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회 과정]17 비그리스도교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선언/ 박준양 신부(가톨릭대 교수)](//cpbc.co.kr/CMS/newspaper/2007/10/rc/224248_1.2_titleImage_1.jpg)
[공의회 과정]17 비그리스도교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선언/ 박준양 신부(가톨릭대 교수)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분쟁의 중심에는 종교가 있다. 종교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고, 평화와 화해를 추구한다. 그런데 왜 종교 때문에 분쟁이 생기는 걸까. 한편으론 종교다원주의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리스도인 정체성과 관계되는 문제다. 그렇다면 가톨릭 신자로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 「비그리스도교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선언」(이하 비그리스도교 선언)은 타종교에 대한 가톨릭교회 입장이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비그리스도교 선언」은 우주적 그리스도론이 바탕을 이룬다. 우주적 그리스도론은 성경에 기반을 둔다. 역사적 예수와 믿음의 그리스도다. 이는 배타적 동일성의 원리이기도 하다. 공관복음은 역사적 예수로 시작한다. 처음에는 그리스도가 누구신지 말하지 않지만 복음이 전개되며 드러난다. 성경 중간을 보자.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마태 16,15-16). 그리스도의 '정체'는 십자가에서 드러난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는 마지막 순간에 아이러니하게도 이방인 백인대장의 입을 통해 극적으로 선포된다. "참으로 이 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태 27, 54). 반면 요한복음은 공관복음과 달리 믿음의 그리스도로 시작한다.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요한 1,1). 콜로새서 '그리스도 찬가'(1,15-20)도 마찬가지로 믿음의 그리스도로부터 출발한다. "그분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맏이이십니다.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주적 그리스도론은 성경에 기반을 둔다. 그렇지 않으면 뉴에이지나 종교다원주의에 빠지게 된다. 왜냐하면 뉴에이지나 종교다원주의에서도 표면적으로는 우주적 그리스도론을 얘기하기 때문이다. 다른 종교들 안에서 발견되는 '말씀의 씨앗'과 '복음의 준비'에 관한 신학적, 선교적 성찰은 「교회헌장」 「사목헌장 」 「선교교령」 등에서도 드러난다. "하느님의 섭리는 자기 탓 없이 아직 하느님을 분명하게 알지 못하지만 하느님의 은총으로 바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구원에 필요한 도움을 거절하지 않으신다. 사실 그들이 지닌 좋은 것, 참된 것은 무엇이든지 다 교회는 복음의 준비로 여기며, 모든 사람이 마침내 생명을 얻도록 빛을 비추시는 분께서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교회헌장」 16항). "인간의 숭고한 소명을 천명하고 인간 안에 심어진 신적인 어떤 씨앗을 긍정하며, 이 소명에 응답하는 모든 이의 형제애를 증진하고자 교회의 성실한 협력을 인류에게 제공한다"(「사목헌장」 3항). "마치 감추어진 하느님의 현존과도 같이 이미 민족들에게 있는 진리와 은총은 그 무엇이든 악의 오염에서 건져 내어 그 주관자이신 그리스도께 돌려드린다.…그들의 민족적, 종교적 전통에 익숙해져야 하고 그들 안에 감추어진 말씀의 씨앗을 기꺼이 존경하는 마음으로 찾아내야 한다.…그들은 진지하고 끈기있는 대화로 너그러우신 하느님께서 이민족들에게 얼마나 값진 보화를 나누어 주셨는지를 배워야 하며… 말씀의 씨앗과 복음 선포를 통해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께로 부르시고…"(「선교교령」 7, 11, 15항 참조) 「비그리스도교 선언」은 모두 5개항으로 구성돼 있다. 1항 서론은 하나된 인류와 '하느님의 보편적 구원 의지'가 무엇인지, 종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룬다. 우리 신자들은 하느님 부르심에 응답한 이들이다. 그 응답을 거부하는 것은 하느님 앞에 큰 죄를 짓는 행위다. 그러나 교회 밖에 있는 이들, 즉 비그리스도인들은 다르다. 그들은 하느님을 모른다. 그렇지만 그들에게도 하느님의 자비는 있다. 하느님의 큰 사랑은 믿지 않는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는 하느님의 보편적 구원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2항은 힌두교와 불교 등에 대한 가톨릭의 입장을 밝히며 타 종교들에 대한 존중을 드러낸다. "가톨릭교회는 이들 종교(타 종교)에서 발견되는 옳고 거룩한 것은 아무것도 배척하지 않는다. 그들의 생활양식과 행동방식뿐 아니라 그 계율과 교리도 진심으로 존중한다. 그것이 비록 가톨릭교회에서 주장하고 가르치는 것과는 여러가지로 다르더라도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 진리의 빛을 반영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또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과 대화하고 협력하면서 그리스도교 신앙과 생활을 증언하고 다른 종교인의 정신적 가치 등을 인정하고 보호할 것을 권고한다. 3항은 과거 십자가 전쟁 등으로 그리스도교와 갈등이 있었던 이슬람에 대해 언급한다. "교회는 또한 무슬림도 존중하고 있다.…여러 세기에 걸쳐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사이에 적지 않은 불목과 적대가 있었지만, 거룩한 공의회는 과거를 잊어버리고 서로 이해하도록 진심으로 노력하며…." 