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직 현장에서] 노부부의 1박2일 천국여행조미형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원관구, 부산 오륜대순교자기념관) 어떤 본당의 순교영성 강의가 있던 날이다. 강의 후 다과를 즐기며 교우들과 대화할 때 만난 한 자매님의 순한 미소는 첫눈에도 유리알처럼 투명해 보였다. 자매님의 딸은 교리신학원을 졸업한 후 국내와 인도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딸이 선교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데, 수도자가 되면 더 좋겠다"고 하는 자매님은 본당에서도 적지 않은 활동을 하셨다. "자녀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게 해주셨으니 저희도 주님 은혜에 보답해야죠"하는 자매님 모습엔 감사함이 묻어났다. 자매님 부부는 여행을 자주하는 편이라고 했다. 뭐 그리 거창한 여행은 아니었다. 1박 2일, 혹은 2박 3일 정도의 짧고 소박한 여행이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이 부부는 사소한 것도 대화를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문제든 그것을 조율하거나 해결하는 과정을 공유한다. 여행지를 정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자매님은 "여행지에서 여장을 풀 때면 남편 가방에서 늘 성경과 성무일도, 묵주가 나오는데, 그 점이 정말 고맙다"고 했다. 여행지에서는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해졌다. 식사를 준비하려고 장도 함께 보러 간다는 자매님은 "저희가 이제 60을 바라보는데 둘이 여행 가서 뭐 그리 할 말이 있겠어요"하며 웃으셨다. 저녁식사 후 남편이 "기도하러 갑시다"하면 묵주를 챙겨들고 밖으로 나간다고 했다. 생각만으로도 너무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되는 느낌이었다. 함께 늙어가는 노부부가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노을 속으로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은 그대로 천국이 아닐까? 그렇게 묵주기도 산책을 끝내고 돌아오면 차 한 잔 마시고,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성경을 함께 읽는다고 했다. 읽고 싶은 복음을 먼저 정한 뒤 그것을 번갈아가며 읽는 식으로 통독을 해서 애초 정한 부분은 완독을 하고 돌아온다고 했다. 이렇게 여행 중에 주님을 초대해 함께했으니 부활의 체험이며, 엠마우스의 재현이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해서 혹은 성격차이라는 이유로, 별거도 많고 이혼도 많은 우리 사회에 이만큼 영육이 건강한 가정을 만난 것이 반가웠다. 배우자에 대한 집착을 사랑이라 우기지 않고 서로를 소유하려 하지 않는 것, 또 배우자를 존재 그대로 바라보며 인정하고 배려하는 것, 그것은 그 자체로 가정 복음화의 시작일 것이다. "남편과 아홉시에 함께 있게 되었는데, 열시에는 우리 둘이 동정(童貞)을 지킬 것을 맹세하고 우리는 4년 동안 남매와 같이 지냈습니다." 이순이 루갈다와 유중철 요한 동정부부의 이야기다. 이들은 자신이 아끼는 사람의 원의를, 신뢰와 우정으로 채워줌으로써 더 큰 사랑을 완성해 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는 칼릴 지브란의 예지를 닮고 싶은 날이었다. 그날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이 참 따뜻했다.김원철2008.10.14

안동교구 40돌 신앙대회, 순회기도로 준비37주 동안... 9월 20일 감사미사로 대미 장식 본당 순회 고리기도를 마친 안동교구 영주 하망동본당 박인호(토마스 데 아퀴노, 왼쪽) 회장이 1월 30일 휴천동본당 정명훈(루치오) 회장에게 성모상을 인계하고 있다. 올해 교구 설정 40주년을 맞는 안동교구(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전 교구민이 함께하는 37주간의 고리기도 여정에 들어가는 등 교구 역사와 설정의 의미를 되새기며 감사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1월 1일 태화동본당을 시작으로 송현동ㆍ봉화ㆍ하망동ㆍ휴천동 등 교구 37개 모든 본당이 일주일씩 참여하는 '본당 순회 고리기도'는 9월 20일 40주년 감사미사로 마무리 된다. '기억하고 감사하여라'라는 40주년 주제로 이어지는 고리기도는 교구 수호자인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상)을 모시고 매일 1시간 이상 묵주기도를 봉헌하는 본당 공동체 기도다. 묵주기도는 △안동교구 초석이 된 신앙선조(1단) △역대 교구 사제(2단) △역대 교구 수도자(3단) △모든 교우와 은인들(4단) △교구 40주년과 교구의 내일(5단)을 지향으로 묵상과 기도를 곁들인다. 고리기도를 마무리하며 9월 20일 오전 10시 30분 안동 실내체육관에서 봉헌되는 40주년 기념 감사미사는 교구민 전체가 참여하는 신앙 축제의 한마당으로 펼쳐진다. 지역 신앙 선조는 물론 40년간 교구 역사의 주인공이었던 역대 사제와 수도자, 교구민 그리고 교구의 미래를 위해 봉헌된다. 어린이와 학생 등 젊은이의 무대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행사가 뒤따른다. 교구는 또 안동ㆍ북부ㆍ동해ㆍ상주 지구 등 6개 지구별로 경북 지역에 신앙을 전파한 이윤일(요한, 1812~1867) 성인과 최양업(토마스, 1821~1861) 신부,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와 국내 순교자 등 신앙선조들 넋이 깃든 교구 내 마원ㆍ여우목ㆍ진안리ㆍ우곡 성지를 따라 걷는 도보성지순례를 실시한다. 교구 40년 역사가 담긴 사진전도 연다. 교구는 이미 4년 전부터 40주년을 준비, '하느님을 만나요', '이웃을 만나요'라는 두 주제 아래 △나는 기도를 정성되이 바칩니다 △나는 성경을 읽고, 쓰고, 묵상합니다 △나는 복음을 전합니다 △나는 모든 인간이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음을 고백합니다 등 '40주년 40실천사항'을 실천해왔다. 또한 바오로의 해를 맞아 지난해 10월부터는 전대사를 받을 수 있는 '다마스쿠스 체험 일일피정'을 실시하는 등 교구민이 주님 은총이 충만한 한 해, 선교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한 해를 보내도록 이끌고 있다. 안상기(교구 사목국장) 신부는 "올해는 교구 설정 40주년과 바오로의 해가 겹친 특별한 해"라면서 "모든 교구민이 교구 설정의 역사를 배우고 교구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고 선교하며 마음을 모으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이힘2009.02.03

