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의 교훈적 가르침 담고 있는 '역사소설'성경 하루 한 장 읽기 '토빗기 유딧기 에스테르기 해설'에즈라기와 느헤미야기에 이어 일련의 교훈적 가르침을 담고 있는 '이야기' 내지 '역사 소설'들인 '토빗기' '유딧기' '에스테르기'가 나옵니다. 신ㆍ구약 중간 시대의 산물로 역사서로 분류되는 이 책들은 이스라엘 역사를 있는 그대로 서술하기보다는 교훈을 주기 위해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자유롭게 윤색해 꾸민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들은 히브리어 성경에는 수록돼 있지 않고 그리스어 성경(칠십인역)에만 수록돼 있기 때문에 개신교에서는 「외경」이라 부르며 경전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톨릭교회는 1546년 트리엔트공의회에서 초대교회 전통에 따라 이 책들의 경전성을 인정하고 「제2경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1)토빗기 ① 명칭, 저술 시기와 주요 인물들, 저술 목적 이 책의 제목은 주인공인 '토빗'(Τωβιτ)의 이름입니다. '야훼는 나의 복이시다'라는 히브리어 '토브야'에서 유래된 이 이름의 주인공은 기원전 7세기경 아시리아의 니네베로 끌려와 살면서도 경건한 유다인의 이상형이라 불릴 만큼 율법 준수에 철저한 인물입니다. 그는 예루살렘 순례와 십일조, 구제와 자선 행위, 버려진 시체를 묻어주고 정결 음식법을 지키는 일에 열심하였습니다. 또 한 명의 주인공인 토빗의 아들 '토비야' 역시 율법 준수에 열심하고, 특별히 효심이 지극한 인물입니다. 그는 아버지 분부에 따라 메대의 라게스에 사는 가바엘을 찾아 맡겨놓은 돈을 찾아오는 여행을 감행했을 뿐만 아니라, 무사히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는 부모는 물론 장인, 장모까지 모시고 살았습니다. 이렇게 토빗기는 헬레니즘 문화권에서 살고 있던 당시 유다인들에게 율법에 충실한 삶, 기도, 자선, 가정과 결혼, 자녀 사랑, 부모에 대한 효도, 죽은 이에 대한 배려, 하느님의 섭리와 천사 등에 관한 유다교의 주요한 가르침을 심어줌으로써 충실한 신앙인으로 살아가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비록 토빗기의 시대 배경은 기원전 7세기의 니네베 유배생활이지만,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헬레니즘 시대인 기원전 200~170년 사이에 어느 유다인에 의해 그리스어로 저술된 것으로 보입니다. ② 구조와 내용 토빗기는 토빗과 토비야의 삶을 중심으로 다섯 부분으로 구분됩니다. ㉠ 토빗 1,1~3,17 : 토빗에게 닥친 불행. ㉡ 토빗 4,1~9,6 : 토비야의 여행. ㉢ 토빗 10,1~12,22 : 토비야의 귀향. ㉣ 토빗 13,1~18 : 토빗의 찬미가. ㉤ 토빗 14,1~15 : 마무리 이야기. (2)유딧기 ① 명칭 및 저술 목적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기원전 150년경 저술된 것으로 보이는 유딧기 역시 주인공인 '유딧'(Ιουδοθ)의 이름을 제목으로 삼고 있습니다. '유다인 여자'라는 뜻을 지닌 유딧은 연약한 여인의 몸으로 홀로 유다를 침략한 아시리아군의 장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어 백성을 구해내는 데에 성공합니다. 이렇게 한 여자의 손을 통해 구원을 베푸신 하느님께서는 신앙인들이 어떤 위기 상황 속에서도 굳은 믿음을 갖고서 하느님께 의지한다면 반드시 구원해주신다는 가르침을 이 책은 전해주고자 합니다. ② 구조와 내용 유딧기는 등장인물과 내용을 중심으로 두 부분으로 구분됩니다. ㉠ 유딧 1~7장 : 네부카드네자르와 홀로페르네스의 원정. ㉡ 유딧 8~16장 : 유딧의 활약과 이스라엘의 승리. (3)에스테르기 ① 명칭과 본문 구성, 저술 시기 및 목적 여주인공인 '에스테르'(Εσθηρ)의 이름에 따라 제목이 정해진 이 책은 오늘날 167절로 작성된 히브리어 본문(제1경전)에 63절로 작성된 그리스어 본문(제2경전)이 첨가된 상태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원전 2세기 말엽 메소포타미아에서 저술된 것으로 보이는 에스테르기 역시 토빗기나 유딧기와 마찬가지로 객관적 역사성은 희박하지만,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파멸의 위험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치밀하게 섭리하신다는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저술 목적은 유다인들의 큰 축제인 '푸림절'의 기원을 설명하는 데에 있습니다. ② 구조와 내용 히브리어 본문과, 첨가된 그리스어 본문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수록한 새번역서인 「성경」의 에스테르기는 아래와 같이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 에스 1,1①~1.117 : 도입부. ㉡ 에스 1,1~2,23 : 왕비가 된 에스테르. ㉢ 에스 3,1~9,19① : 하만의 계략에 맞서는 모르도카이와 에스테르. ㉣ 에스 9,20~10,3⑪ : 푸림절 축제와 마침말. (4)기도의 중요성 토빗기의 주인공인 토빗과 사라, 유딧기의 유딧과 에스테르기의 에스테르 모두 자신들만의 능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되지만, 하느님께 진실된 기도를 드리고,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그들을 구원해주십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구원해주시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기도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갖춰 갈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으실 것입니다.신희준 신부(서울대교구장 비서)남정률2007.12.05

