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의 날 ME 가족모임 종합부부ㆍ가족ㆍ이웃 사랑으로 세상의 빛이 되리 매리지 엔카운터(ME) 부부들이 21일 서울, 수원, 제주에서 가족모임을 열고 혼인생활을 되돌아보며 교회와 사회에 성가정의 모범을 보일 것을 다짐하면서 친교를 다졌다. 특히 21일은 '부부의 날'이기도 해 의미를 더했다. 월드와이드 매리지 엔카운터(ME) 수원협의회(대표팀 조한기ㆍ김영희 부부, 서상진 신부)는 ME 도입 30주년을 맞아 성가정운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웃 사랑 실천에 적극 나섰다.조한기ㆍ김영희 수원 MW 대표 부부가 ME 30주년 기념 사업으로 벌인 아프리카 빈민국 돕기 성금 봉헌판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수원 ME는 이날 경기도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성가정으로 세상의 빛이 되어'라는 주제로 제16회 가족모임을 열고 30주년 기념 사업으로 펼친 △다문화 가정 돌보기-외국인 아내 친정 되어주기 제1차 교육 봉사자 12명 △아프리카 빈민국 돕기-우물 파주기 성금 1억3113만3700원 △대리구별로 필사한 성경을 봉헌했다. 수원 ME는 '다문화 가정 친정부모 되어주기' 일환으로 한글교육 봉사자를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한편 아프리카 빈민국 우물 파주기 성금모금을 올해 12월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참가자 1000여 명은 박선(로사)ㆍ 전재홍(요한 세례자) 봉사부부와 서상진 담당신부의 주제발표를 듣고 사물놀이, 가장행렬, 스포츠댄스 등 대리구별 장기자랑을 벌이며 친교시간도 가졌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미사강론에서 "ME 부부들은 가족과 이웃 사랑 실천을 통해 교구가 튼튼히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돼 왔다"며 "이제 어둠과 죽음의 반생명적 문화에 휩싸여가는 이 세상을 생명의 문화로 바꾸는 데 ME 가정들이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한기(나자리오) 대표는 "우리의 작은 정성이 모여 고통받는 이웃과 인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 또한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30주년을 맞아 말로만 해오던 이웃사랑을 직접 실천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수원 ME는 1980년 3월 부부 25쌍을 대상으로 첫 주말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314차 주말을 진행했다. 신자 1만7586명, 미신자 및 외짝교우 1318명, 수도자 131명, 성직자 84명이 주말을 경험했다. 현재 연간 18차 주말을 진행하고 있는 ME는 미신자와 외짝교우 98% 이상이 세례를 받는 등 선교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 ME 서서울지역협의회(대표팀 박귀배ㆍ홍경애 부부, 유종만 신부)도 이날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대강당에서 제2회 서서울ME가족모임을 열었다. 서서울지역 7개 지구 52개 본당 ME 부부 1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3년 만에 열린 가족모임은 식전행사 및 개막식, 주제발표와 나눔, 축제 한마당, 파견미사 순으로 진행됐다. 동서울ㆍ중서울ㆍ인천ㆍ대전ㆍ한국ME 및 역대 대표부부와 사제ㆍ수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참가 부부들은 전대식(프란치스코, 시흥동본당)ㆍ양송옥(로사) 부부, 유종만 신부의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하십시오'(에페 5,21) 주제발표를 듣고 혼인성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축제 한마당에서는 지난 6개월간 지구별로 준비한 무용, 마당놀이, 공연 등을 발표하며 친교도 다졌다. 서서울지역 교구장 대리 조규만 주교는 파견미사에서 "결혼은 행복이 목적이지만 많은 부부들이 그렇게 살지 못한 채 이혼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부부사랑의 전령사인 ME부부들이 '부부사랑이 이 세상에서의 천국'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천사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서울ME는 2003년 1월 1차 주말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94차 주말을 진행했다. 