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한 자 정성 담아 붓글씨로 완필붓글씨 성경필사 이택현씨인쇄술이 없던 시절, 성경을 필사하는 것은 '하느님 말씀'을 담은 성경을 얻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몇 개월에서 몇 년간에 걸친 성경 필사는 말 그대로 밭갈이(耕)에 비유될 정도로 힘든 작업이었다. 이제 성경을 힘들여 옮겨쓰지 않더라도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성경 필사'는 신앙인들 사이에 성경을 새롭게 맛들이고, 말씀 안에서 신앙을 키우는 또 하나의 실천운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성서주간을 맞아 특별한 성경필사로 눈길을 끄는 화제의 인물 두 명을 소개한다. 4년에 걸쳐 4절 크기 한지 5365장 필사"성경 쓸 때만큼 행복한 시간도 없어요"금당 이택현씨가 붓글씨로 성경을 필사하고 있다.내년이면 칠순을 맞는 금당 이택현(미카엘, 69, 서울 등촌동본당)씨는 무려 4년(2002~2006년)에 걸친 고행 끝에 붓글씨로 신ㆍ구약 성경을 완필했다. 이씨가 직접 먹을 갈아 붓글씨로 공동번역성서 73권을 옮겨 쓴 분량은 4절 크기(350×670㎜) 한지로 5365장에 달한다. 이것을 한 줄로 길게 이으면 3595m나 된다. 그동안 먹이 수십 개나 소모됐고, 털이 다 닳아없어진 붓이 50여 개나 된다. 일반적으로 펜으로 써서 신ㆍ구약 성경을 완필하려면 대략 1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서너 배 이상 노력이 들어간 셈이다. 성경 필사본 가톨릭대에 기증 한글 판본체로 정성들여 쓴 이 붓글씨 필사 성경은 본당 백광진 신부 주선으로 600여 장씩 8권으로 나눠 제본한 뒤 지난 3월 가톨릭대학교 신학대에 기증됐다. 이씨가 처음 붓을 잡은 것은 1984년. 퇴근 후 틈틈이 시간을 내 취미삼아 서예를 배우던 이씨는 1993년 기업체에서 정년퇴직하면서 본격적으로 붓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국전과 각종 서예대전에도 출품해 여러 번 입상했다. 서체를 익히려 매일 붓글씨에 몰두하던 이씨에게 어느 날 아내가 "이왕 붓글씨에 정진할 바에는 성경을 써보라"고 권유했다. 퇴직 후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하느님께 봉헌하기 위해 평생 한 번은 성경을 써보리라 마음먹고 있던 터였다. 성경 필사는 꾸준함이 생명. 이씨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한지에다 성경 필사를 계속했다. 많이 쓸 때는 하루 13장까지 썼고,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한 장은 꼭 써야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장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궁금해 성경을 덮지 못하는 날도 있었다. "성경을 쓸 때만큼 행복한 시간도 없어요. '말씀에 맛들인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나이에 뭔가 할 일이 있다는 것도 즐겁고…." 창세기부터 요한 묵시록까지 글자 한 자 한 자 흐트러짐 없이 한결같은 글씨체로 써내려갔다. 오ㆍ탈자가 나오거나 서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미련없이 찢어버렸다. 노안으로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돋보기로 깨알 같은 문구를 하나씩 읽어가며 쓰느라 처음에는 한 장을 옮겨 쓰는데 몇 시간이 걸렸다. 매일 아침부터 5~6시간 서서 글씨를 쓰다 보니 눈이 침침해지고, 허리와 어깨, 팔목 등이 마비되는 듯 했다. 먹을 가는 것도 무척 힘든 일이었다. "처음에는 힘들었죠. 하지만 하느님 말씀을 적고 새기는 성경 필사에 맛들이고 나서는 몇 시간이고 붓을 놓을 수가 없더군요. '포기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순교성인들의 믿음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어요." 성경을 세 번이나 통독했지만 직접 붓글씨로 쓰면서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출발은 붓글씨 연습에서 시작했지만 성경을 옮겨적는 동안 말씀의 오묘한 진리와 참된 의미를 자연스럽게 깨달았다. 매일 5~6시간씩 붓글씨에 매진 붓글씨(=서예)는 곧 마음과 인격의 반영. 이씨는 "붓글씨로 성경을 쓰면 펜으로 쓸 때보다 시간은 서너 배가 더 걸리지만 그만큼 정성을 기울이기에 묵상이 더 깊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씨는 성경을 쓸 때는 반드시 기도를 바치며 마음을 가다듬은 후에야 비로소 붓을 든다. 이씨 부부와 아들, 딸 네 식구 모두 1984년에 세례를 받았다. 딸 이향선(보카타) 수녀가 1990년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에 입회한 후 수도자의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다는 생각에 새벽미사 참례를 거른 적이 없다. 이씨는 지난해 말부터 두 번째로 붓글씨 성경 필사에 나서 요즘은 새 번역 성경을 쓰고 있다. 신약부터 쓰기 시작해 구약의 역사서까지 4절 크기 한지로 3200여장을 썼으니 1/3정도 남았다. "붓을 들 수 있는 힘이 남아있는 한 성경쓰기를 계속할 겁니다. 아이들에게 신앙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어요."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cpbc2007.11.21