세계청년대회 참가기 - 변정은하느님이 함께하신 축제 즐기다 변정은(율리안나, 22, 제주교구 서문본당) 2005년, 독일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를 평화방송을 통해 접하면서 나도 다음에는 꼭 참가해보리라는 다짐을 하게됐다. 그리고 그때에는 세계에 흩어져 사는 사람들을 한 곳에서 만나 그들과 어울리고, 새로운 체험을 해 본다는 것만이 전부일 것이라 생각했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한국청년대회 안내자로 봉사하면서 성령에 의지하며 하느님의 따뜻한 친절을 본받아 만족스러운 봉사를 참가자들에게 베풀 수 있었지만, 가장 아쉬웠던 것은 하느님과 나의 진실한 시간이 별로 없었고 찬미로 함께 모인 우리가 하느님과 자신과의 관계보다는 타지역 사람과의 두터운 관계만을 바랐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세계청년대회를 통해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를 간구하고 한국청년대회 때 보여주셨던 구름 십자가와 같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간절히 체험하고 싶었다.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하면서 가장 두려웠던 부분은 바로 언어 문제였다. 사실 학교에서 배운 영어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겠지만, 문제는 자신감이었다. 내가 못 알아들으면 어떡하나. 내 뜻은 이게 아닌데 상대방은 다르게 이해하는 것은 아닐까…. 호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불안에 떨고 있었다. 하지만 현지 민박 가족과의 만남 후, 짧은 문장과 단어로도 충분히 의사소통이 되고, 나중에는 농담도 주고받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내가 하느님을 초대하지 못하고 내 능력과 자신에만 의존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모인 우리가 이렇게 쉽게 통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성령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리교육은 3일에 거쳐서 세 분의 주교님과 함께 했다. 처음에는 교구별로 선발된 패널들의 신앙 나눔을 듣고 이후에 주교님의 강의와 미사로 이뤄졌다. 나에겐 교리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 특히 권혁주(안동교구장) 주교님께서는 성경과 기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시면서 '똘레레제(집어라, 읽어라)'라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을 전해주셨다. 6월부터 창세기 성경공부를 시작한 나는 성경이 어렵다고 느껴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언젠가 내 마음의 밭에도 주님의 말씀 씨앗이 잘 자라 열매를 맺을 것을 확신하면서 앞으로 기도와 용서와 사랑으로 내 마음의 밭을 잘 가꾸고 성경공부도 꾸준히 해 항상 삶 속에서 주님의 말씀과 함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은 바로 '십자가의 길'이었다. 십자가의 길은 마리아 주교좌성당에서 바랑가루까지 3시간가량 진행됐는데, 비록 연기자였지만 스크린을 통해 바라본 예수님의 슬픈 눈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나의 십자가는 무엇일까. 내 십자가는 바로 욕심과 질투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나는 서로 얻은 것을 비교하고, 질투하게 됐다. 사람에게는 각자 달란트가 있고 각자 몫이 있는데 난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큰 것만 추구하려 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서로 몫을 이해하고 내 것을 포기할 줄 알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넓은 마음을 갖는 것이 내 삶의 숙제로 남았다. 사실 이번 세계청년대회를 축제로 즐긴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큰 깨달음만을 얻으려는 집착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괴로운 시간도 많았다. 하지만 시간을 거슬러 생각해보니 그 순간순간 나는 하느님과 만나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지하철 안에서 많은 외국인들과 알렐루야를 노래한 일, 교황님 얼굴 자세히 보려고 자캐오처럼 쓰레기통 위에 올라갔던 일, 밤샘기도 때 전날 만난 참가자와 또 옆자리에 앉았던 일, 옆에 앉은 외국인과 한국과자를 나눠먹은 일, 선물을 교환하던 일, 하느님의 향한 40만 명의 찬양 등 이 축제가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참 좋았던 일임을 확신한다. 폐막미사 중 교황님 강론 중에 기억나는 딱 한마디가 있다. '성령이 여러분에게 오시는 데 마음을 열어 성령의 힘을 받으십시오.' 난 이상하게 이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이 말씀이 내가 앞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살아가는 데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 주님, 참가자 모두가 이번 대회를 통해 성령의 힘을 받아 그리스도의 증인이 돼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벗이 되게 하소서. 아멘.이힘2008.08.06

얘들아! 방학엔 떠나자청소년을 위한 여름방학 캠프 교황청 어린이전교회, 서울 구립서초유스센터 등 기관 및 단체 농촌 자원봉사, 문화 탐방, 독서캠프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초중고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보충수업, 학원, 과외 등으로 방학이 더 바쁜 학생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래도 틈을 내서 잠시 휴식을 가져보자. 교회가 운영하는 기관, 단체와 청소년수련원뿐 아니라 정부기관이나 사설기관, 박물관 등도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방학을 앞둔 청소년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교회 안팎에서 마련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대구광역시 청소년수련원에서 주최한 여름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래프팅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교회 프로그램▶기관ㆍ단체 교황청 어린이전교회는 '전하자, 예수님처럼'을 주제로 여름 캠프를 연다.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8월 11~13일 경남 산청 성심원에서 실시한다. 문의 : 02-460-7608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부는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엠마우스 영어 신앙 캠프를 준비했다. 원어민 영어교사와 대학생 자원봉사자 안내로 영어와 가톨릭교리를 즐겁게 배울 수 있다. 8월 14~16일 경기도 용인 영보수녀원. 문의 : 031-257-8501, cafe.daum.net/swcamp 전주 가톨릭사회복지회는 27~29일 해월리 피정의 집에서 청소년 자원봉사자 캠프를 실시한다. 이 캠프에 참여하면 14시간 자원봉사활동 인증서를 발급한다. 문의 : 063-230-1073 초록빛 교실은 안동교구가 주관하는 가족캠프. '하늘, 땅, 물, 벗이 되어!'를 주제로 8월 1~2일 경북 봉화군 우곡성지에서 열리는 초록빛 교실은 환경 십자가의 길, 곤충 탐사, 별자리 보기, 실생활 대안 요리강좌 등으로 진행된다. 문의 : 054-858-3114 교회의 전통적 성경묵상 기도인 '거룩한 독서'(렉시오 디비나)를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실시하는 옹달샘 어린이 피정은 27~29일 경북 칠곡군 연화리 피정의 집에서 실시된다. 피정집을 둘러싼 산책로와 숲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놀이 프로그램도 함께한다. 