신자 3700명, 수도자 23명, 사제 16명이 주말을 경험했으며 매월 한 차례씩 주말이 실시된다. ME 제주협의회(대표팀 고광옥ㆍ김명희 부부, 임문철 신부)도 이날 신성여고 체육관에서 제3회 부부의 날을 맞아 '둘이 하나되어'를 주제로 제3회 가족모임을 열었다. 400여 명의 부부가 참가한 이날 행사는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 전체 학생 21명의 깜찍한 승무북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참가 부부들은 '17년 만에 쓴 사랑의 편지' 다큐영상을 감상하고 영상물의 주인공 부부가 직접 낭독하는 편지를 들으며 감동에 젖기도 했다. 이 영상물은 뇌출혈로 반신불수가 된 남편을 헌신적 사랑으로 보살펴 기사회생시키고 시집까지 펴낸(본보 2008년 12월21일자 참조) 한문교(마르첼리노, 71, 수원교구 이천본당)ㆍ진부자(아가타, 66) 부부의 애뜻한 삶을 그린 작품으로 아시아ME는 물론 세계ME 회의에서도 상영돼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또 이재상ㆍ최정호 부부, 김석주 신부의 '노아의 방주'주제발표를 듣고 '10/10 시간'을 통해 부부사랑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모색했다. 본당별로 무용과 춤, 게임을 발표한 친교시간에는 특히 노형본당과 신제주본당이 준비한 장기자랑에 웃음꽃을 피웠다. 제주ME사제단이 공동집전한 파견미사에서 참가 부부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주말을 갖지 못하는 부부들을 위해 특별예물도 봉헌했다. 제주ME는 1981년 1월 1차 주말을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신자 4614명, 수도자 58명, 사제 40명이 ME주말을 경험했다. 고광옥ㆍ김명희 대표부부는 "이혼율이 가장 높은 제주지역에 ME주말을 체험한 부부들이 일치와 사랑으로 희망의 등대가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대식 기자 jfaco@pbc.co.kr cpbc2010.05.25
![[종합]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정진석 추기경 등 각계 애도](//cpbc.co.kr/CMS/newspaper/2009/08/rc/306602_1.0_titleImage_1.jpg)
[종합]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정진석 추기경 등 각계 애도역경 속 꿋꿋이 신앙 지킨 정치인 1998년 2월 14일 서울 명동주교좌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를 위한 축하미사가 봉헌됐다. 한국 평협 주최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눈을 감은 채 기도를 바치고 있고, 곁에 감리교 신자인 이희호 여사도 함께하고 있다. 평화신문 자료사진 김대중(토마스 모어, 서울 서교동본당) 전 대통령이 18일 향년 86살을 일기로 서거했다. 지난 7월 13일 폐렴으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22일 일반 병실로 옮겼으나 또 다시 폐색전증이 발병해 투병해오다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영면에 들었다. 1956년 7월 2일 노기남(서울대교구장) 대주교 집무실에서 장면(요한, 1899~1966) 박사를 대부로 세례를 받은 김 전 대통령은 고난에 찬 정치역정 속에서도 꿋꿋이 신앙을 지켜낸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특히 1973년 8월 이른바 '김대중 납치사건'과 1980년 신군부의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때 두 차례나 사선을 넘나드는 위기를 이겨내고 10여 년간 투옥(5년 5개월)과 연금 생활 중에도 성경과 교회서적을 벗하며 신앙에 몰입했다. 생전 김 대통령은 자신의 믿음에 결정적 영향을 준 책으로 성경 외에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유럽 가톨릭과 개신교 학자들이 공동 저술한 「하나의 믿음」, 국내 민중신학자들의 저술을 꼽았을 정도다. 1924년 1월 6일 전남 신안 하의도 태생인 김 전 대통령은 제5대 민의원과 제6ㆍ7ㆍ8ㆍ13ㆍ14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오랫동안 군사정권에 항거하며 야당 지도자로 활약해 '아시아의 넬슨 만델라'로 불렸다. 김 전 대통령은 1971년 대통령 선거에서 신민당 후보로 나섰으나 당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 석패한 뒤 1987년, 1992년 대선에 연거푸 낙선했다. 