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피어나는 곳에]일가족 모두 '근이영양증' 앓는 세 모자](//cpbc.co.kr/CMS/newspaper/2009/05/rc/296400_1.0_titleImage_1.jpg)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일가족 모두 '근이영양증' 앓는 세 모자근이영양증을 앓는 임사홍(앞쪽)ㆍ영훈(뒤쪽) 형제가 호흡기를 낀 채 PC 게임에 몰두해 있는 가운데 어머니 김현숙씨와 한관동 청주 용암동본당 빈첸시오회장이 대화를 나누며 이를 지켜보고 있다. 전대식 기자 jfaco@pbc.co.kr 유전성 근육병 '근이영양증'을 앓는 임사홍(요한 사도, 26, 청주교구 용암동본당)씨는 컴퓨터에 몰두해 있다. 금방 머리를 감았는지 물기에 젖은 머리카락을 늘어트린 채 책상 대용으로 펴놓은 밥상에 비스듬히 기대어 퍼즐 게임 삼매경에 빠져 있다. 몸을 가눌 수 없어 공익근무요원이 손을 옮겨주면 그제야 겨우 손가락을 느릿느릿 움직인다. 호흡에 관여하는 횡격막이 약해지는 최악 단계라서 호흡기를 끼지 않으면 이제 숨쉬기조차 힘들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발병해 벌써 15년째다. 점차 근육이 무력화 돼가는 고통은 도저히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다. 곁에서 함께 플래시 게임 '고군분투'에 집중하는 동생 영훈(요엘, 23)씨도 같은 근무력증에 시달린다. 힘겹게 마우스를 움직여 게임을 풀어가는 모습이 그나마 살아있다는 증거다. 이를 지켜보는 어머니 김현숙(54)씨도 마음이 찢어진다. 자신도 9년 전 발병, 같은 고통을 겪고 있으면서도 자식 걱정에 몸져 누울 새가 없다. 아이들이 잠을 잘 때도 한 자세로 오래 누워 있다 보면 방바닥에 몸이 배겨 아프다고 호소하는 바람에 아이들 자세를 바꿔주느라 잠을 자지 못한다. 그래서 낮에 겨우 새우잠을 자야 한다. 청주 용암동, 33.06㎡(10평) 남짓한 영구임대아파트가 세 모자 보금자리다. 자질구레한 살림살이를 지나치자 방 한 칸에 세 모자와 공익근무요원 2명이 북적댄다. 모두 장애 1등급인 세 모자를 위해 수시로 돌보는 박기순(젬마, 50)씨에다가 용암동본당 빈첸시오회 회원들이 찾아와 먹을거리라도 전달하려하면, 앉을 자리마저 마땅치 않다. 검사나 치료를 받으러 큰 병원에 가려면, 호흡기가 설치된 구급차량을 타야 하기에 왕복 40만 원씩 내야 한다. 그렇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세 모자는 웃음을 잃지 않는다. 극한 상황에서도 늘 밝게 사는 모습에 이웃들조차 놀란다. 형 사홍씨는 2003년 충북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지 5년째지만 학업에 대한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 않는다. 동생 영훈씨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고 검정고시를 통해 지난해 충북대 사회심리학과에 입학했다가 병세가 악화돼 1학기밖에 마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방송통신대에 다시 입학해 학업을 이어갈 꿈을 꾼다. 세 모자는 혹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면, 몸이라도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느다란 희망에 목을 맨다. 13년째 세 모자를 찾아와 돌보는 한관동(가밀로, 57) 용암동본당 빈첸시오회장은 "온 가족이 근육병을 앓고 있고 아버지는 오래 전 가출한 상황인데도 밝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는 성경 말씀이 떠오르곤 한다"며 "근육병으로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에서도 희망이신 그리스도만 바라보는 사는 이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09.05.26

어깨 너머 배운 한글로 '말씀' 필사4년째 성경 필사하는 88살 전옥련 할머니고령에도 꼬박 4년째 성경 필사에 매달려몸 힘들어도 하느님과 대화하며 은총 체험가난한 삶에도 나눔 실천 '신앙 터줏대감'이웃 신자들에게 성경필사 노트를 보여주고 있는 전옥련 할머니(왼쪽 두 번째)신자들 사이에 성경 쓰기가 확산되면서 신ㆍ구약 완필은 이제 특별한 화젯거리도 되지 않는다. 요즘은 한 번 쓰는 것도 모자라 서너 번 이상 완필했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올해 88살의 고령,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해 한글만 겨우 깨우친 할머니가 성경 쓰기를 한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마산교구 남해본당 전옥련(데레사) 할머니는 고령임에도 꼬박 4년째 구약과 신약 성경에 담긴 말씀을 손으로 써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학력이라고는 자녀들이 학교에 다닐 때 어깨너머로 배운 한글이 전부. 그런 전 할머니가 지금까지 성경을 옮겨 쓴 필사 노트가 20권에 이른다. 사실 마산교구에는 교구 설정 40주년(2006) 기념사업으로 벌인 '성경 읽고 쓰기'에 적극 참여해 신ㆍ구약 성경을 완필한 신자들이 많다. 전 할머니도 처음에는 자신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본당 신부 권유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성경을 쓰기 시작했다. "누구에게 보이려고 쓴 것은 아니에요. 