문의 : 054-973-4835 ▶청소년 수련원 청소년문화공간 서울 역촌동 주(Ju)는 다양한 교육ㆍ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15일 오후 2시부터 중국의 언어와 동요 등을 배우는 중국문화 탐방 프로그램 '인산인해-중국'을 연다. 11일에는 초등 전 학년을 대상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기행, 30일에는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나들이 나간다. 8월 6, 13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요리교실을 열며 매주 화~금요일 오후 1시부터 센터에서 무료로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문의 : 02-382-5652 서울 구립서초유스센터는 7월 30일~8월 1일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전문 국악인에게 국악을 배우는 '어절시구 우리가락 체험캠프'를 개최한다. 국악 배우기뿐 아니라 전통음식 만들기, 전통놀이 등 갖가지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20~23일에는 '여름방학 독서교실'을 연다. 농촌자원봉사 등 여러 가지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문의: 02-3486-1318 광주광역시 청소년수련원은 초등학생들을 위한 독서캠프를 준비했다.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지렁이에 관한 책을 읽고 30ㆍ 31일 전남 장흥 지렁이마을로 생태 체험을 간다. 초등 1~2학년 학생은 8월 3~5일 수련원 내에서 '책과 함께 노는 독서캠프'에 참여할 수 있다. 5일에는 신나는 수영 시간이 있다. 문의 : 062-373-0946 대구광역시 청소년수련원은 11일부터 8월 13일까지 래프팅ㆍ농촌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청소년 산들바람 체험캠프'를 개최한다. 경남 산청군 경호강 일대에서 래프팅, 수상게임, 산청한약박물관 관람 등을 매주 화ㆍ목요일에 할 수 있으며 경남 양산 배내골장선휴마을에서 '녹색농촌체험'을 매주 토요일 할 수 있다. 문의 : 053-665-6656 인천연수구 청소년수련관은 비만에 시달리는 초등학생들을 위해 23일부터 8월 22일까지 '비만아동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하루 두 시간씩 한 달 동안 진행되며 식단 조절, 체육 활동과 더불어 비만으로 인해 자신감을 잃을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자아존재감 향상 프로그램 등으로 운영된다. 문의 : 032-833-2012 ▨ 교회 밖 프로그램 서울시는 △식도락체험단 식객 △새롭게 쓰는 로빈슨 크루소 체험캠프 △애기애타(愛己愛他) 리더십 프로그램 △숲에서 뛰어노는 아토피캠프 △너, 나 그리고 우리 등 프로그램을 마련,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여름을 선사한다. 16~25일 경기도 화성 궁평리 정보화체험마을에서 열리는 식객 캠프는 슬로우푸드와 천연먹거리체험, 바지락 캐기 등 각종 체험활동과 요리 등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와 세계문화를 배울 수 있다. 로빈슨 크루소 캠프는 인천에서 44㎞ 떨어진 무인도 사승봉도에서 3박 4일간 자연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 도산공원 등지에서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애기애타 프로그램이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되고, 8월 18~22일에는 자연생활을 통해 아토피 극복을 돕는 아토피캠프가 강원도 횡성 숲체원에서 열린다. 또한 8일과 22일에는 강원도 폐교 캠프장에서 1박 2일간 부모ㆍ자녀 간 교감을 나누는 '너, 나 그리고 우리'가 열린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허준박물관은 '여름방학 어린이 허준교실'을 28~29일, 8월 6~7일, 8월 18~19일 실시한다. 신청은 박물관 누리방(http://heojunmuseum.go.kr)에서 하면 된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은 25일까지 '뮤지엄 서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펼치는 열린 음악회와 박물관 대강당에서 가족이 함께 감상하는 '토요가족영화상영' 등으로 꾸며진다. '토요가족영화상영-이집트를 보다'는 기획특별전 「파라오와 미라」와 연계, 이집트 문화 등 고대 역사를 영화로 만나는 시간을 제공한다. 18일까지 박물관 대강당에서 무료로 상영되며, 입장은 오후 2시 30분부터 선착순이다. 정리=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임영선 기자 hellomrlim@ 이서연 기자 kitty@임영선2009.07.07
![[부활을 사는 사람들] 뮤지컬 이마고데이 연출가 지성구씨](//cpbc.co.kr/CMS/newspaper/2009/04/rc/290235_1.0_titleImage_1.jpg)
[부활을 사는 사람들] 뮤지컬 이마고데이 연출가 지성구씨무대에서 만난 예수님과 바오로 바오로의 해 특별희년 기념 뮤지컬 '이마고 데이' 연출가 지성구(치릴로, 39)씨는 올해 부활을 맞는 마음이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막연하기만 했던, 참 낯설고 어색하기만 했던 신앙이 함께 부활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제가 누굴 위해 기도하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죠. 미사도 제대로 안나갔거든요. 누군가 하느님, 성령, 은혜 이런 단어들 이야기하면 속으로 '미쳤구나!'라며 코웃음을 쳤지요." 그는 무늬만 신자였던 시절 이야기들이 쑥스러운 듯 했다. 작은 형이 사제품(서울대교구 지재구 신부)을 받았고,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라 유아세례를 받은 그였지만 주님은 늘 멀리있는 존재였다. 신앙생활은 그와는 전혀 관계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가 이제는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성체조배를 하며, 하느님이 함께 하고 있다고 말한다. 어느 날 부턴가 그는 공연 직전 무대 뒷편에서 배우들과 스텝들이 바치는 기도에 함께 하기 시작했다. 미사와 성체조배는 이미 일상이 됐다. 뮤지컬을 기획한 현요안 신부를 보면 안수 좀 해달라고 먼저 부탁한다. 평소 그를 알던 이들로서는 천지개벽할 변화다. "이마고 데이를 10개월 정도 끌어오면서 깨닫게 된 거죠. 아, 하느님이 정말 계시는구나. 신앙의 신비가 이런 거구나. 이런 규모의 공연을 아무런 후원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전국 각 교구를 돌며 지금까지 이어왔다는 것 자체가 기적인 거에요.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지요." 하느님, 신앙, 신비, 기적…. 그가 '미쳤다'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쓰는 단어들을 술술 뱉어냈다. 그러고보니 지난해 10월 이마고 데이 서울 공연 당시 만났을 때와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 느껴졌던 예민함과 날카로움이 사라졌다. 얼굴 표정도 한결 편안해보였다. 물론 덥수룩한 수염이 말해주듯 장기간 공연으로 인한 피로와 초췌함은 접어 두고서다. "처음엔 가톨릭 공연이지만 믿음은 믿음이고, 공연은 공연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성경 인물을 다루는 공연을 연출하면서 믿음과 극을 분리시키는 것 자체가 잘못이었죠. 배우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얼만큼 기도했고 얼마나 진실하게 하느님 앞에 자신을 봉헌했느냐에 따라 그날 공연이 달라지는 거에요. 신자들에게 사도 바오로의 감동을 전하려면 정말 진심을 다해 기도하며 영성을 채우지 않으면 안되는 거였어요." 지난해 초 이마고 데이에 합류할 때만 해도 그는 말 한마디로 배우들을 죽이고 살리는 여느 연출가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 말 한마디를 듣기 힘들다. 대신 배우들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나눈다. "연출가님이 정말 달라졌다"는 배우들의 한결같은 증언이다. "예전 같으면 욕 한 번이면 끝났었는데…. 하하. 지금은 기다리면서 얘기를 들어요. 물론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긴 하지만 상처주지 않고 다가가면 거기서 나오는 힘은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그는 이마고 데이를 연출하는 중에도 여러 곳에서 연출 제의가 들어왔지만 모두 거절했다. 바오로의 해가 끝나는 6월까지는 이마고 데이에 집중하겠다고 하느님과 약속했기 때문이다. "돈보다 더 중요한 걸 얻었거든요. 이마고 데이를 맡지 않았더라면 아마 평생 하느님을 모른 채 살았을 거에요." 그에게 부활한 하느님은 뮤지컬 '이마고 데이'가 낳은 또다른 기적이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박수정2009.04.07
