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C 긴급대담] 코로나19 확산, 지금 교회는?■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 패널: 박정우 신부(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최대환 신부((서울대교구 대신학교 지성교육 담당) 주원준 박사(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 ◈ 진행: 윤재선 앵커(보도국 기자) [좌담회 주요 내용] ▷ 윤재선 기자(이하 윤 기자)=코로나19 확산 사태 어떻게 지켜보고 있나. ▶ 박정우 신부(이하 박 신부)=사스와 메르스 등 감염병은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모든 국민 일상에 영향을 끼친 적은 없었다. 가톨릭교회에선 신자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도 중단됐다. 사제로서 마음이 무겁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가 여러 어려움을 잘 극복해낸 경험이 있기에 이번 사태도 잘 극복해 낼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 최대환 신부(이하 최 신부)=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많은 환자와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방역과 치료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 미사가 중단되면서 신앙의 본질, 교회가 세상에서 존재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힘겹고 어려운 시기지만, 교회가 줄 수 있는 희망이 무엇인지 깨닫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 ▷ 윤 기자=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가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한국 교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 주원준 박사(이하 주 박사)=전국 교구장님들께선 미사 중단에 대해 일치된 견해를 보여주셨다. 가톨릭교회가 공적인 미사를 중단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결정인 걸 알기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으론 평신도로서 이런 시국에 일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됐다. ▶ 최 신부=대구대교구를 시작으로 각 교구에서 내린 미사 중단은 고뇌에 찬 결단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신속히 이뤄졌다. 언론과 여론은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신자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신자와 함께하는 미사만 중단된 것이다. 사제들은 매일 미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매우 이례적인 상황임엔 틀림없다. ▶ 박 신부=미사 중단은 신자들에겐 충격적 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박해시대 때에도 신자들은 순교하는 마음으로 숨어 지내며 미사를 봉헌했다. 하지만 모여서 병을 퍼트리고 공동체에 해가 된다면 힘들더라도 미사를 중단해야 한다. 이것이 공동선을 위해 배려하는 신앙인의 자세다. ▷ 윤 기자=주일 미사 참여 대신 신자들은 대송(묵주기도 5단 바치기, 해당 주일의 복음과 독서 말씀 읽고 묵상하기, 작은 희생과 봉사활동 하기)을 해야 한다. 가톨릭평화방송에선 TV, 라디오, 유튜브로 매일 미사를 방송하고 있다. 미사 시청이 대송을 대신할 수 있나. ▶ 최 신부=미사를 TV로 볼 땐 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평소 주일 미사 하듯이 경건한 마음으로 집중해서 방송 미사를 시청하면 좋겠다. 말씀 봉독과 강론을 잘 듣고 새긴다면 충분히 대송의 요건을 갖춘다고 생각한다. 방송 미사로 주일을 경건하게 보내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다. ▶ 박 신부=방송 미사에 말씀의 전례 부분이 있으니 대송이 충분히 될 수 있다. 다만, 영성체를 직접 할 순 없지만 신령성체라는 것이 있다.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만난다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기도하면 영성체 은총을 얻을 수 있다. ▶ 주 박사=지난 주일 아이들과 함께 대송을 했다. 유튜브로 중계되는 미사도 시청했다. 미사만 집에서 할 뿐 혼자 미사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같은 시간에 하느님 백성과 우리 교회가 같이 미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 윤 기자=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우리 사회의 병폐도 짚어봐야겠다. 특정 지역과 집단에 대한 혐오와 차별, 불신과 배척의 바이러스가 퍼진다는 우려가 크다. ▶ 주 박사=전염병 자체보다 전염병과 관련된 공포의 확산이 더 무섭다. 더 큰 피해를 낳을 수 있다. 인종과 국적으로 차별해선 안 된다. 이름 짓기의 중요성을 살펴볼 수 있다. 우한 바이러스, 우한 폐렴, TK(대구, 경북) 폐렴이라는 말을 써선 안 된다. 교회나 언론은 책임감 있게 이번 바이러스 이름을 코로나19로 써야 한다. ▶ 박 신부=가톨릭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에 따라 종교의 자유, 양심의 자유를 존중한다. 타 종교를 비난하지 않고 대화하며 이해하는 가운데 타 종교와 인류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협력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신천지를 우리가 존중해야 할 타 종교로 바라볼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번 사태를 겪으며 신천지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종교의 자유를 떠나 신천지는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는 비윤리적 단체로 보고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 윤 기자= 신천지 사태를 보며 가톨릭교회가 반성하고 성찰할 점은 없는가. ▶ 최 신부=종교가 지닌 여러 역할 중 하나가 진리와 선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다. 또 종교가 메시지를 선포할 때 힘을 가지려면 투명성, 사회 공동선을 위한 헌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신천지는 이런 책임에서 벗어나 있다. 우리 가톨릭교회도 이런 요소들이 있지 않나 돌아봐야 한다. ▶ 박 신부=교회는 복음의 가치관에 따라 모든 사람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며 구원으로 이끄는 사명을 지니고 있다. 집단 이기주의에 빠져 자기 교회만을 생각하면 안 되지만 유혹은 늘 있다. 신천지는 그런 유혹에 빠져 지금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자들끼리 교회 안에서만 친교를 나누고, 자기의 복만 구하는 기복적 신앙이 돼서는 안 된다. 세상에 빛과 소금으로 봉사하고, 공동체에 어떻게 이바지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더 큰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교회가 되도록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 ▶ 주 박사=종교 집회는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아주 좋은 조건이다. 그렇기에 정부도 종교계가 집회나 미사, 법회를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권고했고 사회적 압력도 높았다. 그럼에도 신천지와 일부 교회는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이런 일들로 교회는 이성이 좀 모자란 사람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현대 사회는 점점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한다. 교회가 공동선과 사회 공동체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또 신천지로 빠지는 청년들이 많은데, 우리 교회가 청년들에게 신앙과 교회를 위해 불타오를 기회를 주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 윤 기자=가짜 뉴스 확산도 문제가 되고 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 최 신부=이 문제야말로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이 시대에 기여할 부분이다. 가짜 뉴스는 특히 사람들 사이에 혐오를 부추기고, 신뢰를 깨는 이야기들이 많다. 이런 뉴스가 나돌 때 신자들은 서로를 연대하게 해주고 희망을 갖게 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신앙인들이 신앙을 증거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 박 신부=정보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나 사람이 믿을만한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려면 그 매체와 사람이 걸어온 길, 보도해온 역사를 보는 게 중요하다. 요즘은 누구나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가짜 뉴스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대형 언론도 가짜 뉴스를 전파하는 경우도 많다. 매체와 정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며 식별력을 키워야 한다. ▷ 윤 기자=4월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석해 민심을 호도하는 정치인들이 있다. 현 시국에서 위정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가 있다면. ▶ 주 박사=질병은 종교와 인종을 가리지 않는다. 이번 사태를 공동체 전체의 위기로 받아들여야 한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의료인과 방역 당국이 제일 앞에 서 있다. 그다음에 국민과 모든 종교인이 합심하고 있다. 이 기회를 틈타 상대를 흔들려 하고, 자기 정치적 이해를 극대화하는 일은 양심에도 맞지 않고, 교회 가르침에도 어긋난다. 우리는 일상을 유지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누가 진짜로 노력하는지 살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나중에 정치적 결과로 나타나, 민주주의가 잘 작동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윤 기자=신자들은 사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어떤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할까. ▶ 최 신부=사랑은 두려움을 이긴다. 공포라는 도전 앞에 하느님 백성인 신자들은 기도하는 마음을 모아 희망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추상적인 희망이 아니라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면서 얻게 되는 희망의 열매를 체험하면 좋겠다. 어수선하게 시작한 사순 시기지만, 그 어느 해보다 값진 신앙 은총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 주 박사=가톨릭교회는 피정을 통해 쉬어가는 시간을 제공한다. 일상의 바쁨 속에서 한 번 숨을 멈추고 전체를 돌아보게 한다. 이번 사태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참다운 사순의 의미를 생각하면 좋겠다. ▶ 박 신부=하느님께서 우리를 돌봐주실 거란 믿음이 있어야 한다. 성경에 보면 하느님께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제사는 동물을 잡아 바치는 제사가 아니었다. 자비이고 정의이고, 공정이었다. 사회적 약자인 고아와 과부의 권리를 지켜주고 돌보는 일이었다. 미사에 참여하지 못해 허전하고 허탈한 마음이 드는 신자가 많을 것이다. 일상 안에서 약자를 돌보고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는 일은 미사를 드리지 못하는 이 시기에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합당한 봉헌이 될 것이다. ▷윤 기자=이번 사태가 주는 교훈, 시사점은 무엇일까. ▶ 최 신부=미사를 봉헌하지 못하니 역설적으로 미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 또 가톨릭교회가 SNS를 활용해 영적 서비스를 하는 데 적극 나서는 점도 긍정적이다.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단하는 결정을 통해 교회가 지닌 공공성이 주목받게 됐다. 제도 교회의 역할은 사회적 공공성, 합리성을 교회 신앙의 신비 안에서 소화하고 시대에 적응하며 접점을 찾는 데 있다. 이번에 굉장히 좋은 모범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교회 안에서 투명성, 합리성을 고양해 가면서 교회 본질이 가진 신앙의 신비를 잘 살려야 한다. ▶ 박 신부=코로나19는 생태계 파괴가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는 이들이 있다. 코로나19의 기원이 박쥐에 있다는데, 박쥐에 있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사람까지 오게 됐을까. 결국, 지구 온난화로 기후가 변하고, 자연이 파괴되다 보니 인간과 박쥐 바이러스가 만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것이다. 바이러스 전파 원인이 인간의 욕심, 무분별한 환경 파괴에 있다는 걸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윤 기자=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주 박사=성경엔 역병, 나병 등 질병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예수님과 사도들은 질병에 걸린 이들을 많이 고쳐줬다. 역병이 이긴 적은 없었다. 결국, 하느님이 이기시고 역병은 물러갈 뿐이다. 역병을 물리치고 사람을 살리는 편엔 늘 교회가 있고 하느님이 계셨다. 이걸 제일 잘 보여주신 분이 예수님이시다. 결국, 우리 종교는 희망의 종교다. 이런 때일수록 희망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를 통해 하느님을 새롭게 깨닫는 계기가 돼야 한다. 열왕기 하권 5장에 아람 사람 나아만의 얘기가 나온다. 이방인에다 나병에 걸렸지만, 이스라엘에서 치유됐다. 그러면서 믿음을 새롭게 고백했다. 우리가 이 시기를 하느님을 새롭게 깨닫는 계기라고 생각한다면, 현재의 공포에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 최 신부=미사 중단을 사회적 의무에 밀려서 결정하고 신자를 위한 방어적 행위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는 일종의 애덕의 문제다. 교회 본질을 실행한 것으로 봐야 한다. 사회의 요청에 교회가 응답한 것이다. 우리 신앙인들은 그런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더 마음을 열고 투신해야 한다. 그리고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사랑을 실천하는 이는 두려움에 져서는 안 된다. 시대마다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은 다르지만, 본질은 같다. 사회에 기여할 요소를 찾아야 한다. ▶ 박 신부=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시련을 허락하시고, 또 시련을 통해 성장하고 단련하도록 이끄신다. 어려운 시기지만 여러 좋은 면도 보인다. 고생하는 의료진을 위한 각계각층의 응원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또 곳곳에서 편견과 차별을 조심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동체성, 연대와 사랑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느님께서는 항상 선으로 이끄신다. 각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마음을 모아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을 기억하고 기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이주엽2020.03.03
![[바티칸은 지금] 이창욱 "고통받는 아마존 지역, 그리스도 구원 간절해"](//cpbc.co.kr/CMS/news/2019/10/rc/764071_1.1_titleImage_1.jpg)
