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이달의 교계잡지(2009년 8월호)](//cpbc.co.kr/CMS/newspaper/2009/07/rc/303191_1.0_titleImage_1.jpg)
[출판] 이달의 교계잡지(2009년 8월호) ▨경향잡지='경향 돋보기'에서 '교회와 생명'을 주제로 △존엄사 논란과 가톨릭교회 가르침(구인회) △생명, 그리고 사형폐지(박병식)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를 반대한다(박정우 신부) 등을 다뤘다. '경향초대석'에서 김운회(서울대교구 사회사목 담당) 주교를 인터뷰했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3300원) ▨교회와 역사=한국교회사연구소 설립 45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사 연구와 순교자 현양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고 최석우 몬시뇰의 삶과 발자취, 업적 등을 특집으로 실었다. '한국교회 인물상'에선 안성 지역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안법학교를 세운 공베르(파리외방전교회) 신부의 삶을 돌아봤다.(재단법인 한국교회사연구소/3000원) ▨그물=6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정치학회와 포콜라레 '일치를 위한 정치운동' 한국본부 주최로 열린 '한국 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 주제 세미나와 지난 3월 이탈리아 국회 하원에서 열린 세미나를 특집으로 실었다. '젊은이의 시선'을 통해 한복 디자이너 손드림(마라)씨의 글을 게재했다.(마리아사업회/3000원) ▨레지오 마리애='현장 속으로'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한인성가정본당 '천주의 모친' 꼬미시움(단장 최연기 마태오)과 안동교구 목성동주교좌본당 '오묘한 매괴' 쁘레시디움(단장 권오한 아우구스티노)을 소개했다.(세나뚜스협의회/1800원) ▨말씀지기=전례력에 따른 말씀과 묵상을 연중 제17주간부터 연중 제22주간까지 정리했다. '아침뜨락'은 허근(서울대교구 단중독사목위원회 위원장) 신부가 단주에 대해 썼고, 영성 에세이 두 편은 날마다 당신 현존으로 우리를 끌어올리기를 기다리는 예수님에 대해 썼다.(가톨릭출판사/한글ㆍ영문판 각 권 900원) ▨사목정보='청년사목'을 특집 주제로 △청년사목 활성화 어렵지 않다(최준규 신부) △청년사도 훈련 프로그램(조한영 신부) △청년회 활성화 방안 '하님아이'(강진기 신부) △서교동본당 청년 사목 사례(전호엽 신부) △젊은이란 그 특권, 우린 청년이다(강지은) 등을 실었다.(미래사목연구소/1만 원) ▨생활성서='생태 첫걸음'을 특집 주제로 △그리스도인과 생태적 삶(전헌호 신부) △녹색에 듭니다. 녹색이 됩니다(김기돈) △불교는 생태종교(김재일) △우리 집 녹색생활(정미경) △지구 지키기 참 쉽죠잉~(편집부) 등을 게재했다. 소설가 한수산(요한 크리소스토모)씨가 '한국천주교회사 오디세이' 연재 첫 회로 '압록강으로 떠나는 마음의 여로'를 집필했다.(생활성서사/3900원) ▨성서와함께='새로봄'을 통해 '여행, 한 번의 쉼표'를 주제로 △일단 떠나보세요. 천사를 만날지도 모르잖아요(오소희, 인터뷰) △이름모를 들꽃에도 삶이 있었구나(고은지 기자) △사람을 향하는 여행(이호 신부) 등을 게재했다. 이달부터 이병호(전주교구장) 주교가 쓰는 '성경의 맥을 짚는다'를 새로 연재한다.(성서와함께/3000원) ▨소년=오랫동안 「소년」 친구들을 웃기고 울린 '노래하며 우는 새' 연재를 마무리하며 이 시리즈를 쓰고 그림을 그린 송재찬ㆍ와이(윤문영)씨를 특별 인터뷰했다. '부모님과 함께 보는 영화'에선 애니메이션 영화 '업(Up)'을 감상하고, '신나는 게임 세상'에선 비행 경주 게임 '에어라이더'에 대해 소개했다.(가톨릭출판사/4000원) ▨야곱의우물=표지인물로 '떳떳한 농사'를 지향하는 농부 한옥현(하상 바오로, 55)ㆍ김백자(정혜 엘리사벳, 55)씨 부부를 만났고, '교회와 사회'에선 자살 문제를 되새긴 박동호(서울대교구 신수동본당 주임) 신부의 '함께 살자!'를 실었다.(바오로딸/2800원) ▨참 소중한 당신='늘 우리 곁에 계시는 성모님처럼'을 특집 주제로 △우리의 어머니는 우리 각자의 성모님이시다(이찬우 신부) △다시 성당에 나오게 해주신 어머니(권혁정) △엄마의 뒷모습과 묵주알(정혜수) △성모님 품에서 기도해 주실 우리 시어머님(서정숙) 등을 실었다. 표지인물로 최석렬(수원교구 송현본당 주임) 신부를 만났다.(사단법인 가톨릭문화연구소/3000원)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cpbc2009.07.28

주님 말씀, 기도 자선 일치 선교로 제12차 세계주교시노드 메시지(요약) '교회 생활과 사명에서의 하느님 말씀'을 주제로 한 세계주교시노드 제12차 정기회의가 3주간에 걸친 일정을 모두 마치고 10월 26일 폐막했다.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253명의 시노드 교부들은 회의를 마치며 발표한 14쪽 분량의 메시지를 통해 "하느님 말씀은 그리스도인들을 기도와 자선, 갈라진 그리스도교 형제들과의 일치로 이끌어 준다"며 하느님 말씀에 충실하라고 권고했다. 다음은 메시지 요약.# 말씀의 목소리: 계시"그때에 주님께서 불 속에서 너희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말씀하시는 소리는 들었지만, 어떤 형상도 보지 못하였다. 너희는 소리만 들었을 뿐이다."(신명 4, 12) 주님은 어떤 형상이 아니라 말씀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 말씀은 천지창조 때부터, 그리고 인간 역사의 기원부터 있었습니다. 하느님 말씀은 성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 다가옵니다. 천지 창조 순간에 그러했듯 대자연 속에서도 하느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하느님 말씀이 사람이 되신 이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또 하느님의 인류 구원 역사가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것이 성경입니다. 따라서 하느님 말씀은 책 한 권(성경)에 담아낼 수 없을 만큼 방대하기에 성경을 읽는 사람에게는 늘 성령의 현존이 필요합니다. # 말씀의 얼굴: 예수 그리스도 그리스도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며, 모든 피조물의 맏이입니다. 그러나 나자렛 예수는 또한 로마 제국의 변방을 걸어다니며 그들의 언어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즉 우리처럼 연약한 육(肉)의 형태를 취하신 동시에 영광과 신성, 신비를 갖추셨습니다. 