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화 산실, 지금 우리 교구는] 부산교구(하) - 다양한 특수사목](//cpbc.co.kr/CMS/newspaper/2010/05/rc/337574_1.0_titleImage_1.jpg)
[복음화 산실, 지금 우리 교구는] 부산교구(하) - 다양한 특수사목 2008년 부산지역 65살 이상 고령인구는 36만3639명으로 10년 전(20만4238명)보다 78%가 늘었다.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10년 전 5.3%에서 2008년 10.1%로 2배 가까이 높아져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교구는 이러한 부산지역 현실에 부응하는 노인사목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교구장 황철수 주교는 2008년 사목지침을 통해 노인사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구 신자 가운데 60살 이상 신자가 30.98%에 이르는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사목 특성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에서다. 또 부산과 울산지역은 모두 대표적 산업도시다. 근로자와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직장노동사목도 활발하다. 활발하기는 항구도시 특성을 살린 해양사목과 시장사목도 마찬가지다. 부산교구가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는 특성화 사목들에 대해 알아본다. 이서연 기자 kitty@pbc.co.kr 부산교구 해양사목 봉사자들이 직접 배를 찾아 선원들을 격려하고 있다.▨노인사목 교구 노인사목이 활성화된 것은 노인대학에서 잘 드러난다. 교구에서 노인대학을 운영하는 본당은 112개 본당 중 59곳으로, 전국 교구 가운데 노인대학이 가장 활성화된 서울대교구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빠른 시일 안에 이렇게 많은 노인대학이 활성화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탄탄한 노인대학 지원시스템에 있다. 교구는 2008년 2월 본당 노인대학들의 상호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노인대학연합회'를 창설하고, 기존 본당 노인대학에 봉사자 교육 및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신설될 본당 노인대학에는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본당 노인대학 운영에 관한 실천적 길라잡이 「본당 중심의 노인대학 매뉴얼」 발간을 통해 교구 내 모든 노인대학이 체계적 시스템을 갖춰 움직이는 것도 큰 특징이다. 교구 선교사목국(국장 전동기 신부)이 발간한 매뉴얼은 각 본당 노인대학 운영에 관한 기준과 표준화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제작됐다. 교구에서 운영하는 노인대학 강사단 '은빛문화사목지원단'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노인대학 개설 초반에는 본당에서 자체적으로 강사를 구했지만 갑자기 강사가 그만두는 경우에는 신임 강사 초빙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교구는 강사들을 한데 모아 관리하기로 하고, 은빛문화사목지원단을 발족시켰다. 현재 지원단에는 다양한 분야의 능력을 가진 신자 30여 명이 활동 중이며, 여가 취미활동ㆍ웰빙 건강분야ㆍ기타 전문분야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토현본당 김정렬 주임신부는 "다양한 강사진을 통해 노인대학에서 요가, 고전무용, 부채춤까지 배울 수 있게 됐다"며 "어르신들이 노인대학 활동을 통해 신앙의 참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직장노동사목 이 땅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을 맨 먼저 '주님 사랑'으로 품어 안은 곳이 부산교구다. 교구는 이미 1970년대 후반부터 항구에 정박 중인 외국 선원들을 찾아다니며 사목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만큼 타교구에 비해 이주노동자 사목의 뿌리가 깊다.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며 오랜 전통을 이어가는 기관은 부산 가톨릭센터에 있는 이주노동자센터(소장 이창신 신부)다. 부산ㆍ경남지역 이주노동자는 4만 명을 웃돈다. 이주노동자센터의 활동은 노동환경이 열악한 영세기업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주노동자센터 프로그램은 상담활동 외에는 모두 주일에 운영된다. 