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복음화에서 답을 찾다."북미주한인사목사제협의회, 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 방문북미주 한인 복음화를 위한 구체적 대안과 방안 모색북미주한인사목사제협의회 사제단이 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를 방문, 연구소가 발행한 신자재교육 교재와 출판물들을 살펴보며 차동엽 신부와 북미주 복음화에의 적용 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북미주한인사목사제협의회 회장 대행 정광호 신부, 상임위원장 이덕효 신부, 미주 평화신문 부지사장 정세덕 신부, 부회장 정브라이언 신부와 최영호 사무국장. 북미주한인사목사제협의회(회장 대행 정광호 신부) 사제들이 10월 22일부터 9일간 한국을 방문했다. 북미주 한인 사제단의 한국 방문 주된 목적은 북미주 현지 실정에 맞는 복음화 자원 계발. 이번 방한에는 북미주한인사목사제협의회 회장 대행 정광호(보스톤 한인본당 주임) 신부, 상임위원장 이덕효(워싱턴 주님 공현 본당 주임) 신부, 부회장 정브라이언(L.A. 성 마태오 한인본당 주임) 신부와 최영호(베드로) 사무국장이 참여했고, 미주 평화신문 부지사장 정세덕 신부가 동행했다. 북미주 한인 사제단은 특히 10월 23일 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소장 차동엽 신부)를 방문해 북미 한인 공동체 현황과 특성을 설명하고, 다양한 복음화(선교 및 재교육) 콘텐츠를 보유한 미래사목연구소와 북미주 한인 복음화를 위한 구체적 대안과 연계방안을 모색했다. 북미주 한인 사제단의 고민은 지난 2001년 미국 내 한인 인구 107만6872명 중 7.45%(8만221명)를 차지하던 가톨릭 신자 비율이 2010년 예상되는 전체 한인 인구 200만 명중 4.5%(약 9만 명)에 불과하게 될 정도로 복음화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것. 특히 미국 내 한인 인구 중 70%가 그리스도교인이지만 그중 80%는 가톨릭이 아닌 개신교에 의해 복음화되고 있다. 정광호 신부는 "재미 한인 교포 사회는 가톨릭 복음 선교의 황금어장"이라며 "단, 이민자들은 한국 것도, 미국 것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고유한 특성과 문화를 갖고 있어 그에 맞는 전문적, 체계적인 복음화 계획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미래사목연구소장 차동엽 신부는 이에 대해 "우리 연구소가 개발한 '선교훈련 시그마 코스', '민들레 선교' 프로그램과 「여기에 물이 있다」, 「밭에 묻힌 보물」, 「맥으로 읽는 성경」 같은 신자재교육 교재 및 평화방송과 함께 제작한 방송강의 DVD 등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미국 현지 실정에 맞는 복음화 자원 계발을 위해 프로그램을 보완, 수정하거나 현지 봉사자 양성에 필요한 강사를 파견할 수 있다"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북미주 한인 사제단은 이에 앞서 10월 22일 가톨릭 종합 정보화 시스템인 양업시스템을 견학하고, 미국 내 43개 교구에 흩어져 있는 한인 공동체들 간의 연계화 및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모색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cpbc2009.10.27
![[영성의 길 수도의 길]-(14) 성 바오로딸 수도회](//cpbc.co.kr/CMS/newspaper/2010/06/rc/338420_1.0_titleImage_1.jpg)
[영성의 길 수도의 길]-(14) 성 바오로딸 수도회 소중한 말씀의 보물, 더 많은 이들에게!성바오로딸 수도회 참사 강인숙ㆍ김꼐선 수녀가 자료실에서 수도회가 그동안 출간한 도서 1400여 권을 살펴보며 한국 진출 50년 역사를 회상하고 있다. 학창 시절 종종 성바오로서원에 들러 책을 고르거나 친구에게 선물할 예쁜 상본, 카드 등을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고 보면 같은 미디어 사도직에 종사하는 것도 그렇고 성바오로딸 수도회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 올해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은 성 바오로딸 수도회(관구장 정혜선 수녀)는 도서ㆍ음반ㆍ영상ㆍTVㆍ라디오ㆍ인터넷 등 모든 사회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입이 되어 복음을 선포하는 '말씀의 배달부'들이다. 바오로딸들의 일터인 서울 강북구 송중동 알베리오네센터를 찾아가던 날은 봄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출판사부터 음반ㆍ영상물을 제작하는 스튜디오,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 인터넷서점, 보급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도직이 이 센터 안에서 이뤄진다. 먼저 4층으로 올라가니 비교적 널따란 사무실에서 커다란 매킨토시 컴퓨터로 책을 편집하거나 디자인 프로그램을 이용해 표지를 디자인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중 상당수가 수녀들이다. 