아무에게도 모습을 드러내신 적이 없는 하느님은 예언자들을 통해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지금은 당신 아드님을 통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스도는 아버지 하느님과 피조물들 사이의 대화에서 '알파요 오메가'입니다. '얼굴' 없는 말씀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리스 사람은 "예수님을 뵙고 싶습니다"(요한 12, 22)라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는 인류를 위해 당신 살과 피를 내주고, 십자가 죽음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드러내신 분입니다. 그리스도인 삶의 중심에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를 놓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말씀의 집: 교회 교회는 '말씀의 집'입니다. 우리는 이 집에서 갈라진 그리스도교 형제자매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일치의 원리와 원천은 하느님 말씀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의 공통점 속에서 찾아야 합니다. 또 신자들이 복음을 만나는 주된 순간이 여전히 미사 강론이라는 사실을 사제들은 명심해야 합니다. 사제는 강론시간에 예언자가 돼야 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뤄집니다"(로마 10, 17)고 말했습니다. 설교ㆍ강론ㆍ교리교육은 말씀을 읽고 이해하고, 설명하고 해석하는 것 등을 내포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원문에 충실하고, 이어 오늘의 상황에 비춰봐야 합니다. 살아있는 하느님 말씀을 느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전통 깊은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입니다. 또한 가정은 하느님 말씀을 수용하는 가장 기초적 공간입니다. 그리스도교는 초기부터 가정의 일상 삶 안에서 전례를 거행했고, 복음은 세대를 통해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부모는 신앙의 첫번째 설교자가 돼야 합니다. 그러려면 모든 가정은 성경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매일 성경을 읽고, 그것을 갖고 기도해야 합니다. # 말씀의 길: 선교 예수님은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마태 13)에서 돌과 가시덤불이 많은 땅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복음을 안고 세상으로 나가보면 가난한 사람들과 억눌린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때로는 전쟁과 폭력으로 피가 얼룩진 돌도 보게 됩니다. 복음 속 예수 그리스도처럼 우리는 그들의 희망과 평화를 위해 일해야 합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18)고 하신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유다인들의 경전 구약은 하느님과 인간에 대한 신비를 밝혀줄 뿐만 아니라 성찰, 도덕성, 구원 역사에 있어 보물 같은 존재입니다. 그리스도인과 유다인들은 구약을 인식하고 사랑하기에 친밀한 만남이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은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 세계 종교 안에서 그리스도교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요소를 발견하게 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99년 예술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명 예술가들의 말을 빌어 "복음은 방대한 어휘의 원천이요, 형상의 대륙이고, 유럽의 모국어이며, 세계문화의 거대한 코드"라며 예술로 주님을 찬미하는 데 더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셨습니다. 교회와 예술가들은 복음에 내재된 미(美)와 인간성, 문화적 풍요가 세계 모든 문화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세계의 모든 형제 자매 여러분, 주님 초대에 응하고 그분이 마련하신 말씀의 식탁에 가까이 다가갑시다. 우리는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존재입니다.(마태 4,4 참조) 김원철2008.10.28
![[성경속 동식물]71-신비한 동물 낙타](//cpbc.co.kr/CMS/newspaper/2007/11/rc/228342_1.1_titleImage_1.jpg)
[성경속 동식물]71-신비한 동물 낙타'사막의 배' 이며 부의 상징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낙타는 '사막의 배'라고도 불린다. 오랜 시간 물 없이도 견딜 수 있고 사막의 모래땅을 잘 걸어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낙타는 힘이 세며, 장시간 물을 마시지 않고 지낼 수 있기에 일찍부터 사막지방에서 가축으로 길렀다. 낙타 혹에는 물이 가득 들어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지방이 저장돼 있다. 그래서 3일 정도 물을 마시지 않아도 전혀 지장이 없지만 등의 혹은 점점 작아진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필요한 수분을 혹 속의 지방을 분해시켜 충당하기 때문이다. 등에 혹이 하나 있는 단봉 낙타는 한 방울의 물도 마시지 않고 사막길을 320km 정도 거뜬히 횡단할 수 있다. 사막 기후를 견디는 낙타의 신체 능력은 주로 특수한 위의 구조 때문이다. 단봉 낙타의 위장은 소 종류의 동물과 같이 위장이 여러 개 있으며 각 위장의 벽은 수백만 개의 미세한 저장 세포로 돼있어 몇 주일 동안 견딜 수 있는 물을 이곳에 저장해둔다. 그런데 낙타에게는 맹물을 마시게 해서는 안된다. 맹물은 낙타에게 소위 혼도병(昏到病)을 유발시키며 술을 마신 것처럼 취하게 한다. 그래서 낙타는 소금기가 있는 물을 좋아한다. 낙타의 걸음걸이가 버터를 탄생시켰다는 전설이 있다. 어떤 유목민이 소젖 한 자루를 낙타에 싣고 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유난히 느린 낙타의 걸음걸이 때문에 낙타 등에 있던 소젖은 장시간 뜨거운 햇볕을 받아 버터로 변했다고 한다. 낙타는 특별히 후각이 발달했다. 그래서 낙타는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물 냄새도 맡을 수 있어 사막에서 살기에 적당하다. 낙타는 예로부터 운반이나 승용 이외에 고기는 식용으로, 젖은 음료로, 털은 직물에 이용되므로 사막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가축이다. 