[바티칸은 지금] 이창욱 "고통받는 아마존 지역, 그리스도 구원 간절해"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창욱 번역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정리하고 의미를 짚어보는 코너죠. , 오늘도 이창욱 번역가님 나와 주셨습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바티칸뉴스 이창욱 펠릭스입니다. ▷ 이번 10월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 특별한 달입니다. 우선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월을 ‘특별 전교의 달’로 정하셨죠. 그리고 지난 10월 6일부터 3주 동안은 아마존 지역을 위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특별 회의, 아마존 주교 시노드가 시작됐습니다. 먼저 ‘특별 전교의 달’ 소식부터 간략하게 정리해주시죠. ▶ 지난 10월 1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특별 전교의 달’의 시작을 알리는 저녁기도를 주례했습니다. ‘특별 전교의 달’은 2년 전 전교 주일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로 마련된 것인데요, 교황은 “온 교회가 2019년 10월 한 달을 선교 정신으로 살아가는 특별한 때로 지낼 것을 요청”했습니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언제나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선교하는 교회의 증거자가 되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핵심 단어인 증거(testimonianza, witness)가 순교자(martire, martyr)와 같은 어근을 가졌기에 증거하는 삶이 곧 순교하는 삶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스어 martyra(Μαρτυρα), martyras는 목격자, 증인, 순교자를 말하고 동사인 martyrein(Μαρτυρειν)도 증거하다, 순교하다의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2019년 10월 특별 전교의 달 주제는 “세례 받고 파견된 이들: 세상 안에서 선교하는 그리스도 교회”입니다. 10월 1일은 리지외의 소화 데레사 성녀 축일이었습니다. 소화 데레사 성녀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와 함께 선교의 수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10월 20일에는 교황이 주례하는 전교 주일 특별 미사가 성 베드로 광장에서 봉헌될 예정입니다. ▷ 그런데 지난 10월 6일에는 아마존 주교 시노드가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혹시 특별 전교의 달 의미가 아마존 주교 시노드의 그늘에 가려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사실 일부 그런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 교황님은 이 두 가지 행사가 별개가 아님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아마존 주교 시노드를 계기로 이 지역의 선교사업이 더욱 복음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길 기도합니다. 많은 문제와 부당한 착취에 고통 받는 아마존 지역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 그렇게 말씀하셨군요. 아마존 주교 시노드가 10월 6일 주일에 개막됐는데요, 개막미사 강론에서는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 교황님은 미사 강론 서두에서 교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교사인 사도 바오로께서 “주교 시노드를 하도록”, “함께 걸어가도록” 우리를 도와주신다고 운을 떼셨습니다. 연중 제27주일인 이날 독서 말씀이 티모테오 후서 1장 6-14절의 말씀인데요, 사도 바오로의 말씀이 하느님 백성을 섬기는 사목자들에게 하신 말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장 6절에 나오는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라는 말씀을 중심으로 강론을 풀어나갔습니다. 한마디로 하느님의 은사는 사고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선물이고 다시 불타오르게 해야 합니다. 여기서 다시 불태우는 것은 “불에 생명을 부여하는 것”(아나조푸레인: anazopurein)입니다. 우리가 받은 은사는 하나의 불꽃이요, 하느님과 형제들을 불태우는 사랑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현상유지의 사목이 아니라 지혜의 영에 따라 성령의 불 안에서 은사를 다시 불태워야 합니다. 아울러 선교사명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우리의 주교 시노드가 아마존 지역 교회를 위한 여정을 쇄신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정말 깊은 뜻이 있군요. 삼종기도에서는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아마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 주교 시노드 개막미사 강론이 독서인 티모테오 후서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삼종기도 훈화는 복음 말씀에 포인트를 두었습니다. 오늘 복음(루카 17,5-10 참조)은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라는 제자들의 청원으로 시작된 신앙에 대한 주제를 소개해줍니다.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는 우리가 자주 바쳐야 할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제자들의 청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겨자씨와 충실한 종의 비유를 드셨는데요, 우선 믿음에 관한 말씀입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루카 17,6). 비록 작은 믿음이더라도, 믿음이 있으면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마태 17,20 참조). 겨자씨에 견줄 수 있는 신앙은 겸손하게 자신의 작음을 인정하고 하느님께 온전히 신뢰하는 신앙입니다. 아울러 충실한 종의 자세도 갖추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하고 말하여라”(루카 17,10). 얻을 수 있는 이익이나 칭찬이 아니라, 섬김 안에서 이미 자신의 보상을 찾으며, 서로 섬기는 기쁨을 추구해야 합니다. 신앙은 서로 섬기는 기쁨이라는 말씀입니다. 교황님의 말씀을 들어보실까요? [프란치스코 교황] “쓸모없는 종, 다시 말해 칭찬을 요구하거나,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 종입니다.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는 교회에 많은 유익을 가져다 주는 겸손, 준비된 자세의 표현이며, 교회 안에서 활동하기 위한 올바른 태도입니다. 겸손한 섬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며 우리에게 보여주신 본보기입니다.” ▷ 사도행전에 대한 교리 교육을 계속 하고 계시는 지난 수요 일반알현에서는 필리포스와 에디오피아 사람과의 만남에 대해 말씀하셨다고 하는데요, 간략히 설명해주시죠. ▶ 스테파노의 순교 이후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사도 8,1)를 받기 시작하면서, 좌절을 겪으며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습니다. 이 시점에서 성령께서는 복음 여정의 새로운 단계를 보여주십니다. 성령께서는 필리포스를, 하느님을 향해 마음이 열려 있는 한 이방인에게 가도록 하십니다. 곧 에티오피아 여왕의 모든 재정을 관리하는 고관을 만나는데, 그는 내시였고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유다교로 개종한 사람이었습니다. 마침 그는 수레에서 이사야 예언서, 특히 “주님의 종의 넷째 노래”(이사 52,13-53,12)를 읽고 있었습니다. 필리포스는 수레에 바싹 다가가서 “지금 읽으시는 것을 알아듣습니까?”(사도 8,30) 하고 물었습니다. 그 에티오피아 사람은 “누가 나를 이끌어 주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사도 8,31) 하고 대답합니다. 누군가 이끌어줘야 하고 성경을 해설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그 성경의 내용, 주인공이 누구인지 설명해줘야 합니다. 마침내 에티오피아 사람은 그리스도를 인식하고, 세례를 청하며, 주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필리포스는 사라집니다. 성령께서 그를 잡아채듯 데려가시어 다른 일을 하도록 보내신 겁니다. 교황님의 말씀을 들어보실까요? [프란치스코 교황] “저는 복음화의 주인공은 성령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인들이고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들이라는 표징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기쁨입니다. 또한 순교에서도 그 표징을 볼 수 있습니다. 기쁨으로 충만한 필리포스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다른 고을로 갔습니다.” ▷ 네. 교황의 말씀과 행보를 살펴보는 , 이창욱 번역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유리2019.10.09

매일 밤 9시, 한반도 평화 위한 주모경 바친다[앵커] 오는 12월 1일 대림 시기부터 특별한 기도운동이 시작됩니다. 전국의 모든 신자들이 매일 밤 9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주모경을 바치게 됩니다. 유은재 기자가 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 결과를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는 12월부터 밤 9시가 되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주모경이 전국에서 울려 퍼질 전망입니다. 전국 16개 교구 주교들은 내년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를 모든 교구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김희중 대주교 / 주교회의 의장>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마음을 담아서 기도하고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는 그날까지 지속적으로 하자는 의지를 보다 더 강력하게 표명한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인 내년 6월 25일에는 전국의 모든 성당에서 오전 10시 30분에 동시에 미사를 봉헌하기로 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주교회의 의장> 이것은 단순히 기도만 또 미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신자들의 마음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서로 각자 공감대를 넓혀가는 하나의 기회가 되지 않겠는가.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에 대응하기 위한 교회 차원의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주교회의는 평신도생태사도직 ‘하늘 땅 물 벗’의 본당 활동을 활성화하고, 신자들의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한 날, 한 시, 한 등 끄기 운동’을 제안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주교회의 의장> 우리가 전국적으로 모든 사람이 한 날 한 시에, 방에 등이 네 개 켜져 있으면 한 등 끄기 운동, 동시에 그러면 전국적으로 한 날 한 시에 한 등 끄기 운동을 하면 그 절전 양이 작지는 않을 거다. 절전 양도 양이지만 서로가 우리 지구를 살려야 되는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우리 사회의 난민 문제를 짚어보는 심포지엄 일정도 결정됐습니다. 내년 3월 25일부터 사흘간 대전교구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가 주관하는 심포지엄이 열립니다. <김희중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아브라함도 난민이었죠. 또 예수님도 요셉 성인과 마리아와 함께 이집트로 피난 간 난민이었고 사실 우리 모두는 지구상에 있는 우리 모두는 순례자다. 그런 의미에서 의지할 데 없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따뜻하게 맞이하는 것은 형제애를 발휘하는 기본이 아닌가... 우리나라의 순교성인과 복자들을 기억하고 기리자는 의미에서 전례일 등급 조정도 논의됐습니다. 주교회의는 7월 5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의 전례일을 신심 1등급으로 결정했습니다. 주교회의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자의 교서 ‘아페루이트 일리스’ (Aperuit illis,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에 따라 연중 제3주일을 ‘하느님의 말씀 주일’로 지내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목자들은 신자들에게 날마다 성경을 읽고 이해하고 기도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줘야 하며, 성사나 다름없는 특성을 지닌 강론 준비에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주교회의는 아울러 2017년에 새로 발간된 『로마 미사 경본』과 예식서, 개정된 ‘혼인문서 양식’ 등의 내용을 반영한 「전국 공용 교구 사제 특별 권한」 개정안도 승인했습니다. cpbc 유은재입니다. 유은재2019.10.17
![[인터뷰] 박정연 원장 "가장 가난한 이웃 ‘폭력피해’ 여성들과 20년…평생 함께할 것"](//cpbc.co.kr/CMS/news/2019/11/rc/767671_1.1_titleImage_1.jpg)
[인터뷰] 박정연 원장 "가장 가난한 이웃 ‘폭력피해’ 여성들과 20년…평생 함께할 것"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박정연 해바라기쉼자리 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0년 동안 성매매 피해여성 보살펴 가정폭력, 학교폭력, 인신매매 겪고 시설로 들어와 전문가 5명이 피해여성 10명 돌봐 심리상담, 직업훈련, 자연치유 프로그램 운영 여성들에게 해결사, 롤모델, 친정엄마 같은 존재 우리사회 가장 가난한 폭력피해여성과 평생 함께할 것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우선적 관심 필요해 [인터뷰 전문] 지난 20년간 딸 1000명을 돌본 엄마가 있습니다. 가정과 학교에서 상처받은 여성들을 사랑으로 보살핀 박정연 해바라기쉼자리 원장인데요.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며칠 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습니다. 해바라기쉼자리 박정연 엘리사벳 원장님 전화로 만나보죠. ▷안녕하세요? 박정연 원장님. ▶네, 안녕하세요? ▷늦었지만 먼저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해바라기쉼자리, 어떤 곳인가요. ▶해바라기쉼자리는 1998년부터 천주교 마산교구 유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성매매 피해여성들의 지원시설입니다. ▷그렇군요. 현재 그러면 몇 분이나 함께 지내고 계세요. ▶지금 10명의 여성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한 명, 한 명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과정을 거쳐서 해바라기쉼자리에 들어오게 되는 겁니까? ▶저희 쉼자리는 20대 이상의 성매매 피해여성들이 경찰의 도움을 받거나 저희가 직접 구출하기도 해서 입소하고 있습니다. ▷쉼자리에 새 식구가 들어오면 가장 먼저 원장님께서 신경 쓰는 게 뭘까요.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하는 건 이들의 안정입니다. 몸과 마음이 너무나 불안하고 쫓기는 상황일 때가 많거든요. 누군가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을 취하게 하고 또한 병원진료가 가장 우선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척박한 환경에 노출되어서 건강이 많이 훼손되었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통해서 건강을 회복하는데 우선을 하고 있고 또한 장애등급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도 있기 때문에. ▷그러면 지적장애를 가지고 계신 분들도 계신가요. ▶발달장애를 갖고 있고 또 우울증 약을 많이 복용하고 있고 조현병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먼저 진료를 통해서 파악을 해야 되는 게 가장 우선입니다. ▷폭력매매 현장에서 탈출하고 벗어났더라도 정신적인 충격, 정신적인 외상은 그대로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런 관리, 벗어나도록 돕고 계시는군요. 현장에서 느끼는 여성에 대한 폭력실태가 어떻습니까? ▶정말 일일이 나열하기는 쉽지 않지만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학교폭력이나 왕따 등을 당하고 10대의 친구들이 가출해서 또래끼리 집단을 이루고 지내다가 SNS를 통해서 나쁜 어른들에게 인신매매되어서 생활을 하거나 건강악화로 회복될 수 없을 때 생활시설에 입소해서 상담도 하고 치료도 하고 자활도 하고 이렇게 저희들이 하고 있는데 그 폭력의 형태는 정말 너무나 많이 심각하죠. ▷어렸을 때부터 아동학대를 받고 학교폭력에 성폭력, 가정폭력까지 우리 사회에 폭력이 만연화돼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폭력에 시달린 여성들의 상처를 어떤 식으로 치유하고 계시는 겁니까? ▶저희 쉼터에는 전문가들이 5명이 근무하는데 3명의 상담원들이 이들을 위해서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회복기간이 상당히 많이 걸립니다. 