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 동식물] 70- 영양가 높은 팥과 불콩](//cpbc.co.kr/CMS/newspaper/2007/10/rc/227481_1.1_titleImage_1.jpg)
[성경속 동식물] 70- 영양가 높은 팥과 불콩가난한 이들의 귀한 식량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예로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쒀 먹고 문짝에 뿌려서 액운을 막았다. 동지는 일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이다. 이 날을 기점으로 다시 해가 길어지기 시작한다. 옛날 사람들은 귀신이 붉은 색을 싫어한다고 생각해서 팥죽을 쑤어먹었다. 이 날 팥을 먹지 않으면 귀신을 막지 못해 쉽게 늙고 잔병이 많이 생긴다고 믿었던 것이다. 팥은 볼록하게 부풀어 있고 볼록렌즈와 흡사하다고 하여 '렌즈 콩'이라고도 한다. 팥의 원산지는 아시아다. 중국에서는 2000년 전부터 재배했다. 지금도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재배하는 작물이다. 팥은 콩과 비슷한 기후에 알맞지만 콩보다 따뜻하고 습한 기후가 적당하고 추위와 서리의 피해를 받기 쉽다. 팥에는 녹말 등의 탄수화물이 약 50% 함유되어 있으며, 그 밖에 단백질 약 20%, 비타민 B도 많이 들어 있다. 씨껍질의 색소가 안토시안이므로 철 냄비에 끓이면 검은색이 되고, 산이나 공기에 닿으면 붉은색을 띤다. 성경에는 팥과 비슷한 불콩이 나온다. 불콩은 단백질이 풍부해 이집트나 팔레스티나, 이스라엘 등지에서 널리 재배하고 있다. 주로 가루를 내어 과자를 만들거나 보리와 섞어서 빵을 만든다. 나일강 유역에서는 빵이라고 하면 보리와 불콩으로 만든 것을 지칭할 정도로 통용된다. 이 빵은 주로 가난한 사람들의 식량이다. 불콩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불콩은 이스라엘의 고대 농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가장 흔하고 긴요하게 쓰인 식품이었다. 불콩의 재배 역사는 B.C. 6000~7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최근 원산지의 농촌에서 탄화된 씨가 발견되어 이를 입증한다. 사람들은 불콩을 팥으로 종종 오해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팥은 껍질이 붉고 알은 희지만 삶으면 붉게 되고, 불콩은 콩 껍질은 없고 콩알이 붉은 빛이어서 삶으면 붉게 돼 팥과 동일하게 여기게 된 데서 비롯된 오해다. "그 다음으로 하라르 사람 아게의 아들 삼마가 있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이 르히에 집결해 있을 때, 그곳에는 팥을 가득 심은 밭이 있었는데, 이스라엘 군대가 필리스티아 군대를 보고 달아났다"(2 사무 23,11). 팥은 흔하고 밭에서 재배하는 곡식이었음을 말해준다. 또한 식탁에서 자주 먹던 곡식이었다. "그들은 침상과 접시와 질그릇을 가져오고, 밀과 보리, 밀가루와 볶은 밀, 콩과 팥…"(2사무 17,28) 창세기에 들에 나갔다가 배가 고파 돌아온 형 에사우에게 죽 한 그릇을 주고 장자권을 가로챈 야곱의 유명한 이야기가 나온다. 바로 불콩으로 만든 죽이다. "야곱이 빵과 불콩죽을 에사우에게 주었다. 그는 먹고 마시고서는 일어나 나갔다. 이렇게 에사우는 맏아들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창세 25,34). 유럽에서는 사순기간 중에 불콩을 고기 대용으로 이용했다. 아랍인들은 불콩을 양파 ㆍ쌀 ㆍ기름 ㆍ고기와 함께 삶아서 스튜를 만드는데 맛이 좋고 영양가가 높아 환자나 노약자를 위한 식품으로 높이 평가한다. cpbc2007.10.31

"이 시대 사도로 저를 봉헌합니다."바오로의 해 기념 사도 바오로 선교지 크루즈 성지순례서 다짐 사도 바오로 탄생 2000주년 기념 '바오로의 해'를 맞아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국장 허영엽 신부)과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공동주최한 크루즈 성지순례가 바오로 사도와 사도들의 발자취가 서려있는 그리스 터키 일대에서 펼쳐졌다. 5일부터 10박 11일간 사도 바오로의 복음 선포지를 따라 에게해 연안을 뱃길로 순례한 순례자들은 믿음 안에서 새로 태어난 바오로 사도를 따라 오늘날의 사회 환경에서 세상 모든 이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사도가 될 것을 다짐했다. 한국 천주교회 사상 처음으로 시도한 이번 크루즈 순례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을 중심으로 307명의 순례자들이 참가, 부서진 돌멩이와 풀 포기마다에 서려있는 초대 교회 사도들의 발자취를 찾아 진지한 순례 여정을 걸었다. 이번 크루즈 성지순례는 사도 바오로 선교 여정의 일부인 코린토와 아테네, 테살로니카, 필리피, 에페소 등지와 사도 요한과 관련된 파트모스 섬과 요한 묵시록의 7대교회 등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별히 이번 순례는 험란한 뱃길도 마다않고 이방인의 땅 곳곳에 복음의 씨를 뿌린 사도들을 따라 선박을 이용하는 크루즈 순례로 진행됐다. 허영엽, 허영민 신부와 시인 신달자씨의 특강을 비롯, 성경골든벨 등 다양하게 진행된 이번 순례 일정 동안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 바오로는 순례자들을 회심으로 초대했다. 