4항은 유다교에 대한 가톨릭의 입장을 드러낸다. "우리의 평화이신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유다인과 이방인을 화해시키고 당신 안에서 그들을 하나가 되게 하셨음을 교회는 믿고 있다. …교회는 유다인들과 공유하고 있는 유산을 기억하며 정치적 이유에서가 아니라 종교적이고 복음적인 사랑에서, 언제 누가 자행하든 유다인들에 대한 온갖 박해와 증오와 반유다주의 시위를 통탄한다." 5항은 "인종이나 피부색, 신분이나 종교를 이유로 한 온갖 인간 차별과 박해는 그리스도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므로 교회는 이를 배척한다"며 가톨릭교회의 보편적 형제애를 설명한다.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이웃 사랑과 깊이 연결돼 있기에 하느님을 사랑한다면서 이웃을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회칙 「교회의 선교사명」(1990) 이 회칙은 타 종교와 대화의 중요성을 언급하지만, 그렇다고 (복음)선포의 의무를 대신할 수는 없다며 대화와 선포의 조화에 대해 강조한다. "타 종교와의 대화는 교회의 복음화 사명의 일부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것과 종교 간에 대화하는 것 사이에 모순이 있다고는 보지 않지만, 이것들을 외방 선교 차원에서 조화시킬 필요를 느끼고 있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서로 깊은 관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차이점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이 두 가지를 혼동하거나 분별없이 선교 방법으로 사용하거나 서로 맞바꿀 수 있는 동등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아니된다."(55항) 대화와 선포 두 요소는 새의 양 날개와 같다. 대화와 선포는 연결돼 있다. 그런 점에서 대화없는 선포는 문제가 된다. 최근 일어난 아프가니스탄 인질사태가 이를 말해준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과 종교간대화평의회 공동 훈령 「대화와 선포」(1991) "모든 그리스도인은 교회의 유일한 선교를 수행하는 두 가지 방법, 다시 말해 선포와 대화에 투신하도록 개별적으로 부름 받고 있다. …대화만이 교회의 선교 전체를 이루는 것은 아니며, 대화가 단순히 선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선포를 지향하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종교간 대화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은 사람들의 마음과 그들이 속해 있는 다양한 종교 전통들 안에서 '말씀의 씨앗'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82항) 대화와 선포는 상생작용을 한다. 우리는 타 종교와 대화를 통해 하느님께서 모든 이에게 큰 사랑과 자비를 보여주심을 느낀다. 그래서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체험하면 선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자신 안에 충만한 하느님 사랑을 선포하는 것은 '기계적' 선포와 달리 상대방에게 울림을 준다. 타 종교를 감싸안고 모든 만물을 감싸안는 하느님 사랑이 이 땅에 실현되길 기원한다. 정리=이연숙 기자 mirinae@pbc.co.krcpbc2007.10.02
[공동체]대전 옥계동본당 말씀ㆍ성화로엮은 주소록펴내대전교구 옥계동본당, 「하나되어」 펴내 대전교구 옥계동본당(주임 성병렬 신부)이 최근 말씀과 성화로 엮은 옥계동 공동체 주소록 「하나되어」를 펴냈다. 여느 성당 전화번호부와 달리 장정을 컬러판으로 꾸미고 성경 말씀과 성화, 인물도판 등을 곁들여 본당 가족들의 전화번호를 찾으면서도 말씀을 생활화하도록 했다. 2007년판 옥계동본당 주소록은 성당 안내를 시작으로 사목회 임원과 단체장 명단, 각 구역장 및 성모회 간부 명단, 성당 여러 단체 안내, 구역별 교우 주소록, 성명별 색인을 235쪽 분량에 꼼꼼하게 담았다. 부록으로는 103위 성인 명단과 신앙 선조들이 순교하기까지 당했던 형벌과 형구, 치명 방식 소개, 선조들을 기억하는 차례 예식, 대전교구청 전화번호, 교구 내 성지 전화번호 등을 게재했다. 구가회(베드로) 총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세상 속에서 형제들이 서로 더욱 사랑하고 천상 성인들과 통교하며 구원을 받는데 하나의 빛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나되어」를 발간했다"며 "나에게 선교하고, 가족에게 선교하고, 이웃에게 선교하는 선교용 책이 되도록 했으며, 일생을 함께하며 천국에서 만나게 될 우리들의 족보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오세택2007.07.17

(재)가톨릭청소년회 성지순례 기행문 서울대교구 청소년국과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는 7월 23일~8월 2일 청소년 국제교류 교육프로그램 '2007 이집트ㆍ이스라엘 청소년 성지순례-성경의 세계를 찾아서'를 진행했다. 순례 후 청소년들 경험이 생생히 담긴 소감문을 공모했고 이에 대상작을 싣는다. 임상아(아녜스, 고2) 예수님을 만나러 간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출국해 경유지인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예쁜 색깔의 나무들과 건물, 호화로운 호텔 로비에 정신이 팔려 성지순례에 왔다는 사실을 잠시 잊기도 했다. 싱가포르는 우리나라와 분위기가 참 달랐다. 관광의 나라라 해도 손색이 없다. 센토사섬에서 이집트까진 항공편으로 10시간이 걸렸다. 카이로 공항에 도착했을 때 삭막한 분위기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날 가자 지구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봤을 땐 신기하기만 했다. 