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 실무자 연수이주사목,고민은 함께 적용은 지역별로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이병호 주교)는 10~12일 대전교구 정하상교육회관에서 2008년 상반기 실무자 연수를 갖고, 전국 각 교구 이주사목부서들이 이주노동자 및 이주민 사목, 다문화가정 사목, 민족공동체 사목분야별로 업무를 연대 공유키로 했다. 이번 연수에는 이병호 주교를 비롯해 각 교구 이주사목 사제단, 평신도 실무자 130여 명이 사흘간 내내 함께하며 교구 간 연대사목 및 활동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와 토론을 벌였다. 이주사목 담당자들은 1단계로 앞으로 이주사목 실무 경험이 풍부한 평신도들이 이주사도직 교육 전반을 기획 준비하고 강의와 대화마당도 진행키로 했다. 이는 교구별 이주사목활동 및 이주노동자 상담활동,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목적 배려와 지원, 활동사례 등을 공유함으로써 이를 각 교구 현실에 맞게 적용 실천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어 2단계로 해마다 상반기 중 열리는 이주사목연수에서 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이주노동자상담소 △어린이ㆍ여성ㆍ병자 쉼터 △다문화 가정 지원 센터 △민족공동체 등 업무별 4개 분과로 나눠 토론의 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각 업무별로 이주사목 현안이 발생할 경우 이를 종합해 정부 이주민 및 이주노동자정책부서에 공식 건의해 새 정부 이주노동정책 수립 및 집행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교구 이주사목사제단 전국회의에도 이주노동자사목분과와 다문화가정사목분과 등 2개 분과의 의견을 반영코자 이들 분과 실무진을 참석시켜 그 의견을 듣고 이를 최대한 이주민사도직 활동에 반영키로 했다. 이번 연수 또한 외부 강사 초청보다 자체적으로 이주사목 담당 사제들이 강의와 토론, 모둠별 나눔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성경이 말하는 이민과 교회의 가르침(조반니 요한 신부, 오블라띠선교수도회) 주제 강의를 시작으로 △아시아의 이민 현상-사회학적 관점'(김우선 신부, 예수회) △상담소 연대와 상담사례집 발간 관련 설명(최병조 신부, 수원교구)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목적 배려(강승수 신부, 대전교구) △정부 정책에 대한 자료 해설(최병조 신부) 강의가 골격을 이뤘다. 이와 함께 평화방송TV에서 제작한 47분짜리 영상물 '울 엄마는 외국인'을 상영하고 패널 토론 및 모둠 나눔, 교구별 연대 방안 모색과 함께 교육 내용에 대한 실무진 요청을 듣는 시간 등도 마련해 활동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cpbc2008.03.19
[기도맛들이기] 거룩한 독서(3)주님 만나는 시간, 장소 꼭 지켜요!이연학 신부(올리베따노 성 베네딕토 수도회) 마리아 어머니, 지난주까지 드렸던 제 말씀을 참고삼아 거룩한 독서를 계속 해 오셨으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거룩한 독서의 시간과 장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살아있는 사람과의 만남에서 중요한 모든 것이 다 살아계신 하느님과의 만남인 거룩한 독서에서도 중요합니다. 우선 시간을 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면서도 그 사람과 만날 짬을 못 낼 만큼 바쁘다고 말한다면, 정말 사랑하지는 않는다는 말이지요. 마찬가지로 너무 바빠서 성경을 통해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일 시간을 못 낸다면, 그 사람에게 하느님은 그리 소중하지 않은 존재이거나 심지어 살아계신 분도 아닌 셈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줄 따름입니다. 각자 처한 여건은 다 다르지만, 하루 중 가장 소중하고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하느님 말씀 듣는 일에 할애해야 합니다. "삶(일상)이 다 기도"라는 말은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저와 같이 평범한 많은 이들에게 이 말이 사실이기 위해서는, 일상 중에 기도를 위해 따로 할당된 시간이 꼭 있어야만 합니다. 사람에 따라 이런 시간은 다 다릅니다. 새벽녘일 수도 있고, 일과를 다 마친 저녁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매일 미사에 참여하시는 분이라면 미사 전후의 시간일 수도 있겠습니다. 얼마나 시간을 내는 것이 이상적이냐고요? 