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당의 발' 청년회에 활력을 불어넣어라하님아이, 젊은이 넘치는 교회 만들기 큰 도움 기대 본당 청년회를 팀과 조로 소그룹화하는 '하님아이' 사목 프로그램은 침체된 청년조직에 활기를 불어 넣는 게 주 목적이다. 또래문화 중심지인 청년회가 살아나면 그 생기가 주일미사ㆍ선교ㆍ봉사ㆍ친교 등 그들의 신앙생활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게 사목자들 판단이다. 현재 부산 광안본당과 마산 가음동본당 등 10여 개 본당 청년회에서 하님아이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최근 제주ㆍ대전ㆍ청주교구 청년사목 담당자들도 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성과가 입증돼 한국교회 차원으로 확대되면 젊은이들이 넘치는 교회를 만들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 공동체 활력은 곧 현재와 미래 한국교회의 활력이다. 사진은 지난해 여름 제1회 청년대회에서 뜨겁게 찬양하는 젊은이들. 평화신문 자료사진 # 왜 '하님아이'인가 청년회는 본당의 여러 단체들 가운데 신앙적 열의와 활동력이 가장 왕성한 단체다. 인체에 비유하면 튼튼한 다리와 같은 신자층이 20~30대 초반 젊은이들이다. 하지만 청년들은 진학ㆍ군 입대ㆍ사회 진출 등 인생의 진로를 선택하거나 그것 때문에 고민하느라 신앙생활에 충실하지 못하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청년은 교적에 올라있는 청년의 2~3%"라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다. 본당은 초중고 주일학교에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고 있으나 청년들에 대한 배려는 그에 못 미친다. 보통 20명 안팎인 청년회는 회장단과 보좌신부 중심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회장은 개성 강한 또래 젊은이들을 이끌 역량이 부족하고, 보좌신부는 사목적 업무가 벅찬 실정이라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다. 사실상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그러다보니 청년회는 월례회합이나 행사 위주로 운영된다. 신앙의 기쁨을 발견하거나 영적 갈증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다. 또 전입해 오거나 갓 영세한 청년들은 청년회에 가입해 동화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또한 청년회 분위기가 친교 또는 어울림 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말씀 봉사자'로 훈련받은 청년 성서모임 출신도 소속 청년회 안에서 봉사할 기회가 없다고 한다. 이런 현실에서 흥미를 못 느껴 모임에 뜸하다 쉬는신자로 전락하는 청년들을 나무랄 수만도 없다. 사목자들은 "교회에 청년이 없다"고 걱정하면서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 교회에 젊은이는 차고 넘친다 하님아이 프로그램을 연구, 시범운영하는 사목자들은 "교회에 청년은 차고 넘친다"는 명백한 사실에서 출발한다. 한 예로 2006년 부산교구 교적상 20대 청년 총수는 6만1000여 명이고, 같은 해 영세한 20대는 951명이다. 그러나 108개 본당 전체 청년회 등록자 수는 2383명이다. 실제 활동회원 수는 전체 청년(6만1000여 명)의 2.4%인 1500여 명에 불과하다. 3년간 세례를 받은 청년들 수만 합해도 전체 등록회원수보다 많다. 즉, 청년들이 없는 게 아니라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이 같은 현실은 타 교구도 마찬가지다. 부산교구 청소년사목국 대학청년부 임성환 차장신부는 "한 해 한 본당에서 20대 청년 9명이 세례를 받았다면 5년간 45명인데, 이들을 청년회 회합실은 물론 주일미사에서도 제대로 볼 수 없다"며 "이들을 청년회로 흡수해 신앙생활을 돕는 것도 하님아이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 청년회 조직과 시스템 변화 사목자들은 청년회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원인을 △임원은 적극적인데 반해 회원들은 소극적이고 △신앙심이 약하고 △친밀한 인간관계 형성이 어렵고 △새 회원들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청년회 조직을 사목자-회장-회원에서 사목자-팀장-조장-조원으로 재편하는 이유는 이런 원인을 제거하는 데 있다. 