그렇지만 사진으로 많이 봐서인지 가슴이 벅차다거나 마음에 파동이 일진 않았다. 이제 반나절을 차를 타고 이집트 국경을 통과해야 한다. 이집트보다 입국절차가 더 복잡한 이스라엘. 어렵게 입국하고 또 몇 시간 버스를 타서 예리코에 도착했다. 오랜 시간 차량이동으로 점점 지칠 무렵이었다. 그렇지만 주님의 땅에 오니 진짜 성지순례에 와있다는 생각에 설?㈃?. 그날 밤 나는 키 작은 자캐오처럼 주님을 향한 마음이 더욱 더 간절하고 순수해지길 바라며 잠을 청했다. 다음날 우리는 점점 날짜에 둔감해져가기 시작했다. 서로에게 "오늘 몇월 몇일이야?" 라고 물어보며 날짜를 계산했다. 그럼에도 난 날짜에 더 둔감하기만 했다. 결국 난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내안에 계신 예수님, 내 머릿속에서만 그리던 예수님을 이곳 주님의 땅에서 만나는 데 집중하기로 다짐했다. 나자렛 '주님 탄생 예고 성당'(성모영보성당)에 왔을 때 같이 순례하는 친구의 말이 떠올랐다. "지금 이스라엘은 2000년 전의 모습이 아니고 너무 많이 바뀌어서 예수님의 흔적을 느끼기 위해선 묵상할 때 눈을 감고 묵상해야 해"라는 말이었다. 거기서 미사를 드리고 성모님께서 예수님의 잉태소식을 듣게 되신 그 자리에서 난 눈을 감고 기도를 했다. 눈을 뜨고 있었을 때와는 달리 눈을 감으니 2000년 전 모습을 조금이나마 떠올릴 수 있었다. 하루가 지나갈 쯤 우리는 갈릴래아 호숫가에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따르라고 제자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내게도 말씀해 주실 것만 같았다. 다음날엔 갈릴래아 타브가 인근의 '베드로 수위권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평소 성경을 별로 읽지 않는 나는 베드로가 첫 교황님이라는 사실을 부끄럽게도 그제서 알게 됐다. 앞으로는 성경도 열심히 읽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그리고 타브가 '빵의 기적 기념 성당'.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미사 때마다 성체성사를 통해 재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나니 미사시간이 더욱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카나의 '혼인잔치 기념 성당'에서는 진짜 혼인성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예수님의 첫 기적이 행해진 이곳에서 결혼하는 사람은 정말 행복할 것 같았다. 나도 여기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을 정도였다. 건조한 날씨에 피부는 만신창이가 되고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예수님을 만나는 기쁨으로 편안했고 부자가 된 것 같았다. 드디어 기대했던 베들레헴!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은 '주님 탄생 기념 성당'으로 그리스정교회의 소유가 되었고 그 옆에 '가타리나 성당'이 지어져 있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에 인사를 드리고 가타리나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독서와 복음, 그리고 모든 것들이 예수 성탄 대축일 미사로 봉헌된다는 이곳. 이날 내 마음 속에서 예수님이 태어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미사를 봉헌했다. 예루살렘 올리브 산에 있는 '주님 눈물 성당'(도미누스 플레빗)에서는 미사가 봉헌되고 있어서 조용히 묵상만 하고 나오느라 천장에 있는 별들을 보지 못하고 한국에 와서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나도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 명이었다면 깨어있지 못하고 쉬고만 있었을 것 같아 죄송스런 마음이 들었다. 지금도 예수님께서는 날 부르고 계실텐데 난 듣지 못할 때가 정말 많으니 말이다. 이번 성지순례 중 가장 많은 것을 느낀 성지순례의 꽃 십자가의 길!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타 언덕을 올라가신 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다.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는 동안 그리고 '예수님 무덤 성당'(예수 부활 기념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동안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만약 누가 "왜 그렇게 울었어?"라고 묻는다면 딱히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냥 예수님 수난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으니….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서 신앙심이 더 깊어지게 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까? 예수님 무덤 성당에서 예수님의 십자가가 박혀있던 곳, 염을 한 곳에 인사를 드리고 손으로 만져보고 미사도 봉헌했는데 예수님 무덤을 못 보고 나와 아쉬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예수님 무덤 성당을 걸으며 오랫동안 기도 할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성지순례를 하면서 기도를 할 때 내가 평소 바라던 기도, 내게 필요한 기도만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기도를 하다 보니 예수님 모습을 닮아가며 항상 당신을 따르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청하는 기도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렇게 성지순례를 하고 기행문을 쓰면서 내 맘속에 깊이 와 닿은 성지, 내가 느낀 모든 것들을 정리하면서 다시금 그때를 느낄 수 있게 되어서 좋았고 사해 체험, 베드로 고기, 홍해, 같이 순례한 친구들, 그리고 다른 많은 성지들에서 느낀 것들도 평생 잊지 않고 머릿속에, 마음 속에 기억 할 것이다. 