주일이면 시내 중심가에 있는 가톨릭센터는 외국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영어ㆍ베트남어 미사를 비롯해 무료진료까지 이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부산 이주사목 특징이자 장점은 이주노동자들과 가까이 있는 공단지역 본당에서 자발적으로 이주사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김해 임호본당 영어미사와 장유본당 한국어학당 등은 지역적 상황에 발맞춰 시작된 자발적 프로그램이다. 올해 교구에서 분리, 설정된 울산대리구(대리구장 양요섭 몬시뇰)도 이주노동자와 국내 노동자들을 위한 사목에 집중할 계획이어서 교구 직장노동사목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대리구는 산업도시의 뒤안길에 숨어 있는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등을 보듬는 사회사목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울산대리구에 사회사목담당 사제가 임명된 것도 이러한 방침과 맥을 같이한다. 울산대리구 사회사목담당 강정웅 신부는 평신도 봉사자들과 함께 공단을 직접 방문하고, 정확한 실태를 파악한 뒤 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설 예정이다.▨해양사목 교구 해양사목은 "너희는 내가 나그네 되었을 때 따뜻하게 맞이하였다"(마태 25,35)는 성경 말씀에 따라 부산항에 기항하는 국내ㆍ외 선원들에게 하느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시작됐다. 해양사목은 독일에서 해양사목 활동을 접하고 돌아온 평신도 박숙자(요셉피나)씨가 1978년 도입했다. 마침 교황청에서도 항구를 끼고 있는 교구들에게 해양사목 활동을 요청한 터라 교구의 특수사목 분야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부산 해양사목은 처음에 선원과 선원가족 상담에 치중했으나 해운산업이 사양기에 접어든 1980년대 후반에는 생활고로 선원들 가정불화 문제가 심각해지자 하선 선원들을 위한 활동에 집중하기도 했다. 최근 해양사목은 외국 선박 방선(訪船), 선원센터 운영, 선상미사, 해양노동문제 상담, 선원 예비신자 교리교육, 해양소식지 발간 등 해를 거듭할수록 활동영역을 확대해나가는 추세다. 예수 성탄 대축일이 가까워오면 봉사자들이 낯선 항구에서 성탄절을 맞이하는 외국 선원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해양 가족들을 대상으로 '바다로 편지쓰기' 행사를 여는 것도 해양사목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다.▨시장사목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등 부산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시장들이 몰려 있다. 교구가 2003년 시장사목을 시작한 것은 이처럼 유명한 재래시장이 타도시보다 많지만 그동안 사목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교구 시장사목은 '찾아가는 사목'을 표어로 내걸고 순회미사ㆍ냉담교우 회두 등 활동을 전개하면서 시장 복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여러 가지 사정으로 교회를 찾지 못하는 신자 상인들을 직접 찾아가 시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그들의 영적 성장을 돕는다. 또한 시장사목은 신자 상인들을 모아 본당을 신설하는 것이 아니라 냉담교우를 찾아내 냉담을 풀어주고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북돋아줌으로써 소속 본당에 복귀시키는 형태의 사목을 지향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신자 상인의 어려움과 재래시장 침체의 현실을 잘 모르는 신자들에게 이러한 상황을 적극 알리기 위해 매 주일 각 본당을 순회하며 강연회도 펼치고 있다. 아울러 △1단계 시장사목 누리방(www.ha ppyso.co.kr) 개설 △2단계 홍보책자 '교우 장터마당' 발행 △3단계 교우 상점에 '행복하이소' 간판 달아주기 △4단계 '행복하이소' 간판 부착한 교우 가게 쿠폰제 시행 등 총 4단계 계획을 수립해 재래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밤낮없이 시장을 누비고 있는 시장사목 담당 김정욱 신부는 "시장은 영업 특성상 냉담교우가 많을 수밖에 없는 일터지만 사목자가 부지런히 뛰면 황금어장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며 시장사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cpbc2010.05.25
![[출판/메인]프리트헬름 그레베의 「유럽의 성지기행」발간](//cpbc.co.kr/CMS/newspaper/2008/08/rc/261683_1.0_titleImage_1.jpg)