낙타는 동물학자들의 표현대로 신비한 동물이다. 성경시대에 낙타는 메소포타미아와 팔레스티나 사이의 사막을 횡단하는 교통수단으로 이용됐다. 낙타는 성경에 아주 빈번하게 나타나는 동물이다. 아브라함이 파라오에게 얻은 짐승으로 낙타가 있다. "파라오는 사라이 때문에 아브람에게 잘해 주었다. 그래서 그는 양과 소와 수나귀, 남종과 여종, 암나귀와 낙타들을 얻게 되었다"(창세 12,16). 낙타는 보통 구약성경에서 수송 수단으로 소개된다. 예루살렘에 온 시바 여왕도 낙타에 많은 금과 보석을 싣고 나타났다. "여왕은 많은 수행원을 거느리고, 향료와 엄청나게 많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싣고 예루살렘에 왔다"(1열왕 10,2). 낙타는 중요한 소유물이고 부의 상징이었다. 또한 새김질하고 굽이 갈라진 동물은 먹지 못하는 동물이었다(레위 11,4). 신약에서는 세례자 요한의 이야기에서 등장한다. "요한은 낙타 털로 된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둘렀다. 그의 음식은 메뚜기와 들꿀이었다"(마태 3,4). 그리고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의 비유에서 낙타를 언급하셨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마르 10,25).cpbc2007.11.07
![[성경 속 동식물] 73- 귀소성이 강한 제비](//cpbc.co.kr/CMS/newspaper/2007/11/rc/229882_1.1_titleImage_1.jpg)
[성경 속 동식물] 73- 귀소성이 강한 제비제비 돌아오듯 주님 품으로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제비는 여름철새다. 벼랑이나 처마밑에 진흙으로 둥지를 만들어서 번식하며, 곤충을 잡아먹는다. 천적으로는 둥지를 빼앗는 참새가 있다. 제비는 흔한 여름새로 이동할 때나 번식 초기에는 암수 또는 단독으로 생활하나 번식이 끝나면 가족과 함께 무리를 짓고 거의 땅으로 내려오지 않는다. 건물이나 교량의 틈새에 둥지를 트는데, 보통 한 집에 1개 둥지를 짓고 매년 같은 둥지를 고쳐서 사용한다. 중국인이 진미(珍味)로 여기는 제비집 요리는 해조류와 작은 물고기로 높은 절벽에 집을 짓는 제비집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제비는 귀소성이 강해 여러 해 동안 같은 지방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제비가 높이 날면 날씨가 쾌청하고 낮게 날면 비, 계속 지저귀며 낮게 날 때는 태풍의 예고라고 한다. 흔히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는 속설이 있다. 이는 습기 때문에 몸이 무거워진 곤충을 잡아먹기 위해 제비가 낮게 날기 때문이라고 한다. 먹이는 파리ㆍ딱정벌레ㆍ매미 등 날아다니는 곤충이 주식이다. 제비는 예로부터 한국에서는 유익함을 주는 길조로 여겨 왔다. 특히 봄에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해 주는 새다. 제비가 새끼를 많이 낳으면 농사가 잘 된다고 해서 이 새의 다산을 길조로 여겼다. 제비는 가을이 되면 피하지방층이 생기면서 체중이 22∼26%나 늘어나 먹지 않고도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다. 약 560㎞나 되는 거리를 쉬지 않고 날 수 있는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다고 한다. 성경에서 제비는 인간에게 친숙한 동물이다. 제비는 3월에서 11월께까지 팔레스티나에 거주하며 겨울이 돌아오면 그곳에서 다시 남방의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한다. 겨울에도 요르단 골짜기의 따뜻한 지대에 남아 있는 제비의 종류가 있다. 이 제비는 복부가 희지 않고 밤색이다. 성경시대 제비들은 성의 돌담이나 회당의 탑, 또는 예루살렘 신전의 구내 등에 집을 지었다. 그 집 속의 새끼는 어미새가 오랫동안 키운다. 시편의 저자는 제비가 둥지를 트는 모습을 보고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당신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마련하고 제비도 제 둥지가 있어 그곳에 새끼들을 칩니다"(시편 84,4). 유다 왕 히즈키야는 자신의 고통을 제비의 울음에 비유하고 있다. "저는 제비처럼 두루미처럼 울고 비둘기처럼 탄식합니다. 위를 보느라 제 눈은 지쳤습니다. 주님, 곤경에 빠진 이 몸, 저를 돌보아 주소서"(이사 38,14). 제비의 강한 귀소성을 나타내며 이스라엘 백성의 하느님께 대한 불충을 언급한 대목도 있다. "하늘을 나는 황새도 제철을 알고 산비둘기와 제비와 두루미도 때맞춰 돌아오는데 내 백성은 주님의 법을 알지 못하는구나"(예레 8,7).cpbc2007.11.21
 김수환 추기경의 죽음관](//cpbc.co.kr/CMS/newspaper/2009/12/rc/319607_1.0_titleImage_1.jpg)
[영원한 지금-죽음을 준비합시다](8) 김수환 추기경의 죽음관믿음, 사랑 깊을수록 두려움 멀어져지난 2월 16일 세상을 떠난 김수환 추기경은 '좋은 마무리'라는 선종(善終)의 의미를 온몸으로 일깨우면서 우리 사회에 아름다운 죽음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했고, 가진 것을 남김 없이 다 주고 가겠다며 장기기증 서약까지 했던 김 추기경이 '좋은 삶, 좋은 죽음' 증후군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오랜 세월 김 추기경을 옆에서 지켜본 이들은 김 추기경이 죽음을 친구처럼 여기며 지냈다고 입을 모은다. 김 추기경에게 죽음은 어떤 친구였을까. 다음은 김 추기경이 10여년 전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가 발행하는 격월간지 「삶과 사랑과 죽음」에 실은 글이다. 죽음과 죽음 준비에 대한 김 추기경의 진솔한 고백을 담은 이 글은 아름다운 삶과 죽음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잖은 용기와 희망을 줄 것이다.남정률 기자 njyul@pbc.co.kr죽음을 생각할 때 어쩔 수 없이 먼저 느끼는 것이 두려움이다. 나는 가끔 죽음과 마주 서 있는 환자를 방문하게 된다. 대부분 말할 수 없는 큰 고통과 함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할 때 그것이 조만간 나의 것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모른다. 거기에다 한 생을 살아오면서 이래저래 지은 죄도 많은지라 하느님 심판대에 나서기란 참으로 두렵고 떨리지 않을 수 없다. 되도록이면 고통이 적고 편안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고 생각하지만 마음대로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지난달에는 내게 가장 오래된 친구가 죽었다. 