또한 10여 명의 지도 신부단은 고해성사와 성체성사를 통해 순례자들을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말씀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도록 인도했다. 정 추기경은 순례지 곳곳에서 수차례의 열강을 통해 순례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진리에 눈 뜨고,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로워진 바오로 사도를 따를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또 오늘의 가정 문제를 지적하며 부모가 자녀에게서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올바른 부부관계 및 부모 역할을 정립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순례 여정을 '정화'와 '조명'의 영적인 순례의 길로 승화시킨 순례자들은 정 추기경의 권고에 적극 응답, 참된 신앙 안에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에페소 성모 마리아의 집에서 거행된 세례성사와 혼인성사 갱신식을 통해 순례자들은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고, 이웃을 하느님께로 초대하는 이 시대의 사도로 자신을 기꺼이 봉헌했다. 한편 이번 성지순례 기간 중 진행된 '성경 골든벨'에서 이경식(바오로, 65)씨가 바오로상을, 김자영(오틸리아, 45)씨가 요한상, 최옥련(마르가리타 마리아, 64)씨가 니콜라오상을 각각 수상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이길재2008.11.18
성경 하루 한장 읽기(역대기 하권ㆍ에즈라기, 18∼24일)▨역대기 하권ㆍ에즈라기(18∼24일) 역대기 하권 ▲33장(18일) : 그분께 기도를 드리니, 그분께서는 그의 호소를 받아 주시고 그의 간청을 들어 주시어, 그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나라를 다스리게 하셨다. 그제서야 ( )는 주님께서 하느님이심을 알게 되었다. ▲34장(19일) : ( )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속한 모든 지역에서 역겨운 것들을 모두 없애 버리고, 이스라엘에 있는 모든 사람이 주 저희 하느님을 섬기게 하였다. ▲35장(20일) : 그런 다음에 ( )을 잡고 자신을 거룩하게 하며, 형제들을 위하여 준비를 갖추어, 모든 일을 주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할 수 있게 하시오. ▲36장(21일) :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의 사자들을 조롱하고 그분의 말씀을 무시하였으며, 그분의 ( )들을 비웃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주님의 진노가 당신 백성을 향하여 타올라 구제할 길이 없게 되었다. 에즈라기 ▲1장(22일) : 이제 그들이 유다의 ( )으로 올라가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집을 짓게 하여라. 그분은 ( )에 계시는 하느님이시다. ▲2장(23일) : ( )는 사백삼십오 마리, 나귀는 육천칠백이십 마리였다. ▲3장(24일) : 또 그들은 율법에 쓰인 대로 ( )을 지내면서, 그날그날 정해진 횟수대로 날마다 번제물을 바쳤다. ▨에즈라기 및 느헤미야기 해설 12면남정률2007.11.13
![[크루즈 성지순례] '사도 바오로, 그 위대한 여정을 따라' (1)](//cpbc.co.kr/CMS/newspaper/2008/11/rc/273345_1.4_titleImage_1.jpg)
[크루즈 성지순례] '사도 바오로, 그 위대한 여정을 따라' (1)에게해 연안에 '구원의 방주' 뜨다2만6000톤 급 크루즈 선박 이용해 에게해 연안 순례정 추기경 신자들 격려하고 사제들은 고해성사 주고300여 명 대규모 인원 한마음으로 바오로 자취 따라"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으련만!"(묵시 4,15-16). 사도 요한이 하느님의 계시로 편지를 보낸 초대 7대 교회 중 하나인 터키 라오디케이아 유적지에서 정진석 추기경과 사제단이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거대한 도시가 지금은 돌덩이만 남았지만 당시 물질의 노예가 된 라오디케이아 지역 신자들을 향해 하느님께서는 책망과 징계를 내린다. 한 배를 탔다. 5일부터 10박 11일간 사도 바오로의 선교 영성을 따르고자 일상을 접은 307명의 순례자들이 같은 방주 안에 올랐다. 순례자들이 오른 2만6000톤급 '크리스탈호'는 에게해 연안을 오가는 성지순례용 크루즈 선박 중 가장 큰 배다. 한국인 순례자들이 승선을 끝마친 크리스탈호는 단순한 유람선이 아니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 10명의 사제단, 그리고 300여 명의 신자들. 선상에서 매일같이 행해지는 미사와 성경특강, 각종 행사들…. 크리스탈호는 한국천주교회를 옮겨놓은 교회였으며, '구원의 방주'였다. 승선을 마친 순례자들은 첫 크루즈 여행, 아니 크루즈 순례라는 긴장 탓인지 다소 굳어 있었다. 물론 주최 측인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국장 허영엽 신부)과 평화방송ㆍ평화신문 실무자들도 이번 순례를 위해 지난 3월 이미 한 차례 답사를 했다. 그러나 대규모 인원의 안전과 선박 및 기항지 사정에 따라 급박하게 바뀌는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느라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다. 