에 예수님께서는 소녀의 손을 잡으시며 말씀하셨죠. “타리타 쿰!”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라고 복음에서 친절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 “일어나라!”는 뜻이군요. 교황님이 제1차 탈리타쿰 총회 참가자 120명을 만나셨다는데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재앙과도 같은 인신매매 문제에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반인신매매 운동이 더욱 폭넓게 확산될 수 있도록 교회 내 여러 영역의 협력과 헌신을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인신매매 문제가 만들어낸 도전적 상황의 규모를 따져봤을 때”, “상승효과를 일으킬만한 헌신적 참여를 다양한 교회 영역 차원에서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현지 남녀 수도회 및 가톨릭 단체들이 추진하는 사목활동의 계획 단계에 그 지역 주교가 참여해, 교회 사업이 더 효과적이고 시의적절하게 진행되길 희망했습니다. ▷ 지난 9월 29일 주일은 ‘제105차 세계 이민의 날’을 맞아 성 베드로 광장에서 미사가 거행됐는데, 교황님이 강론에서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고아와 과부의 권리를 되찾아 주시고, 이방인을 사랑하시어 그에게 음식과 옷을 주시는 분이시다”(신명 10,18). 구약에 보면 고아, 과부, 이방인의 권리에 관한 말씀을 여러 군데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이날 전례 화답송도 그랬습니다. “고아들의 아버지, 과부들의 보호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거처에 계시다”(시편 68,6). 이처럼 이스라엘의 하느님은 힘없는 이들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시지만, 오늘날의 세계에는 아직도 불의가 넘칩니다. 그래서 교황은 곤경에 처한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의 쾌락만 추구하는 이들은 불행하다면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울며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교황님의 말씀을 들어보실까요? [프란치스코 교황]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옛 가난과 새 가난, 가장 어두운 고독, ‘우리’ 단체에 속하지 않는 이에 대한 경멸과 범죄의 비극 앞에서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무고한 이들의 불행 앞에서 무감각한 마음으로 냉담할 수 없습니다. 울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죄악 앞에서 마음을 회심시키는 울음을, 그러한 울음의 은총을 주님께 청합시다.” ▶ 그리고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은 더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형제자매의 고통에 대해 연민을 느끼는 것”을 의미하고,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행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 참으로 뜻 깊은 말씀입니다. 삼종기도 후에는 특별한 행사를 하셨다고 합니다만... ▶ 미사에 이어 삼종훈화에서 그 누구도 사회에서 배척되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한 후, 삼종기도를 바치신 다음 환대에 대한 복음의 도전을 모든 이에게 상기하기 위해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이주민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뜻밖의 천사들”(Angel Unwares: 우리가 알아채지 못한 천사)이라는 조각품을 축복했습니다. 이 작품은 오는 10월 5일 추기경단 회의에서 추기경으로 서임 될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산하 이주사목국 차관보 미카엘 체르니 신부의 제안에 따라 만들어진 것인데요, 캐나다 조각가 티모시 츠(Timothy Schmalz)가 만든 겁니다. 실제 사람 크기로 만들어진 이 “뜻밖의 천사들” 조각상은 다양한 역사적 시대의 이주민과 난민 그룹을 묘사했습니다. 조각상의 인물들은 도망, 위험, 불확실한 미래의 드라마를 드러낸 얼굴들을 하고 있으며, 서로 어깨를 맞대고 촘촘히 가깝게 뗏목 위에 서 있는 모습입니다. 이 다양한 사람들의 무리 속 중앙에는, 마치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성스러운 존재를 암시하는 것처럼, 천사의 날개가 눈에 띄게 나타나 있습니다. ▷ 대단한 조각상인 것 같군요. 성 베드로 광장에 설치됐으니까 언제 한 번 가봤으면 좋겠습니다. 화제를 바꾸어 지난 수요 일반알현에서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순교자 스테파노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셨다고 하는데요, 간략히 설명해주시죠. ▶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성장하고 발전했습니다. 점차 히브리인들뿐 아니라, 자신들의 문화와 감수성 및 다른 종교를 가진, 히브리인 아닌 디아스포라 출신의 그리스인들(그리스계 유다인들)도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그리스계 유다인들은 자신들의 과부들이 홀대 받는다고 불평합니다. 사도들은 점점 주요 소명이 기도와 하느님 말씀의 설교, 곧 기도하고 복음을 선포하는 것임을 인식했습니다. 사도들은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사도 6,3)을 찾아내어 (직무를 맡김으로써) 문제를 해결합니다. 사도들은 일곱 부제를 세웠고, 일곱 “부제들” 중에서 스테파노는 능력과 용기(parresia, 담대함)를 가지고 복음을 전하지만, 가장 완고한 저항을 만납니다. 바로 거짓증언입니다. 거짓 증인들에 의해 고발당해서 최고 의회에 끌려 온 스테파노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거룩한 역사를 상기하면서 설교합니다. 결국 돌팔매 사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때 스테파노의 모습은 어땠습니까? 사도행전 7장 55절에 나오는 말씀이죠.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그가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니,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그 순간 스테파노의 기도는 아름다웠습니다.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사도 7,59). 그리고 스테파노는 하느님의 아드님처럼 (사람들을) 용서하면서 숨을 거둡니다.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사도 7,60). ▷ 네. 교황의 말씀과 행보를 살펴보는 , 이창욱 번역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유리2019.10.02
![[인터뷰] 강주석 신부 "한반도 평화 이뤄진다는 믿음과 희망으로 기도해야"](//cpbc.co.kr/CMS/news/2021/01/rc/794165_1.1_titleImage_1.jpg)
[인터뷰] 강주석 신부 "한반도 평화 이뤄진다는 믿음과 희망으로 기도해야"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강주석 신부/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평화는 하느님의 약속이자 우리의 희망임을 기억해야 교황, 무관심과 대립 아닌 `돌봄의 문화` 촉진 강조 신앙인은 예수님의 돌봄을 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대북전단살포가 북한 주민 인권 개선을 위한 것인지 의문 그리스도인은 폭력으로 평화를 이룩할 수 없다는 것 기억해야 한반도 평화가 이뤄진다는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기도해야 [인터뷰 전문] 새해 첫 날인 오늘은 교회 전례력으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자 제 54차 세계 평화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 특별히 ‘돌봄의 문화’를 강조했는데요.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겸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장인 강주석 베드로 신부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강주석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2021년 신축년 새해입니다. 새로운 한 해, 어떤 마음으로 맞으셨어요? ▶지난해 특히 코로나 19 사태로 온 인류가 평화롭지 못했는데, 우리에게 희망으로 주어진 새해에는 온 세상에, 우리 한반도에도 주님의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했습니다. ▷ 오늘은 제 54차 세계 평화의 날이자 교회 전례력으로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기도 합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1월 1일을 ‘세계 평화의 날’로 지내는 이유가 있겠지요? ▶바오로 6세 교황님께서 1968년 1월 1일을 ‘세계 평화의 날’로 제정하셨는데, 이 첫 번째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 교황님께서 매년 한 해를 시작하는 이 날이 온 인류에게 어떤 평화에 대한 약속과 희망으로 기념되기를 바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매해 우리 교회는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세계 평화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평화라는 것이 가능한 것이냐 이런 회의가 있을 수 있는데, 교회는 평화는 하느님의 약속이고 그에 대한 우리의 희망이라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증진하는 돌봄의 문화 없이는 어떠한 평화도 없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교황이 강조한 ‘돌봄의 문화’,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교황님께서 지난 한 해 우리가 겪은 재난을 통해 인류가 서로를 돌보고 피조물을 돌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이런 것을 배워야 한다고 그래서 ‘평화의 길인 돌봄의 문화’를 이번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주제로 선택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 무관심과 버림과 대립의 문화인데 이러한 문화를 극복하는 길로 돌봄의 문화를 제시하신 것 같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은 ‘돌봄의 문화’를 촉진시키는 방안으로 연대와 형제애를 강조했던데요. 특별히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연대와 형제애를 바탕으로 한 돌봄의 문화, 가톨릭교회 뿐만 아니라 전 인류가 새겨야 할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네, 그런데 현실에서는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에서 인류가 더 연대하지 못하고 갈등 관계에 있는 국가의 대립이 심해지고 자국의 이익만이 강조되는 것처럼 보여 안타깝습니다. 담화에서 교황님은 무기를 만드는 데 쓰이는 막대한 자원이 평화와 온전한 인간 발전의 증진, 빈곤 퇴치, 보건 서비스 제공과 같은,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더 중요한 우선 사항에 사용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세계의 지도자들이, 또 그들을 선출하는 우리들이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가 최고다 우리 것이 다른 데로 가면 안된다 이런 문화에 변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돌봄 혹은 보호가 지니는 중요성, 성경 특히 구약 창세기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고 하던데 어떤 대목들입니까? ▶담화는 창세기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과 땅의 관계 그리고 형제자매인 우리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아담이 그의 집인 동산을 일구고 돌보는 책임을 맡았다는 것은 우리가 피조물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것이고..또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인류가 서로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 바로 죄라는 것이죠. 