팀장이 2~3개조, 조장이 4~5명 조원을 이끌려면 책임의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조장들은 수시로 팀장, 회장, 담당 신부 등과 만나 조 운영에 관해 대화한다. 조원 가운데 특별한 관심이나 면담이 필요한 사람이 눈에 띄면 사목자에게 연결해 줘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청년들의 잠재적 리더십 함양에도 효과가 있다. 또 매주 조회합을 통해 성경을 접하고 복음을 나누다보면 자연스레 신앙심도 향상된다. 소그룹이기 때문에 깊이 있는 신앙적 대화가 가능하다. 친밀한 인간관계 형성도 수월하다. 또한 신입 청년은 조원 4~5명을 만나기 때문에 부담이 덜할 뿐만 아니라 한결 돈독한 관계 속에서 적응해 나갈 수 있다. 사목자들이 더 바빠지는 것은 사실이다. 사목자는 회장뿐만 아니라 팀장, 조장들과도 상시 대화 채널을 열어놔야 한다. 또 소그룹에 활기가 넘치면 사목자들 활동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의 정착 여부는 사목자들 관심에 달려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님아이 문의: 051-629-8747, 부산교구 청소년사목국 대학청년부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김원철2008.03.05
정진석 추기경 등 주교들, 프랑스 뮤지컬 '십계' 관람"성경에 충실하게 모세 일대기 그려"정진석 추기경이 공연에 앞서 람세스역 아메드 무이시씨(맨 왼쪽), 모세역 세르지오 모스케토씨 등과 환담하고 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한 주교들이 11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공연한 프랑스 초대형 뮤지컬 '십계(Les DIX)'를 관람했다.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 노예살이에서 해방시킨 모세의 일대기를 다룬 '십계'는 초대형 무대, 오리지널 캐스팅(프랑스 초연 배우들 출연), 뛰어난 무대연출 등으로 인해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정 추기경은 관람을 마친 뒤 "성경 줄거리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사랑과 형제애, 자유의 가치를 호소력 있게 전달했다"며 "특히 노예살이에 신음하는 히브리인들이 하느님께 자유를 간구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민족 해방의 영도자 모세」라는 책을 낸 정 추기경은 "책을 쓸 때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홍해 앞에 선 모세의 막막한 심정을 표현하느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작품 역시 모세의 그 심정을 드러내는데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며 "그 대목은 책을 쓸 때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이어 연출자 엘리 슈라키씨에게 "신앙인뿐만 아니라 이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작품"이라며 한국공연이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격려했다.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 군종교구장 이기헌 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ㆍ김운회 주교, 수원교구 이용훈 주교, 문화방송 최문순 사장, 평화방송ㆍ평화신문 김원석 상무이사 등이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공연은 5월9일까지 화~금 오후 8시, 토ㆍ일ㆍ공휴일 오후 3시, 7시에 열린다. 가톨릭 신자는 성바오로선교네트(www.paolo.net)에서 예매하면 10% 할인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문의: 02-597-3283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cpbc2006.04.19