순례자들에게 첫 승선의 긴장을 풀어준 이는 바로 정 추기경이었다. 승선 첫 행사로 봉헌된 미사에서 정 추기경은 순례자들의 환호를 따뜻한 미소로 화답하면서 "모든 것이 낯설지만 복음을 선포하려고 험란한 길도 마다 않았던 바오로 사도를 따르는 마음으로 순례를 시작하자"고 격려했다. 크루즈 순례는 사도 바오로의 제2ㆍ3차 전도 여행 중 특히 뱃길 전도의 발자취를 따라 진행됐다. 순례자들은 사도행전에 나오는 사도 바오로의 발자취를 역순으로 코린토에서 아테네, 테살로니카, 필리피, 에페소 등지를 순례했다. 그리고 사도 요한의 유배지였던 파트모스 섬과 묵시록에 등장하는 초대 소아시아 7대 교회터를 순례했다. 사도 바오로와 사도 요한 그리고 성모 마리아의 삶의 흔적들이 배어있는 순례지 곳곳은 순례자들에겐 그대로 감동의 현장이 됐다. 순례 일정이 하루하루 지나면서 크리스탈호는 구원의 방주로서 제 모습을 확연히 갖췄다. 사제들 숙소는 물론 기항지마다 한적한 장소는 고해소가 되고 신앙상담소가 됐다. 적지않은 신자들이 몇 십분, 몇 시간 동안 총고해를 하고 하느님과 화해했다. 사제들도 헌신적이었다. 시차를 극복하지 못한 피곤함 속에서도 모든 순례자들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고해성사를 주고, 상담에 응했다. 또 매일 미사 강론을 하고, 힘들어하는 신자들을 위로하며 분위기를 돋구었다. 9개 조로 나뉜 순례자들은 매일 조원들의 생일과 축일, 결혼기념일 등을 축하해주고, 자녀의 기일을 맞은 부부를 위해 다함께 연도를 바치기도 했다. 이번 크루즈 순례는 첫 시도였지만 선상 생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의미깊은 순례였다. 다음 순례지로 이동하는 동안 매일 밤 선상에선 정 추기경 말씀과 허영엽ㆍ허영민 신부의 성경 특강, 신달자 시인의 신앙고백, 성경 골든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매일 미사와 기항지 순례, 그리고 매 시간마다 서로 아끼며 격려하고 진지하게 자기 신앙을 돌아보는 한국 순례자들의 모습을 지켜본 그리스인 승무원들은 "한국인들은 늘 미소를 머금고 친절하게 대해준다"면서 "선상 분위기를 너무나 밝게해줘 감사하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순례를 총괄한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는 "이번 순례는 무엇보다 사도 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하는 '바오로의 해'에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 성인의 모범을 따르고자 한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순례는 특히 "교회 선교의 중요성에 대해 되짚어보고 우리의 신앙을 깊이 성찰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허 신부는 "교구장님을 중심으로 하나의 신앙 공동체를 이루는 순례가 된 것도 큰 감동이었다"면서 그러나 "진정한 순례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온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리길재 기자 teotokos@ 사진=전대식 기자jfaco@pbc.co.kr김원철2008.11.25
유배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희망 안겨성경 하루 한장 읽기(역대기 해설)'신명기계 역사서'인 사무엘기 및 열왕기와 달리 그 뒤에 나오는 '역대기' 상ㆍ하 권과 에즈라기 및 느헤미야기는 그 사상과 문체와 신학이 서로 비슷해서 '역대기계 역사서'라고 불립니다. 커다란 희망을 안고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왔지만 현실은 기대만큼 그들을 반기지 않아 이스라엘 백성은 깊은 좌절과 허무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역대기는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 주면서 다윗 왕조가 재건되리라는 꿈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1) 저자와 명칭 역대기는 전통적으로 '에즈라'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실상은 '역대기계 역사가들'에 의해 편집된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기는 히브리어 성경에서 '날들/매일의 사건들'이란 뜻의 '디브레 하야밈, ※1'이라 불리며 맨 뒤에 위치해 있는 반면, 그리스어 성경인 칠십인역에서는 '빠뜨린 것/옆에 남겨 놓은 것'을 뜻하는 '파랄레이포메논, Παραλειπομεινων'이라 불리면서 '열왕기'에 이어 나옵니다. 역대기라는 우리말 성경의 명칭은 라틴어 성경인 불가타에서 유래하는데, 거기서 이 책은 '연대기/편년사'를 뜻하는 '크로니콘, Chronicon'이라 지칭되고 있습니다. (2) 구조와 내용 역대기는 다음과 같이 구성돼 있습니다: ① 1역대 1-9장 : 아담에서 사울에 이르는 다윗의 족보. ② 1역대 10장-2역대 9장 : 다윗과 솔로몬의 통일 왕국 역사. ③ 2역대 10-36,21 : 이스라엘이 빠진 유다 왕국 역사. ④ 2역대 36,22-23 : 페르시아 임금 키루스의 칙령. (3) 핵심 신학 사상 미사를 비롯한 교회 전례에 참석하는 우리의 자세를 반성케 해주는 역대기의 핵심 신학 사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성전 역대기의 핵심 주제는 '성전'입니다. 이 책 저자에 의하면 예루살렘 성전은 야훼 하느님의 유일한 합법적 신전으로서 남과 북 이스라엘의 공동 소유이며, 다윗과 솔로몬을 포함한 모든 왕들 이야기의 중심 주제입니다. 