신갈본당 단체상 받아수원교구 성경잔치 성경을 통한 친교와 복음의 장을 이루는 제14회 수원교구 성경잔치가 7일 경기도 평택 효명중학교에서 열렸다. 수원교구 복음화국(국장 문희종 신부)이 주최한 이번 성경잔치는 성경경시대회, 성경봉헌식, 성경필사노트 및 성경자료, 성경 관련 작품 전시회, 다함께 한마당, 미사 등으로 꾸며졌다. 이번 성경경시대회에서는 곽광자(젬마, 평택본당)씨가 성인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이재은(아가타, 감골본당)양이 청소년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신갈본당이 단체상을 받았다. 또한 383명이 성경필사 축복장을 받았고, 시화바오로본당이 성경필사 최우수 본당으로 선정됐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성경 필사를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며 지역 사회와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할 것을 당부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한국본부(푸른군대, 본부장 하 안토니오 몬시뇰)는 22일부터 7주간 매주 월요일 오전 10~12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7층 강당에서 '봉헌을 위한 33일 영성수련 묵상회'를 실시한다. 문의 : 02-756-3473 김민경 기자 박수정2007.10.10
![[성경 속 동식물]77--혐오스런 새, 매](//cpbc.co.kr/CMS/newspaper/2008/01/rc/234310_1.1_titleImage_1.jpg)
[성경 속 동식물]77--혐오스런 새, 매인간의 미천함 드러내는 새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매과에 속하는 맹금류인 매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며 60여 종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는 거의 모든 분포지에서 희귀한 새가 되었다. 콧구멍 속에는 이 모양 돌기가 있어 바람의 압력을 조절하고 눈 밑의 검은색 띠는 빛을 흡수한다. 야구 선수들이 눈 밑에 검은색 눈썹 같은 아이 패치(eye patch)를 붙이고 경기하는 것을 자주 보는데 햇빛이 반사돼 시야를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사냥감을 발견하고 순식간에 낚아채야 하는 매에게는 천연의 아이 패치가 있는 것이다. 머리 위와 뒷머리, 눈 뒤쪽은 검은 색이다. 옆머리는 색이 연하고 뺨에 검은색 좁은 선이 있다. 등쪽은 회색이고 허리와 꼬리 위 덮깃은 색이 연하며 어두운 색 가로무늬가 있다. 다리는 노란색이고 부리는 하늘색인데 끝이 검고 휘어져 있다. 몸길이는 33∼48cm 정도이다. 강하고 빠르게 창공을 날다가 먹잇감을 발견하면 엄청난 속도로 하강해 발톱으로 채듯이 먹이를 움켜쥐는데 그 충격으로 먹이를 죽인다고 한다. 급강하할 때는 200km 이상의 속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비둘기, 개똥지빠귀, 꿩, 물오리, 토끼, 들쥐 등을 잡아먹는다. 둥지는 보통 절벽 높은 곳의 돌출부에 구멍을 파서 만들며 2~4개의 적갈색 알을 낳는다. 어린 새끼는 5~6주 동안 둥지에서 어미의 보살핌을 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매를 사냥에 이용했다. 삼국사기에도 신라 진평왕이 매를 가지고 사냥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 때는 담당 관직을 설치하여 매를 사육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매는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돼 있다. 팔레스티나 지역에는 약 10종의 매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로 혼종이 많다. 성경에서 매는 타조 등과 함께 혐오스럽고 먹어서는 안되는 새로 등장한다. "새들 가운데 너희가 혐오스럽게 여길 것은 이런 것들이다. 그것들은 혐오스러운 것이니 먹어서는 안 된다. 타조와 쏙독새와 갈매기와 각종 매…"(레위 11,13. 16). 하느님의 무한하신 능력과 인간의 미천한 힘을 비교할 때도 매를 비유로 든다. "네 슬기로 매가 날아오르고 남녘을 향해 그 날개를 펴느냐? 또 네 명령에 따라 독수리가 치솟고 높은 곳에 둥지를 트느냐"(욥 39,26-27). 또한 날카롭고 시력에 좋은 매의 특징을 드러내는 성경 대목도 있다. "그 길은 어떤 맹금도 알지 못하고 어떤 매의 눈도 본 적이 없으며…"(욥 28,7). 이처럼 매는 유다인들에게 익숙한 새였다.cpbc2008.01.02