성지순례를 하는 동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전준비를 확실하게 하지 못했다는 점. 그래서 조금은 부족한 성지순례를 했다는 점, 그리고 눈으로 더 많이 보고 마음으로 더 많이 느끼지 못한 점이다. 어른이 돼 신앙심이 더 깊어지면 사전준비도 확실히 해서 이스라엘에 다시 가 예수님 흔적을 좀 더 깊게 느끼고 내 옆에 계신 예수님을 더 많이 알아가고 싶다. 그땐 지금과 또 다른 느낌으로 성지순례를 할 수 있을까? 그때도 지금처럼 순수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여전히 남아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예수님께 당신의 땅 이스라엘에서 이렇게 당신을 만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박수정2007.08.29
![[예수님 흔적 따라 장벽을 넘다] <3> 나환자 열 명을 고치심-브르킨, 자바브다 그리스도인 마을](//cpbc.co.kr/CMS/newspaper/2008/06/rc/252590_1.0_titleImage_1.jpg)
[예수님 흔적 따라 장벽을 넘다] 나환자 열 명을 고치심-브르킨, 자바브다 그리스도인 마을소수 그리스도인으로서 삶, 힘들어도 '우리 사명'친구 마리아나 마리아나를 처음 만난 것은 팔레스타인 행정수도 라말라 시립병원에서다. 분리장벽 건설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이스라엘 군인들이 쏘는 공포탄을 피하려다 넘어져 오른손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을 때, 나를 간호해 주던 간호사였다. 그 후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이름에서 그리고 히잡(머리수건)을 쓰지 않은 모습에서 그녀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은 쉽게 알 수 있었다. 마리아나는 아버지가 병으로 일찍 돌아가신 후 홀로 된 어머니와 형제들을 돕기 위해 근무 시간이 끝난 이후에도 연장 근무를 자청했다. 해서 늘 피곤한 생활이었지만 불평하는 일이 없었다. 자기를 위한 지출은 어떤 지출도 자제하면서 가족을 만나러 갈 때는 언제나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곤 했다. 마리아나 고향이 나블러스와 제닌 사이에 있는 자바브다라는 토착 그리스도인 마을임을 알게 된 것은 성탄절 즈음에서다. 그 전에도 그녀는 자기 고향 이야기를 종종 했지만 자바브다라는 마을 이름이 너무 생소해서 나는 듣고도 곧장 잊어버렸다. 그러다 한번은 나블러스에 있는 라휘디아 성당 주임 신부님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는데, 신부님도 역시 자바브다 마을 출신이었다. 자바브다 마을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토착 그리스도인들이 사는 그리스도 마을로 유명하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그래서 나는 성탄을 고향에서 자기 가족들과 함께 보내자는 마리아나 초대에 호기심을 갖고 기쁘게 응했다.삼엄한 검문소들 라말라에서 나블러스까지는 60km의 멀지 않은 거리로, 군사 점령 전에는 당일로 오고 갈 수 있었으나 지금은 많은 검문소를 통과해야 하기에 당일로 다녀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라말라에서 합승택시를 타고 산길을 달렸다. 굽이치는 산등성, 거칠고 메말라 보이는 높고 낮은 산, 수많은 올리브 밭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팔레스타인 산야의 아름다움에 빠져들 무렵 무장한 이스라엘 군인들이 차를 세웠다. 검문이었다. 검문이 시작되자, 이전까지 차안에서 시끌벅적 떠들던 사람들은 일시에 침묵과 무표정으로 익숙하게 신분증을 꺼내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건넸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고압적 태도로 차 안을 살피며 한 사람씩 신분증을 대조했다. 그리고는 한 청년을 차 밖으로 불러내 몸수색을 했다. 차 안에 앉아 이들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사람들 사이에 긴장이 감돌고 침묵이 흘렀다. 모멸감과 분노도 감지됐다. 이런 검문이 세 차례 더 있은 후 드디어 나블러스로 들어가는 관문 하와라 검문소에 도착했다. 라말라 택시는 나블러스로 들어갈 수 없어 모두 짐을 들고 차에서 내려 줄을 섰다. 한 사람씩 통과해야 하는 철문을 지나 보안대를 거쳐 이스라엘 군인들이 앉아 있는 창구에서 신분증을 들이밀고 그들의 허가를 지루하게 기다린 후 다시 합승 택시로 갈아타고 자바브다 마을에 도착했다. 자바브다는 마을 주민이 5000명 쯤으로, 그 중 3500명이 토착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 1948년 이전까지는 마을 주민 전체가 그리스도인이었으나, 전쟁 이후 무슬림 난민들이 많이 이주해 왔다고 했다. 마을에는 4개의 교회와 2개의 모스크가 있었다. 1800년대 까지는 모두 그리스 정교회에 속해 있었으나 1890년대 라틴(로마 가톨릭) 교회가 마을에 학교를 세운 후 졸업생들이 라틴 교회로 많이 옮겨가면서 현재는 마을의 400여 가족이 라틴교회에 속해 있다. 200여 가족은 그리스 정교회에, 50여 가족은 동방 가톨릭에, 나머지 50여 가족이 성공회에 속해 있다고 한다. "우리는 형제"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곳곳에 성탄 장식이 눈에 띄었다. 성탄절이 이 마을의 가장 큰 명절이라던 마리아나의 이야기가 실감났다. 골목마다 고향을 방문한 사람들의 반가운 만남과 인사로 떠들썩했다. 과거에는 주로 올리브 농사를 지었으나 지금은 많은 젊은이들이 타지에서 직업을 갖고 일하는 관계로 이렇게 성탄절에는 고향을 찾아 모인다고 했다. 