이제껏 받은 하느님 은총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 사랑을 더 잘 깨닫고, 말씀을 가슴 속에 새겨두려고 했던 것 뿐이지요." 전 할머니의 필사 노트를 보면 얼마나 정성을 들여 썼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초등학생 글씨처럼 삐뚤빼뚤 엉망이었고, 띄어쓰기를 무시하거나 맞춤법도 소리 나는 대로 적었지만 이젠 제법 반듯하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성경 쓰기에 모든 시간을 쏟지요.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고 쓰고, 집안 청소하고 쓰고, 미사참례하고 와서 또 쓰고, 그렇게 쓰다 보니 어느새 취미가 됐어요." 그러나 성경필사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육체적으로는 고통의 여정이었다. 안면근육이 마비돼 한 쪽 눈이 반쯤 감겨있는 상태에서, 나이가 들어 다리와 허리도 불편한 할머니가 책상도 없이 오랫동안 방바닥에 엎드려 성경을 쓰려니 온몸이 욱신거렸다. "한글도 제대로 모르는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어요. 하지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성경을 완필하겠다고 결심했지요. 신기하게도 성경을 쓸 때는 돋보기를 쓰지 않아도 작은 글자가 큼지막하게 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딸 넷을 낳았으나 40여 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살고 있는 전 할머니는 1964년 세례를 받았다. 젊어서는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을 대신해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와 자식들을 돌보기 위해 죽기 살기로 생업에 매달려야 했다. "굶어 죽지 않고 살 수 있었던 것도 다 하느님 은총이지요. 누구나 다 가난하게 살았지만 나는 하느님을 알았기에 덜 힘들었어요. 그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어떻게든 갚아야겠는데 늙은이가 뭐 할 줄 아는 게 있어야지요. 신부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열심히 성경을 쓰는 것 밖에…." 전 할머니는 본당 신자들 사이에서 '신앙의 터줏대감'으로 불린다.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한 달 25만 원의 생계보조금을 받아 생활하면서도 평소 밥을 지을 때마다 쌀 한 줌씩 따로 모으고, 여유있을 때마다 양말 한 켤레씩 사모아 고아원에 갖다주는 등 신앙적 삶이 몸에 배있기 때문이다. 중풍으로 누워있는 대녀의 대소변을 받아내며 10년 넘게 간병하기도 했다. 이런 할머니를 보고 감화된 많은 이웃들이 세례를 받았다. 엄밀히 말해 전 할머니는 아직 신ㆍ구약 성경을 모두 완필했다고 할 수는 없다. 구약의 창세기나 신약의 마태오복음 첫 장부터 차례로 옮겨 쓴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쓰고 싶은 부분을 골라 써서 아직 쓰지 못한 부분이 약간 남아있고, 여러번 반복해서 쓴 부분도 많다. 전 할머니는 "한평생 가난과 설움 속에서도 힘과 용기를 갖고 살도록 인도해 주신 주님의 말씀이 성경 안에 모조리 담겨 있음을 알았다"고 고백하며, "쉬는 교우들도 내 필사노트를 보고 용기를 얻어 하느님께 다시 돌아오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성경을 한 자 한 자 써 보세요. 성경을 쓰면서 하느님과 이야기하다보면 내가 은총 속에 살고 있음을 느끼게 돼요." 오석자 명예기자 hellen5@pbc.co.krcpbc2007.11.21

와서 보아라... 전국 성소주일 행사전국 교구 수도회 학교, 문 열고 청소년 초청서강대학교에서 열린 수도회 성소주일 갈릴래아 축제에 참가한 한 여학생이 수도복을 입어보고 있다. 전국 교구와 수도회는 성소주일인 3일 대신학교와 수도회 문을 활짝 열고, 미래 사제나 수도자가 될 청소년들을 초청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사제와 수도자는 어디서 무엇을 공부하는지, 수단과 수도복은 어떻게 입는지, 모든 것이 궁금한 청소년들은 사제와 신학생들의 안내에 귀를 쫑긋 세우고 관심을 보였다. '하느님께 가까이 있음이 저에게는 좋습니다'를 주제로 가톨릭대 성신교정을 개방한 서울대교구는 주일학교 청소년들을 초청해 기숙사와 교실 등을 공개하고 제의와 제구 전시회, 성화전 등을 열었다. 미사를 주례한 김운회(서울대교구 보좌) 주교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이들이 선교 사명을 갖고 있지만 특히 사제들은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복음 선포에 전념하는 삶을 살도록 뽑힌 이들로, 각기 다른 이유로 사제의 길에 들어서지만 주님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기쁘게 투신한다"고 청소년들에게 사제의 삶에 대해 설명했다. 인천교구는 인천가톨릭대에서 성경 체험전, 수도회 성소상담, 신학생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교구장 최기산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이 세상의 주인은 하느님이시지만 아직 많은 이들이 이런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며 "주님의 일꾼인 수도자와 성직자가 이 땅에 많이 나게 해 달라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 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원교구는 수원가톨릭대에서 성소주일 행사를 열고 예비신학생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미사에 이어 묵주 만들기와 칠성사 알기 프로그램, 복음삼덕 강의 등을 통해 예비신학생들이 하느님께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시간이 되도록 했다. 