수도원 전통에서는 보통 '적어도 한 시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어머니 같은 생활인의 경우 하루 한 시간이 쉽지 않음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20분이건 30분이건 각자가 하느님 앞에 낼 수 있는 시간만큼 내는 것이지요. 이렇게 매일 정해진 시간에 성경을 펼쳐 기도하고 읽는 태도는 '짬이 나면' 기도하겠다는 것과 대단히 다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은 아니 계신 곳 없이 어디나 계시지만, 우리 편에서 하느님 말씀에 더 잘 귀 기울일 수 있는 정해진 장소들이 필요합니다. 꼭 어디여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만, 고요하고 방해받지 않는 곳이면 가장 좋겠지요. 성당 감실 앞도 좋고, 집 안의 가장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 하느님 말씀을 듣는 작은 단(壇)을 차리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서 그 위에 성화(이콘)를 모시고 촛불도 밝히고 말입니다. 이렇게 하면 말씀을 통해 하느님 현존 앞에 나아오는 마음을 챙기기가 더 수월할 것입니다. 물론 꼭 이런 장소에서 격식을 갖춰야만 거룩한 독서가 된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 지하철 안에서 성경을 펼쳐 읽으며 성독삼매(聖讀三昧)에 빠진 아주머니를 뵌 적이 있습니다. 또 제가 아는 어느 국수집 자매님은 가게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동안 틈틈이 성경을 읽으십니다. 그분들 얼굴은 너무도 아름다웠고, 그 영의 향기가 주변 공기를 정화시키는 듯 했습니다. 거룩한 독서는 이렇게 장소와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것도 사실임이 분명합니다. 어떻든, 하루의 특정 순간 특정 장소에서 이렇게 하느님 말씀의 기운 앞에 자기를 노출시키는 수련을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날이 갈수록 말씀의 기운은 언제 어디랄 것 없이 일상 전체에로 확산돼 나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해서 일상 전체가 거룩한 독서를 할 때 가동되는 동일한 그 신앙의 눈으로 읽어야 할 일종의 성경 본문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만사 안에서 하느님을 뵈옵고, 만사를 하느님의 눈으로 뵈옵는 '관상'의 눈도 이런 과정에서 점차 열리게 되는 것이지요. cpbc2007.08.14
![[출판] 이달의 교계잡지(2008년 6월호)](//cpbc.co.kr/CMS/newspaper/2008/05/rc/251618_1.0_titleImage_1.jpg)
[출판] 이달의 교계잡지(2008년 6월호) ▨가톨릭 디다케='사랑과 생명의 씨앗, 성'을 주제로 한 특집에서 △죽음의 문화에서 생명의 문화로 △청소년을 위한 틴스타 △난 너와 다르지만, 같은 것도 많아! 등을 다뤘다. '우리 교사회 자랑'에서는 인천교구 역곡2동본당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사회를 소개했다.(서울대교구 청소년국/3500원) ▨경향잡지='경향 돋보기'에서 특집으로 교회는 왜 바오로 해를 지내는지, 바오로 사도의 삶과 사상, 그리고 바오로 사도에게서 배우는 영적 동반의 길은 어떤 것인지 살펴본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3300원) ▨교회와 역사='나의 신앙과 삶'에서는 박창득(미국 뉴왁대교구 원로사목자) 몬시뇰이 자신의 인생 체험을 통해 느낀 하느님 섭리를 담담히 서술했고, '연구소 소장 자료 연구'에서는 1880년 상해 서회인서관에서 발행한 한문본ㆍ한글필사본 「답문신편(答問新編」을 소개했다.(재단법인 한국교회사연구소/3000원) ▨그물='우리의 삶을 밝혀주는 빛'이라는 주제로 최근 유흥식(대전교구장) 주교 등 주교단과 신자 국회의원 등 47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최근 전국 9군데에서 열린 '하루 마리아뽈리(마리아의 도시)'를 사진과 함께 특집으로 다뤘다.(마리아사업회/3000원) ▨레지오 마리애='우리 교구 모범 꾸리아'에서는 광주대교구 북교동본당 '하늘의 문' 꾸리아를, '본당 레지오 성공사례'에선 청주교구 오송본당 사례를 살폈다. (세나뚜스협의회/1800원) ▨말씀지기= 6월 1일 연중 9주일부터 6월 30일 연중 13주간 월요일까지 말씀과 묵상을 영한 대조로 실었다. '아침 뜨락'에서는 김진태(가톨릭교리신학원 부원장) 신부의 묵상 '오늘도 아침을 시작하며'를 게재했다.(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3000원) ▨사목정보=특집으로 '인터넷과 사목'을 다뤄 △가톨릭교회 사이버 사목의 현황과 전망 △사이버 사목의 원칙과 기준 △사이버 사목의 대표주자, 마산교구 양덕동주교좌본당 등을 실었다.