비교적 건강한 편이었는데, 잠시 앓고 가기 전날까지도 정신이 맑고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었다고 한다. 그는 참으로 선하게 살다가 선종한 것이다. 그의 부음을 듣고 달려가 영전 앞에서 고인을 위해 기도드릴 때 나는 그가 이미 하늘나라에 있으리라 믿고 나 역시 남은 생애를 선하게 살다가 선하게 죽을 수 있게 해 주십사 빌었다.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이 마셔야 할 쓴 잔이다. 예수님도 아버지께 할 수만 있다면 면하고 싶다고 하신 그 고뇌의 잔이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하느님은 왜 인간에게 이 죽음의 굴레를 씌우셨는가. 성경에 의하면 죽음은 인간이 하느님을 거슬려 죄를 범함으로써 초래된 결과이다. 핵심 문제는 죽음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죽음은 생명의 끝인가, 아니면 저승 삶의 시작인가 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아무도 이렇다 저렇다 과학적 실증을 통한 답을 줄 수는 없다. 죽음 앞에서 인간 운명의 수수께끼는 절정에 달한다. 그러나 그리스도교를 비롯한 대부분의 종교는 죽음은 현세 삶의 끝일지언정 그것이 만사를 무(無)로 돌리는 종말이라고 보지 않는다. 특히 그리스도교는 죽음이 죽음이 아니요, 새로운 삶으로 옮아감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사도신경 말미에서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라고 고백한다. 바오로 사도는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생명이 있어야 함과 그것이 없으면 우리 믿음도 헛되다는 것을 누누히 강조하면서 "이 썩는 몸은 썩지 않는 것을 입고 이 죽는 몸은 죽지 않는 것을 입어야 합니다"(1코린 15,53)라고 천명한다. 이 믿음에 따르면 죽음은 우리를 죄와 이로 말미암은 온갖 고통과 불행, 인생의 질고로부터 해방시켜 복된 생명으로 옮겨다 주는 것이다. 따라서 죽는다는 것은 우리가 이승에서 저승으로, 죽음에서 삶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건너감'이다. 죽음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이같은 가르침의 근거는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성취된 파스카 신비에 있다. 믿는 이에게 죽음은 파스카 신비의 구현이다. 예수님은 참으로 죽음을 쳐 이기셨다. 그래서 그분은 우리에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라고 하셨다. 여기서 세상이란 예수님의 구원이 없었다면 결국 죽음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그 세상이다. 그렇다면 죽음은 무엇인가. '죽음의 관문'이라는 표현도 있듯이 죽음은 하나의 과정이다.어떤 이는 '죽음은 아직 펴보지 않은 책과 같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 책은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기쁨과 행복, 사랑과 평화, 빛과 생명을 가득 담고 있다. 죽음에 대한 이런 생각은 죽음을 너무 미화하는 것은 아닌가. 미화는 결코 아니다. 이것은 오로지 우리가 믿는 하느님이 사랑이심을 믿기 때문이다. 그 사랑이 사람이 되어 오시어 우리의 부활이요 생명이 되신 그리스도를 믿을 때 죽음을 달리 볼 수 있다. 사랑은 파괴하지 않고 건설한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1요한 4,8). 그렇다면 하느님이 사랑을 다하여 당신 모습을 닮은 존재로 창조하신 인간을 죽음으로 끝나게 버려두실 수는 없다. 사도 바오로는 죽음 뒤에 우리가 누릴 행복이 얼마나 큰지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어떠한 눈도 본 적이 없고 어떠한 귀도 들은 적이 없으며 사람의 마음에도 떠오른 적이 없는 것들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련해 두셨다"(1코린 2,9). 그러나 죽음을 통해서 참되고 아름답고 복된 새 생명에 들어간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의 고통이 덜어지는 것은 아니다. 죽음은 그리스도인에게도 간혹 예외적인 경우가 있을 수 있겠으나 여전히 두렵고 말할 수 없이 큰 고통이요 고뇌일 것이다. 때문에 그리스도인도 죽음 앞에 섰을 때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저항할 것이다. 이것은 살고 싶은 인간 본성이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결국 당신 사랑과 그 사랑이 베푸는 죄의 사함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믿음으로 이 죽음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주실 것이다. 죽음에 대한 좋은 준비는 나날이 이 믿음을 깊이 사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주님이 우리를 한없는 사랑으로 사랑하셨음을 상기하면서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특히 가난한 이, 병든 이, 고통 속에 갇힌 이 등을 형제적 사랑으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다. 가난한 이웃을 자기 몸 같이 사랑하는 사람은 본인이 깨닫든 못 깨닫든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죽은 다음 분명하게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이를 보잘 것 없는 형제 하나를 사랑한 것이 당신을 사랑한 것과 같다고 하시면서 하느님이 영원으로부터 마련하신 나라를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결국 하느님 사랑을 믿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죽음 준비이다.남정률2009.12.15
![[성경 속 동식물]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오디새](//cpbc.co.kr/CMS/newspaper/2007/12/rc/232992_1.2_titleImage_1.jpg)
