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대전, 인천, 수원교구 등 ▨서울대교구 ◇아현동 : 본당 설정 50주년 맞이 매일미사(∼9/30) ◇새남터 : 영상제 및 일일카페(5/6) ◇세종로 : 제61회 본당의 날 기차여행(5/20 경기도 가평) ◇논현동 : 본당 설립 30년사 발간 ◇장안동ㆍ장안4동 공동사목 : 서예 전시회(4/28∼29) ◇혜화동 : 본당 설립 80주년 기념 어버이 칠순ㆍ팔순 봉헌미사(5/6) ◇금호동 : 제2회 자전거 성지순례(4/29, 옥수역-절두산) ◇서교동 : 신자 사업체 안내판 제작 ◇자양동 : 쿠바교회 돕기 2차 헌금 ◇면목동 : 중고등부 갯벌체험(5/12∼13, 안면도) ▨대전교구 ◇탄방동 : 경로잔치(5/8, 오전 10시, 65살 이상 어르신) ◇월평동 : 평화 성서대학 성지순례(5/10, 공세리성당) ◇산성동 : 본당 수녀님 구역방문(4/24~) ◇전민동 : 건강 달리기 모임 회원 모집 ▨인천교구 ◇오정동 : 성가정 가족사진 무료 촬영(4/22~5/13, 전 가족이 함께 미사 참례하는 가정) ◇만수1동 : 본당 인터넷 누리방(home.cainchon.or.kr/mansu1) 개설 ◇서운동 : 새 성전 입당 기념 바자(4/28~29) ◇강화 : 본당 50년사 발간 자료 수집 ▨수원교구 ◇과천 : 본당 홈페이지 새단장 www.plusjejus.com ◇상하성모세 : 혼인갱신미사(4/29) ◇금정 : 청소년들을 위한 기도회(매주 월) ◇세류동 : 청년 성경 통독 동아리 회원 모집 ▨원주교구 ◇봉산동 : 원주 피아노 앙상블 공연(4/28 오후 7시 30분) ◇신백동 : 어버이날 행사(5/10) ▨의정부교구 ◇후곡 : 제2회 후곡성당 음악회(5/12 오후 8시) ◇대화마을 : 제2회 어르신 효도여행(5/8) ◇대화동 : 본당 10주년 기념 알뜰장터(5/20) 기증품 받음 ◇가좌동 : 교정사목 위해 개정 전 성경책 기증 받음 ◇덕소 : 본당 누리방(www. deokso.or.kr) 성경이어쓰기 ◇호원동 : 본당 청년들을 위한 작은 음악회(5/5) ◇퇴계원 : 본당 설립 20주년 기념 성지순례(5/24) ◇상리 : 성소주일 아우구스티노수도회 방문(4/29) ◇행신2동 : 가정피정 - 생명 너는 복이 되리라(5/6 오후 1시) ▨청주교구 ◇사직동본당 : 대전가톨릭대 방문(4/29, 초~고등부 주일학교 학생 대상), 성모의 밤(5/1, 성모동굴 앞마당) ▨전주교구 ◇송학동 : 본당의 날 체육 대회(4/29 (주) 삼양라면 잔디밭) ◇어양동 : 성경 통독 : 매일 미사 30분 전 ◇쌍교동 : 춘향제 나눔 잔치 9일 기도(4/25일부터 ) ◇전동 : 성지 보수 복원을 위한 바자(5/3~6) ▨제주교구 ◇효돈 : 부모님과 함께하는 초등생 체험 학습(4/28) ◇제주중앙 : 2007년 견진성사받기 운동 '성령 안에 성장하는 우리 가족'(6/10까지)cpbc2007.04.25
대전교구 레지아, 50돌 기념복음화 대회, 5월 5일 대전교구 '평화의 모후' 레지아(단장 이석구, 담당 한광석 신부)는 5월 5일 오전 9시 천안시 유관순 실내체육관에서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를 주제로 레지오 마리애 도입 50주년 기념 복음화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묵주기도를 시작으로 △입장식 △경축행사 △경축미사로 진행되며 50주년 실천운동 봉헌과 성경필사 봉헌, 모범단원 시상, 어린이 축하공연 및 성극, 지역특산물 봉헌 등 다채로운 행사로 이어진다. 평화의 모후 레지아는 올해 도입 50주년을 앞두고 지난 2005년 10월부터 단원 개개인의 내적 쇄신을 위해 레지오 도입 50주년 실천운동을 선포해 50주년 기념 행사를 준비해왔다. 50주년 실천운동 실천사항은 △복음을 선포하는 단원 △하느님 말씀을 나누며 말씀으로 사는 단원 △기도하는 단원 △이웃과 함께 하는 단원 △생명에 봉사하는 단원으로, 단원들은 쉬는교우 회두와 복음 나누기, 묵주기도와 삼종기도, 소공동체 모임 참여, 생명 31운동 등에 참여해 왔다. 또한 성경필사는 물론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교구 시외 각 본당을 순회하는 '성모상 순회' 행사, 10월에는 50주년 기념 청소년 음악제와 성경낭송대회, 지구 평의회 토론대회를 열었다. 올해는 쁘레시디움 별 교구 성지순례와 헌혈증서 봉헌하고, 내년 8월 15일에는 레지오 마리애 대전교구 50년사가 발간될 예정이다. 이번 실천운동은 2008년 대전교구 설정 60주년과 맞물려 내년까지 계속된다. 1957년 3월 3일 논산 부창동본당 '천지의 모후' 쁘레시디움 창단을 시작으로 탄생한 대전교구 레지오 마리애는 현재 1747개 쁘레시디움에 1만6000여 명의 활동단원, 1만3000여 명의 협조단원이 활동중이다. 정완영 명예기자 0espresso@pbc.co.krcpbc2007.04.25
![[바오로의 해] (4) 마주 앉은 바오로와 베드로](//cpbc.co.kr/CMS/newspaper/2008/07/rc/257588_1.1_titleImage_1.jpg)