2008년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 해설아름다운 전례와 올바른 신앙생활 강조16일 막을 내린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에서는 각종 문헌의 발행을 승인하는 결정이 유난히 많았다. '전례 시편', '한국 천주교회 성음악 지침', '미사 경본', '올바른 성령 이해', 청년 교리서 제2권 '나의 생명 나의 구원' 등이 그 문헌들이다. 배영호(주교회의 사무처장) 신부는 이번 정기총회를 "아름다움에 올바름을 더해 성스러움으로 나가게 하는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앞서 언급한 문헌들 중에서 앞의 세 가지가 아름다움에 관한 것이라면 뒤의 두 가지는 올바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번 총회 결과로 신자들의 신앙생활이 그만큼 더 올바르고 아름다워지면서 하느님께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례용 '시편' 확정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 의결 사항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례 시편'을 확정했다는 점이다. 전례에 사용되는 시편을 새로 번역한 기존 성경에 따르지 않고 별도로 다듬은 것은 새 성경이 원전에는 충실할지 몰라도 전례에 사용하기에는 다소 딱딱하고 부적합하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이번에 승인된 '전례 시편'은 주교회의 사무처, 전례위원회와 성서위원회 실무자ㆍ편집 실무자ㆍ국어학자ㆍ시인 등으로 구성된 실무팀의 2년 여에 걸친 103차례 독회와 100여 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의 평가를 통해 마련된 것이다. 이들이 마련한 시편 150편의 수정안은 이후 다시 관계자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만큼 꼼꼼한 감수 과정을 거쳤다. 오랜 산고 끝에 '전례 시편'이 나옴에 따라 이에 토대를 둔 전례서와 예식서들이 앞으로 줄지어 선보일 예정이다. ▨'성음악 지침' 시한부 승인 및 '미사경본' 인준 요청 '한국 천주교회 성음악 지침'이 마련됨으로써 일선 사목현장에서 빚어지고 있는 성음악과 관련된 혼선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5년 시한부로 승인한 것은 시행과정을 거치는 동안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보완한 후 확정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번에 교황청에 인준을 요청한 '미사경본'은 교황청 경신성사성이 2002년에 반포한 「Missale Romanum」(제3표준판)을 번역한 것이다. 새 미사경본은 한국교회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미사경본(1975년, 제2표준판)과 크게 바뀌지 않아 신자들 신앙생활에 끼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것이 주교회의측 설명이다. ▨'올바른 성령 이해'(안) 출간 승인 '올바른 성령 이해'(안)의 출판 결정도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주교회의는 신자들의 신앙이 그릇된 방향으로 나가는 것을 막고자 지난 2006년 5월 「올바른 성모 신심」을 출간한 바 있다. 주교회의가 '성모 신심'에 이어 '성령'을 주제로 택한 것은 성령이 신자들에게 가장 큰 혼돈을 줄 수 있는 주제 가운데 하나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신자들을 올바른 신앙생활로 이끄는 주교회의의 이같은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신설 및 전국위원회 위원장 선임 이주사목을 강화하고자 이번에 기존 이주사목위원회를 해외와 국내로 나눠 국내이주사목위원회를 신설함으로써 주교회의 전국위원회는 20개로 늘어났고, 20개 전국위원회 가운데 6개 위원회 위원장이 바뀌었다. 신임 위원장은 △교리교육위원장 권혁주 주교 △사회복지위원장 안명옥 주교 △생명윤리위원장 장봉훈 주교 △성서위원장 이형우 아빠스 △국내이주사목위원장(신설) 유흥식 주교 △천주교용어위원장 강우일 주교 등이다. ▨가을 정기총회 보고 사항 ▲'야훼'는 '주님'으로 표현 결정 사항과 별개로 이번 정기총회 때 보고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야훼' 표현에 관한 교황청 경신성사성 지침이다. 교황청 경신성사성은 거룩한 네 글자(YHWH, 야훼)로 표현되는 하느님 이름을 전례에서 사용하거나 발음하지 말고, '주님'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지침을 보내왔다. 지침 내용은 전례나 성가, 기도에서 네 글자 YHWH로 표현된 하느님 이름을 사용하거나 발음하지 말아야 하며, 성경 본문을 교회 전례용으로 현대어로 번역할 때는 훈령 「진정한 전례」 41항 규정에 따라 거룩한 네 글자를 '주님'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히브리 말 Adonai(아도나이)와 네 글자 YHWH가 연이어 나올 때에는 그리스 말 성경 번역본 「칠십인역」과 라틴 말 번역본 「대중 라틴 말 성경」과 마찬가지로 Adonai는 '주님'으로, 네 글자 YHWH는 '하느님'으로 옮겨 '주 하느님'으로 번역한다. ▲소공동체 세미나 둘째는 소공동체 세미나 및 대중강연회 건이다.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산하 소공동체소위원회는 기초교회 공동체 성장을 위해 활동해 온 호세 마린스(브라질) 신부를 초청해 11월 15일부터 12월 8일까지 교구별(서울ㆍ대구ㆍ제주) 소공동체 세미나와 대중강연회를 갖는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남정률2008.10.21