[출판/메인]프리트헬름 그레베의 「유럽의 성지기행」발간역사적 사건과 유적지, 성경 속 인물 등장 등 손바닥 들여다 보듯 생생...파티마 대성당 영혼의 숨겨진 게토(ghetto)를 찾아가는 여정, 성지 순례. 시간의 쳇바퀴가 돌아가듯 쉼없이 굴러가는 우리네 삶에서 성지로의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삶의 진정한 방향을 찾아가는 조타이며 구도 여정이다.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회복은 구도 여행을 통해, 순례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난 도반(道伴)들과 대화를 통해, 참된 신앙에 귀의를 통해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다. 독일 출신 프리트헬름 그레베 부제의 최근 저작 「유럽의 성지 기행」은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이스라엘 예루살렘까지 총 14개 성지 순례 길에서 기록한 순례기다. 67회에 이르는 예루살렘 순례와 50회의 루르드 성지 순례 이력이 말해주듯 숱한 순례여정을 통해 그레베 부제는 각각 성지를 순례하며 느낀 자신의 체험을 유려한 문체로, 때론 감수성 짙은 문학적 표현들로 써 내려간다. 온몸으로 체험한 기록에 사특한 마음이 깃들 수 없듯이 그의 글은 진정성으로 맺힌 땀방울과도 같다. 뿐만 아니라 역사 유래와 문화사적 의미, 성경 인물 해설, 교회사적 시각까지 꼼꼼하고도 섬세하게 포착해내고 있다는 게 이 책의 미덕이다. 기행서는 교회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순례지 로마와 예루살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파티마, 루르드, 토리노, 아시시, 파도바 등을 소개할 뿐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성지, 즉 알퇴팅과 바뇌, 케벨라어, 쳉스토호바, 마리아첼 등도 망라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번쯤 꼭 다녀오고 싶은 순례지와 성지가 하나하나 펼쳐진다. 총 14개 장에 걸쳐 그레베 부제는 각 성지 및 순례지에 대한 역사적 사건과 유적지, 성경 인물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생생히 소개함으로써 독자 이해를 돕는다. 그의 설명은 순례지 특징과 숨겨진 명소를 친절하게 안내하며, 현지 분위기와 느낌을 자신의 체험으로 녹여내 전달한다. 이는 신학 전공자로서 순례를 삶으로 살았기에 가능했다. 각 장별 성지 해설 뒤에는 각 지역의 간단한 정보와 볼거리, 특이한 행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누리방 주소 등 유용한 정보를 싣고 있다. 이 책은 따라서 순례자들을 위한 안내서이자 구도자적 성찰이 배어있는 아주 특별한 기록물이며 동시에 미신자들에게는 성지 여행을 위한 입문 교양서로서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조규만(서울대교구 서서울지역 교구장 대리) 주교는 추천사를 통해 "순례는 세월을 넘어 과거의 훌륭한 인물들을 만나게 해주고,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느끼도록 해주며, 함께 순례하는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삶의 지혜를 배우도록 해준다"며 "이 책을 통해 오랜 세월을 건너 뛰어 예수님과 성모님, 사도들, 여러 성인들 숨결을 더 가까이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부엔리브로/2만5700원)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08.08.12
마르코복음서 해설 신약성경의 두 번째 책으로서 4 복음서 가운데 가장 적은 분량(총 16장)을 지녔으면서도, 예수님 말씀과 행적을 제일 생동감 있게 전해주고 있는 「마르코복음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1)「마르코 복음서」의 저자와 저술 연대 및 장소 4복음서 가운데 최초로 작성된 「마르코복음서」의 저자는 전통적으로 베드로 사도의 통역관이자 예루살렘 출신으로, 바오로 사도의 선교여행에 동행했던 '요한 마르코'(사도 12,12.25)였다고 믿어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기원후 65년께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능통하던 어느 유다계 그리스도인이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팔레스티나 바깥의 어느 곳(전통적으로 로마나 알렉산드리아 또는 시리아가 집필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에서 이 복음서를 집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2)「마르코 복음서」의 구조와 내용 「마르코 복음서」는 아래와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1,1~8,2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서 행하신 치유와 가르침. 2)8,26~16,20: 예수님의 고난 예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3) 「마르코 복음서」의 주제 1)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마르 1,1)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마르코 복음서」는 