[바오로의 해] (4) 마주 앉은 바오로와 베드로충돌은 있었지만 지향점은 '그리스도' 부활하신 주님께서 사도들에게 말했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사도 1,8-9). 주님은 복음이 장차 어떻게 퍼져 나갈 것인지 명확하게 일러줬다. 말씀은 그대로 이뤄졌다. 그리스도교는 예루살렘에서 온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을 거쳐 당시 세계의 중심인 로마 제국까지 빠르게 뻗어 나갔다. 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그리스도교를 공인한 게 313년이다. 그러나 처음에 복음이 유다교 그늘을 벗어나는 일은 무척 힘겨웠다. 그리스도의 지상 제자들조차 유다교 회당과 결별하지 못하고 있었다. 예루살렘 그리스도인들은 할례와 율법 준수를 주장했다. 이는 유다교를 거쳐 복음에 이르러야 한다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이 때문에 이방인 그리스도인들과 예루살렘 그리스도인들은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때로는 긴장이 흐르고, 충돌하기까지 했다. 이 사태를 수습하고, 그리스도 복음의 독자성을 주도적으로 확립한 인물이 사도 바오로다. 렘브란트의 '바오로와 베드로의 논쟁'(1628,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소장). 바오로는 약간 높은 의자에 앉아 성경 구절을 짚어가며 무엇인가를 설명한다. 베드로는 반론을 펴려고 다른 몇 군데에 손가락을 끼워 넣고 그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린다. 바오로는 어떻게 유다교 전통과 관습을 떨치고 이방인들에게 갔을까. 예루살렘 사도회의와 안티오키아 사건을 중심으로 궁금증을 풀어본다.# "그들에게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령해야 합니다" 바오로가 안티오키아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을 때였다. 유다에서 어떤 사람이 내려와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여러분은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하고 사람들을 가르쳤다. 바오로는 유다 율법에 얽매여 있는 어떤 사람 때문에 화가 났다. 그래서 협조자 바르나바와 몇 사람을 데리고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올라갔다. 사도들이 이 문제를 검토하려고 모였다(사도 15). 사도들과 원로들 회의가 곧 예루살렘 사도회의다. 쟁점이 된 문제는 정결하지 않다고 여기는 고기에 관련된 음식규정(신전 제사에 바쳤던 고기와 목 졸라 죽인 짐승 고기는 먹지 못함)과 할례였다. 두 문제는 그들의 정체성과 관련된 예민한 사안이었다. 야고보 주장에서 보듯 사도회의는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과 율법을 박차고 나갈 용기를 내지 못했다. 바오로는 율법에서 자유로운 복음을 주장했다. 이방인들에게 율법이나 할례 의무를 지우지 않고 교회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바오로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기에 복음이 회당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사도회의는 이방계 그리스도인 측의 바오로ㆍ바르나바ㆍ디도, 유다계 그리스도인 측의 베드로ㆍ야고보ㆍ요한으로 진영이 갈렸다. '할례받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복음'과 '할례받은 사람들을 위한 복음'을 따로 구분해야 할 지경이었다. 자칫 복음의 단일성이 깨질 수도 있는 위기였다. 신학자 카를로 크레모나 신부는 저서 「성 바오로」 에서 이 상황을 '구원의 배'에 비유한다. "구원의 배는 십수 세기를 두고 이스라엘 앞바다에 닻을 내리고 있었다. 드디어 다시 출항을 해야 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선박이 자기네 소유라고 여겼음직하다. 여기서 바오로의 혜안이 등장한다. 저 선박의 키를 잡아야 한다! 모래톱을 빠져나가야 한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항로에 표시돼 있는 대로 전 세계 모든 바다를 향해 저어나가야 한다!" 격론 끝에 두 진영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다. 선교영역을 분할하기로 한 것이다.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이방인들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고, 예루살렘 사도들은 할례받은 사람들에게 가서 사도직을 수행하기로 했다(갈라 2). 사도회의가 끝나갈 때 야고보와 케파(베드로)와 요한은 친교의 표시로 바오로와 바르나바에게 오른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갈라 2,9). 