심리 정서적으로 많은 어려움은 있지만 특히 이들은 사랑이 부족하고 두려움이 많고 눈치를 보면서 성장하였기 때문에 한 명, 한 명 개별 프로그램을 해야 하는 이런 환경이죠. 그래서 심리상담가 인문학 수업이라든지 직업훈련이라든지 특히 자연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서 굉장히 좋은 효과를 나타낸 사례가 있는데요. 10년 동안 저희들이 지리산, 남해 바랫길, 제주도라든지 거의 1000km를 극기훈련으로 5일간 종일 걷는 프로그램을 10년을 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저희들이 자랑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그런 제목으로 10년을 걸어왔네요. ▷걷다 보면 마음에 얹어진 상처들이 치유되곤 합니까? 그런 반응들을 보십니까? ▶처음에 이 도보를 시작할 때는 정말 너무 힘들어서 몸이 망가진 상태에서 걸을 때 저희들이 뒤에서 욕도 듣고 했는데 끝나고 나서 프로그램 평가를 할 때 가장 좋았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고 극기훈련을 통해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친구들은 정말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자립을 잘하고 있는 이런 경우가 있어서 굉장히 보람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원장님 함께 10명의 폭력피해 여성들과 지내고 계신데 함께 지내면서 그래도 가장 마음이 아플 때가 있을 것 같아요. 언제가 그러십니까? ▶가장 마음이 아팠던 사례들은 참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건강이 좋지 않다든지 조현병을 앓고 있는 친구들은 병원에 입원을 해야 하는데 연락할 곳이 없는 가족이 없을 때 가장 마음이 아팠었고요. 또한 가족이 있다 하더라도 전화를 걸면 끊고 연락이 오지 않는 그런 가족들. 그리고 또한 저희가 유흥업소에서 성매매 구매 남성에 의해서 살해되어서 제가 장례식을 치렀던 날 가장 슬펐던 것 같아요. ▷가장 우리 사회 약자 중에 약자인 모습으로 발견하셨을 때 가장 아파하시는 군요. 피해여성들에게 우리 원장님은 어떤 존재인 것 같습니까? 엄마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한 것 같은데. 어떻게 느껴요, 함께 지내는 분들은. ▶저희 친구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든든한 지지자라고 말하기도 하고 모든 것을 저한테 오면 해결해 주는 당당한 해결사라고 말하기도 하고 멋진 모델 원장님이라고 말할 때도 있고 친정어머니라고 말하기도 하고 그렇게 아이들이 함께 있습니다. ▷그냥 엄마가 아니고 친정엄마네요. 해결사시고 친구이시기도 하고. 그런데 원장님께서 어떤 계기로 폭력피해 여성들을 돕는 이 길을 가게 되신 겁니까? ▶저는 1975년도 KT 체신 공무원으로 입사해서 20년 동안 KT에서 근무를 한 다음에 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사회복지사를 다시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사회복지사 길을 온 계기가 여기까지 온 것 같고 다른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이 아이들을 돕는 일이 제가 이것밖에 없구나라고 늘 마음에 새겼고 저는 천주교신자 엘리사벳으로서 하느님 말씀 든든한 백이 있잖아요.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이 말씀을 늘 가슴에 새기면서 가장 가난한 이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라는 말을 눈만 뜨면 새기면서 지내온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cpbc 라디오 성경특강 애청자이면서 6시에 성경 말 공부를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말씀을 새기면서 하루하루를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러시고요. 지난 월요일이었는데요. 국무총리 표창 받으셨잖아요. 만감이 교차하셨을 것 같은데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저는 시골에서 가장 가난한 딸로 태어났고 제가 자립으로 독학으로 학문을 했었고 기도와 기다림이라는 열심히 하면 된다는 자세로 걸어온 결과로 이 상을 받게 되어서 뿌듯하고 가족과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감사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너무 늘 감사한 마음을 살고 있습니다. ▷혹시 그동안에 20년이라고 하는 시간을 어떻게 버티셨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순간적으로 그만두고 싶은 그런 순간들도 있지 않았을까요. 어떠셨습니까? ▶그만둬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고 저는 이 일을 제가 희생이 되더라도 제 목숨이 다할 때까지 이 일을 할 것이라는 각오를 했었고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에 노출되어서 힘들게 살아온 이들을 보면서 이 땅에 가장 가난한 이구나라고 생각했었고. 또 밤낮이 없을 정도로 날밤을 새워가면서 전국의 아이들을 구출하러 다녔고 만남을 하러 다닐 때 몸이 지쳐서 떨어질 때도 있었지만 늘 데레사 수녀임, 이태석 신부님을 생각하면서 제가 이 일이 뭐라고. 그분도 계시는데. 제가 그런 자세로 살아온 것 같아요. ▷그러시군요. 꼭 여성에 국한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폭력현장에서 벗어났더라도 사회로 복귀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데요. 우리 사회에 이런 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연대 또 인권의식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맞습니다. 아동과 여성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폭력이 일어나고 이런 문제들에 저희는 늘 관심과 배려를 해야 된다는 각오는 하지만 쉽지는 않은 현실이지 않습니까? 이런 가난하고 소외된 곳에 대한 저희들의 관심과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모두가 존중 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건강한 가정을 육성해야 되고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 공동체가 모두가 관심 가지는 배려하고 사랑하는 게 우선돼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20년간 폭력피해 여성들의 친정엄마로 동생으로 친구로 해결사로 이들의 상처를 치유해 온 박정연 해바라기쉼자리 원장님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아마 청취자분들도 오늘 인터뷰 들으시고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박정연 원장님,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김유리2019.11.27
![[인터뷰] 김경란 연구위원 "부통 신부의 벽화 신앙적 메시지 담겨 있어, 유작 보존 시급"](//cpbc.co.kr/CMS/news/2020/05/rc/779690_1.2_titleImage_1.jpg)
[인터뷰] 김경란 연구위원 "부통 신부의 벽화 신앙적 메시지 담겨 있어, 유작 보존 시급"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경란 인천가톨릭대 조형예술대학 산학협력단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외국 선교사 실현했던 ‘한국 성미술 토착화’ 재평가되길 대흥동성당 벽화는 앙드레 부통 신부의 한국 생활 초기작 부통 신부 한국의 성 미술의 토착화 생각했던 분 한복을 입은 성모의 모습까지 벽화에 담아 강렬한 색채 사용해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 묘사 당시 예술계는 이 그림을 이해 못해 예술·신앙가치 환영 못 받아 현존하는 부통 신부의 유작인 안동교구 함창본당 유리화 5점 보존 시급 [인터뷰 전문] 수십 년간 사라졌던 성당의 벽화가 최근에 다시 재현된 성당이 있습니다.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 성당인데요. 지난해 본당 설립 100주년을 맞아 앙드레 부통 신부의 벽화를 재현하는 작업에 참여해 온 인천가톨릭대 조형예술대학 산학협력단 연구위원이신 김경란 마리아 박사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김경란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50여 년간 벽속에 숨어있던 벽화를 살려내셨는데 어떤 벽화이길래 모두 지웠다 다시 재현을 한 겁니까? ▶다시 재현된 벽화는 베네딕도회 수사 신부님으로 1966년도부터 1977년까지 약 10년 동안 한국에서 생활하신 앙드레 부통 신부님이 한국 생활 초기작들입니다. 규모가 상당히 큰 대벽화인데 내용들이 그리스도의 탄생, 그리스도의 세례, 최후의 만찬, 그리스도의 부활, 그리스도의 변모, 한국의 성인들과 제자들을 그려 넣은 그림, 그리고 부통 신부님께서 한국의 성 미술의 토착화를 늘 생각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복을 입으신 한국의 성모까지 담아서 표현을 한 벽화입니다. ▷앙드레 부통 신부님은 우리 성 미술의 토착화를 위해서 일하셨던 것 같은데, 어떤 분이셨습니까? ▶부통 신부님은 프랑스 분이십니다. 1914년 프랑스 북부에서 태어나 1934년 성 베네딕도 수도회에 입회를 하셨죠. 6년 뒤인 1940년에 사제 서품을 받으셨구요, 어린시절부터 그림을 잘 그리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통한 선교를 꿈 꾸셨던 분이고 그리고 주변 분들께 들어보니 유머감각이 아주 뛰어나셨던 분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1966년도에 한국에 오셨는데요, 그 이후로 한국에서 50여 개 이상의 성당 내부 벽을 성경이야기나 성모님 이야기, 그리고 성인들 이야기로 채우셨습니다. ▷신부님의 그림이 대흥동본당에만 있는 것이 아니네요. ▶그렇습니다. 벽화를 지운 곳도 부통 신부님의 그림 경향이 워낙 야수파로 강하다 보니 지워진 성당도 있습니다. 하지만 벽화의 대부분은 건물보수나 재건축 이런 것을 통해서 지워져 현재 벽화가 남아있는 성당보다 지워진 성당이 더 많은 상태입니다. ▷벽화를 재현했다는 것, 복원한 것과는 다른 개념입니까.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가요. ▶말 그대로인 것 같아요. 재현은 다시 나타나게 하는 것이고 복원은 훼손된 원형의 외관을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한 화학적 또는 물리적인 조치로 주로 고고학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형 보존이나 작품의 가치로는 복원하는 게 의미가 클 것 같은데 재현하는 쪽으로 결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원래 대흥동 성당도 처음에는 복원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대흥동성당 건물은 1963년도에 지어진 건물이다 보니 벽면 상태가 좋지 못했습니다. 1967년에 당시 부통 신부님이 성당 벽에 벽화를 그리시게 된 배경은 건물 벽에 난 작은 균열들을 감추기 위해서였습니다. 성당 측에서도 처음에는 칠해져 있었던 흰색 페인트를 벗겨내고 복원을 하려고 했었는데 지속적으로 작은 균열들이 발생해 결국 재현쪽으로 결정해서 그림을 그리게 된 것입니다. ▷재현하는 과정도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겠습니다.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우셨어요. ▶재현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당초 흑백이었던 그림을 칼라로 색상을 구현해내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프랑스에 있는 부통 신부님의 유품 속에서 당시 벽화 10점을 찍어 놓은 흑백필름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면 지금 벽화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부통 신부님의 흔적 또 수많은 그림들을 찾아보셨을 것 같은데, 신부님의 신앙이나 당 시대의 종교문화도 많이 참고가 됐겠습니다. ▶신부님은 어린 시절부터 선교를 꿈 꿀 정도로 예수님을 굉장히 많이 사랑한 제자였던 것 같았습니다. 한국에 들어올 당시가 1966년도니까 그때는 벌써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영향을 받은 시기잖아요. 각 민족, 사회를 교회 안에서 존중하게 되었고 전례 개혁을 통해서 교회의 현대화를 지향을 할 때였고 각 지역마다 토착화된 성모님상이 등장할 때습니다. 미사도 라틴어가 아닌 모국어로 시작을 할 때였고 평신도 역할이 부각되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1940~50년도에 근대 종교미술박물관이 지어졌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화가 마티스가 설계한 프랑스 남부 방스에 있는 로사리오 성모 소성당 등 현대의 시각에서 봤을 때도 상당히 앞서 있는 종교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었던 모든 거를 보시고서 국내에 들어오셨기에 앞서 나가시는 그림을 부통 신부님께서 그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서 잠깐 말씀하신 마티스하면 야수파를 연상시키는 화가인데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셨나 보네요. 벽화 8점을 모두 재현을 하셨는데 얼마나 걸렸습니까? ▶자료수집부터 2년 반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대흥동본당의 역사 차원에서도 벽화를 재현하는 게 의미가 크겠습니다만 성화로서 종교 문화 관점에서 벽화를 재현을 해낸 것 어떤 의미가 가장 크다고 보세요. ▶문화적으로 지금보다는 무지했던 과거에 비해서 오늘날 우리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안목이 많이 높아졌잖아요. 교회 미술에 대해서 좁은 시각보다 열린 시각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혹시 그간에 이번 벽화처럼 성 미술을 복원하거나 재현한 사례가 있었습니까? ▶제가 미술작업도 하다 보니 가끔 동네 어르신들이 색이 바란 성모님을 들고 오셔서 채색이나 손가락 같은 거 떨어진 부분 고쳐달라고 했던 어린시절 기억이 있습니다. 어른이 돼서 이번에 부통 신부님 연구를 하다보니 재건축을 위해 당초에 지어졌던 성당건물이 없어지게 되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 성당에 가서 부통 신부님의 벽화가 그려진 벽면을 떼어내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벽화 작품을 살려낸 적이 있습니다. ▷부통 신부님의 벽화를 재현해 내셨는데 신앙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지켜가길 바라십니까? ▶부통 신부님이 그리신 벽화에는 수사신부였던 부통 신부님의 신앙적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지난날에는 이 그림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웠었는데 이제는 신앙의 테두리 안에서 오랫동안 보존 돼 대흥동 신자뿐만 아니라 성당을 찾는 많은 분들이 신앙적으로 성숙하게 되는 또 하나의 길잡이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끝으로 한 말씀만 더 드린다면 시급히 보존이 필요한 부통 신부님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안동교구의 함창성당 유아방에 있는 부통 신부님 유리화 5점입니다. 현재 아무런 보호 조치없이 유아방에 설치돼 있는데요, 이 유리화는 현재 부통 신부님이 유일하게 세상에 남겨놓은 유리화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이 작품은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닌 유리에 직접 그린 유리화 작품이라는 특징이 있는데요,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라 지금이라도 잘 보존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대전교구 주교자 대흥동 성당에 그려진 앙드레 부통 신부의 벽화를 재현해낸 인천가톨릭대 조형예술대학 산학협력단 김경란 마리아 박사와 만나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이주엽2020.05.20