[교회상식 교리상식-96] 사도란 무슨 뜻인가요?사도란 무슨 뜻인가요. 또 열두 제자만 사도라고 부를 수 있는지요? 신약성경은 예수님께서 자신을 따르던 제자들 가운데 12명을 따로 불러 그들을 '사도'로 삼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마르 3,13-19; 마태 10,1-4; 루카 6,12-16). 그런데 성경에서는 이 12제자에 속하지 않는 바오로나 바르나바도 사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사도 14,14). 사도에 대해 좀 더 알아봅니다. 사도란 그리스어 '아포스톨로스'(αποστολοs)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인데, 아포스톨로스는 '보내다''파견하다'는 뜻을 지닌 동사 '아포스텔로'(αποστελλω)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아포스톨로스는 원래 사절, 특사 같은 일반적 의미로 사용됐고 종교적 의미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약성경에는 사도란 말이 80번 가량 나올 정도로 빈번하게 사용됐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자 파견된 사람'이라는 종교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도'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복음서를 살펴보면 대략 파악할 수 있습니다. 네 복음서 가운데 마태오ㆍ마르코ㆍ루카 세 복음서를 공관복음서라고 부릅니다. 구조와 내용이 비슷하고 일치하는 부분도 많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예수님께서 12제자를 사도로 부르시고 파견하신 부분을 공관복음서(마태 10,1-4; 마르 3,13-19; 루카 6,12-15. 또한 마태 10,5-15; 마르 6,7-13; 루카 9,1-6)에서 보면 공통되는 점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께서 직접 부르셔서 뽑으셨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병을 고치는 능력과 마귀를 쫓아내는) 능력을 주시면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도록 파견하셨다는 것입니다. 복음서의 이런 내용을 요약해 보면 사도란 예수님께서 직접 부르시고 선택하신 제자로서 예수님에게서 능력을 받아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도록 파견된 사명을 띤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공관복음서가 증언하듯이 예수님께서 이렇게 친히 뽑으신 사도는 모두 12명이었습니다. 12사도의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교회의 반석이 되라는 뜻에서 '베드로'라고 이름을 바꿔주신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인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열혈당원으로 알려진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입니다. 그런데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구별하기 위해 대(大)야고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알패오의 야고보는 소(小)야고보가 되겠지요. 또 유다 이스카리옷은 예수님을 팔아넘긴 뒤에 죽고 맙니다. 그래서 사도들은 기도한 후 제비를 뽑아 마티아를 사도로 선택하지요(사도 1,15-26). 여기서 또 다른 질문이 제기됩니다. 사도는 이 12사도밖에 없느냐는 것입니다. 신약성경 사도행전에서는 바오로와 바르나바에 대해서도 사도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바르나바는 사도들의 증언에 감화를 받아 자기 밭을 판 돈을 몽땅 사도들에게 바친 인물로(사도 4,36-37), 나중에 바오로와 함께 이방인 선교를 위해 사도들에 의해 안티오키아로 파견됩니다(사도 15,22-35).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오로는 자신이 부활하신 예수님에게서 부르심을 받고 사도로 파견됐다는 점을 신약성경 서간 여러 곳에서 강조합니다(예를 들면 로마 1, 1; 1코린 1,1; 갈라 1,1 등). 바오로가 이처럼 자신이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당시 교회에서는 누구를 사도라고 부르느냐와 관련해 논쟁이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당시에 이른바 '사도 논쟁'이라는 것이 있었든지 아니든 간에, 성경의 기록과 교회 전통은 바오로를 사도로, 그것도 베드로와 쌍벽을 이루는 사도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바오로는 자신과 열두 사도 외에 주님의 형제인 야고보와 바르나바, 안드로니코스와 유니아 등을 사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1코린 9,6; 15,7; 갈라 1,19; 로마 16,7 등 참조). 따라서 사도란 열두 사도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정리합시다 우선 엄밀한 의미에서 사도란 예수님께서 직접 부르셔서 복음선포의 사명을 맡기신 12제자를 가리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고 특별히 이방인의 사도가 된 바오로 사도의 주장에 비춰보면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복음선포 사명을 띠고 파견된 이들도 사도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중세기 성인 치릴로(827∼869)와 그의 형 성 메토디오(825∼885)는 슬라브 민족의 복음화에 크게 기여한 분들로 '슬라브인의 사도'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사도라고 하면 흔히 12사도로 이해하게 되는 것은 예수님께서 친히 뽑으신 12제자가 대표성을 지니는 사도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cpbc2008.06.11
![[출판]'믿음의 벗' 생활성서, 26일 창립 25돌 은경축](//cpbc.co.kr/CMS/newspaper/2008/09/rc/264735_1.0_titleImage_1.jpg)