[생활속 복음]사순 제2주일- 너희는 그의 말을 잘 들어라이기양 신부(서울대교구 10지구장 겸 오금동본당 주임)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만을 데리고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산 위에 오르시자 예수님 모습이 변해 해와 같이 빛나고 빛과 같이 눈부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난데없이 구약의 율법을 대표하는 모세와 예언서를 대표하는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때 하늘에서 소리가 들리지요.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르 9,7). 예수님 모습에 너무나도 놀란 베드로가 얼떨결에 말합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마르 9,5). 경외감에 압도당한 제자들은 이 황홀한 광경이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마르 9,5)하며 충격과 감동에 취해 머무르기를 청하는 제자들을 데리고 산 아래로 내려오시며 함구령을 내리십니다. 사순 제2주일을 맞는 우리에게 일장춘몽과도 같은 이 놀라운 장면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첫째,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높은 산은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이기에 예수님께서 산에 오르셨다는 것은 하느님을 만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둘째, 예수님 얼굴이 변해 빛나고 그 옷이 눈부셨다는 대목은 부활 때 예수님 모습을 미리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길을 겪으신 후에 받으시는 영광이 이렇게 대단하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먼저 보여주신 것입니다. 셋째, 구약성경을 대표하는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서 예수님과 함께 말씀을 나눴다는 것은 예수님이 구약성경에 예언된 메시아라는 가르침입니다. 넷째, 구름 속에서 '소리'가 들렸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구름은 하느님 현존 표시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함께하시는 분이시라는 증언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이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로서 산 아래에서 예고한 대로 십자가상 죽임을 당하지만(마르 8,31) 부활하여 큰 영광을 받게 될 것이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의 가장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사셨던 분이 선종하신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스테파노 추기경님은 불의가 세상을 뒤덮고 24시간 감시와 도청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에 대한 걱정 때문에 불면의 밤을 지새며 평생을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사셨던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그분 빈소가 마련됐던 명동성당은 그분을 추모하는 열기로 상가가 아니라 마치 피정 집 같았습니다. 거룩한 기운이 그곳을 뒤덮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분 삶을 그리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마음의 눈을 뜨게 됐습니다. 김 추기경님께서는 오직 하느님만을 의지하며 십자가를 지고 부활의 영광에 참여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분과 같은 시대를 살 수 있어서 행복했고, 그분을 통해 산 아래 현실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됐습니다. 우리는 제자들처럼 십자가 없이 영광만이 있는 산 위에 살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독려해 산 아래 현실로 내려오셨듯이 우리가 살아야 할 곳은 경쟁과 낙오, 갈등과 싸움, 미움과 배척이 상존하는 산 아래 현실입니다. 사람마다 산 아래 현실은 어렵습니다. 장애인 자녀가 있을 수 있고, 직장을 잃고 방황하는 가장을 바라봐야 하는 가정이 내 가정일 수 있습니다. 또 부모 때문에 끝없이 참아야 하는 자녀들의 힘겨운 삶도 내 현실일 수 있습니다. 또 치매 시부모를 모셔야 하는 힘겨운 며느리 삶이 내 것일 수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감내하기 버거운 십자가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산 아래 현실은 누구에게나 예외가 없습니다. 그러나 성실하게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산위 놀라운 영광이 찾아온다는 희망을 전해주는 말씀이 오늘 복음입니다. 사순시기를 통해 영광의 부활에 동참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조은일2009.03.03
[생활 속의 복음]대림 제4주일-마리아의 순종과 성탄 이기양 신부(서울대교구 10지구장 겸 공동사목 오금동본당 주임)「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으로 알려진 도스토예프스키라는 러시아 소설가가 있습니다. 임종을 앞둔 도스토예프스키는 자식들을 불러 앉히고 부인에게 루카복음 15장 '되찾은 아들의 비유'를 읽어 달라고 했습니다. 그는 눈을 감고 깊은 명상에 잠긴 채 이 말씀을 들은 다음, 자녀들에게 이런 유언을 남기고 하느님께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얘들아, 방금 들은 것을 절대로 잊지 마라. 하느님을 무조건 신뢰하여라. 그분의 자비를 결코 의심하지 마라. 나는 너희를 사랑하지만, 내 사랑은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하느님은 당신께서 창조하신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 하느님 중심으로 살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자식들에게 자기의 재산이나 무덤 관리에 대해서 유언을 했을 터이지만 일생을 하느님 안에서 살고 하느님에 대한 소설을 썼던 그였기에 하느님을 가장 귀중한 유산으로 자녀들 가슴에 깊이 남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탄을 앞두고 일생을 하느님 안에서 사셨던 성모 마리아를 만납니다. 어느 날 문득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인사를 드리며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루카 1,31)는 말씀을 전달합니다. 