[성경 속 동식물]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오디새금관 대신 황금빛 볏 가진 새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후투티는 뽕나무 열매, 즉 오디가 익어갈 무렵 뽕나무에 앉아 해충을 잡아먹는 고마운 새라고 해서 '오디새'라 불렀다. 머리깃털이 인디언 추장 머리장식과 비슷하다고 해서 '추장새'라고도 하는 여름 철새다. 몸길이 약 28cm, 날개길이는 약 15cm이다. 깃털은 검정색과 흰색의 넓은 줄무늬가 있는 날개와 꽁지, 그리고 검정색의 긴 댕기 끝을 제외하고는 분홍색을 띤 갈색이다. 부리는 길고 밑으로 살짝 굽어 있다. 머리 깃털을 자유롭게 눕혔다 세웠다 하는데, 땅 위에 내려 앉아 주위를 경계할 때나 놀랐을 때는 곧게 선다. 처마 밑이나 담장 틈새에 둥지를 틀고 살 정도로 사람과 가까이 지낸다. 먹이로 나비, 벌, 파리, 거미, 딱정벌레, 곤충 유충, 지렁이 등을 잡아먹으며, 성장 기간에는 주로 땅강아지와 지렁이를 먹는다. 아라비아인은 오디새가 비밀을 전하고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샘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스와 로마에도 오디새에 대한 민간신앙이 전해질 정도로 신비로운 새로 생각했다. 이스라엘에는 솔로몬과 오디새에 관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어느 날 솔로몬 왕이 사막을 여행하는데 날씨가 몹시 무더워 곧 쓰러질 지경이었다. 그때 오디새 무리가 날아와 햇빛을 가려 솔로몬 왕을 구해 주었다. 솔로몬 왕은 고마움의 표시로 새들에게 상을 주겠다고 했고 오디새들은 서로 의논한 끝에 솔로몬 왕과 같은 금관을 갖고 싶다고 했다. 솔로몬 왕은 새들의 요구를 허락했다. 그래서 오디새는 머리에 금관을 쓰게 되었다. 눈부신 왕관을 머리에 단 오디새들은 의기양양하여 물이 조금이라도 고여 있는 곳으로 가면 머리를 숙이고 자기 모습을 물에 비춰 보았다. 그러나 새의 신분에 금관은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금관을 뺏기 위해 앞다투어 오디새를 잡으려고 했다. 이제 오디새에게 금관만큼 거추장스러운 것이 없게 되었다. 살아남은 오디새들이 솔로몬 왕에게 가서 "금관은 우리들의 목숨을 위협하니 떼어 주십시오"하고 청했다. 그래서 솔로몬 왕은 금관 대신 황금빛 볏을 주었다. 이후로도 오디새들은 예전의 화려한 모습을 아쉬워하며 물이 고인 곳이면 으레 머리를 숙이고 자기 모습을 비춰 본다고 한다. 성경에는 레위기와 신명기에 황새와 각종 왜가리와 박쥐와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새로 등장한다(레위 11,19; 신명 14,18).cpbc2007.12.20
![[책꽂이]「아침 기도 저녁 기도」 등 4권](//cpbc.co.kr/CMS/newspaper/2008/10/rc/268516_1.0_titleImage_1.jpg)
[책꽂이]「아침 기도 저녁 기도」 등 4권 ▨아침 기도 저녁 기도 서영필 신부 글ㆍ사진/성바오로/5000원 신앙생활의 근간을 이루면서도 매일 바치기 어려운 아침ㆍ저녁 기도를 모은 기도서. 성 바오로 수도회 누리집(www.paolo.or.kr)에 '마음의 풍경'꼭지를 연재하며 다양한 사진과 묵상 글을 선보여온 서영필(안젤로) 수사 신부가 아침ㆍ저녁 청원 및 감사 기도를 각각 7편씩 묶어 발간했다. 다양한 하루를 사랑이신 주님과 대화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도생활을 한결 풍요롭게 한다. ▨천주교 주요 교리 박도식 신부 지음/바오로딸/2500원 20권이 넘는 스테디셀러를 낸 고 박도식 신부의 저서 중 「천주교 주요 교리」 개정판.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교리를 70문항에 걸쳐 평이하고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교리문답집은 인생의 의미와 아버지 하느님, 원죄,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성경과 성전, 천주교회, 성사, 인생 종말, 교회법, 세상 종말 등 10개의 큰 주제 아래 문답을 싣고, 주요 가톨릭기도문 21가지를 부록으로 실었다. ▨태아를 축복하소서 카스 도터웨이치 지음/장말희 옮김/성바오로/3000원 출산을 앞둔 엄마를 위한 기도서. 열 달 동안 여정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끼는 엄마가 생명의 근원인 하느님을 기억하며 잉태된 생명과 대화를 나누도록 엮었다. 기도문들은 구체적이면서도 아이와 부모를 함께 아우르고 있고, 하느님께서 아이를 내려준 뜻에 집중하도록 해준다. 더불어 원죄 없이 태어나 동정녀의 몸으로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는 운명을 짊어지신 성모에 대한 존경과 간구가 담겨 있다. ▨여왕과 야성녀 안셀름 그륀 신부ㆍ린다 야로슈 지음/분도출판사/9000원 성경 속 여성 열네 명에 대한 연구서. 시아버지에게서 아들을 얻어 예수의 조상이 된 타마르, 적장의 목을 쳐 민족을 구해낸 유딧, 자신의 아름다움으로 민족을 지킨 에스테르,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등 성경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조명한다. 깊은 영성과 탄탄한 심리학적 지식으로 오늘날 여성들에게 힘이 되는 여성 이야기가 하나하나 펼쳐진다. 오세택 기자sebastiano@pbc.co.kr cpbc2008.10.14

사제 양성의 못자리 찾아가다 대전가톨릭대학교균형 잡힌 신학교육으로 그리스도 닮은 사제 양성 '하느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루카 17,21)는 성경 구절을 새긴 표지석 뒤로 대전가톨릭대 본관인 진리관이 보이고, 왼쪽 언덕에 기숙사동인 비움ㆍ배움ㆍ섬김관 등 세 동 건물이 보인다. "온 교회가 바라는 쇄신은 그리스도 정신으로 살아가는 사제들의 교역에 달려 있다." 1965년 10월 28일, 제2차 바티칸공의회 마지막 회기 중에 발표된 「사제 양성에 관한 교령(온 교회의 열망, Optatam Totius)」 서론 첫 대목은 사제에 거는 하느님 백성 전체의 기대를 보여준다. 동시에 '사제 양성의 못자리'이자 '교구 심장'인 신학교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케 해준다. #비움과 배움, 섬김의 길로 충남 연기군 전의면 신방리 263의 3. 1993년 개교, 올해로 개교 17돌을 맞는 대전가톨릭대(총장 민병섭 신부) 만큼 기도하고 묵상하기 좋은 신학교도 드물다. 그도 그럴 것이 관상수도원처럼 한적한 시골 깊숙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본관 격인 진리관을 중심으로 왼쪽에 대성당과 숙소동인 비움ㆍ배움ㆍ섬김관 등이, 오른쪽에 영성관과 예덕관, 대운동장 등 체육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신학교의 건학 이념은 '비움ㆍ배움ㆍ섬김'이다. 자기를 비우고, 하느님을 채우고, 하느님 백성을 섬기는 사제가 되도록 하려 한다. '비움으로써' 그리스도를 닮은 사제를 양성하는 성소 못자리(Seminarium)가 되고, '섬김으로써' 복음을 살고 선포하는 선교사를 양성하는 대학(Missionarium)이 되며, '배움으로써' 복음 문화를 저변에 확산하는 대학(Universitas)이 되겠다는 목표다. '그리스도의 모범을 바탕으로 영혼들의 참된 목자로서 세상 밥이 돼 봉사하도록 하려는' 목표는 확고하다. 