이런 혼수품 받아보셨나요? 세 자녀 위해 신구약 필사한 김제현, 김무련 부부'말씀'보다 더 좋은 선물이 어디 있나요?김제현, 김무련 부부가 첫 손녀를 위해 네번째로 성경을 필사하고 있다. "우리 세 자녀의 결혼 혼수품 1호는 우리 부부가 쓴 성경 필사본이에요." 마산교구 월영본당 김제현(바오로, 61)ㆍ김무련(엘리사벳, 59)씨 부부는 평생 한번도 하기 힘든 신구약 성경 필사를 세번이나 했다. 지난 2000년 큰 아들 김태년(루카, 33)씨 결혼 때 신구약 성경을 손으로 써서 선물한 것을 시작으로 둘째 딸 나리(클라라, 30), 막내아들 준년(그레고리오, 28)씨를 위해 두번째, 세번째 성경을 필사했다. 삼남매 모두 성가정을 이루길 간절히 원했던 김씨 부부는 장남이 결혼 할 당시 큰 며느리가 세례 받길 기도하며 성경을 쓰기 시작했다. 필사에 도전한 첫 번째 이유였다. 김씨 부부는 아들 내외를 위해 매일 저녁 성경 쓰기에 매달렸다. 글자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였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취미가 됐다. 덕분에 며느리 김금희(요셉피나)씨가 결혼 전 영세한 것은 물론 김씨 부부가 손수 필사한 성경을 며느리에게 선물한 것을 보고 감동한 사돈 부부도 세례를 받았다. 오는 12월24일 결혼 예정인 둘째 딸 나리씨도 혼수품 1호는 부모님이 두 번째로 필사한 성경이다. 김씨 부부가 두 번째 성경을 필사하는 동안 나리씨는 자신이 원하던 서강대 대학원에 합격하는 은총을 받았다. 사윗감 권기영(프란치스코)씨 역시 주말마다 직장이 있는 서울에서 마산까지 오르내리며 교리를 받아 지난 10월23일 세례를 받았다. 세 번째 성경을 필사하는 기간은 김씨 부부에게 고통이자 깊은 은총의 시간이었다. 친구 빚보증 때문에 집을 잃고 단칸 셋방으로 옮겨야 했던 김씨는 책상조차 펼 공간이 없는 좁은 방에서 엎드린 채 성경을 쓰면서 '벗을 위해 제 목숨을 바치는 큰 사랑'(요한 15, 13)을 깨닫고 자신을 가난으로 내몬 친구를 진심으로 용서했다. 김씨 부부의 깊은 신앙고백과 기도 덕분이었는지 제대 후 복학한 막내아들 준년씨는 전액 장학금을 받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모님 부담을 덜어줬고, 졸업도 하기 전에 대기업에 취업하는 은총을 받았다. 세 번째 성경 필사는 막내아들 혼수품이다. 김씨 부부는 "하느님 나라가 어떤 곳인지를 깨닫고 복음말씀을 실천하는 진한 신앙체험을 통해 세상과 이웃을 새롭게 보게 됐다"고 고백했다. 김씨 부부는 이제 장남 부부가 낳은 첫 손녀 김한솜(릴리아나, 4)양을 위해 네번째로 성경을 필사하고 있다. 네번째 성경 필사본은 역시 손녀를 위한 혼수품.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손자를 위해 영어 성경을 필사할 계획이다. 가르멜 재속회 회원인 김씨 부부는 성무일도로 하루를 시작하면서 매일 묵주기도 20단을 봉헌한다. 또 부인 김씨는 지난 2000년 본당 선교대상을 수상하고 매리지엔카운터(ME) 모임에 부부 13쌍을 인도하는 등 복음의 도구로 살아가고 있다. "손으로 성경을 한 번 써보세요. 세상과 내 이웃이 새롭게 보일 거예요." 김씨 부부는 "살아 숨 쉬는 동안 계속 성경을 필사할 것"이라고 고백했다. 오석자 명예기자 hellen5@pbc.co.krcpbc2006.11.23
신명기 해설 성경의 다섯 번째 책이자 모세오경의 마지막 책인 '신명기'는 위대한 지도자이며 입법자였던 모세가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들려주는 '고별연설문'으로, 시나이산에서 선포된 율법을 힘차고 웅변적으로 반복하면서 보충하고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1) 명칭 신명기는 히브리어 성경에서 '엘레핫데바림'(*1=이것들은 말씀들이다) 혹은 간단히 '데바림'(*2=말씀들)이라고 불립니다. 여기에서 '말씀들'이라는 표현은 신명기의 '연설적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희랍어 성경인 칠십인 역본(LXX)에서는 이 책을 '듀테로노미온'(ΔΕΥΤΕΡΟΝΟΜΙΟΝ=두 번째 법)이라 부르는데, 여기서 라틴어 역본인 불가타 성경(Vulgata)의 'Liber Deuteronomii'와 우리나라의 신명기(新命記)가 유래합니다. 이는 신명기 17장 18절의 '미쉬나 하토라 하조트'(*3=이 법에 대한 필사)를 그리스어로 '두 번째 법'이라고 잘못 번역하면서 나온 제목입니다. 이렇게 신명기라는 제목은 원래 오역이지만 그래도 제법 이 책 내용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명기가 탈출기, 레위기와 민수기에서 제시된 율법을 부연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본다면 '두 번째 법'이라는 제목은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2) 의의 신명기는 이스라엘이 아시리아의 위협으로 신앙의 위기를 맞았을 때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지키고 심화시키는 데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 책입니다. 일부(신명 31∼34장)를 제외하고는 모두 신명기계 학파 저자들에 의해 작성된 이 책은 일부 학자들이 '신명기계 역사서'(여호수아기, 판관기, 사무엘기 상ㆍ하권, 열왕기 상ㆍ하권)의 서론이라고 주장할 만큼 영향력이 큽니다. 