그러나 1997년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올라프)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김 전 대통령의 유명한 '3단계 통일론'과 '대중경제론'은 1971년 대선을 전후, 남북한 교차승인과 교류 추진 등 획기적 남북정책과 지금까지 경제에 대한 반성을 내세우며 기초를 다졌다. 김 전 대통령은 1972년 유신체제 등장 이후 1987년 6월 항쟁으로 민주화가 이뤄지기까지 16년간 군부독재정권에 의해 투옥과 수감, 망명 등 고초를 겪어야 했다. 마침내 1998년 2월 제15대 대통령에 취임한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 15일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6ㆍ15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했으며, 햇볕정책을 통해 남북 간 긴장을 완화시킨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이희호(87, 감리교) 여사와 김홍일(요한, 61)ㆍ홍업(59)ㆍ홍걸(46)씨 세 아들이 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09.08.18

성경주해-30권짜리 총서 첫째 권 번역 용례집-서로 다른 우리말 표기 통일 한국교부학연구회(회장 이형우 아빠스)와 분도출판사(사장 선지훈 신부)가 손잡고 의미 있는 역작을 선보였다. 「교부들의 성경주해 구약성경 Ⅰ」과 「교부학 인명ㆍ지명 용례집」을 출간한 것이다. 교회 일치에도 새로운 전기 「교부들의 성경주해 구약성경Ⅰ」은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드루대학교가 주관해 펴낸 「교부들의 성경주해」 총서 첫째 권을 우리 말로 번역한 것으로, 창세기 1-11장에 대한 교부들의 주해를 담고 있다. 전체 30권으로 이뤄진 「교부들의 성경주해」(The Ancient Christian Commentary on Scripture) 총서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성경 및 교부학 관련 학자들뿐 아니라 역사학자와 번역자, 디지털 전문가까지 함께 해 지난 1993년부터 시작한 방대한 성경주해 편찬작업의 결실이다. 관계자들은 창세기에서부터 요한 묵시록에 이르기까지 교부들이 성경 본문에 대해 직접 주해한 내용뿐 아니라 시ㆍ수필ㆍ편지ㆍ설교ㆍ논문 등을 통해서 해설하고 묵상한 내용들도 뽑아서 장, 절별로 정리했다. 이를 토대로 가톨릭과 정교회, 개신교의 저명한 학자들로 이뤄진 편집자들은 고대교회에서 가장 폭넓게 받아들여진 주해들을 찾아 엄선해 편집하는 방식을 취했다. 주해서를 편집하면서 편집자들은 특별히 교회일치 측면을 염두에 두고 세 가지 목표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스도교의 전형적인 성경 주석에 바탕을 두어 오늘날 위기에 빠진 설교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고대 교회가 성경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알고 싶어하는 평신도들이 성경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교부들의 성경해석을 더 깊이 연구하도록 그리스도교의 역사학 성경학 교의신학 사목 등과 관련된 학문에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부들의 성경주해」 총서는 교부학 또는 성경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목자들과 성경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평신도들을 위한 책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그러나 「교부들의 성경주해」 총서는 무엇보다도 가톨릭과 개신교, 정교회 등 그리스도교 교회들의 공통 분모인 교부들의 성경주해를 집대성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 총서의 우리말 번역 작업은 한국 그리스도교계의 교회 일치에도 새로운 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국교부학연구회 하성수 옮김/2만5000원) 개신교 교부학회와 공감대 「교부학 인명ㆍ지명 용례집」은 제목 그대로 대학자들마다 서로 다르게 사용하고 있는 교부들 이름과 교부 시대 지명들에 대한 우리말 표기 통일 원칙을 세우고 용례들을 수록한 책이다. 예를 들어 「신국론」의 저자 성 아우구스티노(354~430)는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물론 개신교 신자들과 나아가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성인 이름의 우리말 표기는 아우구스티누스, 아우구스띠누스, 아우구스띠노, 어거스틴 등 다양하다. 