그 배움의 터전 경당에서 마침 신학생 22명이 김춘오(학생처장 겸 신학원장) 신부 지도로 시종직 청원서를 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성소, 하느님 부르심과 그에 대한 응답의 삶이 가장 궁금했다. 연구과 2년 진학을 앞둔 박정빈(레오, 27) 신학생은 이 질문에 "성소에 대한 고민은 아직도 계속된다"면서도 "휴학 때, 그리고 군에서 제대한 뒤 복학 때가 가장 힘들었는데 영성 지도를 받으며 지금은 많이 편안해졌다"고 속내를 살짝 내비쳤다. 이어 "묵상하고 기도하는데 우리 학교 만큼 좋은 데가 없다"며 "특히 후배들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시험을 끝낸 선배나 부제님들이 설거지나 쓰레기 분리수거를 대신 해줄 정도로 분위기가 훈훈하다"고 은근히 신학교 자랑도 했다. #사제 양성의 핵심은 영성 교육 다른 신학교도 마찬가지지만, 대전가톨릭대도 영성 쪽에 특히 치중하고 있다. 영성교육이야말로 착한 목자인 예수 그리스도와 깊은 일치에로 이끌어가며 삶을 전적으로 성령께 내어 맡기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대전가톨릭대는 타 신학교와 차별화된 '영성심화 3단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신입생은 영성관에 들어가도록 해 생활 가운데서 교리나 신앙교육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지녀야 할 기초적 소양을 길러준다. 이어 3학년 때는 성소에 대한 정체성을 재확인하기 위해 매주 월ㆍ금요일 기도 및 묵상 심화, 말씀 나누기에 몰입하도록 한다. 또 5학년 때는 영성심화 3단계로 영성전담 신부와 한 달에 두세 번씩 면담을 통해 기도와 묵상에 중점을 두며 하느님과 인격적 만남을 갖도록 이끈다. 영성교육에 직결되는 지적 교육도 이에 못지 않다. '균형 잡힌' 신학교육이 목표다. 신학교육을 기초로 철학, 사회학, 심리학, 교육학, 경제학, 정치학, 사회커뮤니케이션, 심지어는 기술과학 분야까지도 미래 복음선포에 도움이 되도록 가르친다. 그렇다고 문화 체험을 소홀히 하는 것도 아니다. 주일을 이용해 학년별로 혹은 대여섯 명씩 팀을 짜 연극이나 음악회를 관람하고, 박물관을 견학하고, 스포츠를 즐기도록 한다. 성미술이나 건축 탐방도 하고, 지난해엔 용산참사 현장을 둘러보는 기회도 갖도록 했다. 이주노동자 동아리 '비아 또르(Via Tor)', 수화 동아리 '디딤돌' 등 동아리별 사회복지체험 등도 균형잡힌 신학교육의 일환이다. 하지만 사회복지체험은 강요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다. 장려하지만 제도화시키지 않음으로써 신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국제화된 신학교'를 지향하며 지금까지 256명의 사제를 배출한 대전가톨릭대는 재학생이 대전교구에서 113명, 청주교구에서 49명 등 총 162명. 그런데 이 가운데 외국인 신학생이 8명이나 된다. 국적도 잠비아, 중국, 방글라데시, 베트남, 몽골 등으로 다양하다. 올해엔 잠비아에서 2명, 몽골에서 1명이 더 입학할 예정이다. 가톨릭대 성신교정을 제외하면, 국내 대신학교 중 최다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대전가톨릭대가 외국인 신학생 양성에 심혈을 쏟는 이유는 본토인 사제 양성을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복음화에 이바지하려는 취지다. 반면 신학생이 부족한 일본교회에 신학생을 파견해 선교사로 양성하기도 한다. 일본 오이타(大分) 교구에 신학생 2명을 파견, 현지인을 사목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밟고 있으며, 이들은 올해 부제품을 받을 예정이다. 미국 브루클린 교구 신학교에도 2명을 파견해 유학 중이다. #사제양성에서 통합과 개방, 만남으로 지난 2003년 개교 10주년을 맞아 대전가톨릭대는 중장기 발전 구상 'FIAT 2013'을 마련했다. 라틴어로 '이루어짐'이라는 뜻을 지닌 FIAT라는 신학 용어를 빌려 개교 20돌인 2013년까지 가톨릭 이념 구현을 위해 특성화되고 개방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것. F는 사제양성(Formatio)을, I는 통합(Integritas)을, A는 개방(Apertio)을, T는 새로운 접촉과 만남(Tactibilitas)를 뜻한다. 이를 통해 2005년까지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기획단을 가동시켜 기반을 다졌고, 2010년 올해까지는 교육 프로그램을 검토 수정하고 신학교 발전기획단을 필두로 중장기 발전 전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2011년부터 3년간은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교육목표를 통합하며 개방을 극대화시켜 국내외 대학과 교류 협력, 연구기능 강화 및 학술발표회 정례화, 전문대학원 개설, 교육시설 확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곽승룡(교무처장 겸 대학원장) 신부는 "사제에겐 결코 변할 수 없는 본질, 즉 그리스도를 닮은 사제를 양성하며 현대사회 흐름을 파악하고 사목적으로 적용하도록 하는데 신학교육의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사진=전대식 기자 jfaco@ 인터뷰 - 지난해 3월 취임한 민병섭 총장 신부 대전가톨릭대 교수를 거쳐 지난해 3월 총장에 취임한 민병섭 총장신부는 '가족공동체' 같은 신학교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래서 일일이 신학생 가정방문을 통해 가정 환경이나 성장과정을 파악한다. 쉽지 않은 일일 터인데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인격 형성과정을 모르고 일률적으로 지도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민 신부는 특히 '성소에 대한 응답'을 중시한다. "성소는 내 자신이 하느님에게 '예'라고 응답하는 순간까지 계속되는 것입니다. 저도 제게 성소가 있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예'라는 답변이 변하지만 않으면 문제가 없더군요. '예'가 부르심을 완성합니다." 민 신부는 앞으로 '열린 마음'을 지닌 사제를 키워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사목전문가로서 사제들은 자칫 '닫힌 마음'을 갖기 쉽기에 '모든 이에게 모든 것'(1코린 9,19)이 되는 사제를 양성하겠다는 것. 아울러 소장 도서 하중으로 건물 자체에 균열이 생겨 어려움을 겪는 진리관 내 신학교 도서관 신축 이전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천주교회에서 유일한 요한묵시록 전공자인 민 신부는 1952년 충남 서산 태생으로 가톨릭대 신학부를 거쳐 1979년 사제품을 받았으며 대흥동ㆍ천안 오룡동본당 보좌를 지내고 로마에 유학해 교황청 성서대학과 그레고리오대학에서 성서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교구 교육ㆍ홍보국장과 대건중ㆍ고교장, 온양본당 주임 겸 아산지구장을 역임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cpbc2010.01.12