우리 자신의 삶과 피조물과 맺은 관계를 잘 돌봐야 하고, 또 이러한 돌봄은 형제애, 정의, 신의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구약이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돌봄을 보여준다면 신약에선 예수님의 직무 안에서의 돌봄이 강조되고 있다고 하던데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돌봄, 어떤 면에서 살펴볼 수 있을까요? ▶담화는 예수님의 사명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이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게”(루카 4,18) 하시는 것이었다 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예수님의 연민이 병자와 죄인에게 구원하셨고, 마침내 십자의 희생으로 사랑의 길을 여신 예수님의 직무를 요약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교황님은 현재의 상황에서 아픈 사람들과 가장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돌봐야 한다고 지도자들에게 간절히 호소하시는 데 특히 코로나19 백신 등에 대한 접근도 언급하셔요. ▷ 결국 예수님의 돌봄을 배우고 또 삶으로 살아야 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현대 사회에서 어떤 ‘돌봄의 문화’를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네, 예수님을 따르는 신앙인들의 사명인데,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돌봄은 잘난 사람이 못난 사람을 돌보자 이런 의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들 모두가 약자이고 병자이고 죄인들이라는 사실에서 출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이 있고 서로 돌보는 문화, 우리 신앙인들이 자선활동도 많이 하시는데. 조금 더 예수님의 돌봄을 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고해성사를 볼 때 이밖에 알아내지 못한 죄에 대해서도 용서를 청하는데, 저는 이 밖에 알아내지 못한 죄가 내가 모르게 지은 죄 상처를 준 죄도 있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돌봄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죄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은 한반도 상황도 좀 짚어봤으면 합니다. 앞서 얘기 나눈 ‘돌봄의 문화’와 한반도 평화를 연결 지어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담화에서 아우 아벨을 죽인 다음, 카인이 하느님에게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라는 반문하는 장면을 언급하면서. 교황님께서 단호하게 말씀하시죠 “ 예, 물론입니다! 카인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셔요. 많은 분들이 남북문제가 복잡하고 평화적인 해결의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니까 무관심하신 분들이 많은데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반대로 민화위 활동을 하면서 안타까운 것은 굉장히 강한 적대감을 표현하는 분들도 많은데, 조금 더 깊이 있는 성찰이 필요하지 않나 이 땅의 평화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는지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 지난 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일명 대북전단살포 금지법을 두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대북전단살포 금지법이 한반도 평화엔 어떤 영향을 줄 거라고 보세요? ▶사실 이 법안으로 아직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인데, 방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분단의 문제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병을 치료하려면 그 병이 어떤 병인지 원인이 무엇인지 봐야하는데 남북문제는 많은 경우에 무지에서 오는 경우가 있어요. 이러한 전단활동은 다른 나라에서도 서로 대립하고 있는 국가들 사이에서 종종 벌어졌던 일인데, 1990년대 쿠바에 경우에도 쿠바 정부를 비방하는 전단지를 뿌리던 경비행기가 아바나 상공에서, 격추되고 긴장이 고조되고 이러한 상황이 있었어요. 이러한 전단지 살포가 쿠바를 개방시켰다고 보기 어려운거죠. 전단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로 대북전단 활동이 북한의 인권 개선에 필요하다는 그런 주장도 있는데, 실제로 그 전단에 어떤 내용이 실려있는지 확인하고 있는지, 정말로 북한의 주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인지 묻고 싶습니다. 미국 등 정치인들도 한반도의 상황을 잘 모르는 분들의 주장이 아쉽지만, 오히려 이번 기회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이 문제의 본질을 살펴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것이 정말 평화통일이라면. 특히 우리 교회는 상대를 증오의 언어로 비난하고 폭력적인 방법을 통해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폭력으로 평화를 이룩할 수 없다는 것을 잘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평화를 만들어가는 시작은 ‘기도’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한반도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마음 자세, 어떻게 가지면 좋을까요? ▶지난 추계 주교회의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기도를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하셨는데. 많은 분들이 밤 9시에 주모경을 바치고 있습니다. 정말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면 그런 믿음이 있다면 어려운 한반도의 평화도 희망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고, 기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겸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장이신 강주석 베드로 신부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재선2021.01.01
[인터뷰] 강대명, "내가 받은 위로, 지친 신자들에게 노래로 돌려주고 싶어"○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강대명 / `위로 프로젝트` 음악감독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내가 받은 위로, 지친 신자들에게 노래로 돌려주고 싶어 성가대와 전례봉사단 청년들과 창작생활성가 그룹 결성 ‘우리 다시’ 노래 들으며 신앙생활 초심 떠올리길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곡 준비 음악으로 소통하면서 많은 분께 희망 선사하고 싶어 힘들고 지칠 때 따뜻한 말 한마디나 마음을 울리는 노래가 큰 위로가 될 때가 있죠. 가톨릭 청년 음악가들이 코로나19로 지친 신앙인들을 위해 성가를 만들었습니다. 신곡 ‘우리 다시’를 발표한 창작생활성가 그룹 ‘위로 프로젝트’의 강대명 바오로 음악감독 겸 작곡가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대명 작곡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신앙인으로서, 작곡가로서 올 한 해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드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올 초에 유행했던 영화 ‘기생충’의 대사가 떠오르는데요.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라는 명대사가 떠오르죠. 저는 올 한 해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 특히 올 한 해 다이어리를 살펴보면서 물론 제가 게을러서 지키지 못한 점도 있지만 여러 가지 처한 상황으로 인해 할 수 없는 일이 많아진 것이 가장 힘들었는데요. 특히나 음악인으로서 청중과 만나지 못하는 점이, 이런 일이 있는 것도 처음이다 보니까 굉장히 당황을 했고요. 또 신앙인으로서 매주 성당에 가서 성가대 활동하면서 노래 부르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었는데, 지금은 마스크 쓰고 노래를 할 수 없고 그것 자체가 굉장히 올 한 해 힘들었던 점이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그 전의 일상들이 은총이었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작곡가님도 힘든 한 해 지내오셨는데 어떻게 위안을 주는 성가 선물을 준비하셨습니까? ▶저는 힘들 때 보통 우리가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면서 많은 위로를 받는데 성당을 못 가게 되니까 그동안 내가 받았던 위로를 어떻게 돌려줄 수 없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제가 성당을 다니면서 또 음악생활을 하면서 성가를 작곡한 일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러던 차에 올해 처음으로 ‘우리 다시’라는 성가도 처음 작곡을 해보고 새로운 선물을 드리고자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앞서 ‘위로 프로젝트’를 창작생활성가 그룹이라고 소개했는데요. 어떻게 결성하게 됐고 함께하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십니까? ▶본당에서 성가대나 전례단 봉사를 하던 청년들이 지금은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런 청년들이 모여서 몸과 마음이 지친 신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결성했는데요. 일단 기본적으로 기획을 해 주신 분이 계세요. 김서현 율리아나 자매님이 계시는데 그분의 기획 아래 홍보, 디자인, 사진. 음원이 발표되기까지 음악 외적으로도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 그 부분에서 청년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위로 프로젝트’에는 얼마나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하고 계신 겁니까? ▶이번 프로젝트는 거의 열 분 가까이 되는 청년들이 참여했고요. 청년이 아닌 신월동성당의 부주임 신부님이신 정성원 루치오 신부님을 지도 신부님으로 모셔서 정 신부님 지도 아래 이루어질 수 있었고, 생활성가 녹음을 굉장히 많이 해 오신 이시돌 사운드의 김용규 대표님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저희가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도움도 주시고 했네요. 위로 프로젝트가 발표한 신곡 이름이 ‘우리 다시’입니다. ‘우리 다시’라고 하는 신곡 어떤 마음과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반복된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마음이 무뎌지고 냉담도 하게 되잖아요. 우리가 이 음악을 들으면서 신앙생활을 처음 했을 때 그 느낌을 떠올렸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봤고요. 그리고 지금은 어렵지만 성당에서 나중에 다시 한자리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곡을 쓰게 됐습니다. ▷신앙생활을 처음 하게 되었을 때 그 초심 또 세례 때의 초심을 느껴볼 수도 있겠군요. 곡을 만들고 녹음하면서 들으셨을 텐데 위안이 되고 힘이 된 노랫말 가사가 있다면 어떤 겁니까? ▶저희가 이렇게 가사를 작업하면서 많은 부분이 뜻깊게 다가왔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다시 인사할까.’ 그리고 ‘우리 다시 마주볼까.’ 이 부분이 특히 마음에 와 닿았어요. 특히 이 부분이 제가 직접 쓴 구절이라서 고른 것은 아니고요. 이게 우리가 성당에 들어갔을 때 제대 뒤에 걸려 있는 십자가를 보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 가사 구절에서 희망을 갖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이 인터뷰 끝나고 나서 바로 ‘우리 다시’를 들어볼 텐데 그 노랫말이 와 닿네요. ‘우리 다시 마주볼까’ ‘우리 다시’라는 성가로 하느님과 신앙을 느끼신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작곡가님께서는 신앙이 언제 가장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항상 늘 깨어 있어라.’라는 성경 말씀처럼 살려고 노력도 하고 일상생활과 신앙생활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하는데, 이번 프로젝트 작업을 통해서 제가 늘 해오던 음악으로 가톨릭 신앙 안에서 남에게 무언가를 한다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작곡에 몰두하는 동안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거든요. 