이방인인 페르시아 황제 키루스의 칙령은 예루살렘 성읍에 성전을 건설하도록 허락하고 유다인들을 고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허락하고 있기에, 키루스의 마음 안에 하느님이 계심을 보여준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② 다윗과 솔로몬 역대기 저자는 다윗과 솔로몬을 야훼 하느님께 대한 완전한 순종과 헌신으로 통치한 이상적 '성왕(聖王)'들로 간주해서, 다윗이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고 우리야를 죽인 사건이나 솔로몬이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고 이스라엘 왕국을 분열시킨 사건 같이 이들에게 불리한 이야기들은 빼고 백성들의 한결 같은 지지를 받은 인물들로 묘사했습니다. 다윗과 솔로몬의 최대 공로는 예루살렘 성전의 건축과 성전 제의의 확립입니다. 다윗은 성전 건축을 위한 모든 것을 준비했고, 솔로몬은 다윗의 계획을 충실하게 따랐습니다. ③ 인과응보 역대기 저자는 '인과응보'를 이스라엘 왕들의 삶을 규정하는 잣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참조 : 1역대 10,13-14; 13,14; 15,13; 2역대 12,5; 15,2; 24,20). 저자가 말하는 인과응보는 다음 구절에서 가장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을 바로 알고, 한결같은 마음과 기꺼운 마음으로 그분을 섬겨라. 주님께서는 모든 마음을 살피시고 모든 생각을 꿰뚫어 보신다. 네가 그분을 찾으면 그분께서 너를 만나 주시고, 네가 그분을 버리면 너를 영영 저버리실 것이다"(1역대 28,9). ④ 회개와 자비 사무엘기 및 열왕기의 저자와 역대기의 저자는 '회개'를 통해 하느님 '자비'의 은혜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을 실례를 들어 언급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히즈키야의 회개로 그의 생애 동안 주님의 진노가 그에게 떨어지지 않게 됐으며, 심지어 악한 왕이던 므나쎄도 회개함으로써 용서를 받아 장수했습니다. ⑤ 마음가짐 역대기 저자는 이스라엘이 율법을 문자적으로 지키는 것(성전에 예물을 가져오고 성전 예식에 참석하는 것) 외에 온전한 마음으로 순종하고(1역대 28,9; 29,9.17), 즐거이 예물을 드리며(29,1-9.14.17), 기쁨으로 참여(29,2.17.22)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신희준 신부(서울대교구장 비서)남정률2007.09.12

56-성경에 나오는 숫자들의 의미성경에 나오는 숫자들에는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알고 싶어요. 성경에 따르면, 노아의 홍수 때 40일 동안 밤낮으로 비가 내렸습니다(창세 7,12). 또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까지 40년 동안 광야에서 살았습니다(민수 14,33). 엘리야는 밤낮으로 40일을 걸어 하느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고(1열왕 19,8),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기 전에 밤낮으로 40일 동안 단식하며 지내셨습니다(마르 1,13). 이 성경 구절들에는 40이란 숫자가 공통으로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40은 정화 기간, 시련이나 고행 기간을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또는 교회에서 사용되는 숫자들과 그것들이 상징하는 의미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하나(1) : 하나는 한 분이신 하느님을 가리킵니다. 하나는 또한 첫째이자 으뜸을 가리킵니다. 또한 모든 것의 근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사실 하느님은 한 분이시며 만물의 으뜸이며 시작이고 근원이시지요. 둘(2) : 하나가 일치라면 둘은 하나가 나뉘는 것이기에 분리, 분열, 차이를 나타냅니다. 하나가 둘로 갈라지면 적대하고 반목하지만 둘이 다시 하나로 합쳐지면 일치하고 화합합니다. 셋(3) : 셋은 완전함을 나타냅니다.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고 가운데(과정)가 있고 끝이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삼위일체의 하느님입니다. 그래서 셋은 '하느님의 세계'를 뜻한다고 하지요. 미사 때에 참회 예식에서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하고 세 번 반복하는데 이는 잘못을 완전하게 참회한다는 뜻입니다. 또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하고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세 번 노래하는데 이 역시 하느님이 가장 거룩하신 분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넷(4) :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동ㆍ서ㆍ남ㆍ북에서 알 수 있듯이, 넷은 시간 전체, 공간 전체를 나타냅니다. 곧 창조된 자연계 전체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지요. 