![[성경 속 동식물]74-약초로 사용한 고수풀](//cpbc.co.kr/CMS/newspaper/2007/11/rc/230652_1.1_titleImage_1.jpg)
[성경 속 동식물]74-약초로 사용한 고수풀만나, 이 풀 씨앗처럼 하얗고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고수풀은 중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향신료 중 하나다. 잎이나 어린 열매에서 빈대냄새가 난다고 해서 빈대풀이라고도 부른다. 중국에서는 향채(香菜)라 하여 거의 모든 음식에 넣어 먹는다. 중국을 여행하는 사람들 중에는 고수풀의 역겨운 냄새 때문에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인도에서는 카레에, 태국에서는 수프에 향신료로 쓰고 있다. 고수풀의 열매가 익어서 황갈색이 되고 단단해지면 향기가 좋게 변해 가장 향기롭고 달콤한 향신료가 된다. 고수풀의 잎이나 어린 열매에서는 빈대 냄새가 나지만 열매가 다 익으면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이다. 고수풀을 서양에서는 코리안더(Coriander)라고 한다. '차이니스 파슬리'라는 별명도 있다. 중국에서는 고수풀의 씨를 먹으면 불로불사한다는 말이 있다. 한방에서는 고수풀 열매를 '호유실'이라고 해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잘되게 하며, 기침을 멎게 하고, 입 냄새를 없애며 상처를 치료하는 데 쓴다. 멕시코나 페루에서는 고추와 함께 중요한 향신료이며, 모든 요리에 넣을 정도로 즐긴다. 인도, 동남아, 아랍 등지에서는 잎을 육류 요리나 생선 요리의 냄새를 없애고 매운맛을 내는 데 이용한다. 또한 유럽에서는 씨를 널리 이용하는데 씨를 빻아서 후추처럼 생선, 고기류의 요리에 사용한다. 일찍이 히포크라테스도 그 약효를 칭찬한 고수풀은 지중해 연안, 시리아 등지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고수풀은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도 복통이나 현기증 등을 치료하는 데 가장 널리 쓰인 약초의 하나였다. 고수풀의 씨는 탄수화물을 소화하는 효과가 뛰어나므로 고대 로마 때부터 빵이나 과자를 구울 때 함께 넣었다. 또 빻아서 가루를 만들고 그 향기를 마시면 현기증을 치료한다고 했다. 유럽에서는 강장 효과가 뛰어나 차나 수프로 만들어 환자용으로 이용했다. 후추가 유럽에 전해지기 전까지 고수풀의 씨는 아주 중요한 향신료였다. 이집트에서는 3000년 전부터 묘에 고수풀의 가지를 시체와 함께 묻는 풍습이 있었다. 이것을 고인의 저승길 여정을 지키는 부적으로 생각했다. 성경에서 고수풀은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를 탈출해 40년 동안 광야 길을 갈 때, 하느님께서 주신 기적의 양식인 만나를 설명하는 데에 인용된 식물로 등장한다. "이스라엘 집안은 그것의 이름을 만나라 하였다. 그것은 고수풀 씨앗처럼 하얗고, 그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다"(탈출 16,31). "만나는 고수 씨앗과 비슷하고 그 빛깔은 브델리움 같았다"(민수 11,7). 사실 고수풀은 이스라엘 성지에서는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재배식물이다. 탈무드에도 그 이름이 자주 나올 만큼 유다인이나 아랍인들에게는 아주 익숙하고 귀중한 식물이다. cpbc2007.11.28
![[순례기] 2000년 전 사도 바오로의 땀과 열정에 흠뻑 빠져](//cpbc.co.kr/CMS/newspaper/2009/04/rc/291847_1.0_titleImage_1.jpg)
[순례기] 2000년 전 사도 바오로의 땀과 열정에 흠뻑 빠져 크루즈 성지순례기(中)-전지희 마리아 막달레나 사도 바오로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도착한 그리스 북부 네아폴리스(현 카발라) 항구. #제3일-꿈같은 쿠루즈 여행, 데살로카를 돌아보며 신나는 선상생활이 시작됐다. 밤새 쿨쿨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순례지에 도착해 있고, 짐을 쌌다 풀렀다하는 번거로움도 전혀 없다. 대여섯 시간씩 버스로 이동하느라 길에 버려지는 시간도 없고, 저녁식사 후 때로는 예닐곱 시간씩 몽땅 자유시간이어서 마음도 여유롭다. 아침과 점심식사는 뷔페식으로 자유롭게 즐기면 되고, 저녁식사는 조원들과 함께 하는 풀코스 정찬을 즐긴다. 9층 통유리 라운지에서는 생음악이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그림엽서처럼 예쁜 바닷가집들을 바라보며 마시는 뜨거운 커피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선실에 딸린 욕실도 비교적 깨끗했고, 모든 것이 조금도 불편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잘 갖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우리 순례객들의 이런 평화와 쾌적함이 절대로 거저 얻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평화방송ㆍ평화신문 이윤자(루치아) 이사님과 황병훈(요아킴)ㆍ김원철(바오로)ㆍ리길재(베드로)ㆍ백영민(스테파노) 기자분들과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마영주(효주아네스) 자매님. 나는 순례기간 내내 이 스텝들이 제시간에 편히 앉아 식사하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렇다고 생색을 내거나, 큰 소리를 내는 법도 없이 묵묵히, 그러면서도 민첩하고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는 놀라운 분들! 사실 이분들의 겸손한 봉사 덕분에 이번 순례는 그토록 안전하고 즐거울 수 있었을 것이다. 문자 그대로 정말 존경스러웠다. 테살로니카는 아테네에 이은 그리스 제2 도시다. 이곳에는 그리스에서 가장 큰 정교회성당인 성 디미트리오스 대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이 성인은 헝가리에서 순교하신 분으로 테살로니카의 수호성인이다. 이 성당 정면 기둥에는 7세기 모자이크들이 보존돼있다. 사도 바오로 서간 중 테살로니카 1서는 신약성경에서 가장 먼저 씌여진 것이다. 바오로 사도께선 테살로니카에 3주간 머물면서 그리스에 두 번째 교회 공동체를 세우셨고, 후에 테살로니카 유다인들을 피해 내려간 베로이아에서 그리스 세 번째 교회 공동체를 세우셨다. 