수녀들은 출판기획자로, 또 필자 발굴ㆍ삽화ㆍ교열ㆍ디자인ㆍ보급에 이르기까지 출판의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바오로딸은 매년 평균 50~60종 신간서적을 낸다. 국내 등록 출판사 열 곳 중 아홉 곳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내지 못한다고 하니 그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하다. 마침 '다시 읽고 싶은 명작' 시리즈 4권째인 「고백록」(성 아우구스티노)을 작업하느라 여념이 없다. 1960년대 출간해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로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천국의 열쇠」(A. J. 크로닌)ㆍ「침묵」(엔도 슈사쿠)ㆍ「칠층산」(토마스 머튼)처럼 그동안 독자들에게 널리 읽혀온 스테디셀러를 골라 개정판을 내고 있다고 한다. '바오로딸' 책은 이처럼 유행에 민감한 베스트셀러보다는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가 많다. 강인숙(페르페투아) 참사 수녀 안내로 '보물창고'라 할 수 있는 자료실을 살펴봤다. 한국에서 첫 출판물인 「가정의 복음서」(1962)를 비롯해 그동안 출간한 도서 1400여 권이 한쪽 벽면 책장을 빼곡하게 메우고 있다. 이중 535종은 지금도 판매되고 있다. 교회서적뿐 아니라 문학ㆍ철학ㆍ교육ㆍ심리ㆍ전기ㆍ만화ㆍ유아를 위한 그림책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이렇게 소중한 말씀의 보물들이 창고에 그냥 쌓여 있으면 안 되기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오로딸들은 전국 15개 서원에 나가 책을 보급하고 있다. 단순히 책만 파는 게 아니라 서원을 찾는 이들에게 영혼을 맑게 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좋은 책을 권하면서 함께 기도해 주기도 한다. 인터넷서점(www.pauline.or.kr)도 열었는데, 요즘은 오프라인 서원보다 온라인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바오로딸'이라는 종교적 이름의 한계를 넘어 일반인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1996년 2월 도서출판 '열린'을 새로 설립했다. 이후 종교서적은 '바오로딸'에서 일반서적은 '열린'에서 출판하고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ㆍ「내 영혼의 리필」ㆍ「아들, 일어나다」 등이 일반 서점에 유통돼 많은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1994년 3월 창간된 월간 성서잡지 「야곱의 우물」은 성경 말씀 안에 담긴 의미를 쉬운 언어로 소개함으로써 하느님 말씀을 일상에서 체험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출판사도직 외에도 하는 일이 참 다양하다. 성가와 미사곡, 강론ㆍ말씀낭송, 명상음악 음반을 직접 제작, 보급하는 일도 그 중 하나. 수녀들은 특히 '사랑의 이삭줍기'ㆍ'행복한 과일가게' 등 직접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른 대중가요 음반도 냈다. 일상이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명상음반을 꾸준히 제작하고 있는데, 일본과 브라질 교회에 수출도 한다. 그런가 하면 '책 읽어주는 수녀'도 있다. 인터넷 서점의 'Studio 香' 코너에 가면 CJ 수녀들이 부드러운 음성으로 책을 읽어주는 인터넷 방송을 들을 수 있다. 인터넷 선교도 열심이다. 1996년 6월 '가톨릭정보'(www.pauline.or.kr/catholic)를 개설해 성인(聖人), 주일강론, 교회소식, 교리자료 등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교회 누리방 가운데 '가톨릭 굿뉴스'(www.catholic.or.kr) 다음으로 방문자수가 많다. 요즘에는 디지털 미디어가 효과적 선교 도구로 부각되면서 MP3ㆍ동영상ㆍ플래시ㆍ이미지ㆍ악보ㆍPPT 자료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해 온라인(namu.pauline.or.kr)으로 보급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그러고 보니 나이 지긋한 김계선(에반젤리나) 참사 수녀가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최신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다. 김 수녀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새로운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알아보려고 모바일 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고 말한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가톨릭 모바일 서비스, E-러닝(E-Learning, 전자학습)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도 이런 깨어있음의 결과다. 이밖에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www.paulinebible.or.kr)은 일상에 바쁜 현대인들이 인터넷과 우편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고 체계적으로 하느님 말씀을 공부할 수 있게 돕는다. 