성탄절 전날 오후부터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라틴 교회에서는 어린이잔치를, 성공회 교회에서는 가족 음악회를, 그리고 그리스 정교회에서는 성극을, 동방 가톨릭교회 앞마당에서는 바자가 열렸다. 모든 행사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간을 순차적으로 안배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인 뿐 아니라 마을의 무슬림들도 많았다. 저녁에는 마을광장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구성된 악대가 앞장서고 네 교회의 신부님과 목사님들을 선두로 주민들이 그 뒤를 따르며 각 교회와 마을을 도는 행사도 이어졌다. 이 마을 성탄절 전통 중 하나는 성탄절 미사 후에 가족들과 식사를 한 후 친척집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한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마리아나 할아버지와 큰 아버지, 사촌 동생들이 찾아와 이야기를 나눴다. 전날 밤의 교파를 초월한 성탄 축제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하자 할아버지는 "내 부모님 세대는 글자를 읽을 줄 몰라 성경책을 읽지 못했던 분들이 많았지만 2000년 동안 공동체 속에 이어져온 그리스도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사셨던 분들"이라며 "서구 그리스도교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수 세기에 걸쳐 우리는 아랍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는 팔레스타인 그리스도인일 뿐 우리를 교파로 구분하지 않는다. 예배 의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보편적 '믿음'을 실천하며 살아간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는 무슬림 이웃까지를 포함해 한 형제다." 브르킨 성지 마리아나 할아버지는 자바브다에서 멀지 않은 '브르킨'(broqeen) 성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셨다. 갈릴래아에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던 예수님께서 한센병 환자를 치유했던 곳으로, 이를 기념해 그리스 정교회가 세운 성당은 서안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라고 했다. 그 후, 제닌 난민촌에서 몇 주를 지내는 동안 제닌에서 멀지 않은 브르킨 성지를 여러 번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전체 주민이 6000명인 브르킨 마을 역시 1948년 이전 까지는 주민의 30~40%가 토착 그리스도인이었으나 현재는 16가족 100여 명 만이 그리스도인으로 성당을 중심으로 함께 살고 있었다. 이 마을에서 만난 마제드씨는 초등학교 교사로, "소수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것이 우리의 사명이다"고 했다.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교사나 학생들, 마을 주민 모두가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자신의 모든 행동이 곧 신앙이고 믿음의 증거가 된다는 이야기였다. "그분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루카 17,11-19). 예수께 돌아온 한 명의 사마리아인, 예수님께 칭찬받았다는 그의 믿음은 2000년을 이어져 오늘날 그들 공동체 삶 속에서도 살아 있었다.이 승 정(한국 카리타스 대북지원 실무책임자)cpbc2008.06.04

의정부교구 '애덕의 모후' 레지아 50주년사랑ㆍ희생, 겸손ㆍ순명으로 무장한 마리아의 군대로남북화해와 일치 위한 지속적 기도 다짐의정부교구 '애덕의 모후' 레지아(단장 윤보령)는 3일 경기도 의정부 종합 실내체육관에서 레지오 마리애 도입 50주년 기념 신앙대회를 갖고, 사령관이신 성모님의 삶을 본받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하나 되게 하소서'(요한 17,21)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서울ㆍ광주ㆍ대구대교구 등 전국 12개 교구 내외빈과 교구 레지오 마리애 단원 등 5500여 명이 함께했다.이한택 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의정부교구 레지오 마리애 도입 50주년 경축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이날 단원들은 '우리의 다짐'을 통해 △성모님의 군대로서 겸손과 순명의 정신을 되새기며 삶 안에서 기쁘게 활동할 것 △예비신자 모집과 쉬는교우 돌봄을 쉬지 않고 수행할 것 △선교사명을 충실히 이행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것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접경 교구로서 남북 화해와 일치를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할 것을 선서했다. 행사는 레지아기, 지구별 꼬미시움기, 꾸리아기를 든 기수단 입장을 시작으로 경축 행사, 경축미사 차례로 진행됐다. 신자들은 입장식 전 각 꾸리아에서 100일 동안 고리기도를 바칠 때 사용한 초를 성모상 앞에 봉헌한 데 이어 미사 중에는 단원들이 한마음으로 봉헌한 묵주기도 3740만 단과 성경필사본을 봉헌했다. 미사 후에는 1957년부터 50년간 레지오 마리애 활동을 해 온 원로단원 장봉근(막달레나, 74, 의정부2동본당)씨가 공로패를 받았다. 장씨는 의정부교구 첫 쁘레시디움인 근심하는 이의 위로 쁘레시디움에서 회계를 맡았으며, 현재는 암 투병 중임에도 '천주의 성모' 꾸리아 직속 '바다의 별' 쁘레시디움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의정부교구 레지오 마리애는 1957년 의정부본당 '근심하는 이의 위로' 쁘레시디움 설립을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2004년 의정부교구 신설 후 '애덕의 모후' 꼬미시움이 레지아로 승격됐다. 