방상만 총장신부는 강론에서 "예비신학생들이 하느님 말씀을 충실히 따라 양들을 이끄는 착한 목자가 되길 바란다"며 "예비신학생들이 모두 수원가톨릭대에 입학해 강의실이 부족할 정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대교구는 광주가톨릭대에서 '자 일어나 가자'를 주제로 성소주일 행사를 마련, 청소년과 청년, 학부모 등 1500여 명을 초대해 미사를 봉헌하고, 하느님 부르심에 귀 기울여 자신의 성소를 식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남녀 수도회는 이날 서강대에서 '와서 보아라!'를 주제로 갈릴래아 축제를 열고 페이스 페인팅과 성소상담, 수도복 입어보기, 율동, 단막극 공연 등을 마련했다. 의정부ㆍ대전ㆍ안동ㆍ대구ㆍ전주ㆍ마산 등 각 교구도 대신학교나 교구 지정 성당과 수련관 등지에서 다채로운 성소주일 행사를 열었다. 수원교구 성소주일에 참석한 이승근(사도요한, 13, 안양중앙본당)군은 "좋은 일을 많이 하시는 신부님들을 보면서 사제가 되려는 꿈을 키우고 있다"며 "훌륭한 사제가 돼 훗날 주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힘ㆍ임영선ㆍ이서연 기자임영선2009.05.05

"우리 한 무대 선다오"사도 바오로 뮤지컬 함께 출여낳는 서수현, 원민씨 부자 "처음엔 오디션이나 한번 보자는 생각으로 왔어요." 수원교구 복음화국 산하 뮤지컬팀 '앗숨 도미네'가 준비 중인 사도 바오로 관련 뮤지컬 '턴(Turn)'에서 주인공 사도 바오로 역을 맡은 서원민(미카엘, 31, 수원교구 과천본당)씨가 수줍게 입을 뗐다. 독일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그는 박사학위 논문 준비로 귀국했다가 오디션을 보고 입단하게 됐다. 하지만 주보에 난 단원 모집 내용을 보고 먼저 출연을 제의한 것은 그의 아버지 서수현(비오, 65)씨다. 본당 성가대를 비롯해 과천 어울림 남성합창단, 아르스노바합창단 등에서 활동하는 아버지는 모집 공고를 보고 제일 먼저 뮤지컬을 좋아하는 아들 생각이 났다. "저는 나이 제한(50살)에 걸려 배우로 출연은 못하지만 혹시 합창단이 있다면 곁다리로 껴달라고 하려고 했어요. 하하."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는 아들을 말려 법대에 보내긴 했지만 선천적으로 노래를 좋아하는 부자는 결국 함께 오디션을 봤고, 아들은 주인공 사도 바오로 역을, 아버지는 바오로를 재판하는 아그리파스 임금역을 맡게 됐다. 부자가 한 무대에서 노래를 한 적은 있지만 뮤지컬을 함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래뿐 아니라 연기와 대사, 춤도 해야 해 큰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첫 공연이라 긴장되고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들 서씨는 독일을 오가며 바쁜 일정 중에도 결코 연습을 빠진 적이 없다. 힘들어도 연습실에 와서 열정을 뿜고 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공부와 일 모두 더 잘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독일에 있는 어머니와 형, 쌍둥이 동생도 모두 전자우편과 화상전화로 둘을 응원한다. 아버지 서씨는 "연기를 하면서 사도 바오로가 어떤 마음이었을지 느껴지고 성경도 더 가깝게 느껴진다"며 "아들과 함께 출연해 주위 사람들이 특히 더 부러워한다"고 자랑했다. 앗숨 도미네 정애란(베로니카, 53, 보라동성가정본당) 총감독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둘이 연인 사이 같다"며 "연습을 거듭할수록 실력이 느는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 cpbc2009.03.17
[회상식 교리상식- 106 ]열두 사도에 대해 알고 싶어요(10) 작은(小)야고보열두 사도 가운데 야고보라는 이름을 지닌 사도는 둘입니다. 제베대오의 아들로서 요한의 형 야고보를 큰(大) 야고보라고 부르고,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를 작은(小) 야고보라고 부르지요. 이번 호에서는 작은 야고보에 대해 알아봅니다. ◇성경에서 보는 작은 야고보 신약성경에서 '작은 야고보' 곧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이름은 네 번 나옵니다. 네 번 모두 사도들의 명단과 관련해서지요(마태 10,3; 마르 3,18 ; 루카 6,15 ; 사도 1,13). 이와 별도로 '작은 야고보'라는 이름이 나오는 대목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숨을 거두실 때에 이를 지켜보던 여인들을 언급하는 부분에서입니다. "여자들도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들 가운데에는 마리아 막달레나, '작은 야보고'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살로메가 있었다"(마르 15,40). 다른 한편으로 '주님의 형제' 야고보의 이름도 몇 차례 등장합니다(마태 13,55 ; 마르 6,3 ; 갈라 1,19). 