사람들, 특별히 제자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와 하느님의 아들로 깨달아가는 과정을 여러 단계로 묘사해 줍니다. 2)참된 제자됨: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당신과 함께 살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당신의 인격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곧바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수난의 길을 가실 때 참된 제자답게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스승을 따르는 대신에 그들은 예수님을 배신하고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그런 제자들을 다시 부르셔서 참된 제자답게 세상의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파견하셨습니다(마르 16,15~20). 3)메시아의 비밀: 현세적 영광의 메시아를 갈망하던 유다인들의 오해를 피하면서 당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메시아' 내지 '그리스도'라는 호칭 대신 '사람의 아들' 또는 '인자(人子)'라는 호칭을 사용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이해한 뒤에야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마르코 복음서」의 기본 사상인 '메시아의 비밀'입니다.신희준 신부(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이힘2009.09.28
![[성경 속의 동,식물] 89- 날아다니는 포유류 박쥐](//cpbc.co.kr/CMS/newspaper/2008/04/rc/245924_1.1_titleImage_1.jpg)
[성경 속의 동,식물] 89- 날아다니는 포유류 박쥐성경에서는 부정한 동물로 나와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이솝우화에 박쥐 이야기가 있다. 동물나라에서 땅에 사는 동물과 새들이 편을 갈라 싸우고 있었다. 땅에 사는 동물쪽이 유리해지자 박쥐는 "나는 쥐처럼 생기고 새끼도 낳는, 땅에 사는 동물이야"하며 거들었다. 그러나 다음 싸움에서 새들이 우세하자 이번엔 "나는 날개가 달렸지"하며 새들의 편을 들었다. 그 후 동물나라에 평화가 찾아왔을 때에 간사한 박쥐는 땅에 사는 동물한테도, 새들한테도 쫓겨나고 말았다는 이야기다. 박쥐는 포유동물 중 유일하게 새처럼 날아다닐 수 있으며 극지방을 제외한 세계 각지에 약 900여 종이 서식한다. 주로 동굴이나 폐광, 바위 틈, 나무 속, 숲속 등 서식처도 다양하다. 몸의 구조와 기능이 모두 날기에 편리하도록 발달되어 있다. 공중을 날기 위해서는 체중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데, 그래서 박쥐는 다리의 무게를 줄이는 쪽으로 진화를 거듭했다. 박쥐의 다리 근육은 점차로 없어지고 힘줄만 남게 되었다. 박쥐는 휴식을 취할 때 거꾸로 매달려 있는데, 이렇게 하면 다리에 힘을 주지 않고도 몸을 지탱할 수 있다. 거꾸로 매달려 있는 자세가 가장 편안한 자세인 셈이다. 또한 천장에서 매달려 자면 천적을 피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날개는 앞다리가 진화해 변형된 것이다.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모든 손가락이 길어졌으며 비막(飛膜)으로 연결된다. 비막은 앞팔에서부터 옆구리를 따라 뒷다리의 발목에까지 이른다. 엄지손가락 끝에는 발톱이 있다. 대부분의 박쥐는 곤충을 잡아 먹는다. 포식하는 곤충의 양이 엄청나므로 생태계에서 곤충류의 평형을 유지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실제로 몇몇 해로운 곤충을 구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어떤 박쥐들은 나무 열매, 꽃가루, 꿀을 먹기도 하는데, 열대 아메리카에 사는 흡혈박쥐는 포유동물이나 큰 새들의 피를 먹고 살기 때문에 광견병을 옮기기도 한다. 박쥐는 아무리 깜깜한 곳에서도 주변 사물에 부딪히지 않고 날 수 있다. 실험에 의하면 약 30㎝ 간격으로 늘어뜨린 가는 철사에도 부딪히지 않고 날아갈 수가 있다고 한다. 이것은 물체로부터 반사해 오는 공기의 진동을 느끼고 장애물을 피하는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팔레스티나에는 약 20여 종의 박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경에서 박쥐는 황새, 오디새 등과 함께 부정한 동물로 등장한다. "새들 가운데 너희가 혐오스럽게 여길 것은 이런 것들이다. 그것들은 혐오스러운 것이니 먹어서는 안 된다. 황새와 각종 왜가리와 오디새와 박쥐다"(레위 11,13. 19). 동굴, 폐허 등 어두운 곳에서 지내며 거꾸로 매달려 지내는 행동을 염두에 두고 부정한 동물로 구분했다고 생각된다. "그날(주님의 날)에 인간들은 자기들이 경배하려고 만든 은 우상들과 금 우상들을 두더지와 박쥐들에게 던져 버리리니"(이사 2,20).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어둡고 습한 곳에 사는 박쥐의 습성 때문에 부정한 모습으로 비쳐졌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박쥐가 해충을 잡아먹기에 인간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니 세상에는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진리가 새삼스럽다.cpbc2008.04.10