[생활 속의 복음] 연중 제32주일-천주교 신자들은 십일조 내면 죽는 줄 알고...이기양 신부(서울대교구 10지구장 겸 오금동본당 주임)오늘 독서와 복음은 두 과부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복음에서는 '가난한 과부'라고 표현합니다. 물론 과부라고 해다 가난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 속담에 "홀아비는 이가 서 말, 과부는 은이 서 말"이라는 말이 있지만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말하는 '과부'라는 표현은 보호받아야 할 대상, 주변에서 도움을 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소외되고 힘없는 자를 뜻합니다. 제1독서의 사렙타 과부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이웃 사랑을 음식으로 실천했고, 복음의 가난한 과부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진 돈을 모두 봉헌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통해 가장 구차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하느님 계명을 완전하게 지키고 있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신자들은 가진 모든 것이 하느님에게서 비롯되고 하느님이 모든 것의 주인임을 고백하는 행위로 교무금과 헌금을 봉헌합니다. 이는 신자들이 자신의 몸은 물론 가진 모든 것은 하느님에게서 비롯된다는 신앙고백의 중요한 표현이기도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알몸으로 태어난 우리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셨고, 그 중에서 제일 좋은 것 1/10을 봉헌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를 십일조라고 부릅니다. 레위기를 보면 "땅의 십분의 일은, 땅의 곡식이든 나무의 열매든 모두 주님의 것이다. 주님에게 바쳐진 거룩한 것이다"(레위 27,30)라고 하셨고, 말라키서에서는 "너희는 십일조를 모두 창고에 들여놓아 내 집에 양식이 넉넉하게 하여라. 그러고 나서 나를 시험해 보아라.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하늘의 창문을 열어 너희에게 복을 넘치도록 쏟아 붓지 않나 보아라"(말라 3,10)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십일조를 통해 받는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하느님께서 직접 보증해 주셨지요. 가난한 청년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둘은 서로 성공을 다짐하면서, 성당에 가 하느님께 평생 동안 자신의 수입의 1/10을 바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그 둘은 매달 자신의 수입에서 무조건 1/10을 떼서 성당에 봉헌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수입이 워낙 별 볼일이 없어 수입의 1/10은 아주 적은 액수였지요. 시간이 지나 두 청년 중 한 사람이 크게 성공한 사업가가 됐습니다. 또 다른 청년 역시 그렇게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둘은 자신들이 약속했던 수입의 1/10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둘 중 성공한 청년에게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친구를 찾아가 말합니다. "여보게 친구, 사실 내가 젊은 시절에 자네와 함께 맺은 약속을 이제는 취소하고 싶네. 내가 내 수입의 1/10인 10만원을 성당에 봉헌할 때는 조금도 아깝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 1/10이 몇 억씩 되다보니 얼마나 아까운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네.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이 행동을 그렇게 오랫동안 했으니 이제는 그만 둬도 되지 않을까?" 그러자 이 이야기를 듣던 친구가 갑자기 무릎을 꿇고는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님, 이 친구가 수십 억씩 버는 것이 이제 싫은가 봅니다. 