매일 순례 중간 중간에는 미사와 강의, 성경 골든벨 등 재미있고 유익한 선상 프로그램이 계속되곤 했는데, 시야가 탁 트인 유리창 너머 짙푸른 바다 물결의 출렁거림을 배경으로 한 선상미사 참례 또한 새롭고 신선한 체험이었다. 군종교구 조정래(시몬) 신부님께서 첫 강론을 해주셨다. 주교님께 순명하시어 15년이라는 긴 세월을 공군에 복무하면서 군사목에 청춘을 바친 감동적 신앙고백을 들으면서 어찌나 큰 마음의 울림이 밀려오던지…. 남자들 이야기를 잠깐씩 들어봐도 남자들 세계에서 군생활이 끼치는 영향력과 파급효과가 얼마나 막강한 것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데, 조 신부님처럼 '한알의 밀알' 같은 훌륭한 사제들이 계셨기에 군인들에게 생명의 말씀이 전달될 수 있었고, 우리가 이만큼 편안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동시에 평생 직업군인으로 사시다가 해군 대령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모습까지 겹쳐져 더욱 마음이 아려왔다. "여러분 자신을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실 거룩한 산제물로 바치십시오"(로마 12,1).# 제4일-카발라에서 바오로 사도는 천막짜는 기술자로 누구의 도움도 받지않고 생계를 꾸려가며 복음을 전파하셨다. 그런데 필리피 공동체에서만큼은 물질적 후원을 기쁘게 받으셨다. 흥미로운 묵상거리이다. 우리는 아주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물질적 도움은 부담감을 줄뿐 기쁨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체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역으로, 그게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라면 이미 참된 의미의 친구이거나 가족과도 같은 관계일 것이다. 그 필리피 공동체의 중심에 리디아(사도 16, 8-34)라는 여성이 있다. 우리는 살짝 흩뿌리는 비를 맞으며 리디아가 사도 바오로께 세례 받은 세례터를 방문했다. 그리고 화려한 이콘으로 가득한 리디아 경당도 둘러보았다. 사도 바오로는 제3차 전도여행 때 에페소의 로마군 감옥에 갇힌 적이 있는데, 이때 필리피 공동체의 영적 가족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고마운 마음으로 쓴 편지가 바로 필리피서다. 자색옷감 장수였던 리디아는 참으로 좋은 몫을 택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담은 물질 후원이었기에, 수인으로 갇혀있는 분을 돕는 일도 꺼려하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리디아는 아마도 그리스도를 열렬히 사랑했을 것이고, 그 사랑을 그대로 사도 바오로께로 가지고 갔을 것이다. 자신에게 손톱만한 손해를 끼쳐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등을 싹 돌려버리는 현대인들, 그들이 꿈도 꾸지 못할 아름다운 우정과 사랑을 필리피 공동체 사람들은 누리고 살았던 것이 분명하다. "여러분에게 훌륭한 일을 시작하신 하느님께서는 그일을 계속하실 것이며…"(필리 1,6). 김원철2009.04.21

시골 작은 본당에 '기적'이 신태인본당, 지붕 무너진 성전 80돌 맞아 개축 축복식 설립 80주년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성당에서 80살 이상 본당 어르신 신자들과 교구장 주교가 함박 웃음을 터뜨렸다. 4일 전주교구 신태인성당에서다. 신태인본당(주임 김봉술 신부) 신자들은 지난해 가을까지 성당 마당 비닐 천막에서 주일 미사를 드렸다. 본당 중심인 성전이 2006년 겨울 폭설로 지붕이 무너져 내려앉았는데, 안전진단 결과 붕괴 위험이 있어 신자들은 부랴부랴 비닐 천막을 쳤다. 보수에 필요한 비용은 줄잡아 3억원 이상이 예상됐다. 신자 수 1000명 남짓한 시골 본당이어서 신자들이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맨다 해도 감당키 어려운 금액이었다. 그렇지만 신자들은 희망을 갖고 시작했다. 지역 특산물인 복분자를 팔았고, 성전 재건축 기금 마련 바자를 6회나 열었다. 본당 신부는 큰 도시 본당을 다니며 도움을 호소했다. 교구도 힘을 보탰다. 전 본당에서 2차 헌금을 실시했고, 바자를 후원하기도 했다. 평화신문 등에 사연이 소개되면서 독자들도 동참했다. 그 결과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불과 1년 만에 성당을 새로 지은 것처럼 말끔하게 개축했고, 80주년을 기념해 이날 축복식을 가진 것이다. 성당 재건축 때문에 다른 일에 소홀히 한 것도 아니었다. 지난해 경우, 느티나무 음악회(6회), 성지순례(6회), 흙사랑 자식사랑 연례 어르신캠프, 전신자 대상 선교 특강, 사랑의 김치 담그기 행사 등 본당과 지역 사회를 위한 사업도 여느 해와 다름 없이 진행했다. 그뿐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지역사회 어르신을 위한 복지시설 '하늘향'노인복지센터를 열었다. 1977년 교구에서는 처음으로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를 도입, 사회복지를 통한 이웃 사랑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온 본당다웠다. 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여러운 여건 에서도 교회와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해온 신자들에게 "기적같은 일을 이뤄냈다"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축하식 때는 자신이 받은 꽃다발에서 꽃 한 송이씩을 뽑아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리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신태인본당은 1929년 능교본당(현재는 칠보선교본당 관할 능교 공소)으로 출발했다. '능다리'라고도 불리는 능교는 전북 순창군 회문산 자락의 오래된 교우촌이다. 신태인본당은 80주년 기념 및 성전 축복식에서 성작 성합 성광 촛대 등 본당이 간직해온 제구와 성경 필사본(신구약 전체 4명, 신약25명), 하늘향 노인복지센터를 상징하는 하늘향 옷, '1313 나눔 저금통' 등을 봉헌했다. 1313 나눔 저금통은 하루에 3번 기도하고 3번 나눔(한 끼에 100원씩)을 실천해 이웃에게 봉헌하고자 만든 저금통으로, 신자들은 지난해 4월부터 실시한 이 운동을 통해 모두 1336만6000원을 모아 가난한 이웃과 어려운 가정 집짓기에 도움을 주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이창훈2009.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