신ㆍ구약성서 입문과정(2년)과 중급과정(4년), 바오로 영성사상 과정(2년)이 있는데, 한 해 평균 1000여 명이 입학할 정도로 호응이 높아 지금까지 세 과정(총 8년)을 모두 수료한 졸업생도 3387명이나 된다. 수도원을 나오는데 안내 책자에 실린 글귀에 시선이 멈춘다. '복음 때문에 시간과 정열과 생명을 바쳐 봉헌의 삶을 살아가는 바오로 딸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수도회 영성과 역사 "사도 바오로께서 오늘 오셨다면 무엇을 하였겠는가? 그 분은 출판, 라디오, TV를 이용해 어떻게든 보다 많은 이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전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성바오로딸 수도회 설립자인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G. Alberione, 1884-1971) 신부는 이렇게 말했다. 선교를 위해 발품을 팔고 편지로 복음을 전했던 사도 바오로가 지금 이 시대에 산다면 보다 다양한 매체를 선교도구로 삼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또 "사회를 병들게 하는 비도덕적 출판에는 신앙과 도덕으로 무장한 강력한 조직으로 맞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1915년 스무 살 나이에 알베리오네 신부를 처음 만난 테클라 메를로(1894-1964) 수녀는 현대 사회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이용해 복음을 전하려는 그의 계획에 동참해 수도회를 함께 설립했다. 초창기에는 젊은 여성들에게 재봉기술과 교리를 가르치면서 책을 보급하고 성물들을 판매했고, 이어 1918년 12월 이탈리아 토리노로 진출해 교구 주간지를 발행함으로써 고유의 사도직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이 공동체를 부르는 명칭이 따로 없었으나 주위 사람들이 성 바오로 사도에 대한 신심이 두텁다는 것을 알고 '바오로딸'로 부르기 시작했고 이후 수도회 공식명칭이 됐다. 수도회가 한국에 진출한 것은 1960년 12월, 당시 서울 명수대본당(현 흑석동본당) 주임 이경재 신부 요청으로 일본 관구에서 수녀 3명이 파견됐다. 수녀들은 명수대성당 근처에 작은 집을 빌려 살다 1962년 12월 지금의 자리에 수도원을 지어 이전했고, 이에 앞서 1961년 충무로 성바오로서원 개원, 1962년 3월 '성바오로 출판사'를 등록하면서 사회홍보사도직을 본격 시작했다. 현재 한국인 회원은 240여 명이며 독일ㆍ폴란드ㆍ이탈리아ㆍ홍콩ㆍ칠레 등 9개 나라에도 회원 20여 명을 파견하고 있다. cpbc2010.06.01
[조학균 신부의 미사 이야기 ]17) 성찬 전례조학균 신부(예수회, 전례학 박사)오래 전에 어떤 신자분이 개인 사정이 있어서 말씀 전례가 끝나고 성찬 전례부터 참여하면서 영성체를 했는데, 미사에 참여한 것으로 생각해도 되느냐고 물어왔다. 그리고 그분은 그날 성경을 전날 다 읽었고 기도 역시 하고 왔다고 했다. 미사는 크게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의 구조로 돼 있다. 그런데 한 쪽을 생략한 채 다른 한 쪽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집을 지탱하는 기둥이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성찬 전례(=성찬례)를 고찰해 보면, 미사를 주례하는 사제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과 함께 다락방에서 최후 만찬을 하신 것을 재현하면서 빵과 포도주를 들고(예물 준비), 감사기도를 바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업적을 기념하고, 축성된 빵과 포도주를 분배(영성체)함으로써 주님 안에서 공동체의 일치를 이루고 상호간 친교를 이루는 예식이다. 이러한 성찬례는 구약의 파스카를 통해 이해될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오면서 양의 피를 상인방과 좌우 문설주에 바른 예식을 통해 죽음을 면한 파스카(Pasqua, 탈출 12, 21-28) 그리고 홍해를 건너오면서 겪은 파스카(pass over, 혹 과월절)를 기념하는 사건이 이스라엘 예절 안에 정착됐다. 또 노예 생활에서 자유인 생활로 바뀐 이스라엘 백성이 구약의 주님과 거룩한 백성, 하느님 왕국의 선택된 백성으로서 계약을 맺은 것을 기념했다. 이런 역사적 가치를 지닌 구약의 파스카 계약은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심으로써, 그리고 당신 몸과 피를 봉헌하심으로써 새롭게 갱신됨을 교회는 선포하고 있다. 신약의 파스파 개념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죽음과 부활 사건 안에서 이해되며,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는 성찬례에서 완벽하게 재현된다. 트렌토공의회(1545~1563)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자신을 봉헌하신 것과 같은 희생제물을 교회가 성찬 전례를 통해 똑같이 봉헌하고, 재현하고 있음을 선포하고 있다. 