기도하면서 좋은 곡을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도를 했는데, 이번에 곡 작업을 하면서 평소 제가 소홀했던 기도를 몰아서 많이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우리 다시’라고 하는 곡은 강대명 바오로 작가님께서 작곡을 하셨고 가사는 다함께 쓰신 겁니까? ▶기획팀에 계신 분들과 함께 가사를 힘을 모아서 의견도 모아서 같이 써보고 수정도 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작사는 그야말로 우리들의 ‘위로 프로젝트’네요. 모든 멤버들이 힘을 합쳐서 가사를 썼네요. 위로 프로젝트의 ‘우리 다시’도 지치고 힘들 때 듣는 성가가 될 텐데, 올 한 해 고단함을 위로해 줄 음악이나 성가로 또 어떤 곡을 추천해 주고 싶으십니까? ▶우리가 노래들을 때 가사에 많은 영향을 받잖아요. 저는 가사가 없는 악기연주곡을 추천하려고 해요. 악기연주곡을 들을 때 조금 더 상상을 하게 되는 것 같거든요.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오르간을 위한 코랄 프렐류드. ‘주 예수여 당신을 소리쳐 부르나이다’라는 곡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이 곡을 오르간을 배우면서 연주를 해 본 적도 있었고요. 많은 훌륭한 연주자들의 연주를 들으면서 굉장히 한 음 한 음 천천히 진행하는 곡인데, 그게 오르간 소리가 성당에서 울려 퍼질 때 마치 제 온 몸을 휘감는 듯한 느낌도 받았고, 또 고민이나 걱정이 많을 때 들으면 이 음악에 빠지게 돼서 근심걱정도 달아나는 느낌을 받아서 이 곡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가 시간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방송이 끝나갈 쯤에 저희가 한번 들어봤으면 하고 제가 한번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위로 프로젝트가 내년 상반기에 야심차게 준비하는 곡이 있다면서요. ▶야심차게 준비한다기보다는 아까 맨 처음에 말한 대로 올 한 해 계획대로 되는 것이 어려워서 내년 상반기에 계획을 말씀드리는 것이 살짝 조심스럽긴 한데, 내년이 또 어느덧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이 돼서 김대건 신부님을 기념하는 곡을 한번 준비해 볼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김대건 신부님의 나이를 뛰어넘어서 신부님의 청년 시절을 상상하고 청년 김대건의 모습을 음악으로 그려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많이 해봤습니다. 계획대로 될지 모르겠는데 제가 너무 말을 많이 한 것 같아서 이렇게 줄여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속에서 풍부한 성가가 나올 수도 있으니까. 저희가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위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앞으로 어떻게 또 신자들과 소통하고 만날 계획이십니까? ▶저희가 항상 음악으로 소통해서 많은 분께 희망을 드리고 싶고요. 현재 저희가 SNS, 인스타그램 그런 계정을 통해서 가톨릭성가를 피아노 연주로 듣는 짧은 영상도 올리고 있고 그런 식으로 저희가 소통을 하고 있거든요. 항상 음악으로서 만나고 싶습니다. ▷음원 사이트를 통해서도 ‘우리 다시’ 감상할 수 있고요.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SNS를 통해서 우리가 위로 프로젝트를 알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창작성가 ‘우리 다시’를 발표한 가톨릭청년 창작생활성가 그룹 ‘위로 프로젝트’의 강대명 음악감독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김원철2020.12.29

"선교 역사 쓰러 갑니다"…해외선교사 교육 파견미사[앵커] 해외선교사들의 도움으로 성장한 한국 천주교회. 이제는 세계 각지에 해외선교사를 파견하며,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가 됐는데요. 올해 해외선교에 나설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한 달간의 교육을 마쳤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자신이 파견될 나라를 상징하는 물건을 봉헌합니다. 아프리카 전통악기부터 중국어 성경, 볼리비아 토착민을 위해 만든 십자가까지... 해외선교사 교육 파견미사는 주교회의 해외선교·교포사목위원장 문희종 주교 주례로 봉헌됐습니다. 문 주교는 교육을 마친 성직자와 수도자들에게 안수를 주고 수료증을 수여했습니다. 이번 해외선교사 교육엔 신부 3명, 수녀 15명 등 모두 18명이 참여했습니다. 지난 한 달간 세계 사회를 공부하고, 선교지 적응 방법을 익히고, 선배 선교사들도 만나고,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도 넓히며 바쁘지만 보람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문희종 주교는 한국 땅에서 순교했던 해외선교사들을 언급하며, "교회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되어달라"고 말했습니다. <문희종 주교 / 주교회의 해외선교·교포사목위원장> 조선시대 때 생각해보세요. 아주 어떤 나라인지도 모르고 그냥 미지의 정말 세계죠. 여기까지 파견되어서 순교하면서까지 정말 우리 한국 교회의 소중한 선교 역사를 썼다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남미에는 남미의 선교 역사가 있을 것이고, 아프리카도 계속 이것이 쓰여지고 있습니다. 문 주교는 "해외선교 활동이 쉽지 않겠지만 은총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응원했습니다. <문희종 주교 / 주교회의 해외선교·교포사목위원장> 물론 힘들어요. 그러나 그것도 내 자신에게는 하느님께로부터 주어진 은총의 삶의 길이라는 것, 은총의 기간입니다. 그래서 항상 열정어린 마음으로 그렇게 활동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남아메리카 페루 선교를 앞둔 김보현 수녀는 이번 교육을 통해 마음가짐을 새로 하게 됐습니다. <김보현 수녀 / 인보성체수도회> 선교사들이 다른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굉장히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또 좌절감도 느끼지만, 그것이 하느님 안에서는 가난함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면서, 어려움을 겪게 되더라도 그것이 가난함을 체험하고 하느님을 그리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구나 라는 걸 다시 한 번 새롭게 느끼게 됐습니다. 제주교구 사제 가운데 첫 해외선교사 교육 수료자도 나왔습니다. <부재환 신부 / 제주교구·골롬반 지원사제> 오늘 이 미사, 그리고 함께했던 신부님들 수녀님들 얼굴, 또 나눴던 대화들, 마지막으로 가방에 넣어서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교육은 한국가톨릭해외선교사교육협의회가 주관했으며, 지난 21년간 교육을 거쳐간 성직자과 수도자, 평신도는 740명이 넘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김혜영2020.02.09
![[인터뷰] 박정우 신부 "동성애는 무질서, 그러나 교회는 성소수자 차별 안 해"](//cpbc.co.kr/CMS/news/2021/04/rc/800932_1.0_titleImage_1.jpg)
[인터뷰] 박정우 신부 "동성애는 무질서, 그러나 교회는 성소수자 차별 안 해"염 추기경 생명주일 담화는 `가정과 혼인`에 관한 교회 가르침 상기시킨 것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박정우 신부 /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강자가 약자 함부로 대하는 세태 우려 우리 사회, 눈에 보이는 것과 내 이익에만 집착하고 있어 염 추기경 생명주일 담화는 가정과 혼인에 관한 교회 전통적 가르침 상기시킨 것 창조주 섭리와 자연법 위배되는 젠더 이데올로기에 우려 표명 동성애는 자연법에 어긋나는 무질서, 그러나 성소수자 차별 안 해 차별금지법안대로라면 가톨릭학교에서 동성혼 인정하는 교육해야 할 판 [인터뷰 전문] 지난해 국회에 발의된 차별금지법안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차별금지법안 일부 조항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우려와 반대 입장을 밝힌 걸 두고서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한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가톨릭교회는 ‘젠더 이데올로기’에 관해 꾸준히 우려를 표명하고 있고 남자와 여자의 성과 사랑, 혼인과 가정의 특별한 중요성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는데요.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박정우 신부와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박정우 신부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다가오는 5월 첫 주일은 생명주일입니다. 생명은 최우선적으로 보호되어야 할 ‘천부권’인데 시대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선택권처럼 판단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명 인식에 대해선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최근 낙태법과 관련해서도 국회에서 입법을 하지 않아서 공백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이 우려하고 있고요. 그밖에 요즘 아동학대, 노인학대 이런 문제도 계속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특히 생명주일을 맞으면서 생각해 볼 일은 강자가 약자의 생명을 함부로 대하는 문화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우리가 모든 생명은 하느님께서 주신 신성한 것이고 약자와 가장 보잘 것 없는 생명도 다 소중하다는 의식을 많이 강화시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생명의 존엄이 무시되고 윤리의식까지 희박해지는 이 시대에 가장 심각한 생명의 현실은 무엇이라고 판단하시는지요? ▶아까 말씀드린 것과 같은 맥락인데요. 생명은 신성하고 약자는 보호받아야 하는데 우리가 너무나 물질 중심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하느님을 잃어버린 세대, 눈에 보이는 것, 내 이익, 자기만 소중하게 여기는 세태를 극복하는 노력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서울대교구 교구장 겸 생명위원장이신 염수정 추기경께서 생명주일 담화문을 발표했는데요. 어떤 주제와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까? ▶추기경님이 발표하신 담화 제목이 ‘가정과 혼인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입니다. ▷혼인과 가정은 하느님께서 정한 제도이고 사실 혼인이라는 것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평생 사랑하고 존경하겠다는 공적인 서약을 하는 것이다 ▷그것을 기초로 가정이 만들어 지고 그 안에서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가운데 공동체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부부는 서로 협력하고 보완하고 사랑을 키워가는 가운데 두 사람이 함께 성장하고 성숙하는 것이다. 이것이 교회의 기본적인 가정에 대한 이해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차별금지법안이나 여성가족부 정책을 보면 이런 가정의 의미와 소명을 위협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특히 동성혼이라든지 동성의 동거사실혼 이런 것을 합법적인 가족의 개념으로 넣으려고 하면 사람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전통적으로 갖고 있는 가정의 개념이 깨지는 것이고요. 더군다나 동성혼 같은 경우 사회적 합의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가톨릭교회는 기본적으로 추기경님 담화뿐만 아니라 이미 1970년대부터 교황청에서 나온 문헌에는 동성혼이나 동성애에 대해서 우려하는 내용이 있고, 가톨릭교회 교리서에도 그런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새로운 얘기가 아니라는 거죠. ▷어떻게 보면 보편적 가치 인식이 위협받는 그런 상황이라는 말씀이신데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을 발의한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헌법 정신 위배’, ‘독선적 기득권’이란 말까지 써가며 염 추기경 담화 내용을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물론 정의당의 입장도 있을 수 있겠지만, 장혜영 의원이 공적인 인물이고 국회의원으로서 이렇게 가볍게 대응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의심스럽고요. 