[출판]'믿음의 벗' 생활성서, 26일 창립 25돌 은경축생활성서사 25돌 맞아 26일 감사미사-새달엔 순회특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지나온 25년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며 하느님께 감사하고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세우려는 생활성서사 가족들. 희미할지언정 어둠이 깊을수록 빛은 더욱 귀하다. 5ㆍ18민주화운동의 아픔 가운데서 성경 말씀을 생활화하고자 한줄기 빛으로 태어난 「생활성서」가 9월호(통권 301호)로 창간 25주년을 맞았다. '최고의 잡지'이기보다 '최선의 잡지'가 되기를 지향해온 세월이 가져다 준 기쁨의 해다. 25년 성상을 한결같이 진리와 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길잡이가 되려 노력해온 생활성서사(사장 박연례 수녀, 까리따스수녀회)는 이를 기념해 2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번2동 사옥 1층 북카페에서 이영수(광주대교구 원로사목자) 신부 주례로 「생활성서」 창간 25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한다. 한 권, 한 권 책을 낼 때마다 바람 앞 촛불처럼 위태롭던 시대에 무인가 잡지로 탄생, 진리를 갈망하며 하느님 말씀이 대중에 스며들도록 애써온 데 대한 성찰과 감사,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나눈다. 특히 1983년 창간 당시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함께 교회의 예언자적 목소리를 담는데 주력했다면 이제 가톨릭 신앙의 내실화와 영성 심화, 무엇보다도 성경 생활화에 초점을 맞추고 성서사도직에 대한 새로운 의지를 다지는 자리다. 생활성서사는 특히 창간 25돌과 함께 '바오로의 해'를 기념, 말씀을 생활화하자는 취지로 황성옥(모니카, 까리따스수녀회) 수녀를 초청, '바오로 사도의 전도여행에 따른 특강'을 갖는다. 일정은 △10월 6일 서울대교구 압구정동성당 △10월 14일 의정부교구 마두동성당 △10월 21일 수원교구 정자동 주교좌성당 △10월 27일 광주대교구 염주동성당 차례로 짜여졌다. 이와 함께 9월 한달간 생활성서사 누리방(www.biblelife.co.kr)을 통한 주문자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또한 그간 「생활성서」와 함께해온 모든 독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11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1년간 가난한 복지시설이나 공소, 군부대, 교도소 등 소외된 이웃에 1년 구독 기회를 주는 「생활성서」 증정사업을 확대한다. 또 400여 종에 이르는 단행본 중 신앙도서를 추려 소외된 지역에 보낸다. 신청은 전자우편(biblelife08@naver.com)으로 하면 된다. 박연례(솔라) 사장수녀는 "어찌보면 짧고 어찌보면 긴 25년의 세월은 하느님 섭리를 매순간 체험할 수밖에 없었던 시간이었다"며 "이제 지나온 25년의 사도직을 성찰하고 하느님께 감사하며 앞으로 또 다른 25년을 내다보면서 비전을 세우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08.09.09

103위 성인 시성 25주년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대회와 25돌 - 결실과 과제200돌로 성장한 한국교회, 내적 충일로 성숙해야 "한국 천주교 200주년을 계기로 '순교의 역사'를 마감하고 '증거의 역사'를 살아가야 할 것이다." 1984년 당시 주교회의 의장이었던 김수환 추기경이 한국 천주교 200주년 폐막 미사 강론에서 한 말이다. 김 추기경의 강론처럼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은 '이 땅의 빛'이 되도록 한국교회를 세상 속으로 뛰어들게 하는 전환점이었다. 그래서 당시 많은 한국의 신학자들은 200주년을 '한국 천주교회의 공현축일'이라고 평가했다. 200주년 이후 지난 25년간 한국 천주교회는 얼마나 또 어떻게 그 '증거의 삶'을 살아왔는지 살펴본다.▨ 복음화한국 천주교 200주년 및 103위 한국 순교 성인 시성의 궁극 목표는 '이 땅의 복음화'에 있었다. 200주년 이후 한국 천주교회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은 바로 '복음화' , 즉 신자 수 증가다. 한국 천주교회 신자 수는 1984년 184만8476명에서 2008년 12월말 현재 500만4115명으로, 2.7배 성장했다. 1984년 한국 천주교 200주년을 맞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과 103위 성인 탄생 등 성장을 거듭한 천주교는 1986년 신자수가 200만 명을 넘었고, 이후 급격한 교세 신장으로 1992년 300만 명, 2000년 400만 명으로 그 수가 증가했다. 25년 만에 신자 수가 315만여 명이 늘어난 것은 우선 그 자체로 경이적이라 할 수 있다. 200주년을 계기로 한국 천주교회 교세가 급속히 성장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200주년을 계기로 한국 천주교회가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는 홍보 효과를 들 수 있다. 특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과 103위 시성은 가톨릭교회를 한국 사회에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여의도 시성식 후 그 넓은 광장이 휴지 한 조각 없이 깨끗했던 것은, 천주교회와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일반의 호감을 높여준 단적 사례였다. 한국 천주교회가 사회교리에 기초하여 민주화와 사회 정의 실현에 헌신한 노력도 신자 수 증가에 한몫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을 비롯해 교회와 신자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는 지식인과 젊은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교세 증가는 2000년까지 폭발적으로 이어졌다. 물론 교세가 증가했다고 해서 그만큼 복음화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참다운 의미에서 복음화란 단순히 세례받은 신자 수 증가뿐 아니라 신자들과 그 사회 전체의 가치관, 생활양식, 판단 기준 등을 복음의 빛으로 바로잡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200주년 이후 약 20년간 교회의 양적 성장은 분명 200주년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사목행정조직 체계화 200주년 사목회의를 계기로 요청됐던 사목행정조직의 개편은 1985년 주교회의 가을 총회 결과로 '주교회의 선교위원회'(현 복음화위원회)가 조직되고, 200주년 준비를 위해 1982년 12월에 설치됐던 '북한선교분과'가 '북한선교위원회'(현 민족화해위원회)로 승격되면서 가속화했다. 이후 주교회의 전국위원회는 △가정사목위원회 △교회법위원회 △교육위원회 △문화위원회 △천주교용어위원회 △평신도사도직위원회 등을 신설, 1984년 당시 9개에 불과했던 위원회가 현재 21개(시복시성특위 포함)로 늘어났다. 교구 행정조직도 각 교구별로 사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1984년까지 사무처, 사무국, 홍보국 정도에 불과하던 것이 200주년 이후 △평신도사목국 △관리국 △청소년국 △교육국 등이 신설됐고, '총대리제 운영'과 함께 △가정사목부 △사회사업부 같은 전문화한 부서들이 생겨났다. 또한 지구장 제도가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서울과 대구대교구, 수원교구에서 '교구장 대리제'를 실시하기까지 이르렀다. 교계제도 역시 1989년 10월 군종교구가, 2004년 6월 의정부교구가 설정돼 14개 교구에서 16개 교구로 늘었다.▨ 200주년 계승사업과 성과 200주년 당시 '200주년 기념 중앙 합동회의'(위원장 윤공희 대주교)는 200주년 종결 이후 지속 사업으로 △시복시성 △북한선교 △맹인무료개안수술을, 종결 이후 착수해야 할 사업으로 △전례서 개편 △표준교리서 편찬 △가톨릭 지도서(지역교회법) 제정 △사목연구원 설립 △200주년 기념 신심단체 조직 △사회 구원을 위한 정신운동을 선정했었다. ▲시복시성 사업 시복시성 사업은 200주년 이후 제일 먼저 전주교구(교구장 이병호 주교)에서 '호남의 사도 유항검 일가'에 대한 시복사업을 추진한데 이어 수원을 비롯한 각 교구에서 시복운동을 추진해 왔다. 