깜짝 놀란 마리아가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루카 1,34)하고 반문합니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루카 1,35-37)고 알리자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며 주님의 뜻을 받아들였고, 인류를 구원 할 메시아를 이 세상에 낳으셨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의 욕망을 좇았다가 힘든 인생살이와 죽음을 벌로 받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이 이 세상에 죽음과 저주를 가져왔다면 성모 마리아의 순종은 구세주 탄생으로 이어져 이 세상에 축복과 구원을 가져다줬습니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삶은 축복과 구원이지만 자기 욕망을 따르는 삶의 결과는 죽음과 저주라는 것을 명확하게 말해줍니다. 이것은 비단 아담과 하와 시대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도 똑같다는 것을 성경 전체가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이스라엘 첫 번째 임금 사울입니다. 사울은 하느님의 큰 은총 속에 이스라엘 첫 번째 임금으로 뽑혀 영광의 자리에 올랐지만 하느님께 감사드리지 못하고 결국 자기 욕망을 좇다가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과거 성경 시대 인물들에게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시대에도 똑같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는 마치 아담과 하와 시대를 방불케 합니다. 하느님을 떠나 스스로 서보려고 자기를 믿고 욕망을 추구하다가 죽음의 길로 떨어졌고, 노예 같은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었던 아담과 하와의 어리석은 모습들이 지금도 곳곳에서 드러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죽음 문화를 상생 문화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오늘 성모 마리아께서 보여주셨습니다. 내 지식과 경험을 떠나 성모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실천할 때 생명과 축복의 길이 열린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신약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많은 환자들의 소망을 들어주셨습니다. 소경이 눈뜨기를 청하면 볼 수 있게 해주셨고, 나병 환자가 고쳐주시기를 청하면 손으로 만져서 치유해 주셨지요. 예수님은 죄를 짓고 죽음에 처한 여인을 용서해 주셨고, 세 번씩이나 당신을 배반했던 베드로를 교회의 반석으로 품어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청하는 사람을 결코 거절하지 않으셨습니다.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은 삶의 중심을 하느님 말씀에 두고 현실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삶이라는 것을 생활에서 체험하는 한 주간이 되시기 바랍니다.조은일2008.12.16
성경 하루 한장 읽기(느헤미야기ㆍ토빗기, 9∼15일)▨느헤미야기ㆍ토빗기(9∼15일) ▶해설 14면 느헤미야기 ▲8장(9일) : ( )들도 "오늘은 거룩한 날이니, 조용히 하고 서러워하지들 마십시오." 하며 온 백성을 진정시켰다. ▲9장(10일) : 당신께서는 크신 자비로 그들을 광야에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낮에는 구름 기둥이 떠나지 않고 그들을 길로 이끌며 밤에는 ( )이 그들이 가는 길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10장(11일) : 이는 두 줄로 차려 놓는 빵, 일일 곡식 제물, 일일 번제물, 안식일 제물, 초하룻날 제물, 축일 제물, 거룩한 예물, 이스라엘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는 속죄 예물, 그리고 우리 ( )의 집에서 하는 모든 일을 위한 것이다. ▲11장(12일) : 그리하여 백성은 ( )에 자리를 잡겠다고 자원한 모든 사람에게 축복하였다. ▲12장(13일) : 그날 사람들은 많은 제물들을 바치며 기뻐하였다. 하느님께서 큰 기쁨으로 그들을 기쁘게 하셨기 때문이다. 여자들과 아이들도 함께 기뻐하니, ( )에서 기뻐하는 소리가 멀리까지 들렸다. ▲13장(14일) : 안식일이 되기 전 ( )의 성문들에 그림자가 드리우자, 나는 문들을 닫도록 지시하고, 또 안식일이 지날 때까지 열지 못하도록 지시하였다. 그러고서는 내 부하들 가운데 몇을 성문마다 세워, 안식일에 짐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 토빗기 ▲1장(15일) : 나의 모든 재산이 몰수되었다. 내 아내 안나와 아들 ( ) 외에는 하나도 남지 않고 모조리 임금의 차지가 되어 버렸다.남정률2007.12.05
![[여름 특집] 평화롭고 고요한 피정의 집으로](//cpbc.co.kr/CMS/newspaper/2009/07/rc/301033_1.0_titleImage_1.jpg)
[여름 특집] 평화롭고 고요한 피정의 집으로눈 감고, 귀 막고, 마음 열어 '나'를 찾아 떠난다본격적 여름 휴가철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교통 체증에, 바가지 요금에, 붐비는 인파에, 휴가지를 정하기도 전에 눈살부터 찌푸려지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 여름 휴가는 피정의 집으로 떠나봄이 어떨까. 정해진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 그냥 자유롭게 쉬면 된다. 평화롭고 고요한 피정의 집에서 여유롭게 보내는 며칠이야말로 바쁜 일상에 찌든 때를 벗겨버리고, 몸과 마음을 재충천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수도회가 운영하는 피정의 집 중에는 미사 참례와 영성 상담, 자원봉사 활동이 가능한 곳들도 많다. 휴가철에 찾아갈 만한 피정의 집들을 지역별로 소개한다. ▲수도권 △그리스도 왕의 집 : 서울 성북구 성북동 소재. 