(미래사목연구소/1만 원) ▨생활성서='기도'를 주제로 한 특집을 통해 △기도란 무엇인가 △멈추어 하느님 나를 알라 △예수님의 기도 등을 다뤘다. 요셉의원 약사 심명희씨의 사랑 약방 꼭지에서는 '천국을 산 사람들'을 실었다.(생활성서/3900원) ▨성모기사=성모기사회 지구 탐방기로 부산 기장지구 편을 실었고, '나를 사랑한 성모님'은 이석은(도미니코, 마리아회) 수사의 '걸어온 발자국마다 함께하신 성모님'을 게재했다. 이밖에 다산 정약용의 영성, 성경 속의 마리아 등 알찬 꼭지들로 가득하다.(성모기사회/1000원, 후원회원 무료) ▨성서와 함께='새로봄'을 통해 바오로 해 특집으로 '다마스쿠스로 가능 길'이라는 표제 아래 △아기사슴섬에서 만난 부활의 빛 △사도 바오로의 회심 체험과 소명 △내가 간직한 바오로 서간의 말씀 △내가 언제 너에게 등을 실었다.(성서와함께/3000원) ▨소년='시 마을 글 동네'에서는 윤혜정 등 11명의 '오빠는 얄미워' 등 11편을 게재했고, '나는 야 일등 요리사!'에서는 토마토 모차렐라 샐러드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환경 이야기 우리 이야기'에서는 전헌호 신부의 글 '땅이 더러워지면 어떻게 되나요?'를 수록했다.(가톨릭출판사/4000원) ▨야곱의 우물='교회와 사회'에서는 김선실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이 '생명을 선택하라'는 주제로 생명 문제를 다뤘고, '햇살지기'에서는 나자렛에 숨겨진 진실을 산 샤를 드 푸코를 다뤘다. 또 이번달을 끝으로 장자 읽기를 마무리했다.(바오로딸/2800원)) ▨참 소중한 당신='열정의 사도 아! 바오로'를 주제로 △특별성년 바오로의 해를 아십니까 △선교의 도구로 이끌어준 성수의 효험 △바오로의 해는 선교 도약의 발판 △병원선교는 그분께서 맡기신 사명 등을 실었다.(사단법인 가톨릭문화연구소/2900원) 오세택 기자cpbc2008.05.27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더위도 피로도 싹~본격 무더위와 함께 방학과 휴가철이 시작됐다. 시원한 피서지를 찾아 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지만 이번 여름 휴가에는 책을 벗삼아 지내는 것은 어떨까.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읽어보면 좋을 책을 교회 출판사들의 추천으로 소개한다. 어른들 읽을 거리 쉬고 싶은 이들을 위해휴가를 맞아 정말로 쉬고 싶은 이들에게 딱 들어맞는 책이 있다. 「休, 쉬고 싶은 당신에게」(카린 리히테나우어 엮음/전헌호 옮김/성바오로/8500원)다. 쉬고 싶어서 휴가를 냈지만 어떻게 쉬어야 할 줄을 모르는 이들이라면 즉시 이 책을 잡으면 된다. '리듬 찾기/휴식 없이는 일도 없다' '게으름과 한가함/참된 행복을 위한 전제조건' '낮잠을 자자/시간을 길게 늘여 쓰는 방법' 등 각 장의 제목만 보더라도 쉬고 싶은 '당신'을 위한 책임을 알 수 있다. 본문 또한 짧은 글들로 이뤄져 있어 읽는 일조차도 쉬면서 할 수 있다. 「게으름의 찬양」(쟈끄 러끌레르끄 지음/장익 옮김/분도출판사/3000원)은 왜 우리가 그토록 바쁘게 살고 있는지를 성찰하도록 해준다. 저자는 "우리 삶이 제대로 인간적이려면 거기에는 느림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21년 전에 '분도소책'으로 나왔지만 오늘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르침을 준다. 하느님 안에 푹 젖어 쉬는 시간을 갖고 싶은 이들에게는 영성의 대가 안셀름 그륀 신부의 신간 「행복한 기도」(김선태 옮김/생활성서/8000원)가 있다. 그륀 신부가 바티칸 라디오에서 했던 피정 강의를 책으로 엮은 것으로, 12개의 성경 본문을 선택해 그 내용을 중심으로 피정을 이끌어간다. 일상이든 일상을 떠난 곳이든 어디서나 이 책을 따라가며 피정을 할 수 있다. 특히 휴가 시간을 피정으로 활용하려는 이들에게는 좋은 길잡이다. 그륀 신부의 또 다른 책 「동경」(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이온화 옮김/분도출판사/1만원)은 휴가 기간 푹 쉬면서 틈틈이 짬을 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는 근원적인 것을 향한 갈망인 '동경'은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이 책에 실린 100여편의 짧은 글들은 치유와 해방과 평화를 맛보게 해주는 동경의 효능을 맛보게 해준다. 성인들이나 위인들의 명언, 예로부터 내려오는 격언이나 금언 등을 소개하면서 그에 관한 성찰을 담고 있는 「3분 묵상」(페데리코 바르바로 지음/박성운 옮김/가톨릭출판사) 또한 여름 휴가 때 피서지에서나 여행을 하면서도 틈틈이 읽고 묵상할 만하다. 1, 2권으로 나와 있다(1권 7000원, 2권 8500원). 「마음 싹이 움트는 그림 이야기」(김선명 글ㆍ그림/성바오로/7000원)는 성바오로수도회 수도자인 지은이가 일상체험을 바탕으로 쓰고 그린 편안한 글과 그림으로 이뤄져 있다. 