사실 가톨릭에서 동성혼이나 동성애를 반대하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가톨릭교회 지도자는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별금지법안에 동성혼이나 이런 것들을 넣으려는 데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하려고 노력을 해야지 근거도 없이 심한 표현으로 비난만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정치와 종교의 분리라는 헌법 내용을 내세워서 헌법정신을 위배했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거꾸로 가톨릭교회 수장이 자기 신자들에게 교리를 얘기하는 거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비난하는 게 거꾸로 정교분리 원칙, 그 논리대로 따라한다면 어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정교분리라는 말은 그런 맥락이 아니고 사실 역사적인 흐름이 있습니다. 교회가 어떤 정권을 잡아서 정치 영역에서 권력을 행사하는 의도가 있는 그런 내용이 아니잖아요. 정치와 종교는 각각의 고유 영역에는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러나 정치가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그것이 영혼의 구원과 관련된 것일 때는 종교가 윤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예언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거고요. 한 시민의 입장에서 또 종교인이라면 얼마든지 정부에서 양심에 어긋나는 법안을 만들려고 할 때는 얘기할 수 있는 거고요. 추기경님이 하신 것은 분명히 신자들에게 교리교육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교리를 정리한 내용인데, 그런 식으로 비난하는 건 맥락이 너무 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부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도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를 통해 정의가 정치의 고유한 목적이라면 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비켜 서 있을 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계신데요. ▶그렇죠. 종교가 인간의 양심, 기본권 이런 것들을 분명히 얘기하기 때문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제시해 주는 거죠. 그것이 정치에 관여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수준이 맞지 않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생명주일 담화에선 ‘젠더 이데올로기’는 가정과 혼인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신앙과 윤리관과도 어긋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는데요. 어떤 개념이고 왜 문제가 되는 건지 설명을 해주시면요? ▶사실 젠더 이데올로기라는 표현은 2000년대 이후 교황청 문헌에 여러 번 등장하고,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사랑의 기쁨」에서 그걸 경계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한마디로 남자와 여자로 우리가 생물학적으로 구분되는 성의 구분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그런 이념들을 이야기합니다. 차별금지법안을 보면 성별에 남성, 여성 외에 또 제3의 규정할 수 없는 성이 있다는 표현이 있고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동성애나 양성애나 이런 걸 포함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성이나 동성애 말고도 다양한 형태의 자기 주관적인 성적 성향이 있다면서 그걸 다 인정하는 식의 생각들이 ‘젠더 이데올로기’라고 하거든요. 교회는 그걸 우려하는 것이죠. 하느님께서는 분명히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습니다. 추기경님 담화문에도 나와 있지만 물론 어떤 신체 발달상의 이유로 그런 구분이 모호한 때도 있지만, 이런 예외적인 경우가 남성과 여성이라는 근본적인 구분에 변화를 줄 수 없다는 게 교회 입장입니다. 그리고 전데 이데올로기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것이 그렇게 차이가 중요하지 않다, 남자나 여자랑 왜 차이를 강조해서 여자를 열등한 존재로 얘기하느냐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물론 그런 시각이 있었지만 그건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남성은 남성대로 여성은 여성대로 특성이 있고, 그 고유한 특성을 잘 발휘하고 남녀가 서로 협력해서 보완하고 돕고 또 동시에 일치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부부의 사랑으로 자녀가 신성한 생명으로 태어나는 것 또한 하느님의 섭리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드는 젠더 이데올로기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겁니다. ▷여성가족부가 추진하는 ‘비혼 동거’와 ‘사실혼’의 ‘법적 가족 범위의 확대 정책’ 역시 교회의 가르침과 윤리관에 상충된다고 지적했는데요, 어떤 면에서 그런지, 또한 가장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우선 비혼동거라는 말이 결혼하지 않는데 같이 사는 거잖아요. 그러면 사실혼과 뭐가 다르냐. 사실혼도 결혼하지 않고 남녀가 같이 사는 건데 비혼 동거는 아마 동성애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해석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에서도 동성애, 동성혼이라는 말을 쓰기는 아마 좀 불편하고 논란이 될 까봐 이렇게 쓴 것 같은데 그래서 이것이 비혼 동거가 동성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하는 것이죠. 왜냐하면 과거 외국에도 비혼 동거를 합법적인 가정으로 인정하는 법을 거쳐서 동성혼까지도 이어지는 그런 역사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남녀가 서로 사랑하고 자녀를 낳는 그런 가정의 개념과 맞지 않는 것이고요. 또 교회가 차별금지법에서 동성애나 동성혼을 우려하는 이유는 외국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동성애가 무질서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창조질서에 어긋나고 또 동성혼은 혼인의 개념과 맞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거를 반대하는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차별이라고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죠. 차별금지법안에 보면 특히 학교 교육자료, 학교에서 이거를 차별한 내용을 집어넣지 못하게 되어 있어요. 가톨릭교회에서 학교를 많이 운영하는데 선생님이 동성혼과 보통의 전통적인 혼인을 똑같은 비중으로 설명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만약에 동성혼을 설명 안 하고 뺀다, 그러면 차별이다. 그런데 가톨릭학교에서 신부님이 종교 교육할 때 가정과 혼인 얘기할 때 동성도 똑같은 논리가 나올 수밖에 없고. ▷만약에 그걸 가르치지 않으면 역차별이 되는 거고요. ▶그러니까 우리는 양심의 자유, 신앙의 자유를 오히려 침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외국에서 잘 알려진 얘기지만, 제과점에서 케이크 만드는 가톨릭 신자가 동성혼은 자기 양심에 어긋나기 때문에 동성혼 축하 케이크를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가 소송을 당한 적이 있어요. 결국 무죄를 받긴 했지만 몇 년 동안 그 소송에 시달렸습니다. 이런 차별금지법과 관련된 그런 법안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러한 우려가 있어요. ▷장혜영 의원의 말을 빌자면 가톨릭교회가 차별과 혐오로 인한 소수자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는 건데요, 동성애와 동성혼 반대를 교회가 마치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것으로 잘못 받아들이고 있는 것 아닌가요, 어떻게 판단하세요?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가톨릭교회의 교리서와 교황청의 여러 문헌에 보면 분명히 나와 있어요. ‘동성애 성향을 지녔다는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 된다. 차별의 기미도 보여서는 안 된다. 그들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동성애는 분명히 자연법에 어긋나는 객관적인 무질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동성혼을 인정하는 것처럼 생각해서도 안 된다’고 분명히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동성애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그들의 존엄성도 인정해야 하지만 동성애는 분명히 무질서다. 그것을 분명히 구분해서 이야기해야 합니다. 교회가 동성애자를 차별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존중하고 인간으로 존엄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하고 있는 거고요. 그리스도인뿐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참된 성과 사랑의 의미와 혼인, 가정의 가치를 인식하고 살아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한 사람이 성장해서 결혼해 자녀를 낳고 부모가 된다는 것은 한 사람의 사랑의 크기를 더 키워가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혼인은 정말 자기를 희생하고 배려하는 노력이 있어야만 되는 것이고, 하느님께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는 것은 남자 혼자만으로 충만할 수 없고 여자 혼자만으로도 충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혼인이 아니더라도 다른 형태로 남녀가 협력하고 인격적인 소통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지만 혼인이야말로 성경에도 나오듯이 하느님의 사랑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이거든요. 그러한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인간 삶 안에서 경험하고 그것을 남에게 상징적으로 성사적으로 보여줄 수 있고 남자, 여자가 성숙할 수 있는 길이 혼인입니다. 이러한 혼인과 가정이 안정되고 제도로 잘 지탱될 때 사회가 건강해 집니다. 이 모든 면에서 혼인과 가정이 굉장히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인식하고 나 혼자 편하면 된다, 재미있게 지내면 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박정우 신부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원철2021.04.26
![[인터뷰] 서철 신부 "최양업 신부 선교 열정의 원천은 십자가상 그리스도"](//cpbc.co.kr/CMS/news/2021/03/rc/797662_1.0_titleImage_1.jpg)