따라서 성찬 전례를 집전하는 사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 만찬을 주관해 십자가상 제사를 다시, 지금 이 자리에서(Hic et nunc)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미사 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성찬례는 "최후 만찬의 형식과 절차에 따라 구성"돼 있으며, 성찬례 전체의 형식과 구조는 전례헌장의 개정 지침에 따라 미사경본 총지침(72항)에 자세히 설명돼 있다. 성찬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죽음을 기억하고 재현함으로써 구원의 효과가 미사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현실화되고 체험됨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까지는 이 성찬례를 '신자들의 미사', '봉헌미사'라고 했는데 이는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는 말씀 전례가 끝이 나면 세례를 받지 않은 예비신자들은 자리를 비우고, 세례를 받은 신자들만이 미사, 즉 모임에 남아 성찬예식을 계속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는 예수의 십자가상 제사를 재현하고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영하는 성찬 전례에 대한 교리를 예비신자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않았을 상황에서는 불필요한 오해를 주지 않기 위함이었다. ※지난 호와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성찬전례' 다음이 '예물준비'입니다.이창훈2009.12.01

안동교구, 어제를 돌아보며 '불혹'의 내일 설계20일 안동체육관서 설정 40돌 기념행사안동교구가 40주년을 맞아 발표한 교구 마크. 붉은 원은 우주와 성체를 상징하며 붉은색은 순교를 뜻한다. 흰색은 안동의 영어글자인 A자를 형상화한 것으로 교회의 모습을 나타내고 십자가를 감싼 손은 나눔과 섬김을 뜻한다. 십자가는 하늘과 땅 예수님의 평화를 상징한다. 가톨릭상지대학 장영관 교수 작품. 안동교구(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20일 오전 10시 안동체육관에서 교구설정 40돌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주 너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여라'(요엘 2,23)를 주제로 한 기념행사는 40년 교구 발자취를 돌아보고 한국교회 순교사와 맥이 닿아 있는 교구 설정 이전의 역사를 되새겨 교구의 미래를 꿈꾸는 자리다. ▶관련기사 5면 개회선언과 함께 처음 선보이는 교구 마크<사진>와 교구기 입장으로 막이 오르는 이번 행사는 묵주기도와 고해성사에 이어 교구 순교자인 박상근(마티아, 1837~1867년) 순교사극 공연, '기쁨 넘치는 생명의 길'을 주제로 한 중ㆍ고등부 학생들의 상황극이 펼쳐진다. 또 안동교구가를 작곡한 생활성가가수 신상옥(안드레아)씨 공연과 교구 40년 역사를 되돌아보는 영상물 상영 후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의 감사미사가 봉헌되고, 축하식과 축하연이 이어진다. 감사미사 봉헌예절에서 교구민들은 풍물놀이, '서로 나누고 섬기며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교회''작은 것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교회' 등 4가지 교회상이 적힌 만장과 생명의 먹을거리, 40주년 활동상 등을 봉헌한다. 교구는 2007년 교구설정 40주년 준비위원회(위원장 권혁주 주교)를 구성하고 교구민의 영적 성장과 열린 마음을 지향으로 '40 실천 사항'을 설정, △나는 성경을 읽고 쓰고 묵상합니다 △1분의 나눔으로 이웃에게 기쁨을 줍니다 등 기도운동과 실천운동을 실시해왔다. 40주년인 올해 1월 1일부터는 전 본당을 도는 '본당순회 고리기도'를 실시해왔으며, 지구나 본당 단위 교육과 피정, 도보성지순례 등을 개최했다. 또 안동교회사연구소 설립 및 심포지엄 개최, 홍유한 후손 순교성인과 순교자 13위를 기리는 현양비 축복식 등도 가졌다. 이힘 기자 이힘2009.09.15
![[출판/기획]'바오로의 해' 맞아 바오로 관련 출판물 잇따라](//cpbc.co.kr/CMS/newspaper/2008/06/rc/255825_1.0_titleImage_1.jpg)
[출판/기획]'바오로의 해' 맞아 바오로 관련 출판물 잇따라바오로의 해/바오로 관련 쓰기 성경, 서적, 달력 등 잇따라 출시 '바오로의 해'가 28일 개막됐다. '사도요 증인'인 바오로 사도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희년을 맞아 전 세계 천주교회는 바오로 사도의 삶과 열정, 신앙, 선교 얼을 잇고 내면화하고 실천토록 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국내 교회 출판계도 이에 발맞춰 신자 공동체가 사도 바오로의 마음자리로 들어가도록 말씀 달력과 바오로 서간 쓰기 노트, 관련 서적 등을 발행했다. 1996년 이후 12년간 다양한 「쓰기성경」을 제작해온 생활성서사는 '바오로의 해'를 맞아 죔틀(바인더)형 「쓰기성경」을 새롭게 선보였다. #바오로 서간을 '쓴다' "말씀에 맛 들이는데 성경필사만한 게 없다." 10년 이상 성경 필사를 해온 완필자들의 한결같은 고백이다. 그래서 수원, 대전 교구 등은 올들어 특히 '바오로 서간' 필사를 권장하고 있다. 1996년 첫 출시 이후 12년간 제작기술을 축적한 생활성서사는 '바오로의 해'를 맞아 조임틀(바인더)형 「쓰기 성경」을 새롭게 선보였다. 