가벼운 맘으로 글 한 꼭지 읽고 그림 한 점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내면을 들여다보고픈 이들을 위해 휴가는 재충전의 시간이다. 재충전을 위해 필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일일 것이다. 이번 휴가에는 이런 시간을 가져보자. 「우울증」(조이스 마이어 지음/문종원 옮김) 「걱정」 「두려움」 「스트레스」 「낙담」. 가톨릭출판사가'성경 말씀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 극복하기' 시리즈로 낸 소책자들이다. 살면서 이런 기분이나 증세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걱정없이 사는 것, 스트레스 없이 사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들을 어떻게 빨리 극복하고 털어버리느냐다. 내게 가장 시급한 부분부터 읽어보자(각권 4500원). 「성격 이야기」(안미경 지음/바오로딸/7800원)는 사람들의 삶과 삶에서 드러내는 특성을 에니어그램의 9가지 성격 유형을 통해 실제 사례를 들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가운데 자신과 다른 사람을 더 잘 알고 이해하며 하느님께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참 소중한 나」(안셀름 그륀 지음/전헌호 옮김/성바오로/8000원)는 자신의 가치를 올바로 느끼고 자신감을 지니며 보람있게 사는 법을 전한다. 이는 하느님께서 주신 본래의 내 모습을 깨닫는 길이기도 하다. 어린이 청소년 읽을 거리요즘 우리 자녀들은 공부와 학원에 치여 지낸다. 그래서 아이들에겐 방학이 즐겁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뒤처진 학교 공부를 보충시키는 데만 열중하지 말자. 그보다 오히려 자녀들 인성교육과 신앙교육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는 시간으로 활용하자. 도서출판 다솜에서 펴낸 '김복태의 그림 이야기' 시리즈(3권)는 초등학생뿐 아니라 중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책으로도 손색이 없다. 「꿈이 크는 꼬미-우리가 희망이라면」 「생각이 크는 꼬미-똥치우는 회장님 파이팅」 「사랑이 크는 꼬미-아빠랑 꾸민 깜짝 파티」가 그것이다. 각 권마다 10가지씩 모두 30가지 그림 이야기가 실려 있다. 어린이가 겪어야 할 오늘과 내일의 이야기며, 어린이가 올바른 사람으로 자라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이야기들이다 (각 권 7500원). 역시 도서출판 다솜에서 펴낸 「최강 얄개 고사리3」과 「맹랑공주 고사리4」(이현주 글ㆍ그림)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중고등학생까지 볼 수 있는 명랑 만화다. 15살 소녀 고사리가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다양하고 기상천외한 사건들이 재미와 웃음을 선물한다(각 권 4800원). 십대들 고민에 조언 「네 마음을 보여줘」(아만다 포드 지음/장말희 옮김/바오로딸/8000원)는 십대, 특히 아이들의 자아 향상과 성장을 위한 자기 계발서. 저자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십대들이 일상에서 겪는 고민과 그에 따른 조언들을 일기 형식으로 썼다. 사랑과 이성, 친구, 가족 문제, 감정 변화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십대들이 자신을 발견하도록 도와준다. 위인들의 삶은 어린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 「피에르 신부」(장 미셸 비이유 글/ 글쥐디트 게피에 그림/고선일 옮김/으뜸사랑/7000원)는 세계적 빈민구호 공동체인 엠마우스 공동체 창설자인 피에르(1912~2007) 신부의 삶과 행적과 말씀을 만화로, 사진과 그림을 곁들인 글로 담은 책이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목소리였던 피에르 신부는 20세기 후반 내내 프랑스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존경한 인물이었다. 「혜화동 할아버지 김수환 추기경」(김현종 지음/서진선 그림/성바오로/9000원)은 평화신문에 연재된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 일화를 그림을 곁들여 전한다. 사제보다는 장사꾼이 되어 예쁜 색시와 함께 어머니를 모시고 싶었다는 김 추기경의 어린 시절 이야기들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명화보며 성경 맛들이기 「명화로 읽는 예수님의 생애」(김남철 글/성바오로/1만6000원)는 화가 22명이 예수의 생애와 관련해 그린 명화들을 수록하고 설명한다. 수록된 작품들은 프라 안젤리코(1395~1455)의 '주님 탄생 예고'를 비롯해 라파엘로(1483~1520)의 '그리스도의 변모', 렘브란트(1606~1669)의 '돌아온 탕자' 등 모두 24점이다. 