심지어는 오귀스텡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이렇게 같은 사람의 이름이 우리말 표기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통일된 표기 원칙이 없기 때문이다. 교부학 및 관련 학문을 공부한 학자들과 특히 특히 전국 가톨릭 신학대학 교수들이 주축이 돼 6년 전 창립한 한국교부학연구회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통일된 표기 원칙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를 위해 공청회를 통해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신교 교부학회와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6년 만에 거둔 결실이 바로 「교부학 인명ㆍ지명 용례집」인 것이다. 이 책은 교부 시대에 널리 사용되던 고전 라틴어를 우리말 음역의 표준으로 삼아 주로 10세기 이전까지, 특히 교부 시대에 사용되던 인명과 지명 약 5000개와 지도 40컷을 수록하고 있다. 예를 들면 먼저 고전 라틴어를 표기하고 우리말로 음역해 표기한 후<베네딕투스(아니아네의, 아빠스)> 이어서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로 각각 표기하고 있다. 이형우 아빠스는 발간사에서 "우리의 목적은 완벽한 음역 체계를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어떤 원칙에 따라서 일관성 있게 하나로 표기하여 통일해서 쓰자는 데 있다"면서 인명 지명의 일치가 다른 성경ㆍ신학 용어들의 일치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한국교부학연구회 하성수 엮음/4만 원)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이창훈2008.05.21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의 신앙과 서교동본당하루를 기도로 시작, 기도로 매듭지난해 8월 13일 동교동 자택에서 봉헌된 '도쿄피랍 생환 35주년 기념미사'후 김 전 대통령 내외가 서교동본당 사목위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대중(토마스 모어, 서울 서교동본당) 전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의 종교는 천주교와 개신교(감리교, 서울 창천교회)로 달랐지만 평생 종교 간의 화합과 일치를 이루며 신앙인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1957년 7월 13일 영국의 유명한 법관이자 정치가인 토머스 모어(1478~1535) 성인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고인은 눈을 뜨면 이 여사와 함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해 잠들기 직전 저녁기도를 바치며 '늘 기도하는 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1998년 명동성당에서 봉헌된 대통령 당선 축하미사, 매년 8월 13일 동교동 자택에서 봉헌된 '도쿄피랍 생환 기념미사'에도 부부는 늘 함께했다. 고인은 또한 이 여사가 다니는 서울 창천교회에도 모습을 드러내는 등 종파 간에 서로 존중하는 미덕의 삶을 실천했다. 부부는 또 성경을 읽을 때에도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번역한 「공동번역 성서」를 즐겨 읽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함께 읽던 성경은 20일 입관예절 때 이 여사가 마지막 편지 등과 함께 관 속에 봉헌됐다. 입관예절에 참례한 윤일선(서교동본당 주임) 신부는 "종교가 다른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자신의 신앙에 대한 확신을 가진 삶을 사는 것을 주변에서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김 전 대통령 내외의 삶은 좋은 종교적 표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985년 가택연금이 해제되고 동교동에 자리를 잡으면서부터 서교동본당과 인연을 맺은 김 전 대통령은 1998~2003년 교적을 청와대와 가까운 세검정본당으로 옮겼으나,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면서 다시 서교동본당으로 교적을 옮겼다. 서교동본당 박인길(비오) 사목회장은 "막중한 업무로 늘 시간이 쫓기면서도 주일미사에 거의 빠지지 않았고, 지방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할 때는 가까운 성당을 찾았다"고 말했다. 