신명기는 또한 신약성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책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예수님께서는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 가는 계명을 알려 주시면서 신명기 6장 5절을 인용하십니다(마르 12,30 ; 마태 22,37 ; 루카 10,27). (3) 내용 신명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요르단 강 건너편의 약속된 땅을 차지하기 직전에 '요르단 건너편 아라바에 있는 광야'(1,1)에서, 곧 모압에서 자신의 죽음이 임박하다는 사실을 예감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행한 고별연설입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으로 가득 찬 새로운 생활의 문턱에 서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는 이집트 탈출과 광야생활에서 체험한 하느님 은총을 기억하고, 팔레스티나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온갖 유혹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과 맺은 서약에 충실하라고 훈계합니다. 신명기를 내용적으로 구분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① 역사적 회고와 권고 : 1장 1절∼4장 43절 ② 하느님의 법 : 4장 44절∼26장 19절 ③ 하느님과 맺은 계약 : 27장 1절∼31장 30절 ④ 부록: 32장 1절∼34절 12절 (4) 핵심 신학 사상들 ① 한 분이신 이스라엘의 하느님 : 신명기의 하느님관은 이스라엘 전통의 신앙고백문인 '쉐마'(6,4∼9) 머리말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느님은 한 분이시라는 믿음은 이스라엘의 모든 사상과 행동의 근원이며 출발점이 됩니다. ② 하나인 백성 : 하느님께서 한 분이시듯이 하느님 백성 역시 하나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당신의 백성으로 선택하셨습니다(7,7∼8). ③ 하나인 성소와 전례 : 하느님께서 한 분이시고 하느님 백성이 하나이듯이, 하느님 선택을 받아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곳인 성소 역시 하나이며, 하느님께 예배드리는 방식인 전례 역시 하나입니다(12,14 ; 15,20 ; 16,2 등). ④ 축복과 저주 : 이스라엘이 다른 민족보다 더 공로가 많아서 하느님 선택을 받은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 사랑으로 인한 선택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조건 없는 선택을 받은 이스라엘은 마음의 할례를 받아 몸과 마음으로 하느님 백성답게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축복을 받고, 그렇게 하지 않을 때 저주를 받는다는 것이 신명기의 신념입니다. 신희준 신부(서울대교구장 비서)cpbc2007.03.07
소공동체 활성화가 으뜸서울대교구 본당 2006 사목목표 분석지난 한해 서울대교구 본당들이 중점 추진한 사목 분야는 무엇일까. 서울대교구 사목국(국장 민병덕 신부)이 최근 펴낸 자료집 「2006년도 본당별 사목목표에 따른 세부지침 요약」에 따르면 서울대교구 본당들 가운데 58%가 '소공동체 활성화'를 사목계획에 포함시켜 소공동체 정착에 가장 큰 비중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소공동체 다음으로는 가정(52%)이 뒤를 이었으며, 청년(49%), 선교(41%), 사회복음화(40%), 성체성사(38%), 노인(34%), 성경공부(32%), 기도(24%), 본당 공동체(23%), 시노드(18%) 순이었다. 자료집은 2006년 기준 서울대교구 215개 본당 가운데 161개 본당의 사목목표와 세부계획을 한데 모아 정리한 것이다. 161개 본당 가운데 △시노드 정신 구현 △성체성사 중심으로 신앙생활 쇄신 △가정ㆍ소공동체ㆍ본당의 공동체성 확립 △노인ㆍ젊은이와 함께하는 교회 △복음화 2020 운동(선교)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세상 복음화 등 서울대교구 2006년도 사목지침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세부지침을 세운 본당은 15%였다. 대다수 본당들의 사목목표 역시 교구 사목지침이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며, 몇몇 본당은 본당 현안에 따라 자체적으로 사목목표를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남정률2007.06.27