도로 10만원씩 봉헌하는 사람이 되도록 해 주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도 감사함을 잊지 않고 겸손하게 나누며 살아야 하느님의 축복이 지속됩니다. 많은 축복을 받고도 하느님께 감사의 표현을 지속하지 못해 그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이 성경 안에 넘쳐납니다.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이 돼서는 안 될 터인데 우리 현실은 어떠합니까? 천주교 신자들의 봉헌은 오늘 복음에 나오는 가난한 과부의 정성어린 헌금에 한참 못 미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은 십일조를 내면 죽는 줄 알고, 개신교 신자는 십일조를 안 내면 죽는 줄 안다"는 웃지 못 할 말도 있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가난한 과부들의 정성과 축복이 나의 것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조은일2009.11.03
![[책꽂이]「예수와 또 다른 이름들」 등 4권](//cpbc.co.kr/CMS/newspaper/2008/12/rc/276046_1.0_titleImage_1.jpg)
[책꽂이]「예수와 또 다른 이름들」 등 4권 ▨예수와 또 다른 이름들 폴 F. 니터 지음/유정원 옮김/분도출판사/1만2000원 교회와 영성, 세계 선교에 관한 새롭고 명료한 재해석을 담은 폴 F. 니터의 역저. 근대적 방식의 선교를 신봉하는 이들을 주춤 물러서게 하면서 겸손한 자세로 대화하고 토론하도록 영감을 이끌어낸다. 수많은 종교 사이에 그리스도교가 유념해야 할 개념을 연구해온 지은이는 보수주의와 자유주의의 비판을 예상하면서도 선교와 지구촌의 다양성을 역동적으로 조율할 것을 강조한다. ▨알기 쉬운 구약 입문 안토니 R. 세레스코 신부 지음/성찬성ㆍ김은규 옮김/바오로딸/1만5000원 구약성경을 사회과학적 방법론과 해방이라는 관점에 기초해 정리한 구약성경 입문서. 1992년에 처음 나온 책을 최근 연구 성과를 반영해 개정 증보했다. 특히 지혜문학과 시편, 예언서에 대한 최근 연구 내용을 설명하고 추가했으며, 집회서와 지혜서를 간략하게 포함시켰다. 단원마다 토론 주제를 던져줌으로써 사목 현장이나 강의실에서 다양한 생각과 실천을 나누도록 했다. ▨성경에 등장하는 여인들의 메시지 이성우 엮음/가톨릭출판사/8000원 구세사에서 간과할 수 없는 역할을 해온 여성들을 다룬 우리 시대 여성들 삶의 지침서. 타마르와 라합, 룻, 밧 세바 등 예수 족보에 등장하는 여인들과 베드로의 장모, 하혈하는 여인, 야이로의 딸, 시로페키니아 여인, 가난한 과부 등 예수를 만나 구원을 체험한 여성들 삶을 눈여겨보고, 우리가 처한 현실의 문제점을 읽어내고,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낸다. ▨아시시의 프란체스코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이창실 옮김/마음산책/9000원 13세기 프란치스코 성인과 21세기를 살아가는 프랑스 시인의 만남에서 비롯된 노래들.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운 문장이 성 프란치스코의 감동적 삶과 함께 세상을 향한 성인의 신비스럽고도 은은한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 800년 전에 살았던 성인의 모습은 숨 가쁜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cpbc2008.12.16
![[금주의 성인] 23. 성 보나벤투라(St. Bonaventre, 7월 15일)](//cpbc.co.kr/CMS/newspaper/2009/07/rc/301042_1.0_titleImage_1.jpg)
[금주의 성인] 23. 성 보나벤투라(St. Bonaventre, 7월 15일)좋은 일이 있을지어다, 프란치스코회 제2의 창시자, 교회 학자 1221~1274, 이탈리아 토스카나 출생, 추기경, 교회학자 성인 이름 보나벤투라는 이탈리아어 '행운(Ventura)'라는 말에서 비롯됐다. 구전에 따르면 성인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병에 걸려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였다. 그 때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이 이 마을을 지나가다 어린 성인을 보고 "오, 보나 벤투라(Oh, Buona Ventura, 좋은 일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을 하자 병이 나았다. 그래서 성인 부모는 성인 이름을 조반니 디 피단차에서 보나벤투라로 고쳤다. 성인은 파리로 유학을 떠나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243년 프란치스코회(작은형제회)에 입회한 뒤에도 철학과 신학 공부에 매진했고 파리대학에서 성경을 가르치기도 했다. 성인은 대학자 성 토마스 아퀴나스와 동시대 인물로 함께 교수로 활동하며 친분을 쌓았다. 