고인은 2007년 본당이 마련한 인터뷰 자리에서 신앙고백도 했다. 인터뷰에서 1973년 일본에서 납치돼 죽음이 임박한 순간을 회고한 김 전 대통령은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나를 구해주신 것 같다"며 "우리 민족을 위해 할 일이 많이 남아있는데 당신의 도구로 쓰고자 살려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일태(아우구스티노, 52) 사무장은 "성당 바자 등 행사 때마다 도자기 등 소장품을 많이 내놓기도 했고 '가톨릭 우리 소리관현악단'을 후원하셨을 정도로 본당 일에도 협조적이셨다"고 회고했다. 한편 서교동본당은 17일 선종 당일부터 장례식 마지막 날까지 성당 1층 로비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신자와 지역주민을 위해 개방했다. 매일 한 차례 고인을 위한 추모미사를 봉헌했으며, 분향소에는 검은색 한복과 근조 리본을 단 신자들이 영정 앞에서 '죽은 이를 위한 기도'(연도)를 바치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이힘2009.08.25
![[은빛시대] 가톨릭 영 시니어 아카데미 졸업한 최희조씨](//cpbc.co.kr/CMS/newspaper/2010/02/rc/325010_1.0_titleImage_1.jpg)
[은빛시대] 가톨릭 영 시니어 아카데미 졸업한 최희조씨노인 위한 봉사의 삶 준비 "저는 올해 일곱 살입니다. 다시 태어난 것을 하느님께 감사드려요." 최희조(요셉, 67, 서울 명동본당, 중부대학교 초빙) 교수는 올해 7살이 됐다며, 자신의 실제 나이에서 환갑을 훌쩍 걷어냈다. 의아한 표정으로 다시 묻자 그는 "세례를 받은 지 올해가 만 7년째"라면서 "하느님 자녀로 다시 태어났으니 이제 일곱 살배기 아이"라며 해맑은 웃음을 짓는다. 1970년 동아일보에 입사, 경찰서 출입기자와 경제부장을 거쳐 문화일보 편집국장, 상무이사 등을 지내며 경제칼럼을 연재하기도 했던 그는 2003년 은퇴 직후 명동성당에서 늦깎이 세례를 받았다. 인생 황혼기에 신앙을 알게 된 그는 "이제야 참된 삶을 살게 됐다"며 기뻐했다. "2003년 새해 첫 주일 아내(나명수 소피아, 58)를 따라 집 근처 세검정성당에 나섰는데, 그날따라 주차할 곳이 하나도 없었어요. 차를 돌려 명동성당으로 갔는데 사무실 앞 게시판에서 '예비신자 모집' 안내문을 보는 순간 뭔가에 홀린 듯(?) 예비신자 교리반에 등록했지요." 교리공부를 하면서 평생 처음 성경필사를 통해 예수님 생애를 알게 됐다는 그는 예수님 공생활처럼 뒤늦게 신앙인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세례를 받고 나서야 그동안 소홀했던 가정의 소중함도 깨달아 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고 고백했다. 아내와 함께 열심인 신앙인으로 거듭나면서 교회활동과 봉사에 관심을 두게 된 그는 지난해 서울대교구 노인사목부(담당 이성원 신부)가 만든 젊은 노인을 위한 교육과정인 '가톨릭 영 시니어 아카데미(이하 가시아)'를 졸업했다. 노인을 위한 봉사의 삶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는 이미 1995년 노령화지수 24.46%를 기록, 세계 평균치인 19.1%를 초과하는 노령화사회로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2050년이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노인이 많은 나라가 될 것으로 예견했다. 그만큼 우리 노인문제는 심각하다. 한국교회는 노인이 주체가 돼 보람된 삶을 살도록 서울 가톨릭 시니어 아카데미와 같은 다양한 사목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요즘에도 현직 언론인 못지않은 바쁜 삶을 산다. 2004년부터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고, 은퇴 언론인 모임인 '대한언론인회'에서 회보 「대한언론」 편집위원으로서 여전히 취재현장을 누빈다. 최근에는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으로 유명한 김성환(78) 화백을 인터뷰했다. 또 한 기업의 사외이사로서 회사 경영에 필요한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그는 지금은 가시아에서 배운 사진기술로 원로 언론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교회 안에서 봉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언론인으로서의 경험과 사진기술 등을 신앙 안에서 선보여 노인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은 것이다. "언론인으로 살면서 무엇이 옳고 그른가,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은 무엇인가를 평생 고민해왔습니다. 결론은 '신앙'이었어요. 이제는 하느님 곁에서 행복한 노년기를 보내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도구로 쓰시겠지요." 이힘 기자 lensman@pbc.co.kr이힘2010.02.02
