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벽난로 불꽃' 같은 사랑에 데이다포콜라레 영성을 사는 이민용ㆍ진옥식씨 가정 포콜라레 운동의 창시자 끼아라 루빅(1920~2008) 여사가 선종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스스로 끼아라 여사가 되어 살겠다고 다짐한 많은 회원 중 이민용(베드로, 49, 서울 창4동본당)ㆍ진옥식(데레사, 46)씨 가정을 찾아갔다. 이씨 가정엔 '벽난로'같은 따뜻함이 있다. 서로 바라보는 눈빛도 애틋하고 이유없는 사랑이 감돈다. 포콜라레 회원으로 살고 있는 이씨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환영 포콜라레, 1604호'라고 쓰인 종이컵이 붙어 있다. 포콜라레 영성을 사는 게 행복해 '포콜라레'라는 말이 주머니 속 송곳처럼 튀어나온다. 이 가정에 포콜라레 영성이 싹튼 지 10년이 넘었다. "전에는 가족들 모두 평행선의 삶을 살았어요. 하루일과를 마치면 각자 텔레비전 앞에 있거나 방에 있거나. 왜 서로 부딪히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거 있잖아요."(진옥식) 이들은 성당 문턱만 넘어다니는 신자일 뿐 세상 사람과 똑같았다. 낮에는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온갖 스트레스를 받고, 밤에는 자녀들 교육비로 잠을 설치는 평범한 일상을 살았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마르 12,31)는 성경말씀은 두꺼운 성경에 박제된 좋은 글에 불과했다. "서로 사랑하라"는 구절이 가정에 살아 숨쉬게 된 건 1997년, 의류사업을 하던 이씨가 이탈리아 로피아노에서 한 사람의 잔잔한 기쁨의 미소를 발견하고서다. 로피아노는 종교와 이념, 연령과 배움의 차별없이 다민족이 일치의 삶을 살아가는 소도시다. 한국으로 돌아와 자세히 알아본 이씨는 아내와 함께 포콜라레 회원들의 3박 4일 모임 '여름 마리아폴리'에 참석하게 됐다. 포콜라레 회원들의 따뜻한 대우에 부부는 '여긴 뭐지'하며 어리둥절했다. 마치 지상에서 천국의 삶을 사는 이들 같았다. 이들의 따뜻함과 포근함에 부부는 예수님의 사랑을 발견했다. 지난 생활에 대한 반성과 포콜라레를 알게 된 기쁨이 눈물로 쏟아졌다. 이씨 가정은 IMF 때 사업에 실패하고 진씨가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등 삶의 굴곡이 많았다. 또 지난해에는 떨어져 지냈다. 진씨가 아이들의 어학공부를 위해 필리핀으로 떠나면서다. 기러기 아빠가 된 이씨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 그래도 이들은 사랑으로 포콜라레 일치의 영성을 따로 함께 살아나갔다. 저녁마다 수화기를 들고 저녁기도를 함께 드렸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가족의 간절한 기도였다. 이들은 매달 포콜라레 모임에 참석해 사랑한 경험을 터놓는다. 또 주어진 한 달 동안 복음말씀을 통해 사랑하는 연습을 한다. 큰 딸(이해인 데레사, 23)과 둘째 아들(이해진 바오로, 20), 막둥이(이해성 마태오, 11) 모두 포콜라레 젠(Gen, 같은 또래와 복음을 실천하는 모임) 모임에 나간다. 이들 부부는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우리 가족 안에 예수님이 살아계심을 느낀다"며 "끼아라 여사는 우리 가정의 삶을 하느님과 연결해줬다"고 미소 지었다. 이지혜 기자이지혜2008.04.10
![[크루즈 성지순례] '사도 바오로, 그 위대한 여정을 따라' (3)-소아시아 7대 교회를 찾아서](//cpbc.co.kr/CMS/newspaper/2008/12/rc/275207_1.1_titleImage_1.jpg)