소공동체에 현존하는 '말씀'의 의미 조명제5차 아시파총회, 강우일 주교 등 한국 대표단 23명 참석아시아교회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제5차 아시파(AsIPA : Asian Integral Pastrol Approach, 아시아의 통합사목적 접근) 총회가 10월 20일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 다바오 대신학교에서 막을 올렸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루카 22,19)를 주제로 10월 28일까지 계속된 총회에서 중국ㆍ인도ㆍ일본ㆍ말레이시아ㆍ미얀마ㆍ태국ㆍ방글라데시ㆍ남아프리카공화국ㆍ영국ㆍ독일 등 18개국 300여 명의 참가자들은 특별히 소공동체에 현존하는 하느님 말씀과 성체성사의 의미를 집중 조명했다. 한국에서는 강우일(제주교구장) 주교, 박기주(서울대교구 대방동본당 주임)ㆍ이어돈(제주교구 금악본당 주임)ㆍ전원(서울대교구 제기동본당 주임)ㆍ허찬란(제주교구 성산포본당 주임) 신부, 김점순(서울대교구 사목국)ㆍ황경숙(제주교구 사목국) 수녀, 대방동ㆍ제기동본당 신자 등 23명이 참석했다. 주 필리핀 교황대사 에드워드 조셉 아담스 대주교는 다바오대교구 성베드로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개막미사 강론을 통해 "교회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그분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존재한다"면서 참가자들이 총회를 통해 아시아교회가 나아갈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를 당부했다. 또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축복과 격려를 전했다. 스타니슬라오 릴코(교황청 평신도평의회 의장) 추기경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거룩한 성체로 성화된 아시아인들이 제5차 아시파총회에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기원했다. '소공동체 안에서의 빵 나눔과 말씀 나눔'을 부제로 한 이번 총회는 △다양한 복음 나누기에 대한 신학적 성찰 △소공동체의 빵 나눔에 대한 신학적 성찰-일상 안에서 성체성사를 산다는 것 △'교회됨의 새로운 방식'에 관한 참가자들의 경험과 방법 나눔 등을 목표로 열렸다.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평신도가정사무국이 2006년 11월 인도에서 개최한 제4차 총회에 이어 3년 만에 연 제5차 총회는 성경 안치식, 국가별 소공동체 현황 발표, 치토(필리핀) 주교의 '성체적 공동체로서 소공동체' 강의, 공동응답 및 아모스식 복음나누기, 그룹 토의, 현지 소공동체 탐방, 최종선언문 작성, 문화의 밤, 매일미사 등 각국 소공동체 체험을 나누고 새로운 방식의 소공동체 프로그램을 익히는 다채로운 내용으로 이어졌다. 아시파는 아시아에서 '공동체들의 친교'라는 '교회의 새로운 존재 양식'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사목 과정을 의미한다. 1990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제5차 FABC 총회는 아시아교회의 새로운 존재 양식을 '공동체들의 친교'라고 규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남아프리카 룸코연구소의 소공동체 사목 모델을 받아들였다. 이후 FABC 산하 평신도위원회와 인간발전위원회는 1993년에 '아시아교회의 새로운 존재 양식'을 구현하는 과정을 아시파, 곧 '아시아의 통합사목적 접근'이라고 부르기로 한 데 이어 FABC 평신도가정사무국 산하에 아시파사무국을 설립했다. 필리핀(다바오)=남정률 기자 njyul@pbc.co.kr남정률2009.10.27
[생활 속의 복음] 연중 제4주일- 성숙한 신앙인의 복음 선포홍승모 신부(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오늘 복음은 나자렛 회당에서 주님께서 하신 첫 연설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루카 4,21)고 선포하신 주님을 향해 사람들은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입니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루카 4,22) "네가 카파르나움에서 하였다고 우리가 들은 그 일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루카 4,23). 사람들의 비아냥거리는 이런 반응은 그들이 주님에게 원하는 바가 다름 아닌 기적과 같은 표징이라는 사실에 기인합니다.