일체형 1ㆍ2 두 종이 나와있고, 내년 6월 말까지는 바오로의 해 기념 찾아보기(인덱스) 1벌(3장)을 선물로 제공한다.(생활성서/각 3만1000원, 2만 원) 이와 함께 어린 자녀들 마음에 소중한 신앙을 심어 주는 「어린이 쓰기성경」 개정판도 최근에 나왔다.(생활성서/양장본 5000원) 까리따스수녀회 성서사도직이 이끄는 '여정' 성서공부팀을 통해 전국적으로 대중화한 쓰기성경이 처음 나왔을 땐 크기도, 분량도 제각각이었지만, 이젠 보관형 가죽 쓰기성경이나 일반형 쓰기성경 등이 나오며 선택 폭이 넓어졌다. 성바오로딸 수도회도 특히 사도행전과 바오로 서간을 필사할 수 있도록 조임틀형 「쓰기성경」을 최근 출시했다. 필사 노트 152장과 바오로 사도께 드리는 기도, 선교여행지도, 찾아보기 15장 등을 담고 있다.(바오로딸/1만8000원) #달력을 통해 바오로 서간을 마음밭에 새긴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바오로 말씀 달력도 나왔다. 원래는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수도자들이 새해 첫날 '바오로의 해'를 기념하며 수녀회 주보 성인인 사도 바오로의 마음자리로 돌아가고자 그의 삶과 영성을 묵상하며 나눈 말씀을 모아 암송 카드를 만든 게 계기였다. 그런데 암송 카드를 수도자들만 보기엔 너무 아까워 달력으로 만들었다. 수녀회 서울ㆍ대구 관구가 바오로 편지 중에서 회원들이 뽑은 말씀을 바탕으로 매일 넘겨볼 수 있도록 10.5×11.5㎝ 크기로 제작한 365일 말씀 달력 '바오로의 마음'이다. 작지만 풍요로운 '바오로의 마음'은 일상에서 바오로 말씀을 생생하게 알고 묵상하고 기도하고 관상하는 과정을 통해 그리스도와 관상적 일치를 이루는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 Lectio Divina) 수행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어 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하는 교회를 바오로의 마음 중심으로 옮겨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판매 문의 : 02-3706-3271.(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5000원) #바오로 사도의 선교영성은 책을 통해 풍요로워진다 ◇「바울로」=세계적 신학자 요아힘 그닐카 전 독일 뮌헨대 교수 역저로, 바오로의 인생 역정과 선포 내용 및 방식, 바오로에 관한 교회사적 쟁점, 바오로 신학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분도출판사/2만3000원) ◇「바오로에 대한 101가지 질문과 응답」=교구 사제 공동체 '성 쉴피스 사제회' 미국 관구장 로널드 D. 위더럽 신부 저서로, 바오로 사도에 대한 개관을 한 뒤 바오로 서간 본문과 바오로 신학 등 다양한 주제를 문답 형식으로 풀어간다.(바오로딸/9500원) ◇「말씀의 선포자 사도 바오로를 따라서」=바오로가 걸어간 삶을 명화 14점과 함께 압축해 보여주는 신간 말씀화보집으로, 렌초 살라가 엮고 성바오로편집부에서 옮겼다.(성바오로/3500원) ◇「최초의 선교사 사도 바오로」=테레시오 보스코가 집필한 책으로, 바오로의 일생을 일화 중심으로 엮었다. 연대순으로 이야기하되 일화 28개로 끊어 설명한다.(가톨릭출판사/4000원) ◇「다르소의 바오로」=그리스도교를 위한 또 하나의 가능성을 다르소의 바오로에게서 찾은 로마노 펜노의 저서. 바오로 서간과 신학, 전승과 함께 바오로 사상에 따른 그리스도인의 실존을 다뤘다.(성바오로/1만원) ◇「오늘 함께 걷는 바오로」='편지라는 사진첩에 들어있는 아름다운 사진'과도 같은 바오로 서간과 사상을 맛들이게 해주는 카를로스 메스테르스(가르멜회 수사) 신부 저서다.(바오로딸/9500원) ◇「성 바오로」=서기 36년께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에 청천벽력을 맞아 박해자에서 그리스도의 제일 가는 전도자가 된 바오로의 전기. 그의 여정을 통해 인간성과 정신, 사상, 열정을 볼 수 있다.(바오로딸/6500원) ◇「바오로의 열정과 복음 선포」=바오로의 연대기와 함께 바오로 서간을 통해 바오로 사도에 대한 인물 묘사, 그리스도인 바오로, 사도이자 목자인 바오로, 바오로의 영적 메시지, 역사 안의 바오로 등을 다룬 리날도 파브리스 신부 저서다.(성바오로/1만 원)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08.06.25
![[복음화 산실, 지금 우리 교구는] 부산교구(하) - 다양한 특수사목](//cpbc.co.kr/CMS/newspaper/2010/05/rc/337574_1.0_titleImage_1.jpg)