인간 문제, 서로 다른 각도에서 깊이 다뤄「인간, 그 전모」ㆍ「사람아, 너 어디 있느냐?」서로 다른 각도에서 인간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신간 두 권이 눈에 띈다. 대구가톨릭대에 출강하고 있는 전헌호(대구 성바울로본당 주임) 신부가 쓴 「인간, 그 전모」와 서강대교수 박종구(예수회) 신부가 쓴 「사람아, 너 어디 있느냐?」다. 미래사목연구소(소장 차동엽 신부)가 '미래사목총서 1'로 펴낸 「인간, 그 전모」(위즈엔비즈/2만 원)는 인간을 총체적으로 해부하고 있다. 이 책은 인간 몸을 물ㆍ공기ㆍ음식ㆍ땅 지구는 물론 우주 및 시간과의 관계에서 짚어보는 '몸에 관한 우주론적 고찰'을 시작으로, 몸을 구성하는 각 요소와 기관들을 생물학과 분자생물학 측면에서 살핀다. 또 두뇌의 구조와 작용 원리를 비롯해 뇌의 정보전달 방법과 기능, 뇌 능력 개발과 뇌 정신질환, 마음과 영혼의 근원 문제를 뇌과학 측면에서 추적해 나간다. 그뿐 아니라 영혼ㆍ마음ㆍ정신의 정체, 육체와 영혼과의 관계, 거시세계와 미시세계 사이의 인간과 신앙 문제, 자연계에 대한 인간 인식의 변화 문제, 죽음과 천국에 관한 21세기적 고찰 같은 주제까지 두루 담아낸다. 이런 작업을 통해 지은이가 말하려는 바는 무엇일까. 인간 삶에서 살아있음이 얼마나 신비롭고 소중한지를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은이는 이렇게 말한다. "'살아있음'만큼 신비하고 소중한 것은 없다.…우리 자신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기에 삶의 기쁨과 애환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음'은 대단한 신비이고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마치는 말 중에서) 「사람아, 너 어디 있느냐?」(서강대 출판부/2만8000원)는 구약성경 창세기 1~11장을 세심하게 해부하는 가운데 창세설화의 메시지를 통해 인간 문제에 접근한다. 창세기 1~3장을 다루는 제1부에서 지은이는 우주와 인간 창조의 시작이 인간이 폭력성과 관련된다는 점을 제시한다. 인간의 폭력성이 창세기 1장의 인간 창조와 먹을 거리 규정에서부터 얼굴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창세기 4~11장을 분석하는 2부는 동산에서 축출된 후 집단과 사회를 이루면서 짓는 죄를 다루며 인간 문명의 폐해와 파멸을 성찰하고 있다. 형제 살해, 노아의 홍수, 바벨탑 이야기들은 인간의 소외, 인류 문명의 부조리와 불완전성, 인간의 허망한 욕망 등을 들추어내고 있다. 지은이는 창세기 1~11장에서 발견되는 이같은 주제들은 사실상 오늘의 문제라고 말한다. 이 주제들은 "개인의 관점에서는 죽음에 이르는 폭력을, 인류 역사의 차원에서는 문명에 대한 고발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창세 설화 이야기는 삶의 문제를 근본 차원에서 좀더 넓고 깊게 이해하게 해준다고 지은이는 고백한다. 서로 다른 관점에서 출발한 두 저자가 내리는 결론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인간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하는 데 보완적 역할을 한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cpbc2007.10.31
79-기도(2) :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요?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요? 기도가 중요하다는 것, 기도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기도를 못한다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떻게 기도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바람직한 기도 자세에 대해 「가톨릭교회교리서」를 중심으로 알아봅니다. ◇기도 자세 기도할 때에 우선적으로 요청되는 자세는 겸손입니다. 겸손한 마음은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받아들이며 자신은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오만한 사람은 자신의 원의를 하느님의 뜻보다 위에 두지만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뜻보다 하느님의 뜻을 더 위에 둡니다. 자신의 뜻을 하느님 뜻에 맞추고자 합니다. 또 자신의 뜻을 하느님 뜻에 맞추지 못한 것을 가슴 아파하고 뉘우칩니다. 