미술사적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는 성화들을 부분 부분으로 나눠 구체적으로 해설하고 있어 그림 이해를 쉽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수님 생애를 묵상할 수 있다. 으뜸사랑에서 펴낸 '명화로 읽는 성경 이야기' 시리즈 역시 성경과 관련된 세계적 명화들을 감상하면서 성경에 맛들이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구약 성경의 여인들」 「모세의 일생」 「예수님의 일생」 「신약성경의 기적」 등 4권으로 이뤄져 있으며,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각 권 9500원). 「그림이 있는 성경 1,2,3」(표동자 엮음/김옥순 그림/정태현 성경풀이/바오로딸/각 권 1만5000원)은 성경 전체를 3권(구약 2권, 신약 1권)으로 나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글과 그림으로 풀어서 전한다. 성경을 전체적으로 읽으면서도 지루하지 않도록 꾸몄다. 성경 지식 박스를 곁들여 내용 이해에도 도움을 준다.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cpbc2007.07.17

민속학의 반석, 주님 자녀로 거듭나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 8순 앞두고 세례 받아김종필 신부에게 죄 씻음과 거듭 태어남을 상징하는 물로 세례를 받는 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 전대식 기자 jfaco@pbc.co.kr 우리나라 민속학의 태두로 꼽히는 김열규(76) 서강대 명예교수가 3월 26일 '에라스무스(Erasmus, '사랑스러운'이라는 뜻)'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김 교수는 이날 서울 장충동 분도 피정의 집에서 동료 교수와 가족들이 함께한 가운데 김종필(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서울분원장) 수사 신부 주례로 세례를 받고 하느님 자녀로 거듭났다. 대부는 서강대에서 함께 재직한 김인자(로사, 76, 한국심리상담연구소장 겸 대인긍정심리교육재단 이사장) 서강대 명예교수의 남편 서대석(찰스, 87)씨가 섰다. 경남 고성 태생인 김 교수는 서울대 문리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민속학을 전공한 뒤 충남대 조교수를 거쳐 1963~91년 서강대에서 재직했으며, 미국 UC버클리 한국학센터 공동연구 교수,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객원교수를 지내면서 국내외 한국 민속학 연구의 토대를 놓았다. 특히 김 교수는 「한국인의 신화:저 너머, 저 속, 저 심연 속으로」 「한국의 문화코드 열여섯 가지」 「한국 민속과 문학 연구」 「한국 여성 그들은 누구인가」 등 베스트셀러를 20여 권이나 집필, 한국인의 심성에 자리한 민속의 의미와 문화적 맥락, 민담 연구에 기여했다. 서강대에서만 29년을 재직하면서도 뒤늦게 영세한 김 교수는 "어릴 적부터 절에 데리고 다니면서 이바구('이야기'의 방언)를 들려준 할머니께서 뭐라고 말씀하실까 싶어 세례가 늦어졌다"며 "세례를 받았으니 이제는 더 고개를 숙이고 겸손한 마음으로 여생을 살겠다"고 세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교회 안에서 소리 없이 개혁 운동을 전개한 에라스무스는 평소 무척 좋아했던 분이어서 세례명으로 정했다"고 세례명을 정한 이유를 전했다. 에라스무스(1469~1536)는 네덜란드 출신 인문주의자로 북유럽 르네상스를 이끈 위대한 학자였으며, 그리스어 「신약성경」과 교부학 연구에서 역사적ㆍ비판적 연구 토대를 놓은 인물이다. 교리교육은 현재 낙향해 있는 마산교구 고성본당에서 부인 정상옥(73)씨와 함께 받았으며, 부인은 조만간 고성본당에서 세례를 받을 예정이다. 김인자 교수는 "세례만 받지 않았지 가톨릭교회에, 특별히 예수회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고 몇십 년 간 교회와 동거해온 분이다"며 "뒤늦은 세례에 기쁜 마음으로 축하를 드린다"고 했다. 김종필 신부는 세례식 강론에서 "하느님이 인간에게 준 선물 가운데 가장 특별한 선물은 자유의지와 시간이다"며 "생의 여정에서 무언가를 새롭게 결단하고 선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이렇게 늦게나마 세례를 받게 되니 무척 기쁘고 하느님 자비와 사랑이 늘 함께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cpbc2008.04.02