[크루즈 성지순례] '사도 바오로, 그 위대한 여정을 따라' (3)-소아시아 7대 교회를 찾아서 그리스도인 꾸짖은 '천둥의 아들', 사도 요한을 만나다 순례단이 사도 바오로의 발자취를 따라 항해하던 중 파트모스(Patmos)섬에 상륙한 것은 참으로 행운이다. 파트모스는 지중해에 떠있는 3000여 개의 섬 가운데 하나다. 남북 길이가 16㎞에 불과하고 척박하기 이를 데 없어 로마제국시대에는 중범죄자들의 유배지로 악명이 높았다. 요한이 묵시록을 쓴 파트모스섬 전경. 순례단을 섬 입구까지 데려다 준 2만6000톤급 크루즈선 크리스탈호(가운데)가 항구에 정박해 있다. 순례단이 그림 같은 풍경의 섬들을 마다하고 이 볼것 없는 작은 섬에 들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사도 요한을 만나기 위해서다. 사도 요한은 도미티아누스 황제 치세(81~96년) 때 이 섬에 끌려와 18개월간 유배생활을 했다. 그는 여기서 어느 주일에 성령께 사로잡혀 나팔소리처럼 울리는 큰 목소리를 듣고(묵시 1, 10) 소아시아 일곱교회에 편지를 써 보낸다. 이것이 바로 성경의 대미를 장식하는 요한묵시록이다. 요한은 성질이 얼마나 급하고 과격했던지 '천둥의 아들'(마르 3, 17)이라고 불렸다. 천둥의 아들은 말년에 이 작은 섬에 갇혀 하늘에 오르신 예수를 그리워하고, 때로는 그분께서 약속하신 구원을 애타게 기다렸을 것이다. # 요한에게 들려온 나팔처럼 울리는 목소리 요한이 계시를 받은 동굴은 산 중턱 벼랑에 있다. 동굴 길이는 10m가 채 안 된다. 창문처럼 뚫려 있는 바위 틈새로 코발트빛 지중해가 보인다. 나이 90이 넘은 그에게 저 바다는 분명 절망과 단절의 망망대해였으리라. 날로 흉폭해지는 로마제국의 박해 속에서 천상 예루살렘과 왕의 재림을 기다리는 늙은 사도의 심정을 헤아려본다. 요한이 일곱교회에 써 보낸 편지에는 사도 바오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결정적 단서가 들어 있다. 그리스도는 요한을 통해 영적으로 가난하고 우상숭배에 빠져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꾸짖으셨다. 도미티아누스를 비롯해 로마 황제들은 자신이 '주님이요 하느님'이라고 자처하며 숭배를 강요했다. 또 소아시아 사람들은 풍요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숭배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사도 바오로는 잡신이 들끓는 소아시아에서 유다인들의 배척까지 받아가며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선포했다. 이방인의 땅 여기저기서 고난을 겪고, 심지어 매질까지 당하면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순례 6일째, 디킬리항에서 새 아침을 맞은 순례자들은 크루즈선 크리스탈호에서 하선해 버스를 타고 페르가몬(묵시 2, 12-17)으로 향한다. 소아시아 일곱교회 가운데 하나인 페르가몬 교회의 신자들은 주님으로부터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는 칭찬과 여전히 일부가 우상에 빠져 있다는 책망을 동시에 들어야 했다. BC 200년경 찬란한 문명을 꽃피운 고대도시의 유적지에는 육중한 성채 같은 성당 외벽이 남아 있다. 이 건물은 본래 세라피스 신전으로 사용되던 것을 비잔틴 제국 때 내벽을 쌓아 성당으로 개조한 건물이다. 하지만 이 땅에서 1100년의 그리스도교 문화를 꽃피운 비잔틴 제국은 오스만 제국에 무릎을 꿇고 이슬람 영토로 변했다. 신전에서 교회로, 교회에서 잊혀진 유적으로 방치된 외벽이 이 땅의 그리스도교 역사를 어렴풋이 전해준다. 이어 찾아간 필라델피아 교회(묵시 3, 7-13). 6세기에 건축된 사도요한성당 터에 남아 있는 3개의 육중한 기둥만이 필라델피아 교회라는 이름으로 순례객을 맞이한다. 이곳 신자들은 주님으로부터 "나는 아무도 닫을 수 없는 문을 네 옆에 열어 두었다. 너는 힘이 약한데도, 내 말을 굳게 지키며 내 이름을 모른다 하지 않았다."는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가난했다. 순례자들은 "승리하는 사람은 내 하느님 성전의 기둥으로 삼아 다시는 밖으로 나가는 일이 없게 하겠다"(묵시 3, 12)고 하신 주님 말씀을 묵상하며 필라델피아를 뒤로 하고 라오디케이아(묵시 3, 14-22)로 향한다. # 너는 차지도, 뜨겁지도 않다! 고대도시 라오디케이아는 비옥한 평원을 끼고 있고 교통 요충지라서 상업이 번성했다. 