현재 꼬미시움 8개, 꾸리아 78개, 쁘레시디움 1009개에서 행동단원 9382명, 청년단원 205명, 소년단원 162명 등 총 9749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교구장 이한택 주교는 교구 사제단과 공동 집전한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50주년을 맞아 이제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첫 쁘레시디움 이름처럼, 새터민과 이주노동자, 소외된 이웃 등 근심하는 이들의 위로자가 되도록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cpbc2007.10.10

유해 인터넷 게임에서 로그아웃 하자인기있는온라인 게임 대부분, 폭력적 성향. 정서적 악영향, 중독 여부도 자각못해 문제 청소년 온라인 게임, 이대로 좋은가?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온라인 게임이 폭력성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져 사회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청소년 정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중독성 또한 강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게 청소년과 매스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게임에 빠져 방학을 보내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대책은 없는지 살펴봤다. ▨사례 중학교 2학년생인 서울 ㄱ본당 정찬수(마르코, 가명)군과 주일학교 친구 몇몇은 최근 주일 오전 9시에 있는 중ㆍ고등부 미사에 참례하지 못했다. 새벽 6시가 다 돼도록 '서든 어택'이라는 게임을 즐기느라 잠을 못잤기 때문이다. 늦은 오후가 돼서야 눈을 뜬 그는 밤새 게임을 즐긴 친구들을 다시 PC방에서 만났다. "성당에 가는 것보다 게임이 훨씬 재미있다"는 정군은 점점 성당과 담을 쌓아가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생인 이혁민(스테파노, 가명)군은 주일학교에 나가긴 했지만 교리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미사 시간에도 집중을 하지 못한다. 이군은 게임 장면이 머릿 속을 맴돌아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게임에 빠진 뒤 그의 성적은 하향 곡선을 그렸고, 말수도 부쩍 줄었다. 게임을 할 때만 즐거워하고, 게임을 하지 않을 땐 불안해하는 증세도 보인다. 온라인게임 중독의 위험성 최근 인터넷 게임 인기순위를 살펴보면 1위 서든어택, 2위 스타크래프트, 3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폭력적 성향을 보이는 게임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반면 건전한 게임은 축구게임인 '피파온라인' 등에 불과하다. 서든어택은 'FPS(First Person Shooting) 게임'으로 자신이 특수부대원이 돼 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다음 전투에 참여해 상대편을 죽이는 게임이다. 아군과 적군으로 나눠 보이는 모든 적을 사살해야 하는 게임이어서 가상의 공간에서나마 살인행위가 정당하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천주교계 중학교 교사인 한 신부는 "폭력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언어 사용에 있어서도 훨씬 폭력적"이라며 "게임 탓에 학교에 지각하거나 장래 희망도 특별히 없다고 대답하는 경우도 있어 심각하다"고 전했다. '자신이 즐겁게 게임을 즐기는 데 뭐가 문제냐'는 인식을 갖는 많은 청소년들은 어떤 게임이 정서에 악영향을 주는지, 또 자신이 중독인지조차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더 문제다. 심리학자나 신경정신과 전문의 등 일부 전문가들은 온라인 게임에 빠진 청소년들이 '외톨이→게임 중독→학업 중단' 또는 '게임 중독→가정 폭력→외톨이'의 과정을 겪으며 사회로부터 고립돼 어른이 돼서도 대인관계 문제와 주의력 결핍, 알코올 중독 등 사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책 그렇다면 왜 많은 청소년들이 게임에 빠져 있나. 김민수(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 신부는 "교육에 억압된 청소년들은 해방구를 찾는다"며 "자기 욕망을 표현할 곳을 찾는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자극적 게임"이라고 말했다. 가톨릭교회는 2002년 「교회와 인터넷」이라는 문헌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등 젊은이에 대한 미디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이 문헌은 복음화를 위해 청소년들에 대한 미디어 활용 방안 교육이 중요하며, 스스로 양질의 매체를 고를 수 있는 식별력을 기르는데 교회가 나설 것을 강조하고 있지만, 한국교회는 아직 이에 대한 관심과 미디어 전문가 집단, 체계적 교육이 부족한 상황이다. 김 신부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신자들은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데 교회는 아날로그 시대의 사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괴리를 느낀다"며 "이에 대한 사목적 대책과 고민이 없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청소년 미디어 교육에 앞서 김 신부는 "본당 구역ㆍ반장들부터 체계적으로 미디어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온라인 게임 문제는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닌 사목 전반에 걸친 문제라고 말했다. 