또 예루살렘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지는 야고보 이름도 나옵니다(사도 12,17 ; 15,13 ; 갈라 2,9). 옆길로 새는 것 같습니다만 우리말 「성경」의 신약성경에는 '야고보'라는 이름이 41번 나옵니다. 이 이름 가운데서 제베대오의 아들로서 요한의 형인 큰 야보고는 항상 요한과 함께 나오기에 어렵지 않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작은 야보고인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는 다른 야고보, 곧 주님의 형제인 야고보 그리고 예루살렘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야고보와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가톨릭교회 안에서는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를 주님의 형제 야고보와 동일시하면서 주님의 형제 야고보가 또한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예루살렘 교회의 기둥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여겨왔습니다. 이 주장대로라면, 신약성경에 41번이나 나오는 야고보는 두 사람으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이고, 다른 하나는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입니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는 또한 주님의 형제 야고보와 동일한 인물이며,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교회의 기둥으로 여겨지는 그 야고보입니다(갈라 2,9). 따라서 알패오의 아들 작은 야고보 사도는 '작은 야고보'와 같은 인물로서 요세(요셉),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고 어머니가 마리아인 '작은 야고보'와 같은 사람입니다. 물론 이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아니라 그 친척 마리아입니다. 그런데 작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의 남편 이름이 요한복음에서는 알패오가 아니라 "클로파스의 아내"(요한 19,25)로 나옵니다. 이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 문제에 대해 전통은 그 당시에 한 사람이 두 이름을 갖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이런 전통적 주장을 그대로 수용한다면,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사도는 성경에서 "주님의 형제"라고 부르는 인물로서,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초기 교회의 중추적 역할을 한 사도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이런 주장은 최근 들어 반론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열두 사도의 하나로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는 주님의 형제 야고보와 동일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사도행전 1장에서는 열두 사도와 예수님의 형제들을 완전히 구분합니다(1,12-14). 바오로 사도도 야고보와 열두 사도를 구분합니다(1코린 15,5-7). 또 마르코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의 친척들이 예수님이 미쳤다고 생각하고는 예수님을 붙잡으러 나섰다고 하는데 이때는 이미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사도로 뽑으신 후였습니다(3장). 나아가 예수님께서 고향 나자렛 사람들에게서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하는 말을 들으며 배척을 받으셨을 때에는 이미 사도로 뽑으신 제자들과 함께 계셨을 때였습니다(마르 6장). 이런 반론을 따라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가 주님의 형제로서 예루살렘 교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야고보와 동일인이 아니라고 본다면, 우리는 사실상 야고보 사도에 대해서는 그가 알패오의 아들이라는 것 외에는 달리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전승에서 보는 야고보 유다인 역사가 요세푸스는 예루살렘의 야고보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를 동일시하면서 야고보 사도가 돌에 맞아 순교했다고 합니다 반면에 에우세비오의 「교회사」에서 헤제시푸스는 야고보가 성전 꼭대기에서 내던져졌는데 그래도 죽지 않자 몽둥이에 맞아 순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은야고보 사도는 때때로 몽둥이를 든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지요. 작은 야고보 사도의 축일은 필립보 사도 축일과 함께 5월 1일에 지냅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이창훈2008.08.26