[국제 이슈브리핑] 문희정 평론가 "미국 평화 시위 속 추모 분위기...트럼프, 여전히 엄단 의지만"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한 주간 국제 이슈와 화제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와 함께 합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번 한 주간 국제 뉴스면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 철폐 시위 내용이 주를 이뤘는데요, 현지 시간으로 벌써 열흘째를 맞고 있어요? ▶지난 달 25일 미국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그동안 미국 사회에 만연했던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에서 벌어지기 시작했는데요. 일부 시위대의 폭력적인 모습과 이와는 별개로 곳곳에서 벌어진 약탈, 방화 행위로 인해 상당히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 전역에 2만 여 명이 넘는 주 방위군이 배치돼 있는 가운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대부분의 주요 도시에는 이른 저녁부터 통행금지 조치를 발동한 상탠데요. 일부 주요 도시는 밤늦게까지도 시위가 평화롭게 유지되면서 통행금지령을 끝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8분 46초간 목을 짓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시민들이 침묵으로 8분 46초간 활동을 멈추고 침묵으로 그의 영면을 기원했던데요.플로이드 사망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경찰관에 대한 처벌 문제는 정리가 됐나요? ▶당시 현장에는 총 4명의 경찰관이 있었고 비판이 거세지자 모두 해임됐는데요. 하지만 직접적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누른 데릭 쇼빈은 3급 살인 혐의로 기소돼 유족들이 더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었습니다. 시위대 역시 경찰에게 주어진 과도한 면책 특권에 대한 즉각적인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는데요. 최근 미네소타주 검찰은 쇼빈에게는 2급 살인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고 나머지 경찰 3명은 2급 살인 공모 혐의로 기소해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서 이 부분도 많은 논란이 됐죠? ▶그렇습니다. 지난 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며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올려 시위대의 분노를 키웠고요. 또 각 주지사들이 주 방위군을 통해 시위를 진압하지 않으면 정규군을 투입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시위대가 폭력을 저지르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들을 계속 리트윗하면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지난 1일에는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스 교회를 찾아 성경을 들고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라며 폭력시위에 대한 엄단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사진만 찍은 뒤 돌아오기도 했는데요.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통합과 해결의 리더십을 발휘하기보다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한 재선용 행보만을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흑인들에겐 단 한번도 미국이 위대한 나라가 아니었다는 한 흑인 목사의 외침을 트럼프 대통령이 들었으면 좋겠는데요. 자, 이번엔 홍콩으로 가 보죠. 홍콩보안법에 이어 이번에는 국가 모독 처벌법이 통과됐다고요?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모독하는 행위에 대해 최고 징역 3년형이나 5만 홍콩달러, 약 8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법’이 어제 홍콩 입법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는데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가법 제정에 반대해온 민주 진영의 야당은 표결 자체를 보이콧하며 불참했고 일부 의원은 오물을 회의장에 투척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이번에 제정된 국가법에 따르면 중국 국가를 장례식에 사용하거나 공공장소 배경 음악, 상업광고 등에 쓰는 것은 물론이고 풍자나 조롱의 목적으로 노랫말을 바꿔 부르는 행위까지 모두 금지되고요. 또 국가가 연주될 때 가슴에 손을 대는 행동 역시 금지되는데 이는 미국식 경례기 때문에 중국식으로 차렷 자세로 경의를 표해야 합니다. ▷홍콩에서 국가와 관련해 이렇게 엄격한 법을 제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사실 그동안 홍콩에서는 국제 축구 경기 등이 시작되기 전 의용군행진곡이 연주되면 관중석에 있는 축구 팬들이 일제히 야유를 보내거나 반중 구호를 외치는 일이 흔했는데요. 따라서 예전부터 이와 관련해 본토 중국인들의 반발은 물론이고 친중파와 홍콩 독립파 사이의 갈등의 골도 상당히 깊었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을 제정하고 친중파 의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홍콩 입법회에서 국가법 제정을 강행한 것은 홍콩 내에서 반중 성향을 뿌리를 뽑고 홍콩의 중국화를 가속화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홍콩보안법과 더불어 국가법 관련 내용 모두 학교 정규 교육 과정에 포함하는 것까지 법에서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필리핀에서는 테러방지법이 통과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지난 2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신속 처리 법안으로 지정한 뒤 상원을 통과한 테러방지법이 지난 3일 하원을 통과해 곧 발효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 법에 따르면 영장 없이 테러 용의자를 최장 24일간 구금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 도청도 할 수 있습니다. 또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거나 국가와 민간의 시설 및 재산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와 폭발물이나 무기의 제조 및 유통 등을 하는 모든 행위를 테러 행위로 규정했는데요. 더 나아가 SNS에 올린다거나 링크를 거는 행위, 리트윗하는 행위 역시 처벌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테러를 방지하겠다는 취지는 이해하겠는데, 얼핏 들어봐도 내용이 너무 포괄적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처벌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 같군요? ▶바로 그런 모호성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는 건데요. 필리핀 인권위원회는 "테러 행위에 대한 규정이 모호하고 지나치게 광범위해 남용될 소지가 있다"며 무엇보다 인권보호 활동 전반에 대해 테러 행위로 낙인을 찍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인권운동가들을 억압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이 법안에는 정부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기부나 지원 행위도 테러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시민단체의 자율적인 캠페인이나 운동까지도 자칫 테러 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어 현재 필리핀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시민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군요. 러시아에서는 경유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고요? ▶지난달 29일 시베리아 지역에 있는 한 화력발전소 내 연료 탱크가 터지면서 탱크에 저장된 약 2만t의 경유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유출된 기름은 사고 현장에서 12㎞ 떨어진 인근의 암바르나야강으로 흘러들어 강 색깔이 옅은 붉은색으로 변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사고가 발생한 크라스노야르스크주의 알렉산드르 우스 주지사가 사고가 발생하고 이틀이 지난 지난달 31일까지도 사고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고 심지어 경유가 유출된 사실을 SNS를 통해 알게 됐다고 털어놔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방정부의 늑장 대응을 강하게 질타하며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습니다. ▷이렇게 큰 사고를 지방 정부가 제때 알지 못했다는 게 좀 충격적이긴 하네요. 그런데 사고 원인은 밝혀졌나요? ▶일단 회사 측은 수년 간의 비정상적인 온난화로 영구 동토층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탱크 주변의 지반이 일부 붕괴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사고 원인은 좀더 면밀한 조사가 이뤄진 뒤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발생한 발전소는 세계 최대의 니켈, 팔라듐 생산 업체인 `노릴스크 니켈`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곳인데요. 노릴스크 니켈은 2016년 9월에도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 인근의 달디칸 강을 붉게 물들인 적이 있어 회사의 안전 관리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한편 지금 가장 큰 문제는 3만 5000㏊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지역이 오염됐다는 건데요. 생태학자들은 북극권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환경오염 사고라며 생태계 복원에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네, .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재선2020.06.05
![[인터뷰] 장재덕 "생명 담긴 ‘나무’로 목공예하며 신앙 다져요"](//cpbc.co.kr/CMS/news/2019/08/rc/760282_1.3_titleImage_1.jpg)
[인터뷰] 장재덕 "생명 담긴 ‘나무’로 목공예하며 신앙 다져요"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장재덕 가톨릭목공예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가톨릭신자라면 누구나 기도의 도구로 한두 개씩의 성물을 갖고 계실 텐데요. 내가 직접 애쓰고 노력해서 만든 성물로 기도한다면 신앙을 사는 삶의 자세도 달라지지 않을까요? 그래서인지 가톨릭 목공예가 인기라고 하는데요. 가톨릭 목공예 장재덕 바실리오 회장 만나보겠습니다. ▷장 회장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장재덕 바실리오입니다. ▷반갑습니다. 가톨릭 목공예, 신앙단체로서 언제부터 활동하신 거예요. ▶저희들이 2006년도에 나무를 통해서 사람들의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그런 뜻을 가진 조각가들이 결성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2011년에 서울대교구 승인을 받음으로 해서 저희 단체 모든 회원이 그리스도의 소명으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겠죠. ▷회장님께서도 조각가로서 활동을 계속 해 오신 겁니까? ▶네, 해왔습니다. ▷지금 가톨릭 목공예 작업실은 어디에 있습니까? ▶작업실은 강남구 삼성동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공예를 하신 분들이나 손재주가 있는 분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 것 같은데요. 목공예를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 최근 들어서 많아지고 있습니까?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저희들이 교우를 대상으로 해서 한정된 회원을 모집하다 보니까 주로 홍보하는 매체는 주보에다 하고요. 그럼에도 상당히 미미해요. 그것이 교우들께서 집에 가져가셔서 꼼꼼히 살피면 본인들이 찾고자 하는 단체가 많을 텐데 다들 성당에 반납하고 가시더라고요. 아마 그런 효과가 저희들한테도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저희도 실은 장 회장님 인터뷰하는 게 처음이어서요. 가톨릭 목공예라고 하는 단체가 생소할 수 있습니다. 신자분들에게는요. 오늘 기회로 해서 알려질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러면 회원 분들은 몇 분이나 되세요. ▶회원들이 근래에 충청지부까지 생겼습니다. 충청지부에 10명이 되고요. 서울의 평생회원과 일반회원 합해서 40명 됩니다. 전체 50명 된다고 봅니다. ▷그러시군요. 혹시 수도자나 성직자, 사제 분들도 배우러 오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까? ▶네, 종종 있습니다. 종종 있는데 그분들은 시간이... ▷바쁘시죠. 사목활동 하시느라. ▶네, 그런 것 같습니다. ▷나무 다루는 법부터 배워서 내가 만들고 싶은 걸 자유자재로 만들려면 어느 정도나 배워야 가능해요? ▶교우 분들 상담전화로 제일 가장 많이 받는 게 이 질문이에요. 제가 답변을 못 드려요. 왜냐하면 사람마다 유형이 다 다르고 그다음에 작업의 양도 다 다릅니다. 그래서 얼마큼 배워야 한다는 거는 저도 몰라요. ▷평생회원이 되려면 어느 정도 기초적인 과정이라는 게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죠. 기초과정은 여기서 한 6개월 정도 기초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3개월은 조각칼 가는데 시간을 보내야 하고요. 그다음에 3개월은 조각기초인데 아주 뭐 간단한 그런... ▷이런 질문이 우둔한 질문 같기는 한데요. 보통 십자고상 하나 만들려면 한 3개월 정도의 과정을 거치면 만들 수는 있습니까?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나겠죠. 손재주가 다르니까. ▶그게 안 됩니다. 불가능하죠. ▷불가능합니까? ▶왜냐하면 고상은 인체잖아요. 상당히 고차원인... ▷그렇군요. 전문적인 조각의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만 가능하군요. ▶그렇습니다. ▷회장님 보시기에 신앙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목공예의 매력이라면 어떤 게 있습니까? ▶목공예의 매력이라면 저희들은 주로 성경에서 영감을 많이 받거든요. 성경구절 창세기에 보면 하느님께서 창조한 날에 나무를 만드셨어요. 그리고 또 사흘 후에 인간을 만드셨고요. 그래서 그 나무 자체가 인간들한테 상당히 의미가 있고 나무가 꼭 있어야만 존재한다고 보기 때문에 나무도 생명이고 사람도 생명이라는 것. 생명 말씀에 의해서 제가 마음에 들었고요. 그다음에 가장 흔하게 보이는 게 나무예요. 그리고 무엇을 만들 적에 인위적인 가공을 절제하면서도 자연미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것이 나무예요. 그래서 그런 쪽을 따뜻하고 온화하고 그다음에 나무의 숨결에도 많이 반하죠. 나무마다 다양한 숨결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그 나무와 대화할 적에 그런 거죠. 그다음에 또 나무에서 나오는 안정제가 있어요. 안정제를 마시면서 나무와 대화할 적에 너무나 행복해지는 거죠.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런 목공예를 함으로써 신앙생활에도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된다. 이렇게 느끼십니까? ▶그건 분명하죠. 왜냐하면 저희들이 여기에서 배우신 분들도 내면에서 나오는 그런 쪽을 표현을 많이 하려고 하는데 결국에는 신앙과의 관계가 아주 밀접하죠. 그러면서 심신이 향상된 예가 많이 있습니다. ▷혹시 가톨릭 목공예 회원 분들이 만든 작품들이 성당이나 교회 기관에 전시된 것도 있습니까? ▶예, 있습니다. 서울 중앙동 성당에 가면 만남의 광장에 보면 큰 십자고상이 있고요. 그다음에 봉쇄 수녀원에 가면 여러 작품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저희 회원들이 봉헌하신 거고요. 그다음에 또 강원도 쪽으로 아름다운 공소를 찾아다니면서 성모상을 봉헌하고 또 성체조배실에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저희들이 제작하고 있어요. 현재까지 계속하고 있습니다. ▷공소도 그렇고 성체조배실도 그렇고요. 다가오는 9월, 10월에도 전시가 예정돼 있다고 들었습니다. 해마다 이렇게 전시를 해오고 계십니까? ▶네,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저희들이 하고 있는데 올해는 두 번이 있죠. 9월 달은 교구 평신도 차원에서 하는 거고요. 10월 달은 저희 단독, 저희 단체에서만 하고 있습니다. ▷회장님 소망은 아무래도 예수님처럼 약자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목수를 양성하는 게 아닐까. 그렇게 저는 짐작해보게 되는데요. 회장님의 앞으로의 계획, 소망이 있다면 어떤 겁니까? ▶저희들이 가톨릭 목공예를 설립하면서 이미 장기계획을 다 넣어놨어요. 실행은 아직 안 되고 있는데 계속 노력하면서 중장기 계획 중에 영성카페를 도심에, 샐러리맨들이 많은 도심의 직장인들을 위해서 영성카페를 마련할 거고요. 영성카페가 끝나면 바로 이제 저희들이 영성대학이라는 가칭이요. 영성대학을 건립을 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가톨릭 목공예 장재덕 바실리오 회장 만나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윤재선2019.08.16