성경에서는 "강 하나가 에덴에서 흘러나와 동산을 적시고 그곳에서 갈라져 네 줄기를 이루었다"(창세 2,10)고 하는데, 이는 하느님이 창조하신 우주 전체를 나타냅니다. 한편 복음서가 네 편인 것도 의미심장하지요. 이는 기쁜 소식 곧 구원이 온 세상에 퍼져 나감, 그래서 구원의 완성을 뜻합니다. 여섯(6) : 성경의 세계에서 여섯은 별로 좋지 않은 숫자라고 합니다. 완성을 뜻하는 7에서 하나가 모자라는 미완성, 불완전을 뜻하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묵시록에는 어떤 짐승 또한 사람을 가리키는 666이라는 숫자가 나오는데(13,18),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자(반-그리스도 또는 적-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6이라는 좋지 않은 숫자가 세번이나 겹치니 정말 나쁜 존재인 것 같습니다. 일곱(7) : 충만함, 완전함을 상징하는 수입니다. 하느님의 세계를 뜻하는 3과 창조계 전체를 나타내는 4를 합쳐 놓았으니 정말로 완전하지요. 성경에서는 하느님께서 하시던 일 곧 창조 사업을 이렛 날에 다 이루셨다고 합니다. 그뿐 아니라 하느님께서는 이렛 날에는 쉬시고 그 날에 복을 내리시어 거룩하게 하셨습니다(창세 2,2-3). 은총의 통로인 성사도 일곱 성사가 있고, 성령의 은사도 일곱 가지가 있지요. 여덟(8) : 여덟은 구원, 새로운 출발, 재창조를 의미합니다. 노아의 홍수 때 살아남아 구원받은 사람은 8명이라고 합니다(1베드 3,20). 아브라함의 아들 이사악이 할례를 받은 것이 태어난 지 여드레 만이었고(창세 21,4), 예수님이 할례를 받으신 것도 태어난 후 여드레 만이었습니다(루카 2,21).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도 주간 첫째 날, 달리 말하면 제8일 새벽이었습니다. 열(10) : 십계명,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시기 위해 이집트에 내린 열 가지 재앙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열은 완전함, 전체를 나타내는 수입니다. 열둘(12) :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가리키지요.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뽑아 사도로 삼으셨는데,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위해서였습니다. 열둘이라는 숫자도 일곱이나 열처럼 완전함, 전체를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일 년이 열두 달로 이뤄져 있는 것도 같은 의미가 아닐까요. 이 글을 쓰면서 요긴하게 참고한 책이 있습니다. 「성서의 상징 50」(분도출판사)이라는 작은 책입니다. 성경의 숫자들뿐 아니라 성경에 나오는 상징 50가지를 뽑아 그 의미를 흥미있게 풀이하고 있지요.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이창훈2007.08.14
![[문화] 100회 공연 눈 앞에 둔 사도 바오로 뮤지컬 이마고데이](//cpbc.co.kr/CMS/newspaper/2009/04/rc/291075_1.0_titleImage_1.jpg)
[문화] 100회 공연 눈 앞에 둔 사도 바오로 뮤지컬 이마고데이가톨릭 교회 공연 역사 새로 쓴다 공연횟수 100회.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어느 광고 문구처럼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줬다. 가톨릭 교회 공연 역사의 한 획을 그으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사도 바오로 뮤지컬 이마고 데이가 30일부터 한 달 동안 서울에서 재공연을 시작한다. 3일 부산교구 울산 호계동성당에서 93회 공연을 끝내고 100회 공연을 눈 앞에 두고 있다.지방 순회 마치고 30일부터 서울에서 재공연 2008년 10월 제주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며 시작된 이마고 데이는 서울, 광주, 부산, 울산 등을 돌며 6개월 동안 공연을 이어왔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관객들에게 신앙의 감동을 선사하며 '문화 복음화'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연출가 지성구(치릴로)씨는 물론 제작진 어느 누구도 이마고 데이가 장기 공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열악한 자본과 투자 환경, 초대공연에 젖어있는 교회 내 관행, 적합한 공연장소 부재 등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그리고 공연을 하는 내내 헤쳐나가야 할 난관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작진과 배우들은 '작품성'으로 정면 승부수를 걸었다. 이 뮤지컬이 결코 본당 성탄 예술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대학로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성시켰다. 예상은 적중했다. 관객들 반응은 뜨거웠다. 문화적 영성과 감성에 목말라 있던 이들은 이마고 데이의 규모와 작품성 그리고 이마고 데이만이 줄 수 있는 영성적 감동에 환호했다. 공연을 관람한 이들은 2만 명을 넘어섰다.서울에서 재공연에 돌입하며 100회 공연을 앞두고 있는 사도 바오로 뮤지컬 이마고 데이 한 장면 이마고 데이 인터넷 카페(cafe.daum. net/musicalpaul) 공연후기란에는 관객들의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 "하느님의 자비와 평화를 가득 느낄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젠 더욱 힘차게 살아가야겠다는 용기와 힘을 얻습니다."