성인은 철학과 신학 분야에서 권위있는 저서를 많이 남겼는데 그의 학설은 그리스도를 모든 것의 중심으로 여기고 있다. 성인은 1257년 프란치스코회 총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수도회를 공격하는 여러 세력과 이단 사상에 맞서 수도회를 보호하기 위해 저술과 강연 활동에 헌신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프란치스코회는 유럽 여러 나라에서 크게 성장했다. 때문에 성인을 프란치스코회 제2의 창시자로 부르기도 한다. 성인은 1273년 교황 그레고리오 10세에 의해 추기경으로 서임됐고 동시에 알바노교구장으로 임명됐다. 또 이듬해 열리는 제2차 리용공의회를 준비하라는 임무를 받고 이를 준비하던 중 선종했다. 성인은 1482년 교황 식스토 4세에 의해 시성됐고 1588년 교황 식스토 5세는 성인을 교회학자로 선포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12일 : 성녀 베로니카(예루살렘), 성 비벤티오로(주교, 프랑스), 성녀 마르키아나(순교, 스페인) ▲13일 : 성 헨리코(증거자, 프랑스), 성 헨리코2세(황제, 독일) 성 에우제니오(주교), 성 아나클레토(교황, 순교자), 성 세라피온(순교, 마케도니아) ▲14일 : 성 가밀로 데 렐리스(사제), 성 헤라클라스(순교, 주교, 이집트), 거룩한 산의 성 니고데모(수사, 저술가, 그리스) ▲15일 : 성 실라스(선교사, 마케도니아), 성 블라디미르(황제, 러시아), 성 에기노(수도원장, 독일), 성 스위틴(주교, 잉글랜드) ▲16일 :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포스텔(수녀원 설립, 프랑스), 성 헬리에르(순교, 벨기에), 성 풀라드(수도원장, 프랑스) ▲17일 : 성녀 마르첼리나(동정녀, 이탈리아), 성 알렉시오(증거자, 이탈리아), 성 제네로소(순교, 이탈리아), 성 엔노디오(주교, 시인, 프랑스) ▲18일 : 성 프레데릭(순교, 주교, 네덜란드), 세니의 성 브로노(주교, 이탈리아)박수정2009.07.07
차동엽 신부의 맥으로 읽는 성경 ▨차동엽 신부의 맥으로 읽는 성경 최근 한국 교회의 가장 큰 특징을 '성경공부'로 꼽을 만큼 성경필사, 성경통독, 말씀암송 등 다양한 성경공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그 말씀을 머리로만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통해 내 삶을 은혜롭게 변화시키는 데 있다. 말씀선포에 대한 특유의 열정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켜온 차동엽(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장) 신부가 창세기부터 묵시록에 이르는 성경 전체의 맥을 명쾌히 설명하며, 하느님께서 계속하시는 새 창조의 역사(役事)에 나의 삶을 오롯이 투신하도록 우리 모두를 초대한다. 또 서울대를 졸업한 차 신부가 세속적 성공을 포기하고 사제의 길을 택하도록 만든 성경구절도 뜨겁게 고백한다. ▶방송일시 구약편 - 월 오후 3시, 화 새벽 1시, 목 오후 9시, 일 오전 7시 신약편 - 화 오후 3시, 수 새벽 1시, 금 오후 9시, 일 오전 8시 ▶연출 : 김경숙 수녀, 최성욱 PDcpbc2007.11.21
![[기획/사순시기]창조물과의 화해③ '바다'](//cpbc.co.kr/CMS/newspaper/2010/03/rc/329566_1.0_titleImage_1.jpg)
[기획/사순시기]창조물과의 화해③ '바다'떠오르는 조력 발전에 가라앉는 바다 생태계 "주님께서 큰 물 위에 계시네. 주님의 소리는 힘차고 주님의 소리는 장엄도 하여라"(시편 293-4). 2006년 3월 1일 동해시 해변에서 찍은 사진으로, 바닷가로 밀려드는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수자원공사나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들이 최근 강화도과 인천만, 가로림만 등에 대규모 조력발전소를 짓겠다고 나섰다. 어민들은 조력 발전이 생태계 파괴는 물론 삶의 터전을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며 반대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사순시기에 따른 '창조물과의 화해' 세 번째 기획으로 '바다'를 만난다. #조력발전소 건설로 해양 생태계 파괴 우려 경기도 시흥 시화공단과 안산 대부도를 잇는 12㎞ 시화방조제 한복판에 세계 최대 규모 수차구조물이 지어지고 있다. 하루 254㎿, 연간 5억5200만㎾h에 이르는 전기를 생산할 조력발전소다. 올 연말에 완공될 예정으로, 현재 세계 최대규모인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하루 240㎿, 연간 5억4400만㎾h) 전력생산량을 뛰어 넘는 규모다.