도심 속 아늑한 정원과 가족적 분위기가 돋보이는 곳으로, 개인ㆍ가족 피정과 영성수련, 수도자 면담이 가능하다. 02-741-0678. △영성의 집 : 서울 종로구 사직동 소재. 2박 3일 이내 개인 또는 소규모 피정이 가능하며, 인왕산 산책코스가 연결돼 있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다. 02-737-7764, www.carmis.org. △고향마을 피정의 집 : 경기도 가평군 소재. 개인 피정자들을 위한 성경 피정, 순교영성 피정, 한국인 심성에 맞는 면형무아 영성 피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031-584-9938. △마리아의 종 피정 집 : 경기도 화성시 소재. 취사가 가능한 콘도형 시설로, 개인 피정을 할 경우 수도자와 영적 대화, 상담을 할 수 있다. 031-227-8221. △예수 성심 피정의 집 : 인천시 강화군 소재. 단체 피정 숙소 외에 개인과 가족 이용자를 위해 황토방, 통나무방이 준비돼 있으며, 갑곶 순교성지 등 강화도 천주교 유적지를 순례할 수 있다. 010-4820-6955, www. msck.or.kr. ▲강원권 △풍수원성당 피정의 집 : 횡성군 소재. 강원도 내 모든 성당의 모태인 풍수원성당은 '러브레터' 등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30분 거리에 있으며, MT 장소로도 이용 가능하다. 033-342-0035, www.pungsuwon.org. △묵당 피정의 집 : 횡성군 소재. 태기산 중턱에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지은 숙소가 대자연의 숨결을 느끼게 하며, 주변에 민가가 전혀 없어 고요한 침묵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기 좋다. 011-9260-2927. △까리따스 피정의 집 : 고성군 소재. 설악산과 동해안이 가까워 창밖으로 해돋이 풍경을 볼 수 있으며, 콘도형 숙소가 준비돼 있다. 033-638-4004. ▲충청권 △두메꽃 피정의 집 : 충북 제천시 배론성지에 있는 개인 피정 숙소. 성지에 있는 최양업 신부 묘소, 신학교 터, 황사영 백서 토굴을 둘러볼 수 있으며, 성지와 이웃한 '살레시오의 집' 허브 농장도 견학할 수 있다. 043-651-7523, www.baeron.or.kr. △옥천 메리워드 영신수련원 : 충북 옥천군 소재.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침묵 피정을 운영한다. 예수회 사제가 지도하는 9박 10일 영신수련 피정이 수시로 마련되며, 개인ㆍ가족 피정도 가능하다. 043-733-3228, cafe.daum.net/spmaryward. △예수 마음 피정의 집 : 충남 아산시 공세리성지 내 피정집. 단체 피정과 MT, 공세리 역사관 관람, 미사 참례 모두 가능하다. 041-533-8181, gongseri.yesu mam.org. △요나성당 : 충남 대천 해수욕장에 있는 관광사목 성당. 고래 모양의 건물이 독특하다. 콘도형 숙소가 준비돼 있으며, 성당 옆 솔밭 캠프장에서도 취사와 숙박이 가능하다. 041-934-7758, yona.djcatholic.or. kr. △프라도의 집 : 충남 공주시 소재. 농사짓는 프라도회 수녀들이 운영하는 휴식공간으로, 자유로이 머물며 농촌 공동체 방문과 공주(계룡산) 일대 관광을 함께 할 수 있다. 041-852-3281. ▲호남권 △나바위성지 피정의 집 : 전북 익산시 소재. 주방시설이 딸린 개인 피정의 집을 운영하며, 숲정이ㆍ여산 등 인근 성지를 돌아보면 더욱 좋다. 063-861-9210, www.nabawi.or.kr. △천호 피정의 집 : 전북 완주군 소재. 천호성지에 있으며, 개인 피정 예약시 성직자ㆍ수도자 면담 일정을 협의할 수 있다. 063-262-5454, www.cheonhos.org. △성모승천 봉헌자 수녀회 피정의 집 : 광주광역시 소재. 소나무 숲속에서 묵상과 기도를 할 수 있는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가족 MBTI 피정, 청소년 상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062-371-0172, www.oacoree. com. △소록도 아기사슴 성당 : 전남 고흥군 소록도 소재. 한센인 시설 방문과 소록도 관광을 함께할 수 있다. 061-844-0528. △황토방 피정의 집 : 전남 화순군 소재. 성 베네딕도회 화순 수도원 부설 피정집으로, 소그룹(12명 이하) 숙박이 가능하다. 수도원 전례와 노동 체험, 고해성사 및 면담을 할 수 있다.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취사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061-373-3001. ▲영남권 △농은 수련원 : 경북 예천군 소재. 단체피정이 없는 기간에 개인(가족)피정이 가능하다. 마원ㆍ우곡 등 인근 성지 순례와 하회마을ㆍ도산서원ㆍ영주 부석사 관광을 겸할 수 있다. 054-652-0591~2, www.nongeun. or.kr. △연화리 피정의 집 : 경북 칠곡군 소재. 한국적 분위기의 성당과 전통 찻집, 자연정원과 등산로에서 명상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방문자 요청에 따라 거룩한 독서, 향심기도 등 영성수련 교육을 실시한다. 054-973-4835, www.yeonhwaretreat.org. △자인 피정의 집 : 경북 경산시 소재. 가족 피정이 가능하며, 식사는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 계림숲, 청도 운보사 등 명소가 가깝다. 053-857-2037. △성심원 교육관 : 경남 산청군 소재. 개인ㆍ가족ㆍ소규모 숙박 가능하며, 작은 형제회가 운영하는 한센인 생활시설 성심원에서 자원봉사도 할 수 있다. 055-973-3788, www.sungsim1.or.kr. △영성의 집 : 경남 양산시 소재. 콘도형 가족피정 숙소를 갖췄고, 성모동산과 십자가의 길 등 야외 기도 장소가 다채롭다. 055-382-9465, fiat.pbcbs.co.kr. ▲제주권 △면형의 집 : 서귀포시 소재. 한국 순교복자 성직수도회가 운영하는 곳으로, 수도회 전례 참여, 고해성사와 상담도 가능하다. 제주도 비경과 성지순례를 곁들인 피정 프로그램을 소개받을 수 있다. 064-762-6009. △성 이시돌 젊음의 집 : 제주시 소재. 청소년 캠프, 수학여행 숙소로도 애용된다. 제주 성 이시돌 목장을 끼고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064-796-7711, cafe. daum.net/jjyouthhome. ▨주제가 있는 피정 자유 피정이 익숙지 않은 이들에게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피정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7~8월에 실시되는 특정 주제 피정 두 가지를 소개한다. ▲자연 피정 △지리산 피아골 피정 : 지리산 피아골에서 강의와 미사, 친교 시간으로 진행되는 2박 3일 성인 피정. 27~29일, 31~8월 2일, 8월 7~9일 전남 구례군 피아골 피정의 집에서 실시한다(061-782-5004, www.jpph.net). 