[인터뷰] 서철 신부 "최양업 신부 선교 열정의 원천은 십자가상 그리스도"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 ‘길 위의 사제’ 최양업 신부 주제 특강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서철 신부 / 청주교구 오창본당 주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길 위의 사제’ 최양업, 12년 간 9만리 전국 100여개 교우촌 찾아다녀 고국 돌아와 가장 먼저 한 일은 환자 방문과 병자성사 집전 사나흘 산길 걸어 산골짜기 교우촌 찾아가 선교 열정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에게서 나와 한 사람이라도 더, 한 번이라도 더 사람들에게 다가가려고 애써 [인터뷰 전문] 3월 1일은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탄생 200주년이었는데요. 교구마다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고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특히 청주교구는 ‘최양업 신부님 영성 배우기’라는 주제로 5주간에 걸쳐 온라인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길 위의 사제’인 최양업 신부에 관해 특강을 진행한 청주교구 오창본당 주임 서철 바오로 신부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서철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유튜브로 진행된 특강 주제가 ‘길 위의 사제 최양업 토마스’였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는지요. ▶어제(2021년 3월 1일)는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청주교구는 최양업 신부님 영성배우기라는 특강을 마련했는데, 최양업 신부님의 삶과 영성을 배우고자 한 것입니다. 저는 ‘길 위의 사제 최양업 토마스’라는 주제로 최 신부님의 선교적 삶, 선교 열정, 선교방법론 등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길 위의 사제’라는 말에서도 최양업 신부님의 선교 열정이 느껴지는데, 최양업 신부님의 선교 열정은 어느 정도였습니까? ▶‘길 위의 사제, 땀의 순교자’라고 하는데 신부님께서 28살이 되던 1849년 4월 15일 중국 상해에서 사제서품을 받으셨습니다. 그해에 유학을 떠난 지 1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셨는데 고국으로 돌아오신 해부터 매년 7천리를 걸어서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등지에 흩어져 있는 100여 개의 교우촌을 순방하셨습니다. 그래서 신부님의 얼굴은 항상 그을려 있었고, 방문하셨던 자리는 완연히 표가 났다는 전승이 있습니다. 이 말은 전국의 교우촌을 자신의 앞마당처럼 순방하던 신부님의 선교 열정을 잘 설명해 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12년 동안 9만 리를 걸어서 교우촌을 방문하고, 신자들을 만나고, 성사를 집전하던 신부님께서 마침내 과로로 인한 장티푸스로 쓰러지십니다. 그래서 신부님은 ‘길 위의 사제, 땀의 순교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최양업 신부님께서 고국으로 돌아와서 처음 하신 일이 아픈 사람을 찾아간 일이었다고 하는데요. 이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아주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당시 최 신부님께서 주교님을 찾아뵈러 충청도로 내려가는 길에 주교님께 인사드리는 것보다도 먼저 중병을 앓고 계시던 다블뤼 신부님을 찾아가서 병자성사를 집전하십니다. 그래서 신부님이 고국으로 돌아와서 제일 처음 한 일은 가장 아픈 사람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그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 우리 교회가 누구에게 가장 먼저 눈길을 주어야 하는지 그것을 가장 잘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신부님께서 앞서 경기, 충청, 전라, 경상, 강원도라고 열거하셨듯이, 사목 관할지가 꽤 많이 흩어져 있잖아요. 그런데 당시는 교우들이 박해를 피해서 산골이나 험준한 산지에 흩어져 살고 있던 때라서 최양업 신부님의 사목 여정이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사목을 하셨던 겁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 당시는 박해시기였기 때문에 신자들은 박해와 외교인들 눈을 피해서 자유로이 신앙생활을 하고자 험준한 산속으로 점점 들어가신 거죠. 그래서 신자들은 깎아지르듯이 높은 산들로 인해서 사람들이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깊은 산골짜기로 들어가서 조금씩 흩어져 살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최 신부님이 편지 쓰신 걸 보면, 사흘이나 나흘씩 기를 쓰고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가야 신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또 외교인들 눈을 피해야 했는데 신부님이 이렇게 쓰십니다. 사목 순방 내내 항상 반(半)무장을 하고 다녀야 했다. 이 말은 외교인이나 포졸들이 천주교 신자라는 것을 알면 약탈하는 이리떼처럼 돌변해 덤벼들어 짐 보따리라든지 기타 등등을 빼앗고 주막에서 쫓아내기도 하고 두들겨 패기도 하는 겁니다. 그래서 한 번은 신부님과 일행이 불량배들로부터 공격을 당해서 의복이 찢어지고 반나체가 돼서 눈이 아주 많이 온 날인데 발이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그런 날에 도망을 쳐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전국 방방곡곡 100여 개의 교우촌을 돌아다니고 성사를 집전하시고 신자들을 돌보셨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험준하고 깎아 지르는 산지를 사나흘씩 걸어서 힘겹게 교우촌에 도착하셨군요. 그럼 도착한 곳에서의 일정은 어땠을까요. ▶신부님은 외교인들 모르게 도착해야 하니까 밤에 교우촌으로 들어간 겁니다. 그리고 먼저 고해성사를 집전하는데 작은 교우촌은 2, 3명밖에 고해자가 없었지만 많은 경우는 40명 내지 50명이 있어도 모든 신자에게 하루 안에 고해성사를 다 집전해 줘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하룻밤을 묵으시고 그다음 날 저녁에 미사를 봉헌하고 신자들에게 성체를 배령해 주셨어요. 그사이에 신자들에게 교리나 성경말씀 이런 것을 가르치셨겠죠. 그렇게 공소 순방이 끝나면 또 한밤중에 일을 마치고 새벽녘 동 트기 전에 사람들이 모르게 떠나시는 여정을 3일에 한 번씩 반복하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이동하는 게 일상의 연속이었다고 봐야 하겠네요. 결국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과로로 인한 장티푸스로 경북 문경 진안리 부근에서 선종하셨잖아요. 그래서 ‘땀의 순교자’라는 말이 더 와 닿는 것 같은데, 최양업 신부님의 이런 선교 열정은 어디에서 나온 걸까요. ▶저는 신부님의 서간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신부님이 만 15살에 유학길에 올라서 마카오 파리외방전교회 극동대표부에 조선 신학생들을 위한 신학교가 있었는데, 이 신학교에서 7년 공부를 하시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만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난 예수님을 온 생애 동안 닮고자 노력했는데, 최 신부님이 만난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이 신학생이던 21살(1842년)에 스승 르그레즈와 신부님께 보낸 서한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 서한에 ‘신부님께서 저에게 청하라면 한 가지 제가 바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진짜 십자가 나무(예수 그리스도가 못 박힌 십자가)의 한 조각이나 성인 유해를 주셨으면’ 하는 글이 나옵니다. 바로 이 십자가가 신부님의 화두이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 십자가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죠.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당신의 아들을 내어주시고, 그 아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을 깊이 깨닫고 체험한 신부님은 그 사랑을 동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민족의 구원사업에 동참하겠다는 선교 열정으로 발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양업 신부님의 서한에서도 진짜 십자가의 한 조각, 성인들의 유해를 달라고 간절히 요청하셨던 거군요. ▶그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이 바로 최 신부님의 영성과 삶의 방향성을 고정한 것이겠죠.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그리스도, 즉 인류구원을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구세주이시고, 십자가의 발자취를 따르는 순교의 삶은 우리가 영원한 생명, 부활에 이르는 직선길이고,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서 그 고단한 사랑의 삶을 당신도 살고자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양업 신부님이 내재적으로 그런 선교 열정을 지니셨다면 과연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선교방식은 어떠셨을까, 이 점도 궁금합니다. ▶신부님의 선교 열정이 구체적으로 단 한 사람이라도 더, 단 한 번이라도 더 사람들에게 다가가려는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매년 7천리를 걸어서 산 속 깊이 숨어있는 교우촌을 방문해서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방문할 뿐만 아니라 그사이에 어려운 처지에 있는 단 한 사람이라도, 두세 사람이라도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즉시 찾아가려고 하십니다. 그 좋은 예가 1850년 도왕골에서 쓰신 편지에 안나라는 여 교우의 이야기로 나타납니다. 신부님이 어느 공소를 방문하셨을 때 50리쯤 떨어진 약 20km 떨어진 곳에 안나라는 여 교우가 살고 있는데, 이 교우는 시집가서 철저한 외교인 집에서 갇혀 지냈는데 신부님 만나기를 너무나 간절히 소망한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자 신부님이 이렇게 편지를 쓰십니다. ‘나는 허둥지둥 서둘러 황급히 안나가 사는 마을로 달려갔습니다.’ 허둥지둥, 서둘러, 황급히 이렇게 쓰십니다. 성사를 집전할 가능성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 의탁하고 안나의 진심을 믿으며 떠났다고 하십시다. 그 마을에 도착해서 마치 길을 가다가 피곤한 것처럼 강가 나무 그늘에 쉬고 계시고, 같이 간 신자를 보내서 안나가 어떤 처지에 있는지 알아보게 합니다. 마침 그 집안의 남자들이 다 밭에 나가고 안나 혼자 딸과 있는 겁니다. 그러자 심부름 간 신자가 안나로부터 고해성사를 위해 성찰한 쪽지를 받아서 신부님에게 찾아오죠. 신부님은 그것을 앉은 자리에서 읽고는 즉시 안나 집으로 달려가서 안나를 바깥 사랑방으로 불러내서 재빨리 사죄경을 바치고 성체를 영해준 다음 도망치다시피 빠져나오십니다. 이처럼 한 사람을 위해서 즉시 움직이시는 분이 바로 최양업 신부님이셨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이 최양업 신부님의 그런 선교 열정을 어떻게 본받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최양업 신부님의 서간을 읽고 신부님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신부님은 길 위의 사제로서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 나서시는 분이셨다. 그런데 혼자 움직이시지 않고 신자들과 일심동체가 돼서 한 몸이 돼서 움직이십니다. 일심동체가 된 신부와 신자들은 먼저 눈과 귀를 크게 열어서 주변의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찾아내야 하지 않을까. 그다음에 그 사람을 찾아내고 온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도와줄 방법을 찾아야겠죠. 기도하는 가운데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게 무엇인지 물질적인 도움이 필요한지 신앙적으로나 영적인 도움이 필요한지 알아내고, 마지막으로 손과 발이 돼서 그에게 꼭 맞는 방법으로 도와주고 그와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최양업 신부님처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가가는 거. 소위 ‘맞춤형 서비스’처럼 한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 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그와 함께함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느끼게 해 주고 신앙의 기쁨을 느끼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한 사람도 본당 공동체의 관심과 사랑에서 제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거. 그것이 길 위의 사제 최양업 신부님의 선교 열정을 배우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청주교구 오창본당 주임 서철 바오로 신부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서철 신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김원철2021.03.02