복음의 단일성과 사도들의 일치가 훼손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바오로와 베드로의 정면 충돌 하지만 이후 안티오키아에서 바오로와 베드로가 정면 충돌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바오로가 모든 사람들 앞에서 베드로를 향해 "당신은 유다인이면서도 유다인으로 살지 않고 이민족처럼 살면서, 어떻게 이민족들에게 유다인처럼 살라고 강요할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갈라 2,11-14)라며 맞섰다. 사건의 전말을 이렇다. 베드로가 안티오키아에 머물 때였다. 다른 민족들과 함께 음식을 먹던 베드로는 야고보가 보낸 사람들이 도착하자 몸을 사리며 다른 민족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유다교는 이방인들과의 공동식사를 금한다. 그래서 바오로가 위선이라며 격분한 것이다. 두 사도가 이후에 다시 만났다는 기록은 없다.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베드로의 소심함을 탓하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 바오로가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는 부류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16세기 종교분열시기, 루터가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해 안티오키아 사건을 끌어 들인 점이다. "성 바오로가 성 베드로를 그릇된 자라고 꾸짖는다. 바오로는 모세 율법에 얽매인 베드로에게 맞서 자신의 의인론, 즉 '오직 믿음으로만'을 지켜내고 있다." 두 사도와 관련해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대목이 있다. 베드로가 환시를 본 뒤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 코르넬리우스(로마인 백부장)에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었다는 사실이다(사도 10). 베드로는 코르넬리우스의 집에서 고백했다. "나는 이제 참으로 깨달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어떤 민족에서건 당신을 경외하며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다 받아 주십니다"(사도 10,34-36). 코르넬리우스 개종은 그리스도교를 세계 모든 민족에게 열어 놓은 중요한 사건이다. 충돌은 있었을지언정 두 사도가 똑같이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었음에 주목해야 한다. 아무튼 바오로는 이스라엘 앞바다에 정박해 있던 '구원의 배'를 모래톱에서 끌어냈다. 그리고 키를 잡고 세계를 향해 출항했다.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바오로의 칼과 베드로의 열쇠 성화나 성상을 보면 사도 바오로의 손에는 어김없이 큰 칼이 들려 있다. 그리고 사도 베드로의 손에는 열쇠가 들려 있다. 바오로의 칼은 우리의 심장까지 꿰뚫는 비수 같은 하느님 말씀을 상징한다. 바오로는 에페소인들에게 "구원의 투구를 받아 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에페 6,17)라고 말했다. 베드로의 열쇠는 그리스도가 그를 교회의 반석으로 세우면서 천국 열쇠를 넘겨준데서 유래한다. "너는 베드로다. 내가 이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울 터인즉…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태 16, 18-20). cpbc2008.07.08
![[지금 우리 교회는] 신자 재교육(상)](//cpbc.co.kr/CMS/newspaper/2008/03/rc/241437_1.0_titleImage_1.jpg)
[지금 우리 교회는] 신자 재교육(상)세례 받으면 끝…체계적 교육이 없다 "제가 보기에 가톨릭 신자 90%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확실한 정체성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제대로 알고 체험하는 게 없습니다." 태중 교우로 성당을 다니다가 7년 전 개신교회로 옮긴 김 모(41)씨의 평가다. 대다수 가톨릭신자들은 그저 주일날 성당만 왔다갔다한다는 것이다. 김씨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보자. "천주교는 교육은 많지만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개신교회는 그렇질 않습니다. 교단마다 차이는 있지만 단계별로 재교육 과정이 철저합니다. 