[복음화 산실, 지금 우리 교구는] 부산교구(하) - 다양한 특수사목 2008년 부산지역 65살 이상 고령인구는 36만3639명으로 10년 전(20만4238명)보다 78%가 늘었다.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10년 전 5.3%에서 2008년 10.1%로 2배 가까이 높아져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교구는 이러한 부산지역 현실에 부응하는 노인사목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교구장 황철수 주교는 2008년 사목지침을 통해 노인사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구 신자 가운데 60살 이상 신자가 30.98%에 이르는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사목 특성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에서다. 또 부산과 울산지역은 모두 대표적 산업도시다. 근로자와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직장노동사목도 활발하다. 활발하기는 항구도시 특성을 살린 해양사목과 시장사목도 마찬가지다. 부산교구가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는 특성화 사목들에 대해 알아본다. 이서연 기자 kitty@pbc.co.kr 부산교구 해양사목 봉사자들이 직접 배를 찾아 선원들을 격려하고 있다.▨노인사목 교구 노인사목이 활성화된 것은 노인대학에서 잘 드러난다. 교구에서 노인대학을 운영하는 본당은 112개 본당 중 59곳으로, 전국 교구 가운데 노인대학이 가장 활성화된 서울대교구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빠른 시일 안에 이렇게 많은 노인대학이 활성화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탄탄한 노인대학 지원시스템에 있다. 교구는 2008년 2월 본당 노인대학들의 상호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노인대학연합회'를 창설하고, 기존 본당 노인대학에 봉사자 교육 및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신설될 본당 노인대학에는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본당 노인대학 운영에 관한 실천적 길라잡이 「본당 중심의 노인대학 매뉴얼」 발간을 통해 교구 내 모든 노인대학이 체계적 시스템을 갖춰 움직이는 것도 큰 특징이다. 교구 선교사목국(국장 전동기 신부)이 발간한 매뉴얼은 각 본당 노인대학 운영에 관한 기준과 표준화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제작됐다. 교구에서 운영하는 노인대학 강사단 '은빛문화사목지원단'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노인대학 개설 초반에는 본당에서 자체적으로 강사를 구했지만 갑자기 강사가 그만두는 경우에는 신임 강사 초빙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교구는 강사들을 한데 모아 관리하기로 하고, 은빛문화사목지원단을 발족시켰다. 현재 지원단에는 다양한 분야의 능력을 가진 신자 30여 명이 활동 중이며, 여가 취미활동ㆍ웰빙 건강분야ㆍ기타 전문분야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토현본당 김정렬 주임신부는 "다양한 강사진을 통해 노인대학에서 요가, 고전무용, 부채춤까지 배울 수 있게 됐다"며 "어르신들이 노인대학 활동을 통해 신앙의 참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직장노동사목 이 땅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들을 맨 먼저 '주님 사랑'으로 품어 안은 곳이 부산교구다. 교구는 이미 1970년대 후반부터 항구에 정박 중인 외국 선원들을 찾아다니며 사목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만큼 타교구에 비해 이주노동자 사목의 뿌리가 깊다.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며 오랜 전통을 이어가는 기관은 부산 가톨릭센터에 있는 이주노동자센터(소장 이창신 신부)다. 부산ㆍ경남지역 이주노동자는 4만 명을 웃돈다. 이주노동자센터의 활동은 노동환경이 열악한 영세기업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주노동자센터 프로그램은 상담활동 외에는 모두 주일에 운영된다. 주일이면 시내 중심가에 있는 가톨릭센터는 외국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영어ㆍ베트남어 미사를 비롯해 무료진료까지 이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부산 이주사목 특징이자 장점은 이주노동자들과 가까이 있는 공단지역 본당에서 자발적으로 이주사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김해 임호본당 영어미사와 장유본당 한국어학당 등은 지역적 상황에 발맞춰 시작된 자발적 프로그램이다. 올해 교구에서 분리, 설정된 울산대리구(대리구장 양요섭 몬시뇰)도 이주노동자와 국내 노동자들을 위한 사목에 집중할 계획이어서 교구 직장노동사목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대리구는 산업도시의 뒤안길에 숨어 있는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등을 보듬는 사회사목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울산대리구에 사회사목담당 사제가 임명된 것도 이러한 방침과 맥을 같이한다. 울산대리구 사회사목담당 강정웅 신부는 평신도 봉사자들과 함께 공단을 직접 방문하고, 정확한 실태를 파악한 뒤 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설 예정이다.▨해양사목 교구 해양사목은 "너희는 내가 나그네 되었을 때 따뜻하게 맞이하였다"(마태 25,35)는 성경 말씀에 따라 부산항에 기항하는 국내ㆍ외 선원들에게 하느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시작됐다. 