![[인터뷰] 이승화 신부 "온라인 신앙서적 독서모임, 지혜 알리는 열린 창구"](//cpbc.co.kr/CMS/news/2020/06/rc/780516_1.0_titleImage_1.jpg)
[인터뷰] 이승화 신부 "온라인 신앙서적 독서모임, 지혜 알리는 열린 창구"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승화 신부(서울대교구 목동본당 부주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온라인 신앙서적 독서모임 활동 현재 40명 정도 참여, 반응 좋아 영상 따로 찍고 편집해서 공유 온라인 사목, 지혜와 정보 알리는 열린 창구 성사와 직접 만남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활용 [인터뷰 전문] 가톨릭교회는 철저한 방역 수칙 이행을 조건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신자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미사를 재개했고요. 어제부터는 단체 활동과 교육, 모임도 다시 시작했죠. 돌이켜보면 코로나19 사태 위기 속에서 새롭고 창의적인 사목을 펼치려 노력하는 본당 공동체들도 많아졌습니다. 서울 목동본당의 온라인 신앙서적 독서모임도 그 가운데 하나인데요.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 목동본당 부주임 이승화 신부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이승화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서울 목동본당은 어떤가요. 지난달 23일 주일미사 재개 후에 미사에 참여하는 신자 수가 코로나 발생 이전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회복되는 추세인가요. 어떻습니까? ▶처음에 미사 재개했을 때는 3분의1정도로 나왔었는데 지금은 2분의1 정도로 회복이 됐고요. 더 이상은 방역수칙 거리두기 때문에 자리 배치 때문에 더 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모든 본당들이 비슷하게 그런 상황이군요. 지금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온라인 독서모임이 진행되는 건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 온라인 방식의 독서모임을 시작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원래는 본당에 이번에 2월에 부임을 하게 됐는데 신자들하고 독서모임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직접 만나는 사람뿐만 아니라 시간이 안 돼서 못 오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온라인으로도 연결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을 먼저 시작하게 됐고요. 반응이 상당히 좋아서 처음에 10명 정도로 시작했다가 점점 늘어서 지금 40명까지 가깝게 늘어났습니다. ▷온라인으로 같이 함께 독서모임 참여하고 있는 교우 분들이요. ▶그래서 본당 신자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분들 연락이 오셔서 조금씩 더 늘어나고 있고요. ▷그런가요. 대체로 신자들은 신심활동으로 기도나 성경읽기, 레지오 모임을 많이 하는 편인데 신앙 서적을 읽는 독서모임을 제안한 취지가 특별히 있습니까? ▶신자들하고 얘기하면서 신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욕구를 많이 알게 됐어요. 한 명 한 명을 도와주기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 보니까 고민하다가 책이라는 도구를 쓰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요. 교회 안에 좋은 책들이 굉장히 많은데 사람들이 아무래도 진입 장벽이 있다 보니까 잘 안 보게 돼서 설명을 하면 어떨까 생각을 하다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람들이 반응이 실제로도 읽은 다음에 설명을 듣고 책을 보니까 훨씬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반응이 많아서 계속 진행하게 됐고요. ▷본당 온라인 독서모임 시작하기에 앞서 블로그와 SNS로 설문조사도 진행하셨다고 하던데 어떤 설문조사를 하신 겁니까? ▶신앙서적을 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얼마큼 책을 보는지 봐야지 수준을 정할 수 있고. ▷미리 다 그런 걸 파악을 하셨네요. ▶미리 설문조사해서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그런 거를 보면서 책을 선정할 때 도움 받으려고 정리를 했습니다. ▷그러면 설문조사 결과는 어땠습니까? 온라인 독서모임 구성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됐습니까? ▶아무래도 책을 저는 처음에 제가 주로 보던 책들이나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던 책을 선정하려고 했었는데 어느 정도 사람들의 독서량하고 관심 분야들을 보다 보니 책의 수준을 좀 더 편하게 해야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거나 영상을 찍을 때 단어사용이나 풀이하는 내용을 부드럽게 해야겠다고 알게 돼서 스스로 준비할 때 도움을 많이 받게 됩니다. ▷설문조사에는 몇 분이나 참여를 하셨어요? ▶처음에는 신청서를 받으면서 설문조사를 같이 했었거든요. 처음에는 10명인데 그다음에는 30명 그다음에 10명씩 더 늘어나고 끝날 때마다 새로 모집하면서 또 계속 추가 모집하면서 설문조사를 하고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계속 많이 받고 있습니다. ▷혹시 신부님께서 코로나19 이전에도 블로그 같은 SNS 통해서 신자들과 소통을 많이 해오셨나 봅니다. ▶블로그는 3년 전부터 신자들하고 제가 공부하거나 생각하는 내용들을 전해주고 신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대답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3년 전부터 시작을 했고 지금은 노하우나 이런 저런 생각들을 나줘 주는 책이나 생각을 나눠주는 블로그 2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제목도 소개를 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저도 좀 들어가서 보게요. ▶네이버 블로그로는 ‘시몬 신부의 사목 연구소’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들어오면 되고요. 티스토리로는 ‘시몬 신부의 신앙이야기’라고 검색하면 나옵니다. ▷‘시몬 신부의 신앙이야기’, 네이버 블로그는 ‘시몬 신부의 사목 연구소’ 이 두 블로그를 두 개나 운영하고 계시네요. 그러면 지금 온라인 독서모임은 어떻게 진행을 하고 계십니까? 영상도 찍고 하셔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어차피 코로나 때문에 많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는 채팅이 돼서 제가 구글이나 기존에 있었던 구글 클래스룸이랑 유튜브를 이용해서 책의 내용을 두꺼운 책은 3주나 4주, 얇은 책은 2주나, 3주 정도로 잡고 챕터마다 제가 설명하는 영상을 따로 찍고 편집해서 공유를 해 줘요. 사람들이 일주일 동안 보고 그 내용을 보고 저에게 과제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신앙서적 주옥같은 서적들 많습니다만 대체로 묵상이나 교리 관련 책들이 많아서 흥미나 재미를 느끼는 책은 적지 않나 싶은데요. 이런 선입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에 그러면 어떤 책을 주제로 해서 읽으신 겁니까? ▶신자들하고 독서 모임할 때 선택은 처음에는 심상 안에서 코로나 사태도 있고 하니까 고통을 우리가 어떻게 봐야 되는가하는 주제로 ‘하느님의 약속’이라는 책을 썼고요. ▷폭스 채널 해설자이신 신부님이 쓴 책이 아닌가요? ▶조너선 모리스 신부님이 쓰신 ‘하느님의 약속’을 했고요. ▷가톨릭평화신문의 이창훈 전 편집국장께서 번역을 하셨죠. ▶그리고 두 번째는 신자들이 같이 하는 분들이 영성책을 보고 싶다고 해서 ‘하느님을 찾는 이들에게’라는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의 책을 선정해서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책은 아무래도 ‘하느님을 찾는 이들에게’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채워주기 위해서 송용민 신부님이 쓰신 ‘신학하는 즐거움’으로 선정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신학하는 즐거움’ 저자가? ▶인천교구의 송용민 신부님입니다. ▷주교회의 사무국장 송용민 신부님이시죠. 온라인으로 만나고 또 신앙서적 읽는 독서모임인데 신자들의 관심이 이렇게 큰데 인기비결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몰랐는데 신자들이 원래 책을 많이 보는 분들이 많았던 것과 운이 좋아서 온라인의 장점이 언제 어디서든지 영상을 주면 이 사람들은 자기가 편한 시간에 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자신의 삶의 패턴에 맞게 책과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오히려 신자들이 더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습니다. ▷신부님께서 앞서 `시몬 신부의 신앙 이야기`, 또 `시몬 신부의 사목연구소`라고 하는 블로그를 두 개를 운영하고 계신데 앞으로 시대에는 온라인으로 신자들과 소통하는 게 불가피해 보이고 사목자들에게 어떤 인식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저는 블로그도 운영하고 유튜브로도 미사를 준비하면서 느낀 건데 온라인이 가진 장점이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좋은 장점이 있고 또 지혜를 알리고 정보를 전해주는 열린 창구가 될 수 있지만 자칫하면 직접적인 만남을 피하게 되는 위험성도 있고 그다음에 온라인을 준비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게 되면 다른 사목활동에 소홀해질 수 있는 위험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온라인 소통을 굉장히 중요하지만 성사와 직접적인 만남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사전 작업으로 사용하지 이거에만 너무 얽매이면 위험하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요즘 온라인 미사가 인기지만 그래도 미사에 직접 참여해서 성사 생활을 하는 게 그게 신앙생활의 기본이고 원칙이겠죠. ▶맞습니다. ▷알겠습니다. 온라인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계신 이승화 서울 목동본당 부주임 신부님 만나봤습니다. 신부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윤재선2020.06.02
[교구장에게 듣는다③]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 되는 교회 소망” [앵커] 2019년 새해, 전국의 각 교구장들은 어떤 모습의 교회와 사회를 그려 나갈까요?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이 전국 교구장 주교들에게 교구의 올 한해 사목 계획 그리고 한국 교회와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세 번째 시간으로 지난해 교구 설정 80주년을 맞은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와의 신년 대담을 전해드립니다. 서종빈 기자입니다. [기자] 전주교구는 지난해(2018년) 한국 교회에서는 서울, 대구, 광주대교구에 이어 네 번째로 교구 설정 80주년을 맞았습니다. 1년 6개월 전에 전주교구장으로 착좌한 김선태 주교는 2백20여명의 교구 신부들과 함께 설정 100주년의 목표를 정했다며 ‘새로운 복음화’의 여정을 제시했습니다. <김선태 주교 / 전주교구장> “교회 안팎으로 큰 도전을 맞닥뜨리게 되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좀 변화된 상황에 맞서서 우리가 새로운 열정, 새로운 방법, 새로운 표현으로 복음화에 나서야 된다, 그래서 이 새로운 복음화, 보편교회에서 사용하는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서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복음화’의 첫 여정으로 전주교구는 지난해 성경과 교회 가르침, 성찬례, 기도, 사랑 등 다섯 가지를 강조하는 내적 쇄신 운동을 벌였습니다. 김선태 주교는 따라서 올해부터는 이 다섯가지 요소 가운데 한가지씩을 1년 동안 순차적으로 강조하기로 했다며 올해는 가장 중요한 ‘성경 말씀’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성경을 제대로 읽는 방법으로 교회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거룩한 기도’ 즉 ‘렉시오 디비나’를 소개했습니다. <김선태 주교 / 전주교구장> “읽기,묵상,기도,관상 이렇게 교회는 네 가지 큰 요소를 갖춘 ‘거룩한 독서’를 해왔는데, 이 방법이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교구 설정 100주년을 향해 가는 ‘새로운 복음화’의 궁극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김선태 주교는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선태 주교 / 전주교구장> “교회는 갈릴리아에서만 살아야 하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예루살렘을 올라가서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자신을 내어줘야 하는 것처럼 저는 저희 교구 100주년에 이르러서는 우리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서 이 세상을 위해서 희생하고 그래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했으면 하는 그런 소망을 가져 봅니다.” 아울러 교회의 미래인 청소년 사목은 교회가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중대한 사명이라며 지난해 세계 주교 시노드의 핵심 내용인 경청과 동행, 식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지난해 한반도에 갑자기 찾아온 평화를 이 땅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과거에 상처를 준 상대방을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선태 주교 / 전주교구장> “구체적인 실천은 북한에 대해서 용서하는 마음입니다. 용서하는 마음이 없으면 더 이상 진전이 안 되죠, 그 용서하기 위해서 전제조건을 내세우고 이것저것을 내세우면 더 이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받아들이는 마음, 나에게 잘못한 사람도 받아들이는 마음이 있어야 뭔가 진척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cpbc서종빈입니다.서종빈2019.01.06
![[이민의 날] 이란 父子의 호소 "함께 살게 해주세요"](//cpbc.co.kr/CMS/news/2019/09/rc/763139_1.0_titleImage_1.jpg)
[이민의 날] 이란 父子의 호소 "함께 살게 해주세요"[앵커] 오는 주일은 이주민과 난민을 생각하는 이민의 날입니다. 다문화 사회라고 하지만, 난민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은 여전합니다. 천주교로 개종한 뒤 난민 인정을 받은 이란 학생 김민혁 군을 기억하시나요? 하지만 같은 사유로 난민을 신청한 아버지는 재심사에서도 탈락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김민혁 군과 아버지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난민 재심사에서 탈락한 지 40여 일. 김민혁 군의 아버지 A씨의 어깨는 축 처졌습니다. <김민혁 군 아버지> 법무부(난민과)는 저랑 전쟁하는 것 같습니다. 아들이 간 길을 따라 갔지만 아들은 인정, 저는 불인정됐어요. 제 생각에는 기도문을 물어봤을 때 한국어가 서투르니까 좀 힘들었어요. 한국어를 보고 조금씩은 읽지만 머릿 속에 남는 건 힘들어요. 그리고 나이가 있다 보니까... 이란은 이슬람 국가입니다. A씨는 50년 동안 무슬림으로 살았지만, 이슬람교는 신앙이 아니라 의무였습니다. 한국을 자주 오가던 A씨는 개신교 교회에 다니다가, 2017년 3월 아들과 함께 천주교로 개종했습니다. 세례에 이어 견진까지 받았는데, 신기하게도 성당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김민혁 군 아버지> 2010년에 한국에 와서 그 날부터, 아니 어쩌면 성당에 나간 날부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예수님한테 의지했습니다. 예수님의 도움으로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기를 바랐습니다. 이란에서 개종은 최고 사형까지 받을 수 있는 반역죄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A씨와 아들 민혁 군은 한국 정부에 난민으로 인정해달라고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민혁 군만 지난해 재심사 끝에 어렵게 난민 인정을 받았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학교 선생님, 친구들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출입국외국인청은 A씨가 신앙생활을 적극적으로 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인도적 체류만 허가했습니다. 매년 자격심사를 받아야 하는 것보다 더 힘든 건, 일을 할 수 없고 아파도 병원에 가기 어렵다는 것. 민혁 군은 아빠의 난민 재심사 탈락이 의아하기만 합니다. <김민혁 안토니오 / 이란 난민> 제일 간절한 부분은 저의 아버지이시고, 저와 같은 사유인데다가, 저보다 더 위험에 계시는 분인데, 아빠가 만약에 (이란에) 돌아간다고 하면 저 혼자 한국에 남아야 되는 거고 보호자 없이 부모님 없이 저 혼자 한국에 살아야 한다는 게 힘들죠. 말도 안 되는 얘기이기도 하고. A씨의 난민 재심사 면접에선 한국인 천주교 신자들에게도 쉽지 않은 교리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김민혁 안토니오 / 이란 난민> 그 때 당시 인터뷰에서 기도문이 성경 어디에 있고, 무엇을 뜻하고 이런 걸 저보다 더 잘 대답을 하셨었고, 저보다 더 간절하게 임하셨었는데, 그 사유에 대한 납득이 아직도 안 되고 있어요. 아빠와 아들은 오늘도 간절히 기도합니다. 둘다 난민으로 인정 받아 한국에서 마음 편히 같이 살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민혁 군의 아버지 A씨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사람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김민혁 군 아버지> 한국 사람 좋아요. 한국 사람 사랑합니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김민혁 군은 한국에서 성당도 다니고, 모델의 꿈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민의 날을 맞아 김민혁 군이 한국 국민들에 호소합니다. <김민혁 안토니오 / 이란 난민> 그냥 같은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사람이지, 놀림 거리가 되거나 그런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꼭 부디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김혜영2019.09.25