청소년 사목현장인 각 본당 주일학교는 청소년미디어중독예방센터(www.mediajoongdok.com)가 주관하는 '미디어와 함께 엄마와 함께' 등 미디어 캠프를 본당 캠프에 도입하거나, 전문가 특강을 통해 온라인 문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한국교회가 복음적 내용의 게임 콘텐츠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 신부는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에는 플래시를 이용한 '고해성사 순서 맞추기 게임'이 개발돼 있다"며 "성경 인물 등에 관한 게임이 나와 사목에 응용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개신교의 경우에는 UCC(User Created Content)가 유행하기 이전에 이미 성경구절을 플래시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급했고, 성경퀴즈 게임 등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등 미디어를 이용한 복음화에 한걸음 앞서 있다. 이미 온라인 게임 중독증세를 보이는 자녀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용은(살레시오수녀회 사회교육문화원 담당) 수녀는 "온라인 게임이나 인터넷에 빠졌다는 것은 부모나 이웃과의 소통과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며 "부모는 자녀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별히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끊임없는 예방 교육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수녀는 이어 "진지한 대화로 부모가 원하는 것과 아이가 원하는 것을 나눈 뒤 수칙을 정해 정해진 시간에만 게임을 하도록 지도해야 하고, 운동이나 독서, 여행 등 문화 체험이 게임보다 우선순위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자녀가 심각한 온라인 게임 중독에 빠져 있는 경우에는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www.kado.or.kr/iapc) 등 전문가 도움을 청하는 방법도 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cpbc2007.07.25

성령 안에 하나된 '길동무' 재확인한국 매리지 엔카운터 30돌 감사미사, 기념식 이모저모정진석 추기경은 한국 ME 도입 30주년 감사미사를 통해 말씀 안에 살아있는 부부일치운동 전개를 간곡하게 당부하고 있다. 11일 서강대 이냐시오관에서 열린 한국 ME 30주년 기념행사는 그간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자축하는 부부일치운동 한마당이 됐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30년간 발자취를 담은 영상물을 관람하며 흑백사진에 담긴 옛 추억을 회상하고, 30주년 감사미사와 기념식을 통해 성령 안에 사랑으로 하나된 길동무로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 ME는 특히 정진석 추기경 이름의 가정사도직 축복장 수여를 통해 한국 ME와 각 교구 ME대표팀을 격려하고 우리나라 전체 인구 4900만명의 300분의 1밖에 접하지 못한 ME주말을 더욱 확산시켜 나갈 것을 선언했다. ○…이날 기념행사 백미는 '사랑 안에서 하나된 부부들의 모습'으로, 행사는 내내 이들 부부들의 넘치는 사랑과 부부애를 재확인하는 여정이 됐다. 정 추기경은 이들의 아름다운 부부애를 일찌감치 간파한 듯 "한국 ME 부부들은 모두 미남, 미녀이신데 그 이유는 하느님께서 미남, 미녀만 선택해서인지 아니면 하느님께 선택돼 ME 주말을 수강함으로써 미남, 미녀가 된 것인지 모르겠다"고 우스갯소리를 건넨 뒤 30년간, 특히 초창기 한국 ME를 위해 헌신한 봉사자들과 사제들에게 격려를 전했다. ○…감사미사는 찬미노래 사도들인 '이노주사'의 매혹적인 성가로 봉헌됐으며, 모든 전례는 ME 부부들이 조를 이뤄 진행한 것이 특징. 또 올해 30주년 기념으로 실시하는 '한마음 성경쓰기'를 위해 각 교구 ME대표들을 대표해 ME 서울협의회 대표팀 민경양(요한)ㆍ김숙희(피데스)씨 부부에게 성경쓰기 노트가 전달됐다. 신ㆍ구약 성경 전체를 교구별로 나눠 실시하는 성경쓰기 노트는 오는 10월 27일 한마음 음악제에서 봉헌한다. 각 교구 ME대표팀은 소개 시간을 통해 친교의 시간을 가졌으며, 서로 손을 잡고 한국ME 30주년 주제곡 '생명과 사랑의 빛이 되어'를 부르며 하느님 안에서 아름다운 부부로 살아갈 것을 거듭 확인했다. ○…부인(박경자 율리안나)의 병환으로 이날 혼자 나온 손병두(요한 보스코) 서강대 총장은 "한국 ME가 가정폭력과 낙태, 이혼 등 가정문제를 말끔하게 치유함으로써 사회 속에서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가는 누룩,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캐나다 ME 밴쿠버협의회 대표팀(우경천ㆍ노영혜) 자격으로 참석한 노영혜(안나, 54)씨는 "한국 ME 15주년 때 이민을 떠나 15년만에 한국에서 참으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현재까지 11차 주말을 가진 밴쿠버에서도 이처럼 뜨거운 부부애와 ME 열기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cpbc2007.03.14