"하느님께 자랑하려 읽었어"서울 신월동본당 할머니들, 다섯달만에 성경 통독"평생 한번은 읽어야 하지 않겠어요?" 성경통독을 끝낸 할머니들이 성경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어디여? 못찾겄어…." 10월27일 서울 신월동본당 할머니 10여명이 봉사자 한현화(데레사, 46)씨 집에 모여 돌아가며 성경을 읽는다. 최정순(데레사, 80) 할머니가 읽을 곳을 놓치자 옆에 있던 할머니가 손가락으로 짚어주며 말했다. "것도 몰러, 여기잖어." 성경통독이 끝나는 마지막 날. 60~80대 할머니들은 마지막 장을 남겨놓고 가슴이 벅차올라 어쩔줄 몰라했다. 마지막 구절 "주 예수님의 은총이 모든 사람과 함께하기를 빕니다(묵시 22,21)"로 5개월 동안 성경통독이 끝나는 순간, 할머니들은 다 함께 "아멘"하며 함성을 터뜨렸다. 곧장 할머니들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할머니들은 서로 손을 잡고 감사기도를 바쳤다. "성경을 읽으면서 제 자신과 가정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매순간 더 많이 사랑하며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김창옥 데레사, 60) 할머니들이 성경통독을 시작한 것은 지난 5월 6구역 반모임에서 한현화씨가 "성경을 함께 읽어보자"고 제안했던 게 계기가 됐다. 할머니들은 "그걸 언제 다 읽냐"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집으로 흩어졌다. 하지만 한씨는 한명이라도 나오면 성경통독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다음날, 딱 한명의 할머니만 얼굴을 보였다. 한씨는 "하늘나라에 가서 하느님이 성경 읽어봤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할거냐"며 설득하기 시작했다. 할머니들은 "맞아, 맞아"하며 "평생 한번은 읽어봐야 하지 않겠냐"며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반모임은 성경통독반으로 탈바꿈했다. 할머니들은 5개월 동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모였다. 두꺼운 돋보기안경을 올려가며 주름진 손으로 한 글자씩 짚어가며 성경을 읽었다. 시간이 지나면 허리도 지끈지끈 아파오고 하품은 쉴새없이 나왔다. 처음에는 1시간반 동안 3~4장 밖에 읽지 못했는데 이제는 10장을 읽을 정도로 실력이 부쩍 늘었다. 할머니들은 "성경을 읽는 동안 받은 은총은 말도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장암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던 할머니가 쾌유됐고 아팠던 아들의 건강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등 많은 은총을 받았다. 함께 성경통독에 참여한 구역장 김현순(모니카, 56)씨는 "이제 미사 때 신부님이 하는 강론도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듣고 성당가는 발걸음이 날아간다"며 기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cpbc2006.11.02

성경 읽는데 집중력 높여줘안병철 신부 '문제풀이와~' 시리즈 9권 펴내 성경을 읽고 관련 문제도 풀어봄으로써 성경에 더 깊이 맛들이도록 도와주는 책자가 발간됐다. 안병철(서울대교구 노원본당 주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 교수) 신부가 엮은 「문제풀이와 함께 하는 성경 읽기」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신구약 성경 73권 전체를 오경(1), 역사서(2,3), 시서와 지혜서(4,5), 예언서(6,7), 복음서와 사도행전(8), 서간과 묵시록(9) 등 모두 9권으로 나눠, 신자들이 성경을 읽고 해당 문제들을 풀어볼 수있도록 구성했다. 예컨대 「문제풀이와 함께 하는 성경 읽기」 제1권(오경)에는 구약의 첫째 권들인 오경(창세기ㆍ탈출기ㆍ레위기ㆍ민수기ㆍ신명기) 각권에 대한 문제들이 적게는 30여 문항, 많게는 60문항 가까이 수록돼 있다. 신자들은 창세기를 읽고 나서 창세기 관련 문제들을 풀어봄으로써 읽은 내용들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할 수 있다. 문제풀이를 염두에 두고 성경을 읽음으로써 성경을 읽는 집중력도 높일 수 있다. 이 시리즈는 또 문제풀이 각 문항마다 관련된 성경 구절을 적어놓음으로써 답을 찾지 못할 경우 쉽게 성경을 참고해서 답을 쓸 수 있도록 했다. 시리즈 각 권마다 제일 앞에는 한달을 기준으로 해서 매일 읽어야 할 분량을 제시해 놓고 그 여부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해놓았으며, 입문격의 간단한 해설도 곁들였다. 「문제풀이와 함께 하는 성경 읽기」를 가지고 「성경」을 읽기 시작한다면 9개월이면 구약 창세기부터 신약 묵시록까지 다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안병철 신부는 문제 풀이식 성서읽기 방식이 "성경에 대해 좀 더 흥미롭게 관심을 갖게 하고 성경을 이해하는 데에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많은 이들이 이 방식을 통해 성경에 더 친숙해지고 더 깊이 맛들이게 되기를 희망했다. 안 신부는 '성서 못자리'라는 성서공부 프로그램 개발자로 지금도 매일 평화방송 라디오(FM 105.3㎒)를 통해 'PBC 성서 못자리'를 진행하고 있다.(기쁜 소식/전체 9권 각권 1300원).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cpbc2006.08.16