(ID : 아가다) "올 한해 성당에서 작은 보직을 맡고 너무나 부담스러워 어찌해야 하나 마음만 무거웠었는데, 오늘 공연이 제게 힘을 실어주네요. 아마 주님께서 제게 용기 주실려고 이 공연으로 이끄셨나봐요. 주님께 순명하신 바오로사도처럼 저도 주님의 말씀이라면 어떤 일이든 기꺼이 즐겁게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ID : 강아지똥) 이마고 데이를 본 쉬는신자들은 교회로 돌아왔고 청소년들은 사도 바오로를 더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 성경을 꺼내 들었다. 2번 이상 공연을 관람한 이들도 적지 않다. 백 마디 말보다 더 큰 선교 효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서울 재공연은 30일부터 5월 25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돈보스코센터 7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공연시간은 월ㆍ수ㆍ토ㆍ일요일은 오후 3시, 목ㆍ금요일은 오후 8시다. 성인 4만 원, 초중고생 3만 원. 공연 예매 및 문의 : 02-2253-9191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박수정2009.04.14
![[성경 속 동식물] 66-신이 축복한 식물 아마](//cpbc.co.kr/CMS/newspaper/2007/10/rc/224207_1.1_titleImage_1.jpg)
[성경 속 동식물] 66-신이 축복한 식물 아마 예수님 시신 쌌던 그 옷감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아마는 기원전 5000년께 고대 이집트에서도 재배했을 정도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물섬유 중 하나다. 기원전 3000~2500년께 이집트에서 미라를 만들 때 아마포로 시체를 쌌던 것으로 생각된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이며 유럽의 대표 섬유식물이다. 1년생 초인 아마는 저온에서도 잘 자란다. 가는 줄기는 1m 남짓 자라고 줄기의 안쪽 껍질에 희고 질긴 섬유가 있다. 이것을 물에 담궈 발효시켜서 고무질을 분리하기 쉽게 만들고 다시 건조시킨 다음에 두들겨 비벼서 섬유질만 남긴다. 이것을 실로 만들어 구두나 가방, 돛을 꿰매는데 쓰기도 하고 노끈, 밧줄로 만들거나 등잔, 양초의 심지로도 사용한다. 아마로 짠 천인 아마포는 아주 귀한 것이었다. 중세 유럽에서도 귀중한 혼수감의 하나였고, 결혼 후에도 재산 목록에 오를 정도였다고 한다. 아마 섬유는 가늘면서도 길어 보푸라기가 일지 않으며 표면이 매끄럽고 광택이 있다. 또 수분 흡수가 잘 되고, 발산 건조가 빨리 되기에 여름옷을 만드는 최상의 소재였다. 시원한 청량감에 촉감도 좋아서 유아나 여성의 속옷, 셔츠, 손수건, 침대 시트 등으로 제작하기도 한다. 아마의 섬유는 지폐를 만드는 데도 쓰인다. 기름을 짠 깻묵은 가축 사료가 되고 줄기는 연료로 쓰인다. 아마는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그야말로 신이 축복한 식물이다. 성경에서도 아마는 주요 작물로 등장한다. 아마 재배는 보리와 같은 시기에 했다. 하느님께서 파라오와 이집트 땅에 일곱 번째 재앙인 우박을 내리시자 들의 풀과 나무가 모조리 쓰러졌다. "마침 보리는 이삭이 패고 아마는 꽃이 피어 있었으므로, 아마와 보리는 못 쓰게 되고 말았다"(탈출 9,31).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성막사 건축을 명하시고 성막과 휘장 등을 아마포로 만들도록 지시하신다(탈출 26,1. 31-36). 레위 제사장의 성막제사 때에 입는 옷도 아마포로 만들었는데, 성막 밖에 나갈 때는 성막에 벗어 걸어두고 나가게 했다(에제 44,17~18). 아마는 정결의 대명사였고 아마포 옷은 부자나 귀족의 옷감이었다. 파라오는 요셉을 제상의 자리에 앉히고 자기 손에서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워 주고는, 아마 옷을 입히고 목에 금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창세 41,42). 라합은 예리코를 살피러 온 이스라엘 정탐꾼을 지붕 위에 널어놓은 아마 줄기 속에 숨겨 두었다(여호 2,6). 당시도 아마에서 섬유를 채취해 천을 짰음을 알 수 있다. 삼손을 묶었던 밧줄도 아마로 만든 것이었다(판관 15,14). 아마는 한때 지금의 화폐처럼 지불수단이 되기도 했다. 그처럼 중요하게 여겼기에, 남의 밭의 아마를 훔쳐서 싣고 가면, 동일량의 물건이나 같은 값의 속죄금 외에도 벌금을 물리는 율법까지 있을 정도였다. 예수님의 시신을 쌌던 옷감은 무엇일까? 바로 아마포였다. "그들은 예수님의 시신을 모셔다가 유다인들의 장례 관습에 따라, 향료와 함께 아마포로 감쌌다"(요한 19,40).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처음 눈으로 확인하게 한 것도 아마포라 할 수 있다.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으로 달려가서 몸을 굽혀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아마포만 놓여 있었다. 그는 일어난 일을 속으로 놀라워하며 돌아갔다"(루카 24,12). cpbc2007.10.02
![[성경속 동식물] 68- 부활을 상징하는 편도나무](//cpbc.co.kr/CMS/newspaper/2007/10/rc/225907_1.1_titleImage_1.jpg)