특히 안약과 귓병약이 유명한 의료도시로 명성을 날렸다. 덕분에 이 일대 도시 중에서 가장 부유했다. 그래서였을까? 라오디케이아 신자들은 주님께 칭찬을 한 마디도 듣지 못했다.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으련만! …'나는 부자로서 풍족하여 모자람이 없다'하고 네가 말하지만, 사실은 비참하고 가련하고 가난하고 눈멀고 벌거벗은 것을 깨닫지 못한다."(묵시 3, 17) 주님은 이어 "흰옷을 사서 수치스러운 몸을 가리고 안약을 발라 눈을 뜨라"고 타이르신다. 이것이 어찌 소아시아 일곱교회 신자들에게만 하시는 말씀이겠는가. 순례자들은 돌 무더기와 대리석 기둥뿐인 고대도시 유적지를 걸으며 주님께서 요한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전하시는 말씀을 묵상한다. 물질적 풍요를 구가하는 현대인들에게 '흰옷과 안약'은 무엇인가. 글=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사진=전대식 기자 jfaco@김원철2008.12.09
![[출판] 이달의 교계잡지(2008년 5월호)](//cpbc.co.kr/CMS/newspaper/2008/04/rc/248268_1.0_titleImage_1.jpg)
[출판] 이달의 교계잡지(2008년 5월호) ▨가톨릭 디다케='디다케 네트워크'에서는 인천교구 김포본당 영어 미사와 영어 성경 뮤지컬을, '우리 교사회 자랑'에서는 서울대교구 가양동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사회'를 소개했다. '교리 보따리'에서는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장 김영국 신부가 '칠죄종(七罪宗)'에 대해 썼다.(서울대교구 청소년국/3500원) ▨경향잡지='경향 돋보기'를 통해 가계치유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 △왜 가계치유에 빠지는가 △가계치유, 무엇이 문제인가 △가계치유, 사목적으로 어떻게 배려할까 △개신교의 마리아 이해 등을 실었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3300원) ▨그물='우리는 이렇게 살아요'에서는 포콜라레 운동에 속한 어린이들 이야기를 다뤘고, '포콜라레 영성'에서는 새로운 인류 안에 드러난 여성에 대해 생각해본다. '주간 묵상'에서는 나의 유언을 실었고, '나의 성인'으로 그리스도의 종, 이방인의 사도 성 바오로를 계속 다룬다.(마리아사업회/3000원) ▨레지오 마리애='향기로운 사람'에서는 춘천교구 운교동본당 '선지자의 모후' 쁘레시디움 유준원(가타리나) 단장을, '본당 레지오 성공 사례'에선 대구대교구 효목본당 사례를 살폈다. 또 '우리 교구 모범 꾸리아'에서는 마산교구 삼천포본당 '창조주의 어머니' 꾸리아를 찾았다.(세나뚜스협의회/1800원) ▨말씀지기=5월 1일 부활 제6주간 목요일부터 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축일까지 말씀과 묵상을 영한대조로 실었다. '아침뜨락'에서는 박정미(성심수녀회) 수녀의 묵상 '세 그루의 나무'를, '영성 에세이'는 구원의 옷에 대해 풀었다.(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3000원) ▨사목정보=특집으로 '성모성월, 성모신심과 사목'을 마련, △성모님과 관련하여 알아야 할 교의(최경선) △성모신심과 한국가톨릭교회 △'마리아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께 봉헌'하는 사목 △성모신심과 레지오 마리애 △성모의 밤 행사 프로그램 소개 등을 실었다.(미래사목연구소/1만 원) ▨생활성서=이번 호 특집은 '은총, 그 고귀한 선물'을 주제로 △사막 여행자의 은총 체험 △인간, 자연과 초자연의 교차점 △인간의 의화란 무엇인가 △폭풍 속에 숨어계신 하느님(이상 박준양) 등을 실었고, '이 부부의 삶'에서는 전남 여수 여자도 김재학ㆍ김점옥씨 부부의 삶을 취재했다.(생활성서사/3900원) ▨성모기사=성모성월 특집으로 성모기사회 지구 탐방기를 실었고, '나를 사랑한 성모님'에서는 유흥식(대전교구장) 주교의 '교회 안에서 작은 마리아가 되고 싶습니다'를 수록했다. '다산 정약용의 영성' 꼭지에선 가성직자 시대와 다산에 대한 김옥희(한국순교복자수녀회) 수녀의 기고를 실었다.