유배에서 돌아온 예루살렘 공동체 재건 과정 전해성경 하루 한 장 읽기- 에즈라기, 느헤미아기 해설'역대기' 저자인 '역대기계 역사가'는 유다가 멸망하고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어 유다 백성이 바빌론으로 유배를 간 후에 유다 백성이 유배에서 어떻게 귀환해서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했는지를 '에즈라기'와 '느헤미야기'에서 전해주고 있습니다. 본래 히브리어 성경과 그리스어 성경에서는 한 권이던 것을 라틴어 성경인 '불가타'는 「Liber Ezrae」 Ⅰ권과 Ⅱ권으로 구분했으며, 우리말 성경인 「새성경」은 이러한 가톨릭교회 전통을 따라 '에즈라기'와 '느헤미야기'로 나눠 실었습니다. (1)에즈라기 ① 명칭 율법학자이며 사제인 에즈라는 페르시아 임금인 아르타크세르크세스에게서 공적 임무를 부여받아 유다 지방으로 파견된 인물의 이름(에즈 7,6.11)으로, '주님께서 도와주신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② 구조와 내용 에즈라기의 첫 단락(에즈 1,1-4)은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라는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의 칙령을 담고 있는 역대기의 끝 단락(2역대 36,22-23)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역대기계 역사가는 자신의 주된 관심사가 유배 이후 예루살렘 공동체를 예루살렘 성전의 제의(祭儀)를 중심으로 건설하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는 데에 있음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분됩니다. ㉠ 에즈 1~6장 : 바빌론 유배에서 귀환과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 ㉡ 에즈 7~10장 : 혼종혼의 금지를 중심으로 한 에즈라의 개혁. (2)느헤미야기 ① 명칭 페르시아 궁정의 술 시중 담당관인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임금 아르타크세르크세스에게서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세우는 사업의 전권을 부여받고 예루살렘으로 귀국했다가 후에 유다 지방 총독이 된 인물입니다(느헤 2,1-10; 5,14 참조). 그의 이름은 '야훼께서 위로하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② 구조와 내용 바빌론 유배에서 귀환한 예루살렘 공동체를 정치ㆍ사회적으로 정리한 느헤미야의 활약상을 소개하고 있는 느헤미야기는 아래와 같이 구성돼 있습니다. ㉠ 느헤 1~7장 :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고 토지 개혁을 감행한 느헤미야의 활약상. ㉡ 느헤 8~10장 : 에즈라의 율법과 초막절 축제. ㉢ 느헤 11~13장 : 예루살렘 성벽 봉헌과 느헤미야의 두 번째 사회 개혁. (3)핵심 신학 사상 유배에서 귀환에 성공한 예루살렘 공동체의 재건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전해주고 있는 에즈라기와 느헤미야기의 공통된 핵심 신학 사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용서와 구원의 야훼 하느님 느헤 9장에 나오는 '참회 기도'는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 하느님 율법을 거역한 죄로 아시리아의 침공을 받고 바빌론으로 유배를 가는 수난을 당해야 했지만, "너그럽고 자비하신 하느님"(느헤 9,31)께서는 그런 이스라엘 백성의 허물을 모두 용서해주셔서 '제2의 출애굽'인 '바빌론 탈출'을 통해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주셨다는 믿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에즈라기와 느헤미야기의 하느님은 당신 백성을 항상 다시금 용서하시고 구원으로 이끌어주시는 분이십니다. ② 모세의 율법과 예루살렘 성전의 제의(祭儀) 바빌론 유배에서 귀환한 새 예루살렘 공동체는 옛 이스라엘의 합법적 계승자가 되고 순수한 참 이스라엘이 되기 위해서 새롭게 이룩된 성전 예배를 성실히 지키고(느헤 13장 참조), 율법을 삶의 확고한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느헤 8장 참조)고 에즈라기와 느헤미야기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③ 혼종혼의 금지 에즈라와 느헤미야는 참 이스라엘이 되기 위해서 이교인과 결혼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에즈 9~10장; 느헤 13,23~29 참조). 이러한 배타주의적 개혁을 통해 야훼 신앙이 이교화되는 것을 막고자 했습니다. (4)배타주의와 보편주의 사이의 갈등 다종교 사회인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때때로 우리 신앙을 순수하게 보전해야 할 필요성과, 타종교의 신앙을 존중해줘야 할 필요성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상호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두 경향 사이에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참된 길을 걸을 수 있는 지혜를 성령께 항상 청해야 할 것입니다.남정률2007.11.13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 등 추모열기 이모저모모든 이를 용서하신 신앙인의 진수 보여주신 분 18일 서거한 김대중(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을 떠나 보내는 추모열기는 6일 장례동안 곳곳에서 이어졌다.