아마존의 순교자, 도로시 스탱 수녀스탱 수녀 선종 14년…환경운동가 살해 여전[앵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이 불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일찍부터 아마존 원주민과 열대우림 보호에 힘썼던 수도자가 있습니다. 바로 아마존의 천사로 불리는 도로시 스탱 수녀입니다. 우리가 아마존과 연대해야 하는 이유, 스탱 수녀의 삶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2005년 2월 12일 브라질 파라주(州) 아마존 열대우림. 도로시 스탱 수녀는 성경을 들고 길을 나섰습니다. 대농장주와 벌목꾼들이 원주민을 쫓아내려고 숲에 불을 질렀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때, 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스탱 수녀를 가로 막았습니다. 하지만 스탱 수녀는 "아마존의 가난한 사람들과 숲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아마존 원주민의 친구이자 열대우림 보존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던 아마존의 천사. 도로시 스탱 수녀는 결국 총탄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캐롤 리튼버그 수녀 / 노틀담수녀회> "도로시 스탱 수녀는 모든 여성과 아이들이 기본적인 인권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땅(자연)을 사용하고, 자급자족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스탱 수녀의 꿈이었습니다." 미국인 도로시 스탱 수녀가 브라질로 떠난 건 1966년입니다. 스탱 수녀는 동료 수녀 4명과 함께 브라질에서 수녀회를 설립하고, 교육과 교리교사 양성에 힘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난한 농민이 지주들에게 억압 당하며 기본적인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는 상황을 보게 됩니다. 스탱 수녀는 그 길로 아마존 열대우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수녀는 가난한 농민들의 자활을 돕고 인권 교육을 펼쳤습니다. 무분별한 벌목과 개발을 일삼는 대농장주, 기업을 앞세운 벌목업자들과는 맞서 싸웠습니다. <캐롤 리튼버그 수녀 / 노틀담수녀회> "그녀가 했던 활동들 때문에 도로시 스탱 수녀는 2005년 대농장주와 벌목업자에게 고용된 살인 청부업자로부터 아마존 열대우림 길 위에서 살해당했습니다." 아마존의 순교자, 도로시 스탱 수녀.도로시 스탱 수녀가 세상을 떠난 지 14년. 아마존은 여전히 환경운동가들에게 위험한 곳입니다. 영국 환경단체 글로벌 위트니스에 따르면, 매주 4명 이상이 환경운동을 이유로 피살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생태계 역시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보다 못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7년 10월 "2년 뒤에 아마존 시노드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릴 시노드는 생태환경은 물론이고, 아마존 원주민의 삶에도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교황은 "아마존 지역의 하느님 백성, 자연생태계 파괴와 착취를 당하는 토착 원주민의 복음화를 위해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시노드 준비는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에 속한 9개 나라의 가톨릭교회는 ‘범아마존 교회 네트워크(REPAM)’를 출범시켰고, 올해 6월에는 아마존 시노드 의안집도 나왔습니다. 유럽과 남미의 고위 성직자, 신학자들은 아마존 문제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팎에서는 "아마존 시노드를 기점으로 전혀 다른 교회로 변모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아마존 공동체가 경제적, 정치적 이해관계로 위협받지 않고 평화로이 살 수 있는 땅. 도로시 스탱 수녀가 꿈꿨던 아마존의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맹현균2019.09.03
[인터뷰] 김현남 수녀 "웃다보면 하느님께선 행복을 선물하십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현남(메히틸다) 수녀/ 성가소비녀회, 웃음치료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거지수녀, 조폭수녀부터 잘 마르지 않는 겨울빨래처럼 못 말린다고 해서 붙은 겨울빨래수녀까지. 거친 별명이 꼭 맞는 옷처럼 잘 어울리는 수녀님이 계십니다. 수도생활 60년차이시고 요즘은 웃음치료사 신바람수녀로 통하시네요. 성가소비녀회 김현남 메히틸다 수녀님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수녀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제가 수도생활 60년차 수녀님이라고 해서 건강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뵈니까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건강비결이 있으세요. ▶있어요. 저는 제 몸, 마음을 한시라도 가만히 기도생활 빼놓고 자는 시간 빼놓고는 무언가를 합니다. 늘 움직이고 전철에서도 핸드카에 있는 것도 전철에서 해야 될 작업이에요. 요즘에는 웃음치료가 전부 캔슬이 돼서 2학기로 넘어갔는데 그때 ‘아, 나는 허브를 키워야 되겠다.’ 그래서 이천 옆에 부발이라는 곳이 있어요. 거기에 3000평 과수원 옆에 1000평 정도가 놀아요. 거기서 지금 매일 출근을 합니다. 풀하고 싸움이야. 의정부에서 5번을 환승하고 3시간을 가는데 저는 거기 부발읍이라는 곳에 가는 게 딱 30분 가는 것 같아요.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이죠. 그래서 건강하시군요. ▶그리고 또 맨발로. ▷노동도 하시고. ▶그리고 해가 좋죠, 요즘에는. 비도 오고해도 오면 거기에 파라솔이 있는데 동그란 테이블에 파라솔 펴고 5번 움직이면 풀 다 맵니다. ▷그런데 웃음치료사로 활동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11년째. 말하자면 68살 때 유치원을 그만하래요, 나라에서. 구립어린이집을 하는데. 유치원 원장으로 있다가 그 중간에 8년을 여자 교도소로 뛰어 들어갔어요, 제가 자진해서. 그때 대통령상을 받은 거죠. 그래서 내 일생의 강의하면서 강의 내용의 주제가 생긴 게 교도소를 했기 때문에 생긴 거예요. 그러고 나서 보통 정년퇴직하는 교장 수녀들 다 문지기해요. 수위실에서.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니까 고급인력인데 왜 내가 문을 열어줘. 아니다. 이건 아니다. 뭔가 해야 돼. 예수님한테 여쭤 봤더니 예수님이 대답을 해주셨어요. 너는 어르신들하고 놀아라. 그래서 웃음치료를 받아야 되겠다 생각해서 웃음치료 자격증을 따고 1급, 2급을 따고는 수원교구에 사촌 오라버니가 계세요. 군포의 모 회장님이라고 하면 알아줘요. ‘오빠!’ 하고 했더니 ‘그래, 어떻게 사니.’ ‘나 있잖아. 웃음치료사 자격증 땄다. 나 거기 노인대학 있으면 나 좀 데리고 가.’ 거기로 시작해서 수원교구는 내 거라고 했어요. 길음동에서 4호선을 타면 금정역에서 바꿔 타면 군포도 가고 이쪽으로 가면 오이도 가고... ▷강의는 주로 어디에서 하세요? ▶본당의 노인대학. 그리고 특강은 대림특강. 그래서 아코디언을 지금도 아코디언 레슨을 받습니다. 나하고의 싸움이기 때문에. 그 세계적으로 유명한 탱고 ‘라 쿰바르시타’를 뗐어요. 언제 한번 시간 있으면 들려 드리고 싶고... ▷레퍼토리가 10곡이나 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칠 수 있는 거는 한 40곡은 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곡들이 어떤 곡들이에요. ▶제가 제일 먼저 쳤으니까 이태리 민요 ‘라 스파뇨라’ ▷`이탈리아 아가씨`라고 하는 뜻의... ▶거기에서부터 ‘오 솔레미오’, ‘다뉴브강의 잔물결’. 그렇게 하다가 할머니들이 박수소리가 가만히 생각하니까 ‘아~ 좋아요.’ 하는 박수소리더라고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하니까 할머니들에게 해야 되겠다. 유치하지만 트로트를 치다 보니까 원래의 피가 흐르는 거야. ‘목포의 눈물’로 시작을 해서 ‘안동역에서’부터 가사가 좀 우리하고는 맞지 않아요. 뭐가 기다려, 기다리긴. 사정 있어서 기다리겠지. 내 연구실에서 아코디언 종로로 학원을 가면 어르신들 못 쳐. 저는 피아노를 했기 때문에 하죠. ▷수녀님, 별명이 궁금해요. 조폭수녀, 거지수녀, 겨울빨래, 마음에 드세요? ▶좋죠. 라는 책을 2018년도에 제가 냈죠. ▷아마 그 별명이 재소자들, 출소자들을 위해서... ▶거기 신부님, 교구청 신부님들이 저 수녀는 못 말려. 한번 신부님들한테 후원 회비 강의하자고 하면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대답 할 때까지 ‘신부님, 저 여기 오면 안 되나요.’ 오라고 그래서 거의 100%를 후원에, 왜냐하면 정 주교님이 학자잖아요. 깨진 독에 물 붓기야, 수녀야... 왔다 갔다...그때부터 도시락 안 가져갔어요. 왜 왔다 갔다 해. 나는 멋있게 교화시켜야 돼. 유치원까지 다 뒤로 하고 왔는데 그때 김00 신부님이 저를 알아보셨어요. 그래서 그 신부님이 지어진 별명이에요. 겨울빨래 수녀. 못 말린다 수녀예요. 그래서 겨울 빨래 수녀 책을 써야 되겠다고 한 거예요. ▷그래서 책도 쓰셨고 특강하실 때는 꼭 아코디언으로 연주해서 웃음을 먼저 주시고. ▶어르신들은 트로트를 그 전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너무 트로트가 좋은 거야. ‘돌아와요, 부산항에’, ‘내 나이가 어때서’, ‘안동역에서’ ▷제가 줄줄이 말씀 던졌는데 다 받으시네요. 그런데 출소자, 재소자들을 위한 교정사도직 활동도 언제 어떻게 하신 겁니까? ▶교정사목은 50대 초반에 유치원만 해서는 조금 천당 가는 데 질문이 많을 것 같아. 저는 지금 죽어도 ‘너 뭐하고 왔니.’ 그러면 ‘예수님, 아시잖아요.’ 저는 그 대답하고 싶었어요. ▷하늘나라에 스펙을 쌓으신 거예요? ▶내가 감옥에 갇혔을 때 마태오복음 25장 36절을 산 거예요. 그리고 창설자 신부님께서 돈을 많이 만지다가 유언을 세 가지를 했어요. 돈을 많이 만지다가 가난한 자를 위하여 자진하는 수녀 있으면 좋겠다. 거기서 제가... ▷성가소비녀회 창립하셨던 고 성재덕 신부님. ▶네, 제가. 그래서 8년 동안 특히 여자 교도소에 가서 18개월이 되면 엄마 품에서 헤어지니까. 그러면 그 보고 싶은 아기를 줘야 돼. 다른 사람한테. ▷지금 수녀님이 저한테 주신 큰 그림 명함 사진에 있는 그림인가 봅니다. 맞습니까? ▶네. 이거는 성모님 모자상인데 그래서 그 어미들을 아기들을 데려가게 해야 되겠다. 친정엄마, 시누가 데리고 가요, 18개월 후면. 아무도 없으면 눈물 흘리고 아기는 다른 부잣집으로 가요. 그래서 제가 한 것이 바로 우리 심청이 젖 좀 먹여주세요. 우리 아기가 헤어지게 됐어요. 그런데 천주교 신자는 정말 거짓말 안 해. 700명 여자 교도소에 한 명도 없어. 그런데 그 수곡동에 우리 아기 좀 키워주세요. 울면서 했더니 8명이 줄을 서 있어. 서로 키워주겠다고. 그래서 나는 이 수녀들도 정말 착하고 좋지만 천주교 엄마들을 제가 박수쳐주고 싶어요. 거기 엄마가 키워줬어. ▷교정사도직 활동하시면서 기적 체험도 많이 하셨다고 제가 들었는데, 주변에서 보니까요. 이건 기적이 아니고 수녀님께서 끝장을 볼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셔서 기적이라고 하던데요. 그 얘기 좀 해주세요. ▶말하자면 스님들은 떡을 공양미가 많아서 떡을 해 와요. 집회 때. 이 수녀는 돈이 없어. 떡 할 돈이 없어. 통장에 50만 원밖에 없어. 이거는 성탄 때 영성하면 성경책 사줘야 돼. 예수님한테 가서 저는 예수님한테 졸라댈 때 바로 앞에 가서 무릎 꿇고 예수님을 흔들어요. ‘예수님, 왜 공양미가 없어요. 천주교회는.’ 매달려요. ‘나 떡 좀 해주세요. 떡, 떡.’ 하다가 ?졸배--로 들어가. 조는 거야. 꿈에 예수님이 ‘수녀야 너 외상 떡 하거라.’ 외상 떡 알아요? 외상 떡을 하면 내가 갚아준다. 떡값을 내는 게 아니라 외상 떡 했는데 막 뛰어갔어. 호산나 떡집에서 ‘수녀님, 내가 떡 한번 해줄까.’ 이래요. 그때 그 떡의 기적이 유명하죠. 제 책을 꼭 한번 읽으세요. 인터넷으로 들어가면 이거예요. 15% 할인 돼요. (하하) 그날 떡을 해갔는데 저 대천해수욕장에서 신부님이 싸우다가 6개월 형을 받은 청주교도소를 교회에서 고해성사 주러 오신 신부님이 계셨어요. 그날 떡 해 간 첫날이야. 그런데 내가 흥분해서 ‘여러분 우리 떡 해왔어요.’ 그랬더니 신부님이 미안하신지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딱 열면서 그게 첫 번째 기적이야. 파란 돈을 몽땅 그 사람들 앞에서 꺼내서 ‘수녀님. 이게 제 전 재산입니다. 이거 받으세요. 떡값에 보태세요.’ 이러더라고. 신부님께 괜찮다고 하다가 벌써 그 돈이 내 손에 와 있더라니까. 바로 그 떡 값이 서 말이면 9만 원인데 딱 세어보니까 9만 원이야. 그때 그 기적, 기적이 한 5번 되는데 그래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어떻게 할까 걱정을 안 해요. ▷그러시군요. 수도생활 60년차 맞고 계신데, 그간에 어떻게 살아오신 것 같으세요? ▶제가 딱 두 가지 굉장히 솔직하고 엄살이 있어요. 말하자면 어디가 좀 아프다. 그러면 병원에 즉시 갑니다. 꾀부리지 말고 제가 콜레스테롤이 있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약을 먹기 때문에 아주 정상이에요. 혈압도 없고 피도 맑고. ▷요즘에 웃을 일이 없다고 해요. 코로나19로도 힘든데 장마에 폭우에 시름 깊은 분들 많으신데 이 방송을 듣는 청취자 분들, 신자 분들에게 어떤 말씀을 전하고 싶으세요. ▶꼭 하고 싶은 건 우리가 웃을 일이 있어서 웃는 거 얼마 안 돼요. 100에 하나뿐이 안 돼요. 그런데 저는 정확하게 늘그막에 웃음치료를 받았다는 게 행운이야. 웃음치료의 일원 중에서 하나가 일부러 웃는 거야. 웃을 일이 없고 일부러 웃다 보면 그렇게 너그러운 마음이 될 수가 없어. 옹졸하게 이러다가도 한바탕 웃어요. 그럴 때 내가 최불암 웃음, 숨을 크게 들이 마쉬고의 들이 마실 때 웃음이 안 나옵니다. 최불암은 소리를 내지 않고 웃어. 자,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 들이 마시고 ‘파하하...’ 이거를 3번, 4번해서는 안 됩니다. 16초, 정확하게 10번을 웃으면 완전히 피가 맑아지면서 기분이 매일매일 좋아요. 나는 그래서 기분 나쁠 때가 없어. 우리 수녀는 걱정이 없는 게 걱정이야. 그럴 때마다 일부러 저는 30번 하루에 웃어요. 전철 안에서도 핸드폰을 들고 ‘네, 네.’ 이러면 사람들은 파 웃음을 하면 진짜 멋있다. 이렇게 일부러 웃으세요. 제가 우울증 환자들 치료에 권위가 있습니다. ▷얘기하다 보니까 시간이 거의 다 돼서요. 웃음치료사로 신바람 나게 행복 웃음을 전파하시는 김현남 메히틸다 수녀님과 함께 만났습니다. 끝으로 수녀님이 강의하실 때마다 들려주시는 곡 중에 한 곡, 청취자들과 함께하고 싶은 곡 어떤 곡 추천해 주시겠어요. ▶저는 요새 밭에 가서 ‘콩밭 메는...’ 그거 아주 좋습니다. ▷그러면 김현남 수녀님의 아코디언 연주로 듣고 다음 인터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재선2020.08.12
![[인터뷰] 박정훈 "미사 참례 확인용 스마트폰 앱, 다른 본당에서 누구나 사용 가능해"](//cpbc.co.kr/CMS/news/2020/04/rc/778102_1.0_titleImage_1.jpg)