(성모기사회/1000원, 후원회원 무료) ▨성서와 함께='새로 봄'에서는 '열린 가족'을 주제로 △작은 여자 큰 여자 그 사이에 낀 두 남자 △열린 가족 △가족, 내 기도의 지향 △우리가 키레네 사람 시몬이 됩시다 등을 실었다. '문화읽기'에서는 사운드 디자인과 기도에 대해 다뤘다.(성서와함께/3000원) ▨소년='나는야 일등 요리사!'에서는 감자 샐러드를 만드는 법에 대해 소개했고, '부모님과 함께 보는 영화' 꼭지에선 2006년작 수다쟁이 코끼리 애니메이션 '호튼'을 소개, 시원한 웃음 보따리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신나는 게임세상' '유쾌한 과학 실험 이야기' 등 알차고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가톨릭출판사/4000원) ▨야곱의우물='교회와 사회'에서는 공정한 거래에 관한 기고를 실었고, '햇살지기'에서는 모성적 돌봄의 예술가 힐데가르트에 대해 조명했다. 만화 '하느님 말씀'에서는 구약성경 안에 담긴 구원 역사에 대해 배운다.(바오로딸/2800원) ▨참 소중한 당신='아름다운 만남'에서는 목자를 지킨 양 하느님의 종 최인길(마티아)을, '신앙의 프런티어'에서는 예수님을 정말 '찐'하게 사랑하는 연기자 김지영씨를 소개했다. 이번호 특집은 '가슴으로 낳은 내 아기 천사'를 주제로 입양 문제를 다뤘다.(사단법인 가톨릭문화연구소/2900원) 오세택 기자 cpbc2008.04.29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 아태지역 총회 이모저모 아ㆍ태지역 하늘 아래 '평화의 날갯짓'"우리는 평화를 일구는 여성입니다" 개막미사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참가자들. ○…10월 27일 서울 명동대성당. 오덕주(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 아ㆍ태지역) 회장이 개막미사 후 나라 이름을 외치자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입은 참가자들이 국기를 들고 일어나 환호했다. 참가자들은 쌀쌀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성모동산으로 이동, 기념촬영을 했다.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사이. 피부도 언어도 문화도 다른 이들이 한데 모여 어깨를 맞댔지만 어색하지 않았다. 자식에게 젖을 물려본 어머니이자, 여성이기 때문일까. 따뜻한 햇살이 어머니들의 얼굴에 닿았다. 각 나라에서 사회복지사, 산부인과 의사, 변호사 등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어머니와 아내의 옷을 잠시 벗어놓고, 한국으로 달려왔다. 죽음의 문화를 더 깊이 더 넓게 퍼내는 평화의 삽을 뜨기 위해서다. 화기애애한 촬영의 분위기 속에서 키 큰 벽안의 신부가 한 여성을 바라보고 섰다. 20년 가까이 한국에서 사목한 안인성(Patrick McMullan,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신부다. 뉴질랜드에서 그의 어머니가 참가자로 온 것. 웃는 모습이 닮은 모자는 총회 일정에 함께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진 토론 열기는 뜨거웠다. '이주가 아시아 가정에 미치는 사회적 영향'(필리핀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프레시오소 칸틸라스 주교) '여성에 대한 폭력'(에이브릴 스톤, 인도) '생명과 평화를 위한 사랑'(한국가톨릭여성협의회 권경수 회장) 3개 주제의 강연에 이어 나라별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칸틸라스 주교는 "국제 이주민 수는 약 2억 명이고, 이중 절반가량이 여성이며 60%가 선진국에 산다"면서 이민현상은 성 역할 전환에 따른 도전, 경제적 이익을 따르는 소비주의, 가정 개념의 변화 등을 가져 