그러던 중 주교회의가 2001년 3월 봄 정기총회에서 각 교구별로 추진해오던 시복시성사업을 통합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하느님의 종 124위'를 선정했다. 이후 주교회의 산하에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박정일 주교)를 조직, 교황청 시성성에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그리고 '하느님의 종 최양업 토마스 신부'에 대한 시복을 청원했다. ▲북한선교 사업 북한선교 사업은 '북한 복음화는 교회의 존재 목적이며 한국 천주교회가 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할 사명'이라는 당위성에서 시작됐다. 200주년 이후 본격화한 북한선교 사업은 1995년 3월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발족되면서 '민족 화해와 일치 운동'으로 한차원 더 승화된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민족 화해 운동은 화해를 위한 기도와 나눔, 통일을 대비한 교육을 지향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특히 민족 화해는 한국교회 전체의 과제라는 점에서 주교회의는 전국위원회인 민족화해위원회 외에 민족화해 주교특별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토착화 200주년 이후 제기됐던 전례서 개편 및 토착화를 향한 전례 개혁 사업은 1997년 7월 교황청의 '새 미사통상문' 승인으로 「가톨릭 기도서」의 용어와 어투를 새롭게 개편함으로써 열매를 맺었다. 새 기도문은 하느님에 대한 존칭을 우리 고유 예법에 맞게 고치고, 서양식 표현을 우리말 표현으로 바꿔 모든 이가 그 뜻을 잘 알 수 있도록 배려했다. 10년간의 작업 끝에 새 미사통상문 승인을 받은 주교회의는 예식서 개정 작업에 착수, 교황청 경신성사성으로부터 「어린이 미사」 감사기도(1998년), 「혼인 예식서」(1999년), 「유아 세례 예식」 「서품 예식」(2005년)을 승인받았다. 또 주교회의는 「가톨릭 상제례 예식서」와 「성체분배자에 대한 규정」(1998년), 「장례 예식」 「견진 성사 예식」 「어른 입교 예식」 「병자의 도유 예식」 「수도 서원 예식」 「미사 전례서 총지침」 「미사 전례 성서 총지침」(2004년)을 승인했다. 한국 천주교 표준 교리서인 「한국 천주교 예비신자 교리서」를 1999년 간행했고, 1995년 「한국천주교사목지침」을 발표, 새 지역 교회법을 제정하기로 한 과제도 달성했다. 우리말 신ㆍ구약 「성경」도 2005년 간행했다. 신학자들은 한국 천주교 200주년과 103위 시성 25주년을 맞아 "교회 내 모든 계층은 이 땅의 복음화를 지향한 순교 정신 계승 사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복음화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열정적 평신도 활동과 순교 정신이 오늘날의 복음화 운동에도 그대로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복음의 눈으로 시대 변화를 읽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200주년 정신을 계승해 한국 천주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은 교회에 대한 우리 민족의 요구를 경청하고, 기득권을 포기하며, 복음으로 돌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실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박수정2009.09.01
요즘 우리 본당에선 ▨서울대교구 ◇성북동 : 제1회 하나됨의 잔치(8/31, 충북 삼탄공원) ◇장안동 : 중국선교와 건축헌금을 위한 묵주판매 ◇동대문 : 쉬는신자 1인 비신자 1인 인도하기 ◇수색 : 7월 한 달간 주일미사는 국악미사로 봉헌 ◇발산동 : 가정성화를 위한 사도행전 쓰기(~9/30) ◇둔촌동 : 문화와 영성이 함께하는 가족 캠프(8/1~3, 강원도 평창 국립 청소년 수련원) ▨ 인천교구 ◇계산동 : '사도 바오로의 해' 맞이 전 신자 사도행전과 바오로 서간 필사 ◇도화동 : 본당 50년사 편찬 추진위원회 발족 ◇김포 : 아나바다 운동 알뜰 벼룩장터 개설(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2~4시) ◇답동 : 본당 설립 120주년(2009.7.1) 기념의 해 시작 ▨수원교구 ◇명학 : 한글교실(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시화바오로: 시화병원과 함께하는 지역 사회 순회 무료 진료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오전 10시 30분) ▨원주교구 ◇태장동 : 이주사목 산나물 체험학습(7/11, 횡성 산나물 체험학습장) ◇신백동 : 그룹 성경공부반 운영(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지하 강당) ◇평창 : 아모르 중창단과 함께하는 성음악 미사(7/20 교중미사) ▨의정부교구 ◇연천ㆍ상리 : 합동 본당의 날 행사(7/13 오전 11시, 연천 중고등학교 체육관) ◇송산 : 감자 캐러 가요!(7/12 연천군) ◇대화마을 : 세법 특강(7/20 11시 교중미사후 성당, 양도세 상속세 증여세 및 각종 세금에 관한 질의 응답) ▨대구대교구 ◇효자 : 본당 공동체 일치와 화합을 위한 1일 피정(7/13, 포항 기계면 봉계리) ▨전주교구 ◇모현동 : 바오로 사도 탄생 2000주년 기념 성경 특강(7/15~18, 오후 7시 30분) ◇나바위 : 전대사 특별 신심 행사(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특강, 문의 : 063-861-8182) ◇삼천동 : 거룩한 독서(매주 화요일, 그룹별 시간별로)이지혜2008.07.08
![[청소년]밥 하트만 「세상의 모든 크리스마스 이야기」우리말로 번역돼](//cpbc.co.kr/CMS/newspaper/2008/12/rc/276249_1.0_titleImage_1.jpg)
[청소년]밥 하트만 「세상의 모든 크리스마스 이야기」우리말로 번역돼아기 예수 탄생 당시 거리 풍경 재현 삽화 하느님 사랑이 예수 아기를 통해 온 세상 모든 이에게 드러난 기쁜 날, 성탄 대축일이 다가온다. 마종기(라우렌시오, 69) 시인이 성탄 전래동화를 한데 묶은 영국 인기 동화작가 밥 하트만의 「세상의 모든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우리말로 옮겼다. 믿음과 소망, 사랑의 축복을 전해주는 전 세계 성탄 이야기다. 원래는 어른들에게 선교하고자 이야기 형식을 빌린 게 크리스마스 전래 동화집으로 묶은 계기였다. 이 책은 성경 속 크리스마스 이야기와 전 세계 크리스마스 전통, 세계 크리스마스 전래동화 등을 3부로 나눠 이야기 38편으로 풀어놓았다. 먼저 1부에선 루카ㆍ마태오 복음서에 나타나는 크리스마스 즈음 이야기를 짤막한 이야기 형식으로 전해준다. '하느님이 즈카르야에게 보내는 선물'(루카복음 1장)부터 '헤로데 왕의 음모'(마태오복음 2장)까지 13편으로 나눠 성탄의 참뜻을 되새기도록 돕는다. 2부에선 '베파나 할머니'를 시작으로 '나무 인형과 예수', '한밤중의 선물' 이야기 등 크리스마스 전통에 관한 유럽과 중동, 창작 이야기 13편을 가려 묶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스웨덴, 터키, 시리아, 체코, 멕시코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크리스마스 전통을 들려줌으로써 여러 나라 사람들이 성탄을 어떻게 맞고 있는지 그 단면을 보여준다. 이어 3부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러시아, 아랍 지역 등 시대별로, 지역별로 제각기 다양한 문화를 간직한 나라들을 배경으로 만들어져 지금까지 전해지는 크리스마스 설화와 민담 12편을 간추렸다. '예수 탄생을 알린 까마귀'(프랑스), '빵 반죽 속 아기 예수'(중세), '구두 수선공의 세 아들과 난쟁이'(오스트리아), '파노프 할아버지를 찾아온 사람들'(러시아) 등 크리스마스에 얽힌 전 세계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대교출판/9000원). 번역자인 마 시인은 "우리 어린이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축제일인 크리스마스와 연관된 여러 이야기를 읽고 배워 다른 지역의 사고방식과 문화, 풍습을 알게 되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를 바란다"며 "더불어 우리 문화와 다른 문화 사이 조화를 생각하고 나아가 세상을 보고 느끼는 안목을 넓히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08.12.16