[이웃종교 이해 ⑥] 각 종교 예배소 “이름은 달라도 모두 거룩한 곳” [앵커] <가톨릭뉴스>에서는 주교회의에서 편찬한 <한국 천주교와 이웃종교>에 담긴 각 종교별 신앙의 내용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여섯 번째 마지막 시간으로 이름은 달라도 모든 이웃 종교에게 거룩한 장소인 예배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천주교의 성당, 개신교의 교회당, 불교의 사찰과 법당, 원불교의 교당, 이슬람교의 성원은 어떤 곳인지 전해드립니다. 서종빈 기자입니다. [기자] 천주교의 성당은 하느님의 집이며 기도의 집으로 신자들이 모여 하느님께 경배를 드리는 거룩한 곳입니다. 성찬례가 거행되는 성당에서 신자들은 하느님의 도움과 위로를 받습니다. 또한 감실에는 주님의 몸인 성체가 보존돼 있습니다. 십자고상은 십자가에 매달려 희생으로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제대는 예수님께서 제정하신 성찬례가 거행되는 제단으로 성당의 중심입니다. 독서대는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곳으로 성경 봉독과 강론이 이루어지고 곳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를 받으시고 무덤에 묻히실 때까지 14개의 장면을 나타내며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개신교의 교회당은 개신교 신앙 공동체가 모여 신앙을 선포하며 하느님께 예배를 드리는 곳입니다. 교회당에는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상징하는 십자가가 있으나 십자가를 설치하지 않는 교단도 있습니다. 설교단으로도 불리우는 ‘강대상(講臺床)’은 하느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공간으로 성경 봉독과 설교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아울러 성만찬을 시행하는 교단에서는 십자가와 강대상 사이에 성찬상을 마련하고, 성만찬이 거행되지 않을 때는 그 위에 성경을 올려 놓습니다. 불교는 사찰 안에 여러 개의 건물과 별도로 법당이 있습니다. 사찰의 첫 번째 문인 일주문은 번뇌로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진리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의미가 있고 천왕문은 부처의 세계를 사방에서 수호하는 하늘의 신 즉 사천왕을 모신 문입니다. 이어 불이문은 불이(不二)의 경지 즉 해탈을 상징하는 문으로 이를 통과하면 불국토(佛國土)에 들어섰다는 의미입니다. 대웅전은 사찰의 중심으로 석가모니 부처의 불상을 모신 법당입니다. 법당의 중심이 되는 상단에는 부처와 보살을, 중단에는 존경과 감사의 대상인 여러 신장(神將)을, 그리고 하단에는 돌아가신 분들의 위패를 모십니다. 원불교의 교당에는 중앙에 신앙의 대상이자 표본인 ‘법신불 일원상’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봉헌 상자인 ‘헌공함’이 있고 정화수를 담아 놓은 그릇인 ‘청수기’, 의식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죽비’, 독경이나 염불을 욀 때나 대중의 주의를 환기시킬 때 사용하는 목탁이 있습니다. 이슬람교의 성원은 종교 건물임을 표시하는 돔 즉 둥근 지붕이 특징입니다. 기도 시간을 알리는 첨탑인 ‘미나레트’가 있고 예배에 앞서 손과 발, 얼굴을 씻는 세정대가 있습니다. 또 메카의 방향을 가리키며 공동 기도 때 예배 인도자인 이맘이 자리하는 곳을 ‘미흐라브’라고 합니다. 아울러 기도에 이어 이맘이 설교하는 곳을 ‘민바르’라고 하는데, ‘미흐라브’의 오른쪽에 위치합니다. 이슬람교는 특히 남자의 기도소와 여자의 기도소가 엄격하게 분리돼 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서종빈2019.07.31
![[인터뷰] 유은희 수녀 "「성요셉성월」 출간, 요셉 성인 덕행 묵상하며 실천을!"](//cpbc.co.kr/CMS/news/2021/03/rc/797555_1.1_titleImage_1.jpg)
[인터뷰] 유은희 수녀 "「성요셉성월」 출간, 요셉 성인 덕행 묵상하며 실천을!"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유은희(체칠리아) 수녀 / 한국순교복자수녀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성요셉성월」 , 요셉 성인에 대한 신심서 한 달간 매일 묵상·실천 항목 제시 성인에게 은총 전구하며 성가정 되길 염원 신앙의 모범인 요셉 성인 친근하게 만나길 신앙 선조들 성인 상본 놓고 기도, 신심 깊어 기도와 순명, 인내의 덕행 본받아 실천하길 [인터뷰 전문] 가톨릭교회는 해마다 3월을 성요셉 성월로 지내죠.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를 특별히‘성 요셉의 해’로 선포하고 모든 신자들이 성 요셉의 모범을 따라 일상에서 주님의 뜻을 성실하게 수행하며 살아갈 것을 당부했는데요. 때마침 신앙선조들이 기리던 요셉 성인의 덕행을 함께 묵상할 수 있는 책 「성요셉성월」이 출간됐습니다. 한자 표기로는 「성약슬성월」(聖若瑟聖月)인데,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유은희 수녀가 오늘날 우리가 쓰는 말로 번역해서 보완한 것입니다. 선조들은 요셉 성월을 어떻게 지냈는지, 오늘을 사는 신앙인들은 `성요셉 성월`과 ‘성 요셉의 해’를 어떻게 지내야 할지 유은희 수녀와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수녀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출간된 「성요셉성월」은 한자로 된 「성약슬성월」(聖若瑟聖月)을 수녀님께서 현대 우리말로 번역, 보완한 것인데요. 우선 「성약슬성월」은 어떤 책인지 소개부터 해주시겠어요? ▶성약슬성월은 북경 교구장이셨던 들라플라스 주교님이 한문으로 쓰셨어요. 그래서 1871년에 북경에서 간행됐는데 요셉 성인에 대한 신심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쓴 목적이 있을 것 같고 구성은 어떻게 돼 있는지 궁금합니다. ▶주교님은 목적을 세 가지로 말씀하시는데요. 첫 번째는 요셉 성인의 돌보심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게 되어서 감사드리고 두 번째는 예수님의 일생과 성인의 행적은 관계가 깊잖아요. 성인의 행적을 묵상하면서 성인의 모범을 본받고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모든 가정이 성가정처럼 되기를 염원하는 것이 목적이에요. 책의 구성은 요셉성월을 매일 묵상할 수 있도록 31가지 주제를 제시하고 있어요. 매일 주제를 묵상하고 그 묵상을 해서 본받을 덕행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실천 사항을 제시하고 마지막으로 성인에게 필요한 은총을 전구하면서 기도를 마치는 묵상 실천 기도 이렇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요셉성월의 유래라든지 요셉 성인에 대한 신심이 언제부터 자리 잡기 시작했는지 이 점도 이 책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겁니까? ▶간략하게 설명을 드렸는데 요셉 성인 공경은 4세기 초에 동방교회에서 시작이 되었어요. 서방교회로 차츰 전파가 되어서 중세기에 널리 퍼졌거든요. 특히 12세기경에 3월 19일이 요셉 성인의 축일로 정착이 되었어요. 그러면서 성인의 성화, 조각, 성당 복원이 성행이 됐죠. 그리고 이어서 학교, 교회, 교구, 병원, 수도회 국가의 수호성인으로 모셔졌어요. 1840년대부터 요셉대축일이 있는 3월을 성요셉 성월로 지내게 된 거죠. 그리고 1850년에서 처음으로 늦은 시기이긴 하죠. 요셉성월에 대한 신심서가 발행이 되었어요. 그리고 미사 경본이 들어온 것은 1920년대입니다. ▷요셉 성인의 신심을 보호하는데 기여한 인물로는 누가 있을까요? ▶많이 계시는데요. 중세기에는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을 들 수 있어요. 역대 교황님들이 성인의 역할을 굉장히 많이 강조하셨는데 대표를 들자면 1621년에 의무기념일로 격상을 시킨 교황 그레고리오 15세 그리고 복자 교황 비오 9세께서 1870년 12월 8일에 보편교회 수호자로 선정하셨어요. 하느님께서 요셉 성인에게 구세주 예수님과 성모님을 맡기셨듯이 지상의 교회를 요셉성인에게 보호하도록 수호자로 모신 거죠. 그리고 1920년대에 사회정의수호자로 모신 교황 비오 11세, 노동자를 수호자로 모신 가경자 비오 12세. 그리고 최근에 성 요한 바오로 2세께서 구세주의 보호자로 모신 이분들을 들 수 있겠어요. ▷수녀님께서 어떤 동기에서 「성약슬성월」(聖若瑟聖月)을 번역하고 보완해서 「성요셉성월」 책을 단행본으로 출간하게 되셨는지요? ▶요셉 성인을 생각할 때면 늘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예수님과 성모님의 그림자 속에 가려져 계시잖아요. 그리고 덕행이 굉장히 많은데도 너무 우리가 신앙적으로만 알고 있잖아요. 그래서 늘 안타까워서 어떻게 하면 신앙의 모범이신 성인을 좀 더 가깝게 만나고 친해져서 요셉 성인을 많이 닮은 신앙인들이 많아져서 바로 이곳이 하느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꿈꾸면서 이렇게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성요셉성월」은 「성약슬성월」(聖若瑟聖月)의 어떤 내용을 보완한 것인가요? ▶성경책에 요셉 성인에 관계된 부분이 약간 나와 있잖아요. 이 책에는 약슬성월이 별로 잘 되어 있지 않아요. 이거를 상세하게 찾아서 각지에 제시를 했어요. 말씀과 함께 만나는 요셉 성인이라고 할까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보았습니다. ▷우리 신앙선조들은 언제, 어떻게 「성약슬성월」(聖若瑟聖月)이란 책을 접할 수 있었을까요? ▶언제 어떻게 전해졌는지는 명확히 알 수는 없어요. 그런데 이 책에 대해서 필사본이 전해진 거거든요. 우리 선조들도 이 책을 가까이 했던 거를 엿볼 수 있죠.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1887년에 이 서울에 활판인쇄소가 마련이 되었어요. 그래서 이곳에서 성요셉성월, 성모성월, 주교요지 등을 비롯해 많이 간행됐는데 물론 제가 번역한 ‘성약슬성월’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대동소이한 성요셉성월이 간행되어서 선조들이 성인을 만났던 부분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죠. ▷그러면 우리 신앙 선조들은 어떤 방식과 마음으로 요셉 성인의 삶과 덕행을 묵상하면서 성요셉성월을 지냈을까요? ▶이 부분이 사실 제일 궁금한 부분이잖아요. 명료하게 사진 보듯이 성월을 이렇게 지냈다고 답을 드리긴 어려워요. 그렇지만 저희가 신앙 선조들은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신앙을 사셨잖아요. 그분들의 참 놀라운 점은 신앙과 생활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신앙과 삶이 똑같았잖아요. 선조들이 제일 많이 드린 화살기도가 예수, 마리아, 요셉이었어요. 주, 마리아, 요셉 이렇게 함께하신 거죠. 올해가 김대건 신부님과 최양업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잖아요. ▷오늘이 또 최양업 신부님 200주년 탄생일이기도 하고요. ▶아주 이분들이 요셉 성인에 대한 신심이 상당히 깊으셨고요. 서한집을 보면 두 분이 공통적으로 편지 시작을 늘 예수, 마리아, 요셉 이렇게 하고 계세요. 1장에서 성인과 함께하셨음을 엿볼 수 있죠. 또한 최양업 신부님의 13번째 서한을 보면 1857년 서한인데 요셉 성인을 비롯한 성인들의 상본을 많이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어요. 이거를 보면 선조들이 성인의 상본을 갖고 기도하면서 성인과 함께 일치하고자 했던 거를 엿볼 수 있죠. 중요한 사실은 하나는 1855년에 우리 배론에 최초의 신학교가 개설되었잖아요. 학교 이름이 ‘성요셉신학교’라는 점이에요. 일상을 함께 요셉 성인과 함께 있었다고 우리가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보면 요셉 성인은 한국 교회와도 관련이 깊지 않나 싶어요. ▶굉장히 깊죠. 저희 교회가 1784년에 탄생했잖아요. 조선 포교지가 북경교회에 예속되어 있었어요. 북경교회의 주보가 바로 성 요셉입니다. 자연스럽게 조선교회 주보가 돼서 모셔왔죠. 그러다가 2대 교구장 앵베르 주교님께서 (교황청) 포교성성에 성모마리아를 주보로 모실 것을 청원을 했어요. 교황 그레고리오 16세께서 요셉 성인을 함께 주보로 모시는 조건 하에 성모님을 모시라고 허락을 해 주셨으니까 공동수호자가 된 거죠. 계속 모셔오다가 1973년에 교황청에서 수호자는 한 분만 모시라는 권고를 했어요. 그래서 2015년 주교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동정마리아 한 분만 수호성인으로 선정하였습니다. 한 수호자만 모시라는 (교황청) 경신성사성의 권고를 받아들인 거죠. 그렇지만 변함없이 보편교회 수호자로서 요셉 성인께서 교회를 지켜 주시는 것은 물론인 거죠. 변함없는 사실이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올해를 성 요셉의 해로 선포하시지 않았습니까? 오늘을 사는 신앙인들이 특별히 본 받아야 할 요셉 성인의 삶과 덕행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 저희가 코로나와 연결을 시킬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교황님께서 코로나를 겪으시면서 일상에서 드러나지는 않지만 매일 인내롭게 살고 공동책임을 지고 희망을 키우는 평범한 사람들의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하셨어요. 바로 이런 사람들이 신앙인에서는 요셉 성인이다. 성인이야말로 정말 드러나지 않게 매일을 살아가면서 그러나 구원 역사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셨잖아요. 신앙의 나침반을 제시하신 거죠. 요셉 성인의 본받을 덕행으로는 첫째 기도 그다음에 순명 그다음에 침묵, 믿음이죠. 섬김, 겸손, 인내. 무엇보다도 노동의 존엄성으로 가정을 부양한 성실한 아버지. 이런 사람을 꼽고 싶습니다. ▷수녀님께서는 「성약슬성월」(聖若瑟聖月)을 현대 우리말로 번역, 보완하셨으니까 누구보다도 요셉 성인을 가까이 느끼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힘든 시기에 이 책을 출간하게 됐는데 성인을 더 가깝게 느끼는 은총의 시간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수도생활이 무엇인가. 수도자의 정체성을 되새기면서 주님 앞에 머물 수 있고 주님께 들어가는 기도와 사랑의 시간이었다. 그 근간이 되는 것이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서 성인을 따라서 묵상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하느님의 길로 들어가는 쇄신과 은총의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고요. 무엇보다도 순명과 사랑과 기도의 달인이고 교회 수호자이신 성인의 행적과 덕행을 알리게 되어서 굉장히 감사드리고요. 또한 방송을 통해서 성인의 은총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신바람 납니다. ▷성요셉께 드리는 기도 또 성요셉 호칭기도 등의 전구를 통해서 우리가 어떤 은혜를 받을 수 있는지 또 신앙을 사는데 어떤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교회에서 내려 주신 특별 전대사 은총을 받을 수 있죠. 그래서 3월 19일 대축일과 5월 2일 성인의 전구를 청하며 기도하는 모든 사람 특히 병자, 노인들에게 전대사 은총수여 한다고 교황청이 발표한 걸 저희들이 주목하고요. 무엇보다도 기도의 은총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자주 기도문을 드리다 보면 성인의 덕행이 마음에 새겨지잖아요. 자꾸 익혀지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성인의 마음, 말, 행동이 몸에 배이잖아요. 성인의 덕행이 체화돼서 내 것이 되는 거잖아요. 성인을 본받는다는 것은 큰일 하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성인처럼 신실하게 사는 거죠. 그러면 성인과 친해지고 성모님과 친해지고 예수님과 친해지니 얼마나 좋습니까? 가장 큰 궁극의 목적은 하느님과 일치하는 거잖아요. 우리도 성인의 길을 따르다 보면 성인처럼 하느님과 일치하고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데 일조하니까 이보다 더 신나고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 있을까요. 가장 좋은 결과라고 생각을 합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유은희 수녀와 말씀 나눴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윤재선2021.03.01