제7차 소공동체 전국모임(중)-사례발표(1) 제주교구 소공동체 정착과 발전소공동체, 확실히 뿌리내려 성장기 진입 눈앞교구 뒷받침에 사제와 평신도 자발적 참여 유도발표 : 고 병 수(제주교구 사목국장) 신부 "소공동체는 초대교회 모습을 구현하는 것이기에 오랜 인내와 노력을 필요로 하며, 하느님 백성 구성원 모두의 상호존중과 협력, 헌신이 뒷받침될 때 자리잡을 수 있다"(2003년 교구장 강우일 주교 사목교서 중에서). 2002년 소공동체 도입 의지를 표명한 교구장이 사목교서를 통해 2003년을 소공동체 원년으로 선포한 후 장기적 전망 아래 소공동체 사목을 전개하고 있다. 씨뿌리기→발아기→성장기 단계를 밟고 있으며, 지금은 발아기 중간쯤에 해당된다. 씨뿌리기 단계에서는 갈등과 혼란을 겪었고, 발아기에서는 이해와 공감을 얻고 있으며, 성장기에서는 가시적이고 은혜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교구는 교회다운 교회로 변화를 추구하는 소공동체 사목을 2000년대 중점 사목 방침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소공동체 활성화 조건 ▲교구 차원 ①교구장의 사목비전과 확고한 사목의지 : 교구장이 장기적 전략과 전망 아래 매년 소공동체 관련 사목교서를 발표하고, 사제평의회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본당 사목방문 중에는 소공동체 모임에 참석해 격려하고, 교구 모든 회의를 복음나누기로 시작한다. 교구 사제들을 만날 때마다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②본당 신부의 사목계획과 협력 : 본당 신부는 본당 최우선 사목방침으로 소공동체를 정하고, 본당 소공동체활성화위원회를 구성한다. 소공동체 모임에 지속적으로 참석하면서 소공동체 봉사자들이 영적 자질을 갖추도록 양성한다. 또 매달 소공동체의 날 행사를 열고 본당 사목평의회 총회를 통해 매년 소공동체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 ③평신도의 올바른 이해와 동참 : 평신도는 소공동체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본당 소공동체 교육에 참석하는 한편 소공동체에 꼭 참석해 친교의 공동체를 체험한다. 성경 공부 및 쓰기를 생활화하고, 제2차 바티칸공의회 교회론을 공부함으로써 공의회가 제시한 이상적 교회상을 지향하며 살도록 한다. 소공동체 모임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된 활동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당 차원 ①소공동체 비전 공유 : 소공동체 비전은 오늘날 교회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하느님 백성 전체가 공동 책임을 지면서 함께 참여하는 친교의 공동체를 구현하는 것이다. 충분한 의견 수렴과 공감대 형성 과정을 거쳐 사제와 평신도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일방적 추진에 따른 거부감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공동체 모범 사례를 발굴해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②본당 구역반 조직 개편 : 기존 구역반 소공동체를 모든 교우가 거주하는 동네를 중심으로 모임에 알맞은 규모로 재편해야 한다. ③빈번한 소공동체 모임 : 빈번한 모임은 구성원간 소속감과 친밀감을 더욱 강하게 해주며, 연대의식을 높여 원활한 활동이 가능하게 해준다. 직장일 등 이유로 불가피하게 불참하는 이들을 위해 속인주의 공동체 편성을 고려하며, 소공동체와 신심단체 모임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는 한편 올바른 관계 설정을 교육한다. 모임 횟수는 반원들이 협의하고 결정하되 자율적으로 늘려가도록 유도한다.(월 1ㆍ2회, 매주 1회 등) ④소공동체 중심 사목구조 적용 : 새로운 본당 사목구조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바탕으로 소공동체협의회를 중심에 놓고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와 제분과위원회를 양쪽에 둠으로써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구역반 소공동체 중심 사목구조다. 구역반이 본당사목의 실질적 주체가 되므로 다수 신자들이 능동적으로 본당 운영에 참여할 수 있고, 사도직단체와 분과위원회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체계적이고 효율적 사목을 수행할 수 있다. 정리=남정률 기자 njyul@pbc.co.krcpbc2008.06.17