교황 제43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요약"평화를 이루려면 피조물을 보호하십시오"코펜하겐 제15차 유엔기후변화회의에 앞서 11월 2일 스페인에서 열린 175개국 기후회의 당시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바르셀로나 성가정대성당에 '기후를 구하라'는 플래카드를 달고 있다. 1. 새해를 맞아 전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과 국가, 선의의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평화를 이루려면 피조물을 보호하십시오'를 제43차 세계 평화의 날 주제로 선택했습니다. 피조물에 대한 존중은 큰 중요성을 지닙니다. '창조는 하느님의 모든 업적의 시작이며 기초'입니다. 피조물 보호는 인류의 평화 공존에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주신 땅과 자연 자원을 돌보지 않고 철저히 착취함으로써 생기는 위협도 그 못지않게 우려스럽습니다. 인류는 '하느님의 창조적 사랑을 반영해야 하는 인류와 환경 사이의 약속'을 새롭게 하고 강화해야 합니다. 2. 저는 회칙 「진리 안의 사랑」에서 온전한 인간 발전은 인간과 자연 환경의 관계에서 나오는 의무와 긴밀히 결부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환경은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자연의 사용에는 인류 전체, 특히 가난한 이들과 미래 세대에 대한 공동 책임이 따릅니다. 피조물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때 우리는 창조주의 사랑, '해와 다른 별들을 움직이는' 사랑을 인식합니다. 3. 20년 전에 요한 바오로 2세는 '창조주 하느님과 함께 하는 평화, 모든 피조물과 함께 하는 평화'를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주제로 선택하셨습니다. "오늘날에는… 자연에 대한 마땅한 존중의 결여로… 세계 평화가 위협을 당하고 있다는 의식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새로운 생태학적 각성이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구체적인 계획과 사업으로 발전하도록 권장해야 할 일입니다." 1971년 바오로 6세도 레오 13세의 회칙 「새로운 사태」 반포 80주년에 "인간이 자연을 무분별하게 착취해 파괴하고 그 재앙이 이제는 바로 인간에게 미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주거지와 재산을 잃고강제 이주의 위협에 몰린환경 난민이 늘고 있습니다 4. 교회는 기술적 해결책에 의존하기보다는 '인간에 대한 전문가'로서 창조주와 인간, 창조 질서 관계에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노력합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90년 '생태계 위기'와 관련, 그 위기의 윤리적 성격을 강조하시며 '새로운 연대의 절박한 도덕적 요구'를 지적하셨습니다. 위기 증대의 징후들이 보이는데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입니다. 기후 변화와 사막화, 광활한 농촌 지역 황폐화와 생산량 감소, 하천과 지하수 오염, 생물 다양성의 상실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 어찌 무관심할 수 있겠습니까? 자연 서식지 파괴로 주거지와 재산을 잃고 강제 이주의 위협과 불안에 몰린 '환경 난민' 현상이 증대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생명과 식량, 건강, 발전에 대한 권리와 같은 인간 권리 행사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입니다. 5. 생태계 위기를 다른 관련 문제와 분리해서는 안 됩니다. 발전 개념뿐 아니라 인간관, 인간 상호 간의 관계와 인간과 나머지 피조물의 관계에 대한 이해와도 관련돼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발전 모델을 장기적으로 재검토하고 경제의 의미와 목표를 고찰해 역기능과 오용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오늘날 위기는 경제적이든 식량이든 환경이든 궁극적으로 '도덕적 위기'이며, 모든 위기는 연관돼 있습니다. 특히 현재 위기들은 성공한 경험에는 의지하고, 실패한 경험은 버리는 새 참여 방식과 형태를 통한 연대와 절제의 생활을 요구합니다. 창세기 첫 장들은세상에 대한 지혜로운계획을 알려줍니다 6. 우리가 말하는 '자연'은 '사랑과 진리의 계획'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세계는 피조물들을 당신 존재와 지혜와 선에 참여시키고자 하신 하느님의 자유로운 의지에서 생겨났습니다. 창세기 첫 장들은 세상에 대한 지혜로운 계획을 알려 줍니다. 세상은 하느님 생각에서 생겨났으며 '땅을 가득 채우고' 하느님 자신의 '관리자'로서 그 땅을 '다스리도록'(창세 1,28 참조), 창조주를 닮은 모습으로 창조된 남자와 여자를 그 정점에 둡니다. 창조주와 인간 그리고 창조된 세계의 조화는 아담과 하와의 죄로 파괴됐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그분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 결과 인간과 나머지 피조물 사이에 갈등이 생겼고 인간은 이기심의 지배를 받아 완전히 지배하려는 욕구로 피조물을 착취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내리신 본래 명령의 참 의미는 권위 부여가 아니라 '책임의 요구'입니다. 성경의 계시로 우리는 자연이 창조주의 선물이며, 창조주께서는 인간이 '땅을 일구고 돌보는'(창세 2,15 참조) 데 필요한 원칙들을 자연에서 이끌 수 있도록 자연에 내재적 질서를 부여하셨다는 것을 알게 해줬습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협력자 대신 하느님을 대신한다고 자처한다면 '인간의 지배보다 더욱 폭력적인' 자연의 반란을 불러오고 말 것입니다. 7.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하느님께서는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모든 사람과 모든 민족이 사용하도록 창조하셨다'고 상기시켜 줬습니다. 창조 재화는 인류 전체에 속한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착취 속도는 현 세대뿐 아니라 미래의 모든 세대에게 자연 자원의 공급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경제 결정은 도덕적 결과를 가진다'는 사실을 고려하고 환경에 대한 존중을 보이는 경제 활동이 요구됩니다. 국제 공동체와 각국 정부가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 자원과 기후를 보호하려면 명확하게 정의된 법칙에 따라, 법률적 경제적 관점에 따라 행동해야 하며, 빈곤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미래 세대들에게 보여줘야 할 연대도 고려해야 합니다. 8. 