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과 이에 앞서 봉헌된 장례미사, 조문 열기 등 추모 이모저모를 모았다. #고인의 뜻 따라 '평화의 사도' 되게 하소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국장으로 엄수된 김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종교의식은 천주교를 시작으로 개신교ㆍ불교ㆍ원불교 순으로 진행됐다. 천주교 의식은 최창무(광주대교구장) 대주교가 집전했다. 종교의식에 이어 김 전 대통령 생전 모습을 담은 추모영상 상영과 각계 인사 헌화 및 분향이 이어졌고, PBC소년소녀합창단은 고인이 평소 즐겨 부르던 '우리의 소원'을 합창으로 부르며 고인을 추모했다. 영결식을 마치고 국회를 떠난 운구행렬은 고인의 동교동 사저에 도착해 한바퀴 둘러봤다.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다녔던 서교동본당 글로리아성가대(단장 이경숙)는 운구행렬이 사저와 김대중도서관을 떠날 때까지 동교동 자택 앞에서 '이 세상 덧없이'(「가톨릭성가」 27번) 등을 부르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의 하관예절 역시 4대 종교 의식으로 진행됐으며, 천주교 의식은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동지이자 1976년 '3ㆍ1 민주구국선언' 사건 당시 함께 구속기소됐던 함세웅 신부가 집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부인 이희호 여사의 마지막 편지, 생전에 즐겨 읽던 성경 등과 함께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고인을 자비하신 하느님 품에 맡깁니다." ○…서울대교구는 22일 명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유족과 미사 시작 2시간여 전부터 몰려든 신자와 시민 23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김 전 대통령 장례미사를 봉헌했다. 성당에 들어가지 못한 신자들은 성당 문화관 꼬스트홀과 마당에 마련된 자리에서 묵주기도를 바치며 미사 준비를 한 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장례미사에 함께했다. 본당은 이에 앞서 18~23일 지하성당에 분향소를 마련, 서울 연령회연합회와 본당 연령회 도움으로 죽은 이를 위한 기도(연도)를 바치려는 신자와 일반 조문객들 위해 개방했다. 장례미사에는 장남 김홍일(요한) 전 의원과 맏며느리 윤혜라(스텔라)씨, 손녀 김지영(젬마)ㆍ화영(도로테아)씨 등 유족과 동교동계 권노갑(스테파노)ㆍ한화갑(토마스) 전 의원, 민주당 이강래(마르티노) 원내대표와 강기갑(로베르토) 민노당 대표, 고흥길(바오로, 한나라당) 국회 문광위원장, 권영길(가롤로, 민노당)ㆍ정동영(다윗, 무소속) 의원 등이 참례했다. 미사 뒤 정 추기경은 유가족들과 의원들을 만나 위로했다. 광주대교구도 21일 임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최창무 대주교와 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박광태(토마스) 광주시장, 김 대통령 광주전남추모위원회위원장 지선 스님, 수도자, 신자 등 10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사제단과 미사 참례자들은 미사 후 광주`전남시민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최 대주교는 미사강론에서 "이 추모미사는 인간 양심의 역사적 증인으로 살다간 고인의 삶과 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자리"라며 "평생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민족 화합, 평화 공존을 위해 투신한 고인의 안식을 기원하며 남아있는 우리들이 고인의 유지를 받아들여 살아있는 양심을 천명하고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교구도 22일 답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최기산 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유필우(대건 안드레아, 민주당) 전 의원과 신학용(스테파노, 민주당) 의원, 수도자, 신자 등 300여명이 참례했다. 추모미사 후 미사 참례자들은 제대 앞에 놓인 영정 앞에 머리 숙여 인사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최 주교는 추도사에서 "김 전 대통령이 죽을 고비를 이겨내고 여러 정치ㆍ경제적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도 한결같은 믿음 덕분"이라며 "그가 남긴 '15가지 수칙' 중에 '나는 할 수 있다. 하느님께서 같이 계신다'는 굳은 믿음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신앙인의 진수를 보여주셨다." ○…정진석 추기경은 김 전 대통령 서거 다음날인 19일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장남 김홍일씨 등 유족과 박지원(요셉) 위원 등을 만나 위로했다. 조문을 마친 정 추기경은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떠난 김 전 대통령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특히 김 전 대통령께서는 당신을 힘들게 한 모든 이를 용서하신 신앙인의 진수를 보여주신 분"이라고 추모했다. 