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완공되면 시화호 해수 유통량이 늘어나 수질도 방조제 바깥바다와 같은 수준으로 개선될 뿐 아니라 새로운 갯벌이 생겨나 생태계에도 일정 부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남동발전과 중부발전, 서부발전 등 한국전력 발전자회사들은 서산시에서 태안군에 이르는 가로림만 조력발전소(520만㎿), 교동-서검도와 서검도-석모도, 석모도-강화도 등 3개 방제제에 설치되는 강화조력발전소(840㎿), 인천 영종도와 강화도를 잇는 인천만 조력발전소(1320㎿) 등 대규모 조력발전소 건설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라는 시화호 조력발전소에 비교해 2배 내지 5배에 이르는 규모다. 조력발전이 이처럼 붐을 이루게 된 것은 서해에 인천만(8.1m)과 아산만(6m), 가로림만(4.7m), 천수만(4.5m) 등 조력발전에 적합한 해역이 많고 2012년부터 정부가 발전 용량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채우도록 의무화한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이 깊다. 그러나 조력발전이 긍정적 측면만 있는 건 아니다. 서해안 하구나 만을 방조제로 막고 조석간만의 차를 이용해 발전하는 조력발전소 건설이 이처럼 한꺼번에 추진되면서 생태계 파괴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지 주민들 간에는 어민을 비롯한 반대측과 지역 개발 차원에서 찬성측이 엇갈려 갈등이 조장되고 있기도 하다. 조력발전은 대형 방조제를 세워 인위적으로 바닷물을 막는 방식이기에 장기간 물막이 공사와 해저 터닦기 공사로 해저 지형이 훼손되고 기존 갯벌이 잠겨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수 피해 우려도 심각하다. 2008년 인천환경기술개발센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강화조력발전소가 완공돼 밀물 때 홍수가 질 경우를 대비해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해보니 한강 해수면이 68㎝나 상승돼 강화도 북서쪽은 물론 김포시, 멀리는 파주시까지 홍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족자원 문제도 심상치 않다. 강화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강화도 북쪽 하점면에서 서쪽 길상면에 이르기까지 면허 어업은 모두 소멸되고 새우와 병어, 밴댕이 등 어장이 사라져 어민들 생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경우 오는 12월에 개통되더라도 현재 시화호 내에 쌓인 퇴적토가 모두 니켈과 구리, 아연, 납 등 중금속 오염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오염 퇴적토 처리와 악취 제거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누가 문을 닫아 바다를 가두었느냐?…" "누가 문을 닫아 바다를 가두었느냐? 그것이 모태에서 솟구쳐 나올 때, 내가 구름을 그 옷으로, 먹구름을 포대기로 삼을 때, 내가 그 위에다 경계를 긋고 빗장과 대문을 세우며 "여기까지는 와도 되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 너의 도도한 파도는 여기에서 멈춰야 한다' 할 때에 말이다"(욥 38,8-11). 바다를 가두려는 시도가 한꺼번에 나오게 된 것은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조력발전이기 때문이다. 조력발전은 전력 생산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에너지원이고, 조석간만의 차를 이용하기에 무한재생이 가능한 에너지원이라는 이점이 있다. 또 세계 10위 에너지 소비국으로 총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온실가스 감축 압력에 직면하고 있어 새로운 저탄소 친환경에너지원 발굴과 개발이 시급해진 것도 그 이유다. 그래서 정부는 2030년까지 우리나라 신재생 에너지 보급목표를 전체 에너지의 11%로 잡고 개발 가능한 조력 에너지가 650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조력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과 현지 어민들은 해양 생태계 파괴가 급격하게 진행된 시화호와 새만금 방조제 건설 사례를 들어 조력발전소 건설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땅의 오염을 정화하는 자연정화시설과도 같고 다양한 생물종 보고이며 해상 생물종 및 자원의 보육장과도 같은 갯벌 파괴에 주목하고 있다. 강화조력과 인천만 조력이 지어지면, 각각 서울 여의도 면적(8.5㎢)의 2.5배, 6.2배에 이르는 갯벌이 사라질 전망이다. 더불어 정부가 중소 발전사업자들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에 기여해온 발전차액지원제도를 오는 2012년에 폐지하려는 방침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이자 국제적으로 보기 드문 철새도래지였던 새만금은 이제 방조제가 만들어져 오는 4월 완공 및 개통을 앞두고 있다. 