해양사목은 독일에서 해양사목 활동을 접하고 돌아온 평신도 박숙자(요셉피나)씨가 1978년 도입했다. 마침 교황청에서도 항구를 끼고 있는 교구들에게 해양사목 활동을 요청한 터라 교구의 특수사목 분야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부산 해양사목은 처음에 선원과 선원가족 상담에 치중했으나 해운산업이 사양기에 접어든 1980년대 후반에는 생활고로 선원들 가정불화 문제가 심각해지자 하선 선원들을 위한 활동에 집중하기도 했다. 최근 해양사목은 외국 선박 방선(訪船), 선원센터 운영, 선상미사, 해양노동문제 상담, 선원 예비신자 교리교육, 해양소식지 발간 등 해를 거듭할수록 활동영역을 확대해나가는 추세다. 예수 성탄 대축일이 가까워오면 봉사자들이 낯선 항구에서 성탄절을 맞이하는 외국 선원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해양 가족들을 대상으로 '바다로 편지쓰기' 행사를 여는 것도 해양사목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다.▨시장사목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등 부산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시장들이 몰려 있다. 교구가 2003년 시장사목을 시작한 것은 이처럼 유명한 재래시장이 타도시보다 많지만 그동안 사목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교구 시장사목은 '찾아가는 사목'을 표어로 내걸고 순회미사ㆍ냉담교우 회두 등 활동을 전개하면서 시장 복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여러 가지 사정으로 교회를 찾지 못하는 신자 상인들을 직접 찾아가 시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그들의 영적 성장을 돕는다. 또한 시장사목은 신자 상인들을 모아 본당을 신설하는 것이 아니라 냉담교우를 찾아내 냉담을 풀어주고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북돋아줌으로써 소속 본당에 복귀시키는 형태의 사목을 지향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신자 상인의 어려움과 재래시장 침체의 현실을 잘 모르는 신자들에게 이러한 상황을 적극 알리기 위해 매 주일 각 본당을 순회하며 강연회도 펼치고 있다. 아울러 △1단계 시장사목 누리방(www.ha ppyso.co.kr) 개설 △2단계 홍보책자 '교우 장터마당' 발행 △3단계 교우 상점에 '행복하이소' 간판 달아주기 △4단계 '행복하이소' 간판 부착한 교우 가게 쿠폰제 시행 등 총 4단계 계획을 수립해 재래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밤낮없이 시장을 누비고 있는 시장사목 담당 김정욱 신부는 "시장은 영업 특성상 냉담교우가 많을 수밖에 없는 일터지만 사목자가 부지런히 뛰면 황금어장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며 시장사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cpbc2010.05.25
![[출판/메인]프리트헬름 그레베의 「유럽의 성지기행」발간](//cpbc.co.kr/CMS/newspaper/2008/08/rc/261683_1.0_titleImage_1.jpg)
[출판/메인]프리트헬름 그레베의 「유럽의 성지기행」발간역사적 사건과 유적지, 성경 속 인물 등장 등 손바닥 들여다 보듯 생생...파티마 대성당 영혼의 숨겨진 게토(ghetto)를 찾아가는 여정, 성지 순례. 시간의 쳇바퀴가 돌아가듯 쉼없이 굴러가는 우리네 삶에서 성지로의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삶의 진정한 방향을 찾아가는 조타이며 구도 여정이다.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회복은 구도 여행을 통해, 순례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난 도반(道伴)들과 대화를 통해, 참된 신앙에 귀의를 통해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다. 독일 출신 프리트헬름 그레베 부제의 최근 저작 「유럽의 성지 기행」은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이스라엘 예루살렘까지 총 14개 성지 순례 길에서 기록한 순례기다. 67회에 이르는 예루살렘 순례와 50회의 루르드 성지 순례 이력이 말해주듯 숱한 순례여정을 통해 그레베 부제는 각각 성지를 순례하며 느낀 자신의 체험을 유려한 문체로, 때론 감수성 짙은 문학적 표현들로 써 내려간다. 온몸으로 체험한 기록에 사특한 마음이 깃들 수 없듯이 그의 글은 진정성으로 맺힌 땀방울과도 같다. 뿐만 아니라 역사 유래와 문화사적 의미, 성경 인물 해설, 교회사적 시각까지 꼼꼼하고도 섬세하게 포착해내고 있다는 게 이 책의 미덕이다. 기행서는 교회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순례지 로마와 예루살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파티마, 루르드, 토리노, 아시시, 파도바 등을 소개할 뿐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성지, 즉 알퇴팅과 바뇌, 케벨라어, 쳉스토호바, 마리아첼 등도 망라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번쯤 꼭 다녀오고 싶은 순례지와 성지가 하나하나 펼쳐진다. 