80- 기도(3) 기도의 종류기도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는데 알려 주세요. 하느님과의 대화인 기도는 내용에 따라서, 또 표현 형태에 따라서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기도 내용 또는 기도 지향을 놓고 볼 때 청원기도, 감사기도, 찬미와 흠숭 등으로 나눌 수 있고, 기도를 바치는 형식에 따라서는 소리기도, 묵상기도, 관상기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를 중심으로 좀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기도 내용 또는 지향에 따라서 ◇청원기도 인간은 자신이 강하다고 여기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한계를 느끼게 마련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는 것은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마땅한 일입니다. 청원기도를 하는 것은 첫째, 인간은 창조주이신 하느님 앞에서 한낱 피조물이라는 한계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둘째, 이전까지는 하느님과 등을 대고 지냈을지 몰라도 청원기도를 하는 순간 이제는 하느님을 향해 돌아서는 것입니다. 따라서 청원기도에는 부족함을 인정하고(겸손) 하느님을 향해 다시 돌아서는(참회 또는 회개) 자세가 내포돼 있습니다. 그래서 「가톨릭교회교리서」는 "용서를 청함이 청원의 첫 단계"(2631항)라고 이야기합니다. 청원기도 때는 무엇을 청해야 하나요? 필요한 것은 무엇이나 다 청원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점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청하기 전에 먼저 하느님의 뜻이 이뤄지도록 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이를 위해 청원하는 전구(轉求)도 청원기도에 포함됩니다. 전구는 나눔 행위이며 사랑의 실천입니다. 전구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원수들을 위해서도 전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구해야 합니다. ◇감사기도 감사기도는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바치는 기도입니다. 청을 들어주심에 대해 감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리스도인에게는 모든 것이 감사의 대상입니다. 사도 바오로도 이렇게 당부합니다."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1테살 5,18). 그러므로 청원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 모두 감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찬미와 흠숭 찬미와 흠숭은 인간이 하느님을 알아뵙고 하느님께 맞갖은 예를 드리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선의 원천이시고, 축복의 근원이십니다. 인간에게 무상의 선물을 주시는 하느님을 만날 때 인간은 찬미로 하느님께 응답합니다. 찬미와 찬양은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알아모실 때에 터져나오는 기도입니다. 흠숭은 피조물인 인간이 자신이 피조물임을 깨달아 창조주이신 하느님 앞에 꿇어 엎드리는 것입니다. ▨표현 형태에 따라서 ◇소리기도 : 말 그대로 소리를 내어 기도문을 정성껏 바치는 기도를 말합니다. 염경(念經)기도라고도 하지요. 소리기도는 주님의 기도, 삼종기도, 성무일도 등 정해진 기도문을 혼자 또는 공동으로 바치는 기도입니다. 소리기도에서 '소리'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소리가 아니라 하느님께 건네는 '말'입니다. 말은 인격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소리기도를 바칠 때 정성을 다해 온 마음으로 바쳐야 합니다. ◇묵상기도 : 침묵 중에 하느님 말씀을 듣고 하느님 뜻을 새기며 마음으로 바치는 기도를 말합니다. 묵상기도는 "사고력, 상상력, 감정, 의욕 등을 동원하는 탐색적인 기도"이고 그 목적은 "삶의 현실에 비추어 고찰한 주제를 신앙을 통해 우리 것으로 만드는 데" 있습니다(2723항). 묵상을 할 때는 보통 묵상자료를 이용합니다. 묵상자료로는 성경을 비롯해서 전례기도문, 신심서적이나 성화상 등을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 자주 회자되는 '거룩한 독서' 기도는 묵상기도의 대표적 방법입니다. ◇관상기도 :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관상기도를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과 자주 단둘이 지냄으로써 친밀한 우정의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달리 표현하면 관상기도란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은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관상기도는 기도라기보다 '기도의 상태'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지 모르겠습니다. 관상기도는 침묵 중에 주님께 시선을 고정시키는 바라봄의 기도이며, 우리 내면에 말씀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귀기울여 듣는 들음의 기도이며, 자신을 완전히 비워 하느님과 일치하는 비움의 기도, 일치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관상기도는 하느님의 선물이며 은총입니다. ▨한 가지 더 화살기도가 있습니다. '화살이 날아가는 짧은 순간을 이용해 간략하게 바치는 기도를 말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저 분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같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상황에 맞게 짧은 기도를 바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창훈2008.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