[성경속 동식물] 68- 부활을 상징하는 편도나무거룩한 불사의 나무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아시아 남서부가 원산지인 아몬드는 장미과에 속한다. 터키 등지에서 4000년 전부터 아몬드를 재배했으며 납작한 복숭아와 비슷하게 생겼다 해서 편도(扁桃)라 부른다. 실크로드를 따라 16세기 경에 중국에 들어왔고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에서 대규모로 재배하기 시작한 다음 아몬드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편도나무는 복숭아보다 좀 더 크고 오래 사는데, 꽃이 필 때면 아주 아름답다. 편도에는 단맛이 나는 감편도(甘扁桃)와 쓴맛이 나는 고편도(苦扁桃)의 두 가지 계통이 있다. 식용으로 사용하는 감편도는 날 것으로 먹거나 껍질을 벗겨 요리나 과자를 만들 때 쓴다. 아몬드에는 단백질, 철분, 칼슘, 인산, 비타민 B가 소량 들어 있고 지방이 많이 들어 있다. 라헬을 아내로 맞기 위해 장인 라반의 집에서 20년 동안 궂은일을 도맡아 한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이야기에 편도나무가 등장한다. 야곱은 라반에게 검은 새끼 양, 점 박히고 얼룩진 염소를 자신의 몫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이때 편도나무가 등장하는데 당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였던 것 같다. "야곱은 은백양나무와 편도나무와 버즘나무의 싱싱한 가지들을 꺾고, 흰 줄무늬 껍질을 벗겨 내어 가지의 하얀 부분이 드러나게 하였다. 그런 다음 껍질을 벗긴 가지들을 물통에, 곧 양들과 염소들이 물을 먹으러 오는 물구유에 세워, 가축들이 그 가지들을 마주 보게 하였다. 그런데 양들과 염소들은 물을 먹으러 와서 짝짓기를 하였다. 양들과 염소들은 그 가지들 앞에서 짝짓기를 하여 줄쳐진 것, 얼룩진 것, 점 박힌 것들을 낳았다"(창세 30,37). 요셉이 이집트로 팔려간 후에 총리가 되었을 때, 이스라엘에 가뭄이 들었다. 야곱의 아들들이 이집트로 식량을 구하러 갔다. 형들을 알아본 요셉이 정탐꾼 누명을 씌워 막내 동생 베냐민을 데려오라고 시므온을 인질로 잡아두었다. 야곱은 아들을 찾으려고 막내를 보내면서 귀한 예물을 보냈는데 여기에 편도(아몬드)가 있었다. "아버지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정 그렇다면 이렇게 하여라. 이 땅의 가장 좋은 토산물을 너희 포대에 담아 그 사람에게 선물로 가지고 내려가거라. 약간의 유향과 꿀, 향고무와 반일향, 향과와 편도를 가져가거라'"(창세 43,11). 편도는 그 때까지만 해도 이집트에는 없었던 귀한 과일이었다.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산 약 200년 동안에 아몬드가 이집트에 퍼졌다고 볼 수 있다. 모세가 40일 동안 시나이산에 올라가 머물다 내려와서, 하느님 명령대로 성막과 지성소를 세우며 황금촛대를 만들 때였다. 장식용 디자인에 사용된 모델이 아몬드 꽃, 가지, 마디 등이었다(탈출 25, 31-40). 아몬드는 겨울이 채 가기도 전에 봄의 선구자로서, 죽은 것 같은 가지에서 갑자기 꽃이 활짝 피어난다.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예레미야야, 무엇이 보이느냐?' 내가 대답하였다. '편도나무 가지가 보입니다.'"(예레 1,11). 유럽사람들은 편도나무는 죽음을 면하게 했던 거룩한 나무로, 불사와 부활을 상징하는 나무로 생각했다. 편도(아몬드)는 지금도 유다인들의 촛대 도안으로 전승되어 이스라엘 민족의 상징이 되고 있다. cpbc2007.10.17
![[출판/신간]귄터 스템베르거의 「미드라쉬 입문」](//cpbc.co.kr/CMS/newspaper/2008/04/rc/248269_1.0_titleImage_1.jpg)
[출판/신간]귄터 스템베르거의 「미드라쉬 입문」 그리스도교의 원천은 뭘까. 또 성경의 뿌리는 뭘까. 그 원천이자 뿌리는 신ㆍ구약 성경과 함께 성경의 배경을 이루거나 해설하는 다양한 문헌이다. 고대 근동 문헌이나 고대어 성경 번역본, 유다교 라삐들의 저서, 동ㆍ서방 초기 교부들 문헌, 요세푸스와 필로 작품, 신ㆍ구약 외경 문헌, 쿰란 문서 등이 그것. 이같은 원천 문헌에 대한 연구는 우리 신학 발전과 토착화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한국교회에서 체계적으로 성경의 뿌리를 제대로 다룬 책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이에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는 한님성서연구소(소장 정태현 신부)가 바오로딸 출판사와 손을 잡고 토착화한 한국 신학을 지향하며 '유다, 그리스도교 고전 입문 총서' 연작을 기획, 첫 번째로 「미드라쉬 입문」을 펴냈다. 현재 유럽에서 '라삐학' 연구 권위자로 꼽히는 귄터 스템베르거의 「미드라쉬-라삐들은 성경을 어떻게 다뤘는가?」를 이수민(안드레아, 70) 박사가 우리말로 옮긴 번역서다. 유다인들이 성경 전체를 다루는 전통적 형식, 또는 라삐들이나 유다인들의 모든 사색을 통칭하는 미드라쉬에 대해 조명한 이 책은 유다 백성이 옛날부터 쏟아온 성경 해석에 대한 정성이 오늘날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1부에선 유다인들의 성경 해석에 대한 전통을 간략히 소개하고, 미드라쉬란 무엇인지 그 본질적 특성을 서술하며 미드라쉬 작품들을 분류해놓았다. 이어 라삐들의 성경 해석방법을 '라삐들의 논리'라는 제목으로 보충하고 미드라쉬 본문 해석에 적용된 특정한 규칙들을 소개했다. 이 책의 중심부를 이루는 2부에선 미드라쉬 본문을 선택해 짧게 설명한다. 이 본문은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문학 유형과 중요한 미드라쉬 작품을 포함한다. 아울러 성경에 접근하는 여러 가지 가능성과 라삐들이 전승을 다루는 방법도 상세히 설명한다. 3부에선 유다인들 전통 속에 자리한 미드라쉬가 어떻게 유포되고 계승됐는지, 또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찾을 수 있는 미드라쉬 전통은 무엇인지 살핀다. 마지막으로 이 책 뒷부분에는 참고문헌과 문헌 인용구절 찾아보기, 주제 및 용어 찾아보기, 성경 인명 찾아보기, 미드리쉬 학자들 찾아보기, 라삐들의 활동 지역과 연대목록을 수록했다.(바오로딸/1만9000원) 오세택 기자 오세택2008.04.29