총 14개 장에 걸쳐 그레베 부제는 각 성지 및 순례지에 대한 역사적 사건과 유적지, 성경 인물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생생히 소개함으로써 독자 이해를 돕는다. 그의 설명은 순례지 특징과 숨겨진 명소를 친절하게 안내하며, 현지 분위기와 느낌을 자신의 체험으로 녹여내 전달한다. 이는 신학 전공자로서 순례를 삶으로 살았기에 가능했다. 각 장별 성지 해설 뒤에는 각 지역의 간단한 정보와 볼거리, 특이한 행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누리방 주소 등 유용한 정보를 싣고 있다. 이 책은 따라서 순례자들을 위한 안내서이자 구도자적 성찰이 배어있는 아주 특별한 기록물이며 동시에 미신자들에게는 성지 여행을 위한 입문 교양서로서 역할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조규만(서울대교구 서서울지역 교구장 대리) 주교는 추천사를 통해 "순례는 세월을 넘어 과거의 훌륭한 인물들을 만나게 해주고,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느끼도록 해주며, 함께 순례하는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삶의 지혜를 배우도록 해준다"며 "이 책을 통해 오랜 세월을 건너 뛰어 예수님과 성모님, 사도들, 여러 성인들 숨결을 더 가까이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부엔리브로/2만5700원)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08.08.12
마르코복음서 해설 신약성경의 두 번째 책으로서 4 복음서 가운데 가장 적은 분량(총 16장)을 지녔으면서도, 예수님 말씀과 행적을 제일 생동감 있게 전해주고 있는 「마르코복음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1)「마르코 복음서」의 저자와 저술 연대 및 장소 4복음서 가운데 최초로 작성된 「마르코복음서」의 저자는 전통적으로 베드로 사도의 통역관이자 예루살렘 출신으로, 바오로 사도의 선교여행에 동행했던 '요한 마르코'(사도 12,12.25)였다고 믿어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기원후 65년께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능통하던 어느 유다계 그리스도인이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팔레스티나 바깥의 어느 곳(전통적으로 로마나 알렉산드리아 또는 시리아가 집필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에서 이 복음서를 집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2)「마르코 복음서」의 구조와 내용 「마르코 복음서」는 아래와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1,1~8,2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서 행하신 치유와 가르침. 2)8,26~16,20: 예수님의 고난 예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3) 「마르코 복음서」의 주제 1)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마르 1,1)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마르코 복음서」는 사람들, 특별히 제자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와 하느님의 아들로 깨달아가는 과정을 여러 단계로 묘사해 줍니다. 2)참된 제자됨: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당신과 함께 살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당신의 인격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곧바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수난의 길을 가실 때 참된 제자답게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스승을 따르는 대신에 그들은 예수님을 배신하고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그런 제자들을 다시 부르셔서 참된 제자답게 세상의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파견하셨습니다(마르 16,15~20). 3)메시아의 비밀: 현세적 영광의 메시아를 갈망하던 유다인들의 오해를 피하면서 당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메시아' 내지 '그리스도'라는 호칭 대신 '사람의 아들' 또는 '인자(人子)'라는 호칭을 사용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이해한 뒤에야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마르코 복음서」의 기본 사상인 '메시아의 비밀'입니다.신희준 신부(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이힘2009.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