단순히 공부하는 수준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완전히 바꾸는 지독한 훈련입니다. 많은 개신교인들이 그 과정에 참여합니다. 이론적으로, 영적으로 충만해질 수 밖에 없는 거죠." 김씨는 "최근 가톨릭신자 수는 늘고 개신교 신자 수는 답보 상태라고 하지만 내실을 도외시한 증가는 숫자놀음 이상의 의미는 없다"면서 "가톨릭신자는 활동에 앞서 자신이 믿는 것을 제대로 알고 깨닫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개신교 신자의 일방적 비판이라고 흘려버릴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한국교회 현실, 특히 '신자 재교육' 문제를 냉철하게 되돌아보게 하는 작은 거울임에는 틀림없다. '신자로서 정체성 부족'은 '신자 재교육 부족'이라는 말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왜 신자 재교육인가신자 재교육이 왜 중요한지는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자명하다. 교육을 받지 않고서는 도대체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敎)라는 뜻 자체가 '그리스도에 대한 가르침', 즉 '그리스도 교육'이다. 바야흐로 평생교육 시대다. 현대사회가 어떤 일정한 연령대에 미리 정해진 교과내용을 배움으로써 끝내는 '분절교육'에서 요람부터 무덤까지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평생교육'의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교회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쫓아가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교회 안팎으로 당면해 있는 숱한 문제들의 근본 원인을 교회 평생 교육 시스템의 부재에서 찾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신자들이 내적으로 변함으로써 교회에 헌신하고, 나아가 그들을 신앙의 진리와 교회 가르침에 따라 사회를 복음화하는 사도로 양성하고자 할 때 가장 좋으면서 또 유일하다시피한 방법은 바로 교육"이라고 입을 모은다. ▨무엇이 문제인가 서울대교구 모 본당에서 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 가타리나(39)씨. 초등학교 때 첫 영성체를 하고 줄곧 성당을 다녔지만 교육이라고는 3년 전 반장으로 임명되면서 받은 구역ㆍ반장 학교가 유일하다. 강씨는 "재미있는 강의는 가슴에 남는 게 없었고, 유익하다 싶은 강의는 대체로 지루했다"며 교육 과정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구역장의 재촉에 못이겨 억지로 교육에 참석한 경우도 많았다는 강씨는 "눈길을 끄는 교육 프로그램이라면 모를까 지금과 같은 방식의 교육에는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했다. 유익하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 교육에 참석하기에는 시간이 아깝다는 것이다. 강씨의 경우는 한국교회 신자 재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다. 사실 한국교회 신자 재교육 프로그램은 △소공동체 모임을 통한 교리, 혼인강좌, 각종 성경공부, 대림ㆍ사순특강, 노인대학, 각종 피정 및 세미나(교리교육) △교구나 지구 차원의 사목위원 교육을 비롯해 주일학교 교사ㆍ소공동체 지도자ㆍ각종 봉사자ㆍ단체간부 교육(직능교육) △각종 신심단체가 주관하는 교육 등 유형별로 매우 다양하다. 문제는 특정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한 본당에서 받는 교육은 예비신자 교리로 끝나고 만다는 점이다. 아울러 본당별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편차가 심할뿐 아니라 교육마다 내용과 성격이 다 달라 전인적 신앙 성숙을 꾀하기 어렵고, 교육간 연계성이 거의 없어 참다운 재교육이라고 보기 힘들다는 것 또한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서울대교구 사목국이 교구 각 본당에서 실시한 교육(2005년)을 한데 모아 정리한 「본당 교육 현황」은 본당 신자 재교육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본당 교육 현황」에 따르면 일부 본당을 제외하고는 본당에 연간 교육 계획 자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체계적이지 못하고 즉흥적인 교육이 많았다. 또 일부 강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을 나타냈으며, 사회적 현안에 대해 교회 입장을 전하는 교육이 많이 부족했다. 