2인 참가비 16만원. △제주 자연 피정 : 매일미사, 기도모임, 성지순례가 있는 3박 4일 피정. 24~27일, 8월 1~4일, 7~10일, 16~19일 제주 성 이시돌 피정센터에서 실시하며, 서울사무소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02-773-1455). △몽골 선교지 자연 피정 : 대전교구 몽골선교후원회 주관으로 드넓은 몽골 초원에서 실시하는 6일 피정. 23~28일, 8월 13~18일 두 차례에 걸쳐 마련된다(042-256-4111). ▲'나'를 찾는 젊은이 피정 △수도자와 함께하는 젊은이 열린 캠프 : '목마르다'(요한 19,28)라는 주제로 남녀 수도자들이 공동 개최하는 2박 3일 문화 축제. 젊은이들이 영적 목마름을 수도자들과 나누면서 참된 자아를 찾도록 돕는다. 8월 21~23일 의정부 한마음청소년수련원(010-8449-9787). 참가비 5만원. △수도생활 체험학교 : 성 베네딕도회가 매년 개최하는 2박 3일 젊은이 피정. 기도와 노동, 묵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막연히 꿈꾸던 수도생활을 직접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17~31살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하며, 피정 기간에는 참석자 모두 수도복을 입는다. 8월 14~16일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054-970-2000). 참가비 3만원. △산위의 마을 청년 흙피정 : 노동과 명상으로 자신의 삶을 성찰하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6일 피정. 예수살이공동체 대표 박기호 신부의 지도 아래 밭농사, 강의, 명상, 이야기 나눔 등으로 진행된다. 21~26일 충북 단양 산위의 마을(043-421-2144). 참가비 7만원.정리=남정률 기자 njyul@pbc.co.krcpbc2009.07.07

왼손 모르게 봉사하는 아이들성빈센트청소년회 10돌 '빈(Vin)마을 가족축제''수도복 사진찍기 체험'에 참여한 가족이 사제복과 수녀복을 입고 즐거워하고 있다. '봉사하는 청소년들의 모임'... 10년간 1500명 거쳐가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총원장 차영임 수녀)가 운영하는 청소년 봉사단체 성빈센트청소년회(이하 빈청)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24일 수원 지동 수녀회 본원에서 '빈(vin)마을 가족축제'를 열고 청소년회 선ㆍ후배,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빛, 소금, 빈센트'를 주제로 한 이날 행사는 가족 게임, 화분 만들기, 수도복 입고 사진찍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사물놀이, 연극 등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 류충렬(성빈센트병원 원목실) 신부가 주례한 10주년 기념미사로 진행됐다. '봉사하는 청소년들의 모임'인 빈청은 '봉사시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시간을 채우기 위한 형식적 봉사가 아닌 진정한 봉사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봉사단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김은숙(블란다) 수녀의 아이디어로 1999년 시작됐다. 빈청의 봉사활동은 주로 양로원, 교도소, 병원 등에서 이뤄진다. 양로원에서 외로운 노인들의 말벗이 돼주고 교도소, 병원에서는 정성껏 준비한 연극, 노래 등 공연을 펼친다. 대부분 학생들은 단순히 봉사시간을 채워야겠다는 마음으로 빈청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의 봉사로 타인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봉사의 기쁨을 깨닫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사물놀이, 연극 등 동아리 활동도 학생들이 청소년회에 흥미를 느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봉사를 위한 봉사'가 아닌 진정한 봉사의 맛을 알게되니 학교에서 요구하는 봉사시간이 모두 채워져도 봉사활동을 그만 두는 학생은 거의 없다. 학생들의 기특한 모습을 지켜본 어른들이 "전국 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 나가보라"고 제안했다가 "성경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는 구절도 있는데 뭣하러 그런 대회에 나가냐"는 의젓한 대답이 돌아와 머쓱해진 일도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성빈센트청년회'에 가입해 지도자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 1기 회원이면서 지도자로 활동하는 임준혁(파비아노, 25, 수원 고색동본당)씨는 "청소년회 활동을 하면서 봉사의 참맛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은숙 담당 수녀는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지도한다"면서 "미신자였던 학생들이 활동을 하면서 자발적으로 세례를 받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수원교구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빈청은 이듬해 서울빈청을 설립했다. 10년간 1500여 명이 빈청을 거쳐 갔으며 현재는 서울과 수원에서 200여 명의 청소년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임영선2009.05.26
![[사목영성/내마음의책]김동원 신부 편저 「영성의 길」](//cpbc.co.kr/CMS/newspaper/2008/09/rc/266923_1.0_titleImage_1.jpg)