[인터뷰] 박정훈 "미사 참례 확인용 스마트폰 앱, 다른 본당에서 누구나 사용 가능해"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박정훈 가브리엘 (수원교구 수지본당, 미사참례 확인용 앱 개발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QR코드 활용, 미사 참례자 확인용 스마트 앱 개발 개인 정보 입력 후 개인 QR코드 생성, 리더기로 인식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베르뇌 검색 후 내려받기 참례 날짜와 시간, 세례명, 이름, 성별, 주소 등 공유 다른 본당에서도 누구나 이용 가능해 [인터뷰 전문] 신자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미사가 지난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됐습니다. 정부의 방역 수칙과 각 교구별 사목 지침에 따라 미사 참례 인원도 제한하고 좌석도 띄엄띄엄 거리두기를 지키며 조심스럽게 봉헌을 했는데요. 물론 본당 사정에 따라 미사 재개 준비가 한창인 곳도 있죠. 참례자 명단을 기록하고 확인하는 일도 본당 준비사항 중 하나인데요. QR코드 하나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미사 참례자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박정훈 가브리엘님 만나보겠습니다. ▷박정훈 가브리엘 형제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형제님은 본당이 어디십니까? ▶저는 수원교구 수지본당에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각 교구별로 성당에서 공동체 미사를 재개를 했는데요. 수원교구도 본당 사정에 따라서 다를 수 있겠지만 수지성당 같은 경우는 미사가 재개됐습니까? ▶저희는 공식적으로 5월 2일부터 미사가 재개될 예정인데요. 미사 앞서서 사전연습도 하고 사전수칙도 알려드리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봉사자분들과 함께 미사재개 준비를 하는 상황이네요. 어떻습니까? 공동체 미사 다녀오신 분들 아시겠지만 정부 지침으로 성당 출입자들에 대한 인명록을 작성해야 하고 물론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인데. 형제님께서는 아주 요긴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셨어요. 어떻게 인명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생각을 하신 겁니까? ▶4월 초쯤에 1차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끝날 무렵에 본당 미사 재개된다는 내용과 함께 인명록 작성에 대한 가이드가 공지가 됐었습니다. 수기로 이름, 연락처, 주소 기재하고 입장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사무실에서는 미리 각 지역 구역장님들 통해서 배포하겠다고 했고 이런 문제도 어떻게든 접촉이 생길 수 있고 제출된 내용들은 성당 사무실에서 일일이 다시 정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예상이 된다고 해요. 제 아내가 중고등부 교감으로 봉사활동하고 있는데 기록할 수 있는 앱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해서 그렇게 만들게 됐습니다. ▷어플 이름이 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제4대 조선교구장이셨던 장 베르뇌 시메온 순교성인의 이름 같은데 어떻게 베르뇌로 정하셨어요? ▶이것도 아내 의견인데 사실 어플 만드는 시점에 저희 본당에서 주로 사용할 거로 예상하고 앱을 만들려고 했었기 때문에 저희 본당 주보성인이 장 베르뇌 성인이시거든요. 연세 되신 분들이 찾기가 수월할 것 같다고 해서 정하게 됐습니다. ▷그렇군요. 앱으로 미사 참례를 어떻게 확인하나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건데요. 라디오긴 합니다만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설명을 해 주시면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핸드폰에 기본정보를 입력을 해서 QR코드를 만들어 놓고 성당입구에 설치된 기기에 QR코드를 인식시키면 누가 언제 성당을 방문했는지 확인이 가능한 내용인데요. 도서관 책 빌릴 때 기기에 인식시키면 미리 입력됐던 내용이, 도서명이나 대출자 등을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는 거랑 같은 원리입니다. ▷성당에 비치된 리더기에 인식하면 그대로 미사 참례가 확인되는 시스템이네요. ▶맞습니다. 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는데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로 검색을 하면 바로 찾아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나 애플 버전 모두 그렇게 하면 되는 거네요. 나만의 고유한 QR코드가 만들어지는 건데 QR코드 스캔을 하게 되면 어떤 정보들이 공유가 되는 겁니까? ▶QR코드에는 정부 지침에 따라서 만일 상황이 발생됐을 때 확인해야 되는 정보들을 담아놨는데요. 신자 분들이 입력하신 이름, 세례명, 연락처, 주소 정보를 관리자 동일하게 읽어서 저장하는 형태로 누가 언제 성당에 입당했는지 가능하도록 읽어서 저장을 하게 했습니다. ▷성당에서는 이 정보들 어떻게 관리할 수 있습니까? 별도의 프로그램이 있어야 되는 건가요? ▶관리자 앱에서 참석자 조회가 가능한데 해당 어플 역시 신자용 어플 다운받는 것처럼 구글의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고 관리자 어플 안을 보면 공유 기능이 있습니다. 공유 버튼을 누르면 저장된 정보를 전자 우편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을 시켜 놨고 텍스트만 저장되는 아주 기본적인 파일이라서 별도의 프로그램 필요 없이 어떤 기계로든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게 그러면 수지본당뿐 아니라 어디에서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교우 분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겠네요. 다른 본당에서도. ▶네. 다 사용이 가능합니다. ▷혹시 어플을 써 본 본당 신부님들, 신자들 반응은 어떤 것 같습니까? ▶이번에 사전 연습하면서 한번 써보신 거로 알고 있는데 편리하고 좋다고 간단한 의견만을 받았습니다. 불편하게 쓰시지 않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당에서 출석 확인용 외에도 다른 용도로 활용이 가능합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출석용도 가능한데 예를 들어서 예비신자 교리 출석을 확인하거나 주일학교 학생들 출석 확인할 때도 조금 보완을 하면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없는 신자 분들도 계시잖아요. 이분들은 QR코드를 받을 수 있는 겁니까? ▶스마트폰이 없으신 분들은 스마트폰 사용 중인 가족분이나 지인 분들을 통해서 QR코드 생성한 다음에 화면 캡쳐를 해서 이미지를 받으시면 이미지 그대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 이게 교우 분들의 정보라서 도용이 되거나 남용될 그런 우려는 없습니까? ▶혹시라도 그런 문제가 생길까봐 취합된 자료들이 어플 내 동의하시면 취합을 하는 방식이었고요. 최소한의 정보만 입력하게 했고 관리자 어플 같은 경우에는 성당 사무실 분들이 관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장된 자료는 해당 폰이나 태블릿에만 기록이 남기 때문에 도용의 문제는 적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지난 두어 달 동안 미사와 신앙 모임들이 모두 중단이 되지 않았습니까? 가톨릭 관련 앱이나 유튜브 이용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는데 박정훈 형제님도 즐겨 이용하시는 가톨릭 관련 앱이 있습니까? ▶저는 평소에 사용하는 앱들은 매일미사나 가톨릭성경, 가톨릭앱, cpbc 앱 같은 것도 오래 사용을 했었고요. 이번 미사 때는 성당에 갈 수가 없어서 주로 cpbc TV방송을 보면서 미사를 드리거나 유튜브로 하는 교구 생방송 미사 시청을 해서 진행을 했었습니다. ▷한 가지 고백하자면 저도 예전에 수지본당 신자였습니다. 제가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더니 왼쪽 상단에 cpbc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팝업창을 띄어놨더군요. 상당히 감격했습니다. 우리 박정훈 가브리엘 형제님께선 사목자나 신자 분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앱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신 게 혹시 있습니까? 직접 개발할 생각도 갖고 계세요? ▶제가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를 10년 정도를 했었습니다. 필요한 유형들이 좀 있었는데 그걸 기반으로 주일 학교 관련 앱을 만들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미사참례 확인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박정훈 가브리엘님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윤재선2020.04.27
![[인터뷰] 이성효 주교 "디지털 혁명은 초대형 태풍…신앙의 중요한 요소 잃지 않아야"](//cpbc.co.kr/CMS/news/2020/09/rc/786813_1.2_titleImage_1.jpg)
[인터뷰] 이성효 주교 "디지털 혁명은 초대형 태풍…신앙의 중요한 요소 잃지 않아야"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과 cpbc 공동 주최, ‘교회와 디지털 환경’
기조 강연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성효 주교 / 수원교구 총대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사태에 대한 진단과 이후의 사목 방향 모색’ 심포지엄 5일 오전 10시 유튜브로 생중계, 위기 상황에서 새 희망 찾기를 디지털 혁명으로 신앙의 중요한 요소 잃는 건 아닌지 성찰해야 인간의 정체성마저 위협하는 디지털 혁명의 경고에 지혜 모아야 [인터뷰 전문] 멈출 줄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세는 우리 사회와 교회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죠. 미사 전례와 성사생활 중단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비대면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사목이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불러온 교회 안팎의 변화를 분석하고 이후의 사목 방향을 모색하는 장이 마련됩니다.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과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이 내일 심포지엄을 여는데요. ‘교회와 디지털 환경’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서는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를 전화로 연결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이성효 리노 주교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신자들이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신앙인들에게 어떤 말씀을 먼저 해주고 싶으십니까? ▶전염력이 굉장히 강력한 코로나19에 답답하고 힘든 상황을 맞아서 인내하시고 방송미사에 참여하시거나 가정 기도를 바치면서 일상생활 가운데서 신앙생활을 하시는 신자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서 신자들을 돌보기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사제들과 봉사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이러한 초유의 어려운 사태를 받아들이고 신의 징표가 무엇인지 식별하는 것. 참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우리가 신앙의 근원적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고 내적으로 더욱 깊이 있는 영성 생활을 할 기회를 갖는다는 것, 참 쉽지 않은데요. 이런 가운데 여러분들이 느끼는 어려움과 답답함 저 또한 똑같이 느낍니다. 내일 오전 10시에 이라는 주제로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학술 심포지엄을 갖게 된 것입니다. 모두에서 여러분들이 들으셨다시피 이 심포지엄은 바로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평화 라디오도 들어가죠. 가톨릭 매체와 동아시아 복음화 연구원에서 공동주최하는데요. 이 심포지엄에 참여하면서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지혜를 우리 모두가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공동체 미사 재개 후에도 회복되지 않은 주일미사 참례자 수 등을 들어서 교회가 코로나19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들이 나오는데요. 주교님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어떠한 답을 드리는 것보다 내일 심포지엄에 두 번째 발제를 하시는 김정용 신부님께서 그분의 발표문에서 보니까 질병이 인간의 역사를 변화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기도 했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더 이상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에 놓여 있다. 코로나 사태가 예외 없이 종교의 변화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견된다면 우리는 이 상황을 종교의 존재의 이유 및 신앙실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십니다. 많이 공감이 되고요. 김정용 신부님께서는 나름대로 해법이라고 하면 해법인데요. 가난한 사람들 속에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인간 구원의 성사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이 어려운 시기에 한 번쯤 마음속으로 곱씹을 필요가 있는 말씀이라 생각하고요. 이러한 어려운 전망 가운데서도 우리 심포지엄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모두 발견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온라인 사목 콘텐츠를 원한다는 신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사를 비롯해서 성경과 교리 공부 또 기도와 묵상까지도요. 이런 신자들의 반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시는지, 그리고 일부이기는 합니다만 온라인과 디지털 소통 방식에도 전례적, 성사적 의미가 주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던데요. 주교님께서 이런 견해,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거는 코로나19사태와 디지털 혁명 이 두 개가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질문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교구 사목 연구소에서 지난 6월 초에 우리 교구 내에 본당 주일학교,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까지 981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설문조사를 시행했습니다. 그래서 그들한테 사이버 성사 수용에 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많은 일들이 인터넷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사와 고해성사도 인터넷에서 할 수 있다고 하나요.’ 이 질문에 총 응답자 중에서 ‘매우 그렇다’가 109명 약 11.1%입니다. ‘그렇다’가 254명, 25.9%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래서 응답자 중에서 37%가 미사와 고해성사도 인터넷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남녀의 경우 그렇게 큰 차이가 없었고요. 그다음에 학년별로 보면 학년이 높아질수록 이 부분에 대해서 긍정하는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보면 디지털 혁명이 우리한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요. 사실 우리 신자들이 이러한 디지털 혁명의 도움으로 모든 것을 온라인과 디지털 소통방식으로 사용한다고 했을 때 이 디지털 혁명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영향이 어떤 건지 해악이 어떤 건지 우리 신앙의 어떤 부분을 갉아먹고 있는지 이 부분을 잘 헤아려야 합니다. 내일 심포지엄에서도 적나라하게 발제자들께서 발표해 주시는데요. 어떤 가상공간에 너무 습관화 되다 보면 실제 공감에 대한 가치를 자기도 모르게 잃어간다는 표현을 씁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코로나 19 사태로서 비대면 접촉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우리 처지에서 이런 여러 가지 많은 생각들이 나오고 실천 방향이 나오고 있지만 이것을 사용하면서도 잊지 마셔야 하는 것은 신앙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요한 요소를 우리가 혹시나 잃지 않을까 하는 그러한 시각을 갖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는 정희완 신부님의 발제 주제가 라는 주제입니다. 