당초 농지를 조성한다며 강행됐던 새만금 방조제 사업은 목적이 변질돼 70% 정도였던 농업용지 비중은 30%로 축소됐고, 산업지구와 인구 3만 명이 살 수 있는 대규모 주택단지, 국제업무 및 관광레저단지, 생태환경 용지 등을 늘렸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주도로 올 하반기 새만금산업지구 선분양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새만금은 아직까지도 만만찮은 환경 과제를 안고 있다. 환경단체와 해외 연구진에 따르면, 새만금 갯벌에 도래하는 도요새나 물떼새 등 철새 수가 2006년 4월 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된 이후 불과 2년만에 17만7000여 마리에서 4만6000여 마리로 7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량한 간척지를 복원하는데 있어 효과적 제염 방안, 수자원 확보 문제 등도 여전히 숙제고, 새만금이 생명이 살아 숨쉬는 터전으로 만들기 위한 마스터플랜이 그래서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강화군 하점면에 살고 있는 박흥렬(바오로) 인천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위원은 "신재생에너지를 빌미로 마구잡이로 조력발전소 건설 계획만 발표하고 강화에는 이미 연륙교 사업계획이 확정돼 있는데도 강화 방조제에 연륙교를 놓아준다거나 해양레포츠단지를 조성한다는 등 검증되지 않는 계획으로 주민들을 호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조력댐 건설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사진=박간영(요한 세례자, 사진작가) ▨'바다를 위한 보속' 무엇을 실천할까. △바다를 훼손하는 온갖 개발을 바로알고 이를 막기 위한 창조질서 보전운동에 동참하기 △인간의 편리함으로 만들어지는 쓰레기를 줄이고 모든 창조물들의 몸으로 만들어진 물건을 아끼고 재활용하기 △먹을 만큼만 생명 농ㆍ수산물로 생명 밥상을 차리고 남은 음식물은 다시 요리해 먹기 △종이컵과 같은 일회용품 쓰지 않고 병은 재활용하고 알루미늄 호일 등도 씻어서 다시 쓰기 △고통 받는 바다 생태계를 위해 기도하고 창조질서 보전과 관련한 성경 말씀 읽기 오세택2010.03.16
![[금주의 성인] 21. 성 이레네오(St. Irenaeus, 6월 28일)](//cpbc.co.kr/CMS/newspaper/2009/06/rc/299465_1.0_titleImage_1.jpg)
[금주의 성인] 21. 성 이레네오(St. Irenaeus, 6월 28일) 평화의 사람, 동서방 교회 간 문제 해결에 핵심적 역할 ?~202. 소아시아 스미르나 출생(현재 터키). 주교학자. 순교. 성 이레네오는 2세기 신학자 중 가장 뛰어난 신학자로 이단사상에 대항해 정통교리를 수호했다. 당시 이단사상은 영지주의(Gnosticism)로 구약과 신약의 하느님을 대립되는 존재로 설명하며 이원론적 신관을 설파했다. 성인은 이에 맞써 하나이신 하느님을 역설하며 가톨릭 정통교리에 따른 신학체계를 정립하는데 헌신했다. 성인은 여러 영지주의파 교리들을 철저히 연구한 다음 교회 정통교리와 사도들의 가르침, 성경 문헌과 일일이 대조하며 영지주의 교리의 오류를 하나하나 반박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성인 저서 「이단 논박」(Adversus haereses)과 「사도적 가르침의 증명」(Demonstratio praedicationis apostolicae)으로 집약된다. 이레네오는 희랍어로 '평화의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름의 의미답게 성인은 큰 충돌이 일어날 뻔 했던 동방교회와 서방교회 간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당시 교황이던 빅토르 1세는 예수 부활대축일 날짜를 정하는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의견에 따르지 않는 동방교회를 단죄하려 했다. 그러나 동방교회 전통과 풍습을 잘 이해하고 있던 성인은 빅토르 1세 교황을 설득해 자칫 큰 분열이 날 수 있던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성인은 로마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신학을 공부했고 프랑스 리옹에서 사목활동을 하면서 이후 리옹 주교로 선출됐다. 성인이 리옹으로 건너 간 시기와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성인 생애에 대한 자세한 기록 역시 남아있는 것이 없지만 문헌에 따르면 성인은 202년 순교했다. ▲28일 : 성 알모(수도원장, 영국), 성 헤임라드(사제, 이탈리아). 