온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으로 이민을 떠나지만 도착국에서는 또 다시 인권유린의 희생자로 쉽게 전락한다"며 "특히 여성은 인신매매의 희생자로 육체적 폭력까지 온갖 범죄의 희생양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피지 등에서 여성폭력에 대한 사례발표와 함께 일본 참가자는 나가사키 원폭 희생자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ㆍ태지역에 깊게 얼룩진 이주 문제와 여성폭력, 전쟁과 무기 등을 주제로 토론의 장은 계속됐다. 서로의 상황을 소개하며 각 나라에서 이를 위해 실천하고 있는 활동을 나눴다. 15년 동안 인도가톨릭여성협의회에서 활동한 에이브릴 스톤(Averil Stone)씨는 "우리가 서로 너무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 많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가톨릭 여성들이 함께 더 많이 일하고 서로 용기를 북돋아주고 소통한다면 아ㆍ태지역에 평화가 올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넷째 날(10월 29일) 절두산 순교 성지.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 칼렌 헐리(Karen M. Hurley) 회장의 눈에서 눈물이 그렁거렸다. 한국 순교성인들이 갖은 고문을 겪으면서도 신앙을 지킨 이야기를 듣고 나서다. 막연히 듣기만했던 한국 성인들의 순교사에 엄숙해졌다. 곧 참가자들은 오두산 전망대로 발을 옮겼다. 남북이 철조망으로 갈라진 분단의 상흔을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 이들은 경기도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북녘교회 특히 북녘의 고통받는 여성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들은 또 원불교 초청으로 서울 원서동 은덕문화원에서 한국차 대접을 받았다. 외국인 여성들은 한옥의 건축미와 아기자기한 소품을 보며 연신 사진찍기에 바빴다. 이들은 불교의 상징인 연꽃차를 마시며 몸을 따뜻이 녹였다. 그러나 몇 명은 양반다리로 앉지 못해 엉거주춤하고, 또 신발을 대청마루에 벗어놔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번 총회는 무엇보다 한국 가톨릭 여성의 나눔정신을 발휘한 기회였다. 서울 가톨릭여성연합회는 총회를 1년 앞두고 봉사자 발대식을 열고, 영어회화 수업 및 영어미사 봉헌 등으로 탄탄한 준비기간을 가졌다. 한국 가톨릭 여성들은 행사장에 머물며 하느님 사랑을 증거하는데 두려움 없이 봉사했다. 하유설(메리놀 외방 전교회) 신부는 봉사자 교육 및 총회 준비에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총회 마지막 날, 참가자들은 봉사자들의 따뜻한 손님맞이에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한국가톨릭여성협의회는 마지막 밤, 석별의 정을 달래며 참가자들 이름이 새긴 휴대전화 줄을 선물했다. 또 성경구절이 담긴 작은 메모지에 서로의 이름과 기도지향을 담아 교환하는 우정의 시간도 가졌다. 민병덕(한국가톨릭여성협의회 담당) 신부는 다음 날 각국으로 떠나 평화의 사도로 살아갈 참가자들을 강복, 주님의 은총으로 가득하길 기원했다.이지혜2008.11.04

'노인대학을 개설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하나?''노인대학을 개설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하나?' 앞으로는 본당 사목자와 사목위원들이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대교구 노인사목부 노인대학연합회(회장 박광순, 담당 이성원 신부)는 최근 노인대학 개설과 운영, 발전을 이끌 「노인대학 매뉴얼」을 발간, 그동안 축적한 노인대학 운영에 대한 지식과 자료를 한 권에 담았다. 