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차별화된 무엇인가를 보여 달라는 뜻입니다. 이런 반응을 보이는 내면에는 자신만을 우선시하는 마음, 더 나아가 자신만을 위해 모든 가치를 부여하는 편협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곧 자신의 구미에 당기는 바람들을 들어줄 수 있다면 믿어 보겠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의 이런 반응은 나타나엘이 처음 주님에 관한 말을 들었을 때의 반응과도 같습니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요한 1,46) 사람들의 이런 부정적 반응은 나자렛 회당에서 주님께서 하신 첫 복음 선포 연설이 실패한 듯이 보이게 합니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말씀이나, 이방인이었던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와 시리아 사람 나아만에 관한 주님 말씀은 사람들의 감정과 반응을 극에 달하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화가 잔뜩 나서 주님을 벼랑까지 끌고 가서 떨어뜨려 죽이려 합니다. 주님의 공생활 시작과 같은 첫 데뷔 연설이 실패하고 만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째서 사람들은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고 더욱이 주님은 왜 이런 방법으로 첫 데뷔 연설을 시작하셨는지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바라고 기대하는 바를 주님께서 반드시 만족시켜주고 채워주셔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주님을 옭아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잘못된 바람과 기대는 자신의 생각 속에 주님을 설정하고 끼워 맞추는 오류를 범하게 합니다. 자신 감성에 맞는 하느님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유혹과 위험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주님은 실패를 무릅쓰고 복음 선포자가 진정 유념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신다고 봅니다. 복음 선포자는 사람들의 무조건적 기대와 필요에 따라 주님을 끼워 맞추는 유혹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 지독한 유혹은 주님의 생명과 사랑이 우리 내면으로 흘러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결정적 방해물입니다. 외적 성공보다는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더 중요한 복음 선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이렇게 전합니다.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 내가 너를 구하려고 너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예레 1,17.19). 우리는 스스로 반드시 무엇인가 이뤄야 하고 성공해야 한다는 집착 때문에 두려워하고 떨곤 합니다. 잘해야 한다는 욕망이 실패하는 것을 두렵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바오로 사도께서 들려주신 저 유명한 사랑의 찬가를 마음깊이 되새겨야 합니다.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1코린 13,4-7). 이것이 바로 우리를 향한 주님 사랑입니다. 복음 선포는 자신의 능력으로 이루는 것이 아니라 주님 사랑을 체험하는 것이며, 그 체험을 통해 주님 뜻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께서 말씀하시듯, 우리가 신앙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였을 때에는 아이처럼 말하고, 아이처럼 생각하고, 아이처럼 헤아립니다. 그러나 신앙으로 성숙한 어른이 되어서는 아이 때의 것들을 그만둡니다. 주님의 놀라운 사랑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숙한 신앙인의 복음 선포입니다. 주님은 결코 실패한 복음 선포자가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 신앙 성숙을 위해 실패한 듯이 비춰질 뿐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외적으로 무엇을 이루거나 성과를 거두기보다는 주님 자유와 사랑에 함께 동참하기를 더 바라시기 때문입니다.조은일2010.01.26