성경 하루 한 장 읽기 (8월 3일~8월 16일)성경 하루 한 장 읽기▨시편(8월 3일~8월 16일) ▲120장(3일) : 곤경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자 나에게 응답하셨네. "주님, 거짓된 입술에서 ( )에서 제 목숨을 구하소서." ▲121장(4일) : 보라,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분께서는 졸지도 않으시고 ( ) 않으신다. 주님은 너를 지키는 분 주님은 너의 그늘 네 오른쪽에 계시다. ▲122장(5일) :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화를 빌어라. "너를 ( )들은 평안하여라. 네 성안에 평화가, 네 궁궐 안에 평안이 있으리라." ▲123장(6일) : 보소서, 종들의 눈이 제 상전의 손을 향하듯 몸종의 눈이 제( )을 향하듯 그렇게 저희의 눈이 주 저희 하느님을 우러릅니다,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실때까지 ▲124장(7일) : 우리의 ( )은 주님 이름에 있으니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네. ▲125장(8일) : 주님, 착한 이들에게, ( )들에게 선을 베푸소서. ▲126장(9일) : 주님께서 우리에게 ( )하셨기에 우리는 기뻐하였네. ▲127장(10일) : 일찍 일어남도 늦게 자리에 듦도 고난의 빵을 먹음도 너희에게 헛되리라.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이에게는 ( ) 때에 그만큼을 주신다. ▲128장(11일)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 모두 그분의 길을 걷는 이 모두! 네 손으로 벌어들인 것을 ( ) 너는 행복하여라, 너는 복이 있어라. ▲129장(12일) : 지나가는 이들은 아무도 "주님의 복이 너희에게 있기를!" 하고 ( ) "우리는 주님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축복한다." ▲130장(13일) : 파수꾼들이 아침을 기다리기보다 내 영혼이 ( )을 더 기다리네. ▲131장(14일) : 주님, 제 마음은 오만하지 않고 제 눈은 높지 않습니다. 저는 거창한 것을 따라나서지도 ( )놀라운 것을 찾아 나서지도 않습니다. ▲132장(15일) : "네 아들들이 내 계약을 그들에게 가르칠 내 법을 지킨다면 그들의 ( ) 길이길이 네 왕좌에 앉으리라." ▲133장(16일) : 시온의 산들 위에 흘러내리는 ( )의 이슬 같아라. 주님께서 그곳에 복을 내리시니 영원한 생명이어라. 이힘2008.08.06
[출판]소설가 김예나씨, 산문집 「내 생애 첫 휴가」 펴내 할 수만 있다면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은 간절함에 눈물 한 방울 툭 떨어뜨리고 마는, 사람 사는 작은 이야기들.… 소설가 김예나(소화 데레사, 68)씨가 최근 첫 산문집 「내 생애 첫 휴가」를 냈다. 1984년 「월간문학」에 '산행기'가 신인상에 당선돼 등단한 이후 무려 25년 만에 낸 산문집이다. '벌거벗고 본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산문집은 켜켜이 쌓인 삶의 속내를 가감없이 드러내 보인다. 외려 장편소설 「흰 소가 강을 건널 때」(2004년), 「열일곱 살 매미」(2005년)나 소설집 「어둠아 바람아」(1999년), 「유실물센터」(2005년)보다 주위에서 더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여 작가는 살짝 속이 상하는 듯도 하다. 그럴 정도로 꼭꼭 숨어있던 속마음이 드러나 재미를 안겨주는 에세이들로, 안개꽃 같은 삶의 나날과 자신의 문학론, 첫 입맞춤의 추억, 늙음의 미학까지 등장한다. 그래선지 산문집은 생각보다 아주 편안하게 읽힌다. 실수투성이 고단한 세월조차 넉넉하게 끌어 안는 작가의 모습도 독자들에게는 아름다움으로 기억되는 듯하다. 친구 한경자(안젤라, 68, 전 동국대 외래교수)씨가 그린 누드 크로키 작품도 작가의 글에 한결 윤기를 더해준다. 작가는 또 지난 2006년부터 2년 반 가량 월간 「레지오 마리애」에 연재한 '생활 속의 성경 한 마디'에 실렸던 산문에 각별한 애정을 보인다. '당신께 드리는 글'이라는 항목에 포함된 '발을 씻어주는 의미' 등 모두 11편으로, 때로는 가슴 뻐근하도록 눈물겹고, 때론 영혼이 아, 하고 열리는 것 같은 기쁨으로 충만케 하는 작품들이다.(개미/1만 원)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09.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