세대 간의 더 큰 연대 의식이 절실합니다. 공동의 환경 자원을 우리가 써버리고 미래 세대에게 대가를 전가할 수는 없습니다. 세계적 연대는 우리에게 이익일뿐 아니라 의무입니다. 이것은 현 세대의 책임이며, 개별 국가만이 아니라 국제 공동체와도 관계돼 있습니다. 자연 자원을 사용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현재와 미래의 모든 피조물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사유 재산 보호가 재화의 보편적 용도와 마찰을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인간 활동이 현재와 미래 사람들을 위해 땅의 비옥함을 해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관계에서 세대간 연대 의식을 새롭게 하기 위한 도덕적 요구도 절실합니다. 국제 공동체는 재생 불가능한 자원 착취를 규제하는 제도적 수단을 찾고, 그 과정에 가난한 나라도 참여하게 해 미래를 함께 계획해야 합니다. 원조와 지식 공유, 친환경 기술 이전에서 사리사욕을 덜 부린다면 좀 더 쉽게 달성할 수 있습니다. 9. 국제 공동체가 당면한 근본 문제 중 하나는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지속 가능한 공동 전략을 개발하는 일입니다. 기술적으로 발전한 사회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검소한 생활을 실천해야 합니다. 동시에 환경에 영향을 덜 주는 에너지 형태의 연구와 활용을 촉진하고, 에너지 자원의 재분배도 필요합니다. 생태 위기는 피조물에 대한 존중과 온전한 인간 발전을 위한 세계적 개발 모델을 지향하는 공동 실천계획 수립의 역사적인 기회입니다. 저는 인간 중심, 공동선의 증진과 나눔, 책임, 생활 양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과, 내일 일어날 일을 바라보고 오늘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가늠하는 지혜를 바탕으로 한 발전 모델 채택을 권유합니다. 10. 환경과 지구 자원의 포괄적 관리는 인간 지식이 과학 기술 연구와 실천에 지혜를 모을 것을 요청합니다. 특히 환경 파괴에 맞서 싸우는 일과 온전한 인간 발전을 증진하는 일 사이에 관련성이 뚜렷해지고 있는 오늘날, 이 두 가지 연대는 분리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태양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촉진해야 하고 세계 물 부족 문제와 물 순환 체계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소농을 중심으로 하는 농촌 개발 전략, 삼림 관리와 쓰레기 처리, 기후 변화 대처와 빈곤 극복의 관계를 강화하는 정책도 모색해야 합니다. 특히 중장기적인 국제적 노력과 담대한 국가 정책이 요구됩니다. 소비중심적 심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생태 문제를 다루는 실제적 동기는 사랑과 정의와 공동선의 가치로 고취되는 참다운 세계적 연대의 추구 때문입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기술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기술은 인간과 환경 간의 계약, 곧 하느님의 피조물 사랑을 반영하는 계약을 강화하는 데에 활용돼야 합니다.군비 축소와 핵무기 없는세상을 보장하는 노력을기울이도록 촉구합니다11. 환경 황폐화 문제가 사회와 환경, 경제적 관점에서도 지속될 수 없는 우리의 생활 양식과 현재의 생산과 소비 양식을 반성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진선미의 추구가, 그리고 공동 발전을 위한 다른 이들과의 친교가, 소비와 저축과 투자를 결정하게 되는 새로운 생활 양식에서 나오는 진정한 시각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평화 교육은 개인과 가정과 공동체와 국가의 담대한 결정으로 시작돼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환경을 보호하고 돌볼 책임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익보다는 제 자리에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태적 책임을 확산시키기 위해 적극 헌신하는 현대 시민 사회의 여러 단체와 비정부 기구는 의식 고취와 교육에서 특별한 역할을 하고 있고 미디어 역시 이와 관련하여 창의적 모델을 제시해야 합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한 마디로 세상을 바라보는 폭넓은 세계관을 필요로 합니다. 아울러 국가 이기주의를 넘어 모든 민족의 요구에 열려 있는 책임 있는 공동 노력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국제 공동체가 점진적인 군비 축소와 핵무기 없는 세상을 보장하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촉구합니다. 핵무기의 존재만으로도 지구 생명과 현세대, 미래 세대의 발전이 위협 받습니다.인류를 자멸에서 구해내려공공책임을 행사하는 것이교회 의무라고 생각합니다12. 교회는 피조물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인류를 자멸에서 구해내기 위해 공공 생활에서 책임을 행사하는 것이 교회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의 황폐화는 인류 공존을 이루는 문화적 양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결국 '인간 생태학'이 사회 안에서 존중받을 때 환경 생태학도 혜택을 받습니다. 젊은이들이 가정과 사회 전체 안에서 자신을 존중하도록 도움 받지 못한다면 그들에게 환경을 보호하라고 요청할 수 없습니다. 자연은 환경뿐 아니라 개인과 가정, 사회 윤리도 포괄합니다.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의무는 개인과 타인과의 관계를 모두 고려하는 인간에 대한 의무에서 나옵니다. 13. 많은 사람들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조화를 가까이 할 때 평화와 고요 그리고 새로운 활력의 충전을 경험합니다. 우리는 피조물을 돌보며 하느님께서 피조물을 통해 우리를 돌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한편 교회는 창조주께서 인간에게 피조물을 책임지는 청지기와 관리자 역할을 맡기시며 당신의 작품에 새겨 넣으신 원칙을 존중하면서 이 문제에 균형을 갖춰야 합니다.14. 평화를 이루려면 피조물을 보호하십시오. 모든 사람이 하느님과 인간과 피조물 전체의 불가분의 관계를 깨달으면 선의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평화는 쉽게 이뤄질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 계시의 빛과 교회의 전통에 충실하게 여기에 공헌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인류에게 거룩한 영을 보내시어 역사의 과정을 이끄시고 구세주께서 영광스럽게 다시 오시는 날을 앞당기게 하셨습니다. 바로 그날 정의와 평화가 영원히 머무는 "새 하늘과 새 땅"(2베드 3,13)이 나타날 것입니다. 환경 보호는 우리가 새롭고 조화로운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절박한 과제입니다. 또한 환경 보호는 모든 이를 위한 더 나은 미래의 전망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세계의 지도자들과 인류의 미래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은 피조물의 보호와 평화 건설은 깊이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오세택200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