여기에도 신자들의 반응을 교회가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신부님께서 상상이라고 하는 표현을 쓰시면서 오늘 이 방송을 듣는 우리 청취자분들께서 유튜브를 통해서 정희완 신부님을 만나보시면 여기에 대해서 좋은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주교님께서 하는 기조 강연의 주제가 ‘교회와 디지털 환경’입니다. 이른바 비대면 언택트 상황이 계속된다고 가정을 할 때 교회 인식이나 사목 방향은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기조 강연을 제가 맡기로 했는데 사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기조 강연 맡는다는 게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이 되고요. 저는 기조 강연을 통해서 그러한 새로운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하시는 많은 전문가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는 정도인데요. 그러면서도 디지털 환경에 대해서 조금 조언을 할 수 있다면 디지털 혁명의 거대한 태풍이 지금 우리에게 들이치고 있습니다. 디지털 혁명은 4차 산업혁명이라고도 하는데요. 디지털 혁명은 의학과 유전학, 신경과학, 인공지능 등의 산업에서 혁명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경제 영역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급진적이고 다양한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러한 변화와 새로운 기술들을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사람의 육체적, 정신적 활동을 변형시키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더 나아가서 인간의 정체성마저 바꾸어 갈, 달리 말하면 예로부터 지속해온 사람에 대한 정의를 바꾸어 갈 추세입니다. 사이보그라는 말이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코로나 사태가 우리 사회에 닥친 강력한 태풍이라면 디지털 혁명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초대형 태풍입니다. 태풍이 오면 모든 매체들이 앞 다투어서 경보음을 내면서 태풍의 크기는 얼마고 진로는 어떻게 되며 피해 예상, 범위 또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그런데 정말 안타까운 것은 우리에게 닥친 디지털 혁명의 태풍에 대해서 아무런 경보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 날씨 뉴스를 전하는 한 앵커가 태풍 진단과 대처법을 전하면서 남긴 말이 제 마음 속에 남습니다. ‘우리가 태풍을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해는 막을 수 있습니다.’ 이른바 비대면 언택트 상황이 계속된다고 가정할 때 교회의 인식이나 사목방향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정말 우리는 피해를 막는 그런 자세로 이 질문에 진지한 답을 같이 찾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내일 심포지엄에서 발제자 모든 분들이 당신들의 전공 분야 안에서 적극적으로 해법을 제시하고 계시기 때문에 아마도 내일 심포지엄이 우리에게 더욱더 기대되는 그런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희도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한 주간 동안 발제자분들과 차례차례 인터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기술방식, 새로운 표현으로 새로운 복음화를 실현하기 위해서 간과해서는 안 될 원칙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2017년 11월 교황청 문화평의회는 ‘인류의 미래’란 주제로 총회를 열었습니다. 디지털 혁명의 거대한 물결이 무엇이며 이 물결의 흐름에서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논의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교황청 문화평의회 총회 참석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와 의문들은 사실 위대하면서 심각합니다. 교회는 우리 시대 사람들의 기쁨과 희망, 불안과 두려움을 주의 깊게 바라본다`"고 말씀하시면서 신학과 과학 두 문화 사이의 비극적 분열을 상호 협력적 대화로 극복해나가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더 나아가서 이 대화에서 지켜야 할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하셨는데요. 새로운 복음화를 실현하기 위해서 간과해서는 안 될 원칙으로 교황님이 제시하신 이 세 가지 원칙을 대신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인간 중심성`입니다. 두 번째는 `선에 대한 보편적 가치를 지니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기술적으로 가능하거나 실현가능한 모든 것이 윤리적으로 수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입니다. 교황님께서는 과학자들이 다른 모든 인간 활동과 마찬가지로 과학도 인간의 선익을 위한 한계를 지니며 연구의 윤리적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코로나 사태에 대한 진단과 이후의 사목방향 모색 심포지엄에서 우리는 또 다른 간과해서는 안 될 원칙을 발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여러분 모두 내일 심포지엄을 기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전례와 성사생활이 우리 신앙인들의 기쁨과 활력의 원천이 되게 하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 질문을 들으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건고 그 내용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교황님께서는 전례와 성사 생활이 기쁨과 활력의 원천이 되게 하려면 복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묵상하고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번째로 기쁨의 원천을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를 기쁘게 해주려 할 때 기쁨을 얻는다는 그 사실을 체험하도록 교황님은 우리 모두를 초대하십니다. 전례와 성사의 본질은 다른 이들에게 기쁨을 주려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교황님은 모든 신자 분들이 이 사실을 꼭 기억해 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제가 한 번 이 부분을 인용해볼까요.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는 기쁨으로 가득하고 언제나 기뻐할 줄 압니다. 또 작은 승리를 거둘 때마다 곧 복음화의 활동에서 한걸음씩 앞으로 내딛을 때마다 기뻐하며 경축합니다. 기쁨에 찬 복음화는 우리 일상의 요구 안에서 선을 키우며 전례 안에서 아름다움이 됩니다. 전례의 아름다움을 통하여 교회는 복음화 하고 복음화됩니다. 전례는 또한 복음화 활동을 경축하는 것이며 자신을 내어주는 새로운 힘의 원천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례와 성사 생활에서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우리들입니다. `" 하지만 교황님께서 말씀하셨던 그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할 때 계획적으로 우리는 전례와 같은 성사생활에 참여할 수 없지만 내적으로 참여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내일 심포지엄에서 우리가 이러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찾아보는 것도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수원교구 총대리이신 이성효 리노 주교님의 말씀 들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윤재선2020.09.04
[바티칸은 지금] 김근영 번역가 "교황, 주님의 경고에도 우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근영 번역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정리하고 의미를 짚어보는 코너죠.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와 함께하는 , 김근영 번역가님 전화로 연결합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바티칸뉴스 김근영 가비노입니다. ▷ 코로나바이러스 비상사태 때문에 지난 25일 교황께선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을 초대해 영적으로 함께 ‘주님의 기도’를 바치셨죠. 아울러 지난 27일에는 성체조배와 특별 강복이 있지 않았습니까? 먼저 이 소식부터 살펴봤으면 합니다. ▶ 교황님은 27일 텅 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성경 말씀을 듣고 강론하신 다음 성체조배를 하셨는데요. 예식의 마지막은 전 세계 신자들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로마와 온 세상에(Urbi et Orbi)’ 보내는 성체강복이 있었습니다. 이 예식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건 십자고상과 성모자 이콘이었는데요. 특히 십자고상은 1522년 페스트가 유럽에 창궐할 때 전염병이 멈추길 염원하며 로마로 전해진 기적의 십자고상입니다. 교황님은 이미 지난 15일에 산 마르첼로 알 코르소 대성당을 방문하셔서 이 십자고상 앞에서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성모 대성전에 있는 ‘로마 백성의 구원’이라는 성화입니다. 이 성화는 전통적으로 역대 교황들이 전염병의 확산을 멈춰달라며 전구했던 성화이기도 합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매번 해외 순방 전후로 이 성화 앞에서 꼭 기도를 하십니다. ▷ 그렇군요. 이번 기도회에서 교황께선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 이날 강론은 풍랑을 가라앉히신 예수님의 기적 이야기(마르 4,35-41)를 해설하셨는데요, 강론과 기도가 뒤섞여 있는 형식이었습니다. 교황님은 어쩌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있게 된 간접 원인을 드러내시면서 주님께 이렇게 부르짖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프란치스코 교황]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마르 4,40) 주님, 오늘 저녁 당신의 말씀은 우리를 뒤흔들고 우리 모두를 성찰하게끔 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보다 더 사랑하시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스스로 강하고 불가능이 없다고 자만하며 전속력으로 달려 왔습니다. 우리는 이익을 탐하고, 스스로 일에 휘말리고, 서두르며 달려왔습니다. 주님의 경고에도 우리는 멈추지 않았고, 전 세계적 전쟁이나 불의 앞에서 정신을 차리지도 않았으며, 가난한 사람이나 중병이 든 지구의 외침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병든 이 세상에서 언제나 건강하게 지낼 것이라고 생각하며 무정하게 달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풍랑 치는 바다 위 한가운데서 우리는 주님께 이렇게 외칩니다. ‘주님, 일어나십시오!’” ▷ 마지막에 교황께서 텅 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성광을 들고 강복하시는 모습이 참 심금을 울리지 않았습니까? ▶ 그렇습니다. 사실 비까지 주룩주룩 내려서 하늘이 눈물을 흘리는 것 같았는데요. 교황님이 성체강복을 하실 때는 성 베드로 광장 구급차 사이렌 소리, 그리고 우르비 엣 오르비 특별 강복을 알리는 타종 소리가 동시에 함께 어우러져서 정말 특별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강복 받을 사람이 없는 텅 빈 광장에서 성체강복을 내리는 장면도, 뭐랄까요, 눈물을 자아내는 장면이었는데요. 말하자면 이런 장면은 ‘성사적인 장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영상으로 이 기도에 동참하는 신자들에게 정말 전대사의 효과가 발휘되리라는 확신이 듭니다. ▷ 참 눈물을 자아내는 장면, 역사적인 장면으로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요.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에서는 어떤 말씀을 하셨나요? ▶ 교황님은 지난 29일 주일 아침미사에서 눈물의 은총에 관한 강론을 하셨습니다. 라자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 흘리신 예수님의 연민을 강조하시면서 나온 말씀인데요. 교황님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울음바다가 된 이 세상에서 우리 역시 ‘울 줄 아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눈물 흘릴 수 있는’ 은총을 청하셨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프란치스코 교황] “주님께 이러한 은총을 청해야 합니다. ‘주님, 제가 당신과 함께 울 수 있게 하소서. 이 순간 고통을 겪고 있는 당신 백성과 함께 울 수 있게 하소서.’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울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제대에서 울 줄 아는 은총을 청합시다. 눈물 흘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신 예수님의 이 희생제사를 통해서 말입니다. 오늘이 우리 모두에게 눈물의 주일이 되길 빕니다.” ▷ 유엔 사무총장의 입장에 동의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이건 무슨 얘긴가요? ▶ 지난 29일 삼종기도 후 교황님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발표한 내용을 언급하셨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모든 전쟁 당사국에 ‘즉각적 글로벌 휴전’을 촉구했었는데요. 교황님은 이에 지지한다면서도 여기에 더해 “온갖 형태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인도주의적 원조 통로를 조성하고, 외교적 개방성을 장려하고, 취약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 네, 그리고요. 인류복음화성 장관이죠. 아시아 출신 루이스 타글레 추기경이 코로나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말씀하셨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타글레 추기경님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서 우리가 애덕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아주 쉽게 소개했습니다. 먼저 추기경님은 위기상황에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나 자신, 내 가족을 먼저 생각하지만, 이러한 반응이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행동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또 두려움에 눈이 멀어 나와 동일한 것들을 필요로 하고 있는 타인의 상황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위기상황일 때 사람의 진심이 드러나기 마련이라면서, 이 위기상황을 통해 사랑의 판데믹, 애덕의 세계적 대유행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코로나 사태 때문에 교황의 해외 순방 일정도 변동이 있는 건지, 어떻게 됩니까? ▶ 당장 5월 31일로 예정된 지중해 섬나라 몰타의 사도적 순방이 연기됐습니다. 본래 성령 강림 대축일에 맞춰졌던 일정이고, 올해 첫 번째 해외 순방이 될 예정이었는데요. 연기됐습니다. 취소는 아닙니다. ▷ 성소주일 담화도 발표됐다면서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요? ▶ 오는 5월 3일에 있을 제57차 성소주일을 맞아 발표된 담화입니다. 이 담화문의 구성은 지난해 8월 4일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의 선종 160주년을 맞아 교황님이 전 세계 사제들에게 보내신 서한의 구성을 약간 변형한 것인데요. 당시 그 서한에서 교황님은 △고통 △감사 △격려 △찬미 등 네 개 키워드를 제시하셨습니다. 다른 키워드는 비슷하지만 이번 성소주일 담화에서 주목할 대목은 기존의 ‘고통’이라는 키워드를 ‘무기력’으로 재해석하신 부분입니다. 교황님은 “무기력이나 두려움이 우리를 가라앉게 만들 때마다 풍랑과 바람을 거두시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주신다”면서 “우리 곁에 계신 예수님을 우리의 유일한 주님으로 받아들이면 두려움과 무기력의 힘이 더 이상 우리를 지배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네. 교황의 말씀과 행보, 그리고 교황청의 동향을 살펴보는 , 김근영 번역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윤재선2020.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