성경 하루 한장 읽기 해설(욥기)의인이 당하는 고통의 의미 앞의'모세오경'(율법서)이나 '역사서'(전기예언서)의 산문과는 대조되는 리듬을 지닌 운문으로 작성된 문학유형의 책들인 '지혜서'(성문서)가 '욥기'와 함께 시작됩니다. 욥기는 '욥'이라는 한 의인의 고통을 통해 '사람은 본래 어떤 존재인가?', 또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는 본래 어떠한가?'라는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 지혜문학 성경은 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여러 가지 문학유형과 다양한 문체를 사용합니다. 유다교 전승에 의하면 성경은 크게 세 가지 문학유형들, 곧 '모세오경'과 '예언서'와 '지혜문학'으로 구성됩니다. 그 중에서 지혜문학에는 욥기, 시편, 잠언, 코헬렛, 아가, 지혜서, 그리고 집회서가 속해 있습니다. 다른 문학유형들보다 뒤늦게 편찬된 지혜문학은 이스라엘이 바빌론에 패망해 유배를 떠났다가 귀환하는 우여곡절 속에서 그러한 체험에 깃들어 있는 삶의 지혜를 진지하게 사색하고 야훼 신앙 안에서 나름대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가운데 내놓은 작품들입니다. 이 작품들은 한결같이 지혜의 원천이신 하느님을 경외하고 하느님 뜻대로 살아갈 것을 권면합니다. (2) 욥기의 저자 및 저술 연대 욥기는 중심 인물인 '욥'의 이름을 따서 지칭되는 책으로서, 기원전 5~3세기경에 미상의 저자에 의해 최종적으로 편찬됐습니다. 과연 욥이 실존 인물이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적어도 고대 중동에서 흔한 이름이었던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욥 1장 3절에서 '동방인'이라 한 것으로 볼 때 유다인이 아니었던 그는 오늘날 이루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고통에 처해 있는 인간을 상징하는 대명사가 됐습니다. (3) 욥기의 구조와 내용 욥기는 문장 유형과 내용을 토대로 다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1,1~2,10 : 시련을 겪는 욥. 2) 2,11~31,40 : 세 친구와 벌인 논쟁. 3) 32,1~37,24 : 엘리후의 연설. 4) 38,1~42,6 : 하느님의 현현. 5) 42,7~17 : 모든 것을 회복하는 욥. 첫째 부분(1,1~2,10)은 먼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들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사항들, 곧 욥이라는 인물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두 차례에 걸친 그의 시련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둘째 부분(2,11~31,40)은 세 단계로 이뤄진 욥과 친구들의 논쟁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욥의 세 친구는 욥에게 닥친 불행의 원인과 그가 처한 상황을 이성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고자 시도하지만 욥이 계속해서 그들에게 반론을 제기함으로써 이들의 노력은 실패로 끝납니다. 셋째 부분(32,1~37,24)에서는 도를 넘어선 듯한 욥에게 반론을 제기하는 엘리후의 연설이 이어집니다. 이 연설은 욥의 감정과 표현을 자제시키고, 욥과 친구들 사이에 논란이 된 문제와 관련된 전통적 지혜 관념을 더욱 폭넓게 발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논쟁의 쟁점과 욥의 항변에 해답을 제시하지는 못합니다. 넷째 부분(38,1~42,6)이 전하는 하느님의 현현 이야기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초월성과 권능에 관련된 물음들을 제시하시는 것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로써 하느님께서는 지금까지 욥이 지녀온 문제와 생각의 범위를 완전히 뛰어넘어 전혀 다른 방향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마지막 부분(42,7~17)에서 하느님께서는 세 친구가 욥을 통해 용서받게 하십니다. 그리고 욥이 불행을 당하기 이전인 처음에 지녔던 것보다 더 많은 재물을 돌려주시고, 예전처럼 일곱 아들과 세 딸을 얻게 하십니다. (4) 핵심 신학 사상 욥기는 삶이, 의롭게 살면 복을 받고 악을 저지르면 벌을 받는다는 '인과응보'의 가르침대로 꼭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체험을 토대로 무죄한 의인이 당하는 고통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그러면서 욥이라는 의인을 통해 우리가 고통 중에 하느님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즉, 하느님을 믿는 이유는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무엇을 바라기 때문이 아니라 '까닭 없이'(욥 1,9) 하느님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모든 것을 물질과 관련해서 생각하는 우리에게 욥은 신앙마저 물질과 연관시키는 우리들의 내면을 다시 되돌아보게 해줍니다.남정률2008.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