[기도맛들이기] 거룩한 독서(2)말씀 담을 마음과 들을 귀 주소서!이연학 신부(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마리아 어머니, 연세에 비하면 아직 건강하시지만 원체 무더워서 고생 많으시지요? 지난주에 말씀드린 대로, 거룩한 독서는 기도하면서 성경을 읽고 성경을 읽으면서 기도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사실 누가 굳이 가르쳐 드릴 필요도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여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십사 몇 가지 더 말씀을 드려 봅니다. 거룩한 독서의 관건은, 어떤 영적 기교의 수련이 아니라 믿음입니다. "하느님께서 바로 이 성경 본문을 통해 내게 개인적으로 말씀을 주고 계신다"는 믿음은 새삼스럽게 다시 터득하실 필요가 없으시지요? 바로 이 단순한 믿음으로 성경 본문을 펼치고, 마치 일광욕하는 사람처럼 편안하고 고요하게 이 말씀의 빛 앞에 머무는 일로부터 거룩한 독서는 시작됩니다. 이 순간 굳이 말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마음으로부터 솟는 진실한 몇 마디 기도를 하느님께 바칠 수 있습니다. "하느님, 부족한 제가 주님 말씀을 듣고 싶어 왔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가장 잘 아십니다. 저를 보시고,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의 영을 보내셔서 말씀을 귀담아 들을 줄 아는 마음, 말씀을 깨칠 줄 아는 눈을 열어 주십시오." 뭐 이 비슷한 기도면 되겠습니다. '시작기도'의 이 순간이 정해진 기도문을 읊는 순간에 그쳐서는 곤란합니다. 주님께서 이 본문을 통해 내게 말씀하신다는 믿음을 통해 본문에 기록된 말씀은 벌써 그분의 현존으로 가득차기 시작합니다. 이 말씀은 사실 감실 안에 모셔진 성체만큼이나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 역시 감실 앞에 나아와 앉은 만큼이나 하느님 현존을 의식하는 기도의 자세가 돼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믿음을 가다듬으면서, 혹은 흠숭의 침묵으로 혹은 성령을 청하는 기도로 이뤄지는 시작기도는 생각보다 많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어둡거나 흐트러져 있을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잠깐 하고 마는 형식이 아니라, 정성스레 진심을 담아 잘 바쳐야 하고 때로 오래 바쳐야 합니다. 그런 다음부터 본문을 읽는 것입니다. 읽되, 아주 천천히, 주의 깊게 읽습니다. 마음으로는 하느님께서 내게 주시는 말씀을 듣되, 눈으로는 그 말씀이 담긴 글자들을 읽는 것입니다. 귀한 사람이 말할 때 우리는 그의 말을 한 자라도 놓칠세라 열심히 듣지요. 마찬가지로 하느님 말씀이기에, 우리는 그야말로 토씨하나 놓치지 않고 주의 깊게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소리 내어 읽으면 더욱 좋습니다. 자기 귀로 들어가며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조급하거나 인위적으로 하느님 말씀을 포착하려 조바심 낼 필요가 없습니다. 태양이 늘 우리 머리 위에 떠있듯, 하느님께서는 지금 성경을 읽고 있는 마리아 어머니와 이미 함께 계십니다. 그저 그분 안에서 쉬며 들을 때, 성령께서 자연스레 마음 안에서 하느님 말씀을 느끼게 해 주실 것입니다. 이렇게 단순한 믿음 안에서 본문을 여러 번 주의 깊게 읽다보면 자연히 어떤 구절에 마음이 더 가게 됩니다. 그러면 잠깐 그 구절 앞에서 머무릅니다. 이 구절이 무슨 뜻인지, 나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알려 주십사 청하는 마음으로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그 때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떠오르면, 그것을 소재로 하느님께 기도드릴 수 있습니다. 독서 전체가 이렇게 '기도로 자주 중단'되면서 진행됩니다. 그러다가 마칠 시간이 되면, 방금 들은 이 말씀이 내 마음 깊이 새겨져서 오늘 일상 안에서 생각과 느낌과 판단과 말과 행위의 기준이 될 수 있게 해 주십사 하는 간청과 깊은 감사로 마무리하시면 됩니다. 어려울 것도 새로울 것도 하나 없지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cpbc2007.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