![[인터뷰] 박정우 신부 "동성애자도 법적 보호…교황 발언, 동성혼 인정 아냐"](//cpbc.co.kr/CMS/news/2020/10/rc/789651_1.1_titleImage_1.jpg)
[인터뷰] 박정우 신부 "동성애자도 법적 보호…교황 발언, 동성혼 인정 아냐""동성애나 동성혼 인정 해석은 가톨릭교회 가르침 모르는 무지에서 나온 것"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박정우 신부 /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교황, 동성애자도 하느님 자녀로서 존중받고 법적 보호 받아야 그런 의미에서 `시민 결합`을 지지한다는 의미 동성애 인정이나 동성 간 혼인 지지한다는 것 아냐 가톨릭교회, 동성 커플 입양 허용 반대 부성, 모성 결핍 뿐아니라 아이들 권리 침해하는 것 [인터뷰 전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시민 결합법을 통한 동성 커플의 법적 보호 필요성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주요 언론은 이를 두고 ‘교황이 동성 결혼을 지지한 것이다.’ ‘교황의 동성 결합 지지는 가톨릭 교리에 맞서는 조치다’ 이런 저런 평가와 해석, 전망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교황의 발언에 담긴 올바른 의미는 뭔지 짚어보겠습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이신 박정우 신부님 나와 계십니다. ▷신부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먼저 `동성 커플 보호 장치로서 시민 결합법을 지지한다.` 국내외 언론들이 이렇게 교황의 발언을 보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런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많은 언론들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그런 말씀을 하신 거는 동성애자라도 우리가 차별화해서는 안 된다라든지 그들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니고 있고 또 그들도 보호 받아야 된다. 그래서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하신 그 말씀이 나타난 건데요. 동성애자들이 법적으로 보호를 받을 장치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유럽의 한 20여 개 국가에서 하고 있는 시민 결합, 시빌 유니온(civil union)이라고 하는 그것을 지지한다고 말씀하신 거거든요. 동성애나 동성 혼인을 지지한다는 말씀이 아니라 그런 법적인 조치를 통해서 동성애자들도 보호를 받아야 된다. 그런 취지로 말씀하신 것이죠. ▷그런 점에서 시민 결합이라고 하는 용어, 가톨릭교회가 가르치는 성사적인 은총으로서의 혼인과는 명확히 구별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가톨릭교회의 혼인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고 두 사람의 일치와 출산과 양육을 통한 평생공동체를 지향하는 거고 그것이 혼인이에요. 동성끼리는 혼인의 정의상 혼인을 할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동성애 자체도 우리 가톨릭교회는 무질서라고 얘기하고 창조질서에 어긋난다고 보는 거죠. 남자와 여자로 하느님께서 만드신 이유가 있고 남자와 여자는 분명히 달라요. 그래서 다르기 때문에 서로 상호보완하고 서로 돕고 그래서 함께 성장하고 성숙하고 완성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부부가 된다고 하는 것은 나를 온전히 내어 놓는 사랑을 배우는 것이고 그런 사랑 안에서 자연히 거기에 본성적으로 따라오는 생명출산을 통해서 부모가 되는 거, 부모가 된다는 것은 또다시 자녀에게 자기를 희생하고 자녀를 가르치는 가운데 본인들도 성숙하는 것. 그래서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에 함께 그런 여정을 걸어간다고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혼인은 굉장히 그런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동성혼은 생명의 결합이 없어요. 출산이 없기 때문에 부모 됨도 없고 그래서 분명히 하느님께서 정하신 창조질서에 어긋나는 것이고요. 시민 결합은 동성애뿐만 아니라 혼인관계가 아닌 같이 살고 있는 거주자끼리 정말 가족일 때 부부는 누가 먼저 죽는다고 그러면 유산이나 연금이나 또 부부가 세금 혜택을 받는다든지 보호자로서 서명을 해준다든지 그런 자격이 있지만 부부가 아닌 경우에는 그런 권리를 누릴 수가 없잖아요. 시빌 유니언은 부부와 같은 권리를 부부가 아니지만 주기 위해서 일부 나라에서 이야기한 거고 또 동성결혼을 어떻게 보면 워낙에 동성 커플도 많이 있으니까 법적으로 그들에게 권리를 주기 위해서 시민사회에서 만든 법이죠. 교황님이 이야기한 것은 동성애나 동성 혼인을 인정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도 하느님의 자녀고 그들도 보호받아야 된다는 측면에서 말씀하신 것이죠. ▷동성애자도 하느님의 자녀라고 하신 교황님의 말씀을 동성애를 용인하려는 태도로 보는 건 잘못됐다는 거네요. ▶그렇죠. 성경에서도 예수님이 세리나 창녀를 친구로 대하시고 가까이 대하셨지만 세리가 남 속여 먹는다든지 창녀가 그런 행동을 하는 거에 대해서 그 자체를 인정하신 건 아니잖아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신 것이죠. ▷일부 언론들의 보도 내용이긴 합니다만 교황님의 동성 결합 권리 보장 발언을 두고서 가톨릭 금기를 깨고 사실상 동성 결혼을 지지한 거다. 심지어는 가톨릭교회에 맞서는 조치다. 이런 해석들을 하고 있어서 말이죠. ▶그분들이 가톨릭 교리를 잘 모르시고 그리고 아마 교황님이 워낙에 진보적인, 앞서 가는 말씀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언론들이 오버한 거라고 생각하고요. 약자를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시는 교황님의 기본 태도에서 나온 것이죠. ▷시민 결합, 동성 결합에 따라서 자녀를 갖도록 입양도 허용해야 하는 거 아닌가. 또 일부 국가에서는 그렇게 허용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던데요. 가톨릭교회 가르침은 어떻습니까?, 시민 결합에 따른 자녀 입양에 대해서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습니까? ▶동성 커플이 입양하는 것은 교회는 명확하게 반대를 하고 있고요. 그거는 그 아이의 권리를 침해하는 거죠. 엄마와 아빠를 가져서 엄마가 아빠가 줄 수 있는 서로 다른 성의 역할이라든지 부성, 모성을 다 체험할 수 있는 아이의 권한을 침범하는 거다. 그래서 교회는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자녀 입양은 그런 면에서 아이들에 대한 폭력일 수 있고 권리 침해일 수 있고요. 좀 더 나아가서 우리 사회에서 지금 21대 국회에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에 따른 차별까지도 금지하자고 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발의된 상태인데요. 가톨릭교회는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유가 뭔지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시겠어요? ▶분명히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모든 인간은 존엄하고 하느님의 모상이기 때문에 어떠한 기준으로든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은 분명하고 다만 법안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성별 성적 지향, 성적 정체성 개념 자체가 굉장히 모호하고 남녀가 아니라 다른 성도 있고. 동성애나 그런 것도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도 교육 현장에서 똑같은 비중으로 가르쳐야 된다든지 그런 조항이 있거든요. 그다음에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이라는 것도 굉장히 모호하잖아요. 내가 성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대상에 따라서 육체적인 거에 따라서 정서적인 거에 따라서 굉장히 다양하게 분류하고 있는데 그 모든 것을 동등하게 인정하라는 것은 저희가 인정할 수 없고 그러다 보면 동성혼까지도 인정하라는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고 그래서 모호한 성에 대한 개념들에서 교회가 우려하는 것이죠. 교회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만이 혼인이고 그것이 하느님의 창조 질서라고 분명히 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성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는 그런 시도, 더군다나 법인데 법이 그렇게 모호하게 나갈 때는 나중에 굉장히 논쟁이나 시비 거리를 제공할 수밖에 없고 그 법이 만약에 통과된다면 왜 우리를 이런 이유로 차별했습니까라는 소송이 굉장히 많이 나올 것 같고 교회의 가르침과 맞지 않는 것을 교회나 학교에서 이야기 했을 때 그거를 차별이라는 이유로 저희들이 역으로 공격을 당하거나 차별 받을 일이 많다는 거죠. ▷역차별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말씀이시고요. 알겠습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이신 박정우 신부님의 말씀 들었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윤재선2020.10.23