성 에길로(수도원장, 독일) ▲29일 : 성 마르첼로(순교, 프랑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국도, 성 아나스타시오(순교, 프랑스), 성 카시오(주교) ▲30일 : 성 마르시알(주교, 프랑스), 성 바실리데스(순교, 이집트), 성 베르트란도(주교, 프랑스), 성 테오발도(은수자, 프랑스) ▲7월 1일 : 성 갈(주교, 프랑스), 성 아르눌프(주교, 독일), 성 칼리레포(수도원장, 프랑스), 성 도미시아노(수사, 프랑스) ▲2일 : 성 베르나르디노(순교, 이탈리아), 성 리다노(수도원장, 이탈리아), 밤베르크의 성 오토(주교), 성녀 모네군다(은수자, 프랑스) ▲3일 : 성 토마스(12사도), 성 아나토리도(주교, 이집트), 성 다토(주교, 이탈리아) ▲4일 : 포르투갈의 성녀 엘리사벳(왕비), 성 울리히(주교, 독일), 룩셈부르크의 성 베드로(추기경)박수정2009.06.23
![[조학균 신부의 미사 이야기] 9-독서대](//cpbc.co.kr/CMS/newspaper/2009/08/rc/307375_1.2_titleImage_1.jpg)
[조학균 신부의 미사 이야기] 9-독서대하느님 말씀 선포되는 거룩한 곳독서대<사진>는 단어가 말하는 그 의미대로 독서하는 자리로서, 하느님 말씀이 선포되는 곳이다. 독서대에서 선포되는 하느님 말씀을 교우들은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 경청한다. 독서대의 중요성은 교회 지침서에서도 강조하고 있으며, 그 역사와 분명한 의미를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독서대가 전례 안에서 올바르게 자리 잡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백성과 함께 드리는 미사에서 성경 봉독은 언제나 독서대에서 한다." 따라서 제대나 해설대에서 하지 않도록 한다. 독서대는 말씀의 식탁으로서 성당 안에서 제대와 함께 전례적으로 가장 중심이 되는 자리이다(간추린 미사 전례 지침, p.18). 독서대는 무엇보다도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는 장소이므로 복음을 포함한 독서는 반드시 독서대에서 봉독돼야 하고, 화답송과 보편지향기도도 독서대에서 행하기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 독서대는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는 거룩한 장소이기에 성당 안에서 말씀의 품위에 맞갖은 특별한 위치, 곧 높고 고상한 곳에 설치돼야 한다. 높고 고상한 곳이란 모든 교우들이 쉽게 볼 수 있고, 거기서 선포되는 말씀을 잘 들을 수 있는 곳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그러한 장소는 성당의 중심지에 설치돼 있는 제대 가까운 곳이 좋다. 독서대의 재료는 제대와 조화를 이루는 고상하고 튼튼한 재료가 좋으며, 독서대 크기와 모양은 성당의 구조에 따라 설치하되 제대 크기와 모양과 균형 있는 짝을 이루게 한다. 따라서 독서대는 제대와 같은 존경과 품위를 표시하기 위해 만들며, 해설대와 분명히 구별할 수 있도록 제작되고 배치돼야 한다. 또한 독서대는 여러 전례를 거행하는 데에 적합하도록 주변에 충분한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여러 명의 봉사자가 독서대 주위를 둘러서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독서대 모양은 독서자가 편안하게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기 쉽게 제작돼야 한다. 로마 미사 전례서(독서와 복음이 수록된 책)를 펼쳐놓기 쉽도록 요한 복음사가의 상징인 독수리형상으로 만들어진 독서대를 예로 들 수 있다. 제대와 같이 독서대도 바닥에 고정시킨 독서대가 바람직스러우나, 이동 독서대도 가능하다. 그리고 그 용도나 미사 때의 의미로 보아 독서대는 하나만 설치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독서대는 제대의 의미와 마찬가지로 하느님 백성의 모임에서 구원의 신비를 가져다주고, 우리를 거룩하게 하며, 성부께 완전한 제사를 드리시는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신다는 하느님 말씀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독서대의 본 기능은 미사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는 데 있다. 따라서 음향 시설에도 특별히 유의하여 성당에 있는 모든 이가 사제나 봉사자들이 바치는 기도와 독서자들이 봉독하는 하느님의 말씀과 사제의 강론을 아무런 어려움 없이 명확히 들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한 점을 감안하여 성당을 신축하거나 개축할 때에는 단지 독서대의 크기, 모양, 장식 등에만 관심을 집중하지 말고 방음 설비나 시설에도 반드시 신경을 써서 복음 선포에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이창훈2009.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