그래서 겸손한 마음은 회개하는 마음입니다. 회개는 잘못을 뉘우치는 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회개하는 마음은 용서하고 화해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회개는 마음을 깨끗이 하여 하느님 앞에 나아가게 합니다. 겸손한 자세와 관련해 성경에는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루카 18,9-14)가 나옵니다. 가슴을 치며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루카 18,13)하고 바치는 세리의 기도는 겸손한 마음, 회개하는 마음의 좋은 본보기입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는 "겸손은 기도의 초석"이며 "기도의 선물을 무상으로 받기 위한 마음 가짐"이라고 가르칩니다(2559항). 기도할 때에 요청되는 또 한 가지 기본 자세는 신뢰, 곧 믿음입니다. 신뢰 역시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받아들인다는 또 다른 표현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참으로 아버지 하느님으로 믿고 고백한다면 하느님께 자녀다운 신뢰심을 지닐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마르 11,18). 그러나 "주님, 주님" 하고 부른다고 믿음의 기도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마음을 가져야 믿음의 기도가 됩니다. 그러면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입니다(마태 6,32-33 참조). 기도할 때에 믿음과 함께 요구되는 것은 간절함과 끈기입니다. 루카 복음에 나오는 '친구의 청을 들어 주는 사람의 비유'(11,5-8)와 '과부와 재판관의 비유'(18,1-8)는 기도에서 간절함과 끈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비유의 끝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한 가지 더 「가톨릭교회교리서」는 기도의 모범을 보여주신 예수님께서 공생활 중에 드리신 두 편의 기도에 관해 언급합니다. 첫째 기도는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나오는 기도(마태 11,25-27; 루카 10,21-22)이고, 둘째 기도는 라자로를 다시 살리실 때에 바친 기도(요한 11,41-42)입니다. 이 두 편의 기도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두 기도 모두 감사로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첫째 기도에서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하고 감사를 드리신 예수님은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하고 고백하십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모든 기도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2603항). 둘째 기도에서 예수님은 감사를 드리신 후에 "언제나 제 말씀을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는 "이 말씀에는 예수님께서도 끊임없이 청하고 계신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며 이렇게 "감사로 시작하는 예수님의 기도는 우리에게 어떻게 청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제시합니다. 곧 "선물을 받으시기 전에, 예수님께서는 선물을 주시고 그선물과 함께 당신 자신도 주시는 분(하느님 아버지)과 일치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베풀어진 선물보다도 그 선물을 주시는 분이 더욱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선물은 곁들여 주어지는 것"이라는 점입니다(2604항). 따라서 기도할 때는 언제나 감사로 시작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하고, 얻고자 하는 기도의 선물을 구하기에 앞서, 먼저 하느님 아버지와 일치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 중에 바치신 두 편의 기도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이 점입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오세택2008.01.29