전국 교구 중 유일하게 노인사목부를 갖춘 서울대교구는 이번 「노인대학 매뉴얼」 발간을 계기로 각 본당 노인대학 간 연대와 지원체제 구축을 위한 일관성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노인대학 매뉴얼」은 매뉴얼 개관을 비롯해 노인대학연합회, 노인대학 개설 및 운영, 각종 서식 등 필요한 부분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제작됐다. 바인더 형식으로 만들어져 새로 만들어지는 규정이나 자료도 쉽게 보관하거나 꺼내쓸 수 있다. 이성원 신부를 비롯한 노인사목연구위원회(위원장 윤현숙 체칠리아) 위원 등이 공동집필했으며, 조해경(스텔라, 경기대학교) 교수 자문도 구했다. 매뉴얼에는 본당 노인대학을 개설하기 위한 준비모임부터 회의 순서와 양식 등 작성요령, 정관이나 총칙 설정, 조직도, 모집요강 작성요령, 입학면담 요령, 출석부 등 노인대학 개설과 운영 등에 필요한 모든 자료가 총망라 돼 있다. 특히 각종 서식은 필요한 부분을 찾아 복사하면 그대로 완전한 양식이 되도록 했으며, 심벌과 로고, 캐릭터, 배지, 교기 등도 첨부돼 있다. 부록에는 노인에 관한 성경구절과 경로사상, 노년에 흔히 겪는 사례, 노인대학 교가와 기도문, 전국 피정의 집 주소, 노인관련 기관 등에 대한 자료도 실었다. 정진석(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은 추천사에서 "노인대학의 양적 발전에 비해 행정적 운영 방법이나 수업의 체계적 부분은 미흡했던 곳이 많았다"며 "노인대학 매뉴얼은 교구 노인대학 운영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입지를 굳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신부는 "2년 여에 걸쳐 현시대에 적합하고 유용한 자료를 모으고 기존 자료를 보완해 매뉴얼을 제작했다"면서 "봉사자가 바뀌더라도 노인대학 고유의 경험과 정보가 남을 수 있도록 해 노인대학의 지속적 발전을 이끌기 위한 백과사전"이라고 말했다. 문의 : 02-727-2386, 서울 노인대학연합회 이힘 기자 lensman@pbc.co.kr이힘2008.06.25
김혜윤 수녀, '성경 여행 스케치' 와 '생손앓이'성경 공부 안내서 ,신앙고백서 함께 내놔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구약성경을 가르치는 김혜윤 수녀(미리내 성모성심 수녀회)가 성경과 관련한 책을 잇따라 냈다. 「성경 여행 스케치」와 「생손앓이」다. 「성경 여행 스케치」는 책 제목 그대로 여행하면서 스케치하듯 성경 세계를 살펴보면서 성경 공부를 위한 기본 틀을 제공하는 책이다. 성경 공부를 본격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성경 세계에 대한 조감도를 보여줌으로써 좀더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길잡이인 셈이다 성경에 접근하는 자세를 비롯해 성경 공부의 목표, 성경의 속성, 정경(正經) 이야기, 유다교와 그리스도교의 관계, 성경 해석 방법 및 관련되는 교회 문헌 등을 전체 7장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일반 신자들도 어렵지 않게 소화할 수 있도록 전문적 내용을 쉽게 풀어쓴 데다 분량도 140쪽에 불과해 성경 입문서로는 제격이다.(바오로 딸, 7800원) 「생손앓이」는 구약성경의 성문서(시편, 욥기, 잠언, 룻기, 코헬렛, 아가, 애가, 다니엘, 에즈라, 느헤미야, 역대기 등)의 핵심 사상과 주요 내용을 에세이 형태로 풀어쓴 성경 에세이. 하느님 때문에 생인손을 앓는 듯한 극심한 가슴앓이를 해야 했던 지은이의 체험적 신앙 고백이 녹아 있다. 앉아서 차분하게 읽어볼 수도 있지만 들고 다니면서 틈날 때마다 조금씩 읽고 사색하는 데에도 좋다. 시인 이해인 수녀는 "자신이 체험하는 일상의 삶을 진솔하게 성서적 통찰로 연결시킨 겸허하고 지혜로운 단상들"이라고 추천했다.(생활성서 9000원)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cpbc2006.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