유흥식(대전교구장) 주교도 19일 대전광역시청 북문 앞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 고인을 위해 헌화하고 추모기도를 바치며 분향했다. 유 주교 조문에는 대전광역시 장시성(바오로) 대전광역시 문화체육국장과 윤병국(토마스) 새한밭연합회장 등이 배석했다. 유 주교는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파란만장한 삶을 산 고인은 생명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던 분"이라고 회고하고 "대통령이 돼서도 어려운 이들을 위해 일을 하셨고, 특히 남북 화해를 많은 시도를 하셨던 분이라 아쉬움이 더 크다"고 추모했다. 오세택기자 sebastiano@pbc.co.kr 서영호 기자 amotu@ 이힘 기자 lensman@ 김상술 명예기자 sangs1004@ 정완영 명예기자 0espresso@ 간매열 명예기자 blue@ 사진=백영민 기자 heelen@22일 명동성당에서 김 전 태동령을 기리는 장례미사가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봉헌되고 있다. cpbc2009.08.25
![[출판] 이달의 교계잡지(2008년 8월호)](//cpbc.co.kr/CMS/newspaper/2008/07/rc/260238_1.0_titleImage_1.jpg)
[출판] 이달의 교계잡지(2008년 8월호) ▨경향잡지='경향 돋보기'에서 △쌀쌀맞은 한국천주교회, 시큰둥한 언론 △한국천주교회, 적극적 홍보 대책 시급하다 등을 다뤘다. '경향 초대석'에선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한국협의회 김재중 회장을 만났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3300원) ▨교회와 역사='한국교회 인물상'에선 1936년 한국천주교회 최초의 체계적 전례서인 「미사경본」을 낸 로트 신부를 조명했고, 동인회 사적지 답사 순례기에선 대전교구 갈매못 성지를 찾았다.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까지 노론의 척사론'을 다룬 제156회 교회사연구발표회 내용도 수록했다.(재단법인 한국교회사연구소/3000원) ▨그물=포콜라레 운동 새 회장 마리아 보체 여사와 공동회장 잔 카를로 팔레티 신부에 대해 다뤘고,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 번지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이해와 교회의 역할'을 윤리 문제로 조명했다. 포콜라레 운동에 속한 어린이들 이야기 '줄 때 행복해요'도 재미있게 읽힌다.(마리아사업회/3000원) ▨레지오 마리애=창간 20주년 특집으로 최창무(광주대교구장) 대주교 등 주교단 축사를 실었다. '우리 교구 모범 꾸리아'에선 안동교구 계림동본당 '정의의 거울' 꾸리아를, '본당 레지오 성공사례'에선 부산교구 성 바오로본당 '동정녀들의 모후' 쁘레시디움을 살폈다. (세나뚜스협의회/1800원) ▨말씀지기=1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학자 기념일부터 31일 연중 제22주일까지 말씀과 묵상을 영한대조로 싣고, '아침 뜨락'에서는 박선용(서울 반포본당 주임) 신부의 '팔레스티나, 신앙인의 영원한 고향'을 실었다. 「말씀지기」 편집 및 제작, 보급 업무는 9월호(통권 31호)부터 가톨릭출판사로 이관한다.(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3000원) ▨사목정보=특집으로 '성경의 생활화'를 꾸며 △신자들의 성경 생활화를 위한 다양한 성경 읽기 △주일학교 성경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청년 성서사도직 어떻게 할 것인가? △소공동체에서의 다양한 성경활용 △취재 : 어르신 성경대학 등을 게재했다.(미래사목연구소/1만 원) ▨생활성서='행복'을 특집 주제로 △행복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 △느린 걸음의 행복 △행복의 기술 △님과 더불어 살 때 행복은 찾아온다 △행복의 노래는 계속된다 등을 실었다.(생활성서사/3900원) ▨성모기사=성모기사회 지구 탐방기로 제주지구 편을 실었고, '나를 사랑한 성모님'에선 생활성가 가수 김정식(로제리오)씨의 '하늘 엄마'를 게재했다. 이밖에 우리 시대 성인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등을 계속 싣는다.(성모기사회/1000원, 후원회원 무료) ▨성서와 함께='새로봄'을 통해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을 주제로 △우리 집에 놀러오세요 △꽃집 아가씨 명지씨의 꿈 △반쪽 형제들에게 내미는 화해의 손길 △모세와 요셉을 닮은 새터민들 등 기고를 실었다.(성서와함께/3000원) ▨소년='하느님 집 둘러보기'를 새로 기획, '성당을 소개해요!'(정은순 옮김)를 게재했고, 8월의 성인으로 성 베르나르도를 소개한다. '하느님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에서는 하느님을 그리려고 한 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가톨릭출판사/4000원) ▨야곱의 우물='교회와 사회'를 통해 박병상 인천 도시생태ㆍ환경연구소장이 '개성을 배려하는 생태적 삶'을 다뤘고, 표지인물로는 산위의 마을에 사는 초등학생 8명의 이야기를 그렸다.(바오로딸/2800원) ▨참 소중한 당신=특집 주제로는 '사도 바오로처럼 살고자'를 주제로 △하늘나라를 향해 달려가는 삶 그 자체(김성철ㆍ송지영 부부) △페로스 섬에서의 선교 생활(이연희) △피어오르는 그리스도의 향기(권양) △돈도 벌자, 그러나 신앙은 더 많이 벌자(김숙자) 등을 실었다.(사단법인 가톨릭문화연구소/2900원) 오세택 기자sebastiano@pbc.co.kr cpbc2008.07.29