아울러 대다수 교육이 강사에게만 의존하는 주입식 강의였다. 현행 신자 재교육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어보자. ▲신자들의 낮은 관심 앞서 예를 든 강씨처럼 교회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대해 관심이 없는 신자들이 매우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는 개인적 성향이 강한 젊은층에게 주로 나타나며, 이들에게 신앙생활이란 주일미사 참례가 전부나 마찬가지다. 본당에서 이들의 눈길을 끌 만한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교육이 삶과 신앙을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인식과 함께 교육을 받으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준성(서울대교구 일반교육부 담당) 신부는 "교육을 진행하다 보면 참가하는 신자만 계속 참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교육에 참가하는 것이 시간을 뺏기는 게 아니라 영혼의 양식을 얻어가는 것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체계적 교육 구조 신자 재교육의 문제점으로 가장 많은 이들이 꼽는 것이 바로 체계적이지 못한 교육 구조다. 성경공부, 특강, 피정, 꾸르실료, 레지오 마리애 등 이른바 재교육 프로그램으로 불릴 수 있는 것들이 많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소화할 능력이 없는 신자들에게 전인적 신앙 성숙의 계기로 삼아달라고 요구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자신의 신앙을 축적된 토대 위에서 종합적으로 성장시키지 못한 채 일회성 지식 습득이나 체험에 머물게하고 만다는 것이다. 그나마 그런 교육이라도 받는 신자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 또한 큰 문제다. 한국가톨릭교리신학원 총동문회 박종택(베드로) 회장은 "다수 신자들이 예비신자 교리 직후부터 교육에서 멀어지는 것은 물론 설사 교육을 받는다 하더라도 교육 체계가 종합적이지 않기 때문에 복음을 올바로 식별하고 비그리스도교적 조류에 맞설 능력을 갖추기 힘들다"며 "단계적ㆍ체계적이지 못한 신자 교육 프로그램은 엄밀한 의미에서 신자 재교육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음에 와닿지 않는 교육 내용 신자들이 교육에 관심을 갖지 않는 큰 원인 가운데 하나다. 본당에서 교육계획을 세우는 사목위원들의 경우 교육에 관한 비전문가일뿐 아니라 주로 자신들이 받았던 교육이나 경험만을 중심으로 교육계획을 짜다보니 신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교육 프로그램을 주최측 마음대로 개설해놓고 신자들을 동원하느라 애쓰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손님에게 무엇을 먹을지 물어보지도 않고 식당 주인 마음대로 정한 메뉴를 주고 맛있게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 셈이다.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가 작성한 '가톨릭 신자의 종교의식과 신앙생활'(2007년)에 따르면 신자들 교육 만족도는 10년 전에 비해 △교구(지구) 교육 7.5% △수도회 교육 11.2% △평신도단체 교육 14.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을 받는 신자들 수준과 교육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단조로운 교육 방법 교회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떠올리면 큰 강당에 평신도 수십,수백 명이 모여 신부 강의를 듣는 모습이 가장 일반적이다. 열에 아홉은 앉아서 듣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일방적 주입식 교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규모로 진행되는 나눔식 교육이나 파워포인트, 영상자료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교육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일방적 전달 교육은 지루할 수밖에 없다. 정신적 공허감을 느끼는 신자들은 교리에 대한 이론적 지식과 함께 하느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영성 교육을 원하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cpbc2008.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