[사목영성/내마음의책]김동원 신부 편저 「영성의 길」 '서학 수용의 주추'를 놓은 인물로 평가되는 광암(曠菴) 이벽(세례자 요한, 1754~86). 그의 저작으로는 '천주공경가', '성교요지(聖敎要旨)'가 있고, 이 두 작품은 모두 「만천유고(蔓川遺稿)」에 수록돼 있다. 한국교회 첫 세례자 이승훈(베드로, 1756~1801)의 호 '만천(蔓川)'을 빌려 초기 교회 신자들 글을 모아 발간한 문집 가운데 그의 작품이 수록됨으로써 그의 신앙과 그 영성이 전해지게 됐다. 이 「만천유고」 편집자는 다산(茶山) 정약용(요한, 1762~1836)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벽 성조의 저작은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도 않거니와 그 내용은 더더욱이나 알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2003년 타이완 후렌(輔仁)대에서 '초기 한국천주교회 평신도의 신앙과 영신 수련'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동원(중국 따이렌 한인천주교회 주임, 수원교구) 신부가 「광암 이벽의 '성교요지'에 따른 영성의 길」이란 책을 발간, 이벽 성조 신앙을 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책은 외래 선교사들의 복음선포에 의지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태동한 한국교회 창설 주역인 광암 이벽의 저서 '성교요지'를 우리말로 쉽게 번역하고 풀이함으로써 신앙인들의 영적 성장과 성숙을 지향한다. 원래 '성교요지'라는 책은 유학을 신봉하던 선비들에게 종교시의 형식을 빌어 천주교 신앙의 요지를 간략하게 소개하기 위해 창작한 작품들로, 천진암에 모인 선비들에게 교리를 알려주는데 저술 목적을 뒀다. 그 지식 기반은 중국교회 신자인 이지조가 1628년에 예수회 사제들의 저서 53권을 전집 형태로 출판한 「천학초함(天學初函)」, 요셉 마리아 모리악 신부가 집필해 1740년에 낸 미사경본 겸 묵상서 「성경광익(聖經廣益)」 등에 밑바탕을 두고 있지만,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구세사적 의미와 신앙을 뛰어난 한시로 저술함으로써 문학적으로나 교회사적으로 그 의미가 깊다. 물론 한시로 저술했기에 번역문만으로는 뜻을 충분히 음미하기 어렵지만, 되풀이해 곱씹을수록 그 의미는 더욱 풍요롭게 다가온다. 「광암 이벽의 성교요지에 따른 영성의 길」은 '성교요지'를 총 49개 장으로 나눠 각 장마다 한시를 소개 번역하고, 해당 성경 대목을 곁들이고, 본문을 주석하는 묵상을 덧붙이고, 더 나아가 일상에서 신자로서 도리를 다하며 사는데 도움이 되도록 판토하 신부의 「칠극(七克)」 본문을 영적 독서로 실었다. 선교사들의 한역서학서를 자신의 내면에 이미 형성돼 있던 유학적 정신세계 지평 속에서 소화한 뒤 그리스도의 구세사를 함축하는 시로 표현해냈다는 점은 이미 이벽 성조가 당대 지성의 최고봉을 이루고 있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심상태(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장) 몬시뇰은 이 저작에 대해 "이 책자는 한국교회가 놀랍게 성장토록 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창설 주역의 노작을 명쾌하게 해설하고 깊이 있는 신학적 성찰을 함으로써 한국 그리스도교 고유의 전통적 문화자산과 정신세계의 정수를 가까이 대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그지없이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유림문화사/7000원)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08.09.30
성탄준비ㆍ성경 인물ㆍ영성심리 대림특강 주제 다양하고 '풍성'서울대교구, 3ㆍ10ㆍ17일 명동성당서 특강 대구대교구, 10ㆍ17일 근로자회관서 실시교회력으로는 새해다. 대림은 마음과 영혼을 정화해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을 기다리는 준비의 시기다.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각 교구와 본당의 주요 대림특강을 한 자리에 모았다. 2007년 대림특강은 예년에 비해 주제가 다채로워졌다. 성탄의 기쁜 소식과 의미를 깨닫게 하는 기본에 충실한 강의부터 구약성경 인물로 바라본 성경특강, 최근 주목받고 있는 영성심리 강의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서울대교구는 3~17일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명동주교좌성당에서 대림특강을 마련했다. 날짜별 주제와 강사는 △3일 '성탄, 놀라운 기쁜 소식'(강신모 신부, 의정부교구 행신1동본당 주임) △10일 '내 백성을 위로하여라'(양승국 신부, 살레시오회) △17일 '가톨릭교회의 구원'(전광진 신부, 대구대교구 사목기획실장)이다. 문의 : 02-774-1784 서울 중림동약현본당은 '성경인물열전(구약Ⅰ) 강좌'(윤종국 신부)를 마련, 4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성당 내 서소문 순교자 기념관에서 대림특강을 대신한 성경강좌를 연다. 구약에 등장하는 인물을 통해서 시대 상황과 하느님을 보다 깊이 체험할 수 있다. 회비는 2만 원. 문의 : 02-362-1891 서울 해방촌본당은 성경 안에서의 부부를 살펴보고, 자신을 돌아보는 특강을 연다. 특강 일정은 △6일 '그럼에도 불구하고'(양승국 신부) △13일 '자기 마음 다루기'(홍성남 신부, 서울 가좌동본당 주임) △20일 '성서 안의 부부에게서 배운다'(김레나 수녀)이다. 문의 : 02-795-3404 수원교구 안양 비산동본당은 성모님 관점으로 바라본 대림특강을 연다. 성모님처럼 온전히 예수님을 향한 삶을 사는 수도회인 마리아회 김태오 신부가 '대림시기와 성모님의 영성'을 주제로 △6일 '대림절 전례와 성모님 공경' △13일 '성모님과 종말론적 희망' △20일 '구세주 오심과 성모님의 기쁨' 등 세 차례 강의를 한다. 강의는 모두 오후 7시 30분 미사 뒤에 이어진다. 문의 : 031-442-4322 안산 고잔본당은 4일 오후 8시 미사 후 '대림을 맞이하는 신앙인의 자세'를 주제로 이영우(수원 가톨릭대 영성담당 교수) 신부 특강을 실시한다. 문의 : 031-483-4466 춘천교구 경기도 가평 현리본당은 4일 오후 8시 '순교영성과 현대인의 희망생활'을 주제로 김길수(대구가톨릭대) 교수의 특강과 18일 오후 8시 '무지개 희망'을 주제로 차동엽(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장) 신부 특강을 준비했다. 