![[평신도주일 특집] 한국평협 한홍순 회장](//cpbc.co.kr/CMS/newspaper/2008/11/rc/271824_1.9_titleImage_1.jpg)
[평신도주일 특집] 한국평협 한홍순 회장삶의 집, 단단한 하느님 말씀 위에우리 가정에서부터복음화 실천하자"평신도 자신이 스스로 한국교회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깨닫고, 복음 실천을 위해 앞장서야 합니다."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한홍순(토마스) 회장은 올해 한국평협 설립 40돌과 41번째 평신도주일(16일)을 앞두고 7일 가진 인터뷰에서 평신도 사도직의 중요성을 먼저 강조했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마태 23,29)는 성경 구절처럼 평신도가 하느님에게서 받은 자신만의 탈렌트를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 복음은 평신도주일을 맞아 한국평협이 발표한 강론자료의 첫 구절이기도 하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평신도에게 자신의 가정과 직장 등 삶의 현장에서 생활을 통해 복음을 실천함으로써 거룩한 사람이 되고 현세에 복음정신을 불어 넣어 질서를 완성하도록 하는 소명을 주셨습니다. 세상 속에서 세속적인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평신도의 신분이자 사도직입니다." 한 회장은 미사 때마다 사제가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실천합시다'라는 외침을 흘려듣지 말고 실천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이 구절과 관련해 지난달 열린 세계주교시노드에서 거론된 내용을 들려줬다. "외국에서는 미사 끝에 우리처럼 '…복음을 실천합시다'라고 하지 않습니다. '… (안녕히) 가십시오'정도이죠. 이번 세계주교시노드에서 미사 끝에 덧붙일 구절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모두 70여 개 나왔고, 그 중 추려진 세 개 중 하나가 바로 한국교회에서 사용하는 구절입니다. 평신도의 복음 실천을 위해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에 제안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 회장은 10월 5~26일 바티칸에서 열린 세계주교시노드 제12차 정기회의에 평신도 옵서버로 참석했다. 1987년부터 지금까지 주교시노드에 세 차례나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이 모두 하느님 은총 덕분이라는 한 회장은 "이번 주교시노드의 주제가 '하느님 말씀'이었던 것처럼 신자들은 성경을 자주 접하고 가슴에 새기며 실천하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신도가 하느님에게서 받은 소명과 사명을 다하려면, 신자들은 하느님 말씀인 성경을 매일 읽어야 하고, 말씀의 실천을 위해 사회교리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세상의 복음화를 위한 평신도 양성을 위해서는 '교육'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평협은 사회교리교육에 이어 지난해 3월부터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체계적으로 들을 수 있는 '평신도학교-공의회과정'을 개설, 평신도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한 회장은 "한국교회는 전 세계 유례없이 평신도 스스로 교회를 세웠다"며 "신자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피 흘려 순교한 이들의 후손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이들 삶을 본받아 자기 자신이 교회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의 성령강림이라고 불리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끝난 3년 뒤인 1968년 한국평협이 설립돼 평신도가 교회 주역임을 드러내고, 교구마다 평협을 설립해 평신도 사도직을 촉진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내년 5월 6일이면 김대건(안드레아) 신부 등 103위 순교성인 시성 은경축(25주년)을 맞는다"며 "이번 기회에 우리가 사도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던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우리 삶의 집'을 바위처럼 단단한 하느님 말씀 위에 지을 것인지, 아니면 돈과 권력 같은 모래 위에 지을 것인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정은 하느님 말씀에 따라 사랑을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입니다. 우리 가정부터 훌륭한 복음화의 도구가 될 수 있기 위해서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사랑을 실천하면 온 누리에 하느님의 사랑이 퍼져 평화가 깃들게 됩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cpbc2008.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