한국 천주교회, 처음으로 전국 미사 중단[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확진자가 어느덧 천 명을 넘어섰는데요. 유례 없는 감염병 위기에 한국 천주교회가 특단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전국의 모든 교구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 23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부터 전국의 모든 성당에서 미사가 중단됐습니다.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된 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전국 16개 교구가 자발적으로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입니다. 전국 교구 가운데 가장 먼저 미사를 중단한 건 대구대교구입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19일 긴급지침을 통해 2주간 미사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동교구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교구민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3주간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광주대교구와 수원교구가 지난 주말에, 청주와 부산, 군종과 인천 등 8개 교구가 24일에 줄줄이 미사 중단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서울대교구와 마산교구에 이어 제주교구와 원주교구가 미사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전국 16개 교구가 모두 미사를 중단했습니다. 전국 성당이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단한 건 한국 천주교회 23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조선시대 말기 천주교 박해 때도, 6.25 전쟁 때도, 사스나 신종플루, 메르스 사태 때도 미사는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전국 교구장들은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자, 일제히 감염 방지를 위한 사목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침방울과 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미사 중 마스크 착용을 허용하고, 성수대를 폐쇄하며, 공용성가책 사용도 금지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확진 유무와 관계 없이 주일미사 참례 의무를 관면하고, 묵주기도와 성경봉독, 선행 등으로 대신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진정되는 듯 했던 코로나19 감염증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추가지침과 긴급지침 발표가 잇따랐고, 결국 일주일 만에 전국적인 미사 중단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 천주교 신자는 586만여 명으로, 전체 국민의 11%가 넘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천주교회의 미사 중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각 교구는 미사는 중단했지만, 신자들이 성체조배 등 개인적인 기도는 할 수 있도록 성당 문을 개방했습니다. 다만 이 경우 마스크를 반드시 쓰도록 했습니다. 한편 미사 중단 시점이 사순 시기와 맞물리면서, 사순 첫날이었던 어제 재의 수요일 예식을 거행하지 못한 교구들이 많습니다. 교구장들은 "재의 수요일 전례를 생략하는 대신, 단식과 금육의 의무를 지키고 참회의 정신으로 사순 시기를 시작할 것"을 신자들에게 권고했습니다. 사제들에게는 "코로나19 종식과 환자, 의료인, 관계자들을 위한 지향으로 미사를 봉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교구별 미사 중단 기간과 사목지침은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김혜영2020.02.26
[인터뷰] 조현철 신부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기념 주간, 회개하고 행동해야 할 때"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조현철 신부(예수회, 녹색연합 상임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반포한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 5주년 기념 주간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교황은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 동안을 「찬미받으소서」 주간으로 정해 기후 재앙을 극복하기 위한 실천주간이 되길 당부했는데요.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기념 주간이 끝나는 24일 정오에 지구를 위한 공동 기도문을 바치며 연대할 예정입니다. 녹색연합 상임대표이신 예수회 조현철 신부 연결해 주간의 의미와 실천과제들 짚어보겠습니다. ▷조현철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 . 가톨릭교회 처음으로 환경문제를 다룬 회칙인데 반포 5주년을 맞아서 회칙의 기본 정신 또 목적이 뭔지 다시 한번 짚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목적은 회칙을 보면 두 개가 있는데 거기에 보면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회칙이라고 돼 있습니다. 지구를 이야기하는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이 목적일 것 같고요. 회칙의 기본 정신은 여러 가지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첫 번째는 세상의 모든 것은 다른 모든 것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 결과 자연이 아프면 결국 우리 인간도 아프다. 특히 약자부터. 이게 두 가지 기본 정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주제 선정부터 집필, 발표까지 주도한 첫 회칙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회칙의 주요 가르침도 뭔지 일러주실까요? ▶주요 가르침을 보려면 회칙의 구조를 알고 있으면 더 좋은데요. 전통적인 가톨릭 문헌구조에 따라서 관찰, 반성, 판단, 행동 이런 구조로 돼 있거든요. 처음에는 우리 공동의 집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생태 환경 그거를 이야기하시고 그다음에 그것에 대한 그리스도교 성경의 가르침은 무엇인가. 창조의 복음이라는 말 그다음에 사회 경제적으로 생태위기의 근원이 무엇인지 기술 관료적 패러다임 왜곡된 인간 중심주의. 그다음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통합생태론 이것을 이야기하시고 그다음에 국내 국제적인 대화를 통한 정책 수립 그다음에 우리 교회로서 특히 생태교육, 영성 이런 걸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신부님이 말씀해 주신 것 중에서 회칙에서 회자되는 내용이 통합생태론입니다. 일반인들도 통합생태론이 뭘까. 이렇게 질문하실 분 계실 것 같은데요? ▶사실 생태론 하면 영어로 이콜로지(ecology) 그러는데요. 사실은 어떤 한 지역의 지구도 크게 보면 하나의 생태로 볼 수 있고요. 그 안에 있는 것들 간의 관계입니다. 사실은 제대로 이해하면 생태론은 제 생각에는 원래가 통합적이에요. 하나도 배제되지 않고 그런데 흔히 우리가 생태문제 그러면 자연만 떼어내서 인간과 다르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아마 교황님이 특별히 통합생태론 영어로는 ‘integrated ecology’ 쓰신 게 아닌가. 그래서 모두에서 또다시 얘기를 해요. 자연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다른 모든 것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앞서 말씀해 주셨던 정신이요. ▶환경의 문제로만 접근하면 해결이 잘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에서 일어나는 일을 볼 때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생태론, 경제생태론, 문화생태론 심지어는 우리 일상생활이 어떻게 돼있는가. 일상생활 생태론. 이런 모든 것을 다 포함해서 환경의 문제를 봐야지만 제대로 접근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그런 뜻에서 통합생태론을 말씀하셨다는 거고요. 「찬미받으소서」 회칙이 기후변화 대비를 위해서 전 세계가 연대하고 협력을 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량적으로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시민단체가 정신적으로 윤리적으로 종교 가르침에 의지하는 측면이 크죠.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됐을 거라고 얘기할 수 있고요. 특별히 파리기후협약이 2015년 12월에 체결이 됐잖아요. 이 「찬미받으소서」가 그해 5월 달에 반포됐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기후변화를 굉장히 강조하시고 계세요. 그런 면에서는 시점으로 봐도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 교회 안에서는 글쎄요. 회칙을 모르는 신자들도 있을 수 있고요. 교회 차원의 생활 지침이 되는 실천행동도 부족하지 않았나. 이런 반성을 해보게 되는데 환경운동의 최일선에 계신 사제로서 어떻게 느끼고 계십니까? ▶그래도 그전에 비해서는 이걸 통해서 많은 분들이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고요. 그다음 회칙을 모르는 분이 많아도 우리 쪽에서는 그런 분들에게 호소하고 설득하기가 훨씬 유리한 아주 든든한 일종의 ‘빽’이라는 게 생겼다. 대화를 시도하기에 좋은 권위 있는 자료다. 권위 있으면서 굉장히 평이합니다. 쉽게 같이 읽을 수 있는 자료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황이 권고한 9일간의 「찬미받으소서」 기념주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고 행동해야 할까요? ▶주간 선포를 하셨다는 게 호소하신 거죠. 여전히 세계 안의 움직임이 미흡하다. 공동의 집이 악화되는 것에 비해서. 그리고 우리 교회 안에서의 움직임도 미흡하다. 그러니까 지금 행동해야 될 때라고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하신 것 같습니다. ▷한국천주교 주교단이 성명서를 통해서 정부의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하지 않았습니까?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하는 이유, 신부님께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계세요? ▶기후위기는 조금씩 가끔 느끼는데, 여름이나 이럴 때. 지금 코로나19 왔을 때 오기 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잖아요. 이런 일이 일어날 줄. 그런데 기후위기는 사실은 아주 과학적으로 예측이 되는 겁니다. 과학자들에 따라서 조금 다르지만 우리 결정적인 시점이 온실가스 해서 지구평균 기온이 올라가는 게 1.5도를 넘어가면 굉장히 사는 데 힘들 거라고 얘기하거든요. 2도까지 되면 거의 대재난이라고 되는데 그 시점이 지금 추세로 계속 가면 짧으면 12년 길게 잡으면 20년입니다. 그때 완전히 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게 완전히 변해버리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얼마 안 남았죠. 거기다가 이미 우리가 많이 배출한 탄소가 작용을 안 하는 것도 있고 이미 배출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알고 보면 굉장히 위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죠. ▷말씀하신 것처럼 교황께서 그리스도인부터 생태위기의 현실을 각성하고 변화시키자는 이런 호소를 계속해서 해오고 계신데요. 오늘날의 환경재앙을 불러온 가장 위험한 인류의 생활방식 또 가치관은 뭐라고 보십니까? ▶「찬미받으소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그렇게 언급을 하셨는데 소비문화가 아주 중요하지 않을까. 쉽게 쓰고 버리는 것. 그리고 사람까지 쉽게 쓰고 버리는 문화. 우리의 행복이 소유와 소비와 비례한다는 생각. 이게 자본주의의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지만 자본주의에 완전히 투항한 결과가 아닐까. 여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생태적 회개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죠. ▷많이 가져야 행복한다는 인식, 생각부터 고쳐야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코로나19 펜데믹을 겪는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교회부터 실천하고 행동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코로나19는 사실 인간의 자연생태 파괴가 큰 원인이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결국 우리 쪽에서 보면 창조질서를 훼손해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교회가 사회 안에 있지만 교회가 사회를 무조건적으로 따라가면 안 된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는. 성경의 말을 빌리면 예언자의 역할을 해야 되지 않을까. 외쳐야 되는 겁니다. 올바른 길을 보여주고 우리부터 그렇게 행동하는 것. 그렇게 사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의 질문인 것 같습니다만 토요일부터 시작되는 「찬미받으소서」 주간 전 세계에서 전개되는 글로벌 캠페인인데 많은 분들이 참여해야 그 의미가 커지지 않겠습니까? 끝으로 신자와 국민에게 어떤 말씀을 해 주고 싶으신가요. ▶어떤 분들은 너무 늦었다고 이야기를 하시는 분도 있어요. 그래서 이게 문제이긴 문제인데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어쩔 수 없는 것은 아니고 이번에 일시적이긴 하지만 우리가 강제된 거긴 하지만 바이러스 때문에 활동을 멈추니까 많은 문제들도 생겼지만 어려움도 생겼지만 자연환경의 일시적인 변화가 생긴 것을 우리가 보도를 통해서 알고 있죠. 인도에서는 히말라야가 보였다는 식으로. 그러니까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아직 변화의 여지가 있다. 그러니까 이때야말로 행동해야 될 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행동해야 될 때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네요. 알겠습니다. 녹색연합상임대표이신 예수회 조현철 신부님의 말씀 들었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윤재선2020.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