성경 하루 한장 읽기(역대기 상권ㆍ하권, 14∼20일)▨역대기 상권ㆍ하권(14∼20일) 상권 ▲27장(14일) : 츠루야의 아들 ( )은 인구 조사를 시작해 놓고는 끝내지 못하였다. 이 인구 조사 때문에 이스라엘 위로 진노가 내렸던 것이다. 그래서 인구수는 다윗 임금의 실록에 오르지 못하였다. ▲28장(15일) : 내 아들 ( )아, 너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을 바로 알고, 한결같은 마음과 기꺼운 마음으로 그분을 섬겨라. 주님께서는 모든 마음을 살피시고 모든 생각을 꿰뚫어 보신다. ▲29장(16일) : 그들은 그에게 기름을 부어 주님께 속한 영도자로 세우고, ( )에게도 기름을 부어 사제로 세웠다. 하권 ▲1장(17일) : 너에게 지혜와 ( )을 주겠다. 거기에다 또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리니 너와 같은 임금은 네 앞에도 없었고, 네 뒤에도 다시없을 것이다. ▲2장(18일) : 그곳에 계신 그분 앞에서 향기로운 향을 피우고 늘 두 줄로 빵을 차려 바치며, 아침과 저녁, 안식일과 초하룻날, 주 우리 하느님의 축일마다 ( )을 바칠 것입니다. ▲3장(19일) : 솔로몬은 예루살렘 ( )에 주님의 집을 짓기 시작하였다. 그곳은 주님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으로서, 본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이었는데 다윗이 집터로 잡아 놓았다. ▲4장(20일) : 이렇게 바다는 황소 열두 마리 위에 얹혀 있었는데, 세 마리는 북쪽을, 세 마리는 서쪽을, 세 마리는 남쪽을, 세 마리는 동쪽을 바라보았다. 바다는 황소들 위에 올려져 있고 황소들은 모두 ( )를 안쪽으로 향하였다. 남정률2007.10.10
외국에는 없는 아름다운 전통연도, 연옥 영혼 위해 노래로 바치는 기도 명동대성당에서는 2월 16일 김 추기경의 시신이 안치되면서부터 20일 장례미사가 거행되기 전까지 매시간 연도 소리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길게는 2-3km 이어진 조문행렬과는 별도로, 대성당 정문 앞마당은 추기경을 위해 '연도'를 바치려는 신자들로 더욱 붐볐다.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는 창(唱)을 하는 것처럼 또는 구슬픈 곡(哭)을 하는 것처럼 들리는 이 기도 소리는 천주교 신자들이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바치는 기도인 '위령기도'(爲靈祈禱)에 곡을 붙인 것으로, 한국 신자들은 전통적으로 이 기도를 '연도'라고 불러왔다. 연옥에서 단련받는 영혼을 위해 바치는 기도라는 뜻이다.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바치는 위령기도는 교회 초기부터 이어져 오는 가톨릭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처럼 민족 특유의 정서를 담은 가락을 붙여서 위령기도를 바치는 모습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성경의 시편과 성인호칭기도, 찬미기도 등으로 이뤄져 있는 연도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깊은 슬픔과 탄식, 애절한 청원과 희망이 교차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기도문과 민족 정서가 담긴 음률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상장예식」이라는 통일된 기도책에 통일된 악보까지 담겨 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똑같은 가락과 박자로 기도를 바칠 수 있지만, 20년 전만 해도 연도는 지역마다 조금씩 달랐다. 기도문은 같았지만 지역 특유의 정서가 반영돼 노랫가락에서 차이가 났던 것이다. 마치 지방에 따라 '타령'이나 '아리랑'이 다르듯이. 그런데 1980년대 후반 김득수(프란치스코, 전 서울대교구 연령회연합회장)씨가 각 지방을 다니며 구전으로 내려온 연도가락을 채록, 표준화된 악보를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서울대교구는 옛 「성교예규」에 실려 있던 위령기도의 말마디를 현대 어법에 맞게 고치고 통일된 악보를 실어 1991년 「성교예규」라는 이름으로 출간했다. 그리고 지난 2002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서는 이를 수정 보완하고 전통적인 상례와 장례 예식뿐 아니라 화장(火葬),우제(虞祭), 면례(면례) 예식 등을 곁들인 '가톨릭 상장례 예식서'(안)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나온 기도서가 「상장예식」이다. 이창훈 기자 changh@pbc.co.kr이창훈2009.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