문의 : 031-585-3100 대구대교구는 대구 중구 종로 2가 가톨릭근로자회관 대강당에서 10일과 17일 가톨릭 노동청년회와 노동장년회 주관으로 대림특강을 마련한다. 특강은 △10일 오후 7시 30분 '일하는 기쁨, 그 참 기쁨을 위해!'(허윤진 신부,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17일 오후 7시 30분 '주님, 당신도 노동자이셨습니다'(김정대 신부, 남자수도회장상협의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위원장)로 이어진다. 문의 : 053-253-1313 부산교구 금정본당은 11월 29일 '대림과 신앙생활' 주제로 김석중 신부 특강에 이어 △6일 오후 8시 '기도를 바르게 합시다'(이홍기 몬시뇰) △13일 오후 8시 '사랑의 작은 길'(이해인 수녀) 특강을 갖는다. 문의 : 051-581-4008 대전교구 탄방동본당은 6~20일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미사 후 성당에서 대림특강을 실시한다. 주제와 강사는 △6일 '사람과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주님'(박홍 신부, 서강대학교 이사장) △13일 '가난한 이웃 안에 탄생하시는 예수님'(황용연 신부, 대전가톨릭대 교수) △20일 '용서! 그 깊고 아름다운 사랑'(김석태 신부, 정하상교육회관 원장)이다. 문의 : 042-485-1009 이힘 기자 lensman@pbc.co.kr이힘2007.11.28

평화방송 TV 프로그램 조정성경 등 영혼 살찌우는 꼭지 풍성평화방송 TV가 17일부터 '가을 프로그램 조정'을 실시, 더 풍성해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번 프로그램 조정의 가장 큰 특징은 11개에 이르는 신규 프로그램의 대거 편성으로, 특히 성경과 영성 등 신앙생활에 깊이를 더해 줄 다양한 전문 강좌가 중점적으로 마련한다. 이를 위해 김웅렬 신부와 정영식 신부, 차동엽 신부 등 수준 높은 강의로 교회 안팎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사제들이 생활 속에서 살아 숨쉬는 신앙과 영성을 시청자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또 분주하고 답답한 일상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해 줄 TV 생활피정과 성모신심강좌, 전례와 기도문으로 배우는 영어학습 프로그램 등이 매일 방송된다. 눈에 띄는 해외프로그램은 이탈리아에서 평균 시청률 30%로 큰 화제를 낳고 있는 드라마 '신부님은 해결사'(원제 Don Matteo). 신비한 힘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탐정 마태오 신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매주 펼쳐진다. TV국 기획편성부 변승우 차장은 "새롭게 준비한 프로그램들이 마음의 평화를 얻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자세히 살펴본 후, 신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 조정에서는 직장인들을 위해 성경 프로그램 방송 시간대를 저녁 9시로 변경하는 등 기존 프로그램의 시간대도 새롭게 조정해, 시청자들이 보다 편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각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www.pb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2-2270-2615 다음은 프로그램별 방송일시와 소개. ▨ 김웅렬 신부의 말씀 여정(월 오전 9시, 화 오후 11시, 금 새벽 3시, 일 오후 8시) 생활 속 예화를 통해 들려주는 참된 신앙인의 삶. ▨ 정영식 신부의 영성적 삶으로의 초대(화 오전 9시, 수 오후 11시, 토 새벽 3시, 일 오후 9시)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현대 영성의 길잡이.시청자들을 영성적 삶으로 초대할 정영신 신부의 강의를 방청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 영성의 향기Ⅱ(수 오전 9시, 목 새벽 3시, 오후 4시, 일 오후 1시, 월 오후 11시) 현대인 영적 갈증을 풀어주는 가톨릭 영성가들의 가르침 ▨ 맥으로 읽는 성경(구약 : 월 오후 3시, 화 새벽 1시, 목 오후 9시, 일 오전 7시/신약 : 화 오후 3시, 수 새벽 1시, 금 오후 9시, 일 오전 8시) 카리스마와 입담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차동엽 신부의 성경 해설 프로그램. ▨ 헬로 파더(Hello Father)(월~수 오전 8시, 오후 1시, 7시 30분/목~토 오전 8시, 오후 1시, 10시 30분/일(종합편) 오전 9시) 전례와 기도문으로 쉽게 배우는 영어 프로그램. ▨ 복되신 어머니 동정마리아(월~수 오전 5시 40분, 낮 12시 30, 오후 10시 30분/목~토 오전 5시 40분, 낮 12시 30분, 오후 7시 30분/일(종합편) 오전 6시 5분) 구속주회 강요셉 신부가 들려주는 성모신심의 모든 것. ▨ 일상 안에서의 생활 피정(월~토 오전 6시 35분, 오후 2시, 10시 20분) 예수회 정구평 신부가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는 하루 10분의 생활피정. ▨ 신부님은 해결사(원제: Don Matteo)(월 오후 4시, 화 새벽 3시, 목 오후 11시, 금 오후 3시, 일 오후 10시) 이탈리아에서 평균 시청률 30%를 기록한 탐정 마태오 신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 성경의 고대비밀(수 오전 8시 20분, 목 새벽 2시, 금 오후 5시, 일 새벽 2시, 오전 10시 25분) 학자와 비평가들을 통해 들어보는 구약 사건의 진실. ▨ 생태위기와 종교적 대안(토 오전 7시, 화 새벽 4시)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와 대안을 모색하는 특집 강좌. ▨ 음악이 있는 영상(월~금 오전 10시 15분, 오후 6시 40분/토 오후 6시 40분/월 새벽 3